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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사 ‘정면충돌’ 위기

    현대자동차 노조가 12일 파업을 결의하고 15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회사는 즉각 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민·형사상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는 “현대차노조가 파업을 하면 지역본부차원에서 연대투쟁을 하겠다.”고 밝혀 현대차 노사대립 사태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이 결의됨에 따라 중앙쟁의대책위에서 15일 주·야간 각 4시간,17일 주·야간 각 6시간 부분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교섭팀은 회사가 교섭대상이 아니라고 거절하더라도 16일 오전 10시 울산공장 본관 협상장에서 회사 교섭팀을 기다리기로 했다. 이후 파업일정은 17일 중앙쟁대위에서 결정하며 잔업 거부는 계속한다. 앞서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옆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전체 대의원 455명 중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 대회를 열어 집행부가 상정한 파업안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파업투쟁에 집중하기 위해 다음달 예정으로 진행되고 있던 노조 새 집행부 선거일정도 보류하기로 했다. 노조는 파업을 끌고갈 중앙쟁의대책위를 21명으로 구성했다. 회사측은 교섭요청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지난해에도 사상최대의 파업 손실과 입금 손실을 입은 마당에 또다시 파업 사태를 야기하는 것은 노사 모두를 공멸로 몰고가는 행위”라면서 “파업을 자제하고 위기 국면에 있는 현대차 경영현실을 해결하는 데 노사가 힘을 함께 모으자.”고 호소했다. 울산지역 115개 시민·사회·경제단체 대표는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 노조는 폭력사태에 대해 반성하고, 소모적인 파업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안미현기자 kws@seoul.co.kr
  • [사설] 현대차 노조 세계 흐름 직시해야

    생산목표 미달에 따른 성과급 50% 삭감과 노조의 시무식 방해 폭력사태로 촉발된 현대차 분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연말부터 휴일 특근과 잔업을 거부한 채 상경투쟁과 노조간부들의 천막농성에 돌입했다.12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반면 사측은 파업 타결 후 성과급·격려금·타결일시금 등으로 임금 손실을 보존해준 잘못된 관행이 연례행사와도 같은 파업과 강성노조의 입지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번만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그제 노조의 사과와 손배소 및 고소고발 취하를 중재안으로 내놓았다. 이번 사태를 백지화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기 어렵지만 노조의 사과를 요구한 점은 눈길을 끈다. 우리는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인정하듯이 생산목표에 미달했다면 성과급에서도 불이익을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더구나 생산목표 미달이 노조의 ‘정치적 파업’에 기인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명분이야 어찌됐든 폭력을 행사한 현대차노조는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오죽했으면 현대차는 환율보다 노조가 더 무섭다는 말이 나오겠는가. 이번에 노조가 내건 투쟁 명분에 대해 여론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우리는 현대차노조가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흐름을 주시할 것을 촉구한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는 일본 도요타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해 대규모 공장 폐쇄와 인력감축에 돌입했다. 미래형 신차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노조는 생존과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신차 프로젝트를 노사합의를 앞세워 연기시켰다.1987년 이후 매년 파업으로 인한 매출손실이 5000억원을 넘는다. 이래선 현대차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현대차노조는 투쟁을 접고 폭력사태에 대해 먼저 사과하기 바란다.
  • 현대차 노조 “12일 파업안 상정”

    현대자동차 노사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측이 11일까지 성과급 50%를 지급하지 않으면 12일 임시대의원대회에 파업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 집행부는 파업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여부가 결정되지만 강경투쟁에 반대하는 현장조직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위원장은 시무식 충돌사태에 대해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에서 사과를 제안한 데 대해 “지금은 사과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며 사태가 해결되고 난 뒤에 밝힐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력사태를 정당화할 생각은 없지만 시무식 충돌사태는 성과급 차등지급을 회사 경영진에게 항의하려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생긴 충돌이며 노조측도 부상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현대차노조가 민주노총이 제안한 시무식 충돌 사과에 대해 사태가 해결된 뒤 할 부분이라고 했지만 충돌 사태에 유감의 뜻을 보인 것은 민주노총의 뜻에 공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그러나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사태가 커지고 장기화한다면 본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겠지만 뚜렷한 방향을 정하기에는 아직 많은 게 유동적이어서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또 “2002년부터 최근 4년동안 회사 생산목표달성 실적을 살펴볼 때 한해도 목표를 달성한 적이 없었지만 3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면서 “생산목표보다 1.75%가 미달됐다고 성과급 50%를 삭감해 지급한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현대차 윤여철 사장은 노조측의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을 이번에는 끊어야 한다. 끝까지 (노조와 타협하지 않고)가겠다.”면서도 “특별 교섭은 할 수 있지만 노조와의 간담회는 언제든지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회사가 교섭을 갖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량 구속자와 해고자가 발생해 해고자복직투쟁이 벌어지는 등 노사관계가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회사측을 압박했다. 그는 특히 10일 조합원 상경투쟁에서 정몽구 회장에게 협상을 요구하고, 오는 15일 정 회장의 비자금 관련 재판장에서 다양한 방법의 항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김태균기자 kws@seoul.co.kr
  • [사설] 대기업노조, 말로만 비정규직 위하나

