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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김재연, 애국가 부르는 순서 되자…

    이석기·김재연, 애국가 부르는 순서 되자…

    애국가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결국 국회의사당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이 의원과 같은 당 김재연 의원은 2일 오후 2시 국회 개원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모두 불렀다. 이들은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가 진행될 동안에는 국회 본회의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달 15일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가 없고, 우리나라는 국가가 없다.”고 발언해 당 바깥은 물론이고 당 내부에서도 비난을 받았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어떤 경우에도 애국가를 거부하는 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해 야권연대 파기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현재 당 안팎에서 위기에 놓여 있다. 통진당 내부에서는 두 의원에 대한 제명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에서 자격심사를 하기로 햡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대 국회 개원] 방송파업·종편 다룰 문방위 ‘와글’

    국회의원 의정활동의 무대가 될 주요 상임위 배정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의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달 넘게 공전하는 19대 국회가 2일 개원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일제히 상임위 배정을 위한 내부 조율에 들어갔다. 인기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새누리당에서 김장실, 김을동, 김태환, 박창식, 조해진, 한선교 의원 등이, 민주통합당에선 김한길, 정세균, 정청래 의원 등이 활동을 희망하고 있다. 방송사 파업 및 종합편성 채널 선정 문제 등이 하반기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의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상임위 간사로는 새누리당 조해진·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새누리당 몫의 상임위원장에는 장윤석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강은희, 김세연, 민병주, 박성호, 박인숙, 서상기 의원 등이, 민주당에서는 김상희, 박혜자, 박홍근, 서영교, 설훈, 오제세, 우상호, 우원식, 유은혜 의원 등이 희망했다. 위원장은 민주당 몫으로 오제세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기획재정위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희망해 여야 대선주자 간 격돌이 예상된다. 인기 상임위인 지식경제위원회는 새누리당에서 김희정, 권은희, 전하진 의원 등이, 민주당에서 강창일, 변재일 의원 등이 신청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몫의 상임위원장으론 강창일 의원이 거론된다. 새누리당은 원 구성 협상에 따라 국토위를 민주당에 넘겨주는 등 예상됐던 상임위원장 몫에 변동이 생기자 2일까지 상임위원장 후보 및 원하는 의원들에 한해 상임위 재신청을 받았다. 문방위와 정무위 등 위원장 경쟁이 치열했던 상임위를 비롯해 외통위, 행안위 역시 위원장 자리를 놓고 눈치작전이 뜨겁다. 외통위 역시 한때 민주당에 넘겨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여당 몫으로 남자 지원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상임위원장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내부 조율을 거친 뒤 복수의 지원자가 몰리는 상임위에 대해서는 오는 6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내로 상임위 배정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에선 법사위의 법안 체계·자구 심사제도를 폐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기윤 의원은 이런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이날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본회의 처리에 앞서 법안 체계·자구 심사를 통해 상임위의 ‘상원’으로 지목됐던 법사위 기능이 일반 상임위 수준으로 축소된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박지원 “영포대군 물타기… 증거 내놓고 말하라” 정두언 “배달사고… 검찰 주변 장난치는 놈 있어”

    박지원 “영포대군 물타기… 증거 내놓고 말하라” 정두언 “배달사고… 검찰 주변 장난치는 놈 있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정치 자금을 수뢰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영포대군 물타기를 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 장난치는 놈들이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을 정조준한 데 반해 정 의원은 정치적 박해라며 이명박 정부를 겨냥했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이상득은 간 곳 없고 박지원, 정두언만 보인다.”고 비난하고 “형님을 위해서는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국민은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굴을 숨긴 비열한 검찰의 야당 때리기로 나흘째 보도를 부추기면서 영포대군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검찰은 얼굴과 증거를 드러내 놓고 말해야 한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에서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박지원의 입이 무서우면 표정 관리를 할 것이 아니라 증거를 대고 검찰에서 당당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형님(이상득 전 의원)을 소환하기 전에 물타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을 끌어들였다. 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신상발언을 통해 “일종의 배달 사고”라고 거듭 주장했다. 정 의원은 “(2007년) 당시 저는 대선 한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오해를 살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일종의 배달 사고라고 설명드리겠다.”며 “제가 며칠 동안 저 나름대로 열심히 스스로 파악해 본 결과 당사자를 다 찾아냈다. 그래서 확인 절차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의 (운전) 기사나 경리 등 주변부터 훑었을 텐데 어제, 그제까지 임 회장의 직접 진술이 없었다.”면서 “검찰 주변에서 장난치는 놈들이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고는 “나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당시 돈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되돌려줬다.”고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내가 지금 10억원 정도 있는데 그거 기부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그런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라고 말해 ‘10억원의 출처’에 대해 온갖 억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에 대해 추측성 보도를 쓴 언론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면 10억원 정도가 된다는 얘기”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안동환·황비웅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토론회

