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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북핵제재’ 푸틴 동의 얻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장택동기자|북핵문제가 나날이 긴장을 더해 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르면 이달 말 북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는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들리 보좌관은 “미ㆍ러 정상회담에서 특별히 정해진 의제는 없지만 6자회담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시 대통령이 북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에 앞서 거부권을 갖고 있는 러시아의 동의를 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특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태도를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의 동의를 얻어 북핵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북·미 양자회담에 대해서도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4일 “6자회담 맥락 속에서 양자 논의를 가질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한이 6월 핵무기 실험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북핵문제의 안보리 회부 시기가 앞당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5일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긍정적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이달 말부터 대북 경제제재를 위한 안보리 회부절차를 시작하는 방안을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5자협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영국과 프랑스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동의한다면 중국의 태도에 따라 안보리 회부가 급진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은 북한을 지지하면서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설득해 왔다. 장옌 중국 외교부 군비통제국장은 3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6자회담에 의한 북핵문제 해결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북한은 움직이지 않고 있어 중국도 더이상 북한을 마냥 옹호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중국측이 북한 지지입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7∼10일 라트비아·네덜란드·러시아·그루지야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부시 대통령은 ‘자유의 확산’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대통령이 옛소련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해들리 보좌관은 이번 순방의 목적에 대해 “독재를 물리치기 위한 수백만명의 미국인·유럽인 등의 희생을 기리는 것”이라면서 “동시에 유럽과 세계 전역에서 민주주의의 성장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n@seoul.co.kr
  • 라이스 美국무 19일 방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한국 등 아시아 6개국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9일 발표했다.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라이스 장관이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일본,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19일 도착해 일요일인 20일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어서 외교관례를 어긴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다. 바우처 대변인은 “라이스 장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민주주의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해 동아시아 국가들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라이스 장관이 동아시아 국가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을 설득해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대화를 재개하도록 하는 노력을 “정밀 검토(review)”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한국계 미국인들의 북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마크 커크(공화·일리노이) 하원의원이 미국과 북한에 떨어져 있는 이산가족을 재결합시키는 문제를 검토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그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 문제를 (북한과의 대화에서) 의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분명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美 “파병 기존대로 협력해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4·15 총선 이후 미국은 “한·미 동맹의 관계가 기존처럼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원론적이고 충분히 예상된 반응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려감도 배어 있다는 분석이다. 딕 체니 부통령이 총선 당일인 15일 한국을 방문,대북 강경 입장을 전달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나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아랍권 기자에게 한국의 이라크 파병은 굳건하다고 새삼 강조한 것 모두가 워싱턴 조야의 걱정스러운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것.한반도 전문가들도 민감한 문제에는 대립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새로운 다수당이 북한에 동정적인데 아무런 관심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는 내정(內政)의 문제로 그동안 매우 강력하게 맺어온 한·미 동맹관계가 지속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미간에 적지 않은 시각차를 보인 북핵이나 이라크 파병,대테러리즘 등의 이슈를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어떤 문제에서든 기존처럼 협력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진보세력이 장악한 국회가 미국과 다른 입장을 표출하기 전에 미 국무부가 동맹관계를 내세워 미리 ‘선수’를 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중동 지역에 특사로 파견될 아미티지 부장관도 앞서 가진 아랍권 기자와의 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파병에)굳건하며 국회는 당초 찬성 155,반대 50으로 파병안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새 국회가 파병 계획을 철회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어떤 결정이든 존중할 것이고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으나 “결정은 이미 내려진 게 아니냐.”는 속내를 비친 것으로 보인다. mip@˝
  • [대한포럼] 6者회담 표류와 美대선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의 표류가 우려된다.6자회담 표류가 장기화하는 동안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그것은 한국에 최악의 시나리오다.북한의 핵무기는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이다.미국은 사실 북한이 핵무기 1∼2개를 갖고 있더라도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지 않을 수 있다.”최근 만난 한 외교통상부 고위 관리의 말이다. 그의 말대로 6자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있다.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6자회담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내년이면 미국은 대선 정국으로 들어간다. 백악관은 1월말 연두교서를 발표한 후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 운동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한다.부시 미국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매달리면 북한이 위험한 핵카드를 들고 나오지 않는 한 6자회담은 주변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부시 대통령은 우선 이라크 문제 해결에 전념할 것이다. 북한도 미국 대선을 주시하고 있다.평양 지도자들은 대북 강경책에 집착하는 공화당 정권보다는 민주당 정권을 선호하고 있다.북한은 이 때문에대선이 끝날 때까지 6자회담에 미온적일 가능성이 있다.북한과 미국의 이러한 사정으로 6자회담이 장기간 겉돌 수도 있다.회담이 표류하는 동안 외교부 관리가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을까. 북한이 핵무기를 갖는 것은 심각한 위협이다.일부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통일후까지를 생각하면 좋은 일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한국의 대북 억지력이 무력화되고 북한에 종속적이 될 수 있다.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하더라도 핵보복이라는 심각한 재앙이 두려워 제대로 대응하기가 어려워진다.한반도의 안보불안으로 국가 신인도도 떨어져 경기 침체가 우려되기도 한다.동북아의 핵무기 도미노 현상을 초래하고 일본과 미국 우익세력을 도와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미국에는 어떨까.북핵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골치아픈 일이다.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고 어려운 협상을 하든가 무력 공격으로 제거하든가 선택해야 한다.두 가지 모두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미국의 강경파는 북한의 핵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싶어한다.미국의 패권정책과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미사일방어(MD) 계획 등을 위해 ‘북한 위협론’이 필요하다.강경파들은 그래서 북한을 ‘악’이라고 계속 선전하고 있다. 미국 강경파의 논리가 대북정책을 지배하면 북핵 해결의 전망은 어둡다.부시 정부 내에서는 아직도 강·온파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온건파의 협상론으로 6자회담이 시작됐으나 강경파의 견제로 실질적인 진전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이러한 갈등이 북한과 미국간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높은 불신의 벽을 넘어 북한의 핵포기 문제와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을 동시에 실현하는 방안으로 핵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가야 한다. 미국이 주장하는 핵폐기는 몇년이 걸릴 수도 있는 장기 과제다.미국은 이 때문에 핵폐기를 위한 단계적 접근 등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협상안을 내놓아야 한다.그리고 중요한 것은 북한과 미국의 의지다.북핵문제가 미국 대선에서 중요 이슈가 되기 전에 성공적으로 평화적 해결 수순에 들어설 수 있다면 대선에 불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북핵문제는 사실 미국 대선에서의 유·불리를 떠나 하루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심각한 문제다.미국은 북핵을 일방주의적 패권유지와 연결시키려는 야욕을 버리고 평화적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 창 순 논설위원 cslee@
