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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들 “안철수도 허준영도 철새… 지역 위한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유권자들 “안철수도 허준영도 철새… 지역 위한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4·24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 지역의 민심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이름값’에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에게 경쟁력을 보이는 정도로 파악됐다. 대선후보였다는 점이 후광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권자 상당수는 “지역을 위한 진정성 있는 후보가 없다”며 유력 후보인 이 둘을 싸잡아 ‘철새 정치인’이라고 꼬집었다. 특정 후보를 향한 지지세가 압도적이지는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직 지역 민심을 공략할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선거 후보자 공식 등록이 시작된 4일 노원병 민심의 ‘바로미터’인 노원구 상계중앙시장의 선거 분위기도 무르익기 시작했다. 시장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 모두 이번 선거가 안 후보와 허 후보의 대결구도임을 잘 알고 있었다. 후보 선택 기준으로는 대부분이 “누가 더 잘살게 해줄까”를 제시했다. 안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대선을 꿈꾸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당선되면 노원이 더 발전할 것”이라는 지지 이유를 댔다. 청과물 상인인 김경태(49)씨는 “안 후보는 대선에 도전할 사람이지만 허 후보는 국회의원만 되면 끝이 아니냐”라면서 “안 후보가 훗날 대선에서 이기면 노원은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유지류를 판매하는 정길남(56)씨는 “노원의 뿌리가 야권 성향이지만 시장에서 나이가 지긋한 10명 가운데 7명은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면서 “안 후보는 노원에 대해 잘 모른다. 갑자기 의원 되려고 노원에 왔다가 안 되면 또 다른 지역으로 철수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민주통합당 이동섭 지역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은 안 후보를 위해 후보를 내지 않았고, 이 위원장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상계동에 40년 동안 거주한 ‘노원 토박이’ 류연배(61)씨는 “지역의 뿌리가 흔들리면 열매가 부실한데, 이번 보선이 ‘굴러온 돌’ 간의 대결로 흘러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20년 가까이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해 온 이 위원장을 지지하는 표가 안 후보 쪽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신문산업진흥특별법 더 머뭇거릴 이유없다

    전국 신문사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어제 국회에서 신문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안(신문진흥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과 윤관석·배재정 의원이 자리를 같이해 힘을 보탰다. 신문의 공동제작(인쇄)과 유통(배달)을 지원하고 신문산업진흥기금(프레스펀드) 조성을 골자로 하는 신문진흥특별법은 지난해 10월 발의됐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신문의 위기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온다. 여야는 하루속히 신문진흥특별법 입법에 나서 신문이 환경감시 등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신문산업은 매출 및 독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무대책과 소극적인 지원 속에 방치되고 있다.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신문 열독률은 2006년 60.8%에서 2012년 40.9%로 떨어졌다. 신문 수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광고 매출액도 2006년 이후 1조 7000억원대로 6년째 정체상태다. 그나마 있던 지역신문발전기금도 없어졌다. 이 때문에 신문종사자들의 이직률이 날로 늘고 있으며 우수인력의 유입도 끊기고 있다. 이는 공동체에 대한 감시·비판기능의 약화로 이어진다. 이에 반해 서구는 신문의 위기는 민주주의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는 인식 하에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신문사들이 문을 닫거나 취재인력을 줄이면서 신문을 통한 다양한 민주적 공론의 장이 실종되고 이로 인해 대중들의 분노가 의회정치를 통해 걸러지기보다 직접적인 거리정치로 표출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는 1년 뒤 뉴욕 월가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면서 현실화됐다. 프랑스가 2008년부터 18세 이상의 성인이 1년간 신문을 무료 구독하게 하는 등 총 6억 유로(8500억원)를 들여 신문산업을 지원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공동체에 대한 유용한 정보는 부족하다. TV, SNS 등은 연예, 오락과 같은 감각적이고 선정적인 연성 기사를 쏟아낼 뿐 사회를 통합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연구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신시내티 포스트 신문이 문을 닫은 이후 첫 선거에서 투표율과 출마자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신문이 감당해 오던 시민들의 정치 참여 욕구를 TV나 인터넷이 대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신문은 독자, 언론중재위원회, 법원 등의 공적인 감시 속에 정제된 콘텐츠를 생산하면서도 정보 제공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국회는 신문 공동인쇄, 배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건전한 정보유통 시장이 형성되도록 신문진흥특별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
  • 北군인들 철모 쓰고, 차엔 위장막… 그래도 평소처럼 농담 오갔다

