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주통합당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관리사무소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백화점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17
  •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이 판세 가른다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이 판세 가른다

    27일 18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주말 판세가 승패를 가늠할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역대 대선에서도 선거운동 개시일 전후로 형성된 판세가 대선일까지 이어졌던 만큼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진영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대통령 직선제와 여론조사가 시작된 1987년 대선 이후 3주일여의 선거운동 기간에 1, 2위 순위가 바뀐 적이 없다. 1, 2위의 득표율 격차가 각각 1.6% 포인트, 2.3% 포인트에 불과했던 1997년 15대, 2002년 16대 대선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15대 당시 선거운동 시작 직후인 11월 29일 김대중 후보가 32.8%로 29.3%인 이회창 후보를 앞섰고 이러한 흐름은 투표일까지 이어졌다. 16대 때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11월 24일) 직후인 11월 25일 여론조사 판세(노 후보 43.5%, 이회창 후보 37.0%)가 그대로 유지됐다. ‘막판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 23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사퇴 선언 직후인 24~25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한다. 이번 대선이 역대 대선과는 다른 ‘돌발 변수’가 남아 있다는 게 이유다. 우선 적극투표층과 부동층의 향배다. 안 전 후보의 사퇴를 계기로 적극투표층은 80%대 중·후반에서 70%대 중·후반으로 떨어졌고 한 자릿수를 기록했던 부동층은 10~20% 수준으로 늘어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엠브레인 이병일 이사는 “일시적으로 늘어난 부동층이 안 전 후보의 움직임과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결국 안 전 후보의 사퇴가 여론조사에 고스란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는 얘기다. TV토론도 변수로 꼽힌다. 이번 대선에서는 지금까지 후보 간 TV토론이 한 차례도 없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다음 달 4일 법정 TV토론회가 첫 번째 토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TV토론 결과가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후보선택권 제한 없애는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

    “후보선택권 제한 없애는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7일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공약했다. 결선 투표제는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상위 1, 2위를 대상으로 재투표를 거쳐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법이다. 도입을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한 데다 정치권에서도 찬반 논란이 컸던 사안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진행된 ‘광화문 유세’에서 “대통령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결선에 나갈 후보를 국민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결선투표제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1차적으로는 후보 단일화 과정으로 인해 국민들의 후보 선택권이 제한받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도 “결선투표제는 자연스러운 후보 단일화를 제도화하는 것”이라면서 “정당에 대한 국민의 대표성과 정당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7년 헌법 이후 대통령 선거 직선제의 역사적 경험, 단일화 과정에서 제도적 미비를 체감하고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며 정치관계법 등을 바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의 연립정부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공약, 더 멀게는 향후 진보개혁 세력의 집권 연장을 노리는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여론조사에서 국민으로부터 25%가 넘는 지지를 받고도 본선에 오르지 못한 안 전 후보에 대한 미안함이 짙게 배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첫 공식 유세에 나선 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광화문 유세에서 “새누리당이 나를 두고 안보가 불안하다고 시기하는 것은 참으로 몰염치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부산 사상구와 경남 창원에서 잇따라 가진 유세에서는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과거사’ 문제를 들고 나와 독설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 이번 대선을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한판 대결”이라고 규정한 문 후보는 “과거 독재를 찬양하고 미화하는 역사인식으로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못하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가 가능한가.”라며 박 후보를 쏘아붙였다. 이어 “박 후보는 단 한 번도 서민의 삶을 살아 본 적도 노동으로 돈을 벌어 본 적도 없다. 그가 취직 걱정, 집값 걱정, 빚 걱정, 은행 대출금 이자 걱정, 물가 걱정을 해봤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를 향한 문 후보의 ‘십자포화’는 이번 대선이 혈투 양상으로 전개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두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도 박빙으로 치닫고 있다. ‘누군가 한발 물러서는 순간 벼랑으로 떨어지는 승부’가 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대 우군인 안 전 후보의 지지층 포섭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사퇴 기자회견 때의 그 눈물이 내가 흘릴 수도 있었던 눈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심정과 눈물을 잊지 않고, 안 후보가 이루고자 했던 새 정치의 꿈을 제가 앞장서서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부산·창원·서울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기업에 멍드는 골목상권 2제

