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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당원 명부 유출사건 조사

    민주통합당의 당원 명부 유출 사건이 결국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명부를 받은 모 행사대행업체 이사 박모씨와 파일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이모씨를 조사 중이지만, 당내 선거나 범죄 등에 활용하거나 파일 유출에 민주당 관련자들이 개입한 정황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0일 “조사한 뒤 추가 상황이 나오면 수사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원 명부 유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 뒤 관련자들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지난 8일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 민주당은 느긋한 표정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합법적으로 교부되고 공개된 명단이기 때문에 경찰이 조사를 해도 우리가 발표한 진상조사 결과 이상의 것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미 끝난 문제이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원 명부 유출 사건에 대한 새누리당의 대대적인 대야 공세도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민주당을 향해 “당원 명부 유출에 대해 당원과 국민 앞에 명명백백한 자세를 취해달라”고 공세를 펴왔지만 10일에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막말파문’공세에만 집중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버럭 이해찬’의 새 리더십

    ‘버럭 이해찬’의 새 리더십

    9일로 당 대표 취임 두 달을 맞은 이해찬 (얼굴)민주통합당 대표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의 때도 화 안내 국무총리 시절 화를 잘 낸다고 해서 ‘버럭 해찬’이란 별칭이 붙었던 이 대표는 당초 지도부 경선 과정에서 이·박(이해찬-박지원) 연대 논란을 겪으면서 김한길 최고위원 등 다른 지도부와 갈등이 잦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두 달을 지내본 최고위원들과 당직자들은 이 대표가 많이 바뀌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최고위원은 “고집 세던 이 대표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친노(친노무현)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거나 독선적이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대표 때문에 문제가 생겼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건지 놀랄 정도로 부드러워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대선경선기획단 단장으로 구민주계 추미애 최고위원을 선임하고 조직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 인선에 비노계 인사를 중용하면서 독선 논란을 불식시켰다. 당직자들은 “지금까지 회의시간에 화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들 전했다. ●박지원 소환 위기 잘 넘겨 늘 껄끄러웠던 언론과도 스킨십을 강화했다. 당을 출입하는 기자들과 자주 대면하는 등 두루 챙기고 있다. 대표실 관계자는 “언론인들과 자주 자리를 갖고 ‘도와 달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게으른 천재’라는 이미지도 탈피했다는 평가다. 오전 9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2시간 전에 출근, 현안들을 꼼꼼히 챙긴다고 한다. 임명장을 일렬로 세워서 주기보다 직원들이 일하는 장소에 찾아가서 직접 주는 등 탈권위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논란을 겪었던 김황식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의원들을 국회 본회의에 소집했을 때 소속 의원 127명 중 125명이 참석하는 단결력을 보여 줬다.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소환 문제를 둘러싸고 당이 위기에 휩싸였을 때 정면돌파 강경 대응책과 박 원내대표의 ‘허 찌르기’ 자진출두 투톱 전략이 성공하면서 위기를 잘 모면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孫 “재벌범죄, 대통령 특사 제한하겠다”

    孫 “재벌범죄, 대통령 특사 제한하겠다”

    “국민 경제에 큰 피해를 준 재벌범죄는 대통령 특별사면에서 제한을 두겠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재벌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재벌세 도입 등으로 재벌 특례를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발표했다. 재벌 총수들에 대한 솜방망이식 처벌을 없애고 재벌개혁을 전면에 세워 경제민주화의 첫 단추를 꿰겠다는 것이다. 손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발표회를 갖고 “재벌의 반칙과 부정을 엄격하게 처벌하고 재벌에 대한 특혜를 근절하겠다.”며 “(재벌이) 거액의 횡령·배임을 저지른 경우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계열사 주식 보유분에 대한 배당금과 계열사 투자를 위한 차입금의 이자 비용에도 과세하는 ‘재벌세’를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재벌 특혜 근절 방안으로는 경영권 세습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일감 몰아주기’ 원천 봉쇄, 금융계열사에 대한 분리청구제 도입, 출자총액제한제도 보완·재도입, 순환출자 금지, 지주회사에 대한 행위규제 강화 등을 약속했다. 재벌개혁 정책 설계에는 민주당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을 지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재벌체제 연구의 권위자인 김진방 인하대 교수,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박순성 동국대 교수 등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노선을 설계했던 핵심 브레인들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재벌세는 유 교수가 민주당의 4·11총선 공약으로 언급했지만 재계의 반발로 폐기된 공약이다. 총선에서는 무산됐지만 대선 경선 후보들이 저마다 고강도 대책을 들고 나오면서 대선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 후보는 이와 함께 금융민주화를 위해 금산분리 완화 정책의 원상회복을 우선 과제로 삼았고, 노사 민주화를 위해 노동조합 이사추천권을 도입해 노동자의 경영 참여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비업법을 개정, 최근 컨택터스 사건과 같은 용역경비업체의 불법적 폭력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민주화 마스터플랜을 공개한 것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 손 후보가 처음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朴, 정수장학회 인사 등서 고액 후원금”

