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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하루 2165대 생산차질”

    현대자동차 노조가 25일 부분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1987년 이후 94년을 제외하고 매년 파업이 되풀이되고 있다.단 하루만에 3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노사가 곧바로 협상을 재개하는 등 파업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4일 파업찬반 투표를 벌여 77%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현대자동차 노조는 25일 오후 3시부터 2시간동안 주간조 조합원 2만여명이 파업에 들어가고 야간조 조합원 1만여명은 오후 9시부터 2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또 임단협 타결 전까지 잔업과 특근도 하지 않기로 했으며,2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측은 25일 부분파업(8시간)으로 2165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져 매출 손실이 314억 43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26일 파업(16시간)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6238대,892억 6300만원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곧바로 노조측에 협상재개를 제의, 이날 17번째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지난 11일 16차 협상이 결렬된 지 2주만이다.아무 성과가 없었던 지난 16차례 협상과 달리 이날 협상에서는 노조가 요구한 63개 조항 가운데 ▲조합전임자 및 간부에 대한 예우 ▲홍보활동의 보장 등 15개 조항에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노사는 또 29일 18차 협상을 갖기로 합의해 조기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현대차 파업은 민주노총 지원 성격이 강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다 재고가 충분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노·정 갈등으로 국제망신

    오는 10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총회가 노·정 갈등으로 연기가 확실시되고 있다. 외부 요인이 아닌 국내 문제로 국제 행사가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국제적인 망신’을 사게 될 전망이다. 지역회의 연기는 ILO 8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ILO가 부산 아·태총회 연기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26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이기권 노동부 홍보관리관도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회의 연기는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병석 노동부 차관이 전날 ILO 본부를 방문해 회의개최를 위해 말미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ILO는 노동계의 상황변화가 없어 이번 총회는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회의가 연기되면 오는 11월 ILO이사회에서 이 문제가 논의되며 개최지 변경이 유력하다. 이번 ILO 아·태총회는 10월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 43개국에서 국가원수 및 노동장관, 노동단체,NGO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키로 돼 있었다. 정부는 양 노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막판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 이외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노동계는 부산 아·태총회 연기의 직접 원인이 노동계의 불참 선언이었고 이로 인해 ILO로부터의 질책을 받는 등 국제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난이 빗발치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ILO 아·태총회의 정상적인 개최를 논의하기 위해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지난 24일 제의한 노·사·정 대화에는 응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金노동, 노·사·정대표 회동 전격제의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24일 노·사·정 대표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총회를 원만히 치르기 위해 노·사·정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제안에 대해 노동계는 의도 파악에 나서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 노총은 25일 수용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양 노총이 김 장관의 제의를 수락할 경우 노·사·정 대표 회동은 다음주 중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정 대표 회동은 파탄 일보직전까지 간 노·정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김 장관의 대화 제의는 표면적으로는 ILO 부산 총회의 원만한 개최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왜곡될 대로 왜곡된 노·정관계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김 장관으로서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로드맵) 등 하반기 노동 현안을 원만하게 풀기 위해서 무엇보다 노동계와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 노동부는 노동계가 일정을 잡아주면 ‘4자 회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장관과 이용득 한국노총,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경총 이수영 회장 등이 참석 멤버다. 이 자리에서는 노동계의 ILO 부산 총회 참가문제가 주로 거론되겠지만 핵심은 ‘노동계 달래기’다. 김 장관은 어떤 식으로든 노동계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ILO 총회 참가 당사자인 4자가 만나 국제 문제를 푼 뒤 대한상의 박용성 회장, 노사정위 김금수 위원장이 포함된 6자 회동을 갖고 비비꼬인 국내 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김 장관은 “국제 회의와 국내 이슈는 엄격히 분리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대화 제의에 앞서 김 장관 스스로 신뢰 회복을 위한 행정·정책적 조치를 가시화해야 한다.”면서도 “대화 제의를 거부하면 노동계가 다 뒤집어 쓰는 것 아니냐.”며 대화 제의 수용의사를 내비쳤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클릭이슈] ILO ‘부산총회 연기’ 통첩

