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주통합당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대책마련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자금법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배수펌프장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긍정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15
  • 中수감 한국인 2명 인권침해 추가 사례 확인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에 대한 중국의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 파문을 계기로 외교통상부가 전세계 한국인 수감자를 대상으로 영사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가혹행위는 아니지만 일부 인권 침해 사례가 확인됐다. 외교부는 오는 9~10월까지 전수 조사를 끝낸 뒤 결과를 상대국에 통보하는 등 조치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지난달 31일 중국 내 수감자, 지난 1일 전세계 수감자에 대해 영사 면담을 시작해 현재까지 14개국에 수감된 175명에 대해 영사 면담을 진행했다.”며 “(김씨가 겪은) 가혹행위와 같은 특이 사항은 없었지만 일부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중국 내 4개 공관에서 수감자 13명을 면담한 결과, 1명이 압송 과정에서 휴대전화 충전기로 머리를 맞고 목을 두 번 졸렸다고 밝혔고 여성 재소자 1명은 다른 수감자로부터 뺨을 맞아 당시 영사를 통해 항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부는 또 이번 영사 면담을 진행하면서 중국 내 수감자가 지난달 31일 대변인 브리핑에서 밝혔던 625명이 아니라 346명으로 집계됐으며 전세계 수감자도 1600여명보다 훨씬 적은 1169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선진통일당은 이날 공동으로 ‘김영환 등 한국인 4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고문 등 가혹행위 의혹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선 조작’ 이정희 보좌관 등 3명 구속

    서울 관악경찰서는 4·11 총선을 앞두고 관악을 선거구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보좌관 조모씨 등 3명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조씨 등은 지난 3월 이 전 대표와 김희철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의 후보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연령대를 속여 이 전 대표에게 중복 투표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수백통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투표자 수가 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된 당시 경선에서 조씨 등은 통합진보당원들에게 ‘60대는 (투표가) 끝났으니 전화 오면 50대로 연령대를 속여 투표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이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관련자 6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벌인 뒤 “여론조사 조작 행위의 반사회성과 함께 피의자들의 가담 정도, 범죄 전력,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장 발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폭력 방관’ 우문수 서장은…

    경기 안산시 SJM노조에 대한 용역업체 컨택터스의 폭력 진압을 방관해 대기 발령 조치된 우문수 안산 단원경찰서장의 과거 전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에 따르면 우 서장은 2006년 포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농성과 2008년 촛불시위 때 경찰의 강경 진압을 이끈 지휘관이었다. 우 서장은 서울지방경찰청 특수기동대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 7월에 포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농성을 진압했다. 노조원이던 하중근씨가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머리와 가슴을 크게 다쳐 뇌사 상태에 빠진 뒤 같은 해 8월 1일 숨졌다. 그는 이어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대한 촛불시위 때 서울 종로경찰서장으로서 시민들의 집회를 폭력적으로 진압해 도마에 올랐다. 진 의원은 “우 서장이 2007년 성동경찰서장 때 부하 직원을 폭행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고 종로서장 때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의 차량을 검문검색해 사과한 이력이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종걸, 朴지칭 “그년” 트위터 욕설 파문

    이종걸, 朴지칭 “그년” 트위터 욕설 파문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를 ‘그년’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연일 계속된 네거티브 공세에 불만이었던 박 후보 캠프에서는 욕설 파문이 일자 강하게 반발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5일 밤 트위터에 새누리당 공천 헌금 파문을 거론하며 “공천 헌금이 아니라 공천 장사”라면서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간다.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레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이 표현을 순화할 것을 요청하자 이 최고위원은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라면서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다른 네티즌에게도 “사소한 표현에 너무 매이지 말라.”면서 “‘그년’과 ‘그녀는’은 같은 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의 이상일 대변인은 7일 공식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 대변인은 오후 논평을 내고 “이 최고위원이 시정잡배나 쓰는 욕을 박 후보에게 했다.”면서 “실수로 오타를 낸 게 아니라 상스러운 욕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쓴 것임을 자인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박 후보를 헐뜯고 비방하는 데 혈안이 돼 온 민주당에서 이제 쌍욕까지 내뱉는 사람이 나왔다.”면서 “정말 막가도 너무 막가지 않는가.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남 앞에서 당신의 아내에 대해 얘기할 때 ‘그녀는’ 대신 ‘그년’이라는 표현을 쓰는가. 일반 여성에 대해 언급할 때에도 ‘그년’이라고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 대변인은 또 이 최고위원을 향해 “스스로의 입으로 자신의 인격이 천박하다는 걸 드러냈다. 그런 인격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네거티브를 빼면 한 게 없지 않은가.”라고 비판한 뒤 “인격의 끝없는 추락을 막으려면 박 후보와 여성,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최고위원은 다시 트위터에 “‘그년’은 ‘그녀는’의 오타다. 쪼그만 아이폰을 사용할 때, 한번 ‘보내기’를 클릭하면 정정이 안 되는 트위터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 “본래 내가 하려고 한 표현이 아니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컨택터스 사태 국조 등 추진”

