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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법은 없고 해산만 있다

    해법은 없고 해산만 있다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이랜드와 연세의료원 파업 사태가 공권력 투입과 직장 폐쇄라는 초강수에 의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랜드 사태는 지난 20일에 이어 31일 또다시 점거 매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서부지법은 이날 사측이 낸 영업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이랜드 매장에 이어 전국 17개 뉴코아 매장 점거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공권력 투입, 직장폐쇄 등 사태 악화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15분쯤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에 4600여명을 투입,30분 만에 농성 중인 노조원 197명을 연행했다. 이랜드 노사는 각각 매장 점거 투쟁과 공권력 투입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벼랑끝 대치를 해왔다. 노조는 두차례 공권력 투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민주노총이 가세해 매장 점거와 불매운동을 벌인 것에 대해 감정이 악화된 상태다. 최호섭 뉴코아 노조 사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기간 사업장의 파업권도 인정되는데 왜 기간사업장도 아닌 우리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파업권은 인정되지 않고 두차례나 공권력을 투입하느냐.”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랜드 사측은 노조에 교섭재개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감정의 골이 깊어져 대화 재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세의료원도 파업이 22일째에 접어들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조민근 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단체협약을 어겼기 때문에 조합원의 의료원 출입을 봉쇄했다지만 중노위 권고안은 권장사항이며 노조는 의료 필수인력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직장폐쇄의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연세의료원 조우현 기획조정실장은 “직장폐쇄는 로비에서의 노조 농성으로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입원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업 쟁점은? 이랜드 노사의 쟁점은 ▲비정규직 고용 보장▲용역화 1년 유예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 철회다. 비정규직 고용보장과 관련해 사측은 18개월 이상 연속근무자에 대해서만 고용보장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홈에버 직원 2300명 중 2000명이 18개월 미만”이라면서 “3∼18개월 근무자의 고용안전을 확신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코아 노조는 비정규직 계산원 223명에 대한 용역화 1년 유예안을 두고 맞서고 있다. 연세의료원 노조는 ▲1년 이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간호등급 상향조정 ▲다인병실 확충 ▲민형사상 책임 묻지 말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권 침해를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다. 명예퇴직 수당 인상 등은 전체 예산 범위에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 보호법 개정해야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랜드 매장 점거와 공권력 투입이 반복되고 있는 근본 원인은 입법 당시 기업이 비정규직보호법의 취지를 악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비정규직법을 손질하는 것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 해결책이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현실적으로는 기업 경영에 있어 비정규직법 본래의 취지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사측의 양보를 요구했다. 자유기업원 박양균 팀장은 “기업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이윤추구 원리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만큼 시장 현실을 무시한 채 만들어진 비정규직보호법은 오히려 기업이 비정규직을 양산하도록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이경주기자 superryu@seoul.co.kr
  • 비정규직‘보호’법 무색

    비정규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랜드 사태가 정부와 노동계의 전면전 양상을 띠면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사적(私的)사업장에 10여일 만에 두 차례나 공권력을 투입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랜드 노사는 이날 대화에 나섰으나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부당노동행위 고발과 직장폐쇄 신고 등으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연세의료원 노사도 교섭을 재개했으나 전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경찰은 31일 오전 5시15분쯤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에 46개 중대 46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점거 농성 중인 이랜드 노조원 197명을 연행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 노조와 민주노총은 “정부가 이랜드 매장이 기간 사업장도 아닌데 지난 20일에 이어 두 차례나 공권력이 투입됐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3일부터 이랜드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1000여명의 ‘중앙선봉타격대’를 운영하고,18일에는 전국 5만여명의 노동자들이 집결하는 ‘전국 동시다발 노동자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선 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장은 “이랜드는 지나치게 법적 합리성만을 강조하다보니 비정규직보호법의 취지를 무시하는 결과를 낳아 노조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이랜드나 연세의료원 사태 모두 세부적인 논의를 거치면 충분히 합의 가능한 사안들로 이뤄져 있다.”면서 “사측이 법의 취지에 맞는 경영 활동을 약속하고, 노조는 비핵심 사안을 양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이경주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랜드 노-사·점주 충돌

    이랜드 노-사·점주 충돌

    이랜드 노조원들이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잠원동 킴스클럽 매장을 기습점거한데 맞서 본사 직원과 매장 점주들이 이날 오후 농성 철회를 요구하며 매장진입을 시도하다 충돌이 빚어졌다. 이랜드·뉴코아 노조원 370여명은 이날 오전 2시 10분쯤 손님을 가장해 매장안에서 쇼핑을 하는 척하다가 갑자기 점거에 나섰고, 매장 밖에서 대기하던 노조원들이 가세해 손님과 직원들을 밖으로 내몰았다. 이에 이랜드 본사 직원과 킴스클럽 매장 주인 등 400여명은 이날 오후 4시30분 노조의 매장 점거농성을 규탄한 뒤 매장에 들어가려 했다. 매장 점주와 ‘본사 지원’이라는 이름표를 단 이랜드 본사직원 등은 지하매장 입구에서 접근을 막던 전경 소대와 몸싸움을 벌여 경찰을 밀어내고 진입하려 했으나 매장 안쪽에서 농성하던 조합원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저항하는 바람에 진입에 실패했다. 이들은 “휴가철 대목에 불법 점거농성으로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노조는 고객의 쇼핑을 방해해선 안되며 외부 세력인 민주노총 등도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노동자 공동대책위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파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7.6%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정부와 이랜드 사측에 있다고 답했으며 60.5%가 정부의 공권력 투입은 잘못한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택 파업을 끝내고 29일 오후 2시 실무자교섭을 재개한 연세의료원 노사양측은 좁혀지지 않는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다. 현재 연세의료원 노사 간 최대 쟁점은 임금인상,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 등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민노총-이랜드 ‘매장충돌’ 노조원·경찰 10여명 부상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와 관련해 민주노총과 이랜드가 충돌하면서 노조원과 경찰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민주노총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몰점 앞에서 조합원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정규노동자 대량해고 이랜드ㆍ뉴코아 규탄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3시쯤 매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이랜드 직원 및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여 노조원과 경찰 10여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매장 영업도 중단됐다. 이랜드 노사는 지난 20일 공권력이 투입된 이후 처음으로 이날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교섭 장소 등의 문제로 마찰을 빚으면서 협상이 무산됐다. 한편 18일째 파업 중인 연세의료원 노사는 지난 24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 조정 권고안을 노조가 거부해 대화가 단절된 지 4일 만인 이날 오후 5시 교섭을 재개했다. 노조는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과 간호등급제 상향 조정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인사경영권 개입이라며 논의 자체를 거부해 난항을 겪었다. 노조는 파업으로 인한 진료 차질과 실내 집회 등에 대한 환자들의 민원이 쏟아지자 26일부터 ‘재택투쟁’으로 전환했으며 30일부터 다시 병원에 나올 계획이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연세의료원·이랜드 ‘꼬이는 파업’

