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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공천반대자 명단’ 의 의미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 인사’명단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마침내공개됐다.전·현직 의원 66명의 명단을 정당별로 보면 새천년민주당 소속 16명,자민련 16명,한나라당 30명,무소속 4명이다.총선시민연대는 이번 총선에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전·현직 의원 및 고위 공직자 329명을 대상으로 상임대표단·상임집행위원장단·실무자 40여명이 마련한 자료를 기초로 유권자100인위원회가 토론에 토론을 거쳐 공정하고 엄격하게 대상자들을 골랐다고한다.또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당초 시민연대 참여를 원했던 500여시민단체들 가운데 이익단체 등 40여 단체를 배제했다는 것이다. ‘공천반대 명단’에 들어간 정치인들은 대부분 “명확한 기준 없이 이뤄진 시민단체의 횡포”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에 나름대로 해명하는 한편 당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물론 그 가운데는 억울한사람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국민들이 보기에 총선시민연대가 내세우고 있는선정 기준은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정치자금이라는 명목으로 뇌물성 금품을받은 부패 정치인,독재정권의 하수인으로 민주화운동을 탄압했던 정치인,망국적인 지역감정에 호소해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정치인,국회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정치인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공천반대자 명단’에 대한 각당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는 것 같다.새천년민주당은 오늘날 국민들의 정치에 강한 불신과 혐오는 정치권 스스로가 자초한 것임을 반성하고 시민단체의 소리를 ‘국민의 목소리’로 인식해서 공천 과정에서 상당부분 반영하겠다고 한다.공동 여당인 자민련은 시민단체의 공천반대자 명단 발표는 ‘법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한나라당은 정치개혁에 대한 시민단체의 충정은 이해한다면서도 명단 발표의 공정성과 적정성에 의혹을 제기했다.총선시민연대의 명단에 대한 여야 각 당의 판단과 대응은 자유이겠으나 먼저 각당이 깊이 새겨봐야 할 일이 있다.우리 국민들은 새로운 세기를 맞아 새로운 정치를 강력히 열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리고 인적(人的)청산이야말로새로운 정치의 첫 걸음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지금까지 정치에 무관심했던 20대와 30대가 시민단체의 선거활동에 발을 벗고 나섰다.국민들은이번 총선에서만은 국민주권을 제대로 행사하기로 작심을 한 것이다. 정당은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하는 의석수로 말한다.국민들이 배척하는정치인들을 굳이 공천하는 것은 자멸을 뜻한다.각 당은 이번 명단의 ‘엄중한 의미’를 공천 과정에서 재삼 숙고하기 바란다.
  • [오늘의 눈] 운동권의 정치입문 ‘동기’

    정치에는 어제의 적(敵)도 오늘의 동지(同志)도 없다고 한다.기성정치인뿐아니라 최근 뜨고 있는 각 당의 ‘영입파’들을 봐도 그렇다.‘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토록 소중히 간직해오던 이념이나 신조도 차선으로 여기는 듯한 인상을 준다. 4·13총선을 앞둔 요즘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는 출입기자들조차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대학강사의 전격 입당에 이어 지난 21일에는 이른바 ‘386세대’로 불리는 학생운동권 출신 4명이 한꺼번에 들어와 특히 눈길을 끌었다.전두환(全斗煥)정권의 ‘5공’에 맞서 민주화투쟁을 주도했던 이들이기에 ‘스포트라이트’를 더욱 많이 받았다. 정태근(鄭泰根)전 연세대·고진화(高鎭和)전 성균관대·오경훈(吳慶勳)전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서울대 학생운동의 지도자였던 박종운(朴鍾雲)씨가 그들이다. 반정부 시위가 그칠 날이 없었던 85∼86년 무렵 학생운동의 ‘리더’나 ‘이론가’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주역들이다. 이들이 걸어온 길을 보면 불과 엊그제까지 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정당이념 및 색깔과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 비슷한 시기에 대학을 다니며 어렴풋이나마 당시의 상황들을 기억하고 있는기자들이 가장 궁금한 것도 이들의 ‘입당 동기’였다.이들이 기자회견문을낭독한 뒤 일문일답에 들어가자 바로 그 궁금증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제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정치개혁을 위한 청년운동의 순수성을정치의 현장에 접목시키고자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과거와는 달리 보스정치와 지역파벌정치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운 데다 민주적인 정당운영과 개혁정치의 변신 여지도 많다고 보여져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들은 앞서 입당한 영입파들이 그랬던 대로 야당을 택하게 된 ‘교과서적’인 입당 동기를 밝힌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 80년대 중반 거리에서,교정에서 반독재 투쟁을 함께 부르짖었던 동시대의 386세대들과 민주세력들은 이들의 ‘정치 입문’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오풍연 정치팀차장 poongynn@
  • [독자의 소리] 민주화 희생자 명예회복 조속 실천을

    지난해 민주화운동을 벌였던 여야 국회의원들이‘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법’과‘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고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사표시가 있었다. 그러나 사회 각 분야에선 이런 정치권의 결정에 상응하는 대응이 매우 더딘 느낌이다.민주화 운동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을 주장하는 것은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볼 수 있다.여야가 민주화운동 희생자에 대한 보상이란 대원칙에 합의하고 별도 법안까지 만든 상황에서 사회 여타 부문,특히 교육분야에 있어서의 그 반영이 더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과거 민주화운동에 몸을 던졌던 사람이나 이를 외면했거나 또는 탄압을 했던 사람들이 반성의 기회를 갖는 차원에서라도 사회 전반에서 민주화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함께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분위기와 실천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 박강[광주시 동구 학동]
  • [데스크칼럼] 시민의 힘으로

