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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5선 서병수, 초선 당대표 도전 촉구 “젊은 세대 앞서가라”

    국민의힘 5선 서병수, 초선 당대표 도전 촉구 “젊은 세대 앞서가라”

    국민의힘 차기 당권 불출마를 선언한 서병수 의원은 15일 “(산업화 세대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 하면 젊은 세대들이 두 걸음 앞서가라”며 초선 의원들의 당권 도전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5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 중진이다. 차기 지도부의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며 불출마했던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4·7 보궐선거를 통해 1987년 체제가 역사적 사명을 다하였다고 믿는다”며 재차 당 중진들의 불출마 동참을 압박했다. 서 의원은 “솔직해져야 한다. 1987년 이래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낡아빠진 패러다임에 갇혀 권력을 나눠왔던 정치인들은 공정, 생태, AI와 같은 가치들을 시대정신으로 이끌기에는 힘이 달린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말 잘 듣고 줄 잘 서는 순응형 인간들이라 아랫목이나 차지하는 데 익숙하다’는 혼찌검을 들었다”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이 도전과 분투로 살아있는 정당임을 보여주리라 믿는다”고도 밝혔다. 서 의원은 지난 13일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연일 중진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당을 쇄신하기 위해 올드보이들은 퇴장하고 신세대가 젊은 감각으로 당을 이끌도록 판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다. 다만 중진 가운에 여기에 동참하는 사람이 없자 역으로 초선들의 당권 도전을 격려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서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저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힘깨나 쓴다는 분들부터 지금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 지금껏 산업화의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분들이 나서지 않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5·18 왜곡한 경주 위덕대 교수 ‘왜곡처벌법‘ 1호 되나

    5·18 왜곡한 경주 위덕대 교수 ‘왜곡처벌법‘ 1호 되나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고 강의했다가 공개 사과한 경북 경주 위덕대학교 박훈탁 교수에 대해 5·18 기념재단이 고발키로 했다. 5·18 기념재단은 박 교수가 5·18 왜곡 처벌법을 위반해 처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고발장 작성 등 형사 처벌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5·18 왜곡 처벌법(5·18민주화운동특별법)은 허위사실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다만 학문·연구 목적이었을 경우 처벌하지 않는 예외 규정을 뒀다. 논란이 되자 박 교수가 공개 사과하면서도 “5·18과 관련한 다른 견해와 저의 학문적 입장을 소개하는 것이 많은 국민에게 상처를 줬다”고 밝힌 것은 이러한 법 조항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5·18 기념재단 측은 박 교수가 문제가 된 강의 외에도 자신의 SNS에 왜곡 영상을 게시하는 등 충분히 처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박 교수의 혐의가 인정되면 5·18 왜곡 처벌법이 적용된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최근 ‘사회적 이슈와 인권’ 과목의 4주차 2교시 비대면 수업에서 “5·18이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북한군이 저지른 범죄행위란 주장은 상당한 과학적 근거와 역사적 증언과 증인을 갖고 있다”는 등의 강의를 했다. 또 “1980년 5월 18일에 전국에 계엄령이 선포돼 광주에 20사단이 들어가려고 했을 때 300명에서 600명에 달하는 폭도들이 20사단을 쫓아냈다”며 “20사단 차량과 버스를 탈취해 광주 아시아자동차로 가서 수십 대의 장갑차와 버스를 탈취해 전남에 산재한 마흔 몇 개 무기고를 다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에서 죽은 사람이 한 200명 가까이 되는데 약 70%가 등에 카빈총 맞아서 죽었고,카빈총은 국군이 사용하는 총이 아니라 무기고에서 탈취한 총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은 5·18 왜곡을 주도한 지만원 씨 등 일부 극우 인사들의 주장과 비슷한 것으로 지씨는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가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명백한 고문 흔적”…사인 은폐·시신 유기 이어지는 미얀마

