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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朴·文 진영, 막판 혼탁선거 유혹 뿌리쳐야

    대선 레이스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선거판이 혼탁해질 징후를 보이고 있다. 여야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팎의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부동층 또한 7% 안팎으로 줄어든 상황이라고 한다.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선거구도에서 흑색선전과 마타도어가 횡행하는 악습이 도지지나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선거일을 엿새 앞둔 13일부터는 후보자 또는 정당의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가 금지된다. 부동층은 투표 4~5일 전부터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선거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역설적으로,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한 직후가 판세를 뒤집기 바라는 세력에게는 흑색선전 등 반칙선거를 획책할 호기인 셈이다. 선거문화의 후진성을 드러내는 흑색선전과 같은 폐습을 끊어낼 일차적 열쇠는 후보들이 쥐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진영이 어제 상대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공세를 중단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며칠 전 “국민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검증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사실상의 ‘네거티브 자제령’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의지가 일선 선거운동 조직의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열쇠는 선거관리 당국이 갖고 있다. 공명선거를 이끌어야 할 한 축인 검찰이 지난 9월 “흑색선전 사범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끝까지 추적 수사한다.”고 공언했지만, 온갖 검사 비리 파문으로 선거관리에 손을 놓다시피하고 있는 것은 불안하기만 하다. 따라서 최후의 보루인 선관위가 막판 흑색선전으로 선거판이 변질되지 않도록 무관용의 원칙을 다시 한번 천명하는 한편 사실과 다른 공세는 추상같이 재단해 진실을 국민에게 신속하게 알리는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열쇠는 유권자에게 있다. 막판 검증하거나 만회할 틈도 주지 않는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를 스스로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정보의 대량 확산이 가능한 첨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구시대적 선동에 휘둘리지 않도록 눈을 부릅떠야 할 것이다. 우리의 정치문화 수준을 낮추는 혼탁선거에 의존하는 후보는 표로 심판하겠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정운찬·이수성 前총리 “文 지지”

    정운찬·이수성 前총리 “文 지지”

    정운찬(왼쪽), 이수성(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분들은 각각 충청, 영남을 대표하는 개혁적 보수 인사 또는 개혁적 인사”라면서 “이분들이 오늘 지지 선언을 해주신 것을 시작으로 중도 진영의 균형추가 문 후보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전직 총리들의 지지 선언이 막판 중도 또는 부동층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의 2대 총리로 지명된 뒤 세종시 원안 추진을 반대하며 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다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총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동반성장위원장을 맡아 동반성장지수 공표 등을 주도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9일 문 후보와 만나 지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에서는 고건 전 총리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섣불리 밝혔다가 고 전 총리가 부인하자 수정 발표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우 단장은 “고 전 총리가 (문 후보를) 마음으로 성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지만 고 전 총리는 여전히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나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우 단장은 또 이 전 총리가 문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돌자 “우리 당에 신뢰할 만한 원로급 정치인과 만나 대화를 나눴고 지지 의사를 밝혀 달라고 표현했다.”고 거듭 확인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미지 더 좋아졌다’ 朴 26.7% - 文 34.8%

    ‘이미지 더 좋아졌다’ 朴 26.7% - 文 34.8%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10일 2차 TV 토론 시청자를 대상으로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11일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토론 시청 후 각 후보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는 응답자가 박 후보 26.7%, 문 후보 34.8%, 이 후보 25.6%로 나타났다. 이미지가 ‘더 나빠졌다’는 응답은 박 후보 32.1%, 문 후보 13.8%, 이 후보 41.8%였다. 세 후보 중 ‘TV 토론을 누가 더 잘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박 후보 34.6%, 문 후보 36.0%, 이 후보 10.9%로 나타났다. 세 후보 모두 비슷했다는 응답은 18.5%였다. ‘박 후보와 문 후보 둘 중에서 누가 더 잘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박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37.4%, 문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50.3%였다. 박 후보는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는 응답이 26.7%였지만 더 나빠졌다는 응답이 32.1%로 더 높아 다소 손해를 봤다. 문 후보 또는 이 후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가운데 각각 61.9%, 61.0%가 박 후보의 이미지가 더 나빠졌다고 응답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는 응답이 34.8%, 더 나빠졌다는 답이 13.8%로 나타나 이득을 챙겼다. 연령대별로는 20대(160명)·30대(183명)·40대(226명)에서 각각 66.0%, 66.5%, 53.7%가 문 후보가 더 잘했다고 답했다. 반면 50대 이상(426명)에서 50.0%가 박 후보가 잘했다고 답해 문 후보의 35.7%보다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일 엠브레인 조사패널 95만명 가운데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무작위로 추출한 대상자 중 TV 토론을 시청한 995명에 대해 온라인 및 모바일 웹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美 “안철수는 한국의 햄릿… 혼란 부추겨”

