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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 성추행 이어 ‘환단고기’ 논란…더불어시민당 기행 정당되나

    미성년 성추행 이어 ‘환단고기’ 논란…더불어시민당 기행 정당되나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전담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모 중인 가운데 더불어시민당과 함께하는 소수 정당 대표들의 부적절한 행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소수 정당 대표들 중 과거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거나 역사학계에서는 위서로 판단하는 ‘환단고기’의 내용이 옳다고 강조하는 등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민주당이 제 입맛에 맞는 정당과 함께하기 급급해 검증은 뒷전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시민당과 함께하는 가자평화인권당의 이정희 대표는 2016년 ‘마고력’이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유사역사학을 주창했다. 마고력은 한 달을 28일로, 1년을 13개월로 계산하는 것으로 이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이 대표는 또 한 매체의 기고문에서 “환단고기를 아직도 안 읽을 정도로 게으르고 무지한 사람이 이다지도 많단 말인가”라며 대표적인 역사 위서인 ‘환단고기’에 대해 언급했다. 환단고기는 ‘환국’이라고 불리는 태초의 한국이 존재했다고 서술하며 영토를 동서로 한반도부터 메소포타미아까지 넓혔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20일 창당한 가자환경당의 권기재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이었고 2013년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같은 당 박문혁 대변인은 19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캠프 교육특보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등 가자환경당 자체가 민주당과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문제의 대표들이 직접 비례대표 후보로 뛰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민주당은 각 정당의 일이라고 선을 긋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더불어시민당은 이미 각자 존재해 왔던 각 당의 대표자나 구성원에 대해 검증할 책임이나 권한은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원들도 더불어시민당에 등을 돌리며 차라리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만든 비례대표 전담 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찍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리당원(당비를 내는 당원) 인터넷 게시판에서 한 권리당원은 “왜 소중한 한 표를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인 신생당과 합당한 더불어 시민 잡탕당에 투표해야 하는가”라며 “이대로 선거 치르면 우리 가족은 열린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영입인재로 세종갑 후보로 공천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의 성희롱 발언이 뒤늦게 알려져 민주당이 영입인재 검증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또다시 제기됐다. 홍 전 사장은 지난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 중 “대전둔산 화류계가 어떤지 좀 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라, 언제까지 밤에 허벅지만 찌를 것이냐”고 말해 문제가 됐다. 그는 페이스북에 “해당 부처 사내 통신망에 사죄의 변을 올렸고 다시 한번 해당 부처 직원들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상습 여성비하 발언자 홍 후보는 공직후보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질조차 갖추지 못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문희상 아들 무소속 출마 강행

    문희상 아들 무소속 출마 강행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49)씨가 아버지 지역구인 의정부갑에서 4.15 총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 선언을 했다. 문 후보와 함께 동반탈당을 선언한 의정부시의원 3명이 동석했다. 문 후보는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당이 의정부와 아무런 연고 없는 후보를 공천해 의정부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당원의 정당한 경선요구까지 묵살했다”며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보수성향이 강한 의정부에서 당원들이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자신 역시 오랫동안 민주당 당원으로서 2012년 대선부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와 양주시 통합,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이전, 스포츠컴플렉스 건립, 회룡나들목 설치 등 구체적인 지역공약도 발표했다. 앞서 문 후보는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경기 의정부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으나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자 지난 1월 말 출마를 포기했다. 이후 민주당이 지역 연고가 없는 청년 영입인재 오영환 전 소방관을 전략공천하자 지역내 당직자와 지지자들 반발해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고민정, 오세훈 맞대결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 않는다”

    고민정, 오세훈 맞대결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 않는다”

    “내 강점은 ‘원팀’ 있다는 것”“민주당 공천은 시스템 공천”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미래통합당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6일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까지 실시한 광진을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고 전 대변인 지지율은 43.3%로, 오 전 시장(32.3%)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7.2%,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1.9%, 모름·무응답은 15.3%를 기록했다. ‘지지 여부와 관계 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고 전 대변인을 선택한 답변(42.5%)과 오 전 시장을 꼽은 답변(35.0%)이 오차범위 안에 있었다. 고 전 대변인은 이날 BBS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을 때도 그랬지만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의 장점에 대해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이미지가 장점”이라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원팀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주민들부터 구청, 서울시, 문재인 정부까지 같은 지향점들을 공유하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 전 대변인은 민주당 공천이 586·친문·청와대 출신 중심으로 이뤄직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평가는 언론에서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이번 민주당에서의 공천은 무엇보다 시스템에 의한 공천들이었다는 게 중론이고 또 제가 느끼는 체감”이라고 반박했다.금태섭 의원 공천 탈락을 놓고 ‘순혈주의 공천’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제가 이 지역구로 오기까지도 깜깜이었다”며 “시스템에 의한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공천에 탈락하는 분들은 여러 가지 오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에 대해선 “선거법 개정 당시에는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면서도 “미래한국당이 생기면서 선거법이 개정된 것이 왜곡되는 상황이 펼져졌다. 거기에 대한 절박감이 민주당 당원들에게 있었기 때문에 비례연합정당에 대해서 74%라는 압도적인 찬성을 보여줬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샌더스 모처럼 웃었지만… 판세 영향은 미미