    연세의료원과 이랜드 파업 사태가 갈수록 꼬여만 가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16일째 파업을 벌이면서 25일 병동 7개가 폐쇄되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잇따랐다.또 민주노총이 이날 서울 홈에버 가양점을 기습 점거하는 등 공권력 투입후 이랜드 노사의 갈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반면 지난 18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여오던 금속노조는 이날 사측과의 산별중앙교섭을 잠정 타결하고 파업을 철회했다.●연세의료원 ‘재택 파업’ 돌입 연세의료원은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 권고안이 거부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노조원들은 27일까지 노조 간부들을 제외한 조합원들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택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입원환자와 보호자 100여명은 노조 파업으로 치료받을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며 지난 24일 노조에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서명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현재 49개 병동 중 소화기(간·위질환)·재활(척추마비·뇌성마비)·신경과(뇌졸중)·정형외과·정신과 병동, 어린이병원 2개 병동 등 병동 7개가 폐쇄됐다.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이날도 간단한 수술 외에 중환자를 다루는 큰 수술은 대부분 취소됐다.●법원, 영업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 받아들여 서울 서부지법 민사21부(강재철 부장판사)는 ㈜이랜드 리테일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이랜드 일반노동조합과 김경욱 노조위원장, 이남신 수석부위원장 등 조합원 9명을 상대로 신청한 영업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25일 밝혔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명령을 어기면 이랜드 일반노조는 위반행위 1회에 1000만원, 조합원들은 위반행위 1회에 100만원을 회사에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결정에 따라 노조 및 조합원의 영업방해가 금지된 매장은 마포구 월드컵몰점, 경기 고양 일산점, 금천구 시흥점, 노원구 중계점, 도봉구 방학점, 중랑구 면목점 등 전국 32개다. 한편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200여명이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 홈에버 가양점 지하 2층 식품관을 기습 점거해 영업이 중단됐다.●금속노조 파업 철회 금속노조는 이날 민주노총에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제10차 산별중앙교섭을 열어 금속노조 산하 조합원에 대한 내년 최저임금을 월 90만원으로 적용하고 회사 분할·합병·매각시 사측이 70일 전 노조에 통보한 뒤 노사 합의를 거쳐 시행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산별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금속노조 관계자는 “완성차 4사가 불참한 상태에서 교섭을 타결시켜 불완전한 타결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현대차지부 등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산별교섭 참여를 촉구하는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동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흔들리는 ‘비정규직 보호법’…정착 어떻게

    비정규직보호법이 위기에 처해 있다. 사회 약자인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들을 해고하는 원인이 된다는 비판이 거세다. 실제로 이랜드에서처럼 비정규직보호법을 회피하려는 목적의 계약 해지와 외주화 등이 건설 현장을 비롯한 산업 전 분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비정규직보호법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방지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비정규직보호법에 따라 상시적이고 연속적인 업무에 2년 이상 고용된 기간제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사업주가 이를 회피하려고 해도 별 제재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법 취지에 따라 노사에 사회적 책임과 양보만을 계속 호소할 수도 없는 일이다. 출발부터 이해 당사자간의 극심한 갈등으로 개정 및 보완 압박을 받고 있는 비정규직보호법의 문제점과 대책을 짚어본다. ●왜 흔들리나 비정규직보호법의 문제점으로 노동계에서는 ▲사용기간 2년 ▲불확실한 차별근거 ▲파견허용 범위 확대 등을 꼽고 있다. 이 가운데 기간제근로자의 사용 기한을 2년으로 규정한 것에 대한 지적이 비교적 많다. 민주노총은 “한번 비정규직은 영원한 비정규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경영계는 사용 기간이 너무 짧아 외주화 등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최근 “사용기간이 3년 정도쯤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노사 양측에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파견허용 범위 확대 또한 논란의 대상이다. 법을 시행하면서 파견 허용 업종을 138개에서 197개로 확대했다. 비정규직근로자를 더욱 확대시킬 우려가 높다는게 노동계의 시각이다. 비정규직보호법이 규정한 차별의 불확실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은 “비교 대상의 핵심인 임금 부분도 직무급 등 임금체계 변경을 통해 차별 시정을 회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은 학계에서도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노동계는 일련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비정규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용 사유제한’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한다. ●“1년 정도 시행해 보고 법 개정 검토” 정부도 노동계나 학계가 지적하는 문제점을 인정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문제점들은 법 시행 이전 5년여 동안 노사정간에 격론을 벌였던 사안이다. 하지만 어떤 사안이든 노사 한쪽의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는 데 선택의 어려움이 있다. 고용안정과 비정규직근로자 보호라는 법 취지의 양면성 때문이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비정규직근로자를 보다 싼 인건비로 일정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노동자는 고용안정과 차별없는 처우를 추구한다. 노사 양측 모두 만족시키기가 어려운 이유다. 그렇다고 당장 법 개정 작업을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노사정간에 어렵게 합의, 도출된 법을 제대로 시행도 해보지 않고 바꾼다는 것은 더 큰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은 “현 상황에서 법을 개정하자는 것은 비정규직보호법을 없애자는 것과 같은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용역 전환 방지를 위한 간접고용 규제, 정규직 전환 기업에 인센티브제 등 보완책 마련에는 동의하고 있다. 정부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보완점을 찾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법이 정착되는데 필요한 기간을 잘 지켜본 뒤 1년 후쯤에나 개정 사항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비정규직근로자의 고용개선 문제를 좀더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도 다음달부터 비정규직 실태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비정규직후속대책위원회 구미현 간사는 “실태조사를 통해 노사간 공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내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0&30] 비정규직의 애환과 희망

