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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음악 ●어쿠스틱카페 내한공연 새달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쓰루 노리히로(바이올린·키보드), 나카무라 유리코(피아노), 마에다 요시히코(첼로) 등 3인으로 구성된 뉴에이지 연주그룹. 3만~10만원. (02)338-3513 ●2011년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 새달 12일 오후 4시, 7시 30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대강당. 고(故) 김광석을 그리워 하는 4CUS(박학기, 가인봉, 박승화, 이동은), 바비킴, 이적, 동물원, 유리상자, 나무자전거 등 수많은 선후배 동료 가수들이 그를 기억하고자 연 대규모 콘서트 서울 공연. 7만 7000원. 1544-1555 ●싸이의 소극장스탠드 10주년 한정판 새달 10~20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데뷔 이후 처음 소극장 공연에 도전하는 가수 싸이의 공연. 9만 9000원. (02)333-3753 국악·클래식 ●안숙선·김덕수의 ‘공감’(共感) 29일 오후 5시 인천 십정동 부평아트센터. 우리 시대 최고의 명창 안숙선(판소리)과 사물놀이를 세계에 알린 명인 김덕수의 협연. 2만 5000~3만원. (032)500-2000 ●2011 꿈의 숲 세시풍속전-사물광대 신년맞이 ‘떼이루’ 새달 3일 오후 3시 서울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 김한복(징), 박안지(꽹과리), 신찬선(장고), 장현진(북)이 모인 ‘사물광대’는 1988년 김덕수패 사물놀이로부터 ‘사물광대’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활동 시작. ‘떼이루’는 모이라는 뜻의 신라시대 방언. 1만원. (02)2289-5401 미술·전시 ●한글 디자인 명인전 새달 1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 전각 작가 정병례·핸드백 디자이너 이건만·패션디자이너 이상봉·도예가 전병근이 한글 디자인을 이용한 ‘4인4색’의 작품 출품. (02)733-7555 ●인세인 박전 새달 20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 케이블 전선으로 회화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신진작가 인세인 박(Insane Park)의 작품을 전시. (02)723-6190 연극·뮤지컬 ●연극 해님지고 달님안고 새달 1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2. 늙은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가는 아이가 아버지의 구속과 집착에서 벗어나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2007년 국립극장 창작공모전에 당선된 동이향 작가의 작품이다. 2만 5000원.(02)762-0010 ●뮤지컬 미션 새달 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8세기 식민지 영토분쟁의 중심이었던 남아메리카를 배경으로 했다. 예수회 신부들이 아순시온 지역의 원주민 과라니족을 대상으로 선교활동 중 생기는 종교, 인종, 사상을 뛰어넘는 감동을 전하는 영화 미션을 뮤지컬화 한 작품. 6만~20만원. (02)525-1621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새달 2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학생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아우르며 큰 호응을 이끌어 낸 차이무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작품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시사코미디 연극. 3만 5000원. (02)762-0010
  • [독자의 소리] 졸업식 뒤풀이 추태 ‘그만’/구민지(안산단원경찰서 수사과)

    졸업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한 중학교 졸업식 뒤풀이에서 동료 학생이 한 여학생의 교복과 속옷을 벗기고 케첩을 뿌린 ‘알몸 졸업식 뒤풀이’ 동영상이 떠오른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졸업식 뒤풀이로 그냥 넘어가기에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과거 졸업식 뒤풀이는 밀가루를 졸업생 머리에 뿌리고 교복을 찢는 정도였다. 최근처럼 옷을 벗기는 알몸 뒤풀이에 집단폭행에 가까운 괴롭힘은 없었다. 재미로 했다지만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만하다. 확산을 막아야 한다.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관심을 둬야 하며, 학교에서는 경찰관 학교 배치를 요청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졸업식을 문화·예술적 행사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즐거운 졸업식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졸업식장과 학교 주변에 담당교사제를 지정하여 청소년들의 일탈을 막아야 한다.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졸업식 뒤풀이는 사라져야 한다. 구민지(안산단원경찰서 수사과)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임용 △온라인홍보협력과장 김재환 ■예금보험공사 ◇승진 <1급>△국방대 파견 이형구<2급>△리스크관리1부 팀장 정찬평△기금관리부 〃 심재만△청산지원부 〃 서정욱◇전보 <부서장급>△리스크관리2부(금융분석전략부) 이강식△저축은행정상화부(저축은행지원부) 최효순△저축은행지원부(리스크관리2부) 김준기△조사지원부(국방대 파견복귀) 이강록<팀장급>△기획조정부 송성명△인사지원부 김경록△리스크관리2부 김남영△저축은행정상화부 유천우△조사지원부 박병한△고객만족센터 한창남◇신규 <팀장급>△인사지원부 신재민△금융정리부 유형철△홍보실 박인식 ■한국토지주택공사(LH) ◇상임이사 보직변경 △보금자리이사 오두진△주거복지〃 이봉형△산업경제〃 허련◇부문장·부문장급 보직부여△판매보상부문장 이형주△건설기술〃 이갑원△경기지역〃 김성균◇부문장 보직변경△홍보고객부문장 이기호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이사장 권택상△기업지원본부장(수도권광역본부장 겸임) 박남일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인력개발팀장 겸임) 이인철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 박봉권 ■LIG투자증권 ◇선임 △기업금융2팀장 정태권 ■효성 ◇승진 <부사장>△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장 권기수△섬유PG 생산기술연구소 서승원△중공업PG 전력PU 창원공장 이민제<전무>△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 황정모△효성강렴선청도유한공사 부총경리 주재규△중공업PG 기전PU 창원공장장 심상식△〃 전력PU 창원공장 송원표△정보통신PG 효성인포메이션PU 임현수<상무>△섬유PG 송기철△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 양인태 조용수△중공업PG 전력PU 안수환 김인길 장재철△〃 중공업연구소 조영현△지원본부 이상철△재무본부 윤보영△뉴욕법인장 김규동△베트남법인 배인한△광둥·주하이법인 임규호△호찌민지사장 및 베트남법인 유선형<상무보>△섬유PG 나이론폴리에스터원사PU 김철수△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 김형경△안양 공장장 박덕복△화학PG 패키징PU 광혜원 공장장 윤용익△〃 필름PU 구미공장장 김종해△중공업PG 풍력사업단 이금정△〃 전력PU 김정배 박정석 박건태△〃 기전PU 민장식△중공업PG 임형순△무역PG 철강1PU 김종민△건설PG 건설PU 하용진△정보통신PG 노틸러스효성PU 강성훈△〃 효성인포메이션PU 김성업△베트남법인 오민곤△브라질 스판덱스법인 주영돈△전략본부 전기종△효성기술원 상용화연구소 방윤혁
  • [프로배구] 우리캐피탈·LIG ‘4강 굳히기’

