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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갈등 우려… 인색한 난민 인정

    중국인 W(60)는 2000년 5월 중국에서 ‘민주화 23개 조항’을 발표하는 등 반정부 활동을 벌이다 신변의 위협을 느껴 2002년 11월 한국으로 탈출했다. 지난해 1월 “탄압받을까 두렵다.”면서 난민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그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뚜렷한 민주화 운동경력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그는 “법무부 직원들이 ‘한·중 간 외교문제도 있어 난민지위를 인정해 주기 어렵다.’고 귀띔했다.”고 전했다. 법원에 난민 불허결정 취소 청구소송을 낸 그는 지난해 11월14일 대법원 판결 끝에 겨우 난민지위를 획득했다. 세계 난민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법무부에 따르면 1994년부터 지금까지 난민으로 인정해 달라고 신청한 사람은 모두 2323명이다. 이 가운데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116명에 불과하다. 법무부는 신청철회자 등을 제외한 순수 심사대상자 1049명 기준으로 할 경우 11%가 난민지위를 받은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16위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116명 가운데 법무부 심사로 난민지위를 받은 경우는 61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법무부의 불허 결정에 불복해 소송으로 지위를 인정받거나(19명), 이미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가족과 결합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위를 얻은 경우(36명)다. 국가별로 보면 난민신청 건수는 네팔이 377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중국 334명, 미얀마 218명 순이다. 네팔의 경우 지금까지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중국은 신청자 334명 가운데 W 등 5명이 인정받았다. 모두 소송을 통한 경우였다. 난민인권센터(NANSEN)의 최원근 사업팀장은 “네팔의 경우 우리 정부가 상대적으로 네팔 정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데다 난민 당사자들에게 박해받을 가능성의 입증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인 5명이 법무부 심사가 아닌 소송을 통해 난민 지위를 획득했다는 점은 법무부가 국제사회의 눈치를 살핀다는 대표적 증거”라고 지적했다. 난민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난민지위 불인정에 대한 이의신청 심사를 ‘난민인정협의회’에서 할 게 아니라 선진국처럼 독립기구에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난민인정협의회는 법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국가정보원 직원 등 공무원 5명과 민간 전문가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난민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들은 “장관이 인정하지 않은 것을 차관이 구제할 수 있겠느냐.”며 협의회 기능을 불신하고 있다. 물론 법무부는 “협의회 위원의 절반은 민간인이기 때문에 충분히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난민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정된 출입국관리법이 후퇴한 것도 ‘난민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다. 지난해 12월 개정돼 20일부터 시행되는 출입국관리법은 난민심사를 신청한 지 1년이 넘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장기 체류 중인 난민 신청인의 생활고를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20일부터 이 조항이 적용돼 지금까지 기다려온 난민 신청자들로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은주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책꽂이]

    ●반크 잉글리쉬(전경식 지음, 비유와 상상 펴냄) ‘독도는 다케시마가 아니다’ 등 한국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개선해 나가는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VANK)의 공식 영어교과서. 글로벌 친구를 만나는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로 외국인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 역시 반크 소속으로 영어 강사. 1만 2000원. ●빅뱅-어제가 없는 오늘(존 파렐 지음, 진선미 옮김, 앙문 펴냄) 빅뱅이론이나 블랙홀 이론의 효시는? 벨기에 가톨릭 사제이자 과학자인 조르주 르메르트는 ‘원시원자’개념을 도입해 ‘어제가 없는 오늘’이란 태초의 시공간에 도달한다는 선구적 이론을 제시했다. 르메르트와 현대우주론의 상관관계를 증명한 과학책. 1만 4000원. ●나의 엄마, 타샤 튜더(베서니 튜더, 강수정 옮김, 윌북 펴냄) 미국의 전설적인 여류 그림책 작가인 맏딸이 전하는 엄마에게 배운 행복의 비밀. 인생의 의미를 묻기보다 인생 자체를 기쁨으로 여기며 자연과 함께 기쁨을 누린 삶의 정수를 보여준다. 1만 2000원. ●학교 밖의 조선여성들(김부자 지음, 조경희·김우자 옮김, 일조각 펴냄) 1920~30년대 식민지 조선의 교육 실태를 젠더사의 관점에서 조명한 연구서. 재일조선인 2세인 저자는 식민지 시기 학교 밖 그늘에 남겨졌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성을 폭로한다. 2만 6000원. ●부러진 화살(서형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교수 지위 확인 소송에서 패소한 뒤 재판장이었던 박홍우 판사에게 석궁을 쏜 ‘석궁 사건’ 재판을 재구성했다. 화살의 행방, 증거 부족, 일관성 없는 피해자 증언 등의 의혹에도 ‘판사’인 피고인이 승소한 과정을 따지며 사법부의 문제점을 제시. 1만 2000원. ●패러독스 범죄학(이창무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형사사법학에 기초한 30개 테마로 범죄에 관한 상식과 통념을 무너뜨린다. 저자는 9·11 테러 이후 수사의 초점과 인력이 테러 방지에 집중되다 보니 금융 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고 금융 부정과 사기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고 해석한다. 1만 3000원.
  • [NOW포토] 찢어진 레깅스 보면볼수록 ‘섹시’

    [NOW포토] 찢어진 레깅스 보면볼수록 ‘섹시’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Mnet 생방송 ‘엠카운트다운’에서 포미닛 멤버 김현아, 쥬얼리 서인영 하주연, 투애니원 공민지 등 여자가수들이 화려한 레깅스를 뽐냈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얇고 쉬워 보이지만 불편한 책

