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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화물연대 파업 엄정대처”

    정부는 오는 16일 철도노조와 화물연대가 강행하기로 한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범정부적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11일 민주노총 등의 대규모 서울 도심집회와 16일 철도 노조와 화물연대의 공동파업과 관련한 정부대책을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윤대희 국무조정실장이 밝혔다. 정부는 특히 9일 행자부, 법무부, 노동부, 건교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집회시위 및 파업 자제를 요청하고 이에 대한 정부 방침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윤 실장은 브리핑에서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회부 결정에도 불구하고 철도노조와 화물연대가 공동 총파업을 결정, 수송 및 물류 대란이 우려된다.”면서 “불법행위 자제 등을 설득하고, 노사가 성실하게 교섭해 자율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철도노조·화물연대 “16일 공동파업”

    철도노조와 화물연대가 16일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함에 따라 교통·운송대란이 우려된다. 화물·철도공동투쟁본부는 6일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의 공공성 강화, 물류제도 개혁, 생존권 쟁취 등을 위해 1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당초 대학 수능시험일(15일)을 사흘 앞둔 12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수험생 수송차질에 따른 비판 여론을 의식해 파업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도노조와 화물연대가 연계해 파업에 들어갈 경우 여객·물류 운송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규직 전환 기업 세제혜택 줘야”

    비정규직보호법의 후속 대책은 차별시정 절차를 강화하고 비정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대해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6일 법 시행 이후 5개월째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비정규직보호법 정책 토론회를 열어 학계와 노동계, 정부 등 주체별 의견을 들었다.●“차별제소권 근로자 집단에도 허용을” 토론회 주제발표에 나선 중앙대 이병훈 교수는 현재 근로자 본인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제소권을 근로자 대표 또는 근로자 집단에까지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직종은 차별 판단의 비교 대상도 영국처럼 개별기업에 국한하지 말고 산별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권현지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금융업 등 10여곳의 정규직 전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노사가 상당기간 준비하고 점진적으로 추구할 때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박준성 성신여대 교수는 비정규직의 고용 개선을 위해 업종별, 규모별, 고용형태별 임금체계 개선 모델을 만들고 교육과 홍보 기능을 보다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이 비정규직 남용 억제를 위해 기간제한 방식을 채택했지만 이로 인해 고용 형태가 더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비정규직 고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기 위해서는 현행 비정규직법을 개정, 사용사유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기간제근로자 교체·반복사용 안돼” 한국노총은 “계약해지 등 사측의 비정규직법 악용으로 비정규근로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일정 인원 이상의 계약해지를 제한하고 기간제근로자를 교체·반복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노총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앞장서는 중소기업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는 등의 인센티브제도를 주문했다.●“차별시정 청구권 확대 신중 기해야” 정부측 토론자로 나선 노민기 노동부차관은 “중소기업 지원과 차별시정 청구권 확대 방안 등을 검토 중이나 무분별한 차별시정 요구 등 또다른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정부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비정규직법의 후속대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상수 노동장관은 차별시정 청구권의 확대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에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 비정규직 3중고 여전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 5개월째를 맞았지만 ‘차별시정을 통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보호’라는 법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긍정적인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 근로자와 사업주들은 비정규직보호법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노동계와 학계는 조속한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반면 정부는 중소기업 재정지원책 등 부분적인 보완책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6일 노사정 대표들과 함께 비정규직법 정착 방안에 대한 대토론회를 벌인다.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이후 노동시장의 변화와 과제 등을 짚어 본다.●새롭게 등장한 문제점들 이랜드 사태,KTX 여승무원 문제 등에서 볼 수 있듯 비정규직법은 시행 단계부터 계약해지와 외주화 등으로 큰 갈등을 빚었다. 특히 법 시행 이후 새롭게 나타난 문제점으로 기업 현장에서는 차별시정 신청 범위와 비교 대상 등에 대한 혼란을 꼽고 있다. 노동위원회에 접수된 차별시정 신청은 현재까지 110여건에 불과하다. 그것도 대부분 철도공사, 농협 등 노조 활동이 왕성한 일부 사업장 소속의 노조원들로 한정됐다. 이는 차별시정의 주체를 당사자에게만 한정했기 때문이라는 게 노동계의 분석이다.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고용이 불안한 신분의 비정규직이 차별시정을 청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근로자대표 및 노동조합 등을 통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로공사·주택공사 등 상당수 공기업들조차 비정규직 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도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복리후생 부문에서 기존 정규직과 차별(85% 수준)을 계속하고 있는 것도 시행 초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상당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무기계약직 등 정규직으로 전환, 고용 안정 기반을 다지는 긍정적인 변화도 볼 수 있다. 노동부가 법 시행 직후 300인 이상 기업 766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비정규직법 관련 대책을 마련했거나 계획중인 기업은 70%나 됐다. 특히 은행과 대기업들이 가장 신속하게 반응, 비정규직법으로 인한 노사간 충돌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법에 따른 기업들의 반응을 최초로 연구한 한국노동연구원 권현지 연구원에 따르면 기업들은 분리직군제, 하위직급신설, 무기계약, 정규직통합 등 크게 네 가지 방식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리직군제의 경우 우리은행이 대표적이다. 은행은 투자금융직군, 경영지원직군, 기업금융직군, 개인금융직군으로 나누고 개인금융직군에 계약직을 배치했다. 계약직은 또다시 고객서비스직군 등 3개군으로 나눠 임금 및 승진 체계를 차등화했다. 노사는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별 마찰 없이 정규직 전환에 동의,3067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데 성공했다.●정착을 위한 보완책은?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은 채용 이후 2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기간제한 방식을 채택했지만 이로 인해 고용 형태가 더 열악해지고 있다.”며 법 재개정을 주문하고 있다. 비정규직 고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기 위해 사용사유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직법이 계약해지 등 사측의 악용으로 비정규 근로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강력한 규제입법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한국노총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인센티브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은종 단국대 교수는 “법의 취지는 비정규직의 남용을 막고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하는 데 있다.”면서 “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고용 정책과 비정규직 근로자가 많은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군소후보 “우리도 있어요”

