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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정문헌, 끝내 세운4구역 인가… 유찬종 “현 구청장 셀프기안, 직권남용”

    [단독]정문헌, 끝내 세운4구역 인가… 유찬종 “현 구청장 셀프기안, 직권남용”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 맞은편에 최고 35층(142m) 규모의 업무·상업시설을 짓는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해 퇴임을 2주 남짓 남겨놓은 국민의힘 소속 현직 구청장이 사업시행계획(변경) 인가를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유찬종 구청장 당선인이 ‘절차 중단’을 요구한 상황에서 강행한 터라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8일 “종로구에서 오늘 오후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했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도 “사업시행 인가는 자치구 고유 권한”이라며 “직접 기안하고 인가를 위한 결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찬종 당선인은 “담당 과장이 부재 중인 상황에서 현 구청장이 직접 기안해 처리하는 건 직권남용이 아닌지 법적 검토를 해보겠다”면서 “동조하는 직원이 있다면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30일까지 정 구청장 권한인 것은 맞지만, 무리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마치면, 세운4구역 개발까지는 국가유산위원회의 매장유산 심의 정도만 남는다. 종로구는 이날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통보했지만, 고시 공고 또는 구보 게재가 되지 않아 법적 효력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서울시와 종로구는 재개발이 종묘 경관에 미치는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받을 경우 사업 지연으로 인한 손해가 커질 것으로 보고 절차를 밟아왔다. 시는 지난 5일 2차 건축물 안전영향평가 심의를 열어 세운4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을 조건부 의결했다. 그러자 유 당선인은 “취임 전까지 모든 인허가 절차를 중단하고, 강행할 경우 감사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가유산청이 이번 인가를 직권 취소하거나 철회하도록 요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국가유산청은 고층 건물이 들어선다면 종묘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지방자치법에 따라 자치단체의 처분이 법령에 위반될 때 인가의 직권 취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 신미숙 경기도의원 “개인형이동장치(PM) 안전사고 급증… 교통정책 넘어 범정부적 통합 관리 필요”

    신미숙 경기도의원 “개인형이동장치(PM) 안전사고 급증… 교통정책 넘어 범정부적 통합 관리 필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안전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단순히 교통 부서의 업무로만 한정 짓지 말고 안전관리실과 자치경찰, 소방 등이 참여하는 경기도 차원의 통합적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신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4)은 지난 18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소관 결산 심사에서 안전관리실을 대상으로 도민의 생명 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PM 안전관리 대책 마련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날 질의에서 신 의원은 최근 개인형 이동장치가 일상적인 이동 수단으로 정착하면서 이용량과 비례해 사고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지자체 차원의 예방 대책과 종합적인 대응 체계는 여전히 현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무분별한 주행 환경을 언급하며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들이 도로와 인도, 자전거도로의 구분 없이 주행하는 경우가 많아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문제는 단순히 교통 유관 부서의 단편적인 영역으로 치부해서는 해결하기 어렵다”라며 “도민의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컨트롤타워인 안전관리실을 중심으로 자치경찰위원회, 소방재난본부 등 안전행정 분야의 관계기관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실효성 있는 공동 대응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김규식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신 의원의 제안에 깊이 공감하며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 문제는 광역교통정책과뿐만 아니라 여러 유관 기관이 총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과제가 맞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관련 부서는 물론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다각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 이용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여, 경기도 차원의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 [단독] 선거 치러도 출근은 ‘월 1회’…시·도선관위원장의 ‘근태 사각지대’

    [단독] 선거 치러도 출근은 ‘월 1회’…시·도선관위원장의 ‘근태 사각지대’

    전국 17개 시도의 선거 사무를 총괄하는 선거관리위원장들이 ‘한달에 한 번’꼴로만 출근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심지어 대선과 총선이 치러진 해에도 이 같은 ‘월간 출근’ 행태가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의 방만·부실 운영이 연일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시도선관위는 사실상 장기간 방치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각급 선관위원장 출근일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전국 17개 시도선관위원장의 연평균 출근일은 14.2일에 그쳤다. 한달에 1.2일을 출근한 셈으로, 법정 근로 가능일을 기준으로 한 출근율은 평균 5.7%이었다. 특히 선거가 치러진 해에도 지휘부의 ‘현장 부재’는 달라진 게 없었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겹쳤던 2022년, 총선이 치러진 2024년 평균 출근일은 각각 14.9일, 15.0일에 머물렀다. ‘탄핵 대선’이 치러진 지난해는 15.6일이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서는 지난 9일까지 각 시도선관위원장이 출근한 일수가 평균 11.4일였다. 선거가 없었던 2023년 11.2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구·시·군 단위에선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서울 송파구·강남구 선관위원장의 근무일이 각각 9일과 8일로 나타났다. 일반 근로자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월간 출근의 원인으로는 선관위원장의 ‘겸직 구조’가 지목된다. 통상 중앙선관위원장은 대법관이, 각급 선관위원장은 관할 법원장이 겸직하면서 선거 업무를 뒷전으로 미뤄두는 것이다. 시도선관위는 중앙선관위에 비해 감시가 상대적으로 느슨해 업무 수행이 더욱 불성실했던 것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이 기간 중앙선관위원장의 평균 출근일은 49.8일로 집계됐다. 앞서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이 불성실한 근태로 비판을 받았지만 시도선관위원장들은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태였던 셈이다. 채현일 의원은 “선관위원 대부분이 비상임이다 보니 업무에 대한 책임의식이 결여된 것”이라며 “선관위원장을 상임직으로 전환하고, 상임위원 수를 늘리면서 ‘더 무거운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선관위 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관위 지휘부의 ‘출근 공백’은 중앙선관위의 비상임 위원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선거가 없던 해인 2023년 출근일이 25일이었는데, 선거가 치러진 2024년과 지난해엔 각각 19일과 18일로 오히려 2년 연속 감소했다. 이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6·3 지방선거 당일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선관위원장의 ‘상임직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직을 장악하고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선관위원장의 상근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근직화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투·개표 시 발생하는 문제에 즉각 대응하는 ‘5분 대기조 상황실’ 같은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도선관위원장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처우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행법상 비상임위원들은 비상근 명예직이기 때문에 월정액의 보수를 받을 수 없다. 시도선관위원장은 위원과 마찬가지로 회의 참석 수당 또는 출근 수당으로 1회 12만원을 받는 게 전부다. 중앙선관위원장처럼 안건 검토수당(1건당 10만원)이나 공명선거활동추진비(월 290만원)도 나오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선관위 사무총장의 상임위원 직행을 차단하는 선관위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선관위 공무원이 퇴직 후 3년이 지나기 전에는 상임위원이 될 수 없도록 하는 단서 조항을 신설해 조직 내부의 ‘회전문 인사’에 제동을 걸었다. 정무직인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곧바로 상임위원으로 임명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던 관행을 막기 위한 것이다.
  • 한동훈 “위철환, 투표지 인쇄 축소 보고 받아…탄핵해야”

