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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민주도 “기존 FTA 재검토… 환율조작 응징”

    한미 FTA 등 구체적 명시 안해… 트럼프 ‘안보무임승차론’ 비판 미국 정치권에서 보호무역 기조가 거세지고 있다.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모든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를 주장한 가운데 민주당도 비슷한 내용의 대선 정책을 내놨다. 민주당은 오는 25~28일(현지시간) 전당대회에서 발표할 대선 정책을 위해 마련한 초안에서 기존 무역협정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환율조작국에 대한 응징 방침을 2일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30여년간 미국은 당초 선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너무나 많은 무역협정을 체결했다”며 “이런 무역협정은 종종 대기업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반면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 기준, 환경, 공공보건을 보호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과도한 (규제) 자유화를 중단하고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지지하는 무역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이런 원칙을 반영하기 위해 여러 해 전에 협상된 무역협정들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믿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초안은 또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미국인 노동자와 기업에 불리한 방향으로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책임을 물리도록 모든 무역 집행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어떤 나라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환율을 조작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의 이름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한국과 일본, 독일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초안은 특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당내 여러 다양한 관점이 있는데 많은 민주당원이 TPP가 기준에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피력하고 있다”며 “모든 민주당원은 어떤 무역협정도 노동자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초안은 그러나 한·미 FTA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정책 초안은 2012년 대선에 비해 더 진보적으로 평가된다. 이는 ‘월가를 점령하라’ 등 풀뿌리 운동과 함께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경쟁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주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더스는 TPP 완전 백지화는 관철하지 못하고 절충했지만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등 여러 진보적 의제들을 초안에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의 정책 초안에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트럼프의 ‘안보 무임승차론’ 등을 비판하는 내용도 담겼다. 초안은 “북한이 그동안 수차례 핵실험을 했고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미국과 동맹을 보호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도록 중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북한이 불법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선택의 폭을 좁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7~8일쯤 정강위원회 회의를 열어 초안을 정리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美 민주 대선후보 이정표 세운 날] 자축한 클린턴 “엄마 계셨다면…”

    샌더스 “계속 싸울 것” 완주 시사 9일 오바마와 회동 알려져 주목 “어머니가 딸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을 볼 수 있으면 정말 좋을 텐데….” ‘역사적인 날’ 힐러리 클린턴은 어머니 도로시 로댐(1919~2011)을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승리 쐐기를 박은 7일 밤 10시 30분쯤(현지시간) 뉴욕주 브루클린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승리 연설에 나선 클린턴은 “지난 토요일(4일)이 어머니의 97번째 생일이었는데, 어머니가 태어난 바로 그날이 여성의 참정권을 보장한 수정헌법 19조가 통과된 날이었다”며 “어머니가 이 자리에서, 딸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을 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2014년 낸 책 ‘힘든 선택들’에서 “내 삶에 어머니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없다”고 썼다. 클린턴은 25분간 연설에서 “여러분 덕분에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운을 뗀 뒤 차분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연설 중간중간 지지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수없이 메아리쳤다. 그는 “미국 역사상 여성이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자평한 뒤 “오늘의 승리는 누구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세대에 걸쳐 투쟁하고 희생하고 이 순간을 가능하게 만든 여성과 남성들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 후보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선거 캠페인을 높게 평가한 뒤 “수백만의 유권자들, 특히 젊은 층을 선거에 참여시켰다”며 “그와의 토론은 민주당에 유익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어머니는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한테 물러서지 말라고 가르쳤는데, 옳은 조언이었다”며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몰아붙였다. 그는 “(트럼프는) 자질 면에서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트럼프는 멕시코와의 국경뿐 아니라 미국인들 사이에 벽을 세우려고 한다”며 “트럼프가 (캠페인 구호로) 말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결국 ‘미국을 다시 뒤로 돌리자’는 의미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또 “이번 선거는 과거처럼 당파적 싸움이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민주당원이건 공화당원이건 무소속이건 우리와 손을 잡기를 바란다”며 “경선의 끝은 앞으로 할 일의 시작”이라며 당의 단합을 호소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과 샌더스 두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대변인 성명에서 “샌더스의 요청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목요일(9일) 백악관에서 그와 만나 미국 노동자 가정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대화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샌더스의 회동 일정이 알려지면서 샌더스가 경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완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백악관의 발표 2시간쯤 뒤 샌더스는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한 지지자 연설에서 “다음주 화요일(14일) 워싱턴DC 경선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의 경선 승리가 아니라 “오늘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힌 뒤 “모든 표와 대의원을 잡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선에서 클린턴은 뉴욕·뉴저지·사우스다코다·뉴멕시코 등 4개 주에서 승리했다. 샌더스는 몬태나·노스다코다 2개 주에서 이겼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대통령 축하 전화받은 힐러리,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선언