    프로배구 V-리그 3위인 LIG손해보험과 4위인 우리캐피탈이 각각 1승씩을 챙기면서 중위권 팀의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향한 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은 삼성화재를 3-0(25-21 25-18 25-20)으로 제압하고 8승(8패)째를 거뒀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는 LIG가 상무신협을 역시 3-0(25-14 25-19 25-18)으로 가볍게 누르고 3위 자리를 굳혔다. ●‘철벽블로킹’ 우리캐피탈, 삼성화재 완파 이날 우리캐피탈은 신영석, 박주형이 철벽 블로킹으로 삼성화재의 주포 가빈 슈미트를 꽁꽁 묶어놓은 것이 주효했다. 블로킹으로만 올린 점수가 13점. 삼성화재는 가빈이 서브에이스 1득점을 포함해 24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지만 잦은 범실에다가 우리캐피탈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해 힘없이 무너졌다. 박철우의 침묵도 삼성화재의 패인 중 하나였다. 선발로 나온 나온 박철우는 1세트 1득점에 그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3세트에서는 아예 뛰지도 못했다. ●LIG 페피치 20점 포효… 3R 첫 승 LIG는 혼자서 20점을 올린 밀란 페피치의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3라운드 첫 승리를 낚아올렸다. 임동규(10점)·정기혁(8점)이 페피치를 받쳐주며 공격에 불을 뿜었고, 블로킹으로도 15점을 올리는 등 높이에서도 상무신협에 우위를 보였다. 상무신협은 이날 패배로 3라운드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며 4연패에 빠졌다. ●GS칼텍스, 인삼공사 꺾고 7연패 탈출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최하위 GS칼텍스가 인삼공사를 꺾고 7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GS칼텍스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이날 첫선을 보인 크로아티아 거포 산야 포포비치(17점)와 김민지(15점), 정대영(1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인삼공사를 3-1(22-25 25-19 25-20 25-21)로 물리쳤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고 장윤희(41) 코치까지 선수로 복귀시키는 초강수를 둔 GS는 플레이오프 진입을 꿈꿀 수 있게 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준-가희, 커플 섹시댄스 퍼포먼스 ‘아찔’

    이준-가희, 커플 섹시댄스 퍼포먼스 ‘아찔’

    그룹 엠블랙 이준과 애프터스쿨 가희가 커플 댄스를 선보인다. 최근 SBS 설특집 ‘스타커플 최강전’ 녹화에서 참여해 이준과 가희가 커플 섹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준과 가희는 마돈나의 ‘포미닛(4minute)’에 맞춰 파격적인 댄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벽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이들의 화려한 섹시 댄스 퍼포먼스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BS 측은 “두 사람은 커플 댄스를 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마술사 최현우와 f(x) 빅토리아의 순간이동 마술, 임요환 김가연의 깜짝 키스 퍼포먼스, 샤이니 민호와 축구 선수 여민지의 커플 댄스, 문희준, 김동완, 2AM 창민의 군인 스타일 소녀시대 ‘다리춤’ 등이 공개되는 방송은 3일 전파를 탄다. 사진=SBS 서울신문NTN 손재은 기자 jaeni@seoulntn.com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10시 10분) 우리에게 너무나 먼 서아프리카의 말리. 그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아주 낯익은 풍경으로 삶과 예술이 하나가 된 옛 기억들을 되살린다. ‘우리의 조상들은 원래 이렇게 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곳 서아프리카 말리. 지금도 삶과 예술이 서로 교차하고 있는 머나먼 땅 서아프리카 말리로 떠나 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밤 10시 25분) 물속에 잠긴 고향이 그리울 때면 배를 타고 옛터를 찾아간다는 수몰 이주민 1세대 어르신들. 고향을 코앞에 두고도 다시는 밟아볼 수 없는 고향 땅을 마음에 묻은 채 50여년 세월을 살아 왔다. 그 가슴앓이를 자식대에까지 또다시 물려주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한 전북 임실의 운암마을 노인들을 만나 본다. ●주말연속극 글로리아(MBC 토요일 밤 8시 40분) 동아는 옥경의 대리인 자격으로 제호그룹을 찾아온다. 대출금을 회수할 때까지 제호그룹의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동아. 한편 진진은 드라마 ‘로즈’의 대진운이 나쁘다는 소식에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강석은 드라마가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더라도 지석과 맞서는 일은 없을 거라고 진진에게 이야기한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 25분) 세계적인 유명 인사 대열에 합류한 심형래 감독이 10세의 댄스신동 소녀를 위해 직접 출연해 화제다. 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미국 뉴욕 최고의 댄서를 꿈꾸는 10세의 임하은양이다. 하은양이 일명 ‘하우스댄스’라 불리는 독특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계란을 훔치러 주방으로 올라온 김 작가는 감독과 전화하는 화영 때문에 식탁 밑에 숨어 나가지도 못한다. 그 사이 불 위에 올려놓은 냄비는 결국 스프링클러가 터지고 만다. 한편 술에 취한 영희는 남편에게 술주정하다가 난리가 나고 그날 밤 김 교감 부부는 딸네와 아우네로 불려가 고단한 하루를 보내게 된다. ●도전! 1000곡(SBS 일요일 오전 8시 10분) 김주우, 유혜영, 김민지 세 명의 SBS 신입 아나운서가 바쁜 연수 중에도 틈틈이 노래 연습을 하여 도전 1000곡에 도전한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청일점 김주우 아나운서다. 김 아나운서는 입사 전 뮤지컬 오디션에 합격했던 실력을 첫 예능 무대에서 당당히 입증한다. MC와 출연자를 놀라게 한 현장을 만나 본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당나라의 황제는 어떤 책 한권을 금서로 지정해 어느 누구도 그 책을 보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1990년 중국의 개방개혁 바람과 함께 그 금서는 세상의 빛을 보게 되는데…. 세상의 모든 유명인들은 죽어서도 자신의 이름을 남겨 후세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
  • 주말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엇갈린 만남에서 시작된 운명적 사랑. 늑대인간도 변하게 만든다는 보름달이 뜬 밤. 영화의 짜릿한 연애담은 시작된다. 활기차고 귀엽지만 일할 땐 누구보다 열정적인 패션 컨설턴트 유나(엄정화)와 유머러스하고 다정다감한 호텔리어 민재(박용우)는 친구 같은 커플. 그러나 연애 4년, 결혼 3년에 뜨겁기보다는 편안한 생활형 부부다. 여자에게 무심하고 차가운 워커홀릭 영준(이동건·오른쪽)과 지적인 외모와 차분한 성격의 조명 디자이너 소여(한채영·왼쪽)는 젊고 잘난, 남부러울 것 없는 커플이다. 그러던 어느 날 패션 컨설팅을 하기 위해 찾아온 유나와 실랑이를 벌이게 된 영준. 낯선 홍콩에서 운명처럼 민재와 마주치는 소여. 소여는 민재에 흔들리고, 영준은 유나가 눈에 밟힌다. 서울과 홍콩, 두 커플, 그들끼리만 모르게 엇갈린 네 남녀. 우연한 하룻밤 사랑이 인생을 흔들어 놓는 위험한 운명으로 변하던 그날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국영화특선 가로수의 합창(EBS 일요일 밤 11시) 철우(신성일)는 도쿄에서 유학하며 조선 학생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전개한다. 함께 유학 중인 친구 창세(남성진)는 출세를 바라며, 철우의 애인인 식민지정책의원 미이케(최남현)의 딸 유미코(윤정희)를 호시탐탐 노린다. 한편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도쿄로 파견된 밀사 혜숙(김지미)은 일경에게 쫓기는 철우를 구해 상하이로 떠난다. 유미코는 고등법무관인 된 창세와 결혼해 조선으로 온다. 그리고 상하이에서 혜숙은 일경이 쏜 총에 죽게 되고, 철우는 창세가 있는 대전형무소로 이송돼 창세에게 10년형을 선고받는다. 해방이 되자 일제의 창세는 유미코를 버리고 도망치고, 철우와 유미코는 자유의 몸으로 조우한다. 그러나 둘은 함께할 수 없는 운명임을 깨닫고 각자 자신의 길을 떠난다. ●인썸니아(OBS 일요일 밤 11시 20분) 밤이 없이 낮만 계속되는 ‘백야’라는 특이한 기간에 접어든 알래스카 외딴 마을의 쓰레기 하치장에서 17세 소녀의 시체가 전라의 몸으로 발견된다. 용의자도,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이 의문의 살인사건에 LA경찰국 소속 베테랑 형사 도머(알 파치노)가 투입되고, 도머는 그의 오랜 파트너인 햅, 알래스카 지방 경찰 앨리(힐러리 스웽크)와 함께 처음부터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 시작한다. 살인이 끝난 후 시체의 구석구석을 닦아 주고, 머리도 감겨 주며, 손톱·발톱까지 다듬어 놓은 지능적이고, 여유로운 살인자의 흔적을 좀처럼 찾을 수 없던 어느 날, 도머는 쉽게 놓칠 뻔한 단서를 찾아내어 용의자를 추적하게 된다. 그러던 중 안개가 낀 어느 해변에서 용의자 대신 파트너인 햅을 사살하는 사고를 저지르고 마는데….
  • [지역플러스] 대구근대역사관 24일 개관

