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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출마’ 오영환이 던진 메시지… 86세대는 ‘무응답’[주간 여의도 Who?]

    ‘불출마’ 오영환이 던진 메시지… 86세대는 ‘무응답’[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여러모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소방관 출신 초선 의원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에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이 재확산 조짐을 보인다. 당내 중진 의원들의 침묵 속에 86세대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오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반드시 소방 현장으로 돌아간다고 결심했다. 국민 곁에 소방관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소방관이었던 오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영입 제안으로 의정부갑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최초의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지난해 3월 박홍근 원내대표가 당선되자 원내 대변인을 맡아 당의 ‘메신저’로 활약했다. 오 의원은 불출마 이유에 대해 “정치개혁이 화두로 떠올랐지만 책임져야 할 이가 기득권과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이 우리 정치에서 가장 먼저 개혁돼야 할 대상”이라며 “말만 앞세운 개혁에 무슨 힘이 있느냐고 국민이 묻는다. 전 그 물음에 내려놓음이란 답을 드린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오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세대교체에 대한 여론이 분출하고 있다. 특히 86세대에 대한 압박이 거세다. 현재 현역 의원 중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건 우상호 의원 한 명뿐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는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에서 동일 지역구 3연임 제한과 동시에 현역 의원 중 하위 30%에 대해 공천 ‘컷오프’를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총선을 1년 앞두고 청년 정치인 및 원외에서 혁신 요구가 분출하기 시작하면서 공천 경쟁을 위한 신구(新舊) 갈등이 재연되는 모습이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정당 혁신 요구’ 기자회견에서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당의 승리와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망설임 없는 결단에 함께 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도 전국청년위원회 요구에 편승해 최근 청년 정치 신인에 대해 단수 공천 기준을 완화하는 공천룰 변경을 추진 중이다. 민주당에서 동일 지역구 3연임 제한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는 국회의원이 동일 지역구에서 3번 연속으로 출마할 수 없게 하는 혁신안을 발표했다. ‘기득권 내려놓기’를 실행하겠다는 취지인데 당내 반발이 거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선 ‘86세대 용퇴’ 이후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총선 승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86세대만을 꼭 집어서 반강제적인 ‘물갈이’는 반대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86세대 물갈이가 세대 간 갈등으로 변질할 때 유권자들에게는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지역의 정서, 당 기여도 등을 무시한 채 특정 연령대를 기준으로 물갈이하는 것은 민주주의 정당이 가야 할 길이 아니다”며 “그런 식이면 학교, 출신, 재산 형편 등을 따져 공천을 줄지 말지 결정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 與 “더불어 돈 봉투당”…김기현 “송영길, 귀국해 응분 책임 져야”

    與 “더불어 돈 봉투당”…김기현 “송영길, 귀국해 응분 책임 져야”

    국민의힘은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14일 “더불어 돈 봉투당이 된 민주당은 당 간판을 내리라”라고 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머무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즉시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가 귀국해 진실이 뭔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이런 점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했다. 김 대표는 “직접 당 대표 후보로 뛴 사람이 자신의 핵심 측근, 당선된 다음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시킨 사람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른다는 것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는 돈 봉투와 더불어일 뿐이며 ‘쩐당대회’에서 ‘민주’라는 이름은 사라졌다”며 “2021년 당시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에서 벌어진 믿지 못할 돈 봉투 부조리극은 민주주의 후퇴는 물론 정당정치의 타락이며 대한민국 민주 체제의 근간을 뒤흔든 중대 범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히 민주당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이번 수사에도 ‘야당 탄압’을 주장하는 데 대해 “민주당의 말처럼 이번 수사가 기획 수사라면 이정근 총감독의 169부작 대하드라마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부터 시작해서 검찰 수사만 시작되면 하나 같이 ‘야당탄압’을 앞세우는 민주당을 보면 ‘도대체 야당이 안 됐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고도 했다.
  • 미국 상원의원, 대만 총통 만나 “무기 인도, 조속히 하겠다” [대만은 지금]

    미국 상원의원, 대만 총통 만나 “무기 인도, 조속히 하겠다” [대만은 지금]

    미국 정계 인사들의 대만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13일 오전 존 호븐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사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이날 오후 차이잉원 총통과 접견한 자리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무기 인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에 대한 확고한 미국의 지지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미국간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와 이중 과세 방지 협정을 적극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호븐 의원은 대만해협에서 벌이는 중국의 군사적 압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국 국회의원들이 대만이 무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호븐 의원은 대만의 방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방문 목적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이 구매한 무기들에 대한 제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내는 동안 대만은 자신을 비롯해 주와 미국에도 아주 좋은 친구였다면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친 대만파로 알려진 호븐 의원은 상원 국방예산위원회 위원으로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군수품을 전달하는 것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한국과 대만 방문 및 일본, 호주, 필리핀 및 기타 시장 경제 민주주의 국가와 농업, 경제 및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를 희망한다며 미국은 단결하여 지역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억지력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한국을 방문해 “미국과 한국은 1953년부터 동맹이자 파트너, 그리고 친구”라며 “양국 군사 동맹은 역내 평화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는 호븐 의원이 이끄는 대표단의 방문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으로의 광범위한 여행의 일부”라며 대표단은 대만 고위 관료들과 미국-대만 관계, 지역 안보, 무역 및 투자, 농업 및 기타 중요한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만이 미국에 주문한 무기의 인도가 늦어진 데에 미국이 무기 공급의 우선 순위를 대만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미 국무부는 이에 우크라이나를 우선시한 것이 아니라 미 방위업체의 생산 능력이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대만에 판매하기로 한 무기는 미화 210억 달러에 달한다고 김영 공화당 하원의원이 밝힌 바 있다. 
  • 北,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확인