    민주통합당이 이종걸 최고위원의 “그년” 발언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박근혜 후보의 고액 후원금 내역을 공개하며 역공에 나섰다. 9일 민주당이 밝힌 박 후보의 고액 후원자 명단에는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일가와 저축은행 편법 인수 의혹이 일었던 박 후보 조카 부부, 재벌 자제들의 주가 조작 사건 배후로 지목됐던 선병석 전 뉴월코프 회장 등이 올라 있다. 특히 구속됐던 선 전 회장은 2010년 자금난으로 파산하기 직전에도 500만원을 후원했다. 선 전 회장은 2006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으로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최 이사장 일가는 18대 총선이 있던 2008년에 집중 기부했다. 최 이사장과 부인, 장남, 장녀, 차녀가 500만원씩 쪼개 총 2500만원을 기부했다. 최 이사장은 2007년 17대 대선 때 1000만원을, 2010년에 500만원을 후원했다. 정수장학회 장학생 모임인 상청회 전·현 회장도 총 4000만원을 냈다. 박 후보는 1995년부터 10년 동안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박 후보 조카 부부는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6600만원을 후원했다. 4·11 총선 때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일부도 기부자 명단에 포함됐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올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정모씨와 이모씨가 17대 대선 경선 당시 박 후보에게 1000만원씩 기부했고 2010년 이모씨 등 공천 신청자들의 후원금이 총 33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후원자 중 공천을 받은 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캠프 측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냈고 모든 내역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캠프의 한 인사는 “국회의원이 합법적으로 후원금을 받는 것을 거론하는 민주당은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고 반문했고 이상일 대변인은 “야당이 치졸하게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그년” 파문 확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한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의 ‘그년’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보수 성향의 여성 단체는 민주당 당사를 찾아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고 새누리당은 국회 윤리위 회부 카드를 꺼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문, ‘5·16 발언’ 등으로 박 후보를 압박하던 상황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9일 트위터 글을 통해 거듭 유감을 표했으나 ‘오락가락’ 해명에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한 듯 트위터에 “저의 본의가 아닌 표현으로 심려를 끼친 분들께 거듭 유감을 표한다. 앞으로 신중한 언행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아름다운여성단체 간사회’, 서울지방 여성연합, ‘대한민국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여성위원회’는 민주당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은 여성이 아닌 ‘그년’에게서 태어난 아들인가. 공당의 이름으로 사과하라.”고 비난했다. 박사모 여성위원회는 이날 이 최고위원실을 기습 항의 방문했다. 새누리당 여성위원회도 국회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이종걸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이 최고위원의 망언은 마땅히 국회 윤리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이한구 원내대표에게 국회 윤리위 회부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 최고위원이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도 새누리당이 박 후보에게 쏠리는 공천 장사 비리 의혹을 막기 위해 지나친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준석 “미숙했다는 변명, 손수조 정신 차려야…”

