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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당원,야 운동원 폭행

    22일 하오8시10분쯤 서울 성북구 하월곡4동 호남슈퍼 앞길에서 민자당 당원인 김현곤씨(50)가 선거운동관계로 시비를 벌이다 민주당 선거운동원인 최화순씨(34·여)의 얼굴등을 때려 중상을 입힌뒤 달아나다 뒤쫓아온 민주당원들에 의해 경찰에 연행됐다.
  • 비방유인물 배포막던 민자당원/민주운동원 차에 치여 중상

    【울산=이용호기자】 22일 상오 3시쯤 경남 울산군 언양면 남부리앞 도로에서 민자당 김채겸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던 민주당 권기술후보의 선거운동원 신영환씨(44)등 4명이 이를 말리던 민자당중앙위원 변양섭씨(47)를 승용차로 치어 중상을 입혔다. 변씨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원들이 불법유인물을 배포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자 신씨 등이 유인물을 뿌리고 10㎞정도 달아나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뒤를 쫓던 자신을 차를 후진시켜 치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이 사고로 변씨가 길옆으로 굴러떨어져 머리와 다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울산경찰서는 민자당선거운동원들이 현장에서 잡는 신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및 유인물배포경위를 조사중이며 달아난 운전사 이근우씨(35)를 수배했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4

    ◎“이종찬 아성”… 야후보 힘겨운 도전/종로/“YS후광”·“야통기수” 내걸고 한판 승부/영도/농·공·서비스업 이해 엇갈려/유권자 직업따라 표 갈릴듯/제천·단양 ▷서울 종로◁ 민자당의 이종찬후보가 10년이상 쌓아온 철옹성.아직 흔들리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국민당 정주영대표가 성벽에 조그만 틈새라도 있으면 본인이 직접 나서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전국구출마로 전환한데서 알수 있듯이 이후보의 아성은 튼튼하다는 평가이다. 국민당은 이래흔 전현대건설사장을 정대표의 대정로 내세워 이후보를 흔들어보려는 집념을 버리지 않고 있다.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된뒤 자체조사결과로도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와 중앙당의 지원수준이 뚝 떨어졌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민자당 이후보가 선전중이다. ○지구당 “컴퓨터관리”/젊은층 폭넓은 지지 이같은 격차는 합동유세가 진행되면서 더욱 벌어지리란 것이 민자당측의 전망. 민자당 이후보가 5·6공에 걸쳐 여권을 대표할만한 국회의원이란 사실을 반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정부에서 정무장관,국회에서 원내총무,당에서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중앙무대에서의 활약도 컸지만 지구당운영에 처음으로 컴퓨터시스템을 도입하는등 지역활동도 남다르다. 독립운동가 이시영 전부통령의 손자라는 점과 함께 부인 윤장순씨의 내조도 지역기반다지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야당바람이 드셌던 12·13대 선거에 이민우·김명윤씨등 야권 대표주자를 잇따라 꺾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한 때문이다. 이의원은 3선을 하면서 다져온 막강한 공조직외에 중·고·대학생과 청년등 젊은층을 집중관리하고 있다.이들 청년외곽조직으로는 청년지역봉사단체인 「상록회」,대학생모임인 「서울첫동네 대학생회」「종탑장학회」등이 있다. 대권후보 경선을 주창하는 이후보의 젊은층에 대한 인기는 상당해 스스로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자원자도 많이 나서는 상황.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11일 이후보를 불러 종로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승리를 위해 앞장서주도록 당부한 것도 서울 전역에서의 이의원 인기도를 감안한 것이란 관측이다. 민자당 이후보에 패기로 맞서는 민주당 주자는 김경재씨다. 김형욱전중앙정보부장의 회고록을 집필,필명 「박사월」로 더 알려진 김후보는 30%에 이르는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공천에서 탈락한 정인봉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직접 발로 뛰면서 민주당지지기반을 잠식하고 있다. 국민당 이래흔후보는 현대 본사가 이 지역에 위치한 것을 이용,상당한 조직과 자금력으로 표밭을 일구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후보는 기업인시절 이명박 전현대건설회장(현 민자당전국구후보)에게 눌려왔던 콤플렉스를 이번 선거승리로 만회하려하고 있으나 워낙 상대가 강해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부산 영도◁ 김영삼민자당대표의 아성이라 일컬어지는 부산지역에서 선거때마다 휘몰아치는 YS강풍을 야권통합의 기수라 자처하는 김정길민주당원내총무가 어떻게 막을지가 관심거리인 곳이다.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민자당의 김형오전청와대비서관,김민주총무,무소속의 윤석순·노차태전의원,그리고 신정당의 이영희씨등 5명. 그러나 지금까지의 전반적 판세는 민자·민주당의 「양금」후보가 부산의 정통성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을 띠고있으며 선거가 막판에 갈수록 YS의 절대적 지원을 받는 김민자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이곳 선거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우선 김민주후보는 현직 제1야당원내총무임을 내세워 「중앙무대의 큰 정치인」이미지를 집중 홍보,3선고지를 노리고있으나 뿌리깊은 부산지역의 반DJ(김대중)정서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빚고 있다는 것. ○영세민·중산층 섞여/지역발전 욕구많아 또 13대당시 YS의 절대적 입김아래 김배지를 달았음에도 불구,끝끝내 YS와 운신을 함께하지않은 그의 정치적 배신행위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김후보진영은 유권자의 20%에 이르는 호남표의 몰표를 기대하는 동시에 젊은층의 야권성향표훑기에 진력하고 있다.그러나 부산지역의 특성상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 특히 부산지역의 공통적 고민사항인 교통문제해결과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신발산업등 부산경제도약을 위해서도 집권여당후보의 압승이 필요하다는 부산시민들의 대체적인 현실인식도 김후보에겐 커다란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김민자후보는 3당통합과 함께 일찍 지구당위원장을 맡은뒤 그동안 두세번이상 만나지않은 지역구민이 없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벌여와 자신의 원 진출을 장담하고 있다. 또한 영세민과 신흥중산층이 섞여있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어느곳보다 강한 이곳의 특성을 십분 활용,「이것을 해결할수 있는 사람은 오직 김형오뿐」이라는 인식을 점차 확산시켜나가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상당하다는 얘기. 이와함께 김후보진영은 출마자중 유일한 토박이라는 이점과 청와대및 국무총리실을 두루 거친 행정경험,그리고 40대의 참신성을 무기로 그간 간혹 제기되어온 정치신인의 핸디캡을 완전히 씻었다는게 이곳의 전반적인 분위기. 다만 김후보측은 범여권후보인 윤·노 두전의원의 무소속출마강행으로 인한 여권표 분산을 걱정하고 있으나 YS의 확고한 지지를 품안에 넣은이상 별문제될게 없다는 여유있는 입장. 이밖에 무소속의 윤후보는 사조직인 「부영사회발전연구소」를 중심으로 유권자심판을 기다리고 있으나 13대때 지역구를 옮기려했던 「전력」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옥중출마한 노후보도 바로 이것 때문에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에 처해있다고 한 선거관계자가 귀띔. ▷제천·단양◁ 단양팔경을 끼고 있는 이 지역은 관광 등 서비스업 종사자,시맨트·소석회공장에 일터를 둔 근로자,농민층 등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계층이 혼재된 복합선거구. 따라서 이곳에서는 야당측이,예컨대 순수 농촌지역구에서 처럼 맹목적인 추곡가 인상투쟁 등으로 인기영합성 대여공세를 펴는 것만으로 「바람」을 일으키기에는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다.이번 총선에 출전하는 안영기(민자)박주진(민주)송광호(국민)김대부씨(무소속)등 4후보들도 이러한 점을 감안,각종 연고를 총동원한 조직확대와 지역개발공약을 둘러싼 홍보전에 주력하고 있다.이같은 측면에서 볼때 13대 국회에서 무의탁 노인에게 연금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노인복지법 제정과 이 지역 농민의 이해에 일치하는 엽연초생산조합법 개정 등 확실한 실적을 갖고 있는 안의원 측이 일단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것이 중론.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출신의 안의원은 국회보사위원으로서의 의정활동 실적과 지난 90년 이 지역 수해당시 복구자금 확보에 기울였던 자신의 활동상을 내세우며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바람몰이」는 불가능/표쫓아 연고총동원 「예비고사」격인 여당내 공천경합에서 13대·14대총선에 걸쳐 연거푸 안의원에게 밀려난 뒤 금배지에 대한 집념으로 국민당으로 간판을 바꿔단 송광호후보는 야당특유의 「바람」선거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는듯 풍부한 재력을 발판으로 조직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송후보측은 두 차례에 걸친 여당 공천신청·탈락 이력때문에 젊은 유권자들에게 별다른 신선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박주진후보는 이 지역의 뿌리깊은 「반DJ(김대중 민주당대표)정서」에도 불구하고 동문 및 문중조직을 중심으로 표밭갈이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일부 골수야당운동원들이 재벌 신당인 국민당의 물량에 현혹돼 이탈하는 바람에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무소속의 김후보를 포함,4후보 모두 단양출신으로 지연보다는 단양중(안영기·박주진)제천중(송광호)매포중(김대부)등 3학교의 학연을 이용한 득표전술도 선거전의 커다란 변수가 되고 있다.안의원측은 이 경우 인접 제천시에서 4선을 노리고 있는 제천중출신의 민자당 중진 이춘구의원의 영향력을 내심 기대하고 있고 11일 당원단합대회에 김종필최고위원과 함께 이의원이 지원연설에 나섬으로써 일단 기선을 제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 종로 ▲이종찬 55 자 현의원 ▲김경재 49 주 정당인 ▲이래흔 55 국 전현대건설사장 ▲신두완 64 무 정당인 ▲윤인식 49 무 회사대표 ▲정인봉 38 무 변호사 ◇유권자수 16만6천1백10명 ◇전통보수적 중산층 거주지구와 거주이전이 심한 달동네 혼재지역.○부산 영도 ▲김형오 44 자 지구당위원장 ▲김정길 46 주 현의원 ▲이영희 45 신 정당인 ▲윤석순 54 무 전의원 ▲노차태 63 무 전의원 ◇유권자수 13만7천1백65명 ◇신흥 중산층과 영세민이 혼재된 지역으로 호남출신이 비교적 높은 20%선을 차지. ○제천·단양 ▲안영기 55 자 현의원 ▲박주진 56 주 농업 ▲송광호 49 국 회사대표 ▲김대부 30 무 무역업 ◇유권자수 5만8천명(제천2만8천,단양3만명) ◇농민층·근로자층·관광서비스업종사자등 다양한 계층이 혼재된 복합선거구
  • 전주시의원 6명 민주탈당/당원 2백87명 함께