    용역업체 컨택터스의 자동차 부품업체 SJM 안산공장 노조원에 대한 폭행 사태가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컨택터스의 폭행 행위에 대해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새누리당도 국회 상임위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與 “국회 상임위서 논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SJM 안산공장 폐쇄 과정에서 노조원을 폭력 진압해 논란을 빚고 있는 컨택터스의 행위에 대해 “민주 헌정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반드시 국회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추진할 것이며 누가 연결돼 있는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힘센 자, 가진 자가 폭력 조직을 동원해 약자를 진압하는 것은 불법이요, 민주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8월 국회에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새누리당에 8월 국회 일정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朴, 경호받은 적 없다” 반박 노조원 폭행 사태가 확산되자 새누리당도 SJM 사측만 봐주기 어려울 것 같다는 등 사안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해 별도 특위를 구성해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열기보다는 상임위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컨택터스 연루설에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전날 민주당이 2006년 컨택터스가 당시 한나라당 대표인 박 후보를 경호했다는 주장에 대해 “박 후보는 지금까지 어떤 경비용역 업체와도 경호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이종걸 “박근혜…그년 사과도 않고” 파문

    이종걸 “박근혜…그년 사과도 않고” 파문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를 ‘그년’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연일 계속된 네거티브 공세에 불만이었던 박 후보 캠프에서는 욕설 파문이 일자 강하게 반발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5일 밤 트위터에 새누리당 공천 헌금 파문을 거론하며 “공천 헌금이 아니라 공천 장사”라면서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간다.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레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이 표현을 순화할 것을 요청하자 이 최고위원은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라면서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다른 네티즌에게도 “사소한 표현에 너무 매이지 말라.”면서 “‘그년’과 ‘그녀는’은 같은 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의 이상일 대변인은 7일 공식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 대변인은 오후 논평을 내고 “이 최고위원이 시정잡배나 쓰는 욕을 박 후보에게 했다.”면서 “실수로 오타를 낸 게 아니라 상스러운 욕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쓴 것임을 자인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박 후보를 헐뜯고 비방하는 데 혈안이 돼 온 민주당에서 이제 쌍욕까지 내뱉는 사람이 나왔다.”면서 “정말 막가도 너무 막가지 않는가.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남 앞에서 당신의 아내에 대해 얘기할 때 ‘그녀는’ 대신 ‘그년’이라는 표현을 쓰는가. 일반 여성에 대해 언급할 때에도 ‘그년’이라고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 대변인은 또 이 최고위원을 향해 “스스로의 입으로 자신의 인격이 천박하다는 걸 드러냈다. 그런 인격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네거티브를 빼면 한 게 없지 않은가.”라고 비판한 뒤 “인격의 끝없는 추락을 막으려면 박 후보와 여성,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최고위원은 다시 트위터에 “‘그년’은 ‘그녀는’의 오타다. 쪼그만 아이폰을 사용할 때, 한번 ‘보내기’를 클릭하면 정정이 안 되는 트위터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 “본래 내가 하려고 한 표현이 아니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광장] ‘예능공화국’의 대선 관전법/구본영 논설실장