    이준석 “미숙했다는 변명, 손수조 정신 차려야…”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이 10일 손수조 새누리당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에게 “정신차려야 한다.”고 따끔한 충고를 했다. 손 위원장은 4·11 총선 선거운동기간에 ‘공천 헌금’ 파문의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간식비 등 약 135만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CBS·불교방송 라디오에 잇달아 출연, “ ‘미숙했다’는 변명은 ‘저를 어리게 봐주세요’ 이런 건데 그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 위원장이 지역에서 발로 뛰는 정치를 하다가 중앙당에 들어와 언론도 많이 상대하다 보니까 조금 미숙함이 있었던 것”이라면서도 “손 위원장도 잘 생각해야 되는 것은 저희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은 것이다. 룰도 메이저리그에 맞게 최고 레벨 심판들이 모이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한 게 있으면 자기가 메이저리그에서 대접받고 있는 만큼 명쾌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헌금 사태에 대해서도 “비대위원들도 소위 요즘 말로 ‘멘붕’이다.”면서 “비례대표 공천은 마지막에 급히 진행되는 감이 없지 않아 공천명단 자체에 굉장히 부정적인 얘기들이 한번 있었지만 이런 돈 공천 관련 얘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결국에는 사과하는 수순으로 가고 있지만 템포가 느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예전에 김형태 당선자의 (제수씨 성추행 의혹) 파문 때도 거의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의 대처와 관련해서는 “경찰이나 검찰, 언론 등에 비해 빠르지 않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약간 기대치에 못 미친다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게 같은 당의 위치에 있는 회의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제가 집중되지 못하고 약간 봉숭아학당 같은 것도 있다.”고 비난했다.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당시 공천을 주도했던 공천위원회 분들이 우선 그런 것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박 후보는 좋든 싫든 최고 공천위원들을 임명한 인사권자로서 충분히 유감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의 ’박근혜 그년‘ 트윗과 관련해서는 “상대편의 실수에 편승하는 것이 과연 옳은 전략인가.”라고 반문하며 “아무리 새누리당의 국면이 공천헌금 때문에 불리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의 돌파구가 상대편의 실수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그년’/진경호 논설위원

    본디 ‘그녀’는 없었다. 제3자를 말할 때 우리 선조들은 남녀를 따지지 않았다. 3인칭 여성을 가리키는 이 말이 본격 쓰이기 시작한 때는 대개 1950년대 전후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였던 양주동(1903~1977) 선생이 ‘신혼기’(1926)라는 작품에서 처음 ‘그녀’를 썼고, 한동안 ‘그네’ ‘그미’ ‘그니’라는 말들이 혼용되다 ‘그녀’로 정착된 것이다.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은 이런 ‘그녀’가 영 마뜩지 않았다. 19세기 말 영미 문학 바람이 일던 일본 문단이 영어 ‘he’와 ‘she’를 대신할 말로 ‘가레’(彼)와 ‘가노조’(彼女)를 만들었고, 이 가노조에서 우리 문단이 ‘그녀’를 끄집어 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왜색(倭色)이 짙은, 영어와 일어가 뒤섞인 뿌리 없는 말이라는 게 외솔의 생각이었다. 양주동 선생도 이런 지적이 걸렸던지 ‘그녀’라는 말을 만들어 놓고는 정작 자신은 ‘궐녀’(厥女)라는 표현을 주로 썼다. 그러나 ‘궐녀’ 또한 우리말은 아니었다. ‘그것’, ‘그곳’ 등 적당히 떨어진 대상을 가리키는 지시대명사 ‘그’를 의미하는 한자 궐(厥)을, 당시 3인칭 대명사 ‘그이’로 사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궐녀’를 제3의 여성을 가리키는 말로 쓰게 된 것이다. 외솔은 ‘어미’ ‘할미’ 등에서 따온 ‘그미’를 썼고, 이광수(1892~1950)는 소설 ‘무정’에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그’라고 했다. 1974년 국어순화운동 전국연합회라는 단체가 ‘그녀’를 쓰지 말자고 캠페인까지 벌인 걸 보면 올해로 여든여섯이 된 ‘그녀’는 태어날 때나 지금이나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신세인 듯하다. 이런 ‘그녀’가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으로 인해 입길에 올랐다.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를 ‘그년’이라고 지칭한 것이다. 그 뒤로 거세지는 논란에 그는 “‘그녀는’의 줄임말이다. 나름 많은 생각을 했다.”(5일)라고 해명하더니 “‘그녀는’의 오타였다. 듣기 불편한 분들이 계셨다면 유감”(7일)이라고 다시 둘러댔다. 이후 “그년이란 말을 그냥 고집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나의 제 내심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8일), “본의가 아닌 표현으로 심려를 끼친 분들께 거듭 유감을 표한다.”(9일)로 오락가락했다. 외솔이 ‘그녀’를 쓰지 말자고 했던 까닭의 하나는 ‘그녀는’을 발음하면 ‘그 년은’이라는 욕설로 들린다는 점이었다고 한다. 후대에 격 떨어지는 정치인 하나가 장난칠지도 모른다고 일찍이 걱정하셨던 모양이다. 이 의원의 조부는 항일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이정희 前대표 곧 소환