    오바마 대통령 축하 전화받은 힐러리,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선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전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는 데 충분한 대의원수를 확보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뉴멕시코 등 6개 주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를 챙긴 몬태나, 노스다코타를 제외한 4개 주에서 승리를 거둬 경선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는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인 ‘매직넘버’(전체 대의원의 절반) 2383명을 확보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고 이날 일부 주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 자리를 굳힌 이후 이뤄졌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샌더스 상원의원에게도 전화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경제적 불평등과의 싸움을 강조하면서 “수백만의 미국인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준 점에 감사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번 민주당 경선을 통해 “민주당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고 새로운 세대를 정치 과정에 참여시킨 것은 물론 중요한 정치 의제들을 부각시켰다”며 두 후보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냐구요?/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냐구요?/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여성 특파원’으로 생활한 지 2년이 넘었다.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남성이다. 최근 남성들과의 한 모임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여성이니 힐러리를 지지합니까, 아니면 싫어합니까?” 대답을 하기도 전에 질문자는 “여자의 적은 여자 아닌가요? 힐러리가 그래서 불리하다니까…”라고 말했다. 동석한 남성들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였다. 기자는 “이건 남녀 문제가 아니지요.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두 번 방한했을 때 외교부 풀기자로 지근거리에서 봤는데, 외교 경험이 풍부하고 훌륭한 지도자로 평가할 만했다”고 말했다. 질문자는 이에 “한국에 두 번이나 갔었나요?”라며 멋쩍어한 뒤 서둘러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미국은 능력 있는 ‘여성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가. 2008년에 이어 대권에 재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로 굳어지고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은 아닌 것 같다”로 해야겠다. 2008년 클린턴이 패배한 이유를 “여성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유권자들이 이번에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워싱턴DC의 한 싱크탱크 전문가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보수 노동자층 백인 남성들은 여성을 대통령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시골에 가면 여성들도 힐러리를 싫어한다. 너무 잘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성이기 때문에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인가. 여성 비하 등 ‘막말의 달인’ 트럼프는 클린턴이 TV 토론에서 보인 행동뿐 아니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스캔들까지 끄집어내 클린턴의 여성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트럼프는 특히 지난 4월 말 경선 승리 연설에서 “힐러리가 ‘여성 후보 카드’를 쓰고 있는데 그가 남성이라면 득표율 5%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성 후보이기 때문에 높은 ‘동정 지지율’을 얻고 있다는, 철저한 여성 무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민주당 소속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는 지난달 29일 한 인터뷰에서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에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힐러리가 남성이었다면 다르게 다뤄졌을 것”이라며 클린턴이 여성이기 때문에 과도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이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고, 과거의 잘못에 대해 더 많은 공격을 받는다는 것이 단지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이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최근 한국에서는 강남역 10번 출구 살인 사건이 ‘여성 혐오 살인’인지, ‘묻지마 살인’인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여성에 대한 혐오와 편견이 한국 화장실부터 미 대선까지 퍼져 있는 것이 2016년 오늘날의 현실이다.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조차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을 검증받은 클린턴 대신 여성과 히스패닉, 무슬림 등을 무시하는 성·인종 차별주의자 트럼프의 손을 들어 주는 날이 온다면 남녀평등과 공존은 돌이킬 수 없이 후퇴할 것이다. 문뜩 최근 기사에 많이 나오는 첫 여성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재닛 옐런과 첫 여성 국제통화기금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여성 후보 5명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chaplin7@seoul.co.kr
  • “反트럼프 공화 표심 잡아라”… 클린턴 ‘힐리컨스’ 공략

