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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연합 vs 진보연합 ‘10일 전쟁’

    보수연합 vs 진보연합 ‘10일 전쟁’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오는 19일 18대 대선까지 열흘간의 대접전에 돌입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남은 대선 구도는 ‘보수연합 대 진보연합’의 대격돌로 치러지게 됐다. 문 후보는 7일 안 전 후보와 부산에서 첫 합동 유세를 하는 한편 안 전 후보와 국민 연대, 보수 인사까지 망라한 ‘국민 통합형 정부’ 구성을 전격 선언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으로 범보수 연합을 구성한 박 후보 측도 최근 보수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어 양측 모두 총력전 체제로 접어들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특별 의원총회에서 “정권 교체와 새 정치를 원하는 모든 국민은 이제 하나가 됐다.”며 “민주·진보·개혁 진영에 건강한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아우르는 국민 연대의 국민 후보로 뛰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집권하면 지역, 정파, 정당을 넘어선 초당파적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혀 안 전 후보와의 사실상 공동 정부 구성 의사를 공식화했다. 새누리당 박 후보는 전날 안산과 부천, 안양 등 경기 서남권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이 두꺼운 것으로 파악되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며 ‘안철수 효과’ 차단에 나선 것이다. 또 부산에 긴급 투입된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의원은 영도구 남항 자갈치시장, 사하구 장림시장 등에서 유세를 펼치며 ‘부산 사수’에 나섰다. 박 후보는 서울 송파구 마천동 마천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권력 다툼과 노선 투쟁으로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면서 “(이런 사람들이) 오직 정권을 잡기 위해 모여 구태정치를 한다면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는 안 전 후보가 최근 캠프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문 후보와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부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후보가 누구냐”… 與의 공조 차단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선거공조 체제를 비난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그동안 자제했던 안 전 후보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고 문 후보에 대해서는 “누가 후보냐.”며 날을 세웠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7일 “도대체 누가 후보냐. 유세는 안철수씨가 하고 TV토론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하고 있다.”면서 “문 후보는 홀로 유세도 못하고 토론도 못하는 참 못난 후보이자 ‘정치적 마마보이’”라고 꼬집었다. 이 공보단장은 안 전 후보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안씨의 가면이 벗겨졌다. 구태 정치인이자 별 수 없는 정치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그가 필요했던 것은 권력·자리·명예·안랩 주가의 원상회복이었냐.”고 반문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있었던 대변인과 부대변인의 브리핑에서는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에 대한 호된 공격이 빠지지 않고 포함됐다.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문·안 때리기’에 가세했다. 한 전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사퇴 그리고 현재까지의 과정을 보면 일관성이 없다.”면서 “정치 하는 끈기와 지구력, 솔직히 말해 자기 소신을 관철하려는 의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문·안 때리기’와 함께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이 두꺼운 것으로 평가되는 수도권과 격전지인 부산·경남(PK) 지역에 대한 집중 공략으로 ‘문·안 선거공조’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이날도 수도권을 찾았고 남은 기간에도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서 유세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날도 첫 문·안 공동유세가 열린 부산에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의원을 긴급 투입해 공조 효과 차단에 나섰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새누리 “안철수씨~”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가 호칭 문제로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7일부터 안 전 후보를 ‘안철수씨’라고 부르기로 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씨가 민주통합당 지원에 나서지 않았다면 ‘전 후보’라고 할 텐데 이제는 후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지지자’, ‘(선거)지원운동인’ 등 다양한 호칭을 고민했으나 적당치 않아 안철수 ‘씨’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안씨는 이름 자체를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정체가 모호하고 어떤 자격으로 돕는지도 애매하다.”면서 “모호성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다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명칭인 ‘씨’로 했다.”고 말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안씨는 선거 도우미이고 찬조연설자로, 별도의 화면과 지면이 할애되는 것은 엄연한 불공정”이라며 “불공정 보도에 대해 법적, 상식적 범위 내에서 시정을 건의할 것”이라며 언론을 압박하기까지 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당시 “안철수의 새 정치라는 것은 권력을 이용한 정계개편 음모”라고 비난하다가 지난달 23일 안 전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자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안 후보 지지자들의 바람과 열망을 잘 알고 있다.”며 안철수 띄우기에 나선 바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생각 다른 사람들 집권땐 권력다툼 소일” 文·安연대 비판

    朴 “생각 다른 사람들 집권땐 권력다툼 소일” 文·安연대 비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7일 이틀째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전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전격지원 입장을 밝히면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지지표 이탈을 막는 데 공을 들였다. 수도권은 새누리당의 취약지이자 이번 대선 최대의 공략지역이다. 6일 서울신문을 비롯한 각종 여론조사에선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수도권에서 오차범위 내외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에서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이 지역 중도층, 2040세대를 잡아두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송파구 마천시장, 중랑구 상봉터미널, 동대문구 경동시장, 노원구 모 백화점 앞 유세로 서울 동북부 일대를 훑었다. 특히 서민 주거지역, 재개발 지역을 돌면서 민생정치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마천시장 유세에서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권력다툼과 노선투쟁에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고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오직 정권을 잡기 위해 모여 구태정치를 한다면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언급은 전날 두 사람의 재결합을 ‘구태정치’로 규정해 싸잡아 비난하면서 안 전 후보의 새 정치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다잡기 위한 대응으로 읽힌다. 박 후보는 “다음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인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인가. 바로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면서 “(문 후보가 집권하면) 과거 참여정부 때보다 더 큰 노선투쟁과 편가르기에 시달릴 것이다. 민생은 하루가 급한데 그렇게 허송세월할 시간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가장한 무책임한 변화는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지만 책임 있는 변화는 여러분 손에 달렸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가치관이 다른 세력의 결합을 실패한 과거의 되풀이로 규정하되 자신은 책임 있는 변화를 이끄는 후보라고 대비시킨 것이다. 박 후보는 서울 동부권 시민을 위한 맞춤형 정책인 ‘주거환경 개선’도 제시하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다. 5세까지 국가책임보육 등 민생 공약들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날 ‘약속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민주당 정권이 공약을 남발했을 뿐 책임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했음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어 박 후보는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2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선진유통 시스템 구축·사료값 안정화 등 축산농민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오전엔 청량리역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고 20여분간 종을 흔들며 모금 자원봉사를 했다. 주말인 8일 오후 새누리당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서울지역 합동유세에 나선다. 당초 캠프는 주말 동안 울산, 포항 등 경북지역을 돌 예정이었으나 서울로 방향을 틀었다. 주말 동안 문·안 단일화에 흔들리는 서울 여론을 다독이면서 10일 열리는 두 번째 TV토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선 정책검증] (6) 하우스 푸어·부동산 대책