    北군인들 철모 쓰고, 차엔 위장막… 그래도 평소처럼 농담 오갔다

    “태풍 전야 같다. 고요한 긴장이 흐른다.”“상황이 과장됐다. 개성공단 분위기는 평소와 똑같다.” 4일 경기 파주시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 북한이 우리 측 인력의 개성공단 출입을 금지한 지 이틀째인 이날 CIQ를 통해 돌아온 근로자들은 서로 다른 목격담을 전했다. 정오쯤 입경한 개성공단 근로자 강모(34)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공단 주변의 북한군 차량이 평소와 달리 위장막으로 덮여 있는 등 전시 상황을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이어 “2009년 3월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 때에도 북측의 개성공단 진입 제재가 있었지만 물류차는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차량의 출입이 불가능해 분위기가 더 안 좋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을 빠져나온 근로자 김모(56)씨도 “북측의 출입금지 조치로 개성공단 내에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세관 직원 옆 북한 군인들이 철모를 쓰는 등 평소와 다른 점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 직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등의 정치적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상황을 좀 더 낙관적으로 보는 증언도 있었다. 건설 근로자 강모(57)씨는 “공장 내부 분위기는 좋다. 북한 직원들은 평상시처럼 농담도 했고 상황을 걱정하는 동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북측 직원들은 개성공단을 둘러싼 긴장 상황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홍익표 의원(민주통합당)은 오전 CIQ를 방문해 “개성공단 사업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여한 사업으로 김정은도 가급적 이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정책적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개성공단에서는 221명(외국인 1명 포함)이 귀환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입경 신청인원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라면서 “북측이 출입금지 입장을 유지한 상황에서 국내로 돌아오면 공단으로 한동안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한 근로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파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반도 위기 고조에 대북 특사 파견 제안 잇따라

    한반도 위기 고조에 대북 특사 파견 제안 잇따라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북 특사 제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대북 특사를 파격 제안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이 특사 파견을 적극 고려할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문성근 같은 당 전 최고위원 등을 특사로 추천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한 직접 행동을 주문하며 한편으로는 북한 당국의 반민족적 처사를 규탄하기도 했다.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도 대북 특사 파견과 관련해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그것까지도 저희들이 (검토 대상에) 포함시켜야 된다고 본다”며 “한반도 문제는 직접적인 당사자인 남북 간의 대화로 풀어야 되는 것으로 형식이나 격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 시점이 바로 지금이냐에 대해 정부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된다”며 “5월 초 한미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예정돼 있는데 그 시점을 염두에 두고 그 직후 정도(가 적절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길 의원은 “대화를 제안하고 물밑접촉을 하는 것은 아무리 빨라도 늦지 않다”며서 “이건 서둘러도 된다”고 강조했다. 길 의원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전제가 북한의 핵 포기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렇지 않다. 선후의 문제는 아니고 병행 추진해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문회서 ‘큭큭’하던 윤진숙 해수부 장관 내정자 결국 낙마 위기

    청문회서 ‘큭큭’하던 윤진숙 해수부 장관 내정자 결국 낙마 위기

    자질 부족 논란을 빚었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가 낙마 위기에 몰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윤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여야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여야가 다시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 없기 때문에 윤 내정자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채택해서는 안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민주통합당 간사인 김영록 의원은 “윤 내정자는 자질이 부족한 후보로 전혀 공부가 돼 있지 않고 전문성은 말할 것도 없다”면서 “리더십에서도 1만3000명의 직원들을 통솔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윤 내정자가 자진사퇴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새누리당 간사인 김재원 의원은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면 그 결과를 반드시 대통령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보고서 채택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회의 책임 회피”라면서 “반대 의견이 있다면 보고서에 적으면 된다”고 반박했다. 농해수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규성 민주당 의원은 “채택 여부에 대한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일단 오늘 회의에서는 채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상발언이 예정돼 있던 윤 내정자는 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윤 내정자는 지난 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질과 업무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당 내부에서도 “장관으로서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윤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문에 시종일관 “잘 모르겠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또 “해양 수도가 되기 위한 비전이 뭐냐”는 질문에는 “해양…”이라고 하더니 ‘큭큭’하는 웃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잘못된 답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자 “참, 어떻게 사과해야 돼”라고 혼잣말을 하는 등 진지하지 못한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야당에서는 일찌감치 윤 내정자가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는 판단을 내린 상태였다. 심지어 농해수위 소속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도 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청문회 내내 준비되지 못한 모습이나 책임지지 못하는 모습이 대단히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업 위기 진주의료원] 민주 “휴업취소訴 등 법적 대응”

    [폐업 위기 진주의료원] 민주 “휴업취소訴 등 법적 대응”