    [20&30] 비정규직의 애환과 희망

    외환위기를 거치며 확산된 ‘비정규직’은 20대와 30대에게는 미래의 슬픈 자화상이다. 이달 초 비정규직보호법안 시행과 이랜드 파업 사태 등을 거치면서 비정규직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장밋빛 꿈’을 안고 살아야 할 ‘2030’ 젊은 세대에게 비정규직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삶의 최일선에서 현재 비정규직으로 살아가고 있는 20∼30대들의 애환과 희망을 함께 들어봤다. ●차별과 냉대라는 보이지 않는 벽 회사원 황모(28·여)씨는 비정규직이다. 취업난이 한창이던 2004년 겨우 지금 회사에 ‘업무 보조’라는 이름으로 입사해 일을 해오고 있다. 정규직 업무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그는 심한 ‘차별’을 실감하고 있다. 노조 가입도 하지 못하고, 정규직들이 다 받는 상여금 한 번 받은 적도 없다. 최근 회사가 큰 폭의 흑자를 내면서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그씨에게는 먼 나라 얘기일 뿐이다.“상여금은 회사 이익 창출에 기여한 사원들에게 이익의 일부를 배분하는 거잖아요. 비정규직은 회사를 위해 기여한 게 아무것도 없어서 성과급이나 상여금에서 배제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소속감을 못 느끼는 건 당연한 거죠.” 2005년부터 올해 1월까지 계약직으로 일하다 그만두고 직업전문학원에 다니는 권모(24·여)씨는 계약종료 한 달 전부터 ‘매년 재계약을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지는 경험을 되풀이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9월부터 회사 사정이 많이 안 좋아졌어요. 한 번은 밀린 월급 일부를 지급한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정규직한테만 급여를 주더라고요. 항의를 했더니 업무처리 과정에서 일어난 단순한 실수 때문이라고 해명하면서 바로 입금해 주기는 했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말 불쾌해요. 차별받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죠. 솔직히 항의를 안 했으면 안 줬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나마 그 회사는 ‘양반’이었다. 이전 회사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날도 달랐다고 한다.“정규직이야 노조가 있다 보니 회사 사정이 어려워도 월급날을 어긴 적이 없어요. 하지만 비정규직에게는 ‘회사에 돈이 없다.’는 이유로 1∼2주씩 지나서 월급을 주는 일이 다반사예요.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해져요.” ●정규직이 꺼리는 ‘3D 업무´ 떠맡아 수많은 차별은 물론 비정규직들은 오히려 정규직 업무에 ‘플러스 알파’의 업무도 떠맡는다. 정규직들이 하기 싫어하는 3D(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업무도 비정규직들의 몫이다. 한 대기업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사보 교열업무를 보던 박모(37)씨는 지난해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처음에 그가 맡기로 한 일은 교열업무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일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통신사 뉴스의 재가공과 취재 기자의 초벌기사 정리는 물론 나중에는 사보의 한 섹션을 맡기며 직접 취재에 나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나중에는 취재에 교열까지 하다 보니 사내 취재기자들보다 하는 일이 더 많아지더라고요. 나한테는 취재비도 안 주면서 취재하라는데 정말 참기 힘들었어요. 정규직 직원의 절반도 안 되는 급여를 받으며 내 돈 써가며 취재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많이 비참했어요.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제 상관이 ‘조금만 더 성실한 모습을 보였으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줄 수도 있었는데 자네 복이 여기까진가 보다.’라며 오히려 저를 힐난하더군요. 전 속으로 ‘사람 마음속에 피멍 들게 한 당신은 얼마나 오래 회사에 남아있나 두고 보겠다.’고 생각했죠. 근데 진짜 그 상관도 저 그만두고 3개월 뒤에 실적부진을 이유로 ‘잘리고’말더라고요.” 비정규직 김모(32·여)씨는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한다. 그럼에도 회사 간부들은 김씨에게 바닥 청소를 시키기도 한다. 정규직에게는 커피 심부름을 시키지 않는다. 정모(30·여)씨는 1년 계약 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한 공연기획사에 들어갔다. 입사하고 11개월이 되자 회사는 자신의 본업인 디자인 업무 대신 티켓 관리 업무를 맡겼다.‘그만두라.’는 무언의 압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정씨는 꾹 참고 두 달을 버텼지만 결국 제 발로 회사를 그만뒀다. 기초자치단체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일하는 신모(30)씨는 “사무실 앞에 붙여놓는 직원명단은 보통 이름과 직급을 쓰는데 유독 내 이름 옆에는 ‘계약직’이라고 써 놨다.”면서 “정규직 공무원들은 그런 식의 표현이 기분 나쁠 거라는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계약직은 연말에 연봉재협상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내부게시판에 연봉협상이라는 제목으로 이름과 액수가 올라왔어요. 개인정보 유출도 그렇지만 연봉협상을 한 적도 없는데 결정이 다 돼버린 거예요. 담당 계장은 고의가 아니라 실수였다며 사과를 했습니다만 기분은 정말 씁쓸했지요.” ●“직장이동 자유로워… 다양한 경험 쌓아 좋기도” 비록 소수이기는 해도 비정규직이라는 신분을 오히려 ‘인생의 기회’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현재 사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황모(27)씨는 용산전자상가, 반도체 수입업체, 홍보대행사, 영업사원 등 다양한 ‘비정규직’을 해왔다. 황씨는 지금껏 일궈온 경험을 밑천삼아 대학 졸업 뒤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고 싶어 한다.“만약 정규직 직원이 10년 동안 직장을 10번 넘게 옮겼다면 다들 그를 ‘사회 부적응자’로 보겠지만 비정규직에게는 그런 통념에서 자유로운 면이 있거든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비정규직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비정규직이 각 기업의 노하우를 단기간에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편의점 운영노하우를 알고 싶어 편의점 ‘알바’도 3개월가량 해봤다고 한다. “예전에 일본의 한 맥주회사 사장이 맥주맛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유럽의 한 맥주회사에 청소부로 취직해 결국 맥주제조 기밀을 훔쳐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우리 사회는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많은 사회로 알고 있어요. 즉 대부분은 원치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비정규직에서 일해야 한다는 뜻이잖아요.‘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도 있듯 현 상황에서 비정규직을 할 수밖에 없다면 차라리 “미래에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경험을 쌓는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적극적으로 회사의 노하우와 핵심역량을 배워 두면 결국 내 자산이 되잖아요.” 강국진 류지영기자 betulo@seoul.co.kr ■ 민노총 비정규직 활동가 박종민씨 “노동계의 양대 산맥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자신들의 기득권에 안주해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큰 죄를 짓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들이 외면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곳이 사실상 노총밖에 없는데 이마저 두 개로 쪼개져 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득권 보호에 안주하는 단체로 전락해 버렸어요. 양대 노총이 진정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지금이라도 조직과 이념을 넘어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적극 협력해야 합니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 강남점 앞에서 지난 20일 공권력에 의해 강제 연행된 뉴코아·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지하기 위한 ‘매출타격투쟁’을 마치고 돌아가는 박종민(32·민주노총 비정규실 활동가)씨의 목소리에는 분노와 바람이 가득 차 있었다. 2001년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박씨가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대졸자의 절반가량이 비정규직으로 평생 고용불안과 불평등 계약 속에 힘들게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 “후배들이 학교를 졸업 뒤 비정규직의 설움과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 현실을 눈감아야 한다는 사실을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더라고요.” 지난해 민주노총에서 전업 활동가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비정규직 문제에 매달려온 박씨. 그동안 뉴코아 강남점에서 점거농성 조합원들의 지지 시위를 벌여온 그는 최근 공권력 투입을 통한 정부의 사태 해결을 바라보며 착잡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고 토로한다. “전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고 제 예비 장인도 목사님이십니다.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볼 때도 ‘기독교기업’을 자처하는 이랜드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전 교회에서 늘 기독교인은 약하고 가난한 자의 편에 서라고 배워 왔는데 왜 이랜드는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의 희생을 통한 성장을 당연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때는 ‘약자에 대한 위선적 태도를 취하는 게 기독교의 본질이 아닐까.’라는 회의론이 들기도 해요.” 끝으로 박씨는 현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양대노총의 대승적 협력과 정부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했다. “비정규직은 ‘밥줄’을 지키기 위해 자기의 ‘밥줄’을 걸고 싸워야 합니다. 이번 사태에서도 알 수 있지만 점거농성 등 극단적인 방법을 쓰기 전에는 들은 척도 않는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가 비정규직을 더욱 극단으로 내몰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2002년 대선 당시 인간 노무현을 대통령 노무현으로 만든 시대적 사명은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라.´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뿐 아니라 양대 노총도 손을 맞잡고 나서야 합니다. 지금도 눈물 흘리고 있는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안 보이시나요.”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단식 18일째’ 한혜주 KTX승무원 “비정규직 하면 ‘서글프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다른 사람들 보기에 별난 사람처럼 보일까봐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가끔 ‘나는 비정규직이 아니라 계약직이다.’라면서 자기 일이 아니니 귀찮게 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어요. 어떤 사람은 ‘그래도 나는 월급 잘 받고 있다. 데모할 생각 말고 성실하게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하죠. 그런 말을 들을 때는 정말 마음이 아파요.” 지난 20일 오전 서울역광장 농성장에서 만난 한혜주(26·여)씨는 인터뷰 내내 물병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단식 18일째라고 했다. 노조 홍보차량에서 나오는 안내 방송에 목소리가 묻힐 정도로 기운이 없어 보였지만 한씨는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털어놨다. 그는 “신문에 얼굴사진이 최대한 예쁘게 나오게 ‘뽀샵질’을 해야 한다.”는 농담을 건넬 정도로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2004년 KTX가 개통하면서 승무원으로 입사할 때만 해도 한씨는 ‘준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었다.“채용 공고도 공무원 분야로 돼 있었고요. 회사에선 ‘자회사이긴 하지만 철도청이 공사로 바뀌면 직접 고용과 정규직화가 될 것’이라고 얘기해 우리도 그렇게 믿었죠.” 한씨에겐 대학을 졸업한 뒤 첫 직장이었다. 하지만 환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2005년에 공사로 바뀌었지만 승무원들은 여전히 저임금에 시달리며 1년 단위로 계약서를 새로 써야 했다. 한씨는 “병가 때문에 일을 쉬거나 하면 사측에서는 ‘이런 식으로 나가면 내년 계약에서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협박하곤 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준공무원 대우라는 말이 말짱 거짓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입사 초기에 가졌던 자부심은 속았다는 분노로 바뀌었다. 노조라고 다 같은 노조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노조가 자신들을 보호해 주지 않자 승무원들은 철도노조 KTX승무지부로 노조를 옮겼다. “처음엔 노조가 뭔지도 잘 몰랐죠. 어려운 일이 생기니까 자연스레 노조에 가입하게 됐죠.” ‘투쟁’을 시작한 지 500일이 넘었다. 한씨는 부모님께 가장 미안하다.“부모님이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처음엔 반대도 많이 하셨죠. 지금은 기왕 하는 거 맘 편하게 하라고 하셔요. 부모님이 저보다 더 속상하시겠죠.” 남자친구 얘길 꺼내자 한씨 표정에 미소가 번진다.“처음에는 소신을 갖고 하는 거니까 잘될 거라고 했어요. 나중에는 몸과 마음이 힘드니까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하더라고요. 지금은 제발 단식만은 말아 달라고 하죠.” 한씨는 인터뷰 말미에 “이철 철도공사 사장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했다.“칼자루는 사장이 쥐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그 칼자루를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원칙을 그렇게 따지시는데, 철도를 이용하는 시민과 노동자를 위한 원칙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한때’ 민주화 투사라고 하던데 그런 열정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랜드 노조원 13명 영장 기각