    “명백한 고문 흔적”…사인 은폐·시신 유기 이어지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 또 다시 고문 및 사인 은폐 의혹이 터져나왔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나우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2일 미얀마 제2도시 양곤에 사는 30대 남성인 초 린 퉤(39)는 가족들에게 수상한 차량이 마을로 들어오는 것 같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나갔다가, 하루 뒤인 13일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현지 의료진은 그가 오토바이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설명했으나, 유가족은 사망한 초 린 퉤의 시신에서 눈 밑 멍 자국 및 코뼈와 후두부 골절 등의 상흔을 발견하고는 교통사고가 아닌 고문에 의한 사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오른쪽 어깨와 복부에서 자상이 발견됐고,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 오토바이가 부서지거나 고장 난 곳 없이 멀쩡하다는 점 등을 미뤄 사인(死因)이 조작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오토바이의 헤드라이트 부분이 부서져 있긴 했으나, 이는 사인을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군부와 의료진이 꾸며낸 것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군경 측은 이 남성이 타고 가던 오토바이가 교통사고를 낸 뒤 순찰을 진행했고,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한 뒤 사인을 사고로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또 현지 경찰은 그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증거라며 오토바이 옆에 쓰러져 있는 사진을 유가족에게 공개했다. 유가족은 의료진에게 명확한 사인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 린 퉤가 사망한 채 발견된 지 불과 하루 뒤인 14일에는 만달레이의 도로가에서 버려진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신은 입에 거품을 문 상태였고, 왼쪽 허리에 눈에 띄는 상처가 있었지만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신의 신원조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들은 군경이 해당 시신을 버리고 갔다고 입을 모아 증언했다.쿠데타 반대 및 민주화를 외치는 시위대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군경의 시신 탈취 및 사인 은폐에 대한 우려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양곤에 거주하던 40대 남성이 군부에 납치돼 끌려갔다가 주검으로 돌아왔는데, 당시 이 남성의 시신을 인계한 군 병원은 그가 구금 중 탈출하기 위해 금속 울타리에 올랐다가 9m 높이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 가디언 및 유가족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 남성의 시신에서는 입에 끓는 물이나 화학 용액을 부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끔찍한 부상이 있었다. 혀와 치아가 모두 녹아 없어져 있었고 얼굴의 피부도 벗겨져 있었다. 명백한 고문의 흔적이었다. 쿠데타 반대 시위가 시작된 지 2개월 여 동안 군부의 총탄 등 강경진압으로 사망한 사람은 6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중에는 어린아이 최소 46명도 포함돼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미얀마 군부가 믿는 구석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미얀마 군부가 믿는 구석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이끄는 미얀마 군부 세력은 뭔가 믿는 구석이 있다. 미국이나 중국이 절대 자신들의 내정에 개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그런 믿음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미얀마를 포함한 10개의 아세안 국가들은 다른 나라에 감 놔라 배 놔라며 개입하지 못한다. 아세안 회원국인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을 보라. 민주국가는 보이지 않고 왕정이나 일당독재, 또는 민주화 초기의 혼란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들 나라는 대부분 소수민족 문제로 분열하고 내전을 겪었거나 가혹한 시민 탄압이 간헐적으로 자행됐다. 그러나 이걸 이유로 회원국 간에 서로 비난하거나 충돌한 적은 없다. 아세안이 설립된 1967년 이후 동남아에서 일어난 전쟁은 모두 외세의 개입에 의한 전쟁이었지 아세안 회원 국가 사이에 무력 충돌이 일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세안 창립 당시의 방콕 선언은 “어떠한 형태의 외세 개입”도 반대한다는 것을 강력히 천명하고 있고, 그 이후 아세안은 회원국들의 주권과 자결의 원칙을 지켜 왔다. 이는 나폴레옹 전쟁 후인 1814년에 왕정국가들이 만든 빈체제(Vienna system)와 비견된다. 반동적인 왕정연합 빈체제가 유럽에서 100년의 평화를 만들었다. 빈체제에 비해 느슨하기는 하지만 권위주의 공동체인 아세안은 지난 50여년간 동남아시아에서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었다. 동남아 국가들의 핵심 문제는 민주주의가 아니었다. 진정한 국가안보는 권위주의건 사회주의건 나라를 잘 다스려 안정시키는 것이고, 남의 나라 일에 쓸데없이 간섭하지 않는 데 있다. 옆집에 불이 나도 내 집만 안전하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아세안 국가들 중에는 팽창주의 국가가 보이지 않는다. 패권을 노리며 지역 질서를 변경하려는 수정주의 세력도 없다. 특별한 규범을 타국에 강요하지 않으면서 공존을 지향한다. 제국주의와의 투쟁 속에서 반외세와 자결의 역사를 써 온 강력한 동남아의 지역 정서라 할 수 있다. 이런 민족공동체 국가주의는 항상 민주주의를 압도한 사상으로 현재 동남아 질서의 토대를 형성했다. 미얀마 군부가 견고한 주권 사상으로 스스로를 정당화하면서 내전으로 악화되는 상황을 안정화한다면 과연 주변국이 개입할까? 지금 미얀마 군부는 북부 소수민족 무장 세력을 제압할 기회를 노리며 명분을 축적하는 중이다. 머지않은 시기에 군부는 탱크와 전투기를 앞세워 소수민족 거주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하게 되면 참혹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상황을 깨끗이 정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비극이 다가오고 있다. 안타깝게도 미얀마 시민불복종운동(CDC)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지원할 것을 기대하며 애타게 도움을 요청한다. 미국이 2010년의 시리아처럼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게 되면 지정학적 격변으로 이어지는 시리아 사태의 재판이 될지도 모른다. 아랍의 봄에서 좌절한 중동과 달리 아세안 국가들의 시민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기술문명에 친화적이며 훨씬 개방적이다. 근본주의자들도 아니다. 시장경제에 힘입어 성장한 시민세력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세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은 미얀마 군부가 믿는 신성한 주권의 사상을 잠식하면서 세계의 개입을 촉구한다. 국제사회가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결단한다면 시민을 보호하는 인도적 개입을 구상할 수 있다. 21년 전에 새 천년을 맞이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해 구성된 국제위원회(ICISS)는 개별 국가가 인권보호의 책임을 다하지 못할 경우 국제사회가 개입해야 한다는 ‘보호책임(R2P) 개념’을 고안했다. 이 개념은 주권과 충돌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그러나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국가 주권을 우회하면서 시민에 대한 직접 지원을 촉진하고 학살 위협 피해자들에 대한 긴급 보호,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현대 기술문명을 활용한 활발한 소통과 적절한 자금 투입, 외교적 압박을 망라하는 구상이다. 교육과 정치의식 수준이 높은 동남아 시민과 연대하는 새로운 전략은 분명 중동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 군부가 믿는 구석이 사라지는 것이다.
  • 박지원 “국정원, 재보궐서 ‘정치 거리두기’ 철저히 실천”

    박지원 “국정원, 재보궐서 ‘정치 거리두기’ 철저히 실천”

