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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운동부터 4·19까지… 북한산, 역사를 입다

    3·1운동부터 4·19까지… 북한산, 역사를 입다

    “근현대사기념관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정신을 되새기세요.”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26일 서울시청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근현대사기념관(조감도)을 이달 안에 수유동 4·19길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수유분소 뒤편(수유동 산73-23) 일대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부지면적은 2049㎡, 연면적은 951.33㎡로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다. 북한산국립공원 안에 짓기 때문에 층수를 높이기보다 자연친화적인 건물을 짓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전시실, 시청각실, 도서관 및 열람실, 세미나실, 강의실 등이 들어서며 총사업비는 44억 1800만원이다. 환경부와 구의 토지교환 방식으로 부지를 마련해 별도의 토지 보상비는 들지 않았다. 개관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박 구청장은 “구는 3·1운동의 거점 봉황각, 애국·순국선열묘역, 국립 4·19민주묘지 등 동학운동과 독립운동, 4·19로 이어지는 근현대사를 가로지르는 역사·문화 유산들을 간직하고 있다”면서 “최근 일본의 우경화 정책, 독도 영유권 주장, 중국의 동북공정 등으로 인해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곳이 근현대사를 정확히 알릴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근현대사기념관과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해 외국인에게 제안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외국인 관광객이 보고 먹고 즐기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밝혔다. 또 연간 30만명이 이용하는 북한산 둘레길 옆에 있어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구청장은 “지자체 박물관이 실패해 지자체의 재정부담으로 돌아오는 사례들도 있다”면서 “근현대사박물관의 경우 연계 관광을 강화할 수 있고 모든 역사를 다루는 박물관이 아니라 근현대사를 특정하는 기념관이라는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념관을 유물전시용 기념관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교육장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기념관 앞에는 추모공원이 들어서고 지하 1층에는 전시실과 시청각실을 마련한다. 강의실, 세미나실도 상황에 따라 기획전시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박 구청장은 “근현대사기념관을 청자가마터 및 도자기 체험공간, 예술인촌, 우이동 가족캠핑장, 우이동 시민의 광장, 작곡가 윤극영 가옥 기념관 등과 연계해 ‘북한산역사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할 것”이라면서 “우이~신설 간 경전철이 내년에 완공되면 이곳을 찾는 이들의 교통혼잡 문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국가 상징 선양’ 대통령 표창…강북 유적 보존·태극기 달기 호평

    ‘국가 상징 선양’ 대통령 표창…강북 유적 보존·태극기 달기 호평

    강북구는 행정자치부로부터 ‘2014년 국가 상징 선양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이 표창은 태극기, 무궁화 등 국가 상징의 보급에 적극 앞장서는 유공자 및 유공기관에 수여한다. 구 관계자는 “순국선열 애국지사 16위를 비롯해 국립4·19민주묘지, 3·1운동의 발원지 봉황각 등 다양한 역사 유적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한 점, 그리고 그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에 앞장서 온 점 등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1월 태극기 달기 추진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한글날 14.9%에 불과했던 태극기 게양률이 올해 삼일절에는 67.6%로 크게 늘었다. 민간에서 기증한 태극기가 1만 4370개, 태극기 꽂이가 1만 6350개였고 동별로 태극기 꽂이 설치 자율봉사단이 조직됐다. 매년 3월 1일에 청소년과 구민 2000여명이 참여하는 봉황각 3·1독립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해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널리 알려 왔다. 또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등과 협조해 태극기 게양 인증 사진 과제, 태극기 그리기 수업 등을 진행했다. 수유사거리 교통섬에는 800㎡ 규모의 태극기 광장을 조성했고, 문화재로 등록된 태극기 10점을 시대별로 전시했다. 박겸수 구청장은 “구의 태극기 게양률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데 구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장 행정] 윤극영 선생 생가 27일 개장식