    4·11 총선을 앞두고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진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8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이 전 대표가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추궁할 방침”이라면서 “사건 초기 이 전 대표에 대한 고발장에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자료 등이 없어 진술과 기타 증거 등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경선 여론조사 조작 혐의로 당 간부 이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부정 응답을 한 김모(35)씨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선거캠프 관계자 이모씨 등 8명은 경선을 앞두고 일반 전화회선 50대를 이용, 관악을 지역 구민이 아닌 당원 등의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해 부정 응답을 유도했다. 당원 등 33명은 착신 전환된 전화를 받고 성별이나 연령, 거주지 등을 속여 이 전 대표에게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후보 단일화 경선 ARS 여론조사 결과 이 전 대표가 347표를 얻어 253표를 득표한 김희철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을 94표 차이로 이겼다. 이 전 대표 측은 당의 주요 보직자가 여론조사 조작에 핵심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을 당시 “보좌관이 혼자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임내현의원 컨택터스 변호 논란

    최근 ㈜SJM 노조원에게 폭력을 휘둘렀던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가 지난해 다른 곳에서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을 때 민주통합당 임내현(60·광주 북구을) 의원이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컨택터스의 법률자문인 법무법인 영포(현 법무법인 세민)가 민간인 불법 사찰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락 전 국무총리실 과장을 변호한 사실을 들어 “컨택터스가 정권의 비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고검장 출신인 임 의원은 지난해 임내현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컨택터스 대표 서진호(33)씨 등 직원 7명이 2010년 6월 전남 나주 한국3M 공장에서 노조원들을 폭행해 광주지법에서 재판받은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법원은 이들의 폭력행위를 인정해 지난해 3월 약식명령을 통해 벌금을 부과했지만, 피고인들은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법원은 서씨에게 벌금 200만원, 동업자인 구모(40)씨에게 벌금 7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임 의원은 “당시 사건에 대해 깊은 내막을 몰랐고 컨택터스라는 회사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지 못했다.”면서 “서씨와 개인적인 친분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는 골라 변호하지는 않는다.”면서 “변호인의 윤리와 정치인의 윤리는 다르다.”고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非文 주자들 “文에만 유리… 이상한 경선룰”

    非文 주자들 “文에만 유리… 이상한 경선룰”

    민주통합당이 8일부터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돌입한 가운데 비문(문재인) 주자들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비문 주자들은 당내 지지율 선두인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이 되고 있다는 볼멘소리를 높이고 있다. 선거인단 모집 시기도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는 선거인단 규모가 큰 메이저 경선지인 부산, 대전·충남, 경기·서울 등은 다른 지역 경선 결과가 공개되는 상황에서도 계속 선거인단을 모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산과 대전·충남은 이달 28일까지, 대구·경북은 다음 달 1일,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경기·서울)은 다음 달 4일 선거인단 모집이 마감된다. 반면 제주를 시작으로 울산 26일, 강원 28일, 충북 30일, 전북 9월 1일, 인천 9월 2일 등 이 지역들의 경선 결과는 앞서 발표된다. 즉, 앞의 경기 결과를 알게 되는 상황에서 메이저 지역의 선거인단 등록과 투표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경선 초반 결과가 이후 경선에 영향을 주는 ‘표의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직·동원 선거의 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문 주자들은 오는 15~16일 가장 먼저 이뤄지는 ‘권리당원’의 모바일 투표도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12만 3400여명에 달하는 권리당원의 투표 이전에는 합동연설회가 단 1차례도 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세균 캠프 관계자는 “권리당원뿐 아니라 지역 경선의 모바일 투표조차 모두 합동연설회 이전에 끝나게 돼 정작 후보들의 합동연설회는 보지도 못한 채 투표가 이뤄지는 이상한 선거가 됐다.”고 말했다. 비문 주자들은 현 13차례의 합동연설회 중 6곳에 프레젠테이션 및 찬조연설을 도입하는 방안에도 반대하고 있다. 연설에 약한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제도라는 주장이다. 경선 선거인단 등록 첫날인 이날 모바일 인증을 하는 콜센터 시스템이 일시적 장애를 일으켜 오전 한때 차질을 빚었다. 초기 장애로 등록을 하지 못한 신청자는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반쪽’ 행안위… 野, 용역폭력·공천헌금 질타

