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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급한 정숙씨

    성급한 정숙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의 부인 김정숙(58)씨가 최근 출간한 대담집 ‘정숙씨 세상과 바람나다’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 ‘어쩌면 퍼스트레이디’라는 부제가 논란이다. 당내 경선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김씨가 지나치게 앞서가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지난 27일 출간된 책은 김씨와 각계 인사 10명과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됐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가수 이은미, 방송인 김제동, 연극배우 손숙, 사진작가 김중만 등이 대담 상대로 등장한다. 김씨는 대선 주자의 부인이 됨으로써 생긴 고민을 털어놓은 뒤 이들로부터 듣게 된 조언을 책에 담아냈다. 김씨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열어 보여야 하는 정치인의 아내로서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 슬프다.”고 하면 가수 이은미가 “편하게 즐기는 게 나으실 거예요. 불쾌할 때도 있지만 결국 어쩔 수 없더라고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문 후보님 흉도 좀 보시고요.”라며 조언하는 식이다. 논란은 책 내용이 미래 대통령 부인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다짐으로 읽힌다는 점이다. 김씨가 “대선 후보로 나선 남편을 돕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는 점도 민감한 당내 경선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 캠프 측은 인쇄 직전 역풍을 우려해 출판사 측에 ‘어쩌면 퍼스트레이디’라는 부제를 빼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는 서문에서 “아주 민망해 죽겠다. 하지만 여러 사람의 ‘강권’으로 못내 그냥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너무 성급한 처신”이라는 평가를 내놓는가 하면 “유력 정치인 부인으로서의 소회를 담담하게 담아낸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양경숙 받은 돈, 민주 全大 유입 여부 수사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구속된 양경숙(51)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이 공천 희망자들로부터 건네받은 돈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31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총선까지 돈이 (양씨 계좌로) 들어오고 나갔기 때문에 그 기간의 계좌 입출금 내역에 대해 정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양씨는 지난 1~3월 문화네트워크 명의의 새마을금고 등 5개 계좌로 이양호(56·구속) 서울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H세무법인 대표 이규섭(57·구속)씨, 부산지역 P시행사 대표 정일수(53·구속)씨에게서 각각 2억 8000만원, 18억원, 12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이사장으로부터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말 현금 6억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씨의 금품수수 시기가 민주당 전당대회일(1월 15일)과 총선 비례대표 공천시기(3월) 등과 겹친 만큼 이 돈이 비례대표 공천 로비 외에 민주당 전당대회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양씨를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당원 이모씨를 소환조사해 이 돈과 전당대회와의 관계 등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에 따르면 양씨는 전대에서 박 원내대표 지지 활동을 하며 18만표 가까이 끌어 왔고, 이 과정에서 상당 액수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 측은 “전당대회 때 여러 사람이 자원봉사 차원에서 도와줬고 양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일 뿐이며 어떠한 금전적 거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양씨 또는 제3자가 박 원내대표 명의로 조작한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나타나는 등 이번 사건이 양씨 개인의 사기극일 가능성도 있음에 따라 ‘공천 헌금’에 무게를 실었던 당초 입장을 재고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말 동안 계좌추적과 휴대전화 사용 내역 분석 등을 병행하고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사건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안철수 이번엔 홍성서 소통행보… 민주 단일화·신당 창당 ‘說說說’

    안철수 이번엔 홍성서 소통행보… 민주 단일화·신당 창당 ‘說說說’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결심 임박설이 범상치 않다.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세력을 키워 온 안풍(安風)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다. ●친환경 마을 방문… 주민과 농업현안 간담회 안 원장은 31일 현재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은 채 국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마 임박설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충남 홍성군 홍동면 친환경 마을을 방문해 주민 간담회를 갖고 생태 환경 관련 운동가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안 원장은 이날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식량 자급률 하락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경기 수원의 서울대 융기대학원에서 인천 용현여중 학생 6명을 만나 목표 달성보다 목표 설정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추석 전후 출마선언 할듯… 정치권 기정사실화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추석 전후 출마 선언을 한 뒤 10월쯤 여론조사 혹은 협상을 통해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일화는 법정 대선 후보 등록일인 11월 25~26일 이전에 마쳐야 한다. 민주당은 안 원장이 단일화 전후에 입당하길 원한다. 제3신당 창당론도 나온다. 안 원장을 중심으로 민주당 내 민평련 소속 의원들과 새누리당 내 쇄신파 등 중도적 인물들이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이다. 이후 민주당을 흡수 통합하게 되면 152억원의 국고보조금까지 챙길 수 있다. ●전국 3500개 읍·면·동까지 대선조직 구축설도 안 원장 출마를 앞두고 전직 의원을 중심으로 전국 3500개 읍·면·동까지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안철수 펀드’ 조성을 통한 선거 자금 모금 과정에서 시민 후보로 추대한다는 것이다. 가설 정당론도 있지만 구태로 인식되고 있다. 안 원장 출마 선언이 인터넷을 통한 영상 공개 등 과거에 없었던 파격적인 형식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특히 안 원장은 조만간 국민과의 소통 행보에 대한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출마 선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 대변인은 ‘대선 조직 구축설’에 대해 “조직은 없다.”고 일축한다. 또한 “9월 전후 대선 출마 선언설이나 신당 창당설도 추측일 뿐”이라며 “지금도 결정된 것이 없다. 현 단계에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진보진영 원로 함세웅 신부는 이날 “안 원장의 대선 출마는 시대적 요청이기 때문에 의무”라며 출마를 촉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김종훈 “美 대선, 경제 이슈서 판가름”