    “안철수 전 후보는 한국의 빌 게이츠라기보다는 한국의 햄릿에 가깝다.”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10일(현지시간) 개최한 ‘한국과 일본의 선거 평가’ 세미나에서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에 대해 “안 전 후보가 대선에 등장한 것이나, 사퇴한 것이 모두 갑작스러워서 혼란을 부추겼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이사장도 “안 전 후보는 정치인이 아니라는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매력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모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비해 탄력적인 대북정책을 내놨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향후 한·미 양국 간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플레이크 이사장은 “한국 대선은 중도로 수렴되는 양상”이라면서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2007년 대선 때는 정동영 후보가 한·미 동맹에 대한 회의론을, 2002년 선거 때는 노무현 후보가 반미 주장을 내놨지만 지금은 그런 후보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대동단결, 그 저주의 메타포/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동단결, 그 저주의 메타포/진경호 논설위원

    18대 대선에선 의미 있는 진동(振動)이 하나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매머드 이벤트에 가린 탓에 별 이목을 끌진 못했으나 동교동과 상도동이 굴곡진 한국 정치사의 또 한 능선을 넘은 것이다. 한화갑, 한광옥, 김경재, 안동선. 1960~1970년대 ‘타도 박정희’를 외치며 김대중을 좇아 싸웠고 국민의 정부에서 영욕을 맛봤던 그들이 박정희의 딸 곁에 섰다. 한 손으론 군부독재, 또 다른 손으론 동교동과 맞서 싸웠던 김영삼의 수족 김덕룡은 김대중을 승계했다는 노무현의 비서실장 문재인에게로 갔다. 이젠 내리막 어느 중턱에서 낙조를 바라보며 쉴 법도 하건만, 대체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그들은 그렇게 또 비탈에 섰다. 역사의 화해라고도 하고, 늦깎이 철새들의 때 잊은 노욕이라고도 한다. 조건 없는 화해이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은들 숱한 정치놀음에 익숙해진 처지로 크게 마음 상할 일도 없다. 그들이 박근혜, 문재인에게 요구한 게 있는지, 약속을 받았다면 그게 뭔지, 다가올 시간이 말해줄 그 답을 지금 알 길도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동교동과 상도동의 크로스오버가 상징하는 화해와 연대의 메타포(은유·隱喩), 배척이다. 박정희와의 화해보다 노무현·친노에 대한 배격이고, 문재인과의 연대보다 박근혜·친박에 대한 거부다. 누가 좋아서가 아니라 누가 싫어서 그들은 힘겹게 걸음을 뗐다. 이번 대선에 담긴 부정과 배격의 진정한 메타포는 그러나 이들이 아니다. 대선정국 1년을 관통한 ‘안철수’다. 낡은 질서, 앙시앵레짐에 대한 거부, 기성 세대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배격이 ‘안철수 현상’을 낳았고, 집권세력에 대한 실권세력의 부정이 안철수를 키웠다. 그리고 갖은 수사로 띄웠지만 결국은 밟고 올라설 발판으로 상대를 삼으려 했을 뿐인 배타의 정치공학이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를 절름발이로 만들었다. 아마도 두 사람은 ‘강자와 연대하면 결국 이용만 당할 뿐’이라는 마키아벨리의 잠언을 몰랐던 듯하다. 문재인은 안철수를 몰랐고, 안철수는 문재인과 민주통합당은 물론 제 자신과 ‘안철수 현상’ 자체를 몰랐던 듯하다. 그리고 세상은, “영혼을 팔지 않았다.”고 했다가 불과 사흘 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자처하고는 문재인 지원 행보에 나서고도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말을 더는 하지 않는, 형용모순의 안철수를 아주 몰랐던 듯하다. 누구는 절대 안 된다는 부정과 배격의 메타포에 가려, 누가 왜 돼야 하는지를 우리는 까맣게 잊었다. 박근혜는 절대 안 되기에 비(非)박근혜는 문재인-안철수의 플레이오프를 마다하지 않았다. 박정희는 돼도 ‘노무현과 그들’은 결코 안 되기에 정파와 지역을 뛰어넘는 월경과 전향을 주저하지 않았다. 민주화 25년에 유례가 없이 보수와 진보가 제각각 타도를 외치며 대동단결하는 사이, 18대 대선은 이제 정치에 관심 없거나 안철수에 실망한 약간의 소수를 빼고는 제3의 완충지대가 실종된 채 단 하나의 대치전선만 남게 됐다. “아무개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는 군소후보의 핏빛 발언에 섬뜩한 분노를 느끼는 자와 대리만족의 쾌감을 느끼는 자만 존재하는 극한 대치의 진영 대결만이 남았다. 아마도 새 대통령은 득표율 50%를 넘길 것이다. 1987년 개헌 이후 5명의 대통령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출발선이다. 축복이다. 그러나 또한 저주다. 그저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을 뿐인 게 아니라 똘똘 뭉쳐 결사적으로 거부한 절반을 끌어안고 가야 한다. ‘100% 대한민국’이나 ‘새정치 국민연대’ 같은 레토릭만으론 헤쳐갈 수 없는 도전이다. 노태우는 12%, 김영삼은 6%, 김대중은 27%, 그리고 노무현은 24%의 지지율(한국갤럽 조사)로 임기를 끝냈다. 현재 지지율 23%인 현 대통령의 처지도 별반 다르지 않을 듯하다. 일주일 뒤 축복과 저주를 한데 거머쥐고 탄생할 새 대통령에게 미리 묻는다. 당신은 이 전례 없는 대동단결에 담긴 분열을 이겨낼 수 있는가. 5년 뒤 퇴임 때 더 큰 박수를 받을 자신이 있는가. 그 무거운 통합의 책무를 아는가. jade@seoul.co.kr
  • [사설] 20대 후반 취업 감소 대책 시급하다

