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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자진사퇴 압박·임명 반대 건의 움직임… 김병관 낙마하나

    與, 자진사퇴 압박·임명 반대 건의 움직임… 김병관 낙마하나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싼 기류가 심상찮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청와대에 임명 반대를 건의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사실상 ‘낙마’는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은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김 후보자가 미얀마 가스 자원개발업체인 KMDC의 주식 거래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이 지난 19일 제기된 데 이어 민주통합당은 20일 김 후보자가 KMDC 주식을 매입하기 4개월 전인 2011년 1월 이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미얀마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KMDC의 양해각서(MOU) 교환 행사 참석차 출국한 사실을 인사청문회에서 교묘히 은폐했다”면서 “10년간 출입국 기록을 보면 당시 행선지가 미상으로 돼 있다. 법무부의 출입국 원본은 제출도 안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특혜 의혹이 있는 회사와의 친분설이 청와대에서 문제될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은폐한 것”이라면서 “명백한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으로 사법처리돼야 할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미얀마 방문을 은폐한 사실이 없으며, 후보자의 출입국 내역 자료를 국방위원들에게 제출했다”며 “(제출자료에) 행선국 및 여행 목적이 ‘미상’으로 기록된 것은 법무부 출입국관리부서에서 작성한 출입국 내역에 그렇게 기록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해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셈법이 복잡해졌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정무적 판단과 한반도 안보 위기가 위중한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 자리를 계속 비워놓을 수 없다는 원칙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여론을 더 지켜보겠다는 기류가 강하지만 예전과 다른 분위기도 읽힌다. 특히 정무와 홍보수석실에서 박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을 가감 없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후보자 임명 시기에 대해 “국방부 업무보고 전까지 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임명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상황이 이 정도가 되면 김 후보자를 주저앉힐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새누리당도 부정적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더 이상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며 “(KMDC 주식 보유 사실 신고를) 바빠서 깜빡했다는 변명이 구차해 보인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황우여 대표도 행동에 앞서 “(김 후보자의 임명 불가론과 관련해) 국방위 위원들의 보고서를 받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법개정 먼저… 일회성 접근 안돼”

    민주통합당은 일단 현행법에 따라 4·24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는 원칙대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공약은 “관련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논리다. 민병두 미디어홍보지원특별위원장은 20일 “(정당 공천 폐지는) 법적 안정성과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 여야가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서 논의해야 할 문제이지 일회성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한 발 빼는 분위기도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 당시 의원총회에서 정당공천 폐지를 논의했으나 당론으로는 채택하지 못했고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는 차원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캠프’ 간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에서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를 약속해 놓고 말을 바꾸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은 정당공천 폐지를 논의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진정성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면서도 관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는 “4월 기초단체장 재·보선을 치르는 경기 가평과 경남 함양은 새누리당이 취약한 곳”이라면서 “선거 공학적인 일회적 접근일 뿐 공천 폐지를 제도화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여야 ‘기초자치’ 정당공천 배제 식언말라

    대선 이후 잠잠했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찬반 논란 속에 미로를 헤매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심사위원회가 4·24 재·보궐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최고위원회가 하루 만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등 자중지란의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야권 또한 껄끄러워하기는 마찬가지다. 민주통합당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법 개정 의사를 밝히면서도 정작 재·보선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꺼리는 분위기다.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대선 과정에서 여야 모두 다짐한 대국민 공약이다. 정당공천제는 지자체별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구태정치의 표본으로 만만찮은 폐해를 낳아온 게 사실이다. 중앙당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기초자치’ 선거에서 사실상 공천권을 행사하는 한 지방자치의 근간인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은 기대하기 어렵다. 생활정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돼 눈치만 보게 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 몫이다. 정당공천 폐지 땐 지역 토호세력이 발호할 것이라는 해묵은 반론도 물론 없지 않다. 그러나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당공천제의 폐해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것이기에 정치개혁의 최대 이슈가 되고 대선공약으로까지 삼은 것 아닌가. 이제 와서 정당공천 배제가 개혁인지 개악인지 검증된 바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는 것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기초선거’ 무공천 실험이 이처럼 꼬이는 것은 결국 정치 쇄신보다는 선거 득실이라는 잿밥에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당한 견해라고 본다. 여야는 선거공학을 떠나 정치개혁의 큰 틀에서 논의해야 한다.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의원 선거에서 중앙당이 후보자를 공천할 수 있도록 정한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개정안은 이미 국회에 발의됐지만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에 아직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 여야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4·24 재·보선 공천 배제 카드를 선제적으로 내놓으며 정치쇄신 논의의 물꼬를 튼 만큼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민주당 또한 대선 후 몇달이 지나도록 변변한 정치쇄신안 하나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정당공천제 폐지를 마냥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재·보선 기초단체장·의원 후보자 정당공천 배제를 정치 개혁의 첫 무대로 삼기 바란다.
  • 여야, SO변경허가 - 지상파 인허가권 합의문 해석 충돌

