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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이낙연 합당철회에 “오만하진 않았나 성찰…국민에 사과”

    이준석, 이낙연 합당철회에 “오만하진 않았나 성찰…국민에 사과”

    20일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의 합당 철회 선언 이후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는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만큼은 앞으로의 호언장담보다는 국민에게 겸허한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통합 철회를 선언한 지 한 시간 만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내가 성찰해야 할 일이 많다”며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과신했던 것은 아닌지, 지나친 자기 확신에 오만했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했던 것은 아닌지”라고 했다. 그는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일을 하겠다.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며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실망한 유권자에게 더 나은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해 주기 위해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지만, 따로 노력하게 된 이낙연 대표 및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의 앞길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 이낙연, 개혁신당과 합당 11일만에 철회…“새미래로 복귀” 이준석 공동대표와 이낙연 공동대표는 지난 9일 통합 개혁신당으로의 합당을 선언했지만, 선거 주도권 문제를 두고 양측이 갈등을 빚어오다 이준석 공동대표에 선거 지휘권을 위임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정면충돌로 비화해 파국을 맞았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또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 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 표결로 강행처리됐다”며 “민주주의 정신은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낙연 공동대표는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며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고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통합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통합은 좌초했지만, 초심은 좌초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해졌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낙연 공동대표는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 등록을 공고한 ‘새로운미래’의 대표를 맡아 ‘이낙연계’를 이끌고 총선을 치르게 됐다.
  • [포토] 이낙연, 개혁신당과 결별 기자회견

    [포토] 이낙연, 개혁신당과 결별 기자회견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제3지대 신당 ‘새로운미래’(새미래)와 이준석 신당 ‘개혁신당’의 통합이 11일 만에 좌초됐다. 이준석 공동대표와 총선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이낙연 대표가 통합 개혁신당을 선언한 지 11일 만에 이를 철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3지대 신당들의 총선 영향력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고 신당 통합 철회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러면서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 당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신당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며 “부실한 통합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통합은 정치개혁의 기반으로서 필요해 크게 양보하며, 통합을 서둘렀지만 여러 문제에 부닥쳤다”며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 등을 겨냥해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통합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며 “2월9일의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처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다”며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고도 했다. 그는 “통합은 좌초했지만, 저의 초심은 좌초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해졌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양당의 독점적 정치구도를 깨고 진영보다 국가, 정치인보다 국민을 먼저 보호하는 본격 대안정당을 만들겠다”며 “기득권 정당의 투쟁일변도 정치를 흉내내지 않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도덕적 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견제도, 정권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며 “민주당의 자랑스러웠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을 저희가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장은 여당의 과반의석 확보를 저지하도록 저희가 더 맹렬히 싸우겠다”며 “총선에 매진하고, 총선 이후까지 대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법적 합당 이전에 신당 판도가 분명해진 것은 불행 중 다행인지도 모르겠다”며 “국민과 당원이 겪는 오늘의 실망이 내일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대통령 경호처 고발한 카이스트 동문들 “책임 끝까지 추궁”

    대통령 경호처 고발한 카이스트 동문들 “책임 끝까지 추궁”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동문들이 지난 16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다 강제 퇴장당한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경호처를 고발했다. 카이스트 동문들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경호처장과 직원 등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폭행·감금죄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인은 2004년도 카이스트 총학생회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김혜민씨, 카이스트 산업경영학과 96학번 주시형 전남대 산업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총 26명이다. 고발대리인인 김동아 변호사는 “민주주의 국가라면 대통령의 정책에 항의하고 소리치는 것은 당연한 국민의 권리”라며 “피해자가 대통령을 위해할 어떤 의사나 도구도 없이 단지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항의하기 위해 잠시 소리친 데 대해 국가 권력을 동원해 과도하게 제압한 국가 폭력 사건이다.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주 교수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은 말로 항의한 학생에게 물리력을 동원해 집단 폭행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헌법과 법률이 국가기관에 부여한 권한을 남용·과잉 행사해 국민의 기본권, 특히 신체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심각한 폭력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폭력 행위에 직접 가담한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은 물론 지휘 책임이 있는 경호처장과 대통령이 이를 묵인·방조한 것은 아닌지 법에 따라 철저히 밝혀지고 이들이 합당한 책임을 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동문은 힘을 합쳐 R&D 예산을 복원하고 대통령실 경호처장의 경질을 이뤄내고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내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도중 소리를 질러 퇴장당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하자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외치다 사복 경호원들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이날 카이스트 대학원인권센터는 성명문을 통해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과잉대응과 폭력적 행위를 규탄하며 대통령실에 이번 사태의 잘못에 대한 인정과 공식적인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과잉대응 사건은 우리 구성원에 대한 명백한 인권침해이며 나아가 대한민국 이공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많은 연구자에게 큰 실망감과 무력감을 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과잉대응 사건에 대해 우리 카이스트 구성원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낙연, 개혁신당과 합당 철회…“‘새로운미래’로 복귀”

    이낙연, 개혁신당과 합당 철회…“‘새로운미래’로 복귀”

    총선 주도권을 놓고 계파 간 내홍을 겪는 개혁신당의 이낙연 공동대표가 개혁신당과 통합 선언 11일 만인 20일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같은 새로운미래 출신 김종민 최고위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며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통합 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 표결로 강행처리됐다”며 “민주주의 정신은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며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고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는 통합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도 “통합은 좌초했지만, 초심은 좌초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해졌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낙연 공동대표는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 등록을 공고한 ‘새로운미래’의 대표를 맡아 ‘이낙연계’를 이끌고 총선을 치르게 됐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이준석 공동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에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과 함께 합당 형태로 합류한 바 있다. 앞서 개혁신당은 총선 지휘권을 놓고 이낙연 공동대표와 이준석 공동대표 간 충돌을 빚으며 내홍을 겪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앞서 선거 관련 전권을 요구하며 이낙연 공동대표와 대립해왔다. 이낙연 공동대표 측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미래 측의 반대에도 이준석 공동대표의 요구로 총선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 권한을 이준석 공동대표에 위임하는 안건이 의결되자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는 이준석 공동대표에 사실상 선거 관련 전권을 부여하는 조치로, 이낙연계는 이낙연 공동대표가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합당의 원칙을 파기한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 ‘비명’ 박용진 “하위 10% 통보… 치욕적이지만 살아남겠다”