    전세계에 불어닥친 경기 침체 탓에 국내 기업들의 신입직원 채용이 꽁꽁 얼어붙는 모양이다. 시중은행들은 사업계획을 짜면서 정년퇴직 등으로 발생하는 전체 직원의 3~4%인 자연감소분 이상을 선발해 오던 데서 벗어나 새해에는 자연감소분 수준에서 선발 규모를 묶을 것이라고 한다. 청년 실업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청년실업난이 201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대학 문을 나서면서 젊은이들이 겪을 좌절감과 우리 사회가 치러야 할 비용이 적지 않다는 데서 실업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청년 실업률은 정부 공식 발표와 많은 차이가 난다. 정부가 밝힌 15~29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7.3%지만 체감 청년 실업률은 21.9%다. 젊은이 다섯명 가운데 한명꼴로 놀고 있는 셈이다. 최근 들어 나타나는 새로운 경향은 전체 취업자가 지난 10월 39만 6000명 늘었는데도 유독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는 9만 6000명 감소했다는 점이다. 20대 후반에서 한달에 10만명가량의 취업자가 감소하는 현상은 지난 5월부터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15개월 연속 감소 이후 가장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어 심상치 않아 보인다. 기업들이 신규취업 고졸자와 30대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나타난 풍선효과로 풀이되고 있으나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청년 실업문제는 그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청년 실업이 고착화되면 노동생산성이 악화되고 미래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국가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젊은이들은 18대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청년 실업과 고액 등록금 문제를 꼽았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일자리 창출 공약을 보면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대선 주자들이 청년 실업을 대선 승리 이후 해결할 문제라고 치부해서는 나중에 더 큰 국가적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 현 정부는 대선정국에서 팔짱 끼고 있을 게 아니라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청년 실업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 [대선 2차 TV토론] 새누리 “정책 구체적 설명” 민주 “깊은 식견 보여줬다”

    10일 대선 주자들의 2차 TV토론을 지켜본 여야의 평가는 확연히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실현 가능한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잘 설명했다고 자평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반적으로 박 후보의 콘텐츠가 야권 후보들에 비해 단단했다. 여유 있게 토론을 주도했다.”면서 “첫날 TV토론에서는 개인적인 상황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완승했다.”고 밝혔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도 “경제민주화, 복지 관련 공약은 박 후보가 야권으로부터 공세를 받을 수 있는 입장인데도 준비가 잘돼 있다 보니 박 후보가 방어를 잘했고 상대 후보에 대한 지적도 적절히 잘해 나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하다 보니 두 후보 모두 포퓰리즘, 이상적인 이야기만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박 후보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잘 부각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문 후보는 지난 토론보다는 나아졌지만 현실성 없는 정책이나 이상에만 치우친 정책을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문 후보가 경제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복지에 대한 정확한 문제의식과 깊은 식견, 차별화된 문제해결 능력을 자신감 있게 보여 줬다.”고 자평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TV토론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일자리 창출로 성장과 복지를 달성하고, 경제민주화를 통해 중산층과 서민,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비정규직 등 우리 사회 약자들에게 따뜻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에 대해서는 ‘경제 무능, 복지 무지의 후보’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박 후보가) 민생 기초인 경제와 복지의 식견이 매우 부족함을 드러냈다. 이 정도의 식견으로는 합리적 경제 정책과 서민을 위한 복지 정책을 제대로 실현할 수 없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 줬다.”고 말했다. 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에 대해 민주당은 지난 TV토론에서 이 후보와 박 후보 간의 설전으로 문 후보의 존재감이 다소 묻혔던 데 비해 이번 TV토론에서는 이 후보가 적절한 수준을 잘 지켰다는 반응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朴·文 2차토론 누가 이겼나…여론조사

