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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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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대통령 임기후반의 시작(사설)

    ◎일류국가 건설에의 강한 의지와 정성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임기의 절반을 넘기고 오늘로 후반기를 시작한다.지난 2년반 동안의 변화와 개혁은 국가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역사적인 성취임을 부인할 수 없다.광복 50주년이기도 한 지금 그동안의 성과를 도약의 발판으로 민족의 목표인 통일된 세계 중심국가로 만들 헌신의 각오를 다질 시점이다. ○과감한 변화와 개혁의 2년반 김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시동을 건 개혁드라이브는 한마디로 일류국가건설을 위한 굳건한 기초를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대통령으로서 정치자금은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대통령의 식단을 칼국수로 바꾼 솔선수범의 부패척결의지는 사정개혁과 윗물맑기운동,그리고 제도개혁으로 구체화되었다.신한국건설의 국정목표를 위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는 한국병 치유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이었다.직선으로 확립된 정부의 정당성과 민주성의 기틀 위에 군 사조직을 척결하고 그동안 연기되어온 지방단체장선거를 실시하여 전면적인 자치시대를 연 것은 민주정치의 튼튼한 궤도를 깔아놓은 것으로 그뜻이 매우 크다. 금융실명제의 전격적인 실시와 공직자재산공개,정치개혁입법과 아울러 금권·관권선거의 청산을 통한 돈 안쓰고 깨끗한 선거의 실현등 따지고 보면 하나하나가 우리역사에 혁명적인 효과와 의미를 남겼다.이런 엄청난 변화는 불과 2년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일어난 것이다.거기에 행정의 효율화와 규제완화를 위한 정부조직개편및 행정개혁등 일찍이 유례를 찾을 수없는 개혁의 연속이었다. ○훗날높은 역사적 평가 받을것 이러한 국정전반과 사회각분야에 걸친 개혁은 무한경쟁의 국제질서에 대응하여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려는 김대통령의 세계화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체제정비이기도 하다.개혁의 시대정신이 만든 문민정부 전반기의 성과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여당의 패배로 나타난 지방선거결과를 들어 개혁에 대한 문제점과 불만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국가운영과 현실관리에는 반작용과 반동이 따르는 만큼 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적인 전진을 가속화하는 일이다.김대통령이 국민통합과 세계화개혁의 지속을후반국정운영의 기조로 설정한 것도 국민동참과 협력으로 개혁의 내실을 기하려는 뜻이다.사회안정과 국민화합을 다지는 초당적협력의 확보야말로 국가발전을 위한 후반기 국정운영의 절실한 과제다. ○중요한것 국가적 전진의 계속 이를 위해 시급한 것은 국민참여를 확대시키는 주체세력의 성의있는 설득노력이다.대통령을 정점으로하는 집권당과 행정부가 그 견인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조직이기주의를 버리고 대통령과 국민들의 역사창조의지를 구현토록 뒷받침하기 위해 일체감과 명확한 목표의식을 갖춘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이같은 노력이 국가발전을 위한 각계의 고통분담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여론과 역량을 결집하기 보다 지역주의를 중심으로 국민분열의 패싸움을 선동하는 사색당쟁형의 사생결단식 정치행태를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민주발전과 일류국가건설의 전제다.민주시대에 들어와 국민과 국가에대한 봉사와 희생이라는 정치의 공적인 목적이 실종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않는 권력투쟁으로 지새는 정치로는국민갈등과 사회혼란 뿐 국가경영정책과 국민통합의 생산성은 기대할 수 없다. ○국민적 인내와 협력의 자각을 바람직한 정치는 국민,좁게는 지도층이 만든다.그런 점에서 언론과 지식인등 여론주도세력이 스스로 지역성이나 당파성을 극복하고 부정과 저항에 편향된 체질을 긍정과 통합쪽으로 균형을 잡는 성숙한 자기변화가 요청된다. 정치가 국민의 고통을 설득하도록 채찍질하여 일류정치를 유도하는 책임을 해야할 것이다.각계의 이기주의를 조정하고 국가관리와 통합을 이루어야 하는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할 줄 아는 선진국 수준의 통합노력이 있어야 안정과 발전이 가능하다.일류국가 건설을 향한 인내와 협력의 국민적 자각이 있어야 한다.
  • 정치개혁의 과제와 방향/정책기획위 정책포럼 중계

    대통령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서진영)는 11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정당정치 현실과 개혁방향과 선거제도 문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제2차 정책포럼을 가졌다.이날 정책포럼의 주제발표 및 토론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당정치 현실과 개혁 방향/최한수 교수 건국대·정치학/분당·탈당땐 의원직 박탈/이합집산 철새 발못붙이게 정당의 성격변화에 따른 정당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정당의 핵심기능은 후보추천과 그의 당선을 돕는 「선거기능」이며 이른바 「정책정당」은 허구다.정당의 정책은 정당 차원이라기 보다는 후보(의원) 개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따라서 사실상 가부장적이고 권력배정적인,당의 이름을 빈 의원들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고 더 나아가 해제되어야 한다.우리나라의 정당 개혁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한국정당이 안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는 정당구도와 운영의 취약한 민주성,지역주의를 배경으로 하는 가부장적인 사당화,지역주의 토대의 지역당과 지역패권적 1당 지방정부,하루살이 단명정당,무소신 무정견속에 이해에 따른 합종연횡의 이합집산에 의한 불안정한 정당체계 및 전근대적인 당원구조등이다. 정당의 제도화를 촉진하고 정당체계의 안정화를 기하며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에 의해 이합집산하는 정당문화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분당 및 탈당하는 의원은 의원직을 박탈,즉시(45∼50일이내) 보궐선거를 해야한다.지역주의타파를 위한 응급조치로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여당의 안정적인 다수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다당구도를 통한 정책연합을 유도한다. 여소야대 국회에 대비하여 여권연합 또는 통합의 정치관행이 필요하다.지역주의 구도에서의 내각제는 정책연합 대신 지역연합으로 인한 망국적인 지역주의 심화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연합이 필요한 상황이 초래되면 내각제적 요소가 가미된 우리 현행제도를 「대통령­수상제」 형태로 적절히 운영하는 것도 고려의 대상이다. 중대선거구제하에서 소수당 난립을 방지하고 정당연합을 촉진하여 대정당 중심의 국회가 구성되도록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강화하여 현재의 20명을 60명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또 교차투표를 제도화하고 유권자들의 의원에 대한 감시·평가수단으로 대부분의 표결은 기명으로 해야한다.대통령으로부터 여당이 조화로운 자율성을 확립해야 한다.여당이 정부에 예속화되면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야당은 결국 정부의 전위대인 여당을 공격하지 않을수 없다. 정당원의 구조를 연고주의에서 이익지향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이익집단과 노조의 정당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부정과 투쟁,야누스적 술수의 정치꾼들은 이제 자리를 비켜주어야 한다.토론과 타협,양심과 전문성을 갖춘 새 정치인들이 파격적으로 충원되어야 한다.과도한 국고보조로 인하여 비생산적인 군소정당의 난립과 정당불신풍조를 막기위해서 정치자금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정당의 조직개혁방향과 관련,현행 지구당구조를 선거구협의회로 전환해 대의원을 직접 선거의 득표율,활동당원수 등을 기준으로 할당선정하는 경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국회의원후보 공천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광역시와 도를 분리해 선출방법을 다양화해야 하는데 광역시 후보는 협의하향식으로,도급 후보는 하향식 제한경선,상향식 선정,중앙당·지역구 연석협의 확정 등의 방법으로 선출할 수 있다.건실한 지구당의 정당활동을 통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선거제도 문제와 개선방안/김선종 교수 강원대·정치학/중대선거구제·비례제 도입/「지도자중심의 붕당」 탈피해야 실천적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민주주의 제도화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의회와 정당같은 정치적 하부구조의 민주화에서부터 그 출발점을 찾아야 한다.특히 당의 하부구조의 민주화와 자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지방정치시대에 지역정당의 역할과 그에 따른 위상을 강화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나아가서 중앙당의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한국 선거제도의 개혁은 3가지 필요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세력이 정치권으로 진입하는 제약이 되는 권력과 정치의 독과점 현상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둘째,정책중심의 정치적 경쟁이 부재한 상황에서 인물과 지역중심의 투표성향이 고질적으로 구조화 되고 있는 정치구조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새로운 차원의 정치적 경쟁의 장을 열어가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셋째,표의 등가성과 대표의 정확성 및 정치적 안정과 같은 민주주의의 보편적인 가치를 이땅에 뿌리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아울러 선거구의 재획정 과정에서는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와 한국적 특수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절충하기 위한 기본원칙과 기준이 설정돼야 한다.국회의석은 3백석이내로 하되 지역구 대 비례대표 의석의 비율은 2대1을 유지할수 있도록 명문화할 필요성 등을 제도적·구조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필요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선거제도는 중대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결합하는 형태다.중대선거구는 전국을 57개의 선거구로 재획정하여 전체 2백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지역의 특성과 민주주의적 보편성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고려하여 한 선거구에서 2∼6명을 선출하며 이럴 경우 각 지역구별로 선출되는 의원은 평균 3.5명이 된다.유권자는 후보자 가운데서 1인에게 투표하고 당선자는 선거구의 크기에 따라 각 정당별 득표비율에 따라 결정한다. 위로부터의 주체적 역량을 결집해 「미완성의 정치혁명」을 완성시키기 위한 정치개혁적 차원에서 획기적으로 도입되는 정당투표제는 국민과 정당,국민과 정부 및 시민사회와 정치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시키는 전환점이 되리라고 생각한다.정당의 기능과 역할 및 업무수행 능력에 대해 국민이 표로써 지지 또는 응징을 표출한다는 것은 정당을 길들이기 위한 국민적 견제가 제도화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권위주의적 유산과 잔재에 안주해온 기존의 정당을 「지도자 중심의 붕당」으로부터 「정책중심의 대중정당」으로 환골탈태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될 것이다. 이제는 개혁지향적이고 참신한 정치세력과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영입하여 지배집단 내부로부터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고 또한 정당의 이익 결집 능력과 정책개발을 통한 업무수행 능력을 배가시킴으로써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 「생활정치를 구현하는 정당」 그리고 「세계화를 주체적으로 선도하는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 국민적 지지를 확대하는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다. ◎정책기획위 토론 요지/내각제는 관료 권한강화만 초래/공동선 추구 시민단체 정치참여 중요 ▲이광훈 경향신문 논설주간=우리 정치의 후진성으로 정치충원 채널의 전근대성을 들 수 있다.가방심부름하는 수행비서로서 오랜 도제적 관계를 견디어야 하는 정치입문 풍토에서 자라온 국회의원들은 아직도 능력보다는 선수를 중시한다. 정당 사무처에서 오래 몸담아도 정치에 입문할 길이 없어 집권하면 국영기업체에 「취직」하는게 고작이다. 이익집단의 정치참여도 중요하지만 법과 정의,공동선을 추구하는 시민단체 등 가치집단의 정치참여가 더 중요하다.비례대표가 야당의 공천장사와 여당의 나눠먹기에 악용되지 않기 위해서는 직능대표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이삼열 숭실대교수=권력의 독과점 현상을 막고 합리성·규범성의 지배를 확대해야 한다.이를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 우리나라대통령제는 세계에서 가장 비대한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권력을 잡겠다는 욕심에서 파당과 이합집산,보스중심의 정치가 만연한다. 입법부나 사법부의 구성에 대통령이 사실상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서 모든 일에 대한 책임과 비난이 대통령에 집중된다.따라서 대통령의 권한은 약화시키되 대신 4년을 임기로 한차례 중임을 허용해야 한다.그리하여 대통령은 외교·안보·통일문제 등에 연속성을 갖고 집중해야 한다. 정당구조는 각계 전문대표와 지역대표들에게 당원자격으로 참여를 허용,상향식 운영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의석의 3분의 1은 비례대표를 허용해야 하지만 중·대선거구제는 우리 현실에서 또다른 소지역 대표들의 나눠먹기를 양산할 수 있다. ▲서경석 전경실련 사무총장=정치개혁의 방향상실로 국민들은 허탈감,무력감에 빠져 있다.정치개혁은 더 이상 정치의 공급자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지난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야합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정치에 대한 환멸이 정치개혁의 유리한 여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개혁은 법으로만 되는게 아니다.분당이나 탈당시 의원직을 법으로 박탈하자는 주장은 정치개혁을 위해 탈당하는 의원을 제약할 수 있다.정치는 자유경쟁의 원리를 기본으로 해야지 또다른 규제로는 안된다. 중·대선거구제엔 반대다.이는 내각제를 조성하며 내각제는 지역할거주의가 팽배한 우리 풍토에서는 관료의 권한강화만을 가져올 것이다. 대도시에서는 대선거구제를 채택하되 농촌지역은 귀속의식을 고려,소선거구제를 배합하는 방식은 고려해봄직하다. 단체의 선거운동 금지조항 폐지에 적극 찬성이다.여당은 재야단체를 야당은 관변단체를 제어하기 위해 이 조항을 만들었지만 이는 정치를 둘러싼 주변단체들의 비판과 위협을 봉쇄하고 기득권,특권을 유지하려는 정치권의 인위적 진입장벽이다.참신한 개혁세력의 역할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 ▲손학규 민자당의원=개방성,민주성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이 정부가 효율성,경쟁력을 높이는데 최대의 장벽은 지역분할구도다.이를 타파하기 위해 선거제도는 단기적으로 중·대선거구제가 돼야한다.도폐지를 포함한 지방행정구조 개편도 추진해야 한다. 책임정치와 정치의 연속성을 위해 중임제를 실시,집권자에게 국민의 심판을 받을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새로운 사고,축소·분산된 역할을 수용할수 있는 탈권위주의적 인물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박상섭 서울대교수=비례대표도 우리 풍토에서는 보스의 권한강화만을 가져올 수 있다.정치권력과 사회의 단절은 정치충원의 파행성을 가져오고 있다.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 수도권대학 정원 98년부터 자율화/교육개혁 추진일정 주요 내용

