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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진 “문재인 등 黨 핵심세력이 책임져야”

    한상진 “문재인 등 黨 핵심세력이 책임져야”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1일 공개적으로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대선 패배를 둘러싼 당내 논쟁에 다시 불을 댕겼다. 국회의원 122명과 당협위원장 등 255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남 보령시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다.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대선평가위 활동 방향’ 기조 발제에서 민주당의 현 주소를 ‘기득권 정당’ ‘비정상적인 조직’이라고 규정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쨌든 문 전 후보 지도하에 선거캠프가 꾸려졌고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소외됐고 모멸감을 느꼈다”며 “과실을 냉정하게 살펴 용서를 구하고 당을 실제로 장악했던 핵심 세력도 이 길을 따라야 한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그러면서 “두 번에 걸친 선거 패배가 일어났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이 ‘멘붕’ 상태에서 허우적거리는데 아무도 ‘내 탓이오’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민주당은 큰 병에 걸려 있다”고 쓴소리했다. 또 민주당이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해 “민주당 중심의 일방적 발언을 절제하고 어떤 과오가 있었으며 (안 전 교수에게) 어떤 상처를 줬는지 정직하게 살펴보고 ‘내 탓이오’를 이야기한 뒤 손잡고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게 순서”라고 고언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으로 분위기가 가열되면서 주류와 비주류는 책임론을 놓고 재격돌했다. 비주류인 김동철 비대위원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만 책임지는 게 아니다. 그보다 더 혹독한 것이어야 한다”고 몰아세우자 친노(친노무현)계의 최민희 의원은 “실체가 없는 친노 책임론을 띄워 놓고 각자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또 ‘노인 폄하’ 오해 소지가 있는 트위터 글로 물의를 빚었던 정동영 상임고문이 “민생이 회복될 때까지 골프채를 꺾자. 작은 것부터 실천해 진정성을 인정받자”고 하자 한국노총 출신의 이용득 비대위원이 “우리 당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호통을 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선 “선거 캠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따로 있었고 군기 반장도 없었다”(김재홍 대선평가위원), “선거를 함에 있어 실용적 접근을 하지 못했다. 국민 행복 방안을 제시했어야 했다”(이석현 의원), “이기는 길을 제안해도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였다”(정청래 의원) 등의 자성과 불만이 쏟아졌다. 당의 노선을 기존의 진보 노선에서 중도개혁주의로 수정하는 문제를 놓고도 격론이 오갔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중도 우파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혀야 하고 통합진보당과 다시는 선거 연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하나 의원은 “그때그때 달라지는 변수에 의존해 중도로 이동하는 것은 포퓰리즘과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도 곳곳에서 파열음이 났다. 3~4월 임시전당대회를 여는 방안과 5월 정기전당대회를 여는 안을 놓고 계파 간 이견이 분분한 가운데 당 전대준비위원회는 이날 5월 개최 쪽에 무게를 실어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해 온 비주류의 반발을 샀다. 김영환 의원은 “뼈를 깎는 아픔과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 정당이 전당대회를 늦춰 비대위 체제를 5월까지 끌고 가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은 “4월 임시전당대회는 4·26재보궐 선거와 시기상으로 중첩되는 문제가 있다”며 조기 전당대회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모바일 투표 존폐 여부를 놓고 계파 간 갈등이 표출되는 등 여기저기서 난맥상이 노출됐다. 계파에 기반한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수정해 당 대표의 리더십을 살려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 변경과 함께 빈번한 지도부 교체 막기 위한 지도부 임기 단축을 제안했다. 한편 대선 당시 안 전 교수를 지원했던 한 위원장은 지난달 대선평가위원장직을 수락한 뒤 미국에 있는 안 전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실도 소개했다. 당시 안 전 교수는 “나(안철수)와 함께 일했다는 것 때문에 틀림없이 활동을 비틀고 뒤집고 훼손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다. 나와 함께 일했다는 것을 다 잊고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보령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野 “중기부로 승격시켜야 ”… 與 “역효과 우려”

