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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시위·분신자제” 호소 잇달아/부산·경남·전북 총학장들도 성명

    ◎“과잉진압 철회”도 촉구 폭력시위와 과잉진압 그리고 분신자살과 같은 극한 행동은 자제돼야 한다고 각계의 호소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4일 부산지역 11개 대학 총·학장들과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등 재야단체는 성명을 발표,『학생들의 폭력시위와 분신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경찰의 과잉시위진압방식도 하루빨리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장일찬 기자】 부산대 등 부산·경남지역 17개 대학 총학장들은 4일 하오 6시30분부터 동래구 거제동 금농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학생들의 자제와 정부측의 평화시위 보장책 마련을 촉구했다. 총학장들은 3시간 여에 걸친 이날 모임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강군의 사망에 대해 절실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잇따라 발생한 학생들의 자해행위에 대해 큰 충격과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밝히고 『이제 학생들은 폭력적인 행위를 지양,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정부는 이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평화로운 시위가 보장되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주=임송학 기자】 전북대 등 전북도내 7개 대학 총·학장협의회는 4일 상오 10시 전주대 총장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학생들의 극한 행동자제와 정부의 과잉시위진압방식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명지대생 강경대군 구타치사사건과 관련,대학교육을 맡고 있는 교육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학생들은 자해행위를 자제하고 학업에 정진해야 하며 정부도 불행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과잉시위진압방식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 옐친 “독무대” 러시아공 대통령선거전

    ◎21일 직선제 확정… 6월12일 투표/첫 집회에 5만명 동원…기선 제압/옐친/맞수 없어 개헌안 통과 저지 총력/공산당 소련 정치권력구조에 심대한 파장을 미칠 러시아공화국 최초의 대통령 선거전이 대레이스에 들어서고 있다. 대통령선거일인 6월12일까지는 한 달이 넘게 남아있다. 공화국 헌법이 수정되지도 않은 상태다. 그러나 러시아공화국내 최대정치세력인 러시아민주운동은 지난주 대통령 후보로 옐친 현러시아최고회의 의장을,모스크바 시장 후보로 포포프 현시장을 각각 지명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군중집회를 가짐으로써 대통령선거전의 테이프를 끊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29일 하오 6시30분부터 시작된 러시아민주운동의 군중집회는 주최측의 12만명 주장과 달리 5만명 안팎의 인원이 모였다. 이날이 월요일이어서 군중동원에 애로가 있었고 비마저 내려 군중동원이 어려웠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집무실이 있는 크렘린의 뒷마당(앞마당은 붉은과장)에서 울려퍼진 「옐친,옐친」의함성은 소련이 전례없는 선거의 열풍에 휩싸이고 있음을 알리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날 집회의 목적은 후보등록에 필요한 10만명 서명운동의 스타트인 동시에 공산당에 대한 기선제압이었다. 지난주 러시아공 최고회의는 대통령선거와 대통령직에 대한 두 개의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는 물론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제5차 러시아 인민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되어야만 법률로서 발효된다. 대통령선거에 관한 법률은 투표일 25일 전까지 등록된 정당이나 단체는 후보를 공천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투표용지에 후보자의 이름이 등재되기 위해서는 10만명 이상 유권자의 서명 또는 러시아 대의원정수의 5분의1 이상의 서명을 얻어야만 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당선되기 위해서는 투표수의 과반수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후보자 난립을 막아 공산당과 옐친의 싸움으로 대통령선거전을 몰아가려는 옐친진영의 의도가 그대로 법률화한 것으로 분석되는 부분이다. 공산당은 그러나 후보를 내지 않고 있다. 공산당의 당면목표는 우선 대의원대회에서 표를 결집시켜 헌법개정을 저지하는 데 있다. 대통령 직선을 위한 헌법개정에는 대의원정수의 3분의2가 찬성해야 한다. 그도 저도 안 되면 법률안 내용이라도 고쳐 후보난립을 유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공산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리슈코프 전 총리와 바카틴 전 내무장관이 있다. 이들은 공산당원이면서도 소유즈그룹 등 강경파에 의해 축출당함으로써 오히려 다른 공산당 간부보다 대중적 기반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옐친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되는 선거에서 공산당이 후보를 내 위험한 도박을 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그러나 여촌야도 현상이 소련에도 존재하고 있고 또 지난번 국민투표의 전례를 들어 공산당이 반드시 불리할 것도 없다는 견해도 없지는 않다. 옐친진영의 후보등록요건 강화는 많은 군소정당의 대표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선거에서 출마를 선언했던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도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옐친 진영은 29일의 군중집회를 시작으로 10만명 서명운동을 러시아 전지역에서 벌이고 있다. 또한 러시아 민주당과 제휴,압도적인 표로 러시아 대의원대회의 후보로 결정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서명운동도 모스크바에서만 1백만명 이상을 받는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초반에 공산당이 엄두를 낼 수 없는 승리를 만들어내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쩌면 옐친은 수백개 정당·사회단체·경제단체의 연합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옐친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는 전 러시아공화국 부총리이자 현 옐친의장의 경제고문 그레고리 야블린스키가 유력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29일의 마네즈광장 집회는 이번 대통령선거운동의 방향을 시사해 주었다. 민주러시아운동의 조정위원인 모라소프는 『공산당의 누구도 옐친과 경쟁할 수 없다』면서 『타협할 줄 아는(9개 공화국 공동성명을 지칭) 엘친을 대통령으로 보내자』고 호소했다. 뒤이어 나온 미사일 부대의 현역대령 블라디미르스머드노브는 『공산당의 이념적 업압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군인들은 옐친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집회가 열리는 날 옐친은 9개 공화국 공동성명에서 파업중지를 요청한 자신을 비난하는 파업광부들을 설득하기 위해 시베리아 탄광촌으로 날아갔다. 당기관지 프라우다지 등은 올 겨울의 기근을 막기 위해 농장으로 돌아가 씨를 뿌리자고 호소하고 있다. 파업사태와 정치적 갈등으로 파종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민은 글라스노스트란 주간신문에 편지를 보내 자기 집안의 평화를 위해 옐친과 고르비가 대결을 중지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에게는 두 딸과 장성한 두 아들이 있는데 자신은 고르비를,아들들은 옐친을,딸들은 어느 쪽도 아닌 입장에 서는 바람에 집안이 3등분됐고 대화도 끊겼다고 호소했다. 그런 속에서 가장 지독한 정치적 대결이 될 러시아대통령선거의 바람은 불기 시작하고 있다.
  • 고르비·옐친 동시사임 촉구/정치대결 심화… 정정불안 초래

