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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총리, 3.15의거 기념식 참석 뒤 방산업체 방문

    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제63주년 3·15 의거 기념식에 참석한 뒤 방위산업 업체를 방문해 격려했다. 한 총리는 기념식에서 “3·15 의거 유공자 여러분이 피와 땀으로 세워주신 자유와 정의와 민주주의를 더욱 소중히 지켜나가겠다”라고 강조한 뒤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을 계기로 유공자 여러분의 명예를 한층 더 드높이겠다”고 밝혔다. 3·15 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 부정선거에 항거해 당시 마산 시민과 학생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한 총리는 K9 자주포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공장을 시찰한 뒤 방산 수출 확대의 의미를 강조하고, 이를 위한 민관군 협력을 당부했다.
  • 창원서 ‘3·15 의거’ 기념식

    1960년 부정선거에 항의해 떨쳐 일어났던 3·15의거를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경남 창원시 창원아트센터에서 15일 ‘꺼지지 않을 정의의 빛’이라는 주제로 ‘제63주년 3·15의거 기념식’을 거행한다고 14일 밝혔다. 3·15 의거일은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기념식으로 격상됐고 2011년부터 매년 보훈처 주관으로 행사가 열리고 있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 부정선거에 항거해 당시 마산시민과 학생이 중심이 돼 일어난 대한민국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이었다. 당시 정부는 3월 15일 1차 의거 당시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 김주열 열사의 시신을 바다에 버렸는데,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에 떠오르면서 2차 의거로 이어졌다. 전국으로 확산된 부정선거 규탄시위는 곧 이승만 퇴진 요구로 이어졌고 결국 제1공화국이 무너지고 제2공화국이 들어서는 전환점이 됐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평범한 시민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도도한 물결이 되어 꺼지지 않는 정의로 오늘, 여기, 우리와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너무 죄송”… 5·18 계엄군·총 맞은 시민군 43년 만에 화해

    “너무 죄송”… 5·18 계엄군·총 맞은 시민군 43년 만에 화해

    “광주교도소 경계근무 때 실탄 지급부대원 구타 못이겨 시민군 찔러”피해자 “군인도 피해… 가슴 아파”대검으로 찌른 피해자는 못 찾아 1980년 5·18 당시 광주교도소 앞에서 시민을 향해 발포한 계엄군과 그 총에 맞은 시민이 43년 만에 만났다. 계엄군은 사죄했고, 피해자는 용서했다. 14일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오늘의 증언이 5·18 진상규명의 첫걸음이다’ 행사가 열렸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5·18 당시 광주에 진압군으로 투입된 3공수여단 3대대 중사 출신 김귀삼(68)씨와 총상을 입었던 시민군 김태수(68)씨가 참석했다. 다만 김귀삼씨가 ‘5월 20일 저녁 광주신역 부근에서 대검으로 엉덩이를 찔렀다’며 사죄하고 싶다고 밝힌 피해자는 찾지 못해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 광주 치평동이 고향인 김귀삼씨는 5월 20일 광주에 도착해 진압작전에 투입된 것부터 광주교도소 경계 작전에 나설 때까지의 처참했던 43년 전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증언했다. 김귀삼씨의 부대는 20일 오후 8시쯤 골목길에서 대기하다 시민군과 충돌했다. 강제 해산 과정에서 반항하는 시민군을 심하게 구타했다. 김귀삼씨는 “광주가 고향이라 포로에 형제나 친구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지만 부대원들의 구타가 심해 찾을 수 없었다”며 “매를 맞으니 할 수 없이 착검해 시민군을 찔렀다”고 설명했다. 김귀삼씨는 다음날 광주교도소 경계 근무에 투입됐다. 그는 “이때 처음 실탄이 지급됐다”며 “접근하는 차량을 잡으라고 지시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서 있는 시내버스에 총을 쐈다. 김태수씨가 이 버스에 타고 있었다. 부상자 후송 업무를 맡았던 김태수씨는 “피곤해서 잠시 쉬려고 버스를 댔는데 갑자기 총소리가 났다”며 “기사는 물론 같이 있던 학생 모두 죽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태수씨는 오른쪽 허벅지에 총상을 입고 끌려간 뒤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 구속은 피했지만 평생 다리 장애에 시달렸으며,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어야만 했다. 김귀삼씨는 “우리가 쏜 총에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며 “김태수씨와 함께 기억을 맞춰 보니 오늘에서야 그간의 상황을 알게 됐다. 피해자를 만나니 너무 죄송스럽다”고 머리 숙여 사죄했다. 김태수씨는 “지금까지 3공수여단 출신 군인은 짐승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그들도 피해를 입었고 트라우마로 고생했다고 하니 가슴이 아프다. 화해하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 “피투성이된 데모대, 계엄군에 끌려가…밥도 안넘어가”

    “피투성이된 데모대, 계엄군에 끌려가…밥도 안넘어가”