  • 반전국 ‘이라크재건사업 배제’ 반발/“美 WTO 위반” 주장

    미국의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대상에서 제외된 국가들이 미국의 특정국가 수주금지 방침의 적법성 검토에 착수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유럽연합(EU)과 집행위원회는 10일 미국의 결정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미국에 결정 근거들과 관련한 자료를 곧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명의의 5일자 지침에서 프랑스 독일 캐나다 러시아 등 이라크전에 반대한 나라들을 186억달러 상당의 이라크재건사업에서 배제키로 결정했다. ●유럽,적법성 검토 착수 유럽의 통상 관리·법률전문가들은 미국의 수주금지 결정이 WTO 정부조달협정(GPA) 관련 규정에 위배되는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GPA에 따르면 서명국은 정부가 발주하는 계약에서 자국 기업에 특혜를 주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국적을 근거로 외국 기업들을 차별하는 일체의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단,“국가 안보와 방위 목적을 위한 조달”과 “개발 원조,소위 조건부 지원”의 경우예외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유럽 국제통상 전문 변호사들과 학계에서는 이 조항이 미국이 발주한 이라크 재건사업 26건중 일부에만 해당된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더군다나 프랑스와 독일은 이라크의 경제적 이권에만 관심이 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 마냥 목소리를 높일 수만도 없는 입장이다. ●백악관,강경 입장 재확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0일 프랑스·독일·러시아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수주금지 조치 등을 설명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수주제한은 “원청계약자에만 적용되며 하도급업자에 대해서는 제한이 거의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수주금지 결정은 미국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사업에만 적용되며 국제사회 지원금 130억달러로 진행되는 사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파병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미국의 의도를 가늠케 했다. 미국은 겉으로는 진화에 나섰지만 수주금지 정책이 “적절하고 합리적”이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매클렐런 대변인은 “미국민의세금으로 진행되는 재건사업의 주요 계약들은 이라크인들과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번영하는 이라크를 만들려고 어려운 작업에 협력하는 국가들에 돌아가야 하다.”고 말했다.리처드 밀스 미 무역대표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이라크 연합군임시정부는 WTO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안보 예외 규정을 발동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北 NPT탈퇴를 둘러싼 국내.외 반응

    ◆청와대·인수위·정치권 움직임 10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은 진의 등을 파악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정치권도 즉각 성명을 내고 북한의 NPT 탈퇴 선언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청와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여성계 지도자 1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갖던 도중 긴급히 건네진 메모를 통해 첫 보고를 받았다.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도록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지금 핵문제로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식사 중 메모가 들어왔는데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한반도 상황이 한 발 더 악화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당선자측 노 당선자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하는 동시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을 대미특사로 파견키로 하는 등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북한이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낮 12시쯤 소식을 접하자마자 윤영관(尹永寬) 간사를 비롯한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들에게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보고하도록 지시했다.이에 따라 윤 간사를 비롯,서동만(徐東晩)·이종석(李鍾奭)·서주석(徐柱錫) 위원과 전문위원들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북측의 진의 파악과 이번 사태가 향후 미칠 파장 등을 분석했다. 노 당선자측은 또 통일·외교·안보분야 정부측 관계자들과 잇따라 전화 접촉을 갖고 사태 추이 및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노 당선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신중한 모습이었다.상황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당선자가 상황이 변할 때마다 입장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노 당선자가 북한의 진의와 상황전개 추이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 민주당은 오후 당사에서 북핵특위(위원장 조순승 의원)를 소집,북핵사태는 어떤 경우에도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더욱적극적으로 북·미간 대화 중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긴급 성명을 통해 “북한은 즉시 NPT 탈퇴 선언을 철회하고 대화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면서 “정부도 조속히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고 미·일·중·러와 유럽연합(EU) 등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도 당내 북핵특위 및 국회 통일외교통상위·국방위 위원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사태파악에 나서는 한편 북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에 파견한 대표단(단장 조웅규 의원)에 미 행정부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참석자들은 “북한의 NPT 탈퇴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한·미 관계를 최대한 활용해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한·미공조를 조속히 복원,능동적으로 사태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북한의 NPT 탈퇴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이자 북핵사태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모험주의적 책동”이라며 “정부는 어설픈 중재보다는 미·일 등 우방과 철저히 공조해 단호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kdaily.com ◆부시행정부 움직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은 대화해결쪽으로 기류를 타던 북·미간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북한의 NPT 탈퇴는 미국이 한·미·일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과의 직접대화 의사를 표시하면서 대화해결 기대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일단 공식반응을 자제한 채 북한의 진의를 파악중인 모습이다. 미 국무부 관리들 사이에는 일단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추구하는 수단으로 메시지의 강도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나 북한이 본격적으로 핵무기 개발,보유 수순에 착수했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앞두고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생각으로 NPT탈퇴를 선택했다면 평양이 오판한 것이라고 말한다.결과적으로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협상파들의 입지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란 계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파월 국무장관이 잇따라 대화를 통한 해결방침을 밝혀왔음에 비추어 미국이 쉽게 강경대응으로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명예로운 퇴로’를 마련해 주는 성의만 보인다면 극적인 대화 해결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미국이 어차피 이라크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 정면대결을 벌일 처지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배경분석에 일차적인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강경대응으로 나올 예봉을 일단 피하고 시간을 벌며 대화 타이밍을 잡기 위한 북한의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의사에 비중이 실린 것으로 확인될 경우 중유공급과 성의있는 형태의 안전보장 등 북한에 ‘퇴로’를 마련해 주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NPT 탈퇴라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당장 북·미가 정면대결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이 NPT 탈퇴선언이 ‘즉각 발효’된다고 주장한 데 반해 원칙대로 ‘90일 뒤 발효’라는 해석을 내놓았다.