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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 특별기획] 한반도는 美·中 새판짜기 핵심… 전략적 외교로 주도권 펼쳐야

    [창간 특별기획] 한반도는 美·中 새판짜기 핵심… 전략적 외교로 주도권 펼쳐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국제 질서의 축으로 ‘신형(新型) 대국관계’ 정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중 신형 대국관계는 향후 박근혜정부의 외교적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신문은 17일 김흥규 성신여대 교수와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의 대담을 통해 한반도 안보 지형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고 우리 외교 전략을 모색했다. 두 교수는 한반도가 미·중 간 전략적 이익이 교차되는 주요 지역으로 부상하고, 미·중이 새판짜기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한반도 주도권을 전개하는 한국의 전략적 공간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미·중 신형 대국관계 현실화될까. -김흥규 교수(이하 김흥규) 중국은 후진타오 체제까지는 발전도상국으로 인식했지만, 시진핑 시기부터 스스로를 강대국으로 인식하고 있고, 이 맥락에서 신형 대국관계 수립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 현실적인 중국의 부상을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호혜 평등의 입장에서 상호 핵심 이익을 존중하자고 주장한다. 신형 대국관계는 향후 세력전이의 판도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중국은 2020년 이전에 경제적 총량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하겠지만,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나 중국 내부 평가를 보면 미국과의 군사적 대등 시기는 2030년 이후다. 중국은 2020년까지 전략적 기회의 시기로 보고, 미국이 이끄는 국제질서의 틀 안에서 경쟁할 것이다. 세력전이가 본격화될 향후 10~20년 사이가 신형 대국관계가 크게 시험받는 시기가 될 것이다. 미·중이 핵을 사용하는 전면적 대결은 불가능한 시대다. 중국의 핵전략은 미·소 간 냉전을 가능하게 했던 ‘상호확증 파괴 능력’(Second Strike Capability)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중국의 탄도핵은 50기 이하다. 신형 대국관계의 요체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군사적 도전을 하지 않는 대신 중국의 핵심 이익은 챙기겠다는 의도다. -김현욱 교수(이하 김현욱) 신형대국관계가 미·중 간 협력하는 관계로 나가자는 것이지만, 양국의 속내는 다르다. 2010년 미·중 갈등기를 겪고 난 후 미국이 적극적인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펴기 시작했다. 신형 대국관계는 중국이 미국에 대해 좀 더 균등한 패권국으로 성장할 때까지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크다. 즉,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정책을 무디게 만들기 위해 대국관계를 제시했다. 향후 5년, 길게 보면 10년까지 신형 대국관계가 유지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미국은 자국 주도의 국제 체제에 중국을 편입하려고 하기 때문에 신형 대국관계는 오랜 기간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시진핑 체제의 중국 외교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 -김흥규 시진핑 체제의 핵심 외교 기조는 ‘신형 대국관계’와 ‘균형’이란 개념으로 요약된다. ‘신형 대국관계’는 미국과의 협력에 방점이 있고, ‘균형’은 경쟁에 방점이 있다. 시진핑 주석이 방문한 국가를 보면 러시아, 아프리카, 남미였고, 리커창 총리는 인도, 파키스탄, 독일, 동유럽을 방문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동남아시아를 먼저 찾았다. 그림을 그려보면 미국이 재균형 정책으로 집중하고 있는 아시아를 역으로 포위하는 구도다. 시진핑 외교는 미국과의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경쟁에 나서는 기조다. -김현욱 신형 대국관계는 이미 존재하고 있다. 소위 G2(주요 2개국) 관계가 신형 대국관계이다. 미·중은 이미 상호 경쟁과 협력 속에서 국제 사회를 이끌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 위주의 국력, 인프라, 소프트 파워 개발을 통해 미국 중심 체제에 실질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시기가 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목표일 것이다. 이를 위해 군사적으로 중국을 압박해 나갈 수 있다. -김흥규 과거 미국은 중국을 지역적 차원의 ‘이해상관자’로 대우하면서 상응하는 책임을 요구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을 글로벌 차원의 ‘이해상관자’ 지위로 격상했다. ‘신형 대국관계’에 대한 미국의 긍정적 태도는 대중국 전략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신형 대국관계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김흥규 신형 대국관계에서 한반도는 미·중의 전략적 이익이 교차되는 지역이고, 양국 간 협의·조정·타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중국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결을 회피하면서 주변국 외교를 강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고, 한국이 그 대상이다. 중국 내 전략사고에서 과거 완충 지대가 북한뿐이었다는 생각이 강했다면, 이제는 한반도 전체를 완충 지대로 보고 있다. 