    ‘비명’ 박용진 “하위 10% 통보… 치욕적이지만 살아남겠다”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현역 의원 의정 활동 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며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전날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이 사실을 온갖 조롱과 흑색선전의 먹잇감이 될 것을 각오하고 오늘 제가 공개하는 것은 박용진이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 정치, 패거리 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며 “오직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만을 바라보고 온갖 어려움을 헤쳐 왔고, 공정과 원칙이 아니면 의정활동에서도, 정당 활동에서도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아시는 것처럼 많은 고초를 겪었다”며 “오늘의 이 모욕적인 일도 그 연장선에 있을 것”이라면서도 “어떤 부당함과 불의에도 굽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치욕을 국민 여러분께 공개하는 이유는 제가 받는 이 굴욕적인 일을 통해 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시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불어 “이런 치욕적이고 부당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제가 민주당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드리고 비록 손발이 다 묶인 경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 남아 승리해 누가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보여드리겠다”며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정당 민주주의의 위기와 사당화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구당 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 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袴下之辱·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견디겠다”며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부터 ‘하위 20%’ 의원들에게 통보하기 시작했다. 앞서 국회 부의장인 4선 김영주 의원이 하위 20%로 분류된 데 불만을 표하며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 [열린세상] 바이든은 정말 패배할까

    [열린세상] 바이든은 정말 패배할까

    바이든은 올해 대선에서 패배할 운명일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는 11월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트럼프가 귀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치 양극화 시대의 미국에서는 이미 호감도가 아닌 투표율이 선거 결과를 결정하고 있다. 높은 물가와 무방비인 국경을 이유로 트럼프를 다시 뽑으려고 하는 공화당 지지층의 열의가 엄청나다. ‘스트롱맨’ 트럼프가 돌아오면 예전처럼 중국을 속 시원히 손봐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31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 중 국내총생산 대비 2% 국방비 지출 약속을 지키는 나라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트럼프가 집회 유세를 통해 연일 강조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관련한 공감대를 계속 넓혀 가고 있다. 사실 공화당 지지자 대부분은 국민 세금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낭비하지 말고 국경 수비 강화에 써야 한다고 믿고 있다. 게다가 고령과 실언으로 상징되는 바이든의 무기력한 리더십은 민주당 유권자들조차 다른 후보로 눈을 돌리게 하기는 했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을 두고 새 후보를 뽑는 일은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 트럼프가 승리해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과연 바이든에게는 희망이 없는 것일까. 2020년 대선처럼 올해도 바이든이 가장 효과적으로 내밀 수 있는 선거 전략은 반(反)트럼프 정서다. 나를 신(神)과 비교하지 말고 경쟁자인 트럼프와 비교해 달라는 캠페인 메시지를 이미 가동한 바이든은 자신의 성과보다는 트럼프의 위험을 놓고 유권자들의 판단을 기대하는 중이다. 사실 이런 방식은 바이든의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미국 대통령들이 재선을 노릴 때 평가 선거가 아닌 선택 선거로 판을 짜서 승리한 사례가 미국 역사상 적지 않다. 어쩌면 정치의 생리일지도 모른다.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낙태 권리, 투표 권리, 그리고 의료보험 권리를 빼앗아 갈 거라는 주장도 강력히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바이든이 기댈 수 있는 것은 선거인단 제도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국에서 올해 선거인단 수 싸움 전망이 비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트럼프가 애리조나와 조지아주를 다시 찾아가고 심지어 네바다주까지 빼앗아 가도 바이든이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중서부 3개 주만 그대로 지킨다면 대통령 선거인 2명 차이로(바이든 270명, 트럼프 268명) 수성에 성공할 수 있다. 올해 바이든의 선거운동은 중서부 3개 주에 집중될 것이고 여기에 다수 거주하는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바이든의 이스라엘 지지에 실망한 미시간주의 아랍계 미국인들이 제3당 후보에게 몰표를 준다면 곧바로 트럼프의 승리다. 그렇다면 바이든 재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사안들은 무엇일까. 우선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호소는 별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트럼프 아닌 다른 후보에 대한 논의가 공화당 내에서 진행되기 시작했을 즈음 뉴욕을 필두로 네 차례 연속 트럼프가 기소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오히려 트럼프는 다시 공화당 주인 자리를 되찾았다. 트럼프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는 사법부의 판단보다는 유권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미국 민심인 것으로 읽힌다. 동맹의 가치 역시 이번 대선에서는 설 자리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라크 전쟁 실패와 금융 위기 이후 트럼프 시대를 거치면서 미국 국민은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열의를 잃어버렸다. 올해 바이든의 해외 순방을 전혀 기대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한미일 3국 관계에 공을 들여 온 우리 정부가 시각을 달리해 미국 의회 중심의 3국 협력 제도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의회가 예산을 배정해 만든 조직체는 트럼프 시대에도 유지돼 한미일 공조를 논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
  • 與도 野도 당할 수 있는데… ‘딥페이크 선거’ 막을 법 다 폐기될 판