    ◎프라우다지 주장 【모스크바 UPI 연합 특약】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소유즈그룹 등 강경파들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8주째 파업을 하고 있는 탄광노동자들은 22일 모든 소련 시민들에게 연방정부와 공산당의 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해 파업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모든 다른 민주운동을 지지하고 연방정부의 독재를 반대하는 파업노동자들은 우리들의 요구조건을 실현시키기 위해 모든 노조의 파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탄광노동자들은 지난달 1일부터 고르바초프의 사임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파업을 8주째 하고 있다. 이들은 파업에 참여중인 파업위원회 노동자 지역간 평의회와 탄광의 노조 명의로 된 호소문을 통해 『소련을 미로에서 구출하기 위해 공산당 및 중앙위의 독재를 종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22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 최고회의 의장과의 대결에 대한 논평기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은 둘 다 사임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있다. 프라우다는 『두 지도자의 대결은 권력위기의 직접결과』라고 전제한 뒤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대결에 분노하고 지친 많은 소련인들은 이들이 사임하는 것이 현 사태의 해결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신민당」 발기인대회/위장에 이우정씨 선출

    친동교동계 재야인사들이 주축이 된 신민주연합당(가칭) 발기인대회가 23일 하오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는 위원장으로 이우정씨(한국교회협의회 부회장)를,부위원장은 김말룡(가톨릭노동문제상담소장) 최성묵(목사),강창덕(대구·경북 민주운동연합상임위원) 이광우(전남대교수) 박일씨(전 4선의원)를 각각 선출했다. 신민주연합당은 4월중순 이전에 당명교체의 형식으로 합류하는 평민당과 함께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평민당과 신민주연합당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를 당대표로 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신당을 운영하기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합신당의 당명은 「신민주연합당」(약칭 신민당)이 유력시 되고 있다.
  • “한국 재야세력 급속 쇠퇴”/일지서 최근동향 상세보도

