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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운 겨울, 귀가 따뜻해지는 오디오북 어때요?

    추운 겨울, 귀가 따뜻해지는 오디오북 어때요?

    귀가 얼어 불을 정도로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이럴 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오디오북을 골라 듣는다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법하다. 오디오북 제공 업체 윌라 오디오북이 연말에 어울릴 만한 시, 에세이, 고전 문학 등 오디오북 10개를 추천했다. 우선 일본 추리 소설계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꼽았다. 아무도 살지 않는 오래된 잡화점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그렸다. 2012년 출간 이후 여전히 사랑 받는 작품이다. 이밖에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손현주 작가의 ‘가짜 모범생’도 뽑혔다. 연말 분위기의 감성을 더해주는 시, 에세이 등이 빠질 수 없다. 나태주 시인의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를 우선 들어보자. 외국의 명시 115편에 대한 시인의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태원준, 박민지, 박은주, 문지연 등 기자들이 전한 사연을 담은 ‘마침 그 위로가 필요했어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규영 작가 에세이 ‘좋은 날이야, 네가 옆에 있잖아’도 추천작에 이름을 올렸다.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의 모티브가 된 안데르센의 ‘겨울 왕국’, 구두쇠 스크루지의 이야기를 담은 찰스 디킨스 ‘크리스마스 캐럴’,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 중 하나의 원작인 ‘호두까기 인형’, 비극적 해피엔딩의 시초인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등 고전문학도 연말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추천 오디오북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올 한 해 가장 많이 들었던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골라봐도 좋겠다. 이 업체의 지난해 대비 총 청취시간은 1.5배 늘었고, 인당 월평균 재생시간은 1.6배 증가했다. 가장 많은 시간 재생한 오디오북은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였다. 이어 이미예 작가의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자청의 자기계발서 ‘역행자’가 뒤를 이었다. 종이책으로 많이 알려진 베스트셀러 콘텐츠가 오디오북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오디오 웹소설도 인기를 끌었다. ‘호접몽전’, ‘THE 런웨이’, ‘예외의 탄생’, ‘베이비 폭군’ 등은 웹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오디오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내 문학 거장들의 오디오북’을 콘셉트로 내건 작품도 올 한 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삼국지’, ‘초한지’, ‘수호지’, ‘토지’ 등 이문열, 박경리 작가의 작품은 꾸준하게 듣는 작품들이다. 구독자들 사이에서 ‘토지 시리즈 20권 듣기’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특히 이문열 ‘삼국지’와 ‘초한지’는 베스트셀러 순위에 200일 이상 머무르며 가장 완청을 많이 한 오디오북 1위에 올랐다.
  • 한국무역협회, ‘프리미엄 소비재전’ 기업 판로 개척 지원

    한국무역협회, ‘프리미엄 소비재전’ 기업 판로 개척 지원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는 2009년부터 베트남에서 ‘프리미엄소비재전’을 개최하고 있다. 프리미엄소비재전은 아세안 지역에서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한국 소비재 기업 전시로, 우리나라 3대 교역국이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베트남에서 처음 시작했다.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지역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며 중산층 인구 증가, 온라인 플랫폼 확산으로 소비시장을 키워 가고 있다. 무역협회는 이 점에 초점을 맞춰 국내 소비재 기업의 판로 개척과 유통망 발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프리미엄소비재전을 개최하고 있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전시가 열리고 있다. 특히 무역협회는 베트남 호찌민지부에서 현지 유망 바이어와 전시 참가 기업 간 일대일 맞춤 상담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코엑스는 지난해 호찌민 대표사무소를 현지 법인으로 전환해 전시 개최 역량을 강화했다. 또 베트남 상공회의소, 무역투자공사,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와 상공회의소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코엑스는 내년 프리미엄소비재전을 비롯해 베트남에서 베이비키즈페어, 프랜차이즈쇼, 일렉트릭에너지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년엔 코엑스가 운영 중인 베트남 빈즈엉성 전시장에서 ‘베트남공장자동화전’도 열기로 했다.
  • ‘6년차’ 우리 법인, 1억명 소매 시장 잡는다

    ‘6년차’ 우리 법인, 1억명 소매 시장 잡는다

    우리은행은 1997년 하노이지점을 시작으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2006년엔 호찌민지점을 개설했으며 이후 지점 형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했다. 법인 출범 6년째를 맞는 우리은행은 베트남 전역에 18개 네트워크(지점 14개·출장소 4개)를 운영 중이며, 올 연말까지 출장소 2곳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베트남에서 한국계 지상사와 현지기업 및 리테일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파생거래와 자산수탁 등 신규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법인 설립 후 대출, 영업수익, 당기순이익 모두 고성장 중이며 매년 순이익 실적이 경신되는 추세다. 베트남 내 한국 기업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감안했을 때 무역에 관한 금융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국영 상업은행 중심으로 편중돼 있으며, 1억명에 달하는 인구수에 비해 금융 포용도는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소매 금융의 성장 여지가 클 것으로 보고 리테일 영업인력을 확대하고, 2020년 상반기엔 모바일뱅킹 리뉴얼을 확대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했다. 현지 기업 영업 강화를 위한 영업전략 등 영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 덤덤한 소비자 “마트 3년 안 가, 상관없어” 속타는 노동자 “가족과 보낼 일요일 증발”

    덤덤한 소비자 “마트 3년 안 가, 상관없어” 속타는 노동자 “가족과 보낼 일요일 증발”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꾼다는 소식에 마트 직원들은 “이제 일요일에 못 쉬는 것 아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에서 15년간 일해 온 한 직원은 20일 “한 달에 두 번 쉬는 일요일은 유일하게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쉬는 날이 평일로 갑작스레 바뀐다면 많이 아쉽고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이마트 반야월점에서 18년간 일해 온 양은영(53)씨는 “의무휴업이 없을 때는 3, 4개월에 한 번 제비뽑기를 해서 주말에 쉬었다”면서 “동료 중에서는 일요일에 아이를 혼자 집에 둘 수 없어 마트 안에 있는 카페에서 책을 읽게 하거나 밥을 챙겨 줬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유통산업발전법에서 의무 휴업일을 월 2회로 지정한 건 주말 휴식을 보장해 노동자의 건강을 지키고 전통시장과 골목시장의 상생을 위한 것”이라며 “마트 3사 주요 임원뿐만 아니라 지역 전통시장 상인, 소상공인, 마트 노동자와 함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제도에 관해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시민들의 의견은 갈렸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맞벌이라 주말밖에 장 볼 시간이 없는데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면 주말 언제라도 마트에 갈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직장인 권민지(30)씨는 “집에서 컴퓨터로 클릭 몇 번, 휴대전화로 터치 몇 번 하면 집 앞으로 물건을 다 가져다 주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가격 차이도 거의 없어 마트에 가는 시간이 줄었다”면서 “마트가 일요일에 열면 가겠지만 평일로 옮겨도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인선(24)씨는 “코로나 이후로 최근 3년간 대형마트에 간 적이 없다”면서 “저도 그렇고 지방에 사는 부모님도 간단한 물건조차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 인터넷으로 주문을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에서 만난 주부 김명자(61)씨는 “마트가 언제 쉬어도 상관없는데 마트에서 일하는 또래 친구들은 일요일 휴식이 간절할 것 같다”면서 “손주가 할머니 얼굴을 보러 마트로 찾아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 우크라 국방부, 옛 홍콩 깃발 SNS 올리자 홍콩 정부 발끈한 이유