    관훈클럽(총무 김민배 조선일보 뉴미디어실장)은 오는 9일과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대선 예비 후보인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초청해 국가 경영 능력과 비전, 국정 철학, 지도력 및 정책을 검증하는 토론회를 연다.
  • 19대 총선 당선자중 123명 입건… 82명 수사중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는 2일 4·11 총선 선거사범 공소시효 만료 100일 전인 이날까지 당선자 300명 가운데 123명이 입건됐다고 밝혔다. 무소속 박주선 의원을 비롯해 8명을 기소하고, 41명은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다른 범죄사실로 이미 기소됐거나 불기소된 8명을 포함해 82명에 대해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체 입건된 선거사범은 1926명(구속 72명)으로 18대 총선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8%가 늘었다. 구속자도 같은 기간 51명이었던 18대와 비교해 41.2% 증가했다. 입건자 가운데는 금품선거 사범이 589명(30.6%)으로 가장 많았고, 다른 후보 등에 대한 흑색선전 사범 536명(27.8%), 불법선전 사범 94명(4.9%) 등의 순이었다. 18대와 비교해 금품선거 사범 비율은 6.4% 포인트, 흑색선전 사범 비율은 6.7% 포인트 높아진 반면 불법선전 사범은 246명이었던 18대 총선 대비 10.4%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이 폭넓게 허용됨에 따라 앞으로도 흑색선전 사범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대선 직후 비교적 차분하게 치러진 18대에 비해 이번 총선은 초반부터 과열됐기 때문에 선거사범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기소자 가운데 한명인 박 의원은 민주통합당 경선 과정에서 광주시 계림1동에 비상대책추진위원회 등 사조직을 만들도록 보좌관에게 지시하고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등 불법경선 운동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형이 선고되고 국회에 체포동의서가 제출된 상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순환출자 차단해야 경제민주화 가능하다

    공정거래위가 그제 발표한 ‘대기업집단별 소유지분도와 주식 소유 현황’을 보면 재벌 총수들이 1%도 채 되지 않는 지분율을 갖고도 순환출자 등을 통해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0대 재벌 총수의 지분율은 1993년 3.5%에서 올해에는 처음으로 1% 미만인 0.94%까지 떨어졌으나 내부지분율은 55.7%로 1년 만에 2.2% 포인트 증가했다. 삼성과 롯데가 각각 12단계와 11단계에 이르는 다단계 출자 또는 환상형 순환출자 방식을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는 등 10대 그룹은 평균 5.9단계에 걸쳐 계열사 간 출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총수가 있는 43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 일가의 지분이 전혀 없는 계열회사도 1139곳에 이른다. 재계는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오너의 지분은 자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적은 투자로 많은 기업을 가지려는 오너의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 보다 설득력 있다. 게다가 순환출자는 가공자본에 의해 장부상 자본 규모만 키울 뿐이다. 자기자본을 공동화시킨다는 측면에서 공정거래법이 금지하고 있는 상호출자와 성격이 같다. 가공자본으로 내부지분율이 높아지면 지배주주인 총수 일가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른 주주들의 이해를 침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의 부당한 세습, 부실 계열사 부당지원, 일감 몰아주기 등이 성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인이 지배하는 선단식 경영과 내부 지원에 기댄 계열사를 양산하다 보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특화된 전문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민주통합당은 총선을 앞두고 순환출자 금지 등을 담은 재벌개혁안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신규 순환출자 금지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재벌의 문어발식 영토 확장을 제어하지 않고는 양극화 해소 등 ‘경제 민주화’ 공약이 여론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재벌이 국가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한 측면도 있지만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1대99’ 논란과 함께 날로 확산되고 있는 반(反)재벌 정서를 누그러뜨리려면 순환출자를 통한 지배력 강화는 차단해야 한다.
  • “세종특별시, 세계적 명품도시로 조성”

    “세종특별시, 세계적 명품도시로 조성”

    17번째 광역자치단체인 세종특별자치시가 2일 오전 출범했다. 2002년 9월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을 공약한 이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신행정수도 후속 사업인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 결정 등의 논란을 거친 뒤 10년 만이다.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및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등 정치권 인사, 유한식 세종시장, 신정균 세종시교육감, 안희정 충남지사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세종시가 교육, 문화, 교통, 복지 등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도시가 되도록 정부 부처의 차질 없는 이전과 함께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다하겠다.”며 “중앙부처의 기능이 분산됨에 따라 비효율을 우려하는 여론이 많은데 정부는 이런 부분을 잘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범식에 앞서 유한식 세종시장은 같은 장소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유 시장은 취임사에서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는 역사적인 오늘 초대 시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세종시를 모두가 살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특별법에 따라 세종시는 관할 구역에 시·군·구 등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두지 않는 단층제 자치단체로 운영된다. 광역·기초사무를 동시에 수행한다. 초대 세종시의회 의장으로는 전날 유환준(66) 전 충남도의원이 선출됐다. 세종시는 당분간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공무원교육원 및 보건환경연구원 등을 설치하지 않고 인근 충남도와 충북도 등에 업무를 위탁할 계획이다. 세종시에는 오는 9월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2014년 말까지 1실·2위원회·9부2처3청 등 17개 정부부처와 20개 소속기관 등 37개 기관이 차례로 입주한다. 정부는 이날 현재 12만 1000명인 세종시 인구가 2020년에는 30만명, 완공 시점인 2030년에는 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씨줄날줄] 학벌이 뭐길래/최광숙 논설위원