    오는 10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총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ILO가 회의 연기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에 최후통첩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23일 정병석 노동부 차관은 예정에 없는 브리핑을 통해 “ILO가 ‘조속한 시일 내에 노동계의 참여보장 등 정상적인 회의 개최를 위한 한국 정부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회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의제(양질의 일자리 창출)까지 정해진 상황에서 회의를 열지 않을 수는 없고, 결국 부산 개최가 어려우면 개최지를 변경할 수밖에 없다.ILO의 공문은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 한국대표부를 통해 공식 전달됐다.●비상걸린 정부 정부는 ILO가 ‘폭탄 제거’ 시한을 못박지는 않았지만 데드라인을 이달 말까지로 보고 있다. 장비·통역·서비스계약 등 회의준비를 위해서는 늦어도 8월 말까지 모든 불안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발등의 불’이 되자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노동부는 정 차관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방문단을 구성, 이날 제네바 ILO본부에 파견했다. 방문단은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 및 고위급 당사자를 만나 정부의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그러나 정 차관 일행이 준비한 카드에 대해 ‘약발’이 먹힐지 의문이다. 방문단은 부산 아·태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정부와 ILO가 공동으로 양 노총(한국노총, 민주노총)을 설득하는 방안을 내밀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총과 접촉하고 있다. 이 채널에는 김대환 노동부장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왜 급해졌나 정부는 양 노총 위원장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아·태총회 불참과 개최지 변경요구를 한 지난 12일 이후에도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양 노총의 이런 강공을 사려깊지 못한 행위로 몰아세우고 총회 참가는 권리이자 의무라는 식으로 노동계를 압박했다. 그러나 ILO가 ‘노동계의 참여 보장’을 정상적인 회의 개최 조건으로 들고 나오자 상황이 급반전됐다. 노동부장관이 포함된 다양한 채널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도 이때부터다. 회의 연기에 따른 후폭풍도 크게 작용했다.ILO가 회의 연기 결정을 할 경우 국제사회에서의 국가 신뢰도 추락 등 문제가 복잡해진다. 이에 따른 책임 논쟁에서 노동계도 타격을 받겠지만 정부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 아·태총회에는 43개국에서 국가원수, 노동장관, 노사단체,NGO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하기로 돼 있다. 이들의 비난이 정부에 집중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해법은 해결의 열쇠는 김 장관과 한국노총 이용득,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등 3명의 노·정 수뇌부가 쥐고 있다. 양 노총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같이 죽자’며 극약처방을 마다하지 않는 것은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김 장관에 대한 반감이다. 노동계는 비정규직법안 논의,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대한 직권중재, 최저임금 결정, 아시아나항공 긴급조정 등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일련의 과정을 노동탄압적이고 노동배제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이런 정부 정책에 맞서기 위해 아·태총회 불참을 선언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핵심 타깃은 김 장관이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양 노총(위원장)은 돌아오기 힘들 정도로 멀리 나갔다.”면서 “혼자서 복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런 만큼 노·정 수뇌부가 전격 회동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사태 해결을 위해 ‘(장관을 포함한)다양한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는 이기권 노동부 홍보관리관의 발언이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ILO, 양노총에 유감 서한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릴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지역총회에 국내 양대노총이 불참을 선언한 데 대해 ILO측이 이례적으로 노동계를 꾸짖고 나섰다. 22일 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ILO 총회 불참과 개최지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서한을 보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소마비아 사무총장은 “국내 문제를 ILO 총회 개최와 연계시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지역 내 대화와 사회정의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ILO 회의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국내 현안의)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한국 노동계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21일 스위스 ILO 본부 등에 이석행 사무총장을 보냈지만,ILO측이 한국 노동계 대표를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ILO 지역 총회는 4년에 한번씩 노ㆍ사ㆍ정 대표자들이 참여해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는 회의로 이번 총회는 ‘아시아지역 양질의 고용 달성’을 주제로 오는 10월10∼13일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양 노총 ILO총회 거부 설득력 없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오는 10월10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어제부터 ILO본부 등을 상대로 총회 개최지 변경요구 운동에 돌입했다. 현 정부는 노동탄압적이고 노동배제적인 정책으로 ILO 정신을 지키지 않고 있으니 총회를 개최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 양 노총의 주장이다. 예정대로 부산 총회를 강행하면 국제노동단체 등과 연대해 보이콧 등 대규모 장외투쟁도 펼치겠다고 한다.ILO 가입 14년만에 노사정의 공동 노력으로 유치한 국제 대회를 당사자인 노동계가 국내 문제를 이유로 ‘누워 침뱉기식’ 투정을 부리고 있으니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양 노총은 비정규직 입법과 사회적 대화를 위한 노동계 노력 배제, 직권중재, 긴급조정 등을 노동탄압의 사례로 적시하고 있으나 노사정위에서 탈퇴하고 각종 정부위원회에서 철수하는 등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외면한 쪽은 노동계다. 특히 올 들어 노동계의 입지가 급격히 위축된 것은 노동계가 주장하듯이 신자유주의적인 노동정책 때문이 아니라 취업장사, 발전기금 횡령 등 노동계 내부의 비리가 직접적인 이유다. 그럼에도 노동계 내부의 잘못을 정부 탓으로 돌리며 ‘정권 퇴진’과 ‘노동부장관 사퇴 요구’로 호도하지 않았던가. ILO의 기본정신은 노사정 상호존중과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동현안 해결이다. 그렇다면 부산 총회를 거부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노동계의 주장을 알리고 설득하는 게 올바른 접근법이다. 엎고 보자는 식의 투쟁방식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아시아나 조정절차 착수 민노총 “이달중 총파업”

