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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 확대적용’ 공방… 노사 신경전 계속

    ‘최저임금 확대적용’ 공방… 노사 신경전 계속

    노동계와 경영계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 도급제 근로자들에 대한 최저임금 확대 적용 여부를 두고 맞붙었다. 노동계는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최저임금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경영계는 최저임금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만 적용된다며 선을 그었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심의를 이어갔다. 근로자 위원인 정문주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특고·플랫폼·프리랜서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은 최저임금법에 근거 조항이 있으니 판단 기준을 적극적으로 해석한다면 지금 당장 적용할 수 있다”면서 “오늘 회의를 끝으로 최저임금제도가 도급제 근로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결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저임금 노동자에겐 적정 임금 보장을, 특고·플랫폼 노동자에겐 최저임금 적용 확대를 위한 사회적 합의의 시작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매년 반복되는 최저임금 논쟁이 서로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길을 찾는 공존의 협의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용자 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특고에게 적용할 별도 방식의 최저임금을 최임위에서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최저임금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 적용되고 특정 직종 종사자들이 근로자인지를 일률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최임위의 권한도 역할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근로자가 아닌 특고 등 노무 제공자에 대한 최저생활 수준 보장은 최저임금법의 범위를 넘어선 문제”라며 “지난해 공익위원 논의 결과처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적 대화나 국회 입법 과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 “일자리·지역 불균형 해소 시급… 편 가르기 정치 마침표 찍어야”

    “일자리·지역 불균형 해소 시급… 편 가르기 정치 마침표 찍어야”

    청년·노년층 모두 ‘경제 안정’ 주문 민주노총 “내란 세력 강하게 청산” 21대 대선 투표일인 3일 서울신문과 만난 시민들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치적·경제적 안정이 필요하다”, “갈등과 분열을 끝내는 정치를 해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또 침체한 경제로 고통받는 현실이 나아질 수 있도록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는 정책을 펼쳐 줄 것을 기대했다. 시민·노동단체는 새 정부에게 고강도 개혁을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정만섭(72)씨는 이날 “은퇴하고 가게나 경비업체에서 일하려고 해도 채용이 안 된다”며 “경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 김민기(25)씨는 “새 대통령이 청년층과 중장년층 모두가 상생하는 일자리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선홍(30)씨도 “취업이 안 되고 고용 안정성이 낮아 도피처로 대학원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새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했다. 신혼부부 김승현(31)씨와 오찬미(31)씨는 “서민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책이나 육아휴직 활성화 같은 정책이 제대로 시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심화한 극단의 정치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완화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대학생 전인성(19)씨는 “지난해 말부터 사회가 혼란스럽고 갈등과 분열이 커지고 있다”며 “편 가르기에 마침표를 찍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민지(41)씨는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소멸 등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정책을 펼쳐 달라”고 전했다. 직장인 목연경(33)씨는 “정치권도 갈등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 중심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서 벗어나 여야 간 협치를 제도화해야 한다”며 “금융감독기구 독립과 공공의료 확충, 장기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입장문을 통해 “노조법 2·3조, 방송법 등 윤석열 정부가 거부했던 법안부터 통과시켜야 한다”며 “노조 회계공시 등 반노동정책을 폐기하고, 내란 세력 청산도 강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논평을 내고 “오늘의 승리는 끝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투쟁의 시작”이라며 “새 정부가 노동 존중 공약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행하도록 감시하고 때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 “이 나이에 어디로” 홈플러스 천안·조치원 3곳 ‘폐점’…수백명 생계 위협

    “이 나이에 어디로” 홈플러스 천안·조치원 3곳 ‘폐점’…수백명 생계 위협

    천안점·신방점·조치원점 3곳 폐점 통보“점포 직원 전환 배치는 사실상 해고”“생존권·지역경제 존립 직결” “‘전환배치’는 무의미합니다. 수백 명의 지역 근로자와 소상공인들이 생계를 잃습니다.” 홈플러스가 전국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충남 천안에 2곳과 조치원 1곳이 포함돼 지역 내 수백명 이상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2일 오전 충남 천안의 홈플러스 천안점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 주최로 폐점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홈플러스가 무너지며 수많은 노동자와 입점 소상공인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지역 경제는 붕괴 문턱 앞에 서 있고, 그 중심에는 탐욕스러운 투기자본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전체 126개 점포 중 36개가 폐점 예정이다. 충남에서 천안점과 신방점, 세종시 조치원점 등 3곳은 폐점 통보를 받았다. 폐점 통보를 받은 3곳에는 정규직 인원만 240여명이 일하고 있다고 한다. 매장 입점 점포를 고려하면 고용 피해는 1000여명에 달할 처지다. 사측은 폐점 통보 받은 3곳의 직원들을 경기도 평택점이나 지역 대형 SSM(기업형 슈퍼마켓) 등에 전환배치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세 곳 대형할인점이 동시 폐점돼 인근 점포가 없는데 노동자들에게 회사가 말하는 고용안정 지원제도 이름의 ‘전환배치’는 무의미한 말일 뿐”이라며 “이곳에서 일하는 수백명의 지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홈플러스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이 붕괴하면 인근 식당·세탁소·학원 등 연쇄적 피해가 자명해 지역 경제 전체가 파탄 나게 될 것”이라며 “폐점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희생 절차를 명분 삼은 무차별 계약 해지 중단과 실질적 대책을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7년 넘게 천안점에서 근무했다는 이향숙씨는 “직원·협력사·입점 업주 등 많은 사람의 생계가 하루아침에 내쫓길 처지”라며 “‘전환 배치’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관두라는 말’과 같다. 이 나이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은 “청문회 등을 통해 먹튀 자본 행태를 막고 고용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 등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 ‘역대 최대 실적’ 낸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 임금 8.25% 인상 요구