    2002년 1월 국무회의에서 장관들 사이에 한바탕 격론이 벌어졌다. 한완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즉석 안건보고에서 학벌 타파 정책으로 입사원서의 학력란 폐지 추진을 밝히면서다. 그는 “공교육 붕괴 및 과외 과열은 일류대 입학이 곧 출세 보장이라는 학벌 폐해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전윤철 기획예산처장관이 “영국 케임브리지 등 세계 일류대학을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 있느냐.”면서 “잘못된 학벌문화가 문제일 뿐”이라고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진념 경제부총리도 “가뜩이나 정부의 간섭이 문제가 되는 마당에 민간기업의 인력 채용에 대해 정부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고 전 장관을 거들었다. 그러자 김대중 대통령은 “정부 입장을 관계부처 간 조율을 거친 뒤 국민에게 알리라.”고 했다. 2004년 참여정부 시절 서울대 폐지론이 나왔다.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가 국립대들이 공동학위제를 운영하고, 대학을 평준화해 입시지옥을 없애겠다고 했다. 우리 사회의 병폐인 ‘학벌 타파’에는 공감하면서도 정부의 근절 방안에는 여론이 그다지 시원치 않았다. 결국 이 두 가지 안은 무산됐다. 민주통합당이 또 서울대 폐지론을 들고 나왔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그제 “민주당이 집권하면 서울대라는 명칭을 없애고, 전국 주요 국립대학을 서울대의 캠퍼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나 경북대 등을 국립대의 광주·대구 캠퍼스 정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지방 캠퍼스는 학점이나 교수, 졸업장까지 모두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한다. 프랑스도 1968년 국립대학을 ‘국립1대학’ ‘국립2대학’ 등으로 평준화했지만 결과는 학교 경쟁력만 떨어졌다. 서울대 폐지도 프랑스의 잘못된 전철을 밟을 수 있다. 머리 좋은 학생들을 모아놓고 결국 졸업할 때는 모두 평범한 이들로 전락시킨다는 서울대.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법인화까지 했지만 갈 길이 멀다. 서울대 하나 없앤다고 학벌사회가 갑자기 실력사회로 바뀔까. 실력을 놓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요즘 각 기업들에서 고졸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진정한 학벌 파괴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할 게다. 더구나 백년대계인 교육 문제를 놓고 대선에서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으로 접근해서는 백날 학벌 타파를 떠들어봐야 제자리걸음만 할 수밖에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충청권 표심 선점”… 출범 첫날 세종시 찾아간 野3龍

    “충청권 표심 선점”… 출범 첫날 세종시 찾아간 野3龍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이 2일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에 맞춰 저마다 세종시와의 인연을 내세우며 일제히 충청권 구애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도 세종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중원인 충청권 표심 선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시절 행복도시 특별법에 찬성했던 일화를 상기시켰다. 그는 “내가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찬성한 것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것이었다.”며 “세종시의 자족도시 기능 강화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출범식 참석에 앞서 낸 성명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처리 당시 한나라당의 반대를 돌파하고 통과시킨 당사자로서 감개무량하다.”고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김두관 경남지사 측도 “지방자치와 분권화 균형 발전은 김 지사가 그동안 몸으로 보여온 트레이드마크 정책”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지방분권 정책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하루 앞서 지난 1일 세종시를 방문해 대통령 집무실 분실 및 국회 분원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세종시 출범을 환영하면서도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공세를 강화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를 백지화하려고 갖은 방해를 놨지만 많은 사람들이 세종시를 잘 지켜내고 함께 추진해 발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17대 국회 때 국회 신행정수도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은 세종시 근처에 갔을 때도 현장을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지만 출범식만큼은 참석해야 했다.”며 이 대통령의 출범식 불참을 꼬집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19대 국회 개원] 33일만의 ‘지각 개원’… 민간사찰 國調 등 험난한 스타트