    與도 野도 당할 수 있는데… ‘딥페이크 선거’ 막을 법 다 폐기될 판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저작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주요 선진국처럼 규제 입법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딥페이크가 ‘민주주의의 주적(主敵)’으로 부상한 지 오래지만 국회에 발의된 건 소위 ‘made by AI’(인공지능이 만든 저작물) 표기 의무화 법안 4건뿐이다. 이마저도 무관심 속에 오는 4월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made by AI’ 표기 의무화여야 무관심 속 무산될 듯 1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대표 발의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는 딥페이크 등 AI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상의 정보를 온라인에 게시할 때 ‘워터마크’(식별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해당 영상을 삭제할 수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2022년 1월 발의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서 딥페이크 영상에 워터마크를 부착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또 당사자 의사에 반해 AI 기술로 딥페이크 영상(음성·이미지 포함)을 만들 경우 당사자가 삭제를 요청할 수 있게 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비슷한 내용으로 각각 정보통신망법 개정안(2023년 11월)과 콘텐츠산업진흥법 개정안(2023년 5월)을 내놓았다.규제 탓 AI 발전 저해 우려“표기 의무 범위 적절해야” 하지만 이번 국회에서 4개 법안의 법제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야 모두 총선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논의는커녕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콘텐츠 제작자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해당 법안들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AI 산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업계 의견도 있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이 법안들은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컴퓨터용 식별번호인 ‘AI 워터마크’를 의무화하면 원칙적으로 딥페이크 예방이 가능하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볼 때 선결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현재 오픈AI, 구글, 메타 등이 각자의 워터마크를 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결국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등 모든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고 모든 창작자가 쉽게 사용할 전 세계 기술 표준이 필요하다. 특히 현 상황에서 AI 기술로 AI 워터마크를 우회해 무력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개인 창작자가 워터마크를 표시하라는 규제를 따를지도 의문이다. 이에 워터마크를 쓰지 않는 ‘딥페이크 애플리케이션’을 대형 앱스토어에 올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통과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기간 집중적으로 선거운동이나 여론 조작, 국론 분열 등을 의도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규제한다. 누구든지 선거 90일 전(22대 총선 기준 1월 29일)부터 선거운동을 위해 딥페이크 영상·음향·이미지 등을 제작·편집·유포·상영·게시할 수 없다. 또 인터넷에 이미 게시된 딥페이크 영상도 선거 90일 전까지 삭제해야 한다. 위법 기간 전이라도 선거운동으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편집·유포·상영·게시한다면 전체 화면의 10분의1 크기로 ‘이 영상은 실제가 아닌 AI 기술 등을 이용해 만든 가상의 정보’라는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선관위에 따르면 법안에 따른 규제 기간이 아니어도 딥페이크 영상을 아무런 표시 없이 누군가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제작·유포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또 누군가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제작·유포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美바이든 AI 생성물 규제구글 등 20곳 연합군 결성 주요 선진국들은 딥페이크 관련 규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첫 AI 행정명령에 서명해 AI 생성물 여부를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한 AI 가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며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킨 뒤 백악관이 직접 나서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입법을 촉구했다. 애리조나주 공화당 의원들은 공직 후보자나 주민이 자신을 사칭한 가짜 디지털 콘텐츠를 게시한 사람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최근 구글과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20곳이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딥페이크와의 전쟁’을 목표로 연합군을 결성한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반면 총선을 앞두고 영향력이 큰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포털의 경우 사전 필터링이 아니라 선관위가 판단해 삭제 요청을 하는 딥페이크 저작물에만 대응하는 소극적 후속 조치를 할 뿐이다. 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AI 생성물임을 표기하는 것은 이용자를 속이거나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을 방지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며 원칙적으로는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다만 AI 생성물임을 적합하게 표기하도록 하려면 표기 의무 범위를 적절하게 정해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 美 의원들 ‘문전박대’ 헝가리, 中과는 ‘협력강화’ 신호 발신

    美 의원들 ‘문전박대’ 헝가리, 中과는 ‘협력강화’ 신호 발신

    헝가리가 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비준을 압박하고자 자국을 찾은 미국 의원단과 회동을 거부하며 퇴짜를 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민주·공화 상원의원으로 꾸려진 대표단은 헝가리 정부의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을 촉구하고자 이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공식 방문했다. 그러나 헝가리 여당인 피데스 소속 의원들은 물론 정부 부처 장관들도 미 의원 대표단과 만나는 것을 거부했다. 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 공동 의장인 진 섀힌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헝가리 정부에서 누구도 우리와 만나려 하지 않았다고 말하게 돼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미 상원 대표단은 헝가리에 시간 끌기 중단을 촉구하고 민주주의 후퇴에 우려를 표하는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려면 31개 회원국이 모두 자국 의회에서 가입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 헝가리는 나토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스웨덴 가입을 비준하지 않았다. 미소 냉전시절 중립국을 표방한 스웨덴과 핀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 달 뒤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핀란드는 지난해 4월 나토에 합류했다. 이런 상황에서 헝가리와 함께 스웨덴 비준을 꺼리던 튀르키예가 지난달 비준을 마무리하면서 워싱턴의 시선은 헝가리로 쏠렸다. 헝가리가 이번에 미국 의원단을 이처럼 무시한 것은 ‘외부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뜻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반면 헝가리는 중국과 치안 및 안보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은 지난 1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오르반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과 헝가리는 시간의 시험을 견뎌낸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양국이 “상호 정치적 신뢰를 심화하고 국제적, 지역적 일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과 나토 회원국이지만 오르반 정부는 중국과의 밀착을 추구한다.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과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EU 회원국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했다. 중국은 헝가리의 최대 투자자로 떠올랐다. EU 집행위원회의 만류에도 헝가리는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화웨이의 물류·제조 기지 건설을 승인했다.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의 유럽 첫 공장도 헝가리에 들어선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CATL) 역시 헝가리에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 정부 “나발니 사망 애도…갑작스러운 죽음 철저한 조사해야”

    정부 “나발니 사망 애도…갑작스러운 죽음 철저한 조사해야”

    최근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 돌연 사망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도 그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러시아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온 나발니의 사망을 애도한다”면서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왔다. 지난 16일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돌연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며 타살 의혹이 제기되는 등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의문이 확산하고 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정치는, 스웨덴 사민당을 수입하라