    ◎민주화 진전따라 국민지지·기반 잃어/내부 분열로 리더등 제도정치권 합류 한국의 이른바 「재야세력」이 급속히 영향력을 잃고 있으며 민주화의 진전에 따라 「재야」의 존재자체마저 다시 평가되기 시작했다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21일자 국제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지난 85년이후 「한국 재야세력의 변천」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과거의 재야세력은 민주화운동의 선두에 서서 국민의 지지를 받았으며 한국정치의 「태풍의 눈」같은 존재였으나 민주화발전에 수반하여 차츰 그 기반을 잃어가고 있다고 상세한 도표까지 곁들여 분석했다. 그것은 합법활동의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재야인사」로 불렀던 활동가들이 속속 체제의 테두리속에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 한국사회구조는 이러한 면에서도 확실히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지난 16일 최대의 재야단체인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이 개최한 「수서의혹 규탄대회」를 예로 들었다. 서울에서 학생 등 약 5천명이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함으로써 금년들어 최대 규모의 시위로 기록됐던 이 집회도 일반시민이 호응을 하지 않은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사회의 독특한 정치세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재야세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강권정치아래서의 반체제운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하고 당시 김대중씨를 비롯한 지식인·종교인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투쟁한 것이 그 시발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이들 인사들은 제5공화국 정권하에서도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하며 기성정치제도의 범주밖에서 저항 집단을 형성했고 지도자들은 「재야인사」로 불려왔다고 전했다. 재야는 본래 강권정치에 대항하는 비합법세력으로서 형성돼 정권을 인정하지 않는 형태로 민중의 소리를 대변해왔다. 그러나 민주화가 진전되자 재야인사들에게 있어서도 체제의 전면에 나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재야 그 자체의 존재의의도 의문시 되게 된 셈이다. 재야세력이 이대로 소멸될 것인가,아니면 세력을 다시 확장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한국사회의 민주화 진전 상황이 그 해답을 내릴 것이라고 이 기사는 결론짓고 있다.
  • “책임자 처벌”요구/전민련 성명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은 19일 기무사의 민간인사찰과 관련,성명을 내고 『책임자를 구속처벌하고 기무사 등 모든 대민사찰 기구를 즉각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 「수서 발표」 규탄 잇따라/재야·경실련등 재수사 촉구

    재야인사와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그리고 서울대학 총학생회 등은 19일 수서택지 특별분양사건 수사와 관련,각각 성명을 내고 수서사건의 전면 재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수서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규탄대회 등을 갖기로 했다. ◎“23일 규탄집회”/재야 5개단체 「서울민족민주운동협의회」 「서울민주화운동청년연합」 등 5개 재야단체는 19일 수서 특혜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발표에 항의,23일 하오4시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 ◎전대협도 집회 계획 「전대협」은 19일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과 관련,오는 25일 각 대학별로 「예속적 파병 반대와 수서 특혜의혹 규탄대회」를 갖고 현 정권의 비리와 부패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 등,“홍콩 민주세력 좌시않겠다”

    ◎「천안문」 지도자 석방요구·헌법화 형식에 “발끈”/홍콩주간지 보도/“97년 귀속뒤 반정 소요땐 해방군 보내 본때 보일터” 중국의 실질적인 최고실권자 등소평(87)이 최근 중국대륙의 자본주의식 민주화를 지지하고 있는 홍콩의 정치계 및 민주운동단체 지도자들에게 『홍콩이 중국에 귀속되는 97년 이후 가만 놔두지 않겠다』는 투의 경고장을 띄웠다. 홍콩의 민주세력에 대해 종전까지 중국관영 신화사통신 홍콩분사장이나 일부 중국지도자들이 비난발언을 해온 적은 몇번 있었으나 등이 직접 협박적인 내용의 경고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얼마전 강택민 당총서기·이붕총리 등이 참석한 중국공산당 지도자회의에서 『만약 97년이후 홍콩에서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소란이 생길 경우 중국 중앙정부는 인민해방군을 보내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친중국계 시사주간지 광각경(와이드 앵글)이 9일 밝혔다. 등은 또 지난 89년 6월의 천안문 민주시위 지도자들이 지난달 북경에서 재판을 받는 동안 이들의 무조건 석방을 요구하며 데모를 벌이던 홍콩의 민주세력들이 중국헌법 화형식을 가진데 큰 분노를 표시한 뒤 『천안문시위를 지지하던 사람들이 97년 이후 홍콩에서 요직을 맡게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등은 이어 『홍콩주민들은 앞으로 중국이 사회주의를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어리석은 환상을 갖고 있는 것같다』며 『중국은 우리와 같은 혁명1세대들이 모두 사라지더라도 영원히 사회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국이 사회주의를 외면할 경우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강조하고 사회주의의 틀안에서 모든 제도를 개혁·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등은 영국측에도 비난의 화살을 겨냥,『홍콩의 재정을 바닥나게 하는 갖가지 투자사업을 벌여 이윤을 빼내가려 한다』고 질책했다. 한편 홍콩정청의 데이비드 윌슨총독은 지난달 북경을 방문,홍콩의 신공항건설계획 등에 관해 중국지도자들과 협의했으나 중국측은 이러한 건설사업들이 97년 이후에도 홍콩에 개입하려는 영국측의 외교적 술책에 의한 것으로 보고 심한 반발을 나타내고 있는실정이다.
  • 미얀마 재야단체/임시정부를 수립

