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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전쟁 편향·왜곡 논란’ 역사박물관 전시코너 개편

    ‘6·25 전쟁 편향·왜곡 논란’ 역사박물관 전시코너 개편

    6·25 전쟁과 관련해 편향 논란을 지적받았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전시 코너를 재구성해 재개관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일 상설전시실 역사관(5층)의 6·25전쟁 전시 코너 재개관 소식을 알렸다. 관람객과 국회 및 언론 등은 1950년 북한군의 서울 점령 당시, 전쟁 발발 원인을 북침으로 선전했던 ‘해방일보’ 1면(1950.7.10일자)이 전체 맥락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진열된 점 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쟁의 진실을 균형감 있게 알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박물관 측은 6·25 전쟁 발발 제72주년을 앞두고 전시 코너를 일시 폐쇄하고 휴관했다. 이후 전시 컨셉과 전시물을 전면 재점검해 새롭게 단장하고 지난 7월 27일부터 다시 선보였다. 이번 개편에 따라 6·25 전쟁 관련 전시 코너는 총 4개 면에서 5개 면으로 늘리고 설명 자료를 보강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각계로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받았던 전시 내용에 대하여 앞으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상설전시실 역사관을 우리 현대사의 자랑스런 산업화·민주화의 성취와 성찰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남희숙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우리 근현대사에 대한 균형감 있는 전시를 보여드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금번 개편 작업을 통해 우리 국민의 역사적 상식과 기억에 충실히 부합하는 전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근로능력 있는 탈북자·국가유공자, 내년부터 입원치료비 일부 부담

    내년부터 북한이탈주민과 국가유공자 등도 저소득 기초수급권자와 동일하게 근로능력에 따라 의료급여 수급권을 부여받게 된다. 지금까진 나이, 장애 여부, 근로능력과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로 구분됐으나, 앞으로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1종보다 혜택이 적은 2종 수급권이 부여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아닌 다른 법을 근거로 선정된 의료급여수급권자도 근로능력 유무 등에 따라 1종 또는 2종으로 구별하도록 하는 ‘의료급여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국가유공자, 국가무형문화재, 북한이탈주민,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의사상자 등이 해당한다. 이들은 자동으로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가 돼 거의 무료로 진료를 받아왔다. 반면 일반 저소득 기초수급권자는 근로 능력이 있으면 1종, 없으면 2종으로 분류됐다. 1종은 입원비가 무료이고 외래진료를 받을 경우 1000~2000원의 본인부담금만 내면 된다. 반면 2종은 입원비의 10%를 내야 하고, 동네병원가면 1000원을,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으면 총 의료비의 15%를 부담해야 한다. 복지부는 “타법과 저소득 기초수급자간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고시 개정 등 하위법령 정비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일시적으로 기간 제한을 두고 수급권을 부여받은 이재만과 노숙인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 한국전 참전·민주화 영웅… 라모스 前 필리핀 대통령 영면

    한국전 참전·민주화 영웅… 라모스 前 필리핀 대통령 영면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공을 세워 부대 표창을 받은 군인 출신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31일 사망했다. 94세. 필리핀 국영방송 PTV는 이날 라모스 전 대통령의 사망 사실을 전했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재임한 라모스 전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성장과 평화를 동시에 이룬 지도자로 꼽힌다. 집권 당시 경제를 개방하고 규제를 철폐해 필리핀의 높은 성장률을 이끌었다. 그는 20년에 걸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독재정권 시절인 1972~1981년 사이 경찰총수로서 반체제인사를 탄압한 어두운 과거도 있지만, 마르코스와 결별 후 코라손 아키노 여사를 대통령으로 옹립하는 데 기여하면서 민주주의 영웅이 됐다. 또 아키노 대통령 재임 중 국방장관 등을 지내며 7차례 쿠데타를 진압하는 데 공을 세웠고, 아키노 대통령의 지지 속에 차기 대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1950년 6월 필리핀군 제20대대 수색중대 소대장이었을 당시 한국전에 참전했다. 1952년 1월 전선에 배치된 그는 그해 5월 강원도 철원의 ‘이어리(Eerie) 고지’에서 벌어진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전공을 세워 이승만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표창을 받기도 했다.
  • [여기는 중국] 홍콩 민주화 인사들 ‘해외 의회’ 설립 움직임

    [여기는 중국] 홍콩 민주화 인사들 ‘해외 의회’ 설립 움직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망명정부(CTA)를 세운 지 62년 만에 이번에는 홍콩이 해외 망명 정부를 설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식 국가보안법 등의 탄압을 피해 해외로 도피한 홍콩 민주 활동가들이 최근 해외 각국 있는 민주화 인사들을 규합해 해외 의회를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들은 티베트망명정부의 형태를 참고해 지난 27일 캐나다 토론토에 ‘홍콩 선거 조직 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번에 캐나다 토론토를 기반으로 추진된 해당 위원회 설립 비용은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100만 캐나다달러(약 10억 원)의 기부금 받아 해외 망명 정부로의 첫 발을 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금은 최근 홍콩 정부의 압박을 피해 캐나다로 도피한 바지오 식스투스 렁 전 홍콩 입법회 의원을 통해 위원회에 전달됐으며, 위원회 소속 총 17명의 위원들은 첫 해외 의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 방식과 조직 인원 등에 대해 상세한 토론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들 위원들은 중국화 된 홍콩의 압박을 피해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으로 도피한 민주 활동가들을 규합하고, 홍콩에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홍콩 의회로의 역할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해외 홍콩 의회 설립을 빠르게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020년 홍콩에 국가보안법이 강제 시행된 이후 전직 야당 의원과 학자, 언론인 드 다수의 해외 도피 민주화 인사들이 이번 의회 설립에 한 목소리로 뜻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의회가 가진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졌다. 다만 국가보안법 상 체제 전복 등의 혐의로 수감, 구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홍콩에 거주 중인 홍콩 주민들의 이번 의회 참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운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홍콩과 관련한 실질적인 권한을 갖기 어렵지만, 상징적인 의미에서 홍콩 민주화 인사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된 홍콩 선거법 개정안에 따라 ‘애국자치항’(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의 원칙이 홍콩에 팽배한 상태다. 사실상 민주진영 인사들의 공직 선거 출마가 제한되면서 지난해 12월 치러진 입법회(의회) 선거는 친중 후보들만의 잔치가 됐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한 민주화 인사들의 좌절감은 ‘엑소더스(탈출)’ 현상으로 이어졌다. 홍콩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1년 동안 약 9만 명이 해외로 이주했다. 또 2019년부터 최근까지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발급받은 홍콩인만 54만여 명에 달한다.
  • “사형집행 규탄한다” 미얀마 군부 비판 나선 종교계