    민주통합당은 8일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SJM 용역경비 폭력사태와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거세게 질타했다. 이날 오후 소집된 상임위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9명만 참석한 채 ‘반쪽’으로 진행됐다. 여야 간사 합의가 불발된 탓에 경찰청과 선관위의 업무보고도 이뤄지지 못했다. 민주당 간사인 이찬열 의원은 용역업체 컨택터스가 자동차 부품 회사 SJM에 난입해 폭력을 휘두른 사건을 두고 “경찰이 할 일을 용역업체가 하는데 경찰은 보고만 있었다. 민주주의의 자랑스러운 경찰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경찰 스스로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희생양을 자초하는 느낌이다. 경찰청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남춘 의원은 “의원들 전부 용역 깡패 현장에 가서 조사하고 (피해자들의) 울분을 풀어드리는 게 도리”라면서 “공천헌금 의혹도 선관위 보고를 들어야 국민 의혹을 풀어줄 수 있는데 관련 서류 열람 등을 위해 양당 합의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김태환 행안위원장과 김현 의원은 행안위 전체회의 재개최를 위한 시한 설정을 놓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새누리당 측 간사인 고희선 의원은 상임위가 끝난 뒤 “어제 여야 간사 협의 때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공천헌금 의혹을 중간에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야당에 전달했다.”면서 “용역업체 폭력 건도 민주당이 갑작스레 안건으로 들이밀었다.”고 말했다. 이재연·이범수기자 oscal@seoul.co.kr
  • 前기상청장 조선업체서 뇌물 의혹

    전직 기상청장이 수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심재돈)는 전 기상청장 A씨가 전남 목포의 조선업체 고려조선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검찰은 뇌물이 건네진 것으로 보이는 시기를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 사이로 보고 이 기간 동안 A씨와 고려조선 대표 전모씨 등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7일 고려조선 대표 전씨 및 그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 3∼4곳과 A씨의 자택, 기상청 본청 해양기상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고려조선 경영진이 2009년 기상청과 130억원대의 계약을 맺고 국내 최초 해양기상관측선인 ‘기상1호’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기상청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조선은 당시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해 지체 보상금을 물게 되자 기상청 고위 간부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금품이 전달된 정황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9년에 설립돼 여객선과 어업지도선 등을 만들어 온 고려조선은 연매출 200억여원의 중소 조선사다. 그동안 납품한 선박 중에서는 ‘기상1호’가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가 목포 출신인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라서 구체적으로 누가 돈을 받았는지 등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승훈·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민주 “녹조, 폭염 탓?… 4대강 탓”

    민주통합당은 8일 4대강의 심각한 녹조현상과 관련, 4대강 공사 때 곳곳에 보(洑)들이 세워지며 강물의 흐름이 10배 안팎 느려져 생겼다며 현 정부의 4대강 공사를 비판했다. 특히 녹조가 긴 가뭄과 더위 탓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4대강 공사 이전인) 1994년에도 이런 현상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정부를 성토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녹조확산에 대해 “장기간 비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폭염이 지속돼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야당과 환경단체의 4대강 공사 원인론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잘 관리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안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강 공사로 인해 모든 강에 녹조가 심각한 상태로 번져가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강물의 유속이 느려져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 책임론을 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말대로 녹조가 이상고온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4대강 사업 탓이 더 크다면서 “수도권과 영남권, 충청권 등 국토의 반 이상이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려 있다. 7월 초 대통령은 ‘4대강으로 피서를 가라’고 했는데 이곳에 녹조 확산이 되는 것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남 탓만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강의 오염은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당도 당원명부 무더기 유출 ‘파문’