    朴·文 2차토론 누가 이겼나…여론조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10일 대선 후보 TV토론 시청자를 대상으로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11일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토론 시청 후 각 후보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는 응답자가 박 후보는 26.7%, 문 후보는 34.8.%, 이 후보는 25.6%로 나타났다. TV토론을 누가 더 잘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박 후보 34.6%, 문 후보 36.0%, 이 후보 10.9%로 나타났다. 세 후보 모두 비슷했다는 응답은 18.5%였다. 박 후보와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37.4%, 문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은 50.3%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160명)·30대(183명)에서는 각각 66.0%와 66.5%가 문 후보가 더 잘했다고 답했다. 40대(226명)의 53.7%도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50대 이상(426명)은 50.0%가 박 후보가 잘했다고 답해 문 후보의 35.7%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박 후보는 강원·제주와 대구·경북에서, 문 후보는 수도권과 광주·전라에서 호감을 얻었다. 박 후보의 경우 ‘TV토론을 더 잘했다’는 응답은 강원·제주 52.7%, 대구·경북 52.2%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문 후보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72.8%의 응답자가 문 후보가 잘했다고 답했다. 이어 인천·경기 51.3%, 서울 5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제주와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문 후보가 TV토론에서 더 잘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토론에서 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던 이 후보에 대해서는 41.8%가 이미지가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더 나빠졌다는 답변 비율이 64.0%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도 이 후보의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30대의 38.1%는 TV토론 뒤 이 후보의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고 답해 더 나빠졌다(24.0%)는 응답보다 많아 눈에 띄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일 엠브레인 조사패널 95만명 중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무작위로 추출한 대상자 중 TV토론을 시청한 995명에 대해 온라인 및 모바일 웹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朴·文, 경제살리기 공약 실천 로드맵 보완해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선거 후보가 어제 경제분야 TV토론회에서 제시한 각종 공약은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강한 의문부호를 남기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포함해 세 후보는 경제위기를 겪게 된 원인을 놓고 네 탓 공방만 벌였다.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및 복지구현을 위한 공약들은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장밋빛 일색이었다고 여겨진다. 금융회사와 금융공기업 50곳 가운데 내년에 채용을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회사는 단 한 곳에 불과하다는 조사가 나올 정도로 기업들이 체감하는 위기의식은 한겨울이다. 그런데도 문재인 후보는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 40만개를 만들고 노동시간 단축으로 7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혜 후보는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고 대학 내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이정표는 제시됐으나, 사실상 달성 방법은 없는 셈이다. 우리 금융이 일본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두 후보 모두 멈춰 있는 경제의 성장 엔진을 가동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지만, 성장률 목표치를 내놓지 못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성장률은 정부의 경제활성화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성장 없는 경제는 젊은이들의 구직난, 자영업자의 몰락 등으로 이어져 폐해가 고스란히 국민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두 후보 측의 계산에 따르면 공약 이행을 위해 박 후보는 임기 중 135조원, 문 후보는 192조원의 재원이 들어가야 한다. 이미 우리 경제는 올해 4조원의 세수 부족이 우려되고 있고, 내년도 살림살이의 실질상태를 보여 주는 재정수지는 4조 8000억원 적자로 짜여져 있다. 여기에다 무슨 수로 한 해에 30조~40조원을 더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 묻고 싶다. 우리나라 재정 상황은 턱걸이로 간신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 조금만 재정지출을 늘리면 적자로 돌아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빚 내서 복지 하다 다음 세대를 빚더미에 앉게 한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두 후보는 경제살리기 공약의 현실성 보완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은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
  • [경제 3대 현안 ‘3인3색 해법’] 朴 “가계부채 해소할 것” 文 “중산층 소득 증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10일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제2차 TV토론회에서 노무현·이명박 정부 실패론,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비정규직 문제와 일자리 창출, 복지문제 등을 둘러싸고 3인 3색의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책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가계 부채 해소 등 당면 현안 해결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중산층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주로 제시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비정규직 양산 등 노동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투기자본 규제에 초점을 맞췄다. 10일 2차 TV토론에서 세 후보가 제시한 경기침체 대책은 ‘3인 3색’으로 차별화됐다. 박 후보는 “돈이 돌아야 경기가 살아난다.”며 938조원에 이르는 가계 부채의 급한 불을 끄는 현안 해결을 단기 대책으로 들었다. 장기 대책으로는 “경제 체질을 바꿔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쌍끌이 경제를 만들겠다.”며 선도형 경제 모델로의 변화를 제시했다. 문 후보는 국가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경제민주화를 꼽았다. 문 후보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대기업은 10조원, 20조원씩 이익을 남기는 반면 중소기업, 자영업자, 중산층은 아우성을 치고 있다.”며 “새누리당 정부의 재벌 위주와 부자 감세, 줄푸세 정책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도 재벌과 대기업의 위기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어려운 분들은 서민”이라며 문 후보의 재벌 개혁에 힘을 보탰다. 문 후보와 박 후보는 민생 파탄 원인으로 각각 ‘이명박 정부 실정론’과 ‘노무현 정부 원죄론’을 내세우며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문 후보는 “현 정부는 민생뿐 아니라 물가와 가계부채 해소에 실패하고 경제성장률을 2%까지 떨어뜨리며 중산층 서민의 삶을 무너뜨렸다.”며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민생 파탄의 공동 책임을 지고 심판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박 후보는 “참여정부 때 양극화와 가계부채, 부동산 폭등이 심화됐고 중산층 비중이 69%에서 63%로 떨어졌다.”며 “국민 원망을 받으며 정권이 바뀌었고, 그 연장선상에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선 2차 TV토론] 朴 “盧정부 양극화 가장 심해” 文 “MB정부 훨씬 더해”

