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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빗물이용시설 절반 ‘낮잠’

    서울시가 설치한 빗물 이용시설 가운데 절반가량이 ‘개점 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들은 “서울시가 빗물세 도입을 운운하기에 앞서 기존 시설의 활용도부터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23일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서울 시내에 설치된 413개 빗물 이용시설 중 181곳(43.8%)은 빗물 사용량이 전혀 없었다. 특히 서울광장을 비롯해 강동문화예술회관, 중곡동 다목적체육센터와 도서관, 구로아트밸리 등 공공시설조차 빗물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빗물 이용시설은 건축물의 지붕면 등에 내린 빗물을 모아 재활용하는 시설로, 관련법에 따라 지붕 면적이 1000㎡ 이상인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공공청사 등 공공시설물은 이를 의무적으로 설치해 운영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2억 14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은 의원은 “공공시설조차 빗물을 그냥 흘려보내면서 시민들에게 빗물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것은 겉과 속이 다른 행정”이라며 “미운용 시설에 지원한 예산은 환수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시와 자치구가 384곳에 대한 합동점검 결과 가동률이 71%로 상승했다.”면서 “빗물이용시설 확산을 위해 재개발에 의한 철거 등을 제외하고는 재운용 장려를 위해 보조금 반환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재정 논란의 전제조건/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복지재정 논란의 전제조건/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경제민주화와 복지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증세(增稅)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증세만큼 국민에게 껄끄러운 얘기도 없다. 경제가 장기 불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대세다. 내년 경제가 어찌될지 모른다. 사실 정부는 복지 확충보다 재정 건전성을 걱정해야 될 판이다. 그러나 복지국가론 또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먼저 새누리당에서 증세에 대한 논의의 물꼬를 열었다. 김종인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장은 부가가치세를 2% 올리고 연간 30조원쯤 세금을 더 걷어 복지 수요를 충당하자는 주장을 했다. 현행 조세부담률은 19.3%로 이를 역대 최고치인 21% 수준으로 하면 30조원 정도를 더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하루 만에 아직 “이른 얘기”로 한발 물러나게 됐지만, 과세당국 입장에선 가장 손쉬운 증세 방안이라는 점에서 ‘꺼진 불’은 아닐 수도 있다. 이에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부유층에 누진적으로 과세하는 부유세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사실 부유세, ‘부자 증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에서 가장 명쾌하게 들고 나온 카드이다. 소득세 구간 조정을 통해 연 소득 ‘3억원 초과’인 구간을 1억 5000만원으로 낮춰 더 많은 고소득자들에게 38%의 높은 세율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될 경우 연간 1조 2000억원가량 세금이 더 걷힐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정부 들어 22%로 낮아진 법인세율도 25%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부유세’는 이론적,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는 소리가 많다. 무소속인 안철수 후보 캠프에선 아직 조세 정책과 관련한 뚜렷한 입장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저서인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복지 지출 확대를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하고,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 증세보다는 ‘모든 계층에 대한 보편적 증세’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편이다. 증세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한국조세연구원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로 현재의 복지제도만 유지해도 2050년 국가채무비율은 128%에 달한다. 2050년 국가 채무비율을 40%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조세부담률을 24.8%까지 높여야 한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 온 미국 컬럼비아대 제프리 색스 경제학 교수는 “한국이 고소득 국가 중에서 미국보다 세금을 적게 내는 유일한 국가”라며 “미국은 국민총생산(GNP)의 30%, 일본은 31~32%, 독일은 44%, 노르웨이는 50%인데 한국은 2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1995년부터 심화된 부의 불균형과 인구의 노령화, 예산 등을 감안했을 때 20년을 내다보며 장기적인 증세 계획을 세울 시점이라고 충고하였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친숙한(?)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한국은 GDP 대비 3%가량의 증세가 이루어져야 하며 저소득 계층에 수혜가 집중되는 방식으로 사회적 지출을 늘리면 소득 불균형이 줄어들고 장기적 관점에서 생산성이 높아져 경제 성장에 기여한다.”는 보고를 한 바 있다. 이렇게 많은 전문기관과 전문가들이 ‘증세의 타당성’에 대한 견해를 당당히 제시하는 반면, 정치가들의 증세 논의는 왜 ‘국민들의 반응’에 먼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걸까? ‘돈을 더 걷자’는 구호가 좋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예상은 차치하더라도, ‘지금까지 거둔 돈은 다 어디에 썼느냐.’, ‘더 거둔 돈이 제대로 쓰이기나 하겠냐.’라는 불신의 팽배가 한몫을 더 할 듯하다. ‘복지 재정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는 의문 이전에 ‘도대체 복지 재정은 제대로 잘 쓰여지고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더 크다 할 것이다. 복지 재정 논란과 관련한 신문 논설과 방송들은 증세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라고 성화다. 그러나 필자 생각은 다르다. 방법을 모르는 게 아니다. 문제는 집행의 투명성이다. 더 힘센 의원들이 지역구 공약사업 등에 국민의 혈세를 퍼가는, 혹은 투명하지 않은 공공부문의 지출 같은 밑빠진 장독을 새로 수선하지 않는 한 증세는 도로아미타불이다. 이번 대선은 우리 정치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이다. 그 단초가 될 복지 국가의 청사진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투명한 조세 개혁과 재정의 투명성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 후보들 공약의 ‘자화상’