    [19대 국회 개원] 33일만의 ‘지각 개원’… 민간사찰 國調 등 험난한 스타트

    19대 국회가 2일 개원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7개월여 만에 나와 개원 연설을 했다. 개원식에서는 ‘애국가 부정’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애국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애국가 4절을 완창한 뒤 국회의원 선서까지 마쳤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은 국가생존전략”이라면서 “자원도 없고 내수시장이 좁은 우리나라가 일자리를 늘리고 성장을 지속하자면 해외로 진출하고 관계를 넓히는 길밖에 없다.”며 FTA 비준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 일자리 40여만개를 창출하고 물가는 반드시 2%대로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태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본회의장 의장석을 기준으로 좌측에 앉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원이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보냈지만, 우측에 앉은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상당수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고 박수도 없이 침묵했다. 이 대통령은 2008년 개원 연설 도중 28차례의 박수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한 차례도 박수가 나오지 않았다. 단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연설 도중 펜과 수첩을 꺼내 뭔가를 메모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중앙통로로 퇴장하자 주변 의원들이 기립, 이 대통령과 악수했다. 이 중에는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도 있었다. 다만 새누리당 박 전 위원장과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일부 여야 대권주자들은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이 대통령과 직접 대면하지는 못했다. 이 대통령은 개원식에 이어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과 20여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이번에 남미를 방문했을 때 이미 선거가 끝나서인지 교민들이 재외국민선거에 크게 관심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원식에 앞서 오전에는 19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렸다. 임기 개시일인 5월 30일 이후 무려 33일 만의 ‘지각개원’이다. 국회가 여야 진통 끝에 가까스로 문을 열었지만, 쟁점 현안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할 가능성이 높다. 국회 전반기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으로는 6선의 강창희 의원이 선출됐다. 강 신임 의장은 국회 최다선(7선)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무기명 투표에서 전체 283표 가운데 195표를 획득했다. 국회부의장은 여당 몫으로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 야당 몫으로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의장 비서실장으로는 정진석 전 의원이 내정됐다. 하지만 강 신임 의장에 대한 찬성률 69%는 과거와 비교해 너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18대 국회에서는 전·후반기 모두 찬성률 90%를 넘었다. 야권이 강 신임 의장의 신군부 시절 전력을 문제삼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와 관련, 국회 안팎에서는 여야 대립으로 식물국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강 신임 의장은 오후 국회 기자실을 방문해 “식물국회가 될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대화와 타협을 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비례대표 부정경선 논란과 관련,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가능한 한 19대 국회 첫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첫 임시국회는 오는 5일부터 새달 3일까지 한 달간 열릴 예정이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일 정보협정 깜짝 인천공항 매각 화들짝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일 정보협정 깜짝 인천공항 매각 화들짝