    “전국에 특별비상계엄이 0시를 기해 선포됨에 따라 광주 전역에 수 천명의 공수병들이 쫙 깔렸다. 새벽 일찍부터 방습복 차림에 시내 도청 앞으로 출동했다. … 중략 …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체포된 어느 남녀 데모대 2명이 계엄군의 구둣발에 체이며 끌려가고 … 중략 … 점심밥조차 넘어가지 않았다.” < 5월 18일 >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18 현장의 기록을 담은 전투경찰이 쓴 일기장을 기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록물은 1980년 이후 현직 경찰관으로 복무하다 퇴직한 경찰관이 43년간 보관한 일기장으로, 당시 급박한 현장 상황을 담고 있다. 5·18 현장에서 쓰여진 경찰의 일기장이 발견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5·18 이후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신변의 위협을 우려했던 A씨는 기록물을 숨기고 있다가 퇴직 후 수년이 지나 해당 기록물을 5·18기록관에 기증하기로 결심했으며, 기록물 발굴조사를 거쳐 기증이 이뤄졌다. 이 일기장에는 기증자 A씨가 1979년 겨울부터 1980년 9월 초까지 전남도경 제2중대원으로 근무하던 당시의 상황이 꼼꼼하게 기록돼 있다. A씨는 긴박했던 5·18 현장에서도 일기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1980년 봄 광주에서 전개되는 학생들의 민주화시위 등이 가열되는 과정을 남기고자 일기에 신문스크랩을 오려붙이기도 했다. 특히 5·18이 일어나기 전부터 1980년 봄 대학가에서 전개되던 민주화운동의 열기를 전하고, 시위를 진압해야 하는 전투경찰의 고충을 전했다. 5·18 직후 광주에 파견된 공수부대가 기존 경찰과 달리 무자비하게 시민들을 탄압하는 현장도 생생하게 기록했다. 집단 발포가 있던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의 대치상황에 대한 내용도 있다. 이후 5월 21일 오후 계엄군이 후퇴하고 안병하 경무국장의 지시에 따라 경찰이 해산되면서 출신지로 돌아가는 상황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5월 27일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이 끝난 후 재소집령을 받아 복귀하는 등의 5·18 후속조치를 비롯해 31사단에서 1980년 8월 초 진행된 삼청교육대 차출 활동도 담겼다. A씨는 “5·18 일기장은 당시 전투경찰에게도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아 오랫동안 오월을 기억하고,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했다”고 밝혔다.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 일기장은 5월 현장에서 경찰이 쓴 기록물로서 의미가 깊다”며 “5·18 현장에서 전경의 눈으로 작성된 또 하나의 오월일기가 5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尹 5·18 정신 헌법 수록 입장 확고”… 김재원 발언 논란 사과

    대통령실 “尹 5·18 정신 헌법 수록 입장 확고”… 김재원 발언 논란 사과

    대통령실 “尹, 5·18 민주화운동 입장 여러 차례 드러내”김재원 “국민 심려 끼쳐 사과… 헌법 수록 반대 안할 것”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과 헌법 수록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윤 대통령이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의 헌법에 수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다. 오월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께서 대학생 시절 모의재판을 통해 5·18 관련된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던 내용까지 다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호남과 함께하기 위해 해온 여러가지 노력들이 폄훼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 발언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전 목사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를 언급하면서 “김 장로를 밀었는데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한다. 그런다고 전라도 표가 나오는 줄 아느냐”라고 물었다. 김 최고위원은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라면서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것이 정치인 아닌가”라고 답했다. 한편 광주·전남 국회의원 일동 19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5·18 정신을 훼손하고,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제43주년 5·18기념행사위 16일 공식 출범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가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의 공식구호로 선정됐다. 64개 참가단체로 구성된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는 전국 공모를 통해 올해 기념행사의 메인 구호를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로 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1141건이 접수됐으며, 표절작품 등을 제외한 135건을 1차 선정했다. 이어 제43주년의 기조와 방향·적합성·전달성·독창성 등을 심사해 최종 6건을 선정했다. 특히 5·18 진상규명과 정신계승의 의미와 의지를 담는 표현, 정전 70주년을 맞아 5·18의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담는 표현, 오월공동체 정신으로 위기극복하자는 희망의 의미를 담은 표현 그리고 5·18의 미래세대에게 보내는 지지와 응원을 담은 표현 등을 기준으로 했다. 이 가운데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희생마저 두려워 하지 않았던 5·18민중항쟁! 그 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로운 오늘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담은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가 메인 구호로 확정됐다. ‘오늘을 깨우는 오월함성, 세상을 꽃피는 오월정신’ 등 5건의 공모작은 우수 구호로 채택됐다. 수상작은 5·18행사위 홈페이지(www.518people.org)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5·18행사위는 16일 출범식을 시작으로 포스터 및 시민참여 공모사업, 전국연대 협력사업, 전야행사 준비 등 5·18기념행사를 본격 추진한다. 또 선정된 공식구호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를 앞세워 5·18민중항쟁 정신을 이어받고,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조화를 이뤄 함께 정의로운 오늘을 만들기 위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5·18 공법 3단체 가운데 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지난 13일 행사위를 탈퇴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의 사업 내용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광주문제 해결 5대원책의 구체적인 해결방법과 실천내용이 없어 탈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광주문제 해결 5대원칙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명예회복 ▲국가 배상·보상 ▲정신계승 사업이다.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5·18민주유공자 등 희생자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있을 때 5대 원칙을 해결하기 위해 행사위를 탈퇴한다고 덧붙였다.
  • 보훈처 15일 ‘제63주년 3·15 의거 기념식’ 개최