시간을 갖고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이 NPT 탈퇴 선언에 때맞춰 클린턴 행정부에서 유엔주재 대사를 지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중재자’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물론 부시 행정부는 뉴 멕시코 회동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부시 행정부)와의 회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말하기 편한 상대를 골라 불가침 조약이나 중유공급 재개 등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두 사람의 회동 전 리처드슨 주지사와 한성렬 차석대사를 겨냥,“대화는 하되 협상은 없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못박아 회동 의미를 약화시켰다. mip@kdaily.com ◆각국 반응|도쿄 황성기특파원·서울 박상숙기자|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하고 북한은 즉각 탈퇴 선언을 철회하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하라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촉구했다.프랑스도 즉각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은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비난보다 외교적 해결책 모색을 강조했다. ●일본,즉각 철회 요구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미국,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선언의 철회를 북한에 강력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이 전해진 직후 “지극히 유감이다.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언의 조속한 철회와 평화적 핵문제 해결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중국,평화적으로 해결해야 중국 정부는 10일북한의 NPT 탈퇴 선언과 관련,“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사태 악화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장치웨(章啓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NPT는 국제사회를 평화롭게 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우리는 조약의 보편성을 유지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간접적으로 북한에 재고를 촉구했다. ●IAEA,실망과 곤혹 속 “아직 평화해결 위한 시간 있다” IAEA는 북한의 NPT 탈퇴 선언에 깊은 실망과 곤혹감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IAEA는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위기 해결을 위한 시간은 아직 남았다고 말했다. IAEA는 한편 북한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돼 경제제재 등의 조치가 취해지면 북한은 이를 사실상 ‘전쟁 선언’으로 간주,사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매우 우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줄곧 부인해온 러시아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NTV를 통해 보도된 논평에서 “북한의 선언이우리를 매우 걱정스럽게 만든다.”면서 “우리는 상황을 분석하고 있으며,관련국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 문제는 요구와 협박으로 풀 수 없다.”면서 “공개적인 비난을 중단하고 위기 해소와 대화 재개를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조용히 외교적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핵확산금지 의무 존중해야” 유엔 안보리의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상하이를 방문중인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10일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은 “심각한 결정이며,따라서 유엔 안보리가 이 문제를 다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다음주 대표단 평양 파견 호주 정부는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다음주 고위 대표단을 평양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marry01@kdaily.com ★북 NPT탈퇴 선언 전문 지금 조선반도에는 미국의 악랄한 대조선 적대시정책으로 하여 우리 민족의자주권과 국가의 안전이 엄중히 침해당하는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었다. 미국은 2002년 11월29일에 이어 1월6일 또다시 국제원자력기구를 사촉하여 우리를 반대하는 결의를 채택하게 하였다. 미국의 조종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는 결의들에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산물인 핵문제의 본질과 핵무기전파방지조약(핵확산금지조약) 탈퇴효력 발생을 임시 정지시킨 우리의 특수 지위를 무시하고 우리를 죄인 취급하면서 그 무슨 핵계획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즉시 포기하라고 강박하였다. 결의 채택에 이어 국제원자력기구 총국장(사무총장)은 우리가 몇주일 내로 그 결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넘겨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최후 통첩까지 하였다. 이것은 국제원자력기구가 여전히 미국의 하수인,대변인으로 전락되어 있으며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이 힘으로 우리를 무장해제시켜 우리 제도를 없애보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번 결의에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과 조·미 기본합의문을 난폭하게 위반한 미국에 대해서는일언반구도 없이 피해자인 우리에게만 미국의 무장해제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여 자위권를 포기하라고 강요하여 미국으로부터 ‘기구는 미국이 하려던 말을 그대로 다했다.’는 평가까지 받은 것은 기구가 내걸고 있던 공정성의 간판이 얼마나 허위이고 위선인가를 그대로 보여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이번 결의가 우리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된다고 인정하면서 이를 단호히 단죄 배격한다. 오늘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전을 교란하고 정세를 극단적인 국면에로 몰아가고 있는 기본장본인은 바로 미국이다. 부시 행정부 출현 이후 미국은 우리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여 우리 제도를 거부한다는 것을 국책으로 선포하였으며 우리나라를 핵선제공격 대상으로 지정함으로써 공공연히 핵선전 포고까지 하였다. 미국은 조·미 기본합의문을 체계적으로 위반해 오던 끝에 그 무슨 새로운 핵 의혹을 끄집어 내어 중유 제공까지 중단함으로써 합의문을 여지없이 짓밟아 버렸으며 조·미 불가침조약을 체결할데대한 우리의 성의있는 제안과 진지한 협상 노력에 봉쇄와 군사적 응징위협으로 ‘말은 해도 협상은 안한다.’는 오만한 태도로 대답해 나섰다. 이러한 미국이 이제는 국제원자력기구까지 동원하여 우리에 대한 압살책동을 국제화함으로써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는 실제 행동에 옮겨지기 시작하였으며 이로써 조선반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가능성마저 끝끝내 사라지게 되었다. 조선반도에 일촉즉발의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었던 1993년 3월에 우리가 핵무기전파방지조약으로부터의 탈퇴를 선포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도 바로 우리를 반대하는 미국의 핵전쟁 책동과 국제원자력기구의 불공정성 때문이었다. 미국이 어떻게 하나 한사코 우리를 압살하려 하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도구로 도용되고 있다는 것이 다시금 명백해진 조건에서 우리는 더이상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남아 나라의 안전과 민족의 존엄을 침해당할 수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우리 국가의 최고 이익이 극도로 위협당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하여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존엄을 지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 첫째 미국이 1993년 6월11일부 조·미 공동성명에 따라 핵위협 중지와 적대의사 포기를 공약한 의무를 일방적으로 포기한 조건에서 공화국 정부는 같은 성명에 따라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기간 만큼 일방적으로 임시 정지’시켜 놓았던 핵무기전파방지조약으로부터의 탈퇴의 효력이 자동적으로 즉시 발생한다는 것을 선포한다. 둘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함에 따라 조약 제3조에 따르는 국제원자력기구와의 담보협정의 구속에서도 완전히 벗어난다는 것을 선포한다.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의 탈퇴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압살책동과 그에 추종한 국제원자력기구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응당한 자위적 조치이다. 우리는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하지만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으며 현 단계에서 우리의 핵활동은 오직 전력생산을 비롯한 평화적 목적에 국한될 것이다.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압살 정책을 그만두고 핵위협을 걷어 치운다면 우리는 핵무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조·미 사이에 별도의 검증을 통하여 증명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는 협상의 방법으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데 대한 우리의 마지막 노력까지 외면하고 우리를 끝끝내 조약 탈퇴에로 떠민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북핵관련 일지 ●2002.10.17 미,‘북 핵개발 계획 시인’ 발표 ●2002.10.25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미국의 ‘선 핵개발 계획 포기’ 거부,불가침조약 체결 제의 ●2002.11.2 북 외무성 대변인 중앙통신 기자질문에 대답,미국 ‘선 핵포기,후 대화’ 요구 거부 ●2002.12.12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핵동결 해제’ 선언.북,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봉인과 감시카메라 등을 제거할 것을 요구 ●2002.12.14 북,IAEA에 봉인과 감시카메라 등 제거 거듭 요구 ●2002.12.15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전력생산을 위한 핵시설 가동과 건설의 재개 조치는 남조선에 그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 ●2002.12.16 김대중 대통령,군 관계자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우리의 입장은 핵은 반대하되 전쟁을 통해서나 냉전체제 강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언급 ●2002.12.19 한국 16대 대통령 선거 ●2002.12.21 북 노동신문,“핵 동결해제 조치는 미국이 떠들어대는 핵 개발계획과 아무런 인연(관련)이 없다.자체의 힘과 기술로 자립적 핵시설을 건설하려는 것은 나라의 동력문제를 해결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 ●2002.12.22 북 조선중앙통신,“전력 생산에 필요한 핵시설들의 정상 가동을 위해 동결된 핵시설들에 대한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즉시에 개시하게 됐다.”고 보도.북,영변 폐연료봉 저장시설 봉인 제거,감시카메라 무력화 ●2002.12.27 북,IAEA 감시단원 추방 결정,리제선 원자력 총국장,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북한의 이같은 입장을 통보 ●2003.1.6 IAEA,북 영변 원전시설 봉인 및 감시장치의 원상 회복과 사찰관 복귀 등 필요한 안전조치의 이행을 북한 당국에 촉구하는 결의문 만장일치로 채택 ●2003.1.10 북한 정부 성명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대선후보 정책검증-교육분야