    [서울광장] ‘예능공화국’의 대선 관전법/구본영 논설실장

    후끈 달아오른 런던 올림픽 열기는 열대야에 지친 사람들에겐 청량제다. 태극전사들의 선전 덕분이다. 하지만 여야 대선 예비후보들의 경선 무대는 여전히 썰렁하기 짝이 없다. 새누리당 김문수·임태희·김태호·안상수 등 비(非)박 후보들 캠프는 흥행 부진으로 울상이다. 네 후보 지지율을 다 합쳐도 박근혜 후보를 밑돌면서다. 지난 2일 충청권 합동연설회. 박 후보의 연설 후 청중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마지막 연설자 김태호 후보가 “자리를 지켜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울고 싶은데 매 든 격인가. 친박 인사들의 4·11 총선 공천 헌금 의혹이 불거지자 지지율 답보에 속병을 앓던 네 후보가 한때 경선 보이콧을 선언했다. ‘경선 극장’이 파리를 날리고 있긴 민주통합당도 매한가지다. 안철수 교수가 SBS TV 힐링캠프에서 예능감을 작렬시킨 이후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박준영 후보 지지율이 거지반 반토막났다. 어찌 보면 당과 후보들이 자초한 기현상이다. 이해찬 대표와 후보들이 독자적 비전보다 안철수와의 연대를 입에 올리는 데 급급했던 탓이다. 기껏해야 안철수와의 준결승을 치를 후보를 뽑는 경선에 어느 국민인들 관심을 두겠는가. 이들이 본래 이토록 존재감 없는 인물이었을까. 그렇다면 그들을 국회의원이나 도지사·시장으로 몇 차례씩 당선시킨 유권자들은 뭐란 말인가. 여야 마이너 주자들의 좌절은 정책 경쟁보다는 예능프로그램을 통한 이미지 마케팅이 판치는 풍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철수는 대담집을 펴내고, 출연한 힐링캠프가 역대 최고 시청률(18.7%)을 기록한 뒤 양자구도에서 박근혜의 지지율을 따라잡았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란 부제가 붙은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읽어 보았다. 그러나 욕먹을 각오로 하는, 뚜렷한 대안은 없었다. 제주 해군기지 문제가 그랬다. 그는 “관점이 다른 4개의 정부가 (20년간)판단해 같은 결론을 내렸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추진에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설득과 소통이 생략된 강행은 무리”라고 제동을 걸었다. 이쪽저쪽으로부터 인심을 잃지 않겠다는 심산만 읽히면서 “So what(그래서 뭔가)?”이라는 의문만 남았다. 결국 그의 인기 비결은 비전이나 국정 능력보다 힐링캠프 등에서 보여준 선량해 뵈는 이미지였을 뿐인가? 하기야 박근혜와 문재인도 힐링캠프의 덕을 톡톡히 본 건 마찬가지다. 박 후보가 ‘거북이’의 ‘빙고’를 부를 때도 시청률은 12.2%에 이르지 않았는가. 문 후보의 벽돌격파 시범(시청률 10.5%)을 지켜본 유권자들 중 상당수가 그를 ‘대한민국 남자’(본래 문 후보의 ‘대통령상(像)’이었다)로 받아들였을 법하다. 저잣거리의 농담이지만, 문재인이 지지율을 회복할 묘수는 있다. 또 힐링캠프에 나와 손뼈가 으스러질 각오로 이번엔 벽돌 두 장 격파에 도전하는 거다. 박근혜도 다시 대세론을 타려면 가창력보다 율동 위주인, 걸그룹류의 노래를 선곡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은 헌법 제1조1항대로 민주공화국이기에 앞서 이미 ‘예능공화국’이다. 오로지 인기에 목을 매는 예능계에서 스타로 뜨려면 실력과 내공 이전에 화려한 외양과 수사로 어필해야 한다. 대중은 ‘생얼’보다 덧칠한 얼굴에 열광하는 까닭이다. 희랍어 페르소나는 ‘가면’이 본뜻이지만, ‘가면을 쓴 인격’으로 새겨진다. 예능공화국에서도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진면목보다는 불행히도 그들의 ‘페르소나’에 솔깃해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대선이 연예스타를 뽑는 경연장일 순 없다. 레이스가 비전 경쟁이 아니라 예능감 대결로 흐른다면 서글픈 일이다. 난마처럼 얽힌 지역·계층·세대 간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의 신천지를 열 지성과 열정을 갖춘 지도자를 뽑는 대선이라야 한다. 그저 유권자의 귀를 홀리는 달콤한 언사만이 아니라 때론 국민에게 ‘피와 땀과 눈물’도 요구하는 용기 있는 후보들을 난 보고 싶다. kby7@seoul.co.kr
  • 민주 대선경선 ‘300만 엄지혁명’ 사활

