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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영동’ 눈물의 결의?

    ‘남영동’ 눈물의 결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2일 저녁 단일화 회동 이후 6일 만에 다시 만났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상영된 정지영 감독의 영화 ‘남영동 1985’ 시사회장에서다. ●文, 4대 외교원칙 발표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민주화 운동 당시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던 실화를 다룬 영화다. 야권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 두 후보가 이 영화를 매개로 만난 것 자체에 관심이 쏠렸다. 영화가 끝난 뒤 두 후보의 눈가엔 눈물 자국이 남아 있었다. 문 후보는 “아주 고통스러운 영화였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안 후보도 “보는 내내 고통스러웠다.”면서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느낌이었고 우리가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가 소중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두 후보 이외에 심상정 진보정의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도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4대 외교 원칙을 밝혔다. 여기에는 ‘평화선도 외교’ ‘균형 외교’ ‘국제협력 외교’ ‘국민이 참여하는 공공 외교’ 등의 화두가 포함됐다. ●安 “朴, 정수 문제 해결하라” 그는 “한·미 동맹은 더욱 공고하고 성숙하게 다지고 한·중 관계는 경제 관계를 필두로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도 부산대에서 ‘과거에서 미래로 갑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강연에서 “여당 후보를 이기기 위한 단일화가 돼야 국민이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박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앞서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투쟁’으로 해고된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의 국격과 품위를 위해서 박 후보가 스스로 (정수장학회 문제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 캠프가 여론조사 기관에 돈을 풀었다는 얘기가 돈다.”는 권영세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의 발언에 대해 “사람은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본다. (새누리당이) 옛날 경험을 되돌아봤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부산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朴 “바닥민심 잡아라”… 野안방 호남서 7개월만의 ‘외박’

    朴 “바닥민심 잡아라”… 野안방 호남서 7개월만의 ‘외박’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2일 호남을 기점으로 지역 민생투어를 시작했다. 특히 대선 행보에서는 처음으로 1박 2일로 일정을 잡아 지역에 머물렀다. 지난 4·11 총선 유세 당시 부산에서 외박을 한 뒤 처음이다. 박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과 광주를 잇따라 찾은 뒤 13일 충남 천안으로 이동한다. 평소 무박 일정을 고수했던 박 후보가 대선을 30여일 앞두고 본격적으로 지역 밀착형 움직임에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두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는 틈을 타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현안을 챙기는 준비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박 후보는 전날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결국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어떤 것이 준비된 정당이고 준비된 자세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박 정치’를 하게 된 호남과 충청은 박 후보에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 호남 지역은 박 후보가 핵심 과제로 내세운 국민대통합과 관련해 가장 상징적인 곳으로, 박 후보 자신도 이 지역에서의 높은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안에서는 20%대 이상의 득표율까지 바라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오후 광주역에서 “동서 화합의 시작이 바로 광주”라면서 “어느 정부도 성공하지 못한 동서 화합과 국민대통합을 다음 정부에서는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특히 호남이 텃밭인 민주당을 겨냥해 “그동안 정치 투쟁만 해 온 정당이 호남의 예산을 제대로 가져왔느냐.”면서 “새누리당에 맡겨 주시면 호남에 필요한 예산을 책임지고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저녁에는 전남 담양의 한 리조트에서 숙박을 했다. 이곳에 있는 온천은 고(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방문한 곳이다. 호남에서의 1박이 박 후보로서는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표현이라고 박 후보 측은 전했다. 그동안 박 후보는 경호팀의 어려움을 고려해 가급적 외박 일정을 잡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박 후보의 지역 민생투어 일정은 주로 시장과 기차역, 거리 등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후보는 익산 금마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약속하고 이어 광주역과 충장로에서 젊은 층과 만났다. 스킨십에도 더욱 적극적이었다. 광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양문석 위원 사퇴·툭하면 개편론… 어수선한 방통위

    양문석 위원 사퇴·툭하면 개편론… 어수선한 방통위

    방송통신위원회가 안팎으로 어수선하다. 이달 들어 신용섭 상임위원이 EBS 사장 공모로 사퇴한 데 이어 양문석 상임위원이 MBC 김재철 사장 해임 결의안 무산과 관련,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파행 운행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청와대가 양 위원의 사표를 수리할 경우 양 위원과 함께 야당 추천 인사인 김충식 부위원장의 잔류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 위원 사표처리 두고 봐야” 12일 방통위 관계자는 “김 부위원장이 일단 방통위에 남기로 했지만 MBC 사장 처리건 및 양 위원의 사표 수리 여부에 따라 김 부위원장의 거취도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도 국회 동향이나 상황을 봐야 하기 때문에 양 위원의 사표 처리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통위는 야당 추천 인사가 모두 사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는 없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 전 위원의 후임으로 김대희 전 청와대 방송통신비서관이 내정됐고, 양 위원이 없더라도 과반수의 출석과 찬성으로 정책이 결정돼 괜찮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통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상임위원이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합의체다. 현재로선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양 위원이 빠진 4인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양 위원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민주통합당이 추천하고 국회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후임을 임명해야 하는데 대선을 앞두고 이런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일각선 내부갈등 폭발 분석 일각에서는 현 정부 출범 후 지속돼 온 방통위 내부 갈등이 드디어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MBC 사태 등을 둘러싸고 여야 추천 상임위원 간 찬반이 갈리면서 파열음이 심화돼 왔다. 방통위가 방송통신 시장에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도 계속돼 왔다. 국감이 끝나자마자 방통위의 경고가 무색하게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과열 경쟁이 재현됐다. 접시안테나 없는 위성방송(DCS) 등도 양측 입장만 확인한 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방통위는 4년 전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일부 기능을 통합해 탄생했다. 방송통신 융합이라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합의체의 한계점을 드러내면서 방통위는 새 정부 출범 후 ‘개편 0순위’ 부처로 거론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안대희, 文·安에 “정치쇄신기구 만들자”