    한동훈 “위철환, 투표지 인쇄 축소 보고 받아…탄핵해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전에 ‘50% 축소 인쇄 지침’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에 대한 탄핵소추를 촉구했다. 한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현재 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위 상임위원에 대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즉각 물어야 한다”며 “야당은 위 상임위원에 대한 탄핵소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참정권을 소홀히 여긴 선관위 책임자는 탄핵까지 이를 수 있다는 선례를 확립해야 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탄핵의 사유로 전날 조현욱 진상규명위원장의 발표를 근거로 꼽았다. 그는 “이번 참정권 침해 사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투표용지 인쇄 축소에 대해 위 상임위원이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위 상임위원이 보고를 받았는데도 사무총장 전결로 처리됐고, 중앙선관위원장에게는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전날 노태악 전 위원장은 투표용지 인쇄 기준을 선거인의 50%로 축소한 지침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고, 해당 지침의 존재도 이번 사태가 벌어진 이후에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 직무대행은 보고받았고, 지침은 허철훈 전 사무총장이 전결 처리했다고 했다. 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이 탄핵소추에 동의하는지 국민과 함께 똑똑히 지켜보겠다”며 “말로만 참정권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고 할 뿐, 이 대통령이 지명한 선관위 상임위원이고 이 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라고 감싸고 들면 국민의 손가락질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홍근 경기도의원 “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무대책 질타... 노후화된 지역 거점 도서관 개선 시급”

    이홍근 경기도의원 “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무대책 질타... 노후화된 지역 거점 도서관 개선 시급”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움직임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도내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건립 후 20년이 지난 노후 거점 도서관의 시설을 전면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이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1)은 지난 18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2025회계연도 경기도교육청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교육청의 안일한 재정 운용 기조를 강도 높게 질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의원은 내국세 비율에 연동돼 자동으로 배정받던 현행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를 학생 수 변동과 실제 소요 비용을 감안한 방식으로 개편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을 언급하며 도교육청의 위기의식 부재를 질타했다. 그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은 정부가 바뀌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예고돼 온 거시적인 예산 사안”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기도교육청이 선도적으로 내부 전담 TF(태스크포스)팀이라도 구성해 철저히 시나리오별 검토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체적인 대책 없이 ‘고민 중’이라는 수동적인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교육청의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 관행에도 쓴소리를 던졌다. 이 의원은 “현장에서는 항상 예산이 모자란다고 아우성이면서 회계연도 말에는 막대한 집행 잔액을 남기는 행태는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라고 지적하며, 관행적인 재정 운용 구조에서 과감히 탈피해 재정 효율화를 위한 대대적인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 현상을 깊이 우려했다. 학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나 숏폼 콘텐츠 등을 통해 무분별한 정보와 자극적인 용어에 노출되면서, 정작 단어의 정확한 맥락과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채 소비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최근 지역구의 한 중학생으로부터 뜻을 알기 어려운 이념적 단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황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이러한 어휘력 및 문해력 저하 현상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 거점 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 의원은 문해력 증진의 핵심 인프라인 도서관의 낙후된 환경 문제를 전면에 제기했다. 그는 “화성 지역 등에 위치한 교육청 소속 거점 도서관들은 건립된 지 20년이 훌쩍 넘어 내부 시설과 인프라가 심각하게 노후화돼 있다”며 “과거의 정형화된 독서 공간에서 벗어나 변화된 시대 트렌드에 맞춰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오고 머물고 싶은 문화 공간으로 바뀔 수 있도록 조속한 시설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결산에서의 단순 땜질식 부서별 예산 편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본예산에 도내 거점 도서관들의 노후 환경 개선 및 맞춤형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 예산을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반영하라”고 교육청 지도부에 강력히 촉구하며 질의를 마쳤다.
  • 김선영 경기도의원 “예산 99% 썼다더니 실상은 ‘예산 깔고 앉기’... 공공기관 무늬만 집행 질타”

    김선영 경기도의원 “예산 99% 썼다더니 실상은 ‘예산 깔고 앉기’... 공공기관 무늬만 집행 질타”