    “사형집행 규탄한다” 미얀마 군부 비판 나선 종교계

    미얀마 군부가 민주화 인사들에 대해 사형을 집행해 국제적인 비판이 거센 가운데 국내 종교계도 미얀마 군부 규탄에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사노위)는 28일 서울 용산구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 사형집행 규탄과 군부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5일 미얀마에서 46년 동안 없던 사형을 반군부 민주인사 4명에게 단행해 세계적인 비판을 받았다. 사노위 부위원장 고금 스님은 “불탑과 불상의 나라 미얀마에서 불교의 계율을 정면으로 위반한 사형집행이 일어났다”며 “탐욕에 사로잡혀 민주인사에 대한 사형집행을 명령한 군부는 자비의 나라 미얀마를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고 지금까지 저지른 만행에 대해 부처님과 미얀마 국민들에게 참회해야 한다”고 성토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28일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 사형집행을 규탄하며, 모든 형태의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NCCK는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 사형집행은 명백한 국제법과 인권, 법치에 대한 기만이며 잔악한 폭력행위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군부가 지난 2020년 총선 결과에 따라 민간 정부로 정권을 이양하고 ▲현재 구금된 민주인사 100여명에 대한 사형선고를 즉각 철회하고 부당하게 구금된 이들을 전원 석방하고 ▲한국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민주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외교적 소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NCCK는 “미얀마 군부는 민주인사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려 극단적인 방식으로 저항하는 시민들을 탄압했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다”면서 “이는 미얀마 뿐 아니라 아시아공동체의 민주주의와 평화실현을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탄압이자 폭력임이 자명하다. 2022년 7월 25일은 미얀마 군부에게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NCCK인권센터와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청년아카데미 등 개신교계 18개 단체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미얀마 군부 폭력으로 숨진 인사들을 추모하는 기도회를 진행한다.
  • [진경호 칼럼] 우파 정부의 착각/진경호 수석논설위원

    [진경호 칼럼] 우파 정부의 착각/진경호 수석논설위원

    우파 정부의 고질적 착각의 하나는 “내가 잘하면 된다”는 것이다. ‘열심히 하면 결과는 좋을 것’이라는 믿음, ‘언젠가는 국민이 충정을 알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이 ‘된다’가 포괄하는 영역의 핵심을 이룬다. 민주화 이후 평가 순위의 끝자락을 단골로 차지했던 이명박 정부가 그랬고, 헌정사 첫 탄핵의 박근혜 정부가 그랬다. 그런데 이들 정부의 믿음이 이들 정부가 맞닥뜨린 현실과 일치했던가. 아니다. ‘나라를 위한 충정과 실력만큼은 으뜸’이고 ‘이를 국민들이 알아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무장한 두 정부의 공통점 하나가 집권 직후 지지율 추락이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소고기 파동’이라는 사건을 제외하면 인사 잡음 등이 지지율 하락의 요인이다. 물론 인사 잡음으로 따지면 상대적 좌파라 할 노무현·문재인 정부도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노·문 정부는 인사 논란에 따른 지지율 폭락은 겪지 않았다. 외려 문 전 대통령은 지지율 80%로 치솟았고, 노 전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에 직면했던 건 주로 본인의 좌충우돌 발언과 정책에 기인한다. 버금가는 잘잘못 앞에서 상대적 좌파 정부는 무탈하고 우파 정부는 휘청거리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겠다. 정치환경 측면에서 보면 지지층의 충성도와 결집력 차이가 그중 하나다. 태생적으로 사회구조의 문제에 민감하고 연대와 집단행동에 능한 좌파 지지층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부가 흔들릴수록 응집력을 발휘해 정권을 받친다. 반면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중시하는 우파 진영은 상대적으로 연대나 결속과 거리가 멀다. 일부 극우층을 제외하면 ‘행동’에도 인색하다. 지지율이 떨어져도 좀처럼 ‘미워도 다시 한번~’을 부르지 않는다. 정권의 특질 차원에서 보면 우파는 결과를, 좌파는 과정을 중시한다. 좌파 정권의 정책이 종종 ‘빛 좋은 개살구’인 것이나 우파 정권이 왕왕 우격다짐의 행태를 보이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설화(說禍) 단계로 진입했다.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7월 5일)라며 국민에게 따지기 시작하더니 “(지지율이 떨어지는) 원인을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겠죠”(7월 19일)로까지 나아갔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믿음이 30%대로 떨어진 싸늘한 지지율 앞에서 마구 흔들리고 있음을 여과 없이 내보인다. 27년 경력 전직 검사인 정치 초년생의 정치 언어가 유려할 순 없겠으나 취임 두 달여 만에 ‘민심, 너 왜 이래. 나 몰라?’ 하고 따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진의가 무엇이든 “대통령 노릇 못 해먹겠다”던 노 전 대통령의 막말이 어른댄다. 무엇을 하겠노라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몇 곱절 많아야 한다. 국정이 아니라 치킨집을 꾸린대도 그게 기본이다. 0.7% 포인트 차 승리가 말해 주듯 국민 절반이 등진 상태에서 출범했고, 국회의석의 5분의3을 움켜쥔 야당이 벌써 탄핵 운운하는 상황에서라면 더더욱 과정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고, 하나라도 더 내 편을 만들어야 한다. 좋은 결과를 안겨 줄 테니 기다리라며 밀어붙이는 성과지향형 정치로 낭패를 봐온 게 우파 정부 아닌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엊그제 기자들 앞에 섰다. “저와 장차관들 다수가 전문가이다 보니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들이 있었다. 앞으론 정무 감각을 갖고 언론과 자주 접촉하고 국회와 소통해 달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 참 우파스럽다. 이제 와서 ‘정무 감각을 갖고…’라니, 대통령이 지시해야 정무를 장착한단 말인가. 대통령 지시로 기자들 만난다는, 저 비정무적 배경 설명은 또 뭔가. 동지적 집단사고로 무장한 문재인 정부 참모들도 이처럼 대통령 지시만 바라보고 있었을까. 정무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니 다행스럽긴 하나, 길이 멀어 보인다. 청와대를 마다하고 용산으로 나온 이유가 뭔가. 지금 국민 속에 서 있는가.
  • [글로벌 In&Out] 대통령 지지율의 정치학/서정건 경희대 교수

