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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례대표 4·11 총선비용 보전액, 통진당 6명 49억 〉새누리 25명 46억

    비례대표 4·11 총선비용 보전액, 통진당 6명 49억 〉새누리 25명 46억

    부정경선 논란 속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6명을 낸 통합진보당이 25명을 배출한 새누리당보다 비례대표 선거비용을 더 많이 보전받았다. 지역구 출신들 가운데서도 통진당 의원과 후보들이 ‘최다’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4·11 총선 보전비용 지급내역에 따르면 통진당은 비례대표 선거비용으로 총 49억 5900만원을 국고에서 지급받았다. 비례대표 21명이 당선된 민주통합당의 보전비용이 49억 6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은 46억 5800만원을 받았다. 비례대표 2명을 배출한 선진통일당도 37억 6300만원을 보전받았다. 비례대표 선거비용은 후보자 및 당선자 수와 관계없이 정당별로 51억 4100만원 내에서 집행할 수 있다. 통진당은 총선에서 50억 4403만원으로 4개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신고했고 이 가운데 49억 5900만원을 보전받은 것이다. 선관위는 이날 4개 정당과 574명의 지역구 후보자들에게 총 892억여원의 선거비용 보전액을 지급했다. 총선에서 15% 이상 득표를 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은 후보자가 537명이었고 10~15%의 득표로 선거비용의 절반을 보전받은 후보자가 37명이었다. 새누리당은 전체 후보자 230명 가운데 216명이 보전 대상자로 총 264억 4600만원을 받았고 민주당은 전체 210명 가운데 204명의 후보자가 260억 5500만원을 돌려받았다. 통진당은 55명의 후보자 가운데 48명이 63억 1700만원을 보전받았다. 전체 보전 대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지급받은 후보는 통진당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의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역구의 선거비용 제한액 2억 6000만원 가운데 2억 4000만원을 청구했고 이 중 2억 3100만원을 받았다. 청구액 대비 최다 보전 대상자는 경남 남해하동사천에 출마했던 통진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이다. 강 위원장은 선거비용 제한액 2억 4500만원 가운데 2억 2500만원의 보전을 청구했고, 300만원을 감액한 2억 2200만원을 받았다. 선거비용 제한액 대비 최다 보전대상자도 통진당 후보였다. 전남 광양구례에 출마했던 유현주 후보는 1억 9800만원 가운데 1억 9000만원을 청구했고 이 가운데 1억 8700만원을 보전받았다. 한편 가장 적은 액수를 보전받은 후보자는 제주 제주갑에 출마했던 무소속 장동훈 후보로 1억 9600만원의 선거비용 제한액 가운데 1억 5300만원을 청구했으나 300만원만 보전받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거꾸로 부는 북풍… 與 웃고 野 울고

    북한이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불거진 ‘종북세력 척결론’을 비난하는 등 남한에 대한 정치개입을 노골화하면서 ‘종북 논란’이 새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민주통합당은 종북 논란에 북한이 직접 뛰어들면서 도리어 ‘역풍’이 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역시 북한의 발언으로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전전긍긍이다. 잠시 야권에 유리한 듯했던 상황이 다시 불리한 쪽으로 흐르고 있는 방증은 우선 야당의 반응이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당의 유불리를 떠나 대한민국 정치일정에 (북이)과도하게 개입하려 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당과 국민에게 모두 다 비판받을 만한 일”이라며 북한의 과도한 정치개입을 우려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의 성명 발표는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의 천주교 관련 막말 발언과 똑같다.”면서 “가만히 있으면 될 텐데 논란을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곤혹스러워했다. 민주당이 색깔 공세에서 민생 챙기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승리의 원인으로 ‘종북논란’을 꼽았지만, 당 내에서는 ‘모발심’(모바일 투표로 나타난 민심)이 당심과 민심을 왜곡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판단을 반영한 듯, 이 대표는 지난 11일 “하반기가 되면 우리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여·야·정 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색깔 공세를 비켜갔다. 더이상 색깔론을 언급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북풍의 흐름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 된 원인은 바로 통진당 사태에 있다. 통진당 사태로 인해 종북세력 논란이 불거졌고, 북한의 ‘종북세력 척결론’에 대한 비난이 이들의 실체를 오히려 드러내는 꼴이 되면서 역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통진당 박원석 새로나기 특별위원장은 “북한이 종북 논란에 대해 진보정당을 두둔하는 듯한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미 우리 국민이 합리적 이성에 따라서 판단할 텐데 북한이 개입해서 오히려 논란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북풍(北風)으로 인한 여야의 유불리가 다시 한번 뒤바뀌면서 이를 종북세력에 대한 역공의 기회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색깔론은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발표 당시에도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했고,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치러진 6·2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이 패배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국회의원과 정치지도자의 국가관을 알고 싶어하고 이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이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경선 부정도 문제지만 종북 문제 자체를 우리 당이 놓쳐서도 안 된다고 본다.”면서 “계속 주도권을 쥐고 가야한다. 또 이게 대선에서 결코 불리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선개입을 노골화한 북한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대화를 위해 이념을 떠나 북한을 찾았던 인사들과 대한민국 헌법을 정면 부정하고 주체사상을 따르는 종북 세력을 구분 못할 만큼 우리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고 강조했다. 황비웅·송수연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北은 대선판 흔들겠다는 생각을 접어라