    北,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확인

    북한이 지난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화성포18형’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시험발사 현장을 아내 리설주, 둘째딸 김주애,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사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공화국 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8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신형대륙간탄도미싸일시험발사는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면서 “분리된 1계단은 함경남도 금야군 호도반도앞 10㎞ 해상에, 2계단은 함경북도 어랑군 동쪽 335㎞ 해상에 안전하게 락탄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험발사를 통해 신형전략무기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되였으며, 신형대륙간탄도미싸일이 보다 군사적효용성이 큰 위력적인 전략적공격수단으로 된다는 담보와 신뢰를 가질수 있게 되였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화성포18형 무기체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어하고 침략을 억제하며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는데서 가장 강위력한 핵심주력 수단으로서 중대한 자기의 사명과 임무를 맡아 수행하게 된다”고 강조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발사 성과에 ‘만족’을 표시했다. 그는 “화성포18형 개발은 우리의 전략적억제력 구성부분을 크게 재편시킬 것”이라며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키고 공세적인 군사전략의 실용성을 변혁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의 말은 액체연료 ICBM보다 발사 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고체연료 ICBM의 특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김정은은 “적들에게 시종 치명적이며 공세적인 대응을 가해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며 “반드시 불가극복의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어 잘못된 저들의 선택에 대하여 후회하고 절망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탄도미사일은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단거리급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극초음속미사일 등은 이미 고체연료형으로 개발 완료했거나 개발 중이기에 전략핵무기의 고체연료형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략적 억제력 구성부분을 크게 재편한다는 것은 군사전략에서 변혁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은이 이번에도 ‘가장 사랑하는 자제분’ 김주애 등 가족과 함께 시험발사를 참관했는데, 노동신문은 1면부터 3면까지 김정은과 김주애 사진을 게재해 김주애의 특별한 지위를 다시 과시했다”고 부각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나오는 리설주와 김여정 파워 게임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이들이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이 들어간 사진을 게재한 것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 [속보] 김정은 “적들 극도의 불안·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

    [속보] 김정은 “적들 극도의 불안·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

    북한이 전날(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지에서 시험발사를 시찰했다. 통신은 “신형대륙간탄도미싸일시험발사는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면서 “분리된 1계단은 함경남도 금야군 호도반도앞 10㎞ 해상에, 2계단은 함경북도 어랑군 동쪽 335㎞ 해상에 안전하게 락탄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험발사를 통하여 신형전략무기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되였으며 신형대륙간탄도미싸일이 보다 군사적효용성이 큰 위력적인 전략적공격수단으로 된다는 담보와 신뢰를 가질수 있게 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성포-18’ 형무기체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어하고 침략을 억제하며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는데서 가장 강위력한 핵심주력 수단으로서 중대한 자기의 사명과 임무를 맡아 수행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 성과에 만족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적들에게 더욱 분명한 안보위기를 체감시키고 부질없는 사고와 망동을 단념할 때까지 시종 치명적이며 공세적인 대응을 가하여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며 “반드시 불가극복의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어 잘못된 저들의 선택에 대하여 후회하고 절망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탄도미사일은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 [열린세상] 대통령이 긴장하면 시민이 자유롭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이 긴장하면 시민이 자유롭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외교 협상의 결과는 종종 국내 정치의 갈등을 증폭시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라크 파병, 이명박 전 대통령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위안부 합의 이후 목도했던 사회적 반발은 외교 협상이 때때로 국내 정치를 얼마나 사납게 균열시키는 효과를 내는지 극명하게 보여 준 사례들이다. 국제관계는 한 나라의 정부가 통제하기 어려운 수많은 변수가 개입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외교 협상의 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기대와 시민 여론의 반응이 항상 일치하기는 어렵다. 대통령은 앞일을 내다보고 장기적 차원의 이익을 겨냥한 대외 전략을 구상했다 하더라도 단기적 차원의 이익을 충족하지 못하는 당장의 정책 결과에 낙심한 시민의 마음은 냉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외교 협상과 관련한 장기적 효과의 불확실성과 단기적 효과의 불충분성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책임을 시민의 인내가 아니라 대통령의 설득에서 찾는다. 민주주의에서 시민은 선거를 통해 자신의 대외적 이익을 가장 잘 구현할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 전략을 수립하면서 시민에게 그 기대 효과를 설명하고 정책 결과에 대한 상벌 여부를 묻는다. 선거를 거쳐 시민으로부터 정치적 선택을 받았으면 다음 선거 때까지 단행되는 모든 외교 협상들은 대통령의 고독한 결단의 영역에만 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민주주의를 그 반쪽인 시민의 ‘위임’으로만 이해하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이 외교 전략과 관련해 자신이 구현하고자 했던 시민의 기대 이익과 정책 결과에 대한 시민의 실제 반응 사이에 괴리가 발생한 이유를 설명하고, 외교 실적에 대한 평결을 구하는 시민의 ‘문책’에 열려 있어야 민주주의는 비로소 작동한다. 위임과 문책의 연쇄 고리가 원활하게 작동해야 민주주의의 제도적 강점인 ‘자기 교정’ 기제가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대통령이 기대하는 외교 협상의 성과와 시민이 촉발하는 국내 정치의 불만 사이의 악순환을 끊고, 대통령은 시민의 이익을 재정의하는 정책 조정에 나서고 시민은 대통령의 외교 전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외치(外治)와 내정(內政)의 상생이 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협상이 빈번히 국내 갈등으로 전화(轉化)하는 배경에는 시민의 ‘문책’에 유난히 닫혀 있는 정권의 성격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제3자 변제를 통한 강제동원 해법을 제시한 한국의 양보는 뚜렷한 반면 일본의 양보가 무엇인지는 한 달이 지난 이 시점까지도 분명하지 않다. 한국 갤럽이 3월 10일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양보 방안에 대한 시민의 평가는 찬성이 35%, 반대가 59%로 크게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국가안보실은 국민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 무엇을 주고받는 협상을 원하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그 결과 7일 현재 전체 유권자의 61%가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23%는 외교를, 15%는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그 이유로 각각 들고 있다. 대통령의 외교적 결단과 시민의 정치적 불만이 대치한 채 외치와 내정의 상극이 절정에 달한 느낌이다. 미국 중앙정보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 대통령실을 감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대응에서 윤 대통령이 다시금 시민의 ‘문책’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국내 여론 설득에 나서기를 기대한다. 시민의 ‘문책’은 대통령을 긴장하게 만들지만 결과적으로 외교 협상의 지렛대를 높이고 국내 갈등의 발화점을 낮춘다. 외치와 내정의 선순환을 생성시켜 결국 시민의 이익을 촉진한다. 민주주의는 대통령을 긴장시켜 시민을 자유롭게 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 민주 “대통령실 졸속 이전 안보 공백… 경제·외교·국방 후퇴”