    北 태양절 앞두고 “해외 정보기관과 긴밀 협력”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비공개 언론 간담회에서 “국정원은 지난 4·7재보궐 선거에서 정치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켰다”며 “이제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이 오는데, 정치 거리두기는 국정원 최고의 개혁이자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라는 각오로 앞으로도 철저히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말 3년의 유예 기간을 두고 경찰에 이관하기로 한 대공수사권에 대해서도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도록 완벽하게 이관하겠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대공 수사는 경찰이 ‘사수’, 국정원이 ‘조수’로서 협업하고 있고 조만간 그 성과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부마민주항쟁, 세월호, 국정원 사찰 등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자료 발굴 및 공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트남 ‘민간인 희생 사건’(퐁니·퐁넛 사건)과 관련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국정원의 공개 자료가 부실하다고 문제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퐁니·퐁넛 사건은 1968년 2월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위치한 퐁니·퐁넛 마을에서 한국군에 의해 발생한 민간인 74명 학살사건으로, 민변은 2017년 11월 국정원을 상대로 당시 관련사건 신문조서 목록을 공개하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3월 대법원은 국정원에 이를 공개하도록 했다. 하지만 국정원이 공개한 정보는 당시 조사 대상이었던 군인 3명의 이름과 지역명 등 총 15글자에 그쳐 비판이 나왔다.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4월 15일)과 미국의 대북정책 발표 등을 앞두고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박 원장은 해외 정보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남북, 북미, 한미일, 한중, 한러 등 주변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라며 “정보기관간 협력은 어느 때보다 잘 이뤄지고 있으며, 정보기관 파트너십이 동맹강화 및 관계 개선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발전과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5·18 계엄군이 쏜 ‘M16 총탄’ 옛 전남도청서 나왔다

    5·18 계엄군이 쏜 ‘M16 총탄’ 옛 전남도청서 나왔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내·외부에 총탄 흔적 수백여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점에서는 발사 이후 으깨진 탄두가 발견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13일 옛 전남도청 건물 일대에서 이뤄진 탄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물체의 내부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비파괴 검사 방법 등이 적용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흔이 명백하거나 강하게 의심되는 525개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탄흔으로 추정된 것은 71개다. 나머지 454개는 잔존 성분 검사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군이 상황실로 사용하던 서무과와 옛 경찰국 외벽 등지에서는 탄두 10개가 발견됐다. 이 중 서무과에서 발견된 탄두 3개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계엄군의 M16 소총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건물 외에도 1980년 당시부터 있던 수목 중 본관 앞 은행나무 속에 3발, 회의실(민원봉사실) 옆 소나무 속에 2발 등 5발의 탄두가 나무 속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추진단은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전시 콘텐츠로 제작하고, 이 중 10개의 흔적은 영구적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국민의힘 5선 서병수 전대 불출마 “산업화 세대는 나서지 말자”

    국민의힘 5선 서병수 전대 불출마 “산업화 세대는 나서지 말자”

    국민의힘 최다선 서병수 전당대회 불출마국민의힘 현역 최다선인 5선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이 13일 차기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바뀐 시대정신을 받아들여 젊은 세대가 차기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며 당 안팎 중량급 인사들의 불출마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보궐 선거의 의미는 낡은 정치에 대한 심판이었다”면서 “우리 당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로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변변치 않은 야당 탓에 나라가 어지러워진다고 손가락질하던 국민께서 비로소 마음을 열어주셨다. 이제야말로 국민이 떳떳하게 지지한다고 밝힐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저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힘깨나 쓴다는 분들부터 지금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진들을 겨냥해 “솔직해지자. 우리가 이름이라도 알리게 된 것은 친이네 친박이네 하며 패거리 지어 다툰 지난 10여 년의 세월 때문”이라며 “패거리 정치를 자양분으로 얻은 힘과 조직으로 국민의힘 대표가 된들 무엇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나서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가 헌신하고 희생하며 감당해야 할 더 큰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한 “산업화의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분들이 나서지 않는 것, 그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초선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은 마음내려놓기(하심)가 퍽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해왔다”면서 “오늘 당의 최다선의원이자 부산의 큰형님인 서병수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선언을 하셨다. 정치인도 하심이 가능함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서 의원에 존경을 표했다. 이어 “한번 변해보자. 한번 바꿔보자. 대한민국 대표 보수당이 얼마나 변신할 수 있는지 온 국민들께 보여드리자”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옛 전남도청서 계엄군이 쏜 M16 총탄 나왔다

    옛 전남도청서 계엄군이 쏜 M16 총탄 나왔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내·외부에 총탄 흔적 수백여개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점에서는 탄두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13일 옛 전남도청 건물 일대에서 이뤄진 탄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물체의 내부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비파괴 검사 방법 등이 적용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흔이 명백하거나 강하게 의심되는 525개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탄흔으로 추정된 것은 71개, 나머지 454개는 잔존 성분 검사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군이 상황실로 사용하던 서무과와 옛 경찰국 외벽 등지에서는 탄두 10개가 발견됐다. 이 중 서무과에서 발견된 탄두 3개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계엄군의 M-16 소총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건물 외에도 1980년 당시부터 있던 수목 중 본관 앞 은행나무 속에 3발, 회의실(민원봉사실) 옆 소나무 속에 2발 등 5발의 탄두가 나무 속에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진단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문헌과 사진·영상 등을 통해 탄흔이 있었던 곳을 추정하고 열화상 기법이나 방사선 기법 등을 활용해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탄흔을 확인했다. 추진단은 탄흔 조사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전시콘텐츠로 제작하고 옛 전남도청 복원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또 탄흔으로 확정된 10개의 흔적은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처리할 계획이다. 전체 탄흔 추정 흔적 525개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와 검증을 거쳐 복원 공사가 완료될 시점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확인된 탄흔을 통해 시민군의 최후 항쟁 직전과 직후 모습, 계엄군의 진압 동선, 진압 방식 등을 유추할 수 있었다”며 “이는 그 날의 기억과 5·18 당시의 진실을 밝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포토]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기자회견