    뉴코아 강남점과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매장 점거농성을 벌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조원 14명 가운데 김경욱 이랜드공동투쟁본부 위원장을 제외한 13명의 영장이 22일 기각됐다. 서울 서부지법은 동종 전과가 있으며 재범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해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나머지 조합원 6명의 영장은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각각 조합원 3명과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서울 중앙지법과 수원지법 역시 ‘도주우려가 없다.’며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생존권 차원에서 농성을 벌인 노조원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무리한 법 집행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점거 농성은 막을 내렸지만 민주노총과 이랜드 조합원들은 21일 전국 26개 매장에서 사측과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데 이어 22일에도 홈에버 부천 중동점에서 300여명이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투쟁을 이어갔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랜드 자본과 노무현 정권이 공개적으로 사과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점거농성을 ‘사탄의 유혹에 빠진 행동’으로 몰아세우는 계열사 이랜드월드 김영수 사장 명의로 된 이메일이 직원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메일에는 ‘불법 파업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현장으로 복귀하여 다시는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노조간부들이 체포되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이랜드그룹 최성호 홍보이사는 “조사 결과 김 사장은 메일을 보낸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누군가 사측을 음해하기 위해 사장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부분 파업을 벌였던 금속노조는 23∼27일에 이어 여름휴가 시즌이 끝나는 8월 중·하순쯤 다시 파업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별 교섭을 이유로 파업에 불참한 현대자동차지부도 합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산별교섭을 둘러싼 노동계의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이동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이랜드 공권력 투입 유감이다