    ‘역대 최대 실적’ 낸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 임금 8.25% 인상 요구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의 기술사무직 노동조합이 8%대 임금 인상안을 갖고 사측과 올해 임금교섭에 들어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와 사측은 지난 28일 경기 이천 이천캠퍼스에서 2025년 1차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노조가 제시한 임금교섭안에는 ▲임금 8.25% 인상 ▲연봉 상한선 상향 ▲차량 유지비 ·유류비 등 통상임금 확대 ▲인사평가 개선 구성원 대상 업적금 800% 보장 ▲초과이익분배금(PS) 배분율 상향 및 상한 폐지 등 요구가 담겼다. 노조는 “과거 외부 요인에 의해 임금 인상이 됐다면 이제 구성원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임금 인상) 수준이 필요하다”며 경영 실적과 구성원 희망을 기반으로 임금교섭안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측은 대내외 경영 환경과 보상 경쟁력 수준 등을 포함해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PS 지급 기준 개선에 대해서는 다양한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노사가 최종 합의한 임금 인상률은 5.7%였다. 당시에도 노조는 8%대 인상을 요구했으나 2022년(5.5%)과 2023년(4.5%)보다 인상률을 소폭 올리는 수준에서 사측과 접점을 찾았다. 지난해 임금 교섭 때는 SK하이닉스가 전년도(2023년) 7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실적 개선과 업황 회복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올해 임금 교섭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건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발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썼기 때문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매출 66조 1930억원, 영업이익 23조 4673억원, 순이익 19조 7969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 영업이익은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20조 8437억원)을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연초 구성원들에게 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를 포함한 총 1500%의 성과급과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30주를 지급하기도 했다. 복수노조 체제를 채택한 SK하이닉스에서는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의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가 각각 따로 임금 협상을 한다.
  • 대선일 다들 쉬시나요? ‘참정권 보장’ 쿠팡 로켓배송도 중단

    대선일 다들 쉬시나요? ‘참정권 보장’ 쿠팡 로켓배송도 중단

    쿠팡이 다음달 3일 대통령 선거일에 배송기사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주간 로켓배송(오전 7시∼오후 8시)을 중단한다. 29일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택배 영업점에 “노동단체와 시민단체 요구에 따라 6월 3일 당일의 주간 배송 물량을 영업점에 위탁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2만 여명의 쿠팡 소속 인력과 택배 영업점 배송 기사들이 업무를 쉬게 됐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중단되는 것은 2014년 서비스 시행 이후 처음이다. 배송할 상품을 보관하는 쿠팡풀필먼트센터는 주간배송 관련 업무는 중단하나 상품 입고 등 업무는 정상 운영한다. 주간배송이 중단되면서 오전 7시까지 이뤄지는 새벽배송(로켓와우·로켓프레시) 주문량이 몰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새벽배송을 마치는 시간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쿠팡은 이러한 상황을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대선일 휴무는 대한민국 사회가 요구한 사회적 책임의 기준을 쿠팡이 수용한 것”이라며 “택배노동자의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역사적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 “플랫폼 노동도 최저임금 줘야” vs “최저임금 차등 적용 필요”

    “플랫폼 노동도 최저임금 줘야” vs “최저임금 차등 적용 필요”

    “플랫폼 노동 수익은 최저임금에 턱없이 못 미칩니다. 일하면 할수록 마이너스가 되는 현실입니다.”(노동계) “자영업자들이 막대한 빚을 지고 있습니다. 높은 최저임금 수준과 업종을 구분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경영계)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제3차 전원회의가 29일 정부세종청사 최임위 회의실에서 열렸다. 플랫폼 노동자에게도 최저임금을 확대 적용할지,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할지를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는 날 선 발언을 내놓으며 험난한 심의를 예고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영국, 미국, 프랑스 등 다른 국가들은 (플랫폼 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하고 노동법을 적용한다. 최임위에서도 이런 논의를 지금이라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면서 “최저임금은 헌법이 정한 최소한의 보호 조치다. 논의 끝에 최저임금제도가 이들을 보호하는 선제적 조치로 결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가장 확실한 수단은 최저임금뿐이다. 비현실적인 동결 주장은 소상공인에게는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플랫폼 노동은 더 이상 부업이나 아르바이트가 아니다. 전업이고 생계 그 자체다. 수입에서 유류비, 수리, 단말기 사용료 등을 개인이 부담하면 일하면 할수록 마이너스가 되는 노동 현실”이라며 “더 이상 자본의 눈치만 보며 방치하지 말고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경영계는 영세 중소기업·소상공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인건비조차 감당하기 힘든 경영난을 겪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평균적으로 연 소득의 3.4배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빚을 지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 장관의 심의 요청서에 명시된 업종 간의 현격한 최저임금 수용성 차이를 반영할 수 있는 업종별 구분 적용에 대한 합리적인 최저임금 논의가 보다 심도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직종 종사자들의 근로자성 여부를 최임위가 판단할 수 없으며 법원에서 근로자로 인정받은 특수형태근로자 개개인의 최저임금을 새로 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최저임금 확대 적용에 선을 그었다.
  • 경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 불법 집회 주최 혐의로 검찰 송치

