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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댓글 공작’ 김관진, 구속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 청구

    ‘군 댓글 공작’ 김관진, 구속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 청구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 조작·댓글 공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이 합당한지 여부를 판단해달라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장관 변호인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고 연합뉴스가 21일 전했다. 구속적부심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1부(부장 신광렬) 심리로 진행된다. 김 전 장관은 2010∼2012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등에게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온라인 정치관여 활동을 벌이도록 지시한 혐의(군형법상 정치관여)를 받고 있다. 또 사이버사령부가 ‘댓글 공작’에 투입할 군무원 79명을 추가 채용할 당시 그가 친정부 성향을 지녔는지를 기준으로 선발하도록 신원 조사 기준을 상향하게 하고, 호남 등 특정 지역 출신을 배제토록 조치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지난 11일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의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주요 혐의인 정치관여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면서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 전 장관은 구속 전 검찰 조사에서 사이버사령부의 당시 활동이 북한의 국내 정치 공작에 대처하는 정상적인 작전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사이버사령부가 2012년 백선엽 전 장군을 비하한 김광진 전 민주통합당 의원, 무상급식을 주장한 박원순 서울시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등을 공격하고 그 성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군 댓글공작’ 김관진·임관빈 구속…‘MB 청와대 수사’ 분수령

    ‘군 댓글공작’ 김관진·임관빈 구속…‘MB 청와대 수사’ 분수령

    이명박 정권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68) 전 국방부 장관이 11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주요 혐의인 정치관여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함께 영장이 청구된 임관빈(64) 전 국방부 정책실장 역시 같은 이유로 구속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장관이 2010∼2012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등에게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온라인 정치관여 활동을 벌이도록 지시한 혐의(군형법상 정치관여)가 있다며 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사이버사령부가 ‘댓글공작’에 투입할 군무원 79명을 추가 채용할 당시 그가 친정부 성향을 지녔는지를 기준으로 선발하도록 신원 조사 기준을 상향하게 하고, 호남 등 특정 지역 출신을 배제토록 조치한 혐의(직권남용)도 추가했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 등에서 사이버사 활동이 북한의 국내 정치 공작에 대처하는 정상적인 작전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사이버사가 2012년 백선엽 전 장군을 비하한 김광진 전 민주통합당 의원, 무상급식을 주장한 박원순 서울시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등을 공격하고 그 성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군이 정치에 개입한 단서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사이버사 증원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효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과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 더 나아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수사망을 좁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댓글공작에 투입될 사이버사 군무원 증원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고 지시한 정황이 담긴 군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장관도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사이버사 인력 충원 등을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2월 이명박 정부 국방부 장관에 오른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5월까지 장관직을 유지했으며 같은 해 6월부터 올해 5월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국가안보실장으로 일했다. 그는 2014년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보고받은 최초 시각이 조작됐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수사 의뢰된 상태다. 김 전 장관과 함께 영장이 발부된 임 전 실장은 2011∼2013년 사이버사령부를 지휘하는 국방정책실장을 지내며 정치관여 활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년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으로부터 매달 100만원씩 총 3천만원 가량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자금의 출처가 국정원 특별활동비라고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기부 장관에 홍종학 前의원…재벌개혁 주창 진보경제학자

    중기부 장관에 홍종학 前의원…재벌개혁 주창 진보경제학자

    대선 때 문재인 캠프의 정책부본부장을 맡아 정책 실무를 총괄한 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23일 내정됐다. 이에 따라 역사관과 종교관 논란을 빚어온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지연된 조각이 정부 출범 166일 만에 완료됐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홍 후보자는 경제학과(가천대)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을 거쳐 19대 국회의원으로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경제 전문가”라며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홍 후보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현장 경험은 없지만,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앞장서면서 민주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활약했다. 청와대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벤처기업인 출신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찾고자 박 전 후보자 사퇴 이후에도 20여명의 인사들과 접촉했다. 그러나 ‘고위공직자 백지신탁제도’, 높은 청문회 문턱이 걸림돌로 작용해 적임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백지신탁제도가 문제가 되는 인사는 아예 배제하고 관련 없는 인물 중심으로 20여명을 검증했는데 모두 고사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가 국회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전·현직 국회의원 출신 7번째 장관이 된다. 이 관계자는 “정치인 출신이 많다는 지적도 있지만 홍 후보자는 철학과 신념이 있고, 정책 공약의 연속성 측면에서 보면 대선 캠페인 기간 많은 역할을 해 정부 정책을 지속가능하게 실천할 수 있으리란 장점을 봤다”고 설명했다. ▲인천(58) ▲연세대 경제학과 졸 ▲ 가천대 사회과학대학 글로벌경제학과 교수 ▲19대 국회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위원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홍종학 중소벤처부장관 후보자 누구?…‘진보성향 경제학자’

    홍종학 중소벤처부장관 후보자 누구?…‘진보성향 경제학자’