    대기업에 멍드는 골목상권 2제

    ■ “대형마트 낙수효과 없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이 돈을 벌어들이는 규모에 비해 현지 생산품 구매와 고용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낙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유통 대기업들이 지역 진출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27일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이 밝힌 ‘광주·전남 대형마트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역 50개(광주 29개, 전남 21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등이 최근 3년간 올린 매출액은 2조 9525억원에 이른다. 이들 업체는 최근의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올 10월 말 현재 8258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말까지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에는 1조 440억 9600만원, 지난해엔 1조 825억 85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 순위별로는 광주의 이마트 광주·봉선·광산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전남에서는 홈플러스 순천, 이마트 순천·목포점 순이었다. 그러나 이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의 지역에 대한 기여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지역 내 공익사업에 3년간 투자한 액수는 전체 매출의 0.2%인 59억 1300만원에 불과했다. 1만원어치를 팔아 20원을 사회에 환원한 셈이다. 또 지역 농산물 구매에 쓴 돈은 전체 매출의 20% 수준인 6000억여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농산물이 매출의 50%에 이르는 농협 하나로마트와는 대조적이다. 지역민 고용 인원도 모두 3879명에 불과했다. 이는 점포당 78명꼴로 직원 대부분이 본사 또는 외지에서 충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고용된 주민 가운데 절반 정도가 비정규직임을 감안하면 대형마트를 대표하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최근 ‘대형마트가 점포당 평균 500~600명을 고용한다’고 밝힌 수치와는 동떨어진 실정이다. 이 의원은 “일부 업체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 관련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바람에 구체적인 수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럼에도 지역 내 고용률과 공익사업 투자 비중에서 나타나듯이 이들 대형 유통업체가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이 본사가 위치한 수도권으로 쏠린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가 지역에 집중적으로 진출했던 지난 10여년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여·야는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대형 업체의 무분별한 확장과 영업 시간 등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동네 토종빵집 매출 반토막” “동네 토종 빵집을 살립시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밀려 고사 위기에 처한 ‘동네 토종 빵집 살리기 좌담회’가 27일 전북 전주에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주최로 열렸다. 좌담회에서는 학계, 토종 빵집 대표,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들의 무분별한 시장 잠식으로 설 자리를 잃어 가는 동네 빵집의 현주소를 조명하고 토종 빵집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좌담회는 2003년 전국적으로 1만 8000개에 이르던 동네 빵집이 지난해에는 5184개로 감소하는 등 극심한 쇠퇴 현상을 보이고 있고, 살아있는 동네 빵집마저 매출이 반 토막 나는 등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위기 상황 속에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또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지역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획일화된 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길들이며 나아가서는 지역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원용찬 전북대 경제학부 교수는 “2008년 8153개였던 전국의 동네 빵집은 2011년 5184개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3572개에서 5290개로 동네 빵집 숫자를 추월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확대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소상공인의 빈곤화, 프랜차이즈 독과점을 형성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깨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 덕진구 인후동에서 30년째 토종 빵집을 운영하는 하니비베이커리 임재호(50)씨는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경쟁적 확장과 광고, 영업력으로 자영 제과점은 침체 일로에 빠져 있다.”며 “이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이 주요인이지만 동네 빵집의 차별화된 품목 개발 부진, 자본 열악, 주먹구구식 운영, 홍보 부족 등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프랜차이즈보다 좋은 재료 사용,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경영,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 등을 제시했다. 참여자치 시민연대 김남규 사무처장은 “동네 빵집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서 지역 순환형 경제, 지역 가치적 소비운동 등 지역 주민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교육청의 지역 제과점 우선 구매 협약, 자치단체의 제빵 신기술 교육과 가게 리모델링 지원, 시민단체의 지역적 가치 소비운동 전개, 제과협회의 신제품, 신선빵 생산 노력” 등으로 소비자 공감대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선거보조금 새누리 177억·민주 161억·통진 27억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18대 대선의 정당 추천 후보자에게 총 365억 8600만원의 선거보조금을 지급한다. 선거공영제에 따라 대선 후보를 등록한 정당은 소속 국회의원 수, 총선 당시 비례대표 득표율에 따라 선거보조금을 받게 된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며 사퇴함에 따라 새누리당은 177억 100만원(48.4%), 민주통합당은 161억 5000만원(44.1%), 통합진보당은 27억 3500만원(7.5%)의 선거보조금을 받는다. 한편 새누리당은 26일 오전 10시 출시된 ‘박근혜 펀드’가 이날 오후 6시 현재 186억 6700여만원을 모금했다고 27일 밝혔다. 8434명이 실제로 돈을 입금해 1인당 평균 221만원을 냈다. 이는 지난달 3만 4800명에게서 200여억원을 모금한 문재인 펀드의 1인당 평균 모금액(57만여원)의 약 4배에 해당한다. 문재인 펀드보다 박근혜 펀드에 상대적으로 ‘큰손’이 많이 몰린 셈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선거법 제약 심한데… 安이 文 돕는다면 어떻게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손을 잡고 선거운동을 할 경우 어떤 방식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선거법 제약을 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선거운동 방식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안 전 후보 측이 ‘국민연대’라는 우산 아래 있으면서도 문 후보 측 선대위와 별개로 독립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분위기여서 선거법 제약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안 전 후보가 주요 선거운동 수단으로 활용해온 강연정치나 토크 콘서트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27일 “강연을 직접적으로 특정인을 지원하는 선거운동에 활용할 경우 집회에 해당돼 선거법에 위반된다.”면서 “공식선거운동 기간이어서 선거법 적용이 더욱 엄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법상 안 전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사무실을 운영하면 불법이다. 캠프 사무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문 후보 측과 협의해 사무실을 정당이 선거구마다 한개씩 설치할 수 있는 선거연락소로 변경해야 한다. 다만 안 전 후보가 공식 선거차량을 활용한 유세를 원할 경우에는 문 후보 측이 안 전 후보를 연설인으로 지정하면 유세차에 오를 수 있다. 안 전 후보가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해도 유세를 통한 선거운동이 가능하지만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 전 후보가 활용할 가능성이 큰 선거운동 방법은 문 후보에 대한 유세 지원 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등이 거론된다. 안 전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형성한 16개 시·도별 지역포럼을 방문하며 선거운동을 겸한 ‘세 다지기’를 병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朴 16.1%… 文-安보다 2.7%P 낮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단독 TV 토론 시청률이 전국 기준 16.1%, 수도권 기준 15.9%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TV 토론 시청률(전국 기준 18.8%, 수도권 기준 20.4%)보다 2.7~4.5% 포인트 낮은 것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이슈로 공방을 벌인 점이 단독 토론인 ‘국민면접 박근혜’보다 시청자의 관심을 더 불러일으켰던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15분부터 지상파 3사가 동시 생중계한 박 후보의 ‘2012 대선 후보 TV 토론’은 전국 기준 16.1%, 수도권 기준 15.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은 KBS1이 9.9%로 가장 높았고 MBC(3.9%)와 SBS(2.3%)가 뒤따랐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KBS1 9.1%, MBC 4.3%, SBS 2.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구미가 19.4%로 가장 높았고 부산 17%, 대전 15.4%, 서울 14.9%였다. 광주는 5.8%로 가장 낮았다. 인터넷은 토론 품평회로 뜨거웠다. 박 후보의 토론에서는 사회자가 패널의 질문에 개입하고 말을 끊는 등 토론 진행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많았다. 반면 야권의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는 두 후보 간 논쟁에 대해 찬반 양론이 격렬하게 일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자나깨나 입조심·몸조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간 오차 범위 내 초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면서 캠프 내 ‘말실수 경계령’에 이어 개인적 의견을 밝히지 말라는 ‘함구령’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몸조심하자는 의미다. 새누리당은 김학송 유세지원본부장 이름으로 유세 지침을 전국에 내려보냈다.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연설을 할 때 홍보 자료에 따라 충실히 이행해 달라는 요청이다. 또 당 차원에서 보안 강화과 함께 박 후보와 관련된 개인 의견을 자제하라는 이메일 지침을 보내기도 했다. 새누리당 캠프 관계자는 27일 “박 후보가 1~2% 포인트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비는데 말실수가 한번 나오면 순식간에 2~3% 포인트의 지지율이 빠진다.”면서 “살얼음판 같은 대선판에서는 자나 깨나 말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지난 8월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새누리당은 김병호 전 공보단장을 비롯해 김재원 의원, 남기춘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이 ‘설화’(舌禍)에 휩싸여 구설수에 올랐다. 박 후보도 지난 25일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선거 기간 중에는 이런 사건도 생기고 돌발 사건도 생기고 그러는데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대응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선대위 중심으로 적절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민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문 후보가 실수를 원래 잘 안 하지만 현장 연설문은 미리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리 배포된 내용과 후보의 언급이 달라 실수로 비치는 것을 방지하려고 아예 현장 연설문을 알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 또 언론 창구가 아닌 곳에서는 ‘함구령’을 내려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사퇴할 때 캠프에서는 관계자들에게 “개인적 의견 피력 자제”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상황에 따라 입방아에 오를 수 있는 골프와 음주 자제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선 정책 검증] (1) 정치쇄신