    ◎「시간제 학생등록」 내년에 시행/「학점 은행」은 97년 2학기 도입 8일 교육부가 발표한 5·31 교육개혁안에 대한 추진일정은 그동안 논란이 돼온 몇몇 사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정리하고 개혁안 추진의 수순을 확정했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교육개혁위원회의 개혁안 발표이후 72개 과제를 48개로 통·폐합해 추진작업을 벌이고 있는 교육부는 과제별로 시행 목표연도를 정해 놓고 공청회 등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쳐 차질없이 시행에 옮긴다는 방침이다. 48개 과제 가운데는 계획대로 시행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이 없는 것도 있지만 중·고교 학교선택권 문제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설치와 같이 아직 학부모나 교육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나 반발이 있는 과제도 다수 있어 최종 확정안을 만들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가 8일 발표한 주요과제의 세부 추진계획을 간추려본다. ▲학점은행제 도입=교육과정 평가원이 학점인정 기준과 범위를 결정하고 학점을 관리.학점인정대상기관으로는 대학(전문대 포함)과 방통대,학원 등을 검토.97년 2월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기본계획을 세워 97년 2학기부터 시행. ▲시간제 학생등록=근로청소년과 주부,취업중인 성인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오는 12월까지 의견수렴과 법령정비를 마무리해 내년 1학기부터 시행. ▲전·편입기회 확대=학생들의 학교간 이동을 쉽게하고 3학년 정원의 5%안에서 졸업자의 학사편입을 허용.고교의 전학도 허용.12월까지 법령을 정비해 내년 1학기 시행. ▲최소전공인정학점제=입학후 동일계열안에서는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게 하고 다른 학과에서 자유로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함.이번 2학기부터 대학별로 자율시행을 권장하고 내년부터 시행. ▲대학정원자율화=비수도권지역은 97년부터 시행하되 비수도권은 단계적으로 실시.수도권 대학의 정원은 98년부터 자율화.국립대학에 대한 자율화방안도 포함. ▲학교운영위원회의 설치=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결과와 여론수렴을 바탕으로 학교운영위 규정 제정.올 2학기부터 시범실시하고 내년부터 단계적 확대 실시.학교운영위 구성후 위원회 운영의 효율성및 위원의자질향상을 위한 연수 실시. ▲학교장·교사 초빙제=학교장및 교사의 임용과정에 학부모등이 참여해 교원인사의 민주성을 높임.최초의 시범실시학교는 시도교육감이 제한적으로 실시.
  • 「세계화와 한국의 미래」­전경련 세미나 중계

    ◎“민간경제 활동폭 정부서 넓혀줘야” 전국경제인 연합회는 23일 제주 신라 호텔에서 「세계화와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제9회 최고 경영자 하계 세미나를 열었다.3일째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대내외 경제환경의 변화와 정책과제」를,김중위 환경부장관은 「환경친화적 정책개발과 기업활동」을 각각 발표했다.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홍재형 경제부총리/경제환경의 변화와 정책과제/기술개발·생산성 향상 등 질적발전 도모/유통산업의 효율화·인프라 확충에 역점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에 힘입어 활황이 지속되고 있다.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도 10%대의 높은 성장을 이룩한 것으로 추정된다.연간 경제성장률이 9%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소득 1만달러 시대는 경제는 물론 사회·문화 등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일으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다시 말해 「삶의 잣대」가 달라지는 것이다.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1인당 소득이 1만달러 수준에 왔을때 성장의 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우리도 이제는 성장속도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내실을 다지는 성장으로 발전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지방화 시대가 개막됨에 따라 국내 경제 환경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이같은 대내외 경제환경의 변화는 우리 경제발전의 메커니즘과 정부의 역할에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따라서 이제부터 기술개발과 효율성 제고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질적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한편 이를 토대로 풍요롭고 안정되며 성숙한 선진경제를 지향해야 한다. 또 「열린 시장」시대의 도래로 경제발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이제까지 보호장벽이라는 온실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닫힌 발전」 방식에서 세계의 모든 가용자원에 최적합한 「열린 발전」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민간의 경제활동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공정한 경쟁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질적 발전의 토대를 이루는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열린 발전을 위해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북돋워주는 여건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육여건과 도로·항만이나 정보 통신망 등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에 역점을 두겠다.질적 발전과 열린 발전시대에서는 자국 기업을 국내에 간직하고,외국기업을 유치하려면 선진국 수준의 교육여건과 튼튼한 인프라가 정착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현장 전반에 걸쳐 경쟁풍토를 조성하고 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공교육의 질 향상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투자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높이면서 교육투자의 규모도 오는 98년까지 GNP(국민총생산)의 5%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간접 자본의 확충도 시급한 과제이다.사회간접 자본 부족은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제약요인이다.사회간접 자본의 민간자본 유치를 본격화할 것이며,특히 물류애로 구간에 대한 투자와 동아시아 경제의 중심국가로의 기반구축을 위한 신공항과 고속전철 건설을 계속 차질없이 추진하겠다.이를 위해 교통세 세율을 연차적으로 조정하고,항만·공항사용료 등을 국제수준에 이를 때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야 하는 우리에게 물가안정은 필수적이다.우리경제가 앞으로 2∼3년 내에 선진국 수준의 3∼4% 대의 물가안정을 체질화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물가안정을 정착시키려면 유통산업의 효율화가 필요하다.의류·가전 등에서와 같이 제조업체의 전속대리점 형태의 유통계열화를 통한 소비자가격 통제나 판매지역 제한 등의 경쟁 제한적인 유통관행을 시정하겠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 확충에도 힘쓰겠다.생활여건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에서부터 시공 관리에 이르는 각 단계별로 부실의 고리를 끊고,안전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지방자치제가 뿌리를 내려 지역주민의 직접적인 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정책협조를 강화하겠다. ◎김중위 환경부 장관/환경 친화적 정책과 기업활동/광역 상수도개발·중수도제도 보급 확대/6대도시에 오존오염 경보제 확대 실시 최근 지구촌은 지구온난화,오존층파괴,생물종의 감소,사막의확대,유해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산성비,해양오염문제 등 수많은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기·수질·폐기물 등 환경문제 전반이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며 사전예방이나 환경기술분야 등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는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환경문제는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될 뿐 아니라 정부에 대한 신뢰에도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국민들은 매일 마시는 물과 공기의 질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며 식수오염사고 등은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0년간 누적된 환경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요구되는 반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의 분담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각종 환경기준의 강화,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성 검토,원인자 부담금제도의 확대 등 환경오염의 사전예방 대책을 강화해야 하지만 국민과 기업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측면에서 아직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환경기초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입지에 대한 반대민원이 심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운영비용 및 전문인력 부족으로 환경시설의 적정운영도 어렵다. 특히 올해부터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환경행정의 민주성과 효율성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개발과 보전의 조화문제,지역간 이해관계의 차이 등에 따른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지구환경문제가 냉전시대 종식이후의 주요 외교현안으로 대두되면서 세계 무역질서 재편의 주요변수로 등장하는 시점이다.오존층 보호를 위한 CFC(프레온가스)의 사용규제가 이미 시작돼 가전제품·자동차 등 관련제품의 수출입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의무이행 등이 구체화될 경우 에너지 및 산업정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부터는 UR협상 타결이후 WTO체제 아래서 무역과 환경을 연계시키려는 국제적 움직임이 보다 구체화·가시화할 전망이다. 이같은 조건에서 올해 시행할 주요 환경정책은 다음과 같다. 우선 깨끗한 상수원의 안정적인 확보이다.합천댐 하류와 목포 몽탄정수장 등에 광역상수원을 개발하고 상수원 수질이 나쁜 18개소에 고도의 정수처리 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낡은 수도관을 개체하고 중수도제도의 보급도 확대할 것이다. 또 하천및 상수원의 수질개선을 위해 전국 7백64개 상수취수원 유역의 오염원과 관리실태를 일제 조사,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총량을 줄이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오염행위에 대한 특별감시와 수질감시의 과학화도 아울러 도모할 계획이다. 폐기물의 감량및 재활용,위생처리시설의 확충 등도 주요과제이다.이를 위해 재활용산업 육성자금으로 1백50억원을 지원하고 폐기물처리시설의 민자유치 표준모델도 개발·보급하겠다. 이와함께 대도시와 공단지역의 대기개선을 위해 청정·저공해에너지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액화천연가스등 청정연료 사용지역을 수도권 중심에서 부산·대구 등 주요도시로 확대하고 6대도시에 오존오염 경보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환경과학기술의 중점개발및 기술지원을 체계화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로 삼고 있다.
  • “정치적 쿠데타”/민주성명/국민·역사 배반한 창당 중단하라