    【전주=임송학기자】 전북 전주시의회 민주계 의원 6명과 이 지역 민주당원 2백87명이 11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설대규·임평식·김철영·김종헌·김진순·남경춘의원등 시의원 6명을 비롯,홍남표 민주당 전주 완산지구당 수석부위원장등 당원 2백87명은 이날 상오 전주 완산선거구에 무소속 출마한 손주항의원 사무실에서 발표한 탈당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은 정치대도를 망각하고 사당화(사당화)에만 집착해 오만방자한 밀실지분·돈공천을 지역구·전국구에서 자행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손주항의원이 명분도 이유도 없이 공천이란 이름으로 도살당한 것에 반대하며 양김씨 퇴진후 자유보수진영에서 큰 몫을 할수 있는 손의원에게 영광을 안겨주기 위해 민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 “재벌정당,미국에도 없다”(해외기고)

    ◎정치력 통한 이윤 추구 정치·경제질서 파괴/미묘한 한반도 상황/대북정책에 악영향 한국과 같은 민주국가에서 어느 한 개인이 선거에 대비해 정당을 만든다거나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위해 지지를 호소하는 일이 잘못된것은 아니다.그것은 오히려 모든 국민의 당연한 권리일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한 역사학도인 필자가 한국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정치활동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믿는 까닭은 무엇일까.이 의문에 답하기 전에 필자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정회장을 대단히 존경하고 있으며 현대그룹이 그동안 이룩한 업적이 얼마나 훌륭한 것이고 「현대」의 그런 업적이 한국의 오늘의 번영에 얼마나 공헌해 왔는가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란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우선 한반도의 상황이 아직도 안정돼 있지 않다는점을 지적하고 싶다.어떤 독자는 나의 이런 지적을 다소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북한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으며 핵문제만 해도 미해결인 상태다.소련연방이 분리됐으나냉전의 분위기는 아직도 도처에 남아있다.남한과 북한간 화해가 시도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평화의 구조가 형성돼 있지도 않다. 한반도 역사상 아주 미묘한 시점인 이런 때에 한국정치에 새로운 요인이 발생하는 것은 문제를 매우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더구나 정회장은 금강산개발문제 등 북한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온 인물이다.북한과의 경제적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한국의 정치에 직접 관여하게 되면 남한의 대북한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른다.그리고 그런 영향은 대부분 좋은 방향이라기 보다는 나쁜 방향이 될것이다. 정회장은 정당을 만들면서 이제 그는 현대그룹과 무관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정회장이 스스로 이룩해 놓은 「현대」와 무관하게 되리라고 믿는 사람은 한국 뿐만아니라 미국에도 아무도 없는 것 같다.개인이나 회사,그룹 어느것이 됐든 경제는 기본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다.또 정치적 권력은 특정 경제단위나 특정계층에 특별한 이익을 줄 수 있다.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에서는 돈과 권력간에 일정한 거리를유지하도록 하는 많은 노력이 있어왔다. 특히 한국에서는 미국에서 보다 정치적 영향력이 부의 형성에 더 직접적으로 연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런 상황은 정회장이 정치권력을 추구하지 말아야 할 명백한 이유가 된다. 재벌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나 그것이 직접적인 정치력을 통해서 하게 되면 다른 피해자가 나타나게 되고 이는 정치와 경제질서 모두를 무너뜨리는 결과가 될지 모른다.정회장은 언젠가 그가 정치를 걱정하게 된 이유로 80년대초 재벌통폐합때 재벌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란 말을 한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 만일 그렇다면 더욱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정회장이 정치를 하게 된 동기가 그의 현대그룹을 보호하자는 것이라면 그는 그의 정당을 통해 그것을 추구하게 될 것이고 「한계」의 앙갚음을 시도할지도 모른다. 미국에서는 다행히 부를 직접 축적한 재벌1세가 직접 정치를 한 기록이 없다.그러나 백만장자의 배경을 가진 사람이 정치에 나선 경우는 가끔 있어왔다.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록펠러3세인 넬스록펠러 전부통령,에드워드 케네디 현매사추세츠 연방상원의원 등이 그런 예에 속한다. 그들 중엔 공화당 소속도 있고 민주당원도 있으나 그들 대부분은 우연히도 진보적인 정책을 추구했다.백만장자출신 정치인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향상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그들은 그들의 전 정치생애를 통해 그것을 입증하려고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많다.루스벨트 대통령의 치적도 그렇지만 현재의 케네디 상원의원도 의회에서 진보적인 입법을 가장 많이 주도한 인물이다.록펠러 부통령은 공화당 소속이었지만 그의 공정한 정책추구 때문에 빈부의 격차가 심한 주의 하나인 뉴욕주에서 주지사에 몇차례나 피선 됐었다. 이런 역사들 때문에 지금 미국에서는 돈많은 사람이 정치에 참여하는데 대한 특별한 적대감이 없다.그들은 그들의 부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는 또 정회장의 정치활동이 한국의 노동조합운동에 특별한 적대감을 조성하는 일은 없을까 우려하고 있다.「현대」는 노사분규가 특별히 많았던 그룹이다.노조운동은 보호되어야 하나 불필요한 적대감을 갖게 되는 일은 어느편에도 이롭지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염려는 그의 정치활동으로 현대그룹이 어려움을 겪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다.「현대」의 막강한 경제력 때문에 「현대」의 운명은 한국경제 전반과도 상당부분 연관돼 있다. 그의 정당이 소망하는대로 얼마간 성공을 거둔다 해도 그밖의 어떤 세력이 지지해줄 것인가.원군은 조금 얻고 적은 많아지는 사태가 나지 않겠는가. 앞서 지적했듯이 모든 사람은 정치활동을 할 권리가 있다.그러나 정주영씨의 이번 결정은 분명히 시기적으로나 동기·목표에서 모두 적절치 않은일 이었다고 확신한다.
  • 정당행사 조직폭력배 검거 착수/광주 무등산파 15명 영장

