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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法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20년 만에 재심 결정

    大法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20년 만에 재심 결정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1991년에 발생한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에 대해 검찰의 재항고를 기각하고 19일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불리는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은 민주화운동 후반부였던 1991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의 총무부장인 강씨가 후배 김기설(당시 전민련 사회부장)씨에게 분신할 것을 사주하고 유서를 대신 써 준 혐의로 억울하게 옥살이한 사건이다. 검찰은 기소의 결정적 근거로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 감정을 제시했다. 강씨는 자살 방조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1994년 8월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강씨는 김씨의 유서를 대신 쓰지 않았다.”며 이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결정을 내렸고 국가에 사과와 재심 조치를 권고했다. 이에 서울고등법원은 강씨 변호인단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2009년 9월 이 사건에 대해 무죄 취지로 재심을 개시했지만 검찰이 즉시 재항고하면서 사건이 대법원까지 올라왔다. 대법원은 이날 “재심 대상 판결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속 문서 감정인들의 증언 내용 중 일부가 허위임이 증명되었다.”면서 “재심을 개시한 원심의 조치는 결과적으로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이 검찰의 재항고를 기각하고 재심을 개시함에 따라 강씨 사건은 서울고법에서 다시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브라질 지방선거에 배트맨과 로빈 출사표

    브라질 지방선거에 배트맨과 로빈 출사표

    배트맨, 로빈, 빈 라덴… 정의의 화신 슈퍼 히어로들이 브라질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힘겨운 싸움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날은 내달 7일. 슈퍼 히어로들의 목표는 시의회 입성이다. 브라질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슈퍼 히어로로 분장한 후보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배트맨은 브라질 세르지페 주의 아라카주에서 출마(?), 당선을 꿈꾸고 있다. 배트맨으로 분장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물은 중도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의 덴네르 ‘배트맨’ 나시멘토 후보. 그는 최근 방송을 타기 시작한 선거홍보물에서 “시민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 배트맨에게 표를 달라.”고 노래를 불렀다. 로빈은 사회민주당 후보로 시의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2008년 시의원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신 잴슨 고메스 모타 후보가 로빈으로 둔갑(?),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공상과학에 나오는 인물과 후보를 연계해 유권자에게 연상케 한다는 취지로 ‘로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타 후보 측 관계자는 “정치적이기도 하지만 예술적이고 마케팅적인 전략”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배트맨과 로빈이 출사표를 던진 아라카주에서는 10월 선거에서 24명 시의원을 선출한다. 24석을 놓고 428명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TV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통합진보당 해부] ① 당권파 경기동부연합은

    통합진보당의 당권파인 민족해방(NL) 계열의 경기동부연합은 점조직화돼 있어 조직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 누구인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폐쇄적 조직이다. 더구나 학맥으로 촘촘히 얽혀 있어 표면화되지 않았는데도 결속력이 강한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태로 2008년 분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는데도 경기동부연합이 비례대표 후보 2번 이석기 당선자와 3번 김재연 당선자의 사퇴를 온몸으로 막고 있는 데는 ‘내 조직 지키기’ 식의 이런 폐쇄성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학생티를 벗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 운동권 조직인 셈이다. 경기동부연합의 모체인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은 1991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등 13개 단체와 재야 및 학생운동권을 두루 엮어 출범했다. 경기동부연합은 당시 전국연합을 구성하고 있던 지역연합 8곳 중 하나다. 경기동부연합과 함께 당권파로 거론되고 있는 인천연합, 울산연합, 광주·전남연합 모두 전국연합의 지역 지부였다. 처음부터 경기동부연합이 당 주류였던 것은 아니다. 이들은 2000년 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출범한 이후 대거 당에 입당, 지역위원회를 장악해 가며 세를 불려 갔다. 진보정당추진위원회(진정추)가 초반 진보정당 운동의 중심이었고 민주노총이 민노당 대의원 중 30%에 가까운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2004년 무렵에는 구도가 바뀌어 전국연합과 민주노총이 진정추의 세를 압도했다. 평등파로 분류되는 조승수 의원, 노회찬 대변인 등이 진정추 출신이다. 경기동부연합이 세를 불릴 수 있었던 데에는 학생운동도 한몫했다. 지금은 해체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강경파였던 경기동부총련 출신의 한 인사는 “정형주 전 민노당 경기도당위원장이 각급 학교로 이른바 ‘지도 사업’을 나왔었다.”고 말했다. 경기동부총련 출신 학생운동권 일부는 졸업 후 지역에 남아 경기동부연합과 관계를 유지하며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대 총학생회장이자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집행위원장 출신인 비례대표 3번 김재연 당선자가 이와 유사한 케이스다. 경기동부연합 출신에는 서울대 운동권과 특히 한국외대 운동권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비례대표 2번인 이석기 당선자가 한국외대 82학번이고, 정 전 경기도당위원장도 같은 학교 84학번이다. 이 밖에 4·11 총선에서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했다가 성희롱 파문으로 낙마한 윤원석(86학번) 전 민중의소리 대표, 우위영(84학번) 진보당 대변인, 편재승(87학번) 전 민노당 사무부총장, 김기창(85학번) 전 민노당 성남시협의회의장, 이양수(85학번) 전 민주노총 조직실장이 한국외대 출신이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는 이의엽 통합진보당 정책위의장, 이상규(서울 관악을) 당선자, 이용대 전 민노당 정책위의장이 경기동부연합으로 분류되는 진보당 인사다. 당 주류였던 이들은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를 거치며 점차 고립되는 양상이다. 범당권파로 분류되던 인천연합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출신인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자의 사퇴와 함께 등을 돌렸고 울산연합의 지지도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비당권파 관계자는 “다른 당권파들이 당을 지키려고 하는 가운데서도 경기동부연합만은 패권을 지키려 움직이고 있다.”며 “이들의 폐쇄성과 대중적 진보정당은 양립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5·8 선택 2012] 1.55%P差… 올랑드 굳히기? 사르코지 뒤집기?