    [대선 정책 검증] (1) 정치쇄신

    18대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발표한 정치개혁안은 정치권 스스로 낡은 정치체제의 종식을 선언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국민정치 참여 확대, 행정부 권력 견제, 의회제도 개혁, 선거제도 개편 등 정치개혁의 핵심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많다. 정치공약을 적합성, 참신성, 실현가능성으로 세부화해 평가했을 때 전문가들은 박·문 후보에게 항목별로 비슷한 점수를 줬다. 일찌감치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 새정치공동선언 작성에 들어간 문 후보나, 뒤늦게 정치쇄신에 당력을 쏟고 있는 박 후보나 내용 면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참신성에서 10점 만점에 5점을, 문 후보는 5.3점을 받았고, 적합성에서는 박 후보가 6.3점, 문 후보가 6점을 받았다. 실현가능성은 두 후보의 공약이 4.6점으로 같았다. ●적합성 정치 개혁의 지렛대로 삼기에 박·문 후보의 공약이 얼마나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10점 만점에 6점 정도를 줬다. 두 후보 모두 그동안 정치권 안에서 논의돼 왔던 과제들을 집대성했기 때문에 공약 하나하나를 살펴봤을 때 적합성 측면에서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미 제출된 공약 이외의 내용, 특히 정치개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 참여 방안이 부족해 ‘그들만의 리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박 후보의 공약은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 논의한 것에 비해 정치개혁의 포괄적인 내용을 담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27일 “정치쇄신에 대한 넓고 깊은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행정부 권력을 통제해야 할 의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보기 어렵고, ‘투표시간 연장’ 등 국민 참정권 보장 방안은 아예 빠져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 후보의 공약은 의회기능 강화, 정당혁신에서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제도개혁에 치중한 나머지 국민의 정치 참여 확대 방안에 대한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례대표 의원 조정을 정치개혁에 적합한 공약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선거제도 개혁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늘리는 것이 과연 정치쇄신에 필요한가라는 의문도 든다. 공천투명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나눠 먹기식의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윤철 교수는 “정당의 취약한 대표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비례대표 의원 확대에 후한 점수를 줬다. ●실현가능성 전문가들은 정책의 필요성에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은 낮게 봤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두 후보에게 최하 점수인 1점을 주며 “책임총리제 등 대통령권한 분산 공약은 실제로 개헌이 전제되지 않으면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머지 공약도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신 교수는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없고 단지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급조했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이내영 교수는 특히 집권 후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어느 정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국민참여경선 법제화에 대해선 “정당이 합의하면 가능하겠지만, 모든 정당이 똑같은 형태로 후보를 선출하려고 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윤철 교수는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해 “정치학자가 주장하는 제도적 쇄신 방안을 대부분 담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의원연금 폐지,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선거구 획정 독립기구에 일임, 국회의원 영리목적의 겸직 금지, 국회윤리특위 강화 등 두 후보의 공통 공약을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들었다.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여기에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공약을 포함했다. 다만 가장 실현 가능성 높은 공약을 꼽으라는 주문에는 예결위 강화 또는 상설화를 꼽았다. ●참신성 기존에 거론된 내용을 재탕, 삼탕하지 않고, 얼마나 새로운 공약을 담고 있는지를 묻는 참신성 질문에는 대다수가 낮은 점수를 줬다. “상당수가 재탕인 공약”(신율), “특색없는 내용(김윤철)”이란 평이 줄을 이었다. 신 교수는 “실제 두 후보의 주장은 과거부터 나왔던 것을 집대성한 것에 불과하다.”며 “실천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구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철희 소장은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 보장을 그나마 “참신하다.”고 얘기했고, 김윤철 교수는 지금까지 제시된 바 없는 정당 모형이란 점에서 문 후보의 ‘네트워크 정당’을 참신한 공약으로 들었다. 김용호 교수는 두 후보의 공통 공약인 예산정책처와 입법조사처 기능 강화에 참신성 점수를 줬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두 후보에게 더 넓은 의미의 정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선거법을 전면 개정해 유권자의 일상적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도록 하고, 선거권 연령을 18세로 하향 조정해 참정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정치개혁 8대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교사와 공무원의 정당 및 후원회 가입을 확대해 정치적 기본권을 확대하는 한편 정치자금 정보 공개 대상인 고액기부자의 기준액을 연간 120만원으로 낮춰 구체적으로 신고하고, 정치자금은 모든 수입·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는 게 이들의 바람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서울광장] 후보들에게 ‘잊힐 권리’는 없다/구본영 논설실장