    [현장 행정] 윤극영 선생 생가 27일 개장식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지난 17일 찾은 서울 강북구 수유동 윤극영(1903~1988) 선생 생가에는 그의 대표작 ‘반달’이 걸려 있었다. 강북구 추천으로 서울시의 ‘미래유산 보존사업’ 대상에 포함된 집이다. 지난달 리모델링을 끝냈다. 개장식은 오는 27일 열린다. 대지 205㎡(약 62평), 건축면적 99.8㎡(약 30평)에 예산 8억 7500만원을 썼다. 선생이 1977년부터 작고 때까지 살던 곳이다. 서재에 걸린 달력은 작고 다음날인 1988년 11월 16일에 멈췄다. 거실엔 친필 원고가 전시돼 있다. ‘가을의 情(정)’이 눈에 확 띄었다. ‘너와 같이 걷던 길/ 단풍잎 나부끼며 떨어지던 길/ 소리 눅여 한없이 속삭이던 길/ 다가오는 사랑에 하마 나는 두근거린다/…/ 정이길래 그랬다/ 정이길래 그랬다’ 안방으로 쓰던 큰방은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이용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매주 수요일 초등생 대상 ‘윤극영 문학 속으로’ 강연을 마련한다. 매주 화요일엔 자유롭게 들러 영화를 보고 차를 나눌 수 있다. 시낭송, 동화구연 교실도 꾸린다. 윤 선생은 일본 유학 중 만난 방정환(1899~1931), 마해송(1905~1966), 이헌구(1905~1982) 등과 ‘색동회’에서 활동했다. 설날, 따오기, 고기잡이, 고드름, 엄마야 누나야 등 동요 100여곡을 작곡하는 등 어린이 문화운동에 크게 기여했다. 이곳을 운영하는 ㈔반달문화원 안효경 간사는 “동네 어르신들에 따르면 윤 선생은 아이들을 좋아해 늘 집으로 불러들여 친필로 글을 써 주곤 하셨다”고 말했다. 구는 선생의 생가 복원에 맞춰 올해부터 서울지역 어린이 동요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15일까지 192개팀이 신청했다. 30개팀이 다음달 4일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본선을 치른다. 박겸수 구청장은 “생가 복원으로 끝까지 친일을 하지 않고 어린이에게 미래를 노래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줬던 윤극영 선생의 행적이 재조명되길 바란다”면서 “또 그의 생가는 근현대사기념관, 4·19민주묘지, 3·1운동 발상지인 봉황각, 고려 청자가마터 등과 함께 지역 역사·문화 벨트 조성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선열 기리며 고사리손으로 그리는 그림

    서울 강북구가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오는 18일 ‘제16회 아동 그림 그리기 대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구에 거주하는 미취학 어린이 및 초등학생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희망자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분야는 유치부, 초등학생 저학년부(1~3학년)와 초등학생 고학년부(4~6학년)다. 경연 주제와 심사 기준은 현장에서 발표된다. 지난해 주제는 ‘나의 꿈’과 ‘4·19의거’였다. 참가자는 반드시 접수 때 받은 도화지를 사용해야 출품할 수 있다. 유치부와 초등학생 저학년부에겐 8절지, 고학년부에겐 5절지가 주어진다. 그림도구, 필기도구, 돗자리, 도시락, 간식 등 기타 필요한 물품은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수상작은 다음달 3일 구청 홈페이지(www.gangbuk.go.kr)를 통해 발표된다. 시상식은 다음달 13일 구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구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 선열들의 희생정신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역사적 의미를 오롯이 간직한 곳에서 대회를 열게 됐다”며 “많이 참여해 그림도 그리고 가족 화합의 시간도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매일 오후 2시, 구청장 집무실 활짝 열립니다

    매일 오후 2시, 구청장 집무실 활짝 열립니다

    “적어도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제 방이 주민들께 활짝 열립니다.” 5일 수유3동 집무실에서 만난 박겸수(55) 강북구청장은 구민들이 자유롭게 구청장을 만날 수 있는 ‘열린 청장실’을 꾸준히 꾸리겠다고 거듭 밝혔다. 지난 민선 5기 때 주민과의 ‘소통’ 통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아울러 주민들의 민원을 받는 전담 비서실을 운영한다. 박 구청장은 “사회적 양극화를 느끼는 주민들이 어려울 때 토로하고 믿을 수 있는 곳은 바로 구청”이라며 “행정이 모든 주민에게 잘할 순 없지만 함께 나누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확정한 지난 6월 5일, 오후 4시 곧장 업무에 복귀했다. 재선인 만큼 1분이라도 시간을 낭비하기 싫었다며 웃었다. 사실 2010년 서울시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위로 성큼 올라섰다. 민선 5기 때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는 등 대외기관 평가에서 74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에 따라 21억 4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박 구청장의 역점 사업은 역사·문화·관광 도시 조성이다. 북한산 둘레길에서 발견된 2개의 가마터, 4·19 민주묘지, 오는 12월 착공하는 근현대사기념관 등을 잇는 관광 벨트를 조성한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지역을 가로지르는 경전철이 2016년 개통되면 가마터 주변에 예술인촌을 조성하고 우이동에 가족캠핑장을 만드는 등 청사진을 이미 마련해 놨다”며 “근현대사의 중심지로 거듭나면 교육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일대는 38년 만에 준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변경되면서 각종 복합빌딩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역사·문화·관광 벨트와 미아사거리역 개발을 마무리하면 구민뿐 아니라 인근 서울 동북부권과 의정부, 양주 등의 경기 북부 주민들도 굳이 서울 도심까지 나가지 않아도 사고, 먹고, 보고, 즐기며 문화 욕구를 채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8·15광복절엔 전 구민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인다. 박 구청장은 “우리 구는 3·1독립운동의 발상지인 봉황각뿐 아니라 4·19 열사들의 혼을 모시는 애국애족의 고장”이라며 또 웃었다. 이어 “덕분에 지난해 한글날 14.9%였던 태극기 게양률을 올해 3·1절에 67.6%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얻었다”고 끝맺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파행의 전략공천 후폭풍 ‘혼돈과 소란’의 새정치연