    비정규직 문제로 촉발된 이랜드 노조원들의 매장 점거농성사태가 끝내 공권력 투입으로 귀결됐다. 정부는 어제 장기간 점거농성을 벌여온 서울 뉴코아 강남점과 홈에버 월드컵몰점에 경찰력을 투입해 노조원들을 강제 연행했다. 우리는 노사가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요구만 고집하다가 공권력 투입을 초래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년간의 노동운동사가 증명하듯 공권력에 의존하는 노사 갈등 해결이야말로 하책(下策) 중 하책이다. 그동안 숱한 희생과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며 쌓아온 노사간의 상생·협력 분위기를 대립과 갈등으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 사태는 승자는 없고, 노와 사, 비정규직 보호법을 주도한 정부 모두 패자로 일단락됐다. 사측은 정규직 전환과 차별시정 부담을 피하려고 외주용역화를 서두르다가 노동계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상생보다 비용절감을 택하려다 기업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은 것이다. 노조는 민주노총 등 외부의 세력을 불러들여 사태 해결을 어렵게 만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부는 비정규직 보호법의 정착에만 집착한 나머지 갈등을 조종하기는커녕 도리어 키웠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비정규직 보호는 포기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그러자면 비정규직 보호법의 모든 문제가 축약된 이랜드 사태를 통해 소중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이번 사태에서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도급과 외주용역화의 남발을 막을 장치부터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일부 은행권과 병원노조가 해법을 제시했듯이 정규직은 비정규직의 차별 해소를 위해 양보할 줄 알아야 한다. 노동계는 비정규직을 투사의 대열로 내몰기에 앞서 노사 자율타결의 기회를 주기 바란다.
  • 비정규직 ‘보호법’이 ‘해고법’으로

    비정규직 ‘보호법’이 ‘해고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량 해고에 항의해 매장 점거 농성을 벌이던 이랜드 노조 파업이 공권력 투입으로 막을 내렸다. 경찰이 강제 해산시켰지만 노동계가 이랜드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서고 이랜드 노조가 앞으로 수도권 매장과 계열사 기습 점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비정규직 보호법안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 연행 노조원 167명 유치장 입감 서울경찰청은 20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과 마포구 홈에버 월드컵몰점에 71개 중대 7000여명을 투입해 농성중이던 박양수 뉴코아 노조위원장과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와 노조원 167명을 연행했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 보좌관 1명은 농성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나 귀가조치했고 나머지 167명은 서울과 안양 등지의 경찰서 유치장에 수용했다. 경찰이 진입하자 뉴코아 강남점 1층 매장에서 농성 중이던 조합원 108명(여성 80명, 남성 28명)과 홈에버 월드컵몰점 1층 계산대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조합원 60명(여성 44명, 남성 16명)은 팔짱을 끼고 바닥에 드러누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과 경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여성 노조원은 바닥에 누워 완강하게 버텼지만 1명당 여경 5명이 달라붙어 들려나갔다. 경찰은 2곳 모두 1시간여 만에 진압했다. ●이랜드 노조,“매장 기습 점거 나설 것”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은 “생존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거된 것이니 남은 노조원들이 또다시 기습 점거를 할 것”이라며 호송버스에 올랐다. 이남신 이랜드 일반노조부위원장도 “21일 2차 대규모 투쟁은 5000명 이상이 참가해 이랜드 60개 유통지점뿐 아니라 계열 호텔, 본사까지도 기습할 예정이다. 추후 중국매장까지도 급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가 3개월 이상 고용안정제를 철회, 양보하고 회사에 18개월 미만 고용보장안을 내라고 했지만 회사가 협상을 종결했다.”면서 “공권력 투입의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계 강력 반발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전날 밤부터 밤샘 문화제를 열며 농성장 주변을 지키던 20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농성자 가족들이 경찰 투입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노회찬·심상정·천영세 의원이 농성장에 들어가 경찰 진압에 맞섰다. 뉴코아 강남점에는 민노당 단병호·이영순 의원이 200여명의 조합원들과 함께했다. 단병호 의원은 “정부가 비정규직법의 최초 갈등 사례인 이랜드 사태를 물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금의 비정규직법이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악법인 만큼 비정규직법 재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노사 양측은 지난 10일 첫 대표급 협상을 진행한 이후 19일 새벽까지 협상을 벌여 왔지만 조합원 고소고발 취하와 해고직원 복귀, 단계적 외주화 철회 등의 문제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노조를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21일부터 ‘이랜드 제품 불매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랜드 사태가 남긴 것 비정규직보호법의 문제점으로 비화된 이랜드 사태는 노사 모두에 큰 상처만 남겼다. 사측은 기업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지난 5월부터 불거진 계약직 근로자에 대한 대량 계약해지와 관련 분야의 외주화 작업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약한 근로자를 해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사태를 통해 이랜드는 노사 관계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노동부 관계자는 “오랫동안 분규가 있었던 사업장의 노사대표가 상대방이 누군지를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 역시 많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경찰에 연행된 168명 가운데 체포영장이 발부된 9명이 포함돼 있는 등 불법 점거를 주도했던 노조원들의 사법처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보호법의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법 개정을 비롯한 보완책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보호법이 지난 1일 시행되기 전부터 전문가들은 대량 해고와 외주화 등 문제점을 우려해 왔다. 반면 경영계는 노동시장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일자리가 감소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해 관계에 따라 시각이 엇갈리고 있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정규직보호법이 규정한 차별의 근거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외주화 등 간접고용을 현재보다 더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 임일영 류지영 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 “교통불편 이유로 집회금지는 위법”

