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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밝은 성격과 돌나물이 장수비결”

    “밝은 성격과 돌나물이 장수비결”

    국내 최고령자로 세계 기네스 도전에 나선 114세의 김엄곡(경기 구리시 수택동) 할머니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주민등록상 1897년 11월 7일생인 김 할머니는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에서 가난한 농사꾼의 딸로 태어났다. 18세의 나이로 결혼, 슬하에 4남매(2남 2녀)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일제 식민지와 6·25 한국전쟁 등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 할머니가 밝힌 장수비결은 ‘밝은 성격과 돌나물’이다. 김 할머니는 “(일제 식민지) 당시 2~3년 동안 돌나물만 캐 먹었다.”며 “좋은 나물을 많이 먹어서 건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늘 밝은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김 할머니의 건강 비결. 100세가 훌쩍 넘었지만 주위 사람에겐 항상 자상하고 밝은 표정을 한다. 어려운 일이 많을수록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 할머니는 첫 아들을 20세에, 이어 남편까지 일찍 잃었다. 남은 3남매를 키우기 위해 남자보다 더한 일을 하면서도 밝은 마음은 잃지 않았다. 김 할머니가 장수하면서 깬 기록도 많다. 지난 10년간 김 할머니의 장례를 위해 가입한 상조회사만 5개다. 그 사이에 없어진 부실 상조회사가 부지기수로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은 피할 수 없었다. 김 할머니는 3년 전부터 노환으로 동두천의 한 노인병원에 입원해 있다. 현재 경기도와 구리시로부터 최고령자로 인정받은 상태다. 국내 최장수 부문 도전은 처음. 한국기록원은 심사를 거쳐 세계 기네스협회에 신청하게 된다. 현재 세계 최고령 기네스 보유자는 115세인 미국의 유니스 샌본 할머니이지만 지난 1월 31일 사망하면서 김 할머니가 국내 최고령자로 인정될 경우 세계 기록 도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리비아 내전] “나토군 개입땐 수천명 죽게될 것 ”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2일(현지시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대가 리비아에 들어 온다면 ‘피의 전쟁’을 벌일 것이며 리비아인 수천명이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사회의 군사 개입 논의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국영 TV를 통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자신에게는 “넘겨줄 권력이 없다.”며 퇴진 거부 의사를 거듭 밝혔다. 카다피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비롯한 국제적인 제재 조치 논의를 의식한 듯 “유엔과 국제사회가 100% 거짓된 뉴스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알카에다와 관련해 “나는 그들 누구와도, 또 그들이 파견한 대표 누구와도 논쟁할 자세가 되어 있지만 그들은 논쟁하지 않을 것이며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비폭력적으로 헌법과 법률 개혁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카다피는 국제 사회가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 손에 있는 리비아 정치체제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지적했다. 이날 연설은 카다피가 1977년 도입한 ‘자마히리야 체제’ 34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자마히리야 체제는 인민 직접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사회주의와 이슬람주의를 융합한 정치형태다. 카다피는 연설에서 “리비아를 식민지화하고 석유를 차지하려는 음모가 있다.”면서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불가능하고 우리는 동에서 서, 남에서 북까지 리비아 전역을 방어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미국이나 프랑스가 군수물자를 공격하고 이를 탈취하려 한다면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다피는 이번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 알카에다가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리비아에서 실제로 몇 명이 죽었는지를 규명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다피는 지난달 28일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민은 나를 사랑한다. 그들은 나를 보호하기 위해 죽음도 불사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나라 ‘상향식 공천’ 동상이몽

    한나라당이 상향식 국민지향공천에 대한 공식 논의에 들어갔지만 성과를 내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지도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물론 각 계파별 셈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당 공천개혁특별위원회는 2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개혁안을 보고했다. 개혁안은 여야 동시에 치러지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지향하되, 현실적 방안으로 ‘2:3:3:2(책임당원 20%, 일반당원 30%, 일반 국민 30%, 여론조사 20%)국민경선제’를 실시하고 전략공천 지역을 20% 미만으로 제한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은 “개혁을 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당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이제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결국 공천권의 뿌리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에게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국회의원들이 당원과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하는데 공천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계파를 철폐해야만 공천 개혁이 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를 비롯한 친이계에서는 너무 이상적이라는 반응이다. 안상수 대표는 “신인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홍준표 최고위원도 “고쳐야할 부분이 많다.”면서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친박계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의 공천학살과 같은 일이 반복될까 하는 불안감에서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개혁안이 18대 총선 때의 룰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후보를 내는 것이고 그러기 위한 안전장치가 제대로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상찬 의원도 “박 전 대표가 대표 시절 만들었던 ‘개혁 공천안’과 비슷하다.”면서 “제도 그대로를 지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변칙적으로 운영하다보니 공천파동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당내에서 부정적 기류가 우세한 가운데 민본21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공천개혁실천준비위원회(가칭) 발족도 준비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소장파들이 공천개혁을 이슈로 당내에서 세대교체에 대한 세몰이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청천 장군 일기’ 日 간다

    본지에 최초로 공개된 지청천 장군의 일기<서울신문 2월 28일 자 1면>가 일본에서 특별 전시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3·1절 92주년을 맞아 일본 리쓰메이칸대 국제평화박물관 등과 함께 일본 교토에서 전시회 ‘거대한 감옥, 식민지에 살다’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유물 3만여점 가운데 경찰앨범 등 80여점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관 지청천 장군의 일기와 그의 딸 지복영 여사의 미간행 자서전 등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1일 개막식에서는 ‘조선 식민지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한·일 양국 학자들이 참여하는 강연회도 개최된다.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일본 내에서 일제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의 실상을 가감없이 조명한 전시는 전례가 없다.”고 이번 전시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농협법에 경제사업 활성화 명시… 당정, 이달 임시국회서 처리 방침