    민주 대선경선 ‘300만 엄지혁명’ 사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은 ‘동원된 엄지 혁명?’ 민주당 대선 주자 캠프들이 ‘모바일 우군’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8일 한달 남짓 일정으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선거인단 공모가 시작되면서 각 캠프에서도 조직 총동원령이 떨어졌다. 이번 대선 후보 경선이 국민, 당원에 차별을 두지 않는 1인 1표제 방식의 완전국민경선제로 치러지는 만큼 각 후보들은 지지자를 선거인단에 최대한 동원하기 위한 ‘머릿수 전쟁’에 뛰어든 양상이다. ●文 “150만명 확보… 결선투표 차단” 서울신문이 6일 입수한 문재인 캠프의 경선 선거인단 모집 전략에 따르면 문 후보 측은 모두 150만명을 확보하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목표하는 전체 선거인단인 300만명의 50%에 이르는 규모다. 민주당은 정당 지지 유권자를 1000만명으로 볼 때 이 중 3분의1이 경선에 참여하면 흥행에 성공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내 지지율 선두인 문 후보 측의 핵심 전략은 ‘결선투표 차단’이다. 지역 순회 경선에서 150만명이면 문 후보가 과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문재인 캠프는 총 150만명 중 ‘담쟁이포럼’, 서포터스 그룹인 ‘문재인의 친구들’, 대학생 모임인 ‘문워크’ 등 외곽 조직을 동원해 83만명을 모집하는 전략을 세웠다. 여기에 캠프 내 본부 조직을 통해 노동계 20만명, 직능 15만명, 특보단 10만명, 시민사회 2만명, 개인 연고 20만명을 확보하는 등 모두 150만명으로 선거인단을 꾸리는 게 최종 목표다. 아울러 ‘문풍지대’와 ‘문사모’ 등 온·오프라인 팬클럽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바일 선거인단 참여를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대선에 대비해 전국적으로 조직 활동가 1만 5000명을 양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孫-金 100만명 동원 최종목표 손학규 캠프는 8일부터 ‘100만인 프로젝트’를 통해 권역별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캠프 조직력을 첫 순회 경선지인 제주, 울산, 강원에 집중해 모바일 및 현장 투표에서 ‘손학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손 후보 측도 ‘손사랑’ ‘학규마을’ ‘손에 손 잡고’ ‘자유광장’ ‘실사구시’ 등의 팬클럽을 통해 지지율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김두관 캠프는 지역별 지지 당원과 모바일 결집을 통한 100만명 동원을 목표치로 내세우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순회 경선에서 ‘빅 3’인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의 판도를 ‘3 대 2 대 2’로 잡고 결선투표를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스떼기 등 부작용 재연 우려도 다만 당 일각에서는 흥행도 문제지만 자칫 캠프별로 선거인단 모집이 과열되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선거인단으로 올리는 박스떼기와 같은 과거의 부작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민주당의 2002년 대선 경선 때는 160만 2579명이 선거인단으로 신청해 이 중 3만 5000명이 투표권을 부여받았고 2007년 대선 경선에서는 투표소 선거인단 169만 840명, 모바일 선거인단 23만 7725명 등 192만 8565명이 등록했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야 불붙은 ‘경제민주화’ 경쟁… 대선용 눈가림? 서민 편들기?

    여야의 ‘경제 민주화’ 정책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이른바 ‘재벌 때리기’와 ‘서민 편들기’ 공약을 앞다퉈 제시하는 양상이다. 다분히 오는 12월 대선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기대와 우려의 눈길을 동시에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의원 24명은 6일 대기업 순환출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는 내용의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는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신규 순환출자를 전면 금지하도록 했다.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대주주가 자회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주식을 소유해 생긴 부풀려진 의결권(가공의결권)인 만큼 임의로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15곳 정도다. 이번 개정안은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신규 순환출자 금지’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또 민주통합당이 지난 7월 당론으로 확정한 방안과 비교했을 때도 ‘강수’에 해당한다. 민주당은 기존 순환출자에 대한 의결권 제한에 앞서 3년의 유예 기간을 두기로 한 반면 이번 개정안은 유예 기간 없이 곧바로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세금 문제에서는 반대로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한발 더 치고 나갔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세제 개편안의 핵심은 이른바 ‘1% 슈퍼 부자 증세’에 있다. 민주당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한 뒤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소득세 최고세율(38%)을 적용하는 구간을 현행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로 확대하고 1억 5000만원 초과 소득에 대한 근로소득공제를 현행 5%에서 1%로 축소하기로 했다. 현재 대기업 법인세 최고세율은 22%에서 25%로 3%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민주당은 개편안이 시행되면 상위 1% 부자와 대기업으로부터 각각 1조 2000억원, 3조원의 세금을 추가로 거둬들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일 새누리당과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는 없는 내용이다. 지난해 12월 새누리당 주도로 소득세 최고세율(35%→38%) 및 적용 구간(8800만원→3억원)이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여야가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강화 문제를 놓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양상이다. 또 현행 비과세인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거래세 부과 문제에서도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세율(0.001%)과 유예 기간(3년)보다 민주당이 이날 제안한 세율(0.01%)과 유예 기간(없음)의 강도가 훨씬 더 세다. 아울러 당정은 재형저축(근로자 재산형성저축)을 18년 만에 부활시켜 연소득 5000만원 이하 근로자를 대상으로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한 반면 민주당은 5500만원 이하 근로자 등으로 비과세 범위를 더 넓게 잡고 있다. 이 밖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4000만원→3000만원 확대 ▲대기업 법인세 최저한세율 14%→15% 인상 ▲대주주 주식양도차익 과세 강화 등은 여야와 정부가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안이다. 그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장세훈·이범수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순환출자 금지 반대보다 보완책 서둘러야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재계가 마주 보고 달리기 시작했다. 여야의 경제민주화 조치, 그 가운데서도 대기업의 순환출자 금지와 가공의결권 제한이 구체화되면서 양측이 당장이라도 멱살을 잡을 태세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모임 소속 의원 24명은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기존 출자에 대해 주식의결권, 이른바 가공의결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어제 국회에 발의했다.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예비후보가 지난달 10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언명한 내용이다. 민주통합당의 예비후보들은 한술 더 떠 기존 순환출자도 대폭 제한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3호 법안’으로 불리는 순환출자 금지, 가공의결권 제한 조치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까닭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내용의 폭발성이다. 법안이 성안되면 현 재벌 총수 일가의 기업 지배력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는 삼성, 현대차 등 이 나라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기업 집단의 경영환경이 송두리째 뒤바뀐다는 의미다. 두 번째 이유는 실현 가능성이다. 야권은 접어두고라도 집권세력이자, 보수층을 대변하는 새누리당마저 가세했으니 과거 재벌개혁 논의와 달리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될 공산이 큰 상황이다. 전경련은 어제 부랴부랴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권의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했다. ‘순환출자는 선진국의 유수 기업에서도 흔한 현상이지만 이를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는 것이다. 투자의욕 저하, 적대적 인수·합병(M&A) 무방비 노출 등을 반대 논거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소수 지분으로 기업을 지배하는 왜곡된 상황을 정상화하는 게 장기적으로 기업의 건전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질서를 바로잡는 길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시대 과제다. 다수 국민들도 재벌개혁을 포함한 경제민주화 움직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심화되는 양극화를 재계도 나몰라라 해선 안 된다. 무조건 재벌개혁 반대만 외칠 때가 아니다. 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기업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을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치권도 눈앞의 표만 보고 대책 없는 재벌 때리기로 성장엔진을 꺼뜨리는 우를 범해선 곤란하다. 긴 안목으로 재계와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기 바란다.
  • 文 “천안함 폭침, 정부발표 믿어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침몰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인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믿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지난 5일 발간한 대담집 ‘사람이 먼저다’에서 ‘강한 안보’를 내세우며 “천안함 침몰의 경우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고 재판도 진행되고 있지만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 정부의 발표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참을성을 가지고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누구든 안보의 중요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 안보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다만 안보에 무능한 세력이 특정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보수 진영의 종북 논란을 차단함과 동시에 대선 당락을 좌우할 중도파를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북핵과 관련, “핵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며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실험은 남북 간, 북·미 간 합의 위반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압박과 남북이 주도하는 협상이 병행돼야 한다.”고도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4대강 사업 마지막 지역 두물머리 행정대집행 유보