    [서울포토]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기자회견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국 5개 언론단체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기자회견에서 자유언론실천재단 등 참석자들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2021.4.13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군홧발에 팔다리 잃은 미얀마 2000년생…투쟁과 맞바꾼 공학도의 꿈

    군홧발에 팔다리 잃은 미얀마 2000년생…투쟁과 맞바꾼 공학도의 꿈

    불과 2주 전만 해도, 란 표 아웅(22)은 촉망받는 토목공학도였다. 전도유망한 청년의 꿈은 그러나 군홧발에 무참히 짓밟혀버렸다. 9일(현지시간) 미얀마나우는 군경 유혈진압이 한 청년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국군의 날 76주년을 맞은 미얀마군의 총부리가 적군이 아닌 자국 시민들을 겨냥했다. 본분을 망각한 미얀마군의 무차별 진압에 군사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온 시위대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향인 마그웨이에서 반쿠데타 시위에 합류한 아웅의 삶도 광기 어린 미얀마군의 군홧발에 180도 달라졌다. 이날 오전 6시쯤, 미얀마군은 아웅이 속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섬광수류탄, 실탄을 쉴 새 없이 퍼붓기 시작했다. 포위망을 좁혀오는 군인들을 피해 시위대는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때 근처에서 폭발이 일었다. 얼마 후, 쓰러진 아웅 주변을 중무장한 군인들이 에워쌌다.군인들은 “지금 네 ‘어머니’는 어디에 있느냐”고 아웅산 수치 여사를 언급하며 아웅을 조롱했다. 그리곤 폭발 충격으로 피가 철철 흐르는 아웅의 손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목격자는 “군인들은 무릎을 꿇은 아웅의 손에 총을 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웅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병사들은 아웅의 남은 왼쪽 손마저 고무탄으로 가격했다. 쓰러진 아웅의 얼굴도 군홧발로 계속 걷어찼다. 그때,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이 세 손가락 경례와 함께 반쿠데타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시위자들이 하나둘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곤 피투성이가 된 아웅을 보고 온몸을 내던졌다. 자칫 그들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저하지 않고 인간 바리케이드를 쳤다.목격자는 “군인들은 이미 의식을 잃은 아웅의 얼굴과 다리를 걷어차고 주먹으로 때렸다. 보다 못한 시위자들이 그를 보호하려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미얀마나우는 만약 15명의 다른 시위자들이 달려들지 않았다면, 아웅은 목숨을 잃었을 거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인들은 멈추라고 간청하는 시위자들까지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그들 밑으로 삐져나온 아웅의 다리에는 실탄을 쐈다. 중상을 입은 다른 시위자들과 함께 체포돼 군 병원으로 이송된 아웅의 상태는 심각했다. 오른쪽 손목은 절단됐고, 왼쪽 손도 영구적으로 기능을 상실했다. 오른쪽 다리 2곳에 총상을 입었으며, 실탄 8발을 맞은 왼쪽 다리도 곧 절단해야 할 처지다. 군홧발에 짓밟힌 얼굴도 만신창이다. 오른쪽 눈은 실명됐다. 아웅의 지인은 미얀마나우에 “얼굴 가까이에 대고 무기를 휘둘러 오른쪽 눈 손상은 고칠 수 없다”는 의사 말을 전했다. 개인병원에서의 치료를 타진해보았으나, 아웅이 형법 505a조에 따라 징역 3년 형에 처할 수 있는 선동죄로 기소돼 군 병원에서 퇴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현지 대학 토목공학과 3학년 학생으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었던 아웅은 이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조차 모른다. 아웅의 아버지는 “아내가 아들에게 생일 선물로 준 반지는 엉망이 된 손에 쥐어져 있었다. 아들이 내게 손을 쓰지 않고 설계도를 그릴 수 있는지 물었다. 오른쪽 눈이 멀어버린 아들이 글은 읽을 수 있을까. 앞니 하나 없이 말은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고 하소연했다. “늘 정의의 편에 섰던 아들”이라며 가슴을 쳤다. 미얀마 군경의 진압으로 사망한 시민은 공식 집계된 것만 700명을 넘어섰다. 몹쓸 군경은 이제 사망자 시신을 넘겨주는 대가로 돈까지 요구하고 있다. 아웅과 같은 미얀마 Z세대가 저항의 선봉에 선 이유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유학을 꿈꾸던 한 26살 여대생도 정글로 들어가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게릴라전을 준비 중이다. “투쟁이 두렵지 않다.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그의 말에서 미얀마 청년 세대의 민주화 열망이 엿보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4세 꿈많은 소녀, 24세 늘 웃던 외아들, 아내 앞에서, 미얀마의 별들

