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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뉴스’ 대책 논란, 시민단체 “표현의 자유 훼손 말라”

    ‘가짜뉴스’ 대책 논란, 시민단체 “표현의 자유 훼손 말라”

    정부의 ‘가짜뉴스’ 대책에 시민사회가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16일 ’알 권리 교란 허위조작정보 엄정 대처’ 방안을 발표했다. 법무부는 허위조작정보 발생 초기부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체계를 구축하고, 언론기관이 아닌데도 보도를 가장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에 ‘표현의 자유’ 침해를 우려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오픈넷은 지난 18일 “정부나 국가권력이 ‘허위’와 ‘진실’을 구분하여 이를 기준으로 표현의 허용 여부를 결정하고 허위 표현자는 색출하여 처벌하겠다는 것은 심각한 반민주적 행태라 아니할 수 없다”며 “국가의 표현물 검열은 반정부적 여론을 차단하고 억압하는 수단으로 남용될 수 있기 때문에 민주국가에서는 금기시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에 의한 정보의 일방적 차단은 오히려 정부의 민주성에 대한 불신과 불필요한 오해를 낳는다”면서 “진실은 권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정보 간의 신뢰성 경쟁을 통해 스스로 그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법무부가 객관적 사실에 대한 의견 표명, 실수에 의한 오보,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등은 허위조작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우려는 이어졌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은 “과연 이런 기준으로 사회적 해악이 분명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며 “문제 되는 표현 행위에서 실수(과실)-의도 등의 주관적 요소를 평가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며, 근거 유무에 대한 판단을 누가,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큰 논란이 발생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혐오표현 막아야” 110개 시민사회·인권단체로 구성된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 17일 성명에서 “법무부의 대책은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 한국사회에서 ‘가짜뉴스’로 말할 수 없게 되는 사람은 성소수자고 난민이고 이주민이고 HIV/AIDS 감염인이고 청소년이다”라면서“이들이 ‘가짜뉴스’의 피해자이며, 이들의 권리가 박탈되는 것이 ‘가짜뉴스’의 핵심 문제다. 정부의 대책은 이 문제를 풀기는커녕 숨겨버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위조작’ 정보들이 과거 간첩을 조작해온 국가를 대신해 소수자들을 공공의 적으로 조작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며 “그런데도 소수자들에게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아무런 자리도 마련되지 않는 것.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도 강조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도 “공권력을 동원해 가짜뉴스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는 것”이라며 “약자들에 대한 혐오표현들을 방치하면서 가짜뉴스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균형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의지가 있다면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노태우 전 대통령, 취소 훈장 12년째 반납 안 해

    노태우 전 대통령, 취소 훈장 12년째 반납 안 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 뒤로 지금까지 취소된 정부 포상 가운데 4분의 3가량이 아직 환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역대 정부포상 서훈취소 현황’에 따르면 정부 수립 이후 현재까지 정부 포상 서훈 가운데 541건이 취소됐다. 종류 별로는 훈장이 376건으로 가장 많았고, 포장 130건, 대통령표창 23건, 국무총리표창 21건 순이다. 취소 사유는 징역·금고 이상 ‘형벌’로 인한 취소가 205건으로 가장 많았고, ‘거짓 공적’ 128건,‘12·12,5·18 관련’ 108건, ‘5·18 특별법 관련’ 77건 등이다. 하지만 서훈 취소자에게서 정부포상을 환수한 실적은 24.7%인 134건에 그쳤다. 환수 불가 사유는 분실·멸실이 143건, 대상자 사망 101건, 주소 불명 43건 등이다. 120건은 환수가 진행 중이다. 특히 12·12 사태와 5·18 특별법 등으로 2006년 서훈이 취소된 사례 가운데 상당수가 지금까지도 제대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11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사령관을 지낸 이희성 전 교통부 장관 2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제7특전여단 소속 박병수 대위 1건 등이 대표적이다. 같은 사유로 서훈이 취소된 사례 중 전두환 전 대통령(9건)과 장기오 전 육군교육사령관(5건), 장세동 전 3공수특전여단장(6건) 등은 환수가 마무리됐다. 12·12 및 5·18 관련자인 정호용과 최세창, 허화평 등은 ‘분실·멸실’을 이유로 훈장을 반납하지 않았다. 인 의원은 “서훈이 취소된 이가 고의로 훈장을 반납하지 않을 경우 강력히 제재할 수 있도록 관련 법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마민주항쟁 39주년 기념식, ‘국가기념일 승격해야’ 한목소리

    부마민주항쟁 39주년 기념식, ‘국가기념일 승격해야’ 한목소리

    부마민주항쟁 39주년 기념식이 18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창원시 주최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창원시가 지난해 부마민주항쟁을 시(市) 기념일로 제정한 뒤 두 번째 개최한 행사다. 기념식은 ‘부마민주항쟁, 대한민국 역사를 바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전 10시 30분 부터 11시 50분 까지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과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김지수 도의회 의장,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부마민주항쟁이 국가 기념일로 승격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기념사에서 “부마민주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이 역사의 도도한 물줄기를 바꿨다”며 “불의한 권력이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짓밟는 역사를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송기인 이사장은 축사에서 “우리는 지금 촛불의 힘으로 이룬 평화로운 사회에 살고 있다”며 “선배, 동지들이 애써 이룬 평화를 잘 가꿔나가자”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민주항쟁 가운데 부마민주항쟁만 아직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고 있다”며 “부마항쟁의 역사적 의의를 재정립하고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수 도의회 의장은 부마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곧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최갑순 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38년 전 그날 마산시민 항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석자들은 부마항쟁 상징조형물 그림 조각 퍼즐 맞추기를 하며 부마민주항쟁 재정립과 국가기념일 지정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유신 독재에 맞서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으로 유신독재 종식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과 1987년 6·10민주항쟁, 2016년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민주화 대장정의 토대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도는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과 함께 대표적인 민주헌정질서 수호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한국 경쟁력 갉아먹는 독과점과 노동시장 경직성