    [글로벌 In&Out] 대통령 지지율의 정치학/서정건 경희대 교수

    대통령제의 특징 중 하나는 임기가 보장돼 있다는 점이다. 내각제에서는 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예정에 없던 선거 일정이 잡히지만 대통령제에선 탄핵이 아닌 이상 취임과 퇴임 날짜가 정해져 있다. 이는 대통령과 의회를 각각 선출하는 방식과 관련이 깊다. 또한 대통령 권력과 의회 권력을 서로 다른 정당이 차지하는 분점정부도 종종 만들어진다. 미국의 경우 2차 대전 후 주로 공화당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은 의회 선거에서 이기면서 공화당은 대통령 중심의 외교 정책에 일사불란한 정당, 민주당은 의회 주도 복지 정책에 특화된 정당이 된 바 있다. 그렇다면 선거와 선거 사이 기간에는 대통령에 대한 민주적 견제가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까.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지지율 조사와 발표가 한 방법이다. 대통령 지지율은 특히 경향성과 시사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우선 통상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한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의 한국뿐만 아니라 1950년대 트루먼 이후의 미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웃사이더 지미 카터의 경우 좋았던 첫인상이 오래가지 못했고 밴 뷰런이나 허버트 후버는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에 희생됐다. 한국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자 해리 트루먼은 인기 없던 참전 결정 탓에 재선 도전을 포기해야 했다. 반대로 걸프전쟁을 속전속결로 끝내고 지지율 고공 행진을 누렸던 조지 부시는 경기 악화를 외면한 대가로 선거 패배의 쓴맛을 봤다. 비교정치학 관점에서 보면 신문이나 방송을 열심히 보지 않는 미국 국민들은 주로 경제와 전쟁 등 국정 운영 결과물로 대통령을 평가하는 데 비해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민감한 우리의 경우 인사와 소통 같은 국정 운영 스타일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진다는 점도 특이하다. 임기가 흐르면서 낮아지는 지지율 현상은 대통령의 개혁 추진 타이밍에 관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우선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임기 초반에 국정 과제를 밀어붙여야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제 대공황 극복을 위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뉴딜 정책을 과감히 추진한 이래 신임 대통령의 첫 100일은 중요한 시간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런데 미국 역사상 가장 근소한 득표 차인 0.2% 포인트, 12만 표 차이로 1960년 대선에서 신승한 존 F 케네디 사례는 정반대 모델을 제시한다. 예컨대 대선 직후 민주당 진보파가 같은 정당과 지역 출신인 대통령에게 급진적 의제들을 밀어붙이라고 요구했을 때 케네디는 이를 거부한다. 가까스로 이긴 대선이라 국민의 위임 명령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대신 케네디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끝에 취임 후 거의 2년이 지나서야 전면적인 세금 감면 정책을 제안했고 이는 케네디 암살 후 3개월 만에 의회를 초당파적으로 통과했다. 보수파 역시 케네디 민주당 대통령의 조세 체계 재정비 치적을 찬양할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하루하루 지지율 등락에 밤잠을 설치며 좌고우면하는 대통령이나 혹은 낮아지는 지지율을 크게 개의치 않고 만용을 부리는 대통령이나 둘 다 좋은 대통령은 아니다. 당장은 인기 없는 정책이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밀어붙일 줄 아는 대통령이나 혹은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몸을 낮추면서 다방면으로 애쓰는 대통령이라면 둘 다 좋은 대통령이다. 그만큼 대통령 정치의 양면적 차이는 극명하고 좋은 대통령이 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역대 미국 대통령 44명 중 누가 위대한 대통령인지에 대한 평가 결과 1등부터 3등까지 최상위권은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프랭클린 루스벨트 세 사람이 항상 차지한다. 민주주의 시스템하에서 국민의 동의와 지지는 결국 대통령 성공의 원인이자 결과일 수밖에 없다.
  • “시진핑 집권 후 중국 폐쇄적 사회 돼”..퓰리처상 수상자의 ‘쓴소리’

    “시진핑 집권 후 중국 폐쇄적 사회 돼”..퓰리처상 수상자의 ‘쓴소리’