중국이 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중시했고,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제스처를 보이는지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은 북한은 물론이고 한국에 대한 영향력도 확대해 한반도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한다. 한·중 관계는 중국의 남북한 균형정책 속에서 북·중관계와 맞물려 갈 수밖에 없다. -김현욱 신형 대국 체제에서 미·중 양국은 한반도에서의 갈등 상황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북한을 전략적 완충지대로 여겼던 건 미국의 대 중국 압박 정책에 대한 대응이었다. 신형 대국관계로 미·중 간 적대관계를 어느 정도 청산할 수 있다. 중국은 한국을 전략적으로 중시하고 북한에 대해 채찍도 쓸 수 있다. 즉, 중국의 대북정책 변화는 미·중관계 변화로 인한 것이다. 한국이 한·미·중 3자 공조의 공간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 북·중 관계를 전망하면. -김흥규 북·중관계에 혁명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진핑 체제에서 일어난 2013년 2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중국은 북한과의 정상 국가관계를 전면적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북한이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면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인식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북핵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까지는 대미 카드로 효용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북한의 핵무장을 막지 않으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자체가 상실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아직은 중국이 북한을 포기할 만한 객관적, 구조적 조건들이 변한 건 없다. 중국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태도는 물론이고 한·중, 미·중관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중국의 고민은 김정은이 김정일만큼 전략적 사고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북한이 자신의 전략적 이익을 존중할 것인지에 대한 불신 속에서, 김정은 정권이 중국에 전략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김현욱 3차 핵실험 이후 북·중 관계가 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중국은 비핵화를 대북정책의 우선 순위로 격상했다. 그렇지만 이런 변화가 시진핑 시대의 근본적인 대북정책의 변화인지는 미지수다. →우리의 외교 전략을 조언해달라. -김흥규 국제 관계에서 우리(한국) 위상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정권 초에는 늘 원대한 목표와 이상을 제시하고도 정권 말이 되면 전형적인 ‘약소국 외교’로 돌아섰다. 현재의 국제 관계를 이상이나 당위성 차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한국은 중견국이고, 그렇다고 강대국의 게임에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약소국도 아니다. 분명한 한계는 있지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 외교가 쉬운 답만 찾는 근시안적 처방을 추구하면 안 된다. 약소국이 가장 적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초강대국과의 동맹 외교다. 그러나 미·중 간 세력전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생존 전략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 복잡하고 불가측한 국제 정치를 읽어내고 전략적 사고를 하면서 유연하게 미·중과의 공통 이익을 찾아 나가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외교의 인적·조직적 자원을 확충하며 전략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 -김현욱 우리가 중국에 밀착해도 한·미동맹은 중시해야 한다. 중국이 왜 한국에 대해 칙사 대접을 할까 생각하면 결과적으로는 미국과의 관계 때문이다. 한·중 관계가 중국의 대미 정책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한·미동맹을 축으로 중국과 북한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이 중국으로서는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계속 상기시키는 이유가 된다. 중국과의 신뢰를 확장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해야 하지만 우선적으로 중요한 건 한·미동맹이다. 미·중이 한반도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 미·중관계가 악화되면 한반도가 그 갈등의 희생양이 되거나 휩쓸릴 수 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궁극적 목표는 남북통일이다.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통일로 가기 위한 프로세스다. 결국 남북관계의 정상화가 중요하다. 남북관계는 미·중 사이에서 우리가 한반도 상황의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는 궁극적인 해답이 아닐까 싶다. 정리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흥규 교수는 -현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및 민주평통 상임위원 -서울대 외교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 박사 -前 청와대 정책자문위원 및 국가정보원 중국 정책자문위원 ■ 김현욱 교수는 -현 국립외교원 교수 및 미주연구부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브라운대학교 정치학 석박사 -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지금&여기] 폭로·거짓말 그리고 진실/황비웅 정치부 기자