    100년 격동의 대구 근대사와 대구인의 삶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대구근대역사관이 완공돼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대구시는 오는 24일 대구근대역사관 개관식을 갖는다고 21일 밝혓다. 중구 포정동 옛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이 건물은 1932년 일제가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세운 것으로, 일제의 한반도 금융 지배와 식민지 수탈의 상징이었다. 현재는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돼 있다.
  • [이용원칼럼] 청일전쟁, 6·25 그리고 2011년 한반도

    [이용원칼럼] 청일전쟁, 6·25 그리고 2011년 한반도

    오늘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국이 미국에 버금가는 강대국으로 훌쩍 성장했기에 양강(G2)의 정상이 만나 세계적인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이목이 집중하는 건 당연하다. 특히 지난해 ‘연평도 포격’ 사태를 겪은 우리 국민으로서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평화적으로 풀어나갈 해법이 제시되는가를 초미의 관심을 갖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 미·중 정상회담을 바라보면서 뇌리에서 결코 떨쳐지지 않는 생각이 있다. 지난 백수십년간 우리 민족의 운명이 외세에 의해 좌지우지되었다는 역사적 교훈이다. 19세기 말 이후 한반도에서는 두 차례 큰 전쟁이 벌어졌다. 1894년에 일어난 청일전쟁과 1950년 발발한 6·25전쟁이다. 두 전쟁은 발생 원인부터 전개, 결과에 이르기까지 확연히 다르지만 한 가지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중국이 직접 파병해 전쟁을 치렀다는 사실이다. 청일전쟁은 중국의 마지막 왕조 청(淸)나라와 동아시아의 신흥 강자 일본이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벌인 전쟁이었다. 두 나라는 남의 땅 한반도를 무대로 자웅을 겨루었다. 또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6·25는 내전에 그치지 않고 미국과 중국이 총칼을 맞대는 국제전으로 비화했다. 한마디로 정리해 지난 100여년간 한반도에서 벌어진 두 차례 전쟁 모두에서 중국은 당사국이었던 것이다. 청일전쟁 때도, 6·25 때도 중국엔 힘든 시기였다. 청일전쟁 당시 청나라는 이미 종이호랑이였다. 1830년대와 1850년대에 영국과 두번 맞붙은 아편전쟁에서 철저하게 패했고 그 결과 구미 열강에 강제로 문호를 열어준 반(半)식민지 상태가 되었다. 6·25 참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일제 패망 후 장제스군(蔣介石軍)과 4년간 치열한 국공내전을 벌인 끝에 대륙을 통일한 지 불과 1년 만이었다. 국내 사정이 어려운데도 중국이 굳이 군대를 보내 한반도에서 전쟁을 치른 까닭은 무엇일까. 해답은 간단하다. 우리로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결론이지만, 중국은 한반도가 자신의 영향권 아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럼 2010년대에 접어든 현재 중국의 입장은 변했을까. 그렇지 않다. 중국은 여러 해 전부터 동북공정을 진행해 만주는 물론 북한 지역까지 중국사의 영역에 포함된다고 주장해 왔다. 무력으로 점거한 티베트를 대상으로 서남공정을 한 데 이어 동북공정을 추진한 목적은 일종의 연고권을 확보하려는 데 있다. 아울러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에 보듯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감싸고 도는 태도에 한치의 변화가 없다. 중국에게, 적어도 북한만큼은 여전히 자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안 되는 지역일 뿐이다. 중국은 그렇다 치고 그럼 미국은? 미국이 무섭게 따라붙는 경쟁국을 견제한 흔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난해 7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미국 국익과 직결된다.”고 공개 발언한 뒤로 그 해역에서 양국 간에 군사적 긴장은 고조됐다. 이어 연평도 포격 사태 후에는 미국의 항공모함이 서해와 일본 해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중국으로서는 미국이 코앞에서 ‘군사적 시위’를 한다고 받아들일 법한 상황 전개인 것이다. 게다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이라크 종전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결정 등으로 미 군수산업이 활력을 잃은 상태에서 차기 분쟁지역으로 한반도를 노린다는 불길한 분석마저 나도는 상황이다. 청일전쟁으로 우리는 나라를 빼앗겼고, 6·25로 전 국토가 폐허가 됐다. 남북 간 군사적 대치에다 미·중 간 패권다툼까지 겹쳐 2011년 한반도에는 암운(暗雲)이 그득하다. 이를 헤치고 우리 민족이 평화와 상생, 통일을 이루는 방법은 단 하나이다. 참고 또 참으며 북쪽과 대화해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일이다. 그것만이 외세의 영향에서 벗어나 우리 민족이 살아갈 길이다. 특임논설위원 ywyi@seoul.co.kr
  • SBS 신입아나운서 ‘최강 스펙’ 화제