    우크라 국방부, 옛 홍콩 깃발 SNS 올리자 홍콩 정부 발끈한 이유

    홍콩 특별행정부 존 리 행정장관이 홍콩을 하나의 독립국으로 오인할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우크라이나 국방부를 지목해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지원한 세계 각국의 국기를 게재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당시 각국의 국기와 나란히 과거 영국령 당시의 홍콩깃발을 게재한 것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 존 리 행정장관은 20일 오전, 우크라이나 국방부를 지목해 “‘일국양제’와 ‘하나의 중국’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중국 정부의 방침을 노골적으로 왜곡, 훼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보도했다. 이날 존 리 행정장관은 “이번 사건을 중국 본토 정부에 보고, 외교부를 통해 정식으로 외교적 문제 사안으로 다룰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사건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총 52개 국에서 온 2만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함께 싸워준 각국의 원조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이 게시물에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우리는 52개국과 승리를 함께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해당 영상 속에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독일, 캐나다 등 52개국 국가의 국기와 자원봉사자들의 사진을 공유했던 것. 문제는 다수의 국가들의 국기와 함께 홍콩을 상징하는 깃발이 전면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존 리 행정장관 측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아니라 홍콩 독립 분열분자들이 시위대를 상징하기 위해 들었던 홍콩 깃발이 나란히 들어가 있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더 큰 논란은 홍콩 행정부가 지목한 게시물 속에 홍콩 시위대가 1980년대 영구 치하에 대한 향수를 그리워하며 들었던 식민지 시대에 쓰였던 영국령 홍콩 깃발도 해당 게시물에 ‘국기’로 나란히 게재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깃발은 2019년 홍콩 독립을 주장하며 벌어졌던 ‘우산혁명’ 당시 홍콩 시위대가 영국 식민지 시대에 사용했던 깃발로도 널리 활용된 바 있다. 꽃잎 위에 별이 있는 홍콩 자치행정구 깃발과는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배경이 붉은색이 아닌 검은색 깃발이라는 점이 다르다. 지난 2020년 홍콩에 중국식 국가보안법인 국가안전법이 도입된 이후 홍콩에서 영국령 홍콩 깃발을 흔드는 것은 중국의 영향력을 거부,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로 법적 처벌이 강제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게재한 해당 게시물은 20일 오후 16시 기준 여전히 공유돼 있으며, 총 26만 회 이상 조회됐다. 
  • 홍준표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에… “3, 4개월에 한 번 제비뽑기해 쉴 때로 회귀하나”

    홍준표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에… “3, 4개월에 한 번 제비뽑기해 쉴 때로 회귀하나”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꾼다는 소식에 마트 직원들은 “이제 일요일에 못 쉬는 것 아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에서 15년간 일해 온 한 직원은 20일 “한 달에 두 번 쉬는 일요일은 유일하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쉬는 날이 평일로 갑작스레 바뀐다면 많이 아쉽고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이마트 반야월점에서 18년간 일해 온 양은영(53)씨는 “의무휴업이 없을 때는 3, 4개월에 한 번 제비뽑기를 해서 주말에 쉬었다”면서 “동료 중에서는 일요일에 아이를 혼자 집에 둘 수 없어 마트 안에 있는 카페에서 책을 읽히거나 밥을 챙겨줬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유통산업발전법에서 의무 휴업일을 월 2회로 지정한 건 주말 휴식을 보장해 노동자의 건강을 지키고 전통시장과 골목시장 상생을 위한 것”이라며 “마트 3사 주요 임원 뿐만 아니라 지역 전통시장 상인, 소상공인, 마트 노동자와 함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제도에 관해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시민들은 의견이 갈렸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맞벌이라 주말밖에 장 볼 시간이 없는데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면 주말 언제라도 마트에 갈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직장인 권민지(30)씨는 “집에서 컴퓨터로 클릭 몇 번, 휴대전화로 터치 몇 번 하면 집 앞으로 물건을 다 가져다 주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가격 차이도 거의 없어 마트에 가는 시간이 줄었다”면서 “마트가 일요일에 열면 가겠지만 평일로 옮겨도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인선(24)씨는 “코로나 이후로 최근 3년간 대형마트에 간 적이 없다”면서 “저도 그렇고 지방에 사는 부모님도 간단한 물건조차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 인터넷으로 주문을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에서 만난 주부 김명자(61)씨는 “마트가 언제 쉬어도 상관 없는데 마트에서 일하는 내 또래 친구들은 일요일 휴식이 간절할 것 같다”면서 “손주가 할머니 얼굴을 보러 마트로 찾아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 ‘임나일본부설’ 차용 논란…이 지역 역사서, 봉정식 취소한 이유는