    ◎야 개편대회서 세 과시/국민당 대학부장 동직원 때려/인천/대구/2개파 65명 선거개입여부 감시/무술경관 2천5백명 투입/경찰청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조직폭력배와 폭력전과자들이 정당의 지구당 창당대회 등 각종 집회에 「위세과시용」으로 동원되거나 「신변경호」등을 빌미로 선거분위기를 어지럽히고 있어 경찰이 단속에 나섰다. 경찰청은 29일 『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조직폭력배를 모두 파악해 일망타진하는 등 폭력배의 선거개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은 물론 선거와 관련된 모든 폭력사태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라』고 일선 경찰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경찰은 이날 긴급지시에서 선거와 관련된 폭력사태가 발생할 때는 지위와 신분을 막론하고 즉시 현장에서 관련자를 검거하는 한편 폭력관련사범은 끝까지 추적 수사해 엄단토록 강조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시·도지방경찰청별로 2∼5개씩 전국적으로 30개대 2천5백명의 무술유단자 경찰관으로 특별수사기동대를 편성,폭력사태가 예상되는 지역에 집중 투입해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전남과 대구 등지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위력을 과시하고 향응을 제공받거나 선거분위기를 틈타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잡고 본격수사에 나섰다. 또 인천지역에서는 국민당원이 선거관련 불법광고물을 철거하던 동직원을 폭행해 구속영장이 신청되기도 했다. 【광주=남기창기자】 전남경찰청은 29일 정당행사에 동원돼 위력을 과시하고 그 대가로 향응을 받은 광주 「무등산파」폭력배 임모군(18·무직·광주시 서구 양동)등 15명을 국회의원선거법 위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행동대장 양성근씨(24)등 13명을 수배했다. 임군등은 지난 22일 하오2시 전남 화순군 화순읍 화순군민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화순지구당(위원장 홍기훈의원)개편대회에 당원자격 없이 참석,행사장 주변경비를 한다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이 대가로 같은날 저녁 식사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행동대장 양씨가 지난 20일 민주당원 2명을 만난 뒤 이들에게 『한달여동안 화순에 상주하면서 타정당의 행사방해에 대비,민주당행사의 경호경비 업무를 맡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냈다. 이에대해 민주당 화순지구당측은 『조직폭력배들이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동원사실을 부인했다. 【대구=최암기자】 대구경찰청은 29일 총선분위기에 편승,조직폭력배들이 각종 이권에 개입하거나 정치집회장 등에서 폭력사태를 유발할 것에 대비,「동성로파」두목 김원봉씨(45)등 수배된 주요 폭력배 10명을 하루빨리 검거키로 하는등 폭력배들의 선거개입을 적극 차단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동성로파」37명,「향촌동파」28명등 모두 65명을 특별관리대상으로 선정하는 한편 신흥 조직폭력배및 출소한 폭력배들에 대해서도 선거와 관련된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지 지속적으로 동향을 관찰하고 있다. 【인천=김동준기자】 인천 남부경찰서는 29일 불법 선거용광고물을 철거하던 동직원을 사무실로 끌고가 폭행한 통일국민당 인천 남동지구당 대학부장 하경원씨(34·남구 주안6동 915의1)를 폭행및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따르면 하씨는 지난 28일 상오10시30분쯤 남동구 간석3동 마을금고앞 가로수사이에 걸어놓은 「통일국민당 지구당창당대회」플래카드를 떼던 간석3동직원 권성우씨(28·행정서기보·간석3동 544의16)를 당원3명과 함께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남동구 만수5동 국민당 지구당사로 끌고갔다는 것이다. 하씨는 권씨를 당사 4층 사무실에 1시간동안 감금한채 무릎을 꿇게한 뒤 뺨을 3차례 때리는등 폭력을 휘둘렀으며 플래카드철거에 대한 자인서를 받고 권씨를 풀어줬다.
  • 송가스 민주후보 인기 급부상/9%차로 클린턴 제치고 선두 올라

    ◎뉴햄프셔 여론조사 【맨체스터(미뉴햄프셔주) 로이터】 섹스스캔들에 이어 월남전때 병역기피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빌 클린턴 미아칸소주지사가 미대통령선거전이 시작되는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선두 자리를 잃은 것으로 7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뉴햄프셔대학과 한 현지 TV방송이 오는 18일 예비선거에 참가할 2백84명의 민주당원을 대상으로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은 폴 송가스 전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에 이어 2위로 밀려났다. 오차율이 5.8%인 이 여론조사 결과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당후보지명전에 도전한 5명의 민주당후보 중 폴 송가스가 28%,빌 클린턴이 19%,톰 하킨 아이오와주 상원의원이 11%,보브 케리 네브래스카주 상원의원이 5%,제리 브라운 전캘리포니아주지사가 4%의 지지를 각각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민주당원,김 대표 집앞서 분신소동/“총선 공천”요구

    4일 상오10시20분쯤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민주당 공동대표 자택 앞에서 당원 김기수씨(50·서울 동작구 상도1동 134의31)가 『이번 총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공천을 해달라』며 온몸에 시너를 붓고 자살소동을 벌였다. 김씨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전남 영광­함평 지역구의 공천신청을 냈으나 공천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이같은 소동을 벌였다.
  • 법안 심야 전격처리에 아수라장(의정중계:26일 상위)