    민주 “대통령실 졸속 이전 안보 공백… 경제·외교·국방 후퇴”

    검찰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윤석열 정부 1년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열며 정부·여당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토론회에서 경제·외교·국방·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이 안보 공백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부각해 내년 총선에서 ‘정부 심판론’으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서 윤 정부 출범 이후 시행된 법인세 감면 등을 ‘초부자 감세’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왜곡된 재정 정책이 경제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며 “경제, 외교, 국방 그리고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이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무역 적자와 초부자 감세를 필두로 한 왜곡된 재정 정책 때문에 정부 재정이 위기를 겪고 이 위기가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 1주년 국회 토론회’에서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 “충분한 여론 수렴과 숙고의 시간은 없이 반대하는 의견을 모두 새 정권 발목잡기로 몰아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보안시설 개방과 이전에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었으니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북한 무인기에 우리 하늘과 대통령실이 뚫리더니 최근에는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문제까지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 민주 “대통령실 졸속 이전 안보 공백… 경제·외교·국방 후퇴”

    검찰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윤석열 정부 1년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열며 정부·여당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토론회에서 경제·외교·국방·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이 안보 공백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부각해 내년 총선에서 ‘정부 심판론’으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서 윤 정부 출범 이후 시행된 법인세 감면 등을 ‘초부자 감세’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왜곡된 재정 정책이 경제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며 “경제, 외교, 국방 그리고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이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무역 적자와 초부자 감세를 필두로 한 왜곡된 재정 정책 때문에 정부 재정이 위기를 겪고 이 위기가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 1주년 국회 토론회’에서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 “충분한 여론 수렴과 숙고의 시간은 없이 반대하는 의견을 모두 새 정권 발목잡기로 몰아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보안시설 개방과 이전에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었으니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북한 무인기에 우리 하늘과 대통령실이 뚫리더니 최근에는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문제까지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 민주 “대통령실 졸속 이전 안보 공백…경제·외교도 후퇴”

    민주 “대통령실 졸속 이전 안보 공백…경제·외교도 후퇴”

    검찰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윤석열 정부 1년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열며 정부·여당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토론회에서 경제·외교·국방·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이 안보 공백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부각해 내년 총선에서 ‘정부 심판론’으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서 윤 정부 출범 이후 시행된 법인세 감면 등을 ‘초부자 감세’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왜곡된 재정 정책이 경제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며 “경제, 외교, 국방 그리고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이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무역 적자와 초부자 감세를 필두로 한 왜곡된 재정 정책 때문에 정부 재정이 위기를 겪고 이 위기가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정태호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유엔 인권 이사국에서 탈락했고 경제성장률이 낮아졌다”며 “지난 1년은 무너진 1년”이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 1주년 국회 토론회’에서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 “충분한 여론 수렴과 숙고의 시간은 없이 반대하는 의견을 모두 새 정권 발목잡기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보안시설 개방과 이전에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었으니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북한 무인기에 우리 하늘과 대통령실이 뚫리더니 최근에는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문제까지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개방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이 막대한 경제 효과를 장담했지만 개방 1년 만에 주변 소상공인의 한숨만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의원도 “미국 언론에 의하면 도청으로 벽이나 창문이나 통째로 뚫렸다는 보도가 있고 사실로 돼 가고있다”며 “민주당이 집권한다면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英 FT “한국은 美 스파이 행위도 용서하는 동맹…우크라 지원해야”

    英 FT “한국은 美 스파이 행위도 용서하는 동맹…우크라 지원해야”

