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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검찰 “윤창근, 15억 받기로 했다” 진술 확보

    [단독] 검찰 “윤창근, 15억 받기로 했다” 진술 확보

    경기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50억 클럽’ 외에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도 15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해 10월 정영학 녹취록 및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핵심 피의자들의 자술서 등을 바탕으로 ‘50억 클럽’ 외에 ‘유동규 700억, 윤창근 15억’ 등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58·구속)씨가 또 다른 ‘약속클럽’을 관리했다는 내용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약속클럽은 실제로 대장동 핵심 피의자들이 주요 로비 대상 등을 묶어 지칭할 때 썼던 표현이다. 자술서 등에 기록된 ‘50억 클럽’ 명단은 이미 정치권을 통해 알려진 6명의 명단과 일치한다. 이 중 곽상도 전 의원은 실제로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또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이익에서 700억원(세금 공제 후 428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그의 공소장에 그대로 명시됐다. 약속클럽 중 일부는 검찰이 실제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미 재판에 넘긴 것이다. 다만 검찰은 윤 의장이 15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검경 업무 조정에 따라 관련 내용을 경찰에 넘겼으며 이에 따라 경기남부청이 해당 진술의 배경 등을 조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장이 15억원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은 기존에 제기되지 않았던 것이다. 정영학 녹취록에는 김씨가 “성남시의장(최윤길)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이다”라고 언급한 사실 정도다. 이 녹취록 발언과 비교해 보면 당시 시의원이었던 윤 의장 등이 성남시의원을 가리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의장은 성균관대 출신으로 김씨의 동문이다. 구속된 최윤길 전 의장의 공소장에는 2012년 성남시의장 선거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였던 윤 의장이 김씨의 청탁에 따라 최 전 의장이 몰표를 받도록 도왔다는 내용(서울신문 3월 22일자 11면)이 적시돼 있다. 공소장에는 윤 의장이 어떤 이유로 김씨의 요청을 받아들였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경찰은 15억원과 의장 선거 사이의 관련성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약속클럽에 대한 수사는 곽 전 의원을 빼면 검경에서 모두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검경은 대선이 끝난 만큼 나머지 인물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의장은 김씨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사실, 15억원을 약속받았다는 의혹 모두 강력하게 부인했다. 김씨와 가까운 사이가 아닐뿐더러 청탁을 받은 적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윤 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5억원 약속클럽과 관련해)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면서 “16년 동안 의원을 하면서 그런 부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또 “소환 통보라든지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 [단독]檢 “50억 클럽 외 윤창근 15억” 진술 확보…최윤길 의장 만든 대가?

    [단독]檢 “50억 클럽 외 윤창근 15억” 진술 확보…최윤길 의장 만든 대가?

    경기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50억 클럽’ 외에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도 15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해 10월 정영학 녹취록 및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핵심피의자들의 자술서 등을 바탕으로 ‘50억 클럽’ 외에 ‘유동규 700억, 윤창근 15억’ 등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58·구속)씨가 또 다른 ‘약속클럽’을 관리했다는 내용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약속클럽은 실제로 대장동 핵심 피의자들이 주요 로비 대상 등을 묶어 지칭할 때 썼던 표현이다. 자술서 등에 기록된 ‘50억 클럽’ 명단은 이미 정치권을 통해 알려진 6명의 명단과 일치한다. 이 중 곽상도 전 의원은 실제로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또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이익에서 700억원(세금 공제 후 428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그의 공소장에 그대로 명시됐다. 약속클럽 중 일부는 검찰이 실제 범죄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미 재판에 넘긴 것이다.다만 검찰은 윤 의장이 15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검·경 업무 조정에 따라 관련 내용을 경찰에 넘겼으며 이에 따라 경기남부청이 해당 진술의 배경 등을 조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장이 15억원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은 기존에 제기되지 않았던 것이다. 정영학 녹취록에는 김씨가 “성남시의장(최윤길)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이다”고 언급한 사실 정도다. 이 녹취록 발언과 비교해보면 당시 시의원이었던 윤 의장 등이 성남시 의원을 지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의장은 성균관대 출신으로 김씨의 동문이다. 구속된 최윤길 전 의장의 공소장에는 2012년 성남시의장 선거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였던 윤 의장이 김씨의 청탁에 따라 최 전 의장이 몰표를 받도록 도왔다는 내용(서울신문 3월 22일자 11면)이 적시돼 있다. 공소장에는 윤 의장이 어떤 이유로 김씨의 요청을 받아들였는지는 나와있지 않다.경찰은 15억원과 의장 선거 사이의 관련성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인 상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약속클럽에 대한 수사는 곽 전 의원 외에 검·경에서 모두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검경은 대선이 끝난 만큼 나머지 약속클럽 인물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윤 의장은 김씨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사실, 15억원을 약속받았다는 의혹 모두 강력하게 부인했다. 김씨와 가까운 사이가 아닐 뿐더러 청탁을 받은 적 자체가 없단 것이다. 윤 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5억원 약속 그룹과 관련해)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면서 “16년 동안 의원을 하면서 그런 부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또 “소환 통보라든지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 [단독]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 김만배 청탁 응했다”

    [단독]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 김만배 청탁 응했다”