    [최보기의 책보기] 정치는, 스웨덴 사민당을 수입하라

    한국에서 보수는 경제성장, 진보는 불평등 축소에 더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스웨덴 사민당은 둘 중 양자택일을 선택하지 않았다. 경제성장, 기업경쟁력,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사회적 평등을 ‘동시에 충족하는’ 미션을 자신들의 과제로 상정하고, 달성했다. 사민당은 100년 중 80년을 집권했는데, 자신들의 역할을 야당 혹은 비판 집단에 한정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주류적 세계관으로 무장하고 ‘좋은 나라 만들기’에 매진했다. 사민당의 역사를 안 이후 나의 로망은 내가 속한 정당을 정치공학과 정책공학 모두에서 유능한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위는 『이기는 정치학』을 펴낸 재야 경세가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의 서문 중 일부이다. 『이기는 정치학』 소개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 책은 총선을 앞두고 장사나 하려고 급히 낸 책이 아니다. 6년 5개월, 240회 독서모임을 가졌던 ‘신성장학파’ 활동 및 내공 깊은 학자들과 꾸준히 벌였던 토론의 결실이다. 저자는 “정치가 세상의 전부는 아니나 ‘정치가 국가, 국민이라는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하므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 주장에 덧붙여 필자에게 현재 한국 정치와 정치인에게 가장 큰 민원을 말하라면 첫째, 제발 능력이 되는 사람이 정치에 나서달라. 둘째, 일신영달, 가문영광이 아니라 제발 국가와 국민을 걱정하는 역사적 사명감으로 나서달라. 셋째, 정치에 입문했거든 선거공학 대신 정치공학, 정책공학을 열심히 공부해서 제발 ‘좋은 나라 만들기’에 매진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너무나 허망한 꿈일 것이니 여당/야당, 진보/보수/중도, 언론 모두 싸잡아 지금 이게 정치인가? 최병선 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 펴냈던 『민주주의는 만능인가』(2019. 가갸날)의 표지에는 “민주주의는 영속되는 법이 없다. 곧 쇠퇴하고, 탈진하고, 자살한다. 이제껏 자살하지 않은 민주주의는 없다.”는 존 애덤스의 말을 진하게 새겨놓았다. 어떤 국가적 사안이든 오직 선거와 정략과 다수결로 싸우고 밀어붙이는 나라의 정치인과 국민에게 던지는 준엄한 경고 아니겠는가!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박강산 서울시의원 “청소년 정치참여 확대해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청소년 정치참여 확대해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김영호)이 청소년당원 역량 강화 및 활동 토대 마련을 목표로 주관한 청소년정치학교에서 정당의 상향식 인재육성 시스템을 강조했다. 2007년생부터 고3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의 청소년이 참여한 이날 강연에서 박 의원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당의 대학생위원회 워크숍에 쭈뼛거리며 참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해외의 사례처럼 청소년 시절부터 정당이라는 민주주의의 훈련장에서 실력이 검증된 인재들이 하루빨리 배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1989년생 총리와 1995년생 야당 대표가 등장해 화제가 되었는데 마크롱 대통령이 임명한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17세인 2006년부터 사회당 활동을 시작했고 국민연합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도 2012년부터 당원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의원은 “한국정치도 이제는 십 대 시절부터 정당활동을 시작해 지방의원과 보좌진, 당직자를 거치며 정치적으로 훈련한 세대가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며 “교복 입은 민주당이 청소년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소년 시절부터 정당 활동에 관심을 가진 대학생 활동가들도 의견을 전했다. 김가진 전 더새파란 더불어민주당 예비당원협의체 운영위원장은 “청소년 시절에 단체를 창립했을 때는 만 16세 당원 가입이 허용되지 않은 시기였다”며 “당내 공식 조직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도적 한계에 부딪히는 일이 많았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최미정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대학생위원장은 “정치에 관심이 많아 당 외곽의 청소년 조직에서 활동했지만 당원 가입 연령 제한으로 당내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적었다”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각 정당이 청소년 인재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민주화 이후 한국 정당은 인재육성이 아닌 인재영입으로 정치적 충원을 반복했는데 부작용이 많았다”라며 “다가오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에서 인재육성이 아닌 인재영입 명단만이 발표되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끝으로 박 의원은 “독일 사민당의 오스카 라퐁텐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영국 노동당의 고든 브라운과 토니 블레어의 사례처럼 당내에서 서로 경쟁하며 성장하는 사례가 한국에서도 나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씨줄날줄] 푸틴 정적 의문사/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푸틴 정적 의문사/이순녀 논설위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 온 알렉세이 나발니의 갑작스런 죽음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푸틴 정권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세력의 구심점이 돼 온 나발니는 지난 16일 수감 중이던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급사했다고 전해졌다. 교도소 당국은 “산책 후 쓰러져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족들은 당국이 시신을 보여 주지 않은 채 ‘돌연사 증후군’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사인에 대한 의문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나발니는 2020년 러시아 국내선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20일간 의식을 잃었다가 극적으로 살아나는 등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런데도 망명하거나 해외에 머물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와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감옥에 수감됐다. 그런 그가 러시아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갑자기 사망하면서 푸틴을 배후로 의심하는 암살설이 확산되고 있다. 푸틴에 맞섰던 정적들의 의문사 의혹은 역사가 깊다. 2006년 영국에서 발생한 ‘홍차 독살 사건’이 대표적이다. 망명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전 동료가 전해 준 홍차를 마시고 숨진 사건으로, 찻잔에서 방사성물질인 폴로늄이 발견돼 러시아 당국 연루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5년 보리스 넴초프 전 총리가 모스크바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지난해 8월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탑승한 전용기가 추락해 전원 사망한 사고도 충격과 더불어 강한 의구심을 불렀다. 가차없는 정적 제거로 철권통치, 공포정치를 자행한 스탈린은 “죽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사람이 없으면 문제도 없다”고 했다. 정말 그럴까. “내가 죽었을 때 남길 메시지는 아주 간단하다.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발니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부문을 수상한 영화 ‘나발니’에서 “만약 당신이 살해당한다면 러시아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기겠느냐”는 감독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언제든 살해당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그에게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러 대선 앞 나발니 의문사 파장… “푸틴은 살인자” 곳곳서 추모집회