    23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홍종학 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재벌 개혁을 주장한 진보 경제학자다.홍 교수는 제물포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가천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홍 교수는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에서 재벌개혁위원장과 경제정의연구소장을 맡으며 우리나라 경제 산업 분야의 진보적 담론을 이끌었다.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앞장서면서 민주당 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활약했다. 홍 교수는 20대 총선에 불출마했으며, 올해 조기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지내며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 구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 인천(58) ▲ 연세대 경제학과 졸 ▲ 가천대 사회과학대학 글로벌경제학과 교수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장 ▲ 19대 국회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 ▲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본부장 ▲ 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위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소벤처부장관에 홍종학 교수…재벌개혁 주창 진보경제학자

    중소벤처부장관에 홍종학 교수…재벌개혁 주창 진보경제학자

    문재인 정부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홍종학 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재벌 개혁을 주장하는 진보 경제학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가 역사관·종교관 논란 속에 후보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한 지 38일 만이다.인천 출생인 홍 교수는 제물포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가천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홍 교수는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에서 재벌개혁위원장과 경제정의연구소장을 맡으며 우리나라 경제 산업 분야의 진보적 담론을 이끌었다. 마지막까지 비어 있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리가 채워지면서 문 대통령 취임 166일 만에 내각인선이 마무리됐다.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앞장서면서 민주당 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활약했다. 19대 국회에서 친(親) 문재인 인사로 분류된 홍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본부장으로서 최재성 전 의원과 함께 ‘플랫폼 정당’,‘100만 당원 시대’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교수는 20대 총선에 불출마했으며,올해 조기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지내며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 구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후 새 정부의 미니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경제1분과위원회에 속해 경제 분야 정책의 근간을 마련했다. △ 인천(58) △ 연세대 경제학과 졸 △ 가천대 사회과학대학 글로벌경제학과 교수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장 △ 19대 국회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 △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본부장 △ 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위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박원순 제압’ MB 고소·고발건 수사 착수

    검찰, ‘박원순 제압’ MB 고소·고발건 수사 착수

    이명박 전 대통령과 국가정보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온·오프라인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박원순 시장이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으로 통칭되는 시정 방해 활동으로 이 전 대통령과 국정원 원세훈 전 원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등 11명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공안2부(부장 진재선)에 배당했다. 중앙지검 2차장 산하인 공안2부는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와 함께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의 전담 수사팀의 주축을 이루는 부서다. 박 시장은 전날 이 전 대통령 등을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서울시와 함께 국정원법 위반(정치관여·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에서 박 시장을 비판하기 위한 내부 문건을 만들고, 이에 따라 심리전단이 각종 온·오프라인 공격을 벌였다는 사실을 공개한 데 따른 조치다. TF에 따르면 국정원 심리전단은 2009∼2011년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의 시위를 조장하고, 온라인상에 박 시장을 비판하는 글을 퍼뜨리거나 서울시장 불신임을 요구하는 청원을 내는 등의 활동을 했다.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 2013년 당시 민주통합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국정원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검찰은 4년여 만에 다시 이 사건을 파헤치게 됐다. 박 시장 측은 전날 고소·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원세훈 한 사람의 책임으로 끝낸다면 꼬리 자르기”라며 당시 국정의 총 책임자인 이명박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들 역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 등의 방침을 밝혀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당시 이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청와대 인사들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가 수시로 좌편향 인사의 실태 파악을 국정원에 지시했고, 국정원이 ‘VIP(대통령) 일일보고’, ‘BH(청와대) 요청자료’ 등의 형태로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의 방해 공작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전 사무총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정 사상 초유 사태…국회,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 인준안 부결

    헌정 사상 초유 사태…국회,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 인준안 부결

    국회의 직무유기로 후보 지명 116일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결국 부결됐다.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국회는 1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출석의원 293명 가운데 찬성 145명, 반대 14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결국 부결됐다. 가결 정족수보다 찬성표가 2표 부족했다. 이로써 국회의 방임 속에 역대 최장인 223일 동안의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이날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이날 김 후보자의 인준안이 부결되면서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소장 퇴임 이후 초래되고 있는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더 장기화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준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장 정치권에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로서는 지도력에 상처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막 정기국회가 시작된 가운데 책임론을 둘러싸고 후폭풍도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여론의 지지를 감안하면 이번 부결 사태를 둘러싸고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을 비롯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역시 만만치 않은 역풍에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부결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이 김 후보자의 이념 편향성을 이유로 일찌감치 반대 입장을 정한 가운데, 김 후보자가 군 동성애를 옹호했다는 기독교계 반대 여론을 의식해 국민의당에서도 막판 상당수 반대표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2017년 9월 현재 정당별 의석 수는 더불어민주당 120석, 자유한국당 107석,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20석, 정의당 6석, 새민중정당 2석, 대한애국당 1석, 무소속 3석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9일 만인 지난 5월 19일 김 후보자를 헌재소장으로 지명했다. 하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반발로 인준 표결은 장기 표류해 왔다. 고비마다 낙마한 다른 공직 후보자들과 연계되며 인준 투표는 여러 차례 밀려오다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낙마 이후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처리하는 쪽으로 여야 간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정기국회 개회일인 지난 1일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자유한국당이 전격 보이콧을 선언해 국회 표결은 다시 무산됐고, 자유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한 첫날 열린 본회의에서 결국 김 후보자의 인준안은 부결됐다. 김 후보자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전남고·서울대를 졸업하고 197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2년 대전지법 판사를 거쳐 서울고법 판사, 청주지법원장, 서울남부지법원장, 특허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9월 민주통합당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다. 이정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한 3월 14일부터 권한대행직을 이어 받았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김 후보자는 대중에게 각인됐다. 변론기일을 거칠 때마다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특히 세월호 참사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에게 “470명이 (탄 배가) 침몰하는 상황이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나”라며 질타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3월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당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이진성 재판관과 함께 “성실 직책 수행 의무를 위반했다”는 소수 의견을 내면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작은 위안을 안기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책기획위원장 정해구 교수 위촉