    샌더스 모처럼 웃었지만… 판세 영향은 미미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대의원 4명 챙겨 바이든과 토론 맞대결 앞두고 필승 의지 코로나 영향에 선거유세 변경 불가피할 듯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에서 연이어 패배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태평양 서부의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제도’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승리했다고 AP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마리아나제도 경선에는 6명의 대의원이 배정돼 샌더스 의원은 4명, 바이든 전 부통령은 2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했다. 이번 경선은 당원들이 참여하는 코커스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5만 3000여명의 인구 가운데 민주당원 134명이 참석했다. 경선 승부처인 3일 슈퍼 화요일과 10일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연패하며 중도하차 압력까지 받고 있는 샌더스 의원으로서는 단비 같은 승리였지만, 이번 경선은 대의원 수가 적어 판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대체적이다. 샌더스는 15일 TV토론에서 반격에 나설 뜻을 밝히며 “(바이든과 나) 단 두 사람만 서는 토론에서 바이든에게 미국의 권력구조에 대한 몇몇 중요한 질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예정된 경선들이 연기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13일 루이지애나주가 다음달 4일로 예정됐던 경선을 6월 20일로 연기한다고 밝힌 데 이어 14일에는 조지아주가 24일 예정됐던 경선을 5월 19일로 옮기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조지아주는 주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최우선 순위는 선거 관리 직원과 가족, 공동체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경선 연기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 샌더스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민주당 경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사실상 결정된 공화당 경선은 물론 대선 본선까지 올해 전체 선거 일정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게 됐다. 당장 15일 TV토론도 청중 없이 진행되는 등 각 당 선거 캠프는 기부금 모금 행사와 유세 방식 등을 모두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유력 후보들이 모두 감염에 취약한 70대 고령층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대규모 집회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신고립주의 정책이 사태를 키운 배경이라며 공세에 나설 뜻을 밝히기도 해 코로나19는 대선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더불어 17일 4개주에서 치러지는 경선은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국가비상사태까지 선언한 상황에서 이후 다른 경선들은 루이지애나주와 조지아주를 따라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진문 감별사’된 민주당원…‘금태섭 낙마’ 역풍 우려

    ‘진문 감별사’된 민주당원…‘금태섭 낙마’ 역풍 우려

    소신 언행 금 의원 낙마에 ‘친문 결집’ 분석과거 새누리당 ‘진박 감별사’ 논란과 닮은꼴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현역 금태섭 의원이 패한 것들 두고 당 안팎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그간 ‘소신 언행’을 해온 금 의원의 낙마에는 친문재인 성향 당원들의 결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번 총선에서 ‘역풍’이 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 의원은 지난해부터 이른바 ‘문빠’로 불리는 열성 친문 지지자들의 ‘심기’를 불편케 하는 행동들을 해왔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에는 당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쓴소리를 냈고, 또 당론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1호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한 본회의 투표에는 여당에서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금 의원은 ‘안철수한테 가라’는 등 내용으로 일부 당원들이 보낸 ‘문자 폭탄’ 공격을 받기도 했다. ‘조국 vs 반(反)조국’ 프레임 반격했지만... 금 의원에 대한 친문 지지자들의 불편함은 지난달 김남국 변호사가 강서갑 도전을 선언하며 상징적으로 표출됐다. 당 지도부가 경선 후보 추가 공모를 결정하자 여기에 ‘조국 백서’ 필진으로 친문의 지지를 받는 김 변호사가 나선 것이다. 이에 금 의원은 ’조국 vs 반(反)조국’ 프레임으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반격했고, 결국 당 지도부가 나서 김 변호사를 다른 지역에 공천하겠다고 중재하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김 변호사는 경기 안산단원을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당 안팎의 시선이 온통 금 의원과 김 변호사에 쏠려있을 당시 ‘제3의 후보’로 등장한 것이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강 전 교수의 공천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 변호사가 지역구를 옮긴 뒤 경선은 금 의원과 강 전 교수의 양자 대결로 치러졌고 결국 최종 후보 명단에는 강 전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 경선 결과를 놓고 민주당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오가고 있다. 절차대로 이뤄진 경선인만큼 결과를 수용할 수밖에 없지만 자칫 총선판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14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해야 하는데 금 의원 같은 사람을 당이 함께하지 못한다면 당이 너무 폐쇄적이고 편협하단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원으로서 당론을 따르듯 강서구의 경선 결과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다만 이 결과가 우리 당의 소신있는 목소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보여질까 그게 두렵다”고 썼다. 당원들이 사실상 ‘진문 감별사’ 역할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번 금 의원의 낙마가 과거 새누리당의 ‘진박 감별사’ 논란과 닮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박근혜 정권 시절이던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이 압승을 자신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진박 감별사(진실한 친박근혜계인지 아닌지 가려내는 사람) 논란이 일었고 결국 민주당에 1당을 내줬다. 당 일각에서는 이미 김 변호사가 강서갑에 도전했을 당시 ‘진문 감별사’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 의원이 당원의 손에 의해 낙천한 모양새가 만들어지면서 진문 감별사 논란은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올 수밖에 없게 됐다. 김경협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금 의원을 겨냥해 “민주적 의사결정 이전에 소수의견이라도 당당히 주장하면 ‘소신’, 민주적 결정 이후에도 계속 같은 주장 하면 ‘배신’”이라고 비꼬는 글을 썼다. 이근형 전략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민심과 당심이 특별히 달랐다고 볼 수가 없다”며 “민주적 절차에 의한 유권자들의 선택이라서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내에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한 당원은 “금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핵심 공약인 검찰개혁 입법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며 “정체성 측면에서 민주당과 맞지 않았던 것이고 당원들은 그것을 심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른 당원은 “비록 조국 장관 사태와 공수처 표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을지언정 당이 중도층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금 의원은 별다른 반발은 하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정말 많은 분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셨는데 제가 부족해서 경선에서 졌다”며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만 썼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비례연합정당’ 논란 민주, 오늘 의총 열어 의견 더 듣는다