    ‘예측 불허’ 트럼프에 특단 대책 오바마 여름부터 유세 지원할 듯 미국 대선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구도로 굳어지면서 유권자의 관심은 오는 11월 열리는 본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 언론이 보도한 현재 주별 후보 지지율과 과거 대선 득표율 등을 고려한 예상 선거인단 득표 수에 따르면 클린턴이 트럼프에 낙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도 클린턴 캠프는 불안한 모습이 역력하다. 왜일까. 클린턴이 민주당 텃밭인 19개 주에서 승리하고 7~10개에 이르는 ‘스윙스테이트’(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주 한 곳만 더 챙기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 538명의 과반(270명)을 넘을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도 클린턴이 55명이 걸린 캘리포니아와 22명의 뉴욕 등 28개 주에서 승리해 최대 347명의 선거인단을 얻어, 191명에 그치는 트럼프를 156명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클린턴 캠프는 비상이다. 트럼프가 막말과 기행으로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데다, 클린턴의 아킬레스인 ‘개인 이메일 스캔들’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등을 들쑤시며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전날 오리건주 유세에서 “나보다 여성을 더 많이 존중하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미국 정치 역사상 빌 클린턴보다 여성에게 최악인 인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은 선거 전문가들을 인용, “트럼프의 막말과 클린턴의 부정직한 이미지가 맞붙을 경우, 막말이 거짓말을 이길 수 있다”며 “특히 트럼프가 맷집에 있어서는 클린턴을 능가하기 때문에 본선에서 클린턴이 트럼프에 끌려다니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선거 전문가의 예측을 뛰어넘는 기상천외한 선거전략을 쓰고 있는 것도 클린턴 캠프에서는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클린턴 캠프는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트럼프를 반대하는 모든 표를 집결한다는, 이른바 ‘산토끼 잡기’ 전략이다. 클린턴 캠프는 최근 ‘트럼프 저지 기금’을 만들어 유권자들의 기부를 유도하는 등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를 반대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후보인 클린턴에 표를 던지도록 하는 이른바 ‘힐리컨스’(힐러리와 공화당원을 뜻하는 리퍼블리컨의 합성어)를 공략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NYT는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상황은 클린턴이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설득하기에 충분하다”며 “1980년대 민주당원들이 공화당 후보인 로널드 레이건을 뽑은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클린턴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투표를 진지하게 접근하고 우리 쪽에 가담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지난 며칠 새 많은 공화당원이 이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원들이 스스로 자기네 후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를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클린턴 지원에 나선다. 미 언론은 “백악관은 트럼프의 기선을 제압하지 못하면 경선꼴이 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에 부적격하다고 직격탄을 날린 오바마가 클린턴 지지 유세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공보국장은 언론에 “여름과 가을에 오바마 대통령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합주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 집중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맏사위 쿠시너에 정권인수위 구성 지시

    트럼프, 맏사위 쿠시너에 정권인수위 구성 지시

    캠프 대변인 “몇주 내 발표될 듯”… 샌더스, 민주 부통령 지명 열린 태도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69)가 11월 대선 승리 이후를 대비해 ‘정권인수위원회’ 구성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장녀 이방카(34)의 남편인 맏사위 재러드 쿠시너(35)에게 ‘정권인수위 구성안을 만들어보되 조용하게 시작하라’는 요지의 지시를 내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시너는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인 코리 르완도스키, 전당대회 총괄책임자인 폴 매나포트와 함께 주요 인수위원 선정 등 인수위 구성에 나설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호프 힉스 캠프 대변인도 “인수위 지도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계인 쿠시너는 트럼프를 자주 만나고, 선거전에 대해 조언을 할 만큼 장인과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지역 주간신문 ‘뉴욕 옵서버’의 발행인이며, 가족 기업인 부동산개발업체 ‘쿠시너 컴퍼니즈’의 대표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그가 정치에 참여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트럼프는 최근 사위에 대해 “재러드는 매우 성공한 부동산 기업인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부동산보다는 정치를 더 좋아한다”면서 “어쨌든 정치에는 아주 뛰어나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와 관련해 이를 지휘하는 벤 카슨은 ‘부통령 후보로 민주당원이나 무소속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민주당원도 고려 대상에 속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하지만 원칙적인 이야기일 뿐 실제 부통령 후보는 공화당원이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의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치적 경험이 많은 사람을 고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은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클린턴 전 장관과 나는 분명히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열린 입장을 보였다고 CNN이 전날 보도했다. 샌더스는 “내가 클린턴 전 장관과 (서로의) 의견 차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7일 열린 괌 경선에서 승리, 대의원 4명을 확보하는 등 지금까지 2232명을 확보해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 수에 151명을 남기고 있다. 샌더스는 모두 1457명을 확보해 남의 대의원의 90%가량을 얻지 못하면 본선 진출이 무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대선 미니 슈퍼화요일] 흑인의 표심… 첫 여성후보 만든다