    세계경제포럼(WEF)이 어제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11계단 뛰어오른 15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독일, 일본보다 낮지만, 프랑스 등 일부 선진국보다는 우위에 있다. 순위 자체로만 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에 올라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그러나 이번 결과가 올해부터 정보통신기술(ICT) 보급 등 경제환경 변화를 반영하는 평가방식 변화 때문이란 점을 고려하면 그리 들뜰 일도 아니다. 외려 오래전부터 지적돼 온 독과점이나 노동시장 불안정성 등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우려스럽다. WEF는 ‘거시경제 안정성’과 ‘ICT 보급’ 부문에선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 교통과 전력 등 ‘인프라’, 연구개발과 지적재산 등 ‘혁신역량’도 최상위권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최하위권에 맴도는 ‘생산물시장’과 ‘노동시장’ 부문이다. 독과점 수준(93위)과 관세율(96위) 등이 생산물시장을 크게 왜곡한다고 봤다. 노동 부문은 더 문제다. 노사협력(124위), 정리해고비용(114위) 등은 최하위 수준이다. 대립적 노사 관계,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이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경제를 떠받치는 생산물시장과 노동시장 경쟁력이 낙후된 현실은 보통 일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정작 독과점 해소나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횡포 규제 등 시장경쟁 보호·촉진에는 소홀히 한 결과다. 노사 문제는 외려 후퇴한다는 판단도 나온다. 강성 노조는 툭하면 파업 카드를 빼들고, 노사정위원회는 파행을 되풀이하기 일쑤다. WEF는 독과점과 노동시장을 한국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했다. 여기에 대한 진정한 개혁 없이는 더이상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없다는 의미다. 정부와 기업, 노동계가 모두 개혁에 힘을 모아야 한다.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부마항쟁 39돌 기념식 참석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부마항쟁 39돌 기념식 참석

    유덕열(왼쪽)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지난 16일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에서 열린 39돌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10·16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유 구청장은 항쟁 당시 부산 동아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을 받고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이듬해인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따른 계엄령 확대 때 검거돼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이어 헌병대에서 30여일에 걸쳐 삼청교육을 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유 구청장은 “항쟁에 얽힌 진상을 오롯이 밝혀 피해자와 그 가족의 명예를 돌려주고 역사적 의의를 제대로 조명하는 기쁨을 맞았으면 좋겠다”며 아울러 국가기념일 지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동대문구 제공
  • 광주 간 김병준 “통합의 끝장토론 안 할 수 없다”

    광주 간 김병준 “통합의 끝장토론 안 할 수 없다”

    5·18 민주묘역 참배 후 조선대서 강연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 애초 김 위원장의 광주행은 당내 취약점인 ‘호남 민심’ 달래기 차원으로 주목받았지만 막상 현장에선 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당내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을 만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놓고 끝장토론을 하자는 전원책 변호사의 제안에 대해 “안 하고 넘어갈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토론은) 통합을 위한 것이어야지 분열을 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끝장토론은 전 변호사만의 생각이 아니고 내가 비대위원장이 되자마자 당내에서 그런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안 했던 이유는 새로운 생각을 공유하면 통합성을 유지할 수 있는데 끝장토론을 하는 순간 분열 구조가 강화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결국 시간의 문제인데 한번은 어떤 형태로든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민주화의 성지에서 이 나라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방명록에 쓴 글의 의미에 대해 그는 “수많은 사람이 희생됐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민주주의가 완전하지 못하다는 뜻에서 썼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조선대를 방문, 학생들에게 ‘희망 버리기와 희망 찾기’란 주제로 강연하는 등 한국당의 약세로 평가받는 호남과 청년 다잡기 행보를 이어 갔다. 강연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1시간가량 진행됐다. 5·18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진상조사위원 추천을 일부러 늦추는 것은 아니다. 누구를 추천할지 당내 여러 이견이 있다”며 “야당은 위원회에서 소수이기 때문에 누가 우리 입장을 가장 잘 반영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제주도를 방문해 원희룡 제주지사와도 만날 예정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접촉해 온 한국당 지도부의 보수 대통합 추진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광주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순사건 70주년] “부당한 정권에 대한 저항… 여순사건 아닌 여순항쟁으로 불러야”

    [여순사건 70주년] “부당한 정권에 대한 저항… 여순사건 아닌 여순항쟁으로 불러야”