    파행의 전략공천 후폭풍 ‘혼돈과 소란’의 새정치연

    7·30 재·보궐선거의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갈등이 ‘정상 궤도’를 넘어 파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대다수가 전혀 예상치 못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정치연합은 온종일 혼돈과 소란에 휩싸였다. 혼돈의 발단은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광주 광산을 공천을 신청한 기 전 부시장을 이날 느닷없이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키로 한 결정이었다. 어떤 지역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열심히 터를 닦고 있던 예비후보를 다른 지역에 갑자기 공천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어서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곧이어 수원지역 공천을 희망해 온 박광온 대변인을 광주 광산을에 공천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하고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까지 봤던 금태섭 대변인과 광주 출마를 원했던 천정배 상임고문을 수원 쪽으로 돌려 공천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제3의 인물을 폭넓게 찾아 광산을에 공천할 계획”이라며 소문을 부인했지만, 당원들은 이미 반발했다.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기 전 부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광주 민심 잡기에 몰두했다. 6·4 지방선거 재선 성공과 함께 차기 대권 주자 후보로 급부상한 박 시장의 지원에 힘입어 광산을 공천이 유력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이런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순식간이었다.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 중이던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갑자기 전화를 받고는 “당 지도부가 긴급하게 찾는다”며 식사도 마치지 못한 채 불려 들어갔다. 결국 유 대변인은 오후 3시 긴급 기자간담회 일정을 통보했다. 내용은 ‘기 전 부시장의 동작을 전략공천 발표’라는 얘기가 즉각 퍼졌다. 하지만 동작을에 이미 공천을 신청한 허동준 부대변인이 “패륜 정치”라고 항의하며 막아서는 바람에 간담회는 취소됐고, 유 대변인은 서면 발표를 강행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당초 천 상임고문을 광주 광산을에 공천하려다 당내 ‘486’들의 반발에 가로막혀 좌절되자 486의 일원인 기 전 부시장을 동작을로 돌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공천=당선’인 광산을에 어떻게든 자기 사람(박광온 대변인 등 거론)을 심으려는 안·김 대표가 486을 적당히 달래면서도 자기 실속을 차리는 묘안을 짜냈다는 것이다. 기 전 부시장의 입장에서도 서울 한복판에서 전략공천을 받는 것은 거물 정치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한 안 대표의 측근 금 대변인의 경우 수원에서 공천을 받는다면 서울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역시 나쁘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 실제 안 대표는 이날 기 전 부시장의 동작을 전략공천에 대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특히 금 대변인의 낙천에 대해 “이번에 양보한 후보는 계속 당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다른 지역에 공천할 것임을 시사했다. 금 대변인도 기 전 부시장의 전략공천에 반발하지 않았다. 반면 졸지에 공천에서 배제된 계파는 불만을 폭발시켰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원칙 없는 공천은 선거의 악재”라면서 “지도부의 독단과 독선적 결정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공천위는 이날 대전 대덕에 최명길 MBC 부국장을 전략공천하는 대신 최 부국장을 비롯한 예비후보 5명 간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MBC 출신의 새정치연합 독식’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기 김포에서는 김두관·김두섭 후보 간, 전남 담양·함평·장성·영광에서는 김연관·이개호·이석형 후보 간 경선이 치러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세월호가 보여준 희망과 과제/이인재 안전행정부 지역발전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세월호가 보여준 희망과 과제/이인재 안전행정부 지역발전정책관