    중앙선관위가 총선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한 경실련에 대해 선거법중 사전운동을 금지한 조항에 위배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자 시민사회단체가 일제히잘못된 판단이라고 반발하며 예정대로 부적격자 낙천·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섰다.이같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은 오히려 시민단체들에게 운동의 논리를 강화하고 전의를 불태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총선시민연대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내려지기에 앞서 “15일 여야간에 합의한 선거법은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당리당략과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을 고수하기 위한 야합의 산물”이라면서 개악안을 폐지하지않을 경우 국민불복종운동을 통해 부적격 정치인 청산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관련 조항의 삭제,혹은 개정 입장표명 등 다소 귀를 기울이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거기에는 당리당략적 계산과 함정,알맹이 없는 대책을 내놓을 소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같다.전열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수사(修辭)가 아닌가도 냉철한눈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선거법개정운동과 부적격자 낙천·낙선운동에 500∼600개 시민사회단체가참여하고,17일에는 전국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4개 교수단체도 이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다.전국적으로 시민단체에 성금을 보내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으며,익명의 독지가가 수천만원대의 성금을 기탁하기까지 했다.이로써 이 운동은 국민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며 선거혁명을 이루려는 시대적 조류가 되고있는 듯하다. 이 운동은 단순한 선거법 87조 개폐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그동안 국민을조롱하고 유린한,그리고 정치인들만의 유희거리로 전락한 정치문화와 타락한 정치인 청산을 위한 국민저항운동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다시말해 오늘의 정치를 보는 사회적 태도가 마침내 폭발한 것이며,그 대세는 이제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다.툭하면 지역감정 조장,폭로 저질발언,명분도 불분명한 제몫챙기기,천박한 정쟁. 이런 행태들에 의해 우리는 사이비 민주주의에 오염,중독되고 말았다.그러나 중독되어 폐인이 되기 직전에 벌떡 일어나 자기 자리를 찾고자 울부짖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절대빈곤을 해결하고 어느 정도 살만큼 됐을 때는 당연히 삶의 질을 따지게 된다.마찬가지로 엄혹한 군부독재 시절에는 민주주의 자체만을 갈망했으나그것이 어느 정도 달성됐을 때는 품위있고 격조있는,그래서 지적(知的)인 민주주의를 갈망하게 마련이다.그런데 현실의 정치는 절망감만 증폭시킨다.사람들의 심성을 황폐화하고 지저분한 쓰레기장에서 생선회를 먹는 기분만 들게 한다.혐오와 냉소,비탄과 좌절,울분과 허무주의.이런 모습으로 우리 정치를 바라보아왔던 것이 현실이다. 더러운 정치마당을 제공하기 위해 80년의 5·18과 87년의 6·10항쟁이 들불처럼 일어났던 것은 아니다.한동안 이들 정치인의 현란한 수사에 국민들도정신을 차리지 못했으나 돌아서 보니 기만과 허구,제몫 챙기기에 선수가 된그들만의 잔치라는 것을 알고 다시금 6·10항쟁의 정신으로 돌아간 것이 작금의 시민사회단체의 정치청산운동이라고 본다.그래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선거법87조 폐지운동은 민주화운동의 연장이라고 평가한다.이들에대한 전폭적인 성원은 올바른 민주화를 이끌어낸다는 희망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기득권 세력은 늘 실정법,준법을 강조한다.실정법,준법의 온실에서 구린내나는 몸을 치장하고 호의호식하기가 편한 탓이다.그러나 그 실정법,준법은시민적 컨센서스가 바탕에 깔려있을 때 설득력이 있고,지킬 가치가 있다.라인홀트 니버는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 “사회불의는 일반적으로 믿고있는 바와 같이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권고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갈등은 불가피하다.이러한 갈등상황에서는 힘에 대해 힘으로 맞서는 수밖에없다”고 했다.세계사를 통해 볼 때 사회변혁운동은 민중의 분노가 폭발해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다만 한마디 덧붙인다면시민사화단체는 건강한 도덕성과 불퇴전의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자기희생적 이타(利他)행위에 대해서도 교활하고 노회한 기득세력은 사소한 허점만 보이면 결코 놓치지 않고 그것이 핵심이자 본질인 양 호도하며 물고늘어지기 때문이다. 이계홍 편집부국장 honglee@
  • 자민련 제색깔 내기

    자민련이 국민회의와의 차별화를 본격화하고 있다.4월 총선을 겨냥해 잇따라 내놓는 차별화 ‘작품’ 가운데 내각제 문제에 가장 체중을 싣고 있다.지난 15일 이후 연일 공세에 한창이다.18일 이한동(李漢東)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당5역회의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내각제는 공동정권의 기반이자 최고의 가치”라면서 “내각제가 신당의 정강에서 빠질 경우 양당간 공조가 무너진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이대변인은 “국민회의의 모든 법적 권리와 의무는 신당에 승계되며,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총재로 모시는신당은 DJT 합의정신을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며 “만약 묵살된다면 정권공조는 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민련은 권력구조 문제를 정강에 넣는 나라가 없다는 ‘새천년 민주당’측의 설명에 대해서도 “선진국은 대국민약속을 어기거나 거짓말을 하는 일이없다”고 반박한다.이대변인은 “미국은 수백년동안 대통령제로 운영해오고있고,영국 독일 일본 등은 내각제를 오래전부터 해왔기 때문에 권력구조를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도 도마에 올랐다.물가안정에 대한 확고한 대책과 부의 양극화현상 시정책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외국 경제전문가의 말을 빌려민간자율경제가 아닌 신(新)관치경제로 가고 있다는 ‘훈수’도 뒀다. 전날에는 국민회의가 추진중인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을 국가유공자에 준해 예우하자는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개정에도 반대한다는당론을 정했다.‘신보수’ 이념을 구체화하기 위한 이론작업에 착수키로 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쉽게 읽기] 신자유주의 시대의 한국정치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어” “나는 무당파야” 우리 정치에 대한 불신과 환멸을 토로하는 목소리입니다.이에 정치인들은언론 등에 비칠 때마다 “국민을 편하게 해드리겠다”고 거듭 다짐하지만,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오죽하면 동창회 모임에서도 사회자가 “오늘은 좋은 날이니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라고 당부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겠습니까. 이 책은 정치 이야기를 합니다.일반인이라면 스트레스만 가중시키는 정치판이라고 해서 나 몰라라 할 수 있지만 저자는 그럴 처지도 못됩니다.정치학자인 만큼 좋든 싫든 정치 현실에 주목할 수밖에 없지요.또 저자는 무당파가아닙니다.책 뒷면의 ‘실천적 지식인 손호철’이란 표현이 말해주고 있듯이저자는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부단히 애쓰는 지식인이기도 합니다. “한국정치는 정당정치가 아니라 사당정치다,우리 민주주의는 민주화운동이후에도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현실정치가 시민사회의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시민사회의 성장과 성숙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60년대 수준에 정체되어 있다,우리 정치의 가장 큰 걸림돌은 지역주의 문제다,이를 극복하려면 정치판이 기존 보수 양당체제에서 근대적인 진보 대 보수의 구조로재편되어야 한다” 저자의 눈에 비친 우리 정치의 모습입니다.솔직히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까.매일 마주하는 신문기사와 칼럼에서 되풀이 지적되는 문제란 말이지요.물론 저자가 분석하는 내용 중에는 논쟁적인 대목도 있답니다.IMF 위기가 없었다면 수평적 정권 교체는 분명 실패했을 것이며,김대중 정부의 대외개방정책은 초국적 자본의 지배라는 ‘새로운 종속’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그렇지요. 저자는 이제 21세기의 바람직한 정부 형태에 대한 본격 논쟁이 필요하다고말하죠.그러면서 중앙정부의 권력 집중을 전제하는 ‘내각제’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실질적 권력 분점에 입각한 ‘연방제’를 제안합니다.향후 통일에 대비해서 새로운 국가형태의 모색은 중요한 시대적 과제이지만 실천적 정치학자에게도 우리 정치의 당면 과제를 해결할 뾰족한 수는없는모양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책에서 주목하는 건 ‘문제는 민주주의의 성숙이다’는메시지입니다.그간 우리는 ‘정치는 어쩔 수가 없어’라는 냉소와 무관심 속에서 민주주의의 근본마저 망각하곤 했습니다.정치 무관심은 민주주의의 적입니다.때마침 정치가 되살아나고 있네요. 시민단체의 ‘낙선 운동’이 잠자던 정치의식을 일깨우는 조짐입니다.이게일과성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도 이 책이 분석하는 우리 정치의 어제와 오늘,그 어두운 기억을 되새기는 일은 필수적이지 않을까요. (푸른숲 펴냄)[김성기 현대사상 주간]
  • 민주당 당헌-강령-정책 확정발표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이념과 정책,지도체제의 방향을 담은 당헌,강령,정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당헌에 임시전당대회 전까지 한시적으로 총재 밑에 대표를 두어당무를 총괄하도록 규정했다.총선후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 체제로 지도체제를 개편한다. 이와 관련,여권은 민주당의 새 지도체제로 총재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대표에 서영훈(徐英勳) 제2건국위원회 상임위원장,4월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에이인제(李仁濟) 당무위원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5일 서 상임위원장과 조찬회동을 갖고 민주당 입당과 대표직 수락의사를 확인한 뒤 향후 당운영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민주당은 또 강령전문에 ▲4·19이념과 민주화운동,민주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민주주의 정통세력이 모인 정당 ▲중산층·서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개혁정당 ▲국민적 개혁세력이 집결한 정당임을 표방했다. 또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를 3대이념으로 삼는 한편 국민주권 강화,지식기반경제 구축,건전하고 행복한나라 건설 추구 등을 3대 목표로 정했다.내각제 등 권력구조는 강령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밖에 국회의원의 공천절차를 개선,지구당 대의원대회에서 2인 이하의 후보자를 선출,중앙당에 올리면 당무위원회 심사를 거쳐 총재가 최종 추천하는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키로 했다. 정책부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세계 일류경제 달성 ▲세계 10대 지식·정보강국 실현 ▲OECD 상위국가 수준의 교육환경 구현 등을 채택했다. 2002년까지의 단기적 과제로는 ▲행정서비스 리콜제 도입 ▲공무원 보수를민간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 ▲2002년 국민소득 1만3,000달러 달성 ▲한자릿수 금리 ▲200만개 일자리 창출 ▲4인가족 최저생계비 100만원 보장 ▲학급당 학생수 35명 실현 ▲벤처기업 1만개 창업 ▲노인전문인력은행 설치 등을 포함시켰다. 이지운기자 jj@
  • 60∼90년대 ‘민주화운동 역사’ 복원

