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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프리즘] 뭉치면 강한 태극 낭자, 흩어져도 강하다

    [골프 프리즘] 뭉치면 강한 태극 낭자, 흩어져도 강하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짧은 일주일 방학을 마치고 14일(이하 한국시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으로 하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올 시즌 31개 대회 가운데 앞으로 남은 대회는 포틀랜드 클래식을 포함해 모두 11개다. 사실상 시즌 마무리에 접어드는 것이라 벌써부터 연말 각 부문 타이틀 주인공에도 눈길이 쏠린다. 역대 시즌 최다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이 부문별 타이틀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상당 부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요 개인 타이틀은 시즌 최우수선수(MVP) 격인 올해의 선수상, 평균타수 1위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 그리고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린 신인 선수 몫인 신인왕 등이다. 별도의 시상은 없지만 상금왕과 다승왕도 주요 타이틀이다. 물론 시즌 종료 세계랭킹 1위도 LPGA 투어가 주는 상은 아니지만 뜻깊은 타이틀이다. 11일 현재 대부분 개인 타이틀 1위는 죄다 한국 선수들 몫이고 특히 박인비(27·KB금융)가 그 선봉에 서 있다. 상금과 다승 부문 1위의 박인비는 포인트로 순위를 매기는 올해의 선수와 평균타수 1위에도 올라 있어 주요 부문 타이틀을 휩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상금왕 경쟁부터 압도적인 1위다. 219만 6982달러를 벌어 136만 1194달러의 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를 크게 앞섰다. 리디아 고가 80만 달러가 넘는 격차를 줄이려면 자신이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박인비가 심한 부진에 빠지는 필요충분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박인비는 235점으로 리디아 고(134점)를 100점 이상 앞섰다. 투어대회 우승 때 받는 포인트는 30점. 리디아 고가 11개 대회에서 3승 이상을 거두고 박인비는 1점도 못 버는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져야 하는 터라 이 또한 불가능에 가깝다. 다승 1위 경쟁에서도 박인비가 아주 유리하다.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각 2승씩을 따낸 리디아 고, 김세영(22·미래에셋), 최나연(28·SK텔레콤)을 따돌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는 부문은 평균타수. 박인비는 69.391타로 리디아 고(69.639타)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러나 남은 11개 대회 중 박인비가 매 라운드 70타 이상 치고 리디아 고는 3언더파 이상을 쳐야 순위가 뒤바뀌는 터라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평균타수 1위와 올해의 선수, 그리고 상금왕 등 3개 주요 타이틀 석권은 아직 한국 선수가 한 차례도 해 보지 못했다. 박세리(38)나 신지애(27)도 3개 타이틀 가운데 한두 개만 머리에 얹었을 뿐이다. 2008년부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3연패한 이후 2011년 쩡야니(대만), 지난해 루이스 등 두 명만 이 기록을 냈다. 박인비는 2103년 베어 트로피를, 앞서 2012년에는 올해의 선수를 루이스에게 거푸 빼앗겨 두 차례나 대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박인비가 이 주요 3개 부문을 석권하고 다승 1위를 굳히면 연말 세계랭킹까지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돼 5개 주요 타이틀 싹쓸이도 가능해진다. 한편 (올해의) 신인왕도 한국 선수 몫이 될 공산이 크다. 김세영과 김효주의 2파전 양상이다. 시즌 2승의 김세영이 신인상 포인트 976점으로 1위, 김효주가 947점으로 2위다. 3위인 호주 국적의 이민지가 버티고 있지만 752점으로 200점 이상 차이가 나 김세영과 김효주, 둘 중 하나가 신인왕에 오를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 짝퉁 오명” 뉴질랜드 국기 바꾼다…후보작 투표

    “호주 짝퉁 오명” 뉴질랜드 국기 바꾼다…후보작 투표

    한 나라의 국기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국민성을 상징한다. 이 때문에 새로 국가를 세우지 않는 이상 국기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극히 드물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정부가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새로운 국기 디자인 후보 총 40점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그간 공개적으로 모집한 총 1만 292점의 응모작 중에서 선정된 이번 국기 디자인 후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뉴질랜드를 상징하고 있다. 이번 국기 디자인 후보 발표는 지난해 뉴질랜드 정부가 발표한 국기 교체 정책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10월 뉴질랜드 정부는 2015년과 2016년 두차례 국민투표를 통해 국기를 변경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40점 중 4점을 선정, 올해 내 국민투표를 부쳐 최종 후보작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최종 선택된 후보작과 현재의 국기를 놓고 다시 국민투표를 부쳐 최종 국기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왜 뉴질랜드 정부는 전세계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는 국기 교체를 강행하는 것일까? 이는 현재의 뉴질랜드 국기가 옆나라 호주 국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사실 전세계인 뿐 아니라 양 국가의 일부 국민들도 혼동할 만큼 두 국기의 디자인은 유사하다. 또한 현재의 국기가 영국 식민지 시절의 잔재라는 점도 국기 교체 주장의 배경이기도 하지만 막대한 비용, 기존 국기에 대한 애착을 가진 사람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이번 교체를 주관하는 정부가 임명한 12명의 '국기 패널'(Flag Consideration Panel)은 "새로운 국기는 어린이들의 기억에도 남을 만큼 독특하고 단순해야 한다" 면서 "한 나라를 상징하는 만큼 뉴질랜드의 상징, 색깔 그리고 스토리가 모두 녹아있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朴대통령 “日, 역대 내각 역사 인식 계승해야”