    비정규직 보호를 외치며 걸핏하면 총파업을 일으켰던 대기업 노조가 표리부동한 일면을 드러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조직 강화와 비정규직법안 저지 명분으로 지난해 9월부터 산하 조합원당 1만원씩 기금 모금운동을 벌였다. 그런데 연말 현재 모금액이 목표인 50억원에 턱없이 모자라는 15억 2000만원에 그쳤다고 한다. 납부율이 겨우 30% 남짓이다. 비정규직 권익투쟁이라면 기를 썼던 현대차·기아차·쌍용차 등 일부 대기업 노조는 기금납부 결의조차 못해 단 한푼도 모으지 못했다고 한다. 노조의 기금 모금이 강제성이 있거나 의무사항인 것은 아니다. 제3자가 끼어들어 왈가왈부할 일도 물론 아니다. 그러나 모금운동에서조차 말만 번지르르하고, 정작 행동은 다른 이중성을 엿보는 듯해 뒷맛이 개운치 않다. 강경투쟁의 선봉장 격인 민주노총 금속연맹과 공공연맹, 전교조의 기금납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은 무얼 뜻하는가.KTX 여승무원의 정규직화 투쟁에 나선 철도노조가 기금을 아예 내지 않은 것은 말 따로, 행동 따로의 전형이라는 인상을 준다. 일부 노조는, 앞에서는 비정규직 보호를 외치면서 뒤에서는 정리해고시 비정규직 우선 해고를 밀약한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이러고도 비정규직을 위한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대기업 노조들이 지금의 굳건한 지위를 누리고 대우를 받는 이면에는 비정규직의 피와 땀이 뒤엉켜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한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을 ‘비정규직 양산법’이라고 비난하며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비정규직을 진정 위한다면 우리은행 노조처럼 정규직의 임금 동결로 비정규직을 가슴에 품기 바란다. 비정규직을 위해 1인당 1만원 갹출에도 인색한 모습에서 진정성을 찾기는 어렵다.
  • 홀대받은 ‘몰래 산타’

    홀대받은 ‘몰래 산타’

    뼛조각에 이어 다이옥신까지 잇따라 검출된 미국산 쇠고기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가운데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당사에 ‘몰래 산타’의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청와대와 외교통상부엔 경찰의 저지로 전달되지 못했다.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24일 광우병이 우려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한·미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2006년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란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선물꾸러미를 챙긴 범국본 소속의 ‘몰래 산타’들은 가장 먼저 청와대에 들러 노무현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을 시도했다. 가로 30㎝, 세로 30㎝의 빨간색 선물상자 속에는 미국 소의 가면과 질 좋은 국산 쇠고기 세 근, 광우병 의혹을 제기한 TV 다큐멘터리 동영상과 협상 중단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은 크리스마스 카드가 담겨 있었다. 5명의 몰래 산타들은 추위 속에 몸을 떨었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청와대로 진입하는 길목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경찰 30여명의 제지를 받아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것. 범국본 측은 “시위도 아니고 그저 민원실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려 할 뿐”이라며 길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 측에선 “민원실 근무자가 아무도 없다.”며 도로를 봉쇄했다. 결국 몰래 산타들은 선물꾸러미를 저지선 앞 도로에 둔 채로 외교통상부로 발걸음을 돌렸다. 경찰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선물상자 처리를 유보할 수밖에 없다.”면서 길 복판에 있던 박스를 인도 한 쪽으로 올려 놓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들은 외교부에서도 홀대를 받았다. 청사 정문에 도착해 선물을 인수할 것을 요구했지만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결국 정문 앞에 박스를 놓아둔 채 힘없이 구호를 외치고 돌아섰다. 몰래산타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은 윤희숙(31)씨는 “아직도 우리 사회는 너무 경직돼 있는 것 같다. 국민들의 생명이 걸린 절박한 목소리에 책임있는 분들이 귀를 막은 것 같아 답답하다.”고 털어 놓았다. 여의도 쪽으로 나선 몰래 산타들은 우여곡절 끝에 임무에 성공했다. 먼저 들른 한나라당에서는 경비와 10여분 간의 실랑이 끝에 선물을 맡기는 데 성공했다. 열린우리당에선 사무처 직원이 나와 선물을 접수했다. 직접 몰래산타로 나섰던 김양현(35) 경기청년단체협의회 정치위원장은 “간신히 전달했지만 기분이 참담하다. 이런 분들에게 선물을 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꼼꼼하게 자료를 봐줘서 FTA 협상 중단에 도움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민노총, 탈퇴 도미노?

    민주노총의 강경투쟁 노선에 반발해 코오롱 노조가 민노총을 탈퇴했다. 민주노총 화섬연맹 산하 코오롱 노조(위원장 김홍렬)는 20∼21일 조합원 799명을 상대로 민주노총 탈퇴안을 담은 규약 변경 안건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790명(98.9%)이 참여해 754명(95.4%)이 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코오롱 노사는 2005년 초 회사측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들어 구조조정에 들어가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노조는 정리해고자의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해 말부터 경기도 과천 본사와 코오롱 그룹 이웅렬 회장 자택 등에서 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올해 4월 중앙노동위원회가 회사측의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판정을 내렸고, 최일배 전 노조 위원장이 사원 신분을 박탈당하면서 노조의 시각이 달라졌다. 올해 7월 새로 출범한 노조 집행부는 노사 상생을 강조하고, 급기야 민주노총을 탈퇴하기에 이르렀다. 노조 집행부는 “현장의 여론이 민주노총의 요구와 달랐다.”면서 “회사측과 상생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 노조는 당분간 다른 연맹에 가입하지 않을 계획이다.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코오롱 노조원들이 자발적으로 민노총을 탈퇴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회사측이 노조 와해 공작을 집요하게 벌인 것 같다.”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진화하는 인권 변호사] 시민단체 법률상담등 ‘공익전담’ 로펌 속속 등장

