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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현대사 아픔 치유” 文 “정치적 폭거” 安 “부끄러운 과거”

    朴 “현대사 아픔 치유” 文 “정치적 폭거” 安 “부끄러운 과거”

    여야가 과거사를 두고 다시 격돌할 태세다. 1972년 ‘10월유신’ 40년(17일)을 하루 앞둔 16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국민 통합 행보를 재개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유신 체제에 대한 박 후보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유신 피해자 보상 및 진실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0월은 부마항쟁, 유신헌법 선포,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등으로 현대사가 소용돌이친 시기다. ●박근혜, 6년만에 4·19묘지 참배 박 후보는 과거사 공방 속에서도 통합 행보에 주력했다. 그는 이날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수석부위원장 등과 함께 4·19 묘지를 참배했다. 2006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방문한 후 6년여 만이다. 박 후보는 4월 학생기념비에 분향한 뒤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으로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묘지에는 4·19혁명 유가족회, 민주혁명회(부상자회), 공로자회 등 관련 단체 회원과 시민 500여명이 모여 박 후보를 환영했다. 전날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동교동계 전직 의원들도 대거 동행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통합과 화해의 과제는 그동안 어느 정부도 이뤄내지 못했지만 지금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고, 우리의 소중한 미래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정성을 기울여 힘써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朴 책임인정을… 진실규명할 것” 민주당은 유신 40년을 맞아 박 후보를 상대로 유신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대대적 진실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 차원에서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정수장학회, 장준하 선생 의문사, 유신 책임론 등을 제기할 계획이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유신체제 긴급조치로 인한 피해자 및 유족이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유신헌법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는 지난달 유신헌법 무효 결의안도 발의했다. 법안은 여야 및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이 추천하는 인사 9명으로 ‘긴급조치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설치를 규정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헌정 질서를 유린했던 정치적 폭거로 청산해야 할 과거가 현재진행형인 참담한 현실이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장준하 의문사와 정수장학회 강탈에 대해 박 후보가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부마항쟁 정신 잊지 않겠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부마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그 뜻과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면서 “부마항쟁은 그 어두운 시기에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불의에 맞서는 용기를 가르쳐줬다.”고 발언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유 대변인은 유신 체제에 대해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과거로, 현재에도 낡은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져 있다.”며 “유신의 역사를 극복해야 새로운 정치와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광장] 일자리·먹거리, 외교에서 나올 수 있다/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자리·먹거리, 외교에서 나올 수 있다/박정현 논설위원

    2000년대 초 글로벌 경제는 저물가 현상을 톡톡히 경험했다. 경제성장률이 5%를 넘는데 물가상승률은 3%를 밑도는 희한한 현상이 몇년 동안 지속됐다. 경제 관료와 경제학자들은 당시에 똑 부러진 설명을 내놓지 못했고, 중국발 저물가 탓이라는 분석은 나중에야 나왔다. 중국이 길러내고 찍어내는 값싼 농·축산물과 공산품이 세계를 먹여살렸고, 중국은 손색없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냈다. 세계 경제의 3대 축인 유럽·미국·중국 경제가 동반 불황을 겪고 있다. 저성장 터널에 진입한 우리 경제가 좋아질 날은 기약 없고, 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아우성이다. 다행스럽게도 명동과 동대문 시장이 그나마 활기를 띠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달 초 중국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다녀간 중국 관광객, 즉 유커(遊客)가 10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이다. 유커 한 명이 지출하는 비용은 110만원으로 일본인 관광객 42만원의 2.6배다. 이들 ‘큰손’이 쓰고 가는 돈은 2억 달러(한화 약 2200억원)로 추정된다. 많은 상인들과 젊은이들이 가뭄에 단비 만난 듯 유커 덕을 보고 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저물가로, 경기 침체기에는 유커들이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중국이 10여년 동안 우리를 먹여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차지하던 한국의 최대 교역국 자리는 2004년 중국으로 바뀌었다. 중국에도 한국이 미국·일본·홍콩에 이어 4위 교역국이다. 양국 교역액은 2206억 달러로 35배 늘었다. 제주도가 중국인들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걱정이 나올 정도로 중국인은 제주도 부동산 투자에 열중이다. ‘중공’을 중국으로, 한성을 서우얼(首爾)로 바꾼 것은 북방외교다. 북방외교는 노태우 정부가 여소야대와 중간평가 등 국내 정치적 난관을 벗어나려고 추진한 것이지만 동북아 긴장 완화에 기여한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1990년 한·소 수교,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에 이어 한국과 중국은 1992년 8월 24일 정식으로 수교했다. 당시 연간 13만명이던 양국 방문자는 20년 만에 660만명을 넘어섰고 이제 1000만명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교의 힘은 지역의 정세와 지도를 일순간에 바꿔 놓는다. 동시에 먹거리·일자리 창출에 직결된다는 점을 중국과의 수교가 보여줬다. 그럼에도 대선 주자들은 경제민주화에만 올인한다. 새누리당은 ‘좌향좌’ 공약으로 총선에서 재미를 봤고, 민주통합당도 만회라도 하려는 듯 경제민주화에 집중한다. 경제민주화 공약은 넘쳐나는데 정작 외교·안보 공약은 보이질 않는다. 우리가 정말 분단국인가 의문이 들 정도다. 외교·안보·통일 국방 공약에서 대선 후보들은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 북한 병사가 철책선을 넘어 ‘노크 귀순’을 하고 그 와중에 군 기강 해이 사실이 드러나도,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을 해도 말이 없다. 대권을 잡겠다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통일세에 대한 의견이라도 공개해야 도리인 것 아닌가. 동북아 정세도 대선 후보들이 입 다물고 지켜볼 만큼 한가하지 않다. 동아시아는 지금 중국과 일본의 영토 팽창주의가 부딪치면서 요동치고 있다. 중화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중국의 영토 팽창주의와 일본의 패권주의로 동북아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일본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집권하면 방위예산을 늘리겠다고 공언해 또 한번의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 10년 동안 동북아 외교에 사실상 실패했다. 노무현 정부는 설익은 동북아 균형자론을 펴면서 미국과 괜한 갈등만 일으켰다. 이명박 정부는 한쪽으로 너무 기우는 바람에 “중국이 섭섭함을 느끼고 있다.”(권병현 전 주중대사)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한 동북아 외교는 통일을 향한 지렛대이자 수단이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북핵 해결과 남북 통일이어야 한다. 북한은 우리의 일자리와 먹거리가 나올 유일한 곳이다. 대선 주자들이 동북아 외교 비전과 통일 방안을 내놓아야 할 이유다. jhpark@seoul.co.kr
  • 민주, 국방장관·합참의장 자진사퇴 요구