    SBS 신입아나운서 ‘최강 스펙’ 화제

    슈퍼모델 출신 아나운서 유혜영 등 SBS 신입 아나운서들의 스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0년 말 입사한 SBS 신입 아나운서 3인방이 이른바 엄친아, 엄친딸로 눈도장 찍으며 호감 가는 외모와 함께 다양한 경력과 실력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중 슈퍼모델 출신 첫 아나운서가 된 유혜영은 176센티미터의 큰 키와 화려한 외모를 자랑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 대학 재학 중 학교 홍보모델로 시작해 2006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 3위에 입상했다. 프로모델로서 1년여 활동하며 잡지 모델 등으로 활동했던 유 아나운서는 SBS ‘한밤의 TV 연예’ 리포터, 케이블TV, 지역민방사 등에서 뉴스캐스터, 연예뉴스 MC 등으로 경력을 쌓았다. 유 아나운서는 슈퍼모델답게 무대 위에서의 자신감이 뛰어나고, 눈빛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본인도 “대형공연의 MC 등 예능분야에서 활약하고 싶다. 특히 슈퍼모델 출신으로서 언젠가는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MC를 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도 SBS 신입 아나운서 중에는 토익 5회 990만점, 토익스피킹 4회 200점 만점, 전국 대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 금상 수상, 영어학습 관련 서적 3권 저술 등 뛰어난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영어의 달인’도 있다. 바로 김주우 아나운서다. EBS, 시사닷컴 등에서 영어 관련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한 경험이 있는 김주우 아나운서는 서울대, 연세대 등 국내 유수 대학 및 기업체에서 영어 관련 강의를 해온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뿐만 아니라 태권도 공인 4단인 김주우 아나운서는 노래에도 소질이 있어 외국인과 함께 만든 다국적 밴드의 메인 보컬 활동 등 각종 노래 경연대회 입상 다수, 뮤지컬 배우 오디션에 합격한 경험도 있다. 김주우 아나운서는 “일부러 스펙을 쌓으려 한 건 아니며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아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게 됐다”며 “인생 목표는 아나운서였다. 다양한 경험들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토요특집 ‘모닝와이드’에서 2개의 코너를 맡아 활약하고 있으며 1월 하순 첫 방송될 ‘미소코리아’의 MC로도 일찌감치 낙점됐다. ‘신입 아나운서 3인방’ 중 막내인 김민지 아나운서 역시 미대교수 겸 작가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선화예고,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엄친딸’이다. 타고난 예술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입사 전 케이블채널 KBSN에서 ‘아이러브베이스볼’ 진행을 맡기도 했던 김민지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란 날개 달린 신발과 같다”며 방송을 통해 힘들게 사는 사람들부터 사회저명인사까지 두루 접하고 그들의 삶을 전하고 싶은 소망을 전했다. 한편 이들의 선배이자 주말 SBS 8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박선영 아나운서는 “이번 신입 아나운서들은 풋풋함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경력을 자랑하는 준비된 방송인들이다. 이들을 보며 나도 자극을 받게 된다”며 “지금의 설렘과 열정을 잃지 말고 계속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10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11시 40분)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일생 동안 뇌발달이 가장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기가 바로 유아기. 인간의 두뇌는 유아기 때 이미 80퍼센트가 완성된다. 두뇌 발달에 중요한 뇌세포 연결망인 ‘시냅스’가 왕성하게 형성되는 시기가 바로 3세부터 6세까지다. 이 결정적인 시기에 어떻게 아이들의 두뇌개발을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8시 50분) 우리 아이의 유치가 지금까지 몇 개나 빠졌는지 세어 보았는가. 지금 우리 아이의 잇몸에 유치가 남아 있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유치는 당연히 빠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많은 부모들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 유치를 제때 뽑지 않았을 때의 위험성과 유치가 빠지는 시기,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장애인 희망프로젝트 함께 사는 세상(MBC 낮 12시 25분) 열여섯살 수진이는 무대를 누비며 자신의 연기를 펼치는 배우가 꿈이다. 태어나자마자 염색체 이상으로 다운증후군 1급 판정을 받은 수진이. 엄마 전정옥씨는 딸의 가슴 속에 강한 희망을 품게 도와주었다. 지금은 예쁜 소녀로 자라 매일 꿈을 위해 두 시간씩 연기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수진이를 만나 본다. ●감성여행 내 안의 쉼표(SBS 오후 6시 30분) 발표와 동시에 문학계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1990년대 문학을 대표했던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하일지 작가가 등단 21주년을 맞아 작품 탄생 비화를 공개한다. 하일지 작가가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자 ‘경마장 가는 길’과 관계 있는 단양 여행에 하일지 작가와 중앙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함께 동행한다. ●하버드 특강 정의(EBS 오후 11시 10분) 네 번째 시간에는 자유지상주의와 미국 독립선언에 큰 영향을 준 철학자이며, 많은 사상가에게 큰 영향을 끼친 존 로크에 대해 강의한다. 그가 토지에 대한 사유재산을 옹호한 건 어쩌면 북아메리카 식민지 중 하나의 행정관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유지상주의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로크의 사상을 함께 공부해 본다. ●경찰25시(OBS 오후 11시 5분) 얼마 전 전자 발찌를 끊고 초등학교 3학년 남자 아이를 성폭행하고 도주했지만, 다시 붙잡힌 ‘여만철 사건’이 이슈가 된 바 있다. 조사 과정 중 그는 “남자 아이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경찰들은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피해 아동의 진술 내용에 담긴 남자의 행각은 가히 엽기적이기까지 한데….
  • [사설] 한나라당은 공천개혁안 적극 실천하라

    2012년 4월의 총선을 1년 3개월여 앞두고 한나라당이 공천 개혁 방안을 마련했다.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 특별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은 어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지향 공천, 객관적 평가지수에 의한 공천, 상향식 공천 등 세 가지 원칙에 따른 공천 개혁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총선을 앞두고 공천개혁안을 마련한 것은 바람직하다. 그동안 한국 정치사를 보면 여야 할 것 없이 공천은 대체로 계파 간 나눠먹기였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밀실 공천과 돈 공천이 다반사로 이뤄졌다. 우리나라의 정치수준이 경제력 위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참 떨어지는 것도 따지고 보면 공천 잘못 탓이 크다. 국회의원 감이 도저히 안 되는 함량 미달 인사가 계파 나눠먹기 공천에 따라 금배지를 달았으니, 어찌 보면 정치 수준이 높아질 수 없는 게 당연한 구조였다. 정치현실이 이렇다 보니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특위가 마련한 개혁안에 관심을 갖게 된다. 개혁안대로 된다면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에 걸맞게 정치수준을 높일 수 있다. 정치개혁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취지와 내용은 좋지만, 현실적으로 제대로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도 사실이다. 공천제도개혁특위는 계파의 보스에게 줄서는 정치인에게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공천제도개혁특위의 안대로 공천관리위가 나눠먹기식 공천을 해 온 공천심사위를 대체하면 친이(친이명박)계 핵심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을 과감하게 도려낼 수 있을까. 객관적인 평가지수를 통한 공천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진통은 예상되지만 정치수준을 높이고 국민의 정치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공천개혁안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개혁안에 따라 공천을 하게 되면 ‘공천혁명’으로 내년 총선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제1야당인 민주당도 정치선진화 동참 차원에서 한나라당의 개혁안을 적극적인 자세로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같은 날 경선을 통해 나란히 국회의원 후보를 뽑는다면,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호응을 높이고 정치 선진화의 계기를 만든다는 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할 것이다.
  • 나경원 “與·野 동시 국민참여 경선하자”