    정책기획위원장 정해구 교수 위촉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권력기관 적폐청산’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해구(62)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가 5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됐다.전남 순천 출신인 정 위원장은 명지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진보적 학술단체인 ‘한국정치연구회’ 창립 멤버로 2002~2004년 회장을 맡았다. 참여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연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에 합류해 ‘새로운정치위원회’ 간사를 맡아 정치 분야 공약을 마련했다. 현 정부의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도 정치행정분과 위원으로 참여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정책 지식과 현장 경험을 보유한 정책 전문가로, 뛰어난 균형감과 소통 능력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를 추진·지원하고 중장기발전전략을 수립해 성공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진애 “만기출소 한명숙, 그 맑음이 감동”

    김진애 “만기출소 한명숙, 그 맑음이 감동”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23일 2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만기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 “그 맑음이 감동이다”라고 말했다.김진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명숙 前 총리, 징역 2년 만에 만기 출소’라는 제목의 뉴스 영상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새벽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총리. 그 맑음이 감동이다”라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8월 징역 2년에 추징금 8억 8000만원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고 수감됐다. 이날 새벽 2년 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한 총리는 “2년 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드디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됐다.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노조원 앵커로 세우지 말아야” 속기록 논란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노조원 앵커로 세우지 말아야” 속기록 논란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노조)는 MBC가 카메라 기자 65명에 대해 ‘성향 분석표’를 만들어 등급을 매겨 인사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폭로한 바 있다. 일명 ‘MBC판 블랙리스트’ 의혹이다. 그런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과 권재홍 전 부사장 등 경영진이 이 블랙리스트의 작성 및 실행을 사실상 주도했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다.16일 노조는 지난 2월 23일 방문진이 문화방송 사장 후보자 3명을 면접한 속기록을 공개했다. 이 속기록을 보면 고영주 이사장, 김광동·유의선 이사 등 과거 여권(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 추천 방문진 이사들과 당시 권 부사장(현 MBC플러스 사장), 김장겸 당시 보도본부장(현 MBC 사장)이 MBC판 블랙리스트 실행 결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실행 계획을 사실상 모의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에 따르면 고 이사장은 권 부사장을 면접하는 과정에서 노조 소속 기자·앵커·프로듀서(PD)의 현업 배제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 속기록을 보면 “우리 방문진에서 MBC 내부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서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를테면 (노조원을) 앵커로도 안 내세우고 중요한 리포트도 안 시키고 그렇게 할 만한 여력이나 방법이 있기는 있습니까?”라거나, “(권재홍) 부사장님께서는 그런 사람은 앵커로도 내세우지 말아야 하고”라는 식이었다. 고 이사장은 또 노조 소속 구성원들을 “잔여 인력”, “유휴 인력”이라고 표현하며, 보도본부 바깥으로 내보내어 관리할 방안을 적극 질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권 부사장은 당시 “제가 부사장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그 부분입니다. 도저히 보도 쪽에는 쓸 수 없는데 그렇다면 어디로 보낼 것인가? 그래서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로 보내고”, “유휴 인력들을 경인지사라고 있는데 거기에 많이 보내 놓았고 다른 부분에도 많이 보냈습니다”라고 답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방문진 구 여권 추천 이사들은 MBC 전, 현직 경영진과 공모해 노동조합 조합원을 편향된 이념집단으로 매도하고 방송 프로그램에서 배제하는 등 불이익을 줬음을 자백했다”면서 “노동조합법을 위반한 부당노동행위이자, 방송편성과 프로그램에 부당하게 개입한 방송법 위반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와 관련해 고 이사장은 “MBC 업무에는 관여를 안한다. 경영 성과를 보고 인사에 관여를 하는 거지, 누구를 써라 마라 하지 않았다”면서 “누구를 알아서 블랙리스트를 아나.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고 한겨레가 이날 전했다. 결국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거나 지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고 이사장은 “(속기록에) 뭐라고 나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조원 파업한 분들이 적은 수치가 아닌데. 그분들 배제하고 갈 수 없지 않느냐 이런 게 기본 원칙이고, 그럼에도 도저히 공정방송 협조 못하는 부분들은 이념과 상관없는 자리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런 분들 일 안시킬 수도 없고, (보도 부문 외에 일을 시킬) 그런 자리가 충분히 있느냐. 이념 편향성 드러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해명 과정에서 고 이사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은 (2008년) 광우병 (보도와) 비슷한 것”이라고 발언해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여실이 드러냈다고 한겨레는 지적했다. 현재 고 이사장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고 이사장은 지난 2013년 1월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18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발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9월 고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전국언론노조도 고 이사장이 문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관련 발언을 했다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 이사장을 고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과정평가원장 후보 3명 압축