    [대선 2차 TV토론] 朴 “盧정부 양극화 가장 심해” 文 “MB정부 훨씬 더해”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0일 열린 2차 TV토론에서 치열하게 논리 대결을 펼치며 대치했다. 두 후보는 노무현·이명박 정부 실패론과 민생 파탄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5년간 4대강, 부자감세 등 5개 반민생법안과 해마다 예산안이 날치기 통과해 민생이 파탄났다고 보는데, 이명박 정권의 민생 실패에 박 후보의 공동책임은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공동책임이 없느냐고 하시는데, 사실 지난 5년 동안 야당에서 항상 ‘일이 있으면 박근혜가 답해라’, ‘박근혜는 어떻게 하겠냐’고 한 것 기억나나.”라고 응수했다. 두 후보는 경제민주화 실현 방안에서도 극명하게 대립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 핵심 공약을 보면 참여정부 시절 출자총액제한제는 무력화됐고 계열분리명령제는 하지 못했는데 또 하겠다고 한다.”면서 “공동정부를 구성한다는 분들도 문 후보의 정책에 반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 시민사회와 통합의 정치를 한다고 해서 정책의 100%가 일치할 수 없다.”면서 “1%의 차이는 문재인 정부가 결정할 수 있다. 계열분리명령제는 공약한 적이 없다.”고 대응했다. 두 후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서도 실현 가능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비정규직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현실과 동떨어진 면이 있지 않나.”라면서 “비정규직을 600만명으로 보는데 절반인 300만명 정도의 비정규직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라고 공세를 가했다. 이에 문 후보는 “공공 부문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면서 “정규직 전환에 대해 국가가 고용지원금을 지급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실적에 따라서 정부 조달, 법인세 혜택 등에 가점을 준다면 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고 답했다. 두 후보가 가장 날카롭게 맞선 부분은 복지정책 실현 방안이었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말하는 4대 중증 환자는 15%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85%다. 의료비 경감에서 제외된다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이에 박 후보는 “4대 중증 환자부터 재정을 봐 가면서 보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또 “3대 비급여를 급여로 하려면 5조 80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상당히 큰 금액인데 임기 내 어느 정도까지 어떻게 해결하시겠다는 건지 공약집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상급 병실료도 그렇고 건강보험료 전체 보장률을 90%로 올린다는 전제하에 소요 재원을 말씀하신 것 아니냐. 전제부터 잘못됐다.”고 되받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경제 3대 현안 ‘3인3색 해법’] 朴 “벤처창업 활성화” 文 “정리해고 엄격 제한”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방안 관련 토론은 논점이 대기업 순환출자 문제, 추곡수매제도로까지 옮아붙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겨냥, “비정규직 600만명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는데 300만명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공공 부문에서 우선 20만명을 줄일 수 있고, 사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고용지원금을 지원해 정규직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대기업의 기존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하면 기업에 그만한 돈이 들어와 투자에 활용할 수 있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고, 박 후보는 “기존 것을 1~2년 새 다 해소하라고 하면 미래성장동력 투자 등 건설적인 데 써야 할 것을 지분 유지에 쓰게 되고 경영권이 약화돼 외국 자본에 넘어갈 수도 있다.”면서 “이렇게 딱 끊는 경제정책은 어려운 시기에 국민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대해 박 후보는 “근로자 대표나 노조가 당사자를 대신해서 시정해 달라고 할 수 있도록 하는 대표시정제도와 징벌적 금전 보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한 뒤 “회사가 그런 차별을 반복할 경우에는 손해액 10배를 금전으로 보상토록 하겠으며 공공부문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고용 문제는 어느 것 하나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해결할 수 없다. 새 일자리를 만들고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비정규직 전환도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추진하지 않으면 많은 갈등이 생긴다.”며 고용문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대타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노동 문제와 관련, “노동자들의 말씀을 정말 귀 기울여 듣고, ‘당신도 양보해라’라고 하지 않는 게 해법”이라면서 “정리해고 안 당하고 손해배상 소송 안 당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농업 일자리도 중요하다.”면서 기초농산물 국가 수매제 도입 의사를 문 후보에게 묻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朴·文, 5년 경제 큰 그림 못 보여줘”

    전문가들은 10일 대선 후보 초청 2차 TV토론에 대해 “경제·복지·일자리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임에도 정책적으로 깊이 있게 설명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토론에 대한 평가는 각각 달랐지만 향후 5년간 어떤 원칙을 갖고 경제를 운영할 것이냐는 큰 그림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다. 경기침체 해소 대책은 박 후보가 우세했다는 평이 앞섰다. 그러나 경제민주화 토론은 전문가 대부분이 낮은 점수를 줬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 후보가 그나마 구체적인 경기침체 해소 대책을 내놨지만 경제민주화는 말이 안 되는 내용이 많았다.”며 “특히 시장 공정과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로 경제권력의 독점을 해결하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정책 토론에서 앞섰지만 소득 양극화와 경제권력의 집중화에 대한 대책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세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복지 분야 토론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재정 문제에 얽매여 과감한 복지 공약을 내놓지 못하는 바람에 적극성이 떨어지는 게 아쉬웠고, 문 후보는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공약 등 보다 적극적인 내용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도 “문 후보는 전반적으로 토론은 잘했지만 청년 실업을 어떻게 실현할지,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할지를 얘기하는데 톱니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오정근 고려대 교수는 “경제민주화는 야권에 유리한 주제인데도 문 후보가 공세를 취하지도, 그럴 기회도 잡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박 후보가 차분하게 설명을 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에 대해선 “2030세대 지지가 약해 청년 일자리를 강조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경제민주화 정책 토론의 수준이 너무 낮았다.”면서 “박 후보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문 후보를 엮으려는 전략에 실패했고,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이 후보와의 차이점이 뭐냐고 물었을 때 답을 하지 못했다. 상당히 힘든 TV토론이었다.”고 말했다.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답변 시간이 1분30초로 제한돼 있다 보니 중요한 경제정책에 대한 후보의 철학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토론회 규칙에 대해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朴 “민생 살려 희망 주는 정부로” 文 “민생 없는 정권 퇴장시켜야”