    당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처로 승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청 지위가 그대로 유지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선 실망감이 엿보인다. 지식경제부가 갖고 있던 중견기업 정책, 지역특화발전 기획 업무가 중소기업청으로 옮겨 가지만 박 당선인의 중소기업 정책 강화 취지가 퇴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지난 30일 발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조목조목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처로 승격시키지 않은 데 대해 반대 의견을 내고 대신 중소기업부로 승격하는 안을 새롭게 끌어낼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31일 “청 단위로는 독립적 예산 편성, 사업권이 없고 단순 집행 기능만 있다”면서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통령실, 총리실 등 상위 차원의 강력한 중소기업 정책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한다. 차관급 외청인 현 중소기업청 체제로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이 모든 중소기업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식품, 농업은 농림수산식품부, 건설·교통 분야는 국토해양부, 의료·제약은 보건복지부, 금융·보험 업무는 금융위원회가 따로 담당하는 등 관할 부처가 쪼개져 있는 상황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전담 TF를 이끄는 변재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중소기업부 신설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을 만큼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청 격상은 작은 정부 기조와는 별도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현 중소기업청 체제에서도 박 당선인의 중소기업 정책을 펴는 데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중소기업부 신설 또는 국무총리실 산하 장관급 독립위원회인 중소기업위원회 신설 등도 인수위 차원에서 논의된 걸로 알지만 순효과보다는 정부 조직 비대화에 따른 역효과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부 조직 개편이 ‘꼭 필요한 부분만 손댄다’는 원칙 아래 이뤄졌기 때문에 중소기업청 기능을 보강하는 선에서 대기업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중소기업 적합 업종 법제화, 중견기업 세제 지원 등의 정책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5일 정부 조직 개편 공청회 등을 거쳐 야당과 최종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직역이기주의 걸러내고 정부조직법 다듬길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그제 발의함에 따라 새 정부의 기본 뼈대가 국회 차원의 수술대에 올랐다. 개정안은 오는 4일 2월 임시국회 개회와 동시에 상정돼 상임위원회의 심의를 시작한 뒤 전문가 공청회, 법안심사소위 등을 거쳐 14일 전후로 본회의 의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개정안 제출이 이명박 정부 출범 때보다 9일이나 늦은 데다 거쳐야 할 기본적 절차가 필요한 만큼 오는 25일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조각 작업을 끝내려면 일정이 빠듯하다. 국회 차원의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야는 당리당략은 접고 새 정부가 소신껏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은 협조하기를 당부한다. 다만 반대를 위한 반대는 없어야겠지만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그대로 통과시켜서도 안 된다고 본다. 현행 15부 2처 18청을 17부 3처 17청으로 확대 조정하는 내용의 정부조직개편안의 일부 내용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반대하고 있고, 여당 내부에서도 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의 소관문제나 정보통신기술(ICT) 부처의 신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독립성 확보 문제가 그것이다. 통상기능의 외교부 이관이나 ICT 부처의 신설은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밖에 부작용이 우려되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주도면밀하게 걸러낸 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수정안을 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그 과정에서 직역이기주의는 철저하게 배격해야 한다. 물론 인수위에서 제시한 안이 고정불변의 금과옥조일 수는 없다. 실제로 개정안엔 정부 부처 간 업무 분담이 뚜렷하지 않고 일부 업무를 신설 부처와 기존 부처에 협의사안으로 규정해 두거나 중복영역으로 남겨둔 부분도 적지 않다. 나중에 부처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부처 갈등으로 번질 소지가 크다는 얘기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면서 비효율을 낳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독립기관이 아닌 미래창조과학부 산하로 들어간 점은 두고두고 뜨거운 감자가 될 공산이 크다. 방송정책 진흥 외에 인·허가와 규제권까지도 미래부가 갖는다는 것도 문제다. 적절한 권력 분산과 함께 부처 간 충돌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국회 심의과정에서 명확하게 선을 그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새 정부의 골격을 제대로 다듬을 마지막 기회다. 국회는 초당파적 입장에서 새 정부가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내놓기 바란다. 그러려면 부처 간 개편 이견이 직역이기주의 탓인지, 예산 권한 업무영역 다툼에서 비롯된 알력인지, 아니면 논리적 문제 제기인지부터 먼저 구분해 내야 한다.
  • “국정원 직원 정치댓글 120개” 글 없다던 경찰 알고도 숨겼다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의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씨가 정부와 여당에 유리한 글을 인터넷에 100여건 올린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김씨가 인터넷에 찬반 표시를 한 것과 개인적인 글을 올린 것 외에 대선과 관련된 글을 쓴 것은 없었다고 밝혀 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씨가 지난해 8월 28일부터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불거진 12월 11일까지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와 ‘보배드림’에 각각 91개, 29개 등 모두 120개의 글을 게시한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해당 글들은 4대강 사업, 해군기지 건설 등 정치·사회적으로 첨예한 갈등이 있었던 이슈를 다뤘으며 대부분 정부나 새누리당에 유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경찰의 잇단 말바꾸기다.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12월 16일 경찰은 대선 후보와 관련한 김씨의 댓글 흔적이 없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한밤중에 서둘러 발표했다. 당시 경찰이 무리한 발표를 한다는 의혹이 일었다. 경찰은 지난 3일에는 “김씨가 올린 글도 있지만 대선과 직접 관련된 게 아닌 사적인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3일 중간 수사 발표 당시 이미 인터넷 검색을 통해 김씨가 올린 글의 내용 대부분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대선 후보 3명의 이름과 소속 정당 명칭을 키워드로 해서 대선 관련 글 여부를 판단했으나 글에 이런 내용이 없어 발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선 직전 김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만 조사하고 성급하게 수사결과를 발표한 데다 김씨가 민감한 사안에 대해 글을 올린 것을 뒤늦게 시인하는 등 경찰 수사 배경에 대한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씨가 예민한 정치문제에 대해 특정 정당을 옹호하는 내용을 작성한 만큼 공직선거법이나 국정원법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정원은 “김씨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글을 게재한 사실이 없으며 김씨가 올린 글은 인터넷상의 정상적 대북심리전 활동 가운데 하나”라고 반박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朴당선인 폐쇄·권위주의 리더십”