    [대선 정책검증] (6) 하우스 푸어·부동산 대책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던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주택 가격의 하락은 중산층을 신(新)빈곤층으로 몰아가고 있다. 집은 장만했지만 빚에 짓눌리게 된 ‘하우스푸어’는 금융당국 추산으로만 10만 가구에 이르고 있다. 하우스푸어와 전·월세 부담에 허덕이는 ‘렌트 푸어’는 가계부채 규모가 급등하는 현실에서 경제 위기를 촉발할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8대 대선에서 서민 주거 복지 대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과거 대선 후보들이 장밋빛 부동산 개발 공약에 치중했던 모습에서는 진전됐지만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주택시장 침체를 극복할 근본적인 해법과 비전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주거복지 및 부동산 대책 공약의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두 후보 모두 하우스푸어 대책과 공공임대주택 확충, 전·월세 문제 해결 등 서민 주거복지 중심의 공약을 내놓았지만 주택시장 안정화 대안이 빠진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서울신문 정책검증단은 7일 두 후보의 주거 대책 공약을 실현 가능성, 참신성, 정책 효과 등 3개 잣대로 평가했을 때 대체로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만족’, ‘보통’, ‘불만족’으로 평가하면 박 후보의 공약은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3명, 보통 3명, 문 후보의 경우 불만족 4명, 보통 2명으로 엇비슷했다. 만족 의견을 낸 전문가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 공약의 문제점으로 하우스푸어 구제만 얘기할 뿐 하우스푸어 방지 등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주택을 짓기 전 판매하는 선(先)분양제와 담보 대출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시스템 등 하우스푸어를 양산하는 원인에 대한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내건 박 후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찬반이 엇갈렸다. 문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존속을 공약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주택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과 공급자 위주의 선분양 제도를 폐지하고, 후분양으로 전환한 이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으로 나뉘고 있다. 선분양 제도에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장치인 만큼 폐지에 따른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두 후보 모두 현재 주택시장 문제 해결, 주택시장 안정화, 주택 소유자에 대한 대책은 특별히 없다.”고 총평했다. ●실현 가능성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박 후보의 ‘목돈 안 드는 전세 제도’를 실현가능성이 가장 떨어지는 공약으로 짚었다.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는 집주인이 자기 주택을 담보로 전세보증금을 대출받고, 세입자가 그 대출금의 이자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임대주택시장의 작동 기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발상이라고 진단했다. 집주인의 입장에서는 은행 대출금이 전세금보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세금을 더 선호한다. 또 세입자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을 때의 위험을 감안하고 집주인이 대출을 해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전세난을 월세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 신 교수는 “집을 가진 사람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승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감시팀 간사는 “세입자 역시 실질적으로는 월세 개념인 대출금 상환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공약 중에서는 세입자가 한 차례 집주인에게 재계약을 요청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 제도가 실현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꼽혔다. 갱신권을 보장할 경우 전셋값을 미리 올리는 꼼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전·월세 인상률 상한제’에 대해서는 최초 전·월세가 급등할 수 있고, 주거의 질이 하락하는 부작용이 지적됐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제도 도입 이전에 선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며 “월세가 아닌 보증부월세 및 전세가 혼재된 국내 임대주택시장에서 월세와 보증금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해 인상률을 결정할지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주택임대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는 민간 임대주택의 공급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참신성 두 후보 모두 기존의 정책을 변형하거나 급조한 것으로 평가돼 참신성은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저소득층 대상의 주택 바우처 지원 공약이나 공공 임대주택 확충 등은 매번 선거 때마다 재탕·삼탕되는 공약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박 후보가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제시한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도’는 일정 부분 신선하다는 의견이었다. 이 제도는 소유 주택 지분을 일부 매각한 돈으로 은행 대출금을 갚는 방식이다. 지분을 매입한 공공기관은 이를 담보로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고, 하우스푸어로부터 지분에 대한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이자로 지급한다. 이 교수는 “시장에서의 거래를 통한 전면적인 자산의 유동화가 아니라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유동화의 길을 연다는 측면에서 참신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자를 내는 대상만 바뀔 뿐 하우스푸어의 근본적 대안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 다수의 의견이었다. 문 후보의 ‘생애 최초 6억원 이하 주택 구입 시 취득세 면제’ 공약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가장 큰 문제인 자산 가치 하락은 장기 불황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최초 구입자에 대한 세 부담 완화로 침체된 주택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동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방 세수인 취득세의 면제는 가뜩이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지자체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정책 효과 박 후보의 ‘수도권 철도 역사 위 20만 가구 설립’과 문 후보의 ‘주택 바우처 도입’ 등은 정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과 정책 효과가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전제했다. 박 후보가 제시한 수도권 철도 역사 기반의 20만 가구 설립은 상대적으로 토지 비용이 낮다는 점에서 정책 지원만 뒷받침되면 실행 가능한 공약이 될 수 있다. 또 역세권에 위치해 임대 수요를 견인할 수도 있다. 최 간사는 “철도 부지 개발을 노리는 개발 세력과 건설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건설업계 등 토건 세력이 몰리며 투기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료 보조제도인 주택 바우처를 도입하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은 이미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실현 가능성은 높다. 최 간사는 “임대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확대되기 어려운 현실에서 실질적인 주거 대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은 아닐 수 있지만 당장 주거 불안을 느끼는 계층에게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는 두 후보 모두 문제로 평가됐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 부실과 하우스푸어가 연계돼 DTI 규제를 푸는 건 실익이 없다.”고 진단했다. DTI 규제의 존속 여부보다는 담보대출 제도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 간사는 “담보 대출을 한 은행에는 책임을 묻지 않고 담보물의 가치 하락 후에는 다른 수단으로 채무액을 환수하는 시스템이 큰 문제”라며 “다른 국가에서는 은행이 담보물에 대한 권리만 행사하도록 공동 책임을 지게 해 무분별한 대출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검증단은 두 후보 정책이 현안에 초점을 맞춘 ‘근시안적 공약’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하우스푸어 확산은 주택시장 붕괴의 전조인데도 시장 안정화와 매매·거래를 활성화할 방안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장기적 주거 정책도 제시되지 않았다. 이 교수는 “하우스푸어 등을 위한 대선 후보들의 추가적 조치는 긍정적이지만 개인의 부담 능력에 기초해 시장의 부작용을 개선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에는 국내 임대계약 현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고, 문 후보 측에는 공공임대와 공공원룸 리모델링지원 등을 위한 재원 근거가 보강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정책검증단 명단]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최승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감시팀 간사,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사설] 文·安 대선 연대 이후 새정치 구상도 밝혀야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어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만나 남은 대선까지 적극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던 문 후보로서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고, 이에 따라 열이틀 남은 대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안 전 후보의 지원 행보 개시로 문·안 단일화는 형식상으로나마 당초의 약속한 모양새를 갖추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전격적인 후보 사퇴 이후 안 전 후보가 보여준 오락가락 행보는 지지자들과 다수 유권자들에게 혼란과 실망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유감이다.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과 이후 안 전 후보의 사퇴, 그리고 문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도 무려 13일간 잠행하다시피 해 혼선과 불협화음, 구구한 억측을 낳게 한 것은 그가 말하는 새 정치가 대체 무엇인지 의문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다급해진 문 후보가 그제 자택을 찾아갔건만 외부에 있다며 사실상 만남을 거부하고는 불과 하루 만에 문 후보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나, “문 후보와 이념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가 이튿날 “문 후보가 새 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는 말로 지원 행보의 명분을 삼은 것 등도 부자연스럽다.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문 후보에 대한 불쾌한 감정도 작용했겠으나, 대선 향배와 대선 이후 자신의 정치에 대한 이런저런 구상을 가다듬느라 시간이 필요했고, 이제 ‘안철수 정치’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여겨진다. 곡절이 무엇이든 남은 대선까지의 행보가 중요하다. 안 전 후보는 민주당이 정치쇄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이제 한 배에 오른 이상 두 사람은 말로만이 아니라 새 정치와 정치쇄신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일체의 네거티브 선거를 삼가고 오직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을 설득하고 호소하는 자세를 보여 주기 바란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에게는 정권교체 자체가 목표이겠으나, 유권자들에게는 대선 이후 펼쳐질 새 정치가 무엇인지가 중요하고, 그것이 선택의 기준이다. 그런 점에서 두 사람은 대선 이후 어떤 정치, 어떤 국정을 펼쳐보일 것인지 소상히 밝히는 게 온당하다. 대북정책 등 그동안 노정된 정책노선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마땅하다.
  • 범야권 연대 출범일의 3색카드… 지지율 띄울까