    마리아는 열 네살 먹은 소녀다. 가슴이 봉긋 올라오지 않아 걱정하고, 이웃집 오빠 루까스를 생각하면 가슴이 야릇하게 울렁거림을 느끼고, 뇌졸중에 걸린 할아버지 병환이 한층 나았다며 진심으로 기뻐하고, 가정교사에게 지리와 산수·외국어 등을 배울 생각에 기대와 걱정이 오가는 ‘평범하고 천진난만한’ 사춘기의 소녀다. 하지만 마리아는 열 네살 생일 선물로 커다란 쟁반 위에 얹혀진 꼬마 흑인 ‘꼬꼬’를 아빠로부터 선물받은 소녀이다. 여기에 ‘핸드백에 넣기엔 좀 큰 채찍’도 함께 선물받는다. 그리고 엄마의 친구들로부터는 채찍을 언제, 어떻게 휘둘러야 하는지를 배운다. 흑인 노예의 따귀를 이유없이 갈기거나 채찍을 휘두르곤 한다. 바닥에 떨어진 케이크를 싹싹 핥아먹으라고 꼬꼬에게 시키는 엄마를 무심히 지켜본다. 또한 까만 이들과 다르게 자신의 피부 색깔이 하얗다는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 꼬꼬를 팔아버린 뒤 새로 들여온 여자 흑인 노예가 낳은 아기를 ‘그것’으로 부른다. 네덜란드 출신의 돌프 페르로엔이 쓴 ‘2백년 전 악녀일기가 발견되다’(이옥용 옮김·내인생의책 펴냄)는 얇고 쉬워 보이지만 아주 불편한 책이다. 200년 전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남아메리카 수리남의 커다란 커피 농장주의 외동딸, 작중 화자 ‘마리아’의 일기체 형식을 띠고 있는 일종의 성장소설이고, 200년이 지난 뒤에도 인권과 인종차별 문제에 있어 현재진행형의 고민을 던지는 일종의 보고문학이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고병권 박사는 추천사를 통해 “악녀일기는 노예주의 폭력과 위선, 광기에 대한 해맑은 고백이자 어른들 마음 속 인종주의의 추악함의 천진난만한 외양”이라면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체 일부를 사고 팔고, 피부색이 다른 이들을 차별하는 등 노예제와 인종주의의 온갖 변형들이 우리 옆에 있다.”고 말했다. 사심(邪心)없는 마리아는 자신의 아빠가 흑인 노예를 성착취하는 사실도 알고, 자신이 좋아했던 루까스가 흑인노예에게 아이를 갖게 한 것도 알지만 잠시 언짢아할 뿐이다. 마리아는 금세 새로운 삶을 꿈꾸며 자신의 일기장 맨 마지막에 이렇게 적는다. ‘인생은 얼마나 멋진가!’ 우리 주변을 둘러싼 것들에 대해 외면하거나 당연시하는 사이에 길러진 ‘왜곡된 착함’은 이렇게 성장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SBS스페셜<1592 침묵의 거북선>(SBS 오후 11시20분) 경상남도가 거북선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나섰다. 최첨단 장비와 최고의 탐사팀이 만나 2003년 거북선의 실체를 찾기 위한 1년 간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1%의 가능성을 찾아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가슴속 거북선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는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30분) 고미영은 세계 최초로 여성 산악인 14좌 완등을 목표로 삼고, 지난 2006년부터 히말라야를 등반 중이다. 2009년 3월, 고미영은 자신의 히말라야 14좌 레이스 중 여덟 번째인 마칼루로 떠났다. 2009년 3월 19일부터 5월 17일까지 약 60일 간의 등반 과정에 동행해 마칼루 등반의 생생한 과정을 함께한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탤런트 박윤배가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옹기를 만들러 울산 외고산옹기마을로 출동한다. 메기병장 개그맨 이상운은 부안땅 오디 수확 부름을 받고 7~8년생 뽕나무와 씨름한다. 또 ‘사랑과 전쟁’의 단골 불륜녀 민지영과 이시영이 2만여마리 비단잉어 보금자리로 출동한다. ●2009 외인구단(MBC 오후 10시40분) 외인구단의 첫 승리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혜성은 엄지가 동탁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진다. 어떻게든 엄지의 모습이 보고 싶어 집 앞으로 찾아가지만 동탁과 함께 있는 모습에 돌아서고, 엄지의 회사로 찾아가 엄지를 만난다. 다음 날 혜성은 경기에 나가지 않겠다며 고집을 부린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1999년 12월 30일 모두가 잠든 고요한 새벽. 영국 옥스퍼드 샤이어의 한 저택에서 한 남자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피를 흘리고 쓰러진 남자는 놀랍게도 비틀스의 멤버였던 조지 해리슨이었다. 그런데 이같은 그의 암살 사건에는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는데…. ●찬란한 유산(SBS 오후 10시) 2호점으로 찾아온 환은 다짜고짜 은성의 팔을 잡고는 옥상으로 끌고 간다. 진지한 표정의 환은 지금까지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없었다며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고 말한다. 뜻밖의 말에 놀라서 환을 보는 은성에게 환은 할머니 회사를 절대로 안 뺏기겠다며 비장하게 이야기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돼지 특허 출원. 돼지가 발명품이라는 것일까? 몬산토 사의 연구진은 돼지의 유전자 특허를 위한 작업에 여념이 없다. 특허 문제가 곧 효력을 갖게 되면, 농민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키우고 있는 돼지의 유전자 정보에 관한 특허가 특정 기업에 있다는 이유로 사육이 금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지도 속에 숨어있는 역사의 조각들