    【방콕 AFP 연합】 미얀마의 집권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재야세력인 민주운동측 지도자들은 18일 태국 국경에 임시정부를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 「혁명적 사회주의」 건설 기도/안기부 발표문에 나타난 「사노맹」

    ◎노학 연대투쟁 주력… 재야단체에 침투/암호ㆍ가명 사용… 폭발물ㆍ무기탈취 계획/「노동문학사」ㆍ「사회주의 과학원」 두고 점조직망 구축 국가안전기획부가 30일 전모를 발표한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은 레닌의 혁명전략에 따라 1천만 노동자를 주축으로 한 사회주의(공산주의) 국가의 건설을 목표로 국가전복을 기도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안전기획부에 따르면 「사노맹」은 지금까지 구속된 40명을 비롯,공개수배된 핵심조직원 1백50명에 1천6백여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전국 규모의 거대한 지하조직망을 구축해 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영수 안기부 제1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수사진전에 따라서는 이 조직이 건국 이후의 최대의 지하조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사노맹」은 중앙조직과 지방조직을 통해 전국적인 지하망을 구축하고 학원ㆍ노동ㆍ문화ㆍ출판ㆍ재야 등 각 분야 및 주요단체의 핵심부서에 조직원을 침투시켜 조직의 실세를 장악한뒤자유민주체제를 타도하는데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정통 마르크스ㆍ레닌주의의 혁명론에 따라 조직원들이 노동현장에 직접 침투,근로자들에게 계급투쟁 의식을 고취시켜 과격ㆍ폭력시위를 자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노동자 계급중심의 사회주의 사회건설」을 꾀하는게 이들의 최종 목표라는 얘기다. 이를 위해 「사노맹」은 레닌의 연속 2단계 혁명전략을 본받아 1단계로 반정부 세력규합,민중통일전선 형성→노동자계급의 전위당결성→무장봉기로 민족민주 혁명달성 임시민주정부 구성→민주공화국을 수립하고 2단계로는 반동관료 숙청,자본주의 제도철폐,사회주의 혁명완수→완전한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기도하고 있다. ▷결성경위◁ 사노맹은 지난해 11월12일 서울대에서 열린 「지역ㆍ업종별 노조전국회의」때 『노동자계급의 혁명전위당 건설로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내용의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 출범선언문」을 통해 처음으로 그 정체를 드러냈다. 이 조직은 86년 5월 최민(당시 29ㆍ서울대졸),윤성구(당시 26ㆍ서울대 제적),민병두(당시 29ㆍ성균관대 제적) 등이 조직한 반국가단체인 「제헌의회 그룹」(CA)으로부터 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제헌의회 그룹이 86년 11월 핵심조직원의 검거로 와해되자 87년 4월 이 그룹의 나머지 일부세력이 「노동자계급 해방투쟁동맹」을 결성했고 이 조직마저 88년 4월 해체되면서 박기평(32ㆍ수배중) 백태웅(27ㆍ〃) 남진현(27ㆍ구속) 등이 「사노맹 출범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11월12일 「사노맹」을 결성하게 된 것이다. 결성에 즈음하여 발표된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 출범선언문」은 『40여년동안 허공을 떠돌던 「붉은 악령」이 마침내 남한땅에 출현하였다! 파업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퍼부어지던 「계급혁명세력」,생존권을 요구하는 농민과 도시빈민에게 붙여지던 「좌경세력」,민족ㆍ민주운동과 모든 진보적운동에 낙인 찍혀온 「공산폭력분자」,적의 입을 통해서만 쉴새없이 전민중에게 선전되어온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마침내 이땅위에 실체로 등장하였다』고 밝혀 그 성격을 드러냈다. 이 선언은 노동자ㆍ농민ㆍ도시빈민 등 무산계급이 중심이 된 사회주의 국가의 건설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강조한 것이다. 「사노맹」은 그뒤 전국 각 기업체의 노동현장과 대학가 등지에서 사회주의 혁명투쟁을 선전선동하는 책자와 유인물 등을 만들어 살포하고 노동투쟁ㆍ폭력시위를 배후조종하는 등 불순활동을 자행해 왔으나 그 조직의 실체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 안기부 수사관계자들의 말이다. ▷조직◁ 「사노맹」의 조직을 살펴보면 레닌의 「당조직 전술원칙」을 그대로 모방,백을 위원장으로 한 중앙위원회에 박기평 남진현 김진주(35ㆍ여ㆍ수배중) 김형기 등 4명의 중앙위원이 있고 조직위,편집위,각 시도 지방위원회와 함께 「노동문학사」「남한 사회주의 과학원」「사회주의 학생운동연구소」「민주주의 학생연맹」 등 산하조직을 두고 있다. 