    1급 기밀문건 유출과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도청 의혹 등으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유력 언론이 한미 관계를 분석한 칼럼을 게재했다.  최근 유출된 기밀문건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고심하는 한국 외교안보 고위급 관리들의 대화 내용을 도청한 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크리스찬 데이비스 서울지국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방부의 (기밀문건) 유출은 한국의 소심한 외교정책에 혹독한 빛을 던졌다’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미국이 스파이 행위를 해서 용서받을 수 있는 동맹국이 하나 있다면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는 두 나라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도, 한국이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기 때문도 아니다. 단순히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여전히 핵무장한 북한과 전쟁 상태에 있으며, 미국은 한국이 동북아시아에서 핵무기 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는 움직임을 고려하고 있는지 혹은 (중략) 가장 극단적인 상황에서 미국을 핵 분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 등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 기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탄약을 제공하느냐를 두고 고민하는 한국을 감시하다 적발된 것이 놀라움이나 당혹감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훨씬 흥미로운 것은 한국 내부에서 검토되는 내용과,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로서 보여주는 ‘휘청거리는 부상’이 말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안보적 위험을 내포한 국가이고, 이 때문에 미국이 핵무기 경쟁과 핵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가 미국의 도청 의혹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데이비스 기자는 또 한국전쟁 당시 먼 서방 땅에서 한국으로 와 싸워준 군인들처럼, 한국도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은 한국을 필수적인 파트너로 본다. 반도체부터 배터리, 인공지능 기술에 이르기까지 중요 기술에서 가공할 만한 능력을 가진 한국은 친서방 국가”라면서 “결정적으로 한국의 주목할만한 경제적‧정치적 변화는 식민주의에 따른 오점 없이 자유 민주주의의 미덕을 칭송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서방 동맹국에게 한국이 여전히 국제무대에서 답답할 정도로 소심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면서 “서류상으로 한국은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 주도의 대러 제재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면에서 대부분의 한국 관리들은 (대러 제재를) 꺼려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탄약 더미 위에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의미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을 지원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방 국가들을 짜증나게 하는 것은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집착이다. 서방 국가들은 유럽에서 전쟁의 정치적‧경제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박람회 유치를 우선시하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군인들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현재의 국가와 국가의 번영은 이를 위해 싸운 ‘멀리 있던’ 사람들의 남긴 산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포탄 지원 압박하는 서방국가들 앞서 폴란드 총리는 한국이 미국의 도청 의혹을 넘어서서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산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개입 없이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보다 훨씬 많은 포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장에서도 더 많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면서 막대한 양의 포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우리는 무기 및 탄약의 (우크라이나) 인도와 관련해 한국과 대화했다.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반응을 두려워한다(fearful)”면서 “한국 탄약 등을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공격적인 반응에 직면할 경우 한국을 지원하겠다고 보장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폴란드의 이러한 주장은 한국 정부의 기밀 정보가 노출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공개 언급은 한국이 서방의 편에서 우크라이나를 직접 도우라는 국제적인 압력으로 해석된다.
  • 미얀마군, 임시정부 행사장 공습… “최대 100명 사망”

    미얀마군, 임시정부 행사장 공습… “최대 100명 사망”

    미얀마군이 반군부 진영 임시정부 행사장을 공습해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수십명이 사망했다. 12일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 등에 따르면 전날 미얀마 북부 사가잉 지역에서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최소 53명이 숨졌다.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의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사망자가 최대 1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군은 오전 8시쯤 NUG의 빠지지 마을 사무실 개소식장을 겨냥해 공습을 시작했다. 현장에는 민간인을 포함해 150여명이 모여 있었다. NUG 산하 시민저항군(PDF) 소속 장교는 “전투기가 군중을 향해 폭탄을 투하했다. 이어 헬리콥터가 사격을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사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이 다수 포함됐다. 이들은 음식을 구하고자 행사장에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하자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반대 세력을 진압했다. 반군부 세력의 저항으로 통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는 전투기 등을 동원해 무차별 공습을 가하고 있다. 사가잉 지역은 반군부 진영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9월에도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11명이 숨졌다. NUG는 성명을 통해 “민간인에 대한 군부의 무차별 공격을 다시 한번 보여 준 사례로 전쟁범죄”라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군부는 미얀마 전역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미얀마군이 민간인 보호와 관련된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고 토로했다.
  • 부산 민주주의 역사관… ‘YS’ 이름표 달까