    안대희, 文·安에 “정치쇄신기구 만들자”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내놓은 정치 쇄신안 실천을 위해 세 진영이 공동 참여하는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주요 쇄신안은 모두 입법 사항으로 세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돼도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선거 후 유야무야되는 쇄신안보다 실천 가능한 쇄신안을 만들기 위해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문·안 후보의 단일화 국면에 대한 돌파구로도 해석된다. 정치 쇄신을 연결고리로 한 단일화 협상을 견제하는 동시에 박 후보가 정치 쇄신 논의에서 배제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문·안 후보가 이미 단일화를 전제로 ‘새정치공동선언’ 작성을 위한 실무팀을 가동 중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제안이 각 진영 간 정치 공방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 안 위원장에 따르면 기구에는 여야가 추천하는 전직 국회의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다. 안 위원장은 문·안 후보의 쇄신안에 대해 “협상안이 나온 것을 보면 새누리당과 세부적 차이 말고는 특별히 다른 것이 없고 오히려 공천권 문제 등 실질적인 쇄신안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 연금 폐지와 세비 심사 등은 논의할 수 있고 수용도 가능하다.”면서 “문·안 후보가 제일 먼저 합의한 ‘헌법과 법률에 의한 인사권 행사’ 등도 새누리당과 같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형식과 격식에 관계없다. 만나서 합의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도록 하자’는 게 문 후보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통 크게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제안은 늦었지만 박 후보도 정치 혁신에 나서겠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제안이 진심이라면 새누리당이 최근 안 후보에게 한 막말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국회, 국책예산 묶고 지역예산만 챙기나

    새해 예산안 처리가 여야가 합의한 시한인 22일은 물론 헌법이 정한 시한인 12월 2일도 훌쩍 넘길 조짐이다. 주요 대선공약을 새해 예산안에 반영하려는 여야의 공방에다 ‘새 대통령 예산’으로 아예 3조~4조원을 떼어놓자는 민주통합당의 주장까지 얹어지면서 예산안의 시한 내 타결이 벌써 요원해 보인다. 차기 정부 예산을 현 정부가 짜는 게 온당한지 논란의 여지는 있다. 이런 이유로 2007년에도 12월 19일 대선이 끝난 뒤 대선 결과를 반영해 예산안 조정작업을 벌인 뒤 12월 28일에 예산안을 처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정 청사진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집권 2년차는 돼야 한다. 세출뿐 아니라 세입 구조 전반을 조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세제 개편 등이 불가피한 만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선이 끝나고 며칠 안에 뚝딱 해치울 사안이 아닌 것이다. 여야의 행태가 더욱 딱한 것은 시급한 국책사업 예산은 뒤로 미뤄둔 채 앞다퉈 지역개발 예산만 챙기고 있는 점이다. 대선후보들은 대규모 토건사업들을 대폭 줄이겠다고 연일 외치고 있지만, 국회 상임위의 실상은 이와 정반대다. 국회 국토해양위만 해도 지역별로 갖가지 토건사업들이 담긴 국토해양부 예산안을 정부안보다 3조여원 늘려 통과시켰다. 민주통합당이 폐기를 주장하는 4대강 사업 예산도 고스란히 통과됐다. 대선을 틈타 각 지방자치단체의 개발사업 요구가 봇물을 이루는 데다 선거운동을 한답시고 지역에 내려간 국회의원들도 앞다퉈 지역사업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현실이고 보면 토건사업 예산은 오히려 크게 늘어날 지경이다. 반면 제주해군기지 건설 예산 2009억원을 비롯해 주요 국책사업 예산은 여야의 공방 속에 발이 묶였다. 중국의 해군력 증강을 우려하고 중국 어선의 불법어로 대책을 촉구하면서도 정작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대책에 대해서는 대선의 득실을 따지며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새 정부 예산 운운할 계제가 아니다. 우리 헌법 구조가 미국처럼 상시 예산심의가 가능한 체제가 아닌 이상 여야는 당장 머리를 맞대고 정책공약의 최대공약수를 도출해 정부안에 반영하는 선에서 예산안 처리를 매듭짓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 文, 속전속결형 현역 vs 安, 최측근 강경파 포진

    文, 속전속결형 현역 vs 安, 최측근 강경파 포진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2일 단일화 방식 협의팀 인선을 마무리하고 단일화 규칙 논의에 착수했다. 협의팀은 문 후보 선거캠프에서 박영선·윤호중·김기식 의원, 안 후보 캠프에서는 조광희 비서실장, 금태섭 상황실장, 이태규 미래기획실장 등 각각 3명이 나섰다. 남은 일정상 열흘 정도 전개될 단일화 전쟁의 선봉대다. 양측은 13일 오전 첫 회의를 하고 세부 협의에 돌입한다. 두 후보가 합의한 ‘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하기 때문에 숨 가쁜 수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첨예한 이해득실 탓에 협상 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양 진영은 이날도 유력한 단일화 방식인 여론조사 세부 내용에 대해 이견을 드러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단일화 합의 이후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안정감과 대선 후보 적합도에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적합도를 강조했다. 반면 안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본선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강조했다. 두 진영은 또 ‘여론조사+알파(α)’를 둘러싸고도 물러설 수 없는 줄다리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3+3’ 협상단의 색깔은 양 캠프와 후보들의 의중을 보여준다. 문 후보 측은 과거 협상 경험 등을 감안해 전원 현역 의원으로 채웠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의중을 잘 아는 최측근 그룹이 주축이다. 안 후보 협상팀은 당초 예상됐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제외되는 등 의표를 찌른 진용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 측 협상팀장인 박 의원은 3선의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대선기획단 시절부터 캠프 인선 등을 주도했다. 국회 법사위원장도 맡고 있다.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인 재선의 윤 의원은 당 사무총장에다 새정치공동선언 작성을 위한 실무팀 멤버이며 6·2 지방선거 당시엔 야권 연대 협상을 주도했다. 유연하면서도 빈틈없는 속전속결형 협상팀으로 평가된다. 안 후보 측 조 실장과 금 실장은 안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복심(腹心) 그룹으로 둘 다 법조인 출신이다. 단일화 논의 조기 돌입에 부정적이었던 강경파라는 특징이 있다. 이 실장은 현 정부 초기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출신의 전략통으로 꼽힌다. 모두 비(非)민주당 출신들이다. 인연 등에 얽매이지 않고 지구전 전략을 펴 두 후보 간 담판도 불사하는 내용으로 협상을 이끌겠다는 안 후보의 의중이 실렸다는 평을 듣는다. 협상단 상당수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안 후보가 양보를 통해 자리를 내준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리로 인연이 있다. 문 후보 측 박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 시장과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 당사자였으며 단일화 이후 박 시장을 도왔다. 김 의원과 조 실장은 당시 박 시장 특보였다. 금 실장은 박 시장 캠프 멘토단에 참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다] 소선거구제 폐지해 지역 정치독점 깨야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다] 소선거구제 폐지해 지역 정치독점 깨야