    민주통합당은 16일 북한군의 동부전선 ‘노크 귀순’ 사건과 관련한 허위 보고 파문에 대해 김관진 국방장관과 정승조 합참의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국정감사 점검회의에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문을 두들겨 귀순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합참의장이 국회 국감에서 위증하고, 국방장관이 국민을 속이고도 이들은 징계 처분에서 제외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방 수뇌부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며 “조치가 없을 경우 민주당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압박했다. 청와대 측은 문책 경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논의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국방부는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총 여섯 차례 귀순자를 폐쇄회로(CC)TV로 발견했다고 합참의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대선후보 가을야구 딜레마

    ‘가을 야구’에 팬들이 빠져들면서 대선 후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부산 출신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알려진 야구팬들이다. 이들은 ‘구장에 가느냐, 마느냐’부터 ‘롯데 응원을 공개적으로 할 것인가’까지 고민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라고 예외는 아니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롯데가 만날 때’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지역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안 후보 측의 금태섭 상황실장은 16일 “야구장에 오라는 얘기들이 많다. 고민 중이다. 이것저것 고려할 것이 많다.”고 토로했다. 캠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공개 응원 등의 얘기가 캠프 안팎에서 나오고 있지만, 지역적인 문제도 있고 해서 구장에 가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하고 롯데가 붙는다고 해 보자. 기아랑 하는 것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가기는 꺼려지는 상황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최근 기자들과 사석에서 만나 “안 후보도 부산이고 하니,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같이 시구라도…”라고 덕담을 했지만, 캠프는 사정이 다르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부산 사람이 롯데 응원하는 것이 자연스럽긴 하지만, 지역 감정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야구계도 ‘정치 문제’를 생각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인사는 “대선과 관련해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삼성에 지면 30만표가 오락가락할 수 있다’는 얘기가 실제로 오간다.”고 전했다. 야권에서는 롯데의 선전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최근 트위터에 “문, 안 거인(롯데자이언츠) 응원하러 저와 함께 사직구장 가시겠냐.”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 후보 캠프의 한 인사는 “미국의 대통령이나 대선 후보들이 자연스럽게 운동팀을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사회 분위기가 부러운 요즘”이라는 말로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책 대선, ‘과거’에 발목 잡히다

    정책 대선, ‘과거’에 발목 잡히다

    대선이 6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들이 국민에게 약속한 정책 대결이 실종되고 있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대선이 과거에 단단히 발목이 잡혀 있는 형국이다. 정치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의혹을 둘러싼 정치 공방에 매몰되면서, 정작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경제살리기와 복지 안전망 확충 등 핵심 정책 논쟁은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국정감사에서도 ‘검증’이란 이름으로 상대에게 치명상을 가할 호재 찾기에 혈안이다. 이런 정치권의 행태는 국민의 정치 혐오증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대표 김대인)이 16일 정쟁으로 얼룩진 국감에 D학점을 매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NLL·정수장학회 파문이 정책 논쟁으로 이어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안보관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역사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는 여야가 오로지 정치공학적 접근법에 따른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NLL·정수장학회 문제는 2007년 17대 대선 과정에서 이미 치열한 논쟁을 거쳤지만, 정치권은 이를 두고 재탕 삼탕의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NLL에 대한 오도된 현실 인식은 50년 동안 지켜온 국민들의 NLL에 대한 개념과 안보관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공격했다. 정수장학회의 경우 당시 한나라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경선 후보가 배후 의혹을 제기하며 박 후보를 압박했던 주요 무기였다. 낡은 정치 청산을 주요 화두로 던진 정치권이 이번 대선에서 똑같은 카드를 들고나온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여야가 주장하는 국정조사 역시 올바른 해법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국정조사가 지닌 엄중함에 비춰 서로를 무고죄로 몰아 가는 맞고소 싸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높다. 과거 정치권의 전례에 비춰 국정 좌표를 결정할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할 것이란 관측이다.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조순형 전 의원은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박 후보가 법적으로 어떻게 되든 원상회복을 해야 된다고 결심하게 되면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법이 나올 것”이라며 결자해지의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김민환 고려대 미디어학부 명예교수는 “정치권이 아닌, 독립적인 사회적 기구를 구성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NLL 파문의 해법으로 여야 간 합의를 통해 문제의 대화록을 공동 열람하거나 국가 기관의 확인으로 조속하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文측 “安의 단일화 생각, 갈피를 못 잡겠다”