    한국에서 지도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투기할 땅을 찾아다니는 ‘복부인’에게 지도는 소유하고 축적하는 도구다. 서울 지도에 선을 그어 ‘학군’을 구분하자 강남과 강북의 현격한 교육격차가 생겼다. 한때 대운하를 만들겠다던 정부가 공개한 한반도 지도는 동서로 쪼개지고, 남북으로 갈라져 볼수록 뜨악하다. 우리 독도를 다른 이름으로 표기하고, 동해를 일본해로 이름 붙인 지도를 보면 울화가 치민다. 지도의 역할은 그저 위치를 설명하는 길잡이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지구상에 있는 자연과 사물을 표현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 이토록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심지어 감정 변화까지 일으킨다. 메릴랜드대 지리학과와 환경시스템학과 학장인 존 레니 쇼트는 ‘지도, 살아 있는 세상의 발견’(김희상 옮김, 작가정신 펴냄)에서 “지도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비춰 주는 거울이 아니라 사회적 사건의 기록이자 증언이며 역사를 품에 안은 공예품”이라면서 지도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도는 역사·사회상 반영 저자는 “지도는 통상 세계를 묘사하고 역사를 설명하며 행위를 인도하고 사건을 정당화하기 위해 쓰인다. 마치 언어가 그런 것처럼 지도는 다양한 역할을 하며, 그에 따른 구체적인 메시지를 보여 준다.”고 주장한다. 지도 속에서 문화적 태도와 세계관을 엿보고, 사회·정치적 권력 구성과 영토의 지배와 소유도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4만년 전 구석기 시대의 바위지도부터 2세기 지도 작법의 최고 대가라 불리운 프톨레마이오스의 초기 지도작품,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인상적인 지도들을 선보인 미국의 지도 제작자 해리슨 등의 20세기 지도까지, 유럽부터 극동에 이르는 지도에 대한 모든 것을 횡으로 종으로 훑으며, 200여장의 풍성한 컬러 삽화를 곁들여 생생하게 전달한다. 4만년 전 지도는 대부분 달콤한 과실이 있는 지역과 동물들의 이동 경로, 고기를 넉넉하게 사냥할 장소 등의 정보를 담은 수렵·채집용이다. 6세기 중반 도시가 출현한 아스테카 왕국의 지도는 도시의 건립, 주민들의 사회적 신분까지 표시하고 있다. 바다 건너 낙원을 그린 비잔틴 제국의 지도는 종교관에 기초한다. 지도는 침략과 정복의 수단, 선동의 수단이기도 했다. 신세계 탐험시대를 거쳐 식민지 쟁탈 전쟁이 일어난 17∼18세기에는 미국, 프랑스 등 당시 강대국들이 앞다투어 자국에 유리하게 국경이나 식민지를 표시해 영토권 분쟁을 벌였다. 19세기 말 영국과 세력경쟁을 하던 독일은 대개 지도를 대영제국이 세계를 독식하는 듯이 그렸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갈등이 특히 격렬했던 2002년 친이스라엘계 세력은 미국 일간지에 ‘팔레스타인’이라는 단어가 이스라엘 전역을 뒤덮는 지도 한 장을 전면 광고로 실어 위기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현대의 지도는 주거 지역의 신용가치를 분류한 신용 지도, 공공위생을 관리하기 위한 질병 지도, 위성을 통해 실제 건물들을 세밀하게 표현한 위성 지도 등 목적에 따라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한다. ●“비판적인 지도 읽기 필요” 많은 지도 이야기 중에서 중국과 한국, 일본 지도를 설명하는 부분도 재미있다. 중국은 풍부하고 오랜 지도 제작 전통을 가진 나라, 일본의 지도는 계급 체제의 통제와 감독의 수단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한국의 경우 자국을 세계 한가운데 놓은 ‘천하도’를 소개하는 한편 풍수지리를 중심으로 한 ‘형세도’를 두고 “한국 지도의 탁월한 형식”이라고 감탄하기도 한다. 지도의 역사를 살핀 저자는 “지도는 만드는 사람의 특정 목적을 전달하는 대변인이므로 가치중립적일 수 없다.”면서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안목은 지도의 행간을 읽고 지도의 진실을 포착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세”라고 강조한다. 3만 8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그들의 운명적 사랑 그렸죠”

    “그들의 운명적 사랑 그렸죠”