    ‘정책 대결’이 실종된 가운데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의 ‘공약 공식’이 눈길을 모은다. 격렬한 정치 공방에 밀려 정책공약이 후순위가 된 현실에서 포괄적인 과제가 공약으로 둔갑하는 등 각 캠프의 부실이 국민들의 착시현상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복지 재원 마련에는 “나중에 한꺼번에 발표하겠다.”는 답변 외에는 입을 닫고 있는 현실도 대선을 불과 56일 앞둔 23일 각 캠프의 자화상이자 우리 대선의 현주소다. 후보별 대선 공약에서 나타난 공통분모는 ‘숫자 공약’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의 ‘747’(7% 성장, 4만 달러 소득, 세계 7위 경제대국) 공약이 그야말로 ‘공약’(空約)으로 끝나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는 점과 불확실한 현실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대선에서 ‘숫자 공약’을 발표한 이후 집권 기간 동안 이를 지킨 정권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그다지 유효한 공약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가 발전의 ‘어젠다 설정’에서 이 같은 공약들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각 후보 측이 ‘숫자 공약’을 내놓지 않는 이유를 국가발전 전략을 마무리짓지 못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없는 현실에서 찾고 있다. 한마디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은 경제성장률과 국민소득, 일자리 창출 등에서 숫자 공약을 제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도 구체적인 숫자를 바탕으로 하는 공약이 거의 없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구체적인 숫자를 앞세우는 공약에 알레르기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다. 또 다른 공통점은 실천 공약이 아닌 비전과 선언, 구호식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지난주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을 산업 전반에 접목시켜 일자리를 창출하는 개념의 ‘창조경제’를 제시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일자리를 어떻게 창출하겠다는 방법론은 빠져 있다. 문 후보의 공약 상당수는 ‘5개의 문(門)’, ‘4륜구동 경제’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구호에 가깝고, 거대 담론식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나누고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바꾸겠다’는 식이다. 안 후보는 최근 정치혁신과 재벌 개혁, 고용노동 정책 등을 차례로 발표했지만 추상적 차원에 머물고 있다. 빈약한 대선 공약 가운데 그나마 진척된 것이 복지 분야다. 그럼에도 재원 마련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복지 분야에 연간 25조원, 5년간 총 13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식에는 답이 없다. 후보가 선출된 지 석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고 있다. 문 후보 측도 복지예산 증액에 있어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재야 단일화 훈수 백가쟁명

    재야의 단일화 훈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 시기를 놓고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접점이 모색되는 가운데 권력구조 개편 등 큰 틀의 단일화 구상도 백가쟁명으로 쏟아지고 있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23일 CBS라디오에서 “이원집정부제 등 대통령의 권력 분산을 매개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제기했다. 그는 “단일화하는 과정이 정치 개혁이고 정치 개혁을 하는 과정이 단일화가 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며 “정치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대통령의 권력 분산으로, 이원집정부제 같은 얘기는 이미 나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제와 내각제를 조합한 이원집정부제식 단일화 구상은 문재인·안철수의 연합정부론을 의미하며, 이는 두 후보에게 권력 분산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 개혁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을 나누는 책임총리제’라는 문 후보의 주장과도 맥이 닿아 있다. 황씨는 “대통령 후보 등록일을 넘기면 볼썽사납다. 최소한 11월 중순까지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양측 간) 물밑 교감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범재야 원로 모임인 ‘희망2013, 승리 2012’는 이번 주중 단일화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 진영 간의 신당 창당 등 정계개편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박관용, 이한동, 김원기, 정대철 등 여야 원로 17명은 현재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자며 대선 후보들에게 개헌 추진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감 스타] 정무위 민주당 김기식