    14연대, 남로당 결정없이 우발적 봉기 수도점령 같은 목표 없어… ‘반란’ 아냐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여순사건’은 관점에 따라 ‘반란’, ‘폭동’, 사건’, ‘봉기’, ‘항쟁’ 등으로 정의된다. 여순사건을 오래 연구해 온 주철희(53) 박사는 “여순항쟁으로 불러야 한다”고 밝혔다. 주 박사를 ‘여순항쟁 기록전’이 열리는 여수 노마드갤러리에서 지난 15일 만났다. →여순사건을 ‘반란’이나 ‘폭동’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군인이 출동 명령을 거부했다는 점 때문이다. 당시 이범석 국무총리는 “극좌와 극우가 공모해 정부를 전복시키려 한 반란”이라고 했다. 그런데 군인 반란에 대한 책임은 군 최고통수권자가 진다. 그래서 송욱 여수여중학교장을 내세워 “좌익분자인 민간인이 반란했고 일부 군인이 참여했다”고 수정했다. 이후 박정희 정권 때 광주 출신 하사관인 지창수가 등장하면서 남로당과 연관된다. →남로당의 지령을 받고 움직여서 ‘반란’인가. -박정희 정권은 ‘남로당 지령을 받은 반란’이라고 규정했고, 여순과 북한을 연결시켰다. 하지만 14연대의 봉기는 남로당의 결정 없이 부대 내 좌익 세력이 제주도 출동을 거부하면서 일어났다. 수도 점령과 같은 목표가 없었다.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있어 ‘사건’으로 규정하기도 하는데. -복합적이지 않은 역사는 없다. 프랑스대혁명은 삼부회의에서 루이 16세 처형까지 3년 넘게 걸렸고 동학농민운동도 2차 봉기까지 이어진다. 5·18 광주민주화운동도 계엄령 확대 조치, 전남대 발포, 학살 등으로 복합적으로 이어졌다. 이것을 모두 ‘사건’으로만 볼 수 있나. →‘항쟁’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상을 정지시키는 항쟁은 폭력을 수반한다. 동학농민들이 관아를 점령하고 아전과 포졸을 죽였다. 경찰이 죽은 것 때문에 ‘항쟁’으로 못 부른다면 동학, 프랑스혁명도 대학살이라고 봐야 한다. →당시 군인들의 행동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14연대 군인들은 ‘동족을 살해하라’는 부당한 명령을 거부했다. 이후 여수 지역 민중들이 인민위원회를 건설하는 등 이승만 정권에 대한 불만, 피폐한 사회, 경제적인 상황 등에 저항했다. 14연대만 봉기했다면 ‘14연대 항명’으로 끝났을 것이다. 여수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5·18 전사자 순직자로 재분류 될듯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망해 ‘전사자’로 분류된 계엄군이 ‘순직자’로 재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당 장병완(광주 동남갑)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보훈처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서주석 국방부 차관에게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망한 계엄군을 전사자로 분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이 전쟁이었느냐”며 “계엄군 23명이 전사자로 분류된 경위를 정확히 밝히고 당시 사망한 경찰과 마찬가지로 순직자로 재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 차관은 “5·18 민주화운동은 전쟁이라고 볼 수 없다”며 “계엄군 사망자에 관해 새로운 처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와 유족들은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은 ‘적’이 아닌데 계엄군 사망자를 ‘전사’로 분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5·18민주화운동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계엄군 사망자를 순직자로 분류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문 대통령에 “공산주의자” 고영주 전 이사장, 민사 2심서 1000만원 배상책임

    문 대통령에 “공산주의자” 고영주 전 이사장, 민사 2심서 1000만원 배상책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한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민사소송 항소심에서도 위자료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다만 배상액은 1심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7부(부장 김은성)는 16일 문 대통령이 2015년 고영주 전 이사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고영주 전 이사장에 1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던 형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것과 달리 민사소송에서는 배상 책임이 인정된 것이다. 재판부는 “남북 대치,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우리 현실에서 ‘공산주의’라는 표현이 갖는 부정적, 치명적인 의미에 비춰볼 때 원고가 아무리 공적 존재라 하더라도 지나치게 감정적, 모멸적인 언사까지 표현의 자유로 인정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위자료 산정 근거에 대해 “피고가 원고에게 그 어떤 미안하다는 표현도 하지 않은 점, 다만 제대로 정리 안 된 생각을 즉흥적으로 말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에 이르게 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심에서 판결한 3000만원에 비해 2심에서는 배상액이 대폭 줄어들어 1000만원으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원칙적으로 정치적 발언은 토론과 반박으로 걸러져야 하고 법관에 의한 개입은 최소한으로 제한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고영주 전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 진영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전 민주통합당 18대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을 가리켜 “문 후보는 공산주의자다.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공안 사건인) 부림 사건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공산주의 운동이었으며, 문 후보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합리적 근거가 없는 발언으로 사회적 평가가 심각히 침해됐다”면서 2015년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고영주 전 이사장은 문 대통령의 명예훼손 혐의로도 기소됐지만 지난 8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사회적으로 이론의 여지 없이 받아들일 만한 자유민주주의나 공산주의 개념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공산주의자’라는 표현이 부정적 의미를 갖는 ‘사실 적시’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 전 이사장이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할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동일한 사실관계를 두고 형사와 민사 사건의 결론이 다른 것은 규율의 근거가 되는 법률의 이념과 목적, 재판의 쟁점과 법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현필 작가, 전라도 천년 역사소설 ‘은행나무 숲’ 출간