    6월 다섯째 주 네티즌들의 관심을 가장 크게 끈 이슈는 ‘한·일 정보협정 논란’이었다. 지난달 27일 외교통상부가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안건을 비밀리에 통과시켜 논란이 일었다. 독도와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 등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 여론과 정치권의 반대에도 안건을 졸속 처리했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결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양국의 공식 서명을 불과 한 시간 앞두고 체결을 연기했다. 2위는 인천공항 매각 소식었다. 최근 인천 국제공항 매각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달 26일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추진 실적 점검 및 향후 계획’을 통해 매각 강행 방침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인천공항사 지분 매각과 가스 산업 경쟁 도입, 전기 안전공사 기능 조정 법안을 19대 국회에 재상정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건설관리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 센터 등을 매각, 민영화하고 부천역사, 여수 페트로 등 공공기관 출자 회사를 정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3위엔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올랐다. 개정안에 따르면 2015년부터 면적과 관계없이 모든 음식점과 제과점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되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문화재 구역도 새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지난달 26일 서울 역촌동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중국인 반모씨의 여아 납치 사건이 4위에 올랐다. 반씨는 1살짜리 아기를 안고 유모차에 두 딸을 태우고 지나가던 A씨의 네살배기 큰딸을 빼앗아 달아나다 근처에 있던 시민 두명과 격투 끝에 붙잡혔다. 5위는 지난달 2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소식이, 6위는 여야가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해 8월 초 방송문화진흥회가 새로 구성되면 퇴진시키기로 사실상 합의한 소식이, 7위는 절도 혐의로 입건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최윤영의 심경 고백이, 8위는 승부조작으로 영구 제명된 전 축구선수 최성국의 병원 취직 소식이, 9위는 유로 2012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가 독일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소식 등이 차지했다. 10위에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를 끌고 다니는 트럭을 봤다.’는 제보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진 ‘악마 트럭 사건’이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19대 개원 여야 대표에게 듣는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19대 개원 여야 대표에게 듣는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19대 국회가 2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18대 대통령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국회는 대선 정국의 지형을 가르는 전초전의 의미를 지닌다. 여야 대표로부터 사실상 ‘대선 국회’에 임하는 구상을 듣는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일 “현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민주당의 중요한 연대 대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안 원장을 지지하는 유권자와 민주당 지지층이 80% 이상 겹치는 상황에서 정권교체에 (도움이) 안 되는 방향으로 간다면 안 원장과의 연대 틀을 변화시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영등포 당사 대표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권교체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면 유권자들이 더 이상 안 원장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의 지지율이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며 “민주당은 예정대로 ‘대선 로드맵’을 진행하겠지만 정권교체에 불리할 경우 안 원장을 지지하는 유권자를 정권교체의 대업을 위한 직접적인 연대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구상을 설명했다. 야권의 대표적 전략통으로 꼽히는 이 대표의 발언은 범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시점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안 원장과의 지지율 경쟁에 나설 것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대선의 의미는. -이번 대선은 한국 사회가 한 단계 질적으로 발전하느냐, 현 수준에서 맴도느냐를 가르는 분기점이다. 1987년 체제 이후 25년 동안 민주화는 제도적으로 어느 정도 정착했다. 대선 이후 2013년 체제는 선진복지국가로 나아가는 새로운 역사적 단계이다. 경제 민주화,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 등 3대 의제를 통해 ‘보편적 선진국가’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첫 번째 선거다. →대선 승리를 위한 범야권의 연대 구상은. -2010년 6·2 지방선거와 19대 총선 결과를 보면 정권교체를 명확히 원하는 국민들의 표가 확인됐다. 그 표가 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얻은 표와 비슷하다(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43.3%, 민주당 37.9%, 통합진보당은 6.0%로 총유효투표로는 야권이 다소 우세했다). 전체적으로 정권교체를 원하는 표에는 민주당 지지층만 있는 게 아니다. 현재는 안 원장이 중요한 연대 대상이고 통합진보당이 내부 수습을 못해 힘든 시기이지만 꼭 통진당이 아니어도 진보 정치를 지지하는 유권자는 5~10%가 있다. 또 19대 총선에 불참했지만 대선에서 투표 참여 의사를 밝히는 새로운 유권자가 300만명에 이른다. 대선 야권연대의 틀도 특정 후보나 정당을 탈피해 정권교체를 원하는 모든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방식의 ‘유권자 연대’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런 형태의 연대는 상상이 안 되는데. -그렇긴 하다. 정치부 기자는 후보와 정당 중심의 연대만 생각한다. 그게 매개 고리는 되지만 더 중요한 건 정권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를 다 담아 낼 수 있는 방식의 연대이다. 2007년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가 따로 출마했다. 그때 지지자들이 민주당으로 안 넘어왔다. 이번에는 정권교체라는 중요한 과제가 있고 연대 정신이 있어 다른 상황이다. 야권 단일 후보에게 표가 올 것이다. 4·11 총선의 투표율은 54.3%였다. 대선은 투표율이 65~70%까지 간다. 총선 투표율보다 10% 포인트 이상 늘어난다. 그 숫자가 300만명이고 주로 30, 40세대다. →안 원장과 민주당의 연대는. -분석해 보면 안 원장을 지지하는 유권자와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80% 이상 겹친다. 안 원장을 지지하는 분들은 정권교체가 안 되는 방향으로 가게 되면 안 원장을 계속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안 원장의 현재 지지율이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유권자 연대가 중요하다. 선거를 많이 해 보면 후보나 당도 중요하지만 유권자의 변화가 훨씬 중요하다. 민주당은 대선 로드맵에 따라 추석 전까지 경선을 끝낸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세론이 만만치 않다. -박근혜 후보는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그러나 현재 모습으로 대선을 치르면 승리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본다. 새누리당을 보면 ‘의중 정치’가 판치고 있다. 그쪽 의원들 얘기를 들어 보면 박 후보의 의중이 뭔지 확인될 때까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아무런 얘기를 안 한다. ‘박 후보의 의중이 도대체 뭐야’ 하고 묻다가 그게 파악되면 그때서야 ‘와’ 하고 움직인다. 국가관 발언의 경우 역풍에 박 후보가 더 이상 언급을 안 하니 쑥 들어간다. 그런 의중 정치가 어디 있나. 내가 새누리당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소신껏 정치하라고 말한다. →박 후보의 약점은. -박 후보가 정책은 그럴듯하게 포장할지 모르겠는데 종합적으로 보면 토론의 체계가 없다. 그런 느낌이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 소통 능력도 없다. 폐쇄적이다. 소속 의원들하고도 소통 안 하고 국민하고도 소통 안 하고 언론하고도 하지 않고 있지 않나. TV토론 하면 다 드러난다. 박 후보의 발언들을 보면 전체주의적 사고가 강한 듯싶다. 우리 헌법 정신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장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각이 든다. →대선에서 북한 변수 우려가 있다. -정말 진부한 레퍼토리다. 올해 대선에서 북한은 특별한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새누리당의 종북 장사는 선거 전략으로는 하수다.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 부정 발언 등 일부의 비상식적인 행태는 문제가 된다. 1992년 이후 북풍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987년 민주화 이후 25년 동안 20차례의 선거가 있었다. 국민들이 정치적으로 굉장히 훈련돼 판단을 잘한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이해찬 때문에 또 열받았다