    부산 민주주의 역사관… ‘YS’ 이름표 달까

    부산시가 ‘부산 민주주의 역사기념관’(조감도)을 지역에 기반을 둔 민주화운동의 거두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관(YS기념관)으로 하는 데 무게를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 김 전 대통령은 공과가 있는 인물인 만큼 이 기념관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한 토론회도 연다. 시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가칭 ‘YS기념관’ 건립을 위한 대시민 토론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시가 추진해 왔던 부산 민주주의 역사기념관의 건립 방향을 YS기념관으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다.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18일까지 부산시 민생노동정책과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중구 중앙공원 내 49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5년 착공해 2027년 중 개관하는 게 목표다. 국·시비 25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가 지난해 10월까지 진행한 연구용역에서는 기념관 건립 방향이 두 가지로 제시됐다. 하나는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업적, 문민정부의 정책을 객관적으로 소개하는 ‘YS기념관’이다. 다른 방안은 지역 민주화 역사를 주제로 전시·체험을 즐기면서 민주주의 가치를 학습하는 ‘민주주의 미래관’이다. 연구 결과가 나오자 지역에서는 찬반 논란이 불거졌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운동의 기수로 활약했으며 대통령 재임 때도 하나회 해체, 지방자치제 부활, 금융실명제 실시 등의 업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기념관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3당 합당, 외환위기 촉발 등으로 기념관 건립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시가 지난달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적합한 기념관 유형으로 응답자의 50.1%가 ‘민주주의 미래관’을 꼽아 대통령 기념관(37.9%)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이 배출한 민주화운동 관련 인물 인지도는 김 전 대통령이 89.5%로, 노무현 전 대통령(91%)보다 낮았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열린 전문가 토론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상징성이 충분하고 지역 대표 민주화운동인 부마민주항쟁과도 연계해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YS기념관에 무게가 실렸다. 미래관은 다른 시설과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YS기념관으로 방향을 정했다. 민주주의가 핵심 콘텐츠인 만큼 시민 참여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미얀마군, 반정부 행사장 폭격…“최대 100명 사망 가능성”

    미얀마군, 반정부 행사장 폭격…“최대 100명 사망 가능성”

    미얀마군이 반군부 진영 임시정부 행사장을 공습해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수십명이 사망했다. 12일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 등에 따르면 전날 미얀마 북부 사가잉 지역에서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최소 53명이 숨졌다.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의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사망자가 최대 1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군은 오전 8시쯤 NUG의 빠지지 마을 사무실 개소식장을 겨냥해 공습을 시작했다. 현장에는 민간인을 포함해 150여명이 모여 있었다. NUG 산하 시민저항군(PDF) 소속 장교는 “전투기가 군중을 향해 폭탄을 투하했다. 이어 헬리콥터가 사격을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사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이 다수 포함됐다. 이들은 음식을 구하고자 행사장에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하자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반대 세력을 진압했다. 반군부 세력의 저항으로 통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는 전투기 등을 동원해 무차별 공습을 가하고 있다. 사가잉 지역은 반군부 진영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9월에도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11명이 숨졌다. NUG는 성명을 통해 “민간인에 대한 군부의 무차별 공격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전쟁범죄”라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군부는 미얀마 전역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미얀마군이 민간인 보호와 관련된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고 토로했다.
  • 부산 민주주의역사관 YS 기념관으로?…26일 시민 토론회

    부산 민주주의역사관 YS 기념관으로?…26일 시민 토론회

    지역 민주화 운동 역사를 기리는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부산시가 기념관의 성격을 부산을 정치적 고향으로 하는 민주화 운동의 거두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관으로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전 대통령은 공과가 있는 인물로 평가되는 만큼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한 토론회도 열린다. 시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가칭 ‘YS기념관(이전 부산민주주의역사기념관)’ 건립을 위한 대시민 토론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부산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 매핑 YS기념관 건립 의의와 추진 방향’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 질의응답 등이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18일까지 부산시 민생노동정책과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중구 중앙공원 내 49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5년 착공해 2027년 중 개관하는 게 목표다. 국·시비 25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시는 지난해 10월까지 기념관 건립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이 용역에서는 건립 방향을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업적, 문민정부의 정책을 객관적으로 소개하는 YS기념관과 지역 민주화 역사를 주제로 전시·체험을 즐기면서 민주주의 가치를 학습하는 ‘민주주의 미래관’ 두 가지로 제시했다. 이 결과를 두고 지여겡서는 찬반 의견이 나왔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기수로 활약했으며 대통령 재임 때도 하나회 해체, 지방자치제 부활, 금융실명제 실시 등 업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기념관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반면, 야합이라는 평가를 받는 3당 합당, 외환위기 촉발 등으로 기념관 건립이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이미 경남 거제에 김 전 대통령 기록 전시관이 있어 YS기념관을 채울 콘텐츠를 마련하기 어렵고, 노무현 전 대통령 등 부산이 정치적 기반은 대통령이 여러명이라는 것도 반대 사유였다. 시가 지난달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적합한 기념관 유형으로 응답자 50.1%가 ‘민주주의 미래관’을 꼽았다. 대통령 기념관은 37.9%로 이보다 적었다. 부산이 배출한 민주화 운동 관련 인물 인지도는 김 전 대통령이 89.5%, 노 전 대통령이 91%였다. 반면 지난달 31일 열린 전문가 토론에서는 YS기념관에 무게가 실렸다. 김 전 대통령과 일대기와 문민정부의 공과 소개를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전달하고, 지역 대표 민주화운동인 부마민주항쟁과도 연계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민주주의 미래관은 지역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콘텐츠가 모호하며, 다른 시설의 기능과 중복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민주주의 역사와 지역 정체성을 담기에 YS기념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민주주의’가 핵심 콘텐츠인 만큼 시민의 참여로 새로운 유형의 기념관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K-모바일투표, 키르기스스탄 수출…아시아 최초 공직선거 채택