    [5·8 선택 2012] 1.55%P差… 올랑드 굳히기? 사르코지 뒤집기?

    22일(현지시간) 치른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제 1야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와 집권 여당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가 득표율 1·2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다. 프랑스 내무부가 집계한 99% 개표 결과 올랑드 후보는 28.63%, 사르코지 후보는 27.08%로 어느 쪽도 과반 득표율을 얻지 못해 오는 5월 6일 결선에서 맞붙게 됐다고 AFP, AP 등이 23일 보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올랑드와 사르코지의 결선행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선거운동 중반까지 올랑드에게 내내 뒤졌던 사르코지는 툴루즈 총기난사 사건 이후 몇차례 올랑드를 앞서면서 막판 역전에 대한 기대를 낳기도 했지만 결국 이변 없이 2위로 결선 티켓을 쥐게 됐다. 현직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빼앗긴 것은 1958년 출범한 프랑스 제 5공화국 대선 사상 처음이다. 이변은 3위를 차지한 국민전선 마린 르펜 후보의 몫이었다. 예상을 훨씬 웃도는 18.01%의 득표율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한편 실질적으로 결선 투표를 좌지우지할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됐다. 이 외에 좌파전선의 장뤼크 멜랑숑은 11.13%, 중도파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는 9.1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양 후보 모두 결선 투표까지 2주간의 사활을 건 싸움을 남겨뒀다. 1차 투표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올랑드가 결선투표에서 54%의 지지율로 여전히 사르코지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장 프랑수아 코프 UMP당수는 “우리는 더 이상 사르코지에 맞서는 9명의 후보를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이제 올랑드 후보와 1대 1 대결이며, 따라서 경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역전을 위한 사르코지의 전략은 2가지다. 하나는 합종연횡을 통해 극우파와 중도세력을 흡수하는 것이다. 사르코지는 결선 진출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에게 “국경 문제, 일자리 창출, 이민자 규제, 안보 중시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파의 핵심 이슈를 거듭 강조함으로써 르펜의 지지자들에게 구애를 보냈다. 또한 중도파인 바이루 후보에게는 당선 시 차기 총리직을 제안하며 표 결집에 나섰다. 한편으로는 적에 대한 공격도 늦추지 않고 있다. 사르코지는 개표 결과 직후 올랑드에게 당초 1회로 예정된 TV토론을 3회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1대 1 토론을 통해 사회당이 주장하는 경제 정책의 위험성을 따지고, 올랑드 후보의 취약점인 경험 부족 등을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사르코지 정부가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는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과 13년 사이에 10%대에 이른 고실업률, 경제성장 저하에 따른 실망, 그리고 17년에 달하는 우파의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감 등 반(反) 사르코지 정서가 널리 퍼져있어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올랑드는 대세론을 끝까지 이어가면서 돌발 변수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르펜이 결선투표에 대한 의중을 5월 1일에 밝히겠다고 뜸을 들이는 것과 달리 멜랑숑은 일찌감치 올랑드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느긋한 분위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Weekend inside]대선 1차 투표 D-1 한국과 닮은 5대 이슈

    [Weekend inside]대선 1차 투표 D-1 한국과 닮은 5대 이슈

    ‘프랑스의 에너자이저’(사르코지)냐, ‘미스터 평범’(Mr. Normal·올랑드)이냐.’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결과는 올해 벌어질 주요국 선거 판세를 미리 가늠해 보는 풍향계 역할을 할 듯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대선을 8개월 앞둔 우리나라의 선거 이슈와 비슷한 의제들이 프랑스에서도 변수로 떠올랐다. 10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중도 좌우 진영을 대표하는 경쟁자인 대중운동연합(UMP)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57) 대통령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58) 후보 중 누가 승리할지 주목된다. 프랑스 대선 정국에서 주요 변수로 떠오른 이슈들을 정리했다. 19일까지 판세를 종합하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사르코지와 올랑드가 각각 25~30%의 득표율로 다음 달 6일 결선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두 후보만 상정한 결선투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올랑드가 8~16% 포인트 앞선다. 17년 만에 좌파 정권 탄생이 예상된다. 그러나 사회당도 안심할 수 없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권층이 30% 정도이기 때문이다. 결선 투표일은 2차 대전 승전기념일 연휴와 겹친다. 진보적 청년층이 투표를 포기하고 여행을 떠날 가능성 탓에 올랑드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결선 투표에서 사르코지와 올랑드는 각각 1차 투표에서 떨어진 극우, 극좌 후보의 표를 흡수해야 한다. 또 누가 중도 표심을 사로잡느냐도 관건이다. 특히 여론조사 득표율에서 밀리는 사르코지 쪽이 더 다급하다. 대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지지율 15% 안팎) 후보와 중도 성향인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지지율 10% 안팎) 후보를 찍은 유권자 중 3분의2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그러나 사르코지는 대표적으로 ‘거부층’이 두꺼운 후보다. NYT는 “부동층 다수가 2차 투표에서 올랑드를 찍거나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이 부각시키는 ‘정권 심판론’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올랑드 진영은 “사르코지가 집권 5년간 부자 편만 들었다.”며 공세를 편다. 정치분석가인 크리스티앙 말라르드는 “사르코지는 좋은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고 유권자들도 개혁의 필요성을 느낀다.”면서도 “시민들은 사르코지의 밀어붙이기식 자세와 모든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려는 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정책 공약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이슈는 세금과 복지 문제다. 사르코지는 공무원 감축 등 재정 긴축을 위한 개혁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 최고 소득세율은 유지하는 대신 대기업에 대한 최저한세 도입, 부가가치세 인상 등의 세제 공약을 내놓았다. 반면 올랑드는 ‘긴축’보다 ‘성장’에 방점을 찍으며 교육 분야 공무원 6만명 충원 등 공공·복지 분야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또 연간 100만 유로(약 15억원) 이상 버는 고소득층에 최고 75%의 소득세를 매기겠다고 약속하는 등 ‘부자 증세’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안보 문제도 대선의 핵심 변수다. 특히 사르코지는 이 문제를 부각시켜 보수층의 결집을 꾀하려 한다. 사르코지 정권은 지난달 툴루즈에서 북아프리카 이민자 무함마드 메라(23)에 의한 연쇄 총격 테러가 발생한 뒤 새 테러법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프랑스 내 ‘이슬람 과격 세력’을 잇달아 체포하기도 했다. 이에 올랑드는 “현 정권의 다문화 정책이 실패했다.”고 규정하며 사르코지를 압박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反이민·테러 vs 정권심판론’… 사르코지·올랑드 초접전