    14세 꿈많은 소녀, 24세 늘 웃던 외아들, 아내 앞에서, 미얀마의 별들

    미얀마에서 지금까지 민주주의를 부르짖다 숨진 이는 700명을 넘는다. 가두 시위 도중은 물론 집에서 황망하게 숨을 거둔 이들도 적지 않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집계한 것인데 실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세 희생자 유족을 만나 그들이 평소 얼마나 민주주의를 갈망했는지와 목숨을 빼앗긴 경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심 경 등을 들어봤다. 먼저 두 번째 도시 만달레이의 판 에이 피유(14). 틱톡에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여러 차례 올린 열정적인 민주화 운동가였다. 어머니 티다 산은 가두시위에 나가지 못하게 딸을 단속했다. 하지만 쿠데타 발발 이후 최악이었던 지난달 27일 어린이 11명 등 114명이 희생됐을 때 시위대원들이 군경에 쫓겨 집에 뛰어들자 문을 열어주다 흉탄에 스러졌다. 어머니는 “갑자기 넘어지길래 발을 헛디뎠나 생각했다. 그런데 등에 피가 보였다. 그제야 난 총에 맞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버마어로 판은 꽃, 에이는 부드러운, 피유는 흰색을 가리킨다. 태어났을 때 너무 예뻐 보드라운 작은 꽃처럼 보였다고 해서 어머니는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했다. 집안일도 곧잘 도와주고 나중에 커서 고아원을 운영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었다. “그 아이가 없으면 내 인생이 가치가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녀 대신 죽고만 싶다.” 누나가 황망하게 떠나자 남동생 믕 사이 사이(10)는 잠을 이루지 못하며 누이의 틱톡 동영상만 쳐다보는 등 감정적으로 유약한 상태라고 했다. 가족은 현재 다른 더 안 좋은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 거처를 옮겼다. 두 번째 카친주의 진 민 흐텟(24)은 집안의 막내 외아들이었다. 친구들을 무척 좋아해 무슨 일이든 친구들을 돕고 싶어 했다. 친구 코 사이는 “어떤 재정적 어려움이 닥치든 그녀석은 친구들에게 돈이나 무엇으로든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 그는 착한 영혼을 지녔다. 늘 웃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시위대의 맨앞쪽에서 방패도 없이 다른 대원들을 보호하려 애쓰다 총탄을 맞았다. 어머니 다우 온 마는 아들이 총격에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병원에 달려갔는데 “유언을 듣고 싶었고 아들이 엄마라 부르는 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피가 사방에 있었다. 난 그아이를 볼 수도 없었다. 이미 너무 많은 피를 흘려 파리하고 몸이 차가웠다. 뭐라 말하겠는가? 잔인무도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들은 3년 동안 금 세공 일을 배우면서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어머니와 함께 요리를 만들어 대접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돈을 많이 벌면 어머니에게 집을 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생전 화를 내게 하거나 슬퍼하게 만들지도 않았던 아들이었다. 운명의 날, 그는 어머니에게 일하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나갔다. 전날 밤 어머니가 다시는 시위 현장에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기 때문이었다. 아들이 너무나 시위에 나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마지막으로 가장 큰 도시 양곤 남쪽 다곤 마을에서 조용히 지내다 아내 앞에서 목숨을 잃은 모터사이클을 개조한 택시 운전사 헤인 흐텟 아웅이다. 지난 2월 28일 평소와 다름 없이 아내 마 진 마르와 함께 일을 마친 뒤 버스를 타고 시위를 하러 가던 중이었다. 버스가 멈추더니 총격전이 벌어진다며 승객들에게 내리라고 했다. 마 진 마르는 “도로를 건네는데 그가 총에 맞았다. 고통스러워 비명을 질렀다. 가슴에 피가 흥건했다. 난 구멍을 누르며 압박했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너무 늦었다. 동네 사람들을 모두 알던 그에 대해 아내는 “아주 소탈한 사람이었다. 평온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을 많이 걸지도 않는 사람이었다. 틈이 나면 휴대전화 게임을 하곤 했다. 정직하게 일해 가족을 부양하는 일에만 골몰하던 사람이었다”고 돌아봤다. 부부는 5년 전 온라인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며 “우리는 어디를 가든 함께 했다. 그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마 진 마르는 쿠데타를 저지할 때까지 계속 시위에 나설 것이라면서 “(대의명분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가족들을 존경한다. 난 그들이 더욱 강해졌으면 좋겠다. 내 남편을 잃었기에 그들과 똑같은 슬픔을 느낀다. 하지만 우리는 멈출 수 없다. 지금 물러설 수도 없다. 그렇게 하면 죽음 뿐이다.” 한편 전날 한 청년은 반어적 표현으로 “70일 동안 단지 700명 죽었다. 천천히 해라, 유엔. 우리는 아직 (죽을 사람이) 수백만 명 남아 있다”는 피켓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미얀마 군부를 대상으로 한 제재 등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군부의 친구’로 꼽히는 중국과 러시아가 버티고 있는 한 실현 가능성이 작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 미얀마 대학생 22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씩 지원

    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 미얀마 대학생 22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씩 지원

    (재)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가 12일 순천에서 유학중인 미얀마 유학생 22명에게 각각 장학금 100만원씩을 전달했다. 순천시와 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는 행사 후 군부 쿠데타로 고국의 가족들과 단절된 학생들을 위로하고, 민주화의 지지를 담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재)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는 지난달 관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고취하고, 국제교류의 핵심가교 역할을 할 인재양성을 위한 ‘국제교류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규정을 신설했다. 첫 수혜자로 현재 군사 쿠데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의견을 모았다.허석 시장은 “현재 미얀마 상황은 암흑했던 80년 5월 항쟁을 겪은 우리에게는 많은 공감과 아픈 상처를 떠오르게 한다”며 “머나먼 타국에서 배움의 열정을 펼치는 미얀마 유학생들이 어려운 시기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시가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군부의 강경한 진압으로 고통 받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기도의회, 12일 미얀마의 봄 비하인드 영상 공개

    경기도의회, 12일 미얀마의 봄 비하인드 영상 공개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가 ‘미얀마의 봄’ 행사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고 오는 25일까지 미얀마의 민주화를 응원하는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도의회는 지난 7일, 재한 미얀마 유학생들과 함께 미얀마 민주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미얀마의 봄’ 행사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 12일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은 ‘행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현 미얀마의 상황’ 등을 담고 있으며 의회 공식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user/ggassembly)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영상에 ‘미얀마의 민주화를 응원하기 위한 응원메세지’를 댓글로 남기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 기간은 4월 12일부터 25일까지이며 이벤트 당첨자 발표는 28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민주주의와 소수자 존중