    여야, SO변경허가 - 지상파 인허가권 합의문 해석 충돌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 상임위 심의과정에서 표류하고 있다. 여야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개편 관련 법률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합의문 해석을 놓고 이틀째 충돌을 빚으면서 처리에 실패했다. 이날 문화체육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는 지상파 방송 최종 허가권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변경 허가권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지난 17일 작성된 여야 합의문 9번 조항을 보면 ‘기술된 내용을 제외한 나머지 사항은 새누리당이 제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대로 한다’고 돼 있다”면서 “합의하지 않은 내용을 들고 나온 민주통합당이 법률안 처리 지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방송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통신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각각 담당하는 것이 합의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큰 틀에서 합의해 놓고 합의문에 없다는 이유로 틈새를 노리는 것은 합의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은 지상파 방송 허가권을 미래부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의문에 전파방송관리와 주파수 정책 관련 업무를 미래부로 이관하는 것으로 명시됐다는 이유에서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방통위 직제에 무선국 허가는 전파방송관리과의 소관 업무로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합의문에 ‘방송용 주파수 관리는 방통위 소관으로 한다’, ‘지상파 방송정책 업무는 방통위에 존치한다’는 내용을 근거로 지상파 방송 허가권도 방통위에 두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SO 변경허가권을 두고 새누리당은 “방송의 공정성 담보를 위해 방통위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는 항목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SO 변경허가권도 미래부 이관 업무인 만큼 허가·재허가권과 함께 방통위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계속 합의정신에 위배되는 주장을 하면 협상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설전도 이어졌다. 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허가의 개념에 변경허가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은 목욕탕에 가서 샤워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하자 새누리당 김 수석부대표는 “1, 2층에 목욕탕과 헬스장이 있다고 할 때 한 번 돈 냈다고 모두 들어가는 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문방위 여야 간사는 밤 늦게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각자 지도부와 협의한 뒤 다시 만날지, 원내대표 간 정치적 합의에 맡길 것인지를 놓고 저울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가 21일에도 예정돼 있어 막판 처리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날 본회의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일부 “無공천은 자살행위” 반발