    ‘비례연합정당’ 논란 민주, 오늘 의총 열어 의견 더 듣는다

    명분 없고 실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 판단 당원 투표전 많은 의견 수렴 부담 최소화 강훈식 “의원들 안 된다고 하면 강행 무리” 당원들도 “참여” vs “자체 비례당” 이견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를 놓고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이 그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입장을 듣기로 했다. 명분은 없고 실리도 예측하기 힘든 선택인 만큼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해 책임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지역구 의원들 중에는 중도층 이탈을 우려해 참여에 반대하는 경우도 많아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9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내일(10일) 의총을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다시 최고위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총에서 투표 방법을 논의하는 것은 아니며 당원 투표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원 투표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총을 봐야 하지 않나. 의원들이 절대 안 된다고 하면 밀어붙일 순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당원 투표에 앞서 의총을 여는 것은 연합정당 참여 여부가 총선을 뛰는 지역구 의원들의 이해득실과 밀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합정당 참여 반대 입장인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중도를 안아야 한다는 것은 기본인데 누가 보더라도 이렇게 되면 중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며 “비례에서 얻는 표보다 지역 수도권에서 잃는 표가 많으면 당원들이 하자고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의당이 전날 전국위원회에서 연합정당 불참을 결의한 만큼 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 등에서는 일부 표심이 민주당에서 정의당 등 진보 정당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정의당, 민중당이 모두 한 지역구에서 출마하면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중진 의원도 “진보 정당과 경쟁하는 지역구 의원들은 비례정당에 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원들 사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날 민주당 당원게시판 분위기는 대체로 비례정당 참여 쪽에 무게가 실렸으나 자체 비례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당원은 “난 민주당인데 왜 다른 당을 찍어야 하느냐. 민주당표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라”고 썼고, 또 다른 당원은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지역구 후보들의 고충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실패가 자명한 비례연합에 시간을 버릴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생당에서는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시각차로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민생당 내 민주평화당계 관계자는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이해득실을 따져 봐야 하는데 바른미래당계에서 논의 자체를 봉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어준의 ‘코로나는 대구 사태’ 발언은 지역비하 아니다”

    “김어준의 ‘코로나는 대구 사태’ 발언은 지역비하 아니다”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대구 사태’ 발언에 대해 TBS(교통방송)가 “핵심은 대구 시민의 안전을 촉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방송하는 TBS는 9일 공식 입장을 내고 문제가 된 김어준씨의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의 주장처럼 대구 시민을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오히려 검찰, 일부 언론, 보수 야당을 상대로 대구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방역 대책을 강하게 촉구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일 김어준씨는 방송에서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중국이 정말 문제였다면 인구 2300만 수도권은 왜 10만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나. 숫자가 명백히 말한다.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보수야당은 왜 대구시민이 요구하는 (신천지) 강제 수사를 검찰에 압박하지 않는가. 검찰은 왜 움직이지 않는가. 언론은 왜 그들을 비판하지 않는가”라고 덧붙였지만, ‘대구 사태’라는 발언이 부각돼 막말 논란이 이어졌다다. 김어준씨의 발언은 민주당원이 인터넷 게시판에 쓴 “대구는 미래통합당 지역이니 손절해야 한다”란 글과 함께 논란을 낳았고, TBS 자유게시판에는 김씨의 방송 퇴출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가 쏟아졌다. TBS는 김씨의 발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역적으로는 대구에, 사회적으로는 신천지라는 종교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만큼 대구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역 대책도 이 두 지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대구 사태, 신천지 사태’로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씨의 대구 발언 논란에 대해 “그게 청취율의 비결인데 자를 수가 없다”며 “다 장사가 되니까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의 지역혐오 발언도 요즘은 그냥 ‘컨텐츠’, 일종의 문화상품으로 수요가 크다”며 “다른 진행자가 저런 말 했다면 진즉에 목이 날아갔겠지만 청취율 높으면 다 용서된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관위 경선 결정 뒤집었다” 시흥을 권리당원, 민주당 최고위에 법적대응

    “공관위 경선 결정 뒤집었다” 시흥을 권리당원, 민주당 최고위에 법적대응

    경기 시흥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공천을 두고 후보자들이 강력 반발하며 잡음이 일고 있다. 민주당 시흥을 권리당원들은 김윤식 예비후보와 함께 9일 남부지방법원에 경선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시흥을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에서 현역인 조정식 의원과 김윤식 전 시흥시장, 김봉호 변호사 등 3인 경선을 의결했다. 다음날 열린 최고위에서 ‘특별당규에 명시된 현역의원 전원경선’ 원칙을 무시하고 단수공천으로 결정을 뒤집자 시흥을 권리당원들이 김윤식 예비후보와 함께 이날 오전 남부지방법원에 경선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정당 역사상 권리당원들이 당헌·당규에 보장된 권리를 침해받은 것에 대해 당사자가 돼야 하는 가처분 신청이다. 시흥을 권리당원들은 “시흥을은 특별당규에 의한 현역의원 경선원칙 지역이고, 후보적합도 여론조사 등 요건에도 단수공천이 해당되지 않는다”며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정해진 특별당규를, 거기에 공천관리심사위원회의 결정마저 짓뭉개며 당원의 권리를 빼앗는 상황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후보자 공천 특별당규를 전당원 투표를 통해 지난해 7월 공표했다. 당헌 2장 6조(권리와 의무)에 ‘공직선거 후보자 선출선거에 피선거권을 권리당원에게 부여한다’ 고 명시돼 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관리위원회를 설치했고, 위원회는 시흥을지역 경선실시를 결정한 바 있다. 또 당대표는 당헌 4장 29조에 ‘당헌·당규에 따라 확정된 공직선거 후보자를 추천한다’고 돼 있다.지역에서는 ‘가뜩이나 국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들어하고 있는데 정책위의장되는 사람이 코로나를 핑계로 단수공천을 받는다는 게 보기 좋지 않다’는 의견과 ‘공관위 경선발표가 나고 조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정경선하겠다 올렸었는데 몇 시간 만에 게시글을 내렸다. 미리 최고위에서 단수공천을 하기로 짬짜미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의 단수공천 결정 배경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추경 심사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정책위의장이 경선을 하는 게 사실상 쉽지 않다는 생각에 단수공천을 결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해찬 당 대표가 ‘시스템 공천을 강조해 왔는데 오히려 미래통합당보다 현역물갈이가 안되고 있다. 이는 시스템공천이 무너졌고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 공관위원은 ‘공관위원들이 표결로 통과시킨 경선결정을 일방적으로 뒤집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밝혔다 또 시흥을 예비후보 김봉호 변호사는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공관위가 우리 시흥을 지역을 3자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 중앙당의 이러한 결정에 시흥시민과 시흥을 민주당원들은 당연한 결과이자 천만다행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공정한 공천심사의 기쁨도 잠시, 공관위 결정은 얼마가지 않아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선발표가 난 지 채 하루도 못가 민주당 최고위가 시흥을 단수공천으로 바꿔 공관위 결정을 뒤집었으며, 단수공천한 이유로 조정식 의원이 정책위의장이어서 바쁘니 단수공천했다는데 이는 지나가던 홍준표도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진중권 “이낙연 친문에 묻어가려는 것 보니 대권주자 그릇 못 돼”