    朴 “민생 살려 희망 주는 정부로” 文 “민생 없는 정권 퇴장시켜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0일 “다음 대통령에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이라면서 ‘민생 정부론’을 강조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민생이 새 정치”라면서 “국민의 삶을 돌보지 못하는 정권은 퇴장시켜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제기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두 번째 TV 토론회를 갖고 경기침체 대책과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 복지정책 등 4개 주제에 대해 120분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문 후보는 경기침체 대책에서 ‘전·현직 정권 책임론’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문 후보가 “이명박 정권의 민생 실패에 대해 박 후보가 공동 책임이 있지 않은가.”라고 공격하자 박 후보는 “양극화와 중산층 붕괴가 가장 심각했던 것이 참여정부 (시절)”라고 반박했다. 경제민주화 상호 토론에서는 이 후보와 박 후보 간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이 출자총액제한제를 풀어서 골목 상권이 침해됐다.”면서 “경제민주화 전에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오고 있고 경제도 어려운데 (기존) 순환출자는 합법적으로 인정됐던 것”이라면서 “그 돈을 갖고 투자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사용하면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며 경제민주화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박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관련해 “차별을 반복할 경우에는 손해액 10배를 금전으로 보상토록 하는 ‘징벌적 금전보상제’를 도입하겠다.”면서 “공공 부문부터 모범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도 “공공 부문부터 비정규직의 절반을 정규직으로 바꾸겠다.”면서 “정리해고 요건을 엄격히 하고 정년을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비정규직은 노조에 가입하면 잘린다. 이것이 비정규직의 현실”이라고 강조한 뒤 쌍용차에 대한 국정 조사를 요구했다. 앞서 박 후보 측은 전날 문 후보에 이어 ‘중산층 70% 재건 프로젝트’를 실현할 20대 분야 201개 공약을 담은 18대 대선 ‘정책 공약집’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전날 안철수 전 후보의 정치쇄신 공약을 반영한 291쪽 분량의 정책 공약집을 내놓았다. 박 후보 측은 공약 이행에 5년간 총 13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고, 문 후보 측은 192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대선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박·문 후보가 미발표된 공약과 수정된 공약을 내놓았다.”면서 “유권자가 어떻게 검증하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외국민 투표율 70% 예상”

    “재외국민 투표율 70% 예상”

    대선에서는 이번에 처음 치르는 재외국민 투표의 누적투표율이 투표 5일째인 10일 61.2%를 기록하며 절반을 훌쩍 넘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국민 223만여명 중 선거인으로 확정된 22만 2389명 가운데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까지 13만 6056명(61.2%)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이 상승하고 있어 현재 추세라면 7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투표율 상승이 각각 서로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 원유철 재외선대위원장은 “박 후보의 상승세가 해외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고, 특히 40대에서 박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어 6대4 정도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반면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지난번 총선까지는 20~40대의 투표 참여가 부진했지만 이번에는 선거인 구성 비율에서도 이 연령대가 높고 실제로 많이 투표하고 있어 문 후보에게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외국민 투표는 11일 낮 12시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을 끝으로 종료돼 오는 19일 오후 6시 이후 개표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급조 ‘정치쇄신’ 공약 정치불신 키운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어제와 그제 대선 공약집을 내놨다. 그동안 분야별 정책공약들을 순차적으로 발표해 왔다고는 하나 이를 하나로 묶은 국정 청사진을 선거가 불과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 내놓은 것은 유권자의 알 권리를 이만저만 침해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두 후보가 이처럼 종합공약 발표를 최대한 늦춘 것은 재원대책에 머리를 싸맨 탓도 있겠으나 표심 향배와 상대방의 움직임에 맞춰 공약을 붙이고 뗄 필요성이 더 컸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최대한 시간을 끌며 눈치작전을 벌인 셈이다. 그런 징후는 당장 정치 쇄신 구상이라며 내놓은 방안들에서도 드러난다. 이미 발표한 대통령의 권한 축소나 국회의원과 정당의 기득권 포기 관련 세부내용은 누가 누구 것을 베꼈는지 모를 만큼 엇비슷하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만 해도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200명으로 감축을 주장했을 때 고개를 가로젓던 두 후보 측 모두 언제 생각이 바뀌었는지 버젓이 공약으로 내놓았다. 국회의원 정수 조정은 어차피 내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추진될 지방 행정구역 개편과 직결돼 있다. 시·군·구 통폐합과 맞물려 국회의원의 입지 축소를 막기 위해서라도 일정부분 지역구 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정치권에서 제기돼 왔던 게 사실이다. 이를 마치 국회의원 기득권 포기 차원으로 둔갑시켜 쇄신안인 양 꺼내놓은 건 아닌지 사뭇 의구심이 든다. 박 후보 측이 야권연대 맞불 성격으로 내놓은 국정쇄신정책회의라는 것도 야권 인사들을 참여시켜 당적을 초월한 국정을 펼치겠다는 취지라지만 실효성이 의문이다. 현 정부에서도 ‘여야정 협의체’가 만들어졌으나 야당의 불참 등으로 제구실을 못했다. 문 후보의 ‘시민정부’와 국민연대 구상도 기실 대선 이후의 필연적 수순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데 불과하다. 대선에서 승리해도 안 전 후보 지지세력과 범야권을 아우르는 세력 연합이 불가피하고, 대선에서 패한다면 신당 창당을 포함한 대대적인 야권 개편이 불가피한 게 현실이 아닌가.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와의 ‘공동정부’를 구상하는 듯하나, 안 전 후보는 어제 전주 유세에서 “새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박자도 맞지 않는 졸속 공약은 결코 ‘정치 쇄신’이라 할 수 없다. 국민들의 신뢰만 떨어뜨릴 뿐이다.
  • [유권자들이 본 대선공약] (1) 대학생