    ◎이총재,내일 수습방안 발표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18일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및 창당선언과 관련,『우리 정치의 신의를 무너뜨리고 야권을 분열시키는 처사』라며 맹렬히 비난했다.또 「구당모임」도 『김이사장의 신당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향했던 민의를 담아낼 수 없는 정당』이라고 창당작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총재는 이날 『김이사장이 정계은퇴선언을 번복하고 신당을 창당함으로써 정치의 신의는 무너지게 됐으며 지방선거에서 얻은 국민의 지지를 무산시켜 버리게 됐다』고 말했다.이총재는 특히 『그의 신당은 우리 정치의 지역당화를 더욱 가속화해 정통야당을 통한 정권교체의 국민적 숙원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20일 상오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이사장의 신당창당에 대한 공식입장과 당수습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규택 민주당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는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 국민과 역사를 배반한 결정으로 온국민과 더불어 분노한다』며 『권력을 위해서라면 국민도 역사도 의식하지 않는 그러한 행위는 국민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무력에 의존하여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것과 다름없는 정치 쿠데타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구당모임도 18일 대책회의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김이사장의 신당창당은 6·27 지방선거 결과를 주관적으로 해석한 데 따른 오판』이라고 비난하고 창당작업을 중단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구당모임은 『김이사장의 창당은 전근대적 정치행태를 재현,정치불신과 지역주의를 심화시키고 야권과 민주세력을 분열시키는 한편 수구세력의 재등장을 조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주장했다.구당모임은 이어 이총재를 겨냥,『공당의 대표로서 당 전체의 이익보다 자신의 파당적 이익을 앞세워 왔다』며 거듭 총재직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재야단체인 「통일시대국민회의」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계복귀와 창당이 오직 김이사장의 대권출마를 위한 수단에 그친다면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DJ사당 못벗어날것”… 대반격 모색

    ◎신당창당 지켜보는 이기택 민주당 총재/“정계은퇴 약속 파기” 집중공격 준비/“비호남 야당 맥 잇자” 세력결집 총력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요즘 고민이 많다.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과 동교동계가 신당 창당작업을 본격화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총재의 얼굴표정은 여느때와 다르지 않다.한 측근은 『예정된 수순아니냐』며 『이총재의 심경은 명경지수』라고 전했다.결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그의 발걸음은 분주하다.수시로 강창성·이장희 의원등 핵심측근들과의 구수회의를 통해 자파 의원들의 동향파악등 집안단속에 여념이 없다.그냥 앉아서 죽지는 않겠다는 뜻이다.한발 더 나아가 이총재는 신당이 실패할 것으로 전망한다.그는 『신당세력이 5·6공세력을 포함한 구여권세력을 영입하려고 야단이지만 「김대중당」「호남당」의 이미지를 탈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총재는 11일쯤 기자간담회를 자청,동교동계의 신당추진에 대한 소회를 피력할 예정이다.당연히 주제는 신당의 반역사성,반민주성이다.그는 특히 김이사장이 오는 18일 정계복귀를 선언할 경우 대대적 반격을 하려 준비중이다.김이사장의 정계은퇴 약속파기와 특정인에 의한 전근대적인 이합집산에 초점을 맞춰 집중포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을 깨지 말고 김이사장이 총재경선에 직접 나서 한판승부를 겨루자는 제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총재 주변에선 그의 새출발을 위해 차라리 잘된 일이라는 반응도 나온다.이총재가 새 깃발을 들면 오히려 과거 통일민주당이후 비호남권 야당의 맥을 이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JP가 팽 당한 후 동정심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약진을 이뤘듯이 이총재에 대한 동정론도 만만찮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총재측은 동교동계와의 갈라서기가 확정될 경우 힘을 다해 DJ의 대권도전만은 막겠다는 자세다.그의 위상자체가 극도로 위협받는 상황에서 얼마나 효력이 있을지 모를 얘기지만 흠집내기를 계속하겠다는 경고다.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신당창당을 맹비난한 이부영·노무현 부총재등도 당에 남겠지만 장기적 시각에서 이총재와 한몸이 될 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이다.아무래도 이총재가 외로운 신세가 될것 같다는게 일반적 시각이다.
  • 서울시장출마 「마이너그룹」 움직임

    ◎“우리도 뛴다”… 6후보 곳곳서 고군분투/소외받는 서민·여성·장애인층 공략­김옥선/새벽 등산로·시장누비며 지지 호소­정기용/지하철·시장 돌며 알뜰살림꾼 강조­황산성 『우리도 뛴다.중앙정치 싸움에 휩쓸리지 않고 진짜 서울시민들을 위해 출마한 것은 우리들이다』­서울시장에 출마한 「빅3」를 제외한 무소속후보 6명의 항변이다. 이른바 「빅3」가 조직과 당지도부의 총력지원을 받으며 「세대교체론」「정계복귀 시비」「유신지지 전력시비」등 중앙정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다른 여섯후보들은 서울의 거리 곳곳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은 한결 같이 「깨끗한 선거」「진정한 지방선거」를 외치며 지방선거의 중앙정치화를 공격하고 있다.조직과 자금에서 열세인 이들은 상대적으로 간소하고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비록 선두그룹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지방선거의 「모범사례」를 남기겠다고 강조한다. 「알뜰 살림꾼.환경 파수꾼.진짜 포청천」을 내세운 황산성 후보는 출퇴근시간에는 지하철,낮에는시장과 노인정,저녁에는 문화행사장을 돌며 『서울시정이 여야 권력투쟁의 대결장이 된다면 배가 산으로 가는 꼴이 된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그는 판사 변호사 환경처장관을 지낸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여성층을 파고들고 있으며 19일부터는 하루 한시간씩 컴퓨터통신을 통해 젊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남장 여장부」로 유명한 김옥선 후보는 「믿을 수 있는 시장,희망이 있는 서울」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서민과 노인 여성 장애인층을 공략하고 있다.그는 3선의원의 경력과 유신반대발언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김옥선 파동」을 부각시키며 『소외받는 경제적 약자를 돕고 시청을 내집으로,시민을 가족으로 대접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2명의 여성후보외에 「서민대표」를 자처하는 정기용 후보(한국서민연합회장)의 선거운동은 매우 독특해 서민적이다.그는 현수막도 내걸지 않았고 선거공보·책자형 및 전단형 소형인쇄물등 허용된 법정홍보물도 만들지 않았다.종이 낭비며 공해라는 것.유세차량에 확성기를 달고 시내를 오가며 하는 가두유세도 소음공해라며 하지않고 있다. 정후보는 그 대신 새벽4시30분부터 밤11시까지 약수터·등산로 입구·시장·달동네·백화점·분식점·포장마차 등 유권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발로 뛰는」선거전을 펴고 있다.선거비용도 지지자들이 한푼 두푼 거둔 3천만원이 전부로 지난 10여일 동안 여관방 5개의 선거사무원 숙박비,40명의 선거운동 관계자 식대등 고작 6백91만8천원을 지출했다. 정후보는 여의도 고수부지 같은 곳에 누구나 언제든지 와서 자기의 불만과 주장을 털어놓을 수 있는 「민주데모광장」을 설치해,서울의 민주성을 부각시키겠다는 공약을 하기도 했다. 목사인 김명호 후보는 중고태권도연맹회장을 지내다 도미,목회와 사업을 하다가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귀국했다.그는 지하철과 교회,시장등을 돌며 『생업이 보장되는 서울,안전한 서울 자치와 참여의 서울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통일한국당」의 고순복 후보는 거리 유세에서 『일체제·일국가·일민족의 생동감있는 대화합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서울시를 만들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고 도의정치를 내세운 박홍래 후보는 유림들의 정당인 「친민당」 최고위원으로서 유림단체 및 노장년층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 경선 후유증(6·27선거 풍토 점검:4)