    나경원 “與·野 동시 국민참여 경선하자”

    “국민이 원하고, 국민이 참여하고, 국민을 위하는 공천을 하자.” 한나라당은 9일 이 같은 취지의 19대 총선 공천 밑그림을 공개했다.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개혁의 핵심 원칙으로 ▲국민지향 공천 ▲객관적인 평가지수 개발을 통한 공천 ▲공심위 폐지와 공천관리위원회 신설 ▲여야 동시 경선 실시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득권층’인 현역 의원들의 반감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공천 개혁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논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나 최고위원은 “정당이 국민이 아닌 ‘그들만의’ 정당이 된 데는 사실상 이익집단화된 계파에 의해 움직이는 것에 핵심이 있고, 그 출발점은 바로 공천에 있다.”면서 “이제는 공천권을 계파의 보스에서 국민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우선 취약·전략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의 경선 실시를 원칙으로 내걸었다. 먼저 자격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3명 이내로 압축한 뒤 현재 대통령후보 선거인단 선출규정(책임당원 20%, 일반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을 준용한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선거인단 규모 확대와 인터넷 및 모바일 투표 등 새로운 투표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자격심사 단계에선 현역의원도 지역활동 평가(교체지수, 경쟁력, 적합도)와 의정활동 평가(법안발의 횟수, 의총 및 당 주요 행사 출석률, 출입기자 평가 등)를 통해 기준치에 미달하면 과감히 탈락시킨다는 구상이다. 신인 정치인 및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해선 경쟁력·인지도·당기여도 등의 항목으로 평가하되 객관화된 심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지수개발팀’을 만들 계획이다. 특위는 ‘계파 대리인 협의체’식으로 운영되어 온 공심위는 폐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신 경선 관리에 비중을 둔 공천관리위원회 신설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또 민주당 등 야권에 ‘여야 동시 경선’ 실시를 제안했다. 국민 참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경선 여론조사 과정 등에서 상대당을 방해하기 위한 ‘역선택’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공천관리위원회 선거일 6개월 전 구성 ▲선거일 3개월 전 공천 완료 ▲여성·장애인 후보자 가산점 부여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달 안에 개혁안을 최고위원회에 상정한 뒤 의원총회 결의 등을 거쳐 2월 안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중진 의원은 “대선 직전에 치러지는 19대 총선의 특성상 지역 기반을 다져온 현역의원들을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내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면서 “특위안에 공감은 하지만 당장 적용하기에는 무리”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내 논의 과정에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아이유 백댄서 ‘공민지 비하’ 공개 사과

    아이유 백댄서 ‘공민지 비하’ 공개 사과

    가수 아이유의 백댄서 이재연 씨가 ‘공민지뢰’라는 별명을 사용 2NE1 공민지를 비하한 데 대해 사과했다. 지난해 12월 이재연 씨는 미니홈피에 “공민지뢰가 어제 버리고 간 안경 쓰고 엠카(엠카운트다운) 출동”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남겨 공민지 비하 논란을 야기했다. ’공민지뢰’는 2NE1의 멤버 공민지의 안티팬들이 그를 비하하기 위해 만든 별명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이재연 씨의 발언에 “개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을 쉽게 사용하다니 실망이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그는 다시 미니홈피를 통해 “어떤 단어인지 모르고 썼다. 비하하려는 뜻은 없었다. 오해를 일으켜 죄송하다. 경솔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거듭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한편 이재연 씨는 가수 아이유의 노래 ‘좋은 날’ 백댄서로 봉태규와 흡사한 외모로 ‘봉댄서’라는 애칭을 얻으며 얼굴을 알렸다. 사진 = 이재연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부끄러웠던 그 시대 잊지 말자는 호소

    부끄러웠던 그 시대 잊지 말자는 호소

    ‘현대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로 불리는 르 클레지오(70)는 대표적인 지한파 작가다. 프랑스 문단에는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에서 한국인 독자를 언급한 기욤 뮈소 등 지한파가 많은데 그중에서 클레지오는 2007~2008년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초빙 교수를 지냈다. 클레지오의 신작 ‘허기의 간주곡’(문학동네 펴냄)은 그가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될 무렵 프랑스에서 출간된 작품이다. 작가가 서울에 머물면서 집필한 책이라 한국 독자들에게는 더 각별한 의미가 있다. 클레지오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김치수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말 “당시 발표 일주일 전에 클레지오가 프랑스로 급히 돌아갔다. 노벨상은 사전에 수상자에게 언질이 가는 것이 확실하다.”고 언급했다. 노벨상 발표가 날 무렵이면 난리 법석을 떠는 우리의 부박한 국민성과 언론의 행태에 대해 김 교수는 클레지오의 전례를 들어 조용한 조언을 남긴 것이다. ‘허기의 간주곡’은 1930년대 초에서 1940년대 중반에 걸쳐 열살 소녀 에텔이 온실 속 화초 같던 외동 아이에서 억척스러운 삶의 주인공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에텔은 증조부의 죽음, 철 없는 아버지와 염세적인 어머니의 불화, 아버지의 불륜과 파산, 전쟁과 피난, 가난과 모욕 등을 겪으며 어른이 된다. 소설을 통해 클레지오는 한 여인의 성장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사건을 고발한다. 제목의 ‘간주곡’은 보통 기악곡에서 솔로 부분 사이에 등장해 반복적으로 연주되는 부분을 가리킨다. 모리스 라벨이 작곡한 단막 발레 작품 ‘볼레로’를 떠올리면 된다. 클레지오는 이 소설을 통해 같은 선율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볼레로처럼 허기를 주기적으로 이야기함으로써 치욕과 부끄러움의 시대를 영원히 잊지 말자고 호소한다. ‘허기의 간주곡’이 클레지오의 머릿속에서 발아하게 된 계기는 2009년 세상을 떠난 프랑스의 지성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와의 만남이었다고 한다. 클레지오는 그의 어머니처럼 레비 스트로스가 1928년 열린 ‘볼레로’ 초연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레비 스트로스가 ‘볼레로’를 보고 역작 ‘신화학’을 낳은 것처럼 클레지오 의 어머니도 ‘볼레로’를 본 뒤 인생이 바뀌었다. 클레지오는 ‘볼레로’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하나의 예언’이자 ‘어떤 분노, 어떤 허기에 관한 이야기’ 같은 것임을 깨닫고 그 선율을 담은 소설 ‘허기의 간주곡’을 쓰게 된다. 프랑스인인 클레지오의 어머니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모리셔스와 레위니옹에서 다시 프랑스로 이민 온 사람이었다. 전쟁을 억척스레 헤치고 살아 남은 여성 에텔의 이야기는 곧 클레지오 어머니의 삶이기도 했다. 클레지오는 태어나면서부터 군의관 아버지와 떨어져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기에 어머니는 그의 세계관과 문학관을 형성했다. 클레지오의 신작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은 관념적이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역시 전쟁을 겪은 한국 사람들의 감성을 울린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출입국관리직 공채 문이 열렸습니다