    보행자 통행이나 교통흐름에 큰 지장이 없는 집회까지 금지하는 것은 과도한 제한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민주노총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이 결성한 공무원·교수노조합법화 공동대책위원회가 서울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금지통고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대위는 지난 4월 종로경찰서에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정문 옆 인도에서 50∼100명이 참석하는 ‘공무원 노조 탄압 행정자치부 규탄대회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지만 불허처분을 받자 소송을 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랜드 농성 강제해산 초읽기

    이랜드 농성 강제해산 초읽기

    비정규직 문제로 매장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 노사 분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19일 새벽까지 진행된 이랜드 노사의 협상이 결렬되고 노동부가 더 이상 노사 양측에 재교섭을 중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점거 농성장에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이랜드 노사에 따르면 뉴코아 노사와 홈에버 노사가 지난 18일 오후 8시부터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14시간 동안 경인지방노동청 안양지청에서 각각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안을 찾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홈에버·뉴코아 노사가 법인별로 분리 교섭을 벌였지만 비정규직 직원 고용보장과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 청구 등 핵심 쟁점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20일째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몰점 매장을 점거 농성 중인 홈에버 노조가 먼저 결렬을 선언했다. 곧이어 뉴코아 노사도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서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결렬 원인은 상호 신뢰 부재 가장 큰 이슈였던 ‘매장 점거 해제’의 경우 사측은 먼저 매장 점거를 풀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노조가 농성 점거로 협상을 장기간 끌어가 사측에 경제적 타격을 가해 초조하게 만들어 협상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요구 조건들을 모두 다 받아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조는 사측에서 노조가 가진 유일한 무기인 ‘매장점거’라는 수단을 무력화시킨 뒤 협상에서 자신들의 일방적인 안을 관철시키고 결국 뉴코아의 외주화와 홈에버 직원 해고 등을 쉽사리 일궈내려는 음모라고 주장해왔다. 이랜드 노조는 비정규직 법안 시행을 앞두고 우리은행과 신세계 등이 비정규직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했지만 이랜드 사측이 비정규직을 대량 해고하면서 지난달 30일 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매장 점거 농성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고, 민주노총 등이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시범 케이스로 삼아 적극 개입하면서 사태가 더욱 확산됐다. 동부는 이랜드 사태가 불거지면서 이달 초 시행한 비정규직 법안의 허점이 드러나자 조급한 중재에 나섰다. 이랜드 사태는 점거 농성 전에 이미 예견됐음에도 미적거리다 이랜드 사태가 비정규직 법안과 맞물려 돌아가면서 제2, 제3의 이랜드 사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적극 나선 것이다. 특히 세밀하지 못한 대처와 은연중에 사측을 편드는 듯한 노동부의 편향적 자세가 노조를 자극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노사 양측의 의견을 들어 중재안을 만들었다.”며 노조 측과 협의되지 않은 말들을 협상에 앞서 언론에 흘려 노조를 자극해왔다. 이때마다 김경욱 위원장은 “제발 사측하고만 이야기하지 말고 우리하고도 좀 사전에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이장관을 비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어청수 서울경찰청장 주재로 이랜드 파업 관련 경비 대책회의를 열고, 홈에버 월드컵몰점과 뉴코아 강남점 등 농성장 2곳에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 해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연세의료원 노사, 중노위 조정받기로 연세의료원 노사가 19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 조정을 받기로 합의해 열흘째 계속되고 있는 파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미 지난주에 사후조정을 받기로 했던 사측 역시 “중노위에서 내일 사후조정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기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신촌 세브란스의 경우 어린이병원 소아과 및 소아외과 제47병동, 재활병원 제61병동, 신경과 제111병동, 소화기 제182병동이 18일 폐쇄된 데 이어 19일은 내분비 류머티즘 내과 제23병동이 폐쇄되어 총 184개 병상이 빈 상태다. 병원측은 환자가 2명뿐인 외과 132병도 폐쇄할 예정이다. 이동구 류지영 이경주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랜드 협상 난항… 공권력 투입 임박

    이랜드 협상 난항… 공권력 투입 임박

    비정규직 처리 문제를 둘러싼 이랜드 노사의 벼랑끝 협상은 마지노선으로 정한 18일 자정을 넘기면서도 끝내 타결을 보지 못한 채 난항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이랜드 사태의 파국을 막기 위한 정부의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19일 새벽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노조측은 이날 밤 11시부터 이랜드 계열사인 홈에버와 뉴코아는 각각 분리교섭에 들어가고, 사측도 협상 데드라인 시한인 자정을 넘기면서 협상에 임했으나 외주화 중단과 비정규직 계산원의 정규직 전환 등 핵심 쟁점에는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 짓밟는 행위” 노사협상에 앞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이랜드 노사의 교섭을 끝까지 지켜보겠지만 언제까지나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사실상 최후 통첩을 했다. 이 장관은 “교섭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권력 투입 등) 적절한 방법을 통해 매장 점거 상황을 해소하려 한다.”면서 “공권력 투입 시점은 법무부와 경찰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 준비를 하고 있으며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공권력이라는 폭력으로 비정규노동자들의 절규를 짓밟는다면 전조직 차원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전국 37개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이날 이랜드 노조가 농성 중인 뉴코아 강남점에 대한 인권실태 조사 보고서를 내고 정부의 공권력 투입 방침을 비난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랜드 사측이 농성장 방화 셔터를 내린 뒤 용접 봉쇄한 것은 신체의 안전에 대한 직접적이고 중대한 인권침해”라며 감독기관인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장 등에게 긴급 소방점검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법령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 장관 왜 서두르나 노사 분쟁에 대화와 타협을 강조해 왔던 이 장관이 이랜드 사태에 강경한 대응을 천명하고 나선 데 대해 노동계는 2가지의 이유를 꼽는다. 무엇보다 소외계층을 돕겠다는 비정규직보호법이 이랜드 사태로 인해 출발과 동시에 큰 문제점을 노출한 데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고 싶은 이 장관으로서는 이랜드 사태가 현 정부의 마지막 남은 지지층에 등을 돌리게 하는 불씨로 작용할까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다. 비정규직보호법에 대한 애착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정규직보호법은 6년 이상을 끌어오다 이 장관이 취임한 이후 급물살을 탔고, 결국 입법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학계 등에서는 법 자체가 보완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노동계 관계자는 “장관과 현 정부의 치적이 될 만한 비정규직보호법이 이랜드 사태로 시행 초기부터 비판받고 있는 데 대해 몹시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랜드 노사, 벼랑끝 협상 앞서 이랜드 노사는 오후 7시 서울지방노동청 관악지청에서 이랜드 노사와 뉴코아 노사 등 법인별로 각각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에는 법인별로 홈에버 측은 홈에버 오상흔 사장과 이랜드 김경욱 일반노조 위원장이, 뉴코아 측은 뉴코아 최종양 사장과 뉴코아 박양수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측은 ▲18개월 이상 근무자 정규직화 ▲외주용역 1년후 폐지 ▲해고자 복직 등과 함께 임금동결 등 고통 분담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3개월 이상 근무자 무조건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노조측은 “외주화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점거 농성을 풀 수는 없으며 임금 동결 등 고통 분담 관련 내용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동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비정규직 협상·산별교섭 답보 夏鬪 불씨되나