    김종훈 “美 대선, 경제 이슈서 판가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한국 의원은 새누리당의 김종훈, 김세연, 이재영 의원 등 3명이다. 공화당 측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측에 모두 초청장을 보냈으나 민주당은 대선 후보 경선 중이라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훈 의원은 30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올해 미 대선은 결국 경제 이슈에서 판가름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대 첫날부터 공화당 인사들과 두루 접촉했다는 김 의원은 공화당 인사들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지난 4년간 경제 성적표를 맹비난하면서 “해볼 만하다.”는 기세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또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세대별로 지지하는 후보가 갈리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 같다.”고 촌평했다. 김세연 의원은 “큰 정부와 작은 정부라는 거대한 철학이 충돌하는 미국 대선의 전개 양상이 매우 인상적”이라면서 “한국에서는 작은 정부를 얘기하는 게 매우 어려운데 미국은 다르더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미국에서 정치인이라는 직업군의 인기가 9%대로 떨어져 정치할 맛이 안 난다’고 하더라.”면서 “미국도 한국 못지않게 정치인의 인기가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탬파(플로리다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경남지사 보선, 벌써부터 예비후보들 난립

    경남지사 보선, 벌써부터 예비후보들 난립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는 정치인 출신과 행정관료 출신 후보들 간의 대결 구도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이번 보궐선거는 김두관 전 지사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기 위해 지사직을 사퇴, 실시된다. 여야는 도지사 후보가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됨에 따라 지역 대선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물을 후보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현재 새누리당 공천을 노리고 출마를 선언했거나 뜻을 가진 예비 후보는 10명이 넘는다. 자·타천 한다고 거론되는 인물까지 포함하면 20명을 웃돌 정도로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여당 성향이 강한 지역인 데다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됐던 김 전 지사의 중도사퇴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가 있어 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서다. 정치인 출신으론 권경석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다. 김학송·김정권·홍준표·안상수 전 의원 등은 뜻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국회의원 낙천·낙선 인사들이 도지사 욕심을 내는 데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게 변수다. 권 전 의원은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2선 국회의원(창원)을 지냈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행정·관료 출신으로는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이 출마 기자회견과 출판기념회를 한 뒤 바쁘게 뛰고 있다. 3선 단체장인 이학렬 고성군수는 지난 8월 25일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뜻을 밝혔다. 박완수 창원시장도 오는 16일 출판기념회를 하며 출마를 선언한다. 박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유력한 후보로 부각되나 현직 단체장이란 점이 걸림돌이다. 보궐선거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현직 단체장 가운데 권민호 거제시장과 조유행 하동군수도 출마 가능성이 높다.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조윤명 특임차관도 12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뒤 선거전에 뛰어든다. 김현태 전 창원대 총장과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경남도지사 권행대행을 맡은 임채호 행정부지사도 본인이 고사하지만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힌다. 야권 쪽은 민주당에서 장영달 전 의원과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이근식 전 의원, 허성무 현 경남도 정무부지사, 통합진보당 권영길 전 의원, 강기갑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아직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없다. 민주당은 10월 중순쯤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권자들도 정치인 출신과 행정관료 출신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엇갈린다. 김모(52·창원)씨는 “중앙 정계로 진출할 기회를 엿보는 정치인 출신보다는 행정 전문가가 도지사가 돼 도정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유권자는 “신망 받고 능력 있는 정치인 출신이 도지사가 되면 중앙 정부와 협조해 도정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 제2의 정몽준 될까/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 제2의 정몽준 될까/최광숙 논설위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해지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결국 안 원장과 민주통합당 후보 중 한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기 위한 방식을 정해야 하는데 누가 한쪽을 지지하지 않는 한 여론조사로 판가름나지 않을까 싶다. 안 원장이 창당을 하든 무소속 후보로 있든 마지막에는 민주당 후보와 경선을 치러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여론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안 원장이 전국을 누비는 지역순회 경선을 받아들일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든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안 원장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최근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야당 단일후보 선호도 조사만 봐도 안 원장이 현재 민주당 경선 선두주자인 문재인 후보보다 10%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대통령-문재인 총리’ 후보체제를 더 선호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일반적 예상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안철수 총리’ 후보라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민주당은 ‘선거의 달인’들이 잔뜩 포진한 집단이다. 반면 안 원장은 어떤 형태로 지지세력을 규합할지 모르겠지만 거대 정당에 비하면 아마추어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전력이 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았는데도 말이다. 민주당은 그 이후에도 총선 경선, 대표 경선, 대통령 후보 경선 등 당내 각종 선거를 통해 여론조사를 다루는 노하우를 착실히 쌓아 왔다. 2002년 노 후보 캠프에서 단일화 여론조사 일을 했던 한 인사는 “여론조사를 시작도 하기 전에 우리는 이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가 노 후보 지지층이 많은 화이트 칼라 고학력층이 집에 있는 주말 이틀간 실시된 것이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의 표본 선정 기준으로 나이·성별·지역 등이 거론되었는데, 결과적으로 ‘계층’이라는 기준이 암암리에 추가돼 노 후보가 이길 판세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정도야 안 원장 측이 최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기용한다면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열정적으로 응할 조직이 있는가 여부는 다른 문제다. 비록 일반 국민 지지율은 높을지 몰라도 충성스러운 조직이 아니라 모래알 같이 흩어져 있는 지지자들을 가진 안 원장은 막상 ‘실전’에서 불리할 수 있다. 지난 6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목격했듯 김한길 후보는 ‘당심’ ‘민심’ 모두에서 앞섰지만 친노(親) 성향의 사람들이 모바일 투표에서 이해찬 후보에 몰표를 던지는 바람에 쓴잔을 마셔야 했다. 친노그룹의 핵심인 문 후보 뒤에는 선거전문가 이해찬 대표가 버티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는 2002년 노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노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주역이다. 지난 6월 대표 경선에서도 패색이 짙어진 선거를 막판에 역전시키기도 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세력은 문 후보를 위해 수많은 실전경험과 조직력, 결속력으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2002년 대선에서 정 후보 측근이던 가수 김흥국씨는 ‘김흥국의 우끼는 어록’이란 책에서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해 “민주당이 모든 조직을 가동했고 거기에 ‘노사모’가 똘똘 뭉쳐 여론조사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였다.”고 회고했다. 민주당은 몇 시에 여론조사를 할 예정이니 조사원에게 응답하기 위해 일반전화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으라고 지시할 정도로 철저히 대비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의 ‘함정’을 감안하면, 안 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민심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안 원장은 “사회에 긍정적 발전 도구로 쓰인다면 정치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의 진정성과는 별도로 그는 우리 사회가 아닌 민주당의 도구로 쓰일 수도 있는 것이다. bori@seoul.co.kr
  • 非文 ‘친노 견제’ vs 文 ‘교체·청산’