    범야권 연대 출범일의 3색카드… 지지율 띄울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6일 ‘정권교체·새 정치 국민연대’를 출범시키자마자 안철수 전 후보가 ‘조건 없는 적극 지원’을 선언했다. 문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밀리는 상황을 역전시킬 결정적 호재라고 반겼다. 문 후보는 이날 출범식에서 집권 후 초당파적 거국내각 구상을 밝혀 향후 안 전 후보와의 공동정부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 후보는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안 전 후보의 지원을 간곡하게 호소했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와 그분을 지지했던 분들의 힘과 마음을 모으는 데도 노력하겠다.”면서 “단일화 과정에서의 입장차이 때문에 생긴 상심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나무라 주시고, 이제는 힘을 함께 모으자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요구한 ‘의원정수 감축’ 등 기득권 버리기를 통한 새 정치 실천을 약속하며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도 밝혔다. 안 후보에 대한 최후 지원요청으로 해석됐다. 국민연대는 재야인사들이 주도해 민주당과 진보정의당, 시민사회가 합류해 출발했다. 국민연대는 문 후보가 대선 13일을 앞두고 띄워올린 마지막 반전카드다. 실제 역대 대선에서는 투표 10일을 남기고 1, 2위가 뒤집어진 사례가 단 한 번도 없다. 따라서 대선이 10일 남은 상황에서는 박 후보에게 역전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3일 동안 온 힘을 쏟아야 역전이 가능하다는 절박성의 발로다. 국민연대 참여자들도 절박성을 토로했다. 상임대표가 된 조국 서울대 교수는 출범식에서 “현재의 상황은 명백한 위기다. 안 전 후보가 아름다운 결단을 했지만 문 후보에게 지지가 집중되지 못했다. 지금 문 후보가 홀로 짊어지고 가다가 넘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안 전 후보의 합류를 요청했다. 이들의 이런 요청에 안 전 후보가 응답하는 형식으로 이날 문 후보 전격지원을 택한 것이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사퇴 뒤 흉중이 복잡한 안 전 후보에게 지원 방법이나 형식은 전적으로 일임하자는 분위기다. 박용진 대변인은 “안 전 후보가 1대1 구도를 만들어 준 것만으로도 역할을 해주셨다. 또 뭘 더 해달라고 하기가 좀 죄송한 상황”이라며 민주당과 문 후보의 역할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아닌 국민후보를 선언한 문 후보가 끌고, 범야권과 안 전 후보가 지지할 국민연대가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5060 vs 文 2030… 40대가 ‘캐스팅보트’