    경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 불법 집회 주최 혐의로 검찰 송치

    집시법 위반 및 일반교통방해 혐의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가 지난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불법 집회를 주최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양 위원장과 조모 민주노총 조직실장, 이모 금속노조 조직실장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12·3 비상계엄을 규탄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당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하려 했지만, 경찰은 보수 단체 집회 및 행진과 경로가 겹쳐 충돌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이를 막았다. 이에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반발하며 경찰 바리케이드를 넘어 도로를 점거하거나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3개 차로를 점거해 차량 통행이 제한되면서 집회 장소 일대에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7일 양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양 위원장은 조사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란 수괴 체포조차 못 하면서, 범죄자를 처벌하라고 외치는 민주노총만 소환하고 있다”며 “우리는 헌법의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대통령에 맞서 국민의 저항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 “여인형, 이재명·한동훈 B-1 벙커로 이송 지시…명단 불러” 증언 나왔다

    “여인형, 이재명·한동훈 B-1 벙커로 이송 지시…명단 불러” 증언 나왔다

    12·3 비상계엄 당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직속 부하에게 정치인 등 주요 인사 14명 명단을 불러주면서 이들을 잡아 B-1 벙커로 이송하라고 지시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준장)은 27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여 전 사령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일 여 전 사령관으로부터 이 같은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전 수사단장은 “여 전 사령관이 ‘장관님으로부터 명단을 받았다, 받아적으라’며 한명 한명 불러줬다. 그 인원들을 잡아 구금시설, 그니까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로 이송해야 한다고 지시했다”라고 증언했다. 여 전 사령관이 불러준 명단은 우원식(국회의장)·이재명(당시 민주당 대표)·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대표)·조국(당시 조국혁신당 대표)·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정청래(국회 법사위원장)·이학영(국회 부의장)·김민석(민주당 수석최고위원)·조해주(전 선관위 상임위원)·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김어준(방송인)·김민웅(촛불행동 대표)·김명수(전 대법원장)·양정철(전 민주연구원장) 등 14명이었다. 김 전 수사단장은 “이들에 대한 혐의가 무엇인지 물어보니 ‘혐의는 모른다’고 하셨다”며 “혐의점은 나중에 구체적으로 내려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명단 자체가 정치인들이다 보니 처음 불러줬을 때부터 이상한 느낌은 있었다”라고 말했다. 여 전 사령관이 ‘체포’라는 단어를 쓴 적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엄 선포시 합수단의 임무는 계엄 사범을 체포하는 것”이라며 “사령관은 ‘잡아서 이송시키라’고 했고, ‘체포해서 이송시키라’는 의미로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는 여 전 사령관이 당시 방첩사 대원들에게 빨리 출동하라고 재촉했으며, 방첩사에 자체적인 구금시설이 있는지도 물었다고 밝혔다. 여 전 사령관이 계엄 해제 이후 ‘체포 명단’의 존재 자체를 은폐하려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여 전 사령관이 명단은 아예 없었던 것으로 하라고 지시했느냐’는 군검찰 측 질문에 김 전 수사단장은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만 김 전 수사단장은 ‘그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다. 김 전 수사단장은 “여 전 사령관이 내게 ‘명단이 있냐, 없앨 수 없느냐’고 했다. (하지만) 출동 당시 수사관들에게 명단을 줬기 때문에 ‘다 알고 있다, 숨길 수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여 전 사령관이 명단을 파기하자고 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군검찰 측 질문에는 “사령부 전체가 수사받고, 온갖 안 좋은 일에 휘말리는 것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김 전 수사단장은 답했다. 또한 김 전 수사단장은 여 전 사령관이 계엄 당시 말을 아끼며 막연하게 지시를 내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지시할수록 잘못에 엮여버릴 수 있으니 핵심적인 지시만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사를 받다 보니 여 전 사령관은 (계엄선포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판단이 들었다”라고 했다.
  • 대선 앞두고 ‘정년 연장’ 드라이브… 노동계 “재고용은 노동 조건 악화”

    대선 앞두고 ‘정년 연장’ 드라이브… 노동계 “재고용은 노동 조건 악화”