    朴대통령 “日, 역대 내각 역사 인식 계승해야”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며칠 후면 광복절을 맞게 되고 또 금년은 광복 70주년이자 한·일 수교 50주년”이라며 “의미 있는 계기에 일본 정부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확실하게 계승한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출발시키려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서 진정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보일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정부는 전후 50주년 무라야마 담화나 전후 60주년 고이즈미 담화 등에 명시된 ‘침략’, ‘사죄’, ‘통절한 반성’, ‘식민지 지배’ 등 핵심 표현이 담겨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미국에 거주하던 박유년 할머니가 별세한 것과 관련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투병하던 중 93년의 한 많은 생을 마감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며 “고인은 친구와 함께 부산에 놀러 갔다가 꼬임에 빠져서 다른 한국 여성 6명과 관동으로 동원됐다. 고인의 생전에 불행했던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켜 드리지 못해 애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년 들어 여덟 분이 돌아가셨고, 이제 생존하신 할머니는 47분으로 줄어들었다. 이번에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진정성과 성의 있는 조치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북한의 표준시 변경 방침 발표와 관련,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아 우리가 남북대화와 동질성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제안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사전 협의와 통보도 없이 표준시 변경을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며 “이번 조치로 인해 남북 간 이질성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독단적 결정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분단 고착을 도모하거나 고립의 길로 빠져들지 말고 민족의 동질성과 연계성 회복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카운트다운 돌입한 광복 70년?한·일 정상의 막판 수싸움

    광복 70주년을 닷새 앞둔 10일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정부가 14일 발표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를 둘러싸고 미묘하면서도 긴장감이 감도는 신경전을 펼쳤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일본 정부에 사실상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의미있는 계기에 일본 정부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확실하게 계승한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출발시키려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를 향해 전후 50주년의 무라야마 담화와 전후60주년의 고이즈미 담화를 오롯이 계승할 뜻임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사실상 아베 담화가 공식 발표되기 전 한국 정상으로서의 마지막 당부라는 점에서 외교적 무게가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특히 아베 총리의 담화 내용을 둘러싸고 한·일 양국 간에, 그리고 일본 정치권 안팎에서 열띤 논란과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이 수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을 제시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주목되는 점은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담화에 담길 표현으로 ‘사죄’나 ‘침략’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표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박 대통령은 ‘역대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을 확실하게 계승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물론 박 대통령이 언급한 역대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 즉 1995년 전후 50년을 맞아 발표된 무라야마 총리 담화와 2005년 전후 60년의 고이즈미 총리 담화에는 ‘침략’ ‘사죄’ ‘통절한 반성’ ‘식민지 지배’ 등 과거사와 관련해 일본의 책임을 묻는 4대 핵심표현이 모두 담겨 있다. 이를 두고 정부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사실상 ‘사죄’와 ‘침략’ 등의 표현을 아베 담화 역시 분명히 명시할 것을 주문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박 대통령이 아베 담화가 따로 ‘사죄’나 ‘침략’ 등을 새롭게 명시하지 않더라도, 과거 이들 담화를 올곳이 계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다면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한·일 관계를 정상화해 나가는 데 적극 나설 뜻임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맞춰 일본 측 기류도 이날 종전 궤도에서 벗어나 방향을 트는 모습이 감지됐다. 아베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에 ‘침략’ ‘사죄’라는 표현을 반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NHK발로 나온 것이다. NHK는 아베 총리가 이달 14일 각의 결정을 거쳐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의 원안에 ‘침략’ ‘사죄’ ‘통절한 반성’ ‘식민지 지배’라는 단어가 모두 명기됐다고 정치권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NHK의 보도 내용은 그동안 아베 담화에 ‘침략’과 ‘사죄’라는 표현이 담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비교해 상당한 차이가 있다. 9일 아사히 신문 보도만 해도 “아베 담화 초안에 ‘사죄’ 문구는 물론 그와 유사한 문구도 없다”고 못박았다.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포함했으나 일본이 전쟁 당시에 행한 행위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었다는 점을 담화가 명확히 판단하지 않았다”는 게 아사히의 보도였다. 그러나 NHK가 일본 언론 가운데서도 비교적 아베 내각의 깊숙한 논의 과정을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는 매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NHK 보도는 나름 신빙성을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주목할 점은 NHK가 이들 4대 표현이 담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아베 총리가 이들 표현을 따로 언급하는 게 아니라 과거 역사나 역대 정권의 대응을 거론하는 대목 등에서 이를 사용할 것임을 시사한 점이다. 이를 풀어보면 아베 총리가 직접 한반도 침략 행위 등에 대해 사죄한다고 표현하는 대신 ‘침략’과 ‘사죄’ 등을 감은 과거 역대 총리 담화를 상기시키며 이를 그대로 계승한다는 점을 밝히는 형태로 아베 담화가 발표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하루 이틀 정도 추이를 지켜봐야겠으나 광복 70년과 아베 담화를 둘러싼 양국 정부의 고차방정식은 박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회의 발언과 NHK가 전한 아베 정부의 기류 변화에 답이 담긴 듯도 하다. 과거 담화를 빌린 아베 총리의 간접적 침략 인정과 사과, 그리고 비록 사죄와 침략을 직접 명기하지는 않았다 해도 이를 오롯이 담고 있는 과거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힌 아베 담화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수용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뜻이 한·일 양국의 새로운 출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jade@seoul.co.kr
  • NHK “아베 담화에 침략·사죄 명기”

