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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비리조사] 박지원 역공세

    [저축은행 비리조사] 박지원 역공세

    지역구에 있는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남동생인 박지만씨 부부에 대한 의혹을 재점화하는 것으로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맞불을 지폈다. 박 원내대표는 4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삼화저축은행 사건으로 구속돼 있는 신삼길 회장과 박 전 위원장의 동생인 박지만씨와 서향희 변호사가 관계가 있는 만큼 이런 부분들을 공개해야 한다.”며 “제 의혹도 있다면 다 파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자신의 트위터에 “보해저축은행에서 돈 받았다면 목포 역전에서 할복이라도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돈 받았다면 할복” 트위터 글 박 원내대표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전날 “필요하다면 청문회를 하고 국정조사도 해야 할 것”이라며 공세적 제안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역공세를 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는 우리가 요구한 것이고 ‘필요하다면’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자신을 수사 선상에 두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대선 정국을 앞두고 박지원의 입을 막기 위해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만씨의 저축은행 로비 연루 의혹은 지난해 6월 처음 제기된 뒤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았다. 박지만씨와 신 회장이 친구인 것으로 알려졌고, 부인인 서 변호사가 삼화저축은행 고문으로 활동했던 이력 등으로 의혹만 무성했다. 당시 박지만씨는 신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도 “본인이 확실히 밝혔으니 그걸로 끝난 것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민주 “檢, 박근혜 동생 감싸기”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아닌 박지만씨를 향해야 한다.”며 “검찰이 박지만씨 부부의 삼화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유가 박근혜 전 위원장이 동생을 일방적으로 감싸기 때문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같다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인 이재오 의원도 이날 “저축은행 사건은 서민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한 권력형 부패”이며 “저축은행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돈을 되돌려주고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원순, 김두관 측면 지원?

    박원순, 김두관 측면 지원?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임기 중 사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에 출마하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예외로 둬야 한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시장은 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주자인 김 지사의 요청으로 조찬 회동을 갖고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선 후보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불과 3개월 전인 지난 4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선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 직무를 수행한 지가 이제 6개월인데 지금 내가 딴생각을 한다면 그건 서울시민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밝혔었다. ‘임기가 남아 있는 지자체장들의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어쨌든 그런 보궐선거가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말을 바꾸면서까지 김 지사를 거들고 나서자 정치권에선 박 시장이 김 지사를 측면 지원하려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는 박 시장 측 설명에도 사실상 지원에 대한 사전교감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박원순, 임기중엔 대선 출마 안하겠다더니…

    박원순, 임기중엔 대선 출마 안하겠다더니…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임기 중 사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에 출마하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예외로 둬야 한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시장은 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주자인 김 지사의 요청으로 조찬 회동을 갖고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선 후보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불과 3개월 전인 지난 4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선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 직무를 수행한 지가 이제 6개월인데 지금 내가 딴생각을 한다면 그건 서울시민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밝혔었다. ‘임기가 남아 있는 지자체장들의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어쨌든 그런 보궐선거가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말을 바꾸면서까지 김 지사를 거들고 나서자 정치권에선 박 시장이 김 지사를 측면 지원하려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는 박 시장 측 설명에도 사실상 지원에 대한 사전교감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야권연대를 통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민주당에 입당했고, 지난해 말 당 밖의 통합추진모임인 ‘혁신과 통합’에도 참여한 공통점이 있다. 박 시장은 “김 지사는 뿌리가 있는 분”이라며 “이장부터 시작해 군수, 행정안전부 장관, 도지사를 지낸 과정과 경험이 대선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큰 결심하셨다.”고 격려했다.김 지사는 “서울로 거처를 옮겨서 (박 시장에게)제일 먼저 신고한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신의 핵심 대선공약인 지역 균형발전론을 설명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당은 파상공세 원내대표는 침묵…새누리 “법대로” MB와 확실한 선긋기