    文측 “安의 단일화 생각, 갈피를 못 잡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티격태격하자 범야권에서 속도조절론과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6일에도 문 후보 측은 단일화를 압박하고, 안 후보 측은 이에 반박하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단일화 신경전에 국민들은 짜증을 내는 듯하다. 안 후보 독자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며 단일화론의 피로감은 깊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한 듯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오르고, 문·안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되거나 빠지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 진성준 대변인은 16일 “후보 단일화에 대한 안 후보 측 생각이 뭔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고 푸념했다. 전날 안 후보 측 조용경 국민소통자문단장의 “꼭 단일화를 해야 하느냐.”는 말이나 “단일화가 아니라 더 정확한 표현은 연대이거나 연합”이라는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의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문 후보도 전날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단일화를 못할 이유가 없고 따로 가는 것이 국민이 볼 때 더 이상하다.”며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론으로 재압박했다. 문 후보 측의 단일화 압박은 안 후보가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계속 강세를 보이는 데 따른 초조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문 후보 측의 정치혁신위 공동구성 및 경제민주화 2자 회동 수용 압박에 대해 “여야 협의를 거쳐 합의할 수 있는 법안과 정책들은 대선 이전에 통과시키는 진전이 있다면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나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지키는 약속을 하는 범주의 일은 3자가 만나는 것이 정확하고 분명하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동정치혁신위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3자가 합의해 국민께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단일화의 연장선에서 말하는 것이라면 이미 충분히 답변했다.”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김성식 본부장은 “정치하는 분들이 (단일화에 대해) 너무 계산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감동을 주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의 단일화 압박에 대한 반발에 문 후보 측 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너무 얘기하면 압박한다고 그러니까 자제해야 할 것 같다.”면서 “계속 거부하면 정치혁신위를 독자적으로 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안 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효석 전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현재 단일화 논의는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속도조절론을 제기하며 “(문·안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통합 논의로 전환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야권 제3지대에서는 단일화 훈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등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 소속 범야권 재야 원로들은 문·안 후보 간 단일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다음 주초 회의를 열어 단일화 방식 등을 논의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강금실 “민주당내 단일화 낙관론 걱정”

    강금실 “민주당내 단일화 낙관론 걱정”

    강금실 전 참여정부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의 방법으로 제시한 ‘안철수 입당론’과 관련해 “(민주당 내에) 단일화를 하면 이길 수 있다는 낙관주의가 너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강 전 장관은 1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단일화 얘기가 너무 먼저 나온다. 단일화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하는 건 빠른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안 후보가 출마 선언에서 제시한 정당혁신과 국민동의의 두 가지 조건은 정치쇄신만 하면 단일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에 민주당이 정치쇄신 과정 없이 입당을 먼저 말한 것은 올바른 방향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이긴다는 것은 야권에게 언제나 어려운 싸움이었다.”면서 “정치쇄신에 관해서는 많은 얘기가 나왔다. 국민이 어떤 정치를 원하느냐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방안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전 장관은 2006년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두다가 이달 초 ‘생명의 정치-변화의 시대에 여성을 다시 묻는다’라는 제목의 정치 에세이를 출간하며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인천공항, 루이비통 초고속 입점 특혜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9월 10일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한 루이비통 준공 과정에서 호텔신라 측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호텔신라 측의 공문 한 장으로 준공 기간이 상당 기간 단축됐다는 것이다. 1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이 입수한 ‘루이비통 매장 공사 잔여공사 추진 및 운영 개시계획’이라는 호텔신라 명의의 공문을 보면 “목표 오픈일 매장 운영 개시를 위해 필요한 준공 인허가 절차의 준수를 위해 귀사 및 인천소방서·서울지방항공청 등 관련 유관기관과의 사전 업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공문은 호텔신라 측이 지난해 8월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발송한 것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직인이 찍혀 있다. 입점일이 9월 10일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공문 발송 후 채 1개월이 안 되는 기간 안에 입점까지 완료된 것이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 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소방서 준공 도면과 준공 일정이 나온 후 최종 준공검사 완료까지는 최소 3개월이 소요된다.”면서 “한 달 안에 준공 완료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재벌가 명의의 공문 한 장이 문턱 높고 까다로운 인천공항까지 움직인 것으로 루이비통 입점은 굴욕 계약의 결정판”이라고 꼬집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기관마다 독도 면적표기 제각각