    ‘더이상 늦기전에 민주화운동 자료를 모아 후세에 남깁시다’ 지난해말 국회에서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법’‘의문사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된데 힘입어 학계에서 민주화운동자료관 건립이 본격 추진되고있다.과거 독재정권하 민주화운동에 동참했던 일군의 진보성향의 대학교수들은 최근 60∼90년대 한국현대사의 큰 줄기 가운데 하나인 민주화운동을 생생한 역사자료로 복원할 계획을 내놓았다.이는 그동안 우리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미국·일본 등 외국의 기록보존소나 자료관에 의존해온데 대한 학계차원의 반성도 담고 있는 것으로,자료관이 건립되면 민주화운동에 대한 학술적 재조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민주화운동 자료관은 각계의 논란속에 추진되고 있는 ‘박정희기념관’건립과 거의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역사적 의의가 사뭇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민주화운동 자료관 추진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빌딩에서 결성식을 갖고 활동에 돌입했다.이날 결성식에서는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김진균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원로교수 3명이 공동대표로 선출됐으며 실무진에는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와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소속 중진교수들이 대거 참여했다.안병욱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학단협 공동대표)는 상임 운영위원장을 맡았다.강정구(동국대·사회학·학단협 공동대표),박호성(서강대·정치학·학단협 상임대표),유초하(충북대·철학·전 민교협 공동의장),김정기(서원대·역사학·역사문제연구소장),최갑수(서울대·서양사·민교협 공동의장)·손호철(서강대·정치학·민교협 공동의장)교수와 이부영 전교조 위원장은 공동 운영위원장으로 참여하였다.전체 추진위원은 60여명. 민주화운동자료관 건립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몇몇 소장학자들에 의해 시작된 바 있다.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조희연·김동춘 교수와 한국정치연구회 정해구 부회장 등이 주인공.이들은 작년 1월 16일 학단협 소속 소장연구자들과 함께 ‘민주주의기념관 건립을 위한 민주화운동자료관 건립준비모임’을 발족,자료수집 등 자료관 건립의 기초활동을 진행해왔다.이들은 작년 7월부터성공회대측의 지원을 받아 자료수집에 나선 후 현재 약5만여 건의 민주화운동 관련자료들을 수집,현재 일부 자료는 분류·데이타베이스화 작업을 마친상태다.그동안 수집한 자료는 ▲성명서·회의자료·소식지·기관지 등 각종합법·비합법 문건자료 ▲플래카드·포스터·팜플릿·깃발·판화·걸개그림등 물건자료 ▲각종 사진·녹취·영상자료 등으로 이 가운데는 ‘6·10항쟁’ 당시 정의구현사제단의 선언문도 포함돼 있다.추진위는 자료관이 완공될때까지 임시로 이 자료들을 성공회대 신축도서관내 임시자료관에 전시,공개할 계획인데 임시자료관및 상설전시장 개관식은 3월 7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추진위는 결성식에서 ‘새천년 12대 사업과제’를 발표,향후 사업계획을 내놓았다.기본적인 자료수집 이외에도 ▲민주화운동 관련인사의 구술·녹취작업 ▲민주화운동 역사현장 표지판 부착사업 ▲민주화운동 역사현장 답사코스개발및 역사기행단 운영 ▲시기·지역·인물별 민주화운동단체 변천도작성 ▲민주인사및 독재인사 인명사전 제작 ▲민주화운동 연구서 발간 ▲해외민주화운동 관련자료 수집및 국내반입추진 등이 눈길을 끌었다.자료수집은 과거자료는 물론 현재 진행중인 민주화 관련단체의 활동자료도 지속적으로모아나갈 계획이며 또 체계적·조직적인 자료축적과 관리를 위해 전문 아키비스트(기록자료전문가)들의 도움도 받고 있다. 실무책임자인 안병욱 상임운영위원장은 “우리는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자랑스러운 민주화투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기념관은 물론 제대로 된 자료관 하나가 없는 실정”이라면서 “민주화운동자료관은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자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金대통령, 개혁입법 공개서명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이례적으로 국회로부터 정부로 이송된 6개의 개혁입법에 대한 공개 서명식을 가졌다.법안 관련단체 대표와 관계인사 52명이 서명을 마칠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한 얼굴로지켜봤다.김 대통령은 사용한 펜을 관련단체 대표에게 기념으로 기증하기 위해 법안마다 다른 펜을 사용했다. 국회 이송 법률공포안에 대한 대통령의 서명은 통상 내부 재가형식으로 처리된다.그 뒤 관보에 게재되는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공개리에 서명식을 가진 것은 시민단체 활성화 지원와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노력,소외계층을 위한 생산적 복지 실현 의지를 내비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또 지속적인 개혁의 성과가 구체적으로 실천되고 있고,21세기 민주·인권국가로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대국민 메시지의 성격도 지닌다. 김대통령이 서명한 법안 면면을 보면 이러한 의지가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6개 법안은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을 비롯,▲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방송법 ▲장애인고용 촉진 및 직업 재활법 등이다. ‘비영리…지원법’은 시민단체의 공익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보조금지급과 조세감면,우편요금 감액 등의 지원을 골자로 하고 있다.‘민주화운동 관련자…법’은 지난 69년 8월7일 이후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보상과 이를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를 설치한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의문사…특별법’은 대통령 직속으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이들의사인규명과 명예회복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제주 4·3…특별법’ 역시 국무총리 산하에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를 두어 진상규명과 희생자 보상에 나선다는 것이 골자로 되어있다. 특히 5년여동안 끌어온 방송법은 방송민주화와 발전을 위해 방송관련 법체계를 하나로 묶었고,‘장애인 고용…법’은 장애인 고용을 2%로 의무화함으로써 장애인들에게 취업기회를 보장한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이처럼 이들 법안은 우리 현대사에서 암울했던 부분을 정리하기 위한 기초이자,21세기로 나아가려는 국민통합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또 장애인지원법 등은 소외계층을 위한 국민의 정부 복지정책의 첫 출발이다. 김대통령은 서명식을 마친뒤 “후세에 귀감이 되도록 역사에 바른 기록을하는 것은 양식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로 뜻깊다”며 특히 서민·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정책의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지방공무원에도 성과금