    ‘불신, 좌절, 분노, 질타.’ 세월호 사고 직후인 4월 21일, 사고수습을 위한 지원근무를 위해 진도 팽목항에 갔을 때 필자가 본 현장의 모습이었다. ‘무기력, 슬픔, 절망, 애도.’ 안산에 설치된 정부 합동 장례지원단에 파견돼 4월 25일 도착했을 때 필자가 느낀 주변의 분위기였다. 힘들고도 침울한 모습이었다. 이것이 큰 재난에 직면한 우리나라의 본 모습인가 하고 고민했다. 그러나 안산에서 47일째 되는 현재까지 언론보도 등 주마등처럼 스쳤던 모습들 속에서 나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침몰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열일 제쳐놓고 팽목항으로 달려온 주부, 직장인, 학생, 택시기사 등 소위 ‘보통사람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의 쇄도(서울신문 6월 8일자), 주말 빗줄기 속에서도 수백m 이어진 조문행렬, 애통함 속에서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유가족에게 성금을 양보한 의사자 故 박지영씨 어머니(5월 8일자), 그리고 국가적으로 어려울 때면 늘 존재해 왔던 익명의 후원자들…. 바로 이러한 우리나라의 숨은 영웅들 때문에 대한민국에 아직도 희망이 있음을 가슴 뭉클하게 느낀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행태를 보며 우리는 ‘영국인처럼 신사답다’(Be British)는 표현을 매우 부러워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우리나라에는 위기 시에 꼭 나타나는 우리만의 모습이 있었다. 멀리 임진왜란·병자호란 때의 의병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1997년 외환위기 때 보여준 350만명의 금모으기,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겨울 댓바람에 쪼그려 앉아 돌멩이를 닦은 123만명의 자원봉사자(5월 10일자,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가 세월호 사고에도 똑같이 나타났다. 나는 이 모습을 ‘한국인답다’(Be Korean)라고 칭하고 싶다. 나라와 내 이웃이 어려움에 빠질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성숙한 국민의 모습. 바로 이것이 필자가 세월호 사고라는 절망적 상황 속에서 본 우리나라의 희망이다. 한편, 세월호가 남겨 놓은 과제가 있다. 시간이 흐른 뒤 이 사고가 잊히고 다시 이런 일들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같은 학교 250명의 학생들을 비롯한 300여명의 희생이 값지게 기억돼야 한다. 세월호 사고를 직접 경험한 우리들이 다 떠나더라도 2014년 4월의 세월호 사고가 후세들에게 생생하게 교훈으로 전달돼야 한다. 어떤 형태의 추모공간이 되든지 그 생생함이 기록되고 또 그대로 유지돼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수백만명의 유대인 희생을 추모하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이나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미국 9·11추모박물관에 사진과 영상, 기타 기록물들이 고스란히 보관돼 그 당시의 모습을 생생히 후세에 전달하고 있는 것이 국제사회의 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립 4·19민주묘지나 국립 5·18민주묘지가 후세들에게 남기는 메시지는 우리의 가까운 예다. 그래야 먼저 간 자들의 희생이 길이길이 빛날 것이다. 남은 유가족들의 애통함은 그 희생이 발휘하는 가치로부터 큰 위로를 받을 것이고, 국민들은 그 가치를 거울 삼아 변함없는 유비무환의 자세를 간직할 것이다. 서울신문은 이 과제가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 [6·4 지방선거 D-16] 광주 간 안철수 ‘계란 봉변’… 민심 수습 안간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광주에서 ‘계란세례 등 정치테러 수준의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했다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안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8시40분쯤 광주MBC 방송에 출연하고 나오다 새정치연합 공천 탈락자 측 50여명으로부터 50여분간 거친 항의를 받았다.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은 이날 계란을 던지고 안 대표의 차량 문을 열거나 차량 지붕위로 올라가는 등 폭력을 행사한 이들에 대해 검찰 등에 선거 방해와 감금죄 등으로 수사를 의뢰, 귀추가 주목된다. 안 대표가 계란에 맞았는지에 대한 증언은 엇갈렸다. 그는 18일 오전까지 1박2일간 광주 민심 수습 행보를 했다. 앞서 새정치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17일 오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가 윤 후보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당원·시민들의 항의에 부딪혀 20분 만에 서둘러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 두 공동대표는 18일 오후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은 18일 트위터에 “죽지 않아도 될 소중한 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몬 점에서 광주의 국가와 세월호의 국가가 본질적으로 얼마나 다를는지요?”라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광주 간 안철수 ‘계란 테러’ 당하더니 결국