    양대 노총이 현행 60세인 법정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에 맞춰 단계적으로 65세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퇴직 후 재고용’ 방식으로 고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제언에 관해선 “노동 조건을 악화하고 노사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 민주노총은 김주영·박해철·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초고령사회, 노후소득 공백 해결을 위한 정년 연장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인사말에서 “정년 연장과 국민연금 제도 간의 불일치로 발생하는 소득절벽 해소 문제는 시대적 과제로 차기 정부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면서 “퇴직 후 재고용에 방점을 찍은 계속고용의무화는 고숙련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 퇴직금 등 노동 조건을 하향시키는 제도로 악용될 것이다. 법적 정년 연장은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교수는 ‘계속고용의무의 한계와 정년 연장의 방향’ 주제 발표에서 “모든 노동자에게 정년까지 일할 기회를 동등하게 보장해야 한다”면서 “정년은 기존처럼 60세로 두고 정년 연장, 직무유지형, 자율선택형 등을 통해 고용을 연장하는 것은 오히려 노사 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에 대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대기업 주도의 산업정책에 대한 정부 협력과 중도 퇴직자나 비정규직 대상으로 한 적극적 고용서비스 확대 등에 대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사노위는 지난 8일 퇴직 후 재고용 방식으로 60세가 넘은 근로자에 대해 고용을 의무화하자고 제안했다. 기존 정년(60세)은 건드리지 않는 대신 정년 이후에도 근로자가 일하기를 원하면 임금체계를 개편해 재고용하도록 기업에 의무를 주자는 것이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일과 삶이 균형이 잡힌 사회를 만들겠다”며 “주 4.5일제 단계적 도입과 실노동 시간 단축 로드맵을 추진하겠다. 정년 연장도 사회적 합의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문수 저격수… ‘진보’ 존재감 보여 준 권영국

    김문수 저격수… ‘진보’ 존재감 보여 준 권영국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지난 18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진보 정당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탄핵 대선’ 책임론을 띄우는 동시에 청년·노동자·여성·장애인·성소수자 등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려는 권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역대 진보 후보 중 최고 득표율을 받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권 후보 측은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불평등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다른 정당들은 감세 일변도로 대응하고 있지만, 증세 기조와 복지 확장 정책으로 정부 책임을 늘려야 한다”면서 “불경기로 가장 피해를 보는 ‘목소리 없는 약자’들을 대변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정권 교체와 내란 종식’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입장을 함께하면서도 노동·복지 분야에선 민주노동당만의 진보적 정책 공약들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성장과 실용’을 기치로 중도보수 유권자를 공략하고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비어 있는 ‘왼쪽 공간’을 권 후보가 채우는 모양새다. 그는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증세’와 ‘차별금지법 제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권 후보는 전날 열린 TV 토론회에서도 이 후보를 상대로 차별금지법에 대해 질문했다. 다만 이 후보에게 각을 세우기보다는 김 후보를 저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권 후보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비판한 김 후보를 겨냥해 “과거 노동운동의 상징이라고 얘기했는데 이 법(노란봉투법)이 악법이라니. 노동부 장관을 어디로 해먹었나”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권 후보는 토론이 끝난 뒤 김 후보의 악수 요청에 합장하는 손짓으로 에둘러 거부하기도 했다. 강원 태백시 출생으로 광부의 아들인 권 후보는 포철공고로 진학한 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권 후보의 자서전에 따르면 대학 시절을 보내며 노동운동에 눈을 떴다고 한다. 엔지니어·인권변호사 출신으로 노동문제 현안을 주로 다뤄 온 권 후보는 ‘거리의 변호사’로도 불린다. 정의당 소속인 그는 22대 총선에서 정의당이 단 한 석도 얻지 못하고 원외 정당이 된 뒤 민주노동당(임시)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이번 대선에 출사표를 냈다. 앞서 정의당은 노동당·녹색당, 민주노총 일부 산별노조 등과 ‘사회대전환 연대회의’를 결성했고, 지난 4월 정의당 대표를 맡고 있던 권 후보를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했다. 권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역대 진보 정당 대선 후보의 득표율을 올라서 보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19대 대선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득표율(6.17%)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권 후보 측은 “흔히 ‘사표’라고 얘기하는 지지가 모아져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3% 이상 득표했다”며 “TV 토론에서도 광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었던 것처럼 국민을 위해 더 의미 있는 대선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국서 광주 찾은 민주시민 1만5천명, 금남로서 민주평화대행진