    출입국관리직 공채 문이 열렸습니다

    지난해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부정 등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에게 실망과 분노의 대상이 됐던 외교부 특채 파동이 올해 국가직 9급 출입국관리직에 선발 인원 ‘대박’을 안겨줬다. 출입국관리직에서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어난 149명(2010년 50명 선발)을 선발하는 반면 공무원 시험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일반행정(전국)직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32% 줄어 수험생 상당수가 일반행정직에서 출입국관리직으로 직렬을 변경하고 있다. ●출입국 외국인 4200만명 시대 업무직 수요↑ 서울신문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수험생들은 올해 가장 듣고 싶은 희망 뉴스 1위로 ‘공채 인원 확대’를 꼽은 바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올해 9급 공채 전체 선발 인원은 1529명으로 지난해보다 190명 줄어들어 수험생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하지만, 출입국관리직·보호직·검찰사무직 등은 선발 인원이 늘었다. 특히 출입국관리직은 파격적인 채용 인원 확대로 수험가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5일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채용 인원을 큰 폭으로 늘린 배경에는 외교부 특채 파동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출입국관리직은 업무 특성상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이 필요해 한해 40~50명 규모의 특채를 시행해 왔지만, 지난해 외교부 특채 부정 파동으로 특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돼 올해는 모두 공채로 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리소 측은 외국어 능통자는 기존 특채를 통해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올해 신임 공무원을 전부 공채로 전환하더라도 업무의 전문성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 130만명, 출입국 외국인 4200만명 시대를 맞아 출입국 관련 업무가 늘어난 점도 채용 인원 확대로 이어졌다. 이 관계자는 “올해 선발되는 신임 공무원들은 내년에 문을 여는 ‘난민지원센터’ 등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일반행정직 과목+국제법개론 “해볼 만” 출입국관리직 채용 확대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수험생은 일반행정직 준비생들이다. 출입국관리직에서 평가하는 5개 과목 중 국제법개론을 제외한 나머지 국어·영어·한국사·행정법 총론 등 4과목이 일반행정직과 같아서다. 국제법개론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것으로 알려져 일반행정직을 준비하던 수험생들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9월부터 일반행정직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한 이현일(25)씨는 “채용 인원이 발표된 지난달 30일 일반행정직 인원은 줄어든 반면, 출입국관리직은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100명가량 늘어나 직렬을 변경하기로 결심했다.” 면서 “국제법개론을 새로 공부해야 하지만 크게 어렵지 않아 일반행정직보다 출입국관리직에서 경쟁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출입국관리직 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은 이 같은 대규모 전입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지난해 시험에서 0.5점 차이로 떨어졌는데 올해는 채용 인원이 대폭 늘어난 만큼 경쟁자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더욱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수험생은 “국제법개론이 비교적 쉬운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지문이 길어지고 있어 남은 기간에 합격할 정도로 높은 점수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률 덩달아 높아져 치밀한 준비 필요” 이 같은 직렬 변경 움직임에 대해 수험 전문가들은 합격 가능성도 중요하지만, 합격 후 어떤 일을 하는지를 먼저 알아보고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시험 전문 에듀스파의 박상혁 부장은 “최근 출입국관리직 관련 문의 전화가 지난해보다 늘고 있다.”면서 “출입국관리직 공무원은 법무부 소속이기 때문에 법무부가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법개론 학습 전략으로는 국제조약과 협정 등을 중심으로 법률 용어를 익히면서 교재에 나오지 않는 시사문제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장은 “최근 시험에서 국제법과 관련한 시사문제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신문의 국제 기사를 매일 읽으며 시사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시험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9급 공채는 다음 달 7일부터 12일까지 응시 원서를 접수해 4월 9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일제시대 한국의 모더니즘 리얼리즘과 어떻게 다른가

    일제시대 한국의 모더니즘 리얼리즘과 어떻게 다른가

    일제시대에 대한 상식적 기억은 늘 두가지다. 하나는 만주벌판에서 무장독립투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다른 하나는 일제의 가혹한 수탈과 착취에 신음하는 농민이다. 식민지 경험이 안겨다 준 충격과 공포가 클수록 더더욱 그렇다. 여기에 미묘한, 아니 제법 큰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가령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일제시대 만주벌판에서 일본군과 독립군만 뛰어다닌 것이 아니라, 돈에 눈먼 잡놈들도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증언한다. 이 영화에서 아편은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은밀한 상품이 아니라, 개개인의 퇴폐와 쾌락을 보여 주는 소재로 등장한다. 최근 당대의 신문·잡지를 열심히 뒤져서 그때도 자본주의적 욕망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황금광’ 시대가 있었고, ‘모던 뽀이’와 ‘모던 껄’들은 ‘딴스홀’을 욕망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예전 일제시대 연구자가 당시 신문·잡지에 실린 사회면 기사를 보고서 식민지적 암울한 현실을 이끌어 냈다면, 최근 연구자들은 사회면 기사 대신 가벼운 가십거리나 아예 기사를 벗어나 신문 하단에 실린 광고에 집중한다. 가벼운 가십이나 광고에서야말로 대중들의 은밀한 욕망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꽤 그럴듯해 보이는 주장인데 여기에도 난점은 있다. 과연 그것이 당대 조선인의 평균적인 삶과 얼마나 가까우냐 하는 문제다. 문맹률도 높고 인쇄술도 좋지 않던 시절에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내용만 골라 담은 신문·잡지 내용을 얼마나 일반화할 수 있느냐다. 한마디로 서울 청담동 클럽에서 만난 젊은이들의 얼굴에서 21세기 대한민국 20대 남녀의 평균적 얼굴을 추출했을 때, 싱크로율(일치율)을 얼마로 볼 것인지는 의문이다. 이는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이 같은 것이냐, 다른 것이냐 하는 논쟁과 상통한다. 구체적 삶보다 예술의 형식성을 탐구하는 것이 모더니즘인 만큼 리얼리즘과는 다르다는 주장이 한쪽에 있다면, 신형기 연세대 국어국문과 교수가 쓴 ‘분열의 기록’(문학과지성사 펴냄)은 모더니즘을 일러 좀 다른 차원의 리얼리즘이라고 주장하는 쪽에 서 있다. 책은 흔히 모더니스트 문인으로 꼽히는 이상(1910~1937), 박태원(1909~1986), 최명익(1903~?), 허준(1910~?), 유향림(1914∼1980), 현덕(1909~?) 6명 작가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좇았다.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이 다르다고 보는 쪽에서는 모더니스트들의 삶은,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어정쩡한 기생충 같은 삶’이다. 집안이나 머리가 좋아 뭘 많이 보고 익혔는데, 그 지식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고 그냥 낭비해 버리다 말기 때문이다. 무력 항일투쟁을 벌인 것도 아니요, 억압받는 조선 민중의 심장을 벌렁이게 할 명문장을 남긴 것도 아니요, 하다못해 농민들에게 뛰어들어 교육사업에 매달린 것도 아니다. 문학이네 뭐네 하다 이상은 자살해 버렸고, 나머지 작가들은 1930년대 말 일제의 총동원 체제가 가동된 뒤 초기의 산뜻하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마저 잃어버린 채 단편적인 역사소설만 남발했다. 또 월북해서는 북한의 집단주의에 매혹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책 제목이 암시하듯, 그리고 부제 ‘주변부 모더니즘 소설을 다시 읽다’에서 드러나듯 신 교수는 이를 ‘주변부 모더니즘’이 겪을 수밖에 없는 ‘분열’로 규정한다. 지식인들의 이런 자기 분열적 행보야말로, 즉 일제시대 모더니즘 그 자체가 바로 식민지의 아픈 경험을 폭로하는 리얼리즘이라는, 역설적 그림을 그려낸다. 이상을 제외하고는 월북 작가들이다. 때문에 해금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작가들이기도 하다. ‘분열의’는 북한문학 전문가가 쓴 책이기에 이들 작가에 대한 입문서로도 좋을 법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뮤지컬 리뷰] 아이다