    뉴욕타임즈의 유명 칼럼니스트이자 퓰리처상 수상자인 토머스 프리드먼이 중국의 언론 자유에 대해 ‘시진핑이 집권하면서 10년 전보다 폐쇄적인 사회가 됐다’고 공개 비판했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1일 미 대통령들의 외교 정책 자문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토머스 프리드먼이 미 일간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에서 “현재 중국의 정보 분야는 32년 전보다 개방된 반면 언론 환경은 시 주석 집권 후 오히려 10년 전보다 못한 폐쇄적인 환경에 갇히게 됐다”고 지적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나는 중국의 검열 정책에 대해 틀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1990년대 개방 초기의 중국을 보고 그들이 자유시장경제와 언론 자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던 죄를 인정한다”면서 “중국이 글로벌 경제 질서에 편입되려 하는 것을 보고 그 흐름이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를 바꿀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는 틀린 전망이었다”고 지적했다.  퓰리처상을 3차례나 수상하고 수많은 서적을 집필했던 작가이기도 한 토머스 프리드먼이 앞서 자신이 게재한 중국의 검열 정책과 관련한 칼럼 내용이 잘못된 전망이었다고 털어놓은 것.  그는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자신이 기고한 칼럼을 지목하며 “중국은 10년 전보다 훨씬 더 폐쇄적인 국가가 됐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와 함께, 토머스 프리드먼은 중국의 언론 탄압의 가장 대표적 사례로 남방주말에 대한 아쉬운 보도 지침을 꼽았다.  그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중국에서 가장 대담하게 보도할 수 있는 매체는 남방주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2012년 시진핑이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된 지 몇 달 뒤부터 진실을 보도하기 위한 남방주말의 목소리를 정부 검열 지침에 의해 산산조각 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지도자들은 단점을 조금씩 가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언론은 시 주석의 단점과 틀린 점을 지적해 말할 수조차 없다. 중국이 지금보다 자유로운 언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 지금만큼 곤경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정치는 중국에서 절대적인 영역이다”면서 “모든 사회, 경제 문제가 정치 문제로 비화되기에 중국 공산당은 절대적으로 정치 분야를 장악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2010년에도 수차례 중국의 정치적 자유 억압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왔다. 지난 2020년 당시 토머스 프리드먼은 “중국이 정치적 자유 없이, 오로지 경제적 자유만 허용하는 한 더는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자유 없이 인간은 잠재력을 완전히 개발할 수 없다. 자유는 번영하기 원하는 어느 사회를 위해서나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거듭 중국 정치와 언론 자유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정부가 할 일은 혼동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면서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모든 것을 허용하고 그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혼란을 다룰 여유를 갖고 있지 않다. 중국은 점진적으로 톱다운(top-down) 에너지를 줄이고 보텀업(bottom-up) 에너지를 늘려야 하는데 중국 지도부는 어떻게 그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2010년 당시 생존해 있었던 반체제 인권 운동가인 류샤오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압적인 탄압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류샤오보는 중국 민주화 운동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로 지난 2010년 중국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텐안먼 운동의 주역이었던 그는 중국 일당 독재체제를 비판한 죄로 시상식에도 참여하지 못한 채 지난 2017년 61세의 나이로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사망했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중국이 류사오보 같은 민주주의 옹호자를 끌어안아야 할 때”라고 거듭 정치 자유화와 언론 자유화의 목소리를 냈다.
  • 류삼영 총경 “경찰국 신설은 국회 입법권 침해”

    류삼영 총경 “경찰국 신설은 국회 입법권 침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위한 대통령령이 국무회를 통과했습니다. 이는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법치국가가 아닌 시행령 국가를 만드는 우려스러운 조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행안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은 26일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 국무회의 통과와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류 총경은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개최한 지난 23일 밤 울산 중부경찰서장에서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됐다. 류 총경은 이날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수많은 경찰 관계자들이 경찰국 신설의 위법성과 절차적 문제점, 역사적 퇴보에 대한 우려를 표했고, 시행령이 아닌 국회의 입법 사항임을 밝히고 신중하고 폭넓은 논의가 진행되길 바랬다”면서 “그럼에도 경찰국 신설을 위한 대통령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은 졸속”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의 중립화의 역사와 현 제도는 민주주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면서 “1991년 이전에는 치안사무가 행안부의 전신인 내무부 소관 업무였지만, 그 치하에 있으면서 너무 많은 인권유린 사태 등이 있어서 그 반성으로 경찰청이 독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국민을 바라보지 못하고 정권과 한 몸이 되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강조했다. 류 총경은 또 “안타깝게도 경찰관 개인으로서나 조직 차원에서 경찰국 신설 추진을 막을 방법이 더는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정권의 경찰 장악과 피해는 역사가 기록할 것이고, 멀지 않은 시기에 바로잡힐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 시간이 왔다”며 “국회에서 정부조직법과 경찰법의 취지를 잠탈하는 대통령령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청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류 총경은 ‘법무부에 검찰국이 있듯, 경찰 권력 통제를 위한 경찰국 신설도 필요한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법적으로 법무부 장관 권한에는 검찰에 관한 사무가 명시돼 있으나 행안부 장관 권한에는 경찰에 관한 사무가 없다”면서 “과거에는 치안 사무가 내무부 장관 소관이었으나 인권유린 사태 등 여러 문제로 독립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민주화 과정으로 경찰 중립을 위해 독립시킨 것인데, 이번에 법적 근거도 없이 31년 역사를 되돌리고 중립성 훼손하기 때문에 서장들이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총경은 대기발령 등 징계와 관련해서는 “감찰 조사 출석요구서를 오늘 자로 받았다”며 “징계효력 가처분 등 여러 방안을 주변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 5개 경찰서 직장협의회는 류 총경의 인사 조처 등에 반발해 전날부터 경찰서별로 돌아가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와 경찰청주무관노조도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 총경에 대한 대기발령 철회와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감찰 조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 우크라에 시선 쏠린 사이…미얀마 ‘민주화 투사’ 4명 사형 집행