    [국감 스타] 정무위 민주당 김기식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46) 민주통합당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주목받는 초선으로 부상했다.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시민정치모임인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 대표로 활동하고, 19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4대강 담합 축소 은폐 및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을 파헤치며 대정부 공격의 최선봉에 섰다. 그가 국감을 통해 밝혀낸 의혹은 파장이 적지 않았다. 경제 검찰인 공정위가 4대강 건설사의 담합을 청와대와 협의해 축소 은폐하고, 과징금을 삭감했으며, 시정 조치의 시기를 넘겨 막대한 부당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하는 등 공정위의 총체적인 직무 유기를 조명했다. 김 의원은 4대강 담합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감사원 감사 등도 촉구하며, ‘시민 눈높이’에 맞춘 국감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23일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행태에도 경종을 울렸다. 공정위가 최근 5년 동안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사건 16건 가운데 과징금을 부과한 13건이 실제 처벌 실효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기업이 부당 내부거래로 지원한 총 금액은 4455억원이지만, 과징금은 1297억원으로 지원액 대비 29.1%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일감 몰아주기에 부과된 과징금이 부당 이익보다 낮은데 어떻게 처벌의 실효성을 가질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野 “‘정수’ 시효소멸 안돼” 與 “국감 빙자 재판개입”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둘러싼 민주통합당 등 야당 의원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감을 빙자한 재판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 법무부 국감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여야 의원들 간에 크고 작은 언성이 오갔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정수장학회가 넘어가는 과정에서 강압과 강박이 있었다고 인정했다.”면서 “강압이 없었다는 박 후보의 발언은 모든 사실을 부정하는 것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1일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강탈 여부에 대해 “법원이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해서 원고패소 판결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관련 당사자들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정수장학회 사건의 소멸시효 완성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대법원이 지난해 “소송 등 권리행사가 현저히 곤란한 상황인 경우 소멸시효 완성을 주장할 수 없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문경 양민학살 사건’의 사례를 들었다.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은 이에 대해 “소멸시효 부분은 여러 판례의 취지를 종합해 그 사안에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를 하급심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기호 무소속 의원은 “박 후보는 불과 한 달 전 ‘인혁당 판결은 2개’라고 해 비판을 받았는데 또다시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 입장에서 판결문도 읽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법사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국정감사법은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국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야당 의원들이 현행법을 어기면서까지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文 “정치검찰 청산” 끌고 安 “의원수 줄여야” 밀고… 쇄신 공조

    文 “정치검찰 청산” 끌고 安 “의원수 줄여야” 밀고… 쇄신 공조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정치 쇄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는 검경 개혁안을 발표했고 안 후보는 정치쇄신안을 구체화했다. 특히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오른 뒤, 두 후보는 경쟁적으로 비례대표 확대와 지역구 축소 등의 정치 개혁 방안을 내놓고 있다. 안 후보도 검찰 개혁을 비롯해 권력기구의 개편을 강조하는 등 두 후보 사이에 단일화 고리로서의 정책 공조화 움직임이 감지된다. 문 후보는 2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권력기관 바로세우기’ 정책발표 및 간담회를 통해 “정치검찰을 청산하겠다. 정치검찰의 중심으로 비판받아 온 대검 중앙수사부의 직접수사 기능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검사의 청와대 파견 제도를 폐지하는 등 청와대와 검찰의 관계를 공식적인 관계로 환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검 중수부의 기능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로 옮겨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사건을 눈치 보지 않고 수사하는 동시에 검사의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와 기소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찰에 민생범죄와 경미한 범죄 등에 대한 독자적 수사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안 후보는 이날 인천 인하대 초청강연에서 정치 쇄신안으로 국회의원 및 정당 국고보조금 축소, 중앙당 폐지 또는 축소 등을 제시했다. 안 후보가 지난 17일 세종대 강연에서 밝힌 협력의 정치, 직접 민주주의 강화, 특권포기 등 3대 정치쇄신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안 후보는 “국회가 민생법률을 못 만든 게 숫자가 적어서 그런 거냐.”고 비판했다. 문·안 두 후보의 정책 내용도 비슷해지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의원 수는 줄이지만 사회의 다양한 요구와 소외계층의 권리를 보호하도록 비례대표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도 전날 지역구 의원을 200명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를 1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안 후보는 “대통령과 의회가 특권을 먼저 내려놓으면 재벌이나 검찰 등 기득권 세력에도 특권을 내려놓으라고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며 검찰개혁을 예고했다. 문 후보는 일선 경찰서의 정보조직을 폐지하고 그 인력을 민생치안 분야로 전환하는 경찰개혁안을 내놨다. 안 후보도 치안대책을 묻는 질문에 “경찰력이 충분한지 따져 봐야 한다. 민생보다 다른 곳에 근무하는 경찰력도 많다. 제 뒷조사도 하고 그러던데 경찰이 무슨 죄가 있나. 시킨 분이 나쁜 분”이라며 “부족한 경찰력이나마 민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특히 “새누리당의 정치적 확장뿐 아니라 정권 연장을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집권 여당에 반대하니 정권을 달라고 하는 것은 또 다른 오류”라며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한편 이택순 전 경찰청장 등 전직 간부급 경찰관 120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與 “김지태 친일 자료 더 있다”… 野 “진짜 친일파는 박정희”