    중앙노동위원회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조정개시 절차에 착수했다. 중노위 전운기 사무국장은 “늦어도 16일이나 17일에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조정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중노위는 이를 위해 이날 아시아나항공 노사 양측에 공문을 보내 공익위원 10명의 명단을 제시했으며 이 가운데 기피인물을 배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정위는 공익위원 중 3명으로 구성되지만 노동위원회법상 노사 양측이 꺼리는 인물은 배제토록 돼 있다. 조정위가 구성되면 중노위는 19일쯤 노사 양측을 불러 1차 사전 조정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또 23일이나 24일 중에 최종 회의(2차)를 열기로 했다. 전 사무국장은 “1,2차 조정회의를 통해 조정안을 제시, 당사자가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하겠지만 의견 접근이 어려울 경우에는 중재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전 농성장인 충북 보은 신정유스타운에서 서울로 출발했으나 업무 복귀를 하루 늦춘 채 오후 광화문에서 민주노총과 함께 긴급조정권 발동에 따른 대정부 규탄집회를 열었다. 또한 노사 양측은 빠른 시일내에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에 발동한 긴급조정권을 즉각 철회하고 재벌그룹은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14일 열리는 통일대행진을 정부노동정책 반대투쟁과 재벌해체투쟁으로 조직하고 이달 중 대대적인 총파업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9일 긴급조정권 발동시 돌입하기로 했던 민주노총 산하 운수연대의 연대파업 방침은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아시아나 이르면 월말께 완전 정상화

    아시아나 이르면 월말께 완전 정상화

    10일 아시아나항공 노사분규에 긴급조정권이 발동됨에 따라 파업에 참가했던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은 일단 농성현장에서 철수,12일 현장으로 복귀하기로 했으나 운항이 정상화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화물→국제선→제주 노선→국내 내륙 노선의 순으로 정상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시아나 측은 이날 현재 64.6% 정도의 운항률을 80∼90%까지 끌어올리는데는 일주일가량, 결항없는 100% 달성은 이달 말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말까지는 국제선, 국내선 할 것 없이 파업때와 다름없는 결항이 예상돼 승객들의 불편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운항 정상화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25일간이라는 사상 초유의 파업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복귀 조종사들은 그동안 미뤄놨던 ▲비행기 운항교육과 ▲시뮬레이터 비행훈련 ▲건강검진 등을 모두 받은 뒤 조종석에 오를 수 있다. 또 안전운항을 위한 충분한 휴식시간 역시 보장 해 줘야 할 뿐 아니라 파업에 대비해 바꿔놓았던 조종사 배치도 새로 해야 한다. ●복귀조종사 회사일정 적극 따라야 가능 아시아나 관계자는 “업무복귀 조종사 등을 되도록 빠르게 현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2주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그나마 복귀 조종사들이 회사일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때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사측은 장기 파업에 따라 8월 국제선 운항을 대폭 줄여 16개 노선 314편의 운항을 취소했으나 사정을 봐가며 운항을 되살릴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르면 내주 초부터 운항준비가 완료된 조종사 순으로 항공기 배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가경제 영향 고려해 ‘극약 처방´ 정부가 아시아나항공 노사분규에 극약처방을 내린 것은 사익(私益)보다 공익(公益)을 우선한 조치로 풀이된다. 파업 장기화로 회사의 손실도 손실이지만 국가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현실화되고 운항 중인 조종사들의 피로가 가중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노사자율로 풀어야 할 쟁의행위에 정부가 개입, 법에 보장된 파업권을 중단시킨 것은 정부로서도 큰 짐이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노동상황을 그리 우호적으로 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강경진압’은 아무래도 득될 게 없다. 이번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노·정관계가 한층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민주노총이 연대파업,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전면파업을 결의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볼 때 노동계의 이런 강경한 목소리가 가시화될지는 의문이다. 긴급조정권 발동요건을 갖췄는지에 대한 논란도 커질 것 같다.‘국민경제를 해하거나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을 때’ 발동토록 돼 있는 현행법에 비춰볼 때 국내 항공수요의 25%만을 담당하고 있는 아시아나 파업에 조정권 발동은 적절하지 않다고 노조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최용규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아시아나 12일 업무 복귀