    ◎「제주개발법」 제안설명 유인물 대체/건설위/야 육탄저지속 4개법안 통과선포/내무위/「김영진의원 발언」 싸고 설전만 거듭/농림수산위 26일 심야까지 계속된 국회 내무·재무·농림수산위에서는 법안처리를 놓고 여야의원들이 극한적으로 대치,내무위에서는 욕설과 몸싸움을 벌이다 야당의원들이 오한구위원장을 폭행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등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내무위◁ 이날 하오부터 수차례에 걸쳐 여야의원간 몸싸움을 벌이다가 민자당은 민주당측이 계속 오한구위원장과 문정수간사의 회의장진입자체를 봉쇄하자 밤11시24분쯤 소회의실에서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등 4개 법안을 20초만에 일방처리. 이날 오위원장은 동료의원들이 에워싼 가운데 4개 법안을 처리했는데 회의실이 비좁은데다 민주당의 최봉구·정균환·이협의원등이 일제히 오위원장 위로 몸을 던지고 입을 틀어막는등 육탄저지를 하는 바람에 뒤로 넘어지면서 『법안이 통과됐습니다』라고 선언. 오위원장은 이때 야당의원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당해 바닥에 넘어졌으며 여야의원들이 얽혀 소파가 넘어지는등 쇠회의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 야당의원들은 『그게 통과된거냐』 『양심이 있어야지』라며 거칠게 항의하면서 권해옥·윤재기의원등 민자당의원들과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 이 과정에서 윤의원의 입에서 『이××』라는 욕설이 터져나오자 이협의원은 다시 욕설로 되받으며 발로 윤의원을 밟으려는 듯한 동작을 취하기도 했으나 주변에서 억지로 떼어놓아 위기를 모면. ▷재무위◁ 김영구위원장등 민자당의원들은 이날 하오11시20분쯤 야당의원들과 함께 회의장에 입장한뒤 서로 얘기를 나누다 김위원장이 하오11시35분쯤 갑자기 노흥준의원(민자)자리로 가 개회선언을 하고 곧바로 소득세법개정안등 예산관련부수법안의 통과를 선포. ▷건설위◁ 건설위는 당초 법안심사소위만 열릴 예정이었으나 하오4시39분쯤 김용채위원장을 비롯,이해구·김운환의원등 여당의원 12명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열어 여야쟁점법안인 「제주도개발특별법」을 전격처리. 김위원장은 이날 하오2시부터 4시까지 법안심사소위를 소집,전날 전체회의에서 회부된 토지수용법개정안과 공공용지 취득및 손실보상에 대한 특례법개정안을 심의하고 산회를 선포했으나 39분뒤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소위에서 넘어온 2개법 개정안과 「제주도개발특별법」을 상정·통과. 민주당의 이협 신기하 김영도의원등은 각각 민주당원내총무실과 의원회관에서 5시5분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김정길총무와 함께 민자당의 김종호총무에게 『5공에도 없던 신종 날치기』『회의사실을 통보도 하지 않고 일정에도 없던 회의를 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거칠게 항의했으나 김종호총무는 『쟁점이 아닌것을 쟁점으로 끌고가면 원칙과 예정된 일정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는것』이라고 대응. ▷농림수산위◁ 전날 김영진의원(민주)의 지난 21일 전체회의 발언중 「정권타도」운운 부분에 대한 속기록 삭제여부 때문에 설전만 벌이다 자동 유회된데 이어 이날도 여야간사회담을 갖고 절충을 벌였으나 별무소득.민자당측은 『분노한 농민에 의해 이 정권이 타도될 것』이라는 김의원의 발언에 대한 공개사과 요구는 일단 철회하되속기록삭제에 묵시적 동의를 해줘야만 추곡수매동의안에 대한 정책질의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으나 민주당은 완강히 거부.
  • 부시 재선 “황색경보”/공화당 보선 패배

    ◎믿었던 손버그 낙선으로 인기 하락 실감/일부 주지사선거도 열세… 정치적 타격 커 미국의 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5일 실시된 각급 지방선거의 개표 결과는 내치를 등한시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의 외교위주정책에 일대 경종을 울렸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민주 양당 대결의 중심지로 관심을 모았던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후원을 받은 리처드 손버그 전법무장관이 민주당의 해리슨 워포드 후보에게 뜻밖의 패배를 당해 부시와 공화당에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안겼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부문 실정을 공격하면서 중산층에 대한 감세,실업자를 위한 전국 규모의 건강보험과 후생복지 확대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민주당의 워포드 후보는 55%대 45%로 공화당의 손버그를 압도했다.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이 상원의석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23년만에 처음이다. 미국 경제에 대한 대중들의 불안감은 민주당으로 하여금 내년도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론 브라운 의장은『부시대통령은 국내문제에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고통을 맛보아야할 것』이라며 기세를 올렸다.그는 『이번 선거운동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에게 대항해 전개할 운동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상징성을 띤다』고 주장했다.또 상원의 조지 미첼 민주당원내총무는 『이번 선거의 명백한 패배자는 부시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선거 결과가 나온후 부시대통령은 나토정상회담 참가를 위해 로마로 출발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결과는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생활수준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논평하며 『경기활성화를 위해 의회와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천명했다. 최근 공개된 워싱턴 포스트·ABC뉴스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0%는 부시대통령이 국내문제보다 대외문제에 치중한다고 믿는 가운데 부시에 대한 지지도가 취임후 최초로 50%이하로 나타났다. 이번의 전반적인 선거결과는 공화·민주 양당중 한편의 일방적인 우세를 판단하기 어려운 가운데 현직의 주지사와 의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불신표출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시시피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커크 포다이스후보는 민주당의 레이 매버스 현지사를 누르고 새 지사로 당선됐다.그는 남부에서 1백여년만에 처음 나온 공화당 지사다. 켄터키주에서는 민주당의 브레르튼 부지사가 공화당의 래리 홈킨스 하원의원을 누르고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뉴저지주에서는 세금인상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현직 민주당 하원의원에등을 돌리고 공화당 후보를 당선시켰다.또한 워싱턴주에선 톰 폴리하원의장과 여타 의원들의 연임을 제한하기 위한 주민발의안이 반대 54%,찬성 46%로 부결됐다.
  • 핵감축은 돌이킬 수 없다(해외사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이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핵감축 선언보다 더욱 앞서가면서 미국을 상대로 「핵없는 세계」를 향한 사다리 내려가기 시합을 걸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전술핵무기를 폐기하고 한때 정치적 소요로 흔들렸던 산하 공화국에 배치된 전략무기에 대한 중앙통제를 강화함으로써 핵안정에 기여했다. 그는 또 핵무기와 위험한 방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탈냉전추세를 가속화시킴으로써 부시의 정치생명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10일전 핵감축조치를 발표함으로써 미국의 핵정책을 냉전의 퇴조분위기에 걸맞도록 조정해야 한다는 국민대중의 요구에 부응했다. 외교 및 핵분야에서 정책주도권을 펴나가는 고르바초프의 행보에도 호흡을 맞춰준 셈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쳤다 하면 흠런 아니면 3루타다. 그는 주요 분야에서 실질적인 핵감축을 발표했다. 특히 위협적인 다탄두 대륙간 탄도미사일 분야는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의 소련미사일에 대비한 야심적인우주배치 핵방위 개념 대신 부시 대통령은 우발적이거나 테러리스트,또는 지역패권국의 공격에 대비한 비교적 온건한 지상배치 비핵방위를 제안했다. 많은 민주당원들은 고르바초프가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로 부시의 계획에 반대했다. 그런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는 소련이 미국의 방위계획에 협조할 수 있다는 뚜렷한 예시다. 미국은 소련의 주도에 따라 공격무기를 추가감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안한 추가감축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양국에는 수천개의 핵무기가 남게 된다. 그러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부시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 부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와는 달리 지하핵실험을 금지하거나 선제 핵공격을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이같은 조치들은 가상적을 저지하고 국제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이 아직도 의존하고 있는 무기의 현대화와 효용성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의회내 민주당의 냉전의 부담을 떨쳐버리고 위험을 방지하며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아직도 불확실한 세계에서의 핵 및 방위보장을 옹호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방위에 대해서는 아예 잊어버리고 모든 것을 삭감하자는 식의 무분별하고도 입심좋은 저돌적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민주,원내 교섭단체 등록/총장 김원기·총무 김정길의원 임명 합의

    통합야당인 「민주당」은 11일 신민·민주당의원 75명으로 국회에 「민주회」명칭의 원내교섭단체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은 이날 김정길 현민주당 총무를 민주회의 대표의원으로 등록했다. 이에앞서 김대중·이기택공동대표는 이날 상오 시내 서교호텔에서 만나 ▲15일 수임기구합동회의에서 합당결의를 하기전까지 최고위원을 추대하고 ▲당3역중 사무총장은 김원기 현신민당사무총장,원내총무는 김정길 현민주당원내총무,정책위의장은 유준상현신민당정책위의장을 임명키로 합의했다.
  • 정무1장관 최형우씨