    朴 5060 vs 文 2030… 40대가 ‘캐스팅보트’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선명한 세대별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50~60대 고연령층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0~30대 젊은 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그야말로 박 후보의 ‘5060’과 문 후보의 ‘2030’ 맞대결 구도다. 유권자 수에서도 행정안전부의 선거인명부 기준(지난 11월 23일) 50~60대는 전체 유권자의 40.0%, 20~30대는 38.2%로 서로 1.2% 포인트 차이에 불과해 세대별 대결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틈새에 끼인 40대 표심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40대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의 근소 차 우위 속에 엇비슷한 지지율이 나오고 있어 이번 대선을 결정지을 ‘캐스팅보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신문과 여론 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의 지난 5일 여론조사 결과 20대 지지도에서는 문 후보가 압도적이었다. 문 후보 53.4%, 박 후보 30.4%로 23% 포인트의 큰 격차로 문 후보가 앞섰다. 30대에서도 문 후보 52.3%, 박 후보 32.6%로 19.7% 포인트 차이가 났다. 그러나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박 후보가 월등했다. 50대 지지도에서 박 후보는 61.4%, 문 후보는 26.1%로 집계됐다. 35.3% 포인트 차로 박 후보가 앞섰다. 60대 이상 유권자들은 71.0%가 박 후보를 19.3%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무려 51.7%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이 같은 ‘세대 투표전’ 양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실제로 박 후보의 유세장을 찾는 청중들은 50~60대 비율이 높다. 문 후보의 유세장에는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할 경우가 많다. “박 후보를 찍어라.”는 부모와 “문 후보를 찍겠다.”는 자녀가 서로 지지 후보를 두고 갈등을 빚는 사례도 적지 않다. 현재로서는 박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 후보에 대한 2030세대 표심보다 박 후보를 향한 5060세대 표심이 보다 더 집중력 있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030세대보다 5060세대의 투표율이 훨씬 높다는 점도 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 때의 세대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50대는 83.7%, 60대는 78.7%였던 반면 20대는 56.6%, 30대는 67.4%에 그쳤다. 문제는 40대 표심이다. 이들은 10년 전 노무현을 대통령을 당선시킨 당사자들로 한때 야권 성향을 가졌거나 현재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이 많다. 현재 지지도에서는 박 후보 39.9%, 문 후보 44.7%로 4.8%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문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민생·현장 중시 대통령 되겠다”

    朴 “민생·현장 중시 대통령 되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6일 경기 남부 지역을 찾아 수도권 민심을 다졌다. 특히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박 후보가 이날 방문한 경기 안산과 부천, 안양, 성남 가운데 안양을 제외한 세 곳 모두 지난 4·11 총선 당시 야당 출신 국회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박 후보는 ‘민생 대통령’과 ‘현장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후 안산 중앙역 부근에서 가진 유세에서 “국민들의 삶은 어려운데 이제 우리에게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신다면 여러분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드리는 민생 대통령이 돼서 그동안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신뢰에 반드시 보답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다음 대통령이 제일 먼저 할 일도 민생을 살리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어 “대선을 앞두고 모두가 변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무조건 변하기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서는 책임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가장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키우는 무책임한 변화는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도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에서 제기하는 정권심판론을 ‘무책임한 변화’라고 규정하고 이에 맞서 ‘책임 있는 변화’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유세에서는 문 후보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야당에 대한 비판도 “민주당 정권이 턱없이 높여 놓은 등록금 부담을 덜겠다.”고만 언급했다. 네거티브에서 벗어나 비전을 알리는 데 더욱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박 후보는 특히 책임 있는 변화를 위한 방안으로 ‘유능한 정부’를 거듭 약속했다. 그는 “대탕평 인사로 전국의 인재들을 찾아내 국가 발전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국민을 피곤하게 만드는 행정중심, 정부중심의 행정부터 바꾸겠다.”고 말했다. 국민 중심 원스톱 서비스 행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저부터 삶의 현장과 국민 여러분의 애환을 챙기는 현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수도권에서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는 중산층 복원도 “정책 제1의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연설 마무리마다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일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 지역에서는 특히 주택 문제 해결과 도심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박 후보는 안산, 부천 등 대형 역사가 있는 지역 유세에서 “역사에 행복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서민과 근로자, 대학생들이 임대료의 2분의1, 3분의1 가격으로 생활이 가능하고 상권도 개발해 주민 삶의 질을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서는 박 후보의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함께해 젊은 층들의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은씨는 유세차량 위에 서서 “끝까지 믿어 주시고 많이 도와 달라.”고 시민들에게 인사한 뒤 박 후보가 연설할 때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文의 집앞 구걸정치에 安 적선정치”

    새누리당은 6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선거지원에 대해 “구걸정치·야합정치”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다시 등장한 ‘안철수 변수’가 대선 판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문재인의 ‘운명’은 ‘안철수의 생각’에 따라 결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의 저서 제목을 따서 안 전 후보에 의존하는 문 후보의 상황을 풍자한 것이다. 이정현 공보단장도 “문 후보의 ‘집앞 구걸정치’에 대한 안 전 후보의 ‘마지못한 적선정치’를 보게 돼 씁쓸하다.”면서 “이런 정치는 처음 본다. 정치가 아니라 구걸”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장은 또 7일 안 전 단장이 부산 유세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부산 간다고 부산표가 다 안철수 표인가.”라며 평가절하했다.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의 지원결정이 너무 늦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문 후보에 비해 우위를 보이는 현재의 판세를 바꿀 정도의 위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조금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 대세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안 전 후보가 전면 지원하든 안 하든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안 전 후보가 대선판에 영향력을 과시하려다 보면 역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새누리당은 별도의 전략 수정 없이 기존에 해오던 대로 민생만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이제 선거가 2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면서 “주변 요인에 신경 쓸 틈이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선택 2012 D-12] 安 “조건없이 文 돕겠다” 전격 구원등판