    [서울광장] 후보들에게 ‘잊힐 권리’는 없다/구본영 논설실장

    우리뿐만 아니라 이른바 G2(주요 2개국)가 모두 권력 변환기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중국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원자바오 총리의 4세대 지도부가 물러날 채비를 하면서 시진핑-리커창 등 5세대 지도부 시대가 개막됐다. 떠오르는 실세(實勢) 지도자들의 목소리엔 생기가 넘쳐나고, 밀려나는 실세(失勢)들의 레토릭은 왠지 공허해 보인다. 굳이 염량세태(炎凉世態)를 탓할 것도 없다. 스포트라이트가 주역들에게 쏟아지면서 무대 뒤로 사라지는 배역들의 뒷모습은 쓸쓸하기 마련 아닌가. 오마바의 당선 감사 연설과 원자바오의 며칠 전 발언은 그래서 극명히 대비된다. 오바마는 밋 롬니 후보와 격전 끝에 승리한 직후 “미국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우울한 미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려고 고른 수사였을 법하다. ‘가장 좋은 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The best is yet to be)라는 영국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구를 원용한 것이다. 원 총리는 지난 20일 태국에서 화교 인사들과 만나 “내 마음이 선하니, 아홉 번 죽어도 후회가 없다.(亦余心之所善兮,雖九死其猶未悔)”고 밝혔다. 전국시대 시인 굴원의 대표작 이소(離騷)의 한 구절이다. 원자바오가 누구인가. 뒤축이 다 닳은 낡은 운동화를 신은 서민적 풍모와 개혁 마인드로 한때 중국 인민들을 사로잡았던 그다. 그러나 “일가의 재산이 3조원이나 된다.”는 등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서민 총리’ 이미지에 금이 갔다. 아마 굴원의 시구로 자신의 결백을 강조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내년 3월 퇴임하는 그는 이날 “은퇴한 뒤 사람들로부터 잊히고 싶다.”고 말했다. ‘청렴 아이콘’에서 하루아침에 부정축재를 의심받는 처지로 전락한 데 따른 억울한 심사가 살짝 엿보인다. 하지만 잊히고 싶은 소망은 인터넷시대에는 어차피 이뤄지기 힘들다. ‘잊힐 권리’(The right to be forgotten)는 유럽의 인권 선진국에서도 보호돼야 한다는 주장이 막 제기되고 있는 법익일 뿐이다. 젊은 날 어느 사모님과 간통죄를 저지른 연예인이 있다 치자. 이로 인해 구속돼 죗값을 치르고 충분히 참회했는데도 온라인에선 그의 과거는 지워지지 않는다. 컴퓨터 자판에서 ‘그의 이름+간통’이란 검색어를 치면 그의 전과는 언제든 되살아나는 까닭이다. 당사자들로선 죽고 난 뒤에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할 게다. 유럽연합(EU)은 개인정보법령을 개정해 잊힐 권리를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에서 과거의 아픈 흔적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란 신종 직업도 생겨났다고 한다. 올 대선 레이스에서 주요 후보들이 한 차례 ‘지워지지 않은 과거’라는 덫에 걸렸다.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와 유신이라는 굴레로 적잖은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 노무현 정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북한에 통째로 양보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도 도마에 올랐다. 안철수 전 후보는 비교적 때가 덜 묻은 인물이긴 하다. 하지만, 그도 오래 전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등 과거의 얼룩이 속속 되살아나는 통에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문·안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안철수의 백의종군 선언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박·문 두 후보 간에 바둑판에서처럼 눈 터지는 계가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러다 보니 각 후보진영이 사생결단의 네거티브 선거전이나 과도한 장밋빛 공약 유혹에 빠져들기 십상일 게다. 아버지 박정희를 출산하는 딸 박근혜를 그린 반인륜적 그림을 풍자 예술이라고 우기는, 독기어린 진영논리에서 이미 불길한 조짐이 읽힌다. 그러나 한 표가 아쉽다고 해서 실현불가능한 공약을 마구잡이로 내놓는 일이나, 국민공동체의 통합을 뒤흔드는 폭언은 삼가야 한다. 막말과 포퓰리즘 공약은 머지않아 스스로를 찌르는 칼이 될지도 모른다. 공인인 후보와 그 진영엔 애당초 ‘잊힐 권리’는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kby7@seoul.co.kr
  • 은행 ‘지역대출’ 의무화하나