    클린턴, 후보 지명 매직넘버 66% 달성 15일(현지시간) 미국 5개 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미시간의 기적’은 더이상 없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모든 주에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하면서 ‘힐러리 대세론’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8일 미시간주 경선에서 샌더스가 깜짝 신승을 거두면서 미시간과 함께 중부 쇠락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Rust Belt)로 묶이는 오하이오주와 일리노이주 경선에서도 샌더스가 클린턴을 꺾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샌더스의 ‘아웃사이더 바람’이 클린턴의 경쟁력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 언론은 이날 클린턴이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오하이오·일리노이에서도 샌더스를 제치고 승기를 잡아 “클린턴 캠프가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클린턴의 남부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 승리는 예상된 것이었다. 흑인·히스패닉 등 소수계 유권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남부 대다수 주에서 65~80%대 높은 득표율로 승리를 거둬 왔기에 이날 승리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20% 포인트 이상 앞섰던 미시간 경선에서 예상을 깨고 1.5% 포인트 차로 샌더스에게 역전당하면서 미시간 인근 오하이오·일리노이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는 러스트 벨트 지역 유권자들이 클린턴이 지지해 온 자유무역 정책에 반감을 갖고, “자유무역이 아니라 보호무역을 통해 잃어버린 일자리를 되찾겠다”고 강조해 온 샌더스로 쏠린 결과였다. 하지만 클린턴은 미시간에서 패한 뒤 벌인 모든 유세에서 버락 오바마 정부가 합의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중산층 경제 살리기를 위한 방안을 강조하면서 표심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은 미주리주에서도 샌더스와 개표 초기부터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0.2% 포인트 차로 이겼다. 선거 전문가들은 “공개 경선이 열린 미주리에서는 민주당원뿐 아니라 무소속 유권자들이 샌더스를 상당히 지지했으나 클린턴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주리도 흑인 등 소수계 유권자 대다수가 클린턴을 전폭 지지했다. 클린턴은 이날 최소 326명을 확보하면서 지금까지 슈퍼 대의원을 포함, 대의원 1561명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7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매직넘버’ 2383명의 66% 수준으로, 이달 하순 애리조나주·워싱턴주, 4월 뉴욕주·메릴랜드주 등 경선을 거치며 매직넘버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언론은 “클린턴과 샌더스의 승부는 대의원이 가장 많은 546명이 걸려 있는 6월 초 캘리포니아주 경선 전 결판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대선 미니 슈퍼화요일] 2인자 돌풍 잠재우고… 대세론 쐐기 박는 클린턴·트럼프

    [美대선 미니 슈퍼화요일] 2인자 돌풍 잠재우고… 대세론 쐐기 박는 클린턴·트럼프

    민주당 클린턴, 5개 주 싹쓸이… 샌더스, 뒤집기 역부족일 듯 공화당 트럼프, 4개 주서 압승… 케이식 3위로… 루비오는 사퇴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압승으로 대세를 확정 지으며 웃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69)도 주류층의 반대 광고 등에도 1위 자리를 굳히며 대세에 탄력을 받았다. 클린턴은 ‘미니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이날 경선이 실시된 5개 주를 ‘싹쓸이’하며 버니 샌더스(74·버몬트주) 상원의원의 바람을 잠재웠다. 클린턴은 이날 대의원 최소 326명을 보탰다. 미주리 대의원(71명)은 분배되지 않았다. 클린턴은 이날 밤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다음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세 가지 큰 과제로 “사람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우리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나라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지”라며 “여러분은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투표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샌더스는 오하이오·일리노이 등 ‘러스트 벨트’(쇠락한 중북부의 공업지대)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클린턴의 공고한 벽을 넘지 못했다. 젊은층과 백인 진보층에 국한된 지지 기반의 한계를 다시 한번 절감한 셈이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일리노이 등 4개 주와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달 1일 경선이 시작된 이후 승자독식제가 처음으로 적용된 플로리다에서 대승을 거둬 대의원 99명을 확보하는 등 이날 최소 152명을 챙겼다. 미주리 대의원(52명)은 배당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민주당원들, 지지 정당이 없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투표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공화당 경선에서) 투표하러 오고 있다”며 “그들은 성난 사람들이 아니라 국가가 제대로 운영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는 역시 승자독식제가 적용된 텃밭에서 이긴 반면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내주며 경선을 중단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자유로운 토론·평등한 투표…아이오와의 힘, 풀뿌리의 힘