    ◎「탈락」후보 잇단 집단탈당 추태/흑색선전·금품수수 사례 오히려 늘어나/대의원보다 중앙당·지구당위장 입김 커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은 민의의 수렴이고 이는 곧 선거라는 형식을 통해 이룩된다.정당의 민주성이라는 것도 결국 공정한 내부경쟁을 통해 각급 선거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 보장될 때 실현된다.이런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우리 정당의 당내 민주화는 몇점을 줄수 있을까. 이제 걸음마 단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야 모두 경선을 통한 후보선출을 시도했다는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그러나 중앙당의 개입이 없는 진정한 의미의 후보경선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데다 경선이 이뤄졌다고 해도 여전히 극심한 혼탁상을 보여 정당발전을 위한 숙제로 남게 됐다. ○정치발전의 숙제 민자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맞아 서울과 경기·제주등 3개 광역단체장후보와 19개 기초단체장 후보를 경선형식을 빌려 선출했다.전체 후보의 10%에 채 못미치는 수치다.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각 시도지부와 지구당의 추천을 받아 중앙당이 임명한 케이스다.민주당역시 경선원칙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대회를 열어 경선으로 후보를 가린 곳은 전체 15개 시도지부와 2백30개 지구당 가운데 10% 정도에 불과하다.다만 나머지 지역은 15∼99명으로 구성된 후보선정위의 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출한 만큼 간접경선의 형식은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했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중앙당이나 지구당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곳이 대부분이다.특히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후보를 가리는 민주당의 경우 투표자격이 있는 각 지구당 대의원수가 15∼20명에 불과한데다 이들마저 지구당위원장이 임명한 인사들이어서 진정한 공개경쟁으로는 보기 어렵다.민자당 역시 대규모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을 실시했지만 이 선거인단의 70%가 지구당위원장이 구성하는 지구당운영위에서 선출된 인사들이어서 결국 당지도부의 의사가 그대로 반영된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일부 지역에서나마 지도부의 뜻이 대의원들에 의해 정면으로 거부되는 「사건」이 일어나 정치발전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민주당의 전남지사후보 경선이 이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곳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던 동교동계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앙대 김성훈 교수가 허경만 의원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다.이는 김교수가 아닌 동교동계의 패배이며 지도부에 대한 대의원들의 승리라는 게 정치권의 지적이다.이를 두고 서울대의 김광웅 교수(정치발전학)는 『지방자치시대의 문턱에서 우리 정치가 거둔 정치발전의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후보경선과정에서 나타난 부패·혼탁상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난해 1월이후 이달초까지 중앙선관위에 접수된 각종 불법선거 고발건수는 모두 5백45건에 이른다.이 가운데 후보선출을 앞두고 금품및 향응제공 혐의로 고발된 건수는 1백92건으로 35%를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겉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이보다 훨씬 많은 불법·타락사례가 저질러진 게 현실이다. ○고발1객92건 민주당의 경우 전북 전주,전남 담양·장성,전북 고창,경기 고양,광주 남구·서구,전남 영광·함평,전북 군산,전남광양,서울 서대문·성동등 전국 2백30개 지구당 가운데 90여곳에서 후보선출과정에서의 시비로 이의신청이 제기됐다.규모나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경기도지사후보경선에서의 돈봉투사건및 폭력사태와 비슷한 유형의 마찰들이 빚어졌다.민자당 역시 공식적인 이의신청지역은 전체 2백37개 지구당 가운데 5%미만에 불과하지만 경기도 여주와 강원도 고성등 많은 지역에서 탈당사태가 속출한 점에 비추어 적지않은 잡음이 일었던 게 사실이다.이미 민자당은 2명의 후보가 금품수수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흑색선전도 난무했다.민주당 전남지사후보경선에서 패배한 김성훈 교수는 『부동산투기로 20억원을 축재했다는 등 온갖 매터도가 난무했다』며 단 10일간의 「추악한」 정치체험에 고개를 저었다.민자당 김윤환 조직위원장의 방에는 한때 하루 4∼5건의 투서가 날아들었다.간통·강간·축첩등 상대후보의 사생활에 대한 허위 폭로가 주를 이뤘다.경북의 한 지역금융기관 대표는 출마의사를 밝혔다가 부도설이 나돌아 진짜 부도를 맞을 뻔했다.이처럼 흑색선전이 난무한 데 대해 서울대의 오연천 교수는 『후보들의 과거행적을 공개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경선에서 탈락한 데 대한 불만으로 집단탈당하는 사례도 많았다.민자당 부산진갑지구당 위원장과 금정지구당 부위원장등은 공천에서 탈락하자 곧바로 탈당,민주당 후보로 나서 대표적인 「철새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민주당에 입당한 여권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이처럼 정치적 소신이 아닌 공천탈락의 불만으로 당을 옮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민주당에서도 경기 군포시장후보 선출과정에서 당원 5백여명이 집단탈당한 것을 비롯해 10여개 지구당에서 집단탈당사태가 빚어졌다.국민대의 윤영오 교수(비교정치학)는 이에 대해 『정치신념 부재와 유권자들의 도덕적 둔감증 등 정당정치가 제도화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하고 『철새정치인이 더이상 정치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당이 실시한 후보경선이 이처럼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정치학자들은 대부분 이를 「필요악」으로 규정하면서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경선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정치 선진화의 첩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김광웅 교수는 『경선 실시여부는 전적으로 정당이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현실에서 알 수 있듯이 후보경선보다는 후보임명과정에서 더 많은 부정과 비리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경선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선거문화는 하루아침에,그것도 지방선거에 국한해 개선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대통령후보선출 역시 공정한 경선이 보장되는 풍토를 만드는 각 정당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또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김신복 교수(행정학)도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정당내 경선이 앞으로 민주화추세에 발맞춰 확대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경선문화의 빠른 정착을 위해 각 정당은 내년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지구당 경선을 통해 후보를 공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야당 이래서는 안된다/한국정치의 세계화를 위해(사설)

    돈봉투시비와 폭력사태,그리고 경선의 무산등 70년대에나 볼수 있었던 낡은 정치행태가 21세기의 문턱에서 재연됐다.선거혁명의 구현이라는 지방 4대선거에 대한 국민여망을 짓밟은 민주당 경기지사후보 경선의 추태는 지자체선거의 성공과 개혁정치의 정착이라는 시대적과제의 실현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준다.과연 우리야당은 앞을 향한 개혁정치의 주체인가,아니면 구시대로 되돌리는 민주정치의 파괴자인가.민주당은 개혁 의지에 대한 그와 같은 국민적회의와 불신이 위험수준임을 인식하고 환골탈태의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아직 돈봉투·폭력정치인가 민주당의 이번 돈봉투시비와 폭력사태에 대한 당사자간 주장은 엇갈린다.동교동계의 후보측에서는 돈봉투가 발견됐기 때문에 「돈봉투사건」이라는 주장이고,이기택총재계의 후보 쪽에서는 「돈봉투조작사건」이라고 맞서고 있다.대의원매수공작을 위한 돈봉투였든 흑색선전을 위한 조작이었든 간에 과거와 하나도 달라진게 없는 병폐의 되풀이임에 틀림없다.정책및 인물간 대결이라는 선거의 상식을 외면하고 대의원들의 의사를 왜곡 조작하려는 전형적인 불법,부정선거행태로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공명성을 시작부터 흐리는 반개혁적 작태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야당의 신뢰성 땅에 떨어져 뿐만 아니라 대회장이 후보측 대의원들간의 몸싸움,주먹다짐으로 수라장이 되고 피해자가 입원까지 한 마당에 이른 것은 과거야당의 각목전당대회와 크게 다를바 없는 민주주의 기초질서의 파괴행위다.이렇게 되면 정치가 개혁의 가장 낙후된 분야이고 그중에서도 야당이 개혁의 사각지대라는 국민일반의 의구심을 확인하게 된다.이런 도덕성과 민주성을 가지고 어떻게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감시할수 있을지 의문이다.이번 사태는 문민시대에 들어와서 계속되어온 정치개혁노력에 있어 야당이 집권당을 이끌기는 커녕 오히려 뒤지고 있는 반증이라 할수 있다. 훌륭한 정책과 좋은 인물을 내세워 국민에 서비스하는 민주정당의 역할은 고사하고 당파와 계보의 세력확대와 술수에 의한 권력다툼에만 몰두하는 야당의 당파주의가 정치불신과 혐오증을 유발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진상 철저히 조사·공개하라 문민화의 발전된 민주정치를 정착시키는 과제는 여당만으로 되지 않는다.정치운영의 두축인 야당의 변화가 뒤따라야 성공할수 있다.민주당의 이번 사태는 돌출사고라기 보다는 낡은 체질과 파행적인 구조에서 나온 총체적 부실의 결과라는 인식에서 야당의 반성과 실천적인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그런 점에서 이번 일은 구렁이 담넘어가듯 정치적 미봉으로 적당히 넘겨서는 안되며 먼저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다.민주당의 자체노력도 중요하지만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선거부정사범의 차원에서 사직당국이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실을 규명하고 의법처리 해야 한다. 그러한 사후적 조치보다도 민주당 스스로 재발을 막는 처방적노력은 더욱 긴요하다.그것은 탈냉전 이후 선진국들에서 나타나듯 정치가 사회발전을 따르지 못하고 권력다툼에 몰두함으로써 초래되는 정치불신 현상의 국내유입을 막는 방법도 된다.우리가 보기에 민주당은 최근의 경선에서도 나타나듯이 대의원들의 변화욕구를 지도부가 따르지 못하고 있다. ○개혁않으면 국민외면 필지 민주당 지도부는 지역할거 구도 속에서 『어차피 특정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이기게 되어있다』는 「오만과 편견」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번 전남지역 경선의 결과가 지역할거 구도에 의한 특정인과 특정세력의 독점적 지배에 대한 독자성확보의 의지로 해석될수 있음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로만 사과할 것이 아니고 국민이 공감하는 자기개혁의 프로그램과 실천노력을 가시화해야할 것이다.어떤 형태로든 은퇴인사의 영향력이 당운영을 좌우하는 지역할거 구도속의 파행적 계보정치구조를 정리하고 개혁의 실체부터 분명히 하는 개선이 이루어질 것인지도 주목의 대상이다. 민주당은 민주정치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
  • 대통령의 공명의지를 다시 보며(사설)