    與 “김지태 친일 자료 더 있다”… 野 “진짜 친일파는 박정희”

    정수장학회의 강제 헌납 및 지분 매각 논란이 장학회 원 소유주였던 고(故) 김지태씨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 공방으로 확전되고 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3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진짜 골수 친일파’로 몰아세우며 그의 행적으로 화살을 돌렸다. 김씨의 친일 행각·부정축재 여부가 부일장학회의 국가 헌납을 좌우하는 논리라면 박 전 대통령 역시 친일의 원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논리다. 새누리당이 전날 동양척식주식회사 입사 전력 등 김씨의 친일 행적과 중학교 시절 부일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결시킨 데 대한 반격인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상황 점검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천황폐하 충성’ 혈서를 상기시키며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정수장학회 판결문 내용에 대한 박 후보의 인식을 보고 불통의 대통령 후보라고 낙인을 찍었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관련 발언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용진 대변인도 “부일장학회 김지태씨가 친일 행적이 있어 재산을 빼앗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박 후보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각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밝히라.”고 응수했다. 이어 “1939년 3월 31일자 ‘만주일보’에 박 전 대통령이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한번 죽음으로써 나라에 충성함’이라고 쓴 혈서를 썼다고 보도됐다.”면서 “혈서로 충성을 맹세하고 일제 만주국 장교로 복무한 일본명 ‘오카모도 미노루’(岡本實)의 딸인 박 후보가 친일논란을 벌일 자격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새누리당이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카드’를 꺼내든 것을 두고 당 내에선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를 동일시해 참여정부 실패론을 부각시키려는 정략적인 공세”라는 지적이 나왔다. 새누리당은 김씨의 친일 행적, 부정 축재 의혹 관련 자료를 추가로 제시하며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민주당이 과거사로 들이댄다면 ‘박연차 게이트’(노 전 대통령-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간 불법 정치자금·뇌물수수 사건) 고리로 맞서겠다는 맞불 전략까지 제시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당사 브리핑에서 “민주당에 정신 차리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이 언제부터 민족수탈기관이었던 동양척식회사와 관련 있는 인사의 재산 찾아 주기에 몰두하는 정당으로 변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박연차 게이트와 박 전 대통령의 부일장학회 헌납을 대비시켰다. 이 단장은 “PK(부산·울산·경남) 출신 기업인 한 분은 김지태, 한 분은 박연차로 공교롭게 두 분 다 섬유·신발 사업으로 큰 재력을 쌓았다.”면서 “그런데 박정희는 국가재건최고회의 시절 공개적으로 헌납받은 사안이고 한쪽은 대통령 친인척·측근·권력실세에 대한 뇌물수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쪽은 장학회를 만들어 3만 8000명의 가난한 인재들에게 혜택 주는 장학금으로 쓰였고 한쪽은 완전히 사적으로 쓰였다.”고 지적했다. 공익재단과 불법 정치자금의 구도로 대조한 것이다. 이 단장은 “민주당이 계속 과거사를 가지고 대선을 치르고 비전·정책을 포기하는 선거를 한다면 대선에 임하는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당내에선 박 원내대표의 친일 발언에 대해 ‘늘상 하는 독설’, ‘남의 부친에 대해 함부로 모욕할 자격이 있나.’라는 등 불쾌한 반응이 터져나왔다. 한쪽에선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자진 퇴진과 김지태 후손의 이사회 참여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요구할 명분이 없다는 게 당의 계속되는 고민이다.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 금년 초부터 최 이사장이 사퇴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전달됐으나 본인이 움직이지 않아 이렇게 온 것”이라면서 “‘이사진을 바꾸라’고 말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딜레마다. 박 후보나 당이 최 이사장에 대해 (사퇴를) 촉구할 뿐 직접적인 지렛대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은 “박 후보와 최 이사장의 과거 관계에 따른 비판과 오해가 해결되고 이사진을 다시 구성할 때 부일장학회 창설자인 김지태씨 후손이 참여하면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고 제안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대선 후보 성토의 場 변질