    “저는 원래 민주당원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엔 벤 카슨 후보를 지지하게 돼 공화당으로 옮겨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저도 민주당 지지자였습니다만, 최근 TV토론을 보고 존 케이식 후보가 좋아져 마음을 바꿨습니다.” 기자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지난 1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대선 경선의 포문을 연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린 99개 카운티 중 포크카운티 소속 디모인 먼로초등학교 강당에 차려진 39선거구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날 공화당 코커스의 하이라이트는 10명이 넘는 후보들의 열성 지지자들이 100여명의 다른 유권자들 앞에 서서 자신이 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지 설명하고 한 표를 호소하는 토론 시간이었다. 테드 크루즈와 도널드 트럼프, 마코 루비오 등 선두권 후보의 지지자들은 그들을 오랫동안 알아온 지인들인 반면, 군소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그들의 정책이 마음에 들어 당적까지 바꿨다고 밝혔다. 토론 이후 비밀투표가 이뤄진 뒤 만난 존 톰슨(57) 부부는 “자유로운 토론이 투표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당 건너편 넓은 체육관에는 민주당 코커스가 열렸다. 학교가 위치한 비버데일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지역으로, 500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후보 3명의 이름이 써 있는 푯말 근처로 나눠 서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비밀투표가 아니라 푯말에 모인 사람들이 순서대로 자신의 번호를 불러 후보별 지지자 숫자가 자연스럽게 표로 계산됐다. 버니 샌더스가 252명, 힐러리 클린턴이 235명의 지지를 받은 가운데 마틴 오맬리 지지자 28명이 갑자기 ‘주인공’이 됐다. 15% 미만 지지를 받은 후보의 지지자들은 2차로 다른 후보를 선택하는 규칙 때문이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오맬리 지지자들에게 손짓을 하며 “우리 쪽으로 오라”고 외쳤고, 일부 젊은 유권자는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샌더스 쪽으로 이동했다. 중·장년층은 조용히 클린턴 쪽으로 섞여 들어갔다. 오맬리 지지자들이 나뉘면서 샌더스와 클린턴은 각각 6명의 기초선거구 대의원을 얻었다. 두 후보가 얻은 아이오와 전체 대의원의 1%도 안되는 규모이지만, 이들이 탄생하기까지 3시간 동안 유권자들의 열의는 뜨거웠다. 디모인리지스터 등 현지 언론은 ‘동전 던지기’로 대의원을 정하는 일부 선거구도 있다며 ‘원시성’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본 코커스는 미국을 이끄는 정치의 힘, 즉 풀뿌리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실감나게 했다. 디모인(아이오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 대선 아이오와 경선, 힐러리 간신히 1위 차지…반응 어떤가 보니?

    미국 대선 아이오와 경선, 힐러리 간신히 1위 차지…반응 어떤가 보니?

    미국 대선 아이오와 경선, 힐러리 간신히 1위 차지…반응 어떤가 보니? 미국 대선 아이오와 경선 미국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당원대회(코커스) 결과가 나오면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사실상 동률”이라며 기염을 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일(현지시간) 밤 코커스 개표가 약 95% 진행된 상태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믿을 수 없는 밤이고, 믿을 수 없는 명예”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설이 진행된 시점에도 클린턴 전 장관의 득표율 49.8%는 샌더스 의원의 득표율 49.6%를 근소한 차이로만 앞서는 상황이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득표 순위를 언급하거나 승리 선언을 하는 대신 “샌더스 상원의원과 진정한 논쟁을 하게 돼서 흥분된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다른 이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치하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이 어떤 것을 표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이어간 클린턴 전 장관은 “여러분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며 “나와 함께 후보 결정의 장으로 가자”고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별도 장소에서 연설에 나선 샌더스 의원은 “오늘 밤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동률”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지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샌더스 의원의 이름 “버니”를 연호했고, 샌더스 의원은 잠시 연설을 이어가지 못한 채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에 대해 “기성 정치권과 기성 경제(제도), 그리고 기성 언론에 아이오와 주민들이 매우 의미깊은 메시지를 던졌다”고 자평했다. “아이오와 주가 오늘 밤 정치혁명을 시작했다”고 강조한 샌더스 의원은 “우리가 이 나라를 변화시키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한편 공화당 경선에서는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트럼프 돌풍’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크루즈 의원의 지지율은 27.7%로, 24.3%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를 3.4% 포인트 차로 제쳤다. 크루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게 계속 밀렸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디모인 레지스터-블룸버그의 마지막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크루즈 의원은 23%를 얻어 25%를 기록한 트럼프에게 5%포인트 차로 뒤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대선 아이오와 경선, 힐러리 간신히 1위…2위와 0.2% 차이 ‘깜짝’

    미국 대선 아이오와 경선, 힐러리 간신히 1위…2위와 0.2% 차이 ‘깜짝’