    새누리당의 4·24 재·보궐선거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무공천 방침에 제동이 걸렸다.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들 사이에 대선 공약인 정치개혁안과 재·보선 승리를 위한 선거전략을 놓고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 새누리당은 20일 국회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열고 공천심사위원회가 전날 결정한 무공천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심재철·정우택·유기준 최고위원이 거세게 반발했다. 심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에서 공천하지 않는 것은 자살행위와 마찬가지”라면서 “민주통합당은 공천하는데 우리만 하지 않으면 수도권에서는 백전백패”라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도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는 것은 정당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당만 야당과 협의 없이 해버리면 너무 성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은 “정당공천 배제가 개혁인지 개악인지 정해진 바 없다”고 거들었다. 새누리당은 경기 가평·경남 함양 등 기초단체장 선거구 2곳, 서울 서대문구·경기 고양시·경남 양산시 기초의원 선거구 3곳의 현장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주말까지 지역 간담회를 열고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공직후보자 추천 심사위원회가 집단적인 무공천을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는지가 갈등의 핵심이다. 새누리당 당헌에 따르면 공심위가 심사한 사항은 최고위가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공심위가 재적 3분의2 이상 재찬성하면 최고위는 공심위 결정을 따라야 한다. 심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공천을 하느냐 마느냐의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공심위 역할 범위를 넘어선다”면서 “최고위에서 당협위원장들의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심위원장인 서병수 사무총장은 “새누리당만 단독 무공천하면 선거에 질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희생 없이 변화와 발전이 있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황우여 대표도 “지난 대선을 앞두고 기득권 내려놓기와 정치쇄신 차원에서 무공천을 약속했다”고 가세했다. 새누리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을 현실화할지, 공직선거법 개정을 야권에 제안할지는 다음 주 최고위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원순 “안-박 신당연대는 소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회동한 것을 놓고 신당창당을 앞둔 연대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소설이고, 사람이란 게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인했다. 박 시장은 1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제가 민주통합당 당원으로서 당의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안 전 교수 측이 만남을 사전 공개한 것은 선거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해서가 아니겠느냐는 질문에는 “오랜만에 한번 뵙는데 뵙지 말자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안 전 교수가 출마한 서울 노원병 지역의 현안에 대해 대화한 것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해석에는 “(안 전 교수가)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얘기한 게 없었고, (저도) 바닥의 민심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덕담 차원의 얘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손학규·안철수 아니라고 손사래쳐도…孫, 일시귀국에 다시 불거진 연대설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유학 중인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딸의 출산과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4월 일시 귀국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지난 1월 출국 때 둘째딸의 출산에 맞춰 귀국을 약속한 데다, 민주당 대표 경선 과정 등에서 자신을 도와준 부산 영도 김비오 당협위원장이 4·24 재·보선에서 당의 공천을 받을 것이 확실해지면서 지원 유세를 하기 위한 것이다. 그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를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손 고문은 이달 초 귀국설이 보도된 뒤 그가 안 전 교수를 지원할 것이라고 알려지자 귀국을 주춤했었다.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전 교수와 손 고문의 연대 가능성은 지난 대선 때부터 거론돼 왔다. 현재 두 사람 다 연대설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대기업 소유 지배구조 개선 신호탄 되나”

    “대기업 소유 지배구조 개선 신호탄 되나”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제2금융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확대에 대해 ‘역사적 개혁’이라 할 만큼 강한 의지를 내보이자 보험사와 신용카드사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의 경우 총수가 횡령이나 배임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으면 대주주 자격이 제한돼 경영권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보험·증권·신용카드사 등 2금융권도 정기적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도록 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검토 중이다. 지난해 9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를 핵심으로 한 법률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여서 겹치는 부분을 조정해 법안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르면 4월 정기국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제도팀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 없지만 여야가 내놓은 법안과 금융위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법안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저축은행만 1~2년에 한 번씩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한다. 최근 5년 동안 금융관계법령 등을 위반해 1000만원 벌금형 이상을 받거나 채무불이행 등의 사실이 있으면 대주주 자격을 박탈한다. 증권사와 보험사, 카드사는 시장에 진입할 때만 심사를 받고 있다. 가능성이 큰 안은 횡령·배임(5억원 이상)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으면 대주주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내놓은 안이다. 당장 법인이 아닌 개인이 대주주로 있는 금융회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명 주식을 20.76%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이 형사 처벌을 받을 경우 삼성생명 경영권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현대해상(정몽윤 현대해상 회장·21.80%)과 LIG손해보험(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7.14%)도 자유롭지 못하다. 반면 동부화재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지분율이 7.87%로 아들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지분율 14.06%)에게 기업승계가 이뤄져 비교적 나은 편이다. 대주주의 범위에 ‘최대주주 법인의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자’까지 포함될 경우, 보험사뿐만 아니라 카드사들도 안심할 수 없다. 민주당 발의안이 이에 해당한다. 한화생명의 경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생명의 지분은 하나도 없지만 김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화건설과 (주)한화가 각각 지분 24.88%, 21.67%를 소유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대주주가 형사 처벌을 받으면 지분을 매각하는 방침보다는 의결권을 제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겠느냐”면서 “구체적 법안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보험사들이 이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회… 정회… 파행… ‘반쪽 청문회’

    정회… 정회… 파행… ‘반쪽 청문회’