    ‘反이민·테러 vs 정권심판론’… 사르코지·올랑드 초접전

    오는 22일(현지시간)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를 포함한 10명의 후보는 이날부터 지지도와 관계없이 TV 채널과 라디오 방송에서 공평한 방송시간을 부여받고, 전국 곳곳에서 거리 홍보와 유세전를 벌일 수 있다. 현재로선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올랑드 후보에게 밀려 재선 가능성이 희박했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부터 극우 정책으로 지지율 격차를 줄여오다 ‘툴루즈 총기 난사 테러’를 계기로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강경책을 승부수로 띄워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결집시키고 있다. 지난달 23일 테러범 무함마드 메라 사살 이후 실시된 10차례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7차례 1위를 하며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일 CSA연구소의 1차 투표 여론조사에서도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지율 30%로 올랑드(29%)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최종 승부를 가를 2차 투표(5월 6일) 여론조사에선 사르코지 대통령이 여전히 올랑드 후보에게 8%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치안과 이민 문제 등 ‘반(反)테러’를 핵심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한편 야당이 공격 목표로 삼고 있는 재정 위기와 관련해서도 공세적인 유세를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2016년 균형재정’을 내건 경제공약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긴축 정책이 중단되면 프랑스도 그리스와 스페인 같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르코지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정권 심판론’으로 바람몰이하며 다소 느긋했던 올랑드 후보 진영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툴루즈 테러 사건이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4일 유세에선 2007년 대선 당시 프랑스 사상 첫 여성 대권 후보로 출마했던 옛 연인 세골렌 루아얄이 결별 5년 만에 지원 사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좌파 계열인 장 뤼크 멜랑숑 후보의 약진도 1차 투표에서 올랑드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초 여론조사에서 7%에 불과했던 멜랑숑 후보는 최근 두 배가 넘는 15%의 지지율로, 꾸준히 3위 자리를 지키던 극우 성향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를 제쳤다. 이변이 없는 한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 없이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결선투표에서 양 진영이 다른 후보들의 표를 얼마나 끌어올지가 관건이다. 이번 선거는 사르코지-올랑드의 양강 구도 속에, 중도 정당인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 멜랑숑, 르펜이 3중 구도를 이루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민주 사무총장에 박선숙… ‘두번째 구원 등판’

    민주 사무총장에 박선숙… ‘두번째 구원 등판’

    다시 박선숙 의원이 ‘민주당팀’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16일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됨으로써 총선 실무를 지휘하게 됐다. 박 신임 총장으로서는 두 번째 구원 등판이다. 4년 전 이맘때 당시 신계륜 총장이 낙마했을 때도 바통을 이어받아 실무를 책임졌었다. 당에서는 “임종석 총장의 사퇴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 전문가이고 전략통이며 실무에 밝은 인사가 등장해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진보당과의 단일화를 직접 이끌었기 때문에 대외 관계 측면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총장은 첫 기자간담회에서 전략통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에 관한 언급에서부터 부산 선거 판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선거 전략의 방향’에 대해서는 “좀 더 의논하겠다.”면서 특유의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박 총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김근태 민주당 전 상임고문 등과 10년여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당·정·청을 두루 거쳤다. 제17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동전략기획본부장, 통합민주당 제18대 총선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 민주당 홍보전략본부장을 맡아 각종 선거 전략을 총괄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겉은 버드나무처럼 부드럽지만 속에 철심이 있다.”고 평했던 인물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실 공보기획비서관과 첫 여성 대변인을,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경기 포천(52)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여성국장 ▲민족민주운동연구소 상임연구원·부소장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겸 대변인 ▲18대 국회의원 이지운·최지숙기자 jj@seoul.co.kr
  • 中 ‘비밀체포’ 합법화… 인권 위에 공권력