    정부기관이나 연구단체들조차 독도 면적을 서로 다르게 표기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수현 의원이 15일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외교통상부·국토해양부·울릉군·해양경찰청·독도박물관 등은 독도 면적을 18만 7554㎡로 표기하고 있다. 반면 경찰청 독도경비대는 독도 면적을 18만 6000㎡, 경북도청 사이버독도와 연구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은 18만 7453㎡로 제각각 기록하고 있다. 민간 독도학회는 18만 6121㎡, 독도의병대는 18만 902㎡, 코리아독도녹색운동연합은 18만 7454㎡로 소개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해경은 매년 발간하는 백서에 독도 면적을 ㎡가 아닌 부피 단위인 ㎥로 표기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2년째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도의 위치에 대해서도 해경 백서는 북위 37도 14분 26.8초, 동경 131도 52분 10.3초로 소개하고 있으나 국토부 홈페이지에는 동경이 131도 52분 10.4초로 나와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민주당 싫어하는 국민 많다”… 安측 독자세력화 승부수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단일화를 둘러싼 기류가 외연 확장을 위한 ‘무한경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양 캠프의 신경전은 더욱 날카로운 대립각을 만들고 있는 분위기다. 전문가들도 대통령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후가 아니라 12월 19일 대선일 막판까지 안갯속 단일화 시나리오에 기울고 있다.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가 아니라, 더 정확한 표현은 연대이거나 연합이며 민주당을 싫어하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도 많다.”며 입당을 전제로 한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 구상을 아예 원점으로 되돌렸다. 안 후보의 입당 제안에 대해선 ‘당리당략’이라고 공격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단일화의 유불리를 저울질하고 있다기보다는 단일화 자체를 온몸으로 거부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 측이 제기한 연대·연합론은 대등한 세력 간 협력을 의미한다. 민주당의 요구에는 단일화를 고리로 무당파 지지 세력을 흡수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판단, 정당후보론을 앞세운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도 “단일화는 힘을 모은다는 것으로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며 “단일화를 통해 안철수 정부가 만들어진다면 협력 정당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연대를 통한 ‘단일화’의 모양새를 갖추되, 입당하지 않고 독자세력화해 대선 이후 제3정당을 만들 가능성도 엿보인다. 안 후보 측은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정당에 버금가는 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에 문 후보는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가치 지향이 유사한데 단일화를 못할 이유가 없다. 따로 가는 게 국민들 볼 때는 더 이상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는 이긴 사람이 후보가 되고 진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 함께 선거운동을 다니고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새 정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단일화 방안에 대해선 “가장 쉬운 방법은 같은 틀 내에서 해야 한다.”며 민주당 입당론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안 후보가 단일화에는 응하되 입당은 거부할 가능성에 대해 “그런 선택도 있을 수 있다.”면서 길을 열어놨다. 문 후보는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으로 꾸리는 게 여의치 않다면 위원장을 공동으로 할 수도 있고, 위원회를 공동으로 하는 것을 제안할 수도 있다.”며 “이 길만 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가 한국시리즈로 가면 롯데팬으로서 안 후보와 시구 단일화를 하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문 후보의 끈질긴 압박과 안 후보의 매몰찬 거절의 이면에는 지지층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속사정도 있다. 후보 단일화 논의를 서두르면 문 후보는 기선을 제압하며 후보 단일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최대한 끌어 모을 수 있는 반면, 안 후보는 ‘단일화 프레임’에 갇히게 되면서 외연 확장을 위해 중도층을 공략할 시간을 잃게 된다. 지금처럼 두 후보의 지지율이 비등한 상황에서는 문 후보의 이득이 더 큰 셈이다. 문 후보의 단일화 구애가 의도적인 공세라는 해석도 있다. 단일화에 대한 안 후보 측의 단호한 입장을 확인하고도 지속적으로 압박해 안 후보가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도록 유도한 뒤 단일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야권 지지층의 표심을 문 후보 측으로 돌려놓겠다는 계산이란 것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계층·세대·이념의 단절 보여준 물병 세례

    그제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이념과 세대, 계층으로 갈라진 2012년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고향을 북에 둔 이북5도민 체육대회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박수와 환대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욕설과 물병 세례를 받은 것이다. 문 후보와 민주당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든 20여명이 줄곧 문 후보를 따라다니며 야유를 퍼붓다 결국 물병 10여개를 던졌다고 한다. 같이 행사에 참석했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도 험한 욕설들이 쏟아졌다. 문 후보가 직접 물벼락을 맞지는 않았다지만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경찰의 엄중한 경호를 받는 신분임을 감안하면 봉변 수준을 넘어서는 엄연한 폭행이라고 할 일이다.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라면 누구든 뜻이 맞는 후보에게 열광하고, 그렇지 않은 후보를 배척할 권리가 있다. 특정 후보의 대북관이나 대북 정책이 자신의 견해와 다르다면 이를 비판할 자유도 있다. 그것이 자유민주주의다. 그러나 이를 표현하는 말과 행동은 철저히 비폭력이어야 한다.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박근혜 대표 면도칼 테러사건이 벌어진 게 불과 6년 전이 아닌가.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떼로 몰려가 계란과 물병을 던지고 욕설과 비방을 일삼는 것은 자유나 민주를 따질 것도 없이 그 자체로 폭력일 뿐이다. 경찰이 물병 세례 관련자들을 의법 처리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차제에 정치권과 유권자 모두의 뼈 아픈 각성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각 대선후보 진영부터 변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된 게 현실이고, 지역감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보수와 진보, 기성세대와 신진세력의 간극도 날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나, 이를 빌미로 국민을 더욱 갈라놓고 있는 게 바로 정치권이다. 앞에서는 상생과 통합을 외치면서 정작 뒤로는 계층과 세대, 지역, 이념으로 나라를 가르고 서로에 대한 증오감을 부추기고 있는 게 그들이다. 이제부터라도 내일을 얘기하고,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 유권자들도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표에 눈 먼 정치권의 편가르기에 휩쓸려 저도 모르게 분열의 어느 한 꼭짓점에 서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대선주자 가운데 누가 표심을 어지럽히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 與 “文, NLL 책임있는 행동을” 文 “또 北風… 나쁜정치 본색”