    러 대선 앞 나발니 의문사 파장… “푸틴은 살인자” 곳곳서 추모집회

    러시아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갑작스럽게 발생한 알렉세이 나발니(47) 사망 사건의 파장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나발니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자 서방국가는 세계 안보 위협이 되는 러시아를 향해 비난을 쏟아 냈다. 17일(현지시간) BBC방송·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나발니의 측근들은 “러시아 당국이 그의 살해 흔적을 숨기고자 의도적으로 시신을 넘겨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나발니의 어머니는 “아들의 시신이 교도소 인근 살레하르트 마을로 옮겨졌다는 말을 듣고 갔지만 영안실은 닫혀 있었고 그곳에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푸틴이 직접 (살해) 명령을 내렸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2011년 반부패재단을 세워 반정부 운동을 이끌던 나발니는 불법 금품 취득과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의 혐의로 3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 1월부터 복역 중이었다. 지난해 말 푸틴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뒤 나발니의 실종 소식이 전해졌고, 3주 뒤에야 시베리아 교도소에 이감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6일에는 교도소 당국이 “나발니가 산책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 센터의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선임연구원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푸틴이 어떤 경쟁에서도 자유로워졌다”고 평가했다. 나발니의 죽음은 ‘정치적 가시’ 하나를 제거한 것뿐 아니라 푸틴의 적대 세력에 ‘너희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달 초 러시아 선거 당국은 다음달 15~17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 등록에 필요한 서명에 부정이 있다’는 이유로 또 다른 반푸틴 세력인 진보 성향 보리스 나데즈딘(61)의 출마도 금지했다.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후보였지만 크렘린은 이조차도 놔두지 않았다. WSJ는 “이런 상황에서 나발니마저 사망하면서 러시아에 남아 있던 푸틴의 정적이 모두 사라졌다”며 “그의 죽음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내 입지를 공고하게 한다”고 진단했다. 나발니가 숨진 당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서부 도시 첼랴빈스크의 한 기계공장을 찾아 노동자들과 학생들 앞에서 미소를 띤 채 연설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WP가 이날 전했다. 나발니의 사망은 언급하지 않았다. 모든 정적이 사라지면서 푸틴 대통령은 5선을 무난하게 이룰 수 있게 됐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센터(VCIOM)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75%가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 주요국 지도자들은 나발니의 사망을 푸틴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일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나발니의 죽음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한 어떤 행동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푸틴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침묵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안보 협정을 맺은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발니는 용기의 대가를 목숨으로 치렀다”며 애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러시아 민주주의를 가장 열렬하게 옹호하는 사람으로서 평생에 걸쳐 놀라운 용기를 보여 줬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안보 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역시 푸틴 대통령의 성토장이 됐다. 회의 이틀째인 17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푸틴은 야권 지도자든 자신에게 표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든 원하면 누구나 죽인다”고 일갈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도 이 자리에서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를 점령하도록 내버려두면 계속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AFP통신의 논평 요청에 “러시아의 내정”이라고 거부해 빈축을 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MSC에서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이것이 러시아의 권위주의 체제의 결과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발니의 죽음은) 러시아 내부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나발니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경찰 추산 약 600명이 러시아대사관 앞에 모여 나발니를 애도했다. 참가자들은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부르며 “러시아가 살인을 저지른다”고 비난했다. 런던 주재 러시아대사관 앞에서도 100여명이 ‘푸틴은 전범’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를 열었다. 러시아 32개 도시에서 추모행사가 열리자 러시아 당국은 술렁이는 민심을 경계하면서 단속에 나서 400명 이상이 끌려가 구금됐다고 로이터통신은 타전했다.
  • 러시아 대선 앞두고 나발니까지 ‘의문사’…“푸틴은 살인자” 곳곳서 추모집회

    러시아 대선 앞두고 나발니까지 ‘의문사’…“푸틴은 살인자” 곳곳서 추모집회

    러시아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갑작스럽게 발생한 알렉세이 나발니(47) 사망 사건의 파장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나발니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은 점차 커지고, 세계 안보 위협이 되는 러시아를 향해 서방 국가는 비난을 쏟아냈다. 17일(현지시간) BBC방송·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나발니의 측근들은 “러시아 당국이 그의 살해 흔적을 숨기고자 의도적으로 시신을 넘겨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나발니 모친은 그가 “아들의 시신이 교도소 인근 살레하르트 마을로 옮겨졌다는 말을 듣고 갔지만 영안실은 닫혀 있었고 그곳에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푸틴이 직접 (살해) 명령을 내렸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2011년 반부패재단을 세워 반정부 운동을 이끌던 나발니는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 1월부터 복역 중이었다. 지난해 말 푸틴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뒤 나빌니의 실종 소식이 전해졌고, 3주 후에야 시베리아 교도소 이감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16일에는 교도소 당국이 나발니가 산책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 센터의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선임연구원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푸틴이 어떤 경쟁에서도 자유로워졌다”고 평가했다. 나발니의 죽음은 ‘정치적 가시’ 하나를 제거한 것뿐 아니라 푸틴의 적대 세력에 ‘너희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달 초 러시아 선거 당국은 다음 달 15~17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 등록에 필요한 서명에 부정이 있다’는 이유로 또 다른 반푸틴 세력인 진보 성향 보리스 나데즈딘(61)의 출마도 금지했다.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후보였지만 크렘린은 이조차도 놔두지 않았다. WSJ은 “이런 상황에서 나발니마저 사망하면서 러시아에 남아있던 푸틴의 정적이 모두 사라졌다”며 “그의 죽음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내 입지를 공고하게 한다”고 진단했다. 모든 정적이 사라지면서 푸틴 대통령은 5선을 무난하게 이룰 수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센터(VCIOM)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여론 조사에서 75%가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 주요국 지도자들은 나발니의 사망을 푸틴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일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나발니의 죽음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한 어떤 행동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푸틴과 각별한 사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침묵했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안보 협정 뒤 기자회견에서 “나발니는 용기의 대가를 목숨으로 치렀다”며 애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러시아 민주주의를 가장 열렬하게 옹호하는 사람으로서 평생에 걸쳐서 놀라운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역시 푸틴 대통령의 성토장이 됐다. 회의 이틀째인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설에서 “푸틴은 야권 지도자든 자신에게 표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든 원하면 누구나 죽인다”라고 일갈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도 이 자리에서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를 점령하도록 내버려두면 계속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AFP통신의 논평 요청에 “러시아의 내정”이라고 거부해 빈축을 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MSC에서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이것이 러시아의 권위주의 체제의 결과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발니의 죽음은) 러시아 내부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나발니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경찰 추산 약 600명이 러시아 대사관 앞에 모여 나발니를 애도했다. 참석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부르고 “러시아가 살인을 저지른다”고 비난했다.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도 100여명이 ‘푸틴은 전범’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를 열었다. 러시아 32개 도시에서 추모행사가 열리자 러시아 당국은 술렁이는 민심을 경계하면서 단속에 나서 400명 이상이 끌려가 구금됐다고 로이터통신은 타전했다. 러시아 유명 작가 보리스 아쿠닌은 AFP통신에 “나발니는 죽어서 불멸의 존재가 되었다”면서 “살해된 나발니는 살아있는 나발니보다 (푸틴 같은) 독재자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이준석, 통합정신 깨”… ‘개혁신당’ 이준석·이낙연계, 주도권 놓고 충돌