    ‘2012년 한국’은 각 부문에서 난국에 빠져 있다. 국내적으로는 지역과 이념에 찢긴 갈등 구조가 세대 간, 계층 간 분열로 심화되는 양상이다. 한국 경제는 초유의 2%대 성장에 직면한 가운데 미래를 열 동력 자체가 시들어 가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아시아 패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주요 2개국(G2) 대결이 격화되면서 우리의 대외 전략이 뚜렷한 방향 없이 표류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출산율 최하위가 상징하는 한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쉽사리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다음 달 19일 치르는 18대 대통령 선거는 이런 위기의 ‘한국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는 이정표가 돼야 하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대안이나 희망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거전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 유력 대선 후보들이 분야별 정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지만 차기 정부가 풀어 나가야 할 위기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처방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12일 “우리 사회를 이분법으로 가르는 산업화, 민주화 세대의 갈등 구조를 뛰어넘고 21세기 한국호를 이끌어 갈 통합과 다원화라는 시대 정신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번 대선에서 선출되는 차기 대통령과 그 정부에는 현재 우리 사회의 위기 상황을 해결해 나갈 덕목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우리 사회가 당면한 세대 갈등에 대한 해법으로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 구조조정에 따른 사회 안전망 구축과 분배 기능의 효율적 작동, 공공정책 수준의 자영업자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망국병인 지역 갈등 해법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평등하고 공정한 지역 균형 개발 발전 전략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정치적 해법으로는 소선거구제·정당추천제 폐지를 통한 특정 정치 집단의 지역 독점 차단을 꼽았고 권역별·거점별 명문대 설립, 지역 자원 활용과 지역별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세대 간, 지역 간 갈등을 비롯해 저성장과 글로벌 위기라는 복합 경제 불황 속에서의 한국의 생존 전략,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양극화 문제, 1987년 헌법 체제 속에서 진영 논리에 갇힌 한국의 정치 불신 구조, 미국과 중국의 권력 교체 속에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 등을 차기 정부와 대통령이 풀어 나가야 할 주요 과제로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저로 단일화돼야죠…아니었으면 安에게 벌써 양보했을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저로 단일화돼야죠…아니었으면 安에게 벌써 양보했을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집권 시 임기 초반에 4년 중임제의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개헌 구상에 대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뜻도 같다는 것이 확인되면 공동으로 개헌을 추진하고, 저와 안 후보가 발표하는 새정치공동선언에 개헌안을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정권 교체뿐 아니라 시대 교체까지 이루려면 변화된 시대 과제들이 헌법에 반영돼야 하고, 권력 구조뿐 아니라 국민 기본권 조항까지 헌법을 제대로 손봐야 한다.”며 전면적인 개헌 의지도 밝혔다. 당선 후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설치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자신으로의 단일화가 “당연한 것”이라며 “저로 단일화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안철수 후보에게) 양보했을 것이고, 애초 민주당 경선에도 안 나갔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문 후보뿐 아니라 박근혜·안철수 후보에게도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박·안 후보가 이에 응하면 인터뷰를 게재할 계획이다. 대담 박찬구 정치부장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해야 하는 이유는. -제가 100만명 국민 선거인단이 참여한 (민주통합당의) 완전국민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됐다. 저로 단일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다. 제가 대통령감으로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단일화’가 무엇인가. -과거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정체성이 완전하게 다른 분들 간의 결합이었지만 국민 지지를 받고 정권 교체를 해낼 수 있었다. 2012년 단일화는 가치와 정책을 공유하는, 국민에게 새로운 정치, 정권 교체 이후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까지 제시하는 단일화다.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단일화 방식에 집착하지 않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에 맞추는 게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단일화다. →상대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지지율 이탈을 최소화하는 복안은.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서로 다른 세력이었지만 단일화 이후 두 분이 각각 받던 지지도를 합친 것보다 더 높은 지지를 당시 노무현 후보가 받았다. 정권교체가 될 수 있다는 붐이 생기면 더 많은 지지가 가세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박근혜 후보의 지지는 이탈될 것이다. 그것이 단일화 효과 아닌가. 자꾸 단일화되면 지지율이 이탈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역사가 보여주는 진실을 가리는 것이다. →두 후보 간의 담판, 여론조사, 국민참여경선, TV토론 배심원제 등 룰이 관심인데. -여러 개인적인 생각이야 있을 수 있지만 그 판단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단일화를 위해 협의 중이다. →국민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는. -구체적인 방식을 얘기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 사실 (단일화 룰) 논의까지 다 열어놓고 하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양 후보나 시민사회, 언론이 자유롭게 논의하면 좋겠지만 우리 토론 문화가 그렇지 않지 않은가. 한쪽이 이렇게 이야기하면 협박한다고 그러시고…. 자유로운 논의가 되지 않으니 생각을 말하는 게 바람직하지 못하게 된다. →민주당에 대한 안 후보 지지자들의 반감 혹은 실망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는데. -아니 왜 그게 ‘반감’이라고 표현되는가. 그렇게 반감이 있다면 어떻게 단일화를 할 수 있나. 민주당보다 자기들(안 후보 측)이 더 새로운 정치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반감이 있으면 마주 앉을 수 없다. →그동안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는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은. -지금까지 밝혔던 정당 혁신의 방안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다. 민주당의 실천을 전제로 한 방안이다. 이미 발표한 것만 해도 혁명적인 변화다. 대한민국의 정당 구조, 정당 질서, 정당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기로 결의했다. 이제 새로운 정치선언을 통해 추가할 것이고, (안 후보와) 함께 실천하면 된다. →당 지도부 퇴진론에 대해 ‘제게 맡겨 달라.’고 했는데. -새로운 정치 선언을 지금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과거 열린우리당 때부터 선거에 실패하거나 국민 지지를 잃으면 수없이 지도부를 개편했다. 근본적으로 정당 구조와 질서, 문화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 →국민연대는 양 진영의 화학적 결합 방식인가. -어떻게 양쪽이 합의될지는 알 수 없다. 단일화의 기본은 선택된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고, 다른 쪽은 거기에 승복하는 것이다. 저와 안 후보는 그런 단일화를 넘어서서 민주당과 안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온전하게 다 함께 힘을 합쳐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다. 그 힘을 합치는 방안을 ‘국민연대’라고 표현한 것이고,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는 서로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민주당 입당 조건은 유효한가. -연대의 방식으로 앞으로 논의해야 될 문제다. 그런 논의는 맡겨 주셔야 한다. →안 후보에 대한 평가는. -안 후보는 이미 많은 기여를 했다.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렸고, 안 후보 자체가 새로운 정치의 엄청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단일화를 통해 힘을 합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새 시대의 맏형’이 되겠다고 했다. 문 후보의 국정운영 구상은. -노무현 대통령은 1987년 체제 속에서 대통령이 됐다. 1987년 체제의 기본 정신이 ‘정치적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자는 것이고, 참여정부는 그 시대정신에 충실했다. 참여정부 기간 동안 정치적 민주주의는 최고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사회경제적 민주화에 대한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한 게 참여정부의 한계였다. 이명박 정부는 더 후퇴해 버렸다. 이번 대선에서 출범할 정부는 2013년 체제다. 핵심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요구다. 2002년 대선 때는 구호로도 쓸 수 없었다. 좌파 소리를 들었다. 10년 동안 국민 의식과 요구가 바뀌었다. “개헌, 임기 초 곧바로 실행… 安후보 동참땐 공동개헌 추진” →1987년 체제의 전환으로서 개헌에 대한 구상은. -시대 교체가 체제 전환이다. 변화하는 시대 과제를 헌법에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1987년 헌법은 대통령 직선제를 담는 것에 급급했다. 권력구조뿐 아니라 국민 기본권 조항까지 제대로 헌법을 손보는 게 필요하다. 헌법 제도에 관한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여론 수렴이 되면 개헌해야 한다. 국회에 개헌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연구해야 한다. 우리에게 시급한 4년 중임제나 국회의 대통령과 행정부 견제 강화 등은 합의가 이뤄지면 원포인트 개헌으로 우선해서 할 수 있다. 사전에 선거 공약으로 제시해 국민이 지지하면 임기 초에 곧바로 실행할 것이다. 안 후보도 뜻이 같다는 게 확인되면 공동으로 추진하거나 새정치공동선언에 담을 수 있다. →4년 중임제와 분권형 개헌에 대해 안 후보와 교감이 있나. -총리가 헌법에 정해진 대로 인사 제청권, 각료에 대한 해임 건의권 등을 제대로 행사하면 대통령의 남용을 견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총리 임명 과정부터 여당과 협의하고, 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당 책임정치도 해낼 수 있다. 삼권분립 면에서 국회 기능이 대통령과 행정부를 견제하는 데 치밀하지 못한 부분은 개헌을 통해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미국식으로 법률안 제안권을 국회에 두거나, 예산 편성권도 기본적으로 국회에 두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감사원 기능 중 회계감사 기능을 국회로 이관하거나, 국정감사 상시화로 연중 국회가 가동되게 해야 한다. →경제민주화 관련 차기 정부조직 개편 구상은. -기존 정부부처 기능을 제대로 활성화하려고 한다. 추가한다면, 일자리를 통해 경제민주화를 이뤄야 하는데,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 고용노동부에 일자리청을 두거나 별도로 둘 수도 있다. 재벌 거래질서를 공정하게 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중소기업부를 신설해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큰 정부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작은 정부가 선(善)’이라는 미신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정부 부처들을 폐지하고 통합했다. 그것이 다 실패라고 누구나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박 후보조차도 그 기능들을 되살리겠다고 하는데, 사실 박 후보와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폐지법안을 제출하며 다 찬성했었다. 한마디 사과나 반성도 없이, 얼렁뚱땅 선거 때가 되니 부활하겠다고 한다. 큰 정부가 목표는 아니지만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정부,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복지 국가 실현을 위해서는 결국 증세가 필요하지 않은가. -저는 이미 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늘어나는 복지재원 대책으로 증세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증세가 주는 국민 부담을 피하기 위해 ‘부자감세 철회’라는 표현을 썼다. 참여정부 때 조세부담률이 21%였지만 부자감세로 19% 수준으로 줄었다. 부자감세만 철회해도 조세부담률이 2% 포인트 느는 효과가 있다. 지금 수준보다는 증세가 필요하다.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재벌 기업에 집중된 조세감면을 정비하고 법인세 실효세율도 조금 높여야 한다.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제대로 하면 서민, 중소상인의 추가적인 세부담 없이도 복지 재원을 감당할 수 있다. →투표율 제고 방안은. -제도적으로 투표시간이 연장되면 많은 분들이 투표할 수 있게 된다. 정치권의 의무다. 단일화가 돼서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면 투표시간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 박 후보를 투표로 심판하자는 분위기가 될 것이다. 정리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文·安 대통령 특권 포기·경제 민주화 ‘닮은꼴’