    한나라당과 정부는 23일 농협의 신용사업(금융) 과 경제사업(농축산물·유통) 분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에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강조하는 문구를 넣기로 합의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농림수산식품부는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 간담회를 갖고 개정법안에 농민지원 성격을 갖는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명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시행령에 넣기로 했다. 이는 농협법 개정으로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로 분리되면 농민지원 사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한나라당은 야당과의 조율을 거쳐 위원회 대안을 만드는 방식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연평도 초·중·고 北 포격 3개월만에 합동 졸업식

    연평도 초·중·고 北 포격 3개월만에 합동 졸업식

    “밝고 티 없이 자라야 할 아이들이 폭탄 소리에 놀라고, 눈총을 받아가며 외지 학교를 떠도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1일 오전 10시 인천 옹진군 연평초등학교에서 열린 연평도 초·중·고교 합동 졸업식. 학부모 대표인 최재숙(44·여)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최씨는 육지로 피란 간 연평 학생을 당시 다른 학교들이 수용하지 않으려 하자 “이곳마저 거부하면 우리 아이들은 갈 곳이 없다.”며 영종도 운남초등학교에 눈물로 호소해 임시학교를 개설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졸업식에는 면장, 우체국장, 농협장 등이 단골 멤버인 여느 시골 학교 졸업식과 달리 교육부장관, 해양경찰서장, 부교육감까지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하지만 흥겨운 ‘지역 잔치’로만 치러질 수 없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북한군 포격 사건이 잊을 수 없는 충격과 고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인사들은 잇따라 지난 일을 거론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무사히 학업을 마친 학생들을 격려했다. 피란 생활을 마치고 3개월 만에 본교를 찾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뒤엉켜 그동안 못다 한 얘기를 나누면서 숙연했던 졸업식장 분위기는 활기를 띠었다. 이 학교 박안수 연구부장은 “학생들이 태어나 살아 온 섬에서 졸업식을 치르게 돼 다행”이라며 “오늘 졸업식이 연평도가 주민들의 터전으로 다시 자리 잡기 위한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학생 대표로 연단에 선 5학년 이인영(12)군은 “지난겨울은 너무나 아프고 슬펐지만 지금 마을 어귀에는 파란 싹이 돋고 있다. 우리 마을도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시간 30분 동안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된 졸업식이 끝나자 학생들은 졸업식 때 흔한 ‘자장면 외식’조차 없이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섬에 식당들이 아직 영업을 재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육지로 배움터를 옮겨 가면서도 학업을 계속한 학생들이기에 이날 무엇보다 값진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생은 초등학교 12명, 중학교 10명, 고등학교 7명 등 모두 29명. 초·중학교 졸업생은 연평도에 있는 중·고교에 진학하며, 고교 졸업생은 전원 육지에 있는 대학교 입학이 결정됐다. 최영호(49) 교사는 “대학 입시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6·25전쟁 당시 천막 교실을 연상케 하는 고초를 겪으면서도 대학에 합격한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김민지양은 편부인 아버지가 지난해 대장암으로 타계하는 슬픔과 이어진 피란 생활 속에서도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에 당당히 합격했다. 유한대 기계과에 진학하는 이정석군은 북한군 포격 이후에도 계속 섬에 남아 시각장애 1급인 아버지를 돌봐 이날 효행상을 받았다. 이군은 “앞으로 육지로 나가면 아버지는 여동생이 모시겠지만 조금은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호서전문대 애견동물관리과에 합격한 염현아양은 “한때 너무 힘들었지만 졸업해서 행복하다. 뛰어난 애견미용사가 되겠다.”며 밝게 웃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격랑의 중동] 초강경 시위 진압 카다피는

    초강경 시위 진압으로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는 리비아의 국가원수 무아마르 알 카다피(69)는 현존하는 세계 최장기 독재자로 꼽힌다. 42년째 집권을 이어오고 있는 그 역시 한때는 젊은 혁명 영웅이었다. 부패한 왕과 낡은 전제군주제를 몰아내고 국가의 면모를 일신했던 인물이었다. 1942년 유목민의 아들로 태어난 카다피는 1963년 대학을 졸업한 뒤 군사학교에 들어가 직업군인이 됐다. 당시 이집트 대통령이었던 나세르를 모방해 젊은 장교들로 구성된 ‘자유장교단’을 구성한 카다피는 1969년 쿠데타를 일으켰다. 일개 대위에서 일약 혁명평의회 의장으로 취임해 권력을 장악한 카다피는 국부 유출의 원흉으로 규탄의 대상이던 외국 석유회사들을 추방하고 석유자원을 국유화했다. 미군기지를 철수시키고 비동맹운동에 참가하는 등 독자외교노선을 견지했다. 과거 리비아를 식민지배했던 이탈리아인들을 추방하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는 등 식민잔재도 철폐했다. 하지만 카다피는 단일 이슬람 국가 건설을 시도하고 엄격한 금욕주의 정책을 시행하는 등 점차 무리수를 두기 시작했다. 괴팍하고 종잡을 수 없는 행동으로 외교무대에서 숱한 물의를 일으키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중동사 전문가 고 앨버트 후라니는 저서 ‘아랍인의 역사’에서 정권을 잡을 당시의 카다피에 대해서는 ‘장교 출신의 탁월한 인물’로 표현한 반면 권력을 장악한 뒤의 그는 ‘예측할 수 없는 인물’로 묘사했다. 카다피는 미군기지를 철수시키는 등 반미노선을 견지했고 그 대가로 리비아는 오랫동안 미국과 군사적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대외적으로 고립을 감수해야 했다. 미국은 1979년 시위대가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방화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1980년 외교관계를 끊었고 이후 리비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다. 미국을 겨냥한 테러사건의 배후라는 이유로 1981년과 1986년 두 차례 리비아를 폭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비아와 미국은 2003년 12월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에 전격 합의했고 이후 관계개선을 거쳐 2006년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며 외교관계를 전면 정상화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법·고법 판사 첫 분리인사