    ‘임나일본부설’ 차용 논란…이 지역 역사서, 봉정식 취소한 이유는

    일제 식민사관적 표현을 사용해 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사서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이 미뤄진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전남도, 광주시와 이튿날 진행하려던 봉정식 일정을 취소하고 논란이 있는 역사 기술을 재검토한다. 이와 함께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 누리집에 전라도 천년사 ‘e북’을 공개해 학계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전라도 천년사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3개 광역단체(광주시·전남도·전북도)가 24억원을 들여 추진한 것으로 전북도 출연기관인 전북연구원이 주관하고 있다. 당초 고려 현종 9년(1018년)부터 전라도 정명 천년(2018년)까지 1000년 역사를 기록하려고 했으나 편찬 범위를 넓혀 5000년사를 담았다. 600여명이 2만쪽에 달하는 역사서를 썼지만,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근거로 쓴 ‘일본서기’ 기술을 차용해 논란이 됐다. 역사서에는 전북 남원시의 옛 지명을 ‘기문국’(己汶國)으로, 장수군 지명을 ‘반파국’(伴跛國)으로 표현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임나일본부설의 핵심 용어인 ‘임나 4현’까지 책에 넣었다. 역사 왜곡 의혹을 제기한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이하 도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일본 극우파와 강단학자들이 날조한 용어가 버젓이 책에 쓰인 것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최종본이 공개되면 얼마나 더 많은 왜곡과 날조가 발견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봉정식 취소를 요구했다. 도민연대는 전날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일본의 식민지로 도배해 전라도민을 일본의 후손으로 만들어 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1000년의 역사에서 5000년사로 갑자기 계획을 변경한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무슨 이유에서 전라도 1000년사가 전라도 5000년사로 확대돼 14억 예산이 24억으로 증액되고, 150여명의 집필진이 250여명으로 대폭 늘었는지에 대한 납득이 가는 설명도 없다”고 했다. 전북도는 이날 봉정식 연기 사실을 밝히며 “전라도 천년사 발간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일정 기간 의견을 접수하고 검증을 거쳐 공신력이 확보된 시점에 봉정식을 재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성장통 앓는 비트코인… 가상자산, 공부 안 하고 투자하면 낭패[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성장통 앓는 비트코인… 가상자산, 공부 안 하고 투자하면 낭패[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2009년 1월 세상에 태어났으니 비트코인은 이제 10대다. 그리고 마치 사람처럼 10대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8000만원을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 초 신선한 소식도 있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세계인들이 1억 달러 정도의 가상자산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했다. 이 과정에서 낮은 비용으로 안전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가상자산의 존재가치가 주목받았다. 지난해 9월 엘살바도르에 이어 올 4월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도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했다.딱 거기까지였다. 그 후로는 계속 나쁜 소식만 들렸다. 5월에는 가상자산 루나의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77달러에서 0달러로 떨어지는 데 6일 걸렸다. 그 여파로 6월에는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셀시우스네트워크가 자금난에 몰려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달에는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인 FTX가 파산했다. 지금은 제네시스캐피탈이라는 가상자산 대출업체가 자금 부족에 몰려 조만간 부도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가상자산 중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테더(USTD)마저도 담보자산 부족을 의심받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심각한 빙하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마당에 우리나라에서는 대선 공약의 하나로 가칭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 급하지도 유효하지도 않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최초의 가상자산(디지털자산)인 비트코인조차 투자자들이 두 패로 나뉜다. 비트코인을 지급수단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캐시(BCH)로, 투자자산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비트코인골드(BTG)로 쪼개졌다. 이후 스테이블코인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같은 신종 자산까지 쏟아졌다. 이것들을 하나의 틀로 묶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가상자산 1억달러 우크라 기부 주목 1903년 라이트 형제는 자신들이 인류 최초로 만든 발명품을 ‘날 것’(flyer)이라고 불렀다. 그것이 나중에 비행기와 비행선으로 분화되고 헬리콥터와 드론과 미사일과 로켓까지 등장했다. 그 ‘날 것’들의 용도는 전부 다르다. 상업용, 군사용, 농업용, 여객용, 수송용 등 천양지차다. 그것들을 전부 묶어서 ‘날 것 기본법’이라는 이름으로 규제하는 것은 의미 있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가상자산 또는 디지털자산은 정의하기가 어려워서 규제 방안을 만들기가 매우 까다롭다. 올 3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서 법무부, 재무부 등 여러 부처에 가상자산의 법제화 방안을 연구하도록 했지만, 지금까지 성과가 시원치 않다. 이미 발표된 9개 보고서들은 “경쟁력 있고 효율적이며 포용성 있는 지급결제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는 식의 뜬구름 잡는 처방만 제시하고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올 3월 유럽연합(EU)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규제안’(MiCA)의 기본 골격을 발표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거기까지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나라마다 의견이 달라 표결이 계속 미뤄졌다. 내년 초 최종 표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래 봤자 시행되는 것은 2024년 이후다. 그러므로 모든 가상자산을 하나로 묶을 필요가 없다. 기능과 경제적 특징에 따라 분리해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만 가상자산 중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금전적 가치의 안정과 반환을 미끼로 돈을 받는 일은, 사기나 유사수신행위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회사인 메타(옛 페이스북)가 ‘디엠’이라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는 계획을 아주 거창하게 발표했다. 하지만 의회와 행정부에 뭇매를 맞고 지난해 포기했다. 금융법 위반의 소지가 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서 가상자산 세계에서 8위까지 올랐던, 엄청난 스테이블코인이 있다. 알고리즘을 앞세웠던 루나와 테라다. 테라 가격이 1달러를 넘으면 1달러짜리 루나를 기초자산으로 테라를 추가 발행(가격하락 유도)하고, 1달러를 밑돌면 값싼 테라를 소각(가격상승 유도)해서 1달러짜리 루나로 대체해 매매차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테라의 가치를 1달러에 자동으로 맞춘다고 선전했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연 16% 대출이자를 약속했다. 이 알고리즘은 복잡한 것 같지만, 새롭지는 않다. 이미 300년 전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사기다. 당시 프랑스는 금화가 부족했다. 그러자 존 로라는 사기꾼(또는 천재)이 지급결제제도의 혁신 즉, 종이돈 유통을 제안했다. 요즘 말로 치자면 ‘현금(금화) 없는 사회’를 내세운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루이15세는 존 로가 세운 로얄은행에 발권독점권을 부여했다.●메타,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 뭇매 하지만 여전히 금화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에게 종이돈을 보급하려면 좀더 설득력 있는 장치가 필요했다. 북미 식민지와 무역을 독점하는 회사(미시시피회사)였다. 존 로는 그 회사에 투자하면 식민지에서 거두는 이익을 은행권으로 배당한다고 약속했다. 만일 회사의 이익이 줄면, 배당으로 인한 은행권 공급이 감소해 화폐가치(주식의 실질가치)가 상승한다. 그래서 배당 감소의 불이익이 자동 해소된다. 종이돈, 주식, 배당을 연동시킨 알고리즘은 루나, 테라, 대출이자가 연동된 알고리즘과 똑같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가가 너무 올랐다가 어느 순간 버블이 터졌다. 1720년에 있었던 미시시피 버블 붕괴다. 컴퓨터 알고리즘이 투자금을 지켜 준다는 것은 헛소리다.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주가 대폭락) 사건이 그 증거다. 그때 세계 유수 증권사들이 ‘프로그램 거래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식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포착해 컴퓨터가 자동으로 매매주문을 실행토록 했다. 그런데 주가가 하락 조짐을 보이자 컴퓨터가 일제히 투매를 촉발시켜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동반 폭락했다. 그 사건을 계기로 도입된 것이 주식시장의 서킷 브레이커(매매 일시정지)다. 루나와 테라류의 스테이블코인은 서킷 브레이커가 없어 가격 폭락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 있다. 18세기 초의 존 로는 미시시피 회사에 투자할 경우 연 20% 배당을 약속했다. 하지만 북미 식민지에서 모피와 목재를 수입해서는 도저히 그 정도의 배당을 할 수 없었다. 21세기 초의 테라 개발자들은 루나·테라 투자자들에게 연 16% 대출이자를 보장했다.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과거 기억 못하면 실패의 저주 반복” 지난달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보고서(가상자산 거래와 비트코인 가격)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신규 투자자 수와 앱 다운로드 실적이었다. 반면 실물 경제나 금융시장 동향은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과 별로 관계가 없었다. 한마디로 말해 폰지 게임 즉, 나중에 현혹돼서 몰려든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보상하는 것이 가상자산 세계의 생리라는 것이 그 보고서의 결론이다. 이쯤 되면 우리나라 국회가 준비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과연 무엇을 추구하는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 연구를 장려하는 법과 기구들은 무수히 많다. 폰지 게임의 투기장으로 의심되는 시장을 정부가 굳이 육성하고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찾기 어렵다. 투자자들도 조심해야 한다. 매매차익은 얼마든지 클 수 있지만, 대출이자로 연 16% 수익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그 이유를 터득하려면 경제와 금융을 공부해야 한다. 역사도 배워야 한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실패를 반복하는 저주를 받는다”는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 공자는 이를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했다. 객원 논설위원
  • 봉정식 코 앞에 두고 ‘전라도 천년사’ 왜곡 논란 휩싸였다