    ◎정치세계화를 위한 훌륭한 출발을 4대 지방선거가 약 한달 반 앞으로 다가왔다.정당들의 광역단체장 후보선출이 마무리되고 통합선거법에 따른 정당단합대회의 금지가 시작되는 등 본격적인 지방선거 일정이 진행되고있다.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의 살림꾼을 뽑는 자치제 성공의 시금석인 동시에 개혁정치의 시대정신에 따른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혁명을 실현해야 할 정치사적 의미를 갖는다. ○자격박탈과 재선거로 응징 그런 점에서 우리는 김영삼 대통령이 선거혁명의 구현을 강조하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된 사람은 6개월안에 자격을 박탈하고 재선거를 실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선거전 공명성과 민주성을 가름하는 후보선출 과정이 바람직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공천심사와 지방현장의 움직임은 벌써부터 인식공격,흑색선전,향응제공 등 고질적인 병폐가 고개를 들고 있음은 우려할 만하다. 우선 집권 민자당이 그동안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져 온 서울시장 후보경선을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하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친 것은 그 의미가 작지않다.우리의 집권당도 멋진 경선을 할 수 있다는 기록을 남긴 것은 비록 늦은 감이 있다 하더라도 값진 경험이다. 민자당 서울경선은 1만2천여명의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정원식 전국무총리의 후보선출과 도전자의 승복이라는 깨끗하고 보기좋은 모습을 연출했다.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패자가 승복하는 자유경선의 성공은 우리 정당의 민주정치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쾌거로 평가받을 만하다. ○경선과 승복의 멋진 출발 민자당이 지난 2월 정당의 세계화를 내걸고 당내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경선제 확대를 공약한 뒤에도 경선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과 부작용이 뒤따랐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경기도지사 경선이 결과를 점칠 수 없는 흥미를 가져온 데 이어 서울경선은 공명하고 질서정연한 분위기에서 승자와 패자간에 축하와 격려가 오가는 민주경쟁의 진수를 선보인 것이다.무경선의 추대를 사양한 정후보의 선택에 힘입은 것이긴 하지만 세계화개혁을 위한 좋은 출발이 아닐 수 없다. 야당인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후보경선은전남지사 후보의 경우처럼 대의원들이 특정인사중심의 지배를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도한 변화의 일단을 보여주었다. ○변화지향자세 보인 대의원 김심이 지명한 후보를 반대한 전남대의원들의 뜻과 후보간의 담합을 거부한 전북대의원들의 선택은 인상적이었다.그러나 김심(김심)에 경쟁적으로 영합한 후보를 포함한 상층부의 낡은 행태는 일선 대의원들의 변화지향적 자세와는 대조적이었다.경기도지사 후보경선을 둘러싼 지도부의 갈등과 선거부정시비,그리고 개표중단사태는 개탄스럽다.과거 야당의 공천장사,나눠먹기,하향식 공천 등의 행태를 버리고 깨끗한 공천을 위한 풍토와 체질개선 노력은 긴요하다. 정치개혁,선거혁명을 이룩하는 과제는 당국의 불법행위 단속과 선거관리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먼저 정치의 공급자인 정당과 정치인의 변화가 있어야한다. 정당들이 우선 유능하고 깨끗한 후보를 내고 통합선거법을 준수하는 공명선거 의지를 실천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후보의 자질과 전력에 대한 정당의 검증노력은 필수적이다.민자당이 전과자나 비리전력이 있는 사람을 제외시키는 지침을 적용하고 있는데 반해 야당은 그러한 노력이 눈에 띄지않고 있음은 유감이다. 지방선거의 후보들이 바뀌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부정과 탈법의 경쟁이 아니라 정책과 인물의 대결이 되도록해야 한다. ○유권자 거듭나야 선거혁명 그러나 유권자들이 거듭나는 것이야말로 선거혁명의 관건이다.부정을 거부할뿐 아니라 감시하는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 특히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당과 정치인을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할 책무는 유권자의 몫이다.이번 지방선거를 지역할거구도의 재현이 아니라 청산의 계기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민주정치의 안정과 발전의 성패를 가름하는 또하나의 과제임을 강조한다.
  • 한국기업 세계화 수준 아직 낮다/대우·서울대 경영연 53개국 비교

    ◎조직 민주화정도 60점으로 27위/합리적 경영 41위… 근검 후한 점수 우리나라 사람과 기업의 세계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대우그룹과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1일 세계 53개국 국민의 교양·상식 수준 등 58개 항목을 비교 분석한 「개인과 기업의 세계화 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경영 스타일과 조직의 민주성,개인의 직업관 등에서는 후진성을 면치 못했으나 근검절약 등에서는 후한 점수를 받았다. 먼저 점수가 낮을수록 조직의 민주화 정도를 뜻하는 「계층간 힘의 균형」에서는 우리나라가 60점으로 세계 27위이다.상위 층에 권력이 집중됐고 하위 층은 수동적으로 일하는 수준이다.말레이시아가 민주화 정도가 가장 낮았고 오스트리아는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에 대한 생각은 집단주의 성향이 높아 개인주의 지수가 18점으로 43위를 기록했다.점수가 낮으면 직장을 감정적·정서적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다.미국이 91점으로 1위,개인주의 성향이 높고 과테말라가 6점으로 가장 집단적이다.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의사 결정을 내리는 합리적경영 스타일은 우리가 39점으로 세계 41위이다.경영자의 주장만 수용하는 후진 경영인 셈이다.일본이 95점으로 세계화가 앞섰다. 미래의 결실을 중요시,오늘의 쾌락을 포기하는 정도는 우리가 75점으로 세계 5위이다.중국 1백점,홍콩 96점,대만 87점,일본 80점 순이며 파키스탄이 0점으로 가장 낮았다.
  • 삶의질 제고위한 사회개발과 복지과제/나라정책연­도시발전연 심포지엄

    코펜하겐 사회개발정상회담으로 삶의 질과 사회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라정책연구회(회장 양건·한양대 교수)와 도시발전연구소(소장 권철현·동아대 행정학교수)가 27일 하오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우리사회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사회개발과 복지과제」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었다.권소장과 한림대 최균(사회복지학) 교수의 주제발표를 소개한다. ◎쾌적한 도시의 창출/환경 친화적 정책으로 접근해야/권철현 동아대 교수 삶의 질은 물질적인 생활상태뿐 아니라 내면적 심리상태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라 정의 될수 있다.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개발은 물질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사회정책이외에도 다차원적인 접근방식이 요구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사회개발정책은 성장지향형 복지모델과는 달리 공동체 구성원들 모두에게 개발의 성과가 돌아 가는 정책,즉 공간적 접근을 필요로 하며 이러한 정책적 과제로 어메니티(amoenitas 라틴어로 쾌적함·즐거움이란 뜻)를 제시하고자 한다. 어메니티란 인간이 개체적인 생명체로 존재하고 생활하면서 인간이 주체가 돼 인갑답게 살수 있는 유기체를 실현하는 것으로 생활의 편리함 안전성 역사성을 담보하는 21세기에 부합하는 쾌적도시를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같은 새로운 발전모델과 정책은 세계사의 흐름에 우리 사회 안팎의 문제를 복합적이고 중층적으로 고려한 종합적 균형적 모델과 정책이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언급하자면 첫째 사회개발정책및 삶의 질의 세계화를 보다 포괄적인 시각에서 이해하고 그에 상응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형평성과 효율성이 상호상승적 접합을 통해 참여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독일이 통일비용을 최소화하고 정치적 불안정을 극복하는데 서독의 생활조건과 복지체계가 중요한 역할을 했는가 하는 역사적 경험은 순조로운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개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둘째 사회개발 주체를 다원화해야 한다.오늘날 서구 복지국가의 정당성위기나 과부하정부는 결국 사회개발정책이 중앙권력에 집중된데 따른 폐해라 볼수 있다.중앙권력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상대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크게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사회개발은 무엇보다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중심으로 전개돼야 한다.21세기를 준비하는 모범적인 도시들이 환경공생도시 환경모범도시등으로 불리고 있듯이 삶의 질이 환경문제와 분리될수 없다.따라서 사회개발은 쾌적한 삶의 공간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 물론 복지빈국인 한국사회에서 새로운 욕구의 충족보다는 절대 빈곤의 문제,상대적 빈곤의 극복과 형평성의 문제가 여전히 사회개발의 중심이 돼야 하겠으나 쾌적한 환경,문화적 욕구총족이 도외시되고서는 21세기에도 후발형 사회구조를 벗어 날수 없다고 본다. ◎한국형 복지모델 구상/재산세·토지세 등 늘려 재원 마련/최균 한림대 교수 한국사회는 지난 30여년동안의 지속적인 경제개발을 통해 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위험을 증가시켰다.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사회복지정책부문이다.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과 사회적 평등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장과 복지의 균형이 필수적이다.이를 위해 사회복지제도의 확충,조세제도의 개선,물가정책및 고용정책의 수립등과 같은 국민생활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책을 개혁해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국민적 동의와 참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민생활의 안정과 생활보장이 우선적으로 전제돼야 한다.따라서 사회복지부문의 개혁은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 선행돼야 할 작업이다.이는 현정부가 현재까지 진행한 하드웨어적인 개혁작업과 함께 이제는 국민의 생활과 직결돼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개혁이 중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국민적 요청과도 의미를 같이 한다고 할수 있다. 더욱이 한국적 복지모형의 구축은 국민들의 사회복지요구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일한국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필수적으로 검토돼야 할 사항이다.즉 통일을 대비하는 입장에서 협소한 체제와 이념을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적이고 복지지향적인 국가체제의 설립이 절실하다. 이는 서독의 「민주와 복지」토대가 독일통일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회의 현실적인 여건상 국가의 사회복지비지출을 단시간에 급증시킨다는 것은 상당한 한계를 내포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복지모형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스웨덴의 「사회민주주의적 복지국가(또는 통합복지국가)」모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복지부문의 개혁을 위한 기본방향으로는 국가의 재정책임성 강화,전달체계의 민주성 확립,통합적이고 유기적인 사회복지체계의 운영을 통한 생산적 복지모형을 들수 있다.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조세부담증대,공채발행,세출구조의 조정,목적세의 신설,조세재원의 확대등과 같은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사회복지와 관려된 목적세의 신설은 국민적 동의를 확보하면 가능하며 현재 다른 나라에 비해 비중이 낮은 재산세나 토지세와 같은 직접세의 과세강화와 같은 방법을 통한 재원마련은 소득재분배의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 올해 임금인상률/경총입장/노총입장