    대법원은 법관 인사제도 개선을 위해 지법과 고법의 판사 임용을 분리하는 ‘법관인사 이원화’에 따른 인사를 28일자로 처음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법 부장판사와 고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등 판사 841명을 전보 발령했다. 고법에서만 근무하는 고법 판사 20명은 사법연수원 23~25기에서 나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대법원 ◇지법 부장판사 전보 △서울중앙지법 이원범 김환수 여미숙(법원행정처 정책총괄심의관 겸임) 이원형 정효채 하현국 고영구 이건배 이우재 이효두 정영훈 김종근 김홍준 박대준 오연정 조윤신 지상목 김대성 김현미 이종언 배형원(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 겸임) 안정호 염원섭 한영환 강승준 유상재 정일연△서울가정법원 손왕석(수석) 최재혁 배인구△서울행정법원 심준보 조일영 진창수△서울동부지법 여훈구 홍승철 조휴옥 홍이표 김재호 김수일 윤종구 전주혜△서울남부지법 성지용(수석) 이림 김용관 김학준 정인숙 이성구 이범균 박평균△서울북부지법 김정호 강태훈△서울서부지법 조원철(수석) 박희승 서경환 김종호 김태병 배호근△의정부지법 김수천(수석) 이승한 윤태식 우라옥 김병수 강상욱△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배광국(지원장) 오성우 김경△인천지법 김우수 강재철 김종수 박이규 박근수 이철규 이성복 이철의 조의연 정은영 박재현 현용선△수원지법 장준현 조성권(사법연구) 정승원 정영진 정강찬 김경란 이흥권 안호봉 김지영 김정욱 이동훈 김한성 유남근 이헌숙 이은희△수원지법 성남지원 김정만(지원장) 김영학 오천석△수원지법 여주지원장 박홍래△수원지법 평택지원 조한창(지원장) 김진현△수원지법 안산지원 안영길(지원장) 강경구△수원지법 안양지원 임범석(지원장) 김연하 최창영△춘천지법 함종식(수석) 김동진 김형훈 김용호 박상구△춘천지법 강릉지원 오영준(지원장) 심태규 이환승△춘천지법 속초지원장 강병훈△춘천지법 영월지원장 임태혁△대전지법 방승만 박병찬(사법연구) 심준보 문정일 유진현 이근수 조건주 안기환 정정미 손병준 정재훈 남기주 이현우(사법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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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평창-獨뮌헨-佛안시 3개 후보도시 비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평창-獨뮌헨-佛안시 3개 후보도시 비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강원 평창, 뮌헨(독일), 안시(프랑스) 등 3개 후보 도시 간 2018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평창은 ‘삼수’라는 배수진을 친 간절한 상황. 사활을 건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유럽의 뮌헨과 안시도 ‘공격 모드’로 전환한 상태여서 혼전 양상이다. 남아프리카공 더반 IOC 총회에서의 개최지 선정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 도시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평창의 가능성을 짚어볼 시점이다. 과연 평창의 승부수는 무엇일까. 뮌헨 - 동계스타등 ‘맨파워’ 평창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뮌헨. ‘우정의 축제’(Festival of Friendship)를 슬로건으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뮌헨은 유서 깊은 문화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또 최초로 하계올림픽(1972년)이 개최된 곳에서 동계올림픽까지 열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뮌헨은 국민지지도가 3개 후보 도시 중 가장 낮다는 게 약점이다. 갈수록 지지도는 올라가겠지만 현재 국민 76%(지역주민 70.9%)가 유치에 찬성할 뿐이다. 이는 알파인스키 개최 예정지인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 지역의 농부들이 토지 수용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뮌헨 유치위원회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는 IOC 현지 실사단에 이 대목을 설명하고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의 최대 강점은 ‘맨 파워’이다. IOC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토마스 바흐 독일올림픽체육회(DOSB) 회장이 요체다. 그는 로게에 이어 유력한 차기 IOC 위원장 후보다. 투표권을 행사하는 IOC 위원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설득의 달인’으로 불릴 정도다. 그가 뮌헨유치위 총괄회장을 맡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바흐 회장이 힘을 실어주는 슈퍼스타가 있다. 1984년 사라예보,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을 석권한 왕년의 ‘피겨 여왕’ 카타리나 비트다. 그는 2018년 대회관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고 유치위원회의 ‘얼굴’이기도 하다. 비트는 관록과 매력, 지명도를 앞세워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만 90여명의 IOC 위원들과 만나 활발한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평창에 무척 부러운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도 세계무대에서 폭넓게 활동할 세계적인 동계 스타를 길러 내야 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평창 - 인프라·정부지원·국민지지 ‘3박자’ 갖춰 평창은 마지막 도전이 될 동계올림픽 삼수에서 반드시 승리, 잇단 패배의 앙금을 한꺼번에 씻어낸다는 각오다.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아시아라는 열악한 지역에서 유치에 성공해 겨울 종목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다짐이다. ●경기장 7곳 완공·6곳 설계 마쳐 평창은 앞선 두 차례 유치전을 통해 7개의 경기장을 이미 완성했고 현재 6개 경기장의 설계를 마치는 등 경기장은 물론 교통·숙박시설 등 각종 인프라 면에서 가장 앞선 상황이다. 또 국민의 대다수인 91.4%(지역 주민 93.4%)가 개최를 적극 지지하고 있고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속속 나오면서 재정적으로도 탄탄하게 뒷받침됐다. IOC에 좋은 인상을 심어준 대목이다. 여기에 1998년 나가노(일본) 대회 이후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지 못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국),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 2010년 밴쿠버(캐나다), 2014년 소치(러시아) 등 북미와 유럽에서 번갈아 가며 유치한 것이다. 이젠 아시아에서 열려야 한다는 20년 주기설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 3개 후보도시 중 평창이 선두 주자라는 얘기다. 평창은 앞선 유치전에서도 개최국 선정 직전까지 항상 최고로 꼽혔다. 하지만 정작 투표 결과 1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했지만 결선 투표에서 거푸 낙마하고 말았다. 2010년 대회 유치전에서는 밴쿠버에, 2014년에는 소치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것. ●아시아 ‘20년 개최 주기설’ 탄력 아쉽지만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말처럼 무명의 평창을 세계 스포츠 지도에 각인시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무엇보다 냉혹하고 이해타산적인 국제 스포츠계를 경험한 것은 교훈이 아닐 수 없다. 결국 투표권자인 IOC 위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스포츠 외교력 강화가 절실하다. 평창은 ‘재수’ 과정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동시에 많은 IOC 위원들을 접한 것이 그나마 재산이다. 평창은 IOC 위원 개개인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 이들을 지한파, 친한파로 끌어안기 위한 평창의 맞춤형 행보가 승부수인 셈이다. 안시 - 3회개최 전통·관록 동계올림픽의 효시는 프랑스의 알프스 몽블랑 지역이다. 프랑스는 제1회 동계올림픽(1924년)을 샤모니에서 열었다. 이후 1968년 그레노블, 1992년 알베르빌 등 모두 3차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강국이다. 따라서 인프라, 개최능력, 경기력, 동계 종목 저변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그들이 강점으로 꼽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인근 국가와의 원활한 교통망 등도 3차례 대회 개최의 관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같은 역사와 전통, 환경 등을 내세워 안시가 2018년 대회 유치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정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우선 프랑스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지지도가 평창에 비해 뒤졌다. 한 조사에서 국민의 80%(지역 주민 74%)가 개최에 찬성하는 데 그쳤다. 경기장 부지를 위한 토지 수용에서도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안시는 에드가 그로스피롱 전 유치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 예산이 적게 증액된 데 항의, 사퇴했다. 이후 에너지기업 최고경영자인 베그베더 위원장을 지난달 새로 선임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실시된 IOC평가단 실사 과정에서 달라진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이례적으로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직접 IOC 평가단을 영접하고 기자회견에까지 나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고자 프랑스 전체가 뛰어들 것”이라면서 “그들을 설득할 수 있고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안시를 방문해 IOC평가단과 오찬을 하며 올림픽 유치 의지를 강하게 전했다. 무엇보다 안시가 2010밴쿠버, 2014소치 동계올림픽과 2012런던(영국) 하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에 한몫을 한 프로모션 전문가 앤드루 크레이그(영국)를 영입한 것은 평창과 뮌헨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럼즈펠드의 ‘역사적 기억상실증’ /박찬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럼즈펠드의 ‘역사적 기억상실증’ /박찬구 국제부 차장