    올해부터 예산 절감이나 수입 증대에 기여한 지방공무원도 국가공무원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성과금을 받게 된다. 정부는 11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지방재정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인건비,경상비,사업비 지출을 줄여 예산을 절감한 지방공무원에게는 자치단체장이 위원장인 예산성과금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인당 2,000만원 한도에서 성과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산절감 효과가 큰 경우에는 30%(600원)의 가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재정수입 증대에 기여한 경우에도 수입증대액의 10% 범위에서,최고 2,000만원의 성과금을 받게 된다. 국무회의는 아울러 방송법,한국방송광고공사법개정안,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등 지난 정기국회를 통과한 66건의 법안 공포안을 의결했다. 회의에서 정상천(鄭相千)해양수산부장관은 대형 오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양수산장관이 중앙사고대책본부를 설치,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구할 수있도록 하는 내용의 ‘해양 기름오염 대비·대응을 위한 국가방제기본계획’을 보고했다. 국무회의는 이날 공포된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안의 주무부처를 행자부로 결정했다. 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263억원의 이웃돕기 성금이 모금됐다”면서 “작년 같은 기간의 103억원보다 많이 늘었다”고 보고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미리 보는 문화프로젝트 2000](1)광주 비엔날레

    새천년의 첫해인 올해는 볼 만한 문화예술행사가 유난히 많을 것 같다.지나간 역사를 기념하고 새 시대를 축하하는 기쁨과 염원을 담은 작품들이 의욕적으로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 문화예술계가 국내,혹은 해외에서 펼칠대규모 문화 프로젝트들을 미리 보는 시리즈를 싣는다. 한국 유일의 국제미술전인 ‘2000광주비엔날레’가 오는 3월29일 개막을 향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행사로 3회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2회 전시를 끝낸 지 4개월 만인지난 98년3월 이사회를 열어 조직위원회를 전시기획위원회로 변경하고 최민전시총감독을 선임하면서 3회 개최준비에 들어갔다.그간 전시총감독이 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바뀌는 등 곡절이 있었지만 제반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세계유수 작가들이 과연 어떤 미술작품들을 출품하고,또이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전시할 때 관람객들이 얼마나 예술적 감흥과 자각을 느낄 것인가가 비엔날레 준비의 궁극적 문제일 것이다.이를 염두에 두고전시기획위원회는 전시주제,전시 커미셔너 및 큐레이터,그리고 출품 작가 등을 차근차근 선정해왔다. 평소에 보기 어려운 미술작품들이 숨이 막힐 만큼 많이 선보이는 비엔날레는 거대한 미의 장치라 할 수 있어 이를 움직이는 중추엔진으로서 주제를 갖기 마련이다.2000광주비엔날레는 ‘인(人)+간(間)’을 주제로 삼았다.인간이란 글자를 해체해 재구성한 신조어로 오광수 전시총감독은 “인과 간을 대립항으로 놓았을 때 원래 인간으로 있을 땐 묻혀있던 의미들이 되살아난다”면서 “사람은 더욱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띠는가 하면 간(間)은 단순한 사이가아닌 상황, 조건,환경 등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 드러난다”고말한다. 또 2000광주비엔날레는 특수한 지역성과 보편적인 시대성을 다같이 포용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이 주제가 설명되고 있다.5·18민주화운동 20주기를 맞는 광주는 현대예술의 주요한 관심사의 하나인 인간과 그 조건에 대해 어느 곳보다 치열하게 대응한 지역이다.그리고 2000년은 새로운 천년과새로운 세기의 문턱같은 시점으로 예술이나 인간에 대한 새 인식이 요청되고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과 민족,정치적·사회적 현실에 따라 빚어지는 다양한 양상안에서 인간의 참된 의미 표현’라는 주제로 세계현대미술이 총집결하는 2000광주비엔날레는 예전처럼 주제전과 특별전으로 나눠진다.광주 중외공원 문화벨트에서 펼쳐지는 비엔날레의 핵심은 1회 때 건립된 비엔날레관의 2,300여평 4개 전시실에서 열리는 주제전(본전시)이다.유럽·아프리카,한국·오세아니아,아시아,북미,중·남미 등 5개 지역코너와 특별코너를 설정,각 코너의기획을 전담하는 6명의 커미셔너를 선정했고 이 커미셔너들은 전세계에 걸쳐 90명의 작가들을 뽑아 출품을 의뢰했다.한국작가 13명이 포함된 본전시 작가들은 1점에서 수점씩 모두 240여점을 출품하기로 커미셔너와 계약을 맺었다. 3월초부터 속속 광주로 운송될 출품작들은 이미 발표된 구작도 있지만 60% 이상이 신작이라고 이원일 전시1팀장은 말한다. 비엔날레 1층전시관과 인근 교육홍보관 시립미술관 본관 등에서 펼쳐질 특별전은 ‘인간과 성’ ‘예술과 인권’ ‘북한미술의 어제와 오늘’‘한·일 현대미술 단면’ 등으로 6명의 큐레이터가 130명의 출품작가들을 선정했다.이밖에 긴 흙벽 위에 2,000여명의 미술인들이 집단적·점진적 창작행위를하는 ‘인간의 숲, 회화의 숲’특별전도 계획되어 있다.또 놀이판 성격의 복합문화축제를 지양하면서 전야제 개막제 등 축제행사와 사진전시 상영 등 영상행사도 짜임새있게 준비중이다. 총 경비가 100억원에 달할 전망일 이번 행사는 6월7일까지 71일간 진행되는데 총괄하는 재단법인 측은 60만명의 유료관객(입장수입 39억원)을 목표로하고 있다.2회 때는 모두 85만명이 관람했었다. 김재영기자 kjykjy@ * ◆5개 권역별 전시 주안점 2000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성(性)’을 특히 중시하고 있다고 장석원 전시기획실장은 강조한다.1,2회가 서구 비엔날레를 모델로 해 다른 비엔날레와차별성을 기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아시아성이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하고 들러리 역에 그쳤다는 아쉬움이 많았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이번 전시엔 아시아 작가가 33명(한국 13명포함)으로 전체의 37%(2회 27%)에 달하며 본전시공간구성에 있어서도 맨 첫방을 아시아 전시관으로 배정했다. 여성 작가가 36%,30∼40대 작가가 68%를 차지한 가운데 특히 2회 때 12.8%에 머물렀던 평면회화가 27%로 매우 높아진 반면 설치는 29%,비디오는 23%로많이 줄어들었다. 유명 작가보다는 신진들에게 문호를 넓게 개방한 점과 함께 서구 비엔날레와의 차별성으로 읽혀지는 변화다. 또 독일 카셀 현대미술관장으로 이번 유럽·아프리카 권역 커미셔너를 맡은르네 블록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한 덩어리로 보아 북유럽과 남아프리카를 남북의 두 축으로 중시하면서 중동지역 몇 명을 포함하는 형태로 작가를 선정했다.그 결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등지의 작가들이 ‘탈락’해 통상적인 유럽의 작가 개념을 부숴 버려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에서 활동중인 북미지역 커미셔너 토마스 핀켈펄은 서구미술의 오랜 전통 개념인 ‘자화상’ 개념을 도입,한국의 오래된 거울들을 입구에 걸어 거울에 자신을 비춰본 관객들로 하여금 북미 작품들을 문화적 거울로서 더 실감케 할 계획이다.북미 코너에는 한국 여성으로 뉴욕에서 활동중인 니키 리가 포함되어 있다.그는 뉴욕에 혼재하는 각종 서브컬처에 모습을 변장하고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작업을 해왔다. 일본 우츠노미야 미술관장인 타니 아라타가 맡은 아시아권은 전체적으로 골고루 작가가 선정되어 아시아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있다.한국·오세아니아 커미셔너 김홍희는 한국 전시공간을 모더니즘과 민중미술,회화와 매체미술이 대조를 이루면서 차분한 느낌이 나오도록 하겠다는의도다. 중·남미를 맡은 김유연은 ‘미지의 이국적 풍물,이국적 문화의 정체성’을주제로 내걸었다.오광수 총감독이 맡은 특별코너는 개별 전시구성이 아닌 5개 권역 전시 중간중간에 놓여 이들을 연결시켜주는 작용을 할 예정이다. 특별전 ‘예술과 인권’은 한국,중국,일본의 인권작가가 주류를 이루며 일본 원로평론가 하리우 이치로가 큐레이터로 나선다.‘인간과 성(性)’은 한국의 서정걸과 프랑스의 마리 로르 베르나닥이 각각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성을 삶과 문화의 뿌리로 보는 전시를 펼친다. 김재영기자
  • [2000년 뉴스캘린더] 공휴일과 기념일