    장현필 작가, 전라도 천년 역사소설 ‘은행나무 숲’ 출간

    장현필 작가가 전라도 정도 천년의 의미와 가치를 다룬 창작 역사소설 ‘은행나무 숲’을 발간했다. 전라도 백성의 우수함과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 군주가 백성을 대해야 하는 덕목까지 현대인의 판타지로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개경 만월대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 암투로 시작된 이 소설은 무능한 권력자와 부패한 관리들의 민낯을 속 시원하게 보여준다. 1000년 전에 백성들을 통해 무능한 권력자와 부패한 관리들의 이중성을 실감나게 말하고 있다.이 책은 한 편의 동화 처럼 드라마적인 재미와 감동이 있다. 역사적 사실위에 창작의 신선함도 있다. 스토리가 스토리를 밀어주는 구성의 힘도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 특히 전라도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 읽으면 가슴에 남을 소설이다. 주인공 지혜가 대량원군(훗날 현종)을 구하고 강조장군의 정변으로 현종이 등극하는 과정, 거란침입으로 몽진시 백성을 통해 얻는 현종의 깨우침, 사회적 약속을 통해 얻는 주인공 지혜의 삶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장 작가는 개성에 있는 고려 궁궐 만월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개성 만월대는 수년 전부터 남북한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복원작업을 하다 3년전에 중단됐으나 최근 다시 시작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만월대 발굴과 복원에 많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평양을 가는 시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커 보인다. 한반도 천년의 역사는 전라도 천년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고려건국, 삼별초항쟁, 조선건국, 호남사림, 임진왜란부터 판소리역사, 시서화예술, 동학, 여순사건, 근대 민주화운동, 현대정치사까지 한반도 역사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런 역사를 작가 장현필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영화, 다큐멘터리, 소설 등으로 말하고 있다. 장 작가는 2년 전 ‘왜교성을 품은 달빛청춘’ 을 통해 임진왜란을 영웅 중심이 아닌 가련한 백성과 의병 중심으로 새로운 역사소설을 썼었다. 많은 논문을 통해 검증된 스토리 속에 픽션의 재미와 감동을 준 작품으로 청소년들과 장년층에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그는 “은행나무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 말하는 나무 중에 대표적인 수종이다”며 “함께 물들고 함께 태어나는 은행나무 잎처럼 천년을 살아온 백성들이 지나간 역사를 통해 미래의 지혜를 알아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국당 조강특위 “2012년 ‘경제민주화’ 받아들일 때부터 당 침몰”

    한국당 조강특위 “2012년 ‘경제민주화’ 받아들일 때부터 당 침몰”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을 위해 출범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외부위원들이 당이 몰락하기 시작한 시점을 2012년 당시 ‘경제민주화’ 강령을 받아들이고 빨간 색깔로 당색을 바꿨을 때라고 지목했다. 전원책 변호사를 포함한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지난 15일 ‘당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현재 당이 처한 현실과 향후 조강특위 활동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입장문은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이른바 ‘친이’(친이명박계), ‘친박’(친박근혜계) 할 것 없이 이 처참한 보수궤멸에 (자유한국당에서)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서 “이념과 정책으로 싸운 게 아니라 보잘 것 없는 권력을 향유하기 위해 싸웠다. (중략) 그런 이전투구는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불렀다. 그 뒤에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여전히 계파정치에 몰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와 상관없이 전권을 가졌던 2012년 비상대책위원회가 ‘경제민주화’라는 진보주의 강령을 받아들이고, 이념과 동떨어진 ‘새누리당’이라는 정체불명의 당명으로 바꾸고, ‘보수를 버려야 한다’면서 빨간 색깔로 당색을 바꾸었을 때 한국당은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입장문에서 언급된 2012년 비대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로, 당시 자유한국당은 경제민주화 개념을 도입하고 당명(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과 당 색깔(파란색에서 빨간색)까지 바꿔 총선과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왜 그때 아무도 저항하지 못했나. 명망가 정치, 보스정치에 매몰되어 당내 민주주의와 동떨어진 충성경쟁을 벌일 때 한국당은 무너졌다”면서 “이제 보수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중략) 무엇보다도 정권을 되찾겠다면, 국가를 경영할 지식과 열정을 갖추었는가를 스스로 따져보야아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마항쟁 39주년] “역사 앞에 부끄럽다…기억 않고 기록 않는 부마의 함성과 열정”