    전국서 광주 찾은 민주시민 1만5천명, 금남로서 민주평화대행진

    전국에서 광주를 찾은 민주시민 1만5000여명이 17일 오후 금남로 일대에서 1980년 5월 민주주의를 외치며 행진했던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재현하며, 오늘날 민주주의 가치를 되새겼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동구 금남로·중앙로 일원에서 열린 ‘민주평화대행진’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영록 전남도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광주시 자치구 청장, 국회의원, 5월 공법단체회장, 대학생, 시민 등 1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광주고등학교, 북동성당, 전남대, 조선대, 광주역 등 5곳에서 각각 출발해 금남로4가역 교차로에서 합류했다. 참가자들은 출발지를 기준으로 광주고등학교의 경우 강기정 시장과 자치구 청장 및 공직자, 전남도청, 광주시교육청, 5·18기념재단, 정당 등이 모여 행진했다. 북동성당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시민사회단체, 전남대정문은 대학생들이 집결해 참가했다. 또, 광주역은 민주노총 노동자들 그리고 조선대는 동구청과 대학생들이 각각 집결했다. 참가자들은 행진에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및 묵념으로 민주평화대행진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주의와 평화의 의지를 다졌다. 강기정 시장은 “45년 전 전남대 정문에서 금남로로 행진하던 ‘민족민주화대성회’의 길을 지금 다시 걷는다”며 “45년간 이 길을 걸은 민주시민 덕분에 5·18은 민주주의의 꽃으로, 광주는 민주인권도시로 활짝 폈다. 광주가 앞장서서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족민주화대성회’는 1980년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동안 동구 전남도청 앞 분수대(현 5·18민주광장)에서 시민과 대학생들이 모여 민주화 실현을 바라며 토론했던 행사다. 민족민주화대성회에 참가하기 위해 금남로로 향했던 시민들의 가두행진을 재현한 것이 ‘민주평화대행진’이다.
  • 임차료 조정 안 된 17곳 계약 해지 통보… 홈플러스, 점포 폐점 수순에 들어갈 듯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임차 점포 가운데 임차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17곳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대로 계약이 해지될 경우 홈플러스 점포가 줄어들 수 있어 폐점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에 따라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임차료를 조정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기한(5월 15일) 내에 마무리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법원의 승인을 받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회생절차에 들어간 회사의 관리인은 임대차계약에 대한 해지 또는 이행의 선택권을 갖게 되며 상대방도 계약 이행에 대한 답변을 요청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회생절차에 들어간 후 일부 점포의 임차료가 과도해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며 조정 협상을 진행해 왔다. 홈플러스 점포 126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68곳이 임차 점포다. 이 중 61곳이 조정 협상 대상이다. 임차 점포 기준 연 임차료는 4000억원대다. 다만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고 곧바로 점포가 폐점하는 건 아니다. 홈플러스는 “기한 내에 계약 이행 여부를 답변하지 않을 경우 해지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통보한 것”이라며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다음달 12일까지 임대주와 협상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회사 측은 해당 점포 소속 모든 직원의 고용은 보장하겠다며 구조조정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홈플러스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계약 해지는 회생이 아니라 사실상 청산”이라며 “MBK파트너스(대주주)의 구조조정 시나리오가 실행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 홈플러스, 임차 점포 17곳 계약해지 통보…구조조정 현실화?

    홈플러스, 임차 점포 17곳 계약해지 통보…구조조정 현실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임차 점포 가운데 임차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17곳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대로 계약이 해지될 경우 홈플러스 점포가 줄어들 수 있어 폐점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에 따라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임차료를 조정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기한(5월 15일) 내에 마무리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법원의 승인을 받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회생절차에 들어간 회사의 관리인은 임대차계약에 대한 해지 또는 이행의 선택권을 갖게 되며 상대방도 계약 이행에 대한 답변을 요청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회생절차에 들어간 후 일부 점포의 임차료가 과도해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며 조정 협상을 진행해 왔다. 홈플러스 점포 126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68곳이 임차 점포다. 이 중 61곳이 조정 협상 대상이다. 임차 점포 기준 연 임차료는 4000억원대다. 다만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고 곧바로 점포가 폐점하는 건 아니다. 홈플러스는 “기한 내에 계약 이행 여부를 답변하지 않을 경우 해지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통보한 것”이라며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다음달 12일까지 임대주와 협상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회사 측은 해당 점포 소속 모든 직원의 고용은 보장하겠다며 구조조정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홈플러스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계약 해지는 회생이 아니라 사실상 청산”이라며 “MBK파트너스(대주주)의 구조조정 시나리오가 실행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 국민연금 바깥에 선 사람이 1000만명… 진입 장벽부터 낮춰야[딥 인사이트]

    국민연금 바깥에 선 사람이 1000만명… 진입 장벽부터 낮춰야[딥 인사이트]