    진중권 “이낙연 친문에 묻어가려는 것 보니 대권주자 그릇 못 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비례 정당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먹어도 GO라는 본인의 철학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분은 윤리 의식도 문제지만 친문한테 묻어가려고만 하는 걸 보니 애초에 대권 주자 할 그릇이 못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냥 총리 하다가 대통령 하러 정치판으로 내려왔으면 자기의 ‘메시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그냥 무색무미무취다. 그러니 이 중요한 상황에서 고작 양정철(민주연구원장) 꼭두각시 노릇이나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럴 때 자기가 선대위원장으로 단호하게 판을 정리해야지, 욕먹어도 GO 했으면 책임이라도 져야 하는데 책임은 당원들에게 떠넘기냐”며 “대권 후보는 대의를 내걸고 싸워서 쟁취하는 것이다. 자기만의 메시지를 던져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고 그걸로 지지자를 스스로 확보해야지, 그냥 남의 팬덤에 얹혀 갈 생각이나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의당이 전날 전국위원회에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정의당이 (비례정당) 불참을 선언하긴 했지만 만장일치라는 게 조금 걸린다. 조국 사수파가 당의 다수였고, 그들 대부분은 당적만 정의당이지, 민주당원과 별 차이 없어 정작 위성정당이 만들어지면 정의당에서 어떻게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저 민주당과 벌이는 치킨게임의 일환이었는지, 아니면 정말로 끝까지 진보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진정성의 표현이었는지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일단 성명을 냈으니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나 앞으로 안과 밖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8일 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다음 주 전당원 투표로 결론 내기로 했다. 이날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찬반 의견을 듣고 있다가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구는 미래통합당 지역이니 손절” 주장한 민주당원 결국…

    “대구는 미래통합당 지역이니 손절” 주장한 민주당원 결국…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소속 당원 H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로나 사건 덕분에 문재인에 대한 신뢰가 강해졌습니다’란 글을 썼다가 보직 해임됐다. 당원 H씨는 “어차피 대구·경북은 미래통합당 지역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타지역은 안전하게 잘 보호해줘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더 강해졌다”고 적었다. 이어 댓글에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타 지역은 안전하다. 어차피 대구는 미래통합당 지역이니까 손절해도 된다”며 “표는 미래통합당에 몰빵하면서 위기 때는 문재인에게 바라는 게 왜 많은지 이해가 안 된다”고 적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전국청년위 윤리위는 6일 H씨의 청년위 정책위원회 일자리분과위원과 더청년봉사당원 등의 보직을 해임했다. 윤리위는 “게시글 및 댓글의 내용이 지나치게 신중하지 못했다”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통합에 저해하는 언행을 했다고 판단된다”고 해임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H위원이 임명장만 받고 활동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방송인 김어준씨는 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주장했다.김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제부로 대구에 코로나 확진자 비율은 대구시민 560명당 1명이 됐다”며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면 400명, 300명당 1명꼴로 코로나 확진자가 대구에서 나오게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정말 문제였다면 인구 2300만 수도권은 왜 10만명 당 1명으로 확진자가 나오겠냐”며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는 거다. 우리의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는 걸”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이상한 것이다. 보수야당은 왜 대구시민들이 요구하는 강제수사를 검찰에 압박하지 않는가”라며 “검찰은 왜 움직이지 않는가. 언론은 그들을 왜 비판하지 않는가”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일주일에 마스크 2장이면 충분한데 불안한 분들이 있다”며 “저 같으면 일주일에 1장이면 충분하다. 불만은 원래 끝도 없다”고도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순천 시·도의원, 전략공천 반발해 당사 및 국회 항의방문

    순천 시·도의원, 전략공천 반발해 당사 및 국회 항의방문

    전남 순천지역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들이 전략공천에 반발해 당사와 국회를 항의방문하는 등 강력 반대하고 있다. 순천시의원 13명과 도의원 7명, 읍면동협의회장 등 30여명은 6일 더불어민주당의 순천지역 전략공천에 반발해 국회와 중앙당 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순천 선거구 분구안을 백지화한 여야 3당 합의와 중앙당의 순천지역 전략공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오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당사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중앙당 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서정진 순천시의회 의장은 “순천은 전국 최고투표율과 최고득표율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드는데 이바지한 민주당의 아성이다”며 “민주당이 집권당임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의 요구에 질질 끌려다니다가 반헌법적 협상에 무력하게 합의했다”고 비난했다. 서 의장은 “이것도 모자라 중앙당은 어제 순천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했다”며 중앙당의 협상 행보를 비판했다.이들 의원들은 “순천지역 분구 백지화에 이어 전략공천 결정은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시민의 민의를 왜곡하는 등 후보 선택의 권리를 박탈한 처사다”며 “지금까지 당원 배가 운동을 하며 민주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해온 지역당원들의 땀과 눈물이 얼룩진 얼굴에 침 뱉는 결정이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시·도의원들은 “중앙당이 지역과 당원의 정서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전략공천을 한다면 민주당원의 집단탈당도 불사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며 “민주당에 대한 지역민심의 이반에 대한 경고”를 나타냈다. 이들은 ‘순천지역 분구’, ‘전략공천 철회’, ‘즉각적인 경선’ 등의 실시를 주장했다. 시·도의원들은 성명서 발표 후 당 대표실, 원내대표실과 김태년 재심위원장 등에게 성명서 전달을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실제 민주당의 전력 공천 방침이 알려지자 순천지역 시민들은 “지역민을 무시한 처사로 당 후보를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는 반발이 거세게 불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바이든, 중도의 대안으로 벼랑 끝 부활… ‘샌더스 대세론’ 넘을까