    북한이 과거 북한을 방문했던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를 겨냥해 평양에 와서 한 일과 행적, 발언을 모두 공개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공개 질문장’에서 “청와대와 행정부, 새누리당 안에도 우리와 내적으로 연계를 가진 인물들이 수두룩한데 종북을 떠들 체면이 있는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평통은 박 전 대표가 2002년 5월 방북 당시 방문한 장소 등을 열거하면서 친북 발언도 적지 않았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 “정몽준·김문수 등이 우리에게 한 말을 모두 공개하면 남조선 사람들이 까무러치게 될 것”이라고 위협의 강도를 높였다. 총선 이후 불거진 ‘종북·색깔 논란’을 빌미로 남쪽의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방북 행적과 당시 발언 등을 공개하는 한편 북에 대해 협박만 말고 공개할 것이 있으면 모두 공개하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당대표 선출과정에서 여권의 종북 공세에 ‘신(新)매카시즘’으로 맞섰던 민주통합당조차 북한의 국내 정치 개입에 반대하는 논평을 내놓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우리 측 인사들의 ‘덕담’이나 ‘축배’ 제의까지도 ‘종북’으로 포장해 공세를 펴는 이유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통합진보당의 종북세력 고립, 민주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욕설 파문 등으로 북한에 우호적인 세력들이 수세에 몰리자 ‘물 타기’를 통해 논점을 흐려놓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한 마디로 유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1년 전에도 남북한 비밀접촉 사실과 함께 우리 측 대표 명단을 폭로했다. 국제 관례를 깡그리 무시한 처사였다. 이런 북한인 만큼 이번에 비상식적인 협박을 가했다고 해도 그리 놀랄 바는 못 된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권의 과도한 이념논쟁이 북한의 개입을 불러들인 측면은 없는지 뒤돌아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이념 공세가 당장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반드시 역풍을 부른다는 게 우리 정치사가 남긴 교훈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도 이젠 ‘북풍’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건전한 판단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가 먼저 과잉 이념을 경계해야 한다. 그것이 연말 대선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북한의 헛된 망상을 깨트리는 길이기도 하다.
  • [‘대선 레이스’ 속도 내는 민주 3龍] 문재인 “내가 후보 돼야 박근혜 이긴다”

    [‘대선 레이스’ 속도 내는 민주 3龍] 문재인 “내가 후보 돼야 박근혜 이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유력 대선 주자인 문 고문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치개혁모임의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내가 민주당에서 가장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내가 후보가 돼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이기고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고 자신의 대선 경쟁력을 자신했다. 그는 17일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장외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경선을 전망하면서 “나는 질 수가 없다.”고 강력한 권력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한 ‘절박한 권력의지’를 갖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수권 정당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성장 담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은 우리가 복지와 경제민주화만 중시하고 경제 성장을 후순위로 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문 고문은 “정권 교체와 정치 개혁에 대한 열망이 큰데 정치 개편이 기성 정당으로 힘들다고 판단하니 희망과 대안을 정치권 밖에서 찾고 있다.”며 “내가 정권 교체와 정치 교체를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 원장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가장 큰 비교 우위에 있는 부분은 민주통합당이라는 전통 있는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일종의 막연한 지지이지만 민주당의 힘이 하나로 모아져 후보로 선출된다면 지금의 지지와는 비교할 수 없고 (절대) 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선 레이스’ 속도 내는 민주 3龍] 손학규, 특강 마무리… 약속 캠페인 나선다