    민주통합당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 개인 비리뿐만 아니라 대선 자금 조성 의혹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하라며 파상공세를 폈다. 그러나 정작 지도부인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전 의원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의혹에 자신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이 이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개인 비리와 알선 수재에 국한하려 하고 있다.”며 “사건 본론에는 접근하지도 않고 본질을 피해 주변만 뱅뱅 도는 의도된 헛수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의원뿐 아니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수사의 핵심은 2007년 대선에서 그들이 했던 역할에 맞춰 대선 자금의 조성과 사용처를 밝히는 것”이라며 “대선 자금 수사로 확대하지 않는다면 임기 내 가볍게 털고 가겠다는 정권의 의도에 맞춘 맞춤형 수사”라고 검찰을 압박했다. 당내 MB비리조사특위도 성명을 내고 “무엇보다 이 전 의원이 2007년 대선 당시 ‘BBK기획입국설’의 근거로 제시된 가짜 편지의 배후, 불법 민간인 사찰의 배후가 아닌지에 대한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연일 이명박 정부와 선 긋기를 하며 확실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현 정부 정책은 물론 대통령 친인척이 개입된 권력형 비리에 대해 원칙 기조를 분명히 세우며 청와대와 각을 세우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날 저축은행 사태 국정조사를 갑자기 강하게 언급하고 나선 것은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법의 잣대와 기준으로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 민간인 불법 사찰 방지법 제출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내곡동 사저 특검은 민주통합당이 ‘국정조사 후 청문회’를 주장하며 물고 늘어졌지만 새누리당은 특검론으로 맞섰다. 앞서 새누리당은 인천공항 지분 매각, 차세대 전투기(FX) 도입 사업, KTX 경쟁 체제 도입 등 굵직한 현안에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한·일 정보보호협정이 양국 간 서명 당일인 지난달 29일 새누리당의 반발로 전격 보류된 것은 이런 선 긋기로 인한 대립의 정점이었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새누리·민주, 특권폐지 무한경쟁… ‘말잔치’ 우려

    새누리·민주, 특권폐지 무한경쟁… ‘말잔치’ 우려

    여야 모두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위한 패를 꺼내들었다. 양당 모두 멍석 위에서 말 잔치를 벌이며 판을 키우는 모양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꺼내든 고강도의 쇄신 카드를 놓고 양측이 일부 방안에 대해 이견을 빚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따라붙은 상황이다. 자칫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특권 폐지 논의에 진지하게 임하기보다 상대를 흠집내는 정치 공세에 몰두해 입법 작업이 흐지부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20대 국회부터는 여야 원(院) 구성 협상 없이 자동 개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회 회의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폭력을 행사하는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형으로 처벌해 사실상 영구 퇴출하는 법안도 발의하기로 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에 개원 협상을 하면서 개원이 협상 대상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느꼈다.”며 “자동 개원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쇄신위원회 논의를 추진해 20대 국회부터는 유치한 밥그릇 싸움은 안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동 개원 방안은 당의 국회 쇄신 무노동·무임금 태스크포스(TF)의 법제화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무노동·무임금 TF는 현재 구속 등 일정한 사유로 인해 국회에 장기 출석하지 않는 경우와 국회 개원이 안 될 경우 세비를 반납하는 방안의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새누리당은 또 ‘폭력의원’에 대해 징역형으로만 처벌하는 특별법 입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국회 폭력 처벌에 관한 특별법안’을 제정해 기존 형법보다 가중처벌하도록 하고 징역형만 부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집행유예 이상이면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사실상 영구 퇴출된다. 당 윤리특위강화 TF 팀장인 홍일표 의원도 국회의원 징계권고안을 30일 이내에 처리하지 않으면 본회의에 자동상정하는 ‘국회윤리심사강화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도 이날 국회에서 국회의원 특권 개혁 공청회를 열어 ▲의원연금제 폐지 ▲영리목적의 겸직 전면 금지 ▲국민소환제 도입 ▲면책특권·불체포특권 남용 방지 ▲국회 윤리특위 강화 등 ‘5대 특권 폐지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추진 중인 국회의원의 국무총리·장관 등 국무위원 겸직을 원천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홍영표 의원은 공청회에서 “민주주의는 정당 정치가 기반이며 헌법 자체가 책임내각제 성격을 강하게 갖고 있어 국회의원의 장관 겸직은 정당 정치를 활성화하는 순기능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장관이 돼도 월급을 양쪽에서 받는 게 아닌 만큼 이중소득 문제가 없어 겸직 금지에 포함시킬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자동 개원 방안도 여야 한쪽의 독단적 국회 운영이 될 수 있다는 측면을 지적하고 있고, 폭력 의원 퇴출은 윤리특위 강화와 국회선진화법으로 예방할 수 있어 ‘과잉 제도화’라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무노동·무임금 법제화는 새누리당의 포퓰리즘적인 정치 공세로 동의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개원 전에도 의원들이 입법 활동, 정책 연구 및 지역 민생 활동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노동’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동환·황비웅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한구 “저축銀 국조 적극 검토”