    [유권자들이 본 대선공약] (1) 대학생

    18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남짓 앞두고서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공약집이 공개되고 있다. 그마저도 표심(票心)을 겨냥한 선심성, 구호성 공약이 많아 유권자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은 유권자들이 그들의 생활이나 관심 분야와 관련된 공약을 어떻게 진단하고 평가하는지 살펴봄으로써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고액 등록금과 취업난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에게 두 후보의 공약에 대한 평가와 제언을 들어봤다. 20~30대 투표율이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대학생들의 후보 정책 평가는 이들의 투표 참여 여부와 표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의 인터뷰에 응한 대학생들은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각각 내걸고 있는 대학생 관련 공약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포퓰리즘 공약이다.”, “빈틈이 많다.”, “막연하다.”, “허무맹랑하다.”는 따끔한 지적을 내놨다. “하다못해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회장 후보들이 ‘어떻게 하겠다’며 공약 실천 로드맵을 제시하는데 이번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이걸 도대체 어떻게 실천하지’ 하는 의문만 남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두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는 데 대한 논리적인 근거도 확실히 제시했다. 후보들이 미처 관심을 갖지 못했던 분야에 대해서는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며 “이제라도 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생 이희오(23)씨는 10일 “대선 후보들이 반값 등록금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대학생들의 다양한 고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청년인턴제도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이씨는 “대학생들이 취업용 스펙 쌓기를 위해 여러 인턴제도에 참가하지만 단순한 소모품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결국 한 줄짜리 스펙용으로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학·공학 계열에 집중돼 있는 산학 협동 프로그램이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공과 관련된 직무 체험 기회로까지 확대됐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공약실천 로드맵 있는지 의문” 두 후보의 공약에 대한 총평에서 이씨는 “문 후보의 공약이 이행 절차와 방안에서 박 후보보다 좀 더 구체적”이라면서 “공약에 대한 의지와 역량 측면에서 문 후보가 돋보인다.”고 평했다. 반면 한림대 의학과 본과 3학년생 한정엽(23)씨는 “현실적인 측면에서 박 후보의 공약이 실현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다.”면서 “문 후보의 공약에는 지나치게 이상적인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부분은 역시 ‘반값 등록금’ 공약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박·문 후보가 내놓은 반값 등록금 공약 모두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서강대 프랑스문화과 4학년생 황지용(25)씨는 장학금을 늘려 대학 등록금의 ‘부담’을 반으로 줄이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장학금과 반값 등록금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황씨는 “장학금은 일정 수준 이상의 학점을 유지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인데 집안 사정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마련하는 학생과 가정이 유복해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뺏기지 않고 공부를 하는 학생 가운데 누가 더 높은 학점을 받겠느냐.”고 되물었다. 가난한 가정의 학생이 낮은 학점을 받고 부유한 가정의 학생이 높은 학점를 받는 이른바 ‘빈익저(低) 부익고(高)’ 현상이 빚어지기 때문에 박 후보의 장학금 확대를 통한 반값 등록금은 결국 위화감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등록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한 회의감도 적지 않았다. 경희대 한의학과 본과 3학년생 이나라(24·여)씨는 “반값 등록금 실현으로 인한 재원의 공백을 국민 세금으로 채운다면 결국 또 다른 부담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뿐”이라면서 “특히 등록금이 비싼 사립대의 경우 어떤 조치를 통해 등록금을 절반으로 줄일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희오씨도 “모든 대학에서 반값 등록금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집권 기간 동안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달성될 문제”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각자 자기 전공 분야의 관점에서 본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도 한계와 빈틈이 많았다. 의학을 전공하는 한씨는 “박 후보와 문 후보 모두 복지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공약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씨는 특히 문 후보의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공약에 일침을 놓았다. 그는 “문 후보는 무상의료를 주장하다가 안 되겠다 싶으니 ‘100만원 상한제’로 이름만 바꿔 내놓았는데 부족한 재원을 어떻게 충당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짚었다. 이어 “이 공약을 제대로 실현하려면 의사에게 지급되는 의료비 수가를 낮추거나 건강보험료를 올려야 하는데 이는 결국 서민들의 주머니만 터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결국 무산될 공약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씨는 “중증 4대 질환 진료비 전액을 단계적으로 국가가 부담하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은 그나마 현실성이 엿보인다.”고 평했다. 한의학과를 다니는 이나라씨는 “현 정부의 의료정책은 의료인들에게 환영받지 못했고 잦은 갈등만 부추겼는데 박 후보가 내놓은 의료정책도 이와 크게 다를 바 없다.”며 반론을 폈다. 그러나 “문 후보 역시 현 정부 폐해를 무마하려는 데 초점을 맞춘 나머지 의료인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공약들만 나열한 느낌이 든다.”며 동시에 비판했다. ●“문화·예술분야 공약 부실” 프랑스문화과에 다니는 황씨는 후보들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공약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후보 모두 일제히 문화·예술 분야에 예산을 늘리겠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인 정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화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가난한 예술가들을 지원할 수 있는 예술인 복지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安 “기득권 내려놓겠다” 차기정부 내각 불참 선언