    대한매일은 본지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 및 대선조사분석위원들과 함께주요 대선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하고 있습니다.이번에는 교육분야 정책공약을 질문서 작성부터 답변서 분석에 이르기까지 이들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분석했습니다. ★사교육비 대책 사교육비가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데 주요 후보들의 생각은 같다.공교육을정상화함으로써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구체적인 정책에서는 차이가 적지 않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대학 입시의 자율화를 통한 해결방법을 제시했다.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을 재정립,장·단기적으로 구체적인 제도적 장치를 약속했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학벌에 따른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교육비 정책을 최우선 교육정책으로 삼았다.이를 위해 대학입시를 자율화하고 학생선발권을 다양화·특성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만 5세유아교육을 무상 공교육으로 전환하고,영어 교육은 공교육이 맡는다는 것이다.초등학교의 경우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고 듣기 실습시설을 대폭 확충할방침이다. 중·고교에는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개설,사교육의 수요를 흡수하겠다고약속했다.특히 교육 채권이라 할 수 있는 ‘교육 바우처제’를 도입,서민층에 사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더불어 사교육비 부담의 원인 중 하나인 대학 입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권역별 초일류 대학 육성 정책’을추진,대학교육을 상향 평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노 후보의 사교육비 대책은 교육 분야를 넘어 서민정책과 맞물려 있다.학부모의 부담 차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때문에 사교육을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을 재정립,공교육을 내실화하되 공교육에서 담당할 수 없는 부분은 과감히 사교육 시장에 맡기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대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장·단기적 제도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우선 과감한 예산지원을 통해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고 이를토대로 ▲교과목과 교과분량의 축소 ▲예·체능 과목의 평가체계 개선▲교과서 발행제 개선 ▲교육방송과 인터넷 학습네트워크 활용 ▲학부모 보조교사제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후보는 학벌·학력의 차별을 없애는 것만이 공교육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본다.이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현행 중학교까지만 실시하고 있는 의무교육을 고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누구나 원하면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하며,이 또한 장기적으로 무상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전문가 분석 대통령후보들이 앞다퉈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이회창 후보의 초등학교 영어교육 개선,방과후 학습프로그램 강화 등의 공약은사교육비 축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노무현 후보의 특기·적성교육 강화를위한 교육여건 마련,참고서가 필요 없는 충실한 교과서 편찬 등도 사교육비절감 공약으로 의미가 있다.권영길 후보의 유아교육부터 중등교육까지 무상교육화 및 고등교육의 장기적 무상화 추진은 현실 여건상 가능성은 낮지만획기적인 공약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같은 사교육비 축소 공약들은 대부분 엄청난 교육예산을 투입해야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이다.공교육비 투자규모가 약 30조원이라면 국민 전체가 쓰고 있는 사교육비 역시 약 30조원에 이르고 있어 교육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공교육을 내실화해 사교육비를 축소하겠다는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공약 실천을 위해 얼마나 필요한 교육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것인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교원정책.사립학교법 교원 정년 연장안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간 의견은 명확히 갈렸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정년 단축의 졸속 추진으로 교사 수급 부족 및 사기 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65세로의 환원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나아가 “교원 정년과 관계없이 능력있고 명망있는 교사들이 교직에서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명예교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지난 99년 집권여당으로서 교원정년을 3년 단축했던 민주당 노무현후보는 “사대생의 발령 적체,퇴직한 교원의 복직으로 인한 혼란,일반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등이 우려된다.”며 ‘현행 유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최근문제시되고 있는 교원 수급 불안에 대해선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도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노 후보와 의견을 같이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선 후보들은 모두 ‘사학에 자율성을 보장하되,운영의 투명성·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큰 틀에서는 시각을 같았다. 이회창 후보는 “건전 사학의 자율성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학 운영의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회계부정 ▲교수·교사 임용 비리 ▲입시부정 등에 대한 단호한 척결을 강조했다.다만,제도를 학교 특성에 따라 기준을 달리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노무현 후보는 ▲사학의 경영과 학사 분리 ▲사학비리 당사자에 대한 책임강화와 복귀 제한 ▲학교 운영에 대한 구성원 참여와 감사기능 강화 ▲교직원의 신분 보장 등의 방향으로 ‘사립학교법’을 개정할 것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도 “사학 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공공성에 관한 규정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현행 사립학교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임원 취임에 대한 승인·취소 요건의 확대 ▲비리당사자가학교·법인 운영에 다시 참여할 경우 제한규정 강화 등을 제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전문가분석 교원 정년 단축은 고령교사를 무능교사로 몰아붙이며,고령교사 1명으로 신규교사 3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경제논리와 교원을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닌대상으로 삼아 단행한 조치였다. 후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정년문제는 교원들의 자존심 회복과 흔들리는 교직사회를 다시 세우기 위한 차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그러나 정년문제가 교원정책의 전부는 아니다. 초등교사의 수급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이며,양성·자격·임용·연수·보수·평정 및 근무조건 등도 숱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기 진작책이 종합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것은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모든 후보가 사학정책과 관련,사학을 지원·육성하는 동시에 책무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은 매우 타당한 방향이다. ★고교평준화.서울대 개혁 고교평준화 폐지론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평준화 기조를 유지하되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입장이다.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평준화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후보는 “평준화의 기본틀은 유지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평준화 고교의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모든 고교의 질을 향상시켜 학교간 격차를 완화함으로써 학력의 실질적인 상향 평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또 “획일적 평준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립능력이 있는 사립고에 학생선발권을 허용하는등 사학의 자율성을 키워야 한다.”면서 “현행 자립형 사립고의 설립조건을 완화하고 문호를 넓혀 서민층 자녀도 일정비율 입학할 수 있도록 장학금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평준화 기조는 유지하되 공립학교 설립을 확대하고 지역·학교간 교육여건의 평준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자율학교는 농어촌 실업계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특성화고교·특목고 확대 등 학교형태의 다양화를 적극추진,학생들의 선택의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평준화를 더욱 확대해 전면화·전국화해야 한다.”