    이라크전을 이끈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회고록에서 한국인의 ‘역사적 기억상실증’(historical amnesia)을 거론했다. 2003년 방한 때 한국에서 일던 이라크 파병 논란을 되돌아 보면서다.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왜 지구 반대편 이라크로 가서 죽고 다쳐야 하느냐.”라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50여년 전 미국이 젊은이들을 지구 반대편 한국으로 보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고 답했다고 한다. “미군의 참전으로 자유와 경제적 성공을 일군 한국의 역사적 기억상실증을 느꼈다.”는 얘기다. 일방적 외교와 패권주의에 젖은 미국 내 대표적인 강경 우익 인사라는 점에서 럼즈펠드의 역사 인식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미군이 보인 비윤리적이며 독선적인 행태가 서방의 다른 6·25전쟁 참전국들로부터 외면당한 사실도 재론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한국인의 자유로운 여론 형성과 다양한 가치의 표현을 ‘맏형’의 은혜도 망각하는 몰염치한 태도쯤으로 폄하하는 그의 시각에서는 섬뜩함을 넘어 시대착오적인 제국주의의 오만을 떠올리게 된다. 굳이 럼즈펠드가 ‘역사’를 거론했으니, 한반도의 시계를 과거로 돌려보자. 몇 가지 역사적 사실만 짚어 봐도 그의 인식이 얼마나 편의적이고 일방적인지 알 수 있다.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이 가열되던 1866년 대동강에 출몰한 이양선(異樣船)이 조선 관리의 퇴거 요구를 무시한 채 총과 대포를 쏘며 평양 주민들을 살육하고, 조선 상선을 약탈했다. 미국의 제너럴 셔먼(General Sherman)호 사건이다. 역사는 조선 영토에서 일어난 서양과의 첫 무력 충돌로 기록하고 있다. 5년 뒤에 미국은 아시아함대 사령관 로저스 제독이 이끄는 콜로라도호를 비롯해 군함 5척과 함재 대포 85문, 군사 1200여명을 앞세워 강화도를 공격했다. 당시 광성진 전투에서는 어재연(魚在淵) 형제를 포함한 조선 관군 53명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다 몰살당했다. 미국과 한반도의 역사는 이렇게 침략과 희생으로 시작됐다. 가까운 해방 정국을 돌이켜 보면, 한반도를 대립과 긴장으로 몰아가며 자국의 이념과 국익을 확장시킨 냉전 구도의 한 축에는 분명 제국주의 미국이 있었다. 1945년 12월 전후(戰後) 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모스크바 3상회의 직후 국내에서는 좌익과 우익이 각각 찬탁(贊託)과 반탁(反託)으로 갈라져 격렬히 대립했다. 3상회의 결과의 핵심은 남북에 걸친 통일 임시정부의 수립과 최장 5년의 신탁통치안이었다. 당초 한반도 신탁통치안은 1943년 11월 카이로 회담과 1945년 2월 얄타 회담에서 미국 대통령 루스벨트가 먼저 제시했다. 소련 총리 스탈린은 임시정부 수립 후 4개국 원조방안을 구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한 신문에서 미국이 의도적으로 퍼뜨린 ‘소련은 찬탁, 미국은 반탁’이라는 구도를 대서특필함에 따라 국내에는 사실과 정반대로 알려지게 됐고, 이후 좌우의 극심한 대립으로 통일 임시정부의 수립이라는 과제는 희석되고 말았다. 이어 미국과 특수 관계를 맺고 있던 이승만은 사실상의 남북 분단을 의미하는 남한만의 단정(단독 정부)·단선(단독 총선거)을 처음으로 공개 주장했다. 1946년 통일 임시정부 수립을 돕기 위한 제1차 미·소 공동위원회가 결렬된 직후 이른바 ‘정읍(井邑) 발언’을 통해서였다. 민족 자주독립 국가의 좌절과 남북 분단, 그로 인한 6·25전쟁의 연원에서 미국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이처럼 역사는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물론 역사가 과거에만 머물 수는 없다. 과거에서 진보하고, 현재를 디딤돌 삼아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것이 역사다. 하지만 불편한 과거는 외면하고 무시해 버리는 역사 편식 증후군은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의 역사 발전에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다. 럼즈펠드의 역사적 ‘팩트’ 상실증을 우려하는 이유다. ckpark@seoul.co.kr
  • [시론] 무엇이 꽃밭을 만드나/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