    “朴당선인 폐쇄·권위주의 리더십”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적장’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3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찾아 “당선인에게 수직적, 폐쇄적,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이 남아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인수위원회의 국민대통합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윤 전 장관을 초청해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윤 전 장관은 대선에서 박 당선인의 맞상대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후보 캠프에서 국민대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고, 이전에는 안철수 무소속 전 후보의 ‘정치 멘토’로 불리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에게는 수직적, 폐쇄적, 권위주의적 리더십이 남아 있다. 인사문제에 있어서도 그렇다”면서 “새로운 시대에는 민주시대에 맞는 국정 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국민대통합위 간사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윤 전 장관은 또 박 당선인을 향해 “집권당의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집권당은 국민통합의 통로인데 역대 대통령은 집권당을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윤 전 장관은 박 당선인의 장점도 언급했다. 그는 “박 당선인은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도 야당에 대해서 포용적”이라며 박 당선인이 여야 정책에서 교집합은 함께 추진하자고 한 것이나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추진하자고 한 것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윤 전 장관은 “당선인 신분이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박 당선인이 여야 지도자 회의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아울러 윤 전 장관은 과거 대통령들을 평가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분노와 배제의 정치를 했고, 국민통합의 정치는 하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공공의 정치를 하지 않았고 강부자, 고소영 인사에서 보듯 사익을 중시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국민대통합위가 윤 전 장관의 고언을 경청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은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대통합’을 위해 야권인사의 목소리도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 의원은 “윤 전 장관이 문 전 후보 캠프의 국민대통합추진위원장이었던 만큼 야권이 생각하는 통합의 의미를 수렴하기 위해 간담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컬링장 구경 한 번도 안한 컬링연맹 회장 이해 되나요”

    “컬링장 구경 한 번도 안한 컬링연맹 회장 이해 되나요”