    안철수, 이해찬 때문에 또 열받았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당 대선주자들과 함께 경선을 치르는 ‘원샷’ 경선에 참여하려면 이달 25일까지 입장 표명을 하라고 밝힌 가운데 양측이 대화 채널의 존재 자체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李 “직접통화 안해… 조만간 연락올 것” 이 대표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8일 안 원장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안 원장 측이 ‘모든 것을 다 열어 놓고 심사숙고하겠다. 그런 뒤에 얘기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 원장과 직접 통화한 것은 아니다. (누구와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5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원샷 경선에 대해) 그쪽 생각이 어떤지 확인해 달라고 말했으니 조만간 연락이 올 것”이라고 말한 뒤 안 원장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사실이라면 안 원장 측이 원샷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둔 셈이다. ●‘제대로 된 채널로 대화하나’ 의문 그러나 안 원장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기자와 만나 “민주당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 없고 그런 답변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의아하다.”고 부인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채널의 실체에 대해 나도 궁금하다.”며 “누구인가 잘못된 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민주당과의 물밑 대화가 안 원장의 정치 행보를 읽는 신호로 보일 수 있어 안 원장 측이 이를 숨기는 상태일 수도 있지만, 이와 별개로 민주당이 제대로 된 채널로 안 원장 측과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인지조차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 수뇌부끼리 하는 얘기를 당 인사들이 다 아는 게 아니듯 (유 대변인이) 모를 수 있다. 이 대표가 말한 것은 팩트다.”라면서 “25일까지 연락을 기다린다고 했으니 (안 원장 측에서) 가타부타 말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원장과 이 대표의 갈등 2라운드? 안 원장과 이 대표의 마찰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외부 발언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던 안 원장 측이 처음으로 민주당 측 인사들에 불쾌감을 표출한 것도 이 대표의 발언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달 18일 이 대표는 “당내 경선절차가 시작되는 7월 중순까지는 안 원장이 입장을 밝혀야 원샷 경선이 가능하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지금도 좀 늦은 셈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음날 유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근래 민주당 일부 인사의 발언은 안 원장에 대한 상처 내기다. 그런 발언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다.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하기 바란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 신뢰를 만든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안 원장이 판단할 영역에 대해서까지 민주당 인사들이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 우리가 판단할 몫이니 존중해 달라.”고도 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관계 20명 로비”…檢, ‘임석 리스트’ 실체확인 주력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소환을 이틀 앞둔 검찰은 1일 휴일임에도 바쁘게 움직였다. 최재경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이날 최운식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 등 수사팀과 회의를 갖고 이 전 의원에 대한 신문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는 동시에 향후 수사 전략 및 방향을 논의했다. 합수단은 3일 소환하는 이 전 의원을 상대로 구속기소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5억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했는지, 사장으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 측에서 고문료 명목으로 1억 5000만원을 받았는지, 사무실 여직원 계좌에서 나온 7억원의 출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도 차례로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정치공작”이라고 강력히 반발했고, 정 의원은 “배달사고”라고 일축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혐의와 관련, “뚜벅뚜벅 열심히” 온 만큼 사법 처리에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의 수사는 이 전 의원과 다소 다르다. “풍문이나 첩보를 수사라고 할 수는 없다.”며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음을 내비쳤지만 자칫 ‘물타기 수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물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정치권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검찰 수사 선상에는 거물급 정치인 3명이 이외에 학연·지연·인맥을 통해 임 회장이 줄을 댄 정관계 인사가 더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른바 ‘임석 리스트’의 실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임 회장이 퇴출 저지 로비를 위해 접촉한 정관계 인사가 적게는 5명 이상, 많게는 20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임석 리스트’의 실체가 밝혀질 경우 이 전 의원과 박 원내대표에서 보듯 파괴력과 정치권의 파장은 만만찮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합수단 관계자는 “‘임석 리스트’는 확보한 바 없고, 단순히 임 회장의 일방적인 진술만 듣고 아무나 소환할 수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19대 개원 여야 대표에게 듣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19대 개원 여야 대표에게 듣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19대 국회가 2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18대 대통령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국회는 대선 정국의 지형을 가르는 전초전의 의미를 지닌다. 