    광주 간 안철수 ‘계란 테러’ 당하더니 결국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광주에서 ‘계란세례 등 정치테러 수준의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했다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안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8시40분쯤 광주MBC 방송에 출연하고 나오다 새정치연합 공천 탈락자 측 50여명으로부터 50여분간 거친 항의를 받았다.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은 이날 계란을 던지고 안 대표의 차량 문을 열거나 차량 지붕위로 올라가는 등 폭력을 행사한 이들에 대해 검찰 등에 선거 방해와 감금죄 등으로 수사를 의뢰, 귀추가 주목된다. 안 대표가 계란에 맞았는지에 대한 증언은 엇갈렸다. 하지만 안 대표는 다음날인 18일에도 광주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애초 이날 첫 일정으로 무등산 입구에서 입산객들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항의 시위가 예상되자 무등산 방문 대신 서구 상무시민공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 오전 공원을 찾은 안 대표는 생활인 체육대회에 나온 선수,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전날 함께 내려온 김한길 대표는 일정때문에 서울로 먼저 돌아간터라 안 대표 홀로 시민들을 만났다. 예고없이 찾아간 공원에서는 전날 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공원 나들이객들은 안 대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고, 일부는 “안철수”를 연호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광주 마지막 일정으로 한 사찰에서 윤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원로들과 간담회를 했다. 광주 방문 내내 ‘뿔난’ 민심과 맞닥뜨려 불편한 일정을 이어오던 안 대표에게 모처럼 격려와 기대, 바람들이 나온 자리였다. 한 원로는 “(안 대표를) 다 환영하면 좋겠지만 그건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쪽 이야기도 귀담아 듣되 그렇다고 해서 용기를 잃진 말라”고 당부했다. 다른 원로는 “전략공천에 대해 이해를 못 하는 층이 상당히 많다”며 “강운태·이용섭 후보 캠프도 한 번 방문하고, 시민에게 왜 전략공천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잘 설명해달라”고 주문했다. 안 대표는 “광주 시민께서 현명한 판단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고 새정치연합을 인정해주신다면 그 힘으로 총선, 대선에 승리해 단단하게 자리 잡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윤 후보의 공천을 반대한 경쟁 후보 지지자들이 사찰 입구를 막아서 항의하는 통에 예정된 시각보다 30분가량 늦게 시작하는 진통도 있었다. 앞서 새정치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17일 오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가 윤 후보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당원·시민들의 항의에 부딪혀 20분 만에 서둘러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 두 공동대표는 18일 국가보훈처 주도의 5·18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은 18일 트위터에 “죽지 않아도 될 소중한 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몬 점에서 광주의 국가와 세월호의 국가가 본질적으로 얼마나 다를는지요?”라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서…광주서… 5·18 민주화운동 34돌 기념식 두 모습] 잊어가는… 유족도 외면한 ‘반쪽행사’

    [서울서…광주서… 5·18 민주화운동 34돌 기념식 두 모습] 잊어가는… 유족도 외면한 ‘반쪽행사’

    5·18 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식이 5월 단체와 일반 시민 등의 불참 속에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과 노래 제창 무산으로 유족, 부상자들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5·18단체 대표 등 일부가 불참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대다수가 기념식을 거부하기는 처음이다. 국가보훈처는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보훈처는 유족과 시민 등의 불참이 예고된 터라 자리를 메우기 위해 학생과 교사 600여명, 보훈단체, 보훈처 관계자 등을 동원했다. 한 재향군인회 회원은 “지금까지 기념식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다가 이번에 지인의 부탁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연합 합창단’으로 참석자 제창을 대신했으나, 단원들이 돈을 받고 동원됐다는 ‘알바 논란’에 휩싸였다. 보훈처는 ‘전국연합합창단’을 내세웠으나 실상은 광주의 아마추어 합창단과 일반 대학생이 다수를 이뤘다. 한 합창단원은 “급하게 연락을 받았는데 5·18단체가 요청한 것으로만 알았다. 일당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념식 공식 식순에 포함된 광주지방보훈청장의 경과 보고도 ‘사실 왜곡’ 논란을 낳고 있다. 전홍범 광주지방보훈청장은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 ‘5월 18일 전남대 정문에서 학생들과 계엄군 충돌’ ‘5월 20일 광주시민 저항’ 등으로 경과를 설명했다. 특히 마지막 날인 ‘5월 27일 계엄군의 광주시민 해산 시도’라는 문구와 관련, 불법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주체가 광주시민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산’ 대신 ‘강제 해산’ ‘진압’ 등 정부의 폭력을 암시하는 용어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보훈처가 경과 보고를 맡으면서 민주화운동 발발 배경, 부족한 정부의 해결 의지 등의 내용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5·18유족회 관계자는 “멀리 살아 1년에 이때밖에 찾아올 수 없는 사람들을 비롯해 유족 몇 명은 매점이나 기념식장 밖을 지키다가 끝나고 나서야 묘역을 찾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광주·전남 진보연대는 망월동 5·18 구 묘역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대회를 열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정홍원 총리 헌화…관련단체 불참 이유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정홍원 총리 헌화…관련단체 불참 이유는?