    1일 대한야구협회에 이어 오는 5일 대한농구협회와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지만 지난 31일 대한배구협회 임태희(57)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22일에는 새로 뽑힌 경기가맹단체 회장들이 대의원 자격으로 참여하는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가 실시된다. 이번에도 정치인들의 도전과 안착이 도드라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때를 맞춰 새누리당 출신들이 상당수 경기단체 수장 자리에 앉았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배구협회장은 이날 경선에서 신장용(50) 민주통합당 의원을 눌렀다.  민주통합당 의원으로는 신계륜(59) 배드민턴협회장이 거의 유일해 보인다.  1일 야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네 후보 중 강승규(50) 현 회장도 새누리당 의원 출신으로 이병석(61)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경선에 나선다. 5일 농구협회장 선거에도 방열(72) 건동대 총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올렸고 민주통합당 의원인 이종걸(56) 현 회장이 새누리당 의원인 한선교(53) 프로농구연맹 총재와 표 대결에 나섰다. 한 총재는 지난 30일 취재진과 만나 “방열 총장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는다는 판단만 들면 물러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이렇듯 경기단체 수장을 기꺼이 맡겠다고 나서는 이유는 과거와 달리 경기단체들의 재정이 튼튼해져 ‘내 돈 털어 넣을’ 여지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언론 노출로 지명도를 높이거나 유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이런 점 때문에 정치인들의 ‘무혈 입성’이 갈수록 늘고 있다. 맨손으로 협회나 연맹을 이끌며 재정을 튼튼히 해온 경기인들은 좌절할 수밖에 없다. 일부 경기인들이 정치인을 앞장세우는 것도 이런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재원(49) 새누리당 의원이 회장으로 영입된 대한컬링연맹이다. 양남석(59) 전 부회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13년 전 처음 컬링과 인연을 맺은 뒤 김병래(60) 전 회장과 함께 맨손으로 일구다시피한 연맹 집행부를 내줘 억울하기 짝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절차적으로야 문제가 없었다. 지난 25일 16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표결이 이뤄졌고 깨끗하게 승부가 갈렸다.  세계여자선수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진입해 올림픽 메달을 노릴 만해졌고, 그에 힘입어 신세계그룹으로부터 6년 동안 100억원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양 부회장은 “재정도 탄탄해져 이제 진짜 뭔가를 해보려고 했는데 정성껏 차려놓은 밥상을 누가 덥석 들고간 격”이라고 허탈해 했다. 그는 “새로 회장이 되신 분이 컬링경기장 한 번이라도 가본 적이 있다면, 협회 임원이라도 한 번 해본 분이라면, 컬링에 조그만 관심이나 애정이라도 기울인 분이라면 이렇게까지 억울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를 끝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의원 측은 1일 “지역구인 경북 의성의 컬링 전용경기장이 자택 근처라 자주 찾았다”며 “경북컬링연맹 지도부와 오랜 인연을 맺고 국가대표 컬링팀을 지원하는 등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왔다”고 반박했다.  정치인의 영향력을 기대하는 일부 경기인들의 타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5년 동안 대한태권도협회를 이끈 홍준표(59) 경남도 지사가 5일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일부 대의원들이 홍 지사를 찾아가 만류하는 법석을 피운 것. 그래도 홍 지사가 불출마 결심을 굽히지 않자 대신 김태환(70) 새누리당 의원이 출사표를 올려 임윤택(67)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장과 경선에 나선다.  체육부 종합
  • 외교協 “산업형 통상조직은 구시대적 발상”

    퇴직 외교관 모임인 한국외교협회는 31일 외교통상부의 통상 기능 분리에 반대하는 서한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여야 대표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협회는 김용준 인수위원장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인수위가 발표한 외교부의 통상 교섭 기능을 지식경제부로 이관하는 조직 개편안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대로 실행될 경우 통상뿐 아니라 외교 전반에도 심대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산업형 통상 조직이라는 구시대 발상으로 회귀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상 전문성과 국내 사업과의 관계를 이유로 통상 조직을 떼어낸다면 통상 문제는 바로 외교 문제라는 본질을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야, 정부 조직법 개정안 14일 처리

    여야, 정부 조직법 개정안 14일 처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31일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오는 4일부터 3월 5일까지 한달간 일정으로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정부 조직법 개정안 등 관련 법률안은 14일, 국무총리 임명안은 26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 최대 쟁점인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 노사정 협의체’ 구성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불발됐다. 대신 여야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이 각각 3명씩 참여하는 ‘6인 협의체’를 구성해 5월 말까지 주 1회 회의를 열어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쌍용차 사태의 당사자들인 ‘노사정’이 빠진 것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브리핑에서 “쌍용차 국정 조사라는 돌직구만으로 상대하기에는 녹록지 않은 환경이라서 국정조사라는 주무기를 뒤로한 채 대화 테이블에서 모든 난제를 하나씩 풀어 가기 위한 변화구를 던졌다”며 국정조사를 포기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민주당의 국정조사 포기를 위한 ‘출구전략’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정부 조직법 개정안과 인사청문회 등의 각종 현안에 쌍용차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야 협의체는 임시국회에서 쌍용차 문제가 새 정부 출범에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을 사전에 막기 위한 ‘보여주기용 꼼수’라는 얘기도 나온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은 쌍용차 문제에 정치권이 개입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지만 민주당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여야 협의체를 구성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는 정부 조직법 개정안 논의를 위한 여야 협의체를 구성하고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활동도 재개키로 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5일과 7일에 열리며 대정부질문은 14일부터 진행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野 “국회서 신상부터 꼼꼼히 따져야” 일축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신상문제는 비공개 검증하고 정책·업무 능력은 국회에서 공개 검증하자’며 인사청문제도 보완을 언급한 데 대해 야당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발상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필요로 하는 공직자를 임명하기 위해 인사청문제도를 활용해 왔는데, 새 정부가 들어섰다고 제도를 바꾸자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도 “신상 검증은 1차적으로 추천인의 몫이다. 1차 검증을 거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로 넘어오면 국회는 다시 신상부터 정책까지 공개적으로 꼼꼼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투성이 인사를 후보자로 내세워 비공개로 신상을 검증하라는 것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현 대변인도 “신상과 정책을 구분해 검증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하자가 있는 사람은 추천하지 않으면 된다. 제도를 보완한다는 이유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지 말고 기존의 인사청문 제도를 잘 활용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당선인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은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를 인사청문회 제도 탓으로 돌리며 ‘신상털기’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야권 내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김 후보자 낙마 등의 본질은 문제투성이인 인사를 그 자리에 앉히려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 사태에 대한 책임은 청문회 제도나 거센 검증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 인물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추천한 박 당선인 본인에게 있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인사청문회가 두려운 사람은 공직후보자가 되어선 안 된다. 사전 신상털기가 더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청문제도의 역사가 깊은 미국은 인사청문회 등 상원 인준 절차를 진행하기에 앞서 연방수사국(FBI), 정부윤리처 및 윤리담당관, 대통령 자문변호사실 등이 2~3개월간 주도면밀하게 후보에 대한 사전 검증을 실시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바람’ 앞에 속타는 민주