    [부마항쟁 39주년] “역사 앞에 부끄럽다…기억 않고 기록 않는 부마의 함성과 열정”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이정표는 1960년 4·19혁명에서 시작해 1979년 부마(부산+마산)항쟁,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10항쟁을 거쳐 촛불혁명으로 완결됐습니다. 이 가운데 부마항쟁만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습니다. 이제라도 그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진상 조사와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지방자치 4선인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6일 부마항쟁 39주년을 앞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유신 독재에 맞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학생들이 선도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이끈 민중항쟁인데도 전두환 시대와 함께 독재의 사슬을 끊지 못해 진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4대 민주항쟁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는 등 관심과 평가가 미흡하다며 항쟁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도적 과제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답을 통해 과제를 짚어 봤다.→항쟁 발발 계기는. -5·16 군사쿠데타로 최고 권력을 쥔 박정희 정권은 영구 집권을 위해 1972년 유신체제를 선포한 뒤 긴급조치를 수시로 발동해 민주 인사를 탄압하는 등 탄압 정치를 이어 갔다. 그러던 중 당시 야당인 신민당 김영삼 총재가 YH여성노동자 신민당사 농성 사건에 대해 외신과 인터뷰하면서 유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1979년 10월 4일 국회에서 제명되자 ‘전제군주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부산 지역 민심이 동요했다. 이를 기화로 10월 16일 부산대 학생 중심으로 독재 타도를 외치는 시위가 번지면서 10월 17일 부산 전역으로 번졌다. 물론 단순히 야당 총재 한 사람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이나 야당 탄압에 대한 항거라기보다 오래 짓눌린 민주화에 대한 민중의 목마름이 분출된 것이다. →직접 시위대를 이끌었는데. -당시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2학년 복학생이었다. 학교 후문 100m 인근에 있던 내 하숙집은 학우들 사랑방이었다. 그곳에서 유신 독재의 부당성에 대해 토론과 비판을 하던 중 16일 부산대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고 동아대 학생들도 17일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 분위기를 달궜다. 오후 법학과, 행정학과, 정외과 2학년 합동 교련 수업 시작 전에 제가 단상에 올라 “청년 학도를 탄압하고 민주 인사를 구속하는 참상 앞에서 교련 수업이나 받을 게 아니라 운동장으로 함께 나가 시국과 인권 문제에 대해 토론하자”고 외쳤다. 금세 500~600명 이상으로 늘어 유신 철폐, 독재 타도 등 구호를 외쳤다. 그러자 경찰 진압대가 들어와 최루탄을 발사해 저녁 6시 남포동에서 다시 만나자며 흩어졌다. 그리고 저녁에 시가에서 시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0시(10월 18일)를 기해 부산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됐고 1058명이 경찰에 끌려갔다. 20일엔 위수령이 발동됐다.→시위 주도로 어떤 불이익을 받았나. -주동자로 찍혀 피신 생활을 하던 중 ‘10·26’으로 유신독재에 종지부를 찍었다. 항쟁을 직접 보고 충격을 받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손을 빌리긴 했지만, 철옹성 같던 유신체제를 무너뜨린 것은 사실상 부산과 마산의 시민,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12·12사태가 발생했고 부산에서도 총 검거령이 내려져 다시 서울로 피신했으나 5·18민중항쟁으로 계엄이 확대됐다. 결국 도피 생활 7개월 만인 1980월 5월 28일 은신 중이던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친구 집에서 체포된 뒤 부산 망미동 보안대로 끌려가 36일간 각종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 7월 2일 구속영장 집행으로 부산 제15헌병대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인간 이하의 참혹한 수감생활을 겪었다. 헌병대에서 다시 부산 사상구 학장교도소로 이감된 데 이어 군법회의를 통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마침내 석방됐지만 대학에서 제적돼 졸업장을 받는 데 12년이 걸렸다. →당시 함께 항쟁을 주도한 이들은. -헌병대 영창 한 막사에 40~50명 수용됐는데, 원래 있던 군인 죄수와 부마항쟁을 주도한 대학생 8명 등 20여명, 그리고 얼마 후 사회 폭력배들이 잡혀 왔다. 대학생은 부산대 조태원, 신재식, 정광민, 김종세, 김영, 이상경과 진주 경상대 김문규와 동아대 유덕열 등 8명이다. 조태원은 긴급조치로 이미 두 번 투옥된 바 있고, 신재식은 부산에서 사업을 한다. 정광민은 부마항쟁연구소장이다. 김영은 7~8년 복역했는데 김하기란 이름으로 소설을 쓴다. 김종세는 올해 초까지 부산민주공원 관장을 지냈다. 우리는 아직도 가끔 서로 안부를 묻고 연락을 한다.→DJ(김대중 전 대통령)와 노무현 정부 때도 부마항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이유는. -DJ가 1997년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JP(김종필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라는 한계에 부딪혔고, 이어진 노무현 정부는 각종 개혁 작업으로 탄핵 등 집권 초반부터 계속 흔들리면서 부마항쟁 재평가를 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지난해 10월 3년에 걸친 부마항쟁 진상조사 기간이 종료됐는데. -2010년 5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국가 기관으로 처음 부마항쟁 기간 중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를 인정한 바 있지만 전체 진상 규명은 이뤄지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부마항쟁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진상규명위가 형식적으로만 구성돼 제대로 활동하지 않았다. →잊지 말아야 할 부마항쟁의 의의는. -부마항쟁은 18년이나 이어진 군사독재정권을 끌어내린 민주화운동이다. 군부의 집권 야욕으로 곧장 민주화의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5·18항쟁이라는 참혹하면서도 위대한 시민항쟁으로 이어졌지만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에서 군사정권을 축출하는 투쟁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 8년 뒤 이어진 6월 항쟁으로 신군부가 항복 선언을 하면서 군사독재는 더이상 우리나라에 발붙일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조국 근대화라는 명분 아래 철저히 짓밟혀 온 노동자와 농민의 기본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요구를 전면에 내걸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항쟁 정신 계승을 위한 제도적 과제가 있다면.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 전문에 부마항쟁의 이념이 명시되는 등 역사적 의미를 올바로 각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에 더해 우선 항쟁 당시 자행된 인권 침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국가로부터 인권을 침해받았음에도 숨죽이고 살았던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등의 보상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4대 민중항쟁으로서의 역사적 의의를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조치가 따라야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사선에 선 언론인…“사고사보다 피살되는 경우 더 많아”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사선에 선 언론인…“사고사보다 피살되는 경우 더 많아”