    [선택 2012 D-12] 安 “조건없이 文 돕겠다” 전격 구원등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12일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선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게 됐다. 범야권은 안 전 후보의 전면적인 결합으로 ‘단일 대오’를 형성하며 범여권 ‘보수 대연합’과 총력전으로 맞붙게 됐다. 이번 대선의 관심은 안 전 후보의 구원 등판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우세로 고착되고 있는 중반전 이후 판세에 미칠 파급력에 쏠리고 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30분 동안 단독 회동을 갖고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는 등 3대 합의안을 발표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달 23일 안 전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한 지 13일 만이다. 문 후보 측 박광온,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문·안 양자회동 직후 “두 후보가 새 정치 실현이 역사적 소망이라는 인식을 굳건히 했다.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대선 이후에도 위기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는 합의 사항을 공동 발표했다. 양측은 실무진 협의를 통해 안 전 후보의 구체적인 선거 지원 방식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7일 부산에서 첫 공동 유세를 시작한다. 안 전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의 전폭 지지와 지원에 감사드린다.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안 전 후보는 기자들에게 “새 정치와 정권교체는 제 출발점이자 변함없는 의미”라며 “국민적 소망 앞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고 밝혔다. 회동에 앞서 유 대변인이 대독한 글을 통해 안 전 후보는 “지금부터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 문 후보 지원에 나선다.”며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가 오늘 새 정치 실천과 정당 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정권교체는 새 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그 길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태겠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도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대선판 흔들만큼 큰 변수” vs “타이밍 늦어 역전 무리”

    “대선판 흔들만큼 큰 변수” vs “타이밍 늦어 역전 무리”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선거 지원에 본격 합류하기로 함에 따라 12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전문가들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을 보면 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5% 포인트 이상 뒤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안 전 후보의 후보직 사퇴 이후 박·문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다가 점점 그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안 전 후보의 후보직 사퇴가 ‘아름다운 단일화’로 비치지 못해 국민적 감동이 부족했던 데다 이후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이 늦어지고 양측 간 감정싸움 양상까지 빚으면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전 후보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문 후보의 지지율이 3% 포인트 안팎에서 올라갈 수 있다.”며 “이 정도 추격이라면 대선판을 흔들 만큼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단기적으로 문 후보가 지지율을 2~3% 포인트 회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안 전 후보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면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전국을 순회하는 지원 활동을 벌이고 문 후보와 함께 공동유세에 나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질 것이란 의미다. 반면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단순 지원으로 유권자에게 임팩트를 줄지는 의문”이라며 “공동정부 구성 등 확실한 정치 공조 프레임이 만들어지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의 이병일 이사는 “3자 대결 당시 안 전 후보 지지율은 대략 25% 정도였고 이 가운데 40%가 야권 지지대열에서 이탈했다.”면서 “이 표심을 어느 정도 안 전 후보가 다시 흡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안 전 후보의 구원등판 시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효과 극대화의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실망한 유권자들 상당수가 ‘신부동층’으로 떠돌다가 이미 박 후보에게 이동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당장 박 후보를 역전시키기에는 무리인 것 같지만 격차가 벌어지는 흐름을 반전시킬 계기는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안 전 후보가 부각되면 문 후보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묘한 이중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사람의 전폭적인 협력에 위기를 느낀 보수층이 재결집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신 교수는 “보수층 결집이 이뤄지면 박 후보의 지지층을 늘리는 유인이 될 것”이라며 “보수층이 좀 더 열심히 투표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47.2%·文 39.1%… 오차범위 처음 넘어

    朴 47.2%·文 39.1%… 오차범위 처음 넘어

    역대 대선에서 볼 수 없었던 여권의 ‘보수 대결집’과 야권의 후보 단일화 이후 지속된 ‘엇박자’ 영향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지지도에서 처음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오차 범위(±2.8%)를 벗어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8대 대통령 선거를 12일 앞두고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과 공동으로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4차)를 한 결과 박 후보의 지지율은 47.2%로 문 후보(39.1%)보다 8.1%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문 후보 간 오차 범위 밖 지지율 격차는 서울신문·엠브레인의 18대 대선 여론조사(1~4차)에서 처음이다.하지만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6일 문 후보를 전격 지원하기로 결정한 만큼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박·문 후보 간 지지율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의 지지율을 지난 17대 대선 투표율(63.2%)을 적용해 시뮬레이션하면 박·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3.3% 포인트까지 벌어졌으며 16대 대선 투표율(70.8%)을 적용하면 11.2% 포인트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18대 대선 투표율을 65~70%로 예상하고 있어 박 후보가 현 시점에서 문 후보를 10% 포인트 안팎으로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이날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이 문 후보와 안 전 후보 간 계속된 ‘밀당’(밀고 당기기)으로 피로도를 느끼고 문 후보의 리더십에 실망하면서 (문 후보) 지지율이 빠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호남을 뺀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18대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44.0%로 문 후보(39.9%)를 4.1% 포인트 앞섰으며 PK에서는 박 후보가 56.7%로 30.5%에 그친 문 후보를 26.2%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安 “많은 사람 열망 위해 최선”… 부동층 10% 끌어안을까