    2002년 미국 하버드대 주택연구합동센터는 지역재투자법(CRA) 제정 25주년을 기념해 의미 있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일반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에서 CRA 규제 대상 은행이 2000년 흑인에게 대출해 준 비중이 60.6%라는 조사결과였다. 규제 대상이 아닌 금융기관(40.9%)보다 19.7% 포인트나 높았다. 히스패닉계에 대한 모기지 비중도 54.4%로 비규제기관(38.8%)보다 16.1% 포인트 높았다. 은행들이 예금을 받은 지역의 저소득층이나 소수민족, 소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 CRA의 취지다. 1977년 제정됐다. 예금으로 받은 돈을 굴려 돈을 버니 해당지역 발전에 일정부분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여의 방법은 ‘대출’이 될 수도 있고, ‘투자’가 될 수도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이행 실적을 평가해 향후 각종 인허가 때 중요한 심사 잣대로 활용한다. CRA의 과도한 규제가 은행의 수익성 및 건전성을 해친다는 비판도 있지만 금융소외 계층을 줄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규정을 법제화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6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지역재투자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에 몰려 있는 금융 과밀화를 해소하고 지방 서민들이 좀 더 쉽게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동반성장위원회도 내년부터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에 은행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 위주로 이뤄진 대출 관행을 손보겠다는 의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매 분기마다 전년 분기에 비해 평균 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기업 평균 증가율(18.3%)보다 한참 낮다. 금융권은 법 제정까지 이어지진 않더라도 금융 관행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이다. 2000년대 들어 CRA와 유사한 금융평가법 제정 움직임이 일자 일본 정부는 ‘관계형’ 금융기능 강화, 지역밀착형 금융기능 강화 정책 등을 잇따라 실시했다. 관계형 금융이란 기업과의 오랜 거래에서 축적된 비공개 정보와 유대관계를 토대로 대출 여부와 조건 등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중소기업 대출에 주로 쓰인다. 지역밀착형은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에 대한 공헌을 요구한다. 그 결과, 지금의 ‘1현 1지방은행’ 구조가 탄생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CRA가 효율적 자원배분이라는 시장 원리에는 맞지 않지만 필요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도입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법 제정이 어려우면 감독체계 안에라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중소서민금융연구센터장은 은행보다는 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서민금융기관의 정상화를 통한 해결을 주문했다. 이 센터장은 “담보대출이 대출의 90%를 차지하는 서민금융기관의 영업방식을 바꾸고 이에 대한 감독체계를 갖추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안철수發 부동층’ 25% 어디로?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사퇴로 부동층으로 돌아선 중도·무당파 표심의 향배가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안 전 후보 사퇴 이전까지 10~15%에 불과했던 부동층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사퇴 이후 20~25%로 크게 늘었다. 이 중 상당수가 향후 안 전 후보의 행보에 따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대선 승부의 키는 안 전 후보가 쥐고 있는 상황이다. 안 전 후보 지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안 전 후보 지지층의 20%가량이 박 후보 쪽으로 이동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남은 부동층도 중도보수 성향의 유권자라고 보고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 후보 측은 경제민주화 정책이 후퇴하면서 박 후보의 중도층 확장 전략이 실패했다고 보고, 안 전 후보의 결단에 따라 문 후보 쪽으로 부동층의 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26일 “문 후보의 진정성과 안 전 후보의 진심이 만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때 문 후보 쪽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 전문가들은 부동층이 두 후보의 뜻대로 움직여 줄지는 미지수라고 입을 모았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안철수 지지층의 20%가 박 후보 측으로 갔다는데, 다른 조사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다.”며 “제각각인 여론조사에 크게 주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문 후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안 전 후보의 지원 범위에 따라 부동층이 움직이겠지만 2002년 대선 때만큼의 단일화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도 “공동선대위 구성이 우선이 아니라 안 전 후보의 새 정치 구상을 전폭적으로 수용해 ‘가치연대’를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줘야 안철수 지지층이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단일화 결렬”이라면서 “박 후보가 부동층을 가져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부동층이 문 후보 쪽으로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경남지사 야권후보 무소속 권영길로 단일화