    非文 ‘친노 견제’ vs 文 ‘교체·청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친노(친노무현) 대 비노(비노무현)’의 대립 전선이 형성되면서 후보 4명의 연설도 공세적으로 변하고 있다. 제주, 강원, 충북, 울산 경선의 연설문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친노 견제성 발언은 갈수록 늘었고 문재인 후보의 노무현, 참여정부 언급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盧 언급 줄어… 손학규는 민생 부각 친노 직계인 문 후보는 4차례 연설문에서 노무현·참여정부를 11차례, 김대중·국민의 정부를 4차례 언급했다. 다른 후보들보다 전 정부를 언급한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대부분은 모바일 투표 불공정 시비가 불거지기 이전인 25일 제주 경선에 집중됐다. 문 후보의 울산 경선 연설문에선 ‘노무현’이란 단어가 아예 사라지고 참여정부만 3차례 들어갔다. ‘참여정부’마저도 강원 경선과 충북 경선에서 각각 한 차례만 언급됐다. 비문 후보들의 친노 견제가 제주 경선 이후 공격성을 띠며 극대화되자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언급을 대폭 줄인 것으로 보인다. 울산 경선부터는 참여정부를 언급하면서도 반성과 성찰에 초점을 맞추고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대신 문 후보는 ‘카르텔, 벽, 특권’이란 단어를 통틀어 14차례 사용하며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했고 ‘교체, 청산, 깨끗’을 11차례 언급해 강하고 신선한 신인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변화를 꾀했다. 손학규 후보는 ‘노무현’을 통틀어 3차례 언급했으나 모두 부정적 표현으로 사용했다. 특히 “박정희 대 노무현의 대결 구도로는 안 된다.”는 말을 강원에 이어 충북 경선에서도 했다. 또 ‘위기, 불안, 절망’을 통틀어 21차례 사용하며 위기의식을 고조시키고 ‘민생’을 13차례, ‘안정, 희망’을 5차례 언급해 자신의 경륜과 민생 경제론을 부각시켰다. ●김두관, 친노에 강공… 정세균 ‘이변·역전’ 강조 김두관 후보는 친노 세력과 새누리당을 겨냥해 ‘기득권, 특권’을 33차례 언급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14차례 호명하며 공격했으나 경선 파문 이후에는 횟수를 줄이고 친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김 후보가 ‘노무현, 친노’를 언급하기 시작한 것은 강원 경선 때부터다. 특히 친노를 패권 세력이라고 지칭하며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서민을 30차례, 큰 정부를 25차례, 중산층을 19차례 언급하며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득표율에서 고전하는 정세균 후보는 ‘이변, 역전, 뒤집기’(22차례)란 말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또 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자 ‘당원, 동지’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노무현, 김대중’도 각각 4차례 언급했으나 공격적 표현은 자제했고 대신 박 후보를 14차례 언급하며 비난했다. 경제통임을 강조하고 있는 정 후보의 연설문에는 ‘경제’(18차례)가 상대적으로 많이 등장했다. 한편 31일 인천 지역 모바일 투표가 시스템 오류로 450여명의 투표값이 기록되지 않아 한때 중단됐다. 즉각 복구에 나서 정상화됐지만 비문 후보 측은 경위 설명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이현정·이영준·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檢 “문재인, 부산저축銀 신중 처리 당부했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가 대통령 민정수석 비서관으로 재직하던 2003년 부산저축은행 검사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담당 국장에게 전화해 신중한 처리를 당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2003년 당시 민정수석인 문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그룹 검사를 담당한 유병태 비은행검사1국장에게 “철저히 조사하되 예금 대량인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히 처리해 달라.”고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또 2004~2007년 부산2저축은행이 문 후보가 속한 법무법인 부산에 건당 10만~20만원인 부실채권 지급명령신청 등 사건 수임료로 59억여원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이종혁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3월에 “법무법인 부산이 2004~2007년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59억여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며 문 후보의 금감원 압력행사 의혹을 제기하자 법무법인 부산은 이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5월 31일 문 후보와 유 전 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이 전 의원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각각 소환해 조사했다. 