    [이종수의 헌법 너머] 민주주의와 소수자 존중

    민주주의는 권력과 기득권을 가진 소수의 억압과 횡포에 맞서서 다수가 자유를 쟁취해 온 그간의 힘겨운 역사를 웅변한다. 물론 여기에는 인간은 누구나가 존엄한 존재임을 자각하고서 성장해 온 평등사상도 한몫을 거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날 ‘평등한 자유’를 말한다. 그런데 다수의 전횡과 독재도 민주주의는 아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에서 ‘소수자 보호와 존중’이 또한 중요하다. ‘개발독재’라는 표현이 상징하듯 우리를 포함해 많은 민주국가들이 그동안 독재로부터 성장해 왔다. 정치학자 로버트 달이 지적하듯이 경제 성장과 안정이 민주주의를 위한 우호적인 조건임은 분명한데, 때로 본말(本末)이 뒤바뀌기도 한다. 경제적 이해관계가 민주주의를 압도하는 경우가 그렇다. 궁핍한 가운데 그저 ‘빵’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더 많이 가지려는 이기심과 탐욕이 민주주의가 지닌 가치를 뒷전으로 내친다. 깨어 있는 시민이 아니라 잘 길들여진 소비자로 만족하거나, 만연한 ‘소비의 사회’에서 소비 수준이 늘 불안한 가운데 불만과 욕망이 변덕스럽게 표출되는 기업국가의 현실이 그러하다. 정치와 언론 역시 이 같은 이기심과 욕망을 달래기보다는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오히려 이를 더욱 부추긴다. 이런 경우라면 모든 정부는 예외 없이 실패로 낙인찍히게 마련이다. 심지어는 경제와 안락을 위해서 권위주의 정부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일본의 대표적인 반체제 사상가인 후지타 쇼조는 이를 두고서 ‘안락을 향한 전체주의’로 묘사한다. 전체주의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해서만 가능하다고들 한다. 그리고 국가주의는 전체주의의 전조(前兆)에 해당한다. 1920~1930년대 경제위기를 겪은 독일 시민들의 대다수가 히틀러의 나치정권을 박수와 갈채로 반기면서 지지했다. 이어서 수많은 유대인들이 환호와 박수갈채의 희생양이 됐다. 아직도 직접민주주의가 행해지는 스위스의 어느 칸톤에서는 반(反)외국인 정서가 한창 기승하던 무렵에 주민투표를 통해 해당 지역 내 외국인의 이주 금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따라서 다수의 의사라 하더라도 외국인과 소수자의 인권 등을 보장하는 법치주의를 위반해서는 아니 된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간의 길항관계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데 여기서 ‘법’조차도 더이상 다수의 의사를 어쩌지 못하면, 이로써 아리스토텔레스가 우려했던 중우정(衆愚政) 그리고 심지어는 전체주의로 귀결되고 만다. 보다 많은 자유를 쟁취하려는 민주화의 과정에는 소수에 맞서는 다수가 기꺼이 뜻과 행동을 함께 한다. 그러나 차별의 해소 그리고 평등의 확대와 실현에 있어서는 그렇지가 않다. 서로가 이해관계를 달리하면서 각자의 셈법이 제각각 다른 까닭이다. 예컨대 학벌기득권은 자신이 그간 노력해서 얻은 당연한 결과여서 공정(公正)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은 정부의 고용정책에 따른 우연한 행운이어서 공정하지 않다고들 여긴다. 오래전부터 로널드 드워킨이 그리고 마이클 샌델도 최근의 저작에서 이 같은 “공정함의 착각”을 지적해 오고 있다. 최근의 미얀마 사태도 이와 다르지 않다. 로힝야족과 여러 소수민족에 대한 배제와 탄압을 통해 미얀마 군부가 그간 권력과 그 정당성을 키워 왔고, 이 같은 배제와 차별의 내면화가 내내 민주화의 걸림돌이 되어 왔다. 그래서 평등의 실현은 자유의 쟁취보다도 더욱 어렵고 힘겹다. 특히 소수가 자신의 존엄성과 평등한 자유를 요구할 때에 그러하다. 얼마 전 성소수자로 군에서 강제 전역당한 변희수 전 육군하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가 속한 시스템이 그를 바깥으로 추방한 셈인데, 그 역시 혐오와 차별이 여전한 이 세상을 저버렸다. 다양한 가치와 여러 지향성이 함께 공존하는 게 바로 민주주의다. 정치적인 다수관계의 가변성과 함께 선거를 통한 집권세력의 교체만이 민주주의가 아니다. 가치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며칠 전 우리에게 영화로도 잘 알려진 영국의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 앨런 튜링의 초상이 삽입된 50파운드짜리 새 지폐가 발행된다는 뉴스를 접했다. 말 그대로 “격세지감”이다. 그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1952년에 체포돼 화학적 거세를 당했고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한나 아렌트가 남긴 경구(警句)로 글을 맺는다. “유대인은 언제나 희생양이라는 이론은 그 밖의 누구라도 유대인처럼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 “톈안먼 광장에 중지(中指) 세운 내 사진 자랑스러워” 아이웨이웨이