    군소후보 “우리도 있어요”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창조한국당(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문국현 후보가 색다른 생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들 세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자 주요 타깃 유권자층을 집중 공략하는 ‘틈새 공략’으로 지지율 제고에 나섰다. ●권영길, 노동자와 농민 속으로 권 후보는 지난 19일부터 전남 순천을 시작으로 20일간 지역 순례 중이다. 다음달 11일 서울시청 앞에서 민노당 주관으로 노동자, 농민 등 100만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개최, 대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권 후보측은 100만 민중대회에 노동자와 농민을 대거 동원할 수 있다면 대선을 한달여 남기고 지지율 답보현상을 단번에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권 후보측은 “노동자, 농민의 삶의 터전으로 들어가 표심을 다지면 11월부터 권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급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L자형 거북선 대첩투어 이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충청, 당의 ‘텃밭’인 호남과 함께 자신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영남지역을 공략한다는 목표 아래 23일부터 서·남해안을 따라 ‘L자형’ 순회에 나선다.11월 중순까지 모두 10차례의 버스 순회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충청·호남과 수도권을 포함하는 ‘서부벨트’ 강화는 물론 취약지인 영남 공략 등 국민을 상대로 한 접촉기회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캠프 관계자는 “작지만 빠른 12척의 배로 임진왜란에서 대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의 승전 루트를 밟으며 대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국현 “네티즌을 내편으로” 문 후보는 네티즌 지지층을 끌어내기 위해 인터넷 매체를 통해 생중계되는 ‘맞짱 토론’에 주력할 방침이다. 통합신당 이인영 의원과 민주화세력 평가를 놓고 토론한 것을 시작으로 민주당 김종인 의원,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보수논객 공병호 박사와 차례로 경제·노동정책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문 후보측 고원 대변인은 “네티즌을 겨냥한 전략을 구사해 온라인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자평한 뒤 “대중적인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는 민생투어도 당분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영대씨, 신당 비례대표 승계

    김영대씨, 신당 비례대표 승계

    대통합민주신당의 김혁규 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비례대표 의원직을 김영대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15일 승계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8월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실무적 처리가 늦어져 이날자로 공식 사퇴 결정이 내려졌다.
  • [부고]