    與 “文, NLL 책임있는 행동을” 文 “또 北風… 나쁜정치 본색”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에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이러한 요구를 ‘제2의 북풍’으로 규정하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NLL 의혹을 처음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고발키로 하고 구체적인 적용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 15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NLL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공세를 가했다.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면서 “기관에서는 정상회담 문서 중 NLL 부분을 발췌, 공개해 국헌을 지키는 일을 담당하는 국회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군사기밀보호법 7조에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거나 공개함으로써 안보에 현저한 이익이 있으면 군사기밀이라도 공개할 수 있도록 한 법정신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NLL은 남북이 존중해온 휴전선으로 이를 변경하는 것은 새로운 강화조약이 있기 전에는 불가능하다.”며 “이런 절차 없이 대통령이 남북회담 자리에서 NLL에 대해 다른 내용을 언급했다면 이 부분은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 논쟁은 국가 안위 및 영토 수호 차원에 본질과 심각성이 있으므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문 후보는 국조를 실시해 사과할 문제가 있으면 사과하고 상응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경선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저는 큰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의 NLL 부정과 같은 의미”라면서 “이 후보의 정체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까지 전면에 나서면서 야당에 대한 국정조사 압박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의 공세를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BBK 기획입국설’에 버금가는 ‘정치 공작’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문 후보는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의 NLL 공세를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새누리당의 나쁜 정치의 본색”이라고 규정했다. 문 후보는 “10·4 공동선언을 이뤄 낸 정상회담 당시 양측 배석자가 있었고 대화록은 국정원과 통일부에 의해 실제 대화내용 그대로 풀워딩으로 작성됐으며, 제가 그 대화록을 직접 확인했고 차기 정부가 남북정책수립에 참고하도록 국정기록으로 남겼다.”면서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두 사람만의 비밀 회동은 없었고 녹취록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과 통일부가 밝히기만 하면 논란은 끝이 난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선대위원장도 “정 의원의 NLL 관련 의혹 발언은 총기 난사 사고와 같다.”면서 “박 후보의 지지율 정체를 만회하기 위한 초조함, ‘노크 귀순’으로 드러난 이명박 정권의 안보 무능을 덮기 위한 제2의 북풍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 의원을 고발키로 하고,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 직무상 취득한 비밀의 누설 혐의,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통합청주시 10년 지원” 민주당 특례법안 발의

    민주통합당 변재일(청원) 의원이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으로 인해 2014년 7월 출범예정인 ‘통합 청주시’에 대한 지원특례 법률안을 15일 발의했다. 이 법안은 통합 청주시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지원이 골자다. 통합 직전 청주·청원의 보통교부세 총액의 100분의6을 통합시에 10년간 지원하고, 통합시 청사와 신설될 예정인 2개 구청사 건립비 전액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청주와 청원의 보통교부세를 합한 금액보다 통합 청주시의 보통교부세가 적을 경우 그 차액을 12년 동안 지원하고, 청주지역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가 청원지역까지 운행하면서 발생되는 재정적자도 보전해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법안대로 이행될 경우 정부 지원금은 총 3800억원에서 5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변 의원은 “청주·청원 통합공동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초안을 그대로 법안에 담았다.”면서 “정부가 이 법안에 동의한다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文 “당선 땐 인수위부터 재벌개혁 시작”

    文 “당선 땐 인수위부터 재벌개혁 시작”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5일 “경제민주화는 기업을 옥죄는 조치가 아니라 한국경제가 살아나기 위한 예방주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인 간담회에서 “경제민주화가 대기업의 경제활동을 억제하거나 투자와 성장을 저해하자는 취지는 아니다.”라며 “문제는 대기업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재벌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70년대 이후 한국에 이렇다 할 대기업이 출현하지 않는 것도 공고한 재벌체제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재계를 대변하는 경제 단체를 방문한 건 처음이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보다 법인세 부담을 더 늘릴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중소기업에 법인세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이어 “조세감면 제도를 정비해 실효 세율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고용에 대해 세액 공제를 강화하고 대기업에 집중되는 조세 감면은 축소하거나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형 뉴딜 정책’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뉴딜의 핵심인 규제 및 복지의 제도화를 통해 중소기업·자영업자·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뉴딜정책으로 1930년대 미국을 경제 대공황에서 구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도 “재벌이 창업 정신을 잃은 것 같다.”며 “대통령이 되면 인수위 단계부터 국민 지지를 동력으로 (재벌 개혁을) 곧바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면에 대해서도 비판적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건희 회장을 사면한 건 잘못된 것이며 이런 것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09년 8월 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받은 후 4개월 만인 그 해 12월 특별 사면됐다. 앞서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문 후보는 정보통신부 복원 등 정보통신기술(ICT) 진흥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연구용원자로 非방사성 폐기물 1700t 도로 자재 재활용 논란