    제1야당 민주통합당의 고민이 깊다. 대통령 선거 패배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도 당 쇄신 분위기를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의 사퇴가 사회 지도층은 물론 여야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으로 이어지고 ‘제2 안철수 현상’이 조기 가시화될 조짐까지 보이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수많은 토론회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있지만 지리멸렬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당이 사는 길’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요즘 머리가 복잡하다. 빠개질 것 같다. 참담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토론회를 준비한 정대철 전 의원은 “현재의 민주당이 죽어야 사는 길이라고 토론회 제목을 정하려다 심한 것 같아 고쳤다”며 고민의 일단을 털어놨다. 토론회 발표자들도 최근 민주당의 행태를 통렬하게 비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민주당은 정당 재편성 과정에서 몰락할 수도 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추진할지도 모르는 신당과의 경쟁에서 패하면 흡수 통합될 수도 있다. 발전적 해체를 포함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훈수했다.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특정 계파의 권력을 유지하는 데 집착하다가는 민주당이 외부 충격에 의해 분해되는 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1~2일 충남 보령에서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등 400여명이 모여 워크숍을 열고 대선 패배 원인을 진단한다. 그러나 대선 평가와 전당대회 규칙 등을 놓고 계파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어 주류와 비주류 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겉으로는 변화, 혁신을 외치지만 절박감이나 위기감은 찾아보기 어려워 서로 ‘네 탓’만 하다 끝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은 현재 김 전 후보자의 낙마 문제에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중도 강화 노선 투쟁 등 파열음 때문에 지지자들의 짜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김 전 후보자의 땅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잠복기에 들어갔던 안철수 현상이 폭발적으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안철수 현상의 토대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다. 민생 현안이 줄줄이 밀리면 정치 불신으로 이어지고 안 전 교수에게로 시선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황주홍 의원은 “민주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가지 못할 경우 안철수의 제3신당이 나올 것이고 야권은 분열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마저 안철수 현상 재연을 걱정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부고]

    ●최신융(숙명여대 행정학과 교수)씨 모친상 정세균(민주통합당 상임고문)씨 장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정영모(민주통합당 경남도당 고문)씨 별세 기창(창지유통 대표이사 사장)씨 부친상 이명근(송파늘빛학원 원장)이용준(준디자인 이사)씨 장인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410-6901 ●김영창(서울우유협동조합)상문(국토해양부 과장)씨 모친상 조성목(금융감독원 저축은행검사1국장)씨 장모상 29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2210-3426 ●황진학(6.25 참전용사)씨 부인상 원준(스타일캐드코리아 대표이사)의준(인도네시아 보빈자수 부장)동준(현대건설 부장대우)씨 모친상 우봉석(인도네시아 보빈자수 대표이사)씨 장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010-2231 ●최석진(IBK투자증권 삼성동지점 이사)씨 부친상 29일 전북 순창 현대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7시 (063)653-4444
  • [총리후보 전격 사퇴] 새누리 곤혹…“새 정부에 부담 안되는 선택” 민주 “검증과정에 문제… 朴 인사방식 바꿔야”