    교육과정평가원장 후보 3명 압축

    성병창·이완기·이재희 물망 올라 공공기관 332곳… 인사폭 커질 듯 새 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선이 본격화한 가운데 향후 인사의 ‘풍향계’가 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다음달 초 새 원장이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가 뽑은 첫 공공기관장이 될 전망이다.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9일 ‘원장 후보자 심사위원회’를 열고 평가원장 응모자 8명 가운데 성병창 부산교대 교육학과 교수, 이완기 서울교대 부총장,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이다. 성 교수는 교육행정 전문가로,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섰을 때 교육특위 정책자문단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이 부총장은 초등영어 교육 전문가로 2년 전 평가원장 공모 때도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 전 총장은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연구회 측은 다음달 첫째 주쯤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 3명 중 1명을 신임 원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신임 원장 선임까지는 보통 공고 이후 두 달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40여일로 앞당겨졌다. 당장 올해 11월 16일로 예정된 수능 출제와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 관련 후속 작업 등 현안이 잔뜩 쌓여 있어 다른 기관장보다 인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영수 전 평가원장은 임기가 내년 4월까지였지만 지난 6월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자진 사임했다. 평가원장 인선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공공기관장 인사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5월 새 정부가 출범한 뒤 공공기관장 인선은 사실상 정지됐다. 현재 기관장 공석으로 공개모집 중인 공공기관은 평가원 외에 여성정책연구원, 청소년정책연구원(국무총리실),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 전쟁기념사업회, 국방과학연구소(국방부) 등 모두 7곳이다. 또 홍순만 코레일 사장과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전임 정권 인사로 분류된 기관장이 속속 사표를 내고 있어 물갈이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내 공공기관은 모두 332곳에 달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민의당 대표 선거 결선투표 도입

    국민의당 대표 선거 결선투표 도입

    安 반대파, 安 만나 “출마 철회를” 안철수 “정계은퇴하란 말과 같다”국민의당이 오는 27일 전당대회에 도입할 결선투표제가 당대표 선거 구도의 변수로 떠올랐다. 안철수 전 대표는 “당에서 정해 주는 룰에 따르겠다”면서도 전당대회 직전에 규칙을 바꾼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안철수 불만 속 “당이 정한 대로 따를 것” 국민의당은 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대에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당은 전대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31일 ARS로 결선투표를 진행, 다음달 1일 오전에 당대표를 지명하기로 했다. 애초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경선룰을 정해 지난 4일 비대위에 보고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이 룰이 안 전 대표에게 불리할 수 있다며 의결을 유보한 뒤 지난 주말 비대위는 세 주자 측의 의견을 취합했다.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은 결선투표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당에서 정해 주는 룰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처음부터 갖고 있었다”면서 “다만 전대 직전에 룰이 바뀌는 것은 다른 정당에서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한 사례들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당도 이제 절대로 전대 전에 유불리를 따져 룰을 바꾸는 구태는 없어야만 된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 측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해 속전속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전 대표 선거 캠프의 공동본부장인 문병호 의원은 “18대 대선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자 지지세력이 결집됐다”고 말했다. ●정동영 측 “결선까지 가면 승산 있다” 정 의원 측은 1차 투표에서 안 전 대표의 과반을 막으면 결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결선투표가 도입되면서 좀더 유리한 국면이 됐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의 출마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그는 이날 전남 무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뜻과 거꾸로 가는 안 전 대표가 출마를 포기하지 않으면 내년 선거를 망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출마와 관련된 당 내홍도 가라앉지 않았다. 그의 출마에 반대하는 조배숙, 황주홍 의원 등은 안 전 대표와 면담을 갖고 출마 철회를 요청했다. 안 전 대표가 지난해 총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이상돈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과 관련, “심하게 말하면 영어 단어 중에 ‘bullshit’(헛소리를 뜻하는 비속어)라는 단어가 있다.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을 향한 불출마 요구에 대해 “지금 그만두라는 말은 정계 은퇴하란 말과 똑같다. 그건 우리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檢, 고영주 불구속 기소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檢, 고영주 불구속 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공개 발언한 고영주(68)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고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성향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18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9월 고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전국언론노조도 고 이사장이 문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관련 발언을 했다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 이사장을 고발했다. 검찰은 고소·고발 혐의 중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했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고 이사장의 발언 시기와 경위 등을 살폈을 때, 올해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낙선시키려고 의도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고영주 불구속 기소, 명예훼손 혐의…“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