    1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정회를 거듭하다 결국 파행으로 끝이 났다. 이번 박근혜 정부 조각과 관련한 인사청문회가 파행으로 종결된 것은 남 후보자가 처음이다. 야당 측이 19일 청문회 재개를 위해 의사일정을 변경하자는 안을 최종 제안했으나 서상기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사실상 남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는 ‘반쪽 청문회’로 막을 내렸다. 야당 의원들은 남 후보자에게 요구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점에 크게 반발했다. 이날 예정했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물론 다음 날 청문회 일정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이날 청문회는 신상 관련 청문회를 공개로 진행한 뒤 북한 동향 등 정책 관련 질의는 보안상의 이유로 비공개로 전환했다. 정보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청문회 초반부터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질타하며 남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정도면 도덕성은 충분하다”며 남 후보자를 적극 변호했다. 유인태 민주당 의원은 “남 후보자가 대변인이 많아서 상당히 든든하겠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남 후보자는 5·16 군사정변에 대한 평가를 묻자 “그 시대를 살았던 한 개인으로서 답을 한다면 5·16은 쿠데타”라면서 “그러나 잘살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을 결집해 산업화를 달성, 풍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정원 수사권을 검·경에 이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는 “안보 수사는 일반 수사와 다르다”면서 “전문성과 북한의 의도를 잘 아는 국정원이 수사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불성실했다는 점은 청문회 파행의 단초가 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남 후보의 자질과 철학을 검증하기 위해 북한의 대남적화전략 등 안보강연 자료를 요청했지만 고작 프레젠테이션 자료만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용증은 조작됐고, 딸에 대한 3000만원 증여와 관련한 서면 답변서는 허위였다”고 밝혔다. ‘세 가지 투기 의혹’에 대한 검증도 이어졌다. 남 후보자가 육군참모총장 시절인 2003년 투기를 위해 경기 용인의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의혹과 투기과열지역인 위례신도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분양권 구입 의혹, 2004년 배우자 명의로 강원 홍천의 토지를 매입한 의혹이었다. 남 후보자는 “육군참모총장 재직 시기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소득보다 예금이 더 많은 재산 증식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남 후보자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7억 5000만원을 벌었고 실수령액은 6억원인데 늘어난 예금은 6억 1000만원”이라면서 “수입을 거의 남김 없이 저축하고 이슬만 먹고 살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남 후보자는 “평소 생활비를 적게 쓴다”며 “옷 한 벌을 15년 이상 입고 살았다. (입고 있는) 이 옷도 11년된 옷”이라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만수 공정위원장 후보 재산 109억원… 금융자산만 90억

    한만수 공정위원장 후보 재산 109억원… 금융자산만 90억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자신 명의의 재산 102억원을 포함해 총 109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목록에는 고급 수입차와 스포츠카도 있었다. 거액의 재산형성 과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검증 공방이 예상된다. 한 후보자는 오후 6시쯤 국회 사무처 의안과에 총 108억 9700여만원으로 적은 재산신고서를 제출했다. 23년간 김앤장과 율촌 등 대형 로펌(법률사무소)에 근무하면서 쌓은 재산이다. 한 후보자는 대학 3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김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물려받은 재산은 거의 없으며, 재산 대부분의 원천이 로펌에서의 소득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내역도 이목을 끈다. 한 후보자는 자신의 재산 102억원 가운데 금융 자산이 90억 67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인사 청문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 후보자의 재산은 제2금융권의 머니마켓펀드(MMF)와 은행 정기예금 등 단기성 금융자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한 후보자는 부동산 재산으로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과 경남 하동군 옥종면 안계리 단독주택(10억 4500만원) ▲경남 하동·진주 일대 토지 5곳(739만원)을 신고했다. 보유 승용차는 2012년식 아우디, 2010년식 제네시스 쿠페, 2007년식 에쿠스 등 3대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의 부인은 ▲경기 분당구 서현동 상가 2곳(1억 8200만원) ▲은행 예금(2억 6500만원) ▲한화생명 주식 등 유가증권(1억 4100만원) ▲임대채무 4000만원 등 5억 4800만원을 신고했다. 김앤장 소속 공인회계사인 장남은 예금 7000여만원 등 1억 2800만원을, 로스쿨 학생인 차남은 오피스텔 2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학생 신분인 차남이 오피스텔을 갖고 있어 증여 여부 등이 관심사다. 한 후보자가 변호사 출신이라 재력가일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막상 100억원대의 재력가로 드러나자 정부 안에서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공정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공정위는 서민·중소기업·소비자를 위해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 수장이 100억원대 자산가라는 점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야는 한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28일 열기로 했다. 민주통합당과 시민단체들은 한 후보자의 대형 로펌 근무 경력과 공정위 업무 관련 비전문성 등을 들어 “경제민주화 정책의 책임을 맡아야 할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부적절한 인사”라며 청와대에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계열분리 명령제’ 등 한 후보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보고서도 공개됐다. ‘공정사회를 위한 대기업집단 정책’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한 후보자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신광식 연세대 교수, 고승의 숙명여대 교수 등과 함께 지난해 3~6월 4개월 동안 만들었다. 계열분리 명령제는 재벌 총수 일가가 부당내부 거래 등으로 자신들의 재산을 불렸을 때 회사를 팔게 하거나 총수 일가의 지분 조정, 내부거래 규모 조정 등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보다 대기업 제재 수위가 강하다. 하지만 이 보고서의 내용을 잘 아는 한 인사는 “한 후보자의 지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현오석·김병관 후보자 임명 서둘지 않을 듯