    1월◆신정(1일)◆국제 관세의 날(26일) 2월◆설날(5일) 3월◆3·1절(1일)◆조세의 날(3일)◆상공의 날(15일)◆세계 물의 날(22일)◆세계 기상의 날(23일) 4월◆예비군의 날(1일)◆정신건강의 날(4일)◆식목일·한식(5일)◆신문의 날·보건의 날(7일)◆4·19혁명 기념일(19일)◆장애인의 날(20일)◆정보통신의 날·지구의 날(22일) 5월◆근로자의 날·법의 날(1일)◆어린이날(5일)◆어버이날·재향군인의 날(8일)◆석가탄신일(11일)◆스승의 날·성년의 날(15일)◆5·18 민주화운동 기념일(18일)◆발명의 날(19일)◆방재의 날(25일)◆세계 금연의 날·바다의 날(31일) 6월◆환경의 날(5일)◆현충일(6일)◆여성경제인의 날(14일)◆사막화 방지의 날(17일)◆6·25사변일◆세계 마약퇴치의 날(26일) 7월◆제헌절(17일) 8월◆광복절(15일) 9월◆통계의 날(1일)◆원자력 안전의 날(10일)◆추석(12일)◆인쇄문화의 날(14일)◆오존층 보호의 날(16일)◆철도의 날(18일)◆이산가족의 날(20일) 10월◆국군의 날(1일)◆노인의 날(2일)◆개천절(3일)◆제554주년 한글날(9일)◆책의 날(11일)◆체육의 날(15일)◆문화의 날(20일)◆경찰의 날(21일)◆국제연합일·전문신문의 날(24일)◆저축의 날(31일) 11월◆잡지의 날(1일)◆학생의 날(3일)◆감식의 날(4일)◆소방의 날(9일)◆섬유의 날·농업인의 날(11일)◆인삼의 날(15일)◆순국선열의 날(17일)◆무역의 날(30일) 12월◆세계 AIDS의 날(1일)◆소비자보호의 날(3일)◆해양경찰의 날(23일)◆성탄절(25일)◆생물다양성의 날(29일)
  • 민주화운동 유가족 국회앞 422일 농성 마감

    “이제서야 태일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은 일을 해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李小仙·70)여사는 30일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가 국회 앞 천막농성을 끝내는 자리에서 줄곧 기쁨의 눈물을감추지 못했다. 유가협(회장 裴恩深)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법률’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422일 동안의 노숙투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민주화운동 유공자 명예회복과 의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98년 11월4일시작된 천막농성에는 민주화운동 유가족 350명과 의문사 유가족 42명이 참여했다. 87년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회장은 “두차례의 겨울을 겪으면서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견딜 수 있었지만 두번의 정기국회와 수많은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정쟁으로 법 제정이 미뤄질 때는 정말 참기 힘들었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배회장은 “법 제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민주열사에 대한 국가유공자 예우와 의문사 진상규명,법의 올바른 시행을 위해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임채정(林采正)국민회의 정책위의장,김옥두(金玉斗)·이상수(李相洙)·이미경(李美卿) 의원 등 그동안 법안 통과에 힘을 쓴 국회의원과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권영길(權永吉)민주노동당 대표 등 각계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농성장 주변 상인과 회사원 등 50여명도 동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오늘의 눈] 총선후보 난립을 보며