    中 ‘비밀체포’ 합법화… 인권 위에 공권력

    14일 폐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비밀체포’ 허용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형사소송법 제73조가 그대로 통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인권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최장 6개월 가족에 통보 않고 구류 가능 특히 공산당과 의견을 달리하는 민주운동가들이나 중국에서 사업하는 외국인들이 ‘비밀체포’ 조항으로 신변안전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중국이 주요 2개국(G2)으로 급부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오히려 국내 문제에서는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번 전인대에서 통과된 형사소송법 수정안에는 ‘경찰이 국가안전 위해·테러활동 가담·뇌물수수 등과 관련된 혐의자를 체포하거나 구류할 때, 수사에 방해가 될 경우 방해 요인이 사라질 때까지 체포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비밀체포 허용 조항인 제73조가 삽입돼 있다고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앞서 제73조 내용이 발표됐을 당시 비밀체포 논란이 일자 ‘혐의자 체포 시 24시간 안에 가족에게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고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전인대를 통과한 조항에는 ‘수사에 방해가 되면 알리지 않아도 된다.’는 단서를 붙여 사실상 ‘비밀체포’를 법으로 허용했다. 이를 두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테러활동이나 국가안전 위협 또는 중대 뇌물 수수 혐의자에 대해 최장 6개월까지 비밀 구류할 수 있도록 공권력을 대폭 강화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민주 운동가 등 중국 공산당과 의견을 달리하는 인사들이나 중국의 기득권층으로부터 눈총을 받는 외국인 사업가들이 이 법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시대역행… 국가 이미지 스스로 먹칠” 중국 내부에서도 테러 위험이나 웨이원(維穩·체제 안정을 위한 질서유지)을 핑계로 공권력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람을 잡아 가두는 것을 합법화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인권운동가 겸 설치예술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는 “이번 형소법 수정안은 중국 경찰에 정부를 비판한 인사들을 반년간 가족에 통보하지 않고 임의 구속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것”이라면서 “기본 인권과 도덕의 원칙을 위배하는 것은 물론 인권을 보호하는 국제협약을 어긴 것으로 중국 사회를 공황 상태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대 법학과 허웨이팡(賀衛方) 교수는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이 법이 통과됨으로써 중국은 국가 이미지에 스스로 먹칠을 했다.”고 일갈했다. 중국 정법대학교 천광중(陳光中) 교수도 “형소법 수정안은 공권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고 과거 형소법과 비교할 때 분명한 퇴보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국변호사형사업무위원회 허우풍메이(候風梅) 부주임은 “일반적으로 혐의자가 체포된 뒤 가족에게 통보하지 않을 경우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법률 구제를 받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설 곳 잃은 대구 위안부 역사관

    대구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위해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것은 2009년 12월이다. 하지만 대구시와 시교육청의 비협조로 그동안 장소도 정하지 못했다. 추진위는 2010년 중구 남산동 명동초등학교 부지 2·28민주운동기념회관에 역사관을 짓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위안부와 2·28운동은 역사적 의미가 다르다.”는 일부 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또 지난해 동구 지저동 옛 해서초교 건물에 추진했으나 시 교육청의 반발로 다시 백지화됐다. 시교육청은 당시 “초등학교 시설에 위안부 역사관을 건립하는 것은 교육 목적과 맞지 않다. 기억해야 할 역사는 맞지만 시교육청이 역사관 건립 부지를 제공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사업비 모금도 초라하다. 지금까지 추진위에 접수된 사업비는 6000만원에 불과하다. 이것도 2010년 1월 위안부 피해자인 김순악 할머니가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 사용해 달라.”는 유언과 함께 전 재산 5400만원을 기탁한 게 대부분이다. 나머지 600만원은 시민성금인데 추진위 결성 초기에 들어온 것으로 지금은 거의 끊겼다. 이같이 역사관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시 의회가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나섰다. 정순천 시의원은 다음 달 중 시가 기념관 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대구시 일본군 위안부 역사 기념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 조례안이 통과되더라도 사업은 내년에야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인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추진위 사무국장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유품과 피해사례, 증거자료 등을 전시하려 해도 공간이 없어 상자에 담아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사무실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뜻을 모아 반드시 역사관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독일 새 대통령 ‘요아힘 가우크’

    동독의 민주화 운동가 출신인 요아힘 가우크(72)가 독일의 새 대통령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특혜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의 후임으로 가우크를 추대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대통령은 연방의회 의원과 각 주 의원 등 총 1244명으로 구성된 연방 총회의 표결로 선출되지만, 여야가 합의한 만큼 가우크가 차기 대통령에 내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연방 총회는 다음 달 18일 이전에 열릴 예정이다. 가우크는 동독의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통일 직후인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옛 동독 문서관리청을 맡아 운영하면서 비밀경찰조직 슈타지의 무자비한 범죄행위를 폭로해 인지도를 높였다. 개신교 목사 출신인 가우크는 역시 개신교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동독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메르켈 총리와 출신 지역과 종교가 같다. 하지만 정치 노선은 정반대다. 가우크는 2010년 6월 대선에서 진보진영인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의 후보로 나서 메르켈 총리와 그의 연정 파트너들이 미는 불프와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깝게 패했다. 여당인 기독민주당 소속 정치인이라는 배경 이외에 이렇다 할 업적이 없던 불프를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해 당시 메르켈 총리는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유력 주간지 슈피겔은 ‘더 나은 대통령’이란 제목으로 가우크를 표지 인물로 다루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가 2년 전의 결정이 실수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하는 굴욕에도 불구하고 가우크의 지명에 합의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의 해결’이라는 힘든 숙제 앞에서 국내 정치문제로 야당과 실랑이를 벌일 여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가우크를 ‘민주화의 스승’이라며 “현재와 미래의 도전을 위한 중요한 원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지만 기민당의 보수파는 막판까지 다른 인물을 고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로 그 권한이 제한돼 있으나 법안과 국제 조약 등에 대해 최종 서명권을 갖고 있으며, 정국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누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인물인지 결정하는 등 상황에 따라서는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동진 도봉구청장 “2500평 도시농업공원 조성 공동체 복원·행정참여 유도”