    [지금&여기] 폭로·거짓말 그리고 진실/황비웅 정치부 기자

    정치판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다. 시시각각 상황이 변한다. 때로는 180도 다른 방향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낮밤도 없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피곤한 상황이 반복된다.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연달아 치러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좀 잠잠할 줄 알았다. 하지만 난데없는 북방한계선(NLL) 공방으로 정치 시계는 대선판으로 되돌아갔다. 무책임한 폭로와 왜곡, 거짓말 공방으로 정신 차릴 틈이 없다. ‘오리발’은 여전히 정치인의 전매특허다. 여야가 따로 없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을 ‘미국이 땅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라고 표현했다”면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회의록 전문 공개 후 거짓말이 탄로 나자 그는 “기억이 하도 오래돼서…”라며 “민주평통에서 한 발언을 회의록에서 본 것으로 착각했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의원직 사퇴는 없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NLL 얘기는 나올 수도 없었다”고 했지만 그의 발언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위증 논란이 일자 그는 “NLL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역시 솔직한 사과나 시인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기를 끌고 있는 SBS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법정 드라마에서는 검사와 짜고 위증하다가 거짓말이 들통 나자 괴로워하는 증인의 모습이 최근 방영됐다. 증인은 결국 진실을 실토하고 만다. 위증이 탄로 나면 괴로워하는 것이 일반인의 상식이고 정서이다. 하지만 정치인이나 고위공무원이 위증 또는 거짓말을 했다며 괴로워하는 모습은 왠지 낯설다.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와 폭로가 난무하는 정치판에 길들여진 결과일까. 정치 하면 떠오르는 환멸의 이미지 역시 자고 일어나면 반복되는 거짓말과 오리발에 익숙해진 결과는 아닐는지. 그래도 결국 진실은 하나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비쳐질 뿐이다. ‘NLL 회의록 사전 입수설’,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대선 전 NLL 회의록 활용 시나리오’의 진실 역시 결국 하나다. 거짓말과 위증, 이를 가리기 위한 ‘물타기’와 또 다른 폭로 정치의 끝은 결국 민생을 외면한 데 대한 국민의 심판이 아닐까. stylist@seoul.co.kr
  • 민주 “권영세, 집권 뒤 대화록 공개 계획했다”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과 ‘공개 시나리오’ 의혹이 26일 잇따라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 대사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회의록)’ 공개 방안을 비상사태에 대비한 시나리오로 검토했으며 집권하면 회의록을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이 대선 전 회의록을 입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국가 권력을 동원해 관권선거를 벌이려 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검찰 수사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 대사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권 대사의 음성이 담겼다는 녹음 파일과 발언 자막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권 대사가 지인들과 대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녹취에는 민주당 측이 권 대사로 지목한 인물이 “NLL 대화록 있잖아요, 자료 구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역풍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이와 관련,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원과 여권의 대선 개입 의혹에 관련된 음성 파일을 100여건 확보하고 있다”면서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또 “권 대사의 얘기는 아주 긴 얘기 중 일부이며 다른 얘기들도 대부분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녹음 파일은 1시간 30분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이미 내가 그 대화록(회의록)을 다 입수해서 읽어 봤다. 그걸 몇 쪽 읽다가 손이 떨려서 다 못 읽었다”고 말한 것으로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김 의원은 회의에서 “그 원문을 보고 우리 내부에서 회의도 해 봤지만 우리가 먼저 공개하면 모양새도 안 좋고 해서 원세훈(전 국정원장)에게 하라고 했는데 협조를 안 해 줘서 결국 공개를 못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원문이 아니라 문건을 봤다는 발언이 잘못 전해진 것”이라며 “그 문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평통에서 한 얘기와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당시 주장했던 것을 종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도 “12월 18일 부산 유세에 앞서 김 의원이 ‘정 의원이 주장한 발언들을 사용해도 되겠느냐’고 문의해 왔다”면서 “구두 보고를 했을 뿐 문서로 전달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권 대사는 주중 대사관 홍보관을 통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부끄러운 점이 없다”면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이후 시간을 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무성 유세때 “盧, 北대변인 노릇”… 회의록 내용과 일치

    김무성 유세때 “盧, 北대변인 노릇”… 회의록 내용과 일치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대선 당시 유세에서 언급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 등이 최근 국가정보원이 전격 공개한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의 내용과 일치해 주목된다. 김 의원이 언급한 내용은 지난해 NLL 발언 문제를 처음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공개한 내용과 취지는 비슷했지만 차이가 있다. 대선 당시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거리 유세에서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에게 한 말”이라며 문건을 꺼내 읽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외국 정상들의 북측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나는 북측의 대변인 또는 변호인 노릇을 했고 때로는 얼굴을 붉혔던 일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국정원이 공개한 회의록에서 노 전 대통령이 한 말과 똑같다. 김 의원은 또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북측 입장을 변호해 왔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미국입니다. 오늘날도 패권적 야망을 절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는데 회의록과 비교하면 문맥뿐 아니라 단어의 위치까지 같다. 김 의원은 “정 의원에게 들은 내용을 정리한 것과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민주평통 행사에서 한 발언을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민주평통 연설문(2007년 11월 1일)에는 비슷한 언급이 나오지 않는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NLL 문제와 관련해) 합의 안 한 건 사실이거든요”, “어떻든 NLL은 안 건드리고 왔습니다”, “목숨 걸고 지킨 우리의 방위선 또는 영토선이라고 얘기합니다”, “그것 때문에 목숨을 잃었으니까 목숨 걸고 지킨 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에게 들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 해도 국정원의 회의록 공개 6개월 전 이미 관련 내용이 유출돼 여권 내에서 공유됐다는 의미여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다수 의원은 “김 의원이 ‘지난 대선 때 이미 대화록을 봤다. 내용이 엄청나서 손이 떨리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중국 안착…방중 일정 시작