    민주통합당은 4일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휴업 방침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용익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단식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논리대로라면 정부가 시행하는 무상보육, 기초연금과 같은 복지제도를 모두 없애야 한다. 휴업조치는 우리나라 공공의료체계에 대한 선전포고”라면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고 있는 홍 지사를 비판했다. 그는 특히 “못사는 사람은 쓰레기란 말인가”, “진주의료원 환자는 경남 도민이 아니라는 것인가”, “홍 지사는 쓰레기 같은 사람의 도지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인가”, “정치를 그렇게 오래한 사람이 공공병원에 대해 이렇게 무식하냐”는 등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김 의원은 의사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사회정책수석을 지냈다. 앞서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홍 지사가 자신의 연임을 위해 돈 안 되는 진주의료원과 표가 되는 경남도청사 제2청사를 맞바꾸려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공공의료를 팔아 표를 사겠다는 실로 경악할 만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우 수석 부대표는 오는 7일 진주의료원에서 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는 등 여론의 관심을 모으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업처분 취소 소송과 휴업처분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며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휴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朴대통령, 세종시 시작으로 민생행보

    朴대통령, 세종시 시작으로 민생행보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취임 후 첫 지방순시를 했다.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됐던 충청권의 세종시를 택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도 겸해서 받았다. 평소 민생현장 탐방을 통한 현장 확인 행정을 강조해 온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 순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로 종료되는 정부 업무보고 일정 이후 지역별 현안에 대한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한편 대선공약 이행 과정 등을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는 의지가 각별하다. 박 대통령의 ‘세종시 메시지’는 지역균형 발전으로 요약된다.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중앙정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특색에 맞도록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종시를 비롯해 지방 도시들이 실질적인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마련되고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도 창조경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거의 모든 국민이 아파트에 사는데 문화를 확 바꾸기 어렵다면 과학기술적인 면에서 노력해 층간소음을 줄일 방법은 없는지 노력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전주시의 도시재생사업을 경제 패러다임 전환의 성공사례로 들었다. 집과 도로 등에 대한 단순한 환경 정비에서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아래 일자리 창출과 지역문화 활용 등을 합친 패키지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에 대한 해법으로 ‘원스톱 서비스’의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세종시에서 오찬을 한 뒤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의 충남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했다. 민주통합당 소속이자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정치인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박 대통령에게 두 차례나 개청식 참석을 요청했고, 박 대통령은 대통합 차원에서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지방 순시와 더불어 청와대는 국회와 언론과의 ‘소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0%대로 급락하면서 최근 허태열 비서실장과 이정현 정무, 이남기 홍보수석 등이 고정적으로 참여하는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언론과 국민의 주요 관심 사항에 대해 정밀 점검에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신문 위기는 민주주의 위기… 진흥법 필요”

    “신문 위기는 민주주의 위기… 진흥법 필요”

    전국의 신문사 노동조합이 제57회 신문의 날을 맞아 ‘신문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강성남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언론노조 지부장들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구 구독률과 열독률 하락으로 위기에 직면한 신문산업의 진흥을 위해 19대 국회가 신문지원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통합당 전병헌·윤관석·배재정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신문 산업의 위기는 위기를 넘어 생존권 차원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며 “구독률은 물론 열독률, 신문 매출액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뚜렷한 제도적 보완 장치는 요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서구 선진국들은 ‘신문의 위기’를 ‘민주주의의 위기’로 부른다”면서 “국내에선 신문이 없어도 방송,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것이란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19대 국회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미디어의 균형발전을 위해 신문의 공동제작(인쇄)과 유통(배달)을 지원하고 국고와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활용해 신문산업진흥기금을 조성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신문산업진흥특별법안’을 발의했지만, 입법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전병헌 의원은 이날 신문산업진흥기금 설치에 필요한 재원을 국가가 지원토록 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신문산업진흥에 관한 특별법안’의 부수법안으로, 국가재정법에 특별법안을 추가하도록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탈북자 연평도서 ‘어선 월북’…軍 서해NLL 경계태세 구멍