    경기도가 산하 공공기관에 예산을 교부하는 즉시 도 자체 장부상에는 ‘집행 완료’로 처리되는 행정적 맹점을 악용해, 정작 일선 기관에서는 예산을 수개월씩 묵혀 두는 이른바 ‘예산 깔고 앉기’ 관행이 경기도의회 결산심사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및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선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18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의에서 문화체육관광국을 상대로 도 산하 공공기관의 고질적인 예산 사장(死藏) 행태와 주무 부처의 부실한 수요 예측 체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경기도 예산이 공공기관으로 교부되는 순간 경기도의 회계상 집행률은 100%에 가깝게 산정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예산이 제때 쓰이지 못하고 지체되는 착시현상이 발생한다”며 사후 관리의 사각지대를 정조준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국의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예산 집행률은 99.3%로 겉보기에는 완벽에 가까운 성과를 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해당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공공기관의 실제 현장 집행 실적은 92.3%에 머물러 약 7%포인트의 격차가 발생했다. 경기도가 공공기관에 돈을 넘겨준 뒤 사후 모니터링을 소홀히 하는 사이, 도민을 위한 사업비가 현장에서 잠자고 있었던 셈이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국 산하 공공기관의 심각한 명시이월 실태를 지적했다. 그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본예산에 편성된 산하 공공기관 7개 사업의 예산현액 35억원 중 85%에 달하는 30억원이 ‘집행 시기 미도래’라는 면피성 사유로 전액 다음 해로 이월됐다. 구체적인 사례로 김 부위원장은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의 야간 조명 사업의 경우 배정된 14억 5000만원 중 14억원이 이월됐다”고 폭로하며, “본예산이 확정됐음에도 충분한 사전 준비나 행정 절차 이행 없이 10달 가까이 예산을 금고에만 예치해 둔 것은 도민의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전형적인 늑장·태만 행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2025년 사업 불용액 현황을 언급하며 문화체육관광국의 부실한 예산 편성 능력도 도마 위에 올렸다. 김 부위원장은 “특정 사업비의 30% 이상이 집행 잔액이나 정산 결과로 인해 불용 처리된 것은, 애초에 사업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하지 않고 예산을 과다하게 예측해 부풀려 편성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처럼 공공기관이 예산을 적기에 집행하지 않고 사장시키는 동안, 정작 세금이 절실하게 필요한 다른 민생 지원 사업들은 예산안 편성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탈락하게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국은 단순히 예산을 교부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공공기관에 책임 있는 조기 발주를 강력히 독려해야 한다”며, “관행적인 지연 집행과 면밀하지 못한 과다 편성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인센티브 및 페널티 부여 등 제도적인 강력한 쇄신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 서울시의회,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박칠성 의원 선임

    서울시의회,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박칠성 의원 선임

    서울시의회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 지원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는 지난 11일 제4차 회의를 열고, 새 위원장에 박칠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을 선임했다. 앞서 특별위원회는 지난 2025년 12월 제1차 회의를 통해 김현기 위원장(전반기 의장, 국민의힘, 강남3)과 문성호 부위원장(국민의힘, 서대문2)을 각각 선임한 바 있다. 이어 올해 3월 개최된 제3차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추가로 합류하고 박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마침내 여야 총 14명으로 구성된 완전체 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이번 신임 위원장 선임은 기존 위원장의 사임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부위원장으로서 특별위원회를 함께 이끌어온 박 의원이 선임 절차를 거쳐 지휘봉을 이어받게 됐다. 특별위원회 구성 초기 여야 간 절차적 이견이 존재하기도 했으나, 이번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의 위원장 선임을 계기로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이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여야가 다시 한번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된 박 의원은 “이번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WYD)는 전 세계 150여 개국 70만명 이상의 청년이 참여하는 초대형 국제행사로,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인류 공동의 미래 의제를 청년의 시각에서 논의하는 지구촌 축제”라고 강조하며 “서울이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여야가 하나 된 목소리로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향후 특별위원회는 대회의 실질적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시 2027 제41차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조례안(가칭)’과 ‘서울시교육청 2027 제41차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조례안(가칭)’을 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발의하여, 행정·재정·교육 전반에 걸친 체계적 지원의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선다. 아울러 서울시, 조직위원회와의 협력을 통해 숙박·안전·교통·문화관광 등 핵심 현안을 점검하고, 서울 전역의 축제 분위기 조성과 시민 안전을 위한 재난안전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서울시 관계부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는 서울과 대한민국의 환대, 안전, 문화 역량을 전 세계 청년들에게 보여줄 소중한 기회”라며 “특별위원회가 의회 차원의 조례 정비와 예산 지원 논의를 통해 대회 성공 개최의 흔들림 없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대회가 서울 시민 모두에게 열린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종교와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세로 준비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철우 보성군수, 제 6대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장 취임

    김철우 보성군수, 제 6대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장 취임

    김철우 보성군수가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제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군수는 지난 17일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2026년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상반기 정기총회’에서 자치분권 실현과 지방시대 도약을 이끌 전국 지방정부 대표로 뽑혔다. 이날 총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전국 회원 지방정부의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참석했다. 김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방소멸과 인구 감소라는 시대적 위기 속에서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며 “지방정부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함께 해결하고, 실질적인 자치분권 실현과 지방정부 권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회가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구심점이 되도록 책임 있게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장 선출은 보성군이 추진해 온 혁신 행정과 우수 정책 성과가 바탕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협의회 주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2024년 ‘보성600’ 사업으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클린600’ 사업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주민 참여형 정책의 우수성을 전국에 입증한 바 있다. 특히 보성군은 지난 11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군은 이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선도 모델로 정착시키고, 전국 인구감소지역이 활용할 수 있는 정책 표준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는 2018년 10월 창립된 지방자치법 제169조에 따른 행정협의회다. 전국 지방정부 간 정책 교류와 협력을 통해 자치분권 실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매년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를 개최해 지방정부의 창의적이고 생활밀착형인 우수 정책을 발굴·공유함으로써 지방행정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 모친, 비자 받아 아들경기 볼 수 있게 됐다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 모친, 비자 받아 아들경기 볼 수 있게 됐다