    보훈처 15일 ‘제63주년 3·15 의거 기념식’ 개최

    1960년 부정선거에 항의해 떨쳐 일어났던 3·15의거를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경남 창원시 창원아트센터에서 15일 ‘꺼지지 않을 정의의 빛’이라는 주제로 ‘제63주년 3·15의거 기념식’을 거행한다고 14일 밝혔다. 3·15 의거일은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기념식으로 격상됐고 2011년부터 매년 보훈처 주관으로 행사가 열리고 있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 부정선거에 항거해 당시 마산시민과 학생이 중심이 돼 일어난 대한민국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이었다. 당시 정부는 3월 15일 1차 의거 당시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 김주열 열사의 시신을 바다에 버렸는데,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에 떠오르면서 2차 의거로 이어졌다. 전국으로 확산된 부정선거 규탄시위는 곧 이승만 퇴진 요구로 이어졌고 결국 제1공화국이 무너지고 제2공화국이 들어서는 전환점이 됐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평범한 시민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도도한 물결이 되어 꺼지지 않는 정의로 오늘, 여기, 우리와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행안위서 ‘이태원 국조 보고서’ 수정 공방… 野 “국조 부정” 與 “의견 제시”

    행안위서 ‘이태원 국조 보고서’ 수정 공방… 野 “국조 부정” 與 “의견 제시”

    여야가 13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행정안전부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결과보고서 내용 정정 요청을 두고 충돌했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제3자 변제안)과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관련 인사검증 문제에 대한 야당 공세가 이어졌다. 정부 측 인사가 북한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야당 측은 행안부가 이상민 장관이 현행법상 이태원 참사 재난관리주관기관이 없다고 발언한 점과 유가족 명단을 확보한 사실을 부인한 부분에 대한 수정 요청을 문제 삼았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국정조사를 인정 못하고 장관 탄핵도 인정 못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충실한 답변을 하기 위해 해당 기관에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제동원 피해자가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한창섭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서 보상과 변제를 할 수 있는 타당성이 있기 때문에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임호선 민주당 의원은 아들 학폭 논란을 일으킨 정순신 변호사의 사퇴 이후 ‘외부 공모’로 국가수사본부장 인사가 진행되는 점에 우려를 제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수사본부 출범 근거인 ‘검경수사권 조정안’의 임용 방향이 ‘외부 공모’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이 회의에 출석해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과거 발언에 대한 이형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취지”라고 말해 야권으로부터 “밝혀진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반발을 샀다.
  • 행안위 ‘이태원 국조 보고서’ 수정 공방…野 “국조 부정” 與 “의견 제시”

    행안위 ‘이태원 국조 보고서’ 수정 공방…野 “국조 부정” 與 “의견 제시”

    여야가 13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행정안전부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결과보고서 내용 정정 요청을 두고 충돌했다. 또 논란이 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제3자 변제안)과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 관련 인사검증 문제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정부 측 인사가 북한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야당 측은 행안부가 이상민 장관이 현행법상 이태원 참사 재난관리주관기관이 없다고 발언한 점과 유가족 명단을 확보 사실을 부인한 부분에 대한 수정 요청을 문제 삼았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국정조사를 인정 못 하고 장관 탄핵도 인정 못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보고서 내용을 보완하기 위한 취지라고 반박했다. 이만희 의원은 “충실한 답변을 하기 위해 해당 기관에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제동원 피해자가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한창섭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서 보상과 변제를 할 수 있는 타당성이 있기 때문에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임호선 민주당 의원은 아들 학폭 논란을 일으킨 정순신 변호사의 사퇴 이후 또다시 ‘외부 공모’로 국가수사본부장 인사가 진행되는 점에 우려를 제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수사본부 출범 근거인 ‘검경수사권 조정안’의 임용 방향이 ‘외부 공모’라고 반박했다. 김웅 의원은 “불과 1년 전 자신들이 했던 이야기를 뒤집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이 이날 회의에 출석해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과거 발언에 대한 이형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취지”라고 말해 야권이 반발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을 향해 “밝혀진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5·18 계엄군 “대검에 찔린 분께 사죄하고 싶어”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이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를 통해 피해자를 찾아 사죄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주목된다. 부상자회는 피해자를 수소문해 조만간 증언과 사죄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부상자회는 8일, 5·18 당시 투입된 공수부대원 중 일부가 최근 부상자회를 통해 과거의 학살 만행을 사죄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3공수여단 출신 예비역 중사 김귀삼(64) 씨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과거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계엄군 하급 간부와 병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진상규명 작업에 적극 협조했었다. 김 씨는 당시 조사과정에서 피해자들을 만나 사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조사위가 마련한 자리에 참석해 5·18 당시 아들과 남편을 잃은 어머니들 일부로부터 용서를 받았었다. 김 씨는 부상자회를 통해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1980년 5월 20일 저녁 광주신역 부근에서 대검으로 누군가의 엉덩이를 찔렀다. 이때 상처입은 피해자를 만나 사죄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부상자회는 김씨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재 피해자를 수소문하고 있다. 피해자를 찾게 될 경우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사죄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피해자를 찾지 못하더라도 오는 14일께 당시 상황을 공개 증언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 강기정 광주시장, 대구서 2·28 추모…“달빛동맹 굳건히”