여야 대표로부터 사실상 ‘대선 국회’에 임하는 구상을 듣는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일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이 대선후보 경선을 11월에 마무리하려는 것은 국민 선택권을 축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후보 확정 시기에 대해 “대선후보 검증에 최소한 4개월은 필요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1년 전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청와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올 하반기 정국 운영의 중심은 청와대가 아닌 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홍준표 대표 체제 이후 ‘9인 회동’으로 대표되는 고위 당정 협의가 자취를 감춘 것에 대해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고위 당정과 같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사안별로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까지 여야의 판도를 바꾸는 두세 차례의 큰 출렁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인하지 않는다. 대비도 해야 한다. 북한 변수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 미리 예측해서 맞히기는 쉽지 않다. →반대로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은 무엇을 원한다고 생각하나. -구태 정치에 대한 환멸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진실한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예컨대 30대의 경우 대학 졸업 당시 외환위기가 터졌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를 지지했으나 결과는 ‘카드깡 세대’가 됐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으나 ‘하우스푸어 세대’가 됐다. 2007년 대선 때도 이명박 후보는 국민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안 됐다. →현행 경선 규칙을 고수할 경우 흥행에서 실패할 수도 있지 않나. -흥행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다. 우선 누가 후보가 될지 손에 땀을 쥐는 흥행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흥행을 만들기 위해 규칙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문제다. 규칙을 바꾸면 흥행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 반면 토론 등을 통해 후보의 참신성, 대중성, 진정성을 보여 주는 형태의 흥행도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스타가 태어날 수도 있다. 정몽준·이재오·김문수 후보 등 ‘비박(비박근혜) 3인’ 역시 아직 대선후보로서 진면목을 보여 주지 않았다. 임태희·안상수·김태호 후보 등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당 대표로서 경선 규칙 갈등을 해소해야 하지 않나. -비박 3인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당 대표로서의 선택권은 없었다. 이로 인해 당이 무력해진 측면이 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이려면 당헌·당규는 물론 선거법까지 바꿔야 한다. 시간이 필요한 일인데 그때까지 수수방관할 수는 없지 않나.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이유다. 비박 3인 모두 또는 일부가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선 선거인단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5·15 전당대회 대표 경선 때 보니까 휴대전화 문자 한 번 보내는 데도 20만명에 800만원이 들어간다더라. 결국 돈이 문제다. →야권에서는 국민과의 소통의 기재로 모바일 투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위험성이 내포된 절차로 대선을 치르다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국회의원의 경우 자격 정지나 당선 무효 처리하면 되지만 대통령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야권이 모바일 투표를 하겠다면 국민 앞에 무책임한 정당이다. →야권에서는 대선후보 확정 방식으로 ‘원샷’ 경선, ‘플레이오프’ 경선 등 다양한 논의가 있다. -대선후보 확정 시기가 늦어지는 게 문제다. 대선후보 검증에 최소한 4개월은 필요하다. 지난 4·11 총선 때 검증을 한번 받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총선과 대선은 이슈 자체가 다르다. →19대 국회가 열렸다. 당 대표로서 밑그림을 그리는 게 있다면. -국가 안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재정 문제다. 국가 부채, 지방자치단체 부채, 가계 부채 등 폭발성 있는 문제를 사전 점검해야 한다. 또 하나는 정체성 문제다. 지금까지는 민주화에 지나치게 매몰돼 있었기 때문에 정체성이 흔들린 측면도 있다. →정체성 문제에 대해 당 안팎에서 박수와 비난이 공존한다. 대선후보와의 교감도 필요하고 색깔론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정체성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진보든 보수든 정당은 헌법이 추구하는 가치들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 헌법 가치에서 벗어나면 정당의 존립 가치에도 부딪힌다. 민주당 역시 애국가를 부인하는 사람들과 손잡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종북 논란에 맞서 사상 검증 논란을 제기하기도 한다. -사상 검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 없다. 사상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겠나. 사상이 아닌 공개적으로 한 정치적 언행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헌법 가치와 정면 충돌하는 언행을 한 게 문제다. →여야가 각각 국회의원 겸직 금지 등을 담은 ‘6대 쇄신안’과 ‘5대 특권 폐지 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계획은. -국회 쇄신 및 국회의원 특권 폐지는 바람직하다. 여야가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관련 논의를 조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세훈·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국회, 2일 문 열지만…