    정부기관인 원자력연구원이 연구용 원자로를 해체한 비방사성 폐기물을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 밀집지역 도로와 포천시 등에 도로포장기초재로 몰래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지난해 발견된 노원구 비방사성 폐기물에 대해서는 재활용을 금지시키면서 정작 원자력연구원에서 나온 비방사성 폐기물은 재활용을 허가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민주통합당 우원식 의원실은 원자력연구원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총 4회에 걸쳐 비방사성 폐기물을 수도권매립지에 매립하거나 경기도 일원에 도로포장기초재로 재활용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비방사성 폐기물은 2002년 해체된 우리나라 두번째 연구용 원자로인 트리가 마크 3를 해체한 뒤 발생한 것으로 약 1735t에 이르는 양이다. 우 의원에 따르면 30t은 매립하고 나머지 1670t은 의왕과 포천 등 경기도 세 곳에 도로 기초재로 사용했다. 지난해 11월 노원구는 방사성아스팔트가 발견된 해당 아스팔트 785t을 모두 철거해 방사성 폐기물 457t과 비방사성폐기물 328t으로 분류해 보관 중이다. 올해 2월 송파구도 방사성 아스팔트가 발견돼 비방사성폐기물 107t을 보관 중이다. 최근 법제처 유권해석에서도 방사성폐기물과 달리 비방사성 폐기물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처리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원안위는 노원구와 송파구에 대해 비방사성 폐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재활용이 불가능한 방법으로 처리하라는 지시를 한 바 있다. 그랬던 원안위가 정작 원자력연구원의 연구로에서 발생된 비방사성 폐기물은 소각, 매립, 또는 재활용 등의 방법으로 자체처분을 하라고 지시한 셈이다. 우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민들의 방사능에 대한 관심과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방사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하는 국가의 최고책임기관인 원안위가 방사능 관련 처리기준을 오락가락 적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안위 관계자는 “의왕시와 포천시에서 검출된 방사능은 일반적인 자연 방사성 허용치 이내로 인체 유해성이 없다.”면서 “원자로를 해체할 당시 내벽 부분은 연구원에서 지금도 별도 보관 중이며, 원자로 외부의 허용치를 넘지 않는 부분만 도로포장기초재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감 현장] 마사회 ‘모럴해저드’ 도 넘었다

    한국 마사회가 집 없는 직원을 위해 마련한 관사 입주자의 30%가 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경마장 추진에서 예산도 낭비됐다. 임원들은 마사회 소유 골프회원권 90% 정도를 비업무용으로 썼다. 15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우남 민주통합당 의원 등은 마사회의 이런 모럴해저드를 집중 추궁했다. 마사회 관사인 ‘준마아파트’는 모두 337명이 살 수 있는 규모다. 1989년 지방근무 직원을 위해 지어졌다. 이곳 주택관리규정 14조에는 입주 대상을 ‘무주택 가구주인 기혼자’로 한정하고 있다. 하지만 입주자 가운데 98명(29.1%)은 집을 갖고 있었다. 이중 6명은 4채 이상의 집을 갖고도 사택에 입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83명은 입주 후 곧바로 주택을 사들였다. 황주홍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마사회가 순천·마포·서초·용산 등 4개 장외경마장 개설을 추진하면서 보증금·선지급금 등으로 지급한 뒤 회수하지 못하거나 건물, 토지 등에 묶인 돈이 1823억원에 달한다. 황 의원은 “마사회는 문제가 된 자금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최종적으로 손실이 판명나면 관련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사회 이름의 골프회원권은 대부분 임원의 ‘친목도모용’으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9월까지의 총 사용내역 196건 가운데 대외업무를 위해 쓰인 횟수는 22회에 그쳤다. 174건(89.3%)은 임직원이 비업무용으로 썼다. 특히 마사회 근무일인 수~일요일에도 골프회원권이 85회(43.4%) 쓰였고 경마경기가 열리는 금~토요일에도 26회(13.3%)나 쓰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文 “정수장학회 朴이 조종” vs 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없다”

    文 “정수장학회 朴이 조종” vs 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없다”

    정수장학회가 ‘인혁당 사건’에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두 번째 ‘과거사 논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15일 “정수장학회의 입장을 밝혀라.”며 박 후보에 대해 총공세를 펴자,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는) 관계가 없다.”고 말해 양측이 정면충돌로 치닫는 양상이다. 박 후보는 이날 “장학회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나 야당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말해 정수장학회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당 안팎의 ‘개입론’보다 ‘원칙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캠프는 정수장학회의 경우 박 후보가 법률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판받았던 ‘(인혁당 사건은) 두 가지 판결’ 발언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시각이 깔려 있다. 야당의 총공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덮기 위한 물타기 공세이자 박 후보에게 ‘과거사 프레임’을 걸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보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정수장학회와 과거사 문제를 이원화해, 서로 다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 감지된다. 과거사 치유를 위해 박 후보는 이날 부마민주화항쟁의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했고, 16일에는 국립 4·19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도 장준하 의문사 진상규명 단체를 찾아 면담했다. 다만 캠프는 박 후보의 원칙론과는 별도로 국민정서 차원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자진 사퇴 유도를 물밑에서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알아서 사퇴해 박 후보를 도와준다면 가장 좋은 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인혁당 사건’처럼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박 후보의 개입론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정수장학회 문제를 대선 쟁점화해 박 후보의 역사인식 문제를 다시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블랙홀’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박 후보에게 화력을 집중함으로써 ‘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정수장학회의 MBC·부산일보 지분 매각 추진 의혹의 배후로 박 후보를 지목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이들은 국회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 MBC의 공정·공익 보도를 가로막고, 부산일보의 취재·편집권의 독립성을 훼손해 정치도구로 전락시키는 이면에는 정수장학회를 조종하는 박 후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2007년 대선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이 부분이 공격받고 부담으로 작용하니까 이사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측근을 이사장으로 (앉히고), 이사들도 다 그런 분들로 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가 정말로 장학재단으로서 제 기능을 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여러모로 아쉽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정수장학회 문제를 쟁점화하기로 한 이상,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한 공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재천 의원은 “과거사에는 시효가 없다. 제대로 된 헌정사 인식이 있는지,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해 끊임없이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번 주 내내 ‘박근혜 대 문재인’ 간 논쟁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없다고 하지만 최 이사장이 ‘결승의 날이 다가오는데 나도 한몫해야 될 것 아니오’라고 말했다는 것은 박 후보 쪽의 말과 정면으로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NLL 국조 받아라” 文 압박 文 “정수장학회 무관하다니” 朴 공격