    고영주 불구속 기소, 명예훼손 혐의…“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공개 발언해 고소·고발당한 고영주(68)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불구속 기소됐다.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20일 고 이사장에게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성향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18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9월 고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전국언론노동조합도 고 이사장이 문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관련 발언을 했다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고 이사장의 발언 시기와 경위 등에 비춰 올해 19대 대선과 관련한 낙선 목적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고소와 고발이 이뤄진 뒤 1년 8개월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고 올해 5월 11일에야 고 이사장으로부터 서면 진술서를 받아 정치권을 중심으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검찰은 지난 6월 말 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법원은 문 대통령이 고 이사장을 상대로 낸 같은 사안의 민사소송 1심에서는 지난해 9월 명예훼손이 인정된다며 3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치추적은 기본권 침해” “효율적 수사 위해 불가피”

    2011년 한진중공업 파업 당시 ‘희망버스’를 기획한 혐의로 기소된 송경동 시인은 수사당국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자신의 이동통신 위치를 두 달 동안 파악한 사실을 나중에 통보받았다. 민영화 반대 시위를 했다고 업무방해 혐의로 2013년 기소된 코레일 직원들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의 통신 내역까지 당국이 추적했다는 사실을 추후에 확인했다. 2011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취재했던 한 기자는 전당대회 중 금품 살포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용의자의 통화 장면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를 보고 현장 기지국에 걸린 번호 659개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자신의 번호도 조사 대상이 됐음을 알게 됐다. 이처럼 검찰이나 경찰이 특정 시간대, 특정 기지국을 통해 통화한 사람들의 전화번호 목록을 통신사로부터 제공받아 수사하는 ‘기지국 수사’ 대상자들이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을 헌법재판소가 심리 중이다. 헌재는 13일 기지국 수사의 근거가 되는 법 조항인 통신비밀보호법 13조 1항과 같은 법 2조 11호 바목 등에 대한 위헌 여부를 가리기 위해 공개변론을 열었다. 청구인 측은 기지국 수사가 통신의 자유,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사생활 비밀과 보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연히 범죄 용의자 주변에 있었던 것만으로 내밀한 통신 정보를 수사 당국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대중의 위기감’을 강조했다. 청구인 측 한가람 변호사는 “기지국 수사를 허용하면 범죄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통신 사실까지 수사기관이 자의적으로 수집하게 된다”면서 “지난 2014년 카카오톡 서버 검열 논란이 불거진 뒤 엿새 만에 100만명이 넘게 해외 서버를 둔 텔레그램으로 메신저를 옮겨 간 ‘사이버 망명’ 사태에서 시민들의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 불안감이 확연히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반면 수사 당국은 기지국 수사가 도주 중인 피의자 검거나 용의자 지목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일축했다. 법무부 장관을 대리한 서규영 정부법무공단 변호사는 “수사기관이 특별한 의도를 갖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기지국 수사로 사실상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하다는 청구인 측 주장에 대해 서 변호사는 “수사기관 위치추적은 발신 기지국 위치 정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대상자를 구체적으로 감시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법원 영장이 아닌 법원 허가로 기지국 수사가 가능한 것은 위헌이라는 주장엔 법무부 측 참고인인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법원의 허가와 영장은 본질적으로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가 2012년부터 4년 동안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건수를 5100만건으로 집계한 가운데 이날 공개변론 과정에서 법무부 측은 이 건수가 2013년 1500만건, 2014년 970만건, 2015년 490만건, 지난해 100만건 등으로 최근 눈에 띄게 줄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다만, 이것이 이동통신 환경이 2G·3G에서 LTE로 바뀌며 기지국이 한층 촘촘하게 배치돼 기지국마다 잡히는 통신 건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식약처장 류영진은 누구?…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 보건전문가

    식약처장 류영진은 누구?…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 보건전문가

    류영진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약사 출신의 보건전문가다.류 처장은 대한약사회 부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대 제약학과를 졸업했다. 부산광역시 약사회 회장,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후원회장을 지내는 등 부산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맡았다. 국민 보건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에 부산시장표창, 2012년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을 받았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직능특보와 부산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16년에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 위원장을 맡았다. 비례대표 20번째 후보였으나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문 대통령 당선 활동에 나섰다. 약사 2345명이 참여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렸고,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다른 정당 후보들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문 후보 당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청와대는 “류 신임 처장이 국민 보건 향상과 서민의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하고 많은 활동에 매진해 왔으며, 안전한 식·의약품 관리를 통해 국민건강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고영주, 1년 9개월만에 검찰 조사 받아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고영주, 1년 9개월만에 검찰 조사 받아