    탤런트 고현정이 요부 ‘미실’로 열연 중인 모 방송국 드라마가 무서운 속도로 시청률을 높여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는 가운데 낡은 역사책 속에 갇혀 있던 그 요부를 살려낸 소설가 김별아(40)씨가 신작 ‘열애’(문학의 문학)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신작 소개 자리에서 만난 작가는 밝은 웃음이 참 여유로웠다. 저게 ‘기나긴 산고(産苦)’를 겪은 작가의 표정일까.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적 사랑을 그리고 싶었어요. 자기 운명을 충실히 따라가다가 서로 필연처럼 만나는 그런 운명적 사랑 말이에요.” 이번에도 소재는 역사 속 인물이었다. ‘미실’, ‘백범’ 등에 이어 다섯 번째. 또 누구를 깨워 왔나 했더니, ‘식민지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1902~1974년)과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1903~1926년)’였다. 박열(朴烈)의 사랑이자 뜨거운 사랑이란 의미로 제목도 그냥 ‘열애(熱愛)’라 쓰지 않고 중의적으로 ‘열애(烈の愛)’라 썼다. ‘자기 운명에 충실한 운명적 사랑’이라, 알쏭달쏭한 말이다. 하지만 설명을 듣고 나니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후미코는 일본인이지만 일찌감치 제국주의 일본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이에요. 오로지 자신에게 진실하기 위해 살았는데, 그런 그가 ‘2류 인간’으로 비하된 식민 박열을 만난 건 일종의 ‘자기 존재의 재확인’인 셈이지요.” 작가가 박열과 후미코를 만난 것도 이와 비슷하다. 평소 아나키즘에 관심이 깊어 관련 서적을 찾아 읽다가 한국은 물론 일본에도 나오지 않은 후미코의 ‘옥중 일기’를 캐나다에서 봤다고 한다. 그리고는 이내 그 매력에 빠져들어 결국 펜까지 들게 됐다는 것. 역시 ‘운명적 우연’인 셈. 스스로 감상은 어땠을까? “나는 그러지도 못하면서 주인공들에게 너무 가혹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가 쓴 소설의 인물들마다 위험한 인생을 살다 결국 죽음으로 끝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말이었다. ‘열애’의 후미코 역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가혹하게 만든 건지 실제 가혹하게 살았던 인물들만 고른 것인지. 아무래도 김별아씨는 후자인 것 같다. “저는 위험한 생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배수비오 화산 비탈에 사는 사람들 같이 운명을 던지고 운명을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 그리고 싶어요.”라고 스스로도 말하니…. 그의 가혹했던 역사 속 인물 퍼레이드가 미실(‘미실’), 정순왕후(‘영영이별 영이별’), 지난해 김구(‘백범’) 순서로 고대에서 중세·근대로 넘어오고 있다. 하지만 혹시 했는데 역시 현대물은 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현대를 배경으로 해서는 ‘위험한 생’을 그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란다. 다음은 태평양 전쟁을 배경으로, 또 그 다음에는 다시 중세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주로 역사 소재를 다루다보니 자신의 역사관이나 거기에 대한 사명감도 분명히 정립돼 있다. “이제는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자기 관점으로 말하는 시대죠. 하지만 역사 만큼은 저보다 더 나은 작가들도 정면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드물어요. 그래서 나는 이게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뭐 하냐고 물으니 “애 키운다고 정신이 없다.”며 ‘아줌마스러운’ 대답을 하고 웃는다. 하지만 ‘애 키우는 시간’을 제하면 나머지 시간은 모두 창작에 쏟고 있다니 무서운 열정이다. 그리고 아침이면 항상 108배부터 한다고 한다. 자신이 위험한 삶으로 끌어들인 인물들에 대한 참회일까. 그것도 참 대단한 인정이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동네 텃밭’ 서울을 바꾼다

    ‘동네 텃밭’ 서울을 바꾼다

    아직 6월 초순인 데도 서울 잠실 아파트촌 아스팔트엔 아지랑이가 피어 오른다. 하지만 길 건너 100m 남짓 떨어진 ‘솔이 텃밭’에는 시원한 산들바람이 분다. 무성하게 자란 상추와 고추, 호박 사이로 흰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 다닌다. 텃밭이 있고 없고의 차이밖에 없지만 도시의 초여름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이곳은 지난 4월 송파구와 환경단체인 ‘서울 그린트러스트’가 손잡고 오금동에 만든 ‘솔이 텃밭’이다. 서울에서 최초로 민관이 함께 손을 잡고 만든 동네 텃밭이다. 서울 한남동 등 일부 주택가를 중심으로 개인이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도시 텃밭은 새로운 환경 트렌드로 떠오르는 도시 농업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도시 농업은 도시 내부의 소규모 농지에서 이뤄지는 것인데, 그동안 우리나라의 도시 농업은 주말농장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거리가 멀어 자주 돌볼 수 없다는 단점 때문에 최근에는 동네 자투리땅에 텃밭을 일구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그린벨트로 지정된 4628.12㎡(약 1400평)땅을 한 가족당 15㎡(약 5평)씩 나눠 원하는 취향대로 갖가지 채소를 기른다. 1년에 5만원만 구청에 내면 가족 밥상에 유기농 채소가 올라온다. 이날 솔이 텃밭에서 잡초를 정성스레 뽑고 있던 한 60대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준다는 욕심에 힘든 줄 모르겠다.”고 자랑했다. 할머니 옆에서 흙을 열심히 파고 있던 손녀 김민지(5)양도 “유치원보다 여기가 훨씬 좋아요.”라며 활짝 웃는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베란다나 화단에서 채소를 길러 먹기도 한다. 도시 농업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온 서울이 내 텃밭이 되는 셈이다. 이지현 서울환경연합 처장은 “최근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도시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안전한 먹을거리도 확보하고, 아이들 교육에도 좋고, 지구온난화도 줄이니 일석삼조”라고 소개했다. 동네 텃밭보다 한층 진화한 형태가 ‘상자 텃밭’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널찍한 플라스틱 화분에 모종을 심어 가꾸는 것이다. 서울시는 4월부터 2만여개의 상자 텃밭을 시민들에게 나눠 줬다. 인터넷 카페인 ‘서울 가드닝센타(http://cafe.naver.com/urbangreening)’를 통해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서울환경운동연합도 이 작업에 동참했다. 이날 고추 종자를 분양받은 주부 최은영(32)씨도 “직접 키운 채소가 자라는 걸 확인한 뒤 먹으니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말했다. 여섯살짜리 아들도 풀과 채소를 어렴풋이나마 구분할 줄 안다며 최씨는 좋아했다. 일본에서는 도시농업이 ‘푸드닝(Food+Gardening)’이라는 신조어로 불리면서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시에서는 기차역의 자투리 땅이나 동네의 빈 텃밭에 채소를 심어 나눠먹는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이 활성화돼 있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개성회담,北 요구 일방통보 가능성 노 전대통령의 마지막 걸음 걸음…CCTV 공개 ’정부가 간섭 안 하느냐’ 질문에… 되레 괴로운 국가유공자들 센스있는 며느리-현명한 시어머니 ‘상생의 길’ ‘쌉쌀 달콤’ 고진감래주 아세요
  • 한민관·허경환, ‘그바보’ 카메오 출연