    민주통합당의 당원 명부가 무더기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자체 진상조사를 벌여 “당원 명부나 선거인단 명부가 유출된 적이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공천 헌금 파문 등으로 연거푸 악재에 시달리던 새누리당은 당원 명부의 부정 사용 여부를 밝히라며 역공을 펼쳤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산청 세계 전통의약 엑스포’ 행사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심사위원 명단 유출 의혹을 수사하던 중 서울의 이벤트 대행업체 C사의 박모(45) 이사 노트북에서 민주당원 2만 7000명의 명단과 주소, 연락처 등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민주당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사실을 파악한 뒤 관련자가 있으면 엄중 문책, 징계하라.”고 지시했다고 윤호중 사무총장이 전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민주당이 명단의 성격과 유출 경로,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기류가 바뀌었다. 민주당은 박 이사가 당초 열린우리당 당직자 출신인 이모(43)씨에게 명부를 건네받은 게 아니라 이씨의 웹하드에서 필요한 자료를 압축해 내려받는 과정에서 실수로 명부가 유출됐으며 이씨는 현재 당직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문책 대상이 아니라며 고의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원 명부는 총선·대선 등 주요 선출직 선거의 핵심 자료로, 이를 불법으로 이용해 투표를 조작하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다. 지난달 민주당의 대선 후보 예비경선(컷오프)에서는 경남 출신 후보 4명(문재인·김두관·조경태·김정길 후보)이 출마했고 당원여론조사가 국민여론조사와 함께 50% 반영된 바 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부정 경선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이씨는 4·11 총선과 1·15 전당대회 당시 모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민주당은 경찰이 밝힌 명부 작성 시점이 4월 30일로 4·11 총선 이후라는 점을 들어 문제의 당원 명부가 총선 때도 활용됐을 수 있다는 의혹은 일축했다. 이와 관련, 윤 사무총장은 “합법적으로 교부되고 이미 공개된 명부이며 당이 관리하는 당원 명부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경찰이 지난달 5일 C사를 압수수색해 명부를 확보해 놓고도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선거인단 모집 하루 전에 이를 흘린 것은 경선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항변했다. 경찰은 당초 명부에 적힌 인원을 4만 2000명이라고 밝혔다가 중복 집계된 부분이 있었다며 2만 7000명으로 수정했다. 이에 대해 220만명 당원 명부 유출과 공천 헌금 파문으로 수세에 몰렸던 새누리당은 즉각 반격했다. 홍일표 당 대변인은 “제 집에 도둑 든 줄도 모르고 남의 집 불구경만 하며 신나게 조롱한 셈”이라면서 “새누리당에 들이댔던 서슬 퍼런 칼날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주리·창원 강원식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소득세법 누더기 개편 더이상 안된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어제 확정한 세법 개정안에 소득세법 개정은 빠져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소득세 과표구간을 일부 조정하도록 소득세법을 손질한 만큼 추가 손질은 곤란하다고 한다. ‘누더기 세법’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경제민주화를 내세우고 있는 정치권의 소득세법 개정 요구는 만만치 않다. 당장 새누리당은 어제 정부에 소득세 과세체계 조정을 공식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소득세 최고세율을 현행 38%에서 40%로 높여 연간 1조원을 더 걷는 방안을, 민주통합당은 최고세율 적용 소득구간을 대폭 낮춰 연 1조 2000억원을 증세하자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1996년 세제 개편 이후 16년간 부분 손질에 그쳤던 소득세의 틀을 완전히 바꾸자는 새누리당의 얘기도 일리 있다고 본다. 찔끔찔끔 고칠 바에야 차제에 소득세법을 전면 손질하는 것도 바람직스럽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소득세법 개정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게 아니라 과감한 접근을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현 정부 마지막 세법 개정에서 감세 기조 유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증세 쪽에 가깝다. 국내 재산을 국외로 유출해 증여세를 회피하는 사례를 막고자 비거주자의 증여세 과세 범위를 확대한 것이나 파생상품 거래세를 2016년 도입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주식 양도 차익 과세범위를 넓힌 것도 예금과 주식거래 소득의 형평성 차원에서 당연한 일이다. 재정 건전성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고민이 이번 세법개정안에 망라돼 있다. 금융소득 과세 기준 금액을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춰 세원 확대에 나선 기조는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가기 바란다. 홀로 사는 노인 가구를 근로장려세제(EITC) 대상에 포함하고, 장기주택마련저축 비과세를 폐지하면서 재형저축을 18년 만에 부활시킨 것은 취약계층이나 직장인에게 좋은 소식이다. 법인세와 관련해 공제나 감면을 받아도 반드시 내야 하는 세금의 기준인 최저한세율은 14%에서 15%로 1% 포인트 올렸다. 대기업 법인세 증세를 둘러싼 여야의 입장이 첨예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얼마나 합리적으로 조정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소득이 있는 곳에 납세의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성직자 과세가 불발된 것은 아쉬운 일이다.
  • 민주당, 헌법재판관 후보에 김이수 사법연수원장 추천