    노태우대통령은 18일하오 건강상의 이유로 제출한 김동영정무제1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국회동력자원위원장인 최형우의원(민자)을 임명했다. ◇최정무1장관약력=▲부산동래출신(56) ▲동국대졸 ▲8 9 10 13대 국회의원 ▲구신민당수석부총재 ▲구민주당원내총무 ▲민자당당무워원 ▲국회동자위원장
  • 미 새 대법판사에 흑인 토머스/보수의 상징… “유색인 자조” 강조

    【케네벙크포트(미메인주) 로이터 AFP 연합】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1일 클레어런스 토머스 연방순회공소원(고등법원)판사(43)를 연방대법원판사에 임명했다. 워싱턴 DC지역을 담당해온 토머스 판사는 흑인으로,연방대법원판사직에서 물러나는 역시 같은 흑인인 서굿 마셜 판사의 후임이다. 미법조계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연방대법원내에 1명의 흑인 판사를 유지하기 위해 토머스 판사를 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토머스판사는 미국남부에서 가난하게 성장,처음에는 민주당원이었으나 나중에 당적을 바꾼 흑인 보수주의의 상징적 인물. 토머스판사는 지난 87년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기고문에서 『나는 헌법이 인종적인 차별없이 공정히 해석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고 말하고 『따라서 나는 인종별 쿼터제 및 여타의 인종을 의식한 법적 장치들을 반대하며 흑인들의 자조정신을 강조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토머스판사는 조지아주에서 어렵고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그는 고등학교시절 전교생중에 유일한 흑인학생이었으며 매사추세츠주의 홀리크로스대학을 거쳐 예일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하여 오늘에 이름으로써 꿈을 실현했다. 그는 미주리주 법무차관보 및 미주리주 출신인 존 댄포스 상원의원의 입법보좌관을 지낸 뒤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의 의장직을 7년동안 역임했으며 지난 89년말 워싱턴 D C(컬럼비아 특별구)의 연방순회공소원판사에 임명됐다.
  • 미서도 연방·주정부 권한다툼/연방제 국가 내홍시대

    ◎중서부 주들,“타주 쓰레기 더는 못 받겠다”/환경청의 농약규제 완화조치에도 반발 ○대부분 실생활 관련문제 최근 들어 여러 나라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권한다툼」이 늘어나고 있는데 미국에서도 환경 세금 쓰레기 문제를 놓고 연방정부와 주정부들이 다툼을 빚고 있다. 더욱이 이런 다툼은 전통적으로 연방정부의 강화를 주장해 오던 민주당이 주정부의 입장을 두둔하는 쪽에서고 주의 자율을 선호하는 공화당이 연방정부 편을 들고 있어 이채를 띠고 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사이의 다툼은 모든 사람들이 매일매일 먹는 음식,자동차 보험 쓰레기 은행대부 등 실생활과 직결된 문제들이어서 정치철학적 호기심 대상에 머물렀던 과거의 권한다툼과는 큰 차이가 있다. 60년대만 하더라도 연방정부를 장악하고 있던 민주당은 주정부들이 시민권 보건 환경문제에 느린 행동을 보이자 연방정부가 직접 규제에 나서서 보수주의자와 기업가들로부터 불평을 샀다. 80년대 들어서서는 레이건 행정부가 기업들을 돕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자 환경론자나 소비자그룹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주정부들,특히 민주당이 지배하는 곳에서 규제가 강화됐다. ○유해 화학물질 대폭 규제 예를 들면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에 대해서 연방정부는 불과 몇개에 대해서만 부정적 효과를 명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86년 캘리포니아주는 구두약에서 통조림된 수프에 이르기까지 4백70개 품목에 대해 명시를 요구하고 있다. 마음이 급하게 된 것은 기업가들. 그들은 연방정부가 주정부의 규제에 개입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미국이 「발칸반도처럼 되고」 국제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연방의회가 주법을 뒤엎을 수 있도록 돼 있는 헌법이 큰 무기이다. 앞으로 가까운 시일 안에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는 연방정부와 주정부 사이에 문제가 될 사안들이 즐비하다. ▲농약규제‥레이건 행정부시절 환경보호청은 농약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었다. 그러나 그뒤 주정부들은 발암성 농약으로 의심되는 EDB와 알라를 사용 금지시켰다. 기업가들은 오는 8월 의회에서 심의될 예정인 농약규제법률에서주정부에 의한 규제가 무효화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오물처리업체 크게 반발 ▲쓰레기‥북동부의 주들은 쓰레기를 남부나 중서부의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 보내서 처분하곤 했다. 요즘 인디애나 등 중서부지역의 주들은 주정부가 다른 주에서 실려오는 쓰레기의 반입을 막을 수 있도록 입법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와 쓰레기처리업체 등은 이것이 산업유통을 저해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은행‥각 주는 재무성이 법률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은행규제 조치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새 은행법에 따르면 각 주는 연방정부의 인허가를 받은 은행의 주내 지점설치를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 연방정부는 이 조치가 금융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고 주정부들은 이 조치가 중소은행을 몰락시키고 각 주에서 모아진 저축이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가게 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보험 국제무역협상을 둘러싸고 연방과 주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당원 원내총무 조지 미첼 의원은 『주의자율을 내세우는 공화당의 선전이 그들의 경제적 이익과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 「광역」사전운동 5명구속/향응·금품살포/2명 사전영장·32명 내사

    검찰은 20일 광역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을 한 서울 마포 제3선거구 입후보예정자 이장우씨(48·유원산업대표·민자당 마포갑구 부위원장) 등 5명을 지방의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지역신문에 광역의회의원에 출마하겠다고 기사를 낸 뒤 홍보활동을 벌인 민주당 용산지구당 위원장 이태식씨(56)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미리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사전선거운동을 벌인 32명을 내사하고 있다. 구속된 이씨는 지난달 9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선거사무실을 차려놓고 이 지역 친목회와 부녀회 등에 명함 2천장을 뿌렸으며 주민들에게 현금 1천5백여 만 원과 4천여 만 원어치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구속된 대동목재대표 이원식씨(56·민주당원·충남 온양시 제2선거구 입후보예정자)는 지난달 부녀회원들에게 관광경비명목으로 30만원을 준 데 이어 충남 아산청년회에 씨름대회 찬조금조로 7백만원을 제공하는 등 모두 9백70만원을 뿌린 혐의다. 이밖에 구속영장이 미리 발부된 민주당 용산지구당 위원장이씨는 지난 5일자 「용산신문」에 『서울시의회의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내용의 인터뷰기사를 낸 뒤 이 신문과 같은 내용을 실은 5일자 「용산뉴스」 등 지역신문 8만5천부를 주민들에게 배포했다는 것이다.
  • 밤늦도록 화염병·최루탄 공방/5·9집회