    ●서정완(사업)정섭(서울신문 사업지원본부 관리이사)씨 모친상 이판수(전 삼미특수강)김수호(사업)씨 빙모상 2일 경남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55)270-1948●구본석(한화증권 센터장)본곤(이지펙스 부장)씨 부친상 한경헌(금천구청 기획공보과장)차재학(전 POSCO 포항제철소 팀장)이영균(퀸싸이클 대표)윤준수(강북자동차매매상사 전무)임춘건(롯데제과 중부사업소장)서상록(한국웰탐 대표)씨 빙부상 2일 충남 논산시 놀뫼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7시 (041)733-0473●남갑현(사업)수현(시어텍 대표)국현(디딤에너지 〃)종현(사업)석현(두레시닝 본부장)씨 모친상 김명석(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씨 빙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02●강신택(전 역삼중 교사)씨 별세 병석(앤드엔터테인먼트 이사)윤석(삼성전자 사원)씨 부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20분 (02)3410-6905●안성민(부산시의회 운영위원장)씨 부친상 2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5일 오전 오전 8시 (051)256-7015●이순동(변호사)씨 부친상 2일 경북대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53)420-6141●최승준(최내과의원 원장)승혁(AMSS 사장)경희(미국 거주)경운(영등포공고 교사)씨 모친상 이풍곤(미국 거주)이상권(한서대 교수)씨 빙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410-6901●정재묵(벽산엔지니어링 부장)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010-2293●심상달(KDI 공공투자관리센터 선임연구위원)상완(창원대 노동대학원 교수)숙(안산 본오초등학교 교사)상원(파워론 이사)정애(미국 거주)씨 모친상 임태래(파워론 대표)씨 빙모상 2일 0시30분 서울대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2072-2016●김성수(고신대 총장)씨 모친상 2일 고신대 복음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30분 (051)990-6646●조태일(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책국장)씨 빙모상 2일 합천 고려병원, 발인 4일 오전 (055)934-1947
  • KTX여승무원 1일 총회 협의체 수용여부 결정

    KTX 여승무원들은 1일 철도노조 서울 용산지부에서 전체 총회를 열어 노·사·공익 3자가 지난 28일 밤 제안한 ‘협의체’ 구성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한다. 엄길룡 철도노조위원장은 30일 “이상수 노동부장관, 이철 코레일사장,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 등과 함께 지난주 마련한 3자 협의체 구성안에 대한 수용 여부는 여승무원 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에는 KTX, 새마을호 여승무원 등 8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승무원들의 이번 총회는 철도노조나 민주노총의 입장이 아닌 파업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여승무원들은 추석 연휴기간 뿔뿔이 흩어진 채 연락마저 두절돼 수용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엄길룡 철도노조위원장은 “협의체 구성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전적으로 당사자인 여승무원들에 달렸다.”면서 “이들의 총회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협의체 구성안에는 여승무원들이 19개월 넘게 주장해 온 ‘코레일 직접 고용’에 대한 언급이나 보장이 전혀 없어 수용 여부는 불투명하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1개월뒤 논의 결과 주목해 달라”

    KTX 여승무원 문제 타결에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의 역할이 컸다. 이날 4자 간의 만남은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이철 코레일 사장이 주도한 건 사실이지만 이 위원장이 한덕수 총리와 이 사장을 만나 교감을 가진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측에 압박을 가했다. 이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첨예한 대립 관계에 있던 코레일 측에도 원만한 해결을 수차례 요구했다. 이 사장과 수차례에 걸친 전화통화로 여승무원들의 안타까운 입장도 전했다. 사실상 노사 양측과 정부측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 유일한 통로였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이날 합의안이 발표된 뒤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비록 진전된 내용은 없지만 1개월내에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을 아꼈다.“앞으로 1개월 동안 논의될 내용에 주목해 달라.”는 의미 있는 여운을 남겼다. 앞으로 그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19개월 파업끝 ‘어정쩡 합의’