    한민관·허경환, ‘그바보’ 카메오 출연

    개그맨 한민관과 허경환이 KBS2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이하 ‘그바보’)에 깜짝 출연했다. 지난 3일 방송된 ‘그바보’에 한민관과 허경환이 클럽 웨이터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수(김아중 분)는 동백(황정민 분)과 상철(백상현 분)이 계획한 ‘동백-지수 결혼 진짜 만들기’ 프로젝트를 알아채고 아침 일찍 민지(이청아 분)네 집을 떠났다. 이에 민지는 지수가 자신에게 화났다고 생각해 선물을 사들고 찾아가 화해의 의미로 다 같이 클럽에 가자고 제안했다. 클럽으로 향한 그들의 테이블에 안주를 들고 나타난 사람은 바로 한민관. 한민관은 웨이터 구동백으로 등장해 한지수를 보더니 “여기도 내 마누라 있는데”며 웨이터 한지수를 불렀다. 이에 여장을 하고 나타난 허경환은 “요즘 우리 가게에서 제가 제일 잘 나가요. 두 분 덕분에”라면서 천연덕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이어 웨이터 구동백을 부르는 민지에게 웨이터 구동백과 진짜 구동백이 동시에 대답하는 코믹한 상황이 연출돼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했다. (사진 = KBS 2TV)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일 근대역사학에 대한 비판

    2000년 겨울, 한국과 일본의 역사학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성찰적인 동아시아 역사상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결성한 ‘비판과 연대를 위한 동아시아 역사포럼’이다. 이들은 2001년 가을 첫 워크숍을 시작으로 2005년 8차 워크숍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그중 마지막 세 차례 워크숍은 한국과 일본의 근대역사학의 좌표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이었다. ‘역사학의 세기’(도면회 윤해동 엮음, 휴머니스트 펴냄)는 당시 논의를 토대로 20세기 한국과 일본의 근대역사학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결과물이다. 근대국가 성립과 더불어 출발한 일본의 근대역사학을 시작으로 식민지 조선으로 이어진 이식 과정, 1945년 이후 두 나라 역사학의 발전 과정과 특징을 분석한 12편의 논문을 묶었다. 도면회 대전대 교수는 총론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중국의 동북공정, 그리고 한국의 근현대사 교과서 논쟁 등은 모두 근대역사학에 시발점을 둔 국민 동원의 기능과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면서 20세기를 ‘역사학의 세기’라고 명명한다. 즉 동아시아 3국은 20세기 내내 자국민을 동원해 침략전쟁에 나서기 위한 논리, 또는 침략과 이민족의 지배에 저항하는 논리로 역사를 활용해 왔다는 것이다. 논의의 중심에는 한국과 일본 근대역사학의 특징인 국사, 동양사, 서양사의 3분과 체제가 어디에서 비롯됐으며 이로 인한 문제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비판이 놓여 있다. 미쓰이 다카시 박사는 ‘일본의 동양사학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란 글에서 1909년 후반부터 일본 역사학계는 국민성의 차이를 통해 중국, 조선과 일본의 차이를 설명함으로써 일본을 서양에 준하는 ‘특수 동양’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지적한다. 박광현 동국대 교수는 일본의 동양사학 체제가 식민지 시대 경성제국대학내 학과 편제에 적용된 사례를 분석한다. 2만 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페루, 경제위기로 박물관도 문 닫을 판

    페루 최대 박물관인 ‘리마 예술박물관’이 경제위기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소장하고 있는 예술품을 복원 관리해야 하는데 후원자가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예술계에도 글로벌 경제위기의 불똥이 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식민지 이전 때부터 지금까지 제작된 각종 예술품 1만1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리마 예술박물관은 10년 전부터 ‘소장품 복원 프로그램’을 통해 후원자를 물색, 전시 중인 예술작품을 관리해왔다. 훼손된 작품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복원해왔다. 작년까지만 해도 후원자는 넘쳐났다. 10년간 100점 이상의 예술품이 후원자의 도음으로 복원 관리돼 왔다. 박물관은 후원자에게 기부증서를 발급하고 작품 설명에 후원자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후원자에겐 복원작업을 참관할 수 있는 특별권한도 주었다. 덕분에 박물관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예술품 관리 복원을 후원하겠다는 사람이 싹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다. 국가로부터 운영자금을 전혀 지원받지 않고 있는 민간 박물관으로선 엄청난 자금난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올해 손을 보려고 고른 작품이 남미가 식민지였을 때 제작된 그림 등을 포함해 약 20여 종에 이르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약 4만 달러의 경비가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돈이 없이 복원 관리가 불가능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매년 최소한 200만 달러의 운영비를 필요로 하는 박물관이 최악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리마 예술박물관은 1954년 문을 열었다. 리마시(市)가 페루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유럽풍 건물이라는 옛 전시관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다. 그때부터 박물관은 줄곧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은 채 일반과 기업의 기부금으로 운영돼 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군사적 타격 위협]北, 정전협정 왜 문제삼나