    비정규직 협상·산별교섭 답보 夏鬪 불씨되나

    이랜드 노조와 연세의료원 노조 파업에 이어 전국금속노동조합이 18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노동계 파업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17일째 매장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 노사는 16일 밤 늦게까지 서울지방노동청 관악지청에서 노동부 중재안과 비정규직 처우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0일 노사 교섭이 결렬된 지 6일 만이다. 협상에는 홈에버 오상흔 사장과 뉴코아 최종양 사장, 이랜드 김경욱 일반노조 위원장, 뉴코아 박양수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인권위, 이랜드 농성장 출입통제 실사 앞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랜드 사측이 매장 점거 농성을 푼다는 전제 아래 상당한 양보를 할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노사 교섭에서 좋은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에 앞서 노조 관계자는 “비정규직 해고자 문제 등 현안 논의가 아니라 먼저 점거 농성을 풀라는 식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측도 “농성을 푼 뒤 30일간 평화기간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해 보자는 노동부 중재안 외에 실무 협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난항이 예고됐다. 이랜드 파업 사태는 이날 상품 불매 운동을 선언한 시민단체와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이랜드 점포 업주들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더욱 격화됐다.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나쁜 기업에 맞선 착한 소비’라는 슬로건을 걸고 이랜드 상품 불매를 선언했다. 반면 뉴코아 강남점 및 홈에버 월드컵점 입점 업체 주인 500여명은 영등포구 민주노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화되고 있는 노조의 매장농성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경찰이 농성장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농성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감금’이라는 이랜드 노조의 긴급구제신청을 받아들여 이날 홈에버 월드컵점과 뉴코아 강남점을 실사했다. ●연세의료원 노사실무교섭 성과없이 끝나 파업 7일째를 맞은 연세의료원 노사도 이날 오전 실무교섭을 재개했지만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노조 관계자는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등 노사 양측 모두 부담감을 안고 협상에 임했지만 임금 2% 인상 외에 진전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신촌·영동·용인 세브란스 병원과 광주 정신건강병원 등에서는 암환자들의 수술이 연기되고 외래 진료도 사실상 중단됐다. 각종 입원검사도 이날부터 전면 취소됐으며 병상가동률은 30% 아래로 떨어졌다. 이들 병원에서는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입원비 환불을 요구하는 등 각종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혈액검사 및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밀려 외래진료도 사실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금속노조 내일부터 부분파업…23일 총파업 금속노조는 18일부터 2∼4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서는 데 이어 오는 23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산별교섭에 현대, 기아,GM대우, 쌍용차 등 완성차 4사 경영진이 참여하라고 요구했지만 완성차 4사는 이중교섭과 이중파업 등을 이유로 지금까지 사용자 단체를 구성하지 않는 등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동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비정규직 해법 갈등 양대노총 감정싸움 폭발

    비정규직 해법을 둘러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입장차가 ‘야합’ ‘아첨’ ‘철부지’ ‘중상모략’ 등 거칠고 원색적인 표현들이 동원된 극도의 감정싸움으로 폭발했다. 그동안 숱한 이견이 둘 사이에 존재했지만 이 정도의 날카로운 대립은 처음이다. 노(勞)·노(勞) 갈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각종 현안에서 대화와 타협의 가능성이 더욱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불안한 전망이 나온다. 지난 13일 오후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상수 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는 ‘비정규직보호법 안착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을 발표했다.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 노사가 서로 한발짝씩 양보해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협력하자는 내용이었다. ●한노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응징 합의문 발표 1시간여 만에 민주노총은 ‘제2의 노사정 야합을 강력 규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비정규법 재개정 요구가 분출되는 시점에서 나온 이번 합의는 재개정 요구를 가로막고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하겠다는 또 하나의 야합”이라며 노사정을 모두 비난했다. 특히 한국노총을 겨냥해 ‘사측에 아부아첨하는’,‘노동자를 팔아 제 이득을 채우는’,‘한국노총의 야합작태는 이제 천성이 되었다.’ 는 등의 표현을 썼다. 한국노총은 다음날 ‘철부지 민주노총에 엄중 경고한다’는 제목의 성명으로 맞받았다.“제2, 제3의 이랜드 사태를 막기 위해 (한국노총이)경영계와 정부를 설득·압박해 합의를 도출한 데 대해 (민주노총이)비방과 음해만 일삼는 것을 더 이상 참고 있을 수 없다.”면서 “민주노총의 날조와 왜곡, 자가당착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은 왜곡날조 관련자에 대해 즉각 인사조치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15일 “민주노총의 ‘욕설’에 더욱 매섭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내부에 많았지만 우리쪽의 품위를 고려해 수위를 낮췄다.”면서 “민주노총이야말로 비정규직의 이름을 팔아 자신들의 무능과 무책임을 은폐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총, 한노총 행태 더이상 묵과 못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비정규직보호법, 노사로드맵 관련법 등 입법 과정에서 한국노총이 보여준 행태에 많은 조합원들이 분노했지만 같은 노동자라는 이유로 대응을 자제해 왔다.”면서 “그러나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그들의 사과 요구에 전혀 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두 노총은 올 초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취임 이후 부쩍 관계개선의 움직임을 보여 왔다. 두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데다 이석행 위원장이 정부·경영계와 적극적으로 만남을 갖는 등 변화한 행보를 보인 데도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차 등으로 갈등의 골이 다시 깊어졌고 이번 비정규직 사태는 서로 완전히 돌아서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얼마 전 민주노총 관계자가 방송프로그램에서 이용득 위원장을 두고 “노동운동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한 것, 한국노총 관계자가 정부기관 등 특강에서 민주노총을 맹렬히 비난한 것 등도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참여정부는 ‘反勞정부’