    NHK “아베 담화에 침략·사죄 명기”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오는 14일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사죄’와 ‘식민지 지배’ 등의 주요 4개 단어가 모두 포함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국영 NHK는 아베 총리가 14일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쳐 발표할 아베 담화 원안에 ‘침략’, ‘사죄’, ‘통절한 반성’, ‘식민지 지배’ 등 4개 핵심 단어가 모두 명기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2차대전에 대한 일본의 ‘뼈저린 반성’을 언급하면서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부각시키는 한편 역대 내각의 기본적 입장을 이어받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는 게 NHK 보도의 요지다. NHK의 보도는 아베 담화 초안에 ‘사죄’ 표현이 빠졌다는 일본 언론의 기존 보도와는 엇갈린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리 담화에 대해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내각의 기본적 입장을 유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사죄’, ‘침략’ 등 단어를 포함할지에 대해선 “총리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NHK는 “아베 총리가 이번 담화와 관련, ‘지금까지 써 온 문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아베 정권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의 관점에서 담화를 내고 싶다’며 문구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아베 총리가 1995년 무라야마 담화의 키워드를 모두 포함시킨 것은 해당 문구를 썼느냐, 쓰지 않았느냐 등의 논란을 피하고 자신의 진의를 정확히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아베 총리의 자문기구 ‘21세기 구상 간담회’는 지난 6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기존 아베 총리의 입장과 같은 “일본의 행위만 ‘침략’으로 단정하는 것에 저항이 있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교도통신도 이날 아베 총리가 담화에 ‘침략’이라는 문구를 포함할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담화에서 거론할 ‘침략’이 ‘일본의 침략 행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공산이 커 논란이 예상된다. 통신은 또 담화에 사죄 표명 문구를 넣을지에 대해 최종적인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국학자 753명 “日, 식민지배·학살 사죄를”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명예교수,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국내 학자 753명이 ‘광복 70주년’과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올바른 과거 청산과 양국 간 진정한 화해를 촉구했다. 오는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 발표를 앞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전국 대학교수와 연구자들로 구성된 ‘올바른 과거 청산과 아시아 평화의 확산을 바라는 학자 일동’은 1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양국 관계가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이후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청일전쟁에서 시작된 침략전쟁의 50년사를 인정하고 전쟁과 식민지 지배 과정에서 아시아 민중들에게 자행한 학살과 박해를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식민주의, 군국주의, 인종주의, 성차별, 계급차별이 중층적으로 얽힌 제국주의 식민지 범죄”라며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일 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정을 축으로 하는 1965년 체제는 반드시 해결했어야 할 과거사 문제를 덮어버린 것”이라며 “식민지 지배 책임을 명확하게 하는 새로운 법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역사의 과오를 올바르게 대면할 때에만 더 나은 미래를 예언할 수 있다고 생각해 선언문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언문에는 김 명예교수를 비롯해 강상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이재승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서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伊지중해 바닷속서 사라진 고대 문명 ‘거석’ 발견

    伊지중해 바닷속서 사라진 고대 문명 ‘거석’ 발견

    지중해 바닷속에서 마치 영국의 스톤헨지를 연상시키는 미스터리 거석이 발견됐다. 최근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과 이탈리아 연구팀은 시실리와 튀니지 사이에 위치한 화산섬인 판텔렐리아 인근 해상에서 오랜시간 바닷속에 잠겨있던 거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거석은 길이 2m, 무게 15t으로 두 조각으로 분리된 채 발견됐으며 비슷한 지름의 구멍 3개가 나있는 것이 특징이다. 놀라운 사실은 이 거석의 제작연도가 9,500년 전으로 당시 큰 바위를 정교하게 가공하고 운반하는 기술이 생각보다 발전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보면 구석기와 신석기 사이인 중석기시대(Mesolithic Period)에 지중해 섬에 살았던 고대 인류가 나름의 문명을 꽃피웠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연구팀은 이 거석이 당시 오늘날의 등대같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이탈리아 해양학 국립연구소 에마뉴엘레 로돌로 박사는 "당시 이곳 섬에 살았던 인류들은 이웃 섬을 식민지로 삼고 물고기를 무역하며 살았다" 면서 "이 거석은 아마도 당시 뱃사람을 위한 등대나 섬의 이름을 알려주는 표식같은 역할을 했을 것" 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한가지 의문은 더 남는다. 왜 이 거석이 오랜시간 바닷속에 잠겨있었냐는 것. 이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자료로 설명 가능하다. 약 2만 년 전에 닥친 마지막 최대 빙하기(Last Glacial Maximum)가 끝나고 서서히 지구의 온난화가 이루어지면서 해수면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로돌로 박사는 "당시 낮은 수면 위에 떠있던 지중해 섬의 일부가 홍수가 나면서 바닷속으로 가라앉았고 그 흔적이 이번에 거석으로 발견된 것" 이라면서 "따뜻한 기후를 배경으로 수준높은 가공 기술과 엔지니어링을 자랑했던 문명이 한 순간 그 영광을 뒤로한 채 사라졌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뉴질랜드 새 국기 후보작 40점 발표…왜 바꿀까?