    K-모바일투표, 키르기스스탄 수출…아시아 최초 공직선거 채택

    한국전자투표, 키르기스스탄 국가선거에 모바일투표 서비스 제공지방의회 선거에서 시범 도입해 안정적 서비스와 높은 투표율 기록 전자투표 기업 한국전자투표(대표이사 박재영)의 ‘Kevoting’ 기술이 국내 온라인투표 서비스 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외 국가 공직 선거에 채택되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전자투표는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의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 자사의 모바일 선거 플랫폼 서비스가 채택됐으며, 시범적으로 적용한 바켄트지역 선거에서 82.52%라는 높은 투표율과 안정적 서비스로 성공적으로 투표를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키르기스스탄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전자투표에 따르면 바켄트지역은 지역분쟁으로 인해 기존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검토에 따라 투표소에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방식이 고려됐고, 한국전자투표의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신원정보를 입력하고 페이스ID 인증으로 신원확인 후 투표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했다. 누르잔 샤일다베코바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온라인 투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글로벌 전자투표 기업들로부터 제안을 받고 검토했지만, 한국이라는 높은 국가 브랜드 인지도, 안정성과 신뢰성 및 운영 노하우를 갖춘 한국전자투표를 채택했다”며 “특히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한국전자투표의 투표자 자가검증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해 누구라도 투표를 직접 검증을 할 수 있게 해 신뢰도를 높였으며, 불가능할 것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완벽히 준비해 82.52%라는 겪어보지 못한 경이로운 투표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정부 역시 “현지 지역 문제로 투표소에 방문할 수 없는 선거인들이 원격지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온라인투표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를 계속 실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도 직접 사전 시험에 참여하는 등 처음 도입하는 온라인투표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준비과정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이번 온라인투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점점 떨어지는 투표율에 대한 대안으로 휴대폰을 통해 시민들의 투표 참여율을 높였다. 또 취업 등의 이유로 해외에 많이 나가 있는 많은 재외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투표 서비스를 제공해 중앙아시아 국가중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투명한 선거시스템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10월로 예정된 선거와 향후 선거에도 적극 도입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재영 한국전자투표 대표는 “한국전자투표는 다년간 운영한 온라인투표 운영 노하우와 핵심기술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선거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이에 따라 다른 주변국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앞으로도 전자투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자투표는 다산그룹의 계열사로서, 국내 정당 선거(당대표, 지방선거 당내경선), 협회장 선출, 노동조합 위원장 선출, 공공기관 노동이사 선출, 공동주택 동대표 및 입주자대표회장 선출 등에 온라인투표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2만 4755개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누적 선거인 수는 2247만 9667명으로 이미 많은 사례를 통해 신뢰성을 입증 받은 전자투표 전문 기업이다. 한국전자투표의 ‘kevoting’은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시하는 전자투표 가이드라인 7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으로, 키분할, 비트위임, 은닉서명, 영지식증명 등 전자투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 수배 중 시진핑 퇴진 요구 ‘권퇴서’ 낸 中 쉬즈융 징역 14년

    수배 중 시진핑 퇴진 요구 ‘권퇴서’ 낸 中 쉬즈융 징역 14년

    2020년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권퇴서’(勸退書)로 파문을 일으킨 인권활동가 쉬즈융(50)이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산둥성 린수현 인민법원은 반체제 인권운동가 쉬즈융과 인권변호사 딩자시(55)에게 국가정권 전복죄를 적용해 각각 징역 14년형과 12년형을 언도했다.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들이 무기징역이나 최소 10년 이상 징역에 처해질 것으로 우려해 왔다. 2002년 베이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쉬즈융은 베이징우전(郵電)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딩자시와 함께 중국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공직자의 재산 공개 의무화를 요구하는 신공민운동(2010)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2012년 11월 ‘시진핑 1기’가 꾸려지자 “헌정질서에 따라 정치를 하라”는 글을 올렸다가 붙잡혀 2014년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출소 뒤인 2019년 12월에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 참가했다가 수배령이 내려졌다. 그는 쫓기는 와중에도 코로나19 공포가 절정이던 2월 4일 베이징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권퇴서를 게재했다. 그는 “시 주석이 집권한 뒤로 중국에서 민주와 법치, 인권이 사라졌다. 독재가 부활했고 위구르족을 박해하는 등 ‘거짓 태평성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쉬즈융과 딩자시가 조사 과정에서 잠을 못 자게 하는 식의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주중 프랑스 대사관은 지난해 6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우리는 그들(쉬즈융·딩자시)과 함께한다. 즉시 석방을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 “의원 100명 감축” vs “비례대표 늘려야”…전원위 백가쟁명 토론