    탈북자 연평도서 ‘어선 월북’…軍 서해NLL 경계태세 구멍

    대북 경계 태세가 최고 수준인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탈북자가 어선을 훔쳐 타고 월북했다. 해군과 해경 모두 조업이 금지된 시간대에 통제구역을 이탈한 어선의 NLL 접근을 차단하지 못해 서해 해역의 경계 태세에 허점을 드러냈다. 군 당국은 4일 탈북자 이모(28)씨가 연평도에서 9t짜리 어선을 훔쳐 전날 밤 10시 49분쯤 NLL을 넘어 월북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북한을 탈출해 2007년 3월 국내에 들어와 정착했다. 이씨는 과거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재입북하고, 또 탈북하는 등 4차례에 걸쳐 입·탈북을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월북 어선은 연평도 동남방에서 연안을 거쳐 NLL로 향했다”면서 “밤 10시 46분쯤 NLL 남방 900m 지점에 있는 어선을 레이더로 포착해 해군 고속정이 출동했지만 3분여 뒤 NLL을 월선해 추가 조치는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씨가 사전에 치밀하게 월북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도에 특별한 연고가 없던 이씨는 두 달 전 섬으로 들어와 지난달 18일부터 월북한 꽃게잡이 어선의 선원으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선 선주는 전날 밤 북으로 향하던 이씨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돌아오라”고 종용했지만, 이씨는 “연평도에 들어올 때 그냥 온 게 아니다”라고 대답하며 동북방 NLL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어선이 레이더망 사각지대인 연안 쪽으로 움직여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초병이 배가 나가는 것을 봤지만 꽃게잡이 시기에 어황이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일찍 출항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몰 후 야간 출항이 금지돼 있고, 어선 통제구역을 벗어나는 정황이 육안으로 확인됐는데도 사전 경고 및 차단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허술한 태세가 도마에 올랐다. 이씨처럼 국내에 정착했던 탈북자가 재입북한 사례는 2000년 이후 북측이 공개한 것만 모두 5건으로, 지난해에만 3건이 발생했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과했다. 김 장관은 “현재까지의 보고로는 레이더가 북쪽을 향해 있어 섬 가까이에는 음영이 있어 NLL을 통과하기 직전에 발견됐다”면서 “조사 뒤 취약점을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비상 상황인데 어떻게 탈북자가 북한으로 다시 잠입할 수 있나”라고 질타했고,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도 지난해 10월 북한군의 이른바 노크 귀순을 언급하면서 “내려오는 것도 마음대로고 올라가는 것도 마음대로면 군의 안보능력을 신임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 vs 反박근혜… 노원병이 요동친다

    박근혜 vs 反박근혜… 노원병이 요동친다

    4·24 재·보궐 선거가 4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세 곳의 결과에 따라 여야 모두 권력 지형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명운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 중 최대 관심 지역은 새누리당 허준영, 통합진보당 정태흥, 진보정의당 김지선,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나선 노원병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허 후보의 상계동 선거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황우여 대표는 “노원병은 새누리당과 새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국민행복국가의 중심적 시험대”라면서 교통 문제 해결 등 지역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 후보는 “노회찬보다 더 노회찬처럼 서민을 위한 민생 정치의 길을 가겠다”고, 정 후보는 “박근혜 불통 정권에 확실히 맞서겠다”고 각각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 후보도 “국민과 함께 권력의 독선과 독단에 경종을 울리겠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혁신하고 거듭나지 못하면 국민과 함께 새 정치의 이름으로 견제하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안 후보 지원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민주당은 오는 8일 영도, 10일 부여·청양에서 각각 비상대책회의를 여는 등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초반 판세는 노원병의 경우 안 후보가 우세하다는 게 중론이다. 