    인구 52만명의 작은 섬나라로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잇따른 선방 쇼를 펼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스타로 떠오른 카보베르데의 보지냐 골키퍼의 어머니가 꿈에 그리던 미국 비자를 받아 아들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게 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18일(한국시간) “카보베르데의 영웅적인 골키퍼 보지냐가 2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나설 때 그의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가 관중석에서 함께하게 됐다”라며 “미국 당국이 보지냐의 어머니가 우루과이전 일정에 맞춰 비자를 받게 신속한 조처를 했다”고 보도했다.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떤 어머니도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장면을 놓쳐서는 안 된다”라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눴고 국무부가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보지냐의 어머니가 다음 경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제때 비자를 발급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공식 정책에 따라 모든 비자 수수료가 면제됐고 마이애미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재회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0세인 보지냐 골키퍼는 지난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7개의 세이브를 작성하며 0-0 무승부를 이루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40세 12일로 월드컵 무대에 얼굴을 드러낸 보지냐 골키퍼는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최고령 선수로 기록됐다. 특히 그는 이날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자랐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 안타깝게도 두 분은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고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면서 “비자 문제 때문에 어머니가 여기에 오시지 못했다. 비자 발급 비용이 너무 비싸서 제때 신청하지 못했다. 어머니가 여기 함께 계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지냐 골키퍼의 눈물 어린 인터뷰가 감동을 전했지만 정작 보지냐의 어머니는 아들의 선방 쇼를 현장이 아닌 TV를 통해 지켜봐야 했다. 경기 관람을 이유로 미국에 입국한 뒤 주저앉는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해 카보베르데를 포함한 일부 국가 시민이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최대 1만 5000달러(약 2000만원)의 보증금을 납부하도록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카보베르데를 비롯한 월드컵 참가 5개국의 경기 입장권 소지자에게 보증금 유예 조치를 내렸지만 때늦은 결정이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보지냐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미국 정계가 곧바로 움직였다. 보지냐의 어머니는 신속하게 미국 비자를 받게 돼 조만간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 이 대통령 귀국…정청래 90도 인사에 “수고하셨다”

    이 대통령 귀국…정청래 90도 인사에 “수고하셨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태운 공군1호기가 서울공항에 도착하자 김민석 국무총리,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이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이 김 총리 등을 시작으로 악수하며 인사했고 김 총리는 약 75도 허리를 굽혀 인사, 정 대표는 약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에겐 “수고했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유럽 순방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출국할 당시 환송 행사에는 김 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 실장, 홍 수석,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당시 정 대표와 한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아 환송 행사에 이 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총리와 정 대표는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정 대표도 영접 행사에 참석하면서 이 대통령이 직접 당청 갈등 봉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19일 오후 2시 이번 유럽 순방 결과와 성과에 대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어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국내 현안을 집중적으로 챙길 계획이다.
  • 李대통령, 유럽 순방 마치고 귀국… 외교 지평 확대·글로벌 위상 강화 성과

    李대통령, 유럽 순방 마치고 귀국… 외교 지평 확대·글로벌 위상 강화 성과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8박 10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정부 출범 2년 차 첫 정상 외교를 마무리했다. 출범 1년 차에 한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알리고 미국,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정상 외교를 재가동하는 데 주력했던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외교 지평을 확대하고 국가 위상을 강화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 환영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이 자리했다. 지난 9일 이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할 당시 환송 행사에 김 총리는 참석했으나 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불참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G7 정상회의에서 에너지 공급망, 균형 성장,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며 관련 의제를 주도할 의지를 표명했다. 국제 사회가 한국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함으로써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 등으로 취약해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태 지역 내 에너지 수입국이 정보 공유, 조기 경보, 비상 시 협력, 공급망 안정화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금년 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받아 참석한 것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벨기에, 이탈리아와 정상회담을 통해 대유럽 외교와 경제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EU와는 안보·방위·교역·투자·과학기술·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고, 디지털 통상 협정도 체결했다. 이탈리아와는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했으며, 벨기에와는 중소기업·벤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G7 정상회의 계기에는 캐나다·독일·케냐와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인도·브라질 등의 정상과는 환담을 나누면서 정상 간 친분과 신뢰를 다지고 양국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지지와 역할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첫 교황청 방문을 계기로 한 특별 연설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 평화의 선순환’을 강조했고,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 면담을 하며 대화와 화해·협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G7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중동 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고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자주의·자유무역 질서의 퇴조,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 등 글로벌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제 사회의 지지를 토대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전망이다. 오 차장은 “정부는 작년 APEC 의장국 수임에 이어 G7 정상회의 2년 연속 참여, 그리고 2028년 G20 의장 수임으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외교 일정을 통해 G7 플러스를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與한정애 “올림픽경기장은 선수 위한 공간…투표지는 옮겨야”

    與한정애 “올림픽경기장은 선수 위한 공간…투표지는 옮겨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선수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며 “돌려주자”고 했다. 또 보관 중인 투표지는 투명한 방식으로 지정된 장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경기장 봉쇄로 펜싱 국가대표팀은 분신과도 같은 자신의 칼이 아닌 남의 칼을 빌려 대회에 출전했다고 한다”며 “현장을 봉쇄하고 있는 시민들도 이런 상황을 바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대회 준비에 피땀 흘린 선수들이 있다. 연습에 전념해야 할 선수들의 시간과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지 않도록 경기장은 선수들이 활동하도록 돌려주자”고 강조했다. 개표가 종료된 만큼 보관 중인 투표지는 지정 장소로 이관해 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송파구 핸드볼 경기장은 개표소로 임시 지정된 장소”라며 “개표 종료 이후에 그곳에 보관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관 중인 투표지는 시민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투명한 방식 하에 해당 선관위, 또는 선관위 지정 장소로 옮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올림픽공원 재방문 계획에 대해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지금까지는 특별히 추가 논의는 없었다”며 “원내 지도부는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관계자분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임오경·전용기 의원은 전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그러나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약 10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이와 관련해 천 수석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예전 저희가 윤 어게인 그리고 부정선거를 주장하셨던 목소리가 다시 재현되는 듯한 현장 분위기였다”며 “국민들이 참정권을 실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시고 했던 상황하고는 조금 바뀌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
  • 박지원 “대통령이 잘했는데 당이 잘못했다면 당연히 물러나야”