    文·安 대통령 특권 포기·경제 민주화 ‘닮은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1일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일자리 혁명과 복지국가 등 5대 핵심 분야를 24개 부문으로 나눈 실천 공약을, 안 후보는 문제가 아니라 답을 주는 정치,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공하는 경제 등 7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25개 정책 과제와 171개의 정책 약속을 내놨다. 안 후보는 여기에 850여개의 실천 과제까지 포함해 440쪽에 이르는 공약집을 냈다. ‘가치와 철학이 하나 되는 단일화’를 선언한 두 후보는 공약에서도 상당 부분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 개혁에서는 기득권과 특권 포기가 공통점이다. 문 후보는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겠다면서 책임총리제와 정당책임정치를, 안 후보는 대통령의 권한 축소와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임명직을 10분의1로 축소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거의 비슷한 안을 내놨다. 다만 문 후보는 재벌의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기존 순환출자도 3년 안에 해소해 출자총액제도 재도입 등을 강조한 반면 안 후보는 신규 순환출자만 금지하고 기존 순환출자는 기업의 자율적 이행 정도를 보고 강제 이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출자총액제도도 반대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도 공통점이다. 정년에 대해 문 후보는 2015년 민간 기업의 법정 정년 60세 도입을, 안 후보도 정년 60세 연장 법제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방 분권도 강조하고 있다. 문 후보는 명실상부한 분권 국가 건설을 목표로 지역 공공기관이 지역 학교 졸업생을 30% 이상 채용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지방 국공립대, 로스쿨 등에도 지역 출신 할당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도 지역 고용 할당제, 균형적 고용법, 차별 금지법을 만들고 재정을 지방정부에 적극적으로 넘기는 재정 분권도 추진하겠고 약속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양복 상의를 벗은 채 무선 마이크를 이용해 스티브 잡스 식 프레젠테이션으로 정책 발표를 진행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코페르니쿠스, 가상 인물 ‘복동이’까지 등장시켜 쉽고 친숙하게 정책을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정책 발표에 재원대책이 빠진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비판적 평가가 이어졌다. 문 후보의 ‘증세’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조세부담률을 높이겠다고만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높이겠다고 하는 것인지 구체적이지 않아 알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재원마련이라는 목표보다 그 목표를 어떻게 실현해 낼지 그 수단이 중요하다.”고 전제, “증세가 서민들을 위한 목적이라 할지라도 ‘먹고살기 힘들다’는 목소리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내놓은 정책의 경우 재원 방안이 빠진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책 실현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부터 제시해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정부 세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대선 후보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문재인 “단일화, 국민 의중 정확하게 반영돼야”…盧-鄭 여론조사방식으로는 불충분 시사