    윤창근 경기 성남시의회 의장이 대장동 민간개발업자의 청탁에 응했던 사실이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윤 의장은 지난 1월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입장문을 통해 “10년이 지난 최 전 의장의 선출 과정이 호도되고 있다”면서 “전형적인 마타도어”라고 극구 부인했음에도 수사기관에서는 신빙성이 있는 내용이라 판단한 것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최 전 의장의 공소장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2012년 6월 대장동 민간개발업자의 이권을 위해 윤 의장에게 최 전 의장의 의장 선거 당선을 부탁한 정황이 담겼다. 당시 김씨는 2012년 하반기 성남시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성균관대 동문이자 성남시의회 민주통합당 대표인 윤 의장에게 접근했다. 그는 윤 의장에게 “새누리당 자체 경선에서 떨어진 최 전 의장에게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표를 몰아줘 성남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장동 사업을 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에 협조적인 최 전 의장을 의장 자리에 앉히기 위해 김씨가 윤 의장을 상대로 설득에 나선 것이다. 이에 윤 의장이 같은 당 소속 시의원에게 “민주통합당 소속이 아닌 새누리당 소속 의원인 최 전 의장을 뽑아 달라”고 설득했던 것으로 공소장에 기록됐다. 결국 새누리당 소속이던 최 전 의장은 과반인 19표를 받아 당시 같은 당 박권종(13표) 의원을 누르고 성남시의회 의장에 선출됐다. 이후 최 전 의장은 김씨 일당과의 약속에 따라 2013년 2월 새누리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남도개공 설립 조례안 통과를 강행했다. 대장동 민간개발업자들은 이렇게 설립된 성남도개공에 자기 사람을 심고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에게 로비를 하는 방식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공모 조건을 이끌어냈다. 결국 윤 의장은 최 전 의장의 당선을 도움으로써 대장동 민간개발업자가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데 기초공사를 해 준 격이 됐다. 다만 공소장에는 윤 의장이 어떤 이유로 김씨 요청을 받아들여 최 전 의장 당선에 기여했는지는 상세하게 나와 있지 않다. 이에 대장동 사건 중 성남시의회 로비 부분 수사를 맡은 경기남부청이 당시 의장 선거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의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당시 의장 선거 이후 의회 운영을 두고 양당 사이 협상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의장 선출에 들어갔고 그에 대한 반발로 최 전 의장이 당선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윤 의장은 “의원님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하라고 얘기했지 최 전 의장을 지목한 바는 없다”면서 “그 일로 김씨에게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 [단독]윤창근 성남시 의장, 대장동 업자 도운 정황…본인 해명에도 檢공소장 적시

    [단독]윤창근 성남시 의장, 대장동 업자 도운 정황…본인 해명에도 檢공소장 적시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이 대장동 민간개발업자의 청탁에 응했던 사실이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윤 의장은 지난 1월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입장문을 통해 “10년이 지난 최 전 의장의 선출 과정이 호도되고 있다”면서 “전형적인 마타도어”라고 극구 부인했음에도 수사기관에서는 신빙성이 있는 내용이라 판단한 것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최 전 의장의 공소장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2012년 6월 대장동 민간개발업자의 이권을 위해 윤 의장에게 최 전 의장의 의장 선거 당선을 부탁한 정황이 담겼다. 당시 김씨는 2012년 하반기 성남시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성균관대 동문이자 성남시의회 민주통합당 대표인 윤 의장에게 접근했다. 그는 윤 의장에게 “새누리당 자체 경선에서 떨어진 최 전 의장에게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표를 몰아줘 성남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대장동 사업을 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에 협조적인 최 전 의장을 의장 자리에 앉히기 위해 김씨가 윤 의장을 상대로 설득에 나선 것이다. 이에 윤 의장이 같은 당 소속 시의원에게 “민주통합당 소속이 아닌 새누리당 소속 의원인 최 전 의장을 뽑아달라”고 설득했던 것으로 공소장에 기록됐다. 결국 새누리당 소속이던 최 전 의장은 과반을 넘긴 19표를 받아 같은 당 박권종(13표) 당시 의원을 누르고 성남시의회 의장에 선출됐다. 이후 최 전 의장은 김씨 일당과의 약속에 따라 2013년 2월 새누리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남도개공 설립 조례안 통과를 강행했다. 대장동 민간개발업자들은 이렇게 설립된 성남도개공에 자기 사람을 심고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에게 로비를 하는 방식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공모 조건을 이끌어냈다. 결국 윤 의장은 최 전 의장의 당선을 도움으로써 대장동 민간개발업자가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데 기초공사를 해준 격이 됐다. 다만 공소장에는 윤 의장이 어떤 이유로 김씨 요청을 받아들여 최 전 의장 당선에 기여했는지는 상세하게 나와있지 않다. 이에 대장동 사건 중 성남시의회 로비 부분 수사를 맡은 경기남부청이 당시 의장 선거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윤 의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당시 의장 선거 이후 의회 운영을 두고 양당 사이 협상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의장 선출에 들어갔고 그에 대한 반발로 최 전 의장이 당선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윤 의장은 “의원님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하라고 얘기했지 최 전 의장을 지목한 바는 없다”면서 “그 일로 김씨에게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김씨와 관계에 대해서 “학교를 같이 다닌 적도 없고 잘 아는 사람도 아니다”면서 “다만 김씨가 의회에 취재차 와서 한두 번 본 것은 맞는데 친분관계가 좋은 사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와 만나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선 “그냥 인사차 왔다는 것이고 시에 관련된 취재였지 의회와 관련된 취재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윤 의장은 성남도개공 설립 조례안 로비와 관련해선 “그건 내가 아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공소장에 내용은 최 전 의장 본인이 있는대로 처벌받든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유주택자는 분노·무주택자는 허탈… 서울 승부처 된 부동산 민심