    박지원 “대통령이 잘했는데 당이 잘못했다면 당연히 물러나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대통령이 잘했는데 당이 잘못하고 있다면 당연히 (당 대표가) 물러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에 대해 “지금 상황은 정 대표는 죽어도 나갈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지금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1년 갓 지났다”면서 “국론 분열이 덜 되는 이때 대통령께서는 서민 경제나 내란 청산 그리고 3대 개혁을 완수할 골든타임인데 이걸 전당대회로 망치면 안 된다. 자제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다가 지금 여론조사가 데드 크로스, 즉 부정 평가가 이 대통령 훨씬 넘었다. 또 당 지지도도 내란당, 국민의힘한테 뒤진다”면서 “그럼 여기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되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 중심제에서 대통령한테 (책임)질 수가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잘못해도 당 대표가 (책임) 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 같으면 (정 대표는) 연임을 하지 않는 게 좋다”라며 “그래야 정 대표의 미래가 있다 생각했는데 지금 상황은 정 대표는 죽어도 나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인위적으로 누구 나오지 말라 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정 대표가 나오면 국민과 당원이 심판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제 군번이 친명(친이재명), 친청(친정청래) 따질 나이가 아니다”라면서 “당이 진짜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서 대통령이 성공해야, 현 정권이 성공해야 총선도 승리하고 정권도 재창출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 귀국 환영 행사에 정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함께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선 “잘한 결정”이라면서도 “(당·청 갈등설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대통령의 의사가 직간접적으로 정 대표에게 전달됐다 하는 것을 입증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치의 순리”라고 했다. 전당대회 구도와 관련해선 “송영길 의원과 김 총리는 연합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김송 연합’은 이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서울시의회 ‘5선 중진’ 김기덕 시의원, 의장 출마… “시정 견제·균형 맞출 것”

    서울시의회 ‘5선 중진’ 김기덕 시의원, 의장 출마… “시정 견제·균형 맞출 것”

    김기덕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오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30년 가까운 정치 활동을 이어온 현 서울시의회 최다선 의원으로서, 5선의 무게감을 바탕으로 서울을 바르게 세우고 민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멋진 시의회를 구현하고자 의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2년 차에 지금 서울시의회 다수당이 된 민주당이 든든한 지방의회로서 대한민국 대도약의 성공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것이 단 하나의 사명이자 김기덕의 절실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민주당은 2021년부터 3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했고, 깊은 상실감에서 오세훈 시장의 일방통행식 전시행정과 시의회를 무시하는 독단적 태도를 지켜만 봐야 했다”며 “지금 의회에 오세훈 시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잘못된 행정에 단호하게 결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무게감 있는 5선 의장이 절실하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 공약으로 민생책임의회와 강한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오세훈 시정 오류를 정상화하는 강력한 개혁TF를 의장 직속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즉시 의장 직속 개혁TF를 가동해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TBS 문제는 물론 시민 안전을 위협한 GTX-A 철근 누락 사태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철저히 검증하고 의회 내 개혁 정책과제도 함께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4년 서울시의회 민주당이 소수당으로 다수당인 국민의힘에 의한 시민 생각과 동떨어진 불합리한 조례, 제도 등을 과감히 정상화할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의원별 전문성과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희망하는 상임위 우선 배치를 통한 감시와 견제 기능 강화, 의원별 맞춤형 조례와 지역구별 예산 전폭 지원, 현장 중심 민원처리시스템 확대, 의장실 내 의원신문고를 신설해 의원 요구 사항 적극 반영 및 소통 강화, 지방자치법 개정과 지방의회법 제정 완수로 의원 1인당 1명의 정책지원관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전설을 쓴 5선으로서 저에게 남은 사심은 단 하나도 없다”며 “오세훈 시장의 독주라는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갈 선장으로 묵직한 5선의 경륜을 동료 의원 여러분의 무기로 쓰시라”고 호소했다. 특히 김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의회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예산 통과는 물론 시장 주도의 어떤 정책도 김기덕 의장 체제에서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의장을 예고했다. 한편 현역 서울시의회 의원 중 최다선인 김 의원은 1998년 제5대 서울시의회 입성 이후, 2010년 제8대 의회 무상급식 논쟁에서 오 시장을 직접 상대해 본 유일한 현역 의원이다. 한편, 김 의원은 2020년 7월 고(故) 박원순 시장 유고라는 비상사태 속에서 제10대 부의장으로서 시정 공백을 수습했다. 이어 2021년 부의장 재임 시절에는 규칙을 무시하고 항의하는 오 시장의 답변을 제한하며 의회의 권위를 사수해 주목받았다. 또한 제11대 의회에서는 오세훈 시정의 일방적인 마포 소각장 건립 독단에 맞서 행정절차법상 하자를 규명해냈으며, 끝내 법원 승소와 사업 백지화를 이끌어낸 점 등이 주요 의정 성과로 평가받는다.
  • 이홍근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사학비리 대처 미흡·부실 행정으로 혈세 낭비”

    이홍근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사학비리 대처 미흡·부실 행정으로 혈세 낭비”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이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1)이 경기도교육청의 안일한 사학비리 대응과 부실한 예산 집행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구조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2025회계연도 경기도교육청 결산심사에서 이천 지역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발생한 26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을 언급했다. 그의 지적에 따르면 현재까지 회수된 금액은 일절 없으며, 나머지 24억 원 상당의 재정이 결손 처리될 위기에 놓였다. 그는 “학교 법인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음에도, 법적 강제성이 없다는 핑계 뒤에 숨어 혈세가 공중분해되는 것을 수수방관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도교육청의 책임 회피성 태도를 질타했다. 특히 비리를 고발한 교사가 무더기 고소와 직장 내 괴롭힘 등 보복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에 이른 비극을 언급하며 교육청의 기만적인 공익제보자 보호 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제보 교사가 소송전 속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동안 교육청의 보호 시스템은 철저히 작동하지 않았고, 관련 포상금 집행률은 30~40%대에 머무르는 참담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규정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비위를 제보한 교사를 공립학교로 즉각 전입시키는 등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획기적이고 선제적인 보호 대책을 강구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요자를 철저히 외면한 행정 편의주의의 표본인 ‘교직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의 총체적 부실도 강하게 꼬집었다. 54억원의 예산 중 38억원(불용률 70.8%)이 미집행된 사태에 대해 이 의원은 “교육지원청이 특정 병원 한 곳과 단일 계약을 맺는 꼼수 행정으로 교직원들의 접근성을 원천 차단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접종 관련 계약 절차를 10월 하순에나 마무리 지어 접종 시기마저 놓쳐버린 것은 예산 낭비를 넘어선 탁상행정”이라며 교육청의 무능을 질책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예산 편성 시에는 필수 경비마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특정 사업에는 과다하게 예산을 편성해 막대한 집행 잔액을 남기는 ‘관행적 예산 운용’의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매년 지적받으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은 관행이 아니라 악습”이라며, “결산의 본래 취지에 맞게 뼈를 깎는 반성으로 차기 예산 편성에 구조적인 개선책을 반드시 반영하라”고 강력히 경고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노태악, 해외출장 3번 모두 ‘부부동반’…나랏돈 쓰고 보고서엔 ‘비공개’