    뉴질랜드 새 국기 후보작 40점 발표…왜 바꿀까?

    한 나라의 국기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국민성을 상징한다. 이 때문에 새로 국가를 세우지 않는 이상 국기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극히 드물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정부가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새로운 국기 디자인 후보 총 40점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그간 공개적으로 모집한 총 1만 292점의 응모작 중에서 선정된 이번 국기 디자인 후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뉴질랜드를 상징하고 있다. 이번 국기 디자인 후보 발표는 지난해 뉴질랜드 정부가 발표한 국기 교체 정책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10월 뉴질랜드 정부는 2015년과 2016년 두차례 국민투표를 통해 국기를 변경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40점 중 4점을 선정, 올해 내 국민투표를 부쳐 최종 후보작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최종 선택된 후보작과 현재의 국기를 놓고 다시 국민투표를 부쳐 최종 국기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왜 뉴질랜드 정부는 전세계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는 국기 교체를 강행하는 것일까? 이는 현재의 뉴질랜드 국기가 옆나라 호주 국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사실 전세계인 뿐 아니라 양 국가의 일부 국민들도 혼동할 만큼 두 국기의 디자인은 유사하다. 또한 현재의 국기가 영국 식민지 시절의 잔재라는 점도 국기 교체 주장의 배경이기도 하지만 막대한 비용, 기존 국기에 대한 애착을 가진 사람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이번 교체를 주관하는 정부가 임명한 12명의 '국기 패널'(Flag Consideration Panel)은 "새로운 국기는 어린이들의 기억에도 남을 만큼 독특하고 단순해야 한다" 면서 "한 나라를 상징하는 만큼 뉴질랜드의 상징, 색깔 그리고 스토리가 모두 녹아있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카운트다운 돌입한 광복 70년...한일정상의 수싸움

    카운트다운 돌입한 광복 70년...한일정상의 수싸움

    광복 70주년을 닷새 앞둔 10일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정부가 14일 발표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를 둘러싸고 미묘하면서도 긴장감이 감도는 신경전을 펼쳤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일본 정부에 사실상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의미있는 계기에 일본 정부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확실하게 계승한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출발시키려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를 향해 전후 50주년의 무라야마 담화와 전후60주년의 고이즈미 담화를 오롯이 계승할 뜻임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사실상 아베 담화가 공식 발표되기 전 한국 정상으로서의 마지막 당부라는 점에서 외교적 무게가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특히 아베 총리의 담화 내용을 둘러싸고 한·일 양국 간에, 그리고 일본 정치권 안팎에서 열띤 논란과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이 수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을 제시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주목되는 점은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담화에 담길 표현으로 ‘사죄’나 ‘침략’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표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박 대통령은 ‘역대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을 확실하게 계승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물론 박 대통령이 언급한 역대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 즉 1995년 전후 50년을 맞아 발표된 무라야마 총리 담화와 2005년 전후 60년의 고이즈미 총리 담화에는 ‘침략’ ‘사죄’ ‘통절한 반성’ ‘식민지 지배’ 등 과거사와 관련해 일본의 책임을 묻는 4대 핵심표현이 모두 담겨 있다. 이를 두고 정부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사실상 ‘사죄’와 ‘침략’ 등의 표현을 아베 담화 역시 분명히 명시할 것을 주문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박 대통령이 아베 담화가 따로 ‘사죄’나 ‘침략’ 등을 새롭게 명시하지 않더라도, 과거 이들 담화를 올곳이 계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다면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한·일 관계를 정상화해 나가는 데 적극 나설 뜻임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맞춰 일본 측 기류도 이날 종전 궤도에서 벗어나 방향을 트는 모습이 감지됐다. 아베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에 ‘침략’ ‘사죄’라는 표현을 반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NHK발로 나온 것이다. NHK는 아베 총리가 이달 14일 각의 결정을 거쳐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의 원안에 ‘침략’ ‘사죄’ ‘통절한 반성’ ‘식민지 지배’라는 단어가 모두 명기됐다고 정치권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NHK의 보도 내용은 그동안 아베 담화에 ‘침략’과 ‘사죄’라는 표현이 담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비교해 상당한 차이가 있다. 9일 아사히 신문 보도만 해도 “아베 담화 초안에 ‘사죄’ 문구는 물론 그와 유사한 문구도 없다”고 못박았다.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포함했으나 일본이 전쟁 당시에 행한 행위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었다는 점을 담화가 명확히 판단하지 않았다”는 게 아사히의 보도였다. 그러나 NHK가 일본 언론 가운데서도 비교적 아베 내각의 깊숙한 논의 과정을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는 매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NHK 보도는 나름 신빙성을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주목할 점은 NHK가 이들 4대 표현이 담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아베 총리가 이들 표현을 따로 언급하는 게 아니라 과거 역사나 역대 정권의 대응을 거론하는 대목 등에서 이를 사용할 것임을 시사한 점이다. 이를 풀어보면 아베 총리가 직접 한반도 침략 행위 등에 대해 사죄한다고 표현하는 대신 ‘침략’과 ‘사죄’ 등을 감은 과거 역대 총리 담화를 상기시키며 이를 그대로 계승한다는 점을 밝히는 형태로 아베 담화가 발표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하루 이틀 정도 추이를 지켜봐야겠으나 광복 70년과 아베 담화를 둘러싼 양국 정부의 고차방정식은 박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회의 발언과 NHK가 전한 아베 정부의 기류 변화에 답이 담긴 듯도 하다. 과거 담화를 빌린 아베 총리의 간접적 침략 인정과 사과, 그리고 비록 사죄와 침략을 직접 명기하지는 않았다 해도 이를 오롯이 담고 있는 과거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힌 아베 담화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수용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뜻이 한·일 양국의 새로운 출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jade@seoul.co.kr
  • 아베 면전에서 자위권 반대한 나가사키시장