면서 “현재 전국 60%에 머물러 있는 평준화 지역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폐지론 등 개혁문제에 대해선 이 후보는 “서울대는 폐지의 대상이아니라 오히려 같은 수준의 대학을 여러 개 만들어 대학교육 수준을 높여야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초일류 대학을 전국 곳곳에 만들면 입시경쟁이 완화되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서울대 개혁안은 공론화를 거쳐야 할 뿐 아니라 민영화 등은엄청난 특혜로 이어질 수 있는 등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대학서열화를 폐지하기 위해전국 국공립대를 하나로 통합,‘국립대학 ○○캠퍼스’로 만들고,전국적으로 정원을 관리하고 교수간 교류를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전문가 분석 ‘고교평준화 제도를 유지 혹은 폐지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단순히 여론조사나 대통령후보 개인의 임의적 판단과 성향에 의해 결정돼서는 안된다. 학교가 원래의 본질적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학교는 학생 개인의 서로 다른 능력·적성·장래희망 등을 파악하여,이를 개발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오늘날 우리의 학교는 지적인 능력과 장래희망 등이 서로 다른 아이들을 한 교실에 몰아넣고 가르치다보니,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교평준화 제도를 개혁하여 다양한 형태의 학교들이 자율성을 가지고,다양한 학생들의 능력과 자질을 최대한 개발시켜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대학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을 의미한다. 대학개혁의 초점은 대학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데에 맞춰져야만한다. ★이공계육성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방안과 관련, 한나라당은 예산투자를 대폭 늘리는 공약을 내건 반면 민주당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기초과학교육 내실화에초점을 뒀다.병역특례제도 확대와 이공계 장학금 확충에 대해선 양당 후보가 의견을 같이했다. 이회창 후보는 “한국호(號)의 재도약을 위해 과학기술로 무장된 강력한 엔진을 달 것”이라며 과학기술 연구개발분야에 GDP 대비 3% 예산을 투자하고,미국 아라곤연구소 같은 국가과학기술연구기관의 설립을 약속했다.또 ▲대통령 장학생 도입 ▲청년과학기술자상 설립 ▲병역특례제도 확대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도 제시했다. 노무현 후보는 초·중등 과학교육 내실화와 과학영재 교육체제 구축 등 주로 교육분야에서 해결방안을 찾았다.노 후보 역시 “장학금 확충과 병역특례제도 확대를 통해 이공계 학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면서 “실용적학문만이 선호되는 현실에서 기초학문과 인문과학이 국가지원으로 튼튼히 이뤄져야 한다.”고 학술진흥재단의 재정지원을 대폭 늘릴 것도 약속했다. 권영길 후보는 “근본적으로는 과학기술계가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그리고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연구개발투자에 앞서 시민·노동·사회단체 대표로 구성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설립을 주장했다. 고급두뇌의 해외유출을 막고 국내 학자를 육성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서는각당마다 입장차가 뚜렷했다. 이회창 후보는 인력의 국제이동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전제,“역발상 측면에서 우리도 외국의 고급두뇌인력을 유치할 수 있게 해외인력 유치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시장원리에 따른 인력공급정책을 역설했다.나아가 연공서열제 봉급시스템의 탈피와 핵심인력의 처우 개선도 공약했다. 노무현 후보는 유학생들을 붙잡을 수 있도록 대학교육의 질 향상에 역점을두고 ▲대학·대학원에 GDP 2% 투자 ▲특성화대학 집중지원 ▲대학교육의 질 인증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는 ▲국·공립대 통폐합을 통한 상향평준화 ▲계약직 대학교원의 정규직화 등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전문가 분석 이공계 육성 및 우수두뇌 유출 방지를 위해 내놓은 후보들의 공약은 서로상이한 점들이 많지만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회창 후보의 예산지원안은 확충된 예산이 꼭 필요한 이공계 인력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내놓은 병역특례·장학금 확대도 제대로 활용되지않는다면 생색내기 처방에 불과하다.노 후보의 영재교육 강화는 평준화와 형평성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당장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정책만 나열한 느낌이다.가장 중요한 과제는 교육·과학기술·노동부 등의 부처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통합적인 계획을 수립,실천하는 일이다. 두뇌유출 방지책으로 이 후보는 해외인력 유치를,노 후보는 대학교육의 질향상을 내세우고 있다.현 상황에서 둘 다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유학생들을 관리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다.또 해외인력을 유치했을 때 애로사항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국내 대학원의 질적 관리체제강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 탈북자 문제-고삐죄는 美,궁지몰린 中

    ■고삐죄는 美 탈북자 문제에 대해 미 의회가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행정부는 탈북자들의 망명 신청에 대해 망명은 신청자 본인이 미 국내나 국경에 있을 때만 요청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반면 미 의회는 탈북자들에게 ‘준난민’지위를 부여해 망명을 허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탈북자에 대한 미 의회내 관심이 급증하자 미국은 22일 방미하는 중국 외교부 왕이(王毅)부부장을 통해 외교적 압력을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주) 주재로 21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법사위 이민소위 탈북자 청문회에서 아서 듀이 이민·난민담당 국무부 차관보는 미국에 이미 입국했거나 국경에 있을 경우에만 정치적 망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김한미양 가족의 미국 망명 희망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밝힌 것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그러나 듀이 차관보는 중국내 탈북자들에게 준난민보호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행정부의 미온적자세와 달리 의회는 난민법을 수정하거나 옛소련 붕괴 당시 소련연방에 살고 있던 유대인과 베트남 패망 이후 태국에 흩어져 살고 있던 베트남 사람들을 미국에 데려와 난민자격을 부여했던 ‘로텐버그 수정안’을 원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중이다. 미국의 난민법은 매년 대륙별로 난민수를 할당한다.올해 수용할 난민수는 8만명인데 이중 동아시아에 4000명이 할당돼 있다.케네디 의원을 비롯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공화·캔자스) 등이 이를 수정,한정된 수의 중국내 탈북자들을 준난민자격으로 망명을 받아들일 용의가 없는지를 듀이 차관보에게 거듭 추궁했다.듀이 차관보는 먼저 한국이 탈북자를 받아들이고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UNHCR)에서 중국과 북한국경에 접근,탈북자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단계적 노력이 선행된다는 조건하에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원은 로텐버그 수정안을 탈북자들에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 내주 정도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 ■궁지몰린 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탈북자 문제를 둘러싼 한·중간 협상은 일단 이들을 제3국으로 추방한 다음 한국으로 보낸다는 대원칙에는 타결을 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도 지난 13일 강제 연행한 탈북자 원모(56)씨에 대해서도 인도적으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함으로써 한국행을 시사한 데 이어,21일 임신 8개월인 최모(28)씨를 먼저 한국에 보낼 수도 있다고 밝혀,인도적인 처리방침을 거듭 시사하고 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베이징(北京)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해 있는 임신부 탈북자 최씨를 먼저 한국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외교공관에 진입한 탈북자 사건이 부각되면 될수록 국제사회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게 돼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중국 정부에 대해 탈북자 문제를 인도적으로 처리하라고 강력히 촉구하는 국제사회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임산부인 최씨의 신병을 선별적으로 내보내겠다는 방침을 밝힘으로써 일괄타결을 바라는 우리정부와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당국은 탈북자들의 한국대사관 추가진입에 대한 대책 등을 우리정부에 강력히 요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양국이 이에 대해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됐던 빠르면 내주초 일괄타결은 힘들지도 모른다는 게 우리정부 관계자의 분석이다. 그러나 중국이 인도적인 해결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제3국 경유 한국행이라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사면위원회(AI)는 21일 성명을 통해 중국내 외교공관에서 발생한 외교적 사건들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의 결과라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사면위원회가 탈북자 문제에 공개적으로 관심표명을 함으로써 중국당국은 이번 사건 처리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될 것으로 보인다. khkim@
  • 美 ‘그루지야 파병’ 논란