    정부 정책에 대한 감사의 장(場)이 돼야 할 국회 국정감사가 대선 후보에 대한 성토의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오영식 의원은 23일 비리 혐의로 감사를 받은 한 정부 산하 기관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 의원이 공개한 한국산업기술미디어문화재단 내부감사 결과에 따르면 최순자 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친언니를 운전기사로 채용하면서 재단과 관련 있는 한 용역업체 직원처럼 위장한 뒤, 이 업체 차명계좌로 매월 150만원씩 1년 동안 18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신용불량자를 편법 근무시킨 뒤 차명계좌로 2년간 보수를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럼에도 지난 7월 지식경제부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주의 촉구’ 조치만 내렸다. 오 의원은 “최 이사장이 박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회원으로 현재 새누리당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박 후보와의 친분 때문에 감독청이 부담을 느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아들 취업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환노위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김상민·이완영·이종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의 아들이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필수서류인 학력증명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합격했다.”며 ‘부정 취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용정보원 응시요건에는 학력증명서 제출이 필수였고 모집기간은 2006년 12월 1~6일이었으나, 고용정보원이 보유한 문 후보 아들의 졸업예정증명서는 같은 해 12월 11일 발행된 것”이라면서 “이는 서류 제출 기한을 넘긴 것으로, 상식적으로 볼 때 서류 미비로 탈락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세연·이에리사·강은희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정년보장 심사에 대해 “특권과 반칙”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대는 생명공학정책이라는 모집 분야를 신설해 김 교수를 임용하는 과정에서 정년보장 심사에 임했던 많은 위원들이 연구실적 미흡 등을 이유로 별도의 인사시스템을 마련하자는 주장까지 했다.”면서 “국내외 의과대학에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생명공학정책 분야를 왜 신설했고, 강력한 문제제기에도 김 교수의 정년보장을 왜 밀어붙였는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권과 반칙을 허용치 않는 것이 ‘정의’라고 한 안 후보의 주장이 자신에게는 향하지 않는 것이냐.”며 안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孫 ‘재기 결심’… 文 만났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3일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나 당내 대선 후보 경선 패배의 충격을 딛고 정권교체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5년 뒤 대선무대에서 재기하겠다는 결심이 이번 회동의 주요 동인이 됐다. 손 고문은 인사동에서 문 후보와 오찬 회동을 하면서 “지금까지 문 후보를 드러나지 않게 도와 왔다.”면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의연하게 여유를 가지고 대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고 우상호 공보단장이 전했다. 손 고문의 선대위에서의 역할은 미정인 상태로 남아 이날까지도 그가 전면적 선거 지원에 나설 명분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전 민주당사에서 문 후보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 정세균 상임고문과의 3자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아 경선 과정의 앙금이 덜 풀린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손 고문은 경선 패배 뒤 심신을 추스르기 위해 지리산·한라산 등을 찾거나 지지자·지인들을 만나며 거취를 고민해 왔다고 한다. 특히 정권교체를 위해 당대표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야권통합에 올인한 점을 당원·국민들이 외면, 경선에 패배했던 충격을 추스르고 재기하기로 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전두환, 외교관 여권소지 수차례 국내외 드나들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고 수차례 해외를 드나든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국제법상 외교관 여권 소지자는 타국에서 특권·면제권을 갖고 출입국 및 세관 수속 과정에서 편의와 면세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1672억원의 추징금을 내지 않은 전 전 대통령이 해외를 마음대로 돌아다닌 것 또한 도마에 올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홍익표(민주통합당) 의원이 23일 외교통상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총 4차례에 걸쳐 유효기간 5년의 외교관 여권을 발급받았다. 지난 9월 18일에도 외교부는 전 전 대통령에게 외교관 여권을 발급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박정희는 천황 폐하에 충성 맹세” 새누리 “盧·김지태 관련 자료 추가 공개”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 매각 의혹이 ‘친일 논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각각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소유주였던 김지태씨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을 거론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새누리당이) 동양척식주식회사에 다녔다는 김씨를 친일파로 몰면서 민주당과 연관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은 만주군관학교에 불합격하자 ‘천황 폐하께 충성을 맹세한다’는 혈서를 쓰고 입학해, 독립군에게 총을 쏘고 그 우수함을 인정받아 일본사관학교에 진학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독재자 아버지가 강탈한 장물(정수장학회)을 딸의 선거 비용으로 사용할 게 아니라 그 주인이나 사회에 환원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새누리당이 중학생 시절 부일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씨의 행적을 연결시킨 것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노 전 대통령과 김씨의 인연 등에 대한 추가 자료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정치 공세를 중단하지 않으면 김씨의 친일 행적이나 부정 축재와 관련된 자료를 추가로 제시하고, 노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김씨와 관련된 100억원대 소송에 참여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알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대 구술면접 수학과목 90% 대학과정서 출제