    기념식, 정홍원 총리 헌화…관련단체 불참 이유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광주광역시 운정동에 있는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올해로 34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해 기념사와 함께 5·18 민주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헌화했다. 하지만 올해 기념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서가 빠진 데 반발한 관련 단체들 대부분이 참여하지 않아 간소하게 치러졌다. 5·18 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열사들의 민주화정신을 담은 곡임에도 기념곡 지정이 무산된 데다 제창이 금지되고 합창 형태로 불려졌다면서 이에 항의해 기념식 불참을 결정했다. 또 세월호 참사로 전야제를 비롯한 5·18 기념행사도 대부분 축소되거나 취소됐다. 대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추모집회와 시국대회 등이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국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반쪽행사’...이유는?

    결국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반쪽행사’...이유는?

    5·18 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식이 광주광역시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렸지만 유가족과 5.18 관련 단체 등이 대거 불참해 사실상 ‘반쪽행사’로 치러졌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5·18 민주화 운동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힌 뒤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제도와 관행 등을 근본적으로 쇄신해 안타까운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기념식은 야당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서가 빠진 데 항의해 5·18 단체 회원들도 거의 참여하지 않은 탓에 간소하게 진행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한국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민중가요로 2008년까지 5·18 기념식에서 제창됐다. 그러나 2009년부터 제창이 금지된 이후 6년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회에서 5·18 공식 기념곡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된 뒤 단체들과 유가족들이 기념곡 지정과 제창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거부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관련, 네티즌들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어떻게 이런 일이”,“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민주주의는 모두를 위한 것인데”,“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안타깝기 짝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18 기념식’ 반쪽 행사로 치러질 듯

    ‘5·18 기념식’ 반쪽 행사로 치러질 듯

    올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관련단체 등의 불참 선언으로 ‘반쪽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5·18기념곡 지정과 제창 등을 거부한 탓이다. 국가보훈처는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34주년 기념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5·18정신으로 국민 화합 꽃 피우자’란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은 헌화·분향에 이어 5·18민주화운동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공연의 순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 논란이 그치지 않은 데다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5월단체, 기념재단,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 정·관계 인사 등이 대거 불참키로 했다. 행사위는 “정부가 노래 제창을 거부하는 등 5·18의 의미를 폄훼하고 있다”며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한 항의 표시로 기념식에 참석지 않고, 세월호 참사의 추모 대열에 동참하는 뜻에서 전야제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야권 정치인과 시의회도 정부 주관의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별도의 참배 행사를 갖기로 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해 6월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국가보훈처가 난색을 표하면서 지금껏 지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정홍원 국무총리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에 워낙 강한 반대 여론이 있어서 잘못하면 국론이 분열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5월단체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 4·19… 민주열사를 기리는 마음

    오늘 4·19… 민주열사를 기리는 마음

    4·19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8일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이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4·19 민주묘지를 찾아 고인을 기리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역사인식 분명히 하라”… 광주서 혼쭐난 安

    “역사인식 분명히 하라”… 광주서 혼쭐난 安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최근 6·15 남북공동선언과 5·18 민주화운동 등을 통합신당(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정책에서 제외하려다가 철회한 것과 관련, 20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싸늘한 비판을 받았다.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인 광주에서 안 의원은 이날 머리 숙여 사과해야 했다. 안 의원은 이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창당대회에 앞서 찾은 5·18 민주묘지에서 시위를 하던 시민단체들을 맞닥뜨렸다. 안 의원은 6·15공동위 광주전남본부 회원들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회원 중 한 명이 “악수할 기분이 아니다. 정신 차려서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잘하라”고 꼬집었다. 이에 안 의원은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없고 말한 적도 없다. 안심하라”고 답했다. 광주시당 창당대회가 열린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는 1000명이 넘는 발기인과 지지자가 몰렸지만 일부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소속 10여명은 행사장 밖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역사 인식을 분명히 하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안 의원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단상에 서자마자 “먼저 사과를 드린다.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불편을 줘서 미안하다”며 “정강·정책에 4·19, 5·18 삭제 요청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4·19, 5·18은 우리가 계승 발전해야 하는 이정표다. 5·18 민주화 역사는 우리 가슴속에 살아 있으며 그 정신은 새 정치로 승화해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진은 계속됐다.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강령이나 문구를 바꾸는 게 새 정치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결국 신당추진단 정강·정책 분과는 이날 회의를 열고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정강·정책에 명시하되, 박정희 정권의 7·4 남북공동성명은 제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제정책에서는 ‘혁신을 통한 성장’과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구조’를 강조, 기존 민주당의 정강·정책보다 ‘성장’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 분과위원장인 변재일 의원은 “진보가 성장에 소홀한 것처럼 매도됐었는데 이번에 새정치연합(안 의원 측)과의 통합을 통해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이 주장한 재벌 소유지배구조 개선, 금산분리 강화 등도 대부분 반영될 전망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마산서 3.15의거 기념식…3,15 의거의 의미 되짚어보니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54주년 3.15 의거 기념식이 열렸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이날 3.15 의거 기념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홍준표 경남도지사, 3·15 의거 유공자와 유족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민주주의 고귀한 희생, 국민통합으로 꽃 피우자’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국민의례, 변승기 3·15 의거 기념사업회장의 경과보고, 국무총리 기념사, 기념 공연, 3·15 의거의 노래 제창 순서로 30분 동안 이어졌다. 정 총리는 기념사에서 “3·15 의거는 부정선거에서 비롯됐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시작이고 꽃이라고 할 수 있다”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기념식에 앞서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3·15 의거의 정신을 새겨 품격 높은 민주국가를 이룩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전날에는 3.15 의거 희생자 유족회를 중심으로 추모제가 개최됐고 오는 24일과 29일에도 마라톤대회와 백일장 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3.15 의거는 지난 1960년 이승만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당시 자유당 정부는 1960년 3.15 정·부통령선거에서 장기집권을 위해 선거준비 과정에서부터 부정행위를 했다. 이를 목격한 마산 시민들은 이에 항의했고, 경찰은 무차별 발포로 맞섰다. 결국 이날 수많은 시민들이 죽거나 다쳤고, 4월 11일 28일동안 실종됐던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마산 중앙부두에서 발견되면서 마산 시민들의 2차 시위와 함께 전국민적인 공분이 일면서 4.19혁명이 일어났다. 이후 3.15 의거가 일어난지 43년만인 2003년 3월, 국립 3.15 묘지가 준공됐고, 2011년부터 총리가 참석하는 정부 주관 행사로 기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강주성 前 3·15의거기념사업회장