    봉정식 코 앞에 두고 ‘전라도 천년사’ 왜곡 논란 휩싸였다

    전라도 역사를 집대성한 ‘전라도 천년사’가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다. ‘전라도 천년사’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3개 광역단체(광주시·전남도·전북도)가 24억원을 들여 추진한 것으로 전북도 출연기관인 전북연구원이 주관하고 있다. 그러나 책 일부에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任那)일본부’설의 근거로 쓰인 ‘일본서기’ 기술 내용을 차용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는 19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도 (오)천년사’ 편찬사업은 그 내용에 있어서 상당 부분이 ‘일제 식민사관’에 기초해 서술되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전라도 천년사에는 전북 남원시의 옛 지명을 일본서기에 나오는 ‘기문국’(己汶國)으로, 전북 장수군을 ‘반파국’(伴跛國)으로, 전남 해남군을 ‘침미다례’(?彌多禮)로 썼다”며 “또 ‘임나4현’까지 삽입해 전라도를 통째로 일본의 식민지로 도배해 전라도민을 일본의 후손으로 만들어 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전라도 천년의 역사에서 오천년사로 갑자기 계획을 변경한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무슨 이유에서 전라도 천년사가 전라도 오천년사로 확대돼 14억 예산이 24억으로 증액되고, 150여명의 집필진이 250여명으로 대폭 늘었는지에 대한 납득이 가는 설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이렇다 할 해명 없이 “집필에 참여한 위원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키우고 있따. 한편, 전북도와 전남도, 광주시는 오는 21일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을 열 계획이다.
  • 러 용병회사 수장 측근, 중아공서 암살시도로 중태 [포착]

    러 용병회사 수장 측근, 중아공서 암살시도로 중태 [포착]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 수장의 측근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암살 시도로 중태에 빠졌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중아공 수도 방기에서 문화센터 ‘러시아 하우스’를 운영하는 드미트리 시토고가 소포가 폭발하는 바람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방기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17일 성명에서 의료진이 시토고의 목숨을 구하고자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시토고는 중아공에 1000명 이상 용병을 배치한 와그너그룹과 연계된 혐의로 2020년 9월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미국은 당시 그가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관련한 광산업체 ‘로바예 인베스트’의 창업자라고 밝힌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업체를 소유하고 있어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이 붙은 프리고진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다.앞서 프리고진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체 시토고의 암살 시도 배후가 프랑스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토고가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프랑스가 당신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러시아는 아프리카에서 떠나라’고 적힌 쪽지를 봤다”는 말을 남기고 의식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외교부에 프랑스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스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테러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방 관리들에 따르면, 프리고진과 그가 이끄는 와그너그룹은 아프리카 국가 10여 곳에서 프랑스를 몰아내고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실제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아공 대통령이 2018년 반군 퇴치를 위해 와그너 용병을 고용한 이후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였던 중아공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남아 있던 마지막 병력이 며칠 전 중아공에서 떠나야 했다. 프랑스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와그너 용병이 배치된 말리에서도 밀려나면서 최근 마지막 군대를 철수시켰다. 와그너그룹은 중아공과 말리에서 현금과 함께 금과 다이아몬드 채굴에 대한 양허를 받았고, 프리고진과 그의 측근들이 관련된 수십 개의 회사가 서부와 중부, 동부 아프리카에서 희귀 금속과 보석을 채취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지원을 위해 중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천연자원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일축했다.
  • 백석예술대 영상학부 게임그래픽디자인전공 재학생 ‘2022 글로벌게임챌린지’ 어워즈 대상과 금상 석권

    백석예술대 영상학부 게임그래픽디자인전공 재학생 ‘2022 글로벌게임챌린지’ 어워즈 대상과 금상 석권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2022년 글로벌게임챌린지(GGC) 대회에서 백석예술대학교 영상학부 게임그래픽디자인전공이 첫 공식 대외행사로 전시에 참여하여 많은 호응을 받으며 아트워크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하는 GGC 대회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전자신문이 후원하는 행사로 전국 게임관련 대학들이 참여해 학생들의 실력을 업계에 알리는 전국 규모의 행사이다. 이번 GGC 어워즈에서는 완성작, 기획 및 시나리오, 아트워크 3개 부문에 대해 참가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공모와 피칭을 통해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고, 아트워크 부문에서 본교 게임그래픽디자인전공 박기연(2학년), 정준호(2학년) 학생이 각각 대상과 금상을 수상했고 백만원과 삼십만원의 상금도 수여됐다.  “기계도시 곽”이란 제목으로 대상을 수상한 박기연 학생의 작품은 기계 신체를 가진 인간 철인귀의 존재로 전쟁에 승리해 식민지 지배를 당하지 않는 조선을 그린 게임으로 암행어사를 플레이어로 하여 여러 사건과 사고를 통해 반상의 갈등까지 구현한 복합 게임 장르이다. 금상을 수상한 정준호 학생은 SF 서바이벌 게임 장르로 공허한 우주에서 괴식물로 진화한 몬스터와 우주미아가 된 우주인의 대결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우주군함을 찾아 떠나는 1인칭 공포게임이다.특히, 어워즈 심사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백석예대에서 참여한 모든 학생들의 작품 수준이 신생 학과에서 나올법한 아트 퀄리티를 뛰어 넘는 수작들로써 참여 학교 중 최고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졸업작품 지도와 전시 참여를 주관한 황성환 겸임교수와 박성숙 겸임교수는 현장 관계자뿐만 아니라 전시 관람객들의 반응도 좋았다면서 특히 국내외 게임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협업 제안을 많이 받아 앞으로 학생들의 취업에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상학부의 이기호 학부장은 2021학년도 부터 신설 운영한 게임그래픽디자인전공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상황이지만 공신력있는 외부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돼 대단히 영광이라면서 타 대학들과의 선의의 경쟁에서 대상과 금상을 휩씀으로써 학교와 학부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일조한 전공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하면서, 특히 코로나 이후 처음 현장 전시로 열린 이번 대회에 예년보다 많은 대학들이 참여해 더욱 수상의 의의가 깊다고 전했다.
  • ‘이민 2세 절친’ 하키미·음바페… 종료 휘슬과 함께 뜨거운 포옹