    새누리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와 별개로 국회 차원에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파문이 연일 확대되는 가운데 여당이 국정조사 도입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국회 정무위에서 청문회도 하고 국정조사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부분은 지난 정권 이후 누적된 부정부패 비리사건”이라면서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부와 선 긋기에 나선 가운데 가장 민감한 대통령 친인척 비리 역시 눈감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관측된다.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보호용이라는 분석도 당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19대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이 전 의원은 물론 박 전 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와 부인 서향희 변호사에 대한 연루 의혹도 제기해 왔다. 이런 시점에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의 금품 제공설이 불거지면서 국정조사가 박 전 위원장을 연일 겨냥하는 박 원내대표 견제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9월23일 대선후보 선출…민주당 잠정안 마련

    민주통합당이 오는 9월 23일 제18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잠정안을 마련했다. 오영식 전략기획본부장은 3일 대선경선준비기획단 전체회의를 열어 대선후보 선출 일정과 관련해 이 같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당초 8월 10일 본경선에 들어가 9월 25일 후보를 확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선을 위탁할 수 있는 기간이 한 달 이내라는 제약을 감안해 8월 25일 첫 경선을 실시하고 9월 23일 후보를 선출하는 일정표를 마련했다. 경선 후보가 6명을 넘을 경우 본경선 이전인 8월 초 예비경선을 실시해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한·일정보협정 파장] 野 “국가간 협정을 2개월간 대통령이 몰랐다니…”

    민주통합당은 지난 5월 초 정부가 한·일 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해 일본과 가서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은 ‘몰랐다’고 화내고 청와대와 관계 부처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대통령이 화낼 일이 아니라 책임질 일”이라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총리 등 관계자의 인책, 한·일 정보보호협정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특히 전날 정부가 국방부 정책실장과 외교부 국장이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찾아와 국무회의에서 통과할 것이라고 보고했다는 발표를 번복한 것과 관련해 “이 정책위의장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자 발표 1시간 만에 (발언을) 취소했다. 왜 야당을 걸고 넘어지느냐. 장·차관도 모르게 즉석 안건으로 상정하고는 통과되자 발표도 하지 않으면서 야당 정책위의장에게 보고했겠느냐.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반응을 지켜본 뒤 조만간 김 총리와 외교·국방 장관에 대한 해임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에 외교, 안보의 ‘실정’ 책임을 물어 ‘레임덕’을 가속화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성호 대변인은 5월 협정 가서명에 대해 “두 달 전에 만들어졌는데도 숨긴 것은 처음부터 밀실 처리를 작정했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대통령은 꼼수로 국민을 희롱하지 말고 협정 밀실 추진에 대해 사죄하고 책임자를 모두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한·일 정보보호협정 폐기에 동참하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박 원내대표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 그동안 아무 소리 않다가 다시 국회에서 논의하고 연기된다 하니 절차상 유감을 표명했는데 다 된 밥상에 숟가락 놓을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한·일 협정 원조는 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졸속 체결한 한·일 청구권 협정”이라면서 “박 전 비대위원장은 당시 혼란이 되풀이되기 전에 협정 폐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한·일군사협정 문책은 불가피한 것 아닌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외교통상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두 달 전에 협정안에 가서명했지만 이 같은 사실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국회 설명과정에서 이를 밝히지 않았다. 처음부터 협정 체결을 비공개로 추진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정부는 앞서 국무회의에서 협정을 비공개로 슬그머니 처리했다가 서명 직전에 철회해 국가적 망신을 자초했다. 부처 간에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기까지 했다. 정부 당국자의 말대로 가서명을 포함한 실무 과정을 모두 국회에 보고할 의무가 없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부가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대 사안을 졸속 처리한 뒤 비밀에 부치려 한 것을 상기하면 가서명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 또한 또 다른 ‘꼼수’가 아닌가 의문을 가질 만하다. 협정 체결을 둘러싼 절차상 잘못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도 “여론수렴 없이 즉석 안건으로 국무회의에 올려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질타했다고 한다. 그러나 ‘외교 참사’로까지 불리는 사안을 전혀 몰랐다는 듯 언급한 것은 적절치 못한 일이다. 군사 관련 협정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과연 모를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수긍할 만하다. 단순 질책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다른 곳에 책임을 전가하지 않겠다.”며 “국무회의를 비공개로 한 것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고 했다. 외교부의 책임을 인정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관계 장관이 됐든,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이 됐든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관련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국회 설명 뒤 협정 체결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성난 여론을 수습하기도 전에 재추진 운운한 것은 성급해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정부가 협정 체결을 강행할 경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제기한다는 강경 대응 방침까지 밝혔다. 새누리당에서조차 차기정부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책임을 묻는 일이 수습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 檢 앞의 ‘권불오년’… “가슴이 아프다”