    이동진 도봉구청장 “2500평 도시농업공원 조성 공동체 복원·행정참여 유도”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올해 첫 업무를 4일 시작했다. 20년 넘게 각별한 인연을 맺은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나면서 장례기간 내내 빈소를 지키고 운구까지 직접 한 탓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가까운 사이라 오히려 같이 찍은 사진이 드물다.”며 상념에 젖었다. →도봉구는 생전에 김 고문이 지역구로 활동하던 곳이다. -내가 도봉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도 지구당 사무국장을 한 게 계기였다. 대학 졸업하고 노동운동을 하다 1990년 3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으로 일할 당시 김 고문이 집행위원장이었다. 그분이 1994년 통일시대 민주주의 국민회의 공동대표로 정치에 입문할 때 지역구가 바로 도봉구였다. →김 고문과 추억이 많을 듯한데. -정치인이 되면 현실과 타협하고 가치관을 조금씩 바꾸기 십상이다. 그러나 그분은 늘 지키려고 노력했다.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것처럼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분이 바로 김근태다. →올해 도봉구를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 -큰돈을 들여 시설을 짓는 것은 재정난 탓에 힘든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기존 인프라를 얼마나 잘 운영하느냐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구정 운영의 기본 방향을 참여와 복지에 놓고 있다. 이런 원칙이 현장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도봉산을 포함한 녹지가 도봉구 전체의 절반이나 된다.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은. -지난해 1만㎡(3000평)가량 도시텃밭을 분양했는데 올해 자투리땅을 최대한 활용해 8300㎡(2500평) 규모로 추가로 도시농업공원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텃밭을 분양받아 연말 김장 담그기 행사에 무와 배추를 기증하는 등 도시농업이 공동체 복원에 이바지하고 있다. 풍부한 풀뿌리 자치단체가 도봉구 행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노력도 강화할 것이다. 지난해 주민참여기본조례를 제정했고 2개 동을 마을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는데 올해는 제 궤도에 오르도록 힘쓸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복지와 소통을 강조하는데. -박 시장이 지향하는 가치와 방향에 공감한다. 다만 강북이라는 특수성을 좀 더 감안해 줬으면 좋겠다. 강남은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강북은 그렇지 않다. 토건예산 삭감엔 동의하지만 강남북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데엔 고민이 필요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민주화 대부’ 김근태 1947~2011] ‘리틀 김근태’ 이인영이 말하는 김근태

    [‘민주화 대부’ 김근태 1947~2011] ‘리틀 김근태’ 이인영이 말하는 김근태

    ‘명절이면 고향집에 쇠고기라도 사가라며 가난한 살림을 떼어주던 마음이 따뜻하고 맑았던 선배’ 청년시절 김근태부터 정치인 김근태까지 일생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봐 온 이인영 민주통합당 전 최고위원이 회상한 모습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88년 재야민족민주운동의 전국조직인 ‘전국민주민족연합’(전민련) 활동을 계기로 김 상임고문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그의 권유로 2000년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했다. 살아온 궤적이 비슷해 ‘리틀 김근태’라고도 불린다. 30일 김 상임고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 전 최고위원은 평생의 멘토를 잃은 슬픔에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고인에 대해 말할 때는 북받치는 감정에 가끔씩 말을 끊고 창가로 고개를 돌렸다. 이 전 최고위원이 기억하는 청년시절 김 상임고문은 맑고 진지하며 후배들과 격이 없이 토론하는 선배였다. ‘정치인’ 김근태에 대해 그는 “생각이 바른 분이었고, 오래 생각하지만 한번 결심하면 우직하게 가는 분이었다. 무릎 꿇고 사는 것보다는 서서 죽기를 원했다.”고 회상했다. 또 “딸을 끔찍하게 아끼고 아들에게는 무뚝뚝했지만 화해도 하고 참 좋은 아버지였다.”고 말했다. 김 상임고문이 자신을 고문한 이근안씨를 용서한 일을 두고 사람들은 ‘아름다운 용서’라고 말하지만, 그에게도 인간적인 번민은 남아 있었다. 김 상임고문은 이근안씨를 용서하고도 “나의 용서가 진실이고, 이근안의 사죄가 진실인지는 하느님만 아실 문제”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전 최고위원은 “머리는 용서했지만 해마다 고문을 받은 시즌이 되면 몸서리치게 몸살을 앓고는 했다. 몸은 그 일을 기억하고, 마음은 그 일을 못 잊어 자신의 용서도 진실인지 반문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용어클릭] ●뇌정맥 혈전증 혈전(피떡)이 뇌정맥을 막아 뇌에서 나오는 혈액이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역류하는 증상이다. 혈관이 막혀 혈액이 흘러가지 못하기 때문에 각 조직에 빈혈 증상이 나타나고, 산소 및 영양공급 부족현상을 보인다. 뇌가 부어오르기도(뇌부종) 하고, 심하면 혈관이 터지기도(뇌출혈) 한다. 심한 두통과 함께 운동장애와 실어증, 감각장애 증상 등이 동반한다. 원인은 두부 외상이나 염증, 유전적 영향 등 다양하지만 10~20%는 원인을 전혀 파악할 수 없다.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서대문형무소 ‘독립민주축제’ 장으로