    아시아나 12일 업무 복귀

    정부가 10일 오후 6시를 기해 25일째 장기 파업 중인 아시아나항공에 극약처방이나 다름없는 긴급조정권을 발동했다.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국민경제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정부의 이번 긴급조정권 발동은 이 제도가 1963년 제정된 이후 1969년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1993년 현대자동차에 이어 3번째로 12년 만에 발동되는 것이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됨에 따라 현재 파업 중인 아시아나항공 노조원들은 11일 농성장을 떠나 서울로 출발,12일 오전 10시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30일 동안 파업이 전면 중지된다. 마지막 협상에 나선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이날 정오부터 양측 최종안을 교환하고 교섭을 재개했으나 자격심의위원회 의결권 등 핵심 13개 쟁점과 비핵심 49개 조항 가운데 4개 항목에서 의견 일치를 봤을 뿐 최종 타결에는 실패했다. 특히 노측은 핵심 쟁점 외에 징계 부속합의 등을 요구, 협상이 결렬됐다. 정부는 교섭현장인 충북 청원 초정약수 스파텔에 정병석 노동부 차관과 김용덕 건교부 차관을 파견, 노사 자율교섭을 독려했으나 노사는 타협안 도출에 실패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긴급 투쟁본부대표자회의 및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을 규탄하고 운수연대를 중심으로 연대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전면파업에 나서기로 해 노정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극약처방 자초한 아시아나 노사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사태가 12년만에 긴급조정 발동이라는 최악의 국면으로 내몰렸다. 정부가 지난주 최후통첩을 하며 노사 양측을 압박했음에도 자율합의에 실패한 것이다. 긴급조정 발동으로 노조의 파업은 앞으로 30일간 금지된다. 노사가 보름 동안 합의안을 도출해내지 못하면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에 회부하며, 중노위의 중재 재정은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항공사상 최장인 25일간의 파업으로 4000여억원의 손실을 내고도 노사가 동반추락이라는 자살극을 택한 것은 실로 유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병폐로 꼽히는 경직된 노사문화의 한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꼴이다. 우리는 아시아나 노사가 남은 기간 동안 서로 네탓 공방을 벌이기보다 중재 재정까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타협점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12년 전 현대차 파업이 사상 두번째로 긴급조정 발동이라는 비상사태에 직면했지만 중재 재정까지 가지 않고 합의안을 도출했던 사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가 긴급조정 발동을 빌미로 연대투쟁의 위협을 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 노사 자율 교섭의 분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상급단체가 할 일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타율에 의존하려는 사용자측의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타율 의존은 노사대립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회사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노조도 경쟁력 향상을 통한 일자리 지키기와 고용 유연성 확대로 모아지고 있는 세계 노동운동의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정부 역시 법과 제도에 미비점이 없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봐야 한다. 아시아나의 극약처방이 노사문화를 한단계 높이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 민주노총, 3일내 사태해결 촉구

    민주노총은 28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일째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과 관련, 앞으로 3일간의 집중교섭을 통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회견문을 통해 “사측은 노조에 대한 악의적 비방을 중단하고 집중교섭을 통해 조속히 파업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오늘부터 집중적인 교섭을 해서 3일 안에 해결책을 만들어 내자.”며 “사측도 노동조합의 입장을 고려하고 노조도 부차적 요구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파문 커지는 X파일] 시민단체·네티즌 ‘분노’