    [부고] 강주성 前 3·15의거기념사업회장

    강주성 3·15의거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이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75세. 강 명예회장은 마산상고(현 용마고교)를 졸업하고 웅변학원 강사로 일하던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를 맞았다. 그해 4월 11일 마산중앙부두에 최루탄에 맞아 숨진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떠오르자 13일까지 시민들을 모아 의거를 주도했다. 그는 “왜 우리가 싸워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연설한 뒤 불종거리, 오동동파출소, 월남다리를 거쳐 시내 중심가를 지나 마산경찰서까지 진출해 경찰과 맞섰다. 이후 1966년 3·15의거 정신계승 전국남녀웅변대회를 창설해 3·15의거 정신 계승에 헌신했다. 1994~2005년 사업회장으로 국립 3·15민주묘지 준공, 3·15의거 경남도 기념일 제정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2010년엔 4·19혁명 공로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결식은 24일 오전 10시 국립 3·15민주묘지에서 열린다. 빈소는 마산연세병원. (055)240-7444, 223-1044.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특별기고] 3·1절 태극기 물결 확산하자/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특별기고] 3·1절 태극기 물결 확산하자/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1919년 3월 1일, 일본의 무단통치라는 뼈아픈 현실에 항거해 목 놓아 외쳤던 2000만 겨레의 함성과 태극기의 물결이 올해로 95주년을 맞는다. 강북구에 3·1절은 각별하다. 3·1운동의 발원지인 봉황각과 순국선열·애국지사 묘역 16위가 있어서다. 1910년 일본의 강제적인 국권찬탈 소식에 의암 손병희 선생이 10년 안에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건립한 게 강북구 우이동의 봉황각이다. 손병희 선생은 이곳에서 3·1운동을 구상했고 독립운동가 483명을 양성했다. 민족대표 33인 중 15명을 배출했다. 3·1운동 결과 탄생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게 대한민국이니 봉황각은 민족적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북구는 2004년부터 봉황각을 중심으로 3·1독립운동 재현행사를 열어 왔다. 올해도 2000여명의 주민과 학생이 도선사, 봉황각, 솔밭공원 등을 행진하면서 태극기 가득했던 당시 거리를 재현한다. 봉황각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도 한다. 체험을 통해 3·1절의 참 의미를 되새겨 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다른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망국의 슬픔, 국권회복을 위한 희생에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 요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불안하다. 이웃 일본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위안부,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 등 우경화 정책에 집중한다. 중국 역시 동북공정이란 이름으로 우리 고대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고 있다. 군사·경제 발전 못지않게 올바른 역사관과 민족적 자긍심으로 다져진 강한 정신력이 중요하다. 나는 그 정신을 태극기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라 사랑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올해엔 태스크포스(TF)까지 신설, 주민이 주도하는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미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국경일 태극기 게양률을 100%까지 끌어올린 아파트도 있다. 벌써 주민들 사이에서는 태극기 달기 바람이 분다. 머지않아 태극기 가득한 국경일을 기대해 봐도 좋다. 당장 3·1절부터 태극기를 게양하자. 봉황각, 16위의 순국선열 묘역, 4·19 민주묘지까지 우리의 근현대사를 품은 강북구가 앞장서겠다. 강북구의 전 가구가 태극기를 달게 된다면 서울시로 전국으로 그 열풍을 확산시켜 나가자. 전국이 태극기 물결로 가득해질 때 그것 자체가 미래 대한민국의 힘이 된다.
  • 태극기 휘날리며 달린다~ 3·1절 100% 게양 목표로!