    검찰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공개 발언해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당한 고영주(68)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비공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지난 6월 말 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는 고 이사장이 피소된지 1년 9개월만의 일이다. 검찰은 고 이사장에게 ‘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의 취지가 무엇인지, 선거에 영향을 끼칠 의도였는지 등을 캐물었다. 고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성향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당시 18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발언했다. 또한 ‘부림사건’은 민주화운동이 아닌 공산주의운동이며 문 대통령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림사건은 1981년 9월 공안당국이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고문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허위자백을 받아내 기소했고, 이후 2014년 재심을 통해 무죄가 선고됐다. 문 대통령은 부림사건 재심사건의 변호인이었고, 고 이사장은 부림사건 당시 부산지검 공안부 수사검사였다. 문 대통령은 2015년 9월 고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전국언론노동조합이 고 이사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그러나 고소·고발 후 1년 8개월간 수사를 하지 않았고 대선이 지난 올해 5월 11일에야 고 이사장의 서면 진술서를 받아 현 여권에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공안검사 출신 보수 인사인 고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8월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장에 임명된 인물이다. 한편 법원은 문 대통령이 고 이사장을 상대로 낸 같은 사안의 민사소송에서 지난해 9월 명예훼손이 인정된다며 3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 뒷담화] ‘청년 정치’ 안녕하십니까

    [정치 뒷담화] ‘청년 정치’ 안녕하십니까

    최근 정치권을 뒤흔든 국민의당 제보 조작 파문의 중심에 두 청년 정치 지망생이 서게 되면서 ‘청년 정치’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보 조작의 당사자인 당원 이유미씨와 이를 윗선에 보고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대선 당시 국민의당 청년위원회 격인 2030희망위원회 활동을 통해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 폭로를 처음 기획했다.윗선 지시 또는 사전 모의 여부와 상관없이 당내에서는 “철부지들의 불장난”(문병호 전 의원), “젊은 사회 초년생의 끔찍한 발상”(김동철 원내대표)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만큼 이번 사건을 ‘청년 정치’의 어두운 단면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정치 초년생이 각종 분란을 일으키면서 청년들의 정치 참여가 도마에 올랐다. 청년층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도입된 각 당의 청년 관련 기구는 단지 중앙 정치 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사다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씨는 지난 총선 때 전남 여수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정치 지망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학생운동권 출신 청년이 도덕성, 소명 의식, 역사적인 비전 등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진출했다”며 “지금은 선거, 정당, 직업으로서의 정치로 접근을 하다 보니 어떻게든 이기면 된다는 그릇된 가치관을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 정치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은 학생 운동권 출신이 현실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997년 정권 교체기를 전후로 다양한 청년 그룹이 결성됐다. 대표적인 것이 386운동권이 주축이 된 ‘제3의힘’이다. ‘제3의힘’은 독자적인 청년 정당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창당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당수(黨首)를 찾지 못해 무산됐다. 이 밖에 ‘21세기청년아카데미’, ‘청년전문가포럼’ 등 ‘청년’을 타이틀로 내건 집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김 전 대통령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시절부터 ‘젊은 피’ 수혈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3세의 나이로 15대 국회에 입성한 김민석 전 의원이 청년 조직책을 담당했다. 이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우상호·이인영 의원, 오영식 전 의원 등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간부 출신들이 대거 입당했다. 보수 진영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김성식 의원, 정태근 전 의원 등이 합류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보좌진, 당직자 등으로 활동하며 기성 정치인을 보좌했다. 다른 일부는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제도권 정치에 입성했다. 이들은 현재 중견 정치인으로 성장해 여야 핵심 요직을 꿰찼다. 우상호 의원은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청년 그룹의 정치 참여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실제 제도권 진입으로도 이어졌다”면서 “이후 청년 세대의 자발적인 정치 움직임이 주춤하자 각 정당이 청년 유권자의 표심을 잡고자 제도적인 보완 노력을 해 나갔다”고 설명했다.2012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 정치는 또 한 번 ‘붐’을 일으킨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당시 26세에 불과했던 벤처기업가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발탁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또 19대 총선에서 손수조(당시 27세) 전 후보는 부산 사상 지역에 출마해 야권의 ‘거물’이었던 문재인 당시 후보와 맞붙으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최초로 ‘슈퍼스타 K’ 방식의 청년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당시 힙합 가수, 워킹맘, 연평해전 참전용사 등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가 지원해 이목을 끌었다. 오디션 방식으로 국회의원을 선출한 결과 김광진(당시 31세)·장하나(당시 35세) 전 의원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청년 몫 비례대표는 아니지만 아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상민(당시 39세) 전 의원과 금융 전문가인 이재영(당시 36세) 전 의원이 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청년 정치인을 둘러싼 구설은 끊이지 않았다. 18대 대선 직후 장하나 전 의원은 ‘대선 불복’을 선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류여해(44) 최고위원의 특이한 언행과 행동도 연일 화제가 됐다. 김상민 전 의원은 “현실 정치의 세계는 칼날 위에 서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예리하다”며 “청년 정치에 서투른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서는 곪았던 문제가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모집 과정에서 한 후보자는 당직자로부터 부당한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자진 사퇴했다. 당시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비서로 일한 경력이 문제가 된 후보자도 있었다. 청년 정치 역시 계파에 의존하는 기성 정치권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당에서는 ‘청년 대표’로 발탁된 김수민(당시 30세) 의원의 총선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김 의원이 비례대표 신청도, 심사도 없이 공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자 논란은 더 확산됐다. 이 문제는 정당들이 청년의 정치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 자체에 관한 찬반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일각에서는 청년 비례대표제 폐지 주장까지 나왔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솔직히 30대 청년이 정치권에 들어오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드러난 일련의 문제점이 청년 정치에 대한 막연한 비판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청년 문제를 해결하려면 청년들이 직접 대표성을 띠고 입법·정책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광진 전 의원은 “국민의당 사태는 청년과 아무런 상관성이 없다”며 “만약 똑같은 일이 50대 정치인에게 벌어졌으면 50대 정치의 한계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정당의 이벤트성 ‘청년 발탁’ 문화가 오히려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한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 역시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깜짝 영입한 인물이다. 26세에 군의원을 시작으로 3선 국회의원이 된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부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시험하며 중앙 정치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요즘은 청년들이 처음부터 국회의원이 되기만을 바라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여야 청년 정치인은 각 정당이 교육 시스템을 갖춰 청년 정치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동학(35) 전 민주당 혁신위원은 “대한민국의 청년 정치 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 기회를 넓히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진 전 의원은 “진보 정당을 포함해 모든 정당은 당내 인재영입위원장이 있지만 인재육성위원장은 없다”며 “당에서 사람을 키워 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민 전 의원은 “정당마다 정치 초년생에게 물려줄 수 있는 매뉴얼이 전무하다”며 “기업에 인턴 제도가 있듯이 정당 내에도 정치 입문 기초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정원 직원 감금’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 2심도 무죄