    [‘대선 레이스’ 속도 내는 민주 3龍] 손학규, 특강 마무리… 약속 캠페인 나선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2일로 특강 정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대구대학교에서 ‘손학규, 대한민국 새로운 길을 말하다’를 주제로 특강했다. 손 고문은 지난 5월 17일부터 전남대·경남대·충남대·강원대·전북대 등을 돌며 진행한 권역별 순회 ‘비전 투어’를 마쳤다. 손 고문은 1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뒤이어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자신의 비전을 심화·구체화한 약속들을 공개하는 가칭 ‘손학규의 약속 캠페인’에 나선다. 국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소통한다. 그를 원하는 지역과 집단을 찾아 민심을 듣고, 집권 비전을 제시한 뒤 가감 없이 평가받을 예정이다. 손 고문은 7월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경제비전을 담은 저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그와 참모들은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인 ‘메인 캐치프레이즈’도 가다듬고 있다. 국회의원·장관·도지사를 거친 경륜이 평가받기 시작하면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 여론조사 지지율도 한순간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 당내 기반 강화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신학용·최원식·조정식·이찬열·양승조·오제세·이춘석·김동철·이용섭·임내현·이낙연 의원 등 권역별로 고르게 포진한 의원 지지세가 강점이다. 공식 출마 선언 뒤엔 합류 의원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한다. 측근들은 “여야가 거친 종북·색깔 공방을 펴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이때야말로 양쪽의 극단론을 조율해 낼 수 있는 안정적 경륜·리더십을 갖춘 손 고문이 평가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몸통·윗선·돈출처 규명 못한 ‘生卽死 검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 재수사가 지난 3월16일 이후 3개월여 만인 13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마무리된다. 검찰은 1차수사의 부실이 드러나자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수사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히며 본격적으로 재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미흡한 수사결과로 인해 벌써부터 ‘검찰이 생즉사(生卽死)의 길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된다. 실제 검찰은 불법사찰의 몸통과 증거인멸 윗선을 2010년 1차수사에 이어 재수사에서도 명쾌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이번 수사의 최대 관건이었던 ‘관봉 5000만원’의 출처와 관련해서도 장 전 주무관의 폭로 내용 규명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수사 착수 이후 ▲지원관실 불법사찰 전모 및 지시·보고 비선 라인 규명 ▲장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제공된 돈 등의 출처 ▲증거인멸 지시 윗선 규명 등 3대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검찰은 김경동(50) 전 지원관실 주무관의 USB, 진경락(45·구속기소) 전 기획총괄과장의 외장 하드디스크 등에서 지원관실이 조계종 지관 전 총무원장과 보선 종회의장, 윤석만(현 포스코건설 고문) 포스코 사장, 권모 전 KT&G 사장, 현기환·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백원우·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 본인 또는 주변 인사들, 방송인 김미화씨 등 종교인, 연예인, 기업인, 정치인, 민간인들을 광범위하게 사찰한 문건을 확보했다.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 사찰 외에도 지원관실의 불법사찰 사례를 추가로 밝혀낸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의 사찰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사법처리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원관실 지시·보고 체계의 윤곽도 어느 정도 파악했다. 검찰이 확보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추진 지휘체계’(2008년 8월 28일 작성) 문건에 따르면 지시는 ‘VIP(이명박 대통령 지칭) 특명전달자→비선→지원관실’, 보고는 ‘지원관실→비선→VIP 또는 대통령실장’으로 이어졌다. 비선 인사로는 박 전 차관과 이영호(48·구속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까지 규명했다. 검찰은 정정길·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한 차례 서면조사하는 선에서 지원관실 사찰의 지시·보고 라인 수사를 끝냈다. 장 전 주무관이 받은 돈 등의 출처는 오리무중이다. 지난해 4월 류충렬(56)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장석명(48)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한 것이라며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관봉 형태’의 5000만원은 류 전 관리관의 “장인이 마련한 돈”이라는 주장을 뒤집을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인멸은 이 전 비서관이 2010년 7월 최종석(42·구속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과 진 전 과장을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지원관실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진 전 과장과 장 전 주무관이 증거인멸에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들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부분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민주, 권리당원·정책대의원 동일인물 있었다