    강기정 광주시장, 대구서 2·28 추모…“달빛동맹 굳건히”

    강기정 광주시장이 28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 제63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강 시장은 달빛동맹 공동현안 돌파구 마련, 고향사랑기부제 및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홍보에도 적극 나서며 광주-대구 간 달빛동맹을 굳게 다졌다. 강 시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두류공원 2·28기념탑을 참배한 데 이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3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2013년부터 2·28기념식과 5·18기념식 교차 방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던 대구 2·28민주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의 동질감은 현재 가장 모범적 협력관계로 불리는 달빛동맹의 원천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는 518번 시내버스, 광주에서는 228번 시내버스를 각각 운행함으로써 시민의 일상 속에서 정의와 민주주의를 향한 두 도시의 정신을 서로 기리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2·28기념식에 참석해 “1960년 2·28민주운동은 반독재 민주화운동이었고, 1929년 11·3광주학생독립운동은 반일 자주독립운동이었다”며 “민주와 자주독립의 길에는 대구도 광주도 늘 하나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공항 관련 특별법, 달빛고속철도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양 시장은 광주군공항이전을위한특별법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건설을위한특별법의 3월 국회 법안심사소위 통과를 위해 총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중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조항을 담은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을 양 지역 정치권이 공동 발의해 연내 통과시키기로 했다. 2038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 대해서는 양 시의회에서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3월 중 광주·대구가 공동으로 대한체육회에 국제종합대회 개최 계획서를 제출키로 하는 등 대회 유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홍준표 시장과 상호 기부를 진행했다. 강 시장은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위한 비엔날레 홍보대사로도 적극 나섰다. 대구시에 이어 대구시교육청을 찾아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비엔날레 입장권 구매 행사를 별도로 진행했다. 강 시장은 “광주와 대구는 대한민국의 양대 축이고 뿌리”라며 “양 도시의 공항특별법, 달빛고속철도 등 주요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함께 추진하고 달빛동맹을 굳건히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 ‘검은비’ 존치냐 철거냐, 시민의견 묻는다

    ‘검은비’ 존치냐 철거냐, 시민의견 묻는다

    광주시는 상무관 설치미술작품 ‘검은비’ 존치 문제를 다룰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토론회는 28일 오후 3시 금남로 전일빌딩 4층 시민마루에서 관련기관과 단체, 검은비 존치모임, 예술가, 시민, 기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작품 ‘검은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다. 토론회 사회는 이기훈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상임이사가 맡는다. 주홍 작가와 홍성칠 옛 전남도청복원범시도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이 발제를 한다. 토론에는 하성흡 한국화작가, 조경옥 영상작가,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 허달용 전 민예총 회장이 참석한다. 강은순 광주시 5·18선양과장은 “이번 시민토론회는 ‘검은碑 작품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관련 기관·단체, 예술인 등의 의견을 함께 나누기 위한 것”이라며 “관심 있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의견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상무관에 설치된 ‘검은비’ 작품은 2018년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의 하나로 진행된 ‘상무관 프로젝트-오월 지킴이와 영원의 노래’ 행사에서 최초로 전시됐다. 2020년 7월까지 3차례 전시와 임시보관이 반복되다 현재는 상무관에 보관되고 있다.
  • 주종섭 전남도의원, 학생운동 제적 34년만에 전남대 명예졸업