반면 영도와 부여·청양에서는 각각 새누리당의 김무성, 이완구 후보가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영도에서는 민주당 김비오, 통진당 민병렬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여·청양에서는 민주당 황인석, 통진당 천성인 후보가 일전을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현안 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춘 ‘지역 일꾼론’을, 민주당 등 야권은 최근 인사 파행 논란을 고리로 한 ‘정권 경종론’을 각각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통해 1171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대선 당시 후보 등록을 앞두고 중도 사퇴했기 때문에 그의 재산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전체 재산의 90%인 1056억원은 안철수연구소 보유 주식에 대한 평가액이다. 당초 안 후보가 보유하던 안랩 주식은 372만주(37.1%)였으나 지난해 2월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재단’) 발족을 위해 보유 주식의 절반인 186만주를 출연한 바 있다. 나머지 재산은 예금 102억원과 용산 주상복합아파트 전세권 12억원 등 현금성 자산이다. 소유 부동산이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느리지만 강한 협치/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느리지만 강한 협치/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이틀 전 3년 동안 서울에서 근무한 일본인 지인의 송별식이 있었다. 그와는 공감할 수 있는 점이 많아 가까워졌다. 연배가 같아 가족 문제나 직장 생활 등에 대한 관심사나 고민이 비슷하다. 취미도 등산으로 같다. 그는 매주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 한국의 산들을 다녔다. 한국의 경제, 특히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 정치에 대해서도 가끔 호기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인, 한국사회의 역동성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회고했다. 일본 지인들은 “한국 사회는 매우 다이내믹(역동적)하다.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도 힘을 모아 극복했고, 2002 월드컵 축구 응원도 한국적이었다. 예측불허 총선·대통령선거도 인상적이었다. 한국이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뤄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도 변혁기에 발휘된 집단적 힘 덕분인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다. 그들은 한국 사회 역동성의 원천이 어디인지 궁금해했다. 팽팽한 선거전을 거쳐 민주적 정권교체를 이루며 발전해 가는 정치가 무엇보다 인상적이라고 평가한다.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등이 일본이나 서구 일류 업체들을 뛰어넘은 에너지의 근원에도 관심이 높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대표되는 한류열풍도 변화하면서 힘을 키워 가는 한국의 저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봤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최근 들어 한국 정치와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지적한다. 경제 성장이 주춤하는 원인은 각 주체들이 툭하면 대치하는 정치 탓이라고 보았다. 여야 정당이 정쟁을 일삼으며 각 정파들이 맞서고, 건강한 견제와 비판 기능이 약해지면서 경제분야도 긴장감이 떨어져 활력이 약해지는 것 같다고 해석한다. 대치 정치의 비효율이 경제 분야까지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이 한국인으로서의 견해를 물으면 답이 옹색해진다. 다만 “권력 교체기의 후유증 같다. 청와대나 관료사회도 대변혁기다. 식품안전 문제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소관 문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혼선도 정리되지 않았다. 국회도 정부조직 개편 영향으로 상임위원회 업무 분장을 겨우 마쳤지만 어수선하다”고 배경을 설명해준다. 실제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치르면서 정치권은 리더십 재구축기에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한 뒤 일시적인 지도부 공백 현상 속에 집단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전 대선후보와 친노(친노무현)세력의 대선 패배 책임론 등을 놓고 티격태격이다. 그러나 당·정·청과 여야가 소통하는 협치(協治)가 복원되고, 5월 여야 지도부 개편이 되면 정치의 활력 회복이 기대된다. 지금 세계 각국은 다투어 보호무역 장벽을 치는 경제전쟁 시대다. 한눈 팔 틈이 없다. 2008년 세계경제 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회복하는 등 한국인은 커다란 위기 때마다 힘을 발휘했다. 무기력하고 무질서한 듯하다가도 결정적 순간에 힘을 모으는 역동성을 발휘했다. 소통하느라 조금은 느리지만 결국 강한 힘을 발휘하는 협치를 통해 한국 정치·경제의 활력을 강화해야 할 때다. taein@seoul.co.kr
  • 남재준 “4·3사건은 폭동” 강연 논란