    노태악, 해외출장 3번 모두 ‘부부동반’…나랏돈 쓰고 보고서엔 ‘비공개’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재임 중 공무로 다녀온 세 차례의 국외 출장에서 매번 배우자를 동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자 항공비, 숙박비 등을 선관위 예산으로 지불했으나 공개 문서엔 부부 동반 관련 내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해외선거관리기관 교류·협력방안 협의 등을 위한 국외출장 계획’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배우자와 함께 2024년 11월 7박 9일 일정으로 독일 및 에스토니아를 방문했다. 당시 출장엔 약 7194만원이 소요됐다. 항공료, 철도운임, 체재비, 준비금 등 모두 선관위 예산이 쓰인 것으로 보고됐다. 또 ‘선거제도 발전 및 국제 네트워크 증진을 위한 국외출장 계획’ 자료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2025년 11월 8박 10일로 덴마크 코펜하겐과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했다. 출장자는 노 전 위원장과 중앙선관위 공무원 3명 등 4명이었지만, 노 전 위원장 이름 옆 비고란에는 ‘부부 동반’이라고 적혔다. 출장에 소요된 약 9053만원이 선관위 예산으로 지불됐다. 중앙선관위는 노 전 위원장이 2022년 12월 2~10일 ‘선거 정치제도 의견수렴 및 재외선거 평가’ 명목으로 호주 시드니·캔버라와 뉴질랜드 웰링턴·오클랜드를 다녀올 때도 배우자와 함께였다고 양 의원에게 보고했다. 그런데 세 차례 해외 출장에서 배우자가 동행했다는 내용은 선관위가 사후 발표한 외부 공개 문서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선관위 측은 “헌법기관장으로서 지위와 역할에 상응하는 예우를 고려할 필요가 있어 예산 편성 때부터 배우자 예산을 편성했다”며 “관례를 따랐지만, 앞으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배우자를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 보지냐母, 아들 2번째 경기는 직관한다… 美정부 나서 신속 비자 발급

    보지냐母, 아들 2번째 경기는 직관한다… 美정부 나서 신속 비자 발급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한 골도 허락하지 않으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카보베르데의 40세 골키퍼 보지냐의 어머니가 아들의 두 번째 경기는 직관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정부가 신속한 비자 발급에 적극 나서면서다. AP·로이터통신 등은 보지냐가 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59)와 같은 경기장에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H조 1차전 스페인의 쉴 새 없는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낸 보지냐는 0-0으로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사상 첫 월드컵 무대에 오른 인구 52만명의 섬나라인 조국에 역사적인 ‘승점 1점’을 안겼다는 기쁨과 함께 비싼 ‘비자 보증금’ 때문에 어머니가 미국에 오지 못해 경기를 지켜볼 수 없었다는 슬픔이 뒤섞인 눈물이었다. 애초 보지냐의 어머니는 아들의 월드컵 데뷔전을 현장에서 응원하고 싶었다. 그러나 막대한 비용과 복잡한 절차가 걸림돌이 됐다. 미국 정부는 비자 만료 후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해 카보베르데 등 일부 국가 시민이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최대 1만 5000달러(약 2300만원)의 보증금을 예치하도록 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월드컵 티켓 소지자에겐 보증금 제도를 면제하겠다고 밝혔지만, 때늦은 결정이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값비싼 비행기 푯값과 미국 체류 비용 역시 감당하기 힘들었던 보지냐의 어머니는 결국 아들을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게 한 경기를 집에서 TV로 지켜봐야 했다. 이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미국 정계가 즉각 나섰다.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떤 어머니도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빛나는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다음 경기에 어머니가 참석할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적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현재 선수 가족이 비자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선수 친척들에게는 비자 보증금 면제 규정이 적용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결국 보지냐의 어머니는 신속하게 미국 비자를 받게 돼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관중석에서 아들의 활약을 지켜볼 예정이다.
  • [씨줄날줄] 교권보호국

    [씨줄날줄] 교권보호국

    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는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은 가상의 교육부 산하 기구 ‘교권보호국’을 무대로 삼는다. 선 넘는 학생과 안하무인 학부모를 초법적으로 응징해 무너진 교실을 바로잡는 특수 조직이다. 극 중 학부모 ‘우진 엄마’는 교사에게 “우리 애 아빠가 화가 아주 많이 났어요!”라며 비합리적인 요구를 일삼는다. 현실 교육 현장에서 악성 민원인들이 교사를 몰아세울 때 등장할 법한 대사에 시청자들은 강하게 감정이입했다. 현장 감독관 나화진이 ‘눈에는 눈’으로 그녀를 제압하는 장면이 통쾌하게 받아들여진 것도 그 때문이다. 과격한 대리만족은 현실 정치권과 교육계의 정책 논의로까지 번졌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교육부 내 ‘교육활동보호국’ 신설안을 내놓았고,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또한 ‘경기형 교권보호국’ 설치 문제를 공개 토론에 부치겠다고 했다. 서이초 사건 이후 누적된 교권 위기를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드라마를 계기로 다시 분출된 모양새다. 그러나 매운맛 판타지가 현실의 해법이 될 수는 없다. 교육부는 조직 신설이 도리어 불신을 부를 수 있다며 선을 그었고, 교원단체들 역시 악성 민원을 걸러낼 실질적 장치가 먼저라고 지적한다. 최근 교육 시민단체들이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국민운동’을 출범시킨 것도 소송과 징계 대신 교사·학생·학부모의 관계를 회복하는 게 본질이라는 문제의식에서다. 나화진의 말처럼 “어른이 애들 무서워하면 세상은 망하는”지도 모른다. 가상의 교권보호국에 사람들이 열광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교육 현장의 깊은 상처를 증명한다. ‘사이다 응징’이 준 일시적 쾌감에서 벗어나 교실을 바꿀 현실의 대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주먹 든 감독관이 군림하는 삭막한 현장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가 서로 믿고 존중하는 교실을 만드는 일. 그것이 우리가 마주한 진짜 현실의 ‘참교육’이다.
  • [데스크 시각] 교육감 선거보다 나은