    새누리 “NLL 국조 받아라” 文 압박 文 “정수장학회 무관하다니” 朴 공격

    여야가 정수장학회의 MBC·부산일보 지분 매각,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등의 논란을 놓고 총력전을 펴며 정면충돌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에 NLL 관련 국정조사를 수용하도록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정수장학회를 매개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NLL 관련 논란에 대해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당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진실한 내용을 국민에게 알려야 하며, 부정만 할 게 아니라 떳떳하게 국정조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대여 공세의 초점을 정수장학회에 맞추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경남 선대위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도 관계가 없다.”면서 “저나 야당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언론사 지분 매각이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다 이사회가 알아서 할 일이고 결정할 일”이라면서 “바깥에서 법적으로 다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느냐. 상근도 안하면서, 연봉도 많았을 때는 한 2억원 정도 됐다.”며 “법적으로 이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어 “부산 지역에서 신망받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분들로 이사진을 전면 재편하든지 해야만 통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수장학회가 MBC 지분 30%와 부산일보 주식 100%를 매각 처분해 박 후보의 선거를 위해 특정 지역에 선심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서울시, 화려한 新청사만큼 내실 갖춰라

    서울시가 그제 신청사 개청식을 가졌다. 4년 5개월에 걸친 공사와 한 달간의 이사를 마치고 서울시는 이제 새로운 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신청사가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기존의 청사와 달리 각종 시민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는 점이다. 구청사를 새롭게 단장한 ‘서울도서관’과 시민들이 간소하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꾸민 이벤트홀, 갤러리, 카페 등도 마련됐다. 과거 공무원의 일터에 머물던 청사가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신청사의 공간 활용도를 보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철학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세우고자 하는 박 시장의 의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한갓 겉치레 전시행정으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사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박 시장은 그동안 온라인 취임식, 시정회의 인터넷 생중계 등 감각적인 아이디어로 시민과의 대화·소통에 나서는 등 새로운 면모를 보여왔다. 하지만 실질적인 시정 업무 능력면에서는 그리 깊은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민주통합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조차 중앙정부와의 갈등을 불러일으킨 노들섬 텃밭 사업과 돌고래 쇼 중단, 마을공동체 사업 등에 대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잠시 뒤돌아 보라.”고 쓴소리를 했겠는가. 박 시장은 최근 싸이의 서울광장 공연을 허용했다가 하이서울 페스트벌 일부 공연이 연기·취소되면서 한 시민으로부터 제소를 당하기까지 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행정행위가 트위터 등을 통해 즉흥적으로 이뤄지는 등 여전히 시민운동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새겨 듣기 바란다. 박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공무원들은 화려한 신청사가 부끄럽지 않도록 보다 내실 있는 시정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1)대선 세 후보 브레인이 말하는 정책 핵심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1)대선 세 후보 브레인이 말하는 정책 핵심