    檢 앞의 ‘권불오년’… “가슴이 아프다”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4일 새벽까지 조사했다. 합수단은 또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원가량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을 5일 오전 10시 소환하기로 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을 상대로 17대 대선 직전인 2007년부터 지난해 9월 저축은행 구조조정 직전까지 임 회장으로부터 3억여원,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억여원의 금품을 청탁과 함께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임 회장과 김 회장, 김학인(49·구속기소)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등 이 전 의원 측에 금품을 건넨 인사들을 모두 불러 이 전 의원의 진술이 나올 때마다 실시간 검증해 가며 전방위로 압박했다. 이 전 의원은 임 회장 등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단순한 후원금이었다.”며 대가성은 강하게 부인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이 사장으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으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1억 5000만원의 성격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합수단 관계자는 “돈의 성격과 이 전 의원이 (정치자금인지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고, (사법처리 관련) 법리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합법적인 자문료”라고 주장했지만 합수단은 이 돈이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되지 않은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을 일단 귀가조치한 뒤 조만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면서 “(합수단은) 묻고 싶은 것을 충분히 물었고, 이 전 의원은 해명의 기회를 갖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실 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 7억원의 출처에 대해서도 직접 확인 작업을 벌였다. 또 김학인 이사장을 상대로 2007년 이 전 의원 측에 공천 헌금을 건넸는지도 캐물었다. 이 전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대검찰청 청사에 출두하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짧게 말한 뒤 서창희(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와 함께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합수단은 5일 소환할 정 의원을 상대로 임 회장으로부터 돈을 실제로 받았는지, 청탁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또 임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넬 때 동석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합수단은 임 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사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곧 소환하기로 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대선부터 재외국민 대상 ‘인터넷 선거인등록’ 추진

    여야가 오는 12월 대선에서 재외국민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 등으로 ‘원격 선거인 등록’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외국민 투표가 대선에서 변수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인 등록만큼은 모든 재외국민들이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편의를 봐줘야 한다.”면서 “인터넷 선거인 등록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통합당 김성곤 의원은 지난달 25일 재외국민들이 인터넷으로 선거인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개정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셈이다. 현재 재외국민이 대선이나 총선에 참여하려면 투표일 전에 선거인으로 사전 등록해야 하며, 선거인 등록을 위해서는 해당 지역 공관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지난 4·11 총선에서 재외국민 투표가 ‘태풍의 핵’이 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찻잔 속 태풍’에 그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있다. 223만여명의 재외국민 중 12만 3000여명만 선거인으로 사전 등록하고, 실제 투표에는 5만 4000여명이 참여하는 데 그친 것이다. 인터넷 등록은 이러한 저조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야 대통령 후보간 표차가 500여만표까지 벌어졌던 2007년 17대 대선과 달리 15대와 16대 대선에서는 1·2위간 표차가 각각 39만표, 57만표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외국민 투표율이 상승할 경우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인터넷 등록을 실시하기 위한 남은 변수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선거인 등록이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이때까지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 게다가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더라도 인터넷 등록 시스템 구축 등 실무적인 절차에도 추가적인 시간이 요구된다. 선거인 등록 마감일은 오는 10월 20일이다. 또 선거인 등록 외에 실제 투표에서도 인터넷이나 우편을 활용한 ‘원격 투표’가 이뤄질지 관심 대상이다.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은 이날 우편투표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은 선거인 등록과 달리 실제 투표에서도 인터넷이나 우편을 활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일정보협정 파장] 한·일정보협정 4월 23일 비밀리에 가서명