    [시론] 무엇이 꽃밭을 만드나/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

    내집에서 몇 발짝을 걸어 내려가면 문방구점이 있다. 이 문방구점은 넓은 서울에서도 영업이 잘되는 가게 중의 하나다. 바로 앞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방구점이 돈을 내서 돈벌이를 해주는 두 학교 둘레에 꽃밭을 꾸몄으면 한다. 이때엔 나부터도 말만 말고 좀 기부를 해야 할 것이다. 꿈 같은 이야기를 상상해 보자. 하루는 한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꽃밭 길을 걸었다. 어머니의 눈을 속이고 아이가 연꽃 한 송이를 땄다. 어머니가 이를 발견하고 당황해했다. 어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교장실을 찾았다. 어머니는 교장께 정중하게 인사한 후 “제 교육의 불찰입니다. 여기 이를 보상하고자 돈 10만원을 놓고 가오니 화원에서 꽃 종자 몇개를 사서 대신 심어 주세요.” 이 말 후 아이가 자발적으로 교장께 큰절을 드리고 두 사람이 교장실을 나왔다. 이쯤 되면 꽃밭을 만든 이가 드러난다. 가게에서 장사하는 사람과 꽃을 꺾은 아이를 데리고 교장께 사과하러 간 사람이 이들이다. 말하자면 원리에 따라 산 사람이 꽃밭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 원리가 자본주의의 원리이다. 어머니와 어린 아이가 교장실을 찾아가 사과하고 나올 정도의 사회가 되려면 적어도 다음 두 가지가 실천되어야 한다고 본다. 1. 어머니의 남편은 돈을 벌었으되 기관이나 법인 카드를 제 집 살림에 사용하지 않은 남편일 것이다. 2. 어머니는 돈을 자식을 과외공부시키는 곳에 쓰지 않는다. 자식을 상급학교에 입학시킬 때 합격을 빌려고 절에 시주하거나 교회에 연보를 내지 않을 것이다. 위의 1, 2중 1은 수입이 깨끗하고 2는 비용이 깨끗해야 함을 말한다. 수입이란 들어온 모든 돈이 수입은 아니다. 가게에서 판매한 돈만이 수입이다. 비용도 낸 모든 돈이 비용은 아니다. 시주를 하고 과외 돈을 내는 것은 사람의 욕심을 부추기는 돈이지 자식을 정당하게 기르는 돈이 아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영리한 구별을, 고려 때에 개성상인들이 개성 부기를 만들어 이미 실천한 현명한 백성이다. 수입에서 비용을 뺀 돈을 이익이라고 말한다. 이 이익을 보장해 주는 국가제도를 일컬어 자본주의라고 말한다. 따라서 동네학교에 꽃밭도 없고 꽃밭이 있어도 황폐해지는 근본 원인은 자본주의라는 큰 원리가 무너져서 그런 것이다. 따라서 자본주의는 도덕주의이다. 이를 밝힌 책이 1905년에 발간된 막스 베버(Max Weber)의 책 ‘개신교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책이다. 오늘날에 북유럽의 작은 나라들이 자본주의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세계의 관광객들에게 휘황찬란한 꽃밭을 자랑하는 것도 이 원인이 있다. 꽃밭은 자본주의라는 원리가 만든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 문제로 돌아오자. 나는 공직자가 법인카드 쓰는 것을 금하기 바란다. 밖에서 밥 먹을 일이 있으면 기껏해야 설렁탕집에 가되 자기 봉급으로 쓰면 된다. 일본의 긴자(銀座) 뒷골목이 요릿집으로 성행하는 까닭은 일본 관료들이 식민지 백성에게서 돈을 착취하여 이 돈을 흥청망청 썼던 데에서 시작했다. ‘전관예우’는 일절 금지되어야 한다.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이로 말미암아서 사교육의 부담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나만 더 예를 들겠다. 나는 종교단체의 성직자들이 정년을 맞이해 생활비, 의료비, 주택비 등을 보장받는 연금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이 연금제도를 교회 단체가 만들지 않으면 독일에서 보듯 정부가 세금을 교인들로부터 징수하여서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이 공익에 맞는 것으로 생각한다. 공익이 사익보다 앞서고 사익은 수입에서 비용을 뺀 것이 이익으로 보장되는 사회에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이 원리가 바로 꽃밭을 만드는 원리이다.
  • 北 “더이상 상종 안해” 南 “대화문 열려 있어”

    북한은 10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의 결렬과 관련, “더 이상 상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북한은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보’를 발표하고 “북남 군부대화선에서 드러난 역적패당의 불순한 속내를 밝힌다.”면서 회담 결렬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렸다. 북한은 “겉으로 관심이나 있는 듯이 흉내를 내고 속으로는 북남 대화 자체를 거부해, 6자회담 재개와 조선반도 주변 국들의 대화 흐름을 막고 대결과 충돌 국면을 지속시켜 저들의 악랄한 반공화국 대결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내외 여론을 무마시켜 보려는 것이 역적패당의 흉악한 속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공보라는 형식을 통해 역적패당을 언급하는 등 비방하는 내용은 유감스러운 부분”이라면서 “이런 것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방침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우리는 어쨌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군사 예비 회담이 결렬됐으니 현재로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상종 안해”, 南 “대화의 문 열려 있어”