    정전협정은 1953년 7월27일 판문점에서 국제연합군 총사령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사이에 맺은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이다. 협정은 체결 목적 등을 담은 서언과 전문 5조63항, 부록 11조26항으로 이뤄졌다. 1조는 군사분계선·비무장지대(DMZ), 2조는 정전의 구체적 조치, 3조는 전쟁포로에 관한 조치, 4조는 쌍방 정부들에 대한 건의, 5조는 부칙이다. 이 협정으로 남북은 적대행위를 일시적으로 정지했지만, 전쟁상태는 계속되는 국지적 휴전상태에 들어갔다. 남북과 미국 등 당사국들은 1990년대 들어 정전협정 대신 평화협정 체결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1997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4자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다. 북한이 남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는 것은 육상·해상·공중에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정전협정 14~16항에 근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15항은 비무장지대와 상대방의 군사통제 하에 있는, 한국 육지에 인접한 해면(海面)을 존중하며 어떤 종류의 (해상)봉쇄도 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PSI는 WMD를 싣고 가는 선박을 해상에서 정선·승선·검색·퇴거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사실상 해상봉쇄에 해당하며, 이는 봉쇄를 금지하는 정전협정을 정면으로 거스른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매체와 소통으로 보는 역사

    제52회 전국역사학대회가 ‘매체와 소통으로 보는 역사’를 주제로 29~30일 이틀간 서울대에서 열린다. 전국역사학대회는 국내 역사학 관련 학회들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연례 학술대회다. 하지만 올해 행사는 진보 성향의 한국사연구회와 한국역사연구회가 불참을 선언, 파행을 겪게 됐다. 29일 공동발표는 문자보다 영상이 더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매체로 전환하는 데 따른 정치와 문화, 사회적 충격을 화두로 삼았다. ‘역사의 매체적 전환’(김기봉 경기대 교수)을 필두로 ‘당송변혁기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사회 변화’(이근명 한국외국어대 교수), ‘앙시앙 레짐 말기 매체의 역할’(주명철 한국교원대 교수), ‘1920~3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대중매체와 상식의 형성’(이기훈 목포대 교수), ‘근·현대 중국의 대중매체와 국가건설’(전인갑 인천대 교수) 등 5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30일 학회별 분과발표는 동양사학회, 한국서양사학회 등 7개 공식 패널과 도시사학회, 한국사상사학회 등 5개 학회의 자유 패널이 진행된다. 한국고고학회는 ‘동아시아의 고고학 연구와 내셔널리즘’을, 역사교육연구회는 ‘다문화와 역사교육’을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하고, 한국여성사학회는 트랜스내셔널을 화두로 여성이주 문제를 조명한다. 한편 한국사연구회와 한국역사연구회는 불참 이유로 역사학회의 독점적인 대회 운영을 내세웠으나 학계에선 정부의 근현대 교과서 수정 방침을 둘러싼 의견 대립을 근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임시정부 항일 발자취 따라 걷는다

    90년 전 치열했던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따라 걷는 ‘2009년판 임시정부 대장정(大長征)’이 시작된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자동)가 오는 7월10일부터 열흘 동안 중국에서 수립, 운영됐던 임시정부의 흔적과 역사를 찾아가는 ‘제 5기 독립정신 답사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학생 65명과 독립유공자 후손, 역사학자 등 90여명이 함께 하는 대규모 답사단이다. 답사는 광활한 중국 대륙 곳곳에 남겨진 임시정부의 흔적을 세밀하게 되밟는다. 실제로 임시정부의 역사는 조국의 독립과 해방에 대한 갈망, 그 자체였다. 임시정부의 내용을 보고 배우는 것은 치욕의 피식민지 역사를 환기시킴과 동시에 치열했던 독립의 의지를 오늘의 것으로 배우는 일이다. 임시정부는 1919년 4월1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수립됐다. 하지만 광폭해지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상하이를 떠나 항저우(杭州), 전지앙(鎭江), 자싱(嘉興), 창사(長沙), 광저우(廣州), 류저우(柳州), 충칭(重慶) 등에 이르기까지 임시정부를 옮겨다녀야만 했다. 중국 공산당이 대장정을 통해 중국 혁명의 핵심 근거를 확보했듯 임시정부도 독립에 대한 오롯한 갈망 하나로 1920~40년대 독립운동의 해외 근거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분투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이제 몇 장의 기록으로만 남은 ‘박제화된 역사’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역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세력들에 의해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법통으로서 임시정부의 역사조차 부정하려는 움직임까지 있다. 답사단 선발은 25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치고, 27일 기념사업회 홈페이지(www.kopogo.com)에서 1차 선발자를 발표한다. 29~30일 면접심사를 마친 뒤 다음달 5일 최종 선발자를 선정한다. 답사비는 학생 70만원, 일반인 150만원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금이 구조조정 적기… 긴장 늦출 시기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지금이 구조조정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適期)”라면서 “구조조정과 함께 공공부문의 효율성도 크게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 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라디오연설에서 “정부는 이미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머지않아 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느냐, 그러지 못하느냐는 그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 누적돼 온 비효율과 거품을 제거하느냐 못하느냐, 미래를 위해 과감한 개혁과 투자를 하느냐 못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것이 저의 분명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공기업, 금융기관 개혁 탄력 받을 듯 이 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공기업 선진화, 금융기관 및 민간기업 구조조정, 불합리한 규제철폐,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의 차질없는 이행을 강조한 것이다. 앞으로 정부의 관련 작업 및 개혁입법 처리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현 경제상황에 대해 “경기하강의 속도가 다소 완화되고 있고 각종 경제지표들도 나아지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긴장을 늦출 시점이 아니고, 전 세계가 당면한 위기 상황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전으로 비유하면 지금은 강풍이 다소 잦아들어 천천히 움직일 수 있게는 됐지만 여전히 안개가 짙게 드리워져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너무 서둘러 긴장을 풀어 위기를 통해 반드시 해야 할 구조조정과 각종 개혁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아쉬움도 표시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한 냉정한 성찰을 토대로 각종 개혁과제의 차질없는 이행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던 과오를 되풀이해 현실에 안주할 경우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결국 위기 이후 재편될 새로운 경제질서에서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인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일자리 문제 나아지는데 시간 필요” 이 대통령은 “서민지원 등 각종 정책도 긴급 재정 지출이라는 진통제를 놓아서 꾸리는 상황이지만 계속 이렇게 갈 수는 없고,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선다고 해도 서민들의 삶이나 일자리 문제가 나아지는 것은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서민들의 기대가 빨리 충족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청해진은 한국 최초의 세관”