    유주택자는 분노·무주택자는 허탈… 서울 승부처 된 부동산 민심

    결국 서울의 부동산 민심에서 전례 없는 초박빙 대선의 승부가 갈렸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325만 5747표)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294만 4931표)의 서울 득표 차는 31만 766표였다. 윤 당선인이 전국에서 총 24만 7077표를 더 얻은 점을 감안하면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에서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서울은 역대 대선에서 승패와 관계없이 대부분 민주당 계열 정당에 표를 몰아줬다. 민주화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앞섰다. 양자 구도로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서울에서 51.42%를 얻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48.18%)를 제쳤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정권교체론’을 앞세운 윤 당선인은 서울에서 50.56%를 얻어 이 후보(45.73%)를 5% 포인트 가까이 눌렀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윤 당선인은 14곳에서, 이 후보는 11곳에서 앞섰는데 윤 당선인의 우세 지역은 대체적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 순위, 종합부동산세 부과액 순위가 높은 곳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값 상승에 공시가격까지 현실화되면서 재산세에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진 유주택자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자들도 너무 오른 집값 탓에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졌고, ‘벼락거지‘라는 신조어로 대변되는 허탈함을 투표로 보여 줬다. 자치구별 득표율을 보면 보다 뚜렷해진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인 강남 67.0%, 서초 65.1%, 송파 56.8% 등 강남 3구에서 이 후보를 압도했다. 강남 3구에서만 윤 당선인이 이 후보보다 29만 4494표를 더 가져갔다. 지난해 국세청의 종부세 고지 현황에 따르면 서울 주택분 고지 세액은 2조 7766억원으로 강남 3구의 종부세액이 그중 52.9%를 차지했다.윤 당선인은 용산구(56.4%), 성동구(53.2%), 강동구(51.7%), 영등포구(51.6%), 중구(51.0%), 동작구(50.5%) 등에서도 과반을 기록했다. 종로구(49.5%), 동대문구(49.2%), 마포구(49.0%), 광진구(48.8%)에서도 우세했다.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한강벨트’로 분류되는 양천, 영등포, 동작, 광진, 강동의 우세가 눈에 띈다. 반면 이 후보는 강북구(52.3%), 금천구(51.6%), 중랑구(50.5%), 관악구(50.3%), 도봉구(49.8%), 성북구(49.3%), 강서구(49.2%), 구로구(49.2%), 노원구(48.9%) 정도에서 앞섰다.   동별로는 강남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동에서 윤 당선인이 84.1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의 집이 있는 서초4동에서도 76.23%를 얻어 서초구 평균(65.1%)을 상회했다.   앞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25개 자치구 전체에서 승리했고, 양자구도로 치러진 18대 대선에선 문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 강남 3구와 강동구, 용산구만을 내줬을 뿐이다. 현재 25개 자치구 가운데 24개 구의 구청장과 49개 지역구 가운데 41개 지역구 국회의원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후보로선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탄탄한 조직기반으로도 부동산 민심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의미다.  다만 부동산 민심이 들끓었던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25개 자치구 모두 패배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많이 누그러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시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38.18%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57.50%)에게 역대급 패배를 당했다.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에 따른 표심 변화도 관심을 끌었다. 노원구는 윤 후보와 단일화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의원을 지낸 노원병 지역구가 있다. 안 대표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을 들이는 곳이기도 하다. 안 대표는 19대 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서 각각 60.46%와 52.33%라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러나 이 후보가 48.9% 득표로 앞서, 윤 당선인은 단일화에 따른 ‘안철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 또 몰표… 지역구도 벽은 높았다

    또 몰표… 지역구도 벽은 높았다

    제20대 대선에서도 영남은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호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몰표를 주는 패턴은 이어졌다. 윤 당선인은 호남에서,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대구·경북(TK)에서 각각 30% 득표를 목표로 공을 들였지만, 막판 표결집으로 지역구도를 허무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보수의 텃밭 대구(75.1%)·경북(72.8%)에서 이 후보(각각 21.6%, 23.8%)의 3배 이상을 득표했다. 반면 이 후보는 진보의 심장 광주(84.5%)와 전남(86.1%)·전북(83.0%)에서 80% 이상을 얻어 각각 12.7%, 11.4%, 14.4%에 그친 윤 당선인을 압도했다. 지역구도는 재확인됐지만, 변화의 징후도 감지됐다. 보수정당 대선후보가 호남 광역자치단체 3곳에서 두 자릿수 득표를 기록한 것은 윤 당선인이 역대 처음이다. 이번처럼 양자구도로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광주에서 7.8%(문재인 후보 92.0%)에 그쳤다. 호남 공략에 앞장섰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역대 보수 대통령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TK 출신으론 처음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후보가 된 이 후보는 안동에서 29.1%,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 26.7%로 선전했다.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대구에서 19.5%, 경북에서 18.6%를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 후보는 2.1~5.2% 포인트를 더 얻었다. 그 밖에 윤 당선인은 부산(58.3%), 울산(54.4%), 경남(58.2%)에서 절반을 넘긴 반면 이 후보는 38.2%, 40.8%, 37.4%를 얻었다.
  • ‘인천 승리=당선’ 처음 깨졌다

    ‘인천 승리=당선’ 처음 깨졌다

    ‘인천에서 승리한 후보가 최종 승자’라는 대선 방정식이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깨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경기도 42개 선거구 중 9곳에서 우위를 잡았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인천 득표율은 47.05%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8.91%)에 비해 1.86% 포인트 낮았다. 인천은 대선 때마다 지역 득표율이 전국 득표율과 가장 비슷해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다. 특히 2012년 18대 대선 때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인천 득표율이 전국 득표율과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일치할 정도로 근접했다. 이 때문에 인천 승리는 곧 최종 승리라는 인식이 생겼지만, 이번에 뒤집혔다. 이번 대선 인천 득표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당선인은 인천 10개 군·구 중 강화, 옹진, 동구, 미추홀, 연수 등 5개 군·구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이 후보는 계양구와 부평을 포함해 중구, 남동구, 서구, 계양 등 5곳에서 앞섰다. 경기에서는 이 후보가 50.94%의 득표율을 기록해 45.62%를 얻은 윤 당선인을 5.32%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분당과 수지, 과천 등 9곳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특히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수정구(53.98%)와 중원구(57.24%)는 과반 이상 득표했지만, 분당구에서 42.34% 득표에 그쳐 55.00%를 기록한 윤 후보에게 10% 포인트 이상 밀렸다. 분당과 수지는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두 배 우세했던 지역이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윤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 줬다. 과천 역시 지난 대선에서는 문 후보에게 표를 몰아 줬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윤 당선인이 57.59%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 유주택자는 분노·무주택자는 허탈… 서울 승부처 된 부동산 민심