    [한·일정보협정 파장] 한·일정보협정 4월 23일 비밀리에 가서명

    정부가 한·일 정보보호협정 문안에 대해 지난 4월 23일 일본 측과 만나 비공개로 가서명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정부가 협정 체결을 비밀리에 추진했음을 여실히 보여 주는 대목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4월 23일 신경수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육군 준장)과 오노 게이이치 일본 외무성 북동아과장이 도쿄에서 1차적으로 문안에 합의해 가서명했다.”고 밝히고 “다만 1차 서명이 되면 문서를 외교부 조약국으로 보내 수정하고 이를 통과하면 법제처로 보내 문제가 없는지 살펴 수정하기 때문에 이 초안은 법적인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4월 23일 도쿄에서 개최된 한·일 외교·국방 실무급 회의에서 문안 협상이 타결돼 가서명이 이뤄졌다.”면서 “가서명은 협정에 대한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으며 가서명 이후 수차례 수정과 교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서명 비공개 이유에 대해 조 대변인은 “협상 과정에서 확정되지 않은 문안을 공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국회 비준이 필요한 조약이라면 (가서명도) 공개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 측면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법제처는 이날 “한·일 정보보호협정문을 심사한 결과 국가 안전 보장과 직결되지 않고 별도의 입법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로 국회 동의가 필요 없다는 취지로 정부에 회신했다.”고 밝혔다. 법제처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 미국, 캐나다 등과 같은 내용의 협정이나 양해각서(MOU)를 맺을 때에는 국회에서 ‘왜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았느냐’고 문제 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일 간 가서명 과정에서 협정 명칭을 ‘군사정보보호협정’에서 ‘정보보호협정’으로 바꿨고 가서명 이후 외교부가 지난 5월 14일 협정 심사를 의뢰하기 위해 법제처에 보낸 뒤 지난달 22일 최종 회신을 받는 과정에서 내용이 거의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회에 설명하는 등 외부에 공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성환 외교장관과 김관진 국방장관은 5월 17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만나 5월 말로 추진했던 협정 체결을 보류하겠다고 밝히는 자리에서 가서명 여부 등을 밝히지 않았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또 6월 21일 여야 정책위 의장단을 대상으로 한 설명에서 6월 26일 국무회의 상정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함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 의장단 설명에서 다음 주 국무회의 상정을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가 1시간 뒤 “그런 언급이 없었다.”고 말을 바꾸는 등 비공개 처리 지적을 덮으려는 데 급급했다. 정부는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국회와 협의해 협정 체결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여당과 달리 야당은 내용에도 문제가 많다며 공세를 펴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 대변인은 “우리가 협의하는 것은 국회에 설명하고 국민 이해를 구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런 목적이 총족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충족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가정적인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답변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손학규 “한나라 주홍글씨, 죗값 치르겠다”

    손학규 “한나라 주홍글씨, 죗값 치르겠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손학규(얼굴) 상임고문은 3일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주홍글씨가 아직도 따라다닌다는 지적에 대해 “(한나라당에 입당한 데 대한)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간담회에서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한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제가 한나라당에 간 데 대해 근태가 못내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했을 것을 잘 안다. 못내 용서를 안 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고문은 “제가 젊어서부터 추구한 민주주의 가치, 남북 분단으로 인한 비극을 치유하는 것에 몸을 던지는 것으로 그동안 김근태 의장이 ‘학규 좋은 사람이긴 한데’라면서 뒷말을 잇지 못하고 돌아가신 데 대한 죗값을 갚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평련은 고 김 상임고문이 이끌던 모임으로 고 김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이 소속돼 있다. 민평련은 대선후보 간담회를 통해 후보 검증을 한 후 8월 초에 지지 후보를 선언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한 손 고문의 경우 민평련이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비교우위를 묻는 질문에 손 고문은 “유신체제하에서 성 속에서 퍼스트레이디로 살면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몸 던지고 서민, 빈민들과 함께 생활해 온 통합의 리더십이 결국 국민들이 요구하는 리더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 소환] 檢 “절대 못빠져나간다”…현직 대통령 친형 첫 구속?