    우크라에 시선 쏠린 사이…미얀마 ‘민주화 투사’ 4명 사형 집행

    국제사회의 시선이 온통 우크라이나 사태에 쏠린 틈을 타 미얀마가 민주화 투사들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얀마나우 등 현지언론과 AFP 등 외신은 미얀마 군부 정권이 시민활동가 초 민 유(52)와 표 제야 또(41) 전 의원 등 반체제 인사 4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군정 대변인은 이날 관영매체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에 낸 성명에서 “절차에 따라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처벌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군정은 정확한 형 집행 날짜와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3일 양곤의 인세인교도소에서 비공개로 사형이 집행됐다는 현지언론 보도가 있었다. 미얀마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지미’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작가 초 민 유는 1988년 민 코 나잉과 함께 반독재 민주화 시위를 이끈 이른바 ‘88세대’ 핵심 인물로, 쿠데타 이후 반군부 활동을 주도했다. ‘마웅 카우’라고도 불리는 표 제야 또는 현재 독방에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초 민 유와 표 제야 또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체포됐으며, 올해 1월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군 정보원 살해 혐의로 기소된 시민운동가 흘라 묘 아웅, 아웅 투라 조 역시 사형을 선고받았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달 초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테러 행위를 주도했다”며 네 사람에 대한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 인권단체 등 국제사회가 거세게 반발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리고 지난주 미얀마 군정이 이들에 대한 가족 면회를 허락하면서 현지에선 형 집행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미얀마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22일 인세인교도소로 네 사람의 가족을 불러 화상 면회를 진행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당시 초 민 유가 특히 매우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초 민 유는 면회하러 온 가족에게 “걱정하지 말라.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만의 ‘카르마’(업보)를 가지고 있다. 요즘 명상을 한다. 나는 나만의 ‘담마’(진리)를 가지고 산다”고 말했다.그리고 다음 날 아침, 민주화 투사 4명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미얀마 군정은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형을 집행했다. 25일 사형집행 발표 후 초 민 유와 표 제야 또 전 의원 가족이 변호사와 함께 교도소로 찾아가 시신 인도를 요구했으나, 교도소 측은 관련법에 따라 석방할 의무가 없다며 인도를 거부했다. 이후 네 사람의 시신은 양곤 테인 핀 공동묘지에서 화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면서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아웅산 수치 여사를 잡아 가두고 저항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했다. 22일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 폭력에 숨진 이는 2100명이 넘고, 사형 판결을 받은 사람은 117명에 달한다.
  • 미얀마 군정, 4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 사형 집행

    미얀마 군정, 4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 사형 집행

    미얀마 군부정권이 네 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를 처형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 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지난 1998년으로 무려 24년 만에 집행된 것이라고 영국 BBC는 25일 전했다. 이전까지는 주로 교수형으로 사형이 집행됐는데 이번에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사형 집행이 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가족들에게도 집행 사실을 미리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의원인 표 제야 또(41), 작가 겸 활동가 코 지미(본명 초 민 유, 53)와 흘라 묘 아웅, 아웅 투라 조 등이 테러행위 연루 혐의로 처형됐다. 표 제야 또는 군부에 의해 쫓겨나 독방에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의원을 지냈다. 초 민 유는 지난 1988년 민 코 나잉과 함께 반독재 민주화 시위를 이끈 이른바 ‘88세대’ 핵심 인물로, 쿠데타 이후 반군부 활동을 주도해왔다. 표 제야 또 전 의원과 초 민 유는 각각 지난해 11월과 같은 해 10월에 체포된 뒤 올해 1월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군정은 지난달 초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테러 행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선고된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고 발표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미얀마 군정이 사형을 집행한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은 저항세력에 공포를 심어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얀마 민주 세력을 이끄는 국민통합정부(NUG)와 반군부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나라 군정(junta)은 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고 저항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해 왔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현재 군부 폭력에 숨진 이는 2100명이 넘고, 쿠데타 이후 사형 판결을 받은 사람도 100명이 넘는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해묵은 ‘경찰국가’의 소환/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해묵은 ‘경찰국가’의 소환/연세대 로스쿨 교수

    최근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논란이다. 행정안전부 내에 경찰국을 신설해 경찰에 대한 주무 부처 장관의 지휘감독을 강화하겠다는데, 다소 뜬금이 없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공법, 즉 헌법과 행정법 분야에서 ‘경찰국가’라는 개념이 자주 다뤄진다. 별다른 통제 장치가 없는 가운데, 경찰 등의 공권력을 동원해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마구 억압하는 국가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과거에 나치의 게슈타포와 동독의 슈타지와 같은 비밀경찰이 시민들에게 공포스런 존재로 각인되던 경우가 대표적으로 그러하다. 이에 대응하는 개념이 ‘야경국가’(夜警國家)다. 대낮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서 모두가 곤히 잠든 밤 동안에만 야경꾼처럼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이 활동하는 모습을 일컫는다. 또한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고, 기소 단계에서 경찰의 부당한 수사를 통제하는 인권옹호 기관으로 검찰이 설치됐다. 헌법재판소가 국가권력에 의한 기본권 제한의 정당성을 가늠하는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로 활용하는 ‘과잉금지원칙’도 원래는 행정법 영역에서 경찰 작용을 통제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주지하듯이 경찰을 뜻하는 영어 ‘police’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정치)를 뜻하는 ‘polis’에서 유래한 단어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독일에서는 중세 후반 무렵부터 ‘policey’라는 단어가 넓게 통용됐다. 우리말로 굳이 옮기자면 ‘치안’(治安) 또는 ‘공안’(公安)이 가장 적합해 보인다. “훌륭한 치안”을 확보하는 게 당시의 정치가 꿈꿔 온 이상형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도시들의 공간적 협소함 때문에 “훌륭한 치안”을 명분으로 앞세워 수많은 법적인 요청과 금지가 강제됐다. 즉 도시 방어를 위한 군대제도, 화재예방, 상하수도 및 건강과 보건위생, 풍속, 근검절약, 신분 계급들 간의 거리 두기 등 시시콜콜한 사항들을 도시의 여러 규율에서 정했다. 일정한 자산이 있어야만 진주 목걸이 몇 개와 모피코트를 가질 수 있다는 규칙을 정한 ‘사치금지법’도 그러했다. 이 ‘policey’는 이후에 ‘행정’(Administration, Verwaltung)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자리를 내주고 경찰 작용을 뜻하는 것으로 의미가 축소됐다. 우리도 과거 다방에서 대화 중에 정권을 비판하는 말을 꺼냈다가 곧바로 삼청교육대로 끌려갔었다고 알려진 엄혹했던 시절은 ‘경찰국가’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국면에서도 이른바 ‘명박산성’과 ‘물대포’ 등 경찰의 과잉적인 시위 진압이 문제시되곤 했지만, 그것이 정권의 암묵적인 지시나 명령과 무관하지 않았다고 짐작된다. 또한 현직 경찰의 일탈적인 위법행위가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데, 이로써 경찰 내부의 기강 확립과 감찰 기능이 더욱 강화돼야 하지 민주적 통제 운운할 일은 아니다. 지난 정부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개정이 있고서 경찰의 권한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검찰공화국’으로 회자되는 요즘에 경찰을 민주적으로 통제하겠다는 발상은 다소 뜨악하다. 민주적 통제를 위해 법률상의 기구인 국가경찰위원회가 이미 설치돼 있고, 민주적 통제라는 것이 본래 국민의 대표기구인 국회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하는 것은 물론 경찰법에서는 경찰청장과 더불어 치안정감 중에서 유일하게 국가수사본부장을 국회의 탄핵소추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수년 전에 일본의 아베 정부가 ‘수출 관리’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 우리의 반도체산업을 고사시키려 했던 작태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민주적 통제 운운하는 것이 경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저해하는 경찰 장악 의도로 읽히는 것이 과연 오독(誤讀)일까 싶은 의구심이 든다.
  • “운동권 신분세습법” “명예훼손”… 민주유공자법 여야 공방