이들 단위조직은 또 지방위원회와 소조지도책으로 구분,철저한 비밀원칙아래 점조직으로 체계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연락국」은 무장봉기를 위한 폭발물개발 및 무기탈취계획과 독극물개발,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수사동향 등 정보수집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기부는 이같은 조직체계를 토대로 조직원 1천6백여명에 대한 신상을 파악한 결과,노동계 2백30여명,학원 1천30여명,종교계ㆍ청년운동단체 90여명,민중당 30명,기타 농민ㆍ청년운동그룹 2백30여명 등인 것으로 추정했다. ▷활동상◁ 사노맹의 활동은 매우 치밀하고 조직적이어서 대공수사에만 20∼30여년동안 매달려온 안기부 수사관들조차 혀를 차게 했다는 후문이다. 간첩조직과 같이 치밀한 조직관리와 비밀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난수ㆍ모르스부호 등 암호를 사용하고 비밀안전가옥을 운영했으며 검거에 대비해 자살용 독극물의 개발을 추진하고 피검투쟁ㆍ신문투쟁ㆍ법정투쟁 실천방안 등을 마련하는가 하면 활동자금의 조성을 위해 완벽한 실행계획을 세워놓은 것 등이 그것이다. 이들의 행동강령에는 수사요원에게 체포될 것에 대비,항상 가스총과 대검ㆍ쇠파이프 등을 소지하게 하고 여자조직원이 체포될 경우에는 『인신매매범이다』 또는 『민주시민 ×××가 연행된다』는등의 소리를 질러 수사관들을 따돌리게 하고 있다. 강령은 이와 함께 혁명운동의 순결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향서와 반성문 작성을 거부함은 물론 심지어 수사관의 집요한 추궁을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자해ㆍ자살을 해서라도 조직을 굳건히 지킬 것을 강요하고 있다. 실제로 연락국장 현정덕(27ㆍ구속)은 조사도중 숟가락으로 목을 찌르고 안경을 쓴채 머리를 책상에 받고 혀를 깨무는 등 6차례에 걸쳐 자해를 기도하고 4일동안 단식과 함께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이 강령에 따른 극력한 신문투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쇄소시설과 아지트를 확보하기 위해 1차적으로 2억7천만원의 조직결성자금을 책정,조직원 한사람앞에 3백만∼1천만원씩을 할당,모금하는 방법으로 지난 8월말까지 1억여원을 모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발표된 내용 가운데 가장 섬뜩한 것은 무장봉기 및 무기탈취,폭발물 개발계획의 수립 등이다. 지난해 12월 중앙위원 남진현은 연락국장 현에게 『광주사태가 전국적인 무장봉기로 발전하지 못한 것은 민중이 무장력을 갖추지 못한데 있었으므로 자체적으로 폭발물을 개발,무장력을 확보하고 무장봉기시의 무기고 탈취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광운공대 출신의 신하송(22ㆍ가명 양태규ㆍ수배중)이 질산칼륨(KNO3),유황(S),탄소(C) 등을 이용한 폭발물을 6개월∼1년안에 제조하겠다는 연구보고서를 중앙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었다. 이번 수사결과 「사노맹」은 「11월 총궐기」 투쟁계획도 세워 지난 22일에는 총책 백태웅의 지시로 산하조직인 「민주주의 학생연맹」 중앙위원장 이수한(23ㆍ구속)등 8명이 안기부를 공격하기로 모의하고 안기부 앞에서 시너를 뿌리고 화염병을 던지며 기습투쟁을 벌이다 전원검거돼 구속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수사과정에서 일부강제ㆍ불법연행 등의 논란이 있었으며 재야에서는 이에 대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앞으로의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이같은 문제들이 재론될 소지도 없지 않다. ◎노동해방문학/반자본주의 혁명이념 고취/학생등 고정독자 10만 확보 「사노맹」사건의 핵심총책인 백태웅과 박기평이 「이정로」와 「박노해」라는 가명으로 필명을 떨쳐온 「노동해방문학」이란 어떤 잡지인가. 안기부조사에 따르면 이 잡지는 지난해 1월 제호를 「노동해방문학」으로 「노동문학사」가 문공부에 정식등록을 마친 월간지다. 「노동해방문학」의 편집인은 집필력과 사회주의 혁명이론에 탁월하고 대부분 국가보안법위반 전과가 있는 김사인씨(34ㆍ서울대 국문학과졸)등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15만부씩 발행해 오다가 그 내용이 문제가 돼 정간을 당했으며 지난 6월 다시 복간호를 냈으나 현재는 발행이 중단된 상태다. 「노동해방문학」은 그동안 노동자ㆍ학생 등 10만명 이상의 고정독자층을 확보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책 백과 박은 이 잡지에 기고문 형식으로 「노동해방과 민족민주변혁단계」「식민지 반자본주의론에 대한 파산선고」 등을 게재,그들의 혁명이념인 「NDR론」(민족민주혁명론)을 확산시켜 온 것으로 이번 수사결과 밝혀졌다.
  • 방송4사 노조,정치투쟁 선언/공대위 성명