    인권변호사들은 역할과 영역을 빠르게 넓혀 왔다. 시민사회의 성장과 함께 부업이 아닌 본업으로 공익활동을 펴는 인권변호사들이 등장했다. 노동·환경 분야 사건만 전문적으로 맡는 법무법인도 등장했다.1988년 설립돼 인권변호사들의 본산 역할을 해온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약간의 정체성 혼돈을 겪으며 활동방향을 잡는 데 주춤하는 동안 생긴 현상이다. 인권변호사 내부의 ‘파워이동’이 생긴 셈이다. ●“민변은 구조조정중” 민변 사무차장인 송호창 변호사는 “지난 5월 출범한 백승헌 체제의 민변은 지금 내부정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문어발식으로 여러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민변이 가장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신규가입 회원이 12명으로 사상 최소였다는 점과 내부 회원들로부터 “민변이 무기력해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시위문화를 낯설어하는 90년대 학번 변호사들의 탈(脫)정치성도 민변의 변화를 재촉한다. 민변은 최근 조직에 대해 외부 컨설팅을 받았다. 현안이 생길 때마다 늘어난 위원회의 역할을 조정하고, 신규 회원들에 맞는 세미나와 활동 영역을 개발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송 변호사는 “로펌에 들어간 젊은 변호사들은 민변 활동을 하기에는 사무실 업무가 너무 많은 게 사실이다.10년차 이하 변호사를 유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활동의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화모델 ‘노총 법률원’&대안모델 ‘공익로펌’ 민주적인 정권이 들어서고 시민사회가 급속도로 바뀌면서 인권변호사의 활동 방식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은 여러 차례 지적됐다. 일단 시국사건 자체가 줄어든 상태에서 공안사건이 터질 때마다 자신의 사무실을 운영하는 변호사들이 프로젝트식으로 모여 변론을 대리할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변화가 불가피했지만, 참여정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민변이라는 조직은 결국 개혁의 기회를 놓치고 무기력증에 빠져버렸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새 활동 영역을 찾는 인권변호사의 실험은 계속돼 왔다.2002년 2월 민변이 담당하던 역할 가운데 노동 관련 사건 송무 분야를 민주노총에 소속된 법률원이 맡아 전문성을 길러온 게 대표적이다. 이 법률원 소속 변호사 4명은 연간 200여건의 노동사건을 맡는다. 대리인은 민노총 조합원일 수도 있고, 일반 노동자일 수도 있다. 수임료는 시중의 절반가량이지만, 의뢰인이 못낼 때는 우선 로펌에서 낸다. 노총 산하지만, 정식 로펌이기 때문에 소속 변호사들은 ‘전일제’로 근무한다. 민변이 사람 중심 조직이라면, 민주노총 법률원은 일 중심 조직이다. 금속연맹 법률원과 환경운동연합 산하 환경법률센터 등도 같은 유형에 속한다. 개별사건을 맡다가 입법·정책적 문제점이 발견되면, 변호사들은 노총 또는 시민단체 등과 협의해 대안을 마련한다. 매년 노조나 시민단체 간부를 위한 법률교육도 한다. 판례 대로라면 패소가 예상되지만 구조적 문제점을 밝히기 위한 공익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비영리재단 ‘공감’…인권변호 영역 선점 민변과 민주노총 법률원이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면,2003년 12월 탄생한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은 여태껏 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이 곳은 시민단체처럼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따로 사건별 수임료를 받지 않는다. 이곳 변호사들도 전일제로 일을 한다. 인권변호사라는 말 대신 공익변호사를 쓰는 이유를 묻자 전영주 기획홍보실장은 “공익변호사가 인권변호사에 포함되는 개념이겠지만, 인권변호사라는 말에는 정치색이 약간 들어간 것 같아 꺼리게 된다.”고 털어놨다. 정 실장은 이어 “공감은 ‘자유권’ 보다는 ‘사회권’을 지키는 데 주력한다고 보면 된다.”고 정리했다. 3~4년차인 공감 변호사 5명은 연계된 37개 시민단체에서 파견 변호사로 일한다. 직접 또는 시민단체 간부들을 통해 각 단체 법률상담을 해주고, 단체를 통해 사건을 수임한다. 미얀마인 난민인정불허처분 취소소송이나 가정폭력 피해여성의 국가 상대 배상소송, 학대받는 이주 여성들의 이혼 소송을 대리했다. 필요하면 정책보고서도 만들고, 국가인권위원회와 손잡고 실태조사에 나선다. 변호사들이 1인시위에 나설 정도로 현장밀착 형으로 유명하다. 공감은 변호사의 공익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올해에는 매년 공감이 맡는 공익소송 10건을 법무법인 충정에서 대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충정은 지금까지 2건의 사건을 맡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권변호사들의 어제와 오늘 현재 활동중인 인권변호사들은 자신들을 3세대 또는 4세대로 분류한다. 일제시대부터 70년대 초까지 활동하던 인권변호사를 1세대로, 긴급조치 시대인 70년대 말부터 활동한 세대를 2세대로,88년 창립한 민변을 중심으로 활동한 세대를 3세대로 구분했을 때의 얘기다. 민변 회원들 대부분은 자신들을 3세대로 느끼는 반면, 공익활동에 관심이 많은 젊은 변호사들은 자신들을 4세대로 규정했다. 일제시대 허헌·김병로·이인 변호사는 형사변호공동연구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가와 사회운동가를 변론했다. 인권변호사 1세대인 이들을 민족변호사 또는 사상변호사라고 불렀다. 유신시대에 접어들며 시국사건 변호를 주로 하는 2세대 인권변호사들이 나타났다.‘인권 4인방’으로 불린 이돈명·황인철·홍성우·조준희 변호사와 한승헌·고영구 변호사가 그들이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인권위원을 맡은 박세경 변호사, 재일교포 간첩사건을 맡았던 태윤기 변호사, 광주의 홍남순 변호사도 이 시절에 활동했던 거물들이다. 이들은 86년부터 88년까지 정의실천법조인회(정법회)를 만들어 활동했다. 정법회 주요 구성원으로 강신옥·박원순·이돈명·이돈희·이상수·조영래·최병모·최영도·하경철·황인철 변호사 등이 있다. 정법회 후신으로 탄생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88년 51명이 모여 출발했다. 창립 멤버로는 천정배, 김갑배, 백승헌, 김선수, 이석태 변호사 등을 들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때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관계 인권변호사들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대통령부터 저 모양인데요…. 그 쪽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현장의 인권변호사에게 정치권으로 간 선배들의 활동을 평가해 달라고 하자 싸늘한 반응이 돌아왔다. 참여정부의 인맥풀 역할을 해온 민변은 이 정부 들어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성명이 늘었다고 하소연했다. 문재인·전해철 전·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이석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이용철 전 방위사업청 차장, 박주현 전 청와대 국민참여 수석, 김선수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 김준곤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조정2비서관, 박범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최은순 전 청와대 참여혁신수석실 민원제안비서관, 조준희 전 대법원 사법개혁위원장, 박원순 전 사법개혁위원, 고영구 전 국정원장, 강금실 전 법무장관, 최영도·김창국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민변 출신이다. 열린우리당에는 김종률·문병호·송영길·유선호·이상경·이원영·이종걸·임종인·정성호·조성래·천정배·최재천 의원 등 12명이 있다.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도 민변 출신이다. 사법부 쪽에서도 한승헌 변호사가 대통령 직속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개혁을 주도했다. 이들은 대부분 민변 시절 활동에서 크게 벗어난 입장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재천 의원은 국가보안법 개·폐 논의를 주도했다. 문병호 의원은 과거사기본법과 군의문사법 입안을 이끌었다. 정성호 의원은 국민소환제 도입을 추진했다. 천정배 전 장관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정구 동국대 교수에 대해 불구속 수사지휘를 내렸다. 하지만 민변계 변호사들은 참여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평택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 입장을 공표하고 있다. 정치적인 입지가 단순하지 않다는 말이다. 한 변호사는 “정치권으로 간 인사들의 생각이 변했을 수도 있고, 원래 민변에 있을 때부터 서로 생각이 달랐던 사람들도 있다.”며 민변과 정부내 민변 출신들과의 시각차를 인정했다. 정치권 선배들이 아마추어리즘과 무능력 때문에 비난받는 모습을 본 이들에겐 선배들의 행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현실도 숨길 수 없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권변호사는 ‘변신중’