    미국 대선 아이오와 경선, 힐러리 간신히 1위…2위와 0.2% 차이 ‘깜짝’ 미국 대선 아이오와 경선 미국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당원대회(코커스) 결과가 나오면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사실상 동률”이라며 기염을 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일(현지시간) 밤 코커스 개표가 약 95% 진행된 상태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믿을 수 없는 밤이고, 믿을 수 없는 명예”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설이 진행된 시점에도 클린턴 전 장관의 득표율 49.8%는 샌더스 의원의 득표율 49.6%를 근소한 차이로만 앞서는 상황이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득표 순위를 언급하거나 승리 선언을 하는 대신 “샌더스 상원의원과 진정한 논쟁을 하게 돼서 흥분된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다른 이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치하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이 어떤 것을 표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이어간 클린턴 전 장관은 “여러분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며 “나와 함께 후보 결정의 장으로 가자”고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별도 장소에서 연설에 나선 샌더스 의원은 “오늘 밤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동률”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지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샌더스 의원의 이름 “버니”를 연호했고, 샌더스 의원은 잠시 연설을 이어가지 못한 채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에 대해 “기성 정치권과 기성 경제(제도), 그리고 기성 언론에 아이오와 주민들이 매우 의미깊은 메시지를 던졌다”고 자평했다. “아이오와 주가 오늘 밤 정치혁명을 시작했다”고 강조한 샌더스 의원은 “우리가 이 나라를 변화시키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한편 공화당 경선에서는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트럼프 돌풍’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크루즈 의원의 지지율은 27.7%로, 24.3%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를 3.4% 포인트 차로 제쳤다. 크루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게 계속 밀렸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디모인 레지스터-블룸버그의 마지막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크루즈 의원은 23%를 얻어 25%를 기록한 트럼프에게 5%포인트 차로 뒤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대선 아이오와 경선, 힐러리 1위…2위 버니 샌더스와 0.2% 차이 ‘깜짝’

    미국 대선 아이오와 경선, 힐러리 1위…2위 버니 샌더스와 0.2% 차이 ‘깜짝’

    미국 대선 아이오와 경선, 힐러리 1위…2위 버니 샌더스와 0.2% 차이 ‘깜짝’ 미국 대선 아이오와 경선 미국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당원대회(코커스) 결과가 나오면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사실상 동률”이라며 기염을 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일(현지시간) 밤 코커스 개표가 약 95% 진행된 상태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믿을 수 없는 밤이고, 믿을 수 없는 명예”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설이 진행된 시점에도 클린턴 전 장관의 득표율 49.8%는 샌더스 의원의 득표율 49.6%를 근소한 차이로만 앞서는 상황이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득표 순위를 언급하거나 승리 선언을 하는 대신 “샌더스 상원의원과 진정한 논쟁을 하게 돼서 흥분된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다른 이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치하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이 어떤 것을 표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이어간 클린턴 전 장관은 “여러분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며 “나와 함께 후보 결정의 장으로 가자”고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별도 장소에서 연설에 나선 샌더스 의원은 “오늘 밤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동률”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지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샌더스 의원의 이름 “버니”를 연호했고, 샌더스 의원은 잠시 연설을 이어가지 못한 채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에 대해 “기성 정치권과 기성 경제(제도), 그리고 기성 언론에 아이오와 주민들이 매우 의미깊은 메시지를 던졌다”고 자평했다. “아이오와 주가 오늘 밤 정치혁명을 시작했다”고 강조한 샌더스 의원은 “우리가 이 나라를 변화시키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한편 공화당 경선에서는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트럼프 돌풍’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크루즈 의원의 지지율은 27.7%로, 24.3%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를 3.4% 포인트 차로 제쳤다. 크루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게 계속 밀렸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디모인 레지스터-블룸버그의 마지막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크루즈 의원은 23%를 얻어 25%를 기록한 트럼프에게 5%포인트 차로 뒤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오와 경선, 힐러리 1위…2위 버니 샌더스와 0.2% 차이 “후보들 반응은?”

    아이오와 경선, 힐러리 1위…2위 버니 샌더스와 0.2% 차이 “후보들 반응은?”

    아이오와 경선, 힐러리 1위…2위 버니 샌더스와 0.2% 차이 “후보들 반응은?” 미국 대선 아이오와 경선 미국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당원대회(코커스) 결과가 나오면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사실상 동률”이라며 기염을 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일(현지시간) 밤 코커스 개표가 약 95% 진행된 상태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믿을 수 없는 밤이고, 믿을 수 없는 명예”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설이 진행된 시점에도 클린턴 전 장관의 득표율 49.8%는 샌더스 의원의 득표율 49.6%를 근소한 차이로만 앞서는 상황이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득표 순위를 언급하거나 승리 선언을 하는 대신 “샌더스 상원의원과 진정한 논쟁을 하게 돼서 흥분된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다른 이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치하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이 어떤 것을 표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이어간 클린턴 전 장관은 “여러분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며 “나와 함께 후보 결정의 장으로 가자”고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별도 장소에서 연설에 나선 샌더스 의원은 “오늘 밤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동률”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지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샌더스 의원의 이름 “버니”를 연호했고, 샌더스 의원은 잠시 연설을 이어가지 못한 채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에 대해 “기성 정치권과 기성 경제(제도), 그리고 기성 언론에 아이오와 주민들이 매우 의미깊은 메시지를 던졌다”고 자평했다. “아이오와 주가 오늘 밤 정치혁명을 시작했다”고 강조한 샌더스 의원은 “우리가 이 나라를 변화시키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한편 공화당 경선에서는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트럼프 돌풍’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크루즈 의원의 지지율은 27.7%로, 24.3%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를 3.4% 포인트 차로 제쳤다. 크루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게 계속 밀렸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디모인 레지스터-블룸버그의 마지막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크루즈 의원은 23%를 얻어 25%를 기록한 트럼프에게 5%포인트 차로 뒤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선 앞둔 美대선 ‘혼돈 속으로’] 블룸버그, 등판 준비?