    4대강 사업 마지막 지역 두물머리 행정대집행 유보

    4대강 마지막 사업 현장인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유기농지에 대한 정부의 행정대집행이 유보됐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6일 오전 6시 두물머리 유기농 비닐하우스 단지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민주통합당 4대강사업 조사특별위원회와 농민, 시민 종교단체 등 200여명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행정대집행 영장만 낭독하고 돌아갔다. 서울국토관리청은 또 “대집행 강행 때 반대 단체와의 충돌 등 안전상 문제가 우려돼 대집행 개시 영장만 낭독했다.”며 “앞으로 상황을 보면서 평화적으로 충돌없이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당분간 강제 대집행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서울국토관리청은 이날 용역 경비원 등 대집행을 위한 인력 없이 직원 3명만 현장에 파견, 별다른 충돌 없이 사태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전날부터 텐트를 치고 숙박한 반대 단체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집행관 일행의 진입을 막았으며, 4대강 사업저지 천주교연대는 오후 2시 전국집중 생명평화 미사를 개최하는 등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 팔당공동대책위원회는 “일단 강제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다행이다.”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마직막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민주 “법사위 열어 공천헌금 규명” 전방위 압박

    민주통합당은 6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등이 참여한 7인 연석회의에서 공천 헌금 수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해찬 대표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를 오래 한 나로서도 황당하다.”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책임질 사안을 황 대표에게 떠넘기니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고 믿을 수 없어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박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옛날 왕실에서는 왕세자가 잘못을 저지르면 대신 매 맞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면서 “황 대표가 박 전 위원장을 대신해 매 맞아 주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힐난했다. 또 “공천 장사가 있었다는 점이 사실이라면 ‘멘붕’이 아니라 ‘새붕’(새누리당 붕괴)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공주마마께서 제왕적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를 열어 공천 헌금 의혹을 규명키로 하는 등 전방위로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행정안전위원회를 소집해 선관위 업무 보고를 받고 법사위를 열어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국민의 생각과 국회의 의지를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4대강 마지막 현장 두물머리 6일 강제 철거… 충돌 우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4대강 사업 마지막 현장인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유기농단지에 대해 6일 행정대집행에 나선다. 서울국토관리청은 5일 “두물지구 내 불법 경작지 1만 8000㎡에 있는 비닐하우스 27동과 농막 2동, 농작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6일 오전 6시 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집행 강행시 반대단체와의 충돌 등 안전상 문제가 우려되면 집행관이 대집행 영장만 낭독하고 실제 집행은 상황을 보며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주 방침에 맞서 900일 넘게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농민과 종교계, 정계,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두물머리에서 행정대집행 저지를 위한 전야제를 개최했다. 이들 중 일부는 텐트를 치고 야영한 뒤 6일에도 미사와 기도회, 반대집회 등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4대강사업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미경)도 이날 오후 양평 두물머리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팔당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행정대집행이 개시되는 6일 오전 6시부터는 농민과 국회의원, 성직자들이 앞장서 강제철거를 막고, 오후 2시에는 천주교연대가 주최하는 생명평화 전국 집중미사를 열어 평화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3개 중대 200여명을 현장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거래 활성화보단 서민주거 안정에 무게