    민주, 권리당원·정책대의원 동일인물 있었다

    지난 9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서 ‘이중 투표’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권리당원과 정책대의원 중 실제로 동일 인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당은 정책대의원 선거인단 2600명의 실명 여부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김모씨는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권리당원 자격으로 모바일 투표를 한 후 국민의 명령 정책대의원 자격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현장투표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권리당원 자격으로 지난 1일 모바일 투표를 한 뒤 친노성향 시민단체인 ‘국민의 명령’ 몫 정책대의원 자격으로 전당대회 당일인 9일 일산 킨텍스 대의원대회에서 현장투표에 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강정구 민주당 조직부총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권리당원 명부와 정책대의원 명부를 대조해 본 결과 동일 인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실제 해당 당원이 두 번에 걸쳐 투표를 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 대표 경선 전 한국노총, ‘국민의 명령, 100만 민란’, ’내가 꿈꾸는 나라’ 등이 포함된 정책대의원 2600명을 확정하면서 정책대의원 명부와 권리당원 명부의 중복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강 부총장은 “당대표 선거 3~4일 전 국민의 명령을 비롯한 단체들이 정책대의원 명부를 급하게 넘겨 주는 바람에 일일이 정책대의원의 실명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국민의 명령에서 잘못된 주민등록번호를 기술해 명부를 넘겨 줘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강 부총장은 이어 “정책대의원 2600명 중 국민의 명령 150명을 확인한 결과 김씨 외 중복투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단 민주당은 단순한 “착오일 뿐 부정 선거는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중복 투표’가 확인될 경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대선경선단장 추미애·대표비서실장 김태년

    민주통합당은 1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장에 추미애 최고위원을, 대표비서실장에 김태년 의원을 임명하는 한편 윤호중 사무총장과 이용섭 정책위의장을 유임시키는 등의 인선안을 의결했다. 신임 전략홍보본부장에는 오영식 의원, 민주정책연구원장에는 변재일 의원, 민주정책연구원 상근 부위원장에 홍종학 의원, 전략기획원장에 윤후덕 의원을 임명했다. 홍보미디어위원장에는 유은혜 의원, 인터넷소통위원장에는 정청래 의원, 교육연수위원장에 신극정 전 경기도정무부지사, 직능위원장에 이상직 의원, 법률위원장에 박범계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에 도종환 의원을 기용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민주, 전두환·노태우 국립묘지 안장금지법안 발의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은 12일 “군사반란 수장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이 돼도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도록 하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두 전직 대통령은 1997년 12월 특별사면 및 복권이 이뤄진 상태다. 진 의원은 “국립묘지의 영예성과 국가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는 부적격자들이 ‘사면법’에 따라 국립묘지의 안장대상자로 결정되는 사례가 발생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묘지에 국가반란의 수장들이 사면·복권됐다고 안장되는 것은 군사쿠데타를 정당화하는 것이며 유공자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19대 국회 의정활동의 첫 번째 대표발의 법안으로 개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은 임수경·이인영·전병헌 등 민주당 의원 15명이 공동 발의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새누리 경선 룰 고치기 불가능한 일인가

    새누리당이 대통령 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어제 경선 룰부터 고치자는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의 요구를 뿌리치고 경선관리위 구성을 강행했다. 경선 불참을 배수진으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요구해온 비박 진영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세운 꼴이다. 새누리당은 이런 소모전은 자해 행위일 뿐임을 깨닫고 속히 민주적인 게임의 룰을 절충해 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우리는 정몽준·이재오 의원이나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가 지고지선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들거나, 상대 당이나 후보 지지자들에 의한 역선택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에서다. 민주통합당은 국민 참여 비용을 줄이는 대안으로 모바일 투표를 가미하는 대안을 들고 나왔으나,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 민심이 왜곡되는 역기능이 빚어졌다. 이 제도의 본고장인 미국도 조직 동원 비용 등 부작용 때문에 상당수의 주(州)에서는 시행을 기피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수 국민이 작금의 정당정치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민 참여 확대를 통해 정치판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할 당위성 또한 적지 않다는 얘기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현행 경선 룰을 신주단지처럼 고수해야 할 명분도 없는 셈이다. 혹여 비박 주자들이 대거 불참한 채 체육관을 빌려 친박 대의원·당원들로 채워진 맥빠진 추대행사를 치른들 박근혜 후보의 본선 경쟁에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그런데도 지난 2007년 다 이긴 경선을 룰 개정으로 망쳤다고 보는 그의 트라우마를 의식해 누구도 룰 개정에 대해 아무런 건의조차 못한다고 하니 딱한 노릇이다. 새누리당 각 예비주자 진영은 완전국민경선제든 현행 룰이든 그 자체가 진선진미의 공리(公理)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주자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당심과 민심이 조화를 이룰 절충안을 왜 못 찾겠는가. 현재 50% 수준인 국민 참여 비율을 좀 더 높이고 현행 원샷 방식 대신 지역 순회 경선을 도입해 흥행성을 높이는 것도 검토할 만한 대안일 수 있다. 무엇보다 선두주자인 박 전 비대위원장부터 안전운행 전략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 않음을 자각하고 유연한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檢, 임수경 의원 수사 착수