    현오석·김병관 후보자 임명 서둘지 않을 듯

    청와대는 현오석(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오른쪽)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뒤로 밀릴 것 같다”고 전했다. 어렵사리 여야 합의를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자마자 ‘얻을 것 얻었으니 임명하겠다’는 식으로 비쳐서는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 국민적 여론도 수렴하는 한편 추가적인 검증의 모양새를 취하는 기간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일단 두 후보자에 대해 ‘부담스러워도 한 배를 탄 동반자’로 보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날 “도덕성 논란이나 자질과 별개로 북핵 등 국방안보 상황이 위중한 시점에 국방부 장관 자리를 더 이상 비워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새 정부 초반 국정 운영을 빨리 본궤도에 올려놓으려면 경제, 국방 등 주요 국정을 챙기는 국무위원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을 향해 “찬성이든 반대 의견이든 모두 수렴해 경과보고서에 포함시키면 된다”면서 “인사청문회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인사청문회마저도 당리당략의 희생물로 삼지 말라”며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했다. 민주통합당은 청와대가 두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면 최대한의 수위로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두 후보자와 관련, “국회에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것은 두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다는 게 분명하므로 대통령은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국민은 물론이고 여당 내에서도 반대가 거세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정 운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딱히 이를 저지할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법률적으로는 뾰족한 수가 없다”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위로 비판하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김 자격심사 3번째 합의도 실행 회의적

    이·김 자격심사 3번째 합의도 실행 회의적

    여야가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에 합의하면서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 처리를 약속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실행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 처리 합의는 지난해 6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합의도 전례에 비춰 볼 때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여야는 지난 17일 국회운영 관련 합의사항으로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양 교섭단체별로 15명씩 공동으로 3월 임시국회 내에 발의해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하기로 했다. 국회 윤리위 심사를 거친 뒤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2에 해당하는 200명의 의원이 찬성하면 두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하지만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는 검찰이 아직 기소도 안 한 사안이므로 실제로 실행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새누리당의 정치공세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윤관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검찰 기소 요건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 윤리특위 심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두 의원을 종북 의원으로 몰아가는 것은 매카시즘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비례대표 부정경선 여부는 법적인 판단이 필요한 문제”라면서 두 의원의 자격심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두 의원이 속한 통합진보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당사자인 김 의원은 “검찰에 기소조차 되지 않은 무고한 사람을 부정선거 운운하며 자격심사를 추진한다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며 이날 양당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자신들의 잘못부터 되돌아보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공식 언급을 자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젠 재보선 앞으로” 여야, 유력후보 맹공