    새해 첫날 특집인 ‘16대 총선 예상출마자’명단을 정리하다보니 ‘도대체국회의원이 뭐길래…’라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의원이 아니라도 저 정도 인물이면 평생을 잘 지낼텐테…’‘저이는 공천이 힘들지 않을까.출마해도 떨어질텐데…’등등 끝없는 단상(斷想)이 스친다.‘일단 이름 석자라도 걸어보자는 거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인사도 상당수다. 각 정당은 자기당 공천을 바라며 난립한 후보들을 ‘교통정리’해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득표력이 분산돼 공천한 후보가 위태롭기 십상이다.이 과정에서 모종의 ‘거래’가 성립하기도 한다.또 언론에 후보로 거명되면,이번은안되더라도 다음 공천심의에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을 것이다. 책상에 넘치는 개인 팸플릿을 정리하는 이 순간에도 출마예정자의 기자실방문 행렬은 끝도 없다.이들의 이름을 한사람씩 지역별로 써넣으며 방금 놓고간 ‘이력봉투’를 꺼내본다. ‘동문회·사찰·문중표가 족히 2만표가 된다’며 꽤나 구체적인 표확보계획을 내민 사람이 많다.‘민주화운동 중 몇차례구속돼 몇년이나 옥살이를했다’며 ‘알아달라’는 사람도 적지않다.확실한 배경설명은 없이 무조건경쟁력이 확실하다고 ‘떼’를 쓰는 사람,20여개가 넘는 자신의 타이틀을 강조하는 시민운동가도 끼어있다. 이토록 많은 출마예정자 가운데 실제 ‘배지’를 달만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잘나가는 시민운동가라해서,명망있는 검사나 판사,변호사라고 해서,정당판에 오래있다고해서 모두 의원후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긴 힘들 것 같다. 경력도 중요하다.하지만 국민을 위하고 ‘자기통제’가 가능한,기본소양이더 중요하다고 본다.여기에 확고한 신념과 미래에 비전을 던져줄 고도의 정치철학이 요구된다.여의도에 진출해 그렇게할 자신이 없다면 시민운동가 후보는 시민운동을 더욱 열심히 하고,변호사후보는 무료변론을 열심히 하는 쪽이 건강한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총선이 다가올 때마다 이렇듯 후보난립 현상이 이어지는 것은 ‘위로부터의 공천’ 등 우리의 낡은 정치관행에도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한다.공천에서부터 옥석(玉石)을 잘 가려 국민들이 좋은 선택을 할 기반을 만들어주어야겠다. 유민 정치팀차장rm0609@
  • [사설] 민주열사와 의문사

    정쟁에만 매달려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오던 국회가 신통한 일을 해냈다.28일 국회 본회의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등을 통과시킨 것이다.‘민주열사들’에 관한 이 두 법률안의 국회 통과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420일 동안 천막농성을 벌여온 사실에서 볼수 있듯 그동안 재야단체들의 끈질긴 투쟁과 평생 민주와 인권을 위해 투쟁해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강한 입법의지가 만들어낸 산물이다.비록 보수세력의 완강한 저항으로 당초 법안 내용에서 일부 후퇴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폭압의 세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입법이 이뤄진 것은 다행한 일이다. 우리는 지난 97년 12월 헌정 50년사상 최초로 평화적인 여·야 정권교체를이룩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민주정부를 갖게 됐다.길고도 긴 세월에 걸친역대 군사정권의 압제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민주세력은 나라의 민주화와겨레의 하나됨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우리가 오늘날 이나마 자유와민주를 누릴 수 있게 된 것도 그 밑바탕에는 수많은 인사들이 민주·통일의제단에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쳤기 때문이다.그 험난한 과정에서 많은 민주인사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그러므로 독재정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반국가 사범’ 또는 ‘극렬분자’로 매도당했던 민주인사들의 명예를 회복해주고 의문사의 진상을 규명해서 그희생자들의 넋을 달래주는 작업은 당연히 ‘살아남은 자들’의 의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열사들에 관한 이 두 법률의 제정 노력은 보수·기득권세력의 조직적인 저항과 맞서야만 했다.그러나 역사는 비록 더디긴 하되 앞으로 나아가는 것.마침내 민주열사에 관한 두 법률이 제정되기에 이른 것이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은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되는 심의위의 결정에 따라 박정희 정권의 3선개헌 발의 시점인 69년 8월7일 이후권위주의적 통치에 저항하다가 사망·부상·행방불명이 됐거나,유죄판결·해직·학사징계를 받은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유족들이 명예회복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보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들의 높은 뜻을 널리현창(顯彰)하는 국가적 사회적 노력도 있어야겠다.‘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은 대통령 산하의 진상규명위가 의문사 사건을 조사해서 위법사실이 있을경우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를 요청하고,공권력의 위법한 행사로 사망했음이 인정되면 ‘민주화운동 관련자법’에 따른 보상심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의문사 진상규명 노력에는 가해자들의 집요한 저항이 예상되는 만큼 국민들의 날카로운 감시가 요청된다.
  • 신당 ‘제 목소리論’ 급부상

    새천년 민주신당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창당준비위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16대 총선을 앞두고 신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해야 한다는 논지다. 신당의 제 목소리 내기에는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한명숙(韓明淑)여성위원장 등이 앞장서고 있다.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장영신(張英信)공동대표도 당 운영의 민주화 등에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이들은 기존 정당인들의 견해중 합리적인 부분은 받아들이면서도 ‘개혁’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분명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9일에는 재야운동계의 ‘마지막 대부’로 불리는 이창복(李昌馥)고문이 말문을 열었다.민주신당 위원장단 회의에서 충고를 겸한 고언을 쏟아냈다. 정기국회가 끝나면 민주신당이 제 목소리를 내기로 했는데 아직도 신당의 목소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신당은 민주적 당 운영에 대해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여러가지 안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선보이고 대통령이 선택하도록 해야지 대통령의 지시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신당의 트레이드 마크인 ‘개혁성’에 대해서도 일갈했다.말뿐인 개혁은 진정한 개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그는 “항간에는 신당의 정체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면서 “신당은 개혁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적극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나마 일부 개혁입법이 국회에서 처리돼 다행이라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고문은 “이번에 의문사 진상규명특별법,민주화운동 유공자 보상에 관한법 등이 통과되지 않았더라면 신당의 정체성이 크게 의심받았을 뻔했다”고말했다.신당의 개혁적인 이미지를 부각해야 총선에서 안정 의석을 확보할 수있다는 것이다. 이고문은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지난 11월말 옷로비·문건사건,인천화재참사 등을 들어 현정부의 문제점을 비난하고 대통령 주변의 비개혁적인 인물들이 현정부의 개혁을 가로막는다는 의견을 건의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가지려했었다. 그러나 김근태(金槿泰)부총재 등 당내 재야인사들의 만류로 회견을 취소하기도 했다. 주현진기자 jhj@
  • 의문사 특별법 통과… 어느 유가족의 감회

    28일 오후 임시국회 본회의장.이날 수십개의 법안이 시간에 쫓기듯 바쁘게통과됐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로 일구어낸 두 ‘특별한’ 법안이 이들과 섞여 통과됐다는 것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았다.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이 그것이다.많은 유가족들이 두 법을 얻기 위해 ‘목숨걸 듯’ 매달렸고 통과되기를 가슴 졸이며 기다렸다. 최봉규씨(崔奉奎·68)도 그들 중 하나.그는 지난 87년 군에서 의문사했던최우혁군(崔祐赫·당시 21세)의 아버지다.하지만 그동안 조그만 희망에도 일희일비하면서 내성이 생긴 탓이었을까.최씨는 의외로 담담했다.“감회랄게있나요.이제 시작이지요” 우혁군은 87년 4월 서울대 서양사학과 재학중 입대했다.학생운동에 적극적이어서 부모가 걱정 끝에 반강제적으로 군에 보낸 것.하지만 그해 9월 갖가지 의혹만 남긴 채 싸늘한 시신으로 부모에게 돌아왔다. 군당국은 당시 그가 개인적 고민으로 분신했다고 발표했지만 가족들은 믿을수 없었다.자살했다면서유서 한 장 없었고 그의 행적에 대한 발표내용도앞뒤가 맞지 않는 것투성이였기 때문.가족이나 변호인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부검결과도 의혹만 부추겼다. 가족들은 재조사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군당국은 같은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우혁군이 학생운동에서 손을 떼게 하려고 병무관계자에게 뇌물까지 써가며 입대일자를 앞당겼던 어머니 강연임(姜連任)씨의 심적 고통이 특히 컸다. 강씨는 아들 죽음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지나친 흥분을 반복한 끝에 뇌출혈을 얻었다.거기에 우울증과 실어증까지 겹쳐 91년 당산철교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런 아픔을 안고 살아온 최봉규씨.하지만 그의 바람은 이번에 통과된 새법으로 아들과 부인을 가슴에 묻으며 생긴 응어리를 푸는게 아니다.그런 바람은 이미 오래전 버렸다.다만 새 법이 다시는 이 땅에 ‘의문의 죽음’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게 해주길 뿐이다. 이를 위해선 의혹에 묻힌 진상이 낱낱이 밝혀져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최씨 생각이다.새 법이 사건관련자나 주변인의 자백이나 증언을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이라는 그의 감회도 여기서 나왔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민주화운동 명예회복 법안 통과] 의미 및 제정까지