    [데스크 시각] 교육감 선거보다 나은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화제다. 교권이 붕괴되고 공교육이 무너진 가상의 대한민국. 새롭게 창설된 ‘교권보호국’ 소속 감독관들이 문제의 학교 현장에 투입되어 불량 학생, 불량 교사, 불량 학부모 등을 가차 없이 응징하며 부조리를 바로잡는다. 각종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일간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공개 첫날인 지난 5일 넷플릭스 TV쇼(드라마) 부문에서 전 세계 5위로 데뷔하더니 최근에는 6일 연속 1위를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최대 45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공식 주간 톱10 집계 사이트에서는 공개 2주 연속 비영어 드라마 1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둘째 주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려 2110만 조회수에 2억 258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는데 이는 영어 드라마까지 합쳐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십 개국에서 시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 작품에 열광한다는 사실은 교권 추락과 공교육 붕괴가 비단 우리만의 비극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그렇다고 이를 위안 삼을 일은 결코 아니다. 드라마의 흥행 요인으로는 답답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투영하고, 이를 초법적인 ‘사이다 액션’으로 돌파하는 카타르시스가 꼽힌다. 하지만 무엇보다 강력한 동력은 교권 붕괴의 고통을 겪는 당사자인 교사들의 ‘뼈아픈 공감’이 아닐까 싶다. 대개 현실을 깊숙이 건드린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 해당 업계나 관련 단체로부터 과장됐다거나 왜곡됐다는 반발을 사기 마련이다. 그러나 ‘참교육’을 향한 교육계의 시선은 다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드라마를 본 많은 교원은 슬픔, 안타까움, 통쾌함 등 수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은 단지 드라마 속 허구가 아닌 자신의 교실과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의 단면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공식 논평했을 정도다. 교육 현장에서는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참혹하다”는 서글픈 자조마저 나온다고 한다. 문화 콘텐츠의 파급력은 제도권마저 움직이고 있다. 드라마 인기에 발맞추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악성 민원 대응을 전담할 ‘교육활동보호국’ 신설을 제안했고, 교육의봄을 비롯한 11개 교육 시민단체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 신뢰 회복 국민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참교육’이 공개되기 이틀 전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는 ‘있었는지조차 모를’ 깜깜이 선거로 막을 내렸다. 선거 국면에서도 외면받은 공교육 이슈를 드라마 한 편이 단숨에 공론장의 중심부로 끌어올린 셈이다. 이 드라마가 보름만 일찍 공개됐더라면 이번 교육감 선거가 조금은 더 생산적인 정책 대결의 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중문화가 멍석을 깔아 준 지금이야말로 교육 당국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골든타임이 아닐까. 교권 강화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일대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교권 확립이 학생 인권의 퇴보로 귀결되지 않을지 우려하지만 교권과 학생 인권은 결코 반비례 관계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드라마 속 ‘매를 든 영웅’이 아니다. 무너진 공교육 체계를 근본부터 뜯어고칠 정책적 결단이며 교사의 교육권과 학생의 인권을 세심하게 조율할 정교한 시스템이다. 교사가 정당한 교육 활동과 생활지도를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학생들의 학습권도, 상호 존중도 보장된다. 학교는 힘의 논리가 아닌, 상식과 존중이 지배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참교육’의 흥행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명확하다. 이제 판타지가 주는 일시적인 통쾌함에서 깨어나 차갑고 무거운 현실의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 홍지민 전국부장
  • “뚜벅이 4년간 깨달은 마포 현안 해결… 첫 결재는 정비사업”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뚜벅이 4년간 깨달은 마포 현안 해결… 첫 결재는 정비사업”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진짜 행정가’ 화려한 복귀걸으며 주민들과 속 깊은 이야기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보답할 것 40여곳 정비사업 속도전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 TF 설치원하는 지역, 전문가 파견해 지원상암 소각장, 주민 편에서불편 야기하는 시설은 동의 필요서울시 증설 발표하면 막아낼 것AI 행정 혁신·상권 살리기조례 제정·민원·통합돌봄 AI 활용 기업 더 유치하고 숙박시설 확충 “4년을 ‘뚜벅이’로 다녀보니 안 보이던 것이 하나둘 들어오더라고요. 구청장을 할 때 차를 타고 무심하게 지나쳤던 골목에 무엇이 필요한지 보였고, 걷다가 주민을 만나 한마디라도 더 듣게 됐습니다. 지난 4년간 열심히 보고 듣고 생각한 문제들을 이제 하나씩 해결해야죠.” 유동균(63) 마포구청장 당선인에게 지난 4년은 특별한 시간이었다. 두 차례의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민선 7기(2018~2022년) 구청장을 지낸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1.96%포인트(3397표 차)로 아깝게 패했다. 앞서 3월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지 석 달 만에 치러진 선거였기에 ‘바람’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유 당선인은 17일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니 오히려 약이 됐더라”면서 “50년을 마포에 살아서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구청장에서 내려오고 나서야 더 많은 걸 깨닫게 됐다”며 웃었다. ‘마포 전문가’에서 ‘마포가 키운 진짜 행정가’로 성큼 도약하려는 유 당선인에게 마포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7기 구청장을 하고, 9기로 돌아왔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구민 선택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한시라도 빨리 일을 시작하고 싶다. 구청장직에서 내려온 뒤 이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알게 됐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오로지 마포 편에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다짐을 지키겠다.” -재선에 실패한 뒤 걷고 또 걸으며 사람들을 만났다고 들었다. “걷기 시작한 것은 차가 없었기 때문이다.(웃음) 뚜벅이를 시작했는데 안 보이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50년을 마포에서 살았다. 골목의 변화와 주민 삶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4년, 행정은 말이 아닌 결과란 것을, 주민이 체감하지 못하면 성과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진짜 많이 돌아다녔다. 