    유주택자는 분노·무주택자는 허탈… 서울 승부처 된 부동산 민심

    결국 서울의 부동산 민심에서 전례없는 초박빙 대선의 승부가 갈렸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325만 5747표)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294만 4931표)의 서울 득표차는 31만 766표였다. 윤 당선인이 전국에서 총 24만 7077표를 더 얻은 점을 감안하면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에서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서울은 역대 대선에서 승패와 관계 없이 대부분 민주당 계열 정당에 표를 몰아줬다. 민주화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앞섰다. 양자 구도로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서울에서 51.42%를 얻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48.18%)를 제쳤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정권교체론’을 앞세운 윤 당선인은 서울에서 50.56%를 얻어 이 후보(45.73%)를 5%포인트 가까이 눌렀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윤 후보는 14곳에서, 이 후보는 11곳에서 앞섰는데 윤 당선인의 우세 지역은 대체적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 순위, 종합부동산세 부과액 순위가 높은 곳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값 상승에 공시가격까지 현실화되면서 재산세에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진 유주택자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자들도 너무 오른 집값 탓에 내집 마련의 꿈이 멀어졌고, ‘벼락거지‘라는 신조어로 대변되는 허탈함을 투표로 보여줬다.자치구별 득표율을 보면 보다 뚜렷해진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인 강남 67.0%, 서초 65.1%, 송파 56.8% 등 강남 3구에서 이 후보를 압도했다. 강남 3구에서만 윤 당선인이 이 후보보다 29만 4494표를 더 가져갔다. 지난해 국세청의 종부세 고지 현황에 따르면 서울 주택분 고지 세액은 2조 7766억원으로 강남3구의 종부세액이 그중 52.9%를 차지했다.  윤 당선인은 용산구 56.4%, 성동구 53.2%, 강동구 51.7%, 영등포구 51.6%, 중구 51.0%, 동작구 50.5%에서도 과반을 넘겼다. 종로구 49.5%, 동대문구 49.2%, 마포구 49.0%, 광진구 48.8%에서도 우세했다.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한강벨트’로 분류되는 양천, 영등포, 동작, 광진, 강동의 우세가 눈에 띈다. 반면 이 후보는 강북구 52.3%, 금천구 51.6%, 중랑구 50.5%, 관악구 50.3%, 도봉구 49.8%, 성북구 49.3%, 강서 49.2%, 구로 49.2%, 노원구 48.9% 정도에서 앞섰다.   동별로는 강남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동에서 윤 당선인이 84.1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의 집이 있는 서초4동에서도 76.23%를 얻어 서초구 평균(65.1%)을 상회했다.   앞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25개 자치구 전체에서 승리했고, 양자구도로 치러진 18대 대선에선 문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 강남3구와 강동구, 용산구 만을 내줬을 뿐이다. 현재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구의 구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대부분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후보로선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탄탄한 조직기반으로도 부동산 민심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의미다.  다만 부동산 민심이 들끓었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25개 자치구 모두 패배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많이 누그러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시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38.18%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57.50%)에게 역대급 패배를 당했다.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에 따른 표심 변화도 관심을 끌었다. 노원구는 윤 후보와 단일화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의원을 지낸 노원병 지역구가 있다. 안 대표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가 공을 들이는 곳이기도 하다. 안 대표는 19대 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서 각각 60.46%와 52.33%라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러나 이 후보가 48.9% 득표로 앞서, 윤 당선인은 단일화에 따른 ‘안철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 [속보] 이재명 패배 인정 “모두 제 부족… 윤석열 축하, 화합의 시대 열어 달라”

    [속보] 이재명 패배 인정 “모두 제 부족… 윤석열 축하, 화합의 시대 열어 달라”