문 후보는 “오래전 일로 기억이 없고, 만약 전화를 했다면 민정수석의 업무로 지역현안 보고를 받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화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 같은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이 전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에서 사실을 적시한 부분은 진실에 부합하고‘압력 행사’ 등의 표현은 문 후보의 전화를 당시 지위와 대화내용을 감안한 평가적 표현으로 판단된다.”면서 이 전 의원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했다. 법무법인 부산은 1995년 문 경선후보가 주축이 돼 설립된 로펌이며 2002년 2월까지 대표변호사로 있다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내정되자 탈퇴했다. 이후 2008년 8월 복직했다가 지난 5월 다시 휴업계를 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 빠진 민주경선… 감동 없이 ‘대세론’만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이 비전과 민심은 뒷전인 채 후보들 간 불신과 반목이 심화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초반부터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모바일 투표 역시 동원 선거에 불과하다는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비판과 불만이 불거지고 있다. 경선 열기가 식으면서 감동 없는 대세론만 남았다는 평가다. 제주 경선 직후 터져 나온 모바일 투표 공정성 논란은 문재인 후보와 비문 후보들 간 반목의 ‘씨앗’이 됐다. 비문 후보들이 경선 불참이라는 무리수까지 뒀지만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울산 경선을 강행하면서 내홍은 심화됐다. 당 관계자는 30일 “극히 미미한 숫자라도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점을 당 지도부가 귀담아들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우여곡절 끝에 비문 후보들이 경선에 복귀했지만, 미봉에 그치는 형국이다. 문재인 캠프의 전화 투표 독려 의혹과 이해찬·문재인 담합 시비에 이어 이메일 주소 조작설까지 돌면서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김두관 캠프는 지난 28일 제주 경선에서 다른 지역 유권자들을 대거 제주도에 등록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30일에는 손학규·김두관 캠프가 공동으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P업체 대표가 문 후보 특보의 친동생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또 김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전체 모바일 투표 신청 선거인단이 100만명 정도밖에 안 된다.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조직들이 움직이는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7일 강원 경선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 손 후보는 전체 258표 중 13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가 52표로 2위, 문 후보는 47표에 그쳤다. 하지만 모바일 투표 결과를 합산하자 결과는 뒤집어졌다. 문 후보가 45%를 넘는 득표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에 30일 충북 경선에서 비문 후보들은 ‘현장 유세 후 모바일 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규칙을 개정하는 것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다. 결국 당내 친노와 비노 간 반목으로 경선을 통한 흥행과 여론몰이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국민경선 선거인단 신청자 수는 30일 오후 96만 5000명을 넘기는 데 그쳐 제주 경선 당시 100만명을 곧 넘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저조한 실정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결선에 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면서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안철수 교수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뒀을 때 경쟁력이 상당히 반감된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12 대선공약 대해부-경제분야] 민생경제