    일본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70년인 9일 위령식을 주최한 나가사키시장이 ‘집단자위권 법안 제·개정’에 신중해 달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우에 도미히사(58) 나가사키시장은 이날 나가사키시 평화공원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식에서 ‘평화선언’을 하며 안보 법안에 대해 “헌법의 평화 이념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불안해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중하고 진지한 심의를 해 달라”고 아베 신조 정권과 국회에 주문했다. 행사에는 아베 총리도 참석했는데 피폭 지역의 자치단체장이 총리에게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다우에 시장은 또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평화의 이념은 영원히 바뀌어서는 안 된다”며 “비참한 전쟁의 기억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세계의 여러분에게 호소한다”며 “70년 전 원자구름(버섯구름)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와서 봐 달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핵무기를 만들지도, 갖지도, 반입하지도 않겠다”는 ‘비핵 3원칙’을 견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히로시마 피폭 70주년 위령식에서 역대 총리가 19년간 같은 행사 때 언급한 비핵 3원칙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아베 총리가 이날 인사말을 할 때 일부 참석자는 야유를 보냈다. 위령식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에게 물과 화환을 바치고 나서 1945년 8월 9일 미군의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서 터진 시간인 오전 11시 2분에 맞춰 조종을 울리며 묵념했다. 위령식에는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 등 세계 75개국 외교사절과 로즈 고테몰러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담당 차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아베 총리가 오는 14일 발표할 담화 초안에 ‘사죄’ 문구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지난 7일 밤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 간부들에게 보여 준 담화 초안에는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 담화와 전후 60년 담화인 고이즈미 담화에 포함된 ‘사죄’는 물론 그와 유사한 문구도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담화 초안은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전쟁 당시에 한 행위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었다는 점을 담화는 명확히 판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명당 측은 “일본이 왜 반성을 하는지 그 대상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의미가) 전해지지 않는다”며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임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면전에서 자위권 반대한 나가사키시장

    일본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70년인 9일 위령식을 주최한 나가사키시장이 ‘집단자위권 법안 제·개정’에 신중해 달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우에 도미히사(58) 나가사키시장은 이날 나가사키시 평화공원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식에서 ‘평화선언’을 하며 안보 법안에 대해 “헌법의 평화 이념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불안해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중하고 진지한 심의를 해 달라”고 아베 신조 정권과 국회에 주문했다. 행사에는 아베 총리도 참석했지만 자치단체장이 총리에게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다우에 시장은 또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평화의 이념은 영원히 바뀌어서는 안 된다”며 “비참한 전쟁의 기억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세계의 여러분에게 호소한다”며 “70년 전 원자구름(버섯구름)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와서 봐 달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핵무기를 만들지도, 갖지도, 반입하지도 않겠다”는 ‘비핵 3원칙’을 견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히로시마 피폭 70주년 위령식에서 역대 총리가 19년간 같은 행사 때 언급한 비핵 3원칙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아베 총리가 이날 인사말을 할 때 일부 참석자는 야유를 보냈다. 위령식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에게 물과 화환을 바치고 나서 1945년 8월 9일 미군의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서 터진 시간인 오전 11시 2분에 맞춰 조종을 울리면서 묵념했다. 위령식에는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 등 세계 75개국 외교사절과 로즈 고테몰러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담당 차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아베 총리가 14일 발표할 담화 초안에 ‘사죄’ 문구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지난 7일 밤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 간부들에게 보여 준 담화 초안에는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 담화와 전후 60년 담화인 고이즈미 담화에 포함된 ‘사죄’는 물론 그와 유사한 문구도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담화 초안은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전쟁 당시에 한 행위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었다는 점을 담화는 명확히 판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명당 측은 “일본이 왜 반성을 하는지 그 대상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의미가) 전해지지 않는다”며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임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보수 대부 나카소네 “아베 침략 인정을”

    日보수 대부 나카소네 “아베 침략 인정을”