    “최선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 못해”“모든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어”“뜨거운 헌신 감사…국민 위대했다”박영선 눈물… 진중권 “승복과 축하 아름다워”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가 98%를 기록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역대 최저 득표율 격차로 당선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결과를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모든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에게 화합의 시대를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재명 “윤 후보님 분열·갈등 넘어 통합·화합의 시대 열어달라”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하고 함께해준 국민여러분 밤낮으로 땀흘린 선대위, 자원봉사자, 당원동지자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속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전진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 극복하고 일상회복하게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준비된 원고를 품에서 꺼내 읽은 다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이 후보가 앞서 연설을 위해 차량에서 내리자 지지자들의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지지자들은 “힘내라” “이재명”을 연호하며 이 후보가 이동하는 내내 외쳤다.  현장에는 이 후보와 단일화했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비롯해 추미애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 현재 개표율 98%를 기록한 가운데 윤 후보가 48.6%, 이 후보가 47.8%를 각각 기록했다. 격차는 0.8%포인트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은 SBS 대선라운지 방송에서 이 후보의 패배 승복 연설을 들은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축하해주고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언급하며 “아름다운 패배”라고 추켜 세웠다.출구조사 사전투표 李 앞섰으나본투표서 尹에 밀려 1% 이내차   앞서 이 후보는 당초 윤 당선인에 앞서갔으나 이날 0시 30분 윤 당선인이 이 후보를 앞선 뒤 계속 1% 이내의 우위를 유지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9일 실시한 대선 출구조사 분석 결과에서 사전투표는 이 후보가 앞서고, 본투표는 윤 당선인이 앞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S·MBC·SBS 방송 3사가 9일 오후 7시 30분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한 출구조사에서는 윤 당선인이 48.4%, 이 후보는 47.8%로 집계됐다. 이를 심층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본투표 출구조사 결과 윤 당선인은 51.9%, 이 후보는 44.1%로 나타났다. 본투표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7.8% 포인트로 윤 당선인은 앞선 것이다. 다만 방송3사가 출구조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 참여자 5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일 전화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51.7%, 윤 당선인이 44.7%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윤 당선인을 7% 포인트 앞섰다는 조사 결과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1997년 15대 대선 이후 역대 최저 격차로 李 패배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의 15대 대선이었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두 번째로 격차가 작았던 대선은 2002년이었다.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 48.91%,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46.58%로, 2.33% 포인트 격차(57만 980표차)를 보였다. 그다음으로 격차가 작았던 선거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겨뤘던 2012년이었다. 당시 박 후보가 51.55%, 문 후보가 48.02%의 득표율을 기록, 3.53% 포인트(108만 496표차) 격차를 기록했다. 
  •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安, 이준석 손잡고 ‘원팀 퍼포먼스’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安, 이준석 손잡고 ‘원팀 퍼포먼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주말 유세에 합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원팀’ 퍼포먼스를 벌였다. 하지만 대선 후 합당 과정에서 안 대표와 이 대표 간 권력투쟁을 예고하는 기류도 흐르고 있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경기 이천과 서울 광진 유세에 합류해 공동유세를 펼쳤다. 두 사람은 7일에도 경기 하남과 화성에서 공동유세를 할 예정이다. 광진 유세에서는 안 대표와 껄끄러운 관계였던 이 대표도 함께해 윤 후보를 사이에 두고 세 명이 함께 맞잡은 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국민의힘은 ‘야권 원팀’이 비로소 완성됐다고 자평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상징색인 하얀색 패딩과 주황색 목도리를 걸친 모습으로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공식선거사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민의힘 인사들이 입은 빨간색 옷을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단일화 합의 발표 이후 이틀 만인 5일부터 공동유세에 합류한 안 대표는 “구호를 이렇게 바꾸시죠”라며 ‘윤석열’ 이름 석 자를 크게 세 번 외치며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안 대표가 2012년 대선에서 후보직 사퇴 후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을 떠올리면 윤 후보에 대한 지원은 한층 적극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0년 전 대선에서는 문·안 공동유세까지 보름이 걸려 민주당 지지자들이 안 대표를 비난했다. 다만 안 대표와 이 대표는 대선 후 합당 과정 등에서 주도권을 놓고 다시 갈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전날 연합뉴스TV에서 “안 후보가 행정 경험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는데, 조각할 때 입각의 의미도 있을 수 있지만 지방 행정의 의미가 될 수도 있다”며 “후자의 경우 당과 상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14대 김영삼 16%P 더 받고 19대 땐 2·3위 뒤집혀… 바뀐 적 없는 1위, 이번 대선은?

    14대 김영삼 16%P 더 받고 19대 땐 2·3위 뒤집혀… 바뀐 적 없는 1위, 이번 대선은?

    3일부터 투표일인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20대 대선 레이스는 안갯속에 갇혔다.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는 최종 대선 결과와 유사할까.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를 비교한 결과, 직선제가 실시된 13대 대선부터 19대 대선까지 1위가 뒤바뀐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번에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첫날인 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하면서 초박빙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은 1992년 28일에서 1994년 23일로 줄었다가 2005년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6일로 줄었다. ●13대 가가호호 조사로 격차 적어 1987년 13대 대선에서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는 줄곧 30%대로 1위를 유지했다. 선거를 33일 앞둔 11월 15일에는 38.2%를 기록했다. 이런 흐름은 한 달 후 대선에도 이어졌다. 최종 결과는 노 후보 36.6%,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 28.0%, 평화민주당 김대중 후보 27.1%, 신민주공화당 김종필 후보 8.1%였다. 1위뿐만 아니라 모든 후보의 순위와 격차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전화조사 대신 집집마다 방문해 개별면접조사했다고 한다. 당시 가구 유선전화 보유율은 전국 평균 71% 수준에 불과했다. ●14대  ‘초원복집’이후 김영삼 26→42% 1992년 14대 대선에서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실제 결과와 차이가 컸다. 선거를 31일 앞둔 11월 17일, 김 후보는 26.0%의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투표를 불과 사흘 앞두고 ‘초원복집’ 사건이 발생했다. 영남 지지층이 결집한 덕분인지 김 후보가 42.0%의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민주당 김대중 후보는 33.8%,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는 16.3%, 신정당 박찬종 후보는 6.4%로 레이스를 마쳤다. ●15대  1·2위 격차 4.2→1.6%P 좁혀져 1997년 15대 대선은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후보,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3강 구도로 치러졌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1위와 2위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지만, 선거일에 임박할수록 격차가 줄었다. 선거를 26일 앞둔 11월 22일 조사에서 김 후보는 33.1%, 이회창 후보는 28.9%, 이인제 후보는 20.5%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1위와 2위의 격차는 4.2% 포인트였지만, 실제 개표 결과 격차는 1.6% 포인트에 불과했다. ●16대 ‘단일화’ 노무현 지지율 뒤집어 2002년 16대 대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11월 24일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다. 직전 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은 25.4%에 불과했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32.3%로 앞섰다. 그러나 단일화 후 선거를 24일 앞둔 11월 25일 조사에서 노 후보는 43.5%, 이 후보 37.0%로 순위가 바뀌었다. 결국 노 후보는 48.9%로 당선됐다. ●17대 이명박 한때 60% 실제론 48.7% 2007년 17대 대선은 ‘이명박 대세론‘이 압도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한때 지지율이 60.7%에 달했다. 마지막 공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45.4%,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7.5%,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3.6%였다. 결국 이명박 후보는 대선에서 48.7%의 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18대 文 단일화에도 박근혜에 밀려 2012년 18대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강 2중을 형성했다. 선거를 26일 앞둔 11월 23일 안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문 후보의 지지율은 40%대로 치솟았다. 마지막으로 여론조사가 공표된 12월 12일 박 후보 47%, 문 후보 42%로 접전 양상을 보였으나, 박 후보가 51.6%를 받아 당선됐다. ●19대 안철수·홍준표 순위 뒤바뀌어 19대 대선은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2017년 5월 9일에 치러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탄핵 정국 이후 30%대 지지율을 얻기 시작했고, 선거 한 달여를 앞두고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0%대로 부상했다. 5월 2일 마지막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 38%, 안 후보 20%,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16%, 정의당 심상정 후보 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로 조사됐다. 실제 결과는 2위와 3위, 4위와 5위 순위가 바뀌었다. 
  • 호남서 李 69%, TK서 尹 66%… 양강 흔들리는 ‘텃밭’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고 대선이 4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강 후보가 각 당 ‘텃밭’의 압도적 표심을 끌어오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위 자리를 굳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강 텃밭의 일부 표심을 쥔 까닭으로 풀이된다.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를 살펴보면 여야 후보는 각자의 텃밭인 호남과 대구·경북(TK)에서 60%대 지지율에 그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광주·전라에서 68.6%를 받은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3.3%, 안 후보는 7.8%를 얻었다. 반면 윤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66.4%로 나타났고, 이 후보는 15.5%, 안 후보는 12%로 조사됐다. 물론 대선일까지 남은 9일간 판세가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종득표율이 어떻게 나올지를 현재 여론조사만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결국 대선 막판으로 가면 호남과 TK의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다만 안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대선 완주에 따른 다자구도로 과거 양강 구도의 대선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한편 이번 대선처럼 양강 구도가 뚜렷했던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대구에서 80.1%, 경북에서 80.8%의 득표율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전남·전북에서 89.3%와 86.3%를, 광주에서는 92%의 득표율을 각각 달성했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남녀 각각 500명(49.8%), 504명(50.2%)이며 연령별로는 18~29세 16.9%, 30대 15.1%, 40대 18.3%, 50대 19.5%, 60세 이상이 30.1%다. 조사는 100%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피조사자 표본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응답률은 24.0%(4184명 중 1004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 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국민의힘 백기투항 압박·尹 무관심… 자존심 상한 安, 안 철수한다