    19대 국회가 2일 개원한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 선출을 시작으로 원 구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국회의장에는 6선인 새누리당의 강창희 의원, 부의장에는 새누리당의 이병석(4선), 민주통합당의 박병석(4선)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국회는 이어 오는 9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16개 상임위원장을 선임하는 한편 대법관 인사청문특위와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특위를 각각 구성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은 이달 23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18대 대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국회에서 여야는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와 관련, 조사대상 및 증인 채택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4명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청와대가 연임을 결정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도 진통이 불가피하다. 언론 파업 관련 청문회도 진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원내대표단의 협상 과정에서 청문회를 하지 않기로 조율됐다는 주장을, 민주당은 합의문에 ‘언론 관련 청문회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개최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가 있는 만큼 청문회 개최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안동환·장세훈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 “서울대·지방 국립대 통합”

    민주통합당이 1일 차기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17년까지 서울대와 지방 국공립대를 통합해 사실상 ‘주요 국공립대의 서울대화’를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과열 경쟁과 대학 서열화에 따른 취업난 등 사회적 부작용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서울대에는 인문학부, 기초학문 분야 등 최소한의 학부만 남겨둔 채 주요 지방 국공립대로 대학 학부를 이전한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서울대 개혁안과 관련, “서울대를 광역 거점별 대표 국공립대에 캠퍼스 기반을 두게 하고 해당 대학을 특성화해 학점 및 학생·교수 교류, 졸업장을 공유(공동학위제 도입)하는 방안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등은 국립대 서울 캠퍼스(가칭), 국립대 부산 캠퍼스 등으로 이름이 바뀔 전망이다. 민주당은 앞서 4·11 총선에서 국립대 법인화 전면 재검토와 함께 국공립대 연합체제 구축을 통한 대학 서열화 해소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한일 정보보호협정 파문 책임지는 사람 없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보류 파문은 현 정부의 외교안보 당국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여과 없이 노출한 사건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이 협정안을 즉석 안건으로 올려 비밀리에 통과시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행위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국민의 눈을 피해가며 협정을 의결한 것인가. 이 정부의 국민을 배제한 비밀주의와 소통을 무시하는 일방주의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국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협정을 강행하려 한 정부의 숨은 의도다. 정부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한·일 군사협력이 필요한 논리를 설파했지만, 국민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에 대한 대응이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보다는 군사적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논리가 더 솔직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은 한·미·일 ‘삼각 동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는 또다시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20세기식 냉전구조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한·일 간의 군사협정 문제를 통일 등 국가의 장기적인 미래와 연계시켜 더욱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이번 파문의 또 다른 문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다. 청와대와 총리실, 외교부, 국방부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어제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국방부와 외교부에서 (국회에) 설명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마치 청와대와는 관련이 없다는 듯한 태도다. 국무총리실에서는 이번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김황식 총리가 마지못해 사과문을 발표한 데 불만이고,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청와대가 시킨 일을 뒤집어썼다고 하소연한다고 한다. 정권 말기의 레임덕 현상이 그대로 노출되는 듯하다. 민주통합당은 김황식 총리의 사임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야당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이번 사태는 국가 간 공식협정 체결식을 불과 1시간 앞두고 보류시키는, 전례가 드문 외교적 참사를 야기했다. 정부는 누가 이처럼 무리하게 협정을 밀어붙였는가를 공개하고, 이와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이석기·김재연 자존심 지킬 마지막 기회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벼랑 끝에 몰렸다. 통합진보당 중앙당기위원회는 서울시 당기위의 제명 처분에 불복한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의 이의 신청을 기각, 제명을 확정했다. 현역 의원 신분이어서 마지막 절차인 의원총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치적으론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도 19대 국회 개원과 함께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하기로 합의해 국회 차원의 퇴출도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다. 버틴다고 될 일도 아니지만 쫓겨난다고 동정할 사람도 많지 않은 게 지금 분위기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봤을 때 두 의원은 이미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본다. 지금까지 보여준 궤변과 막무가내식 버티기는 보는 이들을 신물나게 만들었다. 이석기 의원 측은 중앙당기위의 결정을 ‘진보정당사 최악의 당내 숙청’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다는 게 다수의 시각이다. 물론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두 의원이 부정선거의 주범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이들의 버티기로 인해 통합진보당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데 대한 정치적 책임을 면하긴 어렵다. 소속 정당에서 버림을 받았고, 야권연대의 한 축인 민주통합당조차 의원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당원들의 반발과 성원에 기대를 걸고 있는지 모르지만 버틸수록 당과 진보 가치만 훼손할 뿐이다. 두 의원은 이젠 아집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때 가능성을 보였던 진보정치의 싹이 자신들의 아집과 탐욕 때문에 꺾이게 해선 안 된다. 부정선거로 당선되고도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앞으로 국회에서 자격심사가 진행된다면 추한 결말밖에 남지 않는다. 자존심도 지키고, 당도 살릴 마지막 기회다. 자진 사퇴하라.
  •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해찬 국회의원 “자치권 대폭 강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해찬 국회의원 “자치권 대폭 강화”

    세종특별자치시 첫 국회의원인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28일 “이달 중순 공청회를 열어 최소한 제주특별자치도 수준에서 세종시의 자치조직권과 자치입법권을 보장하는 관련법 개정안을 확정 짓겠다.”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가 지금처럼 행정안전부의 관리를 받으면 자율성을 발휘할 수 없다.”며 “총리실 소관으로 격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또 “효율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나, 국회와의 유기적 협력을 위해서라도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이 반드시 설치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특별법 개정을 내걸었는데, 향후 계획은? -최소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수준에서 세종시의 자치조직권과 자치입법권 등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 그리고 처음에 마련된 안과 달리 법 제정과정에서 조치원읍과 연기군 전체, 충북 청원군과 공주시 일부가 세종시에 편입된 만큼 이들 지역의 발전을 위한 추가 재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나의 상임위는 행정안전위원회로 정하려 한다. 이달 중순 이후에 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 주민들과 인근 지자체, 이전 희망기업의 의견까지 종합적으로 수렴해 개정안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을 둬야 하나. -세종시에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9부 2처 2청 등 16개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하기 때문에 효율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나 국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서도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분원이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 잘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정부가 대선 후 조직개편을 본격화하면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지 않나. -물론 새 정부가 출범하면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세종시로 내려가는 부서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행정 혼란과 예산 낭비가 초래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경제수석 부처가 세종시를 개척해야 한다는 참여정부의 ‘선도 부처’ 구상대로 모두 세종시로 내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 →지속가능한 자족 도시로서 세종시의 비전은. -일단 북부지역은 경제·산업단지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조치원을 인구 10만의 경제중심으로 육성하는 방향이 맞을 것이다. 남부지역은 과학비즈니스 벨트 지원, 의료단지 지원 등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된 발전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특별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러한 발전구상도 함께 다룰 것이다. →세종시와 분리된 공주시의 경우 세종시와 통합이 가능한가. -공주시와의 통합 문제는 세종시와 공주시, 인근 지역민 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검토해서 판단해야 할 문제다.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세종시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은. -민간과 정부, 시장이 협력하는 감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서도 중개업소, 은행, 정부,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투명성 높은 안정장치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글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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