    19개월을 끌어온 KTX 여승무원 장기 파업사태 해법은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승무원에게 복직 명분을 주기 위해 코레일이 원칙을 훼손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19개월간 평행선을 긋던 KTX 여승무원 문제가 28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이상수 노동부장관과 이철 코레일 사장,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엄길룡 철도노조 위원장의 4자 회동이 이뤄지면서부터다. 노사정 모임이 이뤄지기까지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의 숨은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한덕수 총리, 이철 코레일 사장과도 교감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열린 이들의 만남에서도 이 장관과 이 위원장이 회담을 주도했다. 회담 도중 농성중인 KTX 여승무원을 코레일 계열사인 코레일투어서비스 정규직으로 채용한 뒤 노사정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승무업무의 계열사 위탁 타당성을 논의하는 쪽으로 중재안이 모아졌다. 그러나 철도노조측에서 이를 거부, 한때 무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 안은 코레일이 그동안 제안한 내용으로 외견상으로는 기존 입장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레일 복직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극적인 합의에 이르게 됐다. 노사정 3자가 합의함에 따라 이날 합의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향후 노사정이 어떤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지, 승무원들이 합의안을 수용할 것인지가 완전 타결의 관건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이 파업중인 여승무원을 상대로 여론수렴을 한 결과 절반 이상이 합의안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돌출변수가 없는 한 여승무원 장기 파업사태가 해결국면을 맞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코레일의 고위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승무원들의 불안감과 조합원 등의 반발에 직면한 노조의 부담을 털어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복귀할 경우 이미 복귀해 승무원으로 활동중인 승무원들과의 갈등과 예상되는 코레일 계열사 비정규직의 동요는 코레일의 몫으로 남게 됐다. 특히 KTX 여승무원 장기 파업사태가 남긴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전망이다. 코레일의 한 간부는 “이렇게 해결될 수 있었던 일인데… 노사 모두 상처만 남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KTX여승무원 투쟁 일지 ▲2006.2.25∼2.28 투쟁지침에 의한 사복투쟁으로 근무저지당하고 무단 결근 처리 ▲2006.2.25 철도노조 준법투쟁의 일환으로 사복근무 투쟁 ▲2006.3.5 서울, 부산 KTX열차승무지부 파업결의대회 ▲2006.3.9 KTX승무원 350여명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 점거농성 돌입, 간부 14명 고소고발(2006.3.10) ▲2006.3.27 이철 사장 전투경찰투입 요청, 폭력진압 발생 ▲2006.4.19 낮 12시 국회 헌정기념관 84명 점거농성 돌입 ▲2006.4.20 국회 헌정기념관 공권력 투입,84명 전원 9개 경찰서로 강제연행 ▲2006.4.21 오후 3시 인권위원회 2차 조정회의 ▲2006.5.6 열린우리당 강금실 선대본 농성 돌입 ▲2006.5.9 철도공사 이철 사장 강선대본 농성장 방문, 입장 재확인 ▲2006.5.19 KTX승무원 280여명 정리해고 ▲2006.6.8 KTX파업투쟁 100일차,‘KTX 직접고용을 요구한 1500인 선언’ ▲2007.7.3∼24 서울역 단식농성 돌입 ▲2007.9.28 노사정 합의
  • KTX 여승무원 파업 “타결”

    KTX 여승무원 문제가 사실상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상수 노동부장관, 이철 코레일사장,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 엄길룡 철도노조위원장 등 4명은 28일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노동청에서 KTX 여승무원 장기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모임을 갖고 향후 노사, 공익위원 등 3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공익위원은 노동부장관이 지명한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KTX 여승무원의 정규직 문제를 논의한 뒤 그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 또 협의체는 1주일내에 구성해 1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하되 사정에 따라 최대 2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협의체의 합의 사항은 노사 모두 반드시 따라야 한다. 이에 따라 여승무원들이 정부와 회사, 노조측에서 마련한 안을 받아들일 경우 KTX 여승무원 장기 파업사태는 19개월여 만에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협의한 내용에는 파업 여승무원들의 전원복직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못해 막판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파업 당사자인 여승무원의 절반 이상이 이를 사실상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국진·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EU FTA 3차협상 첫날부터 치열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분기점이 될 3차 협상이 17일 벨기에 브뤼셀의 셰라톤 브뤼셀호텔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주고받기식 협상이 진행될 이번 3차 협상 첫날 양측은 상품분과의 관세와 통관, 무역원활화, 기술무역장벽 등 4개 분야를 비롯해 서비스(투자), 전자상거래, 경쟁 등 7개 분야에서 공방을 펼쳤다. 우리측은 이번 협상에서 일부 품목을 제외한 공산품 관세 철폐시한을 7년내로 정하고 농축수산물의 개방 여부를 밝혀 교역액 기준 조기관세 철폐(즉시+3년) 비율을 2차 협상 당시 63%에서 68%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EU측은 우리측 상품관세 조기철폐 비율을 교역액 기준 80%인 자신들 양허안 수준에 맞출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첫날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한편 FTA반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과 민주노총, 낙농협회, 양돈협회 등으로 구성된 한·EU FTA저지 원정투쟁단은 이날 브뤼셀 시내 협상장과 EU본부 주변에서 시위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시위와 철야농성, 퍼포먼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브뤼셀 연합뉴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비정규직법 시행 석달