    살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의 실종이 미국과 유럽, 중동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2일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의 유력 언론인이자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60)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는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터키 정부는 실종 사건 직후 캬슈끄지가 총영사관 안에서 사우디에서 급파된 암살 요원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터키 “카슈끄지 살해 음성, 영상 증거 있다” vs 사우디 “관련 없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터키 정부가 미국 관리들에게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음성녹음과 영상을 갖고 있다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음성녹음과 영상에는 카슈끄지를 아랍어로 신문하고 구타하는 소리들이 녹음된 것으로 WP는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카슈끄지는 사우디 왕실, 특히 최고 권력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서방 언론에 기고하고 인터뷰에 응해 미운털이 박혔다는 얘기들이 나돌았다. 사우디 정부에서도 수년 동안 일했던 카슈끄지는 지난해 7월 사우디를 떠나 미국에 거주하면서 평소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신병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미 언론들은 빈살만 왕세자가 눈엣가시인 카슈끄지를 ‘손보기’ 위해 그를 사우디로 불러들일 방법을 모색해왔다고 보도하며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현재까지 사우디 당국은 터키 정부와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가 지난 2일 결혼관련 서류를 발급받으러 총영사관에 온 것은 사실이지만, 업무를 본 뒤 곧바로 떠났다며 그의 실종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터키 정부가 제안한 공동조사에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지만 의혹은 전혀 가시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논란이 커지자 사우디 정부에 카슈끄지의 실종 사건의 진상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영국과 미국 기업들도 사우디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카슈끄지 살해 의혹이 제기된 뒤 사우디 정부와 10억 달러(약 1조 13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논의를 중단했다. 브랜슨은 또 사우디 정부가 이끄는 홍해 관광 프로젝트와 관련된 자문이사직도 그만뒀다. 뉴욕타임스와 이코노미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영미권 주요 언론사들도 오는 23~25일 사우디 리야드 리츠칼튼에서 사우디의 국부펀드인 PIF 주최로 열리는 글로벌 투자 콘퍼런스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올해에만 숨진 전세계 언론인 43명 중 27명 살해당해 카슈끄지의 실종, 살해 의혹을 계기로 날이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는 언론 주변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I)에 따르면 올 들어 세계 곳곳에서 숨진 언론인은 45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27명이 살해당했다. 사고로 숨진 언론인은 16명이었다. 과거에는 종군 기자로 참전했거나 오지 취재를 갔다가 사고로 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몇 년 전부터 비리를 취재하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언론인들이 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 분쟁지역이나 멕시코 등 중남미의 범죄조직이 경찰 등 공무원은 물론 언론인까지 살해했다는 외신을 종종 접하는데 최근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 내에서도 기자를 공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6일 EU 자금 비리 의혹을 취재하던 불가리아의 지역TV방송 소속 탐사보도 전문기자 빅토리아 마리노바(30)가 살해된 것을 비롯해 최근 1년 새 기자 4명이 숨졌다. 이 중 3명이 탐사보도 전문기자였다고 한다. 언론사가 테러의 공격이 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살해 위협까지는 아니지만 최고 권력자와 측근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언론인이 구속되는 경우도 여전하다. 민주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웅산 수치가 실권을 잡고 있는 미얀마의 얘기다. 미얀마에서는 로힝야족 학살을 취재하다 경찰의 함정수사에 걸린 기자들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한 데 이어 이번에는 수치의 측근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언론인들이 구속돼 언론탄압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언론의 자유와 언론인의 신변에 대한 위협 논란은 미국에서도 일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수와 진보, 친(親)트럼프와 반(反)트럼프로 극명하게 갈린 미국에서는 유세현장에서 경호원들과 함께 취재를 하는 기자들이 늘고 있다. 디지털시대에 기존 언론들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보다는 비판과 견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더욱 천착하고 있다. 탐사보도, 기획 취재에 인력과 재원 투입을 늘리고 있다. 비판의 날을 세울수록 언론인들에 가해지는 유·무형의 위협은 커지고 있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방해 MB 때부터 시작됐다니