    安 “많은 사람 열망 위해 최선”… 부동층 10% 끌어안을까

    6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구원등판’에 나서면서 향후 대선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13일 앞두고 안 전 후보가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게 됨에 따라 중도·무당파층과 ‘안철수 지지층’에서 부동층으로 돌아선 표심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열세’로 나타나고 있는 현재 판세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 4시 20분 안 전 후보와 문 후보가 전격 회동하기로 한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 앞은 회동 20여분 전부터 급하게 통보받고 몰려든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양측 핵심인사들은 회동에 앞서 미리 대기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다들 기대감으로 벅찬 표정들이었다. 문 후보 측 김부겸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은 “주말이 고비라고 생각한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당선이) 안 되면 되겠나.”라며 미소지었다. 약속 시간 15분쯤 전에 먼저 도착한 문 후보는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저 웃기만 했다. 이어 5분쯤 뒤에 도착한 안 전 후보 역시 활짝 웃는 낯으로 차에서 내려 짤막한 소감을 말한 뒤 곧장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배석자 없이 30여분 간의 짧은 회동을 마친 두 후보는 함께 나란히 서서 소감을 말했다. 문 후보는 오전 국민연대가 출범한 사실을 언급하며 “안 전 후보가 전폭적이고 적극적인 지지활동을 해주시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도 “많은 사람들의 열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둘은 활짝 웃는 표정으로 서로 포옹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안 전 후보의 지원 결정 뒤 회동에 이르는 과정, 유세지원 결정까지 속전속결의 연속이었다. 안 전 후보 측은 회동 직후 공평동 캠프 선거사무실에서 문 후보 지원을 위한 선거운동 계획을 논의해 일정을 확정했다. 안 전 후보는 7일 남포동 자갈치역 7번 출구에서 부산 시민들과 번개 미팅을 갖고 남포역 부근에서 문 후보와 첫 공동 유세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산 유세에는 송호창·김성식 전 선대본부장 등 캠프 관계자 10여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안 전 후보는 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고도 차량 등을 이용한 거리 유세가 가능하다. 안 전 후보는 공동 유세 또는 독자 행보를 병행하며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지호소, TV나 라디오 찬조연설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결정도 전격적이었다. 이날 오전 안 전 후보 측 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은 문 후보 지원 시기와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안 전 후보 설득에 나섰다. 오전 내내 설득한 결과 안 전 후보가 박 전 본부장의 문 후보 전폭 지원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후보는 오후 1시쯤 최종결심을 굳히고 방송연설 녹화 중인 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를 전해들은 문 후보 측 노영민 비서실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이 전화통화를 통해 시간과 장소를 정하면서 대선의 분수령이 될 이날 회동이 성사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부동층 10.6%… 安, 文 지지로 급격히 줄 듯

    부동층 10.6%… 安, 文 지지로 급격히 줄 듯

    18대 대선을 10여일 남겨놓은 가운데 부동층은 10.6%로 지난 10월 1차 여론조사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6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전격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부동층도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차 조사에서 부동층은 안 전 후보 사퇴 전 이뤄진 3차 조사(11월 16~17일, 8.6%) 때보다 오히려 2% 포인트 늘었다. 안 전 후보 지지층 가운데 대부분이 다른 후보에게 마음을 돌렸지만 아직 상당수는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채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자 대결 당시 안 전 후보 지지자 가운데 56.1%는 문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마음을 바꾼 비율은 23%였다. 반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동층도 14.7%나 됐다. 이런 경향은 20~30대와 수도권 유권자 사이에서 뚜렷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가운데 부동층은 13.3%, 30대 부동층은 11.9%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40대도 10.5%로 전체 평균치보다 높았다. 50대는 9.0%, 60대는 8.5%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부동층이 옅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부동층이 12.3%, 경기·인천이 13.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뒤 이어 광주·전라(10.3%)-부산·울산·경남(9.8%)-강원·제주(8.2%)-대구·경북(8.0%)-대전·충청(5.1%) 순이었다. 중원인 대전·충청에선 부동층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3차 조사 때의 8.5%보다 3.4% 포인트 줄어들었다. 캐스팅 보트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이 지역은 선진통일당 합당 효과가 서서히 나타난 데다 야권 단일화 진통 이후 부동층 유권자들이 대부분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서울서 한달만에 문재인 4.1%P 차 추월

    박근혜 지지율, 서울서 한달만에 문재인 4.1%P 차 추월

    선거의 최대 접전지인 서울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5~6일 실시된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의 조사에서 박 후보는 45.6%로 47.2%의 문 후보에게 다소 밀렸으나 지난 5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 44.0%, 문 후보 39.9%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에서는 지난 11월 박·문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7.0%와 44.1%였으나 이번에는 49.5%와 42.9%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전·충청에서는 부동층이 감소하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지난 11월 5~6일 조사에서 박 후보는 51.7%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후 11월 16~17일 조사에서는 48.3%였다가 이번 조사에서 49.5%로 상승했다. 문 후보는 같은 기간 37.3%, 43.2%, 42.9%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부동층은 10.2%에서 8.5%, 5.1%로 줄어들었다.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박 후보의 상승세와 문 후보의 하락세가 엇갈렸다. 박 후보는 51.6%-50.0%-56.7%로 상승세를 보였다. 문 후보는 41.7%-39.1%-30.5%였다. 박 후보의 상승세보다 문 후보의 하락세가 조금 더 컸다. 이번 조사에서 이 지역의 부동층은 9.8%로 나왔다. 광주·전라지역에서 박 후보는 12.2%에서 한때 19.5%로 치솟았다가 13.0%로 되돌아왔다. 문 후보는 78.0%-70.7%-70.4%로 70%대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강원·제주에서는 박 후보가 49.9%, 문 후보가 42.9%의 지지율을 보였다. 대구·경북에서는 박 후보 75.5%, 문 후보 16.5%였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서울지역 58.8%, 경기·인천 63.9%, 대전·충청 59.5%, 부산·울산·경남 64.9% 등이 박 후보를 꼽았다. 문 후보는 각각 25.5%-24.4%-29.7%-20.1%였다. 문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광주·전라에서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6.0%였고 박 후보는 40.9%로 나왔다. 정당 지지도는 서울에서는 새누리당 34.5%, 민주당 24.7%, 무당층 33.9%였다. 경기·인천은 새누리당 38.4%, 민주당 26.9%, 무당층 31.3%였다. 대전·충청은 각각 37.1%, 33.4%, 25.4%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각각 41.7%, 16.0%, 37.1%로 무당층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지도가 다소 상승하면서 무당층 비율이 약간 줄었다. 11월 5~6일 조사에서 각각 34.6%-26.3%-34.3%였던 것이 이번 조사에서는 36.7%-28.2%-31.0%를 보였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선 교육공약 유감/박현갑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대선 교육공약 유감/박현갑 사회부장