    국민의힘 백기투항 압박·尹 무관심… 자존심 상한 安, 안 철수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단일화 제안을 철회하고 완주하겠다는 뜻을 천명함에 따라 대선구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은 유세버스 인명사고 관련 장례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대선 레이스를 재가동한 시점에서 이뤄졌다. 안 후보로서는 일단 자신이 제안했던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국민의힘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더이상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윤 후보가 유세버스를 운행하다 숨진 당원의 빈소를 찾아 안 후보와 독대하는 등 인간적 교감을 나누기도 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안 후보의 ‘양보’를 요구하는 국민의힘의 압박은 끊이지 않았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백기투항’을 요구한 국민의힘 인사들의 언행과 단일화 여론을 조성한 언론으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음을 내비쳤다. 특히 단일화 제안 후 이어진 이준석 대표의 도발과 후보사퇴설, 경기지사 대가설 등은 유세버스 인명사고로 가뜩이나 심기가 편치 않은 안 후보의 신경을 건드렸을 수 있다. 일각에선 안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 측의 양보 요구가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이 안 후보에게 사퇴를 압박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시각도 있다. 윤 후보가 단일화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단일화 없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단일화에 적극 나설 필요성을 못 느꼈다는 것이다. 단일화로 집권 시 안 후보와 권력 분점을 해야 하는 상황도 윤 후보 측으로서는 마뜩지 않았을 수 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지지율이 4배까지 차이가 나는데 왜 저쪽(국민의당) 요구를 들어주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안 후보로서는 2017년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대선 완주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하지만 안 후보의 현재 처지는 5년 전과는 다르다. 2017년 대선에서 안 후보는 21.41%를 득표,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받을 수 있는 15% 득표율을 훌쩍 넘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진 상황이다. 대선 결과 최소한 득표율 15%가 넘는 ‘의미 있는 3등’을 하지 못한다면 수백억원의 선거비용을 날릴 뿐 아니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날 안 후보의 결렬 선언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서로 의사를 간접 타진했고, 기자회견 전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전화로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한 만큼 기존 교감을 토대로 양측 협상 창구가 재가동될 수도 있다. 실제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안 후보의 원색적인 비난에 맞대응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후보 간 담판 형식의 단일화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28일까지 남은 1주일간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안 후보는 이날 추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대선까지) 2주 정도밖에는 남지 않았다. 지금 또다시 처음부터 새롭게 실무자 간 협상을 해서 큰 그림을 정하고, 그다음 또 후보가 만나는 게 물리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안 후보는 단일화 결렬 선언 후 곧바로 서울 홍대입구로 이동해 유세버스 인명사고로 중단됐던 거리 유세를 재개했다.
  • 단일화 결렬 실망감에 尹 지지율 빠지거나… 정권교체 지지층 결집하거나

    단일화 결렬 실망감에 尹 지지율 빠지거나… 정권교체 지지층 결집하거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하면서 대선이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의 지지율은 41%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4%)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날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으로 윤 후보 지지율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안 후보의 지난 13일 단일화 제안 이후 단일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단일화 무산에 따른 실망감으로 야권표가 윤 후보와 안 후보에게 분산된다면 윤 후보와 이 후보가 다시 초박빙 승부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하고 단일화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며 “이후 두 후보 측이 단일화 방식을 두고 입씨름을 하면서 기대감이 식어 갔고, 이번 결렬 선언으로 실망감이 윤 후보의 지지율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대항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단일화는 성사되지 않았고, 문 후보가 2위 홍 후보를 약 17% 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반면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라는 양대 축으로 대선 구도가 짜여진 상황에서 안 후보의 대선 완주가 윤 후보의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정권교체의 여론이 승리 가능성이 높은 윤 후보에게 야권 표가 결집(밴드왜건 효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하는 식으로 사실상 단일화를 했으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를 봤을 때도 단일화 여부가 대선 결과에 절대적 요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안 후보가 대선 완주를 선언하면서 양당 후보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무당층 일부가 안 후보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층은 윤 후보에게 옮겨 가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사설] 대장동 ‘대여권 로비‘ 의혹 그대로 묻을 텐가