    “이제는 4·24 재·보궐 선거다.” 4·24 재·보궐 선거를 한 달여 앞둔 18일 여야는 서로 견제구를 던지며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그동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때문에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서로의 눈치를 살피던 여야는 협상에 합의한 바로 다음 날부터 상대 측 유력 후보에 대한 공격 등 ‘샅바싸움’을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올린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부산 영도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의원을 향해 공세를 펼쳤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 최고위원은 전날 안 전 교수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데 대해 “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장의 지역구 관련 언급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극히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 최고위원은 “안 교수가 지역구 문제 해결에 대한 서울시의 협조를 이끌어 낼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안 전 교수가 ‘여기(노원병)가 제 고향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는데 당락을 떠나 계속 살면서 고향으로 삼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김 전 의원의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배재정 비상대책위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새누리당 당협부위원장 출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봉래산악회의 17일 산행에 김무성 예비후보를 비롯해 영도구청장과 소속 공무원, 새누리당 출신 선출직 공직자, 관변단체 인사 등 500여명이 버스 11대로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배 위원은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새누리당 소속 회장이 이끈 산악회가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한 것은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살 수 있는 일”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련기관은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즉각 사법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날 산행에 동행한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산악회 일정은 15년째 이어오던 일이었고, 당일에도 혹시나 문제가 될까 봐 사전에 부산 영도구 선관위와 협의를 했고 선관위 관계자까지 동행했다”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진선미 의원, 국정원 불법 정치개입 의혹 내부문건 공개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18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대선 등 국내 정치에 불법적으로 개입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국정원 내부 자료를 공개했다. 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 원장이 취임한 2009년 2월부터 올 1월 28일까지 국정원 내부 인트라넷에 올라간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자료 문건을 입수, 공개했다. 원 원장이 확대 부서장 회의에서 강조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지시사항은 ▲선거 국면에서의 인터넷 여론 대응 ▲젊은 층 우군화 심리전 강화 ▲일부 종교단체·시민단체 견제 ▲정부 정책 홍보 등으로 나뉜다. 진 의원은 또 원 원장 재임 기간에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한 국정원 내부 회의가 5차례 열렸다고 주장했다. 문건에 따르면 원 원장은 2010년 7월 19일 “(국정원 대북) 심리전단이 보고한 ‘젊은 층 우군화 심리전 강화방안’은 내용 자체가 바로 우리 원(국정원)이 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명심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진 의원은 “2010년부터 인터넷에서 정부·여당에 유리하도록 여론을 조작하려고 대책을 세우고 활동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원장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등 국정현안에 대한 대응도 지시했다. 2010년 당시 문건에는 “세종시 등 국정현안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좌파단체들이 많은데, 보다 정공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음. 우리 원이 앞장서서 대통령님과 정부정책의 진의를 적극 홍보하고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돼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비밀인 정보기관 수장의 발언 내용이 외부에 유출되고 국가안보를 위한 정당한 지시와 활동을 ‘정치개입’으로 왜곡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다만 천안함 폭침·4대강 사업 등 주요 현안의 경우 북한이 선동지령을 내리면 간첩 및 종북세력이 대정부 투쟁에 나서고, 인터넷 등을 통해 허위주장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에 대해 국정원장으로서 적극 대처토록 지시한 것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시인 안도현 검찰 출두 요구 받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라진 보물인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소장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안도현 시인이 검찰로부터 출두 요구를 받았다. 전주지검은 18일 진정이 들어와 피진정인 신분으로 안 시인에게 검찰에 출두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시인은 22일 오전 10시 출두할 예정이다. 안 시인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작년 12월 10일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에 검찰에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안중근 의사 유묵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따져 물은 일이 선거법 위반이란다. 박근혜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의도라는데, 이제 정치 쪽에 고개 돌리지 않으려 했는데…”라는 글을 남겼다. 안 시인은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있던 지난해 12월 10일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박근혜 후보가 소장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한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당시 안 시인은 “감쪽같이 사라진 보물 제569-4호 안중근의사의 유묵은 1976년 3월 17일 당시 홍익대 이사장 이도영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기증했습니다” “도난된 보물 제569-4호 소장자 ‘박근혜’입니다. 2001년 9월 2일 안중근의사숭모회 발간 도록 증거자료입니다” 등 안중근 의사의 유묵 관련 글을 올렸다. 안중근 의사 유묵은 1910년 3월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 있을 당시 쓴 글씨로 ‘恥惡衣惡食 者不足與議’(치악의악식 자부족여의) “궂은 옷 궂은 밥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의논할 수 없다”는 뜻의 글씨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朴대통령 야당 압박 아쉬워… 합의 기다려 준 점은 잘한 일”

    “朴대통령 야당 압박 아쉬워… 합의 기다려 준 점은 잘한 일”