    ‘국정원 직원 감금’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 2심도 무죄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이른바 ‘국정원 직원 감금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6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종걸 의원과 강기정·문병호·김현 전 의원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오피스텔 주위엔 상당한 경찰력이 배치돼 있었고, 피해자도 경찰과 연락을 주고받은 점 등에 비추면 안전하게 밖으로 나올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국 국정원 직원의 ‘셀프 감금’이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당시 국정원 직원 김모씨가 경찰에게 ‘밖으로 나갈 경우 안전하게 통로를 확보해 줄 수 있느냐’고 묻고 이에 경찰이 ‘지구대 전 직원을 동원해서라도 통로를 개척해 주겠다’고 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김씨가 오피스텔 주위에 대기하던 피고인들로 인해 밖으로 나오는 데 주저했을 수는 있다”면서도 “그렇다 해도 김씨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으로 대선 개입 활동을 한 상황, 이런 일이 수사기관이나 언론에 공개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고려해 김씨 스스로 나갈지를 주저했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들은 김씨의 노트북 컴퓨터의 자료가 복구 불가능하게 삭제되기 전 이를 제출받거나 확인하려는 목적에서 대기했을 뿐 김씨를 나오지 못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보인다”면서 “김씨가 오피스텔 안에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컴퓨터에 저장된 국정원 직원들의 대선 개입 활동 자료나 흔적이 복구 불가능하게 삭제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김씨는 오피스텔 안에 머물면서 대부분의 자료를 복구 불가능하게 삭제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이 의원 등은 민주통합당 소속이던 2012년 12월 11일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에 선거 관련 불법 댓글을 올린다는 제보를 받고 김씨의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을 찾아가 35시간 동안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 혐의로 2014년 6월 기소됐다. 당초 검찰은 이들에게 각 벌금형을 내려달라며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이 제대로 된 심리가 필요하다며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1심은 지난해 7월 “피고인들에게 감금의 고의가 있었다거나 피해자가 감금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돈봉투 만찬’ 결국 독이 든 성배였나…서울중앙지검장 오욕사