    “청해진은 한국 최초의 세관”

    “부족국가 시대에도 대외 교역이 행해졌지만 기록은 없다. 청해진은 우리나라 최초의 세관 형태로 짐작된다.” 이대복(54)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이 국내 첫 세관 역사서인 ‘세관 역사 한눈에 꿰뚫어 보기’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관세의 기원에서 동서양 세관의 역사, 세관 행정의 발전 방향 등을 담고 있다. 지난 2007년 관세청 세관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으로 한국 세관의 ‘뿌리’를 찾아낸 경험을 토대로 세계사적 흐름과 비교, 평가했다. 미 독립전쟁의 시발점인 ‘보스턴 티 파티’가 영국의 지나친 세금징수에 반발한 식민지 주민들이 일으킨 것과 달리 밀수업자의 개입했다는 사실 등을 적고 있다. 미국의 주요 국가 기구가 세관에서 출발한 점도 흥미롭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일제 징용자 미불임금 4조원 받을길 없나

    일제 징용자 미불임금 4조원 받을길 없나

    내년은 대한제국이 군국주의 일본의 식민지로 떨어진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식민지배 하에서 일본이 저지른 만행들은 해방 후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는 게 많다. 강제징용자의 미불임금 문제도 그 중 하나다. 19일 오후 10시에 방송하는 KBS 1TV 시사기획 쌈 ‘공탁금 2억엔의 비밀’편은 한일합병 100년을 앞두고 일제하 강제징용과 미불임금 문제를 집중 취재해 밝힌다. 취재진은 일본 국립 공문서관에 보관된 강제징용자들의 미불임금 자료를 지역별, 탄광별로 우선 확인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14만명 징용자들에게 퇴직금, 후생연금, 예금 등을 지불하지 않은 채 아직 보관하고 있다. 2008년 7월 기준으로 그 잔고가 2억여엔, 시세를 적용해 따져보면 현재 우리 돈으로 4조원에 이르는 돈이다. 1965년 한일 협정 당시 정부는 무상 3억달러, 유상 2억달러를 일본에 받는 대신 개인들의 모든 대일 청구권을 포기했다. 이에 강제징용 피해자들도 미불임금을 받을 수 없게 됐고, 일본 정부 역시 지금까지 피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05년에 들어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고 강제징용자 지원에 나섰다. 작년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가 22만건, 그 중 보상 지원은 1만여건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미불임금을 일본에서 돌려받은 경우는 없다. 역사적 사실 공개를 꺼리는 일본이 관련자료를 넘겨주지 않기 때문이다. 90년대부터 있었던 일본 상대 미불금 반환 소송도 대부분 기각됐다. 취재진은 실제 관련 소송을 진행했던 징용피해자를 만나 사연을 들어 보고, 당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끌려갔던 일본 노동현장의 흔적도 따라가 본다. 또 정부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중일은 열린 민족주의를 지향해야/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글로벌 시대] 한중일은 열린 민족주의를 지향해야/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1792년 영국왕의 사절 조지 매카트니가 청나라의 건륭제를 만나러 수만리 바다를 건너 황제의 여름 휴양지 열하에 도착했다. 황제를 배알하려는데 굴욕스러운 의전 문제가 생겼다. 황제에게 세 번 엎드리고 아홉 번 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천하의 중심으로 여기던 중국의 위세는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반세기 후 영국은 사절 대신 군함과 대포를 앞세우고 중국을 유린했다. 중국은 서구열강의 도도한 동진정책에 밀리고 심지어 오랑캐로 여기던 일본에마저 참패해 열강의 식민지로 전락해 갔다. 더불어 중국인의 자존심도 무참히 허물어졌다. 중국의 민족주의는 이런 몰락과정에서 자주독립과 자존심을 되찾자는 운동으로부터 출발했다. 한편 명치유신 이래 서구의 기술과 제도를 도입하여 급속히 근대화를 이룩한 일본은 식민정책도 모방해 조선과 중국을 삼키려 했다. 일본의 민족주의는 망해가는 중국과 달리 욱일승천하는 국력을 배경으로 일본 중심의 아시아·태평양을 건설(대동아공영권)하자는 도전적 열기로부터 배태되었다. 21세기에 접어든 오늘날 중·일의 민족주의는 확연히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백년의 잠에서 깨어나 다시금 비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다음 세계 4위인 중국의 경제규모가 2040년쯤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군사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칭다오에서 개최된 해상 열함식은 세계로 뻗어 가는 중국의 군사력을 상징한다. 일본의 민족주의도 우경화 경향을 보이는 전후세대를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전후세대는 과거사를 반성하기보다 오히려 히로시마 원폭과 같이 자신도 과거사의 희생자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들은 일본도 정상적인 국가, 즉 정치대국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군사력도 증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 핵문제와 로켓 발사는 일본 우익의 재무장 요구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문제는 부상하는 중국과 경제대국 일본의 민족주의가 경쟁 내지 대립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일 사이에는 과거사문제, 일본의 우경화와 군비증강, 중국을 겨냥한 미·일 동맹, 타이완문제, 댜오위다오 영토분쟁, 일본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진출 문제 등 난제가 수북하다. 이 모든 근저에는 21세기 아·태지역의 패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도사리고 있다. 중·일 민족주의와 관련, 우선적으로 경계해야 할 두 가지 위험변수가 있다. 첫째, 중국 정부가 중화민족주의를 대내외 정책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외적으로 동북공정의 예와 같이 국제이슈에 민족주의 이념을 투입함으로서 장차 국제분쟁을 자초할 우려가 있다. 대내적으로 중화민족주의와 공산당 장기집권의 당위성을 교묘히 엮어서 통치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장차 민족주의의 열기가 정부 통제를 벗어난다면 예상치 않은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일본 집권당의 우경화와 민족주의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는 태도다. 전후 장기집권해온 자민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온건, 중도세력은 점차 도태되고 우익인사가 당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우익은 국내 인기저하를 만회하기 위해 과거사, 군사재무장 등을 거론함으로써 민족주의를 자극하고 있다. 두 강대국 사이에 위치한 한국으로서 중·일 민족주의가 대립하거나 충돌하게 되면 악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중·일 양국의 민족주의가 폐쇄적 중화나 대동아공영권 식으로 흐르지 않고 호혜평등과 근린협력에 입각한 열린 민족주의로 발전해 나가도록 중간자적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 역시 민족주의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우리 스스로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포옹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 ‘여자빅뱅’ 2NE1, 17일 SBS ‘인기가요’로 정식데뷔