    비정규보호법으로 인한 노사간 마찰이 법 시행 3개월째가 되도록 계속되고 있다. 계약해지와 외주화로 마찰을 빚고 있는 이랜드 노사를 비롯해 정부 산하단체, 자치단체 등 공공부문까지 비정규직 전환 문제가 노사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지켜 보자.”는 입장만 유지한 채 마땅한 후속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 점점 더 악화 전망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박사는 지난 13일 열린 노동부 워크숍에서 “비정규 문제를 둘러싼 노동 쟁의가 지속되고 있고 내년에는 그 규모가 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랜드 사태 이후 GM대우 부평공장에서도 외주화 계획을 계기로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결성됐고 기아자동차의 정규·비정규직간 노조 갈등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법 시행 전에는 해고 및 외주화 이후 비정규 노동쟁의가 발생했으나 앞으로는 해고·외주화 조치와 동시에 쟁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에는 비정규 문제가 금속산별교섭의 최대 쟁점이 되고 이로 인해 노동계 내부·노사 갈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에서의 갈등 또한 점점 더 불거지고 있다. 정부는 산하 각급 공공기관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1차 7만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환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곳곳에서 마찰음이 일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경우 기능대학 교사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정규직 임금의 80%를 적용하려는 데 반발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4개 차량기지에서 10여년 넘게 일하고 있는 조리종사원, 이발사, 목욕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80여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고령자라는 이유로 무기계약 전환에서 제외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공공노조는 “정부가 기본적인 예산조차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대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아닌, 차별을 고착화하고 고용안정조차 보장되지 않는 무기계약직 전환과 외주화 확대로 귀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수 노동장관은 “부작용은 최대한 줄여 나갈 것이지만 공공부문의 경우 그동안 방만했던 인력운용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로, 조율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 개정 NO,中企에 인센티브 검토 중 이상수 노동장관은 비정규보호법에 따른 갈등과 관련,“지금 당장은 법 개정 의사가 없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법 개정이 자칫 비정규직근로자의 고용 불안을 지속시키고 차별을 고착화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 ‘비정규보호법 후속대책위원회’가 마련돼 있지만 법 개정 작업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위원회에서는 전직이나 구직에 필요한 능력개발지원책, 비정규직근로자 고용안정책 등 2차적인 후속 대책을 찾는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비정규보호법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을 우려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세제혜택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은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수 노동장관은 “중소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준비된 기업은 괜찮아 최영기 노동연구원장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 기간을 2년간으로 정한 것이 기업들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기정 경총 기획홍보본부장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기업은 문제가 없다.”면서 “비정규보호법에 따른 기업의 변화와 대처 방법을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우리은행, 포스텍 등 30여개 업체들은 비정규직근로자 전원을 일괄 또는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노동부 조사에서 300인 이상 대기업의 30.2%가 외주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현재는 보류하거나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비정규보호법에 따른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기간제근로 연장 및 파견근로 시스템 개선 등 보다 적극적인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상수 장관은 “파견근로 조건을 다소 완화하고 기간제 근로자의 의무 사용기간을 현재 2년에서 3년 정도로 늘리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정치의 계절’ 공기업에 있는 정치권 인사들

    한동안 감지되던 일부 공기업 임원들의 총선출마 준비 움직임이 수면 아래로 잠들고 있다. 신정아·정태윤 파문으로 사회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다 대통합민주신당 등 여권의 대선지형이 정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본인의 의지에 관계없이 주변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공기업 수장이나 감사는 어림잡아 10명 안팎이다. 대부분 총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만 더러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기회가 주어지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인사들도 있다. ●관심형… 이철 사장 등 “역할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 연말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로는 이철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 노재철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감사, 김영대 근로복지공단 감사 등이 거론된다. 내년 6월 임기 만료인 이철 사장은 “사적인 욕심은 없지만 공적으로 요구받는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해 사실상 총선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도 “이런 저런 이유로 대선에서의 역할은 어렵기 때문에 총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서울 성북갑을 고려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대권 구도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노재철 교원연금공단 감사 역시 지난 17대 총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와신상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부산 동래구에서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노 감사는 총선 출마와 관련,“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남지역 친노 모임인 ‘일요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최근 부산지역 범여권 국민경선대책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영대 근로복지공단 감사도 올 연말 임기가 끝나 총선출마가 유력시된다. 충남 금산 출신으로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거쳐 열린우리당 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만큼 연말 대선에서도 일정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감사 스스로는 거취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주변에선 총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강동원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는 “비록 낙하산이지만, 놀고 먹으며 공기업을 말아먹는 감사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겠다.”고 말해왔다. 공사 내부에서는 “과거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지역(전북 남원·순창) 기반도 탄탄한데다 마침 임기도 올해 안에 끝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NCND형… 박재호 이사장 등 대선 향방따라 거취 정할 듯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금승기 산업안전공단 감사 등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형’이다. 박 이사장의 총선 출마설은 지난 봄부터 흘러나왔다. 그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에 출마,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에게 근소한 표차로 패배했다. 박 이사장은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8월까지 공단 일에만 몰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공단 내에서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한 측근은 “17대 총선에서 워낙 근소하게 지는 바람에 박 이사장의 재출마설은 공단 내에서 상당 부분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연말 대선의 향방에 따라 거취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지난달 28일 임기가 만료된 금 감사 역시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구체적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백지상태에서 향후 거취문제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할 경우, 고향인 강원 강릉이나 경기 고양에 출사표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물의를 빚었던 ‘공기업 감사 남미 외유’에 포함됐던 것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된다. ●일축형… 이재용 이사장 등 총선 불출마 표명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이우재 한국마사회 회장, 정순균 방송광고공사사장 등은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 선거에 낙선한 이재용 이사장은 연초부터 내년 총선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 이우재 마사회장과 정순균 방송광고공사사장의 측근들은 각각 “총선 출마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해 총선출마설을 일축했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대권 3수…진보 터줏대감