    민주통합당이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던 야당 몫의 헌법재판관에 김이수(59) 사법연수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조용환 변호사를 추천했다가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지 14개월 만이다. 김이수 원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전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 사법시험 19회에 합격해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했고 서울지법·특허법원·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은 이달 말까지는 인사청문회를 마무할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새의자] 박상구 강서구의회의장

    [새의자] 박상구 강서구의회의장

    “주민의 눈높이에서 주민의 삶을 고민하는 구의회가 되겠습니다.” 제6대 서울강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박상구(49·민주통합당)의장은 8일 “19세기 미국 작가인 제임스 프리먼 클라크가 ‘작은 정치인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지만 큰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고 말한 것처럼 다음 세대에도 주민들의 가슴 속에 살아있는 따뜻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먼저 상반기 구의회가 의장 자리다툼으로 진통을 겪은 것과 관련해 “구의회가 그동안 주민의 대의기관으로 제 역할을 다했는지 겸허하게 돌아보겠다.”면서 “앞으로 화합과 소통을 통해 신뢰받고 존경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가 지방정치의 중심에서 활발히 움직이려면 지역공동체 상호간의 소통의 터널을 확보해 지역의 발전전략을 구상해야 하고, 의원들 간에도 긴밀한 의사소통 채널을 마련해 충분한 토론과 합의를 거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의회의 중점 추진 사항으로 날로 열악해지고 있는 지방재정 확충을 꼽았다. 그는 “늘어나는 복지예산과 불합리한 예산분담체계는 구 재정현실을 날로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부족한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국회, 정부, 서울시 등 관련기관의 문을 두드리고, 불합리한 예산의 분담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집행부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 “집행부와 의회는 동반자적 관계, 수레의 양바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계를 표현하고 있는데 지역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최종 목적은 같다.”면서 “양 기관의 갈등과 소통부재로 인한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조화롭게 이루어 지역발전을 이끄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 지역은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이 있고 육로, 항로, 수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미래 도시”라면서 “의원 20명 모두가 힘을 합쳐 세계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 곁에서 힘차게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두관 “대통령되면 1년내 남북정상회담”

    김두관 “대통령되면 1년내 남북정상회담”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가 8일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이전에, 북한과 주변국들을 설득해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대통령이 되면 임기 1년 내에 남북정상회담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북한을 둘러싼 여건 변화를 생각할 때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시) ‘경제와 안보의 교환방식’으로는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대북 정책 기조의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북한은 경제와 에너지·안보를 포함하는 포괄적 안보를 제공받고 대한민국은 평화와 안보를 보장받는 ‘포괄적 안보와 안보의 교환방식’으로 전환해야 하며, 그 구체적 내용은 평화협정 체결”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개혁개방 1세대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김정은은 부인 리설주를 대동하고 주요 군 시설이나 산업현장을 격려방문하는 등 이전의 지도자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르바초프가 부인을 대동하기 시작하면서 러시아가 개혁개방으로 연결됐는데 그렇게 연결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어떤 리더십이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젊은 친구들이 자신들의 고민을 경청하는 안철수 교수의 리더십에 열광했다.”면서 “저도 현장에서 정치를 했고 중앙정치에 물들지 않아서 국민들 지지를 상당수 받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지율이 고만고만하다.”고 넘겼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민주, 단독 법사위 무산되자 부산행