    남재준 “4·3사건은 폭동” 강연 논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제주 4·3사건은 무장 폭동”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김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3일 남 원장이 육군참모총장 퇴임 후인 2008년 현역 군인을 대상으로 했던 ‘북한의 대남 전략과 우리의 자세’라는 제목의 강연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서 남 원장은 “제주 4·3사건은 남로당 제주지부 휘하 1000여명이 주동이 돼 북의 지령으로 일으킨 무장 폭동 내지는 반란”이라고 규정했다. 남 원장은 지난달 20일 인사청문회에서 제주 4·3사건과 관련, “4·3사건은 북의 지령을 받은 사람에 의해 시작된 것일 뿐 참여한 사람이 모두 폭도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남 원장의 과거 이런 강연은 역사적 진실을 호도하는 것으로 이 같은 내용에 남 원장이 동의한다면 국정원장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불참한 것에 대해 “약속을 지킨다는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위령제가 열린 제주 4·3평화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 불참은) 아쉽고 안타깝다. 그분은 공약했고 꼭 참석하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여야 추경·부동산대책 처리 실기 말라

    우리 경제는 안보상황만큼이나 비상시국에 처해 있다. 진작부터 대대적인 양적 완화로 경기회복에 나선 미국과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우리의 경기 부양은 시급을 다툰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대통령선거와 정부 출범 과정을 겪느라 경기활성화 대책 마련에 상대적으로 뒤처진 측면이 컸다. 늦어진 만큼 부동산대책과 추경 편성에 그쳐서는 안 되고, 침체에서 벗어나 경제활력을 찾는 정책을 더욱 과감히 펼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경제정책 타이밍의 중요성은 빼놓을 수 없다. 한시라도 빨리 경기활성화 대책이 집행돼 온기가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야 하겠지만 정치권의 논의 과정을 지켜보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여당은 추경규모를 대략 18조~20조원으로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럼에도 추경의 용처를 놓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와 기획재정부는 12조원으로 추정되는 세수 부족분을 메우는 세입 추경에 무게를 두고 있고, 새누리당은 경기부양 쪽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지엽적인 논쟁으로 날 샐 일이 아니다. 재원 마련 방식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은 추경안이 순탄하게 처리되지 않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키운다. 정부와 여당은 증세에 따른 경기 위축 부작용이 염려된다며 국채 발행을 통한 추경 편성을 선호한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국채는 미래의 빚이기 때문에 국채 발행보다는 증세를 하자고 맞서고 있다. 재정건전성은 정부가 정책의 우선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고 할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가 80%를 넘지만 우리는 34%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4·24 재·보선을 앞두고 있어 여야가 소모적인 정쟁에 몰입할 소지가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추경안 처리 시한을 놓칠지도 모를 일이다. 부동산대책 가운데 절반가량은 소득세법, 지방세특례법, 조세특례제한법 등이 국회에서 개정되지 않으면 시행될 수 없다. 이런 대책들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왜곡·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실거래가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한 양도세 면제대상은 서울 강남만 대상으로 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점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여야 간 충분히 협의해 합리적으로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본다. 정치가 안정될 때 비로소 경제발전이 가능하다.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정치권이 이를 왜곡시키거나 처리를 지연시키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여야는 추경안과 부동산대책을 제때에 처리해 주기 바란다. 여야 6인협의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자칫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反金전선 이상기류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한길 대세론’에 맞서던 반(反)김한길 전선이 결국 무산됐다. 유력 당권 주자인 김한길 의원에 맞서 단일화를 모색하려는 시도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게 흘러가면서 내부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범주류로 분류돼 온 강기정, 신계륜, 이목희, 이용섭(가나다순) 의원은 3일 회동을 했지만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 서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오는 12일 예비 경선 이전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반면 다른 의원들은 예비 경선 이전 단일화하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후보 등록을 한 뒤에 공약을 내놓고 지향하는 가치가 같으면 모르겠지만 누가 등록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단일화 얘기부터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에서도 반김한길 연대가 계파의 한 형태로 비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반김한길 구도를 만들어서는 계파 모습이 된다”면서 “4자 단일화를 왜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단일화 방식을 여론조사로 하자는 얘기도 나왔지만 의원들 간 이견으로 ‘없던 일’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계의 민주평화연대 측에서는 신계륜, 이목희 의원 가운데 1명이 후보 등록을 하고 강기정, 이용섭 의원은 각자 출마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 대표 후보군인 추미애 의원은 범주류 후보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후보 등록일인 오는 8~9일 최소 4명의 후보가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비 경선에서 컷오프를 거쳐 3명의 후보로 압축되면 김 의원에 맞서 남은 2명이 막판 단일화에 들어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편의점 점주들, 본사 횡포 고발

    “울며 겨자 먹기로 폐점을 결정했습니다.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밤낮으로 일했지만 6000만원이라는 빚만 쌓였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민주통합당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연 ‘편의점 점주 피해자 증언 및 가맹사업법 개정 필요성’ 토론회에서는 본사와의 불공정 거래 계약과 횡포로 인해 삶의 궁지에 몰리고 있는 편의점주들의 사연이 쏟아졌다. 진주에서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해 온 A씨는 “본사에서 2~3년 전부터 시장조사를 했고, 오픈을 할 경우 한 달에 500만원 최저보장을 해 주겠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덜컥 계약했다. A씨에 따르면 본사 직원은 매출이 보장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책임지고 양도양수인을 구해 주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본사가 매장 가까이에 다른 점포를 여는 바람에 매출이 점점 떨어졌다. 결국 폐점을 알아봤지만, 본사는 당초 약속과 달리 해지 위약금 6000만원을 요구하며 시간 끌기에 들어갔다. A씨는 “이젠 대출도 안 돼서 남은 위약금을 갚으려면 사채라도 받아야 할 형편”이라며 울먹였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편의점주 협의회를 만든 B씨는 “㈜세븐코리아 가맹본부에서 온라인 활동과 인터뷰 등 언론 활동을 하면 민형사상의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하고, 인터뷰를 했더니 모든 지원금을 끊겠다고 협박했다”고 가맹본부의 횡포를 고발했다. B씨는 지난 1일 ㈜세븐코리아 가맹본부로부터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야 할 형편이다. 점주들은 허위과장 정보 제공, 근접 출점, 과도한 해지위약금 피해, 24시간 영업 강요 등으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 힘들 정도로 시달리고 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는 같은 브랜드 편의점의 경우 250m 내 출점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이다. 본사 입장에서는 출점 수가 많아질수록 이익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결국 매출은 떨어지고 폐점은 어렵게 만드는 ‘신종 노예계약’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 방경수 전국편의점협동조합 이사장은 “걸어서 5분 가면 편의점이 하나씩 나오고, 같은 브랜드가 도로를 마주 보고 있는 경우도 많다”면서 “가맹계약서가 일방적으로 본사에 유리하게 돼 있다”고 호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채동욱 “원세훈 前국정원장 정치개입 의혹 전모 파악하겠다”