    민주노동당의 17대 대선후보로 선출된 ‘창업주´ 권영길 후보는 조직력과 경륜으로 험난한 ‘경선 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권 후보는 스스로를 민노당의 주춧돌이라고 평한다.1988년 언론노조 초대 위원장,1996년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2000년 민주노동당 초대 당 대표 등 그가 걸어온 길은 진보진영의 토대가 됐다. 그는 이번 만큼은 대선 승리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선 기간 내내 ‘전략적 선택´을 강조했다. 심상정·노회찬 두 후보에 비해 출마 선언도 늦었지만 당 경선보다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조직력·경륜으로 승리 이끌어 후보로 선출되자마자 100만 민중대회를 열어 강고한 진보대연합을 구축, 내년 총선까지 연계하겠다는 복안을 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쥐고 선명한 정책 대결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대권 삼수의 길은 만만찮다. 경선에서의 ‘조직력의 승리´가 오히려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선에서 당내 최대 정파가 권 후보를 공개 지지한 탓에 심·노 후보의 ‘정파 담합´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아깝게 탈락한 심·노 후보에게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이들 지지자까지 규합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로 꼽혀진다. ●기자에서 노동운동가로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난 권 후보는 부인 강지연(64)씨와의 사이에 딸 혜원(38·미 코넬대 박사과정)씨, 아들 호근(37·건축가)·성근(35·번역가)씨를 뒀다. 서울신문 기자와 파리특파원(1980∼1987년)을 거쳐, 언론노조와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을,2002년 민노당 초대 당 대표를 역임했다.1997년(국민승리21)과 2002년 민노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민노당의 희망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민노당의 희망

    마이너리그의 희망을 봤다. 프로야구가 아니라 민주노동당 얘기다. 대통령후보 선출 게임에서 민주노동당은 아무래도 한나라당이나 대통합민주신당에 비해 마이너리그다. 당 지지도나 국민들의 관심도, 예비후보들의 지지율 등을 종합적으로 봐도 그렇다. 3부 리그라는 촌평까지 듣는 민노당이지만 의미있는 변화의 몸부림은 일고 있었다. 당내 최대 정파인 자주파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은 권영길 후보의 손쉬운 승리로 막을 내릴 것 같았던 대선 후보 경선이 권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결선투표로 최종 승자가 가려지게 된 것은 그런 변화의 움직임을 방증한다.‘대세론’으로 밀어붙인 권 후보가 무난하게 1차에서 승리, 대선전에 내리 세 번 출마하는 진기록을 세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권 후보는 과반 확보에 실패했고, 확실한 3등으로 여겼던 심 후보가 막판 대단한 뒷심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가 권 후보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 것. 심 후보의 말대로 ‘심바람’이 권 후보의 대세론을 막은 셈이다. 최종 승자가 누가 되든, 민노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2차 투표까지 갔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가 아닐까. 창당 이래 첫 경선이란 점도 그렇다. 민노당의 결선 투표는 양김(김영삼·김대중)이 처음 맞붙은 1970년 신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연상케 한다. 그 때도 1차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2차 결선투표를 했었다. 김대중 후보가 1차 2위를 딛고 결선투표에서 1차 1위였던 김영삼 후보를 제치고 뒤집기 드라마를 연출했는데, 민노당의 결선 투표 역시 그런 극적 승부를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권 후보가 대세론을 더욱 밀어붙여 1주일 늦춰진 월계관을 찾아갈 것인지, 또 권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그의 득표율은 얼마가 될 것인지 관심은 커져가고 있다. 이런 관심 자체가 민노당으로선 고무적인 일이다. 민노당은 정체성이 가장 뛰어난 정당이다. 민노당의 당원들에게는 ‘골수’ ‘진성’이란 수식어를 붙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최근들어 대중의 지지나 관심이 점차 엷어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른바 민심과의 괴리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이를 철학과 과학으로 설명한다. 김 교수는 “민노당은 제 정당 가운데 철학만큼은 투철하다. 그러나 과학적 접근은 갈수록 뒤처지고 있다. 민노당으로선 실용적 자세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의 ‘정체성’은 뛰어나지만, 민심을 꿰뚫어 보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곧 당이 정체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 당이 지나치게 민주노총화(化)돼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노당은 2004년 총선 때 13%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 하락세다. 요즘은 당 지지율이 10%를 넘기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민노당이 실용주의 모드를 적극 수용한다면 보수 정당의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정국 운영의 캐스팅 보트 역할도 가능하다. 마의 20% 지지율도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니다. ‘심바람’ 현상은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물론 아직 강풍은 아니지만. 정체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고인 물’이 돼서는 안 된다. 바깥에서 입출입이 자유로우면서도 정체성을 지켜 나갈 때 당의 생명력은 더 커질 것이다. 정체성을 승화 발전시키면서 그동안 왜 민심과 따로 놀았는지, 그런 민심을 끌어올 방안은 무엇인지 민노당은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다.15일 결선투표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jthan@seoul.co.kr
  • 심상정 “노회찬과 연대해 ‘젊은 진보’로 승부”