    ‘한국판 진실과 화해위원회’는 과연 열리는가’ 역사의 변방에 몰렸던 민주화 희생자들을 제 위치에 놓기 위한 소중한 작업이 시작됐다.캄캄했던 폭압적 환경 속에서 말 없이 사라졌던 의문사의 주인공들도 이제 희미하나마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8일 국회에서 통과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및 보상 등에 관한 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은 어두웠던 과거의 진실을 밝힘으로써 밝은 미래를 받쳐주는 디딤돌로 삼기 위한 것이다. 이번 법 통과는 대통령의 의지와 정치적 절충점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유가족 관계자들의 피눈물 어린 투쟁의 결정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를 중심으로 이들은 기나긴 투쟁을 벌여왔다. 89년 2월 기독교회관에서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135일간의 농성을 시작으로 대국민 서명운동,의문사 재조사를 위한 청원서 제출,여러 차례에 걸친 민주화 희생자 명예회복과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학술회의 개최,대국민 캠페인 등 10여년간 쉼없이 고단한 싸움을 벌여왔다. 98년 9월에는 마침내 이번에 통과된 두 법의 기초가 된 시안을 발표하고 국회에 입법청원을 냈다.그리고 대통령을 방문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약속을받아내기도 했다.대한매일도 98년 8월부터 독재체제에 저항하다가 민주주의의 꽃으로 산화한 열사들의 진실을 재조명하는 ‘민주열사열전’을 5개월간연재,이들과 뜻을 함께 했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는 번번이 벽에 부닥쳤다.출신 배경이 틀린 공동여당,보수색채를 띤 야당 의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법안 자체가 폐기될 뻔한 적도여러 번.항의 과정에서 유족 일부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유가족들은 마침내 지난해 11월4일 국회 앞에 천막을 치고 노숙농성을 시작했다.하지만 그들의 외침은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을 뿐 결국 소득 없이 해를 넘겼다. 이후 유가족들은 28일까지 장장 420일간 노숙농성을 벌이면서 비상한 국민의 관심을 모았다.그리고 마침내 금세기를 넘기기 전 두 법을 통과시켜 새천년을 새로운 희망과 함께 맞을 수 있게 됐다.하지만 아쉬움도 많다.이상훈 변호사(34)는 “두 법은 이념적으로는 남아프카공화국의 ‘진실과 화해위원회’의 정신을,법률체계는 기존의 보훈 및 국가유공자 관련 법을 참조해 만들었다”고 밝혔다.하지만 여러 번의 손질을 거치면서 애초의 취지가 다소후퇴한 것이 사실이다. 87년 경찰의 고문치사로 사망한 박종철군의 아버지 박정기씨는 “법안이 손질되면서 ‘민주화운동 유공자’란 명칭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바뀐 게 가장 안타깝다”고 말한다.보훈단체와 참전군인 단체,경찰 관계자들의 반발이 커 절충점을 찾아 수정된 것이다. 의문사를 재조사할 수 있는 권한도 상당히 약해 사실상 재조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거기다 2000년 12월까지만 재조사를 위한 진정을 할 수있게 돼 있어 사실상 한시법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도 충분한 조사를 어렵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박정기씨는 “두 법을 집행하는 과정을 모든 국민이지켜보며 희생자들의 죽음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법제정 일지 ◆97년 12월 전국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추모연대) 주최 송년회에서 민주화운동 유공자 명예회복 및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법 제정추진 결의◆98년 7월24일 법 제정을 위한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8월3일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범국민추진위원회 결성(향린교회)◆9월2일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위한 98년도 2차학술대회에서 두 가지 법 시안발표◆9월15일 국회에 특별법 입법청원◆10월20일 유가협 및 추모연대 대표 청와대 방문.대통령과 면담에서 특별법제정 약속받음◆11월4일 유가협,국회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노숙농성 돌입◆12월28일 민주화운동 관련 유공자 명예회복 및 예우 등에 관한 법률안 국회 법사위에 상정◆99년 7월9일 국민회의,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 당안으로 국회에 제출. ◆8월2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여당안으로 국회 제출◆12월17일 두 법안 국회 법사위에서 의결◆12월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통과◆12월30일 유가협,422일간의노숙농성 풀고 해단식 예정 ** 법안 요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 민주화운동 과정에서희생된 사람과 그 유족에 대해 국가가 명예를 회복시키고 보상을 함으로써민주주의 발전과 국민화합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됐다. 법은 ‘민주화운동’을 민주적 기본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민주 헌정질서의 확립에 기여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회복·신장시킨 활동으로 규정했다.3선개헌 발의일인 1969년 8월7일 이후의 활동으로 기간을 제한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에는 민주화운동과 관련,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상이(傷痍)를 입은 사람,대통령령이 정하는 질병을 앓거나 그 후유증으로사망한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유죄 판결·해직·학사 징계를 받은 사람 등이 포함된다. 국무총리 산하에 심의위원회를 두고 관련자와 유족 등에 해당하는지 여부등을 심사한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망,행방불명된 사람의 유족 등에 대해서는 보상금이 지급된다.액수는 사건 당시를기준으로 월급여,장래 취업가능기간 등을 고려해 산정한다.상이를 당한 사람은 치료와 보호를 받는다.생존자는 생활보조금을 받는다.관련자 등으로 인정된 사람들은 증빙서류를 첨부,심의위원회에신청을 하면 된다.신청기간은 2001년 12월31일까지다.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그동안 민주화운동과 관련,의문의 죽음이많았다는 의혹이 제기돼왔으나 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려거나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자성에서 발의됐다.‘의문사’는 의문의 죽음으로 사인이 밝혀지지 않고,위법한 공권력의 직·간접적인 행사로 사망했다고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죽음이다.진상규명을 위해 대통령 소속으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둔다.위원회는 9명으로 구성되며 10년 이상 재직한 판·검사,군법무관,변호사들과 대학교수 등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람의 친족이거나 의문사에 대한 특별한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위원회에 진정할 수 있다.진정은 2000년 12월31일까지 해야 한다. 의문사사건의 진상을 밝히거나 증거,자료 등을 발견 또는 제출한 사람은 보상 또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위원회가 의문사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을 때에는 직권으로 필요한 조사를 할 수 있다. 위원회는 조사 개시 후 6개월 이내에 조사를 마쳐야 하며 한 차례에 한해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조사결과 진정내용이 사실로 확인되고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정될 때는 검찰총장에게 고발을 의뢰한다.위원회는 조사를 위해동행명령제도를 도입,출석요구에 불응하는 사람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있고 이를 거부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
  • ‘민주화운동 보상법’ 국회통과