    여야는 29일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전격 사퇴에 대해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사실상 낙마에 이어 김 후보자의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에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면서도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까지 가서 낙마하느니 차라리 자진 결단을 내리는 쪽이 박 당선인의 새 정부와 여당에 부담을 덜 것이란 분위기도 흐른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가 깊은 고뇌 끝에 내린 결단으로 보고 새누리당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사의 표명 자체는 안타깝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사퇴 시점은 적절하다는 기류도 감지됐다. 한 고위 관계자는 “먼저 사퇴하는 게 새 정부 출범에 누가 되는 것보다 열 배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 시스템도 낙점보다 공식 검증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주요 지도부는 사전에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아들들의 병역 문제와 부동산 투기, 재산형성 과정 의혹들이 드러난 이상 사퇴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시스템 검증에 문제가 드러난 이상 인사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다음 총리 후보자는 국정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 역량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고 더 이상 국민들 마음을 씁쓸하게 하는 도덕적 하자가 없는 분이 지명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나홀로 집에서 수첩에 의존하는 인사’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한 검증 인사’로 인사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총리후보 전격 사퇴] ‘법치상징’ 지명 하루만에 비리 의혹 터져 ‘부도덕한 특권층’ 이미지 더해져 결정타

    [총리후보 전격 사퇴] ‘법치상징’ 지명 하루만에 비리 의혹 터져 ‘부도덕한 특권층’ 이미지 더해져 결정타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확히 지명된 지 5일 만에 전격 사퇴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지명된 이후 29일 오후 7시 낙마하기까지 정확히 125시간이 걸렸다. 후보자 지명 이후 언론에서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아들 병역 면제의혹 등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이 김 후보자를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 김 후보자가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 등을 두루 역임한 경력에다 소아마비로 지체장애를 겪은 ‘인간 승리’라는 점 때문에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통합형’ 국무총리 후보”라는 평가도 나왔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에서도 김 후보자를 “반대할 수 없는 인물”로 꼽았다. “공격하기에 난처한 인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수위 관계자들도 “김 후보자는 남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런 까닭에 김 후보자는 무난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국무총리 자리에 앉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발표 하루 만에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두 아들의 병역면제 논란이 신호탄이 됐다. 1989년 큰아들은 체중미달로, 1994년 작은아들은 ‘통풍’ 진단으로 ‘5급’ 판정(제2국민역)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2000년 헌법재판소장 퇴임 5일 만에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영입돼 ‘전관예우’ 논란이 빚어졌으며,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판결 적절성 논란, 큰아들 법률사무소 특혜 취업 의혹을 비롯해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잇따라 쏟아져 나왔다. 특히 김 후보자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땅 투기 의혹 및 편법증여 논란이 거셌다. 김 후보자가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1975년 8월 1일에 서초동의 땅을 매입했는데, 이틀 뒤인 8월 3일 대법원, 검찰청 등을 비롯한 법조기관이 서울 강남의 현 서초동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김 후보자가 사전에 법조타운 조성과 관련한 지역개발 정보를 빼내 향후 ‘금싸라기’ 땅이 될 서초동 땅을 미리 매입해 시세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김 후보자가 매입한 서초동 땅은 당시 400만원에 샀지만 현재 가격으로 60억원에 이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부도덕한 특권층’의 이미지가 점점 더 짙어졌다. 그러나 29일 “서초동 땅은 김 후보자의 모친이 두 손자를 위해 400만원에 매입한 것”이라는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사실 등이 잇따라 드러나자 김 후보자는 결국 “부덕의 소치”라는 말을 남기고 총리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특별사면 강행] “사욕·안전 챙기는데 권력 행사 李대통령 역사의 심판 받을 것”

    민주통합당은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측근들이 설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 거세게 비난했다.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은 명단 발표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특별사면이 권력자의 비리를 면죄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지, 이 모든 부정과 비리가 대통령의 의지이고 국가통치를 위한 수단은 아니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오직 자신들의 사욕과 안전을 챙기는 데 쓴 이 대통령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최 전 위원장과 박희태 전 의장은 이 대통령의 ‘6인회’ 멤버로 현 정부 창업 공신에 대한 보은사면”이라면서 “결국 3권 분립의 정신을 위반하면서까지 측근 구하기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맞는 사면을 실시했다고 하는데, 국민의 법과 원칙과는 다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박기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렇게 대한민국의 국민이 우습게 보였는가. 잘못된 결정이다”고 반발했다. 한정애 의원은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것은 맞지만,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으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의원은 “2009년 이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에서 임기 중에 일어난 사회지도층의 권력형 부정과 불법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다. 재임 기간 중에는 특별사면이 없다고 발언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권력을 남용하는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서도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한다”면서 “박근혜 당선인은 나의 측근도 끼워 달라면서 끼워 넣기를 했다”고 꼬집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특별사면 강행] 임기 말 관행화…DJ때 122명 최다