    인권변호사는 ‘변신중’

    지난 13일 아침 8시, 법무법인 ‘공감’ 소속 황필규(38) 변호사는 오후에 있을 ‘난민법 재개정을 위한 토론회’를 앞두고 자료를 한번 더 꼼꼼히 챙겼다. 만반의 준비를 위해서였다. 순간, 지난 2월 서울행정법원에서 자신이 대리한 미얀마인 8명이 법무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난민지위 불허처분을 취소하라.”는 승소 판결을 받아낸 것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항소심 소장을 작성한 지도 꽤 됐으니,2심 판결이 어떻게 날지 긴장된다. 그런 생각도 잠시, 국회 공청회 활동을 하면서 안면을 터놓았던 사람들을 오후 토론회에서 다시 만난다는 생각이 미치자 웃음이 절로 난다. 그날 토론회는 예상대로 길어졌고, 저녁 늦게 집에 도착했다. 곧바로 난민법 재개정안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새벽 1시 전에 자야만 내일 예정된 난민단체 법률상담을 할 수 있을 텐데”라며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했다. 한때 인권변호사들에게 따라붙었던 ‘시국사건 전담 변호사’란 별명이 이제는 옛말이 돼가고 있다. 시국사건에서 노동·환경·복지·장애인 등 공익성이 강한 분야로 확대하면서 이들의 역할과 위상도 날로 높아가고 있다. 재판부 왼편 피고인 대리석에 앉아 법정이 떠나갈 듯 한 기백으로 변론을 하고 끝내 패소 판결을 감내해야 했던 선배 인권변호사들의 모습은 후배들에겐 낯선 풍경이 됐다. 젊은 후배들은 이제 재판부의 왼쪽이 아닌 오른쪽, 즉 재판을 청구하는 원고 자리에 앉는 예가 많다. 노동사건만 맡는 민주노총 법률원도 형사사건을 포함, 피고를 대리하는 사건은 3분의 2정도에 불과하다. 항상 ‘지는’ 변호사라는 꼬리표도 이들에게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공감의 염형국 변호사는 “사건의 80∼90%는 공감측에 일부 승소라도 내려진다.”고 자신했다. 민주노총 법률원은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대법원 판례를 깨고 우리 법률원 의뢰인에게 유리한 하급심 판결도 종종 나온다.”고 귀띔했다. 반면 시국사건 변론은 이들의 업무에서 아주 적은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변신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됐다. 더구나 시대적 흐름이 노동 환경 등 공익소송분야의 수요가 더 늘고 있다는 점도 변신을 서두르게 한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변 사무차장 송호창 변호사는 “민변 전체 활동에서 시국사건 관련 송무는 10%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변은 간첩 사건인 일심회 사건 변호인단을 구성할 때 민변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회원 변호사들 가운데 자원자를 모으는 방식을 택했다. 송 변호사는 “소속 변호사들의 스펙트럼이 다양해, 앞으로 민변 이름으로 시국사건 대리를 하는 일은 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권변호사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국가 등으로부터 침해당한 개인의 ‘자유권’을 지키는 입장에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권리인 ‘사회권’을 요구하고 지키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인권변호사들의 관심은 소수자 문제로 바뀌고 있다. 민변은 미군과 통일위원회 외에 여성·복지, 환경, 노동, 언론, 사법, 과거사청산, 민생경제, 공익소송 위원회 등을 두고 있다. 올해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활동에 주력했다. 공감은 장애인과 여성, 노숙인, 이주여성·노동자, 난민 관련 활동을 한다. 인권변호사 모임인 민변의 회원수는 현재 546명이다. 여기다 지방의 법무법인 등에 소속된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700∼800여명에 이른다. 민주노총 법률원과 공감 등 전일제로 공익변론 활동을 하는 변호사들은 대부분 민변 소속이다. 이 가운데 10% 정도인 50여명이 시민단체에 소속되거나 연계해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과 연계해 서민파산 등에 대해 법률상담을 해주는 변호사단도 시대에 적응한 인권변호사로서 활동중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 비정규직 양산인가, 대량실업인가/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비정규직 양산인가, 대량실업인가/우득정 논설위원