    “운동권 신분세습법” “명예훼손”… 민주유공자법 여야 공방

    더불어민주당이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숨지거나 다친 사람을 유공자로 지정해 예우하고 그 가족들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다시 추진하는 것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유공자법 비판은 사실 왜곡”이라며 “운동권 출신이 모두 혜택의 대상인 양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반발했다. 그는 “법을 통과시키기 어렵다고 하면 문제가 되는 혜택은 다 들어낼 수 있다”면서 “(민주유공자법은) 명예 회복이 목적이다. 자꾸 떡고물을 바라고 요구하는 것처럼 몰고 가면 민주열사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이어 “(대상은) 가장 넓게 잡아야 800명이고, 정부 추산으로도 최대로 잡아서 1년에 10억원이 든다. 이것을 가지고 침소봉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전날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말이 좋아 유공자 예우지 사실상 운동권 신분세습법”이라며 “운동권 출신과 자녀들은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원받도록 해 주겠다는 것이다. 생애주기에 맞춰 특혜를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평생 동안 특권을 주면, 이것이 바로 신분이고, 그 특권을 자녀에게 물려주면 이것이 바로 세습”이라고 했다. 지난해 민주당이 이 법안을 추진했을 때 민주유공자 자격 반납을 선언했던 김영환 충북지사도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산 유공자들이 죽은 유공자들의 정신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이러려고 민주화운동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이런 논란 자체가 민주화운동의 도덕적 권위를 추락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우원식 의원이 2020년 대표 발의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을 골자로 법제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2021년에도 설훈 의원이 관련 법안을 냈다. 두 차례 모두 형평성·공정성 등의 문제로 여론의 반대에 휩싸여 좌초됐다. 민주유공자법은 대상자에게 ▲수업료·입학금 면제 및 학습보조비 지원 ▲공공기관 및 200명 이상 사기업 채용 시 만점의 5~10% 가산점 ▲본인 또는 유족 중 1명, 감정평가액까지 장기 저리 대출 혜택 ▲공공·민영주택 우선 공급 혜택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문제를 제기하는 취업 가산점과 장기 저리 대출 등의 지원에 대해서 “뺄 수 있다”면서도 “국가유공자법에 다 있는 내용을 민주유공자법에서 빼는 건 차별”이라고 말했다.
  • 민주유공자법 논란… 與 “운동권 신분세습법”vs 野 “사실 왜곡”

    민주유공자법 논란… 與 “운동권 신분세습법”vs 野 “사실 왜곡”

    더불어민주당이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숨지거나 다친 사람을 유공자로 지정해 예우하고 그 가족들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다시 추진하는 것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유공자법 비판은 사실 왜곡”이라며 “운동권 출신이 모두 혜택의 대상인 양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반발했다. 그는 “법을 통과시키기 어렵다고 하면 문제가 되는 혜택은 다 들어낼 수 있다”면서 “(민주유공자법은) 명예 회복이 목적이다. 자꾸 떡고물을 바라고 요구하는 것처럼 몰고 가면 민주열사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이어 “(대상은) 가장 넓게 잡아야 800명이고, 정부 추산으로도 최대로 잡아서 1년에 10억원이 든다. 이것을 가지고 침소봉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전날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말이 좋아 유공자 예우지 사실상 운동권 신분세습법”이라며 “운동권 출신과 자녀들은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원받도록 해 주겠다는 것이다. 생애주기에 맞춰 특혜를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평생 동안 특권을 주면, 이것이 바로 신분이고, 그 특권을 자녀에게 물려주면 이것이 바로 세습”이라고 했다. 지난해 민주당이 이 법안을 추진했을 때 민주유공자 자격 반납을 선언했던 김영환 충북지사도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산 유공자들이 죽은 유공자들의 정신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이러려고 민주화운동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이런 논란 자체가 민주화운동의 도덕적 권위를 추락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우원식 의원이 2020년 대표 발의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을 골자로 법제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2021년에도 설훈 의원이 관련 법안을 냈다. 두 차례 모두 형평성·공정성 등의 문제로 여론의 반대에 휩싸여 좌초됐다. 민주유공자법은 대상자에게 ▲수업료·입학금 면제 및 학습보조비 지원 ▲공공기관 및 200명 이상 사기업 채용 시 만점의 5~10% 가산점 ▲본인 또는 유족 중 1명, 감정평가액까지 장기 저리 대출 혜택 ▲공공·민영주택 우선 공급 혜택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문제를 제기하는 취업 가산점과 장기 저리 대출 등의 지원에 대해서 “뺄 수 있다”면서도 “국가유공자법에 다 있는 내용을 민주유공자법에서 빼는 건 차별”이라고 말했다.
  • 권성동 “운동권 신분 세습법, 요람에서 무덤까지 특혜”