    朴대통령 중국 안착…방중 일정 시작

    중국 국빈방문 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간)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안착, 본격적인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중국 측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단독 정상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을 위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서우두 공항에는 한국 측에서 권영세 주중대사와 황찬식 재중한인회장, 장원기 주중한국상회장, 이훈복 민주평통 베이징지역협의회장 등이, 중국 측에서는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 장신썬 주한대사가 각각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우두 공항에서 숙소인 댜오위타이로 이동할 때 중국산 관용차인 ‘홍치’(紅旗)를 탑승했다. 박 대통령을 태운 승용차 뿐 아니라 수행단과 취재진의 차량이 공항을 떠나 숙소로 가는 30여분 동안 중국 경찰은 줄곧 이동 도로를 통제하는 경호를 펼쳤다. 박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에 이은 회담을 마친 뒤 조약 서명식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올해로 수교 21주년을 맞는 전략적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골자로 한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이 베푸는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방중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유출’ 의혹 불거져…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유출’ 의혹 불거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두고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당시 이미 대화록 원문을 입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26일 대선 당시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대사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대화록 공개 시나리오’를 폭로하는 등 새누리당이 대선 전에 대화록을 입수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을 지냈던 김무성 의원이 “대화록을 봤다”고 발언했다고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이미 내가 그 대화록을 다 입수해서 읽어봤다”면서 “그걸 몇 페이지 읽다가 손이 떨려서 다 못 읽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화록의 사전 유출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그 원문을 보고 우리 내부에서도 회의도 해봤지만, 우리가 먼저 까면 모양새도 안 좋고 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했는데 원 전 원장이 협조를 안 해서 결국 공개를 못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대선 당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내용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여, 본인이 정 의원에게 구두로 어떻게 된 사안이냐 물었고, 정 의원은 구두로 설명해줬다”면서 “여기에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민주평통 행사 등에서 NLL 문제와 관련해 발언한 내용을 종합해서 만든 문건이 있었다. 이 문건을 가지고 부산 유세에서 연설에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원문’을 보았다는 것은 ‘문건’이라는 표현이 잘못 알려진 것이며, ‘원문을 봤다’는 얘기를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18일 김 의원은 부산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찬조연설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가서 마치 애들이 어른에게 잘 보이려고 자랑하듯이 미국을 제국주의, 패권주의자라고 욕하고 미국과 싸웠다고 자랑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안보경제 생명선인 NLL을 우리 영토가 아니라고 김정일에게 아부했고, 전 세계가 반대하는 경수로를 지어주겠다고 하고 미군과 합동작전인 ‘작전계획 5029’를 없애 버리겠다고 자랑했다”면서 “이런 정신 나간 노 대통령 정권의 2인자(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다시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면 이제 김정은에게 가서 똑같은 짓을 할 텐데 이런 대통령을 원하시냐”고 연설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식·국제규범 통하는 남북관계 돼야”

    “상식·국제규범 통하는 남북관계 돼야”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상식과 국제규범이 통하는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간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격려사를 통해 “지금 남북 관계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뿐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운명도 바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와 남북한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하고자 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정부 들어 새로 임명된 300여명의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참석했으며, 박 대통령은 이 가운데 간부위원 79명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포토] 민주평통 간부위원들과 자리한 박근혜대통령

    [포토] 민주평통 간부위원들과 자리한 박근혜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 간담회에서 입장한뒤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언탁 utl@seoul.co.kr
  • [포토] 박근혜대통령 민주평통 간담회 참석

    [포토] 박근혜대통령 민주평통 간담회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현경대 수석 부의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이언탁 utl@seoul.co.kr
  • [포토] 민주평통 간담회 인사말하는 박근혜대통령

    [포토] 민주평통 간담회 인사말하는 박근혜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언탁 utl@seoul.co.kr
  • [포토] 인사말하는 박근혜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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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언탁 utl@seoul.co.kr
  • [포토] 박근혜대통령 국민과 함께 통일로

    [포토] 박근혜대통령 국민과 함께 통일로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언탁 utl@seoul.co.kr
  • [포토] 민주평통 간담회 참석 한 박근혜대통령

    [포토] 민주평통 간담회 참석 한 박근혜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현경대 수석 부의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이언탁 utl@seoul.co.kr
  • [포토] 민주평통 간담회 참석 한 박근혜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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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현경대 수석 부의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이언탁 utl@seoul.co.kr
  • [포토] 박근혜대통령 민주평통 간담회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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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연설 하고 있다. 이언탁 utl@seoul.co.kr
  • [포토] 박근혜대통령 민주평통 간담회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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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연설 하고 있다. 이언탁 utl@seoul.co.kr
  • [포토] 민주평통 간부들과 함께 한 박근혜대통령

    [포토] 민주평통 간부들과 함께 한 박근혜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 간담회에서 입장한뒤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언탁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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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현경대 수석 부의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이언탁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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