    심상정 “노회찬과 연대해 ‘젊은 진보’로 승부”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흔히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서노련 중앙위원장에, 전노협 쟁의국장, 민주노총에서도 가장 전투적인 금속연맹에서 사무처장을 역임했던 이력 탓일 게다. 민노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해 ‘까다로운’ 재정경제위에서 눈부신 활약상을 보였다. 이제는 ‘민노당 대선 결선후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 9일의 당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정치 선배 권영길 후보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심 후보는 1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진보정당답지 않은 정체된 모습을 바꾸라는 당원들의 바람이 모아진 것”이라며 자신의 결선 진출 배경을 짚었다. 생각해 보니 당권도 아닌 대권 레이스의 공약으론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당 혁신’이 심 후보의 첫 공약이다. 당이 ‘서민’‘서민’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으로 서민의 삶을 책임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심풍(沈風)’으로 모아졌다고 받아들였다. ●“범여와 연대가능성 없어” 권 후보의 승기가 꺾인 이유도 분명하게 말한다. 심 후보는 “권 후보가 정파투표에다, 모든 선거자원을 동원했지만 절반을 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이를 진보정당이 이제 젊고 역동적이었으면 좋겠다는 당심으로 이해했다고 한다. 더 보태자면 당이 반대 운동을 넘어서 집권 능력을 보여주는 게 과제인데, 그러려면 정책과 지지자 중심의 확고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권 후보의 역할은 이번 대선에서 끝나고 진취적인 추진력으로 당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심 후보는 확신했다. 그러나 권 후보는 심 후보의 강세지역인 제주와 경북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조직선거라고 비판하기엔 머쓱한 결과가 아니냐는 반문이다. 심 후보는 “권 후보에 대한 지지를 온전히 정파투표라고 결론짓는 것은 지나친 평가”라면서도 “문제는 개인의 소신을 폄하할 정도의 정파투표가 이루어졌던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는 15일까지 치러지는 결선투표는 본선 경쟁력을 따지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심상정의 출마로 더 이상 NL-PD식 낡은 구도는 안 된다는 게 확인됐다. 당의 역동적인 변화를 위해서도 심상정을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1차 투표가 ‘권영길이냐 아니냐.’였다면 결선투표는 ‘심상정이냐 아니냐.’로 갈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함께 당 혁신을 주장했던 노회찬 후보와의 연대가 중요할 것 같다. 이어 “대선 승리와 당의 변화를 위해서도 노 후보 지지자들이 심상정으로 결집할 것”이라면서 “노 후보가 ‘심 후보 당선이 가장 큰 위로’라고 축하해줬다.”며 심·노 연대를 확신했다. ●유시민이 범여 다크호스 인터뷰 중간, 노 후보 지지자가 전화를 걸어 심 후보를 격려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노 후보의 석패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당원들은 노 후보의 역량이 개인보다는 당에 대한 책임으로 발휘되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경선 결과가 전체 대선정국에 어느 정도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는지 질문을 던졌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범한나라당과 범민노당 전선으로 갈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범여권을 향해 ‘실패하고 배신한 민주개혁세력의 잔해’라고 못박았다. 때문에 범여권과의 ‘연대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 범여권 후보군 중에서는 “유시민 후보가 다크호스인 것 같다.”며 “이명박·심상정·유시민 구도가 되면 정말 재밌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번 대선이 경제가 정치의 중심을 차지하는 첫 선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경제대통령을 내건 후보만 해도 여러 명이다. ●“문국현은 선한 CEO 경제론 불과” 특히 문국현 후보에 대해 “사람 중심의 경제를 내걸었지만 ‘선한 CEO경제론’에 불과하다.”면서 “제2의 노풍을 기대하지만 문 후보는 노 후보와 달리 전략적 지지기반도 없다. 범여권 경선이 패잔병 리그다 보니 상대적으로 부각될 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심 후보는 필승카드로 ‘여성’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보수정당이 여성 후보 만드는 데 반세기가 걸렸지만 진보정당은 7년 만에 해냈다. 본선에서 보수진영의 남성후보와 진보진영의 여성후보가 맞붙는 것만 해도 빅리그가 되지 않겠나.”고 기대했다. 심상정 하면 ‘절제와 소신’만 떠올리니 엄마, 아줌마로서의 생활정치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며 아쉬워했다. 김수희의 ‘고독한 연인’을 멋드러지게 부르던 그를 기억하고 있는 기자는 “앞으로 시간이 많을 것”이라는 위로밖에 건네지 못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국민연금 완전 독립운용”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처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현재 200조원,5년 뒤인 2012년 400조원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 자산운용에 있어 ‘정부 입김’이 배제되는 셈이다. 