    주종섭 전남도의원, 학생운동 제적 34년만에 전남대 명예졸업

    전남도의회 주종섭 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6)이 학생운동으로 제적된 후 34년만에 전남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주 의원은 24일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에서 열린 2022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에서 명예 졸업 증서를 수여받았다. 전남대는 “주종섭 의원이 오랜기간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는 등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견인한 공로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남대 철학과 88학번인 주 의원은 대학 2학년 때 학생운동을 하다 구속돼 제적됐다. 이후 노동운동과 사회운동 등을 하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했다. 주 의원은 “갑작스럽게 학업을 중단하며 부모님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던 점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며 “이제야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0여 년 만에 졸업장을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기쁘고 영예롭게 생각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주 의원은 “1980년대 노동자와 농민·도시 서민과 함께하기 위해 학업을 접고 지금까지 민생현장을 지키는 다른 분들도 많다”며 “이분들께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사회에 이바지하고 의정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 의원은 전남대 재학 중 지금의 여수플랜트건설노조 설립에 동참하고 집행부 활동을 비롯한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에 가담하면서 두 차례 구속되었다가 석방된 후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주 의원의 전과기록은 사면 복권됐고 민주화운동 유공자(관련자)로 인정받았다. 주 의원은 IMF외환위기 당시 대량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실업극복여수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해 실직자지원,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촉구 활동, 사회적경제 활동 등을 전개했다. 지난 2016년에는 ‘여수시민단체연대회’ 상임대표를 맡아 여수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및 박근혜정권 퇴진운동본부 공동상임대표를 역임했다. 제7대 여수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전라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으로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살육자금 중단하라” 미얀마 군부 자금줄 의혹 태국 국영 기업에 ‘보이콧’

    “살육자금 중단하라” 미얀마 군부 자금줄 의혹 태국 국영 기업에 ‘보이콧’

    미얀마 군부 쿠데타 불똥이 태국석유공사(PTT)까지 튀었다. 미얀마 군부 정권의 주요 자금줄이라는 의혹을 받으면서 태국 국영 기업인 PTT에 저항해 미얀마 국민들의 공개적인 보이콧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23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이콧 대상으로 지목된 기업은 석유 및 가스 대기업 PTT와 계열사인 PTTEP다. 이들은 미얀마 야다나, 예타군, 쉐 등 각 지역에서 가스전 사업을 하며 대규모 자금을 동원, 매년 막대한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미얀마의 쿠데타 세력을 묵인하고 군사 정권과 검은돈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꾸준하게 받아왔다.  실제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PTT가 미얀마 가스전 사업 대가로 군부에게 흘러들어간 검은돈의 규모가 연간 5억 달러(약 6479억 원)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태국 에너지 기업의 지원을 받은 미얀마 군부 정권은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민주 성향의 시민단체와 시민들을 탄압하기 위한 무기와 전투기, 헬리콥터 연료를 사들였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미얀마 군부가 막강한 화력을 동원해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화 운동가들을 유혈 진압하자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미얀마에서 철수했는데, 글로벌 기업들이 떠난 빈자리를 친군부 세력의 기업체들이 차지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번에 보이콧 대상으로 지목된 태국 에너지 PPT다.  이와 관련해 이번에 공개 보이콧을 추진키로 한 미얀마 다웨이 민주화운동위원회는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미국 셰브런 등은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태국 PTT는 오히려 토탈 등의 빈자리를 채우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확대했다는 점을 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태국 PTT에 대한 불매 운동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선 다웨이 민주화운동위원회는 “미얀마 군정에 자금을 지원하는 PPT 보이콧은 무기 없이 싸울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PPT의 모든 제품 사용을 거부하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 수익금으로 매일 군부가 살인하고 있으니 가스전 운영을 막아야 한다”면서 주민들의 지지를 촉구했다. 
  • 태영호 의원 처럼 4·3 비방땐 처벌… “특별법 개정할 것”

    태영호 의원 처럼 4·3 비방땐 처벌… “특별법 개정할 것”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 (제주시갑)은 제주 4·3 사건과 희생자, 유족, 관련 단체를 모욕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현행 제주 4·3 특별법에서는 누구든지 공공연하게 희생자나 유족을 비방할 목적으로 제주 4·3 사건의 진상조사 결과 및 제주 4·3 사건에 관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희생자, 유족 또는 유족회 등 제주 4·3 사건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벌칙 조항과 연계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현행 제31조 벌칙 조항에서는 허위로 보상금을 받거나 영리를 목적으로 한 단체구성, 직무집행 방해, 비밀엄수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만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송 의원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주 4·3 사건을 ‘공산폭동’으로 규정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제주도민들의 공분을 샀다”면서 “태 의원은 ‘역사적 사실’ 운운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15일 오전에는 위성곤·송재호·김한규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태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징계안을 제출했다. 송 의원은 “잊을만하면 제주 4·3을 정쟁의 소재로 삼거나, 편향적인 역사관과 결부시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명시된 허위사실 처벌조항 등을 참조해 ‘4·3특별법’을 일부 개정하는 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대지진 이후/안동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대지진 이후/안동환 국제부장