    ◎“정권퇴진ㆍ국회 해산운동 전개” 한국방송공사(KBS)ㆍ문화방송(MBC)ㆍ기독교방송(CBS)ㆍ평화방송(PBC) 노조간부등으로 구성된 「방송법 개악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14일 방송관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것과 관련,『국회는 더이상 국민의 의사를 기만하지 말고 즉각 해산되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지금은 재야민주운동단체등 범민주세력과 힘을 모아 민자당 독재분쇄와 현 정권퇴진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제주항쟁 출판관련 전민련 간부등 조사

    치안본부는 12일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국제협력위원장 김명식씨(45)와 김씨가 소장으로 있는 「아시아ㆍ아프리카ㆍ라틴아메리카연구소」연구원 이재호씨(26),도서출판 소나무대표 유재현씨(38) 등 5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연행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제주민중항쟁」 등의 책자를 출판ㆍ판매해온 것과 관련,11일하오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서대문구 망원동 380 소나무출판사 사무실과 관악구 봉천9동 635 「아시아ㆍ아프리카ㆍ라틴아메리카연구소」사무실을 수색해 「제주민중항쟁」 등 책자 1천4백여권과 워드프로세서 1대 등을 압수했다.
  • 체코,연정구성 합의

    【프라하 AP 연합】 바클라프 하벨대통령이 이끄는 체코의 시민포럼과 동맹세력인 기독민주운동당 및 민주당 등은 22일 연정구성에 합의,40여년만에 처음으로 체코에 비공산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 과감한 민주개혁 촉구/야권 「6ㆍ10」 3돌 성명

    평민당의 김태식대변인은 9일 「6ㆍ10민주항쟁」 제3주년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6ㆍ10민주항쟁에서 보여준 국민의 확고한 힘을 군사독재정치가 더이상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면서 『대통령중심제의 준수,정치범 전원석방,지자제 전면실시 등을 외면할 경우 제2의 6ㆍ10항쟁과 같은 국민적 저항을 면할 길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가칭)의 장석화대변인도 이날 『6ㆍ10시민항쟁 정신의 분출은 3ㆍ1운동 4ㆍ19혁명과 함께 이 나라를 영구히 존립하게 하고 진정으로 가치있게 만든 기념비적인 민족ㆍ민주운동』이라며 과감한 민주개혁과 민생보호정책 시행을 촉구했다.
  • 소 키르기스공,보안군에 발포령/우즈베크공과 인종분규 악화일로