    “의원 100명 감축” vs “비례대표 늘려야”…전원위 백가쟁명 토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회 전원위원회 두 번째 날인 11일 여야는 국회의원 정수, 비례대표제 등 각종 사안에서 난상 토론을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체로 야권 일각의 국회의원 정수 확대 제안을 비판하고 비례 대표 축소 또는 폐지를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비례대표 확대와 개방명부형 비례대표 도입을 주장하고,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공동성명을 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여야 의원 28명이 나서 7분 간격으로 발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첫 발언자로 나와 “설문조사에서 우리 국민은 이번 선거 제도 개편으로 국회의원 정수는 줄이라고 한다”며 “우리 스스로 키워왔던 불신과 혐오를 비우기 위해 의석수 감축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많은 부작용을 낳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폐기하고 병립형이나 권역별 방식의 비례대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구 의원의 경우 도농복합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사표 최소화라는 장점을 살리고 하나의 행정단위에서 분리됐던 선거구를 통합해 유권자의 지역 정체성에도 부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주요 7개국(G7)에 속한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는 비례대표가 없다”라며 “우리도 효율적으로 의회를 운영하려면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의원 정수도 100석 가까이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용진 민주당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정개특위 결의안대로 비례대표 47석을 그대로 둔 채 권역별 병립제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바꾼다면 지역주의와 비례성 문제 개선에는 아무런 효과도 없을 것”이라며 “최근 여당 대표는 의석수를 30석까지 줄이자고 했는데, 손익 계산만 앞세운 반정치적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유권자가 직접 원하는 정당 후보를 비례대표로 뽑는 ‘개방명부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현행 지역구를 대선거구제로 바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며 “1인 2표제 방식으로 먼저 유권자들이 선호 정당에 투표하고 개방명부형으로 해당 정당에 선호 후보자를 뽑으면 표의 등가성과 비례성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은 모두 낯 뜨거운 위성정당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라며 “거대 정당이 국민 앞에서 그런 짓을 다시 하지 않겠다고 공동선언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 전두환 손자 “다 내려놓았다”…할아버지 ‘비밀금고’ 폭로

    전두환 손자 “다 내려놓았다”…할아버지 ‘비밀금고’ 폭로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손자 우원(27)씨가 “할아버지의 연희동 자택에는 하늘에서 돈이 쏟아지듯 계속해서 현금뭉치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전우원씨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할머니(이순자)가 쓰는 옷장 벽을 밀면 금고가 있고 창고 쪽 복도 끝에 가서 벽을 밀면 또 금고가 나왔다’고 (제 어머니가) 말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는 사람이 밀어야만 금고가 나온다”고도 했다. 그는 “금고를 열고 들어가면 1000만원 단위 현금다발로 묶여서 준비돼 있으며 차곡차곡 벽(옆)에 쌓여 있었다고 하더라”며 “제가 본 것은 손님들 오셨을 때 1000만원이나 100만원씩 돈 봉투를 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상에 할아버지 서재가 따로 있었는데 거기에도 항상 현금이 가득했다. 주말마다 가족들이 더플백 같은 것을 들고와 몇억씩 담아 들고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하늘에서 돈이 쏟아져 내려오듯이 비서와 경호원들이 계속 돈다발이 담긴 큰 가방을 들고 와 쌓아놓고 또 쌓아놨다가 아는 분들이나 가족이 오면 가져갔다”고 했다. 다만 “수사가 한번 진행되고 난 후에는 확 줄어들었고 그 이후부터 (돈가방을 쌓아 놓는 일은) 안 했다”며 다른 곳에 돈을 옮겨놓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전우원씨는 “저와 제 형 이름으로 웨어밸리 비상장 주식이 되게 많이 있었는데 이를 2019년에 (부친) 전재용씨가 ‘돈이 필요하다. (전재용씨 세번째 부인) 박상아씨한테 다 줘야 된다’며 ‘서류에 사인하라’고 했을 때 처음 알았다”고 했다. 그는 “돈세탁을 도와주신 분들은 당연히 얻는 게 너무나 많기 때문에 충성을 다하고 지금도 입을 닫고 있다”면서 “(조력자가 대가로 받은 것은) 회사나 아파트 등”이라고 했다. 그는 할머니 이순자씨 비서들이 목동 아파트 등을 받았다고 했다. ‘미국 생활을 다시 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원씨는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 다 내려놓고 왔다”고 했다. 또 웨어밸리 지분이 아직 본인과 형 명의로 돼 있다며 지분을 팔아 남긴 모든 수익과 본인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할아버지 ‘학살자’라 칭한 손자 전우원씨는 할아버지인 전두환씨에 대해 “무고한 시민들을 반란자라고 몰아간 건 죄라고 생각한다. 5·18뿐만 아니라 할아버지가 했던 다른 모든 것에 대해서 (죄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을 죽여놓고도 민주주의의 아버지, 민주주의의 영웅이라고 불리고 있다”며 할아버지를 ‘학살자’라고 표현했다. 전두환씨가 내야 하는 추징금 2200억원 가운데 아직 환수하지 못한 돈은 900억원이 넘는다. 내란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2205억 원의 추징금이 확정된 전두환씨는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모든 재산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추징금 납부를 미루다 2021년 11월 사망했고, 922억원은 미납으로 남았다.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전씨는 자신에게 부과된 추징금에 대해 “이미 사용한 정치자금까지 물어내라 한다” “죽어도 완납은 불가능한 추징”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003년 검찰은 그해 기준 미납 추징금 1891억원 환수를 위해 전씨 재산목록 제출(재산명시)을 법원에 신청했다. 전씨는 법원에 서울 연희동 집 별채(당시 시가 7~8억원), 보석류, 예술품, 악기, 예금 29만원을 제출했다. 법원에 나온 전씨는 “돈이 없다” “돈이 없는데 골프는 어떻게 치느냐”며 판사와 설전을 벌였다. 그러나 2003년 이후 전씨 본인과 가족, 주변에서 적법하게 추징한 전씨 관련 재산만 900억원이 넘는다.
  • 시진핑 퇴진 요구 ‘권퇴서’ 발표 中 인권운동가 쉬즈융 징역 14년형