    [2012 대선공약 대해부-경제분야] 민생경제

    여야 주요 대선후보들의 민생경제 분야 공약은 주로 가계빚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약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폭탄이 터질 경우 서민층은 물론 중산층까지 몰락해 국정운영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여야가 공유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주요 대책으로는 가계빚의 주요 진원지인 하우스푸어 계층 지원 방안, 서민·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 확보 등이 나왔다. 그러나 재정 추계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아 장밋빛 청사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20일 대선후보 수락 연설문에서 다짐했듯 민생경제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 경제적 약자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고 자립이 불가능한 계층에 대해선 국가가 보호하되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국민은 일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경선 후보는 가계부채특별법 제정과 공익은행 설립을 앞세운 가계부채 종합정책을 발표했다. 취약계층에 대해 2년간 채권추심을 금지해 채무를 유예하는 한편 채무대리인을 통해 개인파산과 채무조정을 돕겠다는 것이다. 김두관 후보는 서민계층 생활비 감소를 앞세웠다. 4인 가구 연간 필수생활비를 600만원까지 절감해 서민계층 생활고부터 덜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입시제도 단순화를 통한 사교육 수요 절감, 휘발유·통신비 원가검증제 도입, 중증질환의 건강보험급여 확대 등을 약속하고 있다. 손학규 후보 역시 가계부채 해소에 방점을 찍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과도한 채무를 정부가 일부 지원하고 개인회생절차를 밟아도 집을 보전할 수 있도록 통합도산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재인 후보는 소득보장 종합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국민의 적정소득을 보장해 경제위기에도 중산층이 몰락하지 않도록 하고 서민에게는 빈곤 탈출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빈곤, 실업, 노후의 3대 소득불안에 대비하는 실업급여와 실업부조, 기초생활보장제도, 국민연금·기초노령연금 등 3대 소득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시조새 빠지고… 도종환 그대로… 신영복 소개글 수정

    진화론의 상징으로 알려진 시조새가 내년 7종의 고교 과학교과서 중 미래엔컬처 한 곳을 제외하곤 모두 수정되거나 삭제된다. 진화의 주요 사례로 언급되던 ‘말의 진화’ 역시 삭제 또는 수정된다. 삭제 권고 논란을 빚은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시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글은 그대로 실린다. 30일 서울신문이 중·고교 교과서 검·인정 마무리 실태를 파악한 결과다. 중학교 교과서 검·인정은 끝났으며 고교 교과서의 경우 9월 말 시한으로 출판사들이 최종 수정본을 만들고 있다. 고교 과학교과서 출판사들은 기독교 단체와 과학계가 시조새 및 말의 진화를 놓고 논란을 빚자 이 대목을 수정하거나 삭제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논란이 있는 부분이 교과서에 실리는 것이 문제라는 결론”이라며 “우선 시조새 부분을 삭제한 뒤 인정기관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판사들은 다음 달 초까지 이 같은 내용을 고교 과학교과서 인정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시조새와 말의 진화를 아예 삭제할지 아니면 수정해 다시 포함시키도록 권고할지는 현재 한국과학한림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직 정치인의 작품은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권고로 논란이 됐던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시는 교과부의 세부지침이 마련될 때까지 그대로 싣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권고 논란 이후 교과부는 초·중·고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거나 소재로 다뤄지는 유명인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연말까지 세부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 기준이 마련되기 전까지 현재 10여종의 교과서에 실려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관련한 내용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 다른 저자들과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이유로 수정권고를 받았던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소개글은 수정돼 출판된다. 중학교 국어교과서 검정심의회는 지난 6월 ‘글쓴이 안내에서 유독 이 저자의 학력과 약력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으므로 다른 저자의 경우와 일관성이 있도록 보완 바람’이라고 두산동아 측에 권고한 바 있다. 두산동아는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달 수정본을 제출했고, 31일 발표되는 최종 합격명단에 포함됐다. 평가원 관계자는 “신영복 교수 소개글의 경우 양을 줄이라는 것이 아니라 신 교수의 작품이나 주요 저서 등을 포함시켜 달라는 내용이었는데 출판사 측이 이를 반영해 수정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檢 “양, 공천명목 돈 받았다 시인”