    문재인 “단일화, 국민 의중 정확하게 반영돼야”…盧-鄭 여론조사방식으로는 불충분 시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기본 원칙은 국민들의 의사가 가장 정확하게 잘 반영될 수 있는 방식이 적합하며 그런 토대 위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 후보 선출에서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인 ‘여론조사’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의중을 밝힌 셈이다. 문 후보는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단일화 방식은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합의안에서 등장한 국민연대에 대해 문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선택된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면 다른 쪽은 승복하는 게 단일화의 기본 정신이며, 이를 넘어 민주당과 안 후보 지지 세력이 온전하게 힘을 합치는 방안을 국민연대로 표현한 것”이라며 “공통분모를 찾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서는 “연대의 한 방식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여 안 후보의 입당 문제 역시 대선까지 양 진영의 논의 의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문 후보가 언론을 통해 국민연대 구상을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후보는 단일화 시 상대 후보 지지자가 이탈할 것이라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후보 단일화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주어지면 더 많은 국민적 지지가 가세하게 된다.”며 “그것이 저와 안 후보가 단일화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4년 중임제 및 분권형 개헌 방안에 대해 “안 후보와 뜻이 같다고 확인되면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며 “새정치공동선언에 이를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집권 후 양대 정치개혁 세력을 주축으로 안 후보와의 공동 연합정부 구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또 집권하면 임기 초반에 4년 중임제를 뼈대로 한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후보는 “정권 교체뿐 아니라 시대 교체가 되려면 체제 전환이 이뤄져야 하며 변화된 시대 과제들이 헌법에 반영되는 게 필요하다.”며 “개헌으로 국회 권한을 확대해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미국과 같이 법안제안권 및 예산편성권을 국회에만 부여하도록 제도화하거나, 회계감사의 국회 이관 및 국정감사 상시화를 통해 연중 국회가 가동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당 내 쇄신파 등의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 총퇴진 요구에 대해서는 “지도부 개편만으로 당이 혁신된다면 대한민국 정당은 수십 번도 더 혁신됐어야 했다.”며 수용 불가를 시사했다. 대북 구상에 대해 문 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북한 대표단의 취임식 초청, 임기 첫해 남북정상회담 추진, 남북경제공동체 달성, 10·4 남북정상회담 당시 합의된 공동사업 실천 등을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재원방안 얼버무린 정책공약 무슨 의미 있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어제 각각 자신의 대선 정책공약을 종합 정리해 발표했다.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할 이유이자,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요구하는 청구서이니만큼 그 보따리에 향후 5년의 희망이 담겨야 하고, 그 포장 또한 장밋빛으로 채색돼야 함은 굳이 타박할 까닭이 없다. 선거의 상례일 것이다. 두 후보의 공약은 이런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여겨진다. 두 후보가 한목소리로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을 말하고, 문 후보가 건강보험 본인부담 연간 100만원 상한제 도입, 안 후보가 최하위 5% 계층 건강보험료 면제 등을 내세우며 복지대통령으로서 앞을 다툰 것 또한 시대의 흐름에 부합한다고 본다. 날로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충족하려면 차기 정부는 주요 과제로 복지정책 강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으며, 두 후보가 이에 힘을 쏟는 것은 마땅한 일인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관심은 단순한 복지 확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실현해 낼 것인지에 있다. 앞으로 5년간 많게는 190조원 가까이 추가돼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복지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고 충당할 것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야 하는 것이다. 한데 두 후보는 명색이 종합정책 발표이지 재원대책에 있어서는 약속이나 한 듯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문 후보 측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후보 단일화 문제가 남아 있는 만큼 지금 당장 재원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고, 안 후보 측 장하성 교수는 “정책집은 아직도 진화돼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안 후보의 정책 재원을 추계하고 있다.”고 했다. 적지 않은 규모의 증세가 불가피하건만 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 채 “낭비예산, 중복예산을 줄이고…” 식의 상투적인 답변들만을 녹음기 틀듯 되뇌었다. 오늘로 대선은 37일 남았다. 대선주자들은 언제까지 입에 발린 소리만 하며 국민의 귀를 불편하게 하는 진실은 눙칠 셈인가. 지난 17대 대선의 경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이미 10월에 자신의 복지공약 ‘생애 희망 디딤돌 7대 프로젝트’의 시행 첫해 예산을 10조 8275억원으로 책정해 발표했다. 정동영 민주당 후보 역시 공약별 시행 예산을 제시해 논박을 벌였다. 새 정치를 외치고 있으나 정책 공약에 관한 한 5년 전보다 ‘헌 정치’를 하고 있음을 후보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 文·安, 이르면 12일 새정치공동선언