    ‘안기부 X파일’을 통해 정·경·언 유착 사실이 드러나자 네티즌과 사회단체들은 홍석현 주미대사의 즉각 사퇴와 삼성그룹 및 관련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 착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25일 검찰에 고발장을 내기로 했다. 특히 파일에 언급된 기아자동차 인수 건에 대해서는 관련자 모두를 명시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참여연대는 “고발 대상에는 홍석현 주미대사,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이학수 비서실장,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은 물론 ‘떡값’이나 정치자금을 받은 검찰 관계자 및 정치권 인사도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원 박진수(35)씨는 “기업과 정치인들을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영(25·여)씨는 “불법을 저지른 삼성과 정치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회창씨 등 정치인들은 잘못을 반성하고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개인의 일가가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세상을 보면 마치 구한말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아이디 ‘comodus’는 “대한민국이 언제까지 일개 기업인 삼성의 눈치를 봐야 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개혁국민행동은 23일 서울 순화동 중앙일보사 앞에서 성명을 내고 “홍 대사는 삼성그룹과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하고 여당 정치인의 인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주미대사와 정경유착을 감시해야 할 언론사 사주의 자격을 잃었다.”고 사퇴를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성명을 통해 “우리 사회지도층이 얼마나 썩어 있고 정경유착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도 “경제·언론 권력에 이어 정치 권력까지 장악하려는 삼성과 중앙일보의 의도를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교현안 해결과 경제 회생을 위해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아이디 dddww9를 쓰는 네티즌은 “6자 회담을 준비하려면 홍 대사의 개인문제는 나중에 꺼내도 되는 문제이지만 국익을 훼손하면서까지 보도를 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다빈치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왜 하필 지금 반기업 정서를 만들어 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兩노총 노동위원 전원사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중앙 및 지방노동위원회 노동자위원 303명이 20일 위원직을 전원 사퇴했다. 사퇴서는 21일 제출한다. 양 노총은 “노동위원회 제도는 노사분쟁의 신속한 조정과 노동자의 권리구제를 위한 준사법기구인데도 그 동안 노동부에 사실상 예속돼 있어 정부의 논리에 따라 심판ㆍ중재ㆍ조정이 이뤄져 왔다.”며 노동위원회 개편을 요구했다.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남대문→한국은행→종로1가→교보 소공원을 거쳐 광화문까지 행진했으며 노동부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용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관련기사 5면
  • 수렁에 빠진 김대환 노동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 노총과의 대립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거취까지 얘기하고 있을 정도다. 양 노총은 이미 예고한 대로 20일 중앙·지방노동위원회 노동자위원 전원이 사퇴함으로써 김 장관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취임 초반만해도 김 장관과 양 노총의 관계는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점점 거리가 멀어져 최근에는 ‘앙숙관계’로 변했다. 비정규직법안,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건 등 각종 노동현안을 둘러싸고 서로를 비난하는 등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뢰가 무너졌음은 물론이다. 이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김 장관이 노정관계 재정립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란 해석도 있다. 양 노총은 “노동부장관이라는 사람이 비정규직 법안에 대해 국가기관인 인권위원회가 다른 의견을 냈다고 해서 ‘무식하면 용감하다.’‘단세포적인 기준’이니 망발을 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계는 이와 함께 노동부 산하 19개 위원회와 노동부산하 공단의 각종 위원회를 단계적으로 탈퇴하기로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퇴진요구를 받고 있는 김 장관으로서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김 장관이 양 노총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매듭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 장관에게 계속 힘을 실어줄지도 관심사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조종사 파업 길게 끌면 안된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가 17일 정오부터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간부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하는 등 여름 휴가 성수철을 앞두고 항공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20일로 예정된 병원노조와 금속노조의 파업,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노동장관 퇴진 요구 전국노동자대회 등으로 이어지면서 노-사, 노-정 충돌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장기화된 내수 부진과 고유가, 부동산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 임금직군인 조종사들이 승객의 불편을 볼모로 파업이라는 칼을 빼든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임무수행을 위한 이동시간의 비행시간 인정’ 요구는 시차극복을 위한 사전준비 노동으로 볼 수 있는 등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의 요구에는 합리적인 내용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혈중알코올 및 약물복용 검사를 비행 전에서 사고 후로 변경, 영어자격시험 조건 폐지, 비행사고로 징계된 조종사의 원상 복구, 기장 허락만으로 조종실 자유 탑승 등은 안정운항에 역행되는 요구들이다. 정년(58세) 후 2년간 촉탁고용 보장, 인사위와 자격심의위에 노조 의결권 부여 등은 합리성을 벗어난 경영 침해에 해당한다.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고집함으로써 사측이 ‘여론몰이’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파업은 최소한에 그쳐야 할 최후의 수단이다. 아시아나 노사는 지금이라도 외부의 힘에 의존하려는 발상을 버리고 문제를 자율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그러자면 노사는 먼저 마음을 열고 상대편의 입장에서 요구의 타당성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노조는 독점적 지위를 무기로 삼으려 하고 사측은 여론 압박으로 노조를 굴복시키려 한다면 대립적 노사관계에서 한발짝도 발전하지 못한다.
  • [기고] 노사정대화에도 원칙이 필요하다/임서정 노동부 노사정책과장