    ‘이민 2세 절친’ 하키미·음바페… 종료 휘슬과 함께 뜨거운 포옹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프랑스의 차세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 모로코의 오른쪽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서로를 와락 끌어안았다. 둘은 15일(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을 앞두고 ‘이민 2세 절친 대결’로 주목받았다. 왼쪽을 담당한 음바페와 오른쪽 수비를 책임진 하키미는 치열하게 부딪쳤다. 프랑스가 2-0으로 이겨 결승에 오르면서 모로코의 질주는 멈췄지만 둘은 승부가 끝난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우애를 나눴다. 모로코는 프랑스가 1912년부터 1956년까지 식민지로 지배했기 때문에 설욕을 별러 더 주목받는 경기였다. 모로코계 이민자들이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곳곳을 터전으로 다문화 가정을 꾸리는 점도 부각됐다. 여기에 앞서 16강과 8강에서 서유럽 강호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잇따라 격파하면서 모로코뿐 아니라 많은 북아프리카·아랍권이 일치단결해 모로코의 선전을 응원했다. 여기에 PSG에서 한솥밥을 먹는 24세 동갑내기 둘의 대결이 극적 요소를 가미했다. 소속팀에서 득점하거나 이겼을 때 둘은 미리 짠 세리머니를 하곤 했다. 훈련장에서도 스스럼없이 서로에게 장난을 걸었다. 둘은 ‘다문화 배경’을 공유하고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 파리에서 카메룬 출신 축구 지도자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자라났다. 하키미는 모로코 부모 아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대표팀을 선택한 음바페와 달리, 하키미는 ‘핏줄’을 좇아 모로코 유니폼을 입었다. 누구보다 음바페를 잘 아는 하키미는 이날 철저히 그를 막았는데 후반 34분 다른 선수를 막느라 그를 놓쳤고, 음바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에게 공을 건네받은 음바페가 수비수 셋을 어렵사리 뚫은 뒤 날린 슈팅이 수비수에게 맞고 흐르자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가 쐐기골로 마무리했다. 경기 뒤 음바페가 그라운드에 누운 채 낙담하는 하키미를 일으켜 토닥였다. 두 선수는 유니폼을 바꿔 입고 소속팀에서 재회할 날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 ‘사촌이 논을 사면‘ 알제리, 모로코 4강 낭보 전한 방송국 대표 해고

    ‘사촌이 논을 사면‘ 알제리, 모로코 4강 낭보 전한 방송국 대표 해고

    국경을 맞댄 나라치고 사이 좋은 나라를 찾아보기 힘들다. 1427㎞나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아프리카의 두 나라 알제리와 모로코도 그렇다. 알제리는 1830년부터 1962년까지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모로코는 그보다 훨씬 짧은, 1912년부터 1956년까지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 두 나라 국민 모두 프랑스를 싫어하는 것은 비슷하겠지만 그 강도는 사뭇 다를 수 밖에 없었다. 알제리는 1954년부터 해방 때까지 전쟁으로 많은 피를 흘린 반면, 모로코는 협상을 통해 식민지에서 벗어났다. 자연스럽게 알제리인은 모로코인을 경멸하게 되지 않겠는가? 두 나라는 1963년 ‘모래 전쟁’으로 불린 전쟁까지 겪었다. 1994년부터는 두 나라 국민들이 이웃나라에도 입국할 수 없었다. 지난해 9월에는 외교 관계마저 끊겼다. 그런데 최근 알제리 정부가 공영 텔레비전 대표를 해임한 사건으로 눈길을 끈다. 해임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14일(한국시간) “아랍권에서는 이 인사 조처가 이 방송에서 모로코의 월드컵 승리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라고 의심한다”고 보도했다. 모로코의 온라인 영어 매체 모로코 월드뉴스도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 방송국의 카바네 로너컬 대표가 해임됐는데, 그 전날 이 방송국이 모로코의 카타르월드컵 4강 진출 소식을 보도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알제리는 이번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나가지도 못했다. 자격지심에 이 나라 국영 및 공영 방송에서는 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사실조차 전하지 않았는데 로너컬 대표의 채널만 이를 알리는 바람에 속좁은 이들의 역정을 산 것이다. 모로코 월드뉴스는 “지난달 모로코가 벨기에를 2-0으로 이겼을 때도 같은 날 열린 다른 세 경기 결과만 알제리 매체들이 보도했다”고 전했고, 도이체벨레 역시 “스페인이 모로코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해 탈락했을 때는 스페인 탈락 소식만 나왔다”고 보도했다. 세상에나, 스페인을 이긴 나라가 어느 나라인지 쏙 빼고 리포트했다는 것이다. 모로코 정부도 못지 않았다.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알제리 대표팀의 유니폼 디자인이 모로코의 전통 문양을 무단으로 베꼈다며 다른 디자인으로 바꾸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제리 사람들은 옹졸한 정부와 달리 모로코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일하게 모로코를 응원하지 않는 아랍 국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정부와 다른 알제리 국민들의 반응을 전해 눈길을 끈다. 사이드란 알제리 사람은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와 준결승에서 모로코를 응원할 것”이라며 “그들이 끝까지 자신들의 꿈을 좇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제리의 민영 프랑스어 및 아랍어 매체들은 모로코의 ‘월드컵 돌풍’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알제리 국가대표 리야드 마흐레즈는 아랍에미리트(UAE) 신문 더 내셔널 인터뷰를 통해 “모로코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도이체벨레는 야스민이라는 이름의 모로코 사람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만났다며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는 우리가 (8강에 오른) 알제리를 응원했고, 이번에는 알제리 사람들이 (4강에 오른) 우리를 응원한다”며 “많은 알제리 사람들이 우리에게 다가와 국기를 맞바꾸자고 요청하는 등, 하나의 아프리카, 하나의 아랍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남서 택시기사 폭행한 일본인 사건…中 포털서도 논란 확산

    강남서 택시기사 폭행한 일본인 사건…中 포털서도 논란 확산

    만취 상태로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는 이유로 한국인 택시 기사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일본인 관광객 사건이 중국에서 일파만파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0대 일본 남성 A씨는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는 이유로 택시기사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까지 한 사건이 뒤늦게 중국 다수의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유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가해자 A씨는 피해자가 택시에서 탈출한 후에도 그를 쫓아가 바닥에 넘어뜨린 뒤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둘렀다. 목격자들이 A씨를 제지했지만 그는 오히려 더 무자비하게 피해자에게 폭행을 가했고, 이 사건으로 택시기사 B씨는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사건 당시 일본인 가해자 A씨는 폭행 이유에 대해 “택시기사가 말을 못 알아들어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해 검찰에 송치됐다. 이 사건이 뒤늦게 중국에 알려진 직후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는 14일 기준, 관련 사건이 인기 검색어 순위 20위에 링크되며 연일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17시 기준 사건 관련 검색 건수만 무려 290만 건에 달했을 정도였다. 당시 사건 영상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하오칸’, ‘빌리빌리’ 등을 통해 연일 확산되면서 논란은 가중되는 양상이다. 특히 일부 중국인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을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도중 한국인 남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았던 미국인 경호직원 사건과 지난 2014년 서울 이태원에서 한국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미국인 사건 등을 떠올리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월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 A씨가 서울 용산구에서 30대 한국인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으나, 10월경 A씨 사건은 기소중지 처분을 받으며 사건은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4년 이태원에서 미국인에게 폭행당해 숨진 한국인 사건의 재판 결과가 징역 4년형에 그치면서 ‘사람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인데 4년이라는 낮은 형량이 나온 것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들을 떠올린 한 중국인 네티즌은 “일본인은 술에 취해 한국인을 때리고, 미국인은 술에 취하지 않아도 한국인을 때리는데 이걸 그대로 보고만 있어야 하냐”면서 “외국 국적자들이 한국 땅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남용하는 것을 두고만 봐서는 안 된다. 그들 스스로는 한국이 과거와 현재에 각각 일본과 미국의 식민지인 줄 착각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익명의 네티즌은 “불처럼 무섭게 타올라 바른말 하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이런 사건에는 왜 침묵으로 일관하는지 도대체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지금이 바로 (한국인)당신들이 촛불을 들어야 할 때다. 한국인을 건드렸을 때 어떤 벌이 내려지는지 보여줘라. 그래야 이런 사건이 한국 땅에서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음바페 PSG 동료 하키미에 완승, 경기 뒤 뜨거운 포옹