    朴측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장 “법안 한 두개로도 시그널 효과 강해 단계적 추진 할 것”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경제민주화의 ‘원조’ 혹은 ‘저작권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만을 강조해서 그런지 세부 정책에서는 내놓은 것이 없다. 오히려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이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5호까지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이를 “검토해볼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박근혜 대선 후보는 신규 출자전환 금지와 재벌총수의 처벌 강화, 불공정 거래 규제 강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와 기자간담회에서 “경제민주화는 한꺼번에 될 수 없으며 점진적으로 제도를 확대 개편해야 한다.”며 단계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어 “경제민주화의 시그널 효과가 강해 법안 한두 개가 나오면 당사자들의 행태가 달라질 것”이라며 파급 효과에 주목했다. 김 위원장의 경제민주화 가운데 현재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추진 배경과 당위성을 꼽을 수 있다. 그는 “국민통합이 안 되는 원인을 살펴보면 전부다 경제적 요인들로 양극화 심화와 빈부격차 심화, 한쪽의 거대한 경제 세력이 모든 것을 장악하려는 사회 현상이 있었다.”면서 “국민통합을 하려면 경제가 민주적으로 작동하는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서는 ‘1% 대 99%’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 경제민주화가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벌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김종인”이라는 그의 언급과 달리 박근혜 대선 후보과 새누리당의 ‘재벌관’을 감안한 탓에 정책도 연성화되는 조짐이 엿보인다. 또 야권보다 경제민주화 이슈를 빨리 선점했지만 복잡한 당내 역학 구도 탓에 정책 추진이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의 척도인 지배구조와 순환출자 금지에 대해 “경제의 큰 혼란을 야기시키지 않고 순수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선택을 할 것”, “행동에 옮겼을 때 어떤 사태가 날지에 대해 책임도 동시에 져야 한다.”고 말해 강경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동시에 경제민주화의 각론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는 경제민주화의 핵심인 재벌 개혁을 곧잘 ‘닭모이론’으로 풀어간다. 그는 “암탉이 마당에서 여기저기 다니며 아무거나 먹어치우고 더럽힌다고 해서 목을 비틀면 어떻게 되나.”면서 “알도 못 낳고 나눠 먹을 것이 없어지며, 이를 막으려면 일정한 울타리 안에 가둬놓고 모이를 먹게 하면 된다.”고 비유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경제민주화를 놓고 ‘거대 담론만 있고, 세부 각론이 없다’는 얘기도 한다. 야권에서는 ‘시늉만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김 위원장도 이 같은 점을 의식해 “가급적 이달이 가기 전에 선거공약을 전반적으로 완성하려고 한다.”면서 “추진단장들에게 시한을 정해서 완성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文측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 “순환출자 문제 신규뿐만 아니라 기존도 금지시켜야” “경제민주화의 성패는 결국 대선 후보의 경제철학과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미래캠프’ 내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정우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5년 전 내세운 줄푸세 철학은 경제민주화와 절대로 양립할 수 없으며 문 후보만이 경제민주화를 성공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 후보가 지난 11일 발표한 재벌의 순환출자 금지, 출자총액제한제도 재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재벌개혁 방안에 대해 “신규뿐 아니라 기존 순환출자도 금지하는 방안은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상호출자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신규뿐 아니라 기존 순환출자도 금지하는 게 맞다.”면서 “기존의 것은 그냥 놔두고 신규만 금지시키면 기존의 잘못은 고쳐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출총제 때문에 투자가 안 된다는 것은 맞지 않다. 출자와 투자는 개념이 다르고, 중간에 (출총제를) 폐지했는데도 투자는 안 늘었다.”면서 “순환출자로 인해 가공자본을 만들어내고 시장지배력을 키우게 되는데, 순환 외에 출자를 통해서도 경제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그것도 막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를 지금 시점에 제기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1960년대 이후 박정희 대통령의 관치모델과 1990년대 이후 시장만능주의 모델이 있는데, 둘다 국가독재와 시장독재다.”면서 “반 세기 동안 우리나라가 취해온 두 모델은 인간이 살기 힘든 모델로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발생적으로 경제민주화와 복지 요구가 나온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몸담은 참여정부 시기와 그 이후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의 정책실패 탓에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하기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같은 사회보장제도를 만들었고 최저임금도 가장 빠르게 높였지만, IMF 시기에 시장만능주의의 압박이 심한 상태에서 들어섰기에 양극화 심화를 늦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복지국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복지예산은 50%로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36% 정도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면서 “진보정권이 앞으로 3번만 더 등장하면 우리나라는 복지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위해 문 후보가 제시한 ‘포용적 성장’을 강조하면서,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그는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은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가족수당을 늘리는 ‘보사 파밀리아’라는 정책을 실시해 성공했다.”면서 “낙수 효과와 반대인 포용적 성장 정책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인 예가 바로 룰라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安측 전성인 경제민주화포럼 대표 “거목, 양분 다 먹으면 쓸데없는 가지 잘라 새싹 성장 길 열어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정책네트워크포럼 ‘내일’에 참여하고 있는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는 헌법의 구현”이라며 “대통령 취임 선서할 때 국법을 준수하겠다는 대통령이 헌법적 의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4일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정책을 발표하면서 ‘기회의 균등, 과정의 공정, 약자의 보호’를 경제민주화의 3대원칙으로 꼽았다. 또 ▲재벌개혁 ▲금융개혁▲혁신경제 및 패자부활 ▲노동개혁 및 일자리 창출 ▲중소·중견기업 육성 ▲민생안정 ▲공공개혁 등을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7대 영역으로 선정했다. 전 교수는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선순환인 ‘두 바퀴의 혁신경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숲에는 큰 나무도 있고 새싹도 있어야 선순환 되는데 우리나라는 큰 나무(재벌)가 땅바닥을 넓게 덮고 있어 주변 양분 다 빨아먹어 자랄 수도 없는 구조”로 비유하며 쓸데없는 가지를 잘라 나무를 잘 자라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대기업 때리기라고 비판하지만 안 후보는 잘 자라는 거목의 밑동을 잘라버리자는 말이 아니다.”라며 중소기업들이 커갈 수 있는 ‘성장의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재벌개혁과 관련해서는 신규 순환출자 금지, 단계적 계열분리명령제 도입 등 7대 과제를 제시했다. 전 교수는 “주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정부가 강제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화두로 등장한 것은 대기업들의 그릇된 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대기업이 빵집 한다고 골목상권 침해하면서 확 달아올랐고 여기에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등 부적절한 행동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동시에 거론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도 크지만 사실상 양극화 문제는 참여정부도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참여정부의 재벌정책은 실패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 삼성에는 ‘천사’라고 할 수 있을 정책을 펴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전 교수는 또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에 대해서는 “증세는 대선후보들의 무덤”이라며 “수사학적인 치장으로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진실을 대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낭비요소를 줄이고 증세의 목적과 과정이 정당하고 형평성이 있다면 증세문제도 국민이 이해해 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증세 가능성을 언급했다. 복지에 대해서도 “홍익인간이라는 우리나라의 건국 가치는 승자독식의 사회가 아니다.”면서 “인간과 국민으로서 받아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는 보편적 복지로, 경제적 효율성의 격차로 생기는 문제는 선별 복지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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