    바이든, 중도의 대안으로 벼랑 끝 부활… ‘샌더스 대세론’ 넘을까

    흑인 64%가 지지… 블룸버그 등판은 변수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4차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하면서 화려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버니 샌더스 대세론과 피터 부티지지 돌풍에 밀려 아이오와 등 이전 3차례 경선에서 졸전을 펼쳤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중도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에 전체 대의원의 3분의1 이상을 뽑는 오는 3일 슈퍼화요일에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일 개표가 100% 완료된 결과, 바이든이 과반에 가까운 48.4%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한 샌더스 의원(19.9%)과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사업가 톰 스타이어가 11.3%로 3위에 올랐으며,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각각 8.2%, 7.1%의 득표율로 4~5위를 기록했다. 바이든은 이번 경선을 통해 현재까지 43명의 대의원을 확보, 샌더스(53명)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AP통신은 “바이든의 이번 첫 승리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순간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고, 뉴욕타임스는 “바이든이 결정적 승리를 하며 샌더스를 저지할 선두 경쟁자로 부활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이 압도적 승리로 1~3차 경선의 부진을 일거에 만회할 수 있었던 비결은 흑인 표심이다. 에디슨리서치 출구조사에 따르면 경선에 참여한 흑인 유권자 64%가 바이든을 지지한 반면 샌더스는 15%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경선을 발판으로 ‘샌더스 대 바이든’ 양강 구도로 돌려놓는 데 성공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여러분들이 나를 되살렸다. 우리는 쌩쌩하다”며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는 “바로 며칠 전,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 출마에 대해 사망을 선고했다”며 “민주당의 심장인 바로 당신 때문에 우리가 이겼고, 당신 때문에 크게 이겼다”고 밝혔다. 이어 무소속인 샌더스 의원을 겨냥한 듯 “민주당원들은 민주당원인 후보를 원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제 중도 표심은 바이든을 중심으로 모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변을 일으켰던 부티지지 전 시장이 3차 경선에 이어 이번에도 확장성의 한계를 드러냈고, 이날 깜짝 3위에 오른 스타이어는 이번 경선을 마지막으로 하차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아직 바이든이 샌더스 대세론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샌더스가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에서 바이든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또 지지층이 겹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첫 등판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4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진행되는 슈퍼화요일에는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됐다. 대의원 수가 415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텍사스(228명), 노스캐롤라이나(110명), 버지니아(99명), 매사추세츠(91명) 등 민주당 전체 대의원(3979명) 가운데 1357명을 확정 짓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버핏 “난 골수 자본주의자… 블룸버그에 투표할 것”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9)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타격이 글로벌 경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24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관해 “우리 사업체도 상당한 비율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버크셔해서웨이 주요 투자 대상인 애플과 아이스크림 브랜드 데어리퀸을 예로 들며 “중국에 있는 데어리퀸 매장 1000여곳 중 상당수가 문을 닫았고, 애플도 공급망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급락세를 보이는 뉴욕증시에 대해 “오늘 헤드라인을 보고 주식 매매를 하지 말라”며 코로나19 확산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20~30년간 보유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장기 전망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에서 민주당 주자로 나선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투표할 것이라면서 “난 과거에 공화당 후보에게도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골수 민주당원이 아니라는 점을 환기하면서 “나는 골수 자본주의자”라고 말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비꼰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할리우드 대표 보수’ 이스트우드 “블룸버그가 최선”

    ‘할리우드 대표 보수’ 이스트우드 “블룸버그가 최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보수주의자 클린트 이스트우드(89)가 민주당 대선 주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이스트우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블룸버그를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 중 일부는 지지한다면서도 “(트럼프가) 트윗을 하고 사람들 이름을 부르며 낙인을 찍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고 더 고상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그가 그런 수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스트우드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을 자유주의자라고 말하며 “미국 국내 정치가 너무 고약해졌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이스트우드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를 지지했다. 당시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묻는 말에 “어려운 문제지만 트럼프를 택할 것”이라며 “힐러리가 오바마의 뒤를 따를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2012년 대선 때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깜짝 등장해 빈 의자를 갖다 놓고 당시 재선에 도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거기에 앉아 있는 것처럼 설정하고 신랄한 비판을 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86년엔 아예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 서부에 있는 인구 약 4000명의 소도시 카멜바이더 시장이 돼 2년 임기를 마치기도 했다. 오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부터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 예정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경선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에 대한 중도 대안으로 자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민주당원이었지만 2001년 뉴욕시장 선거에선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 2009년 무소속 후보로 3선에 성공했으며 2018년 민주당에 다시 입당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샌더스 웃을수록… 미소 짙어지는 트럼프 왜

    샌더스 웃을수록… 미소 짙어지는 트럼프 왜

    미국 민주당의 네바다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덩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확률도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보수·극우의 트럼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 있는 강성 진보의 샌더스 의원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는다면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CBS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등록 유권자 1만명 중 65%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원의 30% 이상이, 공화당원 90%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낙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샌더스 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각각 27%와 26%였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20%와 19%였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모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30%를 밑돌았다. 모든 민주당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적하기에는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또 이날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9%를 기록했다. 반대는 48%로 2017년 1월 취임 이래 ‘지지 여론’이 ‘반대 여론’을 처음 앞섰다. 탄핵 면죄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권력 남용 논란에도 경기 상승과 일자리 증가 등이 이어지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하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대선 승리와 직결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유리한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첫 토론회서 난타당한 블룸버그… 현실정치 벽에 부딪히나