    서울대 구술면접 수학과목 90% 대학과정서 출제

    서울대 입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기자전형의 구술면접시험 문제의 절반 이상이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벗어난 대학과정에서 출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과목의 경우 90% 이상이 대학 과정에서 출제됐다. 특히 학생이 풀이과정에 접근하는 방식을 살펴 창의적·논리적 사고를 측정하겠다는 구술전형의 취지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문제가 문제풀이와 정답을 요구하는 ‘본고사형 문제’로 출제되면서 선행 출제와 본고사를 금지한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국회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은 23일 서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실시된 2012학년도 서울대 특기자전형 자연계 구술면접시험 문제를 분석한 결과 57문제 중 50.9%인 29문제가 대학 교과수준에서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에는 현직 교사와 학원강사, 대학원 석사과정생 등 각 분야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했다. 서울대와 함께 구술문제 자료를 제출한 서울시립대는 수학 관련 3문제 모두 고교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고, 고려대·연세대·서강대 등 6개 학교는 자료제출을 거부했다. 분석 결과 수학 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11문제 모두 풀이와 정답을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본고사형 문항이었고 이 중 10문제가 대학 수준에서 출제됐다. 적분함수, 구간별 정적분의 의미 등 대학 미적분 과목 등에서 배우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생물은 14문제 중 9문제(64.3%), 물리 12문제 중 6문제(50%), 화학 12문제 중 3문제(25%), 지구과학 8문제 중 1문제(12.5%)가 대학 교과 과정에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 57문제 중 46문제(80.7%)가 문제풀이와 정답을 요구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측은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된 문제들조차 일부 영재들을 대상으로 한 경시대회에서 많이 출제되는 유형으로, 일반 학생보다는 과학고 학생이나 경시대회 준비 경험이 있는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면서 “문제를 제시한 뒤 30분이라는 준비시간을 거쳐 15분 안에 답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선행학습 이외에는 대비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구술면접에서도 과도하게 어렵거나 선행학습이 필요한 문제를 내는 것을 막기 위해 2014학년도부터 모든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선행학습 영향 평가제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고교생이 풀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거나 지필고사 등을 반영할 경우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전형으로 분류해 시정명령 등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구술면접의 취지는 수험생들이 정답을 맞히는지 여부에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문제에 대한 참신한 접근방식과 사고과정을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고사와는 다르며 고등교육법 위반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이우헌 코레일 유통본부장 선발에 靑 외압 의혹

    이우헌 코레일 유통본부장 선발에 靑 외압 의혹

    지난해 8월 이영호(구속 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지시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민간인 불법사찰 폭로 무마용으로 2000만원을 전달한 이우헌 코레일 유통사업본부장이 청와대의 인사 외압으로 선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박기춘 민주통합당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장 전 주무관에게 돈을 전달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29일 코레일 유통사업본부장에 선발됐다. 하지만 돈을 전달한 시점과 선발된 시점이 맞물리는 데다 자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서도 석연찮은 부분이 적잖게 발견된다. 이 전 비서관과 경북 포항 구룡포중학교 동기인 이 본부장은 코레일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서부터 “포항시 구룡포에서 태어났다.”며 구룡포 출신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혔다. 청와대 실세인 ‘영포라인’(경북 영일·포항 출신)과의 연관성을 드러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또 코레일 측이 밝힌 유통사업본부장 선발 기준은 유통사업 경영전문가, 경영혁신 능력자, 관련 분야 전문가, 경영성과 기대자 등이다. 하지만 이 본부장이 제출한 자필 이력서에는 어학능력 점수는 아예 없으며 연구 및 과제수행 주요 업적, 관련 분야 논문, 관련 분야 특허, 국제화 활동사항 등이 전부 공란으로 돼 있다. 자기소개서에서도 “유통 분야가 제게 생소한 것은 사실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런데도 이 본부장은 당시 유통 분야 출신을 포함한 4명의 지원자 가운데 14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코레일 유통사업본부장은 연봉(6000만원) 외에 성과급 60%를 받으며 철도역사 매장 등을 관리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본부장 선발 과정이 사장의 전권사항이기는 하지만, 복잡한 선발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어 권력실세의 특별한 지시가 없이 전혀 관련 없는 분야의 인물이 선발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본부장 선발 과정에서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이 불법 자금을 전달한 뒤에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도 코레일 측에서 자체 감사나 문책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공공기관 운영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발된 것으로 안다.”면서 “국토부 산하 공기업 인사에 이영호라는 사람은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NLL vs 정수장학회’ 국감 난타전