    檢 “양, 공천명목 돈 받았다 시인”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 관련 금품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30일 양경숙(51·구속)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이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양 본부장이 건네받은 32억원을 ㈔문화네트워크 등 5개 계좌를 통해 다시 전국 은행으로 송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송금된 계좌 추적에 나섰다. 돈은 수천만원 단위로 나뉘어 20여명의 계좌로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양씨가 조사에서 그 돈이 자신의 사업에 대한 투자금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지난 25일 체포된 직후부터 이양호(55·구속)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3명으로부터 받은 돈을 ‘사업 확장용 투자금’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검찰이 자신을 비롯한 이 사건 피의자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조회하면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이다. 하지만 양씨는 받은 돈을 공천 로비 자금으로 쓰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씨는 4·11 총선을 앞두고 한 친노(친노무현)계 인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이메일에서도 ‘사업에 필요한 돈을 투자하면 비례대표 안정권을 받을 수 있다.’는 식의 제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구속된 공천 희망자들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이 확정되기 하루 전에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씨에게 12억원을 건넨 부산 지역 사업가 정모(53·구속)씨는 비례대표 공천 확정발표 전날인 지난 3월 19일 밤 자신이 보낸 ‘좋은 소식 바랍니다’라는 문자메시지에 박 원내대표가 ‘좋은 소식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답장을 보내왔다고 진술했다. 강서시설관리공단 이 이사장도 같은 날 박 원내대표에게 공천 여부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박 대표는 어렵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공천 탈락을 위로하기 위한 의례적인 것일 뿐”이라며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 같은 문자메시지가 이들로부터 공천 부탁을 받은 박 원내대표가 성사 여부를 알아보고 답해 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메시지 자체가 위·변조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통신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민소송 제도화로 세빛둥둥섬 재발 방지”

    “국민소송 제도화로 세빛둥둥섬 재발 방지”

    서울시의 무분별한 예산 낭비 사업의 상징이 돼 버린 세빛둥둥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와 시민단체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과 서울풀뿌리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서울풀시넷)는 30일 국회도서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일명 ‘세빛둥둥섬법’ 개정과 국민소송법 제정 등 다양한 해법을 논의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풀시넷은 서울시를 상대로 한 주민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발표자로 나선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세빛둥둥섬 같은 예산 낭비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근본 대책으로 국민소송(납세자소송) 제도의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납세자소송법은 이미 16대와 17대 국회에서 법안이 발의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도 검토했던 사안”이라면서 “의지만 있다면 새 정부에서 충분히 제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납세자소송을 소개하면서 “1986년부터 2005년까지 납세자소송을 통해 절감한 예산 규모가 법무부 통계로만 최소 96억 달러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김상철 진보신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지방공무원에 대한 징계 시효를 단체장 임기에 맞춰 최소 4년으로 늘리거나 단체장 재임 기간을 시효로 인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재정법상 출자 제한 대상도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과 공기업으로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세빛둥둥섬의 활용 방안으로 전상봉 서울풀시넷 정책위원장은 “세빛둥둥섬은 애초 목적대로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운영 수익을 내는 것도 가능하지 않다는 게 명백해졌다.”면서 “차라리 월드컵공원으로 옮겨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문재인 4연승… 충북서 1위

    문재인 4연승… 충북서 1위

    30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충북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8132표, 득표율 46.1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제주·울산·강원에 이어 경선 초반 내리 4연승을 거뒀다. 2위 손학규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 동문인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지지를 등에 업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며 7108표(40.30%)를 얻었다.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1931표(10.95%)와 466표(2.64%)를 얻었다. 총투표율은 56.31%를 기록했다. 누적 집계 결과 문 후보는 총 2만 7943표(52.29%)로 선두를 이어갔다. 손 후보와 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경선이 벌어진 청주체육관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모바일 투표에서 빚어진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까닭이었다. 임채정 당 선관위원장과 이해찬 당 대표가 무대 위에서 차례로 인사말을 할 때 대의원석에서는 “똑바로 하라.”는 외침과 “우우우우~.”하는 야유 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연설 도중 상대 후보를 향해 비난을 퍼붓는 지지자들도 적지 않았다. 손 후보 측 선거운동원 신모(52)씨는 “이해찬, 문재인이 관리한 노사모 회원들이 대거 동원됐다.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후보들도 경선 시스템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정 후보는 “묻지마 투표와 동원 경쟁이 난무하는 경선”이라고, 손 후보는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이 이미 투표를 마친 상황에서 450명의 대의원들 앞에서 호소하는 웃기는 경선”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1위를 달리는 문 후보는 “당에 들어온 지 몇 달 안 되는 제가 쟁쟁한 정치 선배들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정당 근처에도 가지 않은 안철수 원장이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국민들이 정치의 혁명적 변화를 바란다는 증거”라며 다른 후보들과 선을 그었다. 이영준·청주 송수연기자 apple@seoul.co.kr
  • 야권이 전하는 양경숙은