    경남지사 야권후보 무소속 권영길로 단일화

    18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의 야권단일후보로 권영길 무소속 후보가 확정됐다. 민주통합당 공민배 후보와 권 후보 간 단일화 협상 도중이던 26일, 공 후보가 사퇴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과 권 후보 간의 양강대결로 압축됐다. 공 후보는 이날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와 도지사 선거에서 야권후보 당선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권 후보는 “큰 결단을 내린 공 후보에게 감사하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공 후보의 양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승리와 정권교체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김부겸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 브리핑을 통해 “공 후보가 야권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권 후보를 단일후보로 지원키로 했다.”면서 “대선 승리와 경남도지사 야권승리의 대의에 헌신한 공 후보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의 양보를 통해 대선에서 야권단일후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게 된 민주당이, 경남도지사 선거의 승리를 위해 스스로 양보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쇄신의 모습을 보이고자 후보 차원에서 결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심상정 후보 사퇴… “文 중심으로 정권교체”

    심상정 후보 사퇴… “文 중심으로 정권교체”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26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심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저의 사퇴가 사실상 야권의 대표주자가 된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지난 23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부동층의 표심 이탈이 예상되자 야권연대로 힘을 결집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심 후보 측은 전날 저녁 후보직 사퇴 결심을 굳힌 뒤 문 후보 측에 이를 전달했다. 심 후보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어 온 후보단일화를 위한 중도 사퇴는 이제 제가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로서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만 노동권 강화와 정치개혁에 대한 저와 진보정의당의 노력은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정책연대를 통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국민연대 구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박용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朴 “증세는 마지막 수단” 민생경제 강한 의지… ‘과거사’ 언급 없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6일 밤 ‘국민면접 박근혜’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2012 대선 후보 TV 토론’을 민생 정책을 소개하는 장(場)으로 활용했다. 또 정치적 소신과 국정 운영 비전, 위기관리 능력, 준비된 여성 대통령 등을 앞세워 자신의 경륜과 자질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깨끗한 대통령, 약속을 지키고 믿을 수 있는 대통령,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대통령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은연중 자신이 이에 적합한 후보라는 점을 드러냈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 이벤트로 국민의 후보 검증 권리를 빼앗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힘들게 살아가고 계신 우리 국민들께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드리고,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면서 “이번이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날 선 공방이 진행됐던 문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간 야권 단일화 TV 토론과 달리 정치 입문을 비롯한 이력서를 소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가 IMF 관리 체제에 들어가면서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래서 용기를 내 정치에 입문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전문 패널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그동안 대선 공약으로 내놓았던 일자리 창출과 가계부채 대책, 신용불량자 대책, 교육 문제 등 민생 정책 알리기에 진력했다. 박 후보는 신용회복 프로그램과 관련해 “일반 채무자 50%, 기초 수급자에게 최대 70%까지 감면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매년 6만명 정도의 국민이 신용 회복을 통해 재기할 수 있도록 하는데 5년간 그렇게 하면 30만명이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다.”며 민생경제 살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문 패널들은 박 후보의 탕평인사를 비롯한 인사 스타일, 증세 등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박 후보를 몰아붙였다. ‘증세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증세가 필요하다.’는 홍성걸 국민대 교수의 질문에 박 후보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국민들에게 부담부터 드린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증세는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과거사’에 대한 질의 응답은 이번 토론에서 없었다. 박 후보는 과거 인혁당 사건 판결과 정수장학회 관련 강압성 판결 부인 논란으로 야당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토론에 앞서 박 후보는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의 마지막을 ‘과거사 청산’으로 장식했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박 후보가 이날 ‘대한민국 헌법 제8호에 근거한 긴급조치로 인한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 발의했다. 사실상 박 후보가 제출하는 마지막 법안인 셈이다. 박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도 잇따랐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이날 “아버님이 박근혜 후보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신시대의 대표적인 저항 시인으로 활동한 김지하씨도 이날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연 강연회에 참석해 “시인인 내가 대선과 관련된 연설회에 선 것 자체가 기이하다. 조국의 위기가 나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고 밝힌 뒤 “이제 여자가 세상일 하는 시대가 왔고, 여자에게 현실적인 일을 맡기고 남자는 이를 도와야 하는 때가 왔다.”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늑대소년’ 4주째 정상 600만관객 돌파 포효

    [주말 박스 오피스] ‘늑대소년’ 4주째 정상 600만관객 돌파 포효

    조성희 감독의 ‘늑대소년’이 4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면서 누적관객 600만명을 돌파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늑대소년’은 지난 23~25일 전국 595개 상영관에서 55만 874명(매출액 점유율 24.8%)을 불러모았다.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은 601만 5694명. 할리우드의 판타지 멜로 시리즈 ‘트와일라잇’의 완결판인 ‘브레이킹던 파트2’는 46만 8965명(21.5%)을 동원, 간발의 차로 2위에 머물렀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유선·남보라 주연의 ‘돈 크라이 마미’는 42만 5915명(19.2%)을 불러들여 3위로 박스오피스에 데뷔했다. 반전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정재영·박시후 주연의 ‘내가 살인범이다’는 31만 818명으로 4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은 어느새 200만명을 넘어섰다.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고문의 수기를 영화로 만든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 1985’는 14만 7759명을 동원, 5위에 올랐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6만 2630명에 그쳐 개봉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5위 밖으로 밀려났다. 누적관객은 1206만 4505명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픽션·논픽션의 벽 허물어뜨려 김근태의 순정한 영혼 그려내”

    “픽션·논픽션의 벽 허물어뜨려 김근태의 순정한 영혼 그려내”