    [뮤지컬 리뷰] 아이다

    한 문장으로 줄이자면 낭만주의의 극치다. 영화 ‘타이타닉’이 심해에 침몰한 낡은 배에서 건져올린 보석함을 통해 시간의 물결을 뛰어넘는 영원한 사랑을 보여 주듯 뮤지컬 ‘아이다’(박칼린 협력연출, 신시컴퍼니 제작) 역시 사막 모래 속에 갇힌 돌궤짝에 담긴 남녀의 뼈다귀에서 세월의 모진 모래바람도 지울 수 없었던 사랑 얘기를 캐낸다. 무대를 넘어 반대편 객석 끝까지 극장 천장을 촘촘하니 장식한 별들은 이런 영원한 사랑에 대한 찬양이자 열망이다. 그러나 찬양은 언제나 잦아들고 열망은 식어 버린다. 시간의 파괴력 때문이다. 영원한 사랑을 앓는 청춘들은 사랑 노래를 목놓아 부르지만, 그 노래는 기껏해야 3분 남짓이란 것을 모두가 잘 안다. 사람들은 영원을 갈구하나 그 어떤 것도 영원할 수는 없다는 자각. 최첨단 과학의 결정체인 타이타닉은 녹슨 고물 배가 되어 버렸고, 영원히 봉인하리라던 돌궤짝 감옥은 이집트 박물관에 정중히 모셔져 있다. 이 간극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낭만주의의 마법이다. ●카메라 조리개 열리듯 무대 열려 카메라 조리개가 열리듯 무대가 개방되는 것이 뮤지컬 ‘아이다’의 시작이라면, 극의 마지막은 두 연인을 담은 돌궤짝이 카메라 조리개가 닫히듯 오므라들다 마침내 막히는 장면으로 장식된다. 조리개의 여닫힘에 따라 무한반복되는 아이다의 사랑 이야기, 그러니까 낯선 이집트 박물관에 들러본 관광객들이 그 돌궤짝을 들여다볼 때마다 언제든 조리개가 열리면서 새롭게 튀어나올 수 있다는 그 잠재력으로 인해 아이다의 사랑 이야기는 고대 이집트라는 시공간을 넘어선 영원불멸성을 획득하기에 이른다. 현재 시점에서 그 돌궤짝을 보는 관광객들이 하필이면 아이다(옥주현)와 라다메스(김우형)이고, 이 둘은 뭔가 인연이 될 것만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이 때문이요, 극 초반에 전체 주제를 암시하듯 울려퍼지는 노래가 ‘모든 이야기는 사랑이야기’(Every story is a love story)인 까닭이다. 무한하고 영원한 사랑과 유한하고 찰나에 지나지 않는 인간 사이의 간극을 예술로 채워넣으라는 낭만주의적 명령은 뮤지컬 ‘아이다’에서 이렇게 완성된다. 뮤지컬적으로 보자면 ‘아이다’는 호사스럽다. 속도감 있는 전개에다 1분에 평균 2.6회의 큐 사인이 나면서 400회에 걸쳐 변한다는 조명은 노련미까지 더해져 눈을 무척이나 호강시켜 준다. 이런 조명 때문에라도 복수 배역을 쓰지 않고 원(One) 캐스팅을 고집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한다. 옥주현, 김우형뿐 아니라 암네리스 역의 정선아까지 폭발적인 가창력만큼은 결단코 양보하지 않는다. 여기다 ‘남자의 자격’으로 스타덤에 오른 박칼린 감독은 음악감독으로 배우들보다 더 많은 박수를 이끌어 낸다. ●휘황찬란한 무대에 가린 배우들 다만, 너무 휘황찬란한 무대다 보니 배우들이 상대적으로 다소 묻혀 보인다. 아무리 낭만적 사랑이라는 게 한눈에 반하는 거라지만, 지배국의 장군 라다메스가 식민지 공주 아이다를 그렇게도 사랑하는 이유가 “나한테 고분고분하지 않는 너 같은 여자는 처음이야. 매력적인걸.” 하는, 한국 드라마의 재벌 2세 느낌이어서 편치 않다. 아니, 한국 드라마가 그만큼 세계적이란 얘기던가. 배경은 이집트인데, 극 전반적으로 아프리카적인 맛은 그다지 풍기지 않는다. 3월 27일까지 경기 성남시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4만~12만원. 1544-155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홍콩 민주화 대부’ 쓰투화

    홍콩에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희생자를 위한 운동을 시작해 ‘중국의 숙부’ ‘홍콩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쓰투화(司徒華)가 2일 오전 지병으로 숨졌다. 79세. 홍콩시민지원 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 주석인 그는 폐암으로 쓰러진 뒤 몇달 동안 병원에서 투병했다. 홍콩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 행정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과 홍콩을 매우 사랑한 고인은 평생을 민주주의를 증진하기 위해 헌신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40여년간 교육계에 몸담아온 그는 1970년대부터 사회운동에 투신했으며 홍콩민주당의 원로 가운데 한 명이다. 톈안먼 사태 직후부터는 지련회를 설립해 희생자와 유가족, 중국 내 반체제 인사 등을 지원·보호하는 일에 앞장섰다. 지난해 4월 휠체어를 탄 채 회원들의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했고, 10월에는 지련회 주석으로 재선되는 등 최근까지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홍콩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톈안먼 사태의 주역으로 21년째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왕단(王丹)은 타계 소식을 듣고 “선생님은 나와 민주화 운동가들의 정신적인 지주였다.”며 슬퍼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⑭ 충남 당진 부곡리 필경사 향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⑭ 충남 당진 부곡리 필경사 향나무