    거래 활성화보단 서민주거 안정에 무게

    4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선을 바라보는 부동산 시장의 기대는 남다르다. 장기 침체로 ‘하우스 푸어’, ‘렌트 푸어’ 등이 양산된 가운데 주저앉은 주택 경기를 되살릴 관련 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유력 대선주자들의 부동산 공약이 거래활성화와는 일정한 거리를 둔 반면 임대주택 공급 등 서민 주거 안정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DTI 규제 완화엔 모두 반대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은 모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내수 진작을 통한 주택시장 활성화안으로 DTI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든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양도세 철폐가 더해지더라도 지금이 주택거래 증가를 기대할 ‘타이밍’은 아니라는 이해가 깔려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안 원장은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거래활성화를 위해 DTI와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을 풀어도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가계부채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못 박았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안 원장의) 하우스 푸어에 대한 해결방식 역시 가계부채 경감 차원에서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변동금리를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가계부채에 대한 구조조정 필요성을 관련 제도 정비를 통해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여권 유력주자인 박 의원이나 문재인·김두관 등 야권 후보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 의원은 DTI 규제 완화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는 대신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거론 중이다. 문 상임고문은 한발 나아가 정부의 민간임대사업자 지원까지 반대한다. 투기적 수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주택가격은 아직 비싸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을 연착륙시켜 가격을 더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대부분 후보자들은 DTI 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가계대출 부실에 대한 고민을 엿보게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세입자나 하우스 푸어에 대한 지원책은 봇물을 이룬다. ‘복지’나 ‘경제민주화’로 선거이슈가 옮아간 것과 궤를 같이한다. 박 의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비를 강화하는 방안과 민간주택을 장기전세주택(시프트) 형태로 전환해 공급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다른 후보와의 차이라면 분배 외에 성장에도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다. 문 상임고문은 주택시장 연착륙 외에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 보장과 장기계약 임대주택 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다른 민주당 후보들도 전·월세 상한제나 주택바우처 도입 등을 강조해 궤를 같이한다. 안 원장의 경우 복지 차원에서 저소득층 금융지원을 전담할 정책금융기관을 세워 주택대출을 선진국처럼 20~30년 만기의 장기대출로 바꿔 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물시장에 대한 고민 필요” 업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현재 시장상황은 실수요와 투자수요를 구분하지 못할 만큼 어렵다.”면서 “문 상임고문의 경우 근본적인 시각 변화 없이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안 원장의 대책은 가계대출 건전성 개선 차원에선 바람직하지만 주택정책은 관련 세제 등을 모두 아우르는 만큼 (실물시장에 대한) 고민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정렬 교수는 “박 의원의 ‘정부 3.0’에선 주거로서의 주택정책, 기존 주택공급제 개선, 1~2인 가구를 위한 ‘다운사이징’ 정책, 맞춤 공공주택에 대한 정책적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교과서 수록 ‘정치적 중립성’ 기준 만든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고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거나 소재로 다뤄지는 유명 인사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평가하는 기준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중학교 교과서의 검정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시 삭제 권고와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교과서 언급 등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일어난 데 따른 조치다. 교과부 관계자는 5일 “이달 중순쯤 정책 용역을 맡을 외부 기관을 선정, 정책연구진에 객관성·중립성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교과서 검정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준 마련 대상은 교과서에 게재되는 문학·비문학 제재의 저자와 내용 등을 적용하는 방식과 범위 등이다. 핵심은 현존 인물의 작품을 어떻게 처리할지다. 교과서 검정을 담당하는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현존 인물의 경우 재야인사로 머물다가 정치적 의사 표현 등으로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경우도 있고, 이번 경우처럼 아예 정치인이 되는 사례도 있다.”면서 “문학적·사회적 가치 등을 고려하면 현존 인물의 작품을 아예 제외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평가원 교과서 검정심사위원회는 중학교 국어교과서에서 도 의원의 작품과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을 서술한 부분에 대해 ‘교육의 중립성’을 이유로 삭제하도록 권고해 논란을 빚었다. 평가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뒤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자 삭제권고를 철회했지만 이후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소개글 축소 권고와 안철수 교수의 교과서 게재, 박근혜 캠프에 합류한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집필한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과서 등이 잇따라 도마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기준 없이 모호하게 ‘중립’만을 강조하고 있는 교과서 검정기준이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교과부는 연말에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달 말이면 2013학년도 교과서 검정이 끝나는 만큼 새로운 기준을 서둘러 결정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놓고 정치권과 시민사회계의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공청회와 각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대선 이후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민주 대선캠프 진용 들여다보니…