    “이준석, 통합정신 깨”… ‘개혁신당’ 이준석·이낙연계, 주도권 놓고 충돌

    제3지대 통합 정당인 개혁신당이 합당 1주일 만에 당내 주도권을 두고 충돌에 휩싸였다. 이념과 지지기반이 다른 두 세력(기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간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면서 ‘불협화음’이 외부로 분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이자 새로운미래 출신인 김종민 의원은 1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준석 공동대표를 겨냥해 양당의 통합 정신을 깨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선거 정책 전반을 지휘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그것은 선거운동의 전권을 위임해 달라는 것”이라며 “지난 9일 통합신당 합의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으로 정했다. 선거운동의 전권은 이낙연에게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는 그 요구를 존중한다. 이준석 대표가 그 역할을 마음대로 하게 해주고 싶어 한다”면서 “그러나 주요 절차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토하자는 것이다. 그게 잘못인가, 그게 발목 잡는 것인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대표 측은 자꾸 이낙연 대표의 허락을 받고 하려니 기동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기동력이 아무리 있어도 엑셀만 있는 차는 사고가 난다. 가끔 한 번씩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차를 탈 수가 있느냐”고 했다. 앞서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당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 ▲홍보 및 선거전략, 정책 캠페인 등 홍보 전반을 이준석 공동대표가 양측 공동정책위의장과 상의해 결정 ▲물의를 일으킨 인사의 당직과 공천배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미래 측은 이준석 공동대표의 이 같은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준석 공동대표가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문제와 관련해 “법적 대표인 내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로 추천하거나 당직 임명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것도 문제 삼았다. 그는 “우리는(새로운미래는) 배복주 씨를 절대 보호하거나 그와 같이 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 그가 누구인지조차 모른다. 공천하자는 사람도 없다”며 “다만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배제하려면 절차대로 해야 민주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를 주도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사실관계가 확정돼야 한다”며 “증거가 있으면 검토해서 처리하면 된다. (이준석 대표의) 이런 방식은 과거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를 몰아낸 것과 뭐가 다르냐?”고 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지난 15일 정의당 출신으로 개혁신당에 합류한 류호정 전 의원, 배 전 부대표를 겨냥해 불만을 드러냈다.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즉각 당 공보본부를 통해 김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배 전 부대표 문제와 관련, “당원자격심사는 모든 정당이 하는 것인데 이를 하지 말자는 의도가 궁금하다”며 “누구를 밀어 넣기 위해 당원자격심사에 반대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특정 인사에 대해 공천할 수 없고 당직을 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문제 된다면 ‘앞에서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우리가 알아서 정리하겠다’며 뒤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당한가?”라며 “공천받을 가능성이 없다면 그분도 오판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말씀드려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선거 정책 전권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 정책위의장 2인과 상의해서 합의문 상의 법적 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전결로 정책발표를 하자는 이야기다. 여기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예정 시각 1시간 전 회견을 돌연 취소한 바 있다. 개혁신당은 전날 한 차례 취소됐던 최고위원회를 오는 19일 재개해 당내 현안에 대한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제3지대 통합 후 기존 개혁신당 지지자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흔들리고 있다. 애초 기존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에서 떨어져 나온 세력인 데 반해,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온 집단이다. 이 때문에 보수·진보, 호남과 영남 등 이념도 지지기반도 다른 두 세력 간 결합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개혁신당 내분 조짐에 대해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정당인데 갑자기 (합당)해버렸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원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람도 같이 섞여 들어온 거 아니냐?. 그러니 초기에 조금 부작용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양측 간의 신경전에 당 내 인사도 불편함을 드러냈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가치와 비전, 철학과 목표가 분명하지 않고 정치적 세력 규합만으로는 100년 정당은커녕 일주일 정당도 안 된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했다.
  • “한국 민주주의 지수 22위, 시민자유 상승…북한은 165위” 英기관