    ◎6일째 107명 사망ㆍ4백여명 부상/국경지역 가옥 3백50채ㆍ차량 60대 소실 【프룬제ㆍ모스크바 AFP 로이터 AP 연합】 소련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 공화국에서 지난 4일 발생한 키르기스인과 우즈베크인들 간의 유혈 충돌로 지금까지 1백7명이 사망하고 4백67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태 진압을 위해 출동한 보안군들은 9일 만일 수도 프룬제에서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발포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뒤 프룬제시 군사령관에 임명된 펠릭스 쿨로프 대령이 이같은 발포명령을 내렸다고 전했으나 쿨로프 대령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병대도 군도 결코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쿨로프 대령은 「시민들에 대한 경고조치」로 이번 사태에 관련된 모종의 공식선언이 10일 언론을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최근 결성된 키르기스 민주운동(KPK)이 10일 수도 프룬제에서 열 예정이던 집회를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키르기스 공화국 내무부 대변인은 9일 6일째 계속된 양 민족간 유혈 충돌로 인한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우즈베크 공화국 접경에 있는 오슈,우즈겐 지방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로 3백50채에 달하는 가옥과 건물 31채,차량 60여대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 중국 등소평체제에 “이상” 조짐/권력투쟁 기운감도는 북경

    ◎보수세력대부 진운,“등에 「천안문」 책임” 성토/“인민 탄압” 지탄… 명예 실추된 군부서도 불만 「6ㆍ4천안문사건」 1주년이 다가오면서 당시 사건발생의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중국지도층 내부의 깊은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권력 상층부에 선 사건발생 원인이나 책임을 규명하는 것 자체가 금기처럼 돼 있었으며 대외적으로는 천안문 광장시위 무력진압을 「반혁명 폭난분자에 대한 중국공산당과 전체인민의 역사적 승리」라고 천명해 왔다. 또 고위층 인사 가운데 당시 당총서기이며 등소평후계자로 지목됐던 조자양과 추종세력이 시위에 동조적이었다는 이유로 실각됐을 뿐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지도층 내부강경보수세력의 대부이며 원로급인사들의 모임인 당중앙고문위원회 주임인 진운(85)이 사건발생의 모든 책임이 등소평에게 있다고 처음으로 공개적인 성토를 하고 나섬으로써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또 상부 명령을 받아 무력진압에 동원된 이후 「인민의 군대」라는 전통적인 명성을 하루아침에 더럽힌 셈이 된 중국군부에서도 수많은 시위군중이 숨진 결과를 낳은 사태에 대해 어느 고위층 인사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정치현실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성도일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진운은 얼마전 소집한 중고위회의석상에서 『지난해 6월 계엄군이 천안문광장 시위군중에게 발포,국내 사정을 위기상황으로 몰아간 죄의 책임은 등소평에게 있다』고 비난했다는 것. 이 신문은 이어 북경외교소식통을 인용,이러한 진의 폭탄선언은 앞으로 중국지도층이 심각한 권력투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진은 등보다 한살 적은 최고원로정치인이며 상해에서 출판사직공으로 일하던 20세 때 공산당에 가입,모스크바 유학을 통해 마르크스경제론에 통달한 중국의 대표적인 사회주의경제이론가이다. 관측통들은 중국 안에서 진운만큼 경제에 해박한 인사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붕 총리ㆍ묘의림 부총리(경제담당)등이 진을 정점으로 계보를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진이 거느리는 중고위에는 당력 40년 이상의 원로가 2백여명이나 되므로 압력단체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쨌든 지난해 천안문광장의 민주개혁요구 시위와 6ㆍ4사건은 개방ㆍ개혁의 부작용이 쌓여 일어났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이므로 등소평으로선 수세에 몰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인 것 같다. 진을 비롯한 보수세력은 등이 6ㆍ4사건 당시 당ㆍ국가중앙군사위주석이었으므로 마땅히 모든 군사행동의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며 이 점은 중국의 민주운동인사들도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등의 손에서 그 막강했던 권력이 떠나버린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부도옹(오뚝이)의 별명을 가진 등이 자신에 대한 비난에 어떤 형태의 반격을 취할지 두고 볼일이지만 좌우에 의지할 만한 인물이 별로 없다는 점이 그를 더욱 궁지에 몰아 넣을 것이란 견해가 많은 것 같다.
  • 남중국해에 「민주여신호」 파고/천안문 주역들 승선… 항진 계속