    최근 노동계는 노동부가 비정규법안이나 노사관계 로드맵과 같은 중요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노동계를 무시하거나 배제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부의 이러한 독단적 태도 때문에 정부와는 어떠한 대화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같은 이유로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 등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서 탈퇴하기로 했고 민주노총도 최근 노동위원회 탈퇴를 결의했다. 연일 쏟아내는 노동계의 주장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살펴볼 겨를도 없이 노동계는 대화중단의 책임을 정부에 돌리고 노동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비정규직 보호입법 등 주요 노동정책과 관련, 노동·경영계와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계속해왔다. 비정규근로자 보호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정위원회에서 2년간 100여차례의 논의를 했을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지난 4월과 6월 15차례에 걸쳐 노사정 실무협상을 가졌다. 노사관계 로드맵 마련을 위해 정부는 지난 2003년 9월 노사정간 논의를 요청했고, 더 나아가 민주노총의 참여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는 노사정대표자회의를 구성하고 논의를 촉구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대화를 주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대화에 불참하거나, 심지어 물리력으로 민주적 절차마저 방해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정부가 논의를 방치했다고 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방안’ 논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이후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 위원은 비정규직보호입법안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특위에 불참했다. 비정규직보호법안 처리과정에서도 자신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민주노동당과 함께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의 회의장을 점거하면서 국회 의사진행을 방해했다. 노사정 대화는 주로 현안을 두고 이루어진다. 이 현안은 노사의 이해가 엇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대화에 임하는 각 주체는 자기 의견을 명백히 개진하되,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타협하는 자세도 갖춰야 한다. 합의가 안 될 경우 민주적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자기 주장이 전면 수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불법파업, 점거 및 물리력을 사용하거나 대화중단, 회의체 탈퇴 등 잘못된 관행을 반복해서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최근 유럽 국가들이 저성장, 고실업이라는 경제위기를 노사정 대화와 타협으로 극복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화의 원칙을 지키는 성숙한 자세가 바탕에 깔려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대화로써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들과 관련한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대화에 참여할 것이다. 노동계도 대화를 투쟁의 수단이 아닌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본다. 현안 해결을 위해 노사정위원회 등 대화의 장에 조속히 복귀하는 것이 전체 노동자를 위한 양 노총의 진정한 임무라고 본다. 임서정 노동부 노사정책과장
  • [한국을 움직이는 101인] 101인이 본 새 100년