    “한국 민주주의 지수 22위, 시민자유 상승…북한은 165위” 英기관

    지난해 한국의 민주주의 성숙도가 전년보다 두 계단 오른 22위로 평가됐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부설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 2023’(Democracy Index 2023)에서 한국은 전 세계 167개국 가운데 22위에 올랐다. 한국은 평가 총점에서 10점 만점에 8.09점을 기록, 4년째 ‘완전한 민주주의’(full democracy) 범주에 들었다. EIU는 2006년부터 167개 국가를 대상으로 5개 영역을 평가해 민주주의 발전 수준 점수를 산출해왔다. 이를 토대로 8점이 넘는 국가는 ‘완전한 민주주의’, 6점 초과∼8점 이하는 ‘결함 있는 민주주의’, 4점 초과∼6점 이하는 ‘민주·권위주의 혼합형 체제’, 4점 미만은 ‘권위주의 체제’ 등 4단계로 구분한다. 한국은 2020년 8.01점으로 23위에 오르며 5년 만에 ‘결함 있는 민주주의’에서 ‘완전한 민주주의’ 대열에 합류했다. 2022년에는 8.03점으로 24위였다. 한국은 항목별로 ▲선거 과정과 다원주의 9.58점 ▲정부 기능 8.57점 ▲정치 참여 7.22점 ▲정치 문화 6.25점 ▲시민 자유 8.82점을 얻었다. 나머지 항목은 전년과 같았지만, 시민 자유 항목이 0.29점 올랐다. 북한은 끝에서 3번째인 165위로 작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으며, 평점도 1.08점으로 동일했다. 북한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2021년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의 폭정이 계속되는 미얀마(0.85점),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이 집권 중인 아프가니스탄(0.26) 등 2개국뿐이었다.범주별로는 24개국(14.4%)이 완전한 민주주의에 해당했다. 결함 있는 민주주의는 50개국(29.9%), 혼합형 체제는 34개국(20.4%), 권위주의 체제는 59개국(35.3%)이었다.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인구는 세계 인구의 7.8%에 그쳤고, 결함 있는 민주주의는 37.6%, 혼합형 체제는 15.2%, 권위주의 체제는 39.4%를 각각 차지했다. 최상위권은 북유럽 국가들이 휩쓸었다. 노르웨이(9.81점)가 2008년 이후 1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뉴질랜드(9.61점), 아이슬란드(9.45점), 스웨덴(9.39점), 핀란드(9.30점), 덴마크(9.28점), 아일랜드(9.19점), 스위스(9.14점), 네덜란드(9.00점) 등 순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대만(8.92점)이 10위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일본(8.40점)은 전년과 같은 16위를 기록했다. 미국(7.85점)은 29위로 작년보다 한 계단 올랐지만, 8년 연속 결함 있는 민주주의로 분류됐다. 국민의 정치적 양극화가 나날이 심해지는 미국은 선거 과정과 다원주의(9.17점), 정치 참여(8.89점), 시민 자유(8.53)는 비교적 높았으나, 정부 기능(6.43점)과 정치 문화(6.25점)가 6점대에 머물렀다. 미국은 2006∼2015년 완전한 민주주의 명단에 있다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말기인 2016년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4년 임기 내내 결함 있는 민주주의로 분류됐고,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에도 평가가 하락세다. EIU는 올해 미국 대선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치러질 경우 한때 ‘민주주의의 등대’였던 미국이 더 깊은 분열과 환멸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2.12점)은 8계단 올라 우즈베키스탄과 공동 148위를 기록했다. 2년 가까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5.06점)는 전쟁 첫해인 전년보다 0.36점 떨어져 순위(91위)가 4계단 하락했다. 러시아(2.22)는 0.06점 내렸지만, 순위는 144위로 2계단 올랐다. 지난해 총선과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른 그리스는 순위가 20위로 5계단 올라 완전한 민주주의로 13년 만에 복귀했다. 반면 작년 군사쿠데타를 겪은 니제르(141위)와 가봉(146위)은 순위가 각각 29계단, 28계단 추락해 민주주의가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대상국 전체 평균 점수는 5.23점으로 2006년 이 지수 작성 개시 이래 역대 최저치를 새로 썼다. 이 점수는 2016년부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EIU는 지난해 세계 곳곳의 전쟁과 무력 분쟁이 세계 민주주의를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원래 허약했던 민주주의가 전쟁으로 더 약해졌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아제르바이잔의 나고르노 카라바흐 점령, 수단 내전 등도 해당 지역의 안보와 민주주의를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전쟁을 막는데 무력했고 자국 내 충돌을 관리하는 데도 덜 능숙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EIU는 올해 76개국에서 대선·총선 등 전국 단위 선거가 열렸거나 예정돼 있어 역대 어느 해보다도 세계적으로 선거를 많이 치르는 ‘선거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국가 중 완전한 민주주의 또는 결함 있는 민주주의 국가인 43개국에서만 완전히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 野 위성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 창당 가시화…녹색정의당 고민은 여전

    野 위성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 창당 가시화…녹색정의당 고민은 여전

    더불어민주당이 새진보연합, 진보당과 16일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는 등 비례연합정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녹색정의당은 민주당 주도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두고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단체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고 비례 위성정당 당명을 가칭 ‘민주개혁진보연합’으로 채택했다. 민주개혁진보연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 형식으로 등록하고, 창당준비위원장으로 민주당 정을호 총무국장을 선출했다. 또한 향후 중앙당 창당 대회 전까지 여론 수렴 등을 거쳐 새 당명을 선정해 공표하기로 했고, 총선 후보자 추천 전까지 신속하게 창당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개혁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열린 총선 공동 정책 토론회에서 “4월 총선은 선거 연합을 넘어 정책 연합까지 더해진 진정한 의미의 야권 공동 선거 전선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꼭 해야 할 개혁 진보 과제를 함께 모색하고 하나의 의제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녹색정의당은 민주개혁진보연합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17일 전국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를 결정할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생존하기 위해 합류해야 한다는 주장과 진보 정당으로서의 독자적인 위상과 노선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총선 일정에 맞춰 최대한 빨리 고민하고 이번 주를 넘기지 말자고 했지만, 어느 한쪽 의견이 확실히 많다고 하기 어려워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병립형 회귀까지 논의했던 입장을 바꿔 준연동형 유지와 연합정치를 공개적으로 제안해 온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여전히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아쉬운 지점이 있는 것 역시 사실”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녹색정의당의 동참을 요청하며 이번 주말을 시한으로 제시했다. 이를 두고 녹색정의당 내에서는 내홍이 이어졌다. 장혜영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참여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때 정의당이 민주당의 ‘위성정당’ 참여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것처럼 진보정당의 독자성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에 합류한 녹색당 세력도 “소수정당의 설 자리를 빼앗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대가 이어지자 합류에 찬성하는 배진교 전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원내대표직을 던지기도 했다.
  • 청주간첩단 피의자 3명 징역 12년 선고 법정구속