    태극기 휘날리며 달린다~ 3·1절 100% 게양 목표로!

    “왜요? 이상합니까?” 장난기 어린 반문이다. 보통 지역 살림에 대한 얘기들이 많다 했더니 다른 답이 돌아왔다. “지역 살림이란 게 크게 보면 교육, 복지, 개발입니다. 교육은 꿈나무키움장학재단을 통해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뒷받침하는 일이 추진되고 있고, 복지는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수유사거리 역세권에 대한 정지 작업도 마무리됐습니다. 그런 일들은 그것대로 당연히 열심히 진행하는 것이고, 좀 다른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13일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내놓은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태극기 달기’다. 자치행정과장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태극기 달기 으뜸 강북’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했다. 왜 태극기 달기일까. “생뚱맞다고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요즘 일본을 보세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교과서를 만들겠다는데, 그 말은 이제 10년 뒤엔 독도가 자기네 땅인 줄 아는 일본 사람들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린 요즘 너무 다 풀어져 버렸습니다. 지난해 광복절에 조사해 보니 태극기 게양 비율이 고작 30%예요. 이래선 안 되는 거지요.” 급조된 아이디어는 아니다. 취임 초부터 태극기의 소중함에 대한 얘기들을 꾸준히 해 왔다. 중·고교생 특강 때마다 빼놓지 않는 레퍼토리였다. 요즘도 사람을 만날 때마다 태극기 얘기를 빼놓지 않는다. 지난해엔 신축건물 준공허가 때 아예 태극기 꽂이를 의무적으로 달도록 했다. “태극기를 보급하려 했더니 꽂이가 없대요. 미관을 해친다고 꽂이를 잘 안 달아요.” 지역 특성도 작용했다. 북한산의 자연, 이준(1859~1907) 열사와 손병희(1861~1922) 선생 등 이 지역에 묻힌 순국선열·애국지사 16인의 묘역, 국립4·19민주묘지 등을 한데 묶어 근현대사기념관을 지을 예정이다. 11월 착공한다. “근현대사기념관을 토대로 역사문화관광 중심지로 거듭나야 하는 마당에 태극기를 어찌 안 달 수 있겠습니까. 지금 당장은 다가오는 3·1절에 50% 수준을 넘길 겁니다. 다음엔 100%를 향해 뛰어야죠.” 정말 100%가 될 수 있을까. “분위기예요 분위기. 번3동의 한 아파트 단지는 다 답니다. 안 달면 이상한 사람 되는 거죠. 벌써 조짐은 있습니다. 번1동에서는 통장협의회에서 자발적으로 돈을 마련해 태극기와 꽂이를 마련했고요. 개인이나 단체에서 태극기와 꽂이를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 힘을 모아 100%를 꼭 이뤄 내겠습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문재인 만난 김한길 “계파청산 도와달라”

    문재인 만난 김한길 “계파청산 도와달라”

    김한길(오른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왼쪽) 의원을 만나 6·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내 단합과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해 들어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 등에 이어 문 의원까지 잇따라 만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안 단속’에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계파주의가 이번에는 극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대표와 문 의원은 서울 모처의 식당에서 오찬을 하며 계파주의 극복에 뜻을 같이했다. 김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된 자리에서 문 의원은 “계파 해체 선언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인데 실제로 그런 계파조차 없어 곤혹스럽지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 단합을 이끌어 가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21일에는 전체 상임고문단 오찬을 예정하고 있다. 여기서 김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변하고 단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서 고질적인 ‘계파별 나눠 먹기’는 없다는 선언을 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김 대표의 잇따른 스킨십은 지방선거라는 큰 대결을 앞두고 당내 결속을 다지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현안마다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와 힘이 한데로 모이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이라는 또 다른 경쟁 세력이 득세하며 ‘텃밭’ 호남까지 위협하고 있어 집안 단속이 더 다급해진 상황이다. 안 의원 측은 지난 14, 16일에 이어 이날도 광주에서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당 설명회를 열었고 민주당은 지난 2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데 이어 20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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