    [한국을 움직이는 101인] 101인이 본 새 100년

    “다가오는 새 100년은 통합의 시대이며, 국가간 경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인재를 보유한 나라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한국을 움직이는 101인’은 향후 100년 뒤에는 정보와 지식을 자산으로 하는 세계통합과 무한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예상되는 인구감소와 저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황영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새 100년을 ‘디지털 기술에 의해 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 걸쳐 전세계적 대통합이 이뤄지는 시대(Era of Great Convergence)’라고 정의했다.“전 지구적 대변혁의 시대에 우리나라 발전을 이끌 인재양성을 위해 서울신문이 앞장서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의 발전 원동력을 평화와 인간을 사랑하는 ‘겨레정신’에서 찾았다. 김 장관은 “한반도가 ‘동북아의 희망’으로 화려하게 도약할 시대가 왔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고령화와 양극화의 거친 파도를 이겨내고 따뜻한 시장경제와 힘 있는 민주주의를 위해 서로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헌법과 시장경제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가에 이익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감독 박찬욱씨 역시 “민족주의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지구촌을 향한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 내부에 존재하는 갈등해소와 자연과의 공존 역시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정진석 가톨릭 서울대교구장은 “잠재력 있는 인재들이 서로 협력하려면 물질문명의 발전과 함께 영적인 면을 가꿔야 하며, 행복한 가정이 그 토대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자본의 논리에 대응해 우리사회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노동운동”이라면서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더욱 대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해성 외국인노동자의 집 대표는 “출산기피로 인한 노동력의 공백은 외국인 노동자가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국적·다문화 시대에 대비,1세기 이후 함께 일하고,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현백 한국여성연합 대표 역시 “고령화·저출산 사회로의 진입이 향후 여성의 지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다가올 1세기에는 남성과 여성으로 대립된 현실을 극복하고 공존의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은 “미래에는 온 국민이 내 이웃과 나무 한그루, 물 한방울까지 나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중생에게는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마음가짐으로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화물차주 25만명도 전과말소 추진

    열린우리당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은 17일 광복 6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650만명 규모의 대사면 대상과 관련,“화물과다 적재 전과를 가진 화물차주 25만명의 전과말소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이같은 위법행위 근절을 위해 건설교통부와 협의해 과적요구 화주를 처벌하는 도로교통법 개정과 일정 규모 이상 건설현장에 화물차 무게측정 의무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따라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사면대상은 모두 675만명으로 늘게 됐다. 노동쟁의 및 분규와 관련해 집행유예와 벌금형 등을 받은 노동조합원 1200명의 사면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구속 중인 실형 수형자 46명, 벌금형 618명, 집행유예자 447명의 사면을 요청했고, 이를 원칙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노조비리 연루자 등 반사회적인 범죄는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민노총, 노동위 탈퇴 결의

    민주노총은 14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노동위원회 및 노동부 산하 각종 위원회 탈퇴를 공식 결의했다. 한국노총도 민주노총의 이같은 결의에 따라 중앙 및 지방노동위원회 위원직을 일괄 사퇴하고 노동위원회 해체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주노총 이수봉 교육선전실장은 “민주노총의 결정은 김대환 노동부장관 퇴진 촉구의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20일까지 사퇴하지 않을 경우 각종 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0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위원회 탈퇴를 선언하고 21일 양 노총 공동기자회견을 연 뒤 중앙 및 지방노동위원회에 사퇴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사퇴예정인 노동위원은 민주노총 133명, 한국노총 168명 등 301명이다. 양 노총은 노동위 사퇴에 따른 노동분쟁 구제방안으로 각종 회의 연기를 요구하는 한편 노동계 추천 공익위원의 적극적 역할을 모색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노동계 정부委 탈퇴는 직무유기다

    한국노총이 지난 7일 노사정위 등 각종 정부위원회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민주노총도 오늘 중앙집행위에서 중앙·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 위원직 사퇴를 시작으로 각종 위원회에서 단계적으로 탈퇴하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노총은 김대환 노동장관의 퇴진 압박 강화, 민주노총은 보건의료노조에 대한 중앙노동위의 직권중재 결정에 대한 반발이 위원회 철수 이유다. 하지만 양대 노총의 이러한 결정은 상급단체의 정치적 명분을 위해 대다수 근로자들의 권익을 내팽개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노동위원회는 사용자단체가 추천한 사용자 위원, 노동조합이 추천한 근로자 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근로자 위원은 부당해고 등 각종 구제신청 사건과 노사분규 조정 사건 처리 때 노동자의 편에서 입장을 대변해 준다. 따라서 근로자 위원직 탈퇴는 노동자 보호 의무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다. 특히 노사분규 사건에서는 70% 이상이 노동위의 조정 과정에서 합의에 이른다. 근로자 위원의 공백으로 조정이 이뤄지지 못해 분규로 치닫는다면 이는 곧바로 사회적 비용으로 귀결된다. 노동계 지도부의 아집이 분규 사업장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 경제에도 큰 손실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판’을 깨자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비정규직 보호법 외에도 노사관계 로드맵에 포함된 복수노조, 노조전임자 문제 등은 반드시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야 할 사안들이다. 이렇게 중차대한 현안을 눈앞에 두고 감정적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양 노총이 진정 노동자를 위한 조직이라면 정부위원회 탈퇴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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