    ◎경총입장/김영배 경총 정책부장/왜 5.4∼6.4% 인가/국제경쟁력 고려… 자동화·기술개발 부담/중앙차원 임금교섭땐 탄력적 대처할 것 87년 이후 생산성을 상회하는 고율의 임금인상은 여전히 경제의 대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최근 들어 임금상승률과 국민경제생산성간의 격차가 다소 좁혀지고 있으나 아직도 임금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에 비해 높은 실정이다.따라서 국민경제생산성 범위내의 임금조정은 국민경제의 성과를 임금에 연동시킴으로써 국제경쟁력 제고 및 배분의 공평성을 기할 수 있는 논리적 과제임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최근 들어 WTO 체제 출범 등에 따른 국제 경쟁이 더욱 첨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합리적인 임금인상의 실현은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한 관건이라 할 수 있다.흔히들 지금의 우리 경제를 호황이라 표현하고 있으나 그러한 호황의 이면에는 자동화등 설비투자의 증대와 기술개발을 위한 엄청난 비용의 투입이 존재하였음을 간과하여서는 안된다.작금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있어서 자본의 생산기여는 급속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특히 기업들은 경영과실을 앞으로 닥쳐올 경쟁의 위협에 대비하여 전액 재투자 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현실에 처해있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여 경총은 올해의 임금인상제시율을 5.4%∼6.4%의 범위내에서 개별기업들이 임금수준과 지불능력을 고려하여 결정토록 하였다.다만 한국노총은 이미 12.4%의 임금인상요구율을 제시한바 있고 경총이 평균 5.4%를 제시함으로써 양 단체간의 임금요구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은 당연하리라고 본다. 따라서 한국노총과 경총이 중앙차원의 협의를 통해 양측의 주장을 다소 양보하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될 경우 경영계는 탄력적으로 임할 계획이다.그러나 분명히 지적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의 임금수준이 이제 작년 기준으로 1백10만원을 향해 달리고 있고 이러한 수준의 임금으로는 경쟁이 불가능하여 인력의 채용을 기피함으로써 사람을 쓰지 않는 기업들만이 성장기업군에 들어가게 되어버린점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경총은 이러한 사실에 기초하여 향후의 임금조정문제는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전제한 가운데 다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가까운 일본의 경우 사용자 단체인 일경연은 최근 계속해서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들의 방식을 원용해보니 우리 경제의 임금상승률은 4.4%로 도출된 바 있다.그러나 노사관계의 안정이 전제되지 않은 임금안정은 어렵기 때문에 경총은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협력적 풍토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며 노동계도 경총의 이러한 자세에 보다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길 희망한다. ◎노총입장/조한천 노총 정책연구실장/왜 12.4% 제시했나/기업노동소득분배 낮아져 근로자 희생/물가 등 반영 생계비 확보위한 최소 요구 한국노총은 3월2일 노총의 민주성을 제고하기 위한 개혁차원에서 새로이 설치된 중앙위원회에서 금년도 임금인상을 통상임금기준 89,969원(12.4%)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이같은 요구의 근거는 94년 상반기 현재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 가운데 가구주의 근로소득으로 노동력 재생산비인 생계비를 확보한다는데 두고 있다.금년도 임금정책과 관련하여 사회적 관심이 되고 있는 것은 노총이 왜 사회적 합의를 하지 않고 독자적인 임금인상요구율을 제시했는가 하는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노총은 93년의 중앙단위 임금교섭과 94년의 사회적합의를 하여 임금안정을 통한 경쟁력강화로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정책,제도개선을 통한 노동자의 지위개선과 노동조합의 활동영역을 확대하고자 하였다.그러나 지난 2년간의 사회적합의는 고용보험제와 노동법개정,세제개혁등에서 노총의 요구가 전폭적으로 반영되지 못하였고 합의사항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등 정부와 사용자의 무성의와 비협조적인 태도로 노·사·정간의 신뢰를 지속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독자적인 임금인상 요구를 하게 된 것이다. 한편 작년도 우리경제는 경제성장률 8%,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6.2%를 기록하였으며,금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경제성장은 7% 이상,소비자물가는 6%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어 노동자의 임금인상 기대 요구가 적지않은 상태이다.그럼에도 노총은 고율의 임금인상이 국민경제 발전에 반드시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만은 아니며,노동조합이 임금위주의 경제투쟁에만 매몰되어서는 안되고 정책,제도개선을 통한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지위개선과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통상임금 기준 12.4%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87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제조업의 노동소득분배률이 91년의 54.33%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하여 93년에는 52.56%로 떨어졌다.이는 결국 생산성 증가에 비하여 임금인상이 낮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따라서 금년도 노총의 임금인상 요구는 경기 및 물가전망,노동조합의 사회적책임,그리고 생산성향상을 고려할 때 정책,제도개선과 함께 최소한의 수준이라 하겠다. ◎정부는 왜 「임금인상 원칙」 내놨나/“경총­노총 합의 물건넜다” 판단/생산성 향상 웃도는 인상막는데 초점 정부가 「공익연구단」을 구성해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키로 결정한 것은 한국노총과 경총의 사회적 합의가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판단해 내린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정부 구상대로라면 「연구단」이 교수 등 공익대표로 구성된 신뢰할 만한 집단이긴 하지만 「노사자율」체제에서 노사 당사자가 아닌 제3의 단체에서 임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한걸음 후퇴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앙노사간 사회적 합의를 우리의 바람직한 임금문화로 정착시키려고 했던 정부로서는 아쉬움 속에 2년만에 「용도폐기」한 셈이다. 정부는 임금협상이 본격화되는 3월을 앞두고 노총을 사회적 합의를 위한 테이블로 끌어내려고 노력했으나 노총의 거센 반발로 합의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지난 연말부터 조심스럽게 대안마련에 착수했었다. 그동안 「연구단」의 독자적인 임금제시 방안 외에도 ▲국민경제사회협의회(경사협)에서 노사가 제시한 임금을 공익위원이 중재하거나 ▲노·경총이 낸 임금인상안을 각각 임금의 상한과 하한선으로 결정하는 방안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임금을 제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이중 노사는 물론 국민 대다수가 큰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제1안이 선택된 것이다. 정부의의뢰를 받아 적정 임금인상률을 제시할 「연구단」은 생산성에 기초해 임금을 산정하게 된다. 국민경제와 생산성을 고려해 적정 임금인상을 유도하는 생산성임금제는 이형구 노동부 장관이 지난 12월 취임한 이후 공·사석을 막론하고 강조해 이같은 임금정책으로의 전환이 예고됐던 것이다.이는 생산성 향상보다 임금인상이 높았던 80년대 말 임금정책을 개선하겠다는 의지이다. 세계화 첫 과제인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성보다 웃도는 임금인상을 막자는 뜻이다. 그러나 당시와 다른 점은 생산성에 기초한 적정임금을 정부가 아닌 공익대표가 제시하고 개별기업의 임금협상에도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 즉 노·경총간 임금합의처럼 「연구단」의 임금제시를 준거로만 활용하고 임금결정의 「노사자율」원칙은 생산현장에서는 지켜지는 셈이다. 그럼에도 새 방식은 재야 노동계로부터 중앙노사의 「밀실야합」에 의한 임금결정이라는 비난의 소지는 근원적으로 제거됐으나 새로운 임금통제수단으로 생각될 수 있어 이를 어떻게 설득하고 생산현장에관철할 것인가가 성공의 관건으로 보인다.
  • 포철 김만제 회장 체제 1년/민주적 리더십… 분위기 일신

    ◎권한 대폭 하부이양… 자율 책임경영 정착/작년 매출 사상최고… 계열사 축소 등 박차 김만제 회장이 포항제철을 맡은 지 8일로 만 1년이다.지난 68년 설립 이후 외부 인사가 회장이 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1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포철의 대부인 박태준 전 명예회장과 김회장의 스타일이 대조적이기 때문이다.포철의 조관행 부사장은 『카리스마적 리더십에서 민주적 리더십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명령계통을 중시하는 전임 회장들의 일본식 경영과 달리,김회장은 토론을 통한 미국식 의사결정을 중시한다.시대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리더십은 다를 수 밖에 없고,카리스마적 리더십과 민주적 리더십은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국에서의 오랜 생활로 토론을 좋아하는 김회장의 스타일에 따라 회의마다 저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을 제시해 토론 끝에 결론을 도출하는 문화가 정착됐다. 올해부터 회사의 중요한 결정은 회장·사장·부사장·제철소장 등 9명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에서 내린다.매월 두번열리는 경영위원회는 경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담보하는 장치로,최고의 의사결정 기구이다. 김 회장의 지론은 녹색경영.경영의 투명성,조직의 유연성,관리의 민주성이다.이의 일환으로 권한을 밑으로 대폭 넘겼다. 회장이 결재하는 문서는 임원들의 인사뿐.종전에는 30건이나 됐었다.사장과 부사장의 결재는 하나도 없다.반면 본부장 중심제에 따라 본부장·팀장·부장의 결재건수는 대폭 늘어났다. 본부장제와 팀제의 도입은 자율책임 경영을 꾀하기 위한 것이다.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결제단계도 종전의 6단계에서 3단계로 줄였다.능력에 따른 인사제도도 도입했다. 취임 당시 포철의 분위기는 뒤숭숭했다.박 전 명예회장과 황경로 전 회장이 정치적인 문제로 93년 물러났고,그 뒤 정명식 전 회장과 조말수 전 사장간에는 불협화음도 있었다. 김회장은 이러한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는데 성공했다.박 전 명예회장도 만족하는 것처럼 전해진다.김회장은 새 정부 이후 포철에서 물러난 임원 20여명에게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는 등 화합에도 신경썼다. 철강·정보통신·엔지니어링 및 건설을 3대 주력업종으로 선정,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에도 열심이다.취임 당시 43개이던 계열사를 이미 2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는 16개로 더 축소한다. 조강능력은 오는 99년까지 2천8백만t으로 지금보다 5백28만t이 늘어,신일본제철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된다.이를 위해 99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한다. 베트남 미얀마 중국 인도네시아에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등 세계화 경영에도 주력,2005년에는 해외생산 2백만t 체제를 갖춘다.국내 능력을 합쳐 3천만t 체제를 구축하는 셈이다. 지난 해 10월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영예도 누렸다.2005년에는 매출 34조원으로 세계 1백대 기업에 도약할 꿈도 세웠다. 지난해의 매출액과 세후 순이익은 각각 7조3천1백40억원과 3천8백32억원으로 창립 이후 최대의 실적이다. 민영화를 앞둔 국민기업 포철,김만제 선장이 이끄는 포철호의 앞날에 재계는 물론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지방선거와 지방행정구조 개편/김석준 이화여대교수·정치행정학(시론)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를 계기로 지방행정구조개편과 지방선거를 둘러싼 정치권의 혼란스러웠던 논의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6월 지방선거는 법대로 실시하고 선거전이라도 생활권과 일치하지 않는 행정구역을 여야협의로 개편토록 일임한 것이 대통령이 밝힌 주된 내용이다.이를 계기로 여야간 정치파국을 우려했던 국민들이 다소 안도하게 된 점은 다행이라 생각한다.그러면서도 개운치만은 않다.정치권이 그동안 해야할 일을 바로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미봉책에 그치게 된 것이어서 아쉬움이 더하다. 지방행정조직을 감축,개편하는 것에 대하여서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면서도 선거일정관계로 뒤로 미루게 되었다면 문제의 본질이 크게 왜곡된 것이다.그동안 지방행정구조를 감축하고자 했던 이유는 첫째,세계화시대의 무한경쟁에 걸맞는 행정조직을 갖춤으로써 행정의 중복과 비효율성을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다.중앙정부에서 도·특별시·광역시­시·군·구­읍·면·동으로 이어지는 3층 또는 4층 구조를 축소하여 2층구조로 하자는 것이 대표적인 주장이다.읍·면·동의 행정단위를 없애는 문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지만 시·도의 폐지와 구의 준자치화 및 기초의원 및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에는 견해들이 나뉘고 있다. 둘째,기존의 지방행정구조는 조선조말 이후 일제식민통치기에 정착된 것으로 권위주의 정부의 통제감독을 위한 것이다.이 때문에 지방자치보다는 중앙의 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의도로 정립된 것이다.많은 선진국들이 다층구조에서 2계층구조로 변화시켜 유지하고 있음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셋째,지방자치가 전면 실시되면 광역과 기초의 2계층으로 구성되는데 현행 지방행정계층구조는 3계층으로 되어 있어서 지방자치와 지방행정사이에 부조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넷째,지방행정개혁의 차원에서 기업가형·서비스형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인물교체와 관료의 의식개혁이 필요하며 행정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없이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다섯째,산업화이후 교통·통신·생활권의 변화가 급격하여 행정구역과 생활권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고 인구의 도시집중현상이 급속히 추진되면서 지방행정계층구조의 개혁뿐만이 아니라 지방행정구역의 전면 개편이 필연적인 것이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으나 기본적으로 세계화와 지방화의 적절한 조화를 위해서 지방행정계층구조단축과 지방행정구역개편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것이다.세계화와 정보화의 전개에 따라 전세계가 시간적으로 동시적이고 공간적으로 하나의 지구촌에 살게 되면서 행정조직의 경쟁력과 민주성의 조화는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주민들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지방화와 민주주의를 세계화라는 추세에 적절히 조화시켜야 하는 것이 지금의 국가적인 과제이다. 지금으로서는 지방선거의 완벽한 실시도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통합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과 같은 정치개혁입법을 강력한 실천의지를 가지고 집행함으로써 지방선거를 선거혁명의 표본으로 삼을 수 있게 된다면 정치발전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강력한 실천의지란 정부와 국민이 함께 협력하여 부정선거·불법선거를 끝까지 추적하여근절시키는 일이다. 여기에 더하여 지방선거전이라도 지방행정구역개편이나 읍면동 폐지를 위한 준비작업을 추진하여야 하겠다.그리고 선거이후에 대대적인 지방행정조직과 행정구역 개편작업을 단행하여야 한다.여·야정치권은 당리당략을 떠나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 걸맞는 지방행정구조개편을 경쟁적으로 추진해야겠다.더이상 국민과 역사앞에 직무유기를 해서는 안되겠다.선거와 정권은 유한하지만 국가는 우리들의 후손을 위해서도 영원히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인들과 국민들은 모두 시대적인 과제를 실천함으로써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성공적인 지방선거실시와 세계화및 지방화에 걸맞는 지방행정개혁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 자민련 창당수순 본격화/어제 발기인대회