    ‘돈봉투 만찬’ 결국 독이 든 성배였나…서울중앙지검장 오욕사

    ‘돈 봉투 만찬’ 파문을 일으킨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면직 징계와 함께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16일 재판에 넘겨졌다. 전직 검사장이 이 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감찰을 받은 안태근(51·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 면직 징계가 청구됐다.특히 회식 장소에서 법무부 산하 과장 2명에게 100만원이 든 봉투를 준 이 전 지검장은 불구속 기소에 따라 ‘검찰 서열 2위’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 신분에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되는 피고인 신분으로 전락하게 됐다. 막강한 힘이 집중된 자리인 만큼 잡음도 끊이지 않았던 ‘서울중앙지검장 오욕사’를 되짚어봤다. ●MB정부서 ‘꽃길’만 걸었지만…‘검란’에 물러난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에는 30여개 수사 부서에 250여명의 검사가 있다. 단일 검찰청 중 전국 최대 규모로, 정치·경제·공안 등 굵직하고 민감한 사건이 집중되는 곳이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 뒤에는 늘 후폭풍이 따랐다. 2000년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19명 중 4명(김각영·임채진·한상대·김수남)이 검찰총장까지 올랐지만 명예로운 퇴진은 없었다.2011년 2월부터 8월까지 단 6개월간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한상대(58·13기) 전 검찰총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꽃길’만 걸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후배 검사들의 평가는 부정적인 기류가 압도적이다. 한 전 총장은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는 고려대 동문이고, 그의 장인 박정기 전 한국전력 사장은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과 같은 대구·경북(TK) 출신이자 육사 14기로 절친한 사이였다. 이런 배경 속에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말 한 지검장을 총장으로 초고속 승진시켰고, 검찰 주요 보직은 이른바 한상대-고려대 라인으로 채워졌다.재임 중 자신과 친분이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수사와 이 대통령 내곡동 사저 관련 수사에도 개입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코너에 몰렸던 한 전 총장은 2012년 11월 ‘대검 중수부 폐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시 유력 대권 후보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모두 검찰 개혁 방안으로 중수부 폐지를 공약으로 걸었던 상황이었다. 이는 한 전 총장의 임기 보장을 위한 ‘꼼수’로 풀이됐고, 당장 중수부를 중심으로 한 특수부 검사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반발의 선봉에는 최재경(55·17기) 당시 중수부장이 있었고 이는 곧 ‘검란’(檢亂)으로 번지면서 결국 한 전 총장의 퇴진으로 마무리됐다. ●‘MB 눈치보기 수사’ 논란 후 새누리 공천 신청, 최교일 “형식적으로는 배임으로 볼 수도 있었다. 그러면 매입 실무자를 기소해야 하는데 실무자를 기소하면 이 대통령 일가에게 배임의 이익이 돌아가는 결과가 된다. 이걸 그렇게 하기가...” 2012년 10월 8일 서울중앙지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에서 나온 최교일(55·15기) 지검장 입에서 나온 발언이다. 앞서 중앙지검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관련 배임 의혹과 관련해 모두 무혐의 종결한 바 있다. 그런데 중앙지검장 스스로 해당 수사에 정치적 고려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어서 이는 추가적인 의혹과 비난을 키웠다. 전임 한상대 지검장과 마찬가지로 ‘TK(경북 영주)-고려대’ 라인인 최 지검장 역시 검찰 내 ‘MB맨’으로 꼽힌 데다 이 대통령을 향한 수사에서 모두 면죄부를 주면서 검찰의 신뢰도는 더욱 추락했다. 이후 같은 사건을 다시 수사한 ‘내곡동 특검팀’은 검찰과 달리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을 주도하거나 개입한 청와대 경호처장과 경호처 행정관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고,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어머니 김윤옥씨로부터 12억원을 편법 증여받은 것으로 보고 세무당국에 이를 통보했다.‘정치검사’라는 비난 속에 2013년 4월 중앙지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최 전 지검장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 경북 영주·문경·예천 지역구에서 당선돼 현재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정원 수사 외압 폭로에 7개월 단명, 조영곤 53대 한상대, 54대 최교일 지검장에 이어 2013년 4월 55대 서울중앙지검장에 취임한 조영곤(59·16기) 지검장은 검찰총장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자리에서 단 7개월 만에 검찰을 떠나야했다. 그의 앞에는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이라는 대형 사건이 놓여 있었고, 수사팀의 선봉에는 ‘강골’ 윤석열 검사가 있었다.검찰은 2012년 12월 제18대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황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렸고,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이 팀장을 맡았다. 수사팀은 국정원은 물론 사실상 당시 살아있는 권력인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수사임에도 적극적이었고, 이런 과정 속에 느닷없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채 총장이 검찰을 떠났다. 이어 윤 팀장은 상부의 지시 허가 없이 국정원 직원 4명에 대해 체포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직무에서 배제됐다. 이후 윤 팀장은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수사 당시 조 지검장의 외압이 있었음을 폭로했다. 그는 조 지검장과 관련해 “검사장이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 정 하려면 내가 사표를 내면 해라’고 말했다”며 “이런 상태에서 검사장을 모시고 사건을 더 끌고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국정원에 대한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검 감찰본부는 수사 외압 논란에 대해 감찰을 진행, 윤 팀장에게는 중징계인 정직을 청구하면서도 조 지검장에 대해서는 외압 혐의가 없다고 결론 냈다. 그러나 조 지검장은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해하는 모습으로 남아 있을 수 없기에 이 사건 지휘와 조직기강에 대한 모든 책임을 안고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정직 징계 후 좌천을 거듭했던 윤 팀장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지난 5월 19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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