    음바페 PSG 동료 하키미에 완승, 경기 뒤 뜨거운 포옹

    승부를 90분 만에 끝낸 프랑스의 차세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 모로코의 오른쪽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뜨겁게 서로를 끌어안았다. 둘은 15일(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에서 ‘이민 2세 절친 대결’로 주목받았다. 왼쪽을 담당한 음바페와 오른쪽 수비를 책임진 하키미는 치열하게 부딪쳤다. 프랑스가 2-0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고, 모로코의 질주는 여기에서 멈췄지만 둘은 승부가 끝난 그라운드에서 우정을 나눴다. 프랑스가 1912년부터 1956년까지 식민지로 지배했기 때문에 모로코가 설욕을 별러 더 주목받는 경기였다. 모로코계 이민자들이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곳곳을 터전으로 다문화 가정을 꾸리는 점도 부각됐다. 여기에다 앞서 16강과 8강에서 서유럽 강호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잇따라 격파해 모로코뿐 아니라 많은 북아프리카·아랍권이 일치단결해 프랑스전 승리를 기원했다. 두 대표팀의 24세 동갑내기 두 선수가 극적 흥미를 더했다. 음바페와 하키미는 지난해부터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둘은 음바페가 골을 넣을 때나 팀이 승리했을 때 미리 맞춰놓은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훈련장에서도 스스럼없이 서로에게 장난치는 모습이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히곤 했다. 둘은 ‘다문화 배경’을 공유했다.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 축구 지도자인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아래 프랑스 파리에서 나고 자랐다. 하키미는 스페인 마드리드 태생이지만 모로코인 부모를 뒀다. 프랑스 대표팀을 선택한 음바페와 달리, 하키미는 ‘핏줄’을 좇아 모로코 대표팀을 선택했다. 누구보다 음바페를 잘 아는 하키미는 철저하게 그를 막았다. 음바페의 장점인 스피드가 실린 드리블을 시도할 공간을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음바페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그러나 음바페는 딱 한 번 빛을 발하며 2-0 쐐기골의 발판을 놓았다. 후반 34분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에게서 공을 건네받은 음바페가 수비수 셋을 어렵사리 뚫고 지나가다가 날린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흐르자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가 가볍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키미는 튀람을 막느라 음바페를 놓쳤다. 전반 5분 선제골을 내준 뒤 모로코의 파상공세에 시달리던 프랑스가 승부의 추를 확실하게 끌어당긴 득점이었다. 경기 뒤 음바페는 그라운드에 누운 하키미에게 다가가 일으켜 세웠다. 한동안 포옹하던 그들은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음바페는 모로코의 붉은 유니폼을, 하키미는 프랑스의 짙은 남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음바페는 19일 0시 아르헨티나와 결승, 하키미는 18일 0시 크로아티아와 3, 4위 결정전을 마치면 다시 PSG에서 함께 프랑스 리그1 그라운드를 누빈다.
  • 모로코인 프랑스전 응원 4만명 몰려와, 팔레스타인 국기 휘젓는 이유

    모로코인 프랑스전 응원 4만명 몰려와, 팔레스타인 국기 휘젓는 이유

    식민 지배의 당한 한과 이주자의 설움을 푸는 월드컵 준결승을 앞두고 설렘보다 긴장이 커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아틀라스의 사자’ 모로코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을 펼친다. 모로코인만 4만명 정도가 카타르에 몰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장은 물론, 도하 시내 유명 야시장 수크 와키프(Souq Waqif)에도 킥오프 몇 시간 전부터 모로코와 팔레스타인 국기를 몸에 두른 모로코 서포터들이 “시르 시르 마그레브(Seer, Seer Maghreb-가자 가자 모로코)”를 외치며 거리를 휩쓸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아랍권이 일치단결해 모로코의 선전을 기원해달라는 뜻에서 팔레스타인 국기가 모로코인들이 즐겨 드는 응원도구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마침 이날은 팔레스타인 독립 투쟁을 주도해 온 하마스 창립 35주년 기념일이었다. 가자 시티의 번화가에도 수백명이 모여 집회를 벌였다. 150만명의 모로코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경찰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모로코가 이기든 지든 지난 번 잉글랜드와의 8강전 이후 파리 샹젤리제로 인파가 몰려나와 떠들썩한 축하와 난동이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5000여명의 경찰이 파리에 긴급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프랑스 경찰이 긴장하는 것은 프랑스가 모로코를 1912년부터 1956년까지 식민지로 지배했기 때문이다. 물론 전쟁을 통해 프랑스의 억압적 지배에서 벗어난 알제리 국민이 뿌리 깊은 증오심을 지닌 것과 달리 모로코는 협상을 통해 독립했고 많은 모로코인이 프랑스로 이주하며 두 나라는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어 다르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모로코가 벨기에를 격파하자 모로코인들이 벨기에 곳곳에서 폭동을 방불케하는 난동을 벌인 일이 있었다. 모로코가 벨기에와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까지 식민 지배를 했던 나라들을 모두 설욕하는 드라마를 완성하고 92년 역사에 처음으로 아프리카 국가가 결승에 오른다면 모로코인들의 감격과 환호는 대단할 것 같다.
  • ‘여야 동수’ 시의회·고양시 대립… 준예산 사태 우려

    여야가 동수인 경기 고양시의회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집행부인 고양시와 대립하면서 3조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 심의가 20일 가까이 미뤄지고 있어 ‘준예산’ 사태가 우려된다. 준예산은 시가 편성한 예산안이 회계연도 개시일(1월 1일)까지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전년도에 준해 잠정 집행하는 예산을 뜻한다. 계속 사업 등 법정 경비만 집행할 수 있어 서민생활 지원이나 재해 대책 관련 경비 등은 지출할 수 없다. 고양시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2023년도 본예산안을 지난달 21일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예산 심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만약 예산안이 (수일 내로) 의결되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민생 사업들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게 된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4일 발생했다.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 이동환 고양시장이 같은 달 7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출국하려 하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반대 성명서를 낭독하는 자리에서 비롯됐다. 시의원 17명이 현수막을 펼치고 피켓을 든 채 성명서를 낭독하려 할 때 나타난 이 시장 비서실장이 팔짱을 낀 채 모멸감을 주는 발언을 해 여러 차례 공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거부하고 있다고 민주당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상동 비서실장은 “친화감의 표시였고 당일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 시의원들은 “비서실장의 발언을 이유로 중차대한 예산 심의를 20일 가까이 거부하는 것은 궁색하다”면서 “전임 시장이 부풀린 시민사회단체 관련 예산이 크게 삭감되자 몽니를 부리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 고려대 MBA 경영대상에 김만택 포에버그린 대표