    여야가 정수장학회 문제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여부 등을 놓고 연일 충돌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 정면 돌파-NLL 총공세’의 두 가지 전략으로 ‘문재인 때리기’에 주력했다. 민주통합당은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역사관을 거듭 문제삼으며 맹공을 퍼붓는 한편 NLL 포기 발언 주장을 허위로 규정하며 공세를 폈다. ●朴 “문건 폐기 있을 수 없는 일” 새누리당은 부일장학회 소유주인 고 김지태씨의 친일 행적과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 추가자료를 통해 정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민주당은 정수장학회 문제를 쟁점화하며 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23일 국감상황점검회의에서 “인혁당 사건에 이어 장학회 문제에서도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한 걸 보면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노 전 대통령이 임기말 대통령 기록물을 차기 정부에 인계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문건의 내용과 목록을 없애버릴 것을 지시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전선을 확대했다. 박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택시기사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보도를 보고 참 놀랐다. 그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도 선대본부회의에서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도 그 자리에서 함께 상의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무엇이 무서워 역사를 감추려 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노무현재단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회의 내용의 앞뒤 발언을 다 빼버리고 일부분만을 인용한 악의적 날조”라고 반박했다. 재단은 성명에서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공개해야 할 주제 중 비밀기록이나 지정기록으로 분류해 공개하지 말아야 할 내용이 연계된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던 중에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재단 “악의적 날조”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국감상황점검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에 참석해 ‘어떻게든 NLL은 안 건드리고 왔다’고 연설했다.”고 소개했다. 우상호 공보단장도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던 김장수(18대 새누리당 의원) 당시 국방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NLL을 지킨 것이 성과’라고 말할 정도인데 어떻게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다는 말을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농심 라면 발암 물질

    농심 라면 발암 물질

    국내 최대 라면 제조사인 농심의 일부 라면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심 ‘너구리’ 봉지라면과 컵라면의 수프, ‘생생우동’ 등에서 벤조피렌이 2.0~4.7 마이크로그램(㎍)/㎏ 정도로 검출됐다. 벤조피렌은 1급 발암물질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이 불완전 연소될 때 생성된다. 식약청은 지난 6월 국수나 우동의 국물맛을 내는 ‘가쓰오부시’(훈제건조어묵) 제조업체의 제품에서 다량의 벤조피렌이 검출되자 이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농심 등 식품업체 30여곳의 제품을 검사했다. 가쓰오부시 제조업체 대표는 당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식약청은 라면 제품에서 벤조피렌을 검출한 이후 라면 수프에 대한 벤조피렌 검출량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이 의원 측은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민 대표 식품인 라면에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들어 있었음에도 이를 자진 회수하지 않은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식약청도 문제의 원료를 사용했다는 농심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행정처분하지 않은 것은 대기업 봐주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식약청과 농심 측은 검출된 벤조피렌이 인체에 해로운 수준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라면 수프에서 발견된 벤조피렌은 아주 미량인데 이 정도는 수프 원료인 가다랑어를 훈제 가공하는 과정에서 자연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농심 측도 “외부 전문기관의 정밀조사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지난 6월 식약청의 통보를 받고 생산공정을 2개월간 멈추고 원료와 조미료 납품업체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충청發 보수대연합 가능성…“거대 여당 흡수에 반발” 분석도

    새누리당과 선진당 간의 ‘결합’이 어떤 파괴력을 지닐 것인가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서는 “지역구가 2개로 쪼그라든 정당과 합당을 하든 연대를 하든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도 “여론조사 결과 수치로 드러날 만한 효과가 나오겠느냐.”는 회의론이 적지 않다. 선진당의 주장은 다르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22일 “선진당은 적어도 대전·충남에서만큼은 ‘캐스팅보트’로서의 분명한 위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민주당, 선진당의 전체 득표율은 대체적으로 4대3대3 구조를 형성했는데 지금 야권이 다소 상승했고, 대선 후보가 없는 선진당이 지지세를 잃어 4대4대2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선진당이 새누리당과 결합하면 산술적으로는 ‘6’이 되지만 야권에 속해 있는 느슨한 ‘1’이 대세로 기울면서 7대3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결합의 방식도 중요하다. 이인제 대표와 당 소속 전직 의원들은 ‘선거 연대’를 고려하고 있지만 지역 시장·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은 탈당을 무기로 당 지도부에 ‘합당’을 강하게 압박해 왔다. 이들은 당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지켜본 뒤 최종 거취를 결정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에는 두 가지 상반된 기류가 있다. ‘보수대연합’이 충청으로부터 시작될 개연성을 내다보는 부류가 있다. 당의 한 인사는 “충청표심은 최소한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에 영향을 주는 만큼 박빙 싸움에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보수연합을 확산시키는 효과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에서 합당식 등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거두게 될 ‘컨벤션 효과’도 기대했다. 한편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충청은 1997년 대선이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자부심과 ‘자기들만의 정당’에 대한 애착이 상당했는데, 거대 여당이 이를 흡수한 듯한 인상을 줄 때 반발감도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선진당의 합당요구파는 “당이 크게 위축되면서 충청지역의 민심을 대변하던 창구가 협소해진 데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상당하다. ‘대선 끝나고 뒷북 치지 말고 어서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라’는 주문이 적지 않다.”는 반박을 내놓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양당의 결합이 가시권에 든 만큼 충청을 둘러싼 ‘중원 대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화·학계인사 102명 “단일화는 시대정신” 성명