    민주 대선캠프 진용 들여다보니…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경선 캠프가 속속 진용을 드러내고 있다. 친노(노무현) 색깔이 진한 문재인 후보는 지역 안배 중심의 인선을, 중도 노선을 표방하는 손학규 후보는 당내 재야 그룹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인사의 합류를 통해 진보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문 후보와 세력이 겹치는 김두관 후보 캠프에는 참여정부 출신 및 지방분권 인사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후보는 여성 최다선인 5선 이미경 의원과 참여정부 관료 출신인 김진표 의원의 투톱 체제로 캠프를 꾸렸다. 문 후보는 5일 ‘담쟁이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공동선대본부장에는 민평련 사무총장인 노영민 의원과 우윤근·이상민 등 3선 중진을 포진시켰다. 캠프는 혁신(정책)·동행(조직)·소통(홍보)·공감(온·오프라인 지지그룹) 등 4개 콘셉트, 23개 본부장 체제로 구축해 사실상 대선을 겨냥한 매머드급 조직으로 출범했다. 민주당 전체의 21.8%에 달하는 현역 의원 28명(초선 20명)이 캠프에 합세하며 당내 최대 세를 과시했다. 공동선대본부장의 경우 각각 충북, 전남, 대전으로 지역 안배를 했다. 민평련 소속인 이목희 의원이 기획본부장을, 정동영계인 이계안 전 의원이 4대성장 추진본부장을,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상임특보단장을 맡았다. 그러나 친노계가 대거 포진하면서 당초 기대했던 계파 초월형 인선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정 후보는 이날 경선 캠프인 ‘내일을 여는 친구들’을 공식 출범시켰다. 5선 중진 이미경 의원과 참여정부에서 경제·교육 부총리를 역임한 3선 김진표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올랐다. 자문 그룹인 ‘37.2°C’에는 소설가 박범신씨와 참여정부 지방분권혁신위원장을 지낸 윤성식 고려대 교수 등이 포진했다. 현역으로는 4선인 신기남·김성곤 의원과 박병석 국회부의장 등 18명이 가세했다. 손 후보는 오는 10일쯤 ‘계파 통합형’ 캠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선대위원장에는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이 거론된다. 정책 총괄은 손 후보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최영찬 서울대 교수가, 홍보는 판소리 연출가인 임진택씨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김성수 전 성공회대 총장이 손 후보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낙연·조정식·신학용 등 중진 의원들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김동철·김우남·이찬열 의원 등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가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지 후보 투표에서 손 후보를 1위로 만든 민평련 소속 전·현직 의원들의 합류가 점쳐진다. 김 후보는 6일 공식 캠프 인선을 발표한다.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상임고문을 맡고, 천정배 전 법무장관과 4선 중진인 원혜영 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포진한 투톱 체제다. 참여정부 인사로는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이 공동경선대책위원장으로, 윤승용 전 홍보수석이 TV토론기획단장으로 내정됐다. 현역으로는 민병두·김재윤·안민석 의원 등 15명 안팎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 전남지사인 박준영 후보는 11~12일 전·현직 의원 10여명을 주축으로 캠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文 “투명대선 협약” 孫 “강원은 내사랑”

    文 “투명대선 협약” 孫 “강원은 내사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여당의 검증 공세에 이어 새누리당의 공천 헌금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자 3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호재’를 만난 듯 바닥 다지기에 전념했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후보에게 투명선거협약에 조속히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적진에서 박 후보와 선명한 대립각을 세워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는 “비공식 후원을 받지 않고 대선자금 지출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후보의 직계 존·비속과 형제·자매 재산도 공개하자고 제안했는데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아직 답이 없다.”고 압박했다. 정세균 후보도 이날 교육운동단체 ‘사교육 없는 세상’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비정상적인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행교육 규제법’의 입법을 공동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쪽방촌에서 주민들에게 과일 화채를 대접하며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손학규 후보는 4·11 총선에서 민주당이 한 명의 의원도 내지 못한 강원도를 공략했다. 손 후보는 원주에서 의료기기 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원주는 1975년 (민주화 운동으로) 도피 생활할 때 저를 보호해 준 곳이며 사회 앞날을 열어 줬다.”면서 “원주를 의료기기 생산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첫 경선지인 제주에서 이틀째 유세를 벌인 김두관 후보는 한국노총 제주지부와 제주 도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부탁했다. 김 후보는 한노총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남지사 당시) 경남 민주도정협의회 운영 경험을 살려 민주국정협의회를 구축해 노동계와 협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캠프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252명이 응답한 광주·전남기자협회 설문조사에서 김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40.1%로 선두를 기록했다. ‘호남은 김두관’, ‘바닥 정서는 김두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친노 지지층이 겹치는 문재인·김두관·정세균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반면 손 후보 측은 “강 회장과는 인연이 없다.”며 조문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용역 폭력사태’ SJM·컨택터스 사무실 3곳 압수수색