    文·安, 이르면 12일 새정치공동선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1일 새정치공동선언 협상과 병행해 단일화 준비팀을 가동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번 주부터 핵심 쟁점인 단일화 규칙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낮 12시쯤 전화통화를 통해 단일화 방식 협상팀, 경제복지정책팀, 통일외교안보 정책팀 등 3개 팀을 추가 구성키로 했다. 단일화 협상팀은 양측에서 3명씩 참여하고 경제복지정책팀과 통일외교안보팀은 각각 2명으로 꾸려 이르면 12일부터 협의에 들어간다. 새정치공동선언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양측이 3개 팀을 추가 구성키로 한 이유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새정치공동선언 협의가 늦어지면서 후보 단일화와 정책 협상도 늦어질 것에 대비한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공동선언 협상팀은 12일 추가 협의를 한 뒤 선언문 성안에 들어갈 예정이라 이날 새정치공동선언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특히 단일화 협상팀은 국민참여경선, 여론조사, 국민배심원제, 담판 등 4가지 방식을 놓고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팀원으로는 문 후보 측에서는 박영선·김기식·윤호중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 후보 측에서는 선거 전략을 맡은 김윤재 변호사와 하승창 대외협력실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안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 후보에게 “돈이 안 드는 선거를 하자.”며 선거 법정 비용 560억원의 절반인 280억원만으로 대선를 치르자고 공식 제안했다. 문 후보 측은 “협의, 실현해 나가자.”고 화답했지만 박 후보 측은 “아직 후보가 될 확률이 50%밖에 안 되는 안 후보가 선거 비용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주택 바우처 내년 시작되나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바우처 제도가 내년에 실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실시한 국토부 내년 예산 심의에서 주택 바우처 시범사업비 예산 20억원이 편성됐다. 주택 바우처 제도는 무주택 저소득층에게 월세의 일부를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는 주거복지 제도다. 이 예산은 당초 국토부가 시범사업 목적으로 정부 예산안으로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제외됐다가 이번 국회 상임위에서 다시 부활한 것이다. 재정부는 주택 바우처 제도가 저소득층의 주거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어렵고 예산이 지속적으로 투입된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해 왔다. 재정부 관계자는 “임대주택 절대 재고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면 임대료만 상승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 국토부 등의 이야기다.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주택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주거복지 공약에 포함된 것은 물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비슷한 공약을 내걸거나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예산 20억원이 통과되면 무주택 서민 1857명이 매월 10만원씩 월세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원 대상자는 소득 1, 2분위의 저소득층 가운데 지자체가 선별하게 된다. 국토부는 최소 5년 이상의 시범사업을 거쳐 제도의 전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기간을 통해 나타나는 문제를 개선할 것”이라면서 “임대주택 분양 등에서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종북 논란 의원에게 국가 기밀 맡길 셈인가