    권성동 “운동권 신분 세습법, 요람에서 무덤까지 특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재추진하는 ‘민주유공자예우법안’에 대해 “운동권 신분 세습법, 민주당은 부끄럽지 않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 대행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해당 법안에 대해 “교육·취업·의료·주택·요양·대출 등 광범위한 특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행은 법안에 대해 “운동권 출신과 자녀들은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원받도록 해주겠다는 것이다”며 “생애주기에 맞춰 특혜를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평생 특권을 주면 이것이 바로 신분이고, 그 특권을 자녀에게 물려주면 이것이 바로 세습”이라며 “말이 좋아 유공자 예우지, 사실상 ‘운동권 신분 세습법’”이라고 주장했다. 권 대행은 특히 ‘장기 저리 대출 혜택’에 대해선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에 대해 “농지·주택·사업·생활비 등 목적이 광범위하고, 이율과 상환기간은 대통령령으로 정할 수 있다”면서 “요즘 다수 국민은 은행 대출 받기도 어렵고 대출받아도 고금리 때문에 힘들다. 말로는 민생을 살핀다면서 마음은 잿밥에 가 있다”고 쏘아붙였다. 권 대행은 이어 “주택 우선공급이나 본인의 요양, 자녀의 양육 지원 등은 자신들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사안을 합법 특혜로 입법하는 비상식적 행태”라고도 지적했다. 권 대행은 “무엇보다 예우를 받고 싶으면 명예부터 지켜야 한다”며 “민주화 운동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들이 누구인가. 바로 민주당의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 의원 73명이 발의한 ‘민주유공자법’에 반대해 유공자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밝힌 김영환 충북지사를 언급하면서 “과거 동지마저 분노와 연민을 갖게 만드는 행태”라며 “민주당의 끝없는 국회 망신,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정기국회 내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법안은 민주화 유공자 자녀에 대한 중·고교 및 대학교 학비 면제, 유공자 본인·가족에 대한 취업 가산점 등과 함께 본인 또는 유족 중 1명에 대해서는 주택구입·사업 등을 목적으로 한 장기 저리 대출 혜택, 공공·민영주택 우선공급 혜택을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 민주유공자법 ‘셀프 특혜’ 논란에, 우상호 “내가 보상받을 생각 없어”

    민주유공자법 ‘셀프 특혜’ 논란에, 우상호 “내가 보상받을 생각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유공자법’을 재추진하고 나서면서 ‘셀프 특혜’ 논란이 일자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반박에 나섰다. 학생 운동권 출신인 우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상호는 절대 보상받을 생각이 없다. 셀프 보상이라고 말하는 건 사실 왜곡”이라며 “돌아가신 분들에게 드리는 혜택이 어떻게 셀프 보상이 되는가”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민주화 유공자 농성장을 방문해서도 “4·19 혁명 이후에 많은 분들이 희생됐는데 유공자법에 의해서 이분들에게 혜택을 드리고 수당도 드리고 있다”며 “4·19도 민주화운동이고 80년대 운동도 민주화운동인데, 그때는 주고 그 이후에 돌아가신 분들은 왜 혜택을 안 주나 따져 봐야 한다”고 했다. 공정 논란을 불렀던 ‘취업 시 가산점’에 대해서도 “박종철·전태일·이한열 열사는 결혼을 안 하고 돌아가셔서 자녀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며 “(대상자는) 중증 장애 상해자 몇 분으로 혜택의 폭이 넓지 않은데 너무 침소봉대하는 건 과도하다”고 했다. 2020년 해당 법안을 대표발의한 우원식 의원도 “민주화 유공자에게(만 적용되는) 특별한 혜택은 없다. 다른 유공자에 대한 혜택을 가져온 법안”이라며 “보상이 아니라 명예회복이 목표”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합의 처리를 한다면 수정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민주당은 해당 법안 추진을 위한 연판장을 돌려 민주당 의원 164명과 정의당·기본소득당·무소속 의원 등을 포함한 175명의 동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청년 박탈감 선사법’이라며 입법 중단을 주장했다.
  • 민주유공자법 ‘셀프 특혜’ 논란에 우상호 “내가 보상 받을 생각 없어”

    민주유공자법 ‘셀프 특혜’ 논란에 우상호 “내가 보상 받을 생각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유공자법’을 재추진하고 나서면서 ‘셀프 특혜’ 논란이 일자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반박에 나섰다. 학생 운동권 출신인 우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상호는 절대 보상받을 생각이 없다. 셀프 보상이라고 말하는 건 사실 왜곡”이라며 “돌아가신 분들에게 드리는 혜택이 어떻게 셀프 보상이 되는가”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민주화 유공자 농성장을 방문해서도 “4·19 혁명 이후에 많은 분들이 희생됐는데 유공자법에 의해서 이분들에게 혜택을 드리고 수당도 드리고 있다”며 “4·19도 민주화운동이고 80년대 운동도 민주화운동인데, 그때는 주고 그 이후에 돌아가신 분들은 왜 혜택을 안 주나 따져 봐야 한다”고 했다. 공정 논란을 불렀던 ‘취업 시 가산점’에 대해서도 “박종철·전태일·이한열 열사는 결혼을 안 하고 돌아가셔서 자녀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며 “(대상자는) 중증 장애 상해자 몇 분으로 혜택의 폭이 넓지 않은데 너무 침소봉대하는 건 과도하다”고 했다. 2020년 해당 법안을 대표발의한 우원식 의원도 “민주화 유공자에게(만 적용되는) 특별한 혜택은 없다. 다른 유공자에 대한 혜택을 가져온 법안”이라며 “보상이 아니라 명예회복이 목표”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합의 처리를 한다면 수정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민주당은 해당 법안 추진을 위한 연판장을 돌려 민주당 의원 164명과 정의당·기본소득당·무소속 의원 등을 포함한 175명의 동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청년 박탈감 선사법’이라며 입법 중단을 주장했다.
  • [사설] 野 ‘운동권 셀프특혜법’ 재추진, 지금이 그럴 때인가