    ◎일부 도심 진출… 밀고 밀리는 대치/도로점거… 퇴근길 교통 큰 혼잡/4백여명 명동성당서 철야농성/1백90여명 연행… 경찰·학생 부상 속출 재야·운동권측의 「범국민대책회의」가 9일 전국적으로 추진한 「민자당 해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대회」는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으며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인 끝에 무산됐다. 서울에서는 이날 「대책회의」 소속 재야인사들과 「서총련」 소속 대학생 등이 하오 6시부터 시청앞 광장에 모여 대규모 군중집회를 가지려 했으나 경찰에 제지당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위참가자들은 이날 하오 6시30분쯤 신세계앞·서울역앞 등에 집결,차도로 시청 앞까지의 진출을 시도하다 경찰이 최루탄 등으로 저지하자 화염병과 돌 등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 가운데 1만여 명은 하오 10시가 넘도록 서울역앞과 미도파백화점앞·세운상가앞·파고다공원앞·종각앞 등 4대문안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당초 대회가 무산될 경우,종로 2가에 재집결했다가 청와대로 행진하기로 했었으나 모두 저지됐다. 이 때문에 마지막까지 남은 1천여 명은 하오 10시쯤 명동성당앞에 모여 현정권을 규탄하는 간이집회를 가진 뒤 이 가운데 4백여 명은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날 도심의 간선도로는 곳곳에서 시위대가 길을 막아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으며 이웃 상가들도 대부분 철시했고 시민들은 서둘러 귀가하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하오 7시30분쯤 종로 2가 「영에이지」 구두점에 화염병 1개가 날아들어 현관문 일부가 불에 그을렸으며 하오 6시10분쯤에는 종로 3가 지하철역 근처에서 서울지방노동청고용문제조정위원회 사무실의 셔터문을 쇠파이프로 부수기도 했다. 이날 하오 6시40분쯤에는 시위대가 파고다공원앞에서 동대문까지 왕복 10차선 차도 1㎞를 완전 점거,차량통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이날 하오 5시부터 2시간 남짓 동안 지하철 시청역,종각역 등 시위가 격심한 4대문 안 일부 지하철역에 전동차가 서지 않아 귀가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이날 교통소통에 큰 불편을 주지 않는 평화적 시위는 되도록 방관했으나 시위대가 시청앞과 청와대 등을 향해 행군을 강행하려 하자 최루탄과 물대포 등으로 이를 저지했으며 시위대도 밤이 깊어가자 양상이 갈수록 격화,화염병과 돌 등을 마구 던졌다. 검찰은 이날 서울지역에서만 극렬시위자 40여 명 등 모두 1백90여 명의 시위자를 연행했다. 이날 서울에서 모두 78명의 경찰관이 부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하오 1시50분쯤 연세대 정문앞에서 대한전몰군경 미망인회 회원 50여 명이 학생들의 시위자제를 호소하다 정문까지 진출한 「전국빈민연합회」 회원 3백여 명과 심한 욕설과 함께 몸싸움을 벌이다 밀려나기도 했다. 서울대에서는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약 40%의 출석률을 보였으나 하오부터는 음대와 미대 등의 일부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과에서 학생들이 강의에 결석,수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업을 거부한 학생들 가운데 수천 명이 학교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일부는 도심으로 진출했다. ○김광일 의원 등 연행 한편 하오 6시쯤 김광일·이철 의원 등과 민주당 당원 30여 명이 구호를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에 앞서 「대책회의」는 하오 2시쯤부터 연세대 도서관 앞에서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강경대군 장례/14일 치르기로 한편 「대책회의」는 이날 강군의 장례식을 오는 14일 「민주국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이날 『14일 명지대에서 발인해 연세대에서 장례식을 치른 뒤 시청앞에서 노제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지는 경기도 양주군 마석 모란공원묘지로 결정됐다. 한편 노동부는 시한부 작업거부에 들어간 「전노협」과 「연대회의」 산하 노조가 32개이며 참가인원은 1만5천4백48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쟁의발생신고 없이 작업을 거부하거나 냉각기간중 작업을 거부한 불법작업거부 노조가 한진중공업 등 21개 노조의 1만3천6백42명이었다. ◎지방서 수만명 농성도/울산선 최루탄 차량 불태워 【부산=장일찬 기쟈】 부산지역 대학생,시민 등 3만여 명은 9일 하오 5시30분쯤 부산시 중구 남포동 부영극장 앞 8차선도로를 점거하고 「강경대열사 폭력살인규탄및 민자당 해체,노 정권 퇴진을 위한 부산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하오 8시30분쯤 『해체 민자당』 『타도 노태우』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부산역까지 1.5㎞를 가두행진해 부산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어 이들은 서면까지 6㎞를 가두행진한 뒤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다. 【광주=최치봉 기자】 이날 하오 6시40분쯤부터 광주시 동구 금남로 3가 광주은행 앞길에서 제3차 국민대회를 강행한 후 대학생과 시민 등 2만여 명은 경찰이 하오 9시쯤부터 최루탄 등을 쏘며 강제 해산작전에 나서자 도심일원으로 흩어져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오 9시30분쯤 광주시 동구 충장로 1가에서 시위를 벌이던 전남대생 최계수군(23·공법학과 2년)은 경찰이 쏜 최루탄에 얼굴을 맞으면서 안경이 깨져 오른쪽 눈에 큰 부상을 입고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10여 명이 다쳤다. 【대구=최암 기자】 이날 하오 6시부터 대회장인 대구백화점 앞길로 집결하려던 대학생,노동자,재야단체인사 등 3천여 명은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3백∼5백여 명씩 나뉘어 인근 중앙파출소,한일극장 주변 등 도심지를 몰려다니며 밤늦도록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오 8시20분쯤 대구백화점 부근길에서 시위진압에 나선 경찰관들의 방패에 시위장면을 촬영하던 노동자신문 이상태 기자(27)가 머리를 맞아 상처를 입었고 효대 국문과 이윤석 교수(41)와 역사과 최석천 교수(41) 등이 경찰에 맞아 눈주위 등에 상처를 입는 등 시민 10여 명이 부상,한때 최루탄과 투석 및 육탄전이 난무하는 격렬한 시위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수원=김동준 기자】 이날 하오 6시 경기 남부노련 산하 근로자와 수원지역 대학생협의회 소속 대학생 등 1만여 명이 한진중공업 노조 위원장 박창수씨(31)의 시신이 안치된 안양시 안양5동 안양병원 앞에서 열기로 한 「옥중 살인규탄 및 민자당 해체결의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안양1동 본백화점 앞길 4백여 m를 점거,『민자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시위를 벌였다. 한편 경남 울산에서 이날 하오 7시쯤 남구 신정동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근로자 시민 학생등 1만여 명이 「민자당 해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시민결의대회를 연 뒤 경찰의 제지를 뚫고 대회장에서 흩어져 울산시청 정문앞을 비롯,주리원백화점앞 등 도심 곳곳에서 밤늦도록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청앞에 모였던 시위대 3백여 명은 진압경찰의 방패 10개를 뺏어 도로에서 불태웠으며 하오 11시쯤 울산시 남구 신정동 태화로터리 부근에서는 시위대들이 경남도경 제7기동대 소속 다탄두발사차량 1대를 불태우기도 했다.
  • 러시아공 대통령 직선 결정 안팎/모스크바=김영만 특파원