    영화 ‘남영동 1985’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소설가 방현석(오른쪽·51·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의 신간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이야기공작소 펴냄)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지난해 12월 13일 고문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작고한 김근태(1947~2011)를 소재로 한 영화와 소설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한 쌍이다. 소설은 김근태의 성장기에서 출발해 1985년 서울 남영동에 끌려가 고문이 시작되면서 끝나고, 영화는 남영동 고문부터 전개된다. ●백범 이후 품격·긍지 지킨 드문 사람 방현석은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근태의 부인 인재근(왼쪽·59) 민주통합당 국회의원과 함께 참석해 ‘소설 김근태’에 대해 설명했다. 방현석은 “김구 선생 이후로, 품격과 긍지를 지킨 아주 드문 사람이었다.”면서 “순정한 한 사람의 영혼을 얼마나 그려낼 수 있을까 고심하면서 그의 인생을 기꺼이 정리했다.”고 말했다. 자서전 형식의 이 소설은 김근태가 지난해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악화되고 있는 건강을 추스르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 기획됐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방현석은 198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해 2003년 황순원 문학상을 받은 작가로 ‘랍스터를 먹는 시간’ 이후 9년 만에 이 소설을 내놓았다. 그는 소설가로서 자신의 오랜 침묵이 “특정 유형과 스타일의 작품들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픽션과 논픽션의 벽을 허물어뜨려 역사적 진실을 최대로 드러내기 위해 허구의 힘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소설도 역시 98%의 사실과 2%의 허구로 구성됐지만, 2%의 허구가 98% 논픽션의 힘을 미학적으로 완성했다는 것이다. 김근태는 일관성을 소중히 생각했다.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1990년 중반 야당에 입당했을 때다. 민주노총이 주선한 방현석의 출판기념회에 김근태가 참석해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때 한 여성 노동자가 벌떡 일어나 타락한 운동권이라는 식으로 그에게 심한 모욕을 주었다. 김근태는 좀 더 앉아 있다가 자리를 떴다. 그 여성 노동자가 지난해 부산에서 크레인 농성을 벌였다. 김근태는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는데 그해 8월 30일 부인 인재근 의원과 함께 ‘희망버스’를 타고 내려가 격려를 했다. ●젊은 세대들 대선 전에 읽어봤으면 방현석은 “이 소설을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젊은 세대들이 선거 전에 읽어봤으면 좋겠다. 어떻게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됐을까, 어떤 인물의 피와 희생을 통해 왔는지 돌아봤으면 좋겠다. 대통령 선거는 게임이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 역사적 짐을 너무 많이 지웠다면, 이제는 각자의 몫만큼 나눠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여야 직능단체 요구 옥석 가려야 민생 지킨다

    대선을 앞두고 무슨 무슨 협회니, 연합회니 하는 이름의 각종 직능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자신들의 숙원사업을 대선 공약에 반영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수천 수만명의 회원 명단을 들고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일도 봇물 터진 듯 이어지고 있다. 어제만 해도 새누리당사에는 ‘100만 유통업 종사자 대표’ ‘한국방송가수노동조합’ 등의 관계자들이 줄지어 찾아와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통합당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어제는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를 만든 이충렬 감독 등 독립PD 30여명이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직능단체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 그 자체는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오히려 사회 각 부문의 다양한 목소리를 드러내고 걸러내는 과정이야말로 민주적 선거의 핵심 기제라고 할 것이다. 공개적인 지지로 특정 정파와 직능단체 간 음성적 뒷거래를 차단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머릿수를 앞세운 직능단체의 과도한 요구와 오로지 눈앞의 표를 세는 데만 급급한 정치권의 섣부른 결탁이 어떤 폐단을 낳는지는 최근 버스·택시업계의 알력에서 이미 목도한 바 있다. 시한부 전면파업을 불사한 버스업계의 반발로 해당 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보류됐으나 이에 반발한 택시업계가 다음 달 7일 전국 25만대 택시를 여의도 국회 앞으로 몰고 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으니, 또 한번 다수의 시민들이 홍역을 치를 판이다. 정도의 문제이겠으나 각 직능단체들이 제 이익을 관철시키려고 머릿수를 앞세워 목청을 높이는 것은 선거판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불특정 다수를 볼모로 삼아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는 한 용인할 측면도 없지 않다고 본다. 문제는 정치권이다. 후보와 선거 캠프의 핵심 인사들이 어제는 약사회, 오늘은 의사회 하는 식으로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단체들 행사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나가 이들이 듣기 좋은 소리들을 쏟아내며 허리를 굽히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세를 고쳐 잡아야 한다. 이들의 요구를 가감 없이 듣고 고민하되 옥석을 가려야 한다. 표가 아니라 민생을 잣대로 수용할 것과 제척할 것을 엄정히 나누는 것이 차기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정당의 자세일 것이다. 당장 한 표가 아쉽다고 뒷감당도 못할 약속을 남발해 민생에 주름을 안기고 국정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 安 사퇴하자… 주가도 ‘철수’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테마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1300억원이 증발했다. ●미래산업 주가 14.95% 하락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주자로 꼽혀 온 38개 종목은 26일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전 거래일보다 평균 5.25% 하락했다. 특히 안랩과 미래산업, 써니전자 등 9개 핵심 테마주는 평균 14.92%나 폭락하면서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테마주들은 상한가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안 전 후보가 설립한 안랩은 3만 5250원으로 장을 마감해 전 거래일(4만 1450원)보다 6200원(14.96%) 떨어졌다. 올 1월 3일 세운 최고가(16만 7200원)와 비교하면 거의 5분의1 토막이 난 셈이다. 미래산업과 써니전자도 각각 14.95% 하락했다. 솔고바이오(14.99%), 우성사료(14.97%), 오픈베이스(14.73%), 케이씨피드(14.89%), 다믈멀티미디어(14.99%), 엔피케이(14.86%) 등 다른 테마주들도 14%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들 38개 테마주의 시가총액은 23일 종가 기준으로 총 1조 8714억원이었다. 이날 저녁 안 후보는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뜬눈으로 주말을 보내다시피 한 ‘안 테마주’ 투자자들은 26일 장이 열리자마자 보유 주식을 던지기 시작했고, 개장 한 시간여 만에 시총이 1조 7237억원으로 줄었다. 1477억원이 순식간에 허공으로 사라진 것이다. 오후 장 들어 낙폭을 다소 만회하긴 했지만 종가 기준 시총은 1조 7416억원에 그쳤다. 결국 하루 새 1300억원이 빠졌다. 3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6월 1일까지만 해도 1조 2571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선 테마주 광풍이 불면서 한때 5조 1034억원으로 4배 이상 급등했다. 주가가 폭락하자 개미 투자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문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안랩은 상대적으로 우량기업이지만 투기적 매매자가 많은 것이 부담”이라면서 “안철수 총리설 등이 나오면 어느 정도 낙폭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큰 폭의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테마주의 대표주자인 EG는 전 거래일보다 5850원(14.98%) 오른 4만 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다. EG의 최대주주는 박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씨다. 박 후보의 복지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대유신소재, 대유에이텍, 신우, 비트컴퓨터, 서한 등 관련주 8개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朴·文테마주 줄줄이 상한가 문재인 테마주도 줄줄이 상한가를 쳤다. 대표주자인 바른손이 14.93% 오른 408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서희건설, 조광페인트, 모나미, 바른손 등 9개 종목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테마주는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만큼 언제든 주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文 “범국민 새정치委 만들겠다”