    플랫폼 노동자·경단녀 등 미가입사용자 지원 없어 엄두도 못 내노동 형태 변화 맞춰 재설계해야출산·군복무 크레디트 확대 필요청년·돌봄 크레디트 도입 주장도저소득 지역가입자 지원 늘려야낮에는 배달 노동자로, 밤에는 대리기사로 일하는 최성민(가명·43)씨는 지금까지 국민연금 보험료를 한 번도 낸 적이 없다. 수입이 들쭉날쭉한 데다 특수고용직·프리랜서 형태라 사용자 지원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오늘은 좀 벌어도 다음날 일거리가 없을 때가 잦다”며 “보험료 전액을 부담해야 하다 보니 가입은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나 (배달) 플랫폼이 절반 정도 부담해 준다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안정된 노후를 꿈꾸지만 누구나 국민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18~59세 가입 대상자 3010만명 가운데 1034만명(34.4%)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 중 674만명(22.4%)은 아예 가입조차 하지 않았고 실직·사업 중단 등으로 납부 예외자가 된 사람은 287만명(9.5%), 경제적 어려움으로 장기 체납 중인 이들도 73만명(2.5%)에 이른다. 그동안 연금 개혁이 보험료율 인상과 재정 건전성 중심으로 논의된 가운데 보험료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의 노후는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었다. 노후 빈곤의 해법을 찾으려면 이제 ‘국민연금 바깥에 선 사람들’에게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가입 사각지대’는 연금을 받지 못하거나 급여 수준이 낮은 ‘수급 사각지대’로 이어진다. 주요 경제활동 인구 세 명 중 한 명이 국민연금에서 실질적으로 소외된 셈이다. 특히 플랫폼 노동자나 프리랜서, 저소득 지역가입자, 경력 단절 여성, 미취업 청년처럼 구조적으로 가입이 어려운 집단이 사각지대에 집중돼 있다. 전체 사각지대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집단은 여성(54.2%)이다. 출산·양육, 경력 단절 때문에 국민연금의 문턱은 여성에게 특히 높다. 지난 3월 정치권이 출산 크레디트 대상을 첫째 자녀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지만 국민연금 진입 장벽을 낮추기엔 여전히 미흡하다. 출산 크레디트는 출산으로 보험료를 내기 어려운 기간을 가입 이력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기존에는 둘째 자녀부터 적용됐지만 저출생 흐름을 반영해 첫째 자녀부터 12개월의 가입 기간을 인정하도록 조정됐다. 문제는 적용 시점이다. 현재 출산 크레디트는 출산 직후가 아니라 만 65세에 적용된다. 가령 A씨가 30세에 출산하더라도 가입 기간 12개월이 추가 인정되는 시점은 35년 뒤다. 이때 크레디트를 적용해도 총 가입 기간이 노령연금 수급 요건인 10년에 미치지 못하면 혜택은 배우자에게 돌아가거나 소멸된다. 적용 시점을 출산 직후로 당기자는 제안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재정 소요가 연간 5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군복무 크레디트도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근에야 가입 인정 기간이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었지만, 여전히 복무 전체 기간이 반영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있다. 20세가 되면 3개월간 보험료를 지원해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청년 크레디트’, 노인이나 장애인 가족을 돌본 기간을 가입 이력으로 인정하는 ‘돌봄 크레디트’ 신설 주장도 나온다. 청년 크레디트를 도입하면 20세에 국민연금 가입 이력을 만들 수 있다. 그 뒤 소득 활동이 없으면 ‘납부 예외’로 처리돼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취업 후 이 기간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납부해 가입 기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청년 고용 현실을 반영한 제도 보완책이다.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또 다른 축은 보험료 지원이다. 현재는 농어민만 월소득 103만원 이하일 경우 월 보험료의 50%, 103만원 초과 시 월 4만 6350원을 국가가 지원한다. 정치권이 저소득 지역가입자 지원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대상 선정 기준과 재원 마련이 과제로 남아 있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대표는 “저소득 지역가입자를 지원하지 않고 보험료율만 올리면, 보험료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지역가입자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급증한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국민연금이 정규직·전일제 남성 노동자 중심으로 설계된 탓에 특고·플랫폼 고용 급증 등 노동시장 변화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배달 라이더 등 특수고용직은 지역가입자로 분류돼 보험료 전액을 본인이 내야 하며, 월 60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는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조차 아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이 2023년 특고·플랫폼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미가입자는 23.3%, 납부 유예자는 9.7%였으며 가입하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 여력 부족’이 59.7%로 가장 많았다. 노후 보장을 위한 공적 연금 제도라면 이제 정규직 중심의 구조를 넘어 생애 주기와 노동 형태 변화에 맞춘 설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희원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특고·플랫폼 노동자는 업종별 특성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종속성과 사용자 관계 등 실질적인 근로자성 여부를 업종별로 면밀히 따져 보고, 사업장 전환이 가능한지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힘 대선 후보들 막판 총력전… ‘최후의 2인’ 오늘 결정

    국힘 대선 후보들 막판 총력전… ‘최후의 2인’ 오늘 결정

    6·3 대선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27~28일 치러진 4강전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한 ‘최후의 2인’이 29일 가려진다. 최후의 2인은 30일 양자 토론회, 다음달 1~2일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선출된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메가 이벤트’에서 승리해야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4강 투표 마지막 날인 28일 4인의 후보는 막판 지지를 호소하며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전을 벌였다. 김문수 후보는 캠프에서 ‘수출 5대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 등 전부 (기업인들을) 감옥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건 바꿔야 한다”고도 말했다. 오후에는 ‘일일 카페 알바’ 체험에도 나섰다. 안철수 후보는 국립대전현충원을 향했다. 안 후보는 서해수호 영웅과 해병대 채 상병 묘소를 참배하고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치신 천안함 용사들과 채 상병이 합당한 최고의 예우를 받는 나라를 안철수가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손꼽아 기다리는 후보. ‘검사반탄’은 안 된다”며 검사 출신 한동훈 후보,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홍준표 후보를 저격했다. 한 후보는 충남 아산, 대전과 충북 청주를 잇따라 찾아 ‘중원 공략’에 나섰다. 한 후보는 아산시 현충사를 참배한 뒤 국방 정책 비전 발표를 통해 핵추진잠수함 및 핵잠력 확보 등을 공약했다. 한 후보는 “대통령이 K방산 수출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하도록, 대통령실에 방위산업 비서관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저임금 적용 시 지역별, 업종별, 외국인별 차등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저임금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이해 당사자인 소상공인, 중소기업인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해야지 대기업 노조만 주로 담당하는 민주노총이 들어와 최저임금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민주노총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와 홍 후보는 4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한 후 별다른 입장을 정하지 않은 나경원 의원의 경선 캠프 해단식에 참석했다. 예측불허 접전 가능성도 나오는 터라 나 의원 지지세력 흡수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 상견례부터 신경전… 최저임금 샅바싸움 본격화