    수십년 만의 찬 바람이라 했다. 사납게 몰아치는 매운 바람은 노인들을 마을 노인정 아랫목으로 한데 모았다. 가을걷이를 무사히 끝낸 충남 당진 송악면 부곡리는 바람이 모질어도 여느 때처럼 평화롭다. 이른 아침부터 노인정에 모인 노인들은 문을 꽁꽁 걸어 닫고 하릴없이 세월을 흘려보낸다. 무심하게 세월이 흘러도 노인들이 또렷이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 단 한번 만난 적 없어도, 이름과 행적만큼은 또렷이 기억한다. 일제 강점기에 민족 해방의 염원을 간직하고 이 마을에 들어와 소설 ‘상록수’를 남긴 민족 작가, 심훈이다.부곡리가 고향은 아니지만, 심훈은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좌절감을 안고, 1932년 그의 부친이 살고 있던 이 마을에 들어왔다. 오로지 글쓰기에 전념하겠다는 마음으로, 그는 글방으로 쓸 오두막을 지었다. 필경사(筆耕舍)가 그곳이다. ●소설 상록수와 함께 자라난 나무 심훈은 오두막을 짓고 마당 가장자리에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그가 고른 나무는 향나무였다. 식민지라는 엄혹한 상황에서도 조국을 향한 충정과 내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상징으로 그는 사철 푸른 잎을 간직하는 상록수를 선택했다. 게다가 향이 짙게 배어 나오는 향나무는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신성한 나무다. 민족 해방의 기원이 하늘에 닿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알맞춤한 나무였다. 그가 삼간초가 필경사에서 써낸 대표적인 작품은 민족 정신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농촌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소설의 제목은 마당에 심은 나무 이름처럼 ‘상록수’라 했다. 피 끓는 온 마음을 다해 한 자 보태면 나무도 한 잎 두 잎 새 잎을 돋웠고, 하나의 단락이 덧붙여질 때마다 나무도 키를 키웠다. 빽빽한 정성으로 채워지는 원고지만큼 향나무는 도담도담 자랐다. 소설 ‘상록수’는 그로부터 80년 동안 우리 문학사의 귀중한 유산으로 남았다. 심훈이 소설 쓰듯 지극정성으로 심고 가꾼 향나무도 그의 작품과 같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그와 맞먹는 의미와 무게로 푸르게 살아남았다. ●마을에서 자발적으로 보존한 유적지 필경사 향나무의 나이는 아직 팔순이 채 안 됐다. 그러나 향나무는 뒤쪽으로 거느린 대나무 숲과 앞쪽에 새로 심은 측백나무에 비해 유난스레 기운차다. 하긴 대개의 향나무가 여느 나무보다 기운찬 자태를 지니긴 했다.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민족의 정기를 되살리려 애쓴 시인 심훈의 눈에 향나무가 먼저 들어왔던 것도 그런 옹골찬 생김새 때문이었으리라. 향나무가 서 있는 자리는 단아하게 돌담으로 화단을 쌓았다. 지금으로서야 나무의 자람을 방해할 만큼이라 할 수 없지만, 앞으로 이 나무가 살아가야 할 긴 세월을 생각하면, 조금 비좁지 싶은 크기의 화단이다. 그래도 깔끔하게 정돈된 탓에 초가 지붕을 스쳐 향나무 줄기 아래로 휘돌아드는 매운 바람이 상쾌하다. 당진군청에서 파견한 공무원이 필경사 옆에 새로 지은 심훈상록수기념관에 상주하며 세심하게 관리하는 덕분이다. 주변 청소는 물론이고, 수시로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안내하고, 기념관에 보존된 선생의 기념물들도 세심하게 돌보고 있다. “그게 아녀. 군에서 필경사를 관리한 건 얼마 되지 않어. 처음엔 심훈 선생 추모제도 마을 사람들이 십시일반 추렴해서 시작했지.” 필경사 바로 옆집에 사는 윤석주(85) 노인은 오래된 일이지만 생생하게 기억한다. 1980년대 전까지만 해도 필경사는 아무런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때 인근 송악읍 기지시리에서 신문사 지국을 운영하며 작가 생활을 하던 백승구씨가 마을을 찾아왔다. 7년 전에 작고한 그는 이곳 출신이 아니지만, 심훈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보존하는 건 당진 군민 모두가 해야 할 일이라며 팔을 걷어붙였다. 그게 1981년이었다. 백씨는 그 동안 돌보지 않아 남루해진 필경사를 정비하고 심훈 선생의 기일에 맞춰 추모제를 열었다. 군청의 지원이 없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흔쾌히 추모제 준비에 나섰다. “내가 여기 들어온 게 65년 전인데, 그때 이미 심훈 선생은 돌아가셨지. 우리 마을에 심훈 선생을 직접 만나본 사람은 없는 셈이야. 하지만 심훈 선생을 빼놓고는 우리 부곡리를 이야기할 수 없지.” ●조국의 해방과 번영을 상징 윤 노인은 이 마을이 심훈 선생의 고향도 아니고 또 그가 이 마을에 살았던 시간이 그리 긴 것도 아니지만, 처음에 추모제를 열 때 자발적으로 나선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성의를 다했다고 강조한다. 군청에서 필경사를 본격적으로 관리하고 추모제를 맡아 진행하게 된 것도 자발적으로 세 차례나 추모제를 치른 뒤부터였다고 한다. “심훈 선생이 심은 그 향나무를 돌본 것도 백승구씨가 들어오고 우리가 추모제를 치르던 그때부터여. 그 전에야 누가 돌보기나 했나, 그냥 나무가 알아서 자란 거지.” 주인 떠난 자리에서 나무는 돌보는 사람 없이 훌쩍 키를 키워, 필경사의 초가지붕 위로 나뭇가지를 드리웠다. 예로부터 향나무는 민중의 염원을 담고 오랜 세월을 자라 우리가 귀하게 여겨왔던 나무다. 심지어 나뭇가지를 땅에 묻고 태평성대가 이뤄지기를 기원하는 매향(埋香) 의식을 지내기까지 했던 나무다. 필경사 마당에서 푸른 민족 향의 상징으로 살아남은 향나무는 그를 심은 사람의 뜻에 따라 잘 자랐다. 조국의 해방과 번영을 기원한 심훈의 염원을 알기라도 하는 듯 나무는 듬직하고 옹골차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나무 줄기 안의 나이테에 고이 새겨진 시인의 손길, 심훈의 문향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그 향기 가득 담고 휘도는 바람 한 줄기 따라 대한민국의 2010년이 저물어간다. 글 사진 당진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충남 당진군 송악면 부곡리 251의12.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으로 나가서 고대 부곡산업단지 방면으로 난 38번 국도를 이용한다. 700m 쯤 가서 나오는 부곡사거리에서 좌회전하고 돌자마자 곧바로 오른쪽의 비좁은 다리를 이용해 개울을 건넌다. 작은 다리인 데다 길가에 주차한 차량이 많아 놓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여기에서부터 이어지는 좁다란 마을 길을 따라 1.4㎞ 가면 필경사다. 교행이 안 되는 좁은 길이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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