    “톈안먼 광장에 중지(中指) 세운 내 사진 자랑스러워” 아이웨이웨이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는 26년 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중지)을 세운 사진을 몰래 촬영했을 때 도발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최근에 와서 이 사진이 홍콩에서 고조되고 있는 검열 문제의 중심에 서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은 중국 공산당의 간섭이나 검열이 없는 중국에 관한 문화적 관문으로 명성이 높았지만, 중국 정부가 민주화 운동을 억제하려고 한 지난 1년 동안 그 명성은 심하게 떨어지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연말 개관 예정인 M+뮤지엄이 홍콩 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미술관 이상의 미술관’(more than museum)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 미술관은 스위스인 미술품 수집가 울리 지그의 대대적인 기증 작품을 중심으로 한 세계에서 가장 충실한 중국 현대미술 컬렉션이 되리라 기대되고 있다. 이 미술관의 온라인 카탈로그에 따르면, 아이웨이웨이의 작품만해도 249점이 소장. 사진기자 류샹청이 촬영한 1989년 톈안먼 사태 사진도 실려 있다. 하지만 홍콩의 법적, 정치적 분위기가 불안해진 가운데 이런 도발적인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미 친정부 성향의 홍콩 정치인들은 지난해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M+뮤지엄이 위반해 중국에 관한 증오를 확산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표적이 되는 것이 아이웨이웨이의 ‘10.1 중지’라는 제목의 톈안먼 사진이다. 한 중국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말 “오는 연말로 예정된 미술관 개관 시 아이웨이웨이의 사진이 전시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M+뮤지엄이 홍콩보안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아이웨이웨이는 “이제 개관식에서 전시될 예정인 두 대형 설치 미술품을 포함해 내 작품 중 어떤 것이 전시될지 의문”이라면서 “홍콩의 더욱더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아이웨이웨이는 한때 중국 당국의 환대를 받았는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주경기장으로 쓰인 ‘냐오차오’(鳥巢·새 둥지)의 설계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특히 8만7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당시 당국의 대처를 비판한 뒤부터 중국 정부의 분노를 샀고, 2011년에는 81일간 구속됐고 4년 뒤에는 독일로 떠났다. 현재 아이웨이웨이는 1995년 톈안먼 광장에서 촬영한 자신의 작품이 다시 중국 당국을 자극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기고 있다. 그는 “자랑스럽다는 느낌을 부정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이 사진은 그의 ‘원근법 연구’(Study of Perspective) 시리즈 발단이 됐는데 그후 그는 미국의 백악관 등 100여 곳에서 자신의 가운뎃손가락을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아이웨이웨이는 “톈안먼 광장에서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든 제스처로 중국 당국이 지금도 격분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중요한 것”이라면서 “한 개인의 작은 행동이 국가의 문제가 돼 권위주의의 근간을 실제로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의 퐁피두센터와 영국의 테이트모던 등 서양 미술관이 중국 정부와 협력 관계에 있는 것을 비판했다. 그는 “많은 문화 기관이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지만 그들은 표현의자유라는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신경 쓰고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와 함께 “그들은 자신들이 기쁘게 해주려고 하는 중국 정부로부터 M+뮤지엄과 같은 전문 미술관이 엄두도 못내래 정도로 압박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 침묵할 것인가”이라면서 “그들은 과연 가운뎃손가락을 세울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사진=아이웨이웨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응천 “與, 아직 기득권·무오류 태도 못 버려 아쉬워”

    조응천 “與, 아직 기득권·무오류 태도 못 버려 아쉬워”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과 관련해 반성문을 초선의원에 당내 비판여론이 집중되고 있는 데 대해 “아직도 기득권과 무오류의 태도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보궐선거 첫 번째 패인은 많은 시민들께서 투표 말고는 우리 당의 오만한 태도를 바꿀 방법이 없다고 느끼신데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 탈원전, 부동산 등의 정책과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례를 거론하면서 “우리 당의 핵심세력은 정책에 대한 여론이 어떠하던 180석을 주신 민의를 받들어 돌파해야 하고, 인물에 대한 시중의 평가가 어떠하던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충만했던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보선 참패 이후에서 ‘검찰·언론개혁만이 살 길’이라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지도부 선출방식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모습들을 보면 아직 많이 멀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을 사례로 들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우고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꿨다”며 “심지어 당색을 금기시하던 빨간색으로 바꾸고 김종인, 이준석 등 기존 당 주류와 구별되는 인사들을 과감히 등용해 경제민주화 등 중도·개혁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새누리당은 2012년과 그 해 말 대선에서도 승리했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2016년 총선에서는 ‘친박 공천파동’ 등이 겹치며 제1당 자리를 민주당에게 내줬다. 조 의원은 “총선에서 참패를 당했으면 핵심세력인 친박이 책임지고 물러났어야 하는데 오히려 ‘박근혜의 복심’인 이정현을 당 대표로 내세웠다”며 “그때 이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대표가 됐다면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은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새누리당이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연패를 하고도 친박인 황교안 전 총리를 대표에 앉혔던 던 것과 관련해 “마땅히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보수정당의 흑역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2006년과 2016년에도 당시 여당 핵심부와 강성 지지층은 ‘언론이 문제다’, ‘분열하면 죽는다’ 등 얘기를 늘어놨다”며 “혁신하고 변화하면 살았지만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면 앉아서 죽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명 “제주 4·3 같은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폐지해야”

    이재명 “제주 4·3 같은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폐지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라고 낸 세금으로 국가가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간 국가폭력의 대표적 사례가 제주 4·3”이라며 “국가폭력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국가폭력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오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제주 4·3 제73주기 추념 ‘봄이 왐수다’ 개막식’ 개회사를 통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보다 한참 전에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국가폭력에 의해 사라졌다는 이 엄청난 사실을 우리 국민들은 잘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번에 제주 4·3 특별법이 전면 개정됐다”며 “이러한 법적 조치나 보상·배상·명예회복·진상규명을 통해 다시는 국가권력에 의해 개인의 생명이 침해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폭력을 고의로 저지른 범죄 행위에 대해 시효로 보호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시효를 폐지해야 국가권력을 국민 대신 행사하는 공직자들이 그 권력 행사가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를 깨닫고 국민이 맡긴 권력을 인권침해에 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4·3 제73주기 추념 ‘봄이 왐수다’는 제주 4·3 제73주기를 맞아 희생된 제주도민을 추모하기 위해 제주4·3 범국민위원회와 경기도·수원시·경기아트센터가 마련한 공연·전시회다. 오는 17일까지 경기아트센터 갤러리에서 도자기와 설치 미술 등을 선보이는 ‘제주 4·3 스토리텔링 전시회’가 열린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악 치닫는 미얀마 사태…현장 담은 방송들