    서대문형무소 ‘독립민주축제’ 장으로

    ‘나와 나의 동지들은 국민 대다수를 잘 살도록 하기 위한 민주주의 투쟁을 했소. 내게 죄가 있다면 많은 사람이 고루 잘살 수 있는 정치운동을 한 것밖에는 없는 것이오. 다만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이 나라의 민주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그 희생물로는 내가 마지막이 되길 바랄 뿐이오.’(조봉암 선생이 1959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되며 남긴 최후진술) 독립·민주운동가들의 수난처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주민들이 소통하는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서대문구는 28~29일 역사관과 독립공원에서 서대문 독립민주페스티벌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역사성을 바로 세우려는 취지로 열리는 축제에는 김근태 전 의원,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등 독립·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소통·평화·상생을 향한 ‘평화물결’ 토크쇼를 펼쳐 의미를 되새긴다. 특히 독립·민주인사의 풋프린팅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일제강점기 때 독립활동을 하다 수감됐던 김영진(84) 선생, 문동환(90) 목사, 한국노동운동의 대모 조화순(77) 목사, 고은(78)·이란(86)·이문영(84) 선생이 참여한다. 28일 전야제에선 구립어린이집 합창단·장애인 합창단 공연, 서라벌극단의 건곤감리 뮤지컬 공연, 고고스타 등 인디밴드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야외광장에선 다이내믹 한국 현대사 전시회가 열린다. 이튿날에는 역사관 개관 13주년을 기념해 서대문형무소를 주제로 심포지엄도 이어진다.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한국 근현대사 수난의 장소다. 1945년 광복 때까지는 독립운동가들이, 이후 서울구치소로 바뀌어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수감됐다. 1998년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탈바꿈한 뒤 연간 외국인 7만여명을 포함해 6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고난처를 희망의 마당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女정치인, 男보다 수십배 감시받아 나는 모르는게 많아 단순하게 살아”

    →정치가 약자를 도울 수 있을까. -조직된 소수가 조직돼 있지 않은 다수를 이기는 사회, 목소리가 큰 쪽으로 쏠려 있는 사회의 균형을 잡는 게 정치다. →비정치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여성 정치인은 남성이 겪어야 할 수십 배의 질시와 감시를 받는다. 춥긴 춥더라. 사력을 다해 버텼다. 남성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자동으로 정보를 제공받는다. 따뜻하지만 이해관계가 얽혀 복잡하다. 나는 모르는 게 많아 단순하게 살 수 있었다. 그래서 비정치적일지 모른다. →당직 개편 때마다 대변인 1순위다. 왜 번번이 거절했나. -(한참 생각하다가)독립된 대변인이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의 대변인이라는 인식을 받을 것 같았다. 내가 또 대변인을 하면 민주당 인력 풀을 깎아 내릴 수도 있다. →현재 민주당은 수권 능력이 있나. -집권 10년간의 역량이 축적되지 못했다. 정권 교체를 하려면 정책, 예산, 인사 등 구체적인 플랜을 세워야 한다. 안 그러면 집권 이후가 문제 된다. 지금 한나라당 의원들의 상실감을 보라. →전략홍보본부장에 임명됐다. 인재영입 대상과 기준은. -하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국민이 주목하는 분들은 결심을 안 해 준다. 두 번의 데드라인이 남았다. 6월까지 입당하면 지역구 선정이 가능하다. 야권연대가 일단락되면 웬만한 경쟁력으론 힘들다. 40~50대,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는 분, 국민의 신뢰를 받는 분들이 좋겠다. 20대 비례대표는 무리다. →정체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당 노선은 어떻게 가야 하나. -유권자의 내면에 진보와 중도가 공존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우 우리 당 의원들은 참여정부 수준이면 괜찮다는 데 70% 정도 동의한다. 미국에 다 주고도 통과시켜야 하는가는 다른 문제다. ‘곤혹스러운’ 진보를 하는 건 감수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늘 쌈박하고 멋지기를 바란다면 정치를 하면 안 된다. →민주당과 야권의 대권주자는 누가 좋은가. -손학규 대표와 야권주자들이 온전하게 인정 못 받고 있다. 야권이 힘을 합치면 그때 보자는 시그널이다. 손 대표가 야권 승리의 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결선 링에 오를 거라고 보나. -끝까지 못갈 가능성이 있다. 공멸의 공포가 크면 박 전 대표는 후보가 된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경쟁력은 지는 경쟁력이다. 가장 쉽고 편안하게 이길 수 있었던 2007년 대선에서 후보가 되지 못했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나.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당이 필요로 하고 기회가 닿으면 피할 생각이 없다. 어떤 면에서 정치는 노력이 아니라 숙명 같은 게 아닌가 싶다. →정치를 언제까지 할 건가. -길이 끝날 때까지 갈 것이다. 얼마나 쓸모있는 일을 하고 있는가를 곱씹는 게 내 정치의 시작이자 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선숙 의원은 ▲1960년 경기 포천 출생 ▲서울 창문여고·세종대 역사학과·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졸업 ▲민족민주운동연구소 부소장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비서관 겸 대변인 ▲제8대 환경부 차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객원교수 ▲대통합민주신당 제17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전략기획본부장 ▲민주당 홍보미디어위원장,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
  • [부고] ‘홍콩 민주화 대부’ 쓰투화

    홍콩에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희생자를 위한 운동을 시작해 ‘중국의 숙부’ ‘홍콩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쓰투화(司徒華)가 2일 오전 지병으로 숨졌다. 79세. 홍콩시민지원 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 주석인 그는 폐암으로 쓰러진 뒤 몇달 동안 병원에서 투병했다. 홍콩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 행정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과 홍콩을 매우 사랑한 고인은 평생을 민주주의를 증진하기 위해 헌신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40여년간 교육계에 몸담아온 그는 1970년대부터 사회운동에 투신했으며 홍콩민주당의 원로 가운데 한 명이다. 톈안먼 사태 직후부터는 지련회를 설립해 희생자와 유가족, 중국 내 반체제 인사 등을 지원·보호하는 일에 앞장섰다. 지난해 4월 휠체어를 탄 채 회원들의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했고, 10월에는 지련회 주석으로 재선되는 등 최근까지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홍콩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톈안먼 사태의 주역으로 21년째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왕단(王丹)은 타계 소식을 듣고 “선생님은 나와 민주화 운동가들의 정신적인 지주였다.”며 슬퍼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호세프의 브라질 ‘룰라 도약’ 이을까