    “야권의 중요 행사에는 꼭 참석할 정도로 열성적이지만 정치적으로 가까이 해선 안 될 사람으로 통했다.” 야권 인사들은 민주통합당 공천 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라디오21’ 편성본부장 양경숙씨를 이같이 평가했다. 2002년 한화갑 당시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뒤 친노(친노무현) 성향 인터넷 방송인 라디오21을 운영하며 친노 인사들과 꾸준히 인연을 맺었지만, 친노는 물론 대부분의 야권 인사들에게 양씨는 ‘경계 대상’으로 찍혀 있었다. 공천 헌금 사건에 대해서도 “결국 이런 사고를 칠 줄 알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친노 인사는 30일 “합리성과 객관성이 없는데도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다녔다.”며 “좋은 관계를 가져서는 안 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야권 인사들이 피하는 사람이었는데도, 무슨 재주로 돈을 구했는지 지난해 라디오21 장비를 새로 구입한 것을 보고 참 능력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의아해하는 시선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양씨에 대해 “확실한 친노가 아니라 시류에 따라 움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씨의 공격적 성향도 회자됐다. 양씨는 지난 4월 총선 이전까지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지자를 자처했지만 총선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박 원내대표를 맹렬하게 비난했고, 갑자기 태도를 바꿔 높이 평가하다가도 다시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1·15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 후보로 나섰던 한 인사는 양씨가 ‘최고위원 후보인 박 원내대표를 지지해 달라.’는 문자를 1만 4000여명의 대의원들에게 여러 차례 뿌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 문자를 박지원 당시 후보와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후보들에게까지 여러 차례 보내는 등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보여 우리끼리 농담조로 ‘X맨’이 아니냐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모든 대의원들에게 한 번 문자를 보내려면 족히 수십만원은 들어가는데 도대체 무슨 돈이 있어 이렇게 문자를 뿌리는지 의아해했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공천헌금 의혹을 양씨 개인의 ‘사기극’으로 자체 결론을 내리고 검찰의 수사로부터 박 원내대표를 비호하고 있다. 우상호 최고위원은 “공천사건이라고 하면 우선 그 사람이 영향력을 미칠 위치에 있는지, 돈이 오갔는지, 실제로 공천이 됐는지가 충족돼야 하는데 양씨는 한마디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아니고, 돈이 오간 증거도 없으며 세 사람 모두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며 “100% 사기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安, 출마준비 돼 있다”… 대선캠프 구상 마무리?

    “安, 출마준비 돼 있다”… 대선캠프 구상 마무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 시기가 임박했음을 보여 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된 뒤 추석 이후 여론을 보며 출마를 공식화 할 것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지만, 최근 안 원장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이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29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고 신상이나 정책 문제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출마 결정이) 늦어지지 않도록 결심해서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출마를) 한다면 준비는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 원장이 대선 캠프 구상을 마무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같이할 사람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펴내며 사실상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힌 안 원장은 “국민들의 생각을 듣겠다.”며 대중과의 접촉을 늘리고 각계 전문가를 비공개로 만나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수원시 영통구 서울대 광교 캠퍼스에서 열린 융합과학기술대학원 후기 학위 수여식에 대학원장 자격으로 참석, 대담집 출간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섰다. 안 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의 ‘소통’ 행보에 대해 묻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나중에 종합해서 말씀드리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안 원장의 대외 활동이 늘어나고 검증 공세가 강화되면서 안 원장의 공보라인도 사안별 역할 분담이 이뤄지는 등 모양새를 갖춰 가고 있다. 안 원장의 공식적인 대언론 창구는 유민영 대변인과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이숙현 부장이 분담하고, 금 변호사가 각종 네거티브 대응을 전담하는 구조다. 잇따른 검증 공세에 공보라인을 보강한다는 설도 나오고 있지만 안 원장 측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보팀 강화 등이 대선 행보 본격화로 비춰질 가능성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유 대변인은 금 변호사의 이날 언급에 대해서도 “개인적이고 의례적인 답변”이라며 “캠프를 꾸리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서울대가 안 원장을 지난해 정교수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한 심사위원이 “해당 분야 논문과 연구 실적이 부족해 자격미달”이라고 반발하며 사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지만, 안 원장 측은 “적합한 절차를 거쳐 채용됐다.”고 반박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화제의원과 희귀재산

    19대 국회 시작부터 제명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의 재산은 각각 3억 5279만원, 2억 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4억원짜리 아파트와 여의도의 한 건물 1개 층(7억 9219만원), CNP전략그룹 주식 1만주(5000만원) 등을 보유했지만 금융 채무가 9억 4328만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자신 명의의 재산은 0원이었으며 남편 명의로 된 도봉구 창동의 전세 아파트(2억 3000만원)가 전부였다. ●박덕흠 538억·현영희 194억 여야 의원 가운데 최연소인 민주통합당 김광진(31) 의원은 -3459만원을 신고했다. 전남 순천에 5411만원 상당의 토지와 오피스텔이 있었지만 총선에 출마하면서 생긴 빚이 1억 7201만원이었다. 새누리당 김상민(39) 의원 역시 -5773만원으로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3600만원 상당 3.5t 트럭을 등록한 점이 특이했다.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돼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현영희 의원은 193억 9886만원,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박덕흠 의원은 538억 7510만원을 신고했다. 이 둘은 각각 재력 상위 5위, 4위에 오를 만큼 ‘부자 의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 의원은 8억 6000만원 상당의 골프·콘도 회원권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굴착기 등 건설기계 등재 보석과 예술품을 신고한 의원도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1400만원 상당 다이아몬드 2캐럿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3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3캐럿을 재산으로 공개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미인도’(1000만원 상당) 등 동양화 3점을, 홍문종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경기 포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소장 조각 13점(1억 2000만원)을 신고했다.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은 굴착기, 공기압축기 등 건설기계류를, 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6000만원짜리 첼로를 재산으로 등재했다. 8년 만에 국회에 입성한 강창희 국회의장은 21억 9474만원, 4년 만에 재입성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억 7817만원을 신고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재산은 21억 1557만원이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긁힌 文