    [경선 앞둔 美대선 ‘혼돈 속으로’] 블룸버그, 등판 준비?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3) 전 뉴욕시장이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제3의 후보로 가세할 경우 공화당, 민주당으로 양분된 대선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전 시장이 측근들에게 ‘대권 플랜’을 짤 것을 지시했고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쓰겠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그의 지시에 따라 측근들은 정책 연설과 TV 광고 홍보안을 마련했다. 측근들은 그를 두고 ‘문제를 해결하는 테크노크라트, 경제를 이해하는 자수성가형 사업가, 초당적 시정 경험’의 면모를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신이 양당의 유력 후보와 맞붙는 상황을 가상해 이미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2월 초 대선 풍향계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선거)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국민 참여 선거)의 결과가 나오면 추가 여론조사를 한 뒤 늦어도 3월 초까지 대권 도전 여부를 결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블룸버그통신을 키운 기업인 출신으로, 2002년부터 12년간 뉴욕시장을 지냈다. 원래 민주당원이었으나 2001년 공화당으로 바꿔 뉴욕시장에 당선됐고 2009년 3선 도전 때 무소속으로 또 적을 바꿨다. 그동안 양당의 구애를 받았으나 실제로 출마하지는 않았다. 그가 출마를 저울질하게 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에 의해 끌려가는 현재 대선판에 대한 실망감과 뚜렷한 강자 없이 혼전 양상이 거듭되면서 얻은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그의 노선이 애매하다는 것과 그동안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그의 대선행이 험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문재인, 이희호 여사 사죄 예방

    문재인, 이희호 여사 사죄 예방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5일 4·29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처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문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이 여사를 만나 “선거 결과가 좋지 못하고 또 그 바람에 당이 이렇게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서 여사님께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잘 단합되게끔 저희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여사가 최근 새정치연합의 내홍과 관련, “잘 통합돼 갈라지는 일이 없어야 된다. 네 편, 내 편이 없다. 다 민주당 당원인데”라고 말을 꺼낸 데 대한 답이었다. 이 여사는 또한 “앞으로 더 잘하면 된다”며 “정권 교체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단결이 잘돼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표는 이 여사의 방북과 6·15 남북공동선언 15주년 기념 공동행사가 모두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방북 진행이 빨리 성사됐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빨리 가셔서 남북 관계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정치 판도에 변동 있을까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정치 판도에 변동 있을까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정치 판도에 변동 있을까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재직 당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힐러리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임 기간 동안 관용 이메일 계정을 만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힐러리 전 장관은 개인 이메일을 국무부 서버에 저장해야 한다는 연방기록법의 조치도 따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힐러리는 1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의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수였다”고 고백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힐러리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지지도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인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힐러리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내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다는 당원이 86%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조사는 1∼5일 전국 민주당 성향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오차 범위는 ±3.1% 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지지도에 영향 미쳤을까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지지도에 영향 미쳤을까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지지도에 영향 미쳤을까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재직 당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힐러리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임 기간 동안 관용 이메일 계정을 만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힐러리 전 장관은 개인 이메일을 국무부 서버에 저장해야 한다는 연방기록법의 조치도 따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힐러리는 1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의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수였다”고 고백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힐러리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지지도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인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힐러리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내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다는 당원이 86%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조사는 1∼5일 전국 민주당 성향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오차 범위는 ±3.1% 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지지도는 여전히 86%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지지도는 여전히 86%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지지도는 여전히 86% 힐러리 개인 이메일 논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재직 당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힐러리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임 기간 동안 관용 이메일 계정을 만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힐러리 전 장관은 개인 이메일을 국무부 서버에 저장해야 한다는 연방기록법의 조치도 따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힐러리는 1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의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수였다”고 고백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힐러리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지지도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인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힐러리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내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다는 당원이 86%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조사는 1∼5일 전국 민주당 성향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오차 범위는 ±3.1% 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러리 60일내 대선 출마 결정” 클린턴 사단 아칸소로 총집결