    고려대 MBA 경영대상에 김만택 포에버그린 대표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2022 고려대 MBA 경영대상’에 김만택 포에버그린 대표이사가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고려대 MBA 경영대상은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모교를 빛낸 교우를 발굴해 수여하는 상으로 고려대 MBA 교우회가 선정한다. 김 대표는 전주고,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코알라건설, 홍익자산관리 등을 설립·운영했고 2019년부터 농업법인 포에버그린을 설립해 나눔경영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고려대 기부자 명예의 전당인 ‘크림슨 아너스 클럽’ 멤버로 고려대 MBA 교우회 마라톤클럽 회원들의 초·중·고, 대학생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자랑스러운 고려대 MBA 교우상’은 한국면접관포럼 부회장, 건강인문학 포럼 독서클럽 회장으로 활동 중인 이노에치알 권혁근 교우가 수상한다. 각 분야에서 발군의 경영역량을 발휘한 ‘Korea MBA 프런티어상’은 용인라마다호텔의 전해연 대표(호텔경영 분야)와 후케어스 김민지 대표(디지털IT플랫폼 및 벤처 분야)가 각각 받는다. 시상식은 13일 오후 6시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열리는 ‘2022 고려대 MBA 교우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 국익 최우선 국제법 좌표 절실… 기존 대외관계 변형 시도 조심을[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국익 최우선 국제법 좌표 절실… 기존 대외관계 변형 시도 조심을[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한국은 역사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국제법의 해석과 적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화 과정에서 기인한 한일 관계, 분단 및 한국전쟁을 전후해서 고착화된 남북 관계와 한미 관계, 경제적 의존도 및 동아시아 안보 상황을 반영하면서 점차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한중 관계 등 매우 유동적인 양자관계의 안정적인 관리는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게다가 유엔을 위시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다자관계에 대한 국제법의 명확한 해석과 적용은 매우 긴요한 사안이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은 이런 복잡다기한 국가적 현안에 있어서 어떠한 기준과 방향성을 갖고 국제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가. 그리고 이에 근거한 정책적인 대안 제시는 적절히 이루어져 왔는가. 더 나아가 한국은 국제법 규범을 선도할 수 있는가. 향후 6개월 이내 한국이 직면할 수 있는 가장 큰 국제법 현안은 한일 관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양국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징용 피해자들의 입장과 대법원 판결 이행 방안,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그것을 토대로 합의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그러나 타결의 시점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조치는 사실관계와 법적 쟁점에서 전혀 무관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의 해석 및 적용 문제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복잡다양한 한일 간의 모든 사안이 상호 연동돼 있는 것은 아니다.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 지나친 외교 관계의 고려는 불필요하다. 그러나 주권국가 간의 국제법 현안은 그 해결 방안의 준비, 절차 진행 과정, 결과에 따른 파장이 매우 크기에 결과적으로 무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판결 강제이행 문제의 외교적 해결이 내년 4월로 예정된 오염수 방류 이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한국 정부는 다음과 같은 정책결정의 딜레마에서 최선의 방책을 선택해야만 한다. 첫째, 방류가 개시되면 한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국제법 위반임을 주장하며,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 잠정조치를 신청하는 동시에 중재재판을 시작한다. 한국의 권리에 대한 급박한 위험과 심각한 위해(危害)를 입증해 ITLOS에 방류 중단이라는 잠정조치를 요청해야 한다. 법리적으로 볼 때 잠정조치가 한국에 유리하게 받아들여져서 방류 중단이 일시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중재재판은 오염수 방류 문제를 다룰 관할권이 없다거나 관할권은 있지만 오염수 방류로 인해 실제 한국이 입은 피해가 없기 때문에 일본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실제 소송의 결과에 대한 예측이 긍정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인 판단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오염수 방류로 해양환경에 피해가 크다는 정부의 주장은 국내 수산물의 유통 및 소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며, 만약의 패소에 대한 책임을 정부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이다.둘째, 소위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한 현재의 정책적 지향점을 유지하면서 미국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장을 참고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외교적인 유감 표명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서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이 경우 국내적으로 매우 큰 정치적인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국내 어업 및 환경단체, 관련 지자체 등의 격한 저항에 대한 대응 및 적절한 보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또한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가 2019년 인정한 한국의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의 수입 규제 조치와 관련해 당시의 주장을 스스로 부정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 최근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 에 대한 일본 정부의 철폐 요구에 대해서는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유감스럽지만 오염수 방류가 국제법상 위법이 아니라는 일본 주장의 실질적인 배경인 오염수 방류와 그로 인해 실제 발생할 수 있는 한국 관할 해역에서의 방사능 오염 물질 검출 간의 인과관계 입증의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한국 정부가 어떠한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일본의 예정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중단시키거나 그 법적인 책임을 묻고자 하는 선택은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국제통상 이외의 국가 간 국제소송의 경험이 전무한 한국과 국가 간 국제소송의 경험이 풍부한 일본과의 소송 대결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일합(一合)을 겨루는 일이다. 그렇다고 오염수 방류를 목도하고도 일본에 대해 어떠한 대응조치도 강구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국가의 직무유기로 해석될 수 있기에, 이 경우 사전에 국민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제3의 선택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어떠한 묘수로서 정책결정의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엔해양법협약은 포괄적인 해양환경 보호와 보전에 관한 법제도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해양환경을 보호하고 보전할 의무를 진다. 그러나 이 협약의 내용은 구속적이고 강행적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방침과 권고적 성격의 조문으로 형성돼 있으며, 실질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여전히 국제조약과 국내법을 통해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 다만 이 협약은 해양환경 보호를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이익으로 보고 자국 관할수역뿐 아니라 공해에서의 해양환경 보호와 보전을 국가의 일반적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국가는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지구적, 지역적 차원에서 협력해야 한다. 해양환경 문제에 매우 민감한 태평양 소도(小島)국가 등과의 연대를 통한 소송전략도 고려해 볼 만한 시점이다. 관련해서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일본 스스로 기술적·과학적인 이유로 오염수 방류 자체를 지연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이 한일 관계를 고려해서 예정된 오염수 방류 일정을 스스로 조정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일본은 해당 사안은 별개의 것으로 간주하고, 각각의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다. 한국은 해당 현안별로 대응하고, 해당 현안별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일본의 국제법 실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일본은 최저기준으로 설정된 국제법 준수로 국제법상 국가책임을 회피하는 국가실행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국가이다. 일본의 국가행위는 합법성 이외에 필요한 규범적 정당성을 결여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국제법 실행의 태생적 한계로서 일본이 국제법의 선도국가가 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동아시아에 위치한 한국, 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 가운데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정권 교체를 주기적으로 이루는 국가가 실질적으로 한국밖에 없다는 사실은 한국의 매우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다. 역동하는 국제정치의 소용돌이 와중에 주요 강대국 속에서 가장 강하게 존속할 수 있는 기반이다. 다자외교보다 양자외교에 기반을 두고 외교정책을 운용하는 한국으로서는 이러한 국가적 자산을 운용함에 있어 국내법·국내정치와 국제법·국제정치와의 차이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정권은 항상 교체될 수 있기에 특정 정권에서 이루어진 외교정책에 기반한 대외관계 결정에 대해 정권 교체 후 국내 정치적인 판단을 최소화해야 하며 더구나 그 판단에 있어 국내의 사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 정권 교체 이후 이미 국제법으로 형성된 기존의 대외관계에 대한 변형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 현 정부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판결 강제이행 문제의 외교적 해결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응 조치를 두고 한일 관계의 현상 유지와 현상 타파 가운데 어느 선택이 국익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정책결정의 딜레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만 한다. 격변하는 동아시아 국제 정세 및 한일 관계에서 한국의 국제법 방향성에 대한 좌표설정이 절실히 요구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엄마” 찾아 뽀뽀하는 모로코, 佛 끄고 ‘식민 설욕극’ 완성할까