    201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곧 시작된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시모집에서 뽑는 인원이 역대 가장 적은 37%에 불과하다. 나머지 63%는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내년부터 수능이 A·B 두 가지 유형으로 바뀌게 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조바심은 최고조다. 시험이란 경쟁이다. 누군가는 웃고 또 다른 누군가는 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하지 않아도 될 에너지를 소모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대선 후보들의 교육공약은 아쉽다. 현상에 대한 보완책 중심이면서도 진정성이 부족하고 미래지향적인 비전 제시는 찾기 어렵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모두 대입전형 단순화를 지향한다. 찬성한다. 현 대입전형은 너무 복잡하다. 수험생의 63%를 선발하는 수시 전형의 뼈대가 되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특히 그렇다. 사교육 의존도를 심화시키는 주범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수험생의 교과성적뿐만 아니라 적성과 재능 등 장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제도다. 방향은 옳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공부도 잘하고 장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함을 ‘서류’로 입학사정관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1차 합격의 관문이라도 통과할 수 있다. 그런데 학교는 이 서류 작성에 필요한 개개 학생의 성장과정을 객관적으로 추적하고 평가할 여건을 갖추지 않고 있다. 게다가 대학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천차만별이다. 특출나게 공부를 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수험생으로서는 진학하려는 대학군을 최대 6개 대학까지 고른 뒤, 이 대학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자신을 맞추거나 맞춘 것처럼 포장을 해야 한다. 이런 ‘스펙’쌓기는 학교에서는 해주기 어렵다. 사교육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교육 시장은 부모의 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진입하기 어렵다. 결론은 입학사정관 전형 축소다. 1920년대 입학사정관 전형을 도입한 미국에서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주관적 평가가 될 수밖에 없는 사정관 전형의 한계를 고려,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각 대학마다 수천명씩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는 현실에서 입학사정관제 확대는 사회적 갈등만 조장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수시와 정시 비중은 절반씩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수시 전형 확대는 정부방침과 달리 사교육 시장 의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평범한 학부모와 평범한 학생이라면 수시는 그림의 떡이다. 특히 용어 재정립도 필요하다. 정시모집은 추가모집으로 용어를 바꿔야 한다. 새내기 10명 중 4명도 채 선발하지 않는데 정시모집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수험생을 우롱하는 처사다. 두 후보가 고교 무상교육 실시를 주장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다. 아쉽다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정이 수반되는 교육복지정책은 유치원-초·중·고-대학 순으로 가야 한다. 대학의 반값 등록금 문제를 방치하라는 게 아니다. 유년기, 청소년기에 대한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 없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고등교육에 대한 지원은 부작용만 키울 수 있다. 고교 수업료는 대학생이 부담하는 등록금의 10분의 1선이다. 그런데도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반값등록금 문제에 열을 올리는지 모르겠다. 국가 지도자가 되려면 한정된 재원과 넘치는 정책 수요 사이에서 냉철한 판단과 과감한 거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용기가 있어야만 상대편을 설득할 수 있다. 이공계가 무너진다는 소리가 나온 지 오래지만 이공계 육성을 위한 비전은 눈에 띄지 않는다. 대입전형 손질이라는 단기과제도 중요하지만 미래 인재 육성을 뒷받침할 교육과정 개편 등 중장기적 비전도 그에 못지않게 필요하다. 잇단 나로호 발사 실패 및 연기는 이공계 인재 육성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임을 보여준다. eagleduo@seoul.co.kr
  • 文 “필수 생활비 절반 시대 열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6일 선거 운동의 초점을 ‘민생’에 맞추고 정책 알리기 유세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표가 몰려 있는 수도권을 이틀째 공략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격차가 점차 벌어진 것을 만회하기 위한 ‘큰 한방’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날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긴급 회동으로 서울 의정부와 경기 성남 유세 일정을 취소하는 등 일부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본격적인 유세에 앞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의료·주거 등 3대 가계지출을 대폭 줄여 의료비 등 필수 생활비 절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복지는 민생이고 민생이야말로 새 정치”라면서 ▲무상보육부터 반값 등록금까지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달성 ▲월세 바우처 도입 ▲통신비 등 기본 생활비 절감 등 민생 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아이 낳고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국가가 책임지고 줄이겠다.”면서 “임신·출산 관련 필수 의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필수예방접종 항목을 확대해 무상 제공하며, 공공 산후조리원을 설치하고, 초·중·고 12년 무상교육과 반값 등록금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주거 복지를 위해 장기공공임대주택을 전체 가구의 10%까지 확대하고 이 가운데 10%가량을 청년과 대학생 등을 위한 공공원룸텔로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저가 단말기 보급, 공용 와이파이 무상 제공 등 통신비 절감 방안도 제시했다. 오전에 민생정책을 제시한 문 후보는 오후에 ‘민생정책 행보’를 이었다. 문 후보는 경기 고양시 고양회관에서 300여명의 여성 주부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여성 정책을 쏟아냈다. 그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고 민주화된 나라가 세계 남녀 평등지수가 135개국 가운데 116위로 조사된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매년 출산과 육아 부담 때문에 일자리를 떠나는 여성이 해마다 50만명쯤 된다고 한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는 “국공립 보육시설을 대폭 늘리고 아버지 출산 휴가가 5일 중 3일로 돼 있는 것을 2주로 늘리겠다.”면서 “아이를 낳아주는 여성들은 국가유공자 대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가 선거 운동 전략을 민생정책에 방점을 찍은 것은 새 정치 이미지 확보와 함께 박 후보와의 차별화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와의 회동 이후 다시 경기 수원역 앞으로 이동해 유세전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실패론과 함께 ‘박 후보 정권교대론’을 들며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세장을 찾은 청중들에게 “안철수 전 대선 후보 만나고 왔고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활동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국민 대표할 만한 분들 다 모여 국민연대도 출범했으니 이제 아름다운 후보 단일화 완성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검찰 개혁, 조직문화·인적쇄신이 먼저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검찰 개혁, 조직문화·인적쇄신이 먼저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2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검찰 개혁안을 발표했다.