    채동욱 “원세훈 前국정원장 정치개입 의혹 전모 파악하겠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채동욱(54·사법연수원 14기)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고성과 폭언 없이 대체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채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해 여야 의원 모두 ‘깨끗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채 후보자는 이날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에 대해 일정 정도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서영교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폐지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수부 폐지에 따른 부패 수사의 공백이 우려된다”면서 “보완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공약인 상설특검에 대해서는 “기구특검(특검 전담 기구 설치)은 안 되고 제도특검(사안이 생길 때마다 특검 실시)은 된다는 식으로 말씀은 못 드리고, 다만 위헌 소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취임 후 전모를 파악하고 체제를 재정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부실 수사 지적에는 “새로운 증거가 나와 재수사할 필요성이 있다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채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해서는 야당 의원들조차 덕담을 건넸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보좌진이 파면 팔수록 미담만 나온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동안 법조계에서는 채 후보자가 여야 의원과 두루 관계가 원만한 데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과한 인물을 낙마시킬 경우 박 대통령이 원하는 인물이 총장에 내정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무난히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일어난 ‘검란’(檢亂) 사태와 관련,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검찰 주요 간부 비리를 우리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제보했었다”면서 “검찰총장이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부하 검찰과 주요 간부 비리를 야당에 제보하는 게 정의냐”고 말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미국 보스턴에 머물고 있는 한 전 총장은 이에 대해 “뚱딴지 같은 소리로 전혀 사실무근이다. 언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전 총장의 반박 사실이 알려지자 박 의원은 “한 전 총장은 오전에 자기 자리를 보전하려고 민주당에 부하 간부의 비리 제보를 하고 그날 사퇴했다. 민주당에서는 이것이 굉장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법무부에도 통보했다”고 재반박했다. 한 전 총장이 민주당에 비리를 제보했다고 박 의원이 언급한 부하 검찰간부는 최재경(현 전주지검장)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 당시 한 총장은 최 중수부장이 거액 수뢰 혐의로 수사를 받던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에게 문자메시지로 ‘언론취재 대응방안’을 조언하는 등 검사의 품위를 손상했다며 최 중수부장을 감찰할 것을 지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與 “4·1대책 입법 늦으면 시장 실망” 野 “큰 틀에서 정부와 시각차이 확인”

    민주통합당은 2일 정부의 4·1 종합부동산대책에 대해 “큰 틀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 민주당 간 시각차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하면서 국회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변재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부동산 시세가 아직도 비싸기 때문에 하향 안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과 정부는 저점을 찍었기 때문에 이젠 좀 올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라면서 “부동산 가격에 대한 기댓값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변 의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가치인정비율(LTV) 완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라 할지라도 가계 부채가 10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다시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문제에 대해서도 “제도 자체는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의장은 또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취득세 면제는 ‘강남특구 부유층을 위한 것’이라고 공세를 펴기도 했다. 그는 취득세 면제 요건을 6억원 이하, 85㎡ 이하로 제한한 데 대해 “이런 소형 주택은 대부분 강남 3구에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시각차를 보인 민주당과 달리 새누리당은 4월 국회에서 정부의 대책을 조속히 입법화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서두르더라도 국회에서 늑장을 부리면 시장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세부 대책 46개 가운데 20개는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의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개정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충돌은 불가피하지만 결국 민주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뒤 여야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6인 협의체’ 정례화에 합의했다. 의원총회에서 반대 목소리를 높인 변 의장도 “그간 민주당이 대선이나 총선에서 공약했던 내용이 대폭 반영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부동산 상한가 폐지 문제에서 정부가 한발 물러난 것은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 “창조경제 미궁 빠져… 추경안은 예산 참사” 對정부 맹공

    민주통합당은 “창조경제가 미궁에 빠졌다”며 박근혜 정부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창조경제에 대한 논란은 지난 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게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인사청문회는 한마디로 최 후보자가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책임지기에는 매우 미흡한 후보라는 걸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도, 청와대도, 국민도 모르는 창조경제는 미궁에 빠졌다”면서 “혁신과 융합을 이끌어야 할 장관 후보자는 도덕적 하자의 소용돌이에 휩쓸렸다”고 비난했다. 이 때문에 최 후보자가 스스로 거취에 대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의견 차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는 이날 채택되지 않았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내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는 전날 자정까지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미래부 장관에 부적격한 사람임을 보여줬다”면서 “창조경제에 대한 기본적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했고 심지어 미래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조차 몰랐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방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반박 기자회견에서 “최 후보자는 그 분야의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많은 성과를 도출했고 그 분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다”면서 “미래부의 업무와 관련된 전문성과 경험, 경륜,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12조~20조원으로 예상되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세수 추계와 실현 가능성이 낮은 국유 자산 매각을 전제로 한 세입 부풀림이 낳은 예산 참사”라며 공무원 문책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같은 기간, 같은 관료 조직이 자기가 만든 세입안에 대해 석 달 만에 스스로 세수가 12조원이나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게 정상인가. 무책임의 극치이고 영혼이 없는 공무원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실 추계를 사과하고 정부부터 솔선수범해 빚을 늘리자고 말하기 전에 인건비와 경상 운영비를 감축하는 등 정부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추경의 다른 원인은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금도 연간 15조원 이상의 감세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국채 발행으로 곳간을 채운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하다”며 국채 발행이 아닌 부자 증세로 추경을 조달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증세를 통한 추경에 반대하며 국채 발행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재외국민용 주민증 발급 추진… 복수국적 허용 범위 확대하기로