    살아남은 사람들이 세상을 다시 만든다. 1985년 9월 19일 오전 7시 19분 멕시코시티를 강타한 규모 8.1 대지진 때도 그러했다.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들이 줄줄이 무너졌고, 정부의 무능한 대응으로 9500여명이 숨졌다. 그 과정에서 수십년 동안 일당 체제를 구축해 온 집권 ‘제도혁명당’의 정치가 지진보다 더 큰 재앙으로 인식됐다. 대지진 후 멕시코에서 주거권 확보를 위한 시민운동이 처음 시작됐고 독립노조들이 탄생했다. 제도혁명당은 1988년 대선에서 정권교체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2000년 선거에서 71년 만에 무너지는 ‘정치적 대지진’을 겪었다. 지난 6일 일어난 튀르키예 대지진이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가족을 잃고 비탄에 빠진 튀르키예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이해하려면 20년간 장기 집권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여당 ‘정의개발당’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살펴야 한다. 에르도안 집권기의 튀르키예는 연평균 5%가 넘는 고속성장을 했다. 이스탄불시장을 거쳐 총리와 2014년 첫 직선제 대통령이 된 에르도안이 연이은 정경유착 스캔들과 권위주의 흑화에도 지지를 받았던 건 경제적 성과 때문이다. 그와 집권당이 휘두른 마술봉은 재임 기간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할 정도로 커진 건설산업이었다. 해외 자본을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입해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성장 정책은 에르도안이 튀르키예 건국 100주년(2023년)까지 세계 10대 경제국 진입 목표를 제시한 ‘2023 국가발전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대규모 관급공사로 건설붐이 일어났고, 안전 규제를 완화하고 건설 허가를 쉽게 내주는 대신 압축적인 도시 개발이 이뤄졌다. 큰 피해를 입은 가지안테프주 역시 에르도안 선조가 터 잡은 곳으로 개발 광풍이 거셌다. 최악은 공공녹지 매각이었다. 에르도안 정부는 수도 앙카라 등 주요 도시에 건물 지을 땅이 부족해지자 공공녹지 수백 곳을 아파트와 쇼핑몰 개발업자들에게 넘겼다. 이 녹지들은 1999년 8월 이스탄불에서 100㎞ 떨어진 이즈미트 지진으로 1만 7000명이 숨진 후 대피구역으로 지정된 공간이었다. 2013년 5월 민주화운동으로 번진 ‘게지 시위’ 사태는 이스탄불의 도심 공원에 대형 쇼핑몰 건설을 허가한 데 반발한 시민들을 경찰이 유혈 진압한 데서 비롯됐다. 집권 초 전국에 지진위원회를 발족했던 에르도안의 정치적 위기는 2021년 33% 인상했던 ‘지진세’ 의혹으로 커지고 있다. 2000년부터 모든 주택 소유자가 납부한 지진세 세수 규모는 23년간 880억 리라(약 5조 9000억원, 현재 가치 환산 시 45조원)로 추산된다. 그는 수차례 지진세 내역과 잔액 행방을 묻는 야당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대지진 희생자는 15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포함해 4만 1000명이 넘었다. 불법 증축과 날림 공사로 지어진 건물 4만 7000채 이상이 붕괴됐고, 잔해 속 실종자도 아직 수만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완공한 대형 건물마저 주저앉은 걸 보면 “지진 자체보다 부실 건물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말이 맞는다. 피해 현장을 사흘 만에 방문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의 첫 조치는 구호가 아닌 ‘국가애도기간’과 비상사태 선포였다. 그는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허위 비방을 한다”며 소셜미디어(SNS)를 차단했다. 슬픔과 고통은 시간이 흐른다고 극복되지 않는다. 왜 참사가 커졌는지, 국가는 제 역할을 했는지 낱낱이 규명될 때 비로소 사회적 애도와 치유가 가능해진다. 그게 공동체의 원리다. 기존 체제를 뒤집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는 대재난의 가능성을 통찰한 리베카 솔닛의 ‘이 폐허를 응시하라’는 거대한 비극 속 희망을 응시한다. 튀르키예 사람들이 부디 지옥에서 다시 낙원을 만들어 주길.
  • 특전사·오월단체, 5·18묘지 합동참배…찢긴 ‘광주 민심’

    특전사·오월단체, 5·18묘지 합동참배…찢긴 ‘광주 민심’