    국회는 2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통합방송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변호사법 개정안등 54건의 법안을 비롯,모두 58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국회는 이날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의원 등 여당의원 154명이 제출한 통합방송법 수정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재석 232명 가운데 찬성 141명,반대 90명,기권 1명으로 통과시켰다. 수정안은 논란을 빚었던 한국방송공사 임직원의 업무상 비밀 누설 또는 방송위원회 제재조치 불이행시 체형(體刑)규정을 삭제하는 대신 벌금형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여 처벌규정을 완화했다. 한국방송공사의 집행기관이나 직원의 기밀누설 금지 대상도 직무상 알게된공사의 비밀로 명확히 규정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지난 24일 활동시한 종료로 해체된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를 재구성,29일까지 한시적으로 가동시켜 미합의된 정치개혁안을 최종 마무리짓도록 했다. 그러나 여야간의 선거구제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을 연내에 합의처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여당측은 30일로 잠정합의했던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연장하더라도 선거법 등을 반드시 연내에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야당측은 내년까지 회기를 연장할 것을 주장하고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회 본회의 통과 법률안 54건 요지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안 54건의 요지 및 명칭은 다음과 같다. ? 개정안?변호사법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확정된 뒤 5년을 경과하지 않은 자는 변호사가 될 수 없도록 함.변호사 또는 사무직원은 법률사건 또는 법률사무 수주에 관해 소개·알선 또는 유인의대가로 금품·향응 기타 이익을 제공하거나 이를 약속할 수 없도록 하여 법조브로커 이용 변호사에 대한 처벌근거를 명확히 함. 변호사 또는 그 사무직원은 법률사건·사무의 유치를 목적으로 법원,수사기관,교정기관,병원에 출입하거나 다른 사람을 파견,출입,주재(駐在)하게 할수 없도록 함.영구제명제도를 도입하고 정직(停職)·과태료의 상한을 인상함.변호사 또는 사무직원이 판사·검사 기타 재판·수사기관의 공무원에게 제공하거나 그 공무원과 교제한다는 명목으로 금품 기타 이익을 받거나 받기로 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倂科)할 수 있도록 함. ?교육공무원법 교육공무원이 1세 미만 자녀의 양육이나 임신·출산을 사유로 휴직을 원하는 경우 1년의 범위내에서 임용권자는 반드시 휴직을 명하도록 하고,노동조합 전임자로 근무한 경우를 휴직사유에 포함하며,그 휴직기간은 전임기간으로 함. ?주차장법 부설주차장의 기계식 주차장치가 노후·고장 등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 교체·수리 비용이 주차장을 새로 설치하는 비용보다 더 드는 등불합리한 점이 있으므로 앞으로는 기계식주차장치가 설치된 시설물의 부지인근에 주차장을 설치하거나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에게 설치비용을 납부하고 기계식 주차장치를 철거할 수 있도록 하여 기계식 주차장치 설치자 및 관리자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함.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또는그 유족으로서 보상신청 기간이 짧아 아직까지 피해보상금 등을 신청하지 못한 자가 있으므로 보상금,의료지원금,생활지원금 등의 신청기간을 2000년 2월29일까지로 하고,이 기간은 다시 연장할 수 없도록 함. ?도시계획법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뒤 10년이 경과될 때까지 도시계획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경우 당해 도시계획시설의 부지로 되어 있는 대지의 소유자에게 매수청구권을 부여함으로써 도시계획사업의 장기미집행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함. ?주택건설촉진법 주택조합의 가입자격이 무주택자로 제한되고 있어 18평 이하의 소형주택 소유자들이 주거여건개선에 장애가 되므로 무주택자로 제한하는 주택조합 가입자격을 완화하여 대통령령이 정하는 소형주택 소유자들에게까지 확대하여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고 주택건설을 활성화시킴. 노후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할 ? 아파트단지내 소규모 상가가 여러 동 있는경우동마다 3분의2 이상의 소유자 동의가 있어야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어아파트 입주민이 재건축에 동의해도 소수의 상가 소유주가 반대하면 재건축이 불가하여 아파트 입주민의 주거안정에 불편이 발생함.이에 따라 아파트단지 내에 있는 여러개의 상가 등 복지시설은 하나의 동으로 보도록 규정하여노후 아파트의 재건축을 촉진하고 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함. ?부동산중개업법 중개수수료 등에 대한 분쟁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중개의뢰인이 중개업자에게 중개대상물의 내역,중개수수료 등을 기재한 중개계약서 작성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함. ?참전군인 등 지원에 관한 법률 6·25전쟁 또는 월남전쟁 등에 참전한 참전군인 등에게 응분의 예우와 지원을 행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장이 관리·운영하는 참전기념사업기금을 공공기금으로 설치함.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지방재정법?대한민국재향경우회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방송광고공사법?변리사법?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사립학교법?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특수교육진흥법?학교보건법?교육기본법 ?학교용지확보에 관한 특례법?초·중등교육법?학교시설사업촉진법 ?사립학교교원연금법 ?과학기술진 흥법?전기통신사업법?수산업협동조합법 ?내수면어업개발촉진법 ?항만법?사회복지사업법?한국도로공사법?측량법?지가공시 및 토지 등의 평가에관한 법률?화물유통촉진법?토지관리 및 지역균형개발특별회계법 ?국토이용관리법?도시공원법?제주도개발특별법 ?건축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건축사법?? 제정안?방송법 방송위원회 위원 선임에 있어 국회의장이 추천하는 3인은 각 교섭단체와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2배수 추천하던 것을 방송관련 전문성과 시청자 대표성을 고려해 단수추천하도록 함.국회 추천 6인에 대해서는 추천 기준과 추천 사유를 명시함.당초 대통령이 지명하도록하던 위원장을 위원회에서 호선하여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변경함.직무상 한국방송공사의 비밀을 누설한 자 및 방송위원회 제재조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자에 대한 처벌규정을 체형(體刑)대신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단일화함. ?민영교도소 등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 법무부장관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 수용자의 수용·관리,교정·교화,직업교육,교도작업 등 교정업무를공공단체외 법인·단체 또는 기관이나 개인에게 위탁할 수 있도록 함. ?영재교육진흥법안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영재교육제도를 도입함.영재교육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영재교육진흥위원회를 둠.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관한 특별조치법안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인해 당해 토지를 종전의 용도대로 사용할 수 없어 그 효용이 현저히 감소된 토지 등에 대해 당해 토지의 소유자가 매수를 청구하는 경우 정부가 이를 매수하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함.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어장(漁場)관리법?도시개발법?토지구획정리사업법폐지법률?특정건축물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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