    [이상득 前의원 소환] 檢 “절대 못빠져나간다”…현직 대통령 친형 첫 구속?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3일 오전 마침내 검찰에 소환됐다. 이 전 의원은 서울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해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 수사와 관련해 “이번만큼은 절대로 못 빠져나간다.”고 단언했다. 또 ‘우공이산’(愚公移山·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을 거론, “(이 전 의원은) 정말 큰 산이지만 산의 흙을 수레로 옮기다 보면 언젠가는 길이 생길 것”이라며 사법처리를 자신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지금껏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 전 의원 조사에 대비해 공천 헌금 전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인(49·구속 기소)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을 전날에 이어 이날 또 조사한 데다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6·구속 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도 각각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방위적 압박이다. 이 전 의원에 대한 조사는 저축은행에서 받은 5억여원에 집중됐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돈을 받은 시기가 대선을 전후한 2007년 11월에 집중된 점을 토대로 불법 자금이 대선 자금 용도로 쓰였는지 캐물었다. 또 코오롱그룹에서 받은 1억 5000만원이 정치 자금으로 전용됐는지도 따졌다. 검찰은 임 회장 등이 전달한 돈의 성격이 저축은행 퇴출 저지 목적이라고 판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 전 의원은 오전 10시에 은색 제네시스 승용차로 대검 청사 앞마당에 도착했다. 청사 앞에는 아침부터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진을 쳤다. 짙은 회색 줄무늬 양복과 흰색 와이셔츠, 하늘색 넥타이를 한 이 전 의원이 승용차에서 내리자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청사 바깥에서는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이상득 구속하라.”고 소리를 질렀고 한 할머니는 “내 돈 내놔라.”라고 외치다 실신했다. 이 전 의원은 굳은 표정이었다. 청사 계단을 오르다 순간 중심을 잃고 한 차례 휘청거리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포토라인에서 ‘금품 수수 의혹을 인정하느냐, 받은 돈을 대선 자금에 썼느냐.’는 물음에 “(검찰에) 가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대통령 친형으로서 청와대에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가슴이 아프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짜증스럽다는 듯 답변했다. 검찰 수사관들에게 이끌려 11층으로 올라간 이 전 의원은 최운식 합동수사단장을 만나 물 한잔을 마신 뒤 곧바로 특별조사실로 이동했다. 조사는 합수단 1, 2팀장인 윤대진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과 주영환 부부장이 교대로 진행했다. 이 전 의원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광장의 서창희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출신으로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서울대 동문이다. 저축은행과 관련한 검찰의 정치인 수사는 속전속결이다. 이 전 의원에 이어 5일 오전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해 금품 수수 의혹과 함께 이 전 의원의 금품 수수 개입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정 의원에 대해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이라고 밝혔지만 이 전 의원처럼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 의원에 대한 수사는 임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연결해 주고, 본인도 임 회장에게서 1억원 가량을 받았는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검찰은 이미 정 의원이 임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해 줄 당시 동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정 의원이 받은 금품이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앞둔 상황에서 퇴출 저지를 위한 대가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의원을 부를 만해서 불렀다.”며 혐의를 입증할 만한 물증을 확보해 사법 처리 수순에 들어가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앞으로 검찰에 나올 정치인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도 정신대 피해자지원 조례 제정 움직임

    광주광역시가 일제 강점기 여성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조례를 이달부터 시행한 가운데 서울시에서도 관련 조례안 제정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이강무(민주통합당) 서울시의회 의원은 서울지역 근로정신대 피해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다음 달 중 발의하기로 하고 현재 피해자 현황 등의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에 의해 국내와 남양군도, 일본, 중국의 군수공장과 탄광, 농장 등에 강제 동원돼 혹독한 조건에서 노동 착취를 당한 여성이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근로정신대 피해자는 52명이다. 전국에 생존한 피해자는 600명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가 생존자에게 매달 50만원씩 제공한다고 가정하면 월 2600만원, 연간 3억 12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 의원은 “광주시 조례와 근로정신대 피해 현황 등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큰 예산이 드는 일도 아닌 만큼 이달 중 발의안 작성을 끝내고 다음 달 의원발의를 거쳐 올해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근로정신대 피해자 가운데 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이들을 대상으로 매달 생활보조금 30만원과 20만원 이내의 진료비를 지급하고, 사망하면 장제비 100만원을 지원하는 조례안을 전국 최초로 마련해 이달 1일부터 시행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강원도 3대사업 지연 ‘부글부글’