    5·18 기념식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방해가 이명박 정권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국가보훈처의 ‘위법·부당행위 재발방지위원회’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재발방지위원회는 이 전 대통령이 참석한 2008년 28주년 기념식 이후 행진곡 제창에 대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의 부정적인 의견과 지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문건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노래 제창은 이듬해 29주년 행사부터 공식 식순에서 빠졌다. 지금까지는 노래 제창과 관련한 파행이 박근혜 정권 때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왔다. 제창 못하게 공연요소 넣은 치밀함까지 보훈처는 2011년 31주년 행사부터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때 정부 대표나 참석자들의 기립이나 제창을 막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2주년 공연 계획안에는 참석자들의 기립과 제창을 차단하기 위해 ‘첫 소절은 연주 및 무용만(2분), 둘째 소절은 합창(빠르게, 1분30초), 또는 전주(1분30초) 도입, 무용, 특수효과 등의 공연 요소를 추가하여 기립·제창의 시점을 잡을 수 없게 진행’하겠다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13년 6월 27일 국회가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를 한 뒤에도 보훈처는 공정한 의견수렴을 하지 않았다. 구두나 전화로 의견을 물은 뒤 이 가운데 반대의견만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전문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기념곡 찬성이 43%, 반대가 20%로 찬성이 반대의 두배를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찬성이 절반에 못미쳐 국민공감대 형성이 미흡하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또한 보훈처는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을 저지하기 위해 보훈단체의 2014년 4월 9일자 모 보수신문의 반대광고를 사전에 계획했으며, 기념곡 지정을 포함한 ‘5·18 민주화 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도 반대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1980년 5월 27일 최후 항쟁 과정에서 전남도청에서 최후를 맞이한 윤상원과 노동·야학 운동을 하다 1978년 사망한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이 창작의 계기가 됐다. 1981년 광주 운암동의 소설가 황석영씨의 자택에 김종률씨 등이 모인 가운데 오월항쟁을 추모하고 윤상원, 박기순의 영혼을 기리기 위한 창작 노래극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황씨는 백기완씨가 80년 서대문 구치소에서 지은 장시 ‘묏비나리’를 개작하여 노랫말을 만들고 김종률씨가 곡을 붙이면서 82년 노래가 완성됐다. 이 노래는 테이프로 녹음되어 대중에 배포되면서 급속히 시위 및 집회 현장 등에 확산됐다. 내년 5.18 기념식에는 지정곡되도록 법제화해야 1983~1997년 5·18 유공자유족회에서 추모제를 지낼 때 노래를 제창한 데 이어 1997년부터는 정부 주관 기념식 때 제창을 해오다가 이명박 정권 출범 이듬해부터 파행을 겪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2일 37주년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것을 지시해 파행은 일단락됐다. 보훈처가 뒤늦게나마 ‘임을 위한 행진곡’의 파행 진상을 밝히고, 조사결과에 따라 기념곡 지정을 추진한다고 하니 만시지탄이지만 다행한 일이다.  현재 국회에는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의 기념곡 지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보훈처는 내년 5·18 기념식에는 행진곡이 지정곡으로서 제창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국회 또한 협력해야 한다. 만에 하나 법 개정이 야당 반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행령 제정을 통해 기념곡 지정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창원시, 18일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39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창원시, 18일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39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경남 창원시는 오는 18일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39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기념식은 ‘부마민주항쟁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다’라는 슬로건 아래 식전행사와 기념식,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에는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송기인 이사장을 비롯한 전국민주화단체장,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이찬호 창원시의회 의장 등 기관 단체장과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마민주항쟁사 동영상 상영과 레이저 대북공연으로 당시 민주항쟁 함성을 되새기며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등이 이어진다.‘나도 잘못이 있고 너도 잘못이 있으니 서로 상처를 안아줘야 한다’는 부마민주항쟁 상징 조형물 의미를 담아 부마민주항쟁 조형물 대형퍼즐 완성하기 기념 퍼포먼스가 열린다. 지역합창단과 참석자 전원이 부마항쟁 찬가를 제창하고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하는 팝페라 가수 아이엘이 축하공연을 선보인다.시는 부마민주항쟁 연계행사로 오는 21일 팔용산 걷기대회, 오는 27일 부마장승제 및 대중강연회, 부마민주 영화제(11월 3·4일), 부마음악제(12월 6일) 등 연말까지 다양한 행사를 열어 부마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과 함께 재조명하는 자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20일 유신 체제에 항거하는 학생시위가 발단이 돼 부산과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시민·학생들의 민주항쟁이다. 시는 부마민주항쟁은 유신독재 종식의 결정적 계기가 됐고 5월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의 초석이 됐으며 2016년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민주화 대장정의 토대가 되는 등 우리나라 민주발전에 큰 기여를 한 시민항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의 밤 행사 15일 개최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의 밤 행사 15일 개최

     ‘늦봄’ 문익환 목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학의 밤 행사가 오는 15일 열린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6·15민족문학인남측협회와 사단법인 통일맞이에 따르면 15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대학로 유니플랙스 1관에서 문학의 밤 행사가 개최된다. 행사에는 김민정 시인과 김형수 시인, 신용목 시인 등 문학인의 시낭송과 이소선 합창단의 무대가 선보일 예정이다.  또 뮤지컬 형식을 빌린 이번 행사에서는 배우 문성근의 연극 퍼포먼스와 배우 박호산의 노래 및 시낭송이 예정됐다.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가 후원했다. 선착순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늦봄, 길…’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행사는 문익환 목사의 시 세계를 조명하고 보다 대중적인 독해를 통해 더 쉽게 통일에 대한 이미지를 구체화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로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민주화 인사인 문익환 목사의 생애와 여정을 되돌아 보고 그의 오랜 숙원이었던 통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한층 드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동산 불로소득 374조···“부동산 불평등 해소하자”

    부동산 불로소득 374조···“부동산 불평등 해소하자”

    10일 시민사회단체 연대체 ‘보유세 강화 시민행동’ 출범 “부동산 투기가 대한민국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습니다.”부동산 불평등 해소를 위해 보유세 강화 대책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연대체 ‘보유세 강화 시민행동’이 10일 출범했다. ‘보유세 강화 시민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유세 강화를 더이상 정부와 국회에 맡기지 않고 시민들이 정부와 국회를 직접 압박해 이를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에는 이날까지 경제민주화실천연합회, 도시공동체연구소, 민달팽이 유니온,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등 12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이태경 헨리조지포럼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친 집값에 화들짝 놀란 정부가 ‘9.13대책’을 내놓았지만, 또다시 금융과 관련해서는 촘촘하고 강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보유세는 강화하는 시늉만 냈다”면서 “이에 뜻을 같이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자산불평등을 개선하고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자, 보유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을 촉구하기 위한 시민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보유세 실효세율 1% 목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 및 임기 내 0.5% 달성’, ‘공정시장가액비율 폐지 및 공시가격 시세반영률 85% 달성 로드맵 제시’,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보유세 재원 최우선 사용’ 등을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앞으로 전문가들과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시민서명운동 등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조직해 전개할 계획이다. 시민행동에 따르면 부동산 불로소득은 2015년 346조 2000억원(GDP의 22.1%), 2016년 374조 6000억원(GDP의 22.9%)이 발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5·18 기록관,‘콜라보라시옹-프랑스의 나치 부역자들’ 초청전