이로써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 강연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는 보건복지부가 통괄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돼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21명의 기금운영위 위원 가운데 6명이 보건복지부·재정경제부·노동부 등 정부 대표다. 나머지 위원들도 2명의 관계 전문가를 제외하고 전경련 등 사용자대표, 민주노총 등 근로자 대표, 농협중앙회 등 지역가입자 대표로 채워져 자산운용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때문에 현재 보건복지부가 관리·운용하고 있는 기금운영위를 안정적으로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경제부처 아래에 두거나, 국무총리실 산하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장 장관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가 정부로부터 독립돼 있는 구조와 마찬가지 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기금운용위는 정부가 아닌 기금운용공사로부터 실무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가 기금운용공사로 확대 개편되고, 현재 비상설기구인 기금운용위 역시 상설기구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금운용위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정부의 당연직 위원들을 제외하고,7명 안팎의 민간 전문가들로 위원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다만 기금운용위원장은 복지부 장관이 추천하고, 국무총리가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국민연금 운용체계 개편안’을 이르면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장 장관은 또 이날 강연에서 저출산·고령화가 재정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지출은 많아지고, 세입 기반은 감소하고, 노동력에도 심각한 문제가 초래된다.”면서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단순히 재정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재정에서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이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미 그 시점은 아니다.”면서 “성장은 서비스 등에서 원천이 나와야 하며, 한국경제는 12년 만에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서 2만달러 시대로 진입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민연금 운용위원 민간전문가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모두 민간전문가로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금운용위는 현재 200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 자산운용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부처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모두를 민간전문가로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모두 민간전문가로 채울지, 책임문제를 감안해 정부 인사가 참여할지 등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민간전문가로 구성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금운용위는 ▲재경부·노동부 등 정부 대표 6명 ▲경총·전경련 등 사용자 대표 3명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근로자 대표 3명 ▲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 등 지역가입자 대표 6명 ▲관계전문가 2명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위원들이 대부분 비전문가로 구성돼 자산운용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부 관계자는 “기금운용위 논의 수준이 왜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을 벌일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간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하게 되면 정부 등의 의견을 반영하면서도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국민연금 적립금 규모는 2012년 400조원,2043년 2600조원 등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연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기도 하다. 정부는 또 기금운용위를 현재의 비상설기구에서 상설기구로 전환하는 방안과 기금운용공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부처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랜드 점주들 “시위 피해” 민노총에 100억 손배소

    홈에버와 뉴코아 등 이랜드 매장에서 장사하는 홈에버·뉴코아 입점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8월 두 달간 영업 방해로 끼친 손해를 물어내라며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뉴코아·이랜드 노동조합 등을 상대로 3일 서울 서부지법에 1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들은 홈에버 월드컵몰점을 포함해 수도권 이랜드 매장 11개에 세들어 있는 1000개 점포의 주인들로 “시위대의 매장봉쇄 투쟁 때문에 두 달 동안 많게는 80%, 적게는 30%가량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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