    유족회 “행사 참석 않겠다”부상자회 등은 “19일 강행” 오는 19일로 예정된 특전사동지회의 5·18민주묘지 참배를 둘러싸고 지역사회 의견이 둘로 찢기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당사자 단체인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15일 광주 서구 부상자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5·18의 당사자들이 직접 5·18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특전사동지회와의 국립5·18민주묘지 합동 참배 및 대국민 공동 선언식을 예정대로 19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전사동지회와의 만남은 5·18 진상규명의 시작”이라고 강조하고 “만남을 이어 가 신뢰를 쌓는다면 (이들이) 1980년 5월 당시에 기록한 메모나 일기를 확인하거나 암매장 장소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상자회와 공로자회의 이 같은 입장은 행사 취소를 요구해 온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황일봉 부상자회장은 “오는 19일 행사가 아수라장이 될 경우 5·18 정신계승 및 진상규명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한 만큼 행사의 긍정적인 취지를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반발 기류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5·18 3단체 가운데 유족회는 지난 14일 양재혁 회장 명의의 결정문을 통해 “특전사동지회와 함께하는 대국민 공동선언식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진상규명과 특전사 수뇌부 사과에 기대를 걸었지만 진실규명을 위한 양심선언과 수뇌부 사과는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광주전남추모연대도 “특전사동지회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계엄군을 대신한다면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을 온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오월어머니집도 규탄문을 내고 “화해와 용서에 반대하지 않지만, 이들의 주장에서는 어떤 진정성도 찾을 수 없다”며 “책임자들의 발포 명령과 암매장의 진실도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화해와 용서라니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일부 인사들은 5·18민주묘지와 행사장 등을 직접 찾아 물리력 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행사 당일인 19일 5·18민주묘지와 구묘역 입구 집회 신고를 마쳤다. 한편 5·18 3단체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전사동지회와 함께 5·18민주묘지를 합동 참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7일 5·18 3단체가 서울 현충원 계엄군 사망자 묘지를 참배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 튀르키예 지진 재앙이 드러낸 에르도안의 ‘정치 재앙’

    튀르키예 지진 재앙이 드러낸 에르도안의 ‘정치 재앙’

    살아남은 사람들이 세상을 다시 만든다. 1985년 9월 19일 오전 7시 19분 멕시코시티를 강타한 규모 8.1 대지진 때도 그러했다.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들이 줄줄이 무너졌고, 정부의 무능한 대응으로 9500여명이 숨졌다. 그 과정에서 수십년 동안 일당 체제를 구축해 온 집권 ‘제도혁명당’의 정치가 지진보다 더 큰 재앙으로 인식됐다. 대지진 후 멕시코에서 주거권 확보를 위한 시민운동이 처음 시작됐고 독립노조들이 탄생했다. 제도혁명당은 1988년 대선에서 정권교체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2000년 선거에서 71년 만에 무너지는 ‘정치적 대지진’을 겪었다. 지난 6일 일어난 튀르키예 대지진이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가족을 잃고 비탄에 빠진 튀르키예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이해하려면 20년간 장기 집권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여당 ‘정의개발당’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살펴야 한다.에르도안 집권기의 튀르키예는 연평균 5%가 넘는 고속성장을 했다. 이스탄불시장을 거쳐 총리와 2014년 첫 직선제 대통령이 된 에르도안이 연이은 정경유착 스캔들과 권위주의 흑화에도 지지를 받았던 건 경제적 성과 때문이다. 그와 집권당이 휘두른 마술봉은 재임 기간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할 정도로 커진 건설산업이었다. 해외 자본을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입해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성장 정책은 에르도안이 튀르키예 건국 100주년(2023년)까지 세계 10대 경제국 진입 목표를 제시한 ‘2023 국가발전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대규모 관급공사로 건설붐이 일어났고, 안전 규제를 완화하고 건설 허가를 쉽게 내주는 대신 압축적인 도시 개발이 이뤄졌다. 큰 피해를 입은 가지안테프주 역시 에르도안 선조가 터 잡은 곳으로 개발 광풍이 거셌다. 최악은 공공녹지 매각이었다. 에르도안 정부는 수도 앙카라 등 주요 도시에 건물 지을 땅이 부족해지자 공공녹지 수백 곳을 아파트와 쇼핑몰 개발업자들에게 넘겼다. 이 녹지들은 1999년 8월 이스탄불에서 100㎞ 떨어진 이즈미트 지진으로 1만 7000명이 숨진 후 대피구역으로 지정된 공간이었다. 2013년 5월 민주화운동으로 번진 ‘게지 시위’ 사태는 이스탄불의 도심 공원에 대형 쇼핑몰 건설을 허가한 데 반발한 시민들을 경찰이 유혈 진압한 데서 비롯됐다.집권 초 전국에 지진위원회를 발족했던 에르도안의 정치적 위기는 2021년 33% 인상했던 ‘지진세’ 의혹으로 커지고 있다. 2000년부터 모든 주택 소유자가 납부한 지진세 세수 규모는 23년간 880억 리라(약 5조 9000억원, 현재 가치 환산 시 45조원)로 추산된다. 그는 수차례 지진세 내역과 잔액 행방을 묻는 야당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대지진 희생자는 15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포함해 4만 1000명이 넘었다. 불법 증축과 날림 공사로 지어진 건물 4만 7000채 이상이 붕괴됐고, 잔해 속 실종자도 아직 수만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완공한 대형 건물마저 주저앉은 걸 보면 “지진 자체보다 부실 건물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말이 맞는다. 피해 현장을 사흘 만에 방문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의 첫 조치는 구호가 아닌 ‘국가애도기간’과 비상사태 선포였다. 그는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허위 비방을 한다”며 소셜미디어(SNS)를 차단했다. 슬픔과 고통은 시간이 흐른다고 극복되지 않는다. 왜 참사가 커졌는지, 국가는 제 역할을 했는지 낱낱이 규명될 때 비로소 사회적 애도와 치유가 가능해진다. 그게 공동체의 원리다. 기존 체제를 뒤집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는 대재난의 가능성을 통찰한 리베카 솔닛의 ‘이 폐허를 응시하라’는 거대한 비극 속 희망을 응시한다. 튀르키예 사람들이 부디 지옥에서 다시 낙원을 만들어 주길.
  • 5·18 피해자들 정신적 손해배상 잇단 승소