    ◎고르비·옐친 재대결 소 권력체계 “양분 위기”/옐친 당선 확실시… 보혁격돌 불가피/발트 3국 독립·연방해체 재촉할듯 러시아공화국이 오는 6월12일 공화국 대통령을 직선키로 함에 따라 소 연방내의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정치적 갈등이 빠른 속도로 절정을 향하고 있다. 소련 내부의 정치적 혼란은 어떤 의미에서든 증폭이 불가피해 보인다.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직선이 초래할 권력구조상의 변동은 경우에 따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한 개의 축으로 하고 있는 국제정치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소 연방 최대공화국인 러시아공화국에 주민 직선에 의한 강력한 대통령이 탄생할 경우 소련 권력핵심부의 거대한 지각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어렵지않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는 바로 러시아 최고회의 의장인 급진개혁파 옐친 세력이 공화국 대통령 직선을 주장,관철시킨 주된 이유이자 목적이기도 하다. 크렘린과 러시아대통령간의 권력 양극화 협상이 가장 쉽게 상정할 수 있는 직선 이후의 모습이다. 나아가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사실상 소 연방권력의 정점이 되고 현재의 크렘린이 내각제하의 대통령과 같은 모습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직선이 소 연방의 권력구조에 충격을 주리라 보는 것은 물론 개혁파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는데서 비롯된다. 공화국 인민대표대회가 대통령 직선과 선거일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킨 5일 모스크바는 선거가 실시될 경우 옐친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 같았다. 중심가에서 만난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이 옐친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보수세력들이 투표에 반대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러시아공화국의 급격한 친옐친화 분위기는 그러한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을 희박하게 하고 있다. 5일의 직선안 투표에서 보수파는 마지막 반대연설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이보다 앞서 옐친에게 비상대권을 부여하는 안건이 통과된 4일 회의만 해도 보수파인 고랴체바 최고회의 부의장 등이 『우리 아이와 우리의 운명을 옐친에게 맡기는 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고 격렬한반대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투표에서 보수파는 참패를 했고 이날의 분위기가 5일의 투표에서 반대연설의 필요성마저 무의미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공화국 주민들의 분위기를 반영한 4∼5일의 투표결과는 두개의 주요한 정치적 결사행위가 있고 난 이후에 나왔다. 대의원들간에 지난 2일 친옐친이거나 옐친 지지세력임이 분명한 「러시아 연방대의원그룹」이 진보적 공산당원·민주당원·진보무소속대의원들에 의해 구성된 것이 그 하나다. 이어 3일에는 연방대의원 그룹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역시 진보적인 공산당원들에 의해 「민주주의를 위한 러시아 공산당원그룹」이 결성됐었다. 이들 그룹은 전체 대의원의 80% 정도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두차례의 대규모 시위,지난 2일의 물가인상 조치에 이어 나타나고 있는 고르바초프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현상이 이들 결사에 이어 두개의 주요한 안건이 통과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도시지역과는 달리 러시아공화국의 농촌지역은 보수적 공산당 지도부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농촌에서의 공산당 영향력 잔존이나 연방정부의 옐친 반대 노력도 보수파의 승리를 예상토록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 공산당은 출마후보를 고르는 일만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옐친파의 승리를 가정할 경우 개혁파는 보수파에 앞서는 권력의 정통성을 확보하게 마련이다. 카자흐·우즈베크·아제르바이잔 등의 다른 공화국에 이미 대통령이 있지만 간선에 의해 선출된 것이고 또한 공화국의 세력면에서 러시아공화국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러시아공화국은 소련 전체인구의 절반,면적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소련의 모든 것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만큼 러시아공화국이 소련에서 갖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같은 공화국의 직선대통령이 주민이 선거를 통해 수치로 구체화 시켜준 지지를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사실상 연방정부가 제어할 방법이 없다고 해야할 것이다. 옐친이 직선대통령이 될 경우 소 연방의 권력구조가 대지각변동을 일으키리라고 보는 것도 이때문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내각제하의 대통령과 같은 위상을 갖게 될지 모른다는 가정도 여기서 나오고 있다.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주쟁점인 경제개혁의 방향 및 속도문제,신연방조약 체결문제 등은 선거결과에 따라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재론될 수밖에 없다. 또한 러시아공화국에서의 독립성 강화는 연방이탈 움직임을 오래전부터 가시화시켜온 발트연안국들에 새로운 희망과 여건을 만들어 주게될 것으로 보여 연방해체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게 된다. 지난달의 국민투표에 이어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명운을 건 2차 대회전이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직선이다. 지난 국민투표가 구조적으로 양자간의 무승부를 가능케 했다면 대통령 직선은 어느 일방의 완전한 승리,완전한 패배를 필요조건으로 한다. 어쩌면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이번 재대결로 소련의 역사가 새로이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부자와 빈자의 정치」 큰 파문/김호준 워싱턴특파원(특파원수첩)

    ◎미 공화당 브레인 필립스의 저서/“부익부 빈익빈 레이건 재임시절 심화” 주장/일ㆍ서독 등에 국부 나눠준 무역정책도 비난/“90년대는 개혁시대” 예견… 중간선거 앞둔 민주당은 희색 미 보수진영의 탁월한 선거 전략가겸 평론가인 케빈 필립스의 신저 「부자와 빈자의 정치­레이건 이후의 부와 미국 유권자」란 책이 워싱턴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미 정치권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책에 대해 공화당의원들은 『평론가란 믿지 못할 사람들』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으나 민주당 진영에선 『왜 우리가 민주당원으로 있는지를 공화당원들에게 깨우쳐 주는 책』이라며 열렬한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 책은 1960년대 존슨 민주당정부의 「빈곤 퇴치 전쟁」 및 현대 미국의 복지제도에 큰 영향을 미쳤던 마이클 헤링턴의 저서 「다른 미국」 이후 가장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 민주당 사람들의 얘기다. 「부자와 빈자의 정치」는 한마디로 말해 1980년대 레이건 공화당정부의 시책이 미 국민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유별나게심화시켰다는 주장의 전개다. 그리고 이에 대한 개혁주의자들의 반동이 19세기 말과 1920년대의 「황금기」 이후처럼 1990년대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필립스는 1980년대를 『부자들이 승리한 시기』라고 규정하며 레이건 행정부를 『자본가의 소생과 소수 엘리트의 부 축적을 주도한 고성능 기관차』로 비유했다. 그는 레이건의 정책이 미국 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하고 『미국의 부를 재분배하려는 다음 세대의 반체제파들에게 기분 나쁜 뉴스는 부의 큰 몫이 이미 일본 서독 등에 재분배됐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과거 미국에서 부자란 연수 5만달러 이상이나 10만달러 이상을 지칭했으나 80년대엔 백만장자도 흔해빠져 1989년의 경우 백만장자가 1백50만명을 헤아렸다. 문제는 부의 집중이 백만장자보다 훨씬 상층에 있는 천만장자ㆍ억만장자ㆍ5억장자ㆍ10억장자 층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미 국민의 1%에 해당하는 고소득층이 국민총소득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81년의 8.1%에서 86년엔 14.7%로 늘어났다. 81년과 89년 사이에미 4백대 부자의 재산은 3배가 커졌다. 동시에 그들과 다른 계층간의 간격은 엄청나게 벌어져 회사 시장과 공장 노동자간의 봉급차이는 1979년의 29대 1에서 1989년엔 93대 1로 확대됐다. 막대한 부가 월가에서 만들어졌고 실업계의 거물들이 저명인사가 되었다. 금융계 12대 소득자의 연간 수익은 81년의 5백만∼2천만달러에서 88년엔 증권시장 몰락에도 불구하고 5천만∼2억달러로 상승했다. 레이건 집권 8년간 미술품과 골동품 가격은 4배가 뛰어,20만∼30만명의 부유층 가족에게 큰 이익을 안겼다. 한편 해고된 철강 노동자로부터 농토를 잃은 농민에 이르기까지 사회 저변층은 고통을 받았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가진 30세 이하 세대주의 실질 수입은 73∼86년에 약 4분의 1이 감소됐다. 80년대엔 1백50만개의 중간관리직이 없어졌다. 그 희생자는 물론 중산층이었다. 필립스는 레이건의 경제정책을 「부유층으로의 소득 이전」으로 파악하고 있다. 레이건이 백악관에 들어갈 때 최고 70%에 달했던 부자들에 대한 소득세율은 레이건이 백악관을떠날 땐 28%로 떨어져 있었다. 반면 사회보장세와 소비세의 증가 때문에 전체적으로 빈자들의 납세액은 늘어났다. 미국의 세금정책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계급의 충성도에 따라 재편됐다고 필립스는 주장했다. 필립스는 1990년대는 「반월가시대」로 예견하고 있다. 과거처럼 90년대에도 호황기 뒤의 반동이 재현될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80년대의 마감과 더불어 새로운 정치 경제철학이 요구되고 있고 또 미국의 부와 권력의 역사에서 90년대는 지난 80년대와 분명히 다른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필립스는 강조한다. 그는 이런 변화의 무드가 미국뿐 아니라 영국 일본 캐나다 등에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나라에서도 80년대에 금융 부동산 붐으로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고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됐다는 것이다. 필립스의 주장은 새롭거나 놀랄만한 것은 아니다. 레이건 시대에 미국민의 소득과 부에 불평등이 심화됐다는 주장은 많은 사람들이 거론했던 얘기다. 그럼에도 필립스의 비판이 새삼스럽게 설득력을 발휘하는 것은 골수 공화당원으로서의 그의 신인도와 성가 때문이다. 필립스는 1968년 이래 6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 5차례나 승리를 끌어낸 공화당 핵심전략가의 한 사람이다. 11월초 중간선거를 목전에 두고 민주당측은 『필립스가 문제를 올바르게 지적했다』며 백만원군을 만난듯 떠들어대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측은 불균형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은 레이건 집권전인 카터 민주당 정부때부터라고 주장하며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이 카터 시대보다 레이건 시대가 좋았다고 말하는 것을 무얼로 설명하겠느냐』고 반문한다.
  • 평민·민주 양당의 이런저런 사정