    일본 보수 세력의 ‘대부’ 나카소네 야스히로(97) 전 총리가 아베 신조 총리에게 ‘침략’을 인정하고 무라야마 및 고이즈미 담화 계승을 촉구했다. 또 보수 논조의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회에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를 포함할 것을 주장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7일 발매된 월간지 ‘문예춘추’ 기고문에서 일본의 과거 전쟁은 “틀림없는 침략”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베 담화에 대해 “역사의 부정적인 부분을 직시할 용기와 겸허함을 가져야 한다”면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판단으로 (역사인식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변 국가와) 역사 문제의 갈등에는 신중하게 대하고, 솔직한 반성과 함께 행동은 엄격히 삼가야 한다”며 “민족이 입은 상처는 3세대, 100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보수 거물 나카소네 전 총리는 군국주의 시절 일본 해군 장교로서 직접 전쟁을 치렀다. 1982~87년 총리를 지내는 동안 현직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한국 방문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기도 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같은 날 보수 논조의 요미우리신문과 서면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아시아와의 전쟁을 “해서는 안 될 잘못된 침략 전쟁”이라면서 “이런 부정적인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인근 국가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를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베 담화 관련 전문가 자문기구의 보고서가 거론하지 않았던 사죄를 보고서가 나온 다음날 촉구해 주목을 끈다. 사설은 “아베 담화는 (무라야마 담화 인용 형태로) 역대 내각의 견해에 입각해 간접적인 표현으로라도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이 전해지는 말을 포함해야 한다”며 “아니면 전쟁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마음에 울리는 총리 자신의 사죄의 말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도쿄신문 사설은 “자문기구 보고서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명기한 의미는 무겁다”고 전제한 뒤 “한반도와 대만 등에 대한 식민지 지배와 만주사변 이후 대륙 침략을 확대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적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식민지배 사죄는 않고 책임만 떠넘기는 일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의 내용을 둘러싸고 일본 내에서도 역풍이 심하다. 아베 총리 직속 자문기구인 ‘21세기 구상 간담회’가 그제 발표한 최종 보고서 내용 때문이다. 보고서는 일본의 과거 식민지 지배와 관련해 ‘침략’과 ‘통절한 반성’의 내용은 담았지만 사과를 권고하지도 않는 등 사과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다. 일본이 일으킨 전쟁을 ‘침략’으로 규정하고 여러 나라에 큰 피해를 줬다면서도 침략 표현에 대해 이견도 있었다는 말로 어물쩍 넘어갔다. 우리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은 한·일 관계 악화의 근본 원인이 한국의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장을 바꾸거나 완전히 다른 것을 요구해 왔다고 주장한 점이다. 최근 미국 조야를 상대로 일본 측이 설명한 ‘한국이 골대를 자주 옮긴다’는 논리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아베 담화는 이번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될 것으로 보여 벌써 걱정이 앞선다. 당장 ‘친아베’ 성향을 보여 온 보수계열의 요미우리신문이 어제 ‘총리도 침략을 명확하게 인정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담화에 ‘사죄’를 담을 것을 촉구했다. 요미우리는 “전쟁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총리 자신의 사죄의 말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신문이나 아사히신문 역시 사설에서 “총리는 자신의 담화에 ‘식민지 지배’, ‘침략’, ‘반성’, ‘사죄’ 등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타국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일본 국민의 성의의 표현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본 보수 세력의 거물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같은 인물도 부정적인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주변국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논리로 과거의 식민 지배와 침략을 반성하고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전후 50년 담화)와 고이즈미 담화(전후 60년 담화)를 계승해야 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일본 내 보수 진영에서조차 진정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표현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지만 아베 총리의 최근 언행이나 안보 법안의 중의원 강행 처리 등의 정치 행보를 보게 되면 종전 70년인 올해에도 진심이 담긴 사죄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아베 담화의 기초가 될 간담회의 최종 보고서가 어느 정도 수용될지는 아베 총리에게 달렸지만 일본의 현재 외교정책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책임을 주변국에 떠넘기는 자세로는 한·일 관계는 물론 동북아 평화와 미래에 아무런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
  • [뉴스 플러스] 김민지 삼다수 마스터스 연속 이글

    김민지(20)가 7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연속으로 샷 이글을 기록했다. 두 개의 파4홀에서 연속 이글이 나온 것은 KLPGA 투어가 본격적으로 성장한 2005년 이후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 1번홀에서는 85야드를 남기고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2번홀에서는 125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컵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 삐딱해야 과학 발전하더라