    시진핑 퇴진 요구 ‘권퇴서’ 발표 中 인권운동가 쉬즈융 징역 14년형

    2020년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권퇴서’(勸退書)로 파문을 일으킨 인권활동가 쉬즈융(50)이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산둥성 린수현 인민법원은 반체제 인권운동가 쉬즈융과 인권변호사 딩자시(55)에 국가정권 전복죄를 적용해 각각 징역 14년형과 12년형을 언도했다.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들이 무기징역이나 최소 10년 이상 징역에 처해질 것으로 우려해왔다. 2002년 베이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쉬즈융은 베이징우전(郵電)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딩자시와 함께 중국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공직자의 재산 공개 의무화를 요구하는 신공민운동(2010)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2012년 11월 ‘시진핑 1기’가 꾸려지자 “헌정질서에 따라 정치를 하라”고 글을 올렸다가 붙잡혀 2014년에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다. 출소 뒤인 2019년 12월에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 참가했다가 수배령이 내려졌다. 그는 쫒기는 와중에도 코로나19 공포가 절정이던 2월 4일 베이징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권퇴서를 게재했다. 그는 “시 주석이 집권한 뒤로 중국에서 민주와 법치, 인권이 사라졌다. 독재가 부활했고 위구르족을 박해하는 등 ‘거짓 태평성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쉬즈융과 딩자시가 조사 과정에서 잠을 못 자게 하는 식의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주중 프랑스 대사관은 지난해 6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우리는 그들(쉬즈융·딩자시)과 함께 한다. 즉시 석방을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 [최광숙 칼럼] ‘방탄 대법원장’과 ‘한밤중의 판사’/대기자

    [최광숙 칼럼] ‘방탄 대법원장’과 ‘한밤중의 판사’/대기자

    “대통령은 왔다가 가지만, 연방대법원은 영원하다.” 윌리엄 태프트(27대)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이다. 그는 퇴임 후 연방대법원장까지 지낸 미국의 유일한 인물이다. 대통령과 대법원장을 모두 해봤더니 대통령보다 연방대법원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크다는 얘기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대법원장 추천위원회를 꾸려 후임 대법원장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재명 사법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는 민주당으로서는 태프트의 이 말이 가슴 절절히 공감될 것이다. 대선 패배로 대통령 자리는 내줬지만 6개월 후 바뀔 대법원장 자리를 넘겨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차기 대법원장까지 입맛에 맞는 인사를 앉히면 민주당은 거대 야당으로 입법권력에 사법권력까지 장악해 사실상 삼권 중 행정부를 제외한 두 개 권력을 움켜쥐게 된다. 민주당은 왜 대법원장 자리에 연연하는가. 놀랍게도 미국 건국 초기인 1801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연방주의자이던 존 애덤스(2대) 대통령은 대선에서 공화주의자이던 토머스 제퍼슨(3대) 대통령에게 패하자 ‘이재명의 민주당’처럼 법원조직법을 개정하는 ‘꼼수’를 썼다. 행정부와 의회 권력을 잃게 된 애덤스는 사법부만이라도 연방주의자들이 장악하려고 퇴임 불과 이틀 전 연방판사 42명을 늘리고 모두 연방파들을 지명했다. 그리고 퇴임 하루 전 한밤중 상원에서 인준을 받아 임명장에 서명했다. 이른바 ‘한밤중의 판사’(Midnight Judge)들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문제는 급하게 서두른 탓에 한밤중에 이들의 임명장이 모두 전달되지 못한 채 날이 밝아 제퍼슨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제퍼슨은 화가 나 임명장 전달을 중단시켰다. 이에 임명장을 전달받지 못해 판사로 임용되지 못했던 윌리엄 마버리 등 4명은 연방법률에 따라 연방대법원에 자신들의 임명장을 교부해 달라고 제임스 매디슨 당시 국무장관에게 소송을 걸었지만 각하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마버리 대 매디슨 판결’(1803년)이다. 이는 헌법에 위배되는 법률은 무효라는 것을 보여 준 최초의 판결이다. 220여년 전 여야 정권교체 과정에서 일어난 ‘한밤중의 판사’ 사건을 소환한 이유는 법원조직법을 고쳐 대법원장 자리를 탐하는 민주당과 애덤스의 행태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권력을 잃은 자들이 최후의 발악으로 사법부를 장악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본질은 똑같다. 애덤스가 한밤중에 판사들을 대거 임명한 것은 정적에 의해 연방파들이 탄압받을 경우 사법부 동지들이 도와줄 것이라는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 민주당 역시 김 대법원장 퇴임 이후를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 대법원장은 헌법재판관 9명 중 3명 지명권을 비롯해 대법관 제청권과 법관 임명권을 갖는 사법부의 수장이다. 사법부의 ‘색깔’과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위치이기에 민주당은 김명수 뒤를 이을 ‘방탄 대법원장’이 절실하리라. 당장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백현동 개발 사업의 배임 및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줄줄이 기소돼 앞으로 수시로 재판에 출석하는 처지다. 라임펀드 의혹 등의 수사가 본격화되면 연루 의혹이 있는 전 정권 인사들도 전전긍긍할 것이다. 법원 주요 요직의 ‘코드 인사’와 진보 진영 인사들에 대한 재판 연기 등 ‘사법의 정치화’도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법치의 최후 보루인 사법부를 권력을 잃은 비리 정치인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의탁처로 전락시키려는 민주당. 헌법에 반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면서까지 대법원장 자리를 장악하려는 민주당의 시도는 ‘민주주의의 흑역사’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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