    ◎공해상서 북경시민에 민주화촉구 방송계획/중국,사태진전에 촉각… 미ㆍ대만도 예의주시 중국당국은 지금 그들의 영해인 남중국해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한 척의 배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여신호」란 이름의 이 2천t짜리 선박은 지난달 프랑스 남부 라로셰항구에서 3만3천6백㎞의 긴 항해길에 올랐으며 현재 말레이시아 부근 공해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 이 배의 접근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은 그 이름에서 알수 있듯 민주여신호가 「6ㆍ4천안문사건」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중국대륙안의 민주화운동을 부추기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선박은 지난해 발생한 6ㆍ4사건이후 해외탈출에 성공한 엄가기ㆍ오이개희등 민주운동인사들의 단체인 민주중국진선(FDC)이 모금을 통해 마련했고 프랑스 대만등지 민주단체및 언론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항해에 나섰다. 배의 이름은 6ㆍ4사건때 민주화요구시위 군중들이 천안문 광장에 세웠던 민주여신상에서 따온 것이며 각종 현대식 방송시설을 갖추고 오는 5월4일부터 중국남부 공해상에서 대륙주민들을 향해 민주화 시위를 촉구하는 전파를 보낼 계획이다. 방송개시일을 다음달 4일로 정한 것은 이날이 북경의 대학생ㆍ시민들이 일본의 침략에 대항해서 민주애국을 외쳤던 「5ㆍ4운동」 71주년기념일이기 때문이며 방송기간은 6월말까지로 잡고 있다. 이 배는 이달말쯤 싱가포르를 거쳐 대만 북부 기륭항에 도착,모든 준비를 끝내고 남중국해에 접근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10개월 가까이 중국안에서 숨어 지내다가 얼마전 파리로 탈출한 천안문 시위주동자 채령(24ㆍ여)등이 외국기자들과 승선,방송활동을 벌이고 외국매스컴을 통해 이를 대대적으로 온 세계에 선전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같은 민주여신호의 정체와 계획에 대해 중국당국은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 배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중국정부전복을 꾀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행위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의 경고를 계속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배의 출현으로 중국 못지않게 긴장하고 있는 나라는 대만과 미국인 것 같다. 대만은 지난해 발생한천안문시위를 두손 높이들어 환호했으며 6ㆍ4사건 이후 대륙에서 탈출한 민주인사들을 초청하는 등 중국의 민주화운동을 적극지원해왔다. 따라서 이 배가 방송활동을 하다 중국해군에게 쫓겨 가장 가까운 대만영해에 들어 올 경우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지만 자칫 잘못되면 무력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전긍긍한다는 것이다. 또 현재 해외망명중인 중국민주인사들이 미국의 전함이 민주여신호를 호위해 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미측 입장도 난처하게 될 것 같다. 아무리 중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한다 하더라도 조그만 방송선 하나 때문에 대만이나 미국이 중국과 직접적으로 무력에 의한 충돌을 감행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짙게 깔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민주주의의 상징처럼 돼버린 이 배가 중국해군 함정등에 의해 피격되거나 배에 타고 있는 민주인사들이 체포되도록 내버려 둘 경우 대만등 인근관련국가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탄이 거세질 것은 분명할 것 같다. 이처럼 국제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예민한 상황속에서 민주여신호가 처하게 될 운명이 어떤 것인가는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충민련 사무실 괴한 침입 방화

    【청주】 16일 하오10시에서 17일 상오9시사이 청주시 석교동 126의28 충북민족민주운동연합 사무실에 괴한이 침입,사무실 캐비넷과 책상서랍 등을 뒤지고 사무실 바닥에 불을 지른뒤 달아났다. 충민련 정책실상 유수남씨(27)에 따르면 16일 하오10시쯤 사무실문을 잠근뒤 이날 아침 출근해 보니 캐비넷과 책상서랍 등이 열려있고 35평 규모의 사무실 벽면이 그을려 있었다.
  • 전민련 정당 결성안 대의원 총회서 부결

    전민련은 4일 경희대학에서 이틀째 열린 대의원대회와 중앙위원회에서 전민련을 중심으로 한 민족민주운동세력의 정당결성안을 부결시켰다.
  • 합당규탄 시민대회/13개 재야 2천여명

    【부산=김세기기자】 부민련(회장 김정남) 등 부산시내 13개 재야단체소속 2천5백여명은 3일 하오3시40분쯤 부산대 운동장에서 「반민주야합저지를 위한 부산시민대회」를 가졌다. 이들 재야단체들은 『반민주보수대연합은 일당 독재의 장기집권을 위한 친미독재반 민주야합으로 민족민주운동을 탄압하려는 기만적 사기극』이라고 규정하고 『전 국민의 민주화열망과 애국부산시민을 배신한 중대한 배반행위』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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