    2001년 7월부터 논의에 들어갔던 비정규직 보호 관련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동안 국회 상임위 심의과정에서 물리력으로 저지했던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법이 아니라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악법’이라며 개정법 무효화 투쟁의 기치를 드높이고 있다. 반면 경총 등 재계는 기업의 인력운용을 강제로 제한함으로써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소수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기간제 근로자는 사용기한인 2년마다 실직의 공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 목적으로 비정규직 고용을 선호하면서 양극화 심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어렵게 마련된 비정규직보호법이 노사 모두로부터 백안시되는 이유는 뭘까. 과거처럼 비정규직을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해야 한다는 말인가. 오른쪽 자동차 바퀴를 조립하는 정규직에 비해 왼쪽 바퀴를 조립하는 비정규직은 62.8%의 임금(8월 말 기준)에 절반을 밑도는 사회보험, 다른 작업복에 훨씬 열악한 식단, 끊임없는 고용 불안을 감수하란 말인가. 노사정 협의 및 국회 심의과정에서 비정규직보호법의 일부 내용이 수정되기는 했으나 정부는 그래도 비정규직보호법이 이러한 불합리한 차별을 시정하고 비정규직 남용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입법조치라고 설명한다. 기간제나 파견 근로자의 사용기한을 2년으로 제한하고 임금 등 근로조건에서 합리적인 이유없이 불리하게 처우하지 못하도록 한 개정법 문구를 보면 그러한 정신을 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실이다. 재계는 2년이 경과한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과 동일하게 처우하면 추가 임금부담액 6조 1000억원, 추가 간접노동비용 1조 4000억원 등 연간 7조 5000억원이 추가로 든다고 주장한다. 이중 90.7%가 대부분의 인력을 비정규직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몫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율은 중소기업 23.1%, 대기업 13.3%에 불과하다. 핵심적·필수적 업무는 정규직으로, 주변적·부수적 업무는 비정규직으로 나눠 인력을 운용하는 기업으로서는 인건비 부담과 해고의 경직성을 감수하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리가 없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은 정규직 전환 대신 다른 기간제 근로자로 교체하거나(53.7%) 기간제 근로자 사용을 줄이겠다(25.6%)고 밝히고 있다. 기간제 근로자의 대량 실업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지난 1990년 영세세입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주택임대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가 2년치분이 한꺼번에 오르면서 전세값이 폭등했다. 또 그후 2년마다 전세 파동이 되풀이되고 있다.2003년에도 영세상인을 보호한다며 임대기간을 5년으로 늘렸으나 임대사업자들이 한꺼번에 임대료를 올리면서 영세상인들이 도리어 길거리로 내몰린 적이 있다. 시장논리와 현실을 도외시한 법이 입법취지와는 상반된 결과를 초래한 사례들이다. 비정규직법도 잘못 운용되면 임대차보호법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따라서 예고된 재앙을 피하려면 앞으로 시행령 등 후속입법 때 ‘규제 완화’와 ‘적절한 보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노동부 퇴직 고위 관료들이 차별시정위원을 맡을 수 있도록 자신들의 밥그릇부터 챙긴 그 노력을 비정규직 보호에 쏟는다면 안 될 이유가 없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노조’ 바꿔도 ‘노선’은 고수할까

    현대자동차 노조 집행부가 노조간부 비리사건의 책임을 지고 조기퇴진키로 해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노조 내부비리로 퇴진은 처음 현대차노조 집행부가 중도에 퇴진한 사례는 이번이 두번째지만 노조내부 비리 때문에 물러난 것은 처음이다. 노조는 지난 2000년 중앙일간지에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반대 광고를 게재하고 광고비를 회사에서 빌려 냈다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중도에 사퇴했다. 또 지난해에도 일부 노조대의원들의 ‘취업장사 비리’가 드러나 지탄을 받았다. 노동계는 현대차 노조 집행부가 마라톤회의 끝에 조기선거 뒤 퇴진키로 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노조 내부에서는 집행부가 즉시 사퇴하지 않고 새 집행부 선출때까지 있겠다며 어정쩡한 자세를 취한데 대해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번 사건은 현대차 노조 총무실장 이모(45)씨가 노조창립일(7월25일) 기념품 납품 업체 선정 과정에서 자격이 안되는 업체에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허위서류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불거졌다. 하지만 이 사실을 수사한 울산동부경찰서는 이씨와 업체간 금품수수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내년초 새집행부 선거예정… 조기퇴진 의미없어 현대차 노조 현 집행부 임기는 내년말까지. 그러나 내년에 산업별 노조인 금속노조로 바뀜에 따라 어차피 내년초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어서 집행부가 조기퇴진하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비리사건으로 조기선거를 치르기로 했지만 선거시기를 따지면 큰 차이는 없는 셈이다. 올해초 임기를 시작한 현 집행부는 출범 당시 ‘깨끗한 노조’를 약속하며 노조간부 윤리강령까지 제정했다. 그러나 비리사건이 불거져 노조의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났다. 현재 현대차 노조 내부에는 각기 노선을 달리하는 10여개의 강·온 조직이 섞여 있다. 이들은 선거 때마다 이합집산을 하며 집행부를 꾸린다. 이에 따라 집행부에서 제외된 조직은 집행부를 끊임없이 견제하는 악순환이 꼬리를 물고 있다. 새 집행부가 구성돼도 지금까지의 투쟁노선이 바뀌거나 노조의 성향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노사 상생의 길을 갈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 도덕성에 상처를 입은 현대차 노조가 내부의 상처를 치유하고 어떻게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허문 부회장은 “민주노총의 핵심인 현대차 강성 노조가 이번 일을 계기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면서 “노조는 근로자들의 후생복지가 아닌 정치적 사안으로 투쟁을 벌여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울산 강원식기자 서울 안미현기자 kws@seoul.co.kr
  • ‘노사정 로드맵’ 환노위 통과