    강원 최대 관심사인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설악 케이블카 설치,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등 3대 역점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강원도와 주민들이 강경 투쟁도 불사할 움직임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강원 3대 현안은) 대선 공약에 포함해서라도 반드시 관철하도록 하겠다. 잘 안 되고 정치성이 명확해지면 상경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강경하게 맞설 뜻을 분명히 했다. 최 지사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설악 케이블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등 강원도 3대 현안이 대선을 앞두고 다른 지역의 반발을 우려한 정치적 이유로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정부의 결정 과정에서) 사소한 꼬투리들이 있는데 처음부터 제기된 것도 아니고 누군가 결정을 안 내려주면서 정부가 결단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강원도 동해안권이 선정 평가 기준인 60점을 넘는 60.8점을 이미 획득했지만 지난달 말에 이어 2일 열린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또다시 보완 지시가 내려진 상태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강원도가 강릉, 동해, 삼척 일대 4개 지구(10.78㎢)를 신성장 동력과 지역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투자 의향 총투자액만 지금까지 4조 4000억원에 이른다. 설악 케이블카 설치도 지난달 말 정부의 시범사업지 선정에서 부결됐으며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사업도 경제성이 떨어지고 대통령 대선 공약 사업에 반영된 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에서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 지금까지 답보 상태다. 이에 대해 강원 지역 번영회와 지역단체들은 강원도와 함께 대응해 목소리를 높일 태세다. 강원 지역 18개 시군 번영회장 등 지역단체장들은 5일 도청에서 최 지사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현안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정부 압박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 정가에서도 정부를 성토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도당은 결의문을 내고 “동해안 경제자유구역의 연내 지정이 불투명해지면서 그동안 최 지사와 도가 추진해 온 해외 자본 및 기업 유치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고 지적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9대 총선 당선자중 123명 입건… 82명 수사중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는 2일 4·11 총선 선거사범 공소시효 만료 100일 전인 이날까지 당선자 300명 가운데 123명이 입건됐다고 밝혔다. 무소속 박주선 의원을 비롯해 8명을 기소하고, 41명은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다른 범죄사실로 이미 기소됐거나 불기소된 8명을 포함해 82명에 대해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체 입건된 선거사범은 1926명(구속 72명)으로 18대 총선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8%가 늘었다. 구속자도 같은 기간 51명이었던 18대와 비교해 41.2% 증가했다. 입건자 가운데는 금품선거 사범이 589명(30.6%)으로 가장 많았고, 다른 후보 등에 대한 흑색선전 사범 536명(27.8%), 불법선전 사범 94명(4.9%) 등의 순이었다. 18대와 비교해 금품선거 사범 비율은 6.4% 포인트, 흑색선전 사범 비율은 6.7% 포인트 높아진 반면 불법선전 사범은 246명이었던 18대 총선 대비 10.4%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이 폭넓게 허용됨에 따라 앞으로도 흑색선전 사범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대선 직후 비교적 차분하게 치러진 18대에 비해 이번 총선은 초반부터 과열됐기 때문에 선거사범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기소자 가운데 한명인 박 의원은 민주통합당 경선 과정에서 광주시 계림1동에 비상대책추진위원회 등 사조직을 만들도록 보좌관에게 지시하고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등 불법경선 운동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형이 선고되고 국회에 체포동의서가 제출된 상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순환출자 차단해야 경제민주화 가능하다

    공정거래위가 그제 발표한 ‘대기업집단별 소유지분도와 주식 소유 현황’을 보면 재벌 총수들이 1%도 채 되지 않는 지분율을 갖고도 순환출자 등을 통해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0대 재벌 총수의 지분율은 1993년 3.5%에서 올해에는 처음으로 1% 미만인 0.94%까지 떨어졌으나 내부지분율은 55.7%로 1년 만에 2.2% 포인트 증가했다. 삼성과 롯데가 각각 12단계와 11단계에 이르는 다단계 출자 또는 환상형 순환출자 방식을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는 등 10대 그룹은 평균 5.9단계에 걸쳐 계열사 간 출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총수가 있는 43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 일가의 지분이 전혀 없는 계열회사도 1139곳에 이른다. 재계는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오너의 지분은 자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적은 투자로 많은 기업을 가지려는 오너의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 보다 설득력 있다. 게다가 순환출자는 가공자본에 의해 장부상 자본 규모만 키울 뿐이다. 자기자본을 공동화시킨다는 측면에서 공정거래법이 금지하고 있는 상호출자와 성격이 같다. 가공자본으로 내부지분율이 높아지면 지배주주인 총수 일가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른 주주들의 이해를 침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의 부당한 세습, 부실 계열사 부당지원, 일감 몰아주기 등이 성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인이 지배하는 선단식 경영과 내부 지원에 기댄 계열사를 양산하다 보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특화된 전문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민주통합당은 총선을 앞두고 순환출자 금지 등을 담은 재벌개혁안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신규 순환출자 금지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재벌의 문어발식 영토 확장을 제어하지 않고는 양극화 해소 등 ‘경제 민주화’ 공약이 여론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재벌이 국가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한 측면도 있지만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1대99’ 논란과 함께 날로 확산되고 있는 반(反)재벌 정서를 누그러뜨리려면 순환출자를 통한 지배력 강화는 차단해야 한다.
  • “세종특별시, 세계적 명품도시로 조성”