    19대 국회 개원 당시 제기됐던 종북 논란 의원의 국가기밀 취득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위원에 비교섭단체 소속 예결위원을 배정하는 게 국회 관행이다. 이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김선동·이상규 의원이나 선진통일당 성완종 의원 가운데 소위 위원 몫이 돌아가야 한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 결정을 들어 선진당에 배정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다. 야당 논리대로라면 종북 논란을 빚은 통진당 김·이 의원 가운데 한 명에게 소위 위원을 할애해야 한다. ‘종북의원 배정’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이다. 계수조정소위는 정부 예산안을 사업별로 증액·감액하면서 국가기밀과 안보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곳이다. 국방부 예산은 물론이고 경찰, 기무사, 보안부대 등의 예산도 들여다볼 수 있다. 사업에 대한 보충 자료를 해당 부처에 요구하면, 예산을 따야 하는 부처로서는 자료제출을 거부하기 어렵다. 통진당 이상규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실시된 국가보안법 시험에 응시한 보안경찰 176명의 성명과 계급·소속·점수 등의 자료 제출을 서울경찰청에 요구했다. 간첩, 국가보안법 위반사범 수사 등을 주업무로 하는 보안담당경찰의 신상이 비밀에 해당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그런데도 이 의원은 버젓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종북 논란 의원에게 국가 기밀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여야는 국가기밀이 유출되지 않도록 협상의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국회 개원 당시 예결위 위원 배분방식은 조정될 여지가 없지 않다. 계수조정소위 위원 비율도 달라질 수 있다. 비교섭단체 몫을 조정하는 방안도 있다. 여야의 명분싸움에 밀려 계수조정소위 구성이 마냥 늦춰져선 안 될 것이다.
  • “北관계 개선땐 세계 4번째 ‘3080클럽’ 진입”

    “北관계 개선땐 세계 4번째 ‘3080클럽’ 진입”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과 이를 위한 자신의 대북 구상을 적극 피력했다. 문 후보는 우선 “참여정부 당시 북핵 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아쉽게도 너무 늦게 되는 바람에 임기 말에 가서야 10·4 남북공동선언이 있었고, 그것을 충분히 이행하기에는 시간이 짧았다.”면서 “(대북관계에 대한) 안목이나 의지가 없는 정부가 그 뒤에 들어서는 바람에 이 성과들을 도로아미타불로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래서 속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곧바로 북한에 특사 보내서 제 취임식부터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 진전시켜 놨던 외교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참여정부가 이행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어쨌든 진도는 내놨으니 멈췄던 그 선으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우리나라는 북한에 가로막혀 육로를 통해 아시아 대륙으로 뻗어 나가지 못하는 고립된 섬”이라면서 “북한과의 관계만 해결하면 중국, 러시아, 유럽으로까지 뻗어 나가게 되고 국민소득 3만 달러에 인구 8000만명을 이뤄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3080클럽’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특히 “임기 중에 남북경제연합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남북경제공동체는 이루고 최대한 연합 단계에 근접하자는 것이 목표”라면서 “꽉꽉 막힌 남북관계만 탁 뚫으면 시베리아 천연가스 등 무한한 경제 성장의 기회가 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4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48개 공동사업만 실천해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남북 대화가 가동되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부터 재개하겠다.”면서 “그런 기조가 되면 임기 첫해에 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미국과 중국과의 충분한 협의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대북관계 청신호로 여겼다. 그러면서 대북 강경책으로 일관한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 민주당이 공화당 정부보다는 훨씬 더 유연한 자세를 갖고 있고 과거 빌 클린턴 대통령도 북한을 방문해 대화를 시도했으며 오마바 대통령의 대북정책도 그러하다.”면서 “그런데도 진전이 없었던 이유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발목을 붙잡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文후보 부인 김정숙씨 “여성 대통령보다 여성 입장 반영이 중요”

    文후보 부인 김정숙씨 “여성 대통령보다 여성 입장 반영이 중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부인인 김정숙(58)씨는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여성 대통령론에 대해 “(성별이) 여성인 대통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성 입장을 잘 반영해 줄 수 있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씨와의 인터뷰는 일정상 서면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 후보의 여성 대통령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정작 여성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안타깝다.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 따뜻함이 정치에 반영되면 좋겠다. 여전히 냉전적이고 대결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여성’ 대통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성의 장점과 성평등에 입각한 시각을 가진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박 후보가 과연 여성대통령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든다. 하지만 열악한 현실 여건에서도 여성으로서 그 위치에 올라선 점은 높이 평가한다. →후보 부인으로서 민심 행보 소회는.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일정을 소화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따뜻함이 필요한 곳에 있는 소외받은 분들을 만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 대선 후보의 아내가 아니었다면 이런 기회가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힘든 줄 모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분야의 많은 분들을 만나 삶의 지혜와 자세를 새롭게 배우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방문지는. -최근에 다녀온 전남 함평에 있는 노인요양원이다. 친정어머니가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올해 80세가 되신 친정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계신다. 외할머니가 치매를 앓으셨던지라 예방을 위해 검사도 하고 약도 드셨는데 결국 소용이 없었다. 최근 치매 환자로 인한 가족 붕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와 정부가 함께 나서야 할 문제다. 남편이 그런 사회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 →여성 문제 이외에 관심을 갖는 분야는. -아동 성폭력, 노인 치매 문제, 다문화 가정에 관심이 많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참 많다. 그분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배려를 넘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의무일지도 모른다. →남편으로서 문 후보를 평가한다면. -약속을 너무 잘 지켜 함께 사는 아내로서 피곤할 때도 있다.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해 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머리가 거의 백발이라 몇 번 염색을 권유해 봤지만 거절당했다. 꾸미는 것을 워낙 싫어하는 성격 탓도 있지만 남편이 한 지지자와 염색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자신의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이라 이후 염색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광장] 야권 후보 단일화 관전법/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야권 후보 단일화 관전법/최광숙 논설위원