    첫 토론회서 난타당한 블룸버그… 현실정치 벽에 부딪히나

    다른 후보들, 블룸버그에 의혹 집중 포화 “TV광고로 이미지 만든 사업가” 평가도‘마이클 블룸버그(전 뉴욕시장)는 재앙’, ‘모든 측면에서 난타당했다.’ 19일(현지시간)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TV 토론회에 대한 미 언론들의 관전 평이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한 블룸버그 전 시장의 데뷔 무대여서 한껏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벼르고 나온 경쟁 후보들의 ‘호된 비판’에 블룸버그 전 시장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그간 66조원이 넘는 재산으로 만든 광고 및 홍보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대안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현실정치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다음달 3일 슈퍼화요일에 중도층 표심을 토대로 대세로 급부상할 거라는 일각의 예측은 시기상조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장 거세게 몰아붙인 경쟁자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었다. 여성 후보답게 과거 블룸버그의 성희롱 전력이나 발언을 집요하게 캐물었다. 워런 의원은 “그들(성희롱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비공개 협약’을 풀라”고 압박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1990년대 자신의 소유인 블룸버그LP에서 여직원들에게 성희롱 소송을 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극소수만 비공개 협약을 맺고 있다. 그들에게 달렸다”고 요청을 거부했고, 이 부분에서 청중의 탄식이 나왔다. 또 워런 의원은 “우리는 여성을 ‘떡대’나 ‘말상 레즈비언’이라고 비하하는 억만장자와 맞서고 있다”며 “이런 성차별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블룸버그의 말”이라고 지적했다. “거만한 억만장자를 다른 억만장자로 대체한다면 민주당은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블룸버그는 (뉴욕에서 실시했던) 신체 불심검문 정책 등으로 흑인과 라티노의 반감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샌더스와 블룸버그는 양극단”이라며 “한 사람은 사회주의자이고 다른 사람은 자본주의자다. 한 사람은 당을 깨뜨리려 하고 다른 사람은 당을 돈으로 사려고 한다”며 상승세인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내가 번 돈은 상속받은 게 아니라 자수성가해서 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성희롱 의혹에 대해 “블룸버그LP는 남녀 직원에게 똑같은 액수의 월급을 지급하고, 최근 한 조사에서 미국 내 좋은 직장 2위에 꼽혔다”고 답하는 등 핵심을 비켜간 답변을 했다. 그는 토론 후반부에 “샌더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 정책 현실성이 없다”며 공격도 했지만 CNN은 “프로 레슬링 경기에서 여러 선수가 한 선수(블룸버그)를 집중 공격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정말 잘 만든 TV 광고에서 블룸버그는 인기 있는 전 뉴욕시장이자 사업가”라며 “하지만 네바다에서 그가 선거운동 능력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최근 샌더스 의원에 이어 2위까지 올라왔지만 처음 나온 TV 토론회에서 현실정치의 벽을 절감하면서 중도층 판세에 다시 안개가 드리워졌다. 한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당적을 민주당으로 옮겼다. 본래 민주당원이었던 그는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2002년 뉴욕시장에 당선됐지만, 2009년에는 무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억만장자 블룸버그·사회주의자 샌더스… 美 민주당 경선서 맞붙는 두 노장

    억만장자 블룸버그·사회주의자 샌더스… 美 민주당 경선서 맞붙는 두 노장

    ■설화도 뛰어넘는 블룸버그, ‘슈퍼화요일’ 돌풍의 핵 되나 아직 경선에 뛰어들지도 않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돈의 힘’이 통한 것인지 다음달 17일 경선이 열리는 ‘대형주’ 플로리다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올라서는 등 민주당 경선 구도를 흔들 ‘핵’으로 부상 중이다. 덕분에 미국 언론의 대접도 남다르다. 버니 샌더스 전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의 양강 구도 속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을 주목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30년 전 성차별 발언 폭로 기사도 블룸버그에겐 지지율을 올리는 ‘노이즈 마케팅’이 되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블룸버그가 최고경영자(CEO) 시절 했던 성차별 등 부적절 발언이 담긴 과거 책자를 새삼 조명했다. 1990년 한 직원이 블룸버그의 48세 생일 선물로 만들었다는 이 책자는 제목이 ‘휴대용 블룸버그’로, ‘마이클 블룸버그의 재치와 지혜’라는 부제가 달렸다. “좋은 영업사원은 술집에서 ‘나랑 잘래?’라는 말로 여성을 데리고 나가려는 남성과 같다. 그는 많이 거절당하지만 역시 성관계를 많이 할 수 있다”, “회사 금융정보 컴퓨터가 구강성교를 비롯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그럼 많은 여자들이 이 분야에서 퇴출될 것이다”는 등 책에 담긴 내용은 저속하기 그지없다. 블룸버그 선거캠프는 책과 관련, “발언을 블룸버그가 직접 한 게 아니고 (장난 같은) 선물을 위해 누군가 지어냈을 뿐인데, 30년 동안 나돌며 선거 때마다 인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잇따른 부적절한 과거 언행 소환에도 블룸버그의 위상에 흠집이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순자산만 600억 달러(약 71조원)에 달하는 재력가인 그가 수년 동안 막대한 자금을 매우 ‘전략적’으로 기부해 왔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이번 선거운동에만 4억 100만 달러(약 4744억원)를 썼는데, 대선 출마 훨씬 이전인 1997년부터 지금까지 정치·사회 각 분야 시민·자선단체 수백만 곳에 총 25억 5000만 달러(약 3조 167억원)를 기부했다. 특히 건강·안전(14억 달러), 문화·예술(2억 8150만 달러), 교육(2억 3930만 달러), 지역발전(2억 1020만 달러), 환경·기후변화(2억 7820만 달러) 등 대선 국면을 장악한 정치 의제와 관련한 분야에 집중 기부를 해 왔다. 이런 광대한 기부로 시민단체의 비판이 무뎌졌으며, 여론의 도마에 오르지 않은 덕인지 블룸버그는 지난 14일 대의원 219명이 배정된 대표적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민주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1위(27%)를 기록했다.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 뛰어드는 블룸버그에게 청신호가 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흥행 카드 ‘샌더스 딜레마’ 진보 지지에도 주류 시큰둥 ‘누구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를 좋아하지 않는다.’(Nobody likes him) 지난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직설적 공격에도 ‘78세 무소속 사회주의자’ 샌더스에 대한 미국 민주당 주류의 우려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초부유세·무료대학교육·전국민의료보험 등의 급진적 공약으로 첫 2개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이들은 물론 월가가 긴장하고, 부유층은 반대 광고 집행에 나섰다. 분명한 흥행카드지만 주류는 반기지 않는 소위 ‘샌더스 딜레마’에 민주당이 고심에 빠졌다.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네바다 코커스(22일)를 앞두고 슈퍼팩(억만장자들의 외곽 정치자금 단체)이 반(反)샌더스 광고를 집행한다”며 “이들은 첫 무대였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광고에 70만 달러(약 8억 3000만원)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에는 로이드 블랭크파인 전 골드만삭스 회장이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만큼 미국을 분열시키고 경제를 망치고 우리 군대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중도 성향인 경선 주자들도 한목소리로 샌더스의 급진적 이상정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가 안 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샌더스를 ‘미친 버니’라고 비난하던 트럼프가 최근 “에너지가 있다”며 태도를 바꾼 것도 샌더스를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로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샌더스의 돌풍에 분명 이유는 있다. “더 많은 사람의 이익을 대변한다”며 30년간 무소속을 지켰고 학생, 저임금노동자, 라틴계 등 확실한 지지세력이 있다. 부자의 기부도 거부했다. 부유해야 학벌을 갖추고, 빈자는 병원에 못 가는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한 밀레니엄 세대가 베이비부머 인구에 육박하자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도 같은 이유로 샌더스 지지를 선언했다. USA투데이는 경선 후보들의 인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샌더스가 40%로 1위였고, 바이든(31%), 부티지지·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30%),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29%), 트럼프(26%) 순이었다고 했다. 다만 샌더스가 민주당의 새 주류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라틴계가 많은 네바다 코커스는 선전이 예상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9일)는 바이든의 지지층인 흑인이 많다.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에는 ‘트럼프를 이길 적임자’로 자평하는 블룸버그의 첫 등판도 효과적으로 막아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억만장자 블룸버그·사회주의자 샌더스… 美 민주당 경선서 맞붙는 두 노장