    청주간첩단 피의자 3명 징역 12년 선고 법정구속

    청주 간첩단 사건으로 불리는 ‘자주통일충북동지회’ 피고인들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 김승주)는 16일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충북동지회 위원장 손모(50)씨 등 3명에게 각각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보석으로 풀려났던 이들을 모두 법정구속했다. 북한 쪽에서 받은 2660만원(공작금 2만 달러)은 추징했다. 이들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자료가 조작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상당부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충북동지회 조직을 결성해 북한 지령문에 따라 행동했으며, 공작금 2만달러를 수수하고 활동내용을 북에 보고한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과 자유 민주주의의 존립과 안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들이 수집한 정보의 가치가 크지 않고, 동조자를 포섭하려 했지만 가족외에는 하지 못했다”며 “북한의 지하당 창설도 그 활동이 성공적이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2020년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화내용 등을 국가기밀로 판단했지만 재판부는 다르게 본 것이다. 이들은 2017년 북한 공작원 지령을 받아 이적단체 ‘자주통일 충북동지회’를 결성한 뒤 미화 2만달러 상당의 공작금을 수수하고, 4년간 도내에서 국가기밀 탐지, 국내정세 수집 등 각종 안보 위해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1심 선고는 첫 공판 이후 2년 4개월만에 이뤄졌다. 이들이 재판 과정에서 재판부 기피신청을 해서다. 이들은 선고 이틀전에는 유엔에 제3국 망명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1심 선고 직전 청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나라에서 살아가야 할 아무런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제3국에서 나머지 인생을 살기 위해 UN에 지속적으로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간첩 혐의”…충북동지회 3명 ‘징역 12년’

    [속보]“간첩 혐의”…충북동지회 3명 ‘징역 12년’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간첩활동을 벌여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충북동지회’ 피고인들이 2년 4개월여의 재판끝에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11부는 16일 국가보안법 위반, 범죄단체 결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충북동지회 위원장 손모(50)씨 등 3명에게 각각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또 보석으로 풀려났던 이들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이들에 대한 최고 법정형이 15년인 점을 감안하면 선고 형량 12년은 최고형에 가까운 중형이다. 이들은 2017년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아 이적단체 ‘자주통일 충북동지회’를 결성한 뒤 미화 2만 달러(2600만원)상당의 공작금을 수수하고 4년간 도내에서 국가기밀 탐지, 국내정세 수집 등 각종 안보 위해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위원장, 고문, 부위원장, 연락 담당으로 역할을 나눠 공작원과 지령문·보고문 수십건을 암호화 파일 형태로 주고받으며 충북지역 정치인과 노동·시민단체 인사를 포섭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은 대한민국 존립·안전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실질적으로 저해할 위험이 있는 범죄”라며 “장기간 범행을 계획하고 범행 방법도 은밀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들의 수집한 정보의 가치가 크지 않은 점, 동조자들을 포섭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국가기밀을 탐지해 수집한 혐의로 검찰이 기소한 형법상 간첩죄(98조), 국가보안법 찬양·고무 부분 등에 대해서는 북한에 보고한 정보가 국가기밀로 보기는 어렵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사상 학습을 한 것은 피고인들이 속한 작은 조직에서 서로 비슷한 생각을 공유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국가 존립 안전이나 자유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남북 철도사업 추진에 대한 송영길 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의 발언 등을 보고문 형태로 북한에 보고한 것은 인정되나 이는 예상 가능한 정보로써 법률상 국가 기밀을 수집한 간첩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보법이 남용된 적이 있고 그 위험은 현재도 존재하기 때문에 국가기밀이라든지 표현의 자유 부분까지 무리하게 끌어들여 처벌할 이유는 없다”며 “이는 법원이 국보법이 부당하게 확대 해석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손씨 등은 1심 선고 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제시한 증거는 국정원이 수십년간 불법 사찰해서 조작한 것”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 대부분을 인정했다. 이로써 청주 간첩단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진 이 사건 재판은 2021년 10월 첫 공판이 열린 지 무려 2년 4개월 만에야 1심이 마무리됐다.
  • 국민의힘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 재개해야”...‘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재항고

    국민의힘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 재개해야”...‘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재항고

    국민의힘은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건을 승인 또는 묵인했는지 여부를 다시 수사해달라고 16일 검찰에 요청했다. 당 법률자문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 등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하명수사 관련), 공무상비밀누설 부분에 대해 대검찰청에 재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항고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한 항고가 기각됐을 때, 대검찰청에 다시 한 번 해당 처분이 타당한지 살펴봐 달라고 요청하는 불복 절차다. 해당 의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문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청와대가 개입해 울산지방경찰청 등에 당시 울산시장이었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법률자문위는 “검찰이 지난달 18일 피재항고인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각하 결정을 하고, 피재항고인 송철호 전 울산시장,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에 대해서는 공무상비밀누설의 점에 대한 항고 기각의 결정을 했으나, 이에 대한 각 항고 각하, 기각 이유가 부당하므로 불복해 재항고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이 당시 청와대 최종책임자였던 점을 거론하며 법률자문위는 “청와대 조직이 울산시장 선거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승인 또는 묵인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지금이라도 실체를 확인해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처분이 내려질 수 있도록 충실한 수사 재개를 요청한다” 거듭 강조했다. 한편 당의 재항고 소식이 전해지자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당의 적극적 조치에 피해 당사자로서 적극 환영한다”라며 “아무리 전직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헌법과 민주주의 선거를 짓밟은 혐의는 결코 어물쩍 묵인할 수 없다. 은폐된 진실을 밝혀내고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도록 하기 위해 저 김기현은 오늘도 최일선에서 비리와의 의로운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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