    검찰이 북한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의 글을 트위터에 리트위트(재인용)한 임수경(44) 민주통합당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1일 나라사랑실천운동 등 보수 성향의 5개 단체가 지난 8일 임 의원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안2부(부장 변창훈)에 배당하기로 했다. 또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대표 이모(69)씨 등 4명은 이날 오후 임 의원을 비롯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 최재성 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의원11명 “김두관 지지” 커밍아웃… 親·非 ‘분화’

    민주통합당 대선경선을 관리할 이해찬 대표 체제가 구성되면서 연말 대통령선거를 향한 대권주자들의 대선레이스도 본격화됐다. 11일 잠재적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의 출마를 촉구하는 민주당 의원 11명이 커밍아웃(지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힘)하면서 대선주자별 당내 세력 지형도에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비노세력도 크게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지지로 나뉘었지만 이들 중 일부도 김 지사 지지를 밝혀 당내 세력 지형에 격변이 시작됐다.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원혜영 의원을 비롯, 김재윤·민병두·문병호·최재천·강창일·안민석·배기운·김영록·김승남·홍의락 의원 등 11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김두관 지사를 주목한다.”며 김 지사 지지를 선언, 당내 대선지형 변화를 촉발했다. 김 지사는 12일 경남 창원에서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이 될 저서 ‘아래에서부터’ 출판기념회를 가진 뒤 오는 7월 중순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오는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날 오전 10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대선 행보에 본격 나선다. 역사상 국민과 소통을 가장 잘한 지도자인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지향한다며 이 곳을 택했다. 측근의원들과 각계각층 인사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손 고문이 출마선언을 예정보다 대폭 앞당긴 것은 이슈를 선점해 경선국면을 주도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11일 부산 출신 3선 조경태 의원이 “민생제일주의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레이스 신호탄을 쏘았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17·18일 중 광화문광장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손 고문이 14일 광화문광장에서 출마선언을 하기로 해 시기와 장소를 최종조율 중이다. 주자간 시기와 장소 신경전인 셈이다. 문 고문은 출마선언문을 15일까지 트위터·페이스북을 통해 누리꾼과 소통하며 작성한다. 11일까지 3785명이 동참했다. 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등 대선주자들은 대권행보를 본격화하지 않고 있지만 이들의 행보에 따라 지지 의원들의 줄서기도 갈라질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새누리 경선관리위 가동 손학규 14일 출마 선언