    “힐러리 60일내 대선 출마 결정” 클린턴 사단 아칸소로 총집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들로 이뤄진 이른바 ‘클린턴 사단’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미국 아칸소주 주도 리틀톡에 모여들고 있다. 이에 따라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 발표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클린턴 부부의 측근은 최근 행사에서 힐러리 전 장관이 60일 안에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군불을 지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과거 클린턴 집권 때 행정부 고위 관료와 백악관 참모를 지낸 인사들이 전날부터 아칸소주 리틀록에 속속 집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지사를 지낸 이 곳에 2004년 11월 문을 연 클린턴 대통령 기념관 10주년을 축하한다는 취지이지만, 자연스럽게 힐러리 전 장관의 대권 행보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참석자는 샌디 버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알렉시스 허먼 전 노동장관, 어스킨 바울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진 스펄링 전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등이다. 클린턴 부부와 외동딸 첼시 등이 손님들을 맞았다. 주최 측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1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칸소주는 최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공화당 후보에게 자리를 뺏겨 민주당원들은 우울한 분위기다. 그러나 클린턴 사단 및 민주당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분위기를 바꿔보려 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10주년 행사에 이어 뉴욕에 있는 클린턴 부부 자택에서 힐러리 전 장관을 지지하는 슈퍼팩(정치자금단체) ‘레디 포 힐러리’ 주최로 거액 기부자 수백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선거자금 모금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며 “클린턴가(家)에서 또 하나의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본격 활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힐러리 전 장관이 언제쯤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힐러리 전 장관은 각종 인터뷰 및 강연에서 “중요한 일인 만큼 심사숙고할 것이며 아마도 (출마 결정은) 내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클린턴 가문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진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13일 한 행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앞으로 60일이라는 시간을 출마 여부 결정을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매컬리프 주지사는 “미국에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때가 됐다”고 강조한 뒤 “여성 문제를 논외로 하더라도 힐러리 전 장관은 강인하고 영리하며 경제를 살려 중산층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아웃사이더 오바마? 가족적 신사 부시?

    [지구촌 책세상] 아웃사이더 오바마? 가족적 신사 부시?

    초대강국 미국을 이끄는 대통령을 다룬 책들은 언제나 주목 받는다. 특히 현직이거나, 전직 중에서도 존경받은 대통령의 전기라면 독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 것이다. 미 NBC방송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 사회자이자 오랫동안 백악관을 출입한 정치전문기자 척 토드가 쓴 ‘이방인: 백악관의 버락 오바마’(왼쪽·THE STRANGER: Barack Obama in the White House)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쓴 ‘41: 내 아버지의 초상화’(A portrait of My Father)가 지난 11일 동시 출간돼 미 대통령들의 삶을 엿보게 한다. 토드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책 제목처럼 ‘백악관의 이방인’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 6년 간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을 매일 들여다보며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신랄하게 내린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통령이 된 것은 ‘아웃사이더’였기 때문이지만 워싱턴의 정치 풍토를 바꿔보려던 그가 깨달은 것은 워싱턴 인사이더들과 정당인들, 경호원, 심지어 민주당원들까지 합심해 만들어놓은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였다. 토드는 오바마 대통령이 “스스로 고립을 즐기고 소극적이고 거만하기까지 한” 단점 때문에 역사적 법안들을 통과시켜놓고도 그의 ‘가장 위대한 희망’이 망가졌다고 지적한다. 책 표지에 등장한 오바마 대통령의 고독한 모습은 앞으로 남은 임기 2년간 그가 어디로 갈 것인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오바마 대통령의 전기가 우울한 톤이라면, 부시 전 대통령이 아버지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는 가장 인간적으로 평가 받는 41번째 대통령 아버지 부시의 일대기를 따뜻하게 풀어간다. 그동안 대통령을 다룬 책은 수없이 많았지만 아들 대통령이 아버지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시선과 단어를 통해 전달한 것은 처음이다. 아들 부시는 아버지의 인생과 경력을 기록하면서 아버지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생생하게 전한다.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는 모두 전쟁을 치렀고,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했고, 현재 할아버지가 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책은 아버지 부시가 성공한 정치인이었을 뿐 아니라 따뜻하고 가족적인 신사였음을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책 출간을 계기로 부시가(家)가 또 하나의 대통령 만들기(젭 부시)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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