    미국이 대테러전의 연장선에서 옛 소련 공화국인 그루지야에 200여명의 특수병력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과 필리핀에 이은 세번째 파병으로 테러전선의 새로운 확대를 의미한다.그러나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고 미 의회도 명분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확전을 둘러싼 논란도 만만치 않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 상공회의소 모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루지야에서미군의 역할은 군사장비와 기술을 제공하고 군사훈련을 돕는 것”이라며 “그루지야 내 외국계 전사들이 알카에다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특수부대 파병을 거론하진 않았으나 그루지야에 대한 군사지원 계획은 이미 확정됐음을 시사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과 국방부 관계자들도 미 특수부대원 45∼200명이며 파견될 것이며 이르면 다음주에 구체적인 파병안이 확정된 뒤 한달 내로 병력이 현지에 도착할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페이스 미 합참차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그루지야 국방부와 미군의 지원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나대상이 그루지야 내 알카에다 세력인지 러시아와의 국경지역에 산재한 체첸 반군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국방부의 관계자들은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미군이전투에 직접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공격을 받으면 ‘자위적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우에 따라 미군이 직접 전투에 참여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에 미국의 영향력 증대를 우려하는 모습이다.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지금도 어려운 이 지역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거부하고 미국에 접근하자 러시아 하원 국가두마의 알렉산더 구로프 국방위원장은 미국의 파병은 단지 그루지야에 미군을 주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군의 파병은 체첸 반군과의 전쟁에 대한 국제적 승인을 뜻하며 러시아는 체첸 반군에의 무기 공급을 차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미군파병을 사실상 묵인했다.때문에 워싱턴에서는 이바노프 외무장관의 발언을 국내 군부세력을 의식한 ‘무마용’으로 본다. 한편 미 상원 세출위원장인 로버트 C 바이어드 민주당 의원은 미국이 전 세계의 모든 테러세력을 직접 제거하려 한다면 끝이 없을 것이라며 명분없는 확전에 반대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그루지야, 수년간 내전…체첸반군 훈련캠프 위치. 그루지야 공화국은 옛 소련연방이 해체되면서 1992년 독립했다.공화국 내 회교지역인 압하스 자치공화국과의 민족갈등은 1989년 페레스트로이카에 의한 개혁이 한창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압하스의 분리독립을 반대하는 동방정교를 믿는 그루지야인들의 시위가 벌어져 19명이 숨졌다. 그루지야와 압하스간의 유혈사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은 1992년 7월.압하스가 독립을 선포하자 그루지야 정부가 압하스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내전이 발발했다.92년 러시아의 중재로 정전이 됐지만 93년 봄부터 내전이 재개돼 정전과재확전이 반복됐다.94년 5월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3만명이 숨지고 20만∼30만명의난민이 발생했다.이후에도 산발적으로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곳은 압하스가 아니라 체첸 반군과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외국 용병들이 숨어 있는 판키시그루지 계곡이다. 이곳에는 아프간에서 도망친 아프간인 및 아랍계 병사 수십명이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체첸 난민 8000여명과 체첸반군 1500명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체첸반군의 훈련캠프로도 쓰인다. 미 국무부가 지난해 4월말 발표한 ‘테러보고서’에 따르면 그루지야는 인근에서 벌어지는 체첸반군과 러시아와의 유혈분쟁의 영향권 안에 들어있다.러시아는 그루지야가 체첸반군들에 대한 재정·병참 지원 통로로 활용되고 있음을 들어 국경경비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 中 올림픽 유치 美 반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공식 반응은 중립적이다. 올림픽은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스포츠 경기라고 강조한다. 중국의 올림픽 유치를 정치와 결부시키지 않았다고 거듭밝혔다.국무부는 중국과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흥분되는 일이라고 축하했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안보 보좌관은 “미국 선수들은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할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보이콧’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밑바탕에는 못마땅한 표정이 역력하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올림픽위원회(IOC)의기준과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뒤집어 말하면 정치적 기준이 조금이라도 적용됐다면 중국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복선을 깔고 있다. 바우처 대변인은 “올림픽 개최가 중국에게는 기회”라고말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이제는 중국이현대적 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기회”라고 밝혔다.이는미국이 지금까지 중국을 현대적 국가로 간주하지 않았다는 간접화법에 불과하다. 비록 부시 대통령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정상회동을 했다고 하지만 두나라 관계는 여전히 껄끄럽다.미 정찰기 충돌사건으로 빚어진 양측의 앙금뿐 아니라 중국내 인권침해 때문에 미 의회와 인권단체들은 중국의 올림픽 유치에 반대했다. 외교적 관계 때문에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행정부와 달리 의회내에서는 비판론도 거세다.톰 랜터스 하원의원(민주 캘리포니아)은 “세계에서 가장 끔직한 인권기록을 갖고 있는 중국이 올림픽의 후광을 입게됐다”고 비난했다.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공화,노스 캐롤라이나)도 “중국에서의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 ‘美 대북정책’ 정치권 반응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10일 방한 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무부 부장관의 대북관에 대해 상반된 해석을 내려 양당의대북 시각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민주당=민주당은 ‘조만간 미국의 대북정책이 확정되고,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데 정부의 ‘햇볕정책의 승리’라는 분위기다.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한나라당이 포용정책을 폄하하는 공세를 벌이자 방어하는 데만 급급했으나 이번에는“포용정책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공세로 전환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며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김 대통령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는 친서를 보내온 것은 김 대통령이 추진한 포용정책이 유일한 대안으로 옳았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미국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것은 ‘립 서비스’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리며 좋아할 것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통일외교위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부장관이 지난 9일 방한하기 직전 작성한 ‘부시 행정부의 대 한반도정책 검토 보고서’에서 “지난 4일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이 대북정책 재검토를 끝내고 적절한 시기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이는‘원론적인 립 서비스용 입장 표명’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북·미관계에 대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지 않는 한 진전이 불가능하다”면서 “한·미관계도 다소 불편한 가운데 긴장 국면이 조성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밀로셰비치 검은속셈은… 승부조작? 결선투표?

    지구촌 화약고 발칸반도에 다시 위기가 올까.투표 종료 이틀째인 26일 새벽까지도 유고 중앙선관위의 침묵이 계속되는 가운데 밀로셰비치의 위기국면 조장을 통한 정국장악 기도가 이미 시작됐다는 전망이대두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측 압박에도 불구,밀로셰비치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알리는 징후들이 드러나면서긴장감이 돌고 있다. ■밀로셰비치의 계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현재 선관위의 침묵 등일련의 사태 진전으로 볼때 ‘계략 정치가’ 밀로셰비치가 선거 결과를 조작한 뒤 일방적인 ‘승리선언’을 하거나 2주일 뒤인 8일 ‘결선투표’로 몰고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두 경우 모두 발칸 위기로 연결되는 시나리오.일방적 승리를 선언할 경우 야당 지지자들과의 유혈충돌이 불보듯 뻔하다.결선투표로 가더라도 남은 2주는 밀로셰비치가 위기국면을 조장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이 분위기를 입증하듯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26일 신유고연방내 몬테네그로공화국의 이슬람계 및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국경을넘기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서방의 압력 미국과 유럽연합은 야당측의 명백한 승리임을 강조하고 있다.미국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25일 “민주주의적 정부가 들어서면 국제제재 해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유럽연합도 마찬가지 입장.단 유고 입장에 서온 러시아는 외무장관 성명을통해 “커다란 폭력없이 제대로 치러진 선거였다”며 서방측의 선거부정 주장을 일축했다.서방의 압력이 얼마나 주효할지는 미지수다.그러나 13년 집권중 세차례 전쟁을 치르면서 반인륜범죄 혐의로 기소될운명에 처한 밀로셰비치로선 권력유지외 어떠한 대안도 생각지 않을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선거 결과와 전망 중앙선관위는 예정된 기자회견도 취소했다.밀로셰비치측은 자신이 45% 득표로 코스투니차보다 5%포인트 앞섰다고,코스투니차측은 53% 득표로 33%의 밀로셰비치를 압도적으로 눌렀다고주장한다.야당은 선관위가 예정대로 27일 오후까지 공식발표를 하지않으면 독자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 등은 2만명의 야당 지지자들이 이틀째 베오그라드 시내를 가득 메운 채 축하시위를 벌이는 등 유고 전역이 새 정권 창출에 대한 기대로 들떠있다고 전했다.이런 분위기가 폭력사태로 발전되면 밀로셰비치의 계산대로 발칸은 또다시 위기로 치닫게 된다는 것이서방언론의 진단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유고 野 분열… 밀로셰비치 재선 가능성

    다음달 24일 대선을 앞두고 유고의 양대 야당세력이 독자적으로 대통령 후보를 냄으로써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유고 제1야당인 세르비아쇄신당(SPO)은 6일 보이슬라브 미하일로비치 베오그라드 시장을 후보로 선출했으나 다른 야당들은 불과 하루 뒤 보이슬라브코스투니차 세르비아민주당(DSS) 당수를 후보로 내세운 것이다. 유고에서는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지 않으면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물리치고정권교체를 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유고 전문가들은 지적해왔다. 최근 베타 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코스투니차 후보는 야당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43%의 지지를 얻어 지지율 28%의 밀로셰비치 대통령을크게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야당 후보가 둘 이상일 경우 코스투니차후보의 지지율은 27%에 그쳐 33%인 밀로셰비치 대통령에 뒤질 것으로 분석됐다.미국은 유고의 야권 분열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리처드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줄곧 유고의 야권이 통합해 단일한후보를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베오그라드 AFP 연합