    지우마 호세프 신임 브라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취임한다. 군사독재에 저항하기 위해 총을 들고 빨치산이 됐던 여고생이 60세가 넘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서 좌파정부 재집권과 남미통합이라는 과제를 이어받게 됐다. ●브라질 국민 70% “호세프에 기대” 브라질 국민들은 70%가 넘는 긍정적 전망으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넓은 면적과 많은 인구를 가진 데다 풍부한 천연자원까지 갖춘 브라질이 중국이나 인도에 버금가는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호세프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넘어서는 여성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룰라 전 대통령의 정책을 충실히 계승하면서 브라질 경제와 국제적 위상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룰라 전 대통령은 중국·러시아·인도를 비롯한 아프리카, 중동 등과 관계를 강화하면서 국제무대에서 발언권을 높여왔다. 남미국가연합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등을 통한 지역협력도 궤도에 올려놨다. 전문가들은 호세프 정부도 ‘남미 우선, 중국 심화, 아프리카 영향력 확대’ 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친미 성향으로 알려진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외무차관을 장관으로 승진 기용하는 등 대미관계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도 힐러리 장관이 취임식에 참석하며 국제 사회에서 만만치 않은 브라질의 위상에 맞게 ‘예우’하기로 했다. ●각료 37명 구성 완료… 13명 경험 풍부 룰라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연평균 4%가 넘었던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취임할 때만 해도 국가부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에 비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좋은 여건에서 출발한다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 각종 경제지표 호전을 비롯해 오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하지만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헤알화 절상 등 처리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빈부격차, 교육, 치안문제도 시급해 해결해야 할 숙제다. 호세프 대통령은 최근 37명에 이르는 각료 구성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13명은 룰라 전 대통령 당시 각료 경험이 있다. 각료들은 연립정부 전통을 반영하듯 집권당인 노동자당(PT) 소속이 17명, 미셸 테메르 부통령이 속한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 6명, 브라질 사회당(PSB) 2명, 공화당·민주노동당·진보당·공산당 각 1명씩, 무소속 8명 등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3) 이인영 486그룹 단일후보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3) 이인영 486그룹 단일후보

    이인영 전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의 ‘뜨거운 감자’다. “하청 정치를 끝내겠다.”고 선언한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소장파) 그룹은 그를 단일후보로 ‘옹립’하며 독자 정치의 깃발을 들게 했다. 486 후보 간 단일화 과정은 기대만큼 아름답지 못했고, 아직 단일화가 완성되지도 않았다. 발가벗고 당권 투쟁을 하는 전대에서 독야청청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다른 후보들과의 대립이나 협력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그가 어떤 전술을 쓰느냐에 따라 전대 판세가 요동칠 수도 있다. 14일 제주도당 대회에 참가해 쟁쟁한 선배 정치인들과 표 대결을 벌인 그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미완의 단일화, 숨가쁜 유세 일정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놀랍게도 차분했다. →당내 전·현직 486 의원들이 단일후보로 추대했지만, 단일화가 아직 매듭지어지지는 않았다. -조금 더 지켜 보자. 최재성 의원이나 나나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본인으로의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나. -나는 줄곧 우리 그룹을 신뢰했고, 그들의 결정에 나를 맡겼다. 단일화 논의에서 개인적인 주장을 펼치지 않았다. 동료들이 공동으로 결정했고 합의한 것이다. 합의 정신이 잘 지켜졌으면 좋겠다. →단일화 논의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는데.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노출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잘 되면(단일화가 되면) 누구도 못한 일을 우리가 해낸 것이 된다. →왜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나.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가치를 나는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본다. 2012년 정권교체는 절박한 문제다. 민주세력과 진보세력이 분열해선 승산이 없다. 지금부터 통합을 준비해야 하는데 양쪽의 접합면을 내가 비교적 수월하게 찾을 수 있다고 봤다. 진보 정당이나 진보적 시민운동 세력에게 좀더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진보세력이 민주당의 미래에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과의 통합까지도 생각한다는 뜻인가. -나의 핵심공약이 민주·진보 대통합당이다. 그 길을 열어 보겠다. →정동영 상임고문도 담대한 진보를 얘기한다. -애초 내가 구상한 것을 그분이 가져갔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진보적 가치가 공유되고 넓어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민주당 전체로 확산되고 있지 않나. →손학규 전 대표도 이 전 의원과 연대하려고 한다는 얘기가 있다. 특정 후보와의 연대를 고려하고 있나. -다른 후보와의 연대는 없다. 특정 계파나 지도자와 연계되지 않고 가치 중심으로 통합하자는 게 486의 결심이다. 누구누구의 편이라고 가르는 줄 세우는 문화를 넘어서야 한다. →이 전 의원에게 김근태 상임고문은 어떤 의미인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 의장을 마치고 감옥에 갔고, 석방된 뒤 처음 들어간 재야단체가 전민련(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이다. 그때 김 고문이 정책실장이었다. 재야와 제도정치권에서 함께하면서 노선과 방향이 서로 어긋난 적이 없다. 역사의 정도를 걷는 분이고, 존경하는 분이다. →전대협 시절의 시대정신과 지금의 시대정신은 어떻게 다른가. -당시의 정신은 자주·민주·통일이었고, 민족민주운동이 중심이었다. 이 정신을 계승하되, 지금에 맞게 새롭게 발전시켜야 한다. 진보정치가 그 핵심이다. →지도부 입성이 목표인가 당 대표가 목표인가. -둘 다 1차 목표는 아니다. 우선 진보적 가치를 당에 뿌리내리게 하는 게 중요하다. →486은 어떤 정치를 꿈꾸는가. -경쟁만이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성취하고, 성공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서로 협력하고 양보해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는 게 더 효율적이고, 더 합리적인 길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좋은 사회, 좋은 리더십을 만들고 싶다. →민주당은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보나. -서민·중산층이 민주당의 모습을 보고 속 시원해하지 않는다. 마음속에 와닿지 않는 것이다. 진보개혁적인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지도부도 눈높이를 낮춰야 핵심당원, 기층당원이 일체감을 가질 수 있다. 그래야 새로운 당원이 모인다. 또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새 인재가 들어온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충북도의회 의장 김형근의원