    문화·학계인사 102명 “단일화는 시대정신” 성명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범야권 진영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두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자칫 박근혜·문재인·안철수의 3자 대결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경우 야권이 필패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 의식이 강하다. ●인터넷 카페 등서 서명운동 진행 문화계·영화계·미술계·종교계·학계 등 각계 인사 102명은 22일 “정치개혁과 단일화가 곧 민주주의이자 시대정신”이라며 문·안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소설가 황석영·정도상씨와 화가 임옥상씨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정권을 바꾸는 일로 우리는 두 후보를 모두 지지한다.”면서 “두 후보가 내놓는 정치개혁의 출발은 마땅히 단일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에게는 ‘민주당의 개혁’을, 안 후보에게는 ‘정치개혁의 구체적 청사진 제시’를 요구하면서 “후보 단일화 실패로 한국 민주주의와 사회발전 수준을 심각하게 후퇴시켰던 1987년의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성명에는 소설가 황지우·김연수씨, 영화감독 정지영·송해성씨, 영화배우 박중훈·안석환씨, 명진 스님, 서일웅 목사, 홍창진 신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인터넷 카페를 통한 서명운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설가 이외수씨와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번 명단에는 빠졌지만 성명서 취지에는 동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원로 모임인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는 이르면 이번 주 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원탁회의는 지난 18일 비공개 회의를 연 뒤 각계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원탁회의 멤버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세웅 신부 등은 두 후보와 모두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탁회의’ 이르면 주내 입장 표명 이와 함께 ‘내가 꿈꾸는 나라’ 등 시민단체는 이날 ‘우리는 유권자다’라는 주제로 시민콘서트를 열면서 야권 단일화를 위한 분위기 만들기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행사에는 조국 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독도 자원 한·일 공유 발언 김태우 통일연구원장 사의

    독도 자원 한·일 공유 발언 김태우 통일연구원장 사의

    독도 주변의 해양·해저 자원을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김태우(차관급) 원장이 사표를 냈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박진근 이사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원장의 ‘독도 발언’ 경위를 묻는 김영주 민주통합당 의원 질의에 “김 원장의 실질적인 사의 표명이 간접적으로 있었다.”고 답변했다. 김 원장은 지난 8월 23일 연구원 홈페이지에 일본의 한국 독도 영유권 인정 및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사죄 등을 전제로 독도 주변 해양과 해저자원을 양국이 공유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 논란을 일으켰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노동계 구애 ‘勞心焦思’

    “노동계를 잡아라.”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대선 후보들의 노동계에 대한 구애가 뜨겁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올 대선에서 노동계라는 거대 단일세력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 자체가 승패의 갈림길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2일 한국노총을 찾아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문진국 위원장 등 임원들과 면담하고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억울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대표신청제도 등을 통해 차별을 받지 않도록 했고 차별이 반복적으로 심해질 때에는 금전적인 징벌보상제도도 도입해 확고하게 근절되도록 법안을 꼭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노동자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노동계와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문 후보는 이미 지난달 28일 선대위 산하에 민주캠프 노동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장으로는 이용득 민주당 최고위원이 임명됐고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의 산별연맹 및 시도지역본부, 단위노조 등 180개 조직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조직이다. 노동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던 문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정책도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이날 노동전담 조직인 ‘노동연대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10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해 정책을 개발하는 정책포럼 ‘내일’은 포럼 형식으로 정책을 만들고 있지만 노동고용 분야는 캠프 내 ‘센터’를 만들어 좀 더 무게를 실었다. 노동연대센터는 이용식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센터장을 맡았고 이수봉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등 30여명의 운영위원 대부분이 민주노총 출신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열린 발족식에 참석해 “합리적인 노동정책을 만들고 대타협의 노사관계를 만드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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