    김종필 의원이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가칭 「자유민주연합」은 21일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발기인·지지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자민련」은 이날 대회에서 김 의원을 명예창당준비위원장에,박준규 전국회의장을 창당준비위원장에,최각규 전경제부총리를 본부장으로 뽑았다. 김 의원은 격려사에서 『한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대통령제가 민주성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의회민주주의를 창달하고 정치가 국정의 중심이 되는 내각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발기인대회 이모저모/「선거 겨냥」 구호 나붙어 “유세장 방불”/2천여명 참석… “내각제 실현”목청 김종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자유민주연합」이 21일 하오 서울 앰배서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창당발기인대회는 1천7백여명의 발기인 대부분과 지지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동안 열렸다. ○…대회장 중앙에는 「불안해서 못살겠다」「편안한 정치,자민련이 책임지겠습니다」 등 지방선거를 겨냥한 구호들이 걸려 유세장을 방불. 김의원은 격려사에서 『우리 정치는 아직도 어제의 숙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톤을 높인 뒤 『이같은 비극은 국가의사의 결정이 한사람의 권력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데서 비롯된다』고 대통령 중심제의 문제점을 지적.김 의원은 이어 『정치가 국정의 중추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합의를 묶어내는 의회민주주의를 창달해야 한다』고 의원내각제의 추구를 천명. ○…이날 대회장에는 김종필·박준규씨를 비롯,이종근 구자춘 김용환 조부영 이긍긍 유수호 정태영 김진영씨 등 현역국회의원과 최각규 김용채 정석모 이병희 김문원씨 등 36명의 전직의원이 앞쪽에 자리.또 조종석 전치안본부장과 이희일 전동자부장관,심대평·한청수 전충남지사,이양희 전정무차관,홍선기 전대전시장 등 전직관료와 윤천주 전문교부장관,이성근 배재대총장 임원택 서울대교수 등 학계인사,안성열 전평화방송보도국장,조준호 전대전일보정치부장,소설가 김홍신씨도 참석.
  • 「승용차 10부제」 이렇게 생각한다

    ◎“교통 소통 원활 도움… 계속 시행하길”/“성공 여부 평가 일러… 근본대책 필요”/범칙금 교통환경 개선에/5월이후의 대책 강구를 교량보수를 위해 현재 고육지책으로 실시되고 있는 승용차 10부제의 성공여부를 평가하는 것은 아직 좀 이른 감이 있지만 나름대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시내 승용차 통행량의 감소로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어느 정도 풀리고 대중교통수단의 이용도 그만큼 활발해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그러나 10부제는 어디까지나 한시적인 처방이기 때문에 10부제 적용기간이 끝난 이후의 교통대책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또한 10부제 위반때 내는 범칙금도 교통환경 개선금의 명목 등으로 쓰여져야 한다고 본다.고윤웅(57·내과의사) ◎대중교통 편리함 느끼게/버스­전철역 연계 늘려야 한정된 공간속에서 시민들은 누구나 편리한 생활을 원한다.하지만 열흘에 한번 정도는 시민생활을 위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할 줄 아는 시민정신 또한 중요하다.승용차 10부제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기간에 구애받지 말고 계속 실시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버스전용차선제도 좋은 제도다.그러나 버스와 전철역간의 연결이 좀더 매끄러워져야 하겠다.목적지에 가기 위해서 어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좋은지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피부로 느낄 수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박종림(30·주부·양천구) 하루 불편…9일 편해져/항구적 시행 검토해볼만 3년째 자가용으로 출·퇴근하고 있다.10부제 시행 이전에는 서울시가 다리 보수를 빌미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떠넘기는 것으로만 여겼다.그러나 막상 겪어보니 소통이 한결 나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하루 불편으로 9일간이 편해졌다.차제에 10부제를 제도화하고 항구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검토해볼만 하다.버스전용차선제도 버스의 난폭운전 등 일부 문제가 있긴 하나 대체로 성공적이라고 본다.정홍길(33·공인회계사) ◎택시 버스차선통제 유감/동등하게 운행허용 해야 승용차 10부제와 버스전용차선제 실시로 차량 통행이 크게 원활해 졌다.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이 제도를 한시적으로 실시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승객 승하차때에만 택시의 버스전용차선 진입을 허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하차때는 큰 문제가 없으나 승객을 태우기 위해 갑자기 버스전용차선으로 들어가야 할 경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택시도 대중교통인 만큼 버스전용차선 운행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신철(42·택시기사) ◎규제보다 자발참여 유도/일방강제는 부작용 불러 아무리 좋은 취지의 제도라고 하더라도 입안 및 시행과정에서 민주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특히 위반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방적인 강제라는 느낌을 준다.이는 잘못된 교통행정의 결과를 시민에게 이전시키려는 태도가 아닌가 여겨진다. 당국이 규제중심의 제도를 양산하기에 앞서 대중교통수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었으면 싶다.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일이 안락하다면 누가 굳이 「불편한」 자가용을 이용하겠는가 묻고싶다.이정수(24·대학원생) ◎자전거차선 설치 바람직/도로혹충 다각 모색할때 승용차 10부제와 버스전용차선제는 승용차 통행을 억제하여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특히 버스전용차선제는 버스 통행에 우선권을 줌으로써 대중교통수단의 이용을 촉진한데 큰 의의가 있다.따라서 이 두 제도는 한시적으로만 운영할 것이 아니라 시민 생활에 완전 정착시켜 교통문화의 혁명을 가져오도록 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일부 도로에는 자전거전용차선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도 바람직 하다고 본다.근본적인 교통문제 해결의 재원마련을 위해서는 자동차세를 도로확충을 위한 목적세로 운영하고 자동차 생산업체에게 이익의 일정분을 도로망 확충에 기여토록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다.김신복(50·서울대교수) ◎차선취반 새 문제점 대두/「5월말시한」 약속지키길 10부제 운행과 버스전용차선제 확대는 대다수 시민들의 편익을 위한 정책인 만큼 1백50% 찬성한다.개인적으로는 10부제를 3기지하철이 완공되는 99년까지 시행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그러나 시민들에게 한강다리보수가 끝나는 5월말까지로 약속한 만큼 약속은 지켜야 한다.버스전용차선 전일제운행은 지금까지 시행해 보지 못한 파격적인 정책이다.전용차선제 확대로 출·퇴근시간대는 물론,낮시간대의 교통흐름이 많이 개선됐다.택시 승·하차,버스 운전사들의 차선위반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정성용(46·사무관) 정체극심한 승강장확장/얌체운전추방 노력해야 버스전용차선제 실시로 종전 2시간 걸리던 뚝섬∼구로동 구간 운행시간이 20분쯤 짧아졌고 출·퇴근 시간에도 교통흐름이 훨씬 원활하다.일부 승용차 운전자들의 불만도 있지만 전용차선제가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승용차 10부제와 병행해 앞으로 계속 시행돼야 할 것이다.다만 교통정체구간에서는 버스정류장을 넓히고 택시승강장과 버스정류장사이의 구간을 확대해 택시의 버스전용차선 침범을 원천적으로 막는등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또 끼어들기,차선걸치기 운전등을 일삼는 일부 자가 운전자들의 의식수준도 개선돼야한다.김문종(42·버스운전사) ◎불가피한 승용차 이용자/선의의 피해없게 보완을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기 때문에 최근까지 주로 승용차로 출·퇴근했으나 승용차 10부제와 버스전용차선제가 실시되면서 거의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다.자동차의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에서 벗어날 수 있고 시간도 절약된다는 이점 때문에 개인적으로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10부제와 버스전용차선제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만 영업상 승용차를 이용해야 할 사람과 버스전용차선제에 따른 제도상의 문제점을 보완해 선의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김정숙(38·음식점주인) ◎투자늘려 장기계획 시급/대중교통 안락하게 전환 한강다리 보수작업이라는 특수상황을 전제로 한 승용차 10부제 성과를 과장해서는 안된다.또 버스전용차선의 정착으로 향상된 속도가 과잉해석 된다든지 소통이 원활해졌다고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교통은 흐름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보수공사가 시작되면 언제 어디가 막힐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10부제가 성공했다고 부산을 떨기보다는 자가용 이용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기본여건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대중교통수단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성숙된 시민의식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임삼진(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
  • 대통령과 야당총무의 요담(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신기하 민주당원내총무를 청와대로 초청해서 조찬요담을 가진 것은 여야관계의 정상화를 위해서 매우 바람직하며 대야 접근방식의 참신한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우리는 평가한다.지금까지의 여야영수회담 형식에서 국회사령탑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스타일의 실험은 잘만하면 의회정치의 활성화와 정당구조의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여야가 고식적인 낡은 틀에 사로잡혀 이 회동을 구태여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관행으로 발전시켜나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민자당의 지도체제개편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이루어진 이번 회동은 공식적인 성격보다는 사적인 만남으로 설명되고있다.미리 의제를 정해놓고 협의하는 본격적인 협상이라기보다는 자유스러운 의견교환을 통해 이해와 협력을 넓히는 기회였다고 볼 수 있다.일과성의 비공식회동으로 끝내지말고 관행으로 정착시키는 적극적인 노력이 있기를 기대한다. 의회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야당원내총무를 만나 국회운영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는 것은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물론 별도의 야당당수가 없이 상하양원의 원내총무가 지도자 역할을 하는 미국의 정치관행을 그대로 원용하는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그러나 정치의 중심을 정당이 아닌 의회로 옮기고 국회운영과 여야협력관계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통령차원의 대야대화가 여야영수회담이라는 형식에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과거 정통성이나 민주성에 문제가 있었던 대통령이 백화점식으로 산적한 현안을 놓고 야당당수와 주고받기식의 일괄협상을 벌이는 형식주의와 권위주의적인 여야영수 회담형식으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정치수요를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비효율적이다. 또한 현재와 같이 최고위원,총재등이 경선을 거친 원내교섭단체 대표인 원내총무에게 지시하고 통제하는 정당구조와 대화체제로는 정당과 정당대표가 국회와 국회운영을 정쟁의 볼모로 삼는 의회정치의 질식상태를 개선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대통령과 야당원내총무간 대화관행은 이러한 낡은 관행을 깨는 정치개혁의 뜻이 크다.그것은 여야협력의 결재단계를 과감히 생략함으로써 효율적인 여야협력을 가능케할 것이다.또한 원내총무를 정당의 당직자에서 국회지도자로 그 위상을 높임으로써 국회중심의 정치를 촉진시키게 될 것이다.나아가 이러한 변화는 차세대정치인들의 활동을 고무하고 경쟁을 자극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므로 특히 야당지도부는 대통령의 야당총무회동을 야당대표 배제의도등으로 보는 파당적 피해의식이나 근시안적인 편협한 자세를 지양하고 원내대표로서의 원내총무의 영역을 확대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광주·전남 올 업무보고 내용