    삐딱해야 과학 발전하더라

    과학은 반역이다/프리먼 다이슨 지음/김학영 옮김/반니/436쪽/1만 9000원 과학자는 자신의 이념과 학설에 충실한 채 다른 주장과 영역에 좀처럼 눈을 돌리지 않는 전문가로 인식되기 일쑤다. 과학자가 그렇게 융통성이 없다면 어떻게 그 많은 발명과 발견이 가능했을까. ‘과학은 반역이다’는 그런 인식의 간극에 초점을 맞춰 과학의 실체를 파고든 에세이로 눈길을 끈다. 저자는 과학자이면서 인간이 처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대안과 해법을 모색해 온 인물로 유명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민간 과학자로 영국 공군을 위해 일했고 물리학계에선 이른바 ‘슈뢰딩거-다이슨 방정식’을 통해 노벨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과학계의 거장이다. 그런 그가 과거의 제약과 불평등에서 벗어나려는 합리적 이성의 저항으로 과학을 규정하고 숱한 사례들을 보여 준다. 그 사례들은 하나로 꿰어진다. ‘시의 관점이 하나가 아닌 것처럼 과학에도 유일한 관점 같은 것은 없다. 그럼에도 공통 요소가 있으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역의 우세한 문화가 강요한 제약들에 맞서는 것, 즉 반역이다.’ 과학은 독점의 대상이 아니며 누구에게나 무궁무진하게 열려 있는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그 반역의 사례는 아주 풍부하다. 핵무기 개발에서 손을 떼고 반핵운동에 힘쓴 조지프 로트블랫이며 도덕적 이유로 정부나 기업과 관련된 일을 거절한 노버트 위너가 대표적이다. 분자생물학 창시자 중 한 명이었던 존 데즈먼드 버널은 인간과 사회를 바꿀 원초적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고드프리 해럴드 하디는 화학이 야기한 불평등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체제에 저항했던 챈들러 데이비스와 안드레이 사하로프는 16·17세기의 조르다노 브루노와 갈릴레오 갈릴레이, 18세기의 벤저민 프랭클린과 조지프 프리스틀리로 이어져 온 반체제의 오랜 전통을 잇는 과학자로 묘사된다. 책의 특장은 그저 과학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 데 있다. 철학, 신학, 인문학을 넘나들며 풀어내는 반역의 역사에서 예사롭지 않은 과학자의 면모가 드러난다. 그 대표적인 대목은 과학과 종교의 갈등 구조를 보는 시각이다. 특히 서양 과학의 뿌리가 기독교 신학인 탓에 과학과 신학을 본질적으로 같다고 보는 견해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학은 어느 곳에서나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신학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과학과 종교는 상보적이라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에는 생물공학과 자기 증식 기계, 우주식민지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저자는 책 말미에 이렇게 말한다. “이 기술이 재앙이 될지 대안이 될지는 우리의 행동, 즉 시민 의식에 달려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日 요청에… 한·일 외무장관 18분 깜짝 회동

    日 요청에… 한·일 외무장관 18분 깜짝 회동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가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에 대해 “역대 내각 담화의 역사 인식이 분명히 표명되고 재확인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가진 18분여의 접촉 후 이같이 말한 뒤 “한·일 관계를 풀어 나가는 데 아베 담화의 내용이 중요하며 양국 관계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하도록 여러 노력을 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아베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와 관련해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분명한 역사 인식이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무상은 총리 담화라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면서도 “총리가 종래 언급해 온 대로 과거 대전에 대한 반성과 평화국가의 길을 계속 걸어나갈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담화에서 아베 총리는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반성을 표명해 중국을 배려하면서도 정작 식민지 지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우리 정부의 반발이 우려된다. 일본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양국 외무장관 간 접촉에서 윤 장관은 “양국 현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고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면서 “올해 중 빠른 시일 내에 한·중·일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긴밀히 대화하고 조율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와 달리 공세적인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는 북한 역시 이례적으로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 여부에 따라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으로 알려진 리동일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핵 재앙으로부터 주권과 인민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적 방안을 갖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권 사항”이라고 발사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리수용 외무상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역내 헤게모니 회복을 위해 북한을 대규모 군비증강을 동반한 군사동맹 강화 구실로 삼는다면 필연적으로 제2차 한국전쟁 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역사인식, 한국이 골대 옮겨” “견강부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를 자문하는 전문가 기구가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의 책임을 한국 측에 전가했다. 한국 정부는 “일방적이고 견강부회적인 주장”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21세기 구상 간담회’는 6일 전후 70년 담화에 관한 보고서를 아베 총리에게 제출했다. 보고서는 일본이 “만주사변 이후 대륙으로의 침략을 확대했다”면서 “무모한 전쟁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여러 나라에 많은 피해를 줬다”고 규정했다. 한국의 식민지배에 대해서는 “민족자결의 대세에 역행해 특히 1930년대 후반부터 식민지배가 가혹화됐다”고 서술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주로 사실관계 기술에 중점을 뒀으며 이것이 사죄의 대상이라는 인식이나 판단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이 골대를 움직였다”며 악화의 책임을 한국 측에 미뤘다. 보고서는 1998년 당시 양국 정상인 김대중·오부치 게이조 사이의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소개한 뒤 “그 뒤 한국 정부가 역사 인식 문제에서 ‘골대’(골포스트)를 움직여 온 경위에 비춰 영속하는 화해를 이루기 위한 수단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도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보고서가 거론한 ‘골대 이동’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2011년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청구권 분쟁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일본에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고노 담화, 아시아여성기금 창설 등 일본의 노력을 거론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는 식민지 시기 문제의 본질과 해결 노력의 필요성은 거론하지 않았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취임 때부터 (일본 문제에서) ‘심정’을 전면에 내세운 전례 없이 엄격한 대일 자세를 가진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그 배경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같은 반일적 단체가 국내에서 영향력이 있다는 점도 있지만, 한국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정치에서 일본과의 협력의 중요성이 저하되고 있는 것이 꼽힌다”고 적었다. 보고서는 “전후 70년간 한국의 대일 정책은 이성과 심정 사이에서 흔들려 왔다”며 “한국과의 화해를 실현하기 위해 이성과 심정 양쪽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보고서는 올해 일본 외교청서(백서)의 한국 관련 기술에서 빠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이웃”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필요성을 거론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보고서에 대해 “양국 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록 민간 차원에서 작성된 것이기는 하지만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그간 일본 정부의 공언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담화 14일 발표할 듯