    ‘노사정 로드맵’ 환노위 통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관계 로드맵) 관련 3개 법률 개정안이 8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여야가 의견일치를 본 것이어서 다음주쯤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가결될 전망이다.2003년 9월부터 추진돼온 로드맵 구축이 마무리됨에 따라 개정 법률이 시행되는 내년 7월 이후 노사관계에 큰 변화가 오게 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노동부와 한국노총, 경영자총협회 등 노사정 대표들이 지난 9월11일 합의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 근로기준법 등 3개 법률 개정안을 일부 수정해 통과시켰다. 최대 쟁점이었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은 중소기업 노조의 열악한 재정 등 현실을 고려해 3년간 유예키로 했다. 또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를 폐지하는 대신 응급실 등 필수부서에 필수업무유지 의무가 부과되고, 공익사업장의 합법 파업에 대해서도 대체근로가 허용된다. 노사정은 당초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대체근로를 전면 허용키로 했으나, 환노위 법안 심사과정에서 파업 참가 인원의 50%에 한해서만 허용키로 했다. 필수공익사업장의 범위는 현행 병원, 전기, 수도, 가스, 철도, 석유정제 및 석유공급사업, 한국은행, 통신 등에서 항공, 혈액공급 사업으로 확대된다. 반면 노사정 합의안에 포함됐던 증기·온수 공급, 폐·하수 처리업은 법안 심사과정에서 제외됐다. 노사의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 폐지와 필수유지업무 부과, 대체근로 허용은 2008년 1월부터 시행된다. 경영상 해고(정리해고)의 사전통보 기간은 현행 60일에서 50일로 줄어든다. 또 사용자가 근로자를 해고할 경우 해고 사유와 시점을 서면으로 명시해 통보하도록 했다. 정리해고를 한 기업이 경영 정상화로 3년 이내에 해고된 근로자가 맡았던 업무에 신규채용을 할 때에는 해고된 근로자를 우선 고용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된다. 노사관계 로드맵 처리에 대해 민주노총은 개악이라며 투쟁 의지를 밝힌 반면,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사정 합의 정신을 정치권이 존중했다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일 로드맵 통과 등에 항의하는 전면 총파업을 벌이고,12일부터 노조 간부 상경투쟁을 할 계획이다. 한편 상임위 통과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의 일부 당원들이 법안소위 회의장을 점거해 회의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익사업장 대체근로 50%로 축소키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관계 로드맵) 관련 3개 법률 개정안이 8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여야가 의견일치를 본 것이어서 다음주쯤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가결될 전망이다.2003년 9월부터 추진돼온 로드맵 구축이 마무리됨에 따라 개정 법률이 시행되는 내년 7월 이후 노사관계에 큰 변화가 오게 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노동부와 한국노총,경영자총협회 등 노사정 대표들이 지난 9월11일 합의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근로기준법 등 3개 법률 개정안을 일부 수정해 통과시켰다. 최대 쟁점이었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은 중소기업 노조의 열악한 재정 등 현실을 고려해 3년간 유예키로 했다. 또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를 폐지하는 대신 응급실 등 필수부서에 필수업무유지 의무가 부과되고,공익사업장의 합법 파업에 대해서도 대체근로가 허용된다. 노사정은 당초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대체근로를 전면 허용키로 했으나,환노위 법안 심사과정에서 파업 참가 인원의 50%에 한해서만 허용키로 했다. 필수공익사업장의 범위는 현행 병원,전기,수도,가스,철도,석유정제 및 석유공급사업,한국은행,통신 등에서 항공,혈액공급 사업으로 확대된다.반면 노사정 합의안에 포함됐던 증기·온수 공급,폐·하수 처리업은 법안 심사과정에서 제외됐다.노사의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 폐지와 필수유지업무 부과,대체근로 허용은 2008년 1월부터 시행된다. 경영상 해고(정리해고)의 사전통보 기간은 현행 60일에서 50일로 줄어든다.또 사용자가 근로자를 해고할 경우 해고 사유와 시점을 서면으로 명시해 통보하도록 했다.정리해고를 한 기업이 경영 정상화로 3년 이내에 해고된 근로자가 맡았던 업무에 신규채용을 할 때에는 해고된 근로자를 우선 고용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된다. 노사관계 로드맵 처리에 대해 민주노총은 개악이라며 투쟁 의지를 밝힌 반면,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사정 합의 정신을 정치권이 존중했다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정길오 한국노총 대변인은 “노사정간 사회적 합의 정신을 여야가 존중하고 수용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반면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비정규직법과 노사관계 로드맵의 통과로 노동자의 권리가 추락하고 신자유주의적인 노동시장 유연화가 완비되는 등 노동관련 법안들이 개악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일 로드맵 통과 등에 항의하는 전면 총파업을 벌이고,12일부터 노조 간부 상경투쟁을 할 계획이다. 경영계는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3년 유예 등 핵심내용이 원안대로 통과된 것은 다행이지만,9·11 노사정 합의와 비교해 필수공익사업의 범위가 축소되고,대체근로 허용의 범위가 제한된 데 대해서는 유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상임위 통과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의 일부 당원들이 법안소위 회의장을 점거해 회의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중단

    화물연대 파업 중단

    닷새 동안 파업을 벌였던 화물연대가 운송 거부를 철회하고 한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했다. 김종인 화물연대 의장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표준요율제 도입과 주선료 상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화물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내년 2월 다시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운송 거부를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는 화물연대 요구사항이 현행 법으로 들어줄 수 없는 사항인 데다 정부가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히자 파업을 중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 중단에 앞서 ‘화물연대 합동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정상적으로 화물을 운송하던 중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로 피해를 본 차량 가운데 자차보험에 들지 않은 경우 정부가 피해를 보상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의 고의적인 운송 방해로 차량이 파손됐거나 불에 탄 차량은 보험회사 수준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피해주는 집회’ 정당성 공방