    “세종특별시, 세계적 명품도시로 조성”

    17번째 광역자치단체인 세종특별자치시가 2일 오전 출범했다. 2002년 9월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을 공약한 이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신행정수도 후속 사업인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 결정 등의 논란을 거친 뒤 10년 만이다.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및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등 정치권 인사, 유한식 세종시장, 신정균 세종시교육감, 안희정 충남지사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세종시가 교육, 문화, 교통, 복지 등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도시가 되도록 정부 부처의 차질 없는 이전과 함께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다하겠다.”며 “중앙부처의 기능이 분산됨에 따라 비효율을 우려하는 여론이 많은데 정부는 이런 부분을 잘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범식에 앞서 유한식 세종시장은 같은 장소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유 시장은 취임사에서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는 역사적인 오늘 초대 시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세종시를 모두가 살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특별법에 따라 세종시는 관할 구역에 시·군·구 등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두지 않는 단층제 자치단체로 운영된다. 광역·기초사무를 동시에 수행한다. 초대 세종시의회 의장으로는 전날 유환준(66) 전 충남도의원이 선출됐다. 세종시는 당분간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공무원교육원 및 보건환경연구원 등을 설치하지 않고 인근 충남도와 충북도 등에 업무를 위탁할 계획이다. 세종시에는 오는 9월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2014년 말까지 1실·2위원회·9부2처3청 등 17개 정부부처와 20개 소속기관 등 37개 기관이 차례로 입주한다. 정부는 이날 현재 12만 1000명인 세종시 인구가 2020년에는 30만명, 완공 시점인 2030년에는 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임석이 건넨 돈, 대선자금·개인착복·배달사고 ‘세 갈래 수사’

    임석이 건넨 돈, 대선자금·개인착복·배달사고 ‘세 갈래 수사’

    검찰은 3일 출석할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압박하기 위해 이호영 국무총리실 국정운영2실장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실장은 2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전격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실장은 일단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게 소개한 데다 임 회장이 정 의원에게 건넨 3000만원을 돌려준 장본인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이 실장의 역할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실장과 임 회장과의 관계 탓이다. 이 실장과 임 회장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데다 조기축구회 등을 하며 교류가 잦아 사이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실장이 임 회장과 정 의원뿐만 아니라 이 전 의원과의 연결에도 나름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 회장은 검찰에서 이 전 의원과 정 의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건네진 돈의 성격과 용처가 임 회장의 입에서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검찰이 쫓는 돈의 흐름은 크게 ▲대선자금 사용 여부 ▲해당 정치인 본인과 주변인 착복 ▲배달 사고 등 세 갈래다. 검찰은 임 회장이 정치권에 줄을 대고 돈을 건넨 시점이 ‘대선의 해’라는 데 주목해 대선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임 회장은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을 2007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을 전후해 차례로 만났다. 정 의원의 경우 서울대 후배이자 당시 총리실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관으로 근무했던 이 실장을 통해서다. 정 의원에 따르면 임 회장은 대선 직후인 2008년 1월 서울시내 모처에서 정 의원을 만난 뒤 차 트렁크에 현금 3000만원이 든 돈 상자를 넣었다. 정 의원은 또 2007년 대선 경선 후 임 회장에게 이 전 의원을 소개해 줬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 회장이 이후 2008년까지 이 전 의원에게 수억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실장의 역할과 관련, 임 회장이 정 의원과 이 전 의원에게 ‘언제, 어떤 명목으로, 얼마나’ 돈을 건넸는지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이 박 원내대표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시점도 2007년 대선 무렵이다. 임 회장은 최근 검찰에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박 원내대표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 전 의원, 정 의원, 박 원내대표 등에게 전달된 돈을 대선과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려운 이유다. 물론 이 전 의원 등은 임 회장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을 받은 사실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정 의원은 “즉시 돌려줬다.”며 배달 사고라고 주장했고, 박 원내대표도 “금품 거래가 실제로 있었다면 배달 사고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임 회장에게 받은 돈을 정 의원이 이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등 대선을 앞둔 2007년 후반기와 관련된 여러 의혹이 제기돼 상당부분 사실확인을 했다.”면서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실제 돈을 받았는지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공천헌금 대가로 2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인 한국예술종합진흥원 이사장을 불러 조사했으며 이 전 의원을 상대로 불법정치자금 수수 여부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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