    새누리 경선관리위 가동 손학규 14일 출마 선언

    12월 19일 실시되는 18대 대선이 12일로 만 190일을 남겨 놓은 가운데 대선 후보 선출을 향한 여야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11일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반발 속에 대선 후보 선출 방식과 경선 전반을 관리할 경선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민주통합당도 이날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 구성에 착수하는 한편 손학규(얼굴) 상임고문이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하는 등 대선 행보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전북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경선관리위는 김 위원장 외에 당내 인사 6명과 외부 인사 6명 등 13명으로 꾸려졌으나 친이(친이명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이 경선관리위 구성 강행에 반발하며 1명을 추천하지 않아 일단 12명으로 출범했다. 정몽준,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 주자 3명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위한 경선으로, 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경선이 될 수 없다.”며 경선관리위 구성을 강력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오는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에 이어 문재인 상임고문이 오는 17일 또는 1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뒤이어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손 고문의 출마 선언에는 과거 민생 대장정을 통해 인연을 맺은 각계 시민 100인과 신학용, 김동철, 조정식, 오제세, 양승조 등 원내 지지 의원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손 고문 측 인사는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선 출정식을 하는 이유는 소통과 섬김, 낮춤의 정신을 국민 앞에 약속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부산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조경태 의원(사하을)이 야권에서는 처음으로 이날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인권법 종북논란 대상 돼선 안 된다/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북한인권법 종북논란 대상 돼선 안 된다/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종북적 행태에 대한 논란과 임수경씨의 탈북자들에 대한 변절자 발언에 이어 북한인권법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때마침 새누리당은 북한인권법을 발의했다. 야당은 대선 승리를 위해 종북색깔론을 부추기려는 의도라고 맹비난한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북한인권법은 내정간섭이자 외교적 결례라고 하고,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삐라살포단체지원법이라고 비판한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만약 북한에서 대한민국을 규제하는 법을 제정하면 대한민국이 지킬 수 있겠느냐면서 법이론을 들어 비난한다. 정치권의 북한인권법에 대한 논쟁은 본질을 모르는 냉전적 사고의 산물이다. 과연 북한인권법은 무엇이 문제일까? 필요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까? 탈북자들이 변절자로 매도되는 상황만으로도 그 필요성과 중요성은 강력하게 요청된다. 북한인권법은 체제 전복이나 내정간섭법이 아니다. 인권법에서 말하는 소위 인도적 개입입법이다. 인도적 개입입법(humanitarian intervention law)은 극악한 인권 유린의 참상을 자행하는 국가에 대해 어느 주권국가가 인권 참상을 저지하기 위해 타방국가를 향해 제정하는 법이다. 극악한 인종청소를 초래한 르완다 대학살과 코소보 사태가 보여주지만 인도적 개입을 주저하는 사이에 인권 유린의 참상은 가속화되어 결국 무력공격과 국제특별형사법정의 창설을 초래했던 것이 인권 역사였다. 인도적 개입이론은 가혹한 인권 유린의 참상을 막기 위해서는 내정간섭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라는 인류의 요청이다. 국제법률가협회가 지적했듯이 오늘날 인도적 개입은 명백하게 확립되었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타국의 인권문제에 대해 입법조치로 개입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1996년의 쿠바 해방과 민주화 연대법, 1998년의 이라크 해방법이 그것이다. 2004년의 북한인권법도 그렇다. 하지만 북한인권법은 명백하게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했던 이라크, 쿠바에 대한 개입입법과는 확연히 다르다. 단지 북한 노동당의 정책 변경이 목적이다. 물론 북한은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북한체제 전복을 위한 입법선전포고라면서 극렬하게 반발했다. 한시법이던 북한인권법은 2008년 연장되었고, 2012년 5월 미국 하원은 만장일치로 북한인권법을 2017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북한인권법 재승인법안’을 가결했다. 그런데 우리의 정치인들은 인권 유린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북한주민과 탈북자들을 체계적으로 돕자는 북한인권법에 대해 제대로 된 연구 없이 입법도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권이 내정간섭 운운하고 매카시즘적 발상이라고 주장하는 사이에 북한주민의 인권은 더욱 나빠지고, 중국이 좌지우지하는 국제미아인 탈북난민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도 북한인권법안이 북한주민의 실질적인 인권 개선에 대한 내용은 없다는 야당의 주장을 경청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북한인권법은 북한정권의 정책 변경을 통한 북한주민의 인권 신장, 북한주민에 대한 다양한 인도적 지원체제 구축 그리고 탈북자 보호라는 핵심 3가지 요소를 구비해야 한다. 지속적인 국제미아의 양산을 막기 위한 북한인권법의 필요성은 너무나 명백하다. 중국에 대한 저자세를 가질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도 시급하다. 같은 민족의 인권 참상을 저지하기 위해서도 절실하다. 북한인권법은 북한정권에 대한민국의 참된 지원 의지를 보여주고, 반면에 북한주민을 도구로 착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경고하는 메시지를 입법으로 명백히 하는 것이다. 사실 미국이 북한인권법을 한시법으로 입법하였다가 북한정권의 태도에 따라서 연장하고 재연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 정치인들은 이미 같은 민족인 북한주민들에 대해 심각한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국회는 북한노동당 정권의 인권적 개선에 발맞춰 신축적으로 운용될 북한인권법을 한시법으로 제정하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북한주민의 인권문제를 정치이념화하고, 결국 북한주민을 도구화하였다는 역사적인 비난을 면할 수 없으리라.
  • “모바일 투표 당·민심 왜곡”…민주, 경선 룰 힘겨루기 양상