    국가보안법·사형제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공무원·교사의 정치활동 확대, 비정규직 해결방안, 집회결사의 자유 등 사안마다 학계·시민사회·재계·노동계·여성계 등이 찬반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법무부는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국가인권위가 올 1월 발표한 NAP를 기초로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법무부는 공청회 결과를 종합, 연말까지 NAP 정부안을 확정할 계획이다.●국보법 발표자로 나선 고려대 이상돈 교수는 “국보법은 우리 사회의 이념적 대립 전선을 상징하는 정치적 차원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교사의 정치활동 제한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교육을 받을 권리의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말했다.‘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의 이헌 변호사도 국보법 폐지에 대해 “국가의 체제 및 자유경제체제 등을 부정하는 헌법 적대행위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반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황필규 변호사는 “인권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곧 빨갱이로 모는 색깔론은 부적절하다.”면서 “국보법 폐지는 더 미룰 수 없는 정부 최우선의 핵심 추진과제”라고 반박했다. 동국대 김상겸 교수는 국보법 폐지와 교사의 정치활동 문제에 대해 “당사자의 극한대립이 있는 만큼 중장기 과제로 선별해 공감대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집회·시위 집회·시위에 대한 의견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황 변호사는 “국가권력 비판과 국민의 의사를 여론화하고 이를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집회·시위의 자유는 필수불가결한 기본권”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회·시위의 양상을 논하기 전에 표현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가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의 김민호 법제사법센터 소장은 “집회 및 시위로 타인의 권리침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사회적 불만과 비판이 극에 달했다.”면서 “집회·시위의 자유만이 아니라 공공의 안녕질서와 조화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비정규직 비정규직 문제 등에 있어서는 민주노총과 재계가 팽팽히 맞섰다. 민주노총 김태현 정책실장은 “의료ㆍ교육 등에서의 신자유주의적 민영화ㆍ시장화가 사회권의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비정규직 고용 남용 방지, 차별시정, 사회보험 적용 확대, 교육 및 훈련 확대 등 비정규직 처우 개선안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경영자총연맹 최재황 정책본부장은 “노사정위는 실업자의 노조 인정문제, 쟁의행위 범위 확대 등은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결론내렸다.”면서 “노사정위를 통한 제도적 보완이 끝난 노동권 관련 문제를 다시 논의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만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부 운임제 개선 약속 안지켜”

    “최소한 먹고살기 위한 생계유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겁니다.” 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 접어든 4일 부산 동구 범일동 민주노총 부산본부 5층 화물운송 조합사무실에서 만난 최곤환(45) 화물연대 부산지부장은 “이번 파업은 벼랑 끝에 매달린 노조원들의 생존권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4인 가족의 가장인 그는 올해로 트레일러 운전기사로 일한 지 20년이 넘었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이 뼈빠지게 한 달 일하고 가져가는 임금은 유류보조금 등을 포함해 200여만원이 되지 않는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마저 서울을 한 달에 12∼13차례 운행 했을 때 이야기이다. 최 지부장은 “정부는 지난해 화물연대측의 요구를 담은 운임제도 개선과 노동 기본권 보장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이제 와서는 시장 경제 원리에 반한다며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물주의 횡포와 알선업체의 중간 착취는 갈대로 간 상황”이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조원들이 파업을 벌이게 됐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노조원들이 요구하는 운임덤핑을 막기 위한 표준요율제 도입과 주선료 상한제, 그리고 특수고용직 노동 3권 보장은 말 그대로 생존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방안”이라고 주장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내년 건보료 6.5% 인상

    내년 건보료 6.5% 인상

    내년도 건강보험료가 6.5% 인상된다. 이에 따라 지역가입자는 가구당 월평균 5만 208원에서 5만 3472원으로 3264원, 직장 가입자는 5만 8066원에서 6만 1840원으로 3774원 각각 오른다. 하지만 직장가입자의 연평균 임금인상률(5.5%)과 지역가입자의 소득증가분(5%)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인상률은 12% 정도로,6000∼7000원 가량 더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1일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4.48%에서 4.77%로, 지역가입자의 보험료액은 131.4원에서 139.9원으로 인상해 각각 전년 대비 6.5% 올리는 안을 표결처리했다. 지난해의 2.38%, 올해의 3.9%보다 대폭 인상된 수치다. 건정심은 또 내년에 의료수가를 현행 60.7원에서 62.1원으로 2.3%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대형병원과 치과, 한약과, 약국 등 의료기관의 유형별로 수가를 달리 적용한다는 당초 방침은 의·약계의 반발로 후퇴해 내년에도 단일 환산지수를 적용하게 된다. 복지부는 건강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담뱃값 인상의 무산 등에 따라 내년도 건강보험 재정은 6964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정 적자 예상분은 가벼운 질환에 대한 본인 부담 확대, 약제비 적정화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한편 경영자총연합회와 한국노총, 민주노총, 경실련 등 가입자 단체는 보험료 대폭 인상과 의료수가의 단일 환산지수 적용 등에 반발, 회의장에서 중도 퇴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건강보험 재정 효율화의 노력없이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인 보험료 인상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복지부가 건강보험 재정건전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현 방법을 모색하기보다 모든 부담을 국민들에게 전가시키는 상황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법 통과 이후가 중요하다

    국회가 어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비정규직 관련 3개 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논의되기 시작한 지 5년만에, 국회 환경노동위를 통과한 지 9개월만이다. 민주노동당이 또다시 법사위를 점거함에 따라 국회의장 직권상정이라는 비상수단이 동원되기는 했으나 548만명(2005년 말 기준)에 이르는 비정규직이 이제서야 법의 보호망 안으로 편입된 점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악법’이라고 반발하지만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누차 지적했지만 민주노동당의 주장처럼 비정규직 사용사유를 제한하면 비정규직 양산은 막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노동시장을 경직시키게 된다. 그렇게 되면 노동시장 보호막이 도리어 일자리를 줄이게 돼 비정규직을 실업자로 내몰게 된다는 것이 통계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가장 활력을 보이고 있는 덴마크의 경우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든든한 사회안전망, 빈틈없는 직업훈련이라는 3박자가 조화를 이뤘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갈수록 잠재성장력이 위축되고 있는 우리로서도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면서 비정규직의 부당한 차별을 시정하고 남발을 규제하는 이런 법안을 진작 도입했어야 했다. 따라서 노동계는 총파업 등 물리력을 동원해 반발하려 할 게 아니라 눈을 부릅뜨고 법 시행 과정을 감시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본다. 정부는 앞으로 시행령 등 하위 법령 제정 때 노동계의 우려를 감안해 저울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기업주들이 법망을 피해가거나 편법을 동원하지 못하도록 차별금지 등의 요건을 세세하게 규정해야 한다. 그리고 노동위원회의 차별시정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만큼 전문성 강화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 550만 비정규직 최소 안전망 구축