    억만장자 블룸버그·사회주의자 샌더스… 美 민주당 경선서 맞붙는 두 노장

    ■설화도 뛰어넘는 블룸버그 ‘슈퍼화요일’ 돌풍의 핵 되나 前뉴욕시장, 플로리다 여론조사 1위로 인종·성 차별 등 부적절 발언 공개에도 막강한 재력 뒷받침… 등장 전 존재감 커 아직 경선에 뛰어들지도 않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돈의 힘’이 통한 것인지 다음달 17일 경선이 열리는 ‘대형주’ 플로리다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올라서는 등 민주당 경선 구도를 흔들 ‘핵’으로 부상 중이다. 덕분에 미국 언론의 대접도 남다르다. 버니 샌더스 전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의 양강 구도 속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을 주목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30년 전 성차별 발언 폭로 기사도 블룸버그에겐 지지율을 올리는 ‘노이즈 마케팅’이 되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블룸버그가 최고경영자(CEO) 시절 했던 성차별 등 부적절 발언이 담긴 과거 책자를 새삼 조명했다. 1990년 한 직원이 블룸버그의 48세 생일 선물로 만들었다는 이 책자는 제목이 ‘휴대용 블룸버그’로, ‘마이클 블룸버그의 재치와 지혜’라는 부제가 달렸다. “좋은 영업사원은 술집에서 ‘나랑 잘래?’라는 말로 여성을 데리고 나가려는 남성과 같다. 그는 많이 거절당하지만 역시 성관계를 많이 할 수 있다”, “회사 금융정보 컴퓨터가 구강성교를 비롯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그럼 많은 여자들이 이 분야에서 퇴출될 것이다”는 등 책에 담긴 내용은 저속하기 그지없다. 블룸버그 선거캠프는 책과 관련, “발언을 블룸버그가 직접 한 게 아니고 (장난 같은) 선물을 위해 누군가 지어냈을 뿐인데, 30년 동안 나돌며 선거 때마다 인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잇따른 부적절한 과거 언행 소환에도 블룸버그의 위상에 흠집이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순자산만 600억 달러(약 71조원)에 달하는 재력가인 그가 수년 동안 막대한 자금을 매우 ‘전략적’으로 기부해 왔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이번 선거운동에만 4억 100만 달러(약 4744억원)를 썼는데, 대선 출마 훨씬 이전인 1997년부터 지금까지 정치·사회 각 분야 시민·자선단체 수백만 곳에 총 25억 5000만 달러(약 3조 167억원)를 기부했다. 특히 건강·안전(14억 달러), 문화·예술(2억 8150만 달러), 교육(2억 3930만 달러), 지역발전(2억 1020만 달러), 환경·기후변화(2억 7820만 달러) 등 대선 국면을 장악한 정치 의제와 관련한 분야에 집중 기부를 해 왔다. 이런 광대한 기부로 시민단체의 비판이 무뎌졌으며, 여론의 도마에 오르지 않은 덕인지 블룸버그는 지난 14일 대의원 219명이 배정된 대표적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민주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1위(27%)를 기록했다.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 뛰어드는 블룸버그에게 청신호가 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흥행 카드 ‘샌더스 딜레마’ 진보 지지에도 주류 시큰둥 슈퍼팩 反샌더스 광고에 70만弗 투입 “트럼프만큼 분열 조장… 경제 망칠 것” 노동자 등 다수 이익 대변에 기반 탄탄 ‘누구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를 좋아하지 않는다.’(Nobody likes him) 지난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직설적 공격에도 ‘78세 무소속 사회주의자’ 샌더스에 대한 미국 민주당 주류의 우려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초부유세·무료대학교육·전국민의료보험 등의 급진적 공약으로 첫 2개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이들은 물론 월가가 긴장하고, 부유층은 반대 광고 집행에 나섰다. 분명한 흥행카드지만 주류는 반기지 않는 소위 ‘샌더스 딜레마’에 민주당이 고심에 빠졌다.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네바다 코커스(22일)를 앞두고 슈퍼팩(억만장자들의 외곽 정치자금 단체)이 반(反)샌더스 광고를 집행한다”며 “이들은 첫 무대였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광고에 70만 달러(약 8억 3000만원)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에는 로이드 블랭크파인 전 골드만삭스 회장이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만큼 미국을 분열시키고 경제를 망치고 우리 군대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중도 성향인 경선 주자들도 한목소리로 샌더스의 급진적 이상정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가 안 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샌더스를 ‘미친 버니’라고 비난하던 트럼프가 최근 “에너지가 있다”며 태도를 바꾼 것도 샌더스를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로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샌더스의 돌풍에 분명 이유는 있다. “더 많은 사람의 이익을 대변한다”며 30년간 무소속을 지켰고 학생, 저임금노동자, 라틴계 등 확실한 지지세력이 있다. 부자의 기부도 거부했다. 부유해야 학벌을 갖추고, 빈자는 병원에 못 가는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한 밀레니엄 세대가 베이비부머 인구에 육박하자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도 같은 이유로 샌더스 지지를 선언했다. USA투데이는 경선 후보들의 인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샌더스가 40%로 1위였고, 바이든(31%), 부티지지·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30%),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29%), 트럼프(26%) 순이었다고 했다. 다만 샌더스가 민주당의 새 주류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라틴계가 많은 네바다 코커스는 선전이 예상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9일)는 바이든의 지지층인 흑인이 많다.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에는 ‘트럼프를 이길 적임자’로 자평하는 블룸버그의 첫 등판도 효과적으로 막아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무한총탄’ ‘흑인공략’... 블룸버그의 경선작전