    최악 치닫는 미얀마 사태…현장 담은 방송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2개월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군부가 어린아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에 대한 학살까지 자행하면서 국제 사회 비판도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군부가 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하면서 최악의 유혈사태가 끝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미얀마 현지 소식을 전하는 방송프로그램들이 선보인다.‘세계는 지금’, 미얀마 카렌족 반군 사령관 만나 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은 10일 밤 9시 40분 ‘미얀마 난민 마을 공습, 생존을 위한 탈주’를 방송한다. 미얀마 시민들이 사제무기를 들고 맞서기 시작하자 군부는 기관총과 수류탄, 유탄발사기까지 동원하며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무장 저항이 더 거세질 것을 우려하는 군부가 강경 진압을 계속하면서 현재까지 알려진 민간인 사망만 600여명에 달한다. 지난 3월 27일 군부는 미얀마 내에서 가장 큰 소수민족 반군을 이끄는 카렌족의 거주지를 공습했다. 나흘간의 공습으로 최소 10명의 카렌족 주민이 사망했고, 이 중 대다수가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현재 추가 공습을 우려한 지역주민 2만여명은 집을 떠나 피신에 나섰다. 그러나 군부는 또 다른 소수민족 반군인 샨주 군이 통제하고 있는 군기지에 공습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태는 점점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습으로 흩어진 카렌족 수천명은 태국과 인접한 국경인 매홍손 지역으로 이동했지만, 태국 정부는 이들의 입국을 거절했다. 결국 피난민들은 숲으로 피신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은 카렌족 반군인 카렌민족해방군(KNLA)의 소포도 사령관을 만나 카렌족의 험난한 피난 생활과 앞으로의 대책을 들어본다.‘뉴스정면승부’, 미얀마 연대 목소리 전해 YTN 시사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는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와 지지를 선언하고 시리즈 인터뷰를 방송한다. 지난 2일부터 같은 시간 미얀마 민주화 투쟁에 연대하는 국내외 사람들의 목소리를 인터뷰한 ‘미얀마에 봄을’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이에 맞선 시민들을 강경 진압하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민주화 투쟁에 대한 지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첫회에는 1980년 5월 군부에 의한 집단 구타로 친오빠를 잃었던 광주 오월 어머니집의 김형미 사무총장을, 지난 9일에는 미얀마 출신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가 출연해 현지 상황을 전하고 관심을 호소했다. ‘뉴스정면승부’는 월~금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방송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위덕대 교수가 강단에서 5·18 왜곡”

    국내 한 사립대학 교수가 수업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했다는 논란이 제기돼 오월 단체가 규탄 성명을 냈다. 5·18기념재단과 오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9일 공동 성명을 내 “위덕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박훈탁 교수가 ‘사회적 이슈와 인권’ 수업에서 5·18을 북한군이 저지를 범죄이자 시민 폭동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박 교수는 전두환과 지만원의 무죄를 주장하는 등 5·18을 부정했다”며 “5·18왜곡처벌법이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지 중간고사 과제물도 냈다”고 덧붙였다. 5·18재단 등은 “박 교수의 강의는 학문의 자유를 넘어 5·18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라며 “위덕대 학교법인은 박 교수를 퇴출하고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위덕대는 이번 논란과 관련 박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고,징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코로나19 여파…올해도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 없어

    코로나19 여파…올해도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 없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있었던 도심 연등 행렬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게 됐다. 9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불교계는 통상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전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성대한 기념행사를 열어 석가모니의 탄신을 축하해왔다. 기념행사의 최대 볼거리는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연등 행렬이다. 약 2만명이 형형색색의 연등을 들고서 동국대를 출발해 종로를 거쳐 조계사 앞까지 행진하는 축제다. 하지만, 불교계는 지난해 1월 말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집단 감염 위험이 커지자 같은 해 부처님오신날인 4월 30일을 앞두고 예정했던 연등 행렬을 한 달 뒤로 연기했다. 이후로도 대규모 감염사태가 지속하면서 연등 행렬을 결국 취소했다. 연등 행렬이 열리지 못하기는 40년 만에 처음이었다. 1980년 ‘서울의 봄’으로 불리는 민주화 운동 속에 신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하자 그해 연등 행렬이 무산된 바 있다. 불교계는 올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자 도심 연등 행렬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5월 19일 수요일이다. 예정대로라면 나흘 앞선 다음 달 15일이 연등 행렬이 열리는 날이지만 많은 인파 속 연등은 볼 수 없다. 연등 행렬이 열리지 않으면서 행진 전후로 있는 동국대 기념법회 등 어울림마당,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에서 개최하는 회향 한마당 행사도 취소하거나 축소됐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기념 법회는 다음달 15일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방역수칙 준수 하에 소규모로 열린다. 이후 사찰별로 사정에 맞게 승려와 신도가 연등을 들고서 사찰 주변을 걷는 작은 연등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연등 행렬 다음 날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에서 열렸던 전통문화 마당 등 시민 참여 행사는 온라인으로 전환돼 다음달 16일 열린다. 이틀 전인 14일부터는 서울 강남 봉은사와 청계천, 우정국로 일대에서 전통등 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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