    제9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민주당 김형근(50) 의원이 당선됐다. 초선인 김 의원은 7일 교황선출 방식으로 실시된 의장선거에서 전체의원 35명 가운데 28표를 얻으며 여유있게 의장자리에 올랐다. 김 의장은 청주고와 충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충북민주운동협의회 사무국장,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5·18민주화운동 30주년] “금남로·대학가 5월도 썰렁”…잊혀지는 그날의 함성

    [5·18민주화운동 30주년] “금남로·대학가 5월도 썰렁”…잊혀지는 그날의 함성

    5·18 민주화운동이 30돌을 맞았다. 민주운동의 새 지평을 열었지만 단순 역사적 사건으로만 기억할 뿐 그날의 의미는 뇌리에서 점점 잊혀가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했던 가해자들이 함구하면서 그날의 핵심 진실 규명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국내 민주화 운동에 큰 획을 그은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과제를 짚어본다. 1980년 5월 피로 물들었던 광주는 지금 화려한 ‘꽃’으로 부활했다. ‘폭동’ ‘사태’ 등 갖가지 누명도 벗었다. ‘광주의 5월’은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우뚝 섰다. 동남아 등 제3세계 국가의 인권운동가들은 ‘5월’을 배우러 광주로 몰려든다. 5·18은 ‘역사의 진보’를 믿는 사람들에겐 꿈이자 희망이다. 시민들의 머릿속에 또렷이 기억되는 ‘짧은 시간’이 있었다. 계엄군을 몰아내고 연출했던 일주일간의 ‘대동세상’이 그것이다. 시민들은 주먹밥을 나누고 부상자들에겐 피를 보탰다. 내것·네것도 없었다. 원시 부족사회처럼 운명 공동체였다. ‘시민군’은 최후의 순간까지 총칼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당시 전남도청 상황실을 끝까지 지켰던 이모(50·공무원)씨는 “죽었더라도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겉으론 ‘실패한 항쟁’이었지만 그 실패는 오래가지 않았다. 5·18은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군부통치에 종지부를 찍었다. 1988년 국회 5공청문회가 열리면서 ‘살육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들은 분노했다. 학생들은 분신과 거리 투쟁 등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민주화를 요구했다. 5·18은 결국 문민정부의 책임자 처벌 등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을 끝으로 일단락됐다. 전두환 등 신군부의 몰락과 함께 사실상 30여년간의 군부통치는 막을 내렸다. 실패한 항쟁이 아님이 증명된 것이다. 격랑의 현대사 속에서 고비고비마다 민주화 투쟁에 불을 지핀 화수분이자 발전소였다. 5·18은 민주·인권·평화란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했다. 세계 민주항쟁사에서도 돋보일 만큼 그 위상이 확고해 졌다. 그러나 30년이 흐른 지금은 기억의 저편으로 가뭇없이 사라져 간다. 망각과 무관심 탓이다. 금남로에서 만난 김현석(49)씨는 “5·18 기념일이 돌아와도 항쟁 직후처럼 뜨거운 감정이 일지 않는다.”며 “1990년대 이후 피해자 보상과 명예회복이 이뤄지는 등 5·18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뒤부터 먼 과거처럼 여겨진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도 마찬가지다. 광주 지역 대학을 둘러보면 1980년대의 대학 풍경과는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다. 5월 행사를 알리는 플래카드 하나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어쩌면 이게 정상인지 모른다. 전남대 정다정(22·여·영문과 3년)씨는 “친척 중에 5·18 때 다친 분이 있어서 당시 상황은 대충 안다.”며 “그러나 의미 등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선대 총학생회의 한 간부는 “학내문제로 가끔 집회가 열리지만 일반 학생들의 참여는 거의 없다.”며 “취업난 등 현실적 고민 때문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영태 전남대 사학과 교수는 “항쟁 과정에서 실재한 ‘영웅적 죽음’ 등을 예술작품으로 만들면 젊은 세대들도 자연스레 그 정신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4·19 50주년 기념 사료총집 발간한다

    4·19 혁명과 그 이후 반세기의 모습과 역사를 기록한 사료집이 발간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3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4월혁명 사료총집 발간위원회’ 출범식을 갖는다. 6월 사료선별을 마치고, 10월 사료총집을 발간한다. 사료집은 1960년대 민주화운동 역사정리사업의 첫 걸음이다. 4월혁명에 대한 객관적 사료를 중심으로 한국현대사를 정리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후대에 물려줘 잇게하기 위해 계획됐다. 기념사업회는 민주화운동 연구자에게 이를 제공, 관련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기로 했다. 사료집에는 1952년 12월부터 3·15부정선거 관련 사료, 2·28대구학생의거(1960년), 이승만 하야성명 발표까지 4월혁명 사료가 포함된다. 총 8권으로 구성된 출판물 500질과 사료집 미수록물을 포함한 DVD 3000부를 제작한다. 출판물은 4월혁명 일지 1권, 국내외 사료편 6권, 사진집 1권으로 구성됐다. 사료집은 전국 대학·공공 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2·28대구민주운동기념사업회, 3·15의거기념사업회, 제50주년 4·19혁명기념사업회와 공동 발간하며 향후 온라인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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