    ◎광주/항공노선 국제화 등 10대사업 시행/외국기업단지 4월 분양 광주시는 과격하다는 시의 이미지를 민주성지,평화도시로 바꾸기 위해 올해 「광주 평화선언」을 추진하고 「산업평화」「시위문화정착」의 새 지평을 여는 원년으로 설정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7일 대통령에게 올해 역점 도정내용을 이같이 보고하는 한편 첨단과학산업을 본격 육성하고 깨끗한 4대 지방선거를 통한 선거혁명으로 문민 자치시대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세계화 시범도시 기반조성=올해를 세계화와 지방자치의 시범도시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광주탄생」의 원년으로 삼아 첨단과학산업도시와 인본문화예술도시라는 「1등 광주건설」의 기틀을 마련한다.이를 위해 상반기중에 범시민 「광주평화선언」을 추진하고 광주공항의 국제정기노선화,국제컨벤션센터 설치,국제연구소 및 국제기구 유치,해외자매결연도시 확대 등 10대 세계화 전략사업을 시행한다. ▲첨단과학산업도시 육성=1단계로 조성중인 2백98만평 규모의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오는 97년까지 반도체,정밀기계,생명공학 등 8개분야 1백56개 업종을 유치하고 28만평의 평동공단 외국인기업전용단지를 오는 4월부터 본격 분양한다. ▲세계속 예향으로의 발돋움=오는 9월20일부터 두달동안 중외공원 문화벨트 일대에서 45개국 80여명의 화가들이 참가하는 제1회 광주비엔날레를 마련한다.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동안 국악대전을 비롯 민속행사,음식축제,꽃축제 등을 함께 열어 광주·전남지방의 향토색을 가미한 종합적인 문화 예술축제로 승화시킨다. ▲행정경쟁력 확보=백화점의 바겐세일제도를 도입한 「사은행정」실시와 기업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창업민원 원스톱처리제(OSS)를 활성화 시킨다. ▲지방선거혁명과 자치기반확충=공명선거 분위기조성을 위해 「불법선거운동 감시단」 활동을 강화하고 선거분위기를 틈탄 그린벨트훼손,불법건축 등 사회기강 해이방지에 역점을 둔다.올 상반기중 재정확충 5개년계획을 세우고 지방세원을 발굴한다.재정자립도를 61%에서 82%로 끌어 올린다. ◎전남/목포권을 세계적 문화관광특구로/민자유치 10대사업 추진전남도는 올해 세계화의 원년에 맞춰 ▲전남경제 한아름키우기 ▲전남 이미지 한차원높이기 ▲남해안 개발구상의 구체화등 세계화 3대 전략추진에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조규하 지사는 27일 전남도를 연두 순시한 김영삼대통령에게 올해의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방 4대선거를 완벽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남경제 한아름 키우기=삼호공단·율촌공단·대불공단 등 3대 공단조성과 기업유치를 통해 공업화를 촉진한다.현대자동차 공장이 들어서게 될 율촌공단을 비롯,공업단지의 투자유치를 위해 국내외 대기업과 경제단체를 방문 또는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해남 화원관광단지 등 민자유치 10대 사업을 선정해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한다.노사합동의 10년 무파업 선언을 적극 유도하고 목포권을 국제적인 문화관광특구로 개발한다. ◇전남이미지 한차원 높이기=모든 국민이 친근감을 느끼는 좋은 이웃으로 생각하는 도민이 되고 언제나 찾아보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매력있는 고장이 될 수 있도록 이미지를 개선한다. ◇남해안개발구상의 구체화=전남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새로운 국토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남해안 개발 구상을 추진하며 1·2·3차 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한다.경남과 공동으로 목포에서 부산에 이르는 남해안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반영,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완전지방자치의 모범적 구현=민선지방정부의 힘찬 새출발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고 전환기의 누수없는 행정추진으로 도민의 신뢰를 확보한다. ◇겨울 가뭄대책 추진=극심한 겨울가뭄과 관련,매주 수요일을 절수의 날로 정한다.
  • “파벌싸움 유발” 총무경선 신중론/민자 당세계화 간담회 내용

    ◎대통령·총재 분리… 위원회제 바람직/장후보 중앙기준 맞춰 지부서 뽑게 민자당이 10일 여의도 당사로 대학교수들을 초빙,「정당의 세계화」란 주제로 가진 간담회는 지도체제의 개편문제 등으로 당 내부가 한참 뒤숭숭한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교수들은 민주적이고 경쟁력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려는 민자당의 의지를 환영하면서도 당내 경선문제등과 관련,체질개선및 권력구조의 개방성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민자당은 전당대회를 계기로 세계화와 국민의 바람에 맞추어 지난날의 틀을 새롭게 개조할 것』이라고 밝히고 『선진복지를 지향하는 현대적 민주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문가들의 고견을 당개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의 유세희교수(한국정치학회장)는 먼저 주제발표에서 한국 정당의 낙후성을 ▲청와대와 행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중앙집권적이고 무기력한 관료성 ▲개인지도자및 정권과 더불어 이합집산하는 단명성 ▲선거및 정치자금과 관련된 부패성 ▲정책등 국사보다는 지역구활동에 사활을 거는 무지성으로 요약했다. 유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로 대통령후보 경선을 포함한 경쟁원리의 도입을 옹호했다.그는 그러나 『선거인단 구성등 내부절차의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경선은 후유증을 남길 우려가 크다』고 밝히고 『지방선거후 이같은 문제가 본격 거론되면 내각제의 필요성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단임 대통령제 아래서는 정당과 대통령이 유기적 협조관계라기보다는 정당이 행정부의 시녀역에 그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대통령연임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이와 함께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탈산업사회의 도래에 따라 정당간의 이념적 차별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따라서 비중이 높아질 정당간 정책경쟁에 대비,전문성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앙대의 윤정석교수는 『기능적으로 다양화된 세계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마찬가지로 정당구조도 기능위주로 세분화돼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전당대회와 중앙당기구를 크게 줄이고대신 민선단체장과 국회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입법·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윤교수는 당직경선문제와 관련,『단임대통령제 아래에서 원내총무등을 경선하면 파벌들이 차기대권의 경쟁을 위해 당을 깨는 것도 주저하지 않게 된다』고 신중론을 피력한 뒤 『단체장등 공직후보의 경선을 통해 국민지지 획득에 공헌한 인사들이 당의 주류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건국대의 최한수교수는 『정당은 효율성보다 민주성·자율성이 강조돼야 한다』고 말하고 『총재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면 총재를 새로 경선하고 그 아래 정책·원내를 책임지는 의정위원장과 사무처의 기능을 분담하는 조직위원장을 두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제안했다. 최교수는 『당비와 활동실적에 따라 표결권을 차등화한 소규모의 전당대회를 구성하고 시·도지부나 지구당에도 이같은 실적주의를 도입,자치단체장등 공직후보 선출권을 부여하되 중앙당에 공천심사위를 상설,일정한 기준 아래 후보의 범위를 한정해주는 제한공천제의 도입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지구당이 위원장의 손아래 있는 소수 대의원들에 의해 장악돼 있는 현실에서 지구당 단위의 경선은 시기상조』라고 밝히고 『전당대회 대의원수는 지역및 직능대표성을 고려,7천명에서 5천명정도로 줄이는 방안을 긍정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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