    상견례부터 신경전… 최저임금 샅바싸움 본격화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저임금 노동자와 취약계층에 전가되고 있습니다.”(노동계) “내수가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영세 사업주의 최저임금 지불 능력은 크게 나빠진 상태입니다.”(경영계)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제1차 전원회의가 22일 정부세종청사 최임위 회의실에서 열렸다. 통상 상견례 정도 의미인 첫 회의에서부터 노동계와 경영계는 날 선 발언을 내놓으며 험난한 심의를 예고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올해 최저임금을 두고 정치권에서 말이 많다. 홍준표 후보는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와 최저임금을 희화화하고 나경원 후보는 한술 더 떠서 국제노동기구(ILO) 탈퇴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제도의 순기능을 부정하고 우리 사회 차별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 개선 없는 실질임금 저하로 내수경제는 점점 침전되고 있다. 저임금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감소해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제도의 순기능은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 안정에 기반한 내수경제의 활성화”라고 밝혔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치솟는 물가 상승에 노동 기본급도 보장받지 못하며 투잡, 쓰리잡으로 내몰리는 노동자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플랫폼 노동자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최저임금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배달·택배기사 등 도급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확대 적용을 주장했다. 반면 경영계는 영세 중소기업·소상공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지난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604조원이 넘었고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영세 자영업자는 14만 8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며 “올해도 경제전망이 좋지 않다. 최저임금 논의는 한계에 다다른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내수가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고 그나마 버텨주던 수출도 관세 인상으로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큰 어려움으로 닥쳐오고 있다. 최저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중소기업과 영세 사업주의 지불 능력은 크게 나빠진 상태다. 올해 최저임금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 모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폭을 어느 정도로 요구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노동계는 지난해 최초요구안으로 제시했던 1만 2600원보다는 높은 금액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1만 30원)에서 동결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임위는 고용부 장관으로부터 심의 요청(올해 3월 31일)을 받으면 90일 이내에 최저임금안을 의결해 고용부에 제출해야 한다. 올해 심의 법정기한은 6월 29일이다.
  • ‘내란’ 래커칠 尹 휘호석…경찰 수사 착수에 노동계 반발

    ‘내란’ 래커칠 尹 휘호석…경찰 수사 착수에 노동계 반발

    경남 창원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친필 휘호석에 ‘내란’이라는 글귀가 칠해진 일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지역 노동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에 들어갔다는 것은 광장의 목소리와 시민을 무시하는 반역사적인 행위”라며 “경찰의 수사착수를 강력히 규탄한다. 윤석열의 친필 표지석은 지금 당장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정국 혼란이 가중됐던 지난해 12월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마당에 있는 윤 대통령 휘호석 중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글자 앞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내란’이라는 문구를 표시했다. 이 휘호석은 지난해 4월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산단 지정 50주년을 기념해 세웠다. ‘Beyond 50 – 미래가치를 담다’라는 제목의 조형물 옆에 있는 휘호석은 윤 대통령 친필을 본떠 만들었다. 휘호석 문구는 ‘산업 강국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 2024.4.24. 대통령 윤석열’이다. 당시 민주노총 관계자는 래커칠을 한 일을 두고 “국민 다수가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킨 주범으로 보는 상황이며, 불법 계엄령에 대한 분노 표출”이라고 말했다. 이후 휘호석은 보전이나 원상복구 또는 철거 등 명확한 처리 계획을 세우지 못해 검은 천에 덮여 있었다. 이날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윤석열은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됐다. 이것은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윤석열이 ‘내란’ 대통령이었음을 만천하에 선포한 것”이라며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대통령 윤석열’ 앞에 새긴 ‘내란’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 행위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과 조롱, 항의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이자 정치적 저항권의 발현”이라며 “설령 형법상 재물손괴죄 구성 요건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로 위법성이 조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창원국가산업단지 안에 있는 ‘대통령 윤석열’ 표지석을 지금 당장 철거하라”라며 “경찰 또한 즉시 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내년 최저임금 얼마?… 노사 샅바싸움 22일 시작