    [사설] 대장동 ‘대여권 로비‘ 의혹 그대로 묻을 텐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검찰이 지난해 10월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소속 A의원과 같은 당 출신 B 전 의원 측에 각각 2억원과 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초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7호 소유주 배모씨와 자신에게서 그런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갔다는 것이다. 대장동 민영개발을 추진해 온 남 변호사 등으로선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공영개발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자 김씨를 통해 이를 저지하려 한 것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검찰은 진술 확보 후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데다 남 변호사가 이어서 ‘배달사고’ 가능성 등을 언급해 A의원과 B 전 의원 측은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성남시가 결국 대장동 개발 방식을 민관 합동 개발로 변경했다는 점에서 A의원 등이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데도 이와 관련된 수사를 사실상 중단했다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관련 인사들이 현재 집권 여당 소속이어서 이를 의식한 ‘축소수사’ 아니냐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검찰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윗선’의 배임 의혹 수사는 한 발도 못 뗐고, 야당과 법조계 인사들이 연루된 이른바 ‘50억클럽’ 수사 또한 지지부진한 것 아닌가. 여기에다 여당 인사들에 대한 금품 로비 의혹 수사마저 유야무야 끝낸다면 대선 후 특검 등을 통한 재수사는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그 불명예를 어떻게 감당할 텐가. 이제라도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갖고 성역 없는 수사로 진상을 밝혀내야만 한다.
  • 남욱 “김만배, 2012년 민주통합당 의원 보좌관에게 2억 전달”

    남욱 “김만배, 2012년 민주통합당 의원 보좌관에게 2억 전달”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A의원 보좌관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던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김씨와 A의원 보좌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해 10월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조사하면서 ‘김씨가 수도권 중진 A의원의 이모 보좌관에게 현금 2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남 변호사의 진술에 따르면 천화동인 7호 소유주이자 김씨의 언론사 후배인 배모씨는 2012년 3월 서울 서초동 한 식당에서 자신이 마련해 온 2억원을 김씨에게 전달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이 돈을 이 보좌관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하지만 돈을 가져가 놓고도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별다른 특혜를 얻지도 못했고 이후 돈을 돌려받지도 못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배달사고’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검찰도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대장동 개발업자들이 민주당 전직 의원 B씨 측 요구로 한 종교 단체에 1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혐의점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진위 여부에 대해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가 2억원을 전세보증금 및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검찰에 해명했다”면서 “3~4개월 전에 이미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난 얘기가 갑자기 튀어나와 황당하다”고 했다. 이 보좌관도 “김씨와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진술이 지난해 11월에 나왔는데 검찰은현재까지도 이 보좌관 등에 대한 대면조사는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검찰에서 봐주기 뭉개기 수사에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남욱 “김만배, 2012년 민주통합당 의원 보좌관에 2억 전달”

    남욱 “김만배, 2012년 민주통합당 의원 보좌관에 2억 전달”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A의원 보좌관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던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김씨와 A의원 보좌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해 10월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조사하면서 ‘김씨가 수도권 중진 A의원의 이모 보좌관에게 현금 2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남 변호사의 진술에 따르면 천화동인 7호 소유주이자 김씨의 언론사 후배인 배모씨는 2012년 3월 서울 서초동 한 식당에서 자신이 마련해 온 2억원을 김씨에게 전달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이 돈을 이 보좌관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하지만 돈을 가져가 놓고도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별다른 특혜를 얻지도 못했고 이후 돈을 돌려받지도 못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배달사고’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검찰도 남 변호사의 진술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대장동 개발업자들이 민주당 전직 의원 B씨 측 요구로 한 종교 단체에 1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혐의점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진위 여부에 대해 객관적 자료 등을 토대로 확인하거나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가 2억원을 전세보증금 및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검찰에 해명했다”면서 “3~4개월 전에 이미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난 얘기가 갑자기 튀어나와 황당하다”고 했다. 이 보좌관도 “김씨와 만난 적도 없다”면서 “검찰 연락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진술이 지난해 11월에 나왔는데 검찰은 석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보좌관 등에 대한 대면조사는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검찰에서 봐주기 뭉개기 수사에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사실상 여론조사 방식 거부… 수싸움 시작된 단일화