    민주통합당은 1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경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의총에서 의원들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부문을 방송통신위원회에 남기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본격 가동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정부조직법 협상 결과에 대한 직접적 반발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원안 고수를 고집하며, 국회 특히 야당을 압박했던 것은 아주 아쉽다”면서도 “마침내 여야 합의로 끝낼 수 있도록 기다려 준 점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불통과 독선의 늪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협상 타결을 이끈 박기춘 원내대표는 “불통 대통령, 허수아비 여당이 협상 지연의 큰 원인이었다”고 지적한 뒤 “이번 타결이 민주적 합의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간사인 유승희 의원도 “협상은 잘했다”면서 “SO 등 야기된 문제는 입법 조치를 통해 확실하게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 기류는 협상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문방위 소속 최민희 의원은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의 존재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면서 “4·11 총선에서 민주당이 정보통신미디어부 공약을 내세워 빌미를 줬다”고 지적했다. 김광진 의원은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의 자격심사안 발의에 합의한 것과 관련, “이번 합의는 부적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3선의 한 중진 의원도 “정부조직법 원안 통과 대신 얻어 낸 4대강,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가 과연 제대로 되겠느냐”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부조직법 협상 타결] 與 명분·野 실리 챙기기… “성장동력 미래부 설립 취지 퇴색”

    [정부조직법 협상 타결] 與 명분·野 실리 챙기기… “성장동력 미래부 설립 취지 퇴색”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타결의 물꼬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업무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면서 마련됐다. 새누리당은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이라는 ‘명분’을, 민주통합당은 방송 공정성 확보라는 ‘실리’를 각각 챙긴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기초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로 상징되는 성장동력을 한 바구니에 담겠다는 미래부 설립 취지는 퇴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야가 17일 발표한 합의문에 따르면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방송통신위원회의 SO 등 뉴미디어 관련 업무는 미래부가 맡게 된다.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제시한 원안이자 새누리당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대신 합의문에는 민주당이 제시한 방송 공정성 확보 방안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우선 미래부 장관이 뉴미디어 사업에 대해 허가하거나 관련법을 바꿀 때는 방통위에 사전 동의를 얻도록 ‘견제 장치’를 마련했다. 3월 임시국회에서 ‘방송 공정성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4월 임시국회에서는 SO 채널배정권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했다. ICT 산업진흥정책을 조정하기 위한 ‘ICT 진흥 특별법’ 등을 6월 임시국회에서 다루기도 한 것도 민주당의 제안이 반영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방통위 업무 중 SO와 위성TV,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뉴미디어에 대한 인허가권과 법령 제·개정권은 미래부가 담당하고, IPTV(인터넷TV) 관련 업무와 방송의 공정성과 무관한 비보도 부문도 미래부에 이관된다. 반면 지상파 방송과 보도·종합편성 방송프로그램공급(PP), 방송 광고 등은 방통위가 기존 방식대로 맡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합의 내용이 ‘반타작’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가진 회동에서 꼽은 미래부의 3대 핵심 사업(SO, 주파수, 개인정보보호정책) 중 SO 업무는 본인의 뜻을 관철시킨 것이다. 반면 개인정보보호정책은 현행대로 방통위에 남는다. 주파수 문제에서는 ‘절충안’이 채택됐다. 통신용의 경우 미래부가, 방송용은 방통위가 각각 관리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15일 청와대 회동에서 당 지도부가 야당과의 합의를 위해 박 대통령의 양해를 이끌어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역시 ‘제3의 안’으로 조정됐다. 인수위는 당초 대통령 직속에서 미래부 산하로 바꾼다는 계획이었으나, 여야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결론 냈다. 다만 원자력안전위의 원자력 기초 연구개발(R&D) 기능은 미래부가 주도한다. 또 당초 미래부에 넘기기로 했던 교육과학기술부의 산학협력 기능도 미래부와 교육부가 나눠 맡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미래부 소속기관으로 규정된 우정사업본부도 독립성 강화 차원에서 미래부와 별도 직제로 운영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여야 협상안만 놓고 보면 성장동력을 주도하겠다는 미래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당장 관련 예산만 인수위 원안에 비해 2조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는 또 농림축산부 명칭을 ‘농림축산식품부’로 변경하기로 했다. 부처 명칭이 원안과 다르게 바뀌는 것은 박근혜 정부 17개 부처 중 농림축산식품부가 유일하다. 이날 합의 내용에 대해 방통위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주파수 정책을 이원화하는 경우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뿐더러 정책 수립에도 혼선을 가져올 확률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방통위와 미래부로 ICT 관련 업무가 나눠지면 효율적인 업무와 자원관리, 각종 사안에 대한 민첩한 대응 등이 어렵게 되고 민간업체도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신제윤 강연료 소득 신고 누락 의혹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7일 매년 외부 강연료로 자기 소득의 10% 이상을 수입으로 올렸지만,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공무원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이날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매년 자기 근로소득의 10% 이상을 외부 강연 등 기타소득으로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했던 2011년에는 1342만 5000원의 기타소득이 발생했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었던 지난해에도 990만원의 강연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신 후보자가 강연 내역과 강연료 수입을 상당 부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공무원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신 후보자는 외부강연 내역 및 강의료 등을 사전 신고토록 돼 있는 공무원행동강령 제15조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신고누락과 강령위반이 확인될 경우 각 부처 감사담당관들은 징계조치를 취하고 즉시 반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금융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신 후보자는 2011년 5월 서울의 한정식집에서 금융위 직원과 언론사 기자 등 22명과 저녁 식사를 하고 업무추진비 카드로 63만 2500원을 결제했다”며 “하지만 영수증에는 1인분에 8만 5000원짜리 코스 요리 4인분과 와인 2병을 시킨 것으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 측은 “일부 신고가 누락된 것은 영수증 처리를 담당하는 실무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업무추진비로 식사할 때는 1인당 3만원을 넘기지 말라는 방침 탓에 금액에 맞춰 참석자를 늘리는 때도 있다”고도 했다. 신 후보자에게는 관용차량 주유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차관보 시절 관용차량 ‘체어맨’ 승용차를 몰면서 1년 6개월간 주유비만 2014만 2630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신 후보자가 재정부 차관 시절에는 해외출장 중에도 주유비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 측은 “외부 회의가 타 부서보다 많아 공적으로 사용하는 횟수가 잦고, 해외 출장 시에는 공항 출입을 위해 미리 주유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주한미군 성폭행·마약범죄 급증… 기소돼도 10명 중 8명은 벌금형