    내년 최저임금 얼마?… 노사 샅바싸움 22일 시작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22일 시작한다. 장기화한 내수 부진과 경기침체 속에서 최저임금 인상률을 두고 노사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22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최임위는 사용자위원 9명, 근로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27명으로 구성됐다. 최저임금 심의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인상 수준’이다. 노사는 아직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을 밝히지 않았지만, 노동계는 지난해 최초요구안으로 제시했던 1만 2600원보다는 높은 금액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2일 1차 전원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인 1만 30원 동결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저임금 차등적용과 확대적용 여부도 쟁점이다. 경영계는 매년 심의에서 최저임금을 줄 여력이 없는 일부 업종을 위해 차등적용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경영계는 지난해 ▲한식·외국식·기타 간이음식점업 ▲택시 운송업 ▲체인화 편의점업 등 차등적용이 필요한 업종을 구체적으로 밝혔지만, 투표에서 부결되며 무산됐다. 올해는 국민의힘이 대선 공약으로 ‘지역별 차등’ 카드를 꺼내면서 경영계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확대적용도 관심사다. 확대적용 논의는 노동계가 지난해 심의에서 처음으로 제시했다. 노동계는 배달기사나 택배기사 등 법적 근로자가 아닌 ‘도급근로자’에게도 최저임금을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다만 최임위 공익위원 측이 “근로자의 구체적 유형, 특성, 규모 등과 관련해 실태와 자료를 노동계에서 준비하면 추후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일단락됐다. 노동계는 확대적용 관련 자체 조사를 마치고 올해 심의에서 집중적으로 주장할 전망이다. 탄핵 및 대선 정국과 맞물리며 최저임금 ‘지각 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임위가 법정기한을 지킨 것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9차례뿐이다. 최임위는 고용부 장관으로부터 심의 요청(올해 3월 31일)을 받으면 90일 이내에 최저임금안을 의결해 고용부에 제출해야 한다. 올해 심의 법정기한은 6월 29일이다.
  • 박옥분 경기도의원, 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와 정담회 개최

    박옥분 경기도의원, 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와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은 지난 17일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 및 산하 지부 간부들과 면담을 갖고, 경기도 노정교섭 요구안에 대해 경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건설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과 권익 보호를 위한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건설노조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를 경기도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 김승환 사무국장과 왕윤정 조직국장, 경기도건설지부 김기창 지부장, 서울경기동부건설기계지부 김태훈 지부장, 경기건설기계지부 조용준 지부장, 경기남부타워크레인지부 임채섭 지부장, 경기중서부건설지부 김호중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노조측은 ▲지역주민 우선고용 및 장비 우선사용 실태조사 ▲기능인 등급제 적용 현황 점검 ▲건설기능학교 지원 ▲적정임금제 이행 점검 ▲건설기계 체불문제 실태조사 ▲타워크레인 입찰단가 현실화 실태조사 등 총 6개 항목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노조는 경기도가 지역건설노동자 우선고용, 기능인등급제, 적정임금제 등과 관련한 조례와 법적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노정교섭 요구안이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옥분 의원은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가 존중받고, 실질적인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각 요구사항은 단순한 민원 수준을 넘어 현장의 구조적 문제와 연결된 사안인 만큼, 사업계획과 예산 수반, 소관 상임위 및 집행부와의 협의 등 제도적 절차에 따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간담회는 노동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의미 있는 계기였다”며 “건설산업은 지역경제와 일자리의 핵심축인 만큼, 도의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근로시간 단축과 ‘표(票)퓰리즘’

    [씨줄날줄] 근로시간 단축과 ‘표(票)퓰리즘’

    큰 선거를 앞두고 으레 등장하는 망령이 있다. 포퓰리즘이다. 어원은 대중, 민중을 뜻하는 라틴어 ‘포풀루스’(populus)다. 대중을 정치 근간에 두고자 하는 사조 혹은 정서로 규정된다. 문제는 원래 뜻과는 다르게 정치인들이 선거 때마다 악용한다는 점이다. 실현 여부와 상관없이 표를 쥐고 있는 다수에게 온갖 달콤한 추파를 던지는 미끼로 이용한다. 국민의힘이 지난 14일 조기대선 공약으로 주4.5일근로제 도입을 내걸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 등 진보 진영 대선 후보가 이미 ‘주4일제’를 띄운 마당이다. 뒤이어 보수 정당도 근로일수 단축 공약을 처음 내세운 것이다. 일하는 시간이나 날짜가 줄어드는데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당연히 표심을 끌어올 수 있다. 하지만 공약을 내세우면서 정교한 검토를 했느냐 안 했느냐가 진정성을 판가름한다. 만약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약대로 주 4일이나 4.5일 근로가 실현된다면 당장 크게 피해를 보는 쪽은 누구일까. 비정규직이나 일용직 근로자이다. 이들은 일하는 시간이나 날짜가 줄어들면 그만큼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가장 큰 난제는 양극화와 이중구조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보완책도 없이 자꾸 일하는 시간만 줄이면 누가 혜택을 보겠는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소속 노조원들일 것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가입자 수가 2023년 말 기준 224만명. 근로시간을 줄이면 전체 근로자 중 불과 12% 정도만 혜택을 누린다. 노동시장의 양극화 해결은 더욱 요원해진다. 기업은 업종이나 종업원 수, 근무 특성, 업무의 성격 등이 천차만별이다. 근로시간 문제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게 합당하다. 정당이 표를 노리고 선심 쓰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질러도 되는 사안이 아니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유연·탄력근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조적 변화 틀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것이 노동시장의 균형을 살리는 똑똑한 득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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