천지개벽한 아현동과 공덕동, 정겨운 망원시장 골목, 상암동 빌딩 숲까지 계속 걸었다. 그러다 보니 시민의 눈으로 동네를 볼 수 있게 됐다. 밤늦게 퇴근하는 용강동의 직장인과 경의선 숲길을 산책하는 주민, 활기 넘치는 홍대 거리에 삶의 터전을 둔 상인의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 ‘마포가 예전 같지 않다’ ‘겉만 화려해졌지 속은 더 텅 빈 것 같다’는 속 깊은 이야기도 들었다. 그 얘기를 수첩에 빼곡하게 적었다. 그분들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더 실력을 쌓고,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마포에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많다. 주민들도 관심이 많다. 정비사업 속도를 올리겠다고 공약했는데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재개발·재건축은 핵심 공약이었다. 아현뉴타운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공덕동과 도화동에 낡은 집들이 아직 많다. 현재 40곳 이상에서 정비계획 수립, 추진위원회 승인, 조합설립인가·승인 등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지만 속도가 안 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원하는 지역에 전문가를 파견할 생각이다.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퇴직 공무원을 정비사업 전문가로 교육해 정비사업 기본계획 수립부터 조합 관련 사항, 분양 공고까지 모든 과정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7월 1일 취임 후 ‘1호 결재’와 첫 현장 행보를 어디로 할지도 궁금하다. “정비사업 속도를 올리기 위한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 태스크포스(TF)’ 설치가 1호 결재가 될 것이다. 그만큼 정비사업에 진심을 쏟겠다는 의미다.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는 빗물펌프장을 생각하고 있다. 7월은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야 하는 시기다. 재난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의 가동 준비 상태, 배수 처리 상황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점검하려고 한다.” -마포의 최대 현안 중 하나가 상암동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문제다.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대원칙은 무조건 주민 편에서 싸운다는 것이다. 민선 7기 때 정부가 상암에 임대주택 2만 가구를 짓겠다고 해서 단식까지 했었다. 서울시는 이미 소각장 소송에서 졌다. 법원은 2020년 입지선정위원회 설치·구성 과정과 타당성 조사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1심과 2심 모두 원고인 마포 주민 손을 들어줬다. 서울시도 3월에 상고를 포기했고, 소각장 건립 계획은 백지화됐다. 하지만 안심해선 안 된다. 언제라도 소각장 내구연한이 다 되어간다는 이유로 시에서 증설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주민 불편을 일으키는 시설은 무조건 주민들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 그 과정이 어렵다고 거치지 않으면 더 큰 저항을 받게 된다. 혹시라도 서울시가 소각장 증설을 불시에 발표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 막아낼 것이다.” -민선 9기에 추진할 중요 정책과제를 소개해달라. “먼저 인공지능(AI) 기반의 행정혁신을 추진한다. 한마디로 ‘AI로 더 빠르고, 더 행복한 마포’를 만들 생각이다. 행정의 속도는 주민 편의와 직결된다. AI를 활용해 기본적인 조례를 만들고, 민원 안내나 반복되는 질문, 행정 처리 절차에 대한 설명을 AI가 실시간으로 답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해 드릴 계획이다. 또 통합돌봄 시스템과 산하기관 운영에도 AI를 도입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생활 환경 개선도 빠르게 추진한다. 복합문화체육센터 확대, 노후 주거지역 정비 지원, 골목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사는 동네가 달라졌다’는 걸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 마포의 핵심 관광 자원인 홍익대~한강 벨트를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닌 머무는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홍대의 문화·관광 자원과 한강 수변을 연결한 홍대–한강 문화벨트 조성도 준비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주민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체감했다. 마포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구청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운동과 음악 교육을 공공에서 책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성산동에 설치할 복합문화체육센터에 수영장을 넣어서 수영을 배울 수 있게 하겠다. 관내 학교들과 협력해 마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 악기 하나는 다룰 수 있게 만들겠다. 수영과 음악이 학생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포 상권이 예전 같지 않은데. “캠페인 때 현장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보니 숙박 시설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홍대나 합정, 망원동 일대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지만, 저녁이 되면 다른 지역으로 다 빠져나간다. 외국인 관광객이 이곳에서 잠을 자면 지역 경제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아무래도 큰 회사가 들어오면 소비가 더 늘어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주민들, 함께 일할 공무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주민들께는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갈등보다는 통합을, 경쟁보다는 발전을, 보여주기식 행사보다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무엇보다 다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구청 직원들과는 이전보다 더 소통하고 만나겠다.” ■유동균 당선인은 1962년 전북 고창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초등학교 때 마포로 이사 왔다. 1987년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정당 활동을 시작했고, 1995년 최연소 구의원으로 당선돼 풀뿌리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두 차례 낙선했지만, 심기일전한 그는 2010년 구의원에 다시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체급을 올려 시의원이 됐다.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으로 경험을 쌓은 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 마포구청장이 됐다. 2022년 재선에 도전했지만, 간발의 차로 패했다. 이후 마포에 지역구를 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원실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면서 4년간 뚜벅이로 지역을 훑고 민심을 살핀 그는 6·3 지방선거를 통해 마포구청에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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