    프랑스의 나치 부역자들에 대한 단죄와 5·18 학살 책임자에 대한 처벌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전시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2014년 프랑스 파리 국립기록보존소(내셔널 아카이브)에서 맨 처음 열린 ‘라 콜라보라시옹(프랑스의 나치 부역자들) 비시 파리 베를린 1940~1945’ 전시회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의 초청으로 11일부터 12월30일까지 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10일 5·18기록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나치에 협력했던 부역자들의 반역행위와 반인도적 범죄,나치의 지배정책 등을 고발하는 초청전이다. 광주 전시에서는 조만간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파리-5·18 광주, 끝나지 않은 과거청산’ 패널 등을 제작해 본 전시에 곁들인다. 전시는 5·18 부분을 비롯해 콜라보라시옹의 주역들,공공의 적,경찰조직의 콜라보라시옹,문화예술계와 언론계의 나치 부역,경제계의 나치 부역과 강제동원,‘가자, 전선으로! 독일군과 함께’ 등 크게 8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프랑스에서 대문자 ‘C’로 표기되는 ‘콜라보라시옹’은 프랑스의 ‘대독(對獨)협력’을 뜻한다. 비시 정부를 이끌던 필리프 페탱은 아돌프 히틀러 총통과 정상회담을 한 후 1940년 10월 30일 라디오 연설에서 “오늘 나는 협력의 길에 들어선다”고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협력(Collaboration)’이라는 단어는 역사적 용어로 바뀌었다. 국가 차원의 협력을 선택한 비시 정부 지도자들, 경제협력을 수행한 기업가들, 나치 찬양의 나팔수가 된 언론인과 문화예술인들, 나치즘의 파수꾼을 자처한 파리의 ‘콜라보들(협력자들)’, 유대인 강제이송에 협력한 경찰과 레지스탕스 탄압에 앞장선 민병대원, 밀고와 고발을 일삼았던 일반 시민까지 나치 부역자의 종류는 다양하고 광범위했다. 프랑스는 해방 후 전면적인 나치 부역자 숙정을 통해 이들을 단죄했다.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의 이같은 과거청산 과정과 미완의 5·18 진상 규명 과제를 대비해 보여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참상 알린 김준태 시집 ‘광주로 가는 길’ 日서 출간

    5·18 참상 알린 김준태 시집 ‘광주로 가는 길’ 日서 출간

    전두환 군사정권의 폭압과 공포에 짓눌리던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시를 통해 세상에 알린 김준태(70) 시인의 작품집이 일본어로 출간됐다.일본 나고야에 있는 출판사 후바이샤는 9일 김준태 시인의 시집 ‘광주로 가는 길’을 최근 번역 출간했다고 밝혔다. 번역은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가 맡았다. 김 시인은 1980년 6월 당시 전남매일(현 광주일보)에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최초의 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일부 게재했다가 군부에 의해 고교 교사에서 해직당한 뒤 투옥됐다. 이번 시집 출간은 그가 지난해 10월 도쿄 주오대에서 한·일 양국 문학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시집은 ‘아아 광주여’, ‘새들의 노래’, ‘희망과 진실’, ‘5월에서 통일’ 등 4부로 구성됐으며 70편의 시와 지난해 주오대 심포지엄 강연, 김 교수의 해설 등이 수록됐다. 김 시인은 서문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각각 징용과 징병으로 일본 제국주의 전쟁터로 끌려간 비극적인 개인사를 전하면서 “시인은 총을 꽃으로 만들고 총칼을 녹여 농구를 만드는 사람으로 애써 생각하면서 문학과 행동을 전개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교사 복직 후 다시 교단을 떠나 언론인으로 활동한 뒤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과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남북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재개할 것”

    “남북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재개할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2005년 노무현 정부가 북한과 함께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시작했지만 남북관계의 기복으로 멈췄다”며 “문재인 정부는 공동편찬을 이어 가려 한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 축사에서 “남과 북이 달라진 것들을 서로 알고 다시 하나 되게 하는 일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종대왕께서 한글과 땅을 주셨을 때 우리 겨레는 하나였는데 세계 냉전은 겨레와 땅을 두 동강 냈다”면서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이어“ 세상에 약 3000개 민족이 7000가지의 말을 쓰지만 글자는 40개뿐이고, 우리처럼 스스로의 말과 글을 모두 가진 민족이 많지 않으며 누가·언제·왜·어떻게 만들었는지가 확실한 것은 한글이 거의 유일하다”고 소개한 뒤 “한글은 우리만이 아니라 세계 인류가 자랑스럽게 지키고 가꿀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백성이 쉽게 익히고 쓰게 하려고 한글을 만드셨다는 세종대왕의 뜻이 이뤄졌다고 평가한 이 총리는 “한문을 모르던 조선의 여성과 평민도 한글로 제 생각을 남겼고 일제강점기에는 겨레의 얼을 지키고 일깨웠다”며 “해방 이후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것도 국민의 문자 해독률이 높았기에 가능했고, 그것은 한글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글의 세계화를 강조하면서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BTS)께’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총리는 “한글을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세계 57개 나라, 174곳으로 늘었다”면서 “세계의 젊은이들이 방탄소년단의 한글 노랫말을 받아 적고 함께 부른다. 정부는 방탄소년단께 문화훈장을 드리기로 어제 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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