    文 “범국민 새정치委 만들겠다”

    대선 후보 등록 이후 법정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충청·호남 지역을 돌며 대선 레이스 ‘출정식’을 가졌다. 특히 문 후보는 민주당의 전통적 표밭인 호남을 찾아 야권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야권 단일 후보로서 범야권의 표심을 집결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내 5·18추모관에서 가진 광주·전남 시민사회 인사와의 차담회에서 “우리 캠프 내 새정치위원회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 측에서 ‘새정치’를 논의해 온 인사들, 시민·학계 인사들을 총망라하는 ‘범국민적 새정치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 단일화가 온전하게 이뤄졌다고 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상처와 상실감을 다 씻어 주지 못했다.”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참여정부가 호남의 지지에 힘입어 출범하고도 ‘호남이 홀대당했다’는 아픔을 드리고 이명박 정부에 정권을 넘겨준 것에 대해 뼈아픈 성찰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민주묘지를 참배할 때 대열 앞줄에서 광주·전남 시민사회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뒤로 빠져 있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호남 홀대론에 서운한 감정이 있는 이곳 유권자들 앞에서 민주당이 자숙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방명록에는 ‘오늘의 광주 정신은 새 정치입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문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가 된 이후 첫 번째로 충청 지역부터 찾았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 지역에서 이긴 후보가 모두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어 이른바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본 까닭이다. 특히 문 후보는 충북 청주시의 한 산부인과를 방문해 신생아실을 둘러보고 임산부 5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야권 단일 후보로서 ‘첫출발’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 주는 것과 동시에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우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주·광주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문재인측 혹평 “알맹이 없는 朴원맨쇼… 지지율 영향 못 줄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TV토론 내용에 대해 혹평했다. 정책 현안에 대한 설명에 구체성이 결여돼 있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동떨어진 느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박 후보 지지율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박 후보의 TV토론과 관련, “박근혜 후보를 검증하기에는 토론의 기본을 갖추지 못한 박 후보의 원맨쇼 같은 느낌을 국민들께 줬다.”면서 “형식이 대통령 후보의 검증 토론이라기보다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같았다.”고 평가절하했다. 우선 예능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도입 부분과 사회자의 역할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다. 문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도 아닌데 도입 부분부터 예능화한 이유가 뭐냐.”고 꼬집었다. 다른 관계자는 “패널들의 자유로운 질문을 막고, 깊이 있는 토론을 못 하게 하는 역할을 주도했다.”고 비난했다. 문 후보 측은 토론 내용에 대해서도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캠프 관계자는 “정책 현안에 대해 설명할 때마다 지켜보는 사람이 조마조마하게 느껴질 정도로 구체성이 떨어진다.”면서 “15년 동안 대통령이 되기 위해 준비해 온 사람치고는 국민들의 구체적인 삶의 현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답변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 측은 박 후보의 TV토론 질문지와 답변지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상대 후보 없이 나홀로 하는 TV토론도 모자라서 질문지와 답변지도 유출시켜 속칭 ‘짜고 치는 고스톱’을 하겠다는 계산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유출된 큐시트(대본)에는 최종 연설 때 육영수 여사의 이미지와 겹쳐 보이도록 할 것, 이때 박 후보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으면 진행자가 이를 언급할 것 등의 주문까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