    재외국민용 주민증 발급 추진… 복수국적 허용 범위 확대하기로

    여야는 복수 국적 허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2일 합의했다. 우수한 해외 인재들이 모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에 따라 한국 국적을 가진 해외 동포 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복수 국적 취득 가능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몇 세까지로 낮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야 간 이견이 있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인 원유철 의원과 민주통합당 세계한인민주회 수석부의장인 김성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동포 사회의 권익 신장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재외동포정책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해외 동포들이 ‘소중한 인적 자산’이라는 점에 여야가 인식을 같이한 것이 복수 국적 허용 확대에 합의한 배경이 됐다. 현행 국적법에 따르면 외국에서 거주하다 국내에서 영주할 목적으로 귀화한 사람 가운데 만 65세가 넘으면 복수 국적이 허용된다. 원 의원은 이 연령을 55세까지 하향 조정하는 안을 지난해 국회에 국회에 제출했고, 이는 새누리당 대선 공약으로도 제시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복수 국적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연령을 55세로 낮추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복수 국적자가 무분별하게 대량 양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여야가 복수 국적 허용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은 복수 국적 논란 속에 사퇴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사례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단, 국적 선택과 상실 연령은 기존 국적법을 따른다. 미국처럼 속지주의를 따르는 해외에서 태어난 복수 국적자는 만 22세가 되기 전까지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 병역의무 대상 가운데 제1국민역에 편입된 남성은 병역법에 따라 만 18세 때 국적을 결정해야 한다. 여야는 또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적 문제로 기본적인 사회적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없었던 재외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재외국민이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해외에 90일 이상 장기간 체류하는 ‘해외 거주 한국인’을 말한다. 이들은 투표권을 갖지만 주민등록이 말소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취업, 신용카드 발급, 송금 등에서 불이익을 받아 왔다. 이 밖에 여야는 ‘해외 한국학교 및 한글 교육 지원 강화’, ‘거주국에서의 지방참정권 부여’ 등도 합의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靑, 해양수산 전담 비서관 만든다

    靑, 해양수산 전담 비서관 만든다

    청와대에 해양수산비서관이 신설될 전망이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 ‘다른 부(部)는 청와대에 전담 비서관이 있는데 해수부는 없다’는 박민수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청와대가 비서관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청문회에서는 윤 후보자의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은 “윤 후보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입사한 이래 줄곧 개발원 내에서 해양연구 분야만 종사했을 뿐 별다른 이력이 없다”며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기에 검증된 능력과 경험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윤진숙-손재학 장·차관 라인업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해수부의 핵심인 해운·물류 분야를 잘 모르는 장·차관이 어떻게 일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윤 후보자의 중점 과제에 대해 “새로운 해양강국으로의 비전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발상”이라며 “윤 후보자의 시각이 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급”이라고 비판했다.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국내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수산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한·중 FTA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김영록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자가 2001년 본인 명의로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를 분양권으로 매입했다가 2003년에 매각했다”며 “분양권을 2년도 안 돼 매각해 1억 604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윤 후보자가 2002년 전입신고 없이 소유권만 등기한 점 등을 들어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자는 “최근 거세지는 주변국의 해양영토 팽창 시도에 맞서 독도 영유권과 이어도 관할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상경계 획정에 대비해 한반도 주변해역 정밀지형조사, 무인도서 관리 강화 등을 면밀히 추진, 해양영토를 전략적으로 지키겠다”고 답했다. 이어 “해양영토를 물샐 틈 없이 지켜내고 확실하게 개척하겠다”며 관할 해역에 대한 경비 강화와 인력·장비 확충을 통해 불법 조업 등 관할권 침범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업무 수행능력 지적에 대해서는 “해양수산개발원이 해양수산부 전체의 기능을 수행했던 곳”이라며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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