    아베 담화 14일 발표할 듯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를 패전일 하루 전날인 14일 발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또 아베 담화가 정부 공식 견해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 담화와 마찬가지로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쳐 발표하는 방안도 정권 내에서 재부상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각의 결정 없이 총리 개인 담화 형식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최근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담화에서는 2차 대전에 대한 반성, 전후 평화국가로서 일본이 걸어온 길과 향후 국제 공헌의 자세 등이 뼈대를 이룰 전망이다. 아베 총리의 최근 발언 등으로 미뤄 무라야마 담화의 4대 키워드인 ‘식민지배’ ‘침략’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중 통절한 반성은 ‘지난 대전(2차 대전)’을 목적어로 해서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또 ‘침략’은 중·일 관계를 의식해 담화에 직접 반영하거나 담화와 관련한 회견 등에서 거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 걸려 있는 ‘식민지배’는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베 담화에 대한 민간인 자문기구인 ‘21세기 구상 간담회’는 6일 저녁 아베 총리에게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반관영인 중국신문망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인용, 아베 총리가 다음달 중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방중 일정이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2차 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과 어느 정도 겹치면서 마치 패전국 정상이 중국에 사죄하러 가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아베 총리의 방중 계획과 관련해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해 외교채널을 통해 정식으로 협의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북·중 관계와 ‘석탄 변수’/구본영 논설고문

    얼어붙었던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풀릴 조짐인가. 최근 양쪽에서 그런 시그널이 잡히고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최근 한국전 정전 62주년을 맞아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화환을 보냈다.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태도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도 북한과 접경한 동북 3성의 옌볜과 선양을 연이어 방문해 화해 제스처를 취하는 듯했다. 그렇다면 북·중 관계가 과거의 혈맹 수준으로 복원될 것인가.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북한의 세 차례 핵실험 도발을 지켜본 시진핑의 5세대 중국 지도부가 북·중 관계를 ‘정상적 국가 간의 관계’로 정립하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게 그 근거다. 이는 ‘항미원조’(抗美援朝)의 깃발 아래 아낌없이 북한을 지원하던 기조에서 벗어나 이제 주판알을 튕기며 상호 이익을 주고받겠다는 의지다. 중국 정부의 그런 의지는 북·중 교역 실태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북한자원연구소의 최경수 소장이 어제 낸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 실적은 지난해 1547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6.5%나 줄었다. 중국의 경기가 위축되면서다. 더군다나 중국 측은 북한산 석탄의 품질이 고르지 않다는 이유로 가격을 국제가격의 60% 수준으로 후려쳐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 마오쩌둥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와 북한 김일성 주석 간 끈끈한 연대 의식이 작동할 때에 비하면 상전벽해의 변화다. 당시만 해도 중국은 ‘우호가격’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에 초저가로 석유를 공급했다. 사실 석탄은 북한의 효자 수출 품목이다. 국제시장에 내놓을 만한 변변한 공산품이 없는 북한의 형편에서 지난해 대중 수출의 40%를 점했다. 그러나 김정은 집권 이후 대중 석탄 수출액은 줄곧 감소세다. 지난해는 경기가 나빴다고 하지만, 중국 경제가 좋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인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가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규제를 강화하면서다. 게다가 2013년 친중파인 장성택 행정부장이 처형되면서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은 결정적 차질을 빚게 된다. 당시 김정은은 장성택에게 “석탄을 비롯한 귀중한 지하자원을 망탕(마구) 팔아먹었다”란 죄목도 뒤집어씌웠었다. ‘잠재적 적을 그 의도에 의해서가 아니라 능력에 의해서 평가해야 한다.’ 국제정치에서 회자되는 격언이다. 최근 북·중 관계가 겉보기론 해빙기인 것 같다. 김정은은 지난 5월 러시아의 2차대전 전승기념일에는 불참했다. 그런 그가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에 참석한다면 양측 관계가 완벽하게 복원될 것인가. 중국의 실질적 대북 지원 의도와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종래의 순망치한 관계로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온 느낌이다. 북한산 무연탄의 지속적 대중 수출 감소가 이를 가늠하게 하는 바로미터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브리티시 오픈 최종 순위, 고진영 2위...”최선 다했지만...박인비 언니에게”

    브리티시 오픈 최종 순위, 고진영 2위...”최선 다했지만...박인비 언니에게”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순위 1.박인비 -12 276(69 73 69 65) 2.고진영 -9 279(68 71 69 71) 3.유소연 -8 280(67 72 73 68) 리디아 고 (66 73 72 69) 5.수잔 페테르센 -7 281(68 69 72 72) 6.테레사 루 -6 282(68 71 69 74) 7.안나 노르드크비스트 -5 283(69 72 73 69) 미야자토 미카 (68 72 70 73) 9.이민지 -4 284(69 72 70 73) 에이미 볼든 (71 74 68 71) 멜리사 라이드 (73 70 69 72)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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