    긁힌 文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시스템을 관리하는 P업체 대표가 문재인(얼굴) 경선후보 특보의 친동생으로 드러나 비문재인(비문) 후보 진영이 문제 제기에 나섰다. ●선정 직후 대표의 형 특보 합류 29일 민주당과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P업체는 지난달 중하순쯤 실시된 민주당의 대선 경선 서버관리업체 공모에 단독 응찰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이 업체 대표의 형인 황모씨는 이달 초 문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인 ‘담쟁이 캠프’에 특보로 합류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김두관 후보 측은 경선 선거인단 접수 및 운영 시스템을 관리하는 업체 사장의 친인척이 특정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것은 충분히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제주 모바일투표 개표 과정에서 프로그램 관리 소홀로 개표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한 후 모바일투표 시스템의 안정성에 의혹을 제기해 왔다. 손 후보 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설령 객관적으로 관리하더라도 정황상 누구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했다. 김 후보 측도 “모바일투표는 선거인단이 지지후보를 선택해 번호를 전송하는 과정이나 데이터베이스(DB)에서 충분히 결과를 위·변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황 특보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모바일투표 도입 이후 전문성 때문에 계속 일을 하고 있다고 들었고, 내가 8월에 문 후보 캠프에 왔을 때는 이미 당과 계약이 끝난 상태였다.”며 “동생이 일하는 것과 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업체 선정 당시에는 형이 특정 캠프에 가 있지도 않은 상황이었고 경험이 있는 업체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정했다.”며 “이제 와서 문제 삼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손측 “외부전문가 참여 검증을” 손 후보 캠프는 성명에서 “그동안 발생한 크고 작은 오류와 문제점은 모바일시스템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적 조사단의 검증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與 헌법재판관 후보에 안창호 서울고검장 추천

    與 헌법재판관 후보에 안창호 서울고검장 추천

    새누리당은 다음 달 14일 임기를 마치는 이동흡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안창호 서울고검장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홍일표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안 고검장은 1981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고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대검 형사부장, 대전지검장, 광주고검장을 거쳐 2011년 서울고검장에 임명됐다. 다음 달 14일 임기를 마치는 헌법재판관은 김종대·민형기(대법원장 몫), 이동흡(여당 몫), 목영준(여야 합의) 재판관 등 4명이다. 이번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때는 1년 넘게 공석이던 야당 몫 조대현 전 헌법재판관의 후임자 인사청문회도 함께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조 전 재판관의 후임자로 김이수 사법연수원장을 추천키로 했다. 한편 양승태 대법원장은 김종대·민형기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이진성 광주고등법원장과 김창종 대구지방법원장을 지명하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지원, 이번에도 비켜가나… 檢과 수싸움

    박지원, 이번에도 비켜가나… 檢과 수싸움

    민주통합당 박지원(70) 원내대표와 검찰 간의 수싸움이 또 시작됐다.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박 원내대표가 연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미 박 원내대표는 중수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수사대상에도 오른 인물이다. 박 원내대표는 구속된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모두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고 오문철(60·구속)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수사 및 퇴출 무마 청탁 명목으로 4억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검찰은 당초 보해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오 전 대표 개인비리에 관한 수사라고 선을 그었지만, 합수단은 지난달 30일 박 원내대표의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오 대표가 박 원내대표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혐의도 적시했다. 이후 오 전 대표는 김성래(62·구속)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을 통해 박 원내대표에게 4억원을 더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또 전남 목포·진도에 근거를 둔 고려조선 경영진의 횡령 의혹에도 개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대검 중수부가 직접 나선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에도 박 원내대표가 돈의 종착지로 거론되면서 박 원내대표는 사실상 ‘대한민국 검찰’의 집중포화를 맞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의혹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박 원내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양호(56·구속) 서울 강서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3명으로부터 30억원 이상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양경숙(51·구속)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박 원내대표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양씨는 이달 초 박 원내대표가 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두한 것에 대해 “온갖 생쇼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연출하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그런 사실에 연루되어 검찰에 출두하는 것 자체가 죄송하고 부끄러운 것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지난달 5일에는 “(박지원이 받은 돈은)수억원이 아니라 합쳐서 수천억원은 될 것”, “능지처참해도 부족할 자가 바로 박지원”이라는 내용의 글을 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양씨가 자신이 부탁한 3명이 모두 공천받지 못한 데 따른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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