    야권 후보 단일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지난 6일 회동에서 후보 등록일인 26일 전까지 대선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니 국민들은 그때까지는 좋든 싫든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벌써부터 양측은 단일화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는 등 과열 분위기다. 과연 누가 최종 단일후보가 될 것인가. 요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비롯, 문·안 후보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데, 주변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렇게 요약이 된다. 박·문 후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들은 안 후보가 될 것이라고 본다. 안 후보라야 박 후보와 겨뤄서 이길 것이라며 본선 경쟁력을 높이 보기 때문이다. 반면 정치 현장에 있거나 이래저래 정치를 좀 안다고 하는 이들은 대부분 문 후보를 야권 후보로 점친다. ‘선거꾼’들이 모여 있는 민주당의 조직이 결국 ‘순진한’ 안 후보를 미는 모래알 같은 지지층을 넘어설 것이라고 본다. 단일화의 변수로 여론조사의 방식, 호남 민심의 향배,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등이 거론된다. 현 시점에서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양 캠프 간의 ‘조직의 힘’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보았듯이 오바마 대통령 측의 치밀한 선거전략과 조직 다지기 등이 정권 교체라는 ‘바람’을 잠재우지 않았는가. 조직면에서는 충성도 높은 노무현 지지자들이 버티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벌써 안 후보가 야권 후보가 되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정치 신인인 안 후보 캠프 분위기는 다르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출신과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 등 새누리당 출신 등은 불과 한달여 전 모인 ‘연합군’들이다. 캠프 내에서 주도권을 잡은 민주통합당 출신 인사들이 주류이고, 나머지는 비주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조직이 아직 화학적 결합이 안 됐다. 급조된 조직이니 단일화 협상력이 민주통합당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 캠프 안에 문 후보를 위해 뛰는 ‘위장취업자’들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어떻게든 안 후보를 단일 후보로 만들겠다는 의지보다 누가 되든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만 하면 된다거나, 내심 문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안 캠프 내에서도 어떤 방식이든 여론조사로는 문 후보를 이기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보는 시각이 있다. 안 후보가 이길 수 있는 길은 오로지 두 후보 간의 담판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만약 단일화 담판이 이뤄질 경우, 안 후보가 조직에서는 밀리지만 개인적으로 그리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안 후보는 최근 대선 예비후보 등록 때 직업란에 ‘정치인’으로 썼고, 사석에서 “앞으로 20년은 정치인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한다. 안 캠프의 한 관계자는 “안 후보를 밖에서 보면 얼핏 순진해 보이지만 직접 보니 ‘결기’가 대단하다.”면서 “두 후보 간 담판이 이뤄진다면 논리정연하고 고집 센 안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안 후보의 얼굴이 갈수록 좋아진다고 한다. 현장 방문 일정이 빡빡해 피곤할 법도 한데 이제는 거꾸로 유세 과정과 정치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후보 단일화를 놓고 ‘이벤트 쇼’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의 명분 여부를 떠나 이미 단일화 협상은 현실이 되었다. 어차피 진행되는 단일화 논의라면 이참에 양측 간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논의되는 정치 쇄신안이라도 제대로 만들어 정당발전, 정치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후보 단일화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더라도 이번에 한국 정치를 확 바꾸기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내는 장이 돼야 한다. 그러지 않다면 그야말로 정권을 잡기 위한 ‘야합’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bori@seoul.co.kr
  • “국민을 홍어×으로 본 사기극” 김태호, 단일화 비난하며 막말

    “국민을 홍어×으로 본 사기극” 김태호, 단일화 비난하며 막말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인 김태호 의원이 9일 야권 단일화 논의를 비판하면서 ‘홍어×’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일으켰다. 김 의원은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대선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를 하는 것은 국민을 현혹시키는 일”이라며 “이렇게 해도 국민이 속아 넘어갈 것이라고 국민을 ‘홍어×’ 정도로 생각하는 사기극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를 주재한 서병수 당무본부장은 김 의원의 발언 직후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면 감안해 달라.”며 진화에 나섰고, 김 의원은 바로 “과한 표현이 있었다. 국민을 무시한 데 대한 분노의 표현이 지나쳤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이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의 진성준 대변인은 “1997년, 2002년, 2011년 야권단일화에 따른 패배로 겁먹은 새누리당이 ‘멘붕’에 빠져 집단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이라면서 “일종의 ‘트라우마 외상후 장애’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의 정연순 대변인은 “너무도 저열하고 품위 없는 발언이라 따로 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文·安, 대통령 권한 축소 합의

    文·安, 대통령 권한 축소 합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9일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국회의 기능은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합의했다. ‘새정치공동선언’을 위한 양측 협상팀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2차 회의를 갖고 대통령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한 국무총리의 인사제청권과 장관 해임 건의권을 헌법대로 확실히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각 부처와 기관에 속한 인사권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국회 인준을 받아야 하는 공직자가 아닌 경우에도 국회인사청문회의 판단을 존중하기로 했다. 또 검찰·국정원·경찰·국세청·감사원에 대한 정치적 개입과 이들 권력기관의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해 대검 중앙수사부를 폐지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회 개혁 방안으로는 국회의원의 이해와 관련된 결정에 시민참여를 보장하고, 윤리특위·선거구획정위원회·세비심의위원회 등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국회의원의 대표적 기득권으로 지목된 의원연금은 폐지하기로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김재철 물러나라” 文·安 동시 압박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 부결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개입했다는 논란이 대선 정국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김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는 MBC 노조 지도부와 예정에 없던 만남을 갖고 김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힘을 실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외압설’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안 후보는 9일 여의도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김 사장 해임을 요구하며 12일째 철야 농성 중인 MBC 노조 지도부와 만나 “김 사장은 물러나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 후보는 더 이상 김 사장을 비호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김 사장의 거취를) 정리해 줄 것이냐.’는 노조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권력의 언론 장악은 단기간은 성공할 수 있겠지만 결국 국민의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김 사장의 해임안 부결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 후보는 김 사장 해임안과 관련해 김무성 총괄본부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MBC를 ‘이명박 방송’에서 ‘박근혜 방송’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이명박-박근혜 공동기획’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김 사장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방문진 임시이사회는 전날 김 사장의 해임안을 반대 5표, 찬성 3표, 기권 1표로 부결시켰다.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하금열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박 후보 선대위의 김 본부장이 김충일 방문진 이사에게 전화해 김 사장을 유임시키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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