    “모바일 투표 당·민심 왜곡”…민주, 경선 룰 힘겨루기 양상

    이해찬 신임 대표의 역전승을 이끌어 냈던 ‘모바일 투표’를 둘러싼 표심 왜곡 논란이 민주통합당을 달구기 시작했다. 이런 식이라면 대선 후보 경선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과 함께 모바일 투표의 가중치 적용 조정 등 경선 룰 세팅을 놓고 주자별, 세력별 힘겨루기가 시작되는 양상이다. 지난 9일 마무리된 민주당의 대표 경선 결과에 따르면 김한길 후보는 대의원 투표와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 40세 이상 시민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에서 모두 이기고도 39세 이하 시민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에 밀려 이해찬 후보와 0.5% 포인트 차로 1위를 놓쳤다. 김 후보는 친노(親) 텃밭인 부산, 이 후보의 고향(충남 청양)인 충남·대전 선거 등을 제외한 전 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1만 8748표를 획득해 이 후보(1만 6326표)를 2422표(2.9% 포인트) 차로 앞섰다.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에서는 전체 8만 1140표 가운데 김 후보가 2만 6381표(32.5%)를 얻어 1만 9219표(23.7%)에 그친 이 후보를 눌렀다. 40세 이상 시민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에서도 김 후보는 2만 3442표(24.6%)로 2만 2757표(23.9%)를 받은 이 후보를 이겼다. 그러나 이 후보는 39세 이하 시민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에서 2만 3238표(31%)를 얻으면서 1만 2912표(17.2%)에 머무른 김 후보를 13.8% 포인트 차로 뒤집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친노 성향의 20~30대 지지층의 몰표가 이 후보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쏟아졌다. 시민선거인단 신청자가 64만명에 달했던 한명숙 전 대표 선출 때와 달리 12만명에 그쳤고 선거인단 마감일인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5만 5000명이 한꺼번에 등록한 것은 ‘김한길 대세론’을 저지하기 위한 조직 동원령이 내려진 게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중의 무관심 속에 치러진 소수 ‘마니아’ 정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분명한 정체성과 개혁적 변화를 지향하는 2030세대의 자발적인 의사 표출이며 대의원 표 차도 적었다. 당을 분열시키지 말라.”고 반박했다. ‘모발심’(모바일 투표로 나타난 민심) 왜곡 논란은 대선경선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둘러싼 친노 진영과 비노 진영의 신경전으로 비화됐다. 비노 측 김한길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 경선 과정을 통해 경선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을 벗어난 결과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매우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표심 왜곡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영환 의원은 “민심 왜곡 현상이 대선 과정에서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모발심’ 논란에 대해 신율 명지대 교수는 “흥행에 실패한 모바일 투표는 조직의 충성도를 테스트하는 경향을 띠게 되며 인적 동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친노 조직의 높은 충성도를 감안할 때 문재인 상임고문이 향후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반면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0.5% 포인트는 진 선거로 볼 수 없다. 대의원 투표에서 이긴 함의를 볼 때 대등한 경기로 보이며 비노는 점점 세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문재인 325호실의 비밀

    [여의도 블로그] 문재인 325호실의 비밀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은 신관 325호다. 그냥 보면 지나칠 법도 하지만 문 고문의 측근들조차 한마디씩 한다. “기가 막힌 우연의 일치”라고. 325호란 숫자를 거꾸로 읽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 23일(2009년)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문 고문이 당초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상징하는 523호실을 희망했으나 이 방이 각 정당에 구역별로 주어지는 의원실 배정 원칙에 따라 통합진보당 차지가 되자 호수를 뒤집은 325호로 배정받았다는 말들이 나왔다. 실제로 516호부터 525호까지는 통진당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현재 523호는 통진당에서 비례대표 부정 경선 문제로 의원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재연 의원의 사무실이다. 문 고문 측은 “원내행정기획실에서 정해준 대로 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원내대표의 방 호수는 615호다. 2000년 6월 15일은 김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평양에서 6·15 공동선언을 발표한 날이다. 박 원내대표가 615호를 신청해 수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 고문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노무현의 그림자’라는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동지였던 그의 애틋한 ‘노무현 사랑’ 때문에 4년 임기 내내 방 번호를 둘러싼 해석은 끊이지 않을 것 같다. 이제는 노무현을 내려놓겠다던 문 고문, 되레 가슴에 깊게 새겨진 건 아닌지 궁금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태규도 박지원 고소 “박근혜와 연루의혹 명예훼손”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허철호)는 “박근혜(60)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연루 의혹을 제기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2·구속)씨가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고소한 사건을 재배당받아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지난해 9월 박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다른 곳에서 수사 중이던 이 사건을 최근 재배당받아 ‘박지원·박근혜 맞고소 사건’과 함께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말 박 전 위원장의 고소 대리인을 조사했고 최근 박씨도 소환조사했다.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박 전 위원장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8일 박 원내대표는 광주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이 박씨와 여러 차례 만났다.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박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전면 부인한 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21일 박 원내대표를 고소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0.5%P차 패배 김한길 당내 非盧 구심점 될까