    5·18 당시 계엄군의 총에 맞거나 구타당한 시민들에게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광주지법 민사13부(부장 임태혁)는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62명과 유족 3명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강해중(89) 씨는 1980년 5월 23일 자녀들과 광주에서 화순로 가던 중 주남마을 부근에서 계엄군의 총에 맞아 두 눈이 실명됐다. 강씨는 공수부대원들이 광주를 빠져나가는 길목에서 시민들이 탄 버스를 공격한 ‘주남마을 버스 총격 사건’의 목격자이기도 하다. 그가 총에 맞기 직전 목격한 것은 군인들이 양쪽 산에서 총을 겨누고 있고, 미니버스가 유리창이 깨진 채 반듯하게 멈춰 서 있는 모습이었다. 피해자 중에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폭행당하거나 총상을 입은 사람은 물론 길을 걷거나 회사에서 일하다가 쳐들어온 군인들에게 당한 이들도 있었다. 계엄군들에게 구타당해 장해등급 14급 판정을 받은 경우, 곤봉 등으로 맞아 수십 년간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를 겪은 사람, 시민을 폭행하는 계엄군을 말리다가 구타당해는 두개골 골절상 등을 입고 평생 노동능력의 80%를 상실한 채 살다가 지난해 8월 사망한 사례도 있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청구한 금액의 6.6∼77.1%를 인정해 정부가 각각 500만원∼1억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이 헌법 질서 파괴 범죄를 자행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반인권적 행위로, 위법성 정도가 매우 중대하다”며 “원고들이 국가기관의 불법 체포·구타·고문으로 입은 고통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5·18 보상법에 따라 이미 보상금을 받은 사람은 ‘재판상 화해’ 효력이 발생해 더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해당 법 조항에 보상금 산정 시 정신적 손해를 고려하는 내용이 없다며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5·18 유공자와 유족 1000여명이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 “부당한 권력과 천재, 남영동 그곳의 역사 그렸죠”

    “부당한 권력과 천재, 남영동 그곳의 역사 그렸죠”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벌어져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천재 건축가가 쓰임에 무척이나 ‘적합하게’ 지은 이 건물은 씁쓸한 한국 역사의 한 장면이기도 하다. ●김수근이 설계한 대공분실 이야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된 연극 ‘미궁의 설계자’는 남영동 대공분실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지난 8일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만난 안경모(53) 연출과 김민정(49) 작가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김수근 건축가가 지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충격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오는 17~26일 ‘미궁의 설계자’를 공연하는 아르코예술극장 역시 김수근의 작품이다. 소극장 공연이라 남영동 대공분실을 무대세트로 다 구현할 순 없지만 관객들은 같은 인물이 설계한 아르코예술극장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안 연출은 “남영동 대공분실과 관련한 김수근의 기록이 구체화돼 있지 않지만 아르코예술극장의 건축적 질감을 통해 섬뜩한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975·1986·2020년 세 주인공 등장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한 신호의 1975년, 이곳에 끌려와 고문당한 경수의 1986년, 민주인권기념관이 된 대공분실에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 나은의 2020년까지, 관객들은 인물과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남영동 대공분실을 각자만의 시선으로 보게 된다. 이제는 점점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지만 천재가 부당한 권력을 위해 일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생생하게 증언하는 공간으로서 의미를 품는다. 두 사람이 이 작품을 통해 소망하는 것도 이런 지점이다. ●“과거 반성하고 책임지는 시간 갖길” 안 연출은 “어떻게 과거를 반성하고 책임질 수 있을까, 이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 사회의 다른 역사적 사건에도 켜켜이 쌓인 문제”라며 “이 작품으로 그 의미와 질문을 확장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 작가는 “관객들도 우리에게 이런 역사가 있었구나 되새길 수 있을 것 같아 작품을 쓰게 됐다”면서 “공과를 어떻게 인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지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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