    [특별사면 강행] 임기 말 관행화…DJ때 122명 최다

    역대 정부에서도 관행처럼 임기 말 특별사면이 이뤄졌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마지막해 12월 차기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 어김없이 특사를 강행했다. 임기 말 특사로만 한정시키면 2002년 김대중 정부 때가 122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2003년 재임 중 8차례에 걸쳐 7만 321명에 대해 특사 및 복권을 실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2년 12월 ‘5공 비리’ 관련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 김종호 전 내무부 장관 등을 사면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한 정치적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비난을 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7년 12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특사로 석방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 두 명을 구속했지만 결국 임기 말 스스로 면죄부를 줬다. 이 밖에 12·12 사건 및 5·18 관련자와 대통령 부정축재 사건 연루자들도 사면됐다. 2002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사에서는 ‘외환위기의 주범’으로 꼽힌 거물급 경제인들이 혜택을 받았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 대우그룹 임원진 등이다. 이용호·최규선 게이트 연루자인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사면 발표 9일 전 항소심을 포기해 사전 밀약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정권의 사면권 남용을 비판했지만 그 역시 마지막 특사에서 측근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신건·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풀어줬다. 특히 신건·임동원 전 국정원장은 형이 확정된 지 나흘 만에 사면돼 비난을 받았다. 사면 대상에는 현 민주통합당 의원인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들도 포함됐다. 대통령의 특별사면권이 ‘측근 구하기’에 활용되면서 사면법 개정 및 사면권 통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지난 28일 사면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률안은 대통령 친·인척, 대통령이 임명한 정무직 공무원의 특별사면 및 감형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논평을 통해 이번 특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민변 소속 이혜정 변호사는 “사법정의와 국민화합 실현을 위해 마련된 특사가 밀실에서 추진되며 사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특사권 남용은 법치주의와 삼권분립까지 훼손할 수 있다. 특사권도 제3기관의 동의를 거치는 등 일반사면권 같은 견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별사면 강행] 비리 측근들 ‘보은 사면’ 무리수… 신·구 권력 갈등 골 깊어질 듯

    [특별사면 강행] 비리 측근들 ‘보은 사면’ 무리수… 신·구 권력 갈등 골 깊어질 듯

    임기를 26일 남겨 둔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여론의 반대를 무시하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최측근들이 포함된 특별사면을 강행하면서 신·구 권력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특사가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 아니라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지만, 박 당선인 측은 “이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직설적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특사에 대해서는 ‘유권무죄’(有權無罪)라는 지적과 함께 최악의 측근 봐주기 특사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한 만큼 이 대통령은 국민적인 비난에 휩싸이며 정치적 입지도 급격히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권 인수인계를 앞두고 박 당선인과의 불편한 관계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도 퇴임을 앞둔 이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특사에서 최 전 위원장을 비롯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측근을 대거 포함시킴으로써 국민의 비난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특별사면하는 등 역대 대통령도 임기 말 비리에 연루된 측근을 풀어 주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측근 중의 측근’을, 그것도 장관급의 ‘거물’을 대거 포함시킨 것은 유례가 없었다. 최 전 위원장, 박 전 의장 등은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인 ‘6인회’ 멤버다. 천 회장은 이 대통령의 30억원 당비 대납 논란에 빠질 만큼 막역한 친구 사이다. 결국 임기 말 국민적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마지막엔 ‘사적 관계’를 우선시해 ‘보은’이라는 무리수를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재임 중 발생한 권력형 비리 사면은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번 사면도 그 원칙에 입각해서 실시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박 전 의장과 김 전 수석이 연루된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2008년 7월)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벌어진 일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08년 광복절 특사를 단행하면서 “임기 중 발생하는 부정·비리에 대해서는 공직자와 기업인을 불문하고 단호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점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대통령이 이날 사면안을 의결한 국무회의에서 강만수 산은 금융지주 회장, 김인규 전 KBS사장, 안경률 전 의원 등에게 무더기로 국민훈장을 수여키로 한 것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또 다른 ‘측근 챙기기’라는 비난도 커지고 있다. 때문에 여야도 모두 한목소리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권력형 범죄를 저지르고도 형기를 마치지 않은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특별사면한 것은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측근은 권력의 특혜하에 법을 어기고 대통령은 권력의 특사로 법치를 무너뜨리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조선시대 임금도 이런 무도한 짓을 하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 총리후보 5일 만에 전격 사퇴