    0.5%P차 패배 김한길 당내 非盧 구심점 될까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는 친노무현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해찬 신임 대표에 0.5% 포인트 차로 역전패했다. 친노에 대립각을 세우면서 비노(非盧) 대표주자로 각인됐던 김 후보는 10일 이 대표가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 간담회’에 불참했다. 그가 당내 비노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치러진 당대표 선거에 대해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당심과 민심이 왜곡된 결과를 우려한다. 당의 혁신과 변화에 대한 당원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김한길의 몫을 다하겠다.”고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 경선의 공정한 관리와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이 아니다.”라며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던 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세균계 강기정 후보도 지방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항의의 표시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김 후보가 비노의 구심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친노 강경파인 이 대표의 당권 장악은 본격적인 당내 대선후보 레이스를 앞두고 중요한 역할을 할 외곽 조직력에 있어서 친노 진영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이 나름대로 증명된 셈이 됐다. 그만큼 비노 진영의 입지가 넓지 않다는 얘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친노 적통으로 불리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권주자로서 당내에서 한층 유리한 입지에 올랐다는 데도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중도층을 흡수하고 온건·합리적 성향을 띠는 비노 대권주자들을 위한 ‘룰 세팅’에 있어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적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빙의 승부로 친노와 비노의 세력 균등화를 이뤘다는 것이다. 김 후보가 민주당에 필요한 중도적 이미지에 맞기 때문에 선전했다는 관점에서 볼 때 대안론으로 제시되는 김두관 지사, 조직력이 약한 손학규 상임고문, 강기정·이종걸 후보의 당선으로 호남 조직세를 보여준 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등 대선주자 간 연대 또는 후보 단일화를 통한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靑 “수사결과 존중… 절차상 미흡한 점 국민께 송구스럽다”

    청와대는 10일 검찰이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관련자들을 모두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한 데 대해 “수사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사적이익 추구했겠나”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논현동 사저 외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고 급여 또한 봉사 활동에 사용하는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부지 구입을 통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려 했겠느냐.”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다만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입장을 밝혀온 바와 같이 사저 부지 구입 과정에서 절차를 꼼꼼히 챙기지 못해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유지분 취득가대로 국가매도 그는 이어 “이미 알려진 대로 내곡동 사저 부지 중 대통령실 소유 지분은 기획재정부로 이관돼 공매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 대통령의 아들)시형씨 소유 지분은 규정 절차에 따라 취득 원가대로 국가에 매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현 민주통합당)과 옛 민주노동당으로부터 고발당한 시형씨와 김인종 전 경호처장 등 7명에 대해 수사한 결과 모두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새누리 “李대표, 종북·北인권 입장 밝혀라”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이해찬 신임대표에게 종북 논란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신임 대표가 당선 첫 소감으로 “새누리당은 더 이상 종북주의 매카시즘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자, 발빠르게 역공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지난 9일 현안 브리핑에서 “최근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폭언으로 촉발된 민주당 내 종북 논란과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을 국민 앞에 명확히 밝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야권연대 당사자로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부정선거를 통한 당선자 제명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 신임대표가 오랜 정치경륜과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 달라.”면서 “앞서 선출된 원내지도부와 함께 조속히 19대 국회를 정상화하고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1%와 99%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국민 갈등을 조정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올 연말 대선에서 네거티브와 허위 폭로전이 근절될 수 있도록 정책 선거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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