    파업 중인 자동차 부품공장 직원들에게 회사 측에서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폭력을 휘두른 사건이 정치 이슈로 비화될 조짐이다. 이 용역업체가 이명박 대통령의 2007년 대선 당시 경호를 맡았고 이후 급성장했다는 의혹이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 내 SJM 공장에서 터진 용역업체 ‘컨택터스’의 폭력 사태와 관련해 SJM 안산 사무실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경기 양평의 컨택터스 사무실 2곳을 압수수색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청은 또 이번 폭력 사태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을 받은 우문수 안산단원경찰서장을 대기발령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건 당일 112 신고센터로 ‘살려 달라’는 전화가 걸려 왔는데도 경찰이 현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돌아간 경위도 조사 중이다. 앞서 안산단원경찰서는 SJM 공장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27일 경기경찰청 112신고센터 지령에 따라 오전 5시 30분쯤 3개 중대를 공장 주변에 배치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폭력 사태가 소강 국면이라고 판단해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고 그러는 사이 2차 충돌이 빚어져 노조원 수십여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와 관련, 이날 오후 SJM과 컨택터스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SJM과 컨택터스가 사전에 폭력 진압을 모의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컨택터스가 당초 공장에 198명의 경비 인력을 배치하겠다고 신고한 것과 달리 명단에 없는 아르바이트생 39명을 추가로 배치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경비업법을 위반한 컨택터스를 대상으로 오는 14일 소명 절차를 갖고 혐의가 확인되면 16일 영업 허가를 취소하고 과태료 50만원도 부과하기로 했다. 한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금속노조와 SJM 노조가 경비업법 위반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SJM, 컨택터스, 안산단원경찰서장을 고소한 사건을 배당받아 관련 자료 검토에 나섰다. 컨택터스 폭력 사태는 지난달 SJM 사측의 기습적인 직장 폐쇄 과정에서 일어났다. SJM 노조는 고용 안정과 생산 외주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9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달 27일 오전 4시 30분쯤 컨택터스 직원 200여명을 투입해 기습적으로 직장을 폐쇄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조모(45)씨 등 조합원 29명이 골절상 등을 입고 컨택터스 직원 12명이 다치는 등 양측에서 4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적극적인 폭력 행위 여부를 수사하지 않다가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되자 뒤늦게 수사에 나섰으며 직장 폐쇄 당일 용역업체의 폭력 행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경찰 기동대 3개 중대를 공장 정문과 후문 앞에 배치했지만 노조원들은 “도와 달라는 요청에도 경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출동한 안산단원경찰서의 우 서장은 “소강 상태라고 판단했고 공장 안에 경찰 병력을 투입하려면 사전 답사, 중대원 교양 등을 해야 하는데 준비가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장하나·은수미 민주당 의원 등도 야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꾸려 경찰의 대응 방식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컨택터스의 홈페이지 등을 근거로 “컨택터스가 이 대통령의 경호를 맡는 등 정치 세력의 비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정치적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부고]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별세

    [부고]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별세

    지난 2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고(故)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빈소에는 3일 민주통합당 문재인·김두관·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저녁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강 회장의 부인 김영란씨의 손을 잡고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다. 강 회장은 의리를 지킨 죄밖에 없다. 너무 죄송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강 회장은 평생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살았지만 이런 인연으로 여러 차례 사법 처리 대상이 되기도 했다. 2003년 불법 대선 자금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등을 선고받았고 2006년에는 불법 대선 자금 보관과 법인세 포탈 혐의로 구속됐다. 2009년 4월에는 회사 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인 5월 26일에 석방됐다.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강금원 회장을 ‘바보 강금원’이라 부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날 강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접한 뒤 추모글을 통해 “아무런 특혜도,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한 그였지만 모든 권력을 다 내려놓고 힘도 배경도 없는 전임 대통령을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가 함께해 주셨다.”고 탄식하고 빈소를 찾아 오열했다. ‘노무현의 그림자’라고 불렸던 문재인 후보는 “강금원 회장과 저는 방법은 달랐지만 서로 다른 방향에서 끝까지 노 전 대통령을 도운 동지”라며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어려울 때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 같았던 많은 분들이 등을 돌리기도 하고 거리를 둘 때 강 회장은 끝까지 의리를 지켰다.”고 추모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끝까지 지키고 이어 나가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같이했었다.”며 “먼저 가셨으니 제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린 김두관 후보는 “강 회장에게 특별이 제 선거를 도와 달라고 하진 않았지만 노 전 대통령을 도왔던 분들에게 너무 잘해 줘 마음속으로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