    550만 비정규직 최소 안전망 구축

    노사정간 2년 논의, 국회 2년간 심의 등 4년여에 걸쳐 난항을 겪었던 비정규직 보호법은 차별에 시달리는 550여만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 근로자는 급속히 늘어났다.2001년 360만명에서 2002년 383만명,2003년 460만명,2004년 539만명,2005년에는 548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545만 7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35.5%나 됐다. 이는 기업들이 정규직보다 싼 인건비는 물론 고용 조정이 쉽다는 이유로 비정규직 채용을 무분별하게 늘린데다 이를 규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월평균 임금(119만 8000원)이 정규직(190만 8000원)의 62.8% 수준에 그치는 등 근로조건과 복지 등에서 큰 차별을 받았고, 이를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내년 7월부터 시행될 비정규직 보호법은 “비정규직과 정규직 등 근로계층간 양극화를 해소하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 될 것”이라는 것이 노동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정길오 한국노총 대변인은 “한국노총이 최종적으로 요구했던 입법 내용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비정규직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법안이 통과된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등은 “기간제(계약직) 사용사유제한 도입(특정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노사정간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를 진정으로 보장하는 것은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것”이라면서 “사용사유제한 도입이 반영되지 않은 이번 법안은 비정규직을 합법화하고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용자측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수년간의 논란 끝에 국회를 통과한 만큼 더 이상 노사간 갈등과 대립이 지속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노사정 모두 산업 현장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고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각자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 反FTA 게릴라식 시위

    反FTA 게릴라식 시위

    29일 서울 도심에서 한·미 FTA 저지 궐기대회가 기습적으로 열려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었다. 당초 서울광장에서 2만여명 규모의 집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본집회 장소인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원천 봉쇄하자 시위대들이 을지로·명동 일대 도로를 점거하고 기습 시위를 벌였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시위 참가자 1500여명은 오후 4시쯤부터 6시30분까지 을지로1가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 일대 8차선도로 100여m를 점거하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차도에 배추를 쏟아부으며 피폐한 농촌 현실을 고발하고 식량주권을 수호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때문에 일대 차량들이 혼잡을 이루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이 1700여명의 전·의경을 배치해 해산을 유도하자 시위대 중 절반가량은 현장에서 흩어졌으며 나머지 700여명은 명동성당 앞으로 가 촛불문화제를 연 뒤 8시쯤 자진 해산했다. 이에 앞서 시위자들은 옥인동 국민은행 청운지점 앞, 서울역 역사 구내,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동대문로터리 등 도심 곳곳에서 흩어져 게릴라식 집회를 벌였다. 농민연합 등 5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서울역 대합실 및 광장에서 ‘한·미 FTA 중단 평화 시위 보장’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부터 청와대 인근 옥인동에서 열겠다고 집회신고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도 경찰의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개최했다. 같은 시간대 충정로 농협중앙회 앞 진출을 시도하다 경찰의 저지에 막힌 농민 150여명은 인근 이화여자외국어고 앞으로 옮겨 집회를 열었다. 앞서 경찰은 380여개 중대 5만여명의 전·의경 부대를 전국에 배치해 시위대의 이동을 차단했다. 이 때문에 농민 2900여명이 서울행에 실패했지만 개별적으로 상경한 농민 등이 시위에 합류했다. 지방의 경우 부산, 대구, 울산, 광주, 제주, 전북 전주, 경남 창원, 경북 포항·경주 등 11곳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등 7920명이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오후 6시를 전후해 집회가 마무리됐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린우리당 당사에 진입하려고 경찰과 2시간30분 동안 대치하다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청은 이날 하루 동안 폭력을 휘두르는 등 불법행위에 적극 가담한 16명을 연행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反FTA집회’ 오늘도 충돌하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29일 제2차 범국민 총궐기 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키로 한 가운데 경찰이 집회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간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청은 28일 오전 전국 지방경찰청장 화상 회의를 열어 “29일 불법 시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전·의경 및 경찰관 5만여명을 동원, 집회를 사전 차단하기로 했다. FTA범국본도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열린 시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도 불구하고 29일 집회는 평화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국본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쯤 서울역 광장, 종묘공원 등에서 사전 집회를 연 뒤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1만여명이 모여 본집회를 열 계획이다. 부산, 대구, 울산, 제주 등 10여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국의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해 서울지역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하는 농민 등 시위 참가자들을 출발지에서부터 사전 차단하기로 했다. 또 시위대가 서울광장 등 도심 지역에 집결하지 못하도록 미리 차단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시위대를 분산, 고립시킨 후 강제 해산을 종용할 방침이다. 김철주 경찰청 경비국장은 “지난 22일 1차 집회가 관공서, 기물파손 등 불법 폭력시위로 변질된 전례로 미루어 29일에도 폭력 시위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차벽(車壁)을 동원하는 등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범국본은 기자회견에서 “29일 종묘에서 5000명 규모의 집회를 연 뒤 서울시청까지 행진하는 내용의 집회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24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불허 방침을 밝혔다. 자유롭고 평화적인 집회의 자유 보장은 헌법에 명시된 기본적 권리인 만큼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범국본은 “집회는 평화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경찰이 29일 집회에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연행되는 한이 있더라도 한·미 FTA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2차 궐기대회 당일인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전면 총파업을 벌이고 3차 궐기대회가 열리는 6일에도 전면 총파업을 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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