  • 미에 대북한 강경론 대두/일부언론·의회 등서 군사응징 등 주장

    ◎“탈퇴번복 않을땐 핵시설 무력화”/하원의원/“단교·무역중단 등 통한 고립화를”/WT지 미국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의 철회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대해 군사조치를 해야한다는 강경론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하원세출위원회의 존 머타국방소위원장(민주·펠실베니니아주)은 17일 『비록 확전의 위험이 있다 하더라도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군사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기자들에게 『북한의 김일성이 「탈퇴결정」을 번복하지 않으면 미국은 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하여 무력화시킬수 있도록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국제적 지지를 규합해야한다』고 말했다. 머타위원장의 이같은 대북초강경론은 물론 미국정부의 공식입장과는 다르며 의회의 입장을 대변한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가 의회내 민주당의 주요 간부라는 점과 최근 미국의 여론동향이 의외로 강경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한 기류를 반영하고 있는것만은 분명하다. 그는 또 3만6천명의 주한미군을 절대 줄여서는 안되며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신디케이트 칼럼니스트인 켄 애딜먼은 17일 워싱턴 타임스등에 실린 칼럼을 통해 클린턴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강력하고도 신속한 응징」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그는 또 클린턴정부가 ▲북한정권을 추방하기 위해 대대적인 국제노력을 선도하고 ▲북한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는 단교를 하도록 촉구해야 하며 ▲무역거래를 하고 있는 국가도 이를 중단하도록 함께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행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북한에 대해 가능한 모든 외교적 방법을 구사하여 그들이 탈퇴를 번의하고 국제핵사찰을 수용토록 하는 것이다. 국무성의 리처드 바우처대변인이 지난해 12월이후 처음으로 지난 17일 미국과 북한간의 제30차 북경접촉이 미국측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여기에서 미국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힌 것 또한 바로 미국의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번 북경접촉은 전례에따라 양국의 북경주재대사관의 정치담당참사관간에 만나는하위급 대화채널이긴 하지만 클린턴행정부출범이후 처음으로 북한측과 직접 대좌하여 북한의 NPT탈퇴선언에 관한 필요한 메시지를 교환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물론 본래부터 북경접촉은 메시지의 전달및 접수창구이지 정치적 협상을 직접 다루는 통로는 아니다.그러나 하원외무위의 리 해밀턴위원장이 언급한 것처럼 북한이 NPT탈퇴를 번의하면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를 격상시키는 방안을 고려할수있다는 「협상용 제의」가 전달되었을 가능성도 전혀 배재할수 없을 것이다. 바우처대변인은 팀스피리트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미군의 병력과 장비가 한국에 당분간 잔류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미국의 이러한 방침은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한 북한의 의구심을 없애는 것과 함께 북한에 대한 군사압력카드로 「병력과 장비의 잔류방안」을 이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것으로 볼수있다. 19일로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나고 이날부터 한달안에 참가장비들이 철수하면 북한이 주장하는 「핵공격기동」훈련이 아닌 것이 확실히 입증될 것이다. 미국은 또 빈을 중심으로 한 다자간회의에 밥 갈루치 국무부정치군사담당차관보를 파견,국제원자력기구(IAEA)간부및 이사회와 핵확산금지조약기탁국회의등의 국제무대에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있다. 18일의 IAEA특별이사회가 대북한 탈퇴선언철회촉구결의안등을 채택하게 될지는 모르나 IAEA측이 당초 북한에 대해 특별사찰수용의 시한을 오는 25일로 적시했기 때문에 유엔안보리에 이를 회부하는 시기는 이달말쯤이 고비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회의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한핵시설 폭격론」은 미국정가의 다양한 정치스펙트럼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며 미국정부의 기본노선은 어디까지나 외교적 압력행사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 핵확금탈퇴 철회,사찰수용 유도수단은

    ◎미,대북 외교·군사·경제압력 구사/팀훈련 병력·장비 잔류카드 적극 고려/석유금수엔 중이 변수… 우선 설득치중 미국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을 철회시키고 핵사찰을 수용하도록 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우선 외교적 방법을 통한 설득형태의 압력을 가하는데 치중하고있다.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미국이 취할 외교적 노력과 관련,17일과 18일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역시 빈에서 NPT기탁국(미국,영국,러시아)회의가 열림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는 이들 기구및 회원국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갈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이들 회의체에서 어떤 대응조치를 주도할 것인지에 대해 국무부측은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지않고 있다.그러나 외교관측통들은 북한의 「탈퇴선언」을 성토하면서 국제여론을 탈퇴철회의 한 목소리로 결집시키는 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주에는 IAEA가 북한에 대한 탈퇴재고여론을 확산시키면서 이의 처리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넘기고 다음주에 안보이가 이를 받아 다양한 제재조치의 방안을 논의해나가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안보리의 제재방안논의가 빠른 시일안에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우선 생각할수 있는 경제제재에 대해서는 북한이 이미 오랫동안 국제사회로부터 소외되어왔기 때문에 유엔이 취할수 있는 선택의 폭이 매우 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북한경제전문가들은 석유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과 이란이 제재에 적극 동참해 준다면 매우 효과적인 압력수단이 될것이라고 보고있다. 미국이 구사할수 있는 외교적 압력수단은 이처럼 비교적 국한돼 있는 반면 군사적 압력수단은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미국은 이미 지난 91년이래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주한미군의 2단계 감축을 유보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북한에 대해 당장 효과적인 압력카드로 쓸수있는 것은 팀스피리트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병력및 장비를 당분간 한국에 잔류시키는 것이라고 할수있다.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15일 이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사태의 발전추이를 예의 주시할것』이라고 답변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팀스피리트훈련에 참가하고있는 미군의 병력과 장비는 주한미군 3만6천명 말고도 추가병력 1만9천명과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F­117스텔스및 B­1폭격기,패트리어트 미사일등이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북한은 팀스피리트가 「핵공격준비」라는 근거로 B­1폭격기의 훈련참가를 들고있는데 국무부의 바우처대변인은 이에 대해 『과거에도 여러번 동원되었다』고 북한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군사적 압력에 있어서는 자칫 궁지에 몰린 북한으로 하여금 상황을 잘못 판단하게 할 위험성이 있고 남북한이 휴전선을 경계로 1백75만의 병력을 대치하고있는 점을 감안,극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는게 북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의 하원에서는 16일 피터 스타크의원(민주·캘리포니아)의 발의로 북한의 NPT탈퇴를 비난하고 그들이 탈퇴를 철회하지 않는 한 유엔안보리가 제재를 가하도록 요청하는 결의안이 제출됐다. 백악관이나 국무성의 일일브리핑에는 한반도의 긴장고조상황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고 있고 중요 TV의 뉴스시간에도 계속 보도가 되고 있다.미국정부와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미국민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그 관심은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 클린턴,조각협의 등 정권인수 준비/백악관 레이스이후 미 정가 표정