    ‘무한총탄’ ‘흑인공략’... 블룸버그의 경선작전

    민주당 아이오와 뉴햄프셔 경선 참여 안해대신 흑인 다수주, 흑인사회 돌며 열심 유세3월 3일 ‘슈퍼화요일’ 뛰어들어 바람 전략600억불 순자산 중 3억, 흑인 대상 광고에과거 불심검문, 인종차별 발언 아킬레스 건 디트로이트에서 흑인 목사 80여명과 만남, 몽고메리 민주당 흑인 당원들에게 연설, 역사적인 흑인 대학에서 유세, 마틴 루서 킹 목사 교회 견학…. 미국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올 대선 경선의 분수령인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피나는 경쟁을 벌이던 지난 2주 동안, 이 싸움에 참여하지 않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한 일들이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억만장자 대선후보인 블룸버그는 민주당 경쟁자들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등 백인이 다수인 주에서 경쟁하는 동안 반대로 흑인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수백만 달러 광고를 집행하며 앨라배마, 몽고메리,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차타누가 등 남부 주를 횡단했다. 통신은 블룸버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내고 싶어 하는 흑인 민주당원들의 열망을 이용해 당선 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이려 한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출마선언을 했지만 2월 경선은 관망하고 대의원의 약 40% 투표가 이뤄지는 오는 3월 3일 ‘슈퍼화요일’부터 뛰어들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또 거의 무한한 ‘총알’을 흑인 사회에 퍼부을 작정이다. 순자산만 약 600억 달러(약 70조 8000억원)인 블룸버그는 3억 달러 이상을 광고에 쏟아부었다. 흑인 라디오 방송국에 광고 물량을 투입하고, 총기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가 등장하는 슈퍼볼 광고를 내보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총기규제, 청년 구직 활동을 벌였다는 것을 광고로 제작해 적극 알려왔다.블룸버그의 지지층은 조 바이든 부통령과 겹친다. 둘다 흑인 유권자의 표심이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블룸버그는 최근 아프리카계 미국인 시장들과 당내 흑인 하원의원 3명의 지지를 얻었다. 두번의 경선에서 내리막을 걷는 바이든과 대조적이어서 블룸버그 캠프는 나름 고무적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은 아이오와, 뉴햄프셔 경선에서 당내 급진좌파 후보인 버니 샌더스에게 대적할 결정적인 중도 후보가 없어 중도층 표가 분산됐다는 분석을 얻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분산된 중도표를 모을 대안으로 점점 주목받고 있다. NYT는 대안 부재 상황이 계속되면 당 지도부가 블룸버그에게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내다봤다. 그는 11일 몬머스대학이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15%의 지지율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4%)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날 과거 그가 한 인종차별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그는 뉴욕시장 시절인 2015년 2월 5일 애스펀 정책 연구소 행사에서 “살인범의 95%가 비슷한 유형이다. 대체로 15~25세 남성 소수민족이다”며 범죄예방을 위해 “이들의 인상착의를 표준으로 삼아 경찰이 불심검문을 하면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일자 12일 기자회견에서 “불심검문 강화 정책으로 고통을 초래했다면 사과한다”면서도 “(과거 발언이) 내 삶을 반영하거나, 미국에서 가장 다양성 있는 도시와 기업을 운영한 경험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샌더스 여론조사 첫 1위… 뉴햄프셔에선 웃을까

    샌더스 여론조사 첫 1위… 뉴햄프셔에선 웃을까

    “상승세 지속되면 ‘대세론’ 급부상” 전망도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전국 단위 지지율 1위에 올랐다. 1차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0.1% 포인트 차로 패했던 샌더스 의원이 뉴햄프셔에서 상승세를 탄 피터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에게 설욕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5~9일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자 665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지난달 조사보다 4% 포인트 상승한 25%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줄곧 선두를 유지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9% 포인트 하락한 1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이클 블룸버그(15%) 전 뉴욕시장과 엘리자베스 워런(14%) 상원의원, 부티지지(10%) 전 시장 순으로 집계됐다. 뉴햄프셔 주민 715명을 대상으로 CNN과 뉴햄프셔대가 4~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샌더스 상원의원은 28%의 지지율로 21%인 부티지지를 7% 포인트 차로 앞섰다. 바이든과 워런은 9%로 4위권을 유지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주와 맞닿은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샌더스는 꾸준히 선두를 지켜 온 가운데 바이든·워런의 표가 부티지지로 옮겨 간 점이 눈에 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샌더스 의원의 상승세가 11일 뉴햄프셔와 오는 22일 네바다,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이어진다면 ‘샌더스 대세론’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세론’이 꺾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조사에서도 일주일 만에 5% 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하며 샌더스(20%) 의원에게 밀렸다. 낡은 공약과 비전에다 유세장에서 여대생과 입씨름을 벌이는 등 추락을 자초하는 모양새다. 이 조사에서 블룸버그 시장이 1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정치적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과 백악관이 동시에 혼란을 겪으면서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유리한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의 향배는 여전히 부동층의 표심에 달렸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4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날 민주당의 모든 대선 후보들이 주한미군 철수를 반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핵 해법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 등 중도 성향의 후보들은 ‘선 비핵화’를, 진보 성향의 샌더스·워런 의원은 ‘단계·병행적’ 해법을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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