    安 “기득권 내려놓겠다” 차기정부 내각 불참 선언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10일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차기 정부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호남을 단일화 협상 개시 등 주요 정치적 메시지를 발표하는 무대로 삼았던 안 전 후보가 기득권 포기라는 정치적 입장을 공표한 셈이다. 안 전 후보는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와 전주 전북대 실내체육관 앞에서 잇따라 시민들과 만나 “다음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전날 발표한 ‘대통합 내각’ 구상을 새누리당이 ‘권력 나눠 먹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 ‘백의종군’의 진정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광주, 전주의 안 전 후보 지원 유세에는 한파에도 각각 2000여명의 시민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안 전 후보는 “문재인 후보께서 새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약속을 하셨다. 그 약속을 꼭 지키시리라 믿고 아무 조건 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며 “새 정치는 정치 개혁과 경제 개혁이 필수적이며 정치 개혁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2월 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날”이라며 투표 참여를 적극 호소했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권력 거래를 하지 않고 오직 새 정치를 위해 문 후보를 돕겠다는 뜻을 다시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일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인사들이 이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문 후보 측은 1990년 3당 합당 이전 야권 민주 세력과의 결합이자 현 보수 세력과의 통합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상임의장을 비롯해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이신범·박희구 전 의원은 오전 서울 중구의 음식점 달개비에서 문 후보와 회동을 하고 지지 의사를 전달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민통합특보를 지낸 김 상임의장은 “역사가 결코 거꾸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는 믿음에서 번민과 고민 끝에 15년 전 제 손으로 창당했던 지금의 새누리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광주·전주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대선 2차 TV토론] 朴 문어체 줄이고 文 사투리 아끼고

    세 명의 대선 후보의 10일 2차 TV토론은 지난 4일 1차 토론과 달리 치밀하게 보완한 흔적이 역력했다.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딱딱했던 지난 토론보다는 더욱 부드러워졌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답변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등 TV 토론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도 1차와 달리 천천히 말을 하며 논리를 갖춰 박 후보를 공격하는 등 수위조절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 후보는 여성적인 화법을 사용했다. 설명하듯 이야기하고 말이 길었다. 수식어도 많이 사용했다. 지난 토론에서 단점으로 지적됐던 문어체 스타일은 조금 나아졌다. 다만 준비된 내용을 읽는 듯한 분위기는 많이 나아졌지만 지난번보다 더 자주 준비된 자료를 쳐다보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신중한 자세를 이어 갔다. 문 후보는 여전히 진지한 설득형이었다. 법조인 출신답게 논리적이면서도 진정성을 담아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토론에서 단점으로 지적됐던 발음도 좋아졌고 사투리 사용도 줄었다. 지난 토론에서는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해 제한된 답변 시간이 남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시계를 보면서 답변 시간을 모두 사용하는 등 지난 토론보다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자유토론에서 상대방에게 질문을 하려고 자료를 뒤적이는 모습을 보인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문 후보는 존재감이 부족했다는 이전 평가 때문인지 이번 토론에서는 다소 공격적인 모습도 보였다. 문 후보는 또 이 후보의 복지공약이 너무 급진적이라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는 등 차별화도 시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제 3대 현안 ‘3인3색 해법’] 朴 “공정한 시장 조성” 文 “대기업은 세계와 경쟁”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4일 2차 TV 토론 경제민주화 분야에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치열한 논리 대결을 펼쳤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시장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뒤 “자기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빵집과 순대 가게까지 대기업이 해서 되겠나.”라면서 “대기업은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재벌에게 넘어간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재벌을 해체하는 것이 경제민주화”라며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상호 토론에서 세 후보는 가장 큰 인식 차를 드러냈다. 상대 후보를 향해 준비된 ‘한 수’를 내놓기도 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의 개혁 의지가 후퇴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기존) 순환출자 제한이 경제민주화의 전부인 듯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 후보를 향해 “재벌 해체가 경제민주화의 전부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도 문제”라고 역공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질의한, 공동정부 구성으로 인한 경제민주화 정책 혼선에 대해 “99%가 맞으면 함께하기에 충분하다.”며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기존 순환출자를 해소하지 않으면 경제민주화가 아니라고 말했다.”는 점을 박 후보에게 상기시켰다. 문 후보는 되레 박 후보의 ‘줄푸세 정책’과 경제민주화 간 정책 모순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줄푸세’가 경제민주화와 다르지 않다.”는 박 후보의 답변과 관련해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나라 곳간을 채운 것이 아니라 재벌 규제를 풀어 재벌 곳간을 채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세 후보는 재벌 개혁과 재벌 해체에 대한 의미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과도한 재벌 죽이기 정책은 투자 위축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고, 문 후보는 “재벌이 갖고 있는 순기능까지 해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는 “부의 대물림이 상속되는 것을 막는 구조적인 수술이 재벌 해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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