    민주통합당이 8일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을 항의 방문하는 등 검찰을 강하게 압박했다. 검찰의 수사가 성에 차지 않으면 당에 접수되고 있는 제보 내용을 공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공천헌금 의혹을 통해 정국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인 박범계·이춘석·전해철·최원식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지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검에 수사를 의뢰한 사안이고 공천과 관련된 만큼 서울에서 조사할 내용이 많은데 어째서 부산지검에 배당했는지 의문”이라며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득홍 부산지검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 지검장이 거부해 형사 1부장만 만나고 돌아왔다. 박범계 의원은 “아직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을 뿐이지, 민주당에 어마어마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권역별로 사실상의 실세들이라고 하는 몇몇 분들이 실제로 공천을 좌지우지한 것 아니냐는 그런 내용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제보 등을 토대로 이미 ‘사건의 재구성’을 마친 상태”라며 “검찰이 축소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면 이를 뒤집을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를 열기 위해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시에 따라 소속위원들의 서명을 받았지만, 정작 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박영선 법사위원장의 서명이 빠져 법사위를 열 수 없게 되자 부산지검 항의 방문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이번 주 휴가를 냈고 다음 주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소득세 과표’ 손 안 대… 임기말 수비형 개편

    ‘소득세 과표’ 손 안 대… 임기말 수비형 개편

    8일 발표된 세법 개정안은 ‘앙꼬 없는 찐빵’ 같다. 모든 국민들의 관심사항인 소득세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구간과 소득세율은 손조차 대지 않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표 구간을 조정하려면 비과세, 감면 조항을 대폭 줄여야 하는데 큰 정치 일정(대선)을 앞두고 솔직히 한계를 느꼈다.”고 자인했다. ●금융소득 과세기준·골프장 개소세 면제 논란 박 장관의 말대로 “괜히 (국회에서) 시끄럽기만 하고 불발탄으로 끝날 공산”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권이 저마다 개편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안을 아예 내놓지 않은 것은 임기 말 전형적인 복지부동 사례라는 비판이 나온다. ‘공격 의지가 실종된 수비형 개편’이라는 총평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은 소득세 최고세율을 지금의 38%에서 40%로 올리고 과표 구간도 상향 조정하는 안을, 민주통합당은 최고세율(38%) 적용 대상을 ‘과표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로 낮추고 고소득자에 대한 근로소득공제를 줄이는 안을 각각 마련한 상태다. 세간의 관심사인 성직자 과세도 이번 개정안에서 빠졌다. 법이 아닌 시행령 개정 사항이고 종교단체 스스로 납세 결의를 하는 등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이번 세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크게 ▲경제 활력 ▲재정 건전성 ▲미래 복지 대비 등 세 가지를 신경 썼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 활력보다는 세수 감소 방지에 좀 더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장은 “고용 창출 투자 세액공제가 일부 개선됐지만 좀 더 과감한 추가 공제가 필요하다.”며 아쉬워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구재이 한국세무사회 연구이사는 “학계에서는 2000만원으로 대폭 낮추자고 건의했는데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2000만원으로 낮출 경우 세 부담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부작용이 있어 3000만원으로 절충했다고 해명했다. 정치권은 1000만원으로 낮추자는 주장까지 하고 있어 국회에서의 공방이 예상된다. 현 정부가 내세운 ‘감세 기조’가 폐기됐다는 지적도 있다. 심충진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MB(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세법 개정인데 조세정책의 일관성이 없어졌다.”면서 “처음에는 감세 정책으로 시작해 지금 와서 증세로 돌아섰다.”고 꼬집었다. ●“부자 증세” vs “서민·중산층 부담 늘어” 정부의 구상대로라면 서민·중산층과 중소기업은 5년에 걸쳐 세금이 2400억원 줄어드는 반면 고소득자와 대기업은 1조 6500억원 늘어난다. 일각에서는 ‘부자 증세’라고 평가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60조~70조원의 감세 효과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고소득자와 대기업이 누렸다.”면서 “과거에 받았던 혜택에 비춰 세수 증가분이 적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서민·중산층에 대한 지원이 미약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납세자연맹 측은 “역진성이 높은 간접세 비중을 늘리거나 그대로 둔 채 (신용카드 등의) 소득공제 혜택을 축소해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만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유류 간접세인 교통·에너지·환경세는 2015년까지 연장됐다.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1인당 2만 1120원)를 내년부터 2년간 한시 면제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조차 “효과는 크지 않으면서 위화감만 유발시킬 수 있다.”며 부정적이다. 김재진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납세자는 조금씩 변하는 것보다 한꺼번에 변하는 게 고통을 덜 받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에는 정부가 다소 보수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도 “전반적인 보완 수준이라 눈에 띄는 내용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전경하·이성원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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