    북한은 10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의 결렬과 관련, “더 이상 상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북한은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보’를 발표하고 “북남 군부대화선에서 드러난 역적패당의 불순한 속내를 밝힌다.”면서 회담 결렬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렸다. 북한은 “겉으로 관심이나 있는 듯이 흉내를 내고 속으로는 북남 대화 자체를 거부해, 6자회담 재개와 조선반도 주변 국들의 대화 흐름을 막고 대결과 충돌 국면을 지속시켜 저들의 악랄한 반공화국 대결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내외 여론을 무마시켜 보려는 것이 역적패당의 흉악한 속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공보라는 형식을 통해 역적패당을 언급하는 등 비방하는 내용은 유감스러운 부분”이라면서 “이런 것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방침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우리는 어쨌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군사 예비 회담이 결렬됐으니 현재로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 확약에 대한 약속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통령 수행비서에 김재윤씨

    이명박 대통령의 새 수행비서로 김재윤(40) 제1부속실 행정관이 낙점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임재현 신임 정책홍보비서관이 오랫동안 맡아 왔던 이 대통령의 수행비서직을 김재윤 행정관이 오늘부터 이어받는다.”고 말했다. 김 행정관은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일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이사장의 차남으로, 이 대통령의 대선 전초기지였던 ‘안국포럼’ 출신의 측근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980년대 좌파 다 어디로 갔나

    1980년대 좌파 다 어디로 갔나

    ‘인터뷰-한국 인문학의 지각변동’(그린비 펴냄)은 최근 학계 논란이 궁금한 이들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소속이던 김항·이혜령 두 필자가 논쟁적 주장을 내놓은 15명의 중견학자들을 찾아가 만난 인터뷰집이다. 인터뷰의 초점은 1991년 사회주의권 붕괴 뒤 20년 동안 한국 인문학이 어떻게 변했나하는 점이다. 쉽게 말해 ‘1980년대 그렇게 넘쳐나던 좌파들은 지금 어디에 가 있는가.’다. 때문에 눈길을 끄는 것은 각 학자들의 주장 자체보다 그 주장으로 인도했던 전환점에 대한 얘기들이다. 이들은 성리학적 세계관과 제3세계적 마르크스주의를 넘어 한국의 근대를 본격적으로 고찰하기 시작한 것은 이 시점부터라고 입을 모은다. 가령, 문단에서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논쟁에 개입했던 황종연(동국대)은 한국 좌파의 지적 태도를 ‘농본주의적 사회주의’라 언급한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도시화, 산업화 자체를 죄악시하는 민족주의적 감성을 지목한다. 근대성이 있었기에 민족주의가 가능했다는 지적은 그의 좌표를 알려준다. 이와 관련, 동아시아 담론을 내세우는 백영서(연세대)는 얼마전 타계한 리영희 선생에 대한 기억을 공개했다. 1970년대 감옥에서 만난 김지하에게 중국혁명을 공부하고 싶다 했더니 리영희 선생을 추천해줘 사제지간이 됐다고 한다.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19 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전반까지 동양 좌파에 대한 기대감을 말하기 위해서였다. 스탈린 비판으로 소련식 전체주의에 실망한 서구 신좌파들은 대체재로 동양의 마오이즘을 추켜세웠고, 한국의 젊은이들도 여기에 영향받았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1980년대 후반기 주사파로 이어졌다고 본다. 또 임지현(한양대)은 우리가 2차세계대전기 마르크스주의자 하면 떠올리는 인물 가운데 한명인 로자 룩셈부르크에 대해 “정작 고향 폴란드에서는 로자가 누군지 잘 모른다.”고 전해준다. 폴란드 입장에서는 민족보다 계급을 우선시한 마르크스주의자보다 강성대국을 추진하면서 히틀러와 동맹도 불사했던 피우수트스키를 더 높게 평가한다. 주사파 면전에서 “너희들은 박정희의 사생아”라 언급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 있었다. 식민지근대화론으로 유명한 이영훈(서울대)은 양극분해론의 입증 실패를 근거로 든다. 중간층이 소멸한다는 양극분해론은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노무현 정권 시절 ‘양극화’ 얘기에 우파 인사들이 알르레기 반응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영훈은 조선 후기를 검증해본 결과 양극분해 대신 전반적인 하향평준화가 나타났고, 결국 조선 후기 도덕경제가 실패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조선 후기 부농이 등장하고 화폐경제가 발달했다는 식의 자본주의맹아론에 비토를 놓는 이유다. 김철(연세대)의 얘기도 재미있다.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선전됐던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에 이영훈과 함께 책임편집자로 참여했던 그는 처음으로 그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내가 반박하고 싶은 논문도 있지만, 어떻게 일거에 친일논리로 매도할 수 있느냐.”면서 “식민성의 핵심은 수탈이나 억압이 아니라 상상력의 박탈”이라고 정의한다. 오직 식민지를 미화하느냐 아니냐의 여부만으로 재단해 버리는 세태에 대한 울분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욕망의 불꽃’/주병철 논설위원