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대대적인 검찰 개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지만 지금처럼 대수술이 예고되는 개혁안이 나온 것은 드문 일이다. 최근 검사 거액 뇌물사건, 성추문 사건이 터지면서 검찰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때마침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면서 이처럼 강력한 검찰 개혁안이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제시된 검찰 개혁안 중 몇 개라도 차기 정부에서 이행될 수 있다면 검찰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후보의 개혁안은 검찰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외부적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원론에 있어서는 비슷하지만 각론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하겠다는 것과 함께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하되 검찰은 기소나 공소유지에 필요한 증거수집 등 보충적 수사권만을 행사하도록 수사권을 조정하겠다는 것은 두 후보의 개혁안이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중수부 폐지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정치적 사건을 일선 지검에서 수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때가 분명 존재한다. 중수부를 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하지만 중수부의 권한이 갈수록 막강해지고 정치화돼 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중수부 폐지를 무슨 당위적 명제인 것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 보다 신중한 고민과 접근이 필요하다. 관할이 전국에 걸쳐 있거나 엄청난 수사 인력과 예산이 소요되는 사건을 일선 지검이 담당하는 것이 버거울 수 있다. 수사력의 한계로 인해 수사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 중수부가 불필요하다는 것과 운영상 문제점이 많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불필요하다면 없애는 것이 옳은 일이지만 필요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수부는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만 운영상 문제가 많은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당장에 폐지하기보다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하도록 하겠다는 개혁안 역시 깔끔해 보이지만 매우 큰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무엇이든 독점을 하게 되면 비리와 남용의 폐단이 발생한다. 지금 검찰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도 기소권의 독점에 따른 기소재량권의 남용과 폐단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런데 만약 수사권을 경찰에 오로지 넘긴다면 경찰의 수사권 남용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현장 수사는 원칙적으로 경찰이 하되 기소와 공소유지를 위해 필요한 때에 한해 보충적으로 검찰이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른바 수사권의 보충적·보완적 배분 방식보다는 형사사법 절차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수사권을 경쟁적으로 배분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사가 경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비리를 눈감아 주거나 범법행위를 묵인해 주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소권을 검찰이 독점하는 것도 많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기소권을 분산할 경우 국가 사법행정의 혼선을 초래할 수 있고 기소권자에 따라 형사사법권의 집행이 달라질 수 있는 모순이 있으므로 기소권 자체를 분산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에 검찰의 기소권 남용을 감시할 수 있는 강력한 외부적 통제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기소재량권에 대한 실효적 통제시스템만 작동된다면 중수부를 폐지하거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또는 상설특검을 신설하는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결국 검찰 개혁은 새로운 기구를 만들고 권한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문화를 바꾸고 인적 쇄신을 통해 지금의 제도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 돼야 한다. 선전이나 구호만 요란한 검찰 개혁이 아닌, 진정으로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모습의 검찰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새 정치 실천약속’으로 지원 명분·정권교체 실패 정치적 타격 위기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적극 지원키로 마음을 굳힌 데는 이날 오전 문 후보의 ‘새 정치 실천’ 약속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가 이날 오전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의원정수 축소 방안 등을 마련해 실천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안 전 후보가 선거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명분을 마련해 준 셈이다. 여기에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 정치적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는 부담감과 캠프 안팎의 설득도 영향을 끼쳤다. 안 전 후보는 전날 오전 서울 용산구 자택을 찾아온 문 후보를 돌려보내고, 오후 2시에 예정됐던 선거지원 계획 발표 브리핑도 취소하는 등 선거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선거지원 계획안을 마련하고 끊임없이 설득했지만 전날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정당혁신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움직이지 않겠다’는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오전부터 이런 기류에 변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캠프 인사들 사이에서 선거지원 방식 결정이 애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 타이밍을 놓치면 효과가 반감되고 정권교체 실패로까지 이어진다면 안 전 후보의 정치적 생명력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한 관계자는 “본인을 넘어 캠프 전체의 행보가 달린 문제”라고 했다. 선대인 전 캠프 국민정책참여단장도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 진빠지도록 기다리게 하는 것, 무슨 뜻인지 의견이 분분한 모호한 화법, 그래서 사람들 피곤하게 하는 것, 지금 정확히 그걸 되풀이하고 있다.”며 “새 정치를 하고 싶으면 우선 정권교체에 적극적 기여부터 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하승창 전 경실련 사무처장이 이끌었던 캠프 대외협력실은 지역포럼을 통해 안 전 후보를 압박하는 모양새도 취했다. ‘진심캠프 대외협력실 입장’이란 제목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조만간 후보가 참석하는 지역포럼 대표단 간담회를 개최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뿌려지기도 했다. 또 캠프 구성원 마저 박 전 본부장 민주당 출신이 주축이 된 ‘정권교체파’와 강인철 전 법률지원단장, 금태섭 상황실장 등 비정치인 인사들을 중심에 둔 ‘새 정치파’로 양분돼 지원 수위를 놓고 논쟁하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안 전 후보의 적극적 지지층이나 야권 성향 유권자가 등을 돌릴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문 후보가 정치 혁신 의사를 밝히자 안 전 후보는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층의 지지만 업고서는 정치인으로서 현실 정치에 뿌리 내리기 힘들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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