    김 총리후보 5일 만에 전격 사퇴

    김용준(75) 국무총리 후보자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차기 정부의 첫 총리 후보로 지명을 받은 지 5일 만인 29일 전격 사퇴했다. 새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은 헌정 사상 최초의 일이다. 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새 정부 출범 작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박 당선인의 새 정부 인선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 후보자는 언론이 연일 두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과 부동산 투기 문제를 제기하자 뚜렷한 해명 없이 후보직을 내려 놓는 선택을 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이날 김 후보자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이 차기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자진 사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감지됐다. 김 후보자는 이날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통해 사퇴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윤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리고, 박 당선인에게도 누를 끼쳐 드려 국무총리 후보자 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대통령 당선인과 오늘 오후 면담을 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오후 6시 8분쯤 통의동 집무실에서 저와 만나 발표문을 정리해 제가 지금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인수위원장 직도 사퇴했는지에 대해서는 “당선인의 결심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선인이 김 후보자의 사퇴에 어떻게 반응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직접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연일 가족을 취재하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이 기회에 언론 기관에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다”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보도라도 상대방의 인격을 최소한이라도 존중하면서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사로 비판하는 풍토가 조성돼 인사청문회가 원래의 입법 취지대로 운영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소아마비를 딛고 50년 남짓 법조계에 몸담은 ‘원로 법조인’으로 존경을 받아 왔던 김 후보자는 이번 낙마로 상당한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박 당선인으로서는 철통 보안을 중시하는 인사 스타일로 검증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현명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하프타임]

    드로그바, 터키 갈라타사라이行 디디에 드로그바(35)가 터키프로축구 갈라타사라이와 18개월간 연봉 4백만 유로(약 58억 6000만원)에 계약했다고 갈라타사라이 구단이 29일 공식 발표했다. 경기당 출전료로 1만 5000유로(약 2190만원)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주급 30만 달러(약 3억 2000만원)를 받고 중국 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던 드로그바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열망 때문에 결국 6개월 만에 유럽 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갈라타사라이는 현재 16강에 진출해 있다. 김주성 발목 부상 최소 4주 결장 프로농구 동부의 주전 센터 김주성(34·205㎝)이 한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김주성은 지난 28일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가 부분 파열돼 원주 근처 병원에서 완치하는 데 적어도 4주는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동부는 30일 서울에서 정밀 진단을 받도록 할 계획이지만 31일과 다음 달 2일 선두 SK와의 2연전을 앞두고 상당한 전력 손실을 안게 됐다. 다저스 중계료 年 3500억원 미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타임워너케이블과 중계권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과 액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언론은 20~25년 동안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에서 80억 달러(약 8조 7000억원) 사이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령 계약 기간 25년, 80억 달러 조건이라면 다저스는 연간 중계권료 수입으로 3억 2000만 달러(약 3491억원)를 벌어 들여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을 경신할 전망이다. 배드민턴협회장 신계륜 의원 신계륜(59) 민주통합당 의원이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제29대 배드민턴협회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4년. 전남 함평 출신인 신 신임 회장은 4선(14·16·17·19대) 의원으로 지역구는 서울 성북을이다.
  • 민주 초·재선 모임 참석한 윤여준

    민주 초·재선 모임 참석한 윤여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29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탈계파 초·재선 의원의 연구모임 ‘주춧돌’ 주최 제1차 정례세미나에 참석,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김상희 의원, 문희상 비대위원장, 윤 전 장관, 이용섭 의원.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새누리 “미래성장 시대적 요구 반영” 평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보통신기술(ICT)의 전담에 대해 새누리당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적절한 내용이라고 평가했지만 민주통합당은 새 성장동력 육성에 미흡한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의 전담부처 부활 등의 강경한 태도와 새누리당 일부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어 벌써부터 국회 논의 과정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이 그대로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미래창조과학부의 ICT전담에 대해 미래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효율성을 높인 방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과거 정보통신부와 같은 IT기술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지만 정통부 단독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라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초과학기술과 다른 산업 등과 ICT가 융합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과 PC기술이 융합한 스마트폰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대표적 성공사례로 보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ICT 전담조직을 공약했던 만큼 기대치도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인수위의 정부조직법 개편에서 ICT 전담부처 무산에 대한 실망감도 적지 않다. 때문에 새누리당 일부에서는 정통부 같은 독립부처로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새누리당 주요인사는 “ICT는 과거 정통부처럼 독립할 필요성이 있으며 국회 논의과정에서도 원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장 민주당은 미래부가 ICT 기능까지 담당하는 것을 반대하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며 벼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수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변재일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은 “ICT 정책과 기능을 미래부의 전담차관 제도로 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면서 “ICT를 미래창조과학부 일부로 편입하는 것은 ICT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책과 방송정책 홀대론도 나오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병헌 민주당 의원도 “과학기술과 ICT분야는 목적과 방향이 전혀 다른데 인수위 안대로라면 ICT현안에 무게중심이 실리면서 과학기술정책이 홀대받는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문방위원회 간사인 유승희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지만 방송정책까지 독임제 부처에 맡기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않다”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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