    1947년 미국의 유명 극작가 테네시 월리엄스가 쓴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미국의 부유한 남부 가정의 갈등을 배경으로 탐욕과 색욕 그리고 좌절과 무기력에 젖어 있는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이다. 1948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1952년 영화화됐던 이 작품은 거짓의 욕망은 끝내 탈이 나고 만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준다. 욕망이 긍정으로 승화되거나 굴레가 되는 얘기도 있다. 얼마전 타계한 소설가 박완서씨의 ‘욕망의 응달’과 염상섭의 ‘삼대’가 그런 소설들에 속한다. 욕망의 응달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냉대 속에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한 여자가 욕망의 거대한 성에 들어가 한 송이 꽃을 피운다는 해피엔딩 줄거리로 인간이 가져봄직한 욕망을 대변해준다. 삼대는 1920년대 식민지 현실을 배경으로 조씨 가문의 삼대에 걸친 특징적인 가족사와 집 안팎에서 벌어지는 욕망의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다루고 있다. 이른바 욕망의 속박이다. 마르틴 콜랭의 소설 ‘인간과 욕망’은 욕망의 속성을 극히 부정적으로 접근한 작품이다. 재벌가 며느리의 욕망을 주제로 방영 중인 주말 드라마 ‘욕망의 불꽃’이 요즘 인기다. 극중 둘째 며느리 남애리(성현아 분)와 셋째 며느리 윤나영(신은경 분)이 자신의 남편을 김태진 회장의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음모를 벌이는데, 윤나영이 남애리와 그의 남편 김영준(조성하 분)이 시아버지에게서 버림받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첫사랑인 박덕성(이세창 분)과 남애리가 불륜관계에 있음을 악용한다. 윤나영은 박덕성에게 남애리의 약점을 캐 오라며 카메라와 녹음기를 주는 등 권력승계를 위해 치밀한 범행을 계획한다. 놀랍게도 그제 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줄거리를 그대로 빼닮은 실제 사건이 한 중견 재벌가에서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모그룹 회장의 맏며느리가 남편이 시아버지한테 신임을 받지 못해 회사 경영권이 남편 대신 둘째 아들인 시동생이나 시누이의 남편한테 가지 않을까 걱정한 끝에 심부름센터 직원을 동원해 시동생과 시누이 등의 불륜 정황과 금융거래 내역 등을 은밀히 조사하다 발각됐다고 한다. 부자지간이든, 형제지간이든 피도 눈물도 없는 게 돈이고 권력이라지만 재벌가 맏며느리가 막장드라마에서나 나옴직한 경영권 암투에 목숨을 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욕망에 가려진 도덕적 추락을 쓴웃음으로 넘기기에는 너무 심하다. 젊은 며느리들이 배울까 겁난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국대’ 여민지…성인 국가대표팀 처음 발탁

    ‘국대’ 여민지…성인 국가대표팀 처음 발탁

    ‘낭랑 18세’ 여민지(함안대산고)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여자대표팀 최인철 감독은 7일 ‘키프로스컵 2011’(3월 2~9일)에 출전할 22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며,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득점왕(8골)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끈 여민지를 포함시켰다. U-17대표팀, U-19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여민지가 성인대표팀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도 이름이 오르내렸던 여민지는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부름을 받지 못하다 이번에 호출됐다. 이미 청소년 무대를 평정한 여민지는 개인기만 놓고 보면 A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빠른 템포의 축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데는 적응기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민지는 지난해 FIFA U-20여자월드컵 실버볼·실버슈를 차지한 지소연(20·고베 아이낙)과 역대 최강의 투톱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표팀은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치른 뒤 24일 키프로스로 출국한다. ‘키프로스컵 2011’은 새달 2일 북아일랜드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멕시코(4일)·러시아(7일)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수사본부 “아라이가 石선장에 총격”… 선원들과 대질 추진

    수사본부 “아라이가 石선장에 총격”… 선원들과 대질 추진

    남해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31일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에게 총을 난사한 총격범으로 마호메드 아라이(23)를 지목했다. 수사를 받고 있는 나머지 4명의 해적들도 아라이가 주얼리호 선교에서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라이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서 범행을 부인했다. 아라이는 당시 선교에서 청해부대원들과 교전 중에 살해된 다른 해적들에게 범행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2일 국내에 도착하는 삼호주얼리호 한국인 선원 7명이 팩스를 통해 아라이를 용의자로 지목한 자술진술서와 해군 청해부대원들의 증거서류 등을 토대로 아라이를 압박했다. 아라이가 계속 범행을 부인하면 삼호주얼리호 선원들과의 대질신문도 가질 예정이다. 또 수사본부는 석 선장의 몸에 박힌 탄환 중 오만 현지 병원에서 빼낸 2발과 국내에서 뺀 2발 등 4발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수사본부는 아라이 등 해적들 모두 석 선장에게 총격한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탄환 4발이 유력한 증거물이 될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삼호주얼리호가 31일 오만항에 입항한 만큼 지난 28일 현지에 파견한 외사계장 등 수사관 5명이 현지 실황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파견된 수사관들은 외국인 선원(인도네시아 2명,미얀마 선원 11명)을 상대로 피해 진술도 받는다. 한국 선원에 대한 피해조사는 선원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안정을 취한 뒤 실시한다. 또 수사관들은 사살된 해적 8명의 시신도 검시할 예정이며, 소지품 강탈 등 피랍될 때 해적들에게 입었던 다른 피해도 조사한다. 피해 진술 내용은 선박 피랍 직후부터 청해부대의 작전으로 구출될 때까지 발생한 모든 피해사항이다. 지금까지 해경의 조사 결과와 선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지난 21일(한국시간) 해군이 구출 작전을 시작하자 선교에 있던 아라이 등은 자신들이 석 선장에게 속은 사실을 알고는 선교의 한 귀퉁이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던 선원 21명 가운데 석 선장을 찾아내 3~4m 떨어져 AK47 자동소총을 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라이는 왼쪽 손목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해경 관계자는 “전직 어부인 아라이가 현장의 해적들을 이끌고 선원 납치 및 총격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기 15일 전쯤인 지난해 12월 초부터 공해상에서 합숙을 하며 범행을 모의하고 사전훈련까지 한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해적들은 삼호주얼리호가 인질의 몸값을 후하게 건네준다는 정보를 알고 정기항로를 운항 중이던 삼호주얼리호를 지목하고 납치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삼호드림호 피랍 당시 일부에서 제기됐던 우려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수사본부는 한국인 선원 7명이 2일 귀국하면 가족들과 설 명절을 보내도록 한 뒤 3일 이후 본격적인 피해자 조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재판에 대비해 영국인 통역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에서는 까다로운 법적 용어의 정확한 통역이 필수적이고 소말리아어를 구사하는 통역인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는 “해적을 상대로 재판이 열리면 수준 높은 통역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그동안 소말리아어와 영어에 능숙한 통역인을 물색해 왔고 영국에서 통역인을 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북부는 1960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영국에는 소말리아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민자사업 적자보전·주민 고속도 통행료 지원… 인천시 재정난 가중