    ◎인선작업 박차… 취임 1백일계획 돌입/부시행정부 관리들은 새 일자리 모색 ○각계인재 발탁 방침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4일 새로운 행정부의 진용과 백악관 참모진을 구성하기 위한 조각협의를 시작하는 등 정권인수작업에 본격 착수. ” 클린턴은 카터 민주당정권이래 만 12년만의 백악관 입성에 대비,이날 핵심참모들과 만나 정권인수팀 가동계획,새 행정부 진용및 백악관참모 인선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또 백악관 이웃에 정권인수 준비 사무실을 마련,이날 전화기와 보안장치를 설치하는등 정권인수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클린턴은 이에앞서 3일밤 당선 연설을 통해 전국적으로 능력있고 헌신적인 인물들을 물색,새 진용을 짜겠다고 밝혀 민주당원뿐만 아니라 공화·무소속을 포함한 각계에서 두루 인재를 발탁할것임을 분명히 했었다. 클린턴 대통령당선자는 이와관련,빠르면 5일 정권인수반장을 임명하는등 정권인수작업에 박차를 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4일하오(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가질것이라고 그의측근들이 밝혔다. 클린턴진영의 정권인수반장에는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미키 캔터(53)가 유력하며 대변인에는 조지 스테파노폴로스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진영은 1월20일 취임식까지 정권인수인계작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준비작업과 병행하여 경제활성화방안,외교정책의 기본 방향,대의회관계정립,취임1백일 계획등 국내외정책의 골간을 전반적으로 재검토·정립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끝맺음 잘하자” ○…한편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걸프전의 승리와 경기후퇴가 점철된 그의 4년 임기를 채우기 위해 4일 워싱턴에 돌아오면서 탑승한 공군1호기 안에서 앞서 다짐한 대로 2백70억달러의 도시지원·세금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백악관에 도착한 그는 수천명의 백악관 직원 및 공화당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고 『일을 잘 끝마치자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직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그들과 함께 지낸 4년은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클린턴 당선자가 내년 1월20일 취임할 때까지 전폭적으로 협조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당선자에 적극 협조” ○…미국무부는 4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빌 클린턴 당선자가 내년 1월 취임할 때까지 국무부가 계속 외교정책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글버거 장관서리가 정권인수를 돕기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앞으로 2∼3일내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정권 인수반에 사무실 공간과 직원,브리핑과 정보등 그들의 정권인수에 필요한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세계는 계속 움직이고 있기때문에 우리가 계속 외교정책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며 모든 결정은 현재 직책을 맡고 있는 공직자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유효투표 43% 획득 ○…한편 클린턴 당선자는 이날 99%이상의 개표결과 워싱턴 특별구와 32개주에서 모두 3백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18개주에서 1백68명의 선거인을 얻은 부시대통령에게 압승했다.클린턴은 유효투표의 43%를 득표했고 부시는 38%,페로는 19%를 얻었다. 또 민주당은 상하양원및 주지사선거에서도 압승,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했다.하원의원 4백35명 전원을 새로 뽑은 하원선거에서 민주당은 5일 상오(한국시간)현재 ▲당선 2백54명 ▲5개지역 우세로 나타났고 공화당은 ▲당선 1백73명 ▲우세 2개지역으로 집계돼 일단 민주당이 현의석분포(민주 2백68대 공화 1백66)를 대체적으로 유지했다. 상원의원 1백명중 35명을 개선하는 상원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총 58석(현재 57석)을 얻은 반면 공화당은 14석을 확보,현재 의석분포 43석보다 1석이 줄었다. 주지사선거에는 민주당이 12개 주지사 선거에서 8개주를 석권했다. ○“휴스턴에 집 짓겠다”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지난 12년간 공화당정권의 핵심부에서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관리들은 이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부시정권의 주요 패인으로 지적돼 온 국내 경제불황으로 인해 그마저도 쉽지는 않을 듯하다. 부시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는대로 그동안 바쁜 집무일정 때문에 계속 미뤄왔던 몇가지 일에 몰두할 계획이다.대선직전만 하더라도 패배 가능성에 대해 일체 함구해왔던 그는 퇴임후에는 보트타기와 골프,낚시 그리고 손자들과의 함께 지내는데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퍼스트 레이디 바버라 부시여사는 백악관을 떠나는대로 그들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휴스턴의 땅에 집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댄 퀘일 부통령의 향후 계획은 불확실하다.인디애나주 상원의원을 역임한 바 있는 그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오는 96년 선거에 대통령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야심을 키워왔었다. 한편 대선유세 막판에 인기급락의 위기에 몰린 부시선거 진영을 돕기위해 국무장관직을 내놨던 제임스 베이커의 거취에 대해서는 온갖 추측이 나돌고 있다. 휴스턴으로 돌아가 법률사무소일에 관여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고 와이오밍주의 목장에서 여가를 보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또는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차기 커미셔너직에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설까지도 입에 오르내리고있다.
  • 클린턴 신상 뒷조사/미 국무부,잘못 시인

    【워싱턴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개인 신상 자료에 대한 미국무부 조사의 정당성 여부가 선거 쟁점화한 가운데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대변인은 15일 자료 조사와 관련,국무부 실무직원의 “실수”가 있었다고 부시 행정부측의 잘못을 시인했다.
  • 소에 「극비 핵도시」 수십곳

    ◎외부와 완전 차단… 지도에도 없어/스파이 침입 우려… 통행로 1곳뿐/밝혀진 곳만 10곳… “70여곳 더 있다” 풍문/일 요미우리신문 보도 소련은 외부세계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10개의 「폐쇄」도시에서 핵무기를 제조·개발,연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소련군의 고위장성으로부터 이10개 비밀도시 리스트가 있는 극비문서를 입수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러시아공화국에 집중돼 있는 10개 비밀도시는 스파이의 침입과 파괴공작을 막기위해 철저하게 격리돼 있다.주위에는 철조망이 둘러져 있으며 연방정부 내무부의 특별부대가 경비하고 있다.도시 출입은 1개 검문소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철저한 검문을 받아야 한다. 정부의 비밀지령에 의해 「특히 중요한 국방시설」로 지정된 이들 폐쇄도시의 이름은 국방상의 비밀로 지도에도 기재돼 있지 않고 공표된 적도 없다.그러나 이들 도시는 인구 밀집지역 근처에 있다. 이들 도시에는 핵관련 과학자 기술자및 필수요원과 그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국가에서 의식주및 교육등 모든 생활을 보장해주고 있다.총인구는 70만5천8백명.이들은 외부세계와 격리된 채 생활하고 있는데,특히 핵관련 필수요원들은 이른아침 출근하게 되면 전혀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러시아공화국내에는 이들 10개 비밀도시외에도 연방정부 원자력에너지산업부직할에 있는 원자력 관련시설 중심의 77개의 「폐쇄」도시가 더 있다. 그러나 소련의 민주화로 이들 「별천지」도 개방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소련의 정세불안과 민족분규 등으로 이들 핵시설이 위협받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다.때문에 비밀도시 개방을 위한 경제지원과 핵시설에 대한 국제적 감시체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백악관에 「핵전 비상기구」/대통령직 승계·이동지휘소 연결망등 관장/82년 레이건 지시로 설치… 「NPO」 명명/CNN방송 보도 미백악관은 핵전쟁이 발발해 정부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대통령직의 합법적 승계가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에 대비,국가위기 상황에서대안적인 계획의 수행을 위해 극비의 비상기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사실은 미 CNN방송이 17일 하오9시(한국시간 18일 상오11시)에 방송할 예정인 「둠스데이 정부」라는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것으로,CNN은 핵공격이 있을 경우 정부업무의 정상가동을 위한 대통령직의 승계계획과 이동지휘소 연결망등을 관장하는 백악관내 극비기구의 존재를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계획국(NPO)이라는 이름의 이 기구는 지난 82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비밀지시로 설치돼 조지 부시 부통령의 관할하에 놓여졌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또 당시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던 올리버 노스 해군중령이 NPO 발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는데 노스 중령은 최근 발간된 『포화아래서(Under Fire)』라는 자서전에서 NPO의 존재에 관해 간략히 언급한 바 있다. ◎인,이란에 핵재처리시설 곧 수출/미 WP지 보도 인도가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소형 원자로를 이란에 판매할 시기가 임박했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가 인도의 인디팬던트지를 인용,15일 보도했다. 인디팬던트지는 최근 인도와 이란간에 10 메가와트(RMQ)급의 원자로 판매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최종 합의가 『거의 마무리된 단계』라고 전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무부 부대변인은 에드워드 제레지언 국무차관보가 주미 인도대사에게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란측과는 어떤 형태로든 핵협력을 피해 달라』고 요청했음을 밝혔다. 에두아르도 팔레이로 인도 외무차관은 이같은 대이란 원자로 판매 사실을 아는바 없다면서 『인디팬던트지의 이같은 보도는 인도의 정국불안을 확산시키려는 고의적인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인디팬던트지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이란이 인도측에 원자로 구입희망을 처음으로 밝힌 것은 지난 2월 이란 원자력기구소속 일행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였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란측이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를 구입하는데 5천만달러의 가격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74년 핵폭파장 실험에 성공한데 뒤이어 핵무기 보유국이 된 인도는 핵확산금지를 지지하고 있는 입장이며 지금까지 핵관련 기술도 수출한 적도 없으나 최근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으며 외화부족난도 가중되고 있는 어려운 처지에 있다. 인도 원자력부의 한 고위관리는 『인도가 구매자측에 핵안전에 관한 조항을 준수하도록 하고 이를 보장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외국에 연구용 원자로를 판매하는데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인도와 이란간에 원자로 판매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인디팬던트지의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않았다. 인디팬던트지는 인도와 이란 양국은 그밖에도 인도제 무기를 이란에 공급키로하는 「장기 국방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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