    주한미군 성폭행·마약범죄 급증… 기소돼도 10명 중 8명은 벌금형

    주한 미군의 강력범죄 중 최근 성폭행 및 마약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 전체 미군 범죄자 10명 중 3명은 강력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 미군 범죄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 비율은 2010년 전체 사건의 50.5%, 2011년 62.2%, 지난해 68.0%였고 기소되더라도 벌금형이 처분된 비율은 2011년 82.7%, 지난해 78.1%로 대다수가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17일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한미군 범죄 사건 처리 현황’에 따르면 성범죄는 2011년 3명에서 지난해 10명으로, 같은 시기 마약 범죄자는 11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성범죄는 2010년 13명 이후 지난해가 두 번째로 많았다. 2010년까지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마약 범죄는 2011년 이후 2년 연속 두 자릿수로 늘었다. 대검찰청은 최근 확산되는 스파이스 등 국내 신종 마약의 상당량을 주한 미군이 군사우편을 통해 밀반입하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강·절도 미군 범죄자는 2011년 38명에서 지난해 20명으로, 폭력은 같은 시기 89명에서 39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주한 미군 범죄 중 강력범죄가 차지하는 비율은 31.0%에 달했다. 강력범죄도 2007년 123명(전체의 43.5%), 2008년 116명(44.4%)에서 2009년 182명(56.0%)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0년 149명(39.2%), 2011년 142명(41.6%), 지난해 91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가 2001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후 미군 범죄에 대한 한국 정부의 형사재판권 행사율이 2011년 62.6%, 지난해 72.2%로 매년 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국내 재판 회부와 실형 비율을 보면 처벌은 턱없이 약한 셈이다. 한편 이백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이날 에드 동 주한미국대사관 정무담당 공사참사관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주한미군 범죄의 증가와 관련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근절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 친노 핵심도 “노원병 무공천”

    민주통합당이 4·24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보선에 후보를 내야 한다는 주장과 무(無)공천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노원병 공천을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진 친노(친노무현)·주류 측에서 ‘노원병 무공천’ 주장이 나와 기류가 급격히 변화되는 조짐이다. 친노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1야당인 민주당이 선거에서 후보를 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만 야권의 대표로서 연대의 정신, 통합의 가치를 지켜내야 하는 소임 또한 막중하다”면서 “민주당은 어렵지만 노원병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결단을 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런 주장에 대해 친노 그룹의 기류가 무공천 쪽으로 쏠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김 의원의 주장은 비주류 측의 무공천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의 결정이 주목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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