    ‘여자빅뱅’ 2NE1, 17일 SBS ‘인기가요’로 정식데뷔

    ‘여자빅뱅’으로 불리며 2009년 가요계 핫 이슈로 떠오른 그룹 투애니원(2NE1)이 17일 SBS ‘인기가요’로 정식 데뷔무대를 갖는다. 이 날 방송에서 투애니원은 공개하자마자 단숨에 음원차트 상위권을 섭렵한 데뷔곡 ‘Fire’로 무대에 올라 각자 다른 콘셉트의 개성 있는 댄스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투애니원의 강렬하고 화려한 무대를 위해 ‘인기가요’ 제작진은 지난 14일, 일산 탄현 스튜디오에서 사전 촬영을 진행했다. 투애니원의 카리스마에 어울리는 무대세트가 특별히 제작됐으며 영화촬영에 주로 사용되는 특수 카메라 ‘바디 마운트’까지 동원됐다. 박봄 CL 박산다라 공민지 등 네 명의 멤버로 구성된 투애니원은 빅뱅과 함께 부른 CM송 ‘롤리팝’이 온라인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공식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필리핀 언론 “‘2NE1’ 산다라박, 韓서 스타덤”

    필리핀 언론 “‘2NE1’ 산다라박, 韓서 스타덤”

    “산다라박, 한국서 성공적으로 활동 재개” 정식 데뷔를 앞 둔 여성그룹 2NE1(투애니원)이 필리핀 언론에 소개됐다. 필리핀에서 활동했던 산다라박의 활동 재개에 대한 관심이다. 필리핀 온라인 일간지 ‘필스타닷컴’(philstar.com)은 지난 14일 ‘산다라박이 한국에서 스타덤에 올랐다’(Sandara finds stardom in Korea)는 제목으로 산다라박의 한국 활동에 대해 전했다. 필스타닷컴은 “필리핀에서 짧지만 성공적인 연예계 생활을 한 산다라박이 새로운 여성 팝그룹 2NE1의 멤버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이들은 데뷔 싱글 ‘롤리팝’으로 차분히 인기를 쌓아나가고 있다.”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이 사이트는 “2NE1은 한국의 유명 남성그룹의 이름을 따서 ‘여자 빅뱅’으로 불리고 있다.”면서 박봄, CL(이채린), 공민지 등 다른 멤버들을 함께 소개했다. 이어 한 통신원의 말을 인용해 “한국 팬들은 산다라박에게서 ‘꾸밈없는 사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필스타닷컴은 “최근 산다라박의 필리핀 활동 사진이 한국에서 그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6년 남성잡지 ‘우노’에 실렸던 섹시화보와 드라마 속 커플 사진이 한국 언론과 네티즌들의 표적이 되었던 것도 언급했다. 한편 이 사이트는 필리핀 ABS-CBN의 연예인 발탁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타 서클 퀘스트’에서 2위 올랐던 산다라박의 과거 활동을 되짚은 뒤 “연기 재능은 부족했지만 매력적인 외모와 귀여움으로 스타가 됐다.”고 당시 활동을 평가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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