    “엄마” 찾아 뽀뽀하는 모로코, 佛 끄고 ‘식민 설욕극’ 완성할까

    모로코 축구대표팀의 오른쪽 윙백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가 11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을 누르고 4강 진출을 확정한 직후 관중석으로 달려가 어머니와 입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4강에 드는 새 역사를 쓴 동력으로 모로코 선수들의 끈끈한 가족애가 조명되고 있다. 또 모로코 대표팀이 식민 지배의 아픔과 이민 설움을 안겼던 스페인에 이어 15일 준결승에서 프랑스에까지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하키미는 벨기에와 조별리그 2차전(모로코 2-0 승), 스페인과 16강전(모로코 승부차기 승) 뒤에도 관중석의 어머니를 찾았다. 모자는 마치 연인들처럼 뜨거운 입맞춤을 나눴다. 하키미도 여느 축구선수처럼 히바 아부크란 스페인 배우 출신 아내가 있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 ‘엄마’만 찾는다. 모로코의 다른 선수들도 ‘가족애’를 유별나게 과시한다. 윙어 수프얀 부팔(앙제)은 그라운드로 내려온 어머니의 이마에 키스하고, 흥겨운 춤을 함께 췄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모로코 선수들 전부 온 가족을 대동하고 도하의 선수단 숙소에 묵고 있다. 이 매체는 “숙소인 윈덤 호텔은 월드컵 숙소가 아니라 부모가 운영하는 여름 캠프처럼 느껴진다”면서 “미드필더 압둘하미드 사비리(삼프도리아)의 아버지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하킴 지야시(첼시), 야신 부누(세비야)와 스스럼없이 어울려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온 가족을 초청한 것은 왈리드 라크라키 모로코 감독의 아이디어다. 대표팀 선수 26명 중 절반이 넘는 14명이 이민 가정 출신이다. 본선에 출전한 32개 팀 중 자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선수 비율이 가장 높은 팀이 바로 모로코다. 하키미는 스페인에서, 지야시는 네덜란드에서, 부누는 캐나다에서 나고 자랐다. 라크라키 감독은 유럽의 주요 리그에서 뛰고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이민 가정 출신 선수들에게 ‘가족애’가 큰 동기가 된다고 믿고 있다. 그 자신부터 프랑스 이민 가정 출신이다. 모로코는 과거 스페인과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1, 2차 세계대전 뒤 프랑스는 국토 재건 등에 이민자를 대거 받아들였는데 상당수가 모로코인이었다.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프랑스에 거주하는 모로코인은 75만명으로 전체 이민자의 20%를 차지한다. 지브롤터 해협을 끼고 있어 지리적으로 가까운 스페인으로 건너간 모로코인도 많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2017~2022년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사람 중 절반에 가까운 2500명이 모로코인이었다. 저마다 사연을 갖고 타향살이를 한 모로코인들은 차별과 냉대를 견뎌야 했다. 모로코 선수들은 어렵게 자신을 낳고 길러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준 부모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크다. 하키미는 스페인을 꺾은 뒤 “어머니는 청소부였고 아버지는 노점상이었다”면서 “부모는 나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나의 성공을 위해 형제와 자매가 많은 것을 희생했다. 난 그들을 위해 뛴다”고 말했다. 라크라키 감독은 “우리의 성공은 부모들의 행복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를 이은 이주 생활의 고단함은 조국을 향한 애정을 더 깊게 만들었다. 알자지라는 “선수 부모들은 자녀가 모로코 대표팀을 선택한 결정을 자랑스러워하면서, 이민자들이 모로코 국민보다 대표팀을 향한 애정이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다른 나라에서 나고 자란 선수끼리 불협화음 없이 끈끈한 조직력으로 유럽 강호들을 잇따라 질식시켜 4강까지 오른 비결로 강력한 ‘팀워크’와 확실한 목표가 손꼽힌다. 스트라이커 자카리아 아부할랄(툴루즈)의 아버지는 “아들은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지만 우리에겐 모로코인의 피가 흐른다”고 강조했다.모로코의 준결승 상대는 식민 지배의 아픔과 이민의 설움을 안긴,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다. 간단히 역사를 살펴보면 스페인이 지브롤터 해협 맞은 편 모로코에 전쟁을 선포, 1860년 불평등 조약을 맺어 최혜국 대우를 강요하고 점령지를 확보했다. 20세기 들어 프랑스마저 눈독을 들였고, 두 국가의 제국주의 야심에 모로코는 주권이 인정되지 않는 보호령으로 전락했다. 두 나라는 1902년, 1904년, 1912년 등 여러 차례 조약을 통해 각자 점령 지역 범위를 조정하면서 광산, 대농장 등을 통한 수탈을 이어갔다. 토착 세력이 1921년부터 몇년 동안 ‘리프 전쟁’을 일으켰지만, 스페인과 프랑스의 협공에 패퇴해 식민지 신세로 전락했다. 이때 쌓은 군사 공적을 발판으로 독재자가 된 프란시스코 프랑코는 집권 뒤 모로코 독립운동을 잔인하게 짓밟았다. 하지만 해방을 염원하는 모로코인들의 끈질긴 저항에 프랑스는 1956년 프랑스령 모로코의 독립을 인정했고, 스페인도 곧 자국령 모로코에 대한 집착을 단념했다. 역대 전적 1무2패로 한 번도 스페인을 꺾어본 적이 없는 모로코가 지난 7일 12년 만의 우승을 꿈꾸던 ‘무적함대’를 격침시키며 역사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었는데 이베리아 반도의 포르투갈까지 8강에서 잡아낸 뒤 이제 프랑스를 만나 월드컵 설욕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역설적이게도 모로코가 이처럼 탄탄한 전력을 갖춘 것에는 식민 본국의 제도에 녹아든 영향이 없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착실하게 성장한 하키미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라크라키 감독은 “꿈꾸는 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 우리도 우승을 꿈꿀 수 있다”며 “우리와 맞붙은 팀은 이기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껏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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