    [사설] 野 ‘운동권 셀프특혜법’ 재추진, 지금이 그럴 때인가

    더불어민주당이 두 차례나 추진했다가 ‘셀프 특혜법’,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에 내려놨던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민주유공자 예우법)을 또 추진할 태세다. 우원식 의원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 의원은 “이한열 열사 어머님이 올해 돌아가시면서 ‘87체제를 만드는 데 희생한 이한열·박종철이 아직 유공자가 아닌 게 맞느냐’를 유언으로 남겼다”며 재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우 의원이 밝힌 대로 물고문으로 치사한 박종철과 직격탄에 절명한 이한열이 유공자에 오르지 않은 것은 우리 사회가 되돌아볼 대목이다. 그렇다고 해도 우 의원과 설훈 의원이 각각 2020년과 2021년에 이 법안을 주도했다가 중단한 배경이 청년의 거센 반발과 사회적 거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3차 시도는 부적절하다. 21세기 한국 사회가 추구하는 ‘공정’과 부합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함께한 청년들을 대통령실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한 것과 관련해 ‘사적 채용’이라고 비판받는 시절이 아닌가. 민주유공자 예우법에는 유신 반대 운동 및 5·18 민주화운동 등을 한 유공자의 배우자와 자녀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학 입학 및 편입 때 유공자 별도 전형을 제공하고 정부나 공기업, 민간기업 등에 취업할 때 가산점을 10% 더 주는 내용도 있다. 유공자의 존비속이나 배우자에게 의료 지원을 하고 중고생과 대학생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이 가장 예민하게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는 대학 편입학이나 취업은 다르다. 우 의원이 “(민주유공자는) 죽고, 다치고, 실종된 사람들로 한정돼 적용 대상이 800명 정도”라고 해도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운동권 자녀를 위한 특혜, ‘아빠 찬스’라는 비판이 다시 나올 것이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다 의문사하거나 실종된 청년들의 헌신을 기리고, 이들의 남은 가족을 위해 사회적 부조를 조성할 필요는 있다. 다만 민주당에서 다수의 힘을 내세워 이 법안을 재추진한다면 오히려 그 의도가 퇴색되고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 또 사회적 부조가 꼭 법 제정으로만 해결되는 것인지도 재고하길 바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경제·민생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경제 위기에 내몰린 국민에게는 그 약속이 지켜지는 게 더 중요하다.
  • 셀프 보상 논란 ‘민주유공자법’ 재추진

    셀프 보상 논란 ‘민주유공자법’ 재추진

    더불어민주당이 2년 전 ‘셀프 보상’ 논란으로 좌초됐던 ‘민주유공자법’을 다시 제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국민의힘은 ‘셀프 특혜’,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불의에 맞서 싸우다 희생당한 분들을 ‘민주유공자’로서 제도적·법적으로 예우하는 것은 단지 개인의 명예 문제를 넘어 민주주의를 더욱 단단하게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며 “올해 정기 국회에는 반드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했던 많은 열사들을 당당하게 유공자로서 국가의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유공자법은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당한 사람과 그 가족에게 교육·의료·취업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우 의원이 2020년 대표발의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유공자 혹은 가족에게는 교육비, 의료비, 양육비, 주택·농토 구입 등을 위한 저리의 대부 등이 지원되고 취업 시 가산점 혜택이 주어진다. 이 법안은 당시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불거진 공정 논란에 따라 추진 동력을 받지 못해 무기한 연기됐다. 16대 국회부터 같은 취지의 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민주당은 올해 정기 국회 안에는 반드시 민주유공자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 164명을 포함해 정의당·기본소득당·무소속 의원 등 총 175명이 이와 같은 법안 추진을 위한 연판장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임형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운동권’ 인사들을 유공자로 지정하고 그 배우자와 자녀에게 여러 지원을 하도록 한 법인데, 민주당의 주류인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입법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가히 ‘셀프 특혜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우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민주화 과정에서 사망·실종·부상당해서 인정받은 분들에 한해 유공자로 하자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아무도 해당 안 되고 민주화 운동으로 저도 구속됐지만, 그 과정에서 유공자가 되려고 한 사람 아무도 없다. 받기 위해서 (발의)했다는 건 저희들에게 모욕”이라고 맞받았다.
  • 셀프 보상 논란 ‘민주유공자법’ 재추진

    셀프 보상 논란 ‘민주유공자법’ 재추진

    더불어민주당이 2년 전 ‘셀프 보상’ 논란으로 좌초됐던 ‘민주유공자법’을 다시 제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국민의힘은 ‘셀프 특혜’,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불의에 맞서 싸우다 희생당한 분들을 ‘민주유공자’로서 제도적·법적으로 예우하는 것은 단지 개인의 명예 문제를 넘어 민주주의를 더욱 단단하게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며 “올해 정기 국회에는 반드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했던 많은 열사들을 당당하게 유공자로서 국가의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유공자법은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당한 사람과 그 가족에게 교육·의료·취업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우 의원이 2020년 대표발의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유공자 혹은 가족에게는 교육비, 의료비, 양육비, 주택·농토 구입 등을 위한 저리의 대부 등이 지원되고 취업 시 가산점 혜택이 주어진다. 이 법안은 당시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불거진 공정 논란에 따라 추진 동력을 받지 못해 무기한 연기됐다. 16대 국회부터 같은 취지의 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민주당은 올해 정기 국회 안에는 반드시 민주유공자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 164명을 포함해 정의당·기본소득당·무소속 의원 등 총 175명이 이와 같은 법안 추진을 위한 연판장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임형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운동권’ 인사들을 유공자로 지정하고 그 배우자와 자녀에게 여러 지원을 하도록 한 법인데, 민주당의 주류인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입법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가히 ‘셀프 특혜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우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민주화 과정에서 사망·실종·부상당해서 인정받은 분들에 한해 유공자로 하자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아무도 해당 안 되고 민주화 운동으로 저도 구속됐지만, 그 과정에서 유공자가 되려고 한 사람 아무도 없다. 받기 위해서 (발의)했다는 건 저희들에게 모욕”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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