    국민의힘, 사실상 여론조사 방식 거부… 수싸움 시작된 단일화

    안철수, 여론조사 경선 방식 제안윤석열, DJP식 지분 나누기 선호국민의힘 “야권분열 악용 우려” 용지 인쇄 전 이달 27일 데드라인방식 등 입장차 크고 시간도 촉박조만간 단일화 테이블 앉을 수도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3일 오전 20대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그동안 완주 의지를 강조해 온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전격 제안함에 따라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다만 단일화 방식에 있어 두 후보 간 입장 차가 현격해 논의가 순조롭게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윤 후보는 사실상 1997년 대선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처럼 지분 나누기식 단일화를 선호하는 반면 안 후보는 2002년 대선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처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방식뿐만 아니라 대선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아 시점이 촉박하다는 점도 문제다. 이날 두 후보가 모두 후보등록을 함에 따라 단일화 데드라인은 투표용지 인쇄일 전날인 이달 27일로 여겨지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적어도 2주 안에 결론을 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역대 단일화 사례에 비춰 봐도 현재 단일화 논의는 너무 늦다. DJP 단일화 선언은 대선 46일 전 있었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대선 33일 전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무소속이었던 안 후보가 사퇴 형식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만들어 준 시점도 대선 27일 전이었다. 이처럼 늦은 시점에도 단일화 제안이 전격 이뤄진 것은 안 후보 입장에서 대선구도가 ‘2강 1중’으로 고착되자 돌파구를 찾을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는 양강 후보에게 밀리지만, 단일화를 가정할 경우 조사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맞서 윤 후보보다 더욱 크게 격차를 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도 안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한 배경으로 보인다. 안 후보가 이날 주장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여론조사는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경쟁력 있다)고 보느냐’고 묻는 방식이었다. 당시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여론조사 기관 2곳이 각각 1600명을 대상으로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절반씩 물어 조사한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단일화 승패를 결정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조건을 수용하기로 결단함으로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든 사람”이라며 국민의힘이 자신에게 진 ‘빚’이 있음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안 후보의 제안에 통합 논의는 환영하면서도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윤 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지자가 여론조사에서 역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거부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 회견 직후 낸 입장문에서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대해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 주길 기대한다”며 중도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내심 대선 완주의 뜻을 굳히고 단일화 무산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윤 후보가 받을 수 없는 방식의 단일화 카드를 던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안 후보는 이날 “제가 완주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해도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고 하니 차라리 선제적으로 제안해 국민의 판단과 평가에 모든 것을 맡기고 제 길을 굳건히 가는 것이 안철수의 이름으로 정권교체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단일화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낸 만큼 조만간 두 후보가 ‘단일화 테이블’에 마주 앉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이날 윤 후보는 안 후보의 제안에 대해 “고민해 보겠습니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며 숙고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 선거 TV토론 결정적 ‘실점’의 순간들

    선거 TV토론 결정적 ‘실점’의 순간들

    올해 대선 TV토론을 둘러싼 각 당의 신경전은 선거에서 후보간 토론회가 얼마나 민감하고 중대한 사안인지를 보여준다. 미디어 선거전에서 TV토론은 가장 중요한 정치이벤트로 꼽히지만, 사실 선거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는 것은 사실이다. TV토론이 기존 지지를 강화할 뿐 선거 결과를 뒤집을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TV토론이 중요한 이유는 자칫 말실수 하나로 수십만, 수백만표가 우수수 떨어질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주요 선거의 TV토론에서 있었던 ‘실점’의 순간들을 찾아봤다. ●‘달변’ 오세훈에 한명숙 ‘쩔쩔’ “시장이 되면 진두지휘할 서울시 직원 수를 아시나요.”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붙었던 당시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와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는 TV토론에서 오 시장의 ‘완승’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실력차를 보였다. 토론회에서 오 시장은 당시 현직 시장으로서 서울시정을 꿰뚫고 있는 면모를 보인 반면 한 전 총리는 오 시장의 ‘디테일’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며 수세에 몰렸다. 토론회에서 서울시 공무원 수를 묻는 오 시장의 질문에 한 전 총리는 “수천명이 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가 “본청 직원이 1만 5000명이고, 전부 합해 6만 5000명”이라는 오 시장의 설명을 들어야 했다. 이밖에도 “마곡지구가 어딨는지 아십니까”, “서울시 1년 복지 예산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등 오 시장의 구체적 질문에 한 전 총리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쩔쩔맸다. 물론 이같은 ‘토론 완승’에도 오 시장은 0.6%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오 시장 측에서는 ‘토론을 너무 잘해서 오히려 밉상으로 보였다’는 자평이 나온 반면 민주당으로서는 토론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 있는 선거였다. ●‘MB아바타’만 남은 2017년 대선토론 2017년 5월 치러진 대선 토론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던진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입니까”, “제가 갑(甲)철수입니까, 안철수 입니까”라는 질문 공세가 꼽힌다. 민주당 지지층의 온라인 공격 문제를 거론하기 위한 질문이었지만, 다소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 안 후보는 지지율이 출렁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1위 문 후보와 골든크로스까지 전망됐던 당시 시점을 떠올리면 패착 중에 패착이었던 셈이었다.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는 대선 후 ‘평가보고서’에서 “TV토론을 통해 오히려 ‘MB 아바타’라는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붙었던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말이 가장 큰 화제였다.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 ‘여성 대통령이 아닌 여왕’ 등 이 후보의 독설은 토론 구도를 ‘박근혜 대 문재인’이 아닌 ‘박근혜 대 이정희’로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보수 진영의 결집을 불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 스스로 비호감 캐릭터를 자처한 것이었지만, 중도층 유권자들에게는 진보진영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됐다는 의미다. ●이번 대선도 ‘실점 주의보’ 이번 대선의 TV토론에서도 각 당은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발언)와 같은 감정적 대응이나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만들어 보진 못했다”(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의 발언)와 같은 정책적으로 준비되지 않은듯한 답변은 자칫 살얼음 같은 현재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불어 각 당 캠프에서는 다자구도로 치러지는 토론회에서 공방이 물리고 물리며 토론 방향이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후보들로서는 더욱 중심을 잡고 토론에 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 손학규 대선 후보 사퇴

    손학규 대선 후보 사퇴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대통령 선거 출마의 뜻을 접는다”며 “제가 많이 부족했다. 성찰하며 조용히 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제의 폐해는 극복돼야 한다”며 “87년 체제를 극복하고 7공화국을 건설하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29일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지’를 내세우며 무소속으로 네 번째 대권에 도전했지만, 두 달도 안 돼 뜻을 접게 됐다. 손 전 대표는 17·18대 대선에서 각각 대통합민주신당, 민주통합당 경선에 출마했으나 2위로 석패했고, 19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철수 당시 후보에게 밀려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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