    ◎「민주」 불협화에 야권통합 “아리송”/통추위 가동 「선 통합」 밀어붙이기 평민/「밀약」 의혹… 원외 반발로 당론 갈려 민주/극적 돌파구 없으면 무산 가능성 8월중 통합 전망까지 불러일으키며 가속화됐던 평민 민주당과 재야의 통추회의등 야권 3자의 통합행보가 민주당내부의 강력한 반발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 민주당은 30일의 총재단회의에서 야권 3자가 8월중 공동개최키로 했던 부산·대전 등지에서의 장외집회마저 9월 정기국회이후로 미루기로 잠정합의하는등 조기통합 반대론자들이 점차 당내분위기를 장악해 가고 있으며 통합에 적극성을 보이던 이기택총재마저 신중론쪽으로 기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에따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이 민주총재,김관석 통추회의상임대표 등 3자간에 「최단시일내에 통합」키로 합의했던 통합일정도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해졌으며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통합자체가 아예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김 평민총재가 오는 8월1일 이 민주총재와 김 통추회의상임대표와 두번째 3자회담을 갖겠다고 서둘러 밝힌 것도 통합논의가 커다란 난관에 봉착했다는 판단에 따라 각 정파 대표차원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합과 관련한 민주당의 내부진통은 김대중총재의 2선퇴진문제를 둘러싼 공방에다 지난 27일 김총재가 평민당전당대회에서 밝힌 정·부통령제 개헌발언에 대한 당내 비난까지 겹쳐 더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평민당은 그러나 통합문제가 더이상 거역할 수 없는 대세임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내부진통에 상관없이 통합일정을 예정대로 밟아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통합 행보는 지난 26일의 70개 지구당 위원장회의와 27일의 평민당전당대회를 계기로 일단 주춤한 상태. 민주당원외위원장들이 재부각시킨 김대중총재 2선후퇴론이 김총재가 평민당 전당대회에서 제기한 「부통령제」와 출처불명의 「김대중­이기택밀약설」등과 맞물려 부정적인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통합논의 자체를 냉각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다시말해 양당 총재회담이후 김관석 통추회의대표와의 3자회담,보라매공원 집회로 이어지면서 『정계를 은퇴할 각오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던 이총재의 「통합의지」도 원외위원장들의 반발 수위가 예상을 웃돌자 신중론으로 급선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양당에서 현재 모두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설령 양당총재간의모종의 「묵계」가 있어 통합이후 어떤 정치적 입지를 보장받는다 하더라도 이총재로서는 최악의 경우 자신의 표현대로 『기관차는 떠났는데 객차가 따라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통합에 관해 대략 3갈래 기류를 보이고 있다.이총재의 「3단계 통합론」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그룹은 현역의원가운데 장석화대변인과 김정길·이철·노무현의원을 꼽을 수 있고 원외의 조순형부총재,장기욱 전의원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세대교체론」이라는 당론에 보다 집착하고 있는 그룹은 박찬종부총재와 김광일·허탁의원과 다수의 원외 중진들로 이른바 「신중론」의 입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대체로 명시적인 김총재 2선후퇴론을 펴고 있지는 않지만 「동등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을 주장해 세대교체를 우회적으로 관철시켜 나가자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김총재의 2선후퇴없는 통합은 불가하다면서 서명운동등으로 이총재의 통합행보에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상당수의 원외그룹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세대교체와 체질개선 ▲김총재의 87년 대선 당시 분당 출마책임 등을 명분으로 김총재의 2선퇴진론을 펴고 있지만 내심 김총재중심의 통합신당으로 결론이 날 경우 지역구 당선가능성이 희박해진다고 보고 있는 인사들이다. 이같은 복잡다기한 당내 기류를 한 방향으로 몰고 갈 정도로 이총재의 당내 구심력이 확고하지 않기 때문에 빠르면 8월초부터 본격화되는 통합협상도 지분,통합신당의 대표 경선,지도체제 등 본질적인 문제에 들어가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당초 통합의 분위기조성을 위해 8월중 갖기로 했던 부산·광주 등지에서의 장외집회를 9월 정기국회 개원이후로 연기키로 잠정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평민당이 여권과의 막후협상을 통한 정기국회 조기등원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한편 실질적 야권통합 논의를 1개월이상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이날 야권 3자의 15인 협상대표회의의 평민당측 대표 5명을 선발,통합을 위한 내부전열 정비는 완전히 마무리한 만큼 이번주 중으로 협상대표회의를 본격 가동해 서둘러 통합선언을 유도해 내겠다는 전략. 평민당은 민주당의 갈등이 김총재의 2선퇴진문제로 귀결되고 있는 점에 대해선 『김총재가 걸림돌이라는 주장은 결국 통합을 안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국민여망이 지대하고 이기택총재의 통합의지가 확고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정공법으로 일관. 평민당은 설사 민주당 전체와의 통합은 성사되지 않더라도 이총재와 그 지지자들은 통합대열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붙잡아 둬 최소한 통합의 구색은 갖추겠다는 듯한 인상. 또 이총재마저 떨어져 나간다 할지라도 적어도 통합논의 과정에서의 주도권은 확실히 잡아둠으로써 야권내 입지를 분명히하고 통합실패에 따른 책임문제가 거론될 경우에 대비한 명분을 축적해 두겠다는 속셈도 없지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 김태식대변인은 이날 당의 임시상임고문회의를 마치고 민주당의 내부진통에 대해 『내부적으로 어떤 말이 거론되는 최종 결정은 이기택총재가 하는 것이고 우리로서야 15인 실무협상대표회의에서 이견조정을 꾀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이총재의 통합의지에 대한 평민당의 신뢰를 다시한번 강조. 이같은 맥락에서 김총재가 8월1일 갖겠다고 밝힌 야권 3자 대표회담도 김총재가 김 통추회의대표와 함께 이 민주총재에게 지난 1차회담에서의 통합결의를 거론하며 통합을 위한 강력한 족쇄를 채우려는 의도에서 마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김총재의 정·부통령제 개헌발언으로 또다시 회자되고 있는 이 민주총재와의 「모종의 밀약설」과 연관시켜,양자간에 종전 약속에 대한 다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대두되고 있다.〈김명서·구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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