    민자사업 적자보전·주민 고속도 통행료 지원… 인천시 재정난 가중

    인천시가 민자사업에 대한 적자 보전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지원 등 각종 주민지원금으로 허리가 휠 지경이다. 가뜩이나 열악한 재정형편 때문에 현안사업마저 잇따라 포기하는 실정이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학·만월산 터널 등 992억 지원 31일 시에 따르면 민간 투자사업으로 건설해 운영 중인 문학·만월산·원적산 터널에 대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992억원을 지원했다. 추정 통행량 대비 실제 통행량이 73∼9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최소 수입을 보장한다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협약을 민간업체와 맺었기 때문이다. 6년간 지원한 금액은 813억원이 투입된 문학터널을 짓고도 남는 금액이며, 올해도 3개 민자터널에 186억원을 지원해야 한다. 앞으로도 통행량이 크게 늘어날 여지가 적은 만큼 시는 매년 수백억원의 시민 세금을 민간업체에 지원해야 한다. 시민들은 시민대로 비싼 통행료를 내고 있어 이중으로 세금을 내는 격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시는 또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영종지역 주민들의 통행료 일부를 교통편의 차원에서 부담하면서 연간 33억원의 재원을 소요하고 있다. 영종주민들에 대한 통행료 지원은 본래 2009년까지로 예정돼 있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2013년까지 연장됐다. 역시 민자로 건설된 인천대교에 대한 통행료 지원금 50억원도 조만간 부담해야 한다. ●여객선 운임 28억 부담 인천시 관내 섬을 운항하는 여객선 운임 지원액 역시 만만치 않다. 도서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민에게 할인해 주는 여객선 운임 50% 가운데 40%를 시가 떠안아 지난해 25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28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지하철 무임승차는 정부의 복지정책 일환으로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게 시행하고 있으나 정부는 손을 놓고 시가 떠맡아 연간 59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인천시만이 아니라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합치면 천문학적 액수여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직 묵묵부답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여러 명목으로 지원해야 하는 비용이 워낙 많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국의 반일 감정과 민족주의/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한국의 반일 감정과 민족주의/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일제 식민지 시대의 역사에만 초점을 두고 한·일 간의 역사문제를 논하는 것에 의문을 느끼고 있다. 물론 식민지 시대의 역사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해방 후의 한국과 일본의 현대사, 한·일 기본조약 체결 이래 20세기 후반의 한·일 관계사에 대한 무지(無知)가 일반 대중에게 여러가지 오해를 낳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여년 전 일본 도쿄 진보초(神保町)의 고서점에 책을 사러 간 적이 있다. 헌책 몇 권을 사면서 가게 주인인 60대 할아버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한국에서 일한다.”고 하자, 할아버지는 말했다. “한국에서 일한다니 힘들겠네. 반일감정이 아직 있을 테니까. 일본 패전 때 반일감정은 거의 없었네. 패전을 맞아 조선에 살던 일본인들이 일본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 조선인들 중에는 ‘왜 일본으로 돌아가는 거지? 여기서 함께 살자’고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아쉬워했던 사람도 있었다네.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의 반일정책 때문에 손바닥을 뒤집은 것처럼 일본을 혐오하게 되었어.” 식민지 상황에서 일본인과 조선인이 사이좋게 살고 있었고, 해방 때에는 눈물을 흘려 이별을 아쉬워했다고 하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기 때문에 조금 놀랐다. 4년 정도 지나, 한국인 사회학 교수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식민지 상황에서 일본인과 조선인이 사이좋게 살았고, 해방 때에는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아쉬워한 일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해방 후 새롭게 나라를 규합해 운영하려고 할 때 국민이 일제 황국신민의 의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면, 독립국가가 될 수가 없지요? 국민의식을 일제 황국신민으로부터 탈각시키기 위해서는 반일정책을 해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가 있었어요.” 현대의 일본인에게는 한국인의 반일감정이 때로는 불합리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식민지 시대와 해방 이후의 역사를 고려함으로써 관용정신을 가지고 한국인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60여년 전의 역사문제가 자신에게 과연 무슨 관계가 있을까.”하고 느끼는 일본 젊은 세대에게는 현재에 이를 때까지의 경과를 설명하는 편이 역사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인간정신의 ‘현재’를 구성하는 기저 요소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 현대의 한국인에게는 ‘반일 세뇌 정책’이라고 하는 것이 해방 후에 한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이었다는 것을 인식해 주었으면 좋겠다. 일본 정치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같은 사건에 대해서는 추상적인 ‘반일 감정’에 호소할 것이 아니라, 일본인이든 한국인이든 민족의 벽을 넘어 함께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민족주의 사상은 그 민족성이 부정되고 시달리는 상황이나, 해방 후의 한국과 같이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이 형성되어 있지 않았던 상황에서는 민족을 규합해 그 존엄을 지키는 수단으로서 귀중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시대는 크게 바뀌었다. 지금은 한국이 독립국가인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한국의 국제적 지위도 비약적으로 올랐다. 군사정권이나 개발독재 시대도 있었지만, 근면한 국민성과 끊임없는 노력에 의해 경제발전과 사회자본 정비, 기술력 향상 등 여러가지 면에서 선진국화하고 있다. 이미 독립해서 풍부한 사회를 구축한 상황에서 민족주의를 너무 강조하면 단순한 자민족 우월주의, 인종주의 사상에 빠질 우려가 있다. ‘민족주의 세뇌정책’은 사회에 다양한 폐해를 가져올 것이다. 획일적이고 예외가 없는 자민족상(自民族像)을 추구한 나머지, 같은 민족 내에서 이질적인 인격이나 사고방식을 배제하고, 사회집단에서 다양성을 소멸시켜 버릴 것이다. 그러한 사회는 창조적인 사고활동의 환경을 억압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자민족상의 심리적 투영 작용으로서 타민족에 대해서도 획일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파악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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