    참여정부는 ‘反勞정부’

    비정규직보호법의 여파로 파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구속된 노동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노동계 정권으로 불렸던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여 동안 구속된 노동자 수가 문민정부 이후 가장 많은 1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민주노총과 구속노동자후원회에 따르면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부터 올 6월30일까지 노동자 966명이 구속됐다. 이는 문민정부(1993∼1997년) 632명, 국민의 정부(1998∼2002년) 892명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이후 파업이 잇따르면서 구속 노동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노태우 정권(1989∼1992년)때 1973명이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연도별 구속노동자 수는 2003년 204명,2004년 337명으로 급증하다 2005년 109명으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271명, 올 들어 지난 6월30일까지 45명이 구속됐다.14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 노조 집행부 6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데다, 연세의료원 노조가 4일째 파업 중이며, 금속노조도 18일부터 부분파업을 할 예정이어서 사법처리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 유연화에 따른 비정규직의 증가로 인해 비정규직의 파업이 잇따르면서 비정규직의 구속자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구속된 노동자 271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200명을 차지해 73.8%에 달했다. 올해 구속된 노동자 45명 중에는 60%인 27명이 비정규직 노동자다. 지난해 구속된 노동자는 지역건설노조와 학습지노조, 화물연대, 덤프연대 등 간접고용·특수고용 비정규직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0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노조를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가압류도 참여정부 초기 감소했지만 2005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노사분규와 관련’ 손해배상 청구는 13개사 254억 2900만원, 가압류 신청은 11개사 70억 6300만원이다. 이는 2005년 손해배상 청구(67억 400만원), 가압류 신청(40억 5200만원)과 비교해 각각 35.8%,134.5% 증가했다. 노중기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집권 초기 ‘사회통합적 노사관계’를 내세웠던 참여정부가 노동계와 결별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비정규관련법안 문제였다.”면서 “정권 초기 대화 기조를 유지하다가 후기로 갈수록 반노동 입장을 드러내는 것은 노태우 정권 이후 모든 정권의 일관된 흐름이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병원·항공등 전면파업 못한다

    내년부터 병원, 철도, 항공운수 등 필수공익사업장 노조가 쟁의조정 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지만 조종사, 철도기관사, 응급실 간호사 등은 파업을 하지 못한다. 노동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개정안은 지난해 노사관계 선진화 입법으로 내년부터 필수공익사업에서 직권중재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필수유지업무 제도를 도입키로 한 후속 조치로 파업시 유지해야 할 업무의 범위를 정했다. 파업을 하더라도 공중의 생명·건강 및 신체의 안전에 관련된 필수업무를 유지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필수공익사업장도 현행 철도ㆍ도시철도, 수도, 전기, 가스, 석유, 병원, 통신, 우정사업, 한국은행 등에서 항공운수, 혈액공급사업까지 확대했다. 필수유지업무의 범위는 철도 및 도시철도의 경우 운전, 관제, 차량정비 등으로 정해졌다. 항공운수는 조종, 객실승무, 탑승수속 등이다. 병원은 응급의료업무, 중환자 치료, 분만, 수술, 혈액투석업무 등이다. 개정안은 또 관련법 개정으로 필수공익사업장에서 쟁의행위가 발생했을 때 파업참가 인원의 50% 범위 안에서 대체근로를 허용키로 함에 따라 파업참가자 수를 1일 단위로 산정토록 하는 후속 조치도 마련했다. 정부 발표에 대해 민주노총은 성명서를 내고 “노동부 시행령을 통해 정의된 필수유지업무는 광범위한 업무를 망라하고 있어 노동기본권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영계는 “필수유지업무의 취지를 퇴색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는 등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비정규직 사태 어디로] 이랜드 사측 입장

    이랜드측은 9일에도 농성중인 노조측에 대해 불법 행위를 중단하고 현업에 복귀해 대화로 풀자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이랜드측은 재계와 노동계의 대리전에 이랜드그룹의 유통 부문인 뉴코아와 홈에버가 희생양이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성호 이랜드그룹 홍보담당 이사는 “비정규직의 외주화는 회사 상황에 따라 판단할 일”이라고 밝히면서 “이랜드그룹은 노조의 이번 불법 점거농성으로 인해 총 매출 피해액이 200억원이나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 외주화 철폐 등 비정규직법 개정을 염두에 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하기 위해 이랜드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조는 ‘영업’을 이유로 협박하지 말고 대화와 타협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이랜드가 희생양이 된 이유와 관련,“뉴코아가 2년 전부터 캐셔의 외주화를 시작한 데다 홈에버도 부분 정규직 전환을 서둘러 시행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민노총과 민노당이 주도해 벌이는 이랜드 유통매장 점거는 테러행위”라면서 “일부 정치권까지 나서 무책임하게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평범한 근로자들을 해결의 길이 없는 투쟁 대열로 진격하라고 부추기는 상황에서는 노동계 요구를 무조건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랜드發 비정규직 갈등 악화일로

    이랜드發 비정규직 갈등 악화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둘러싼 노사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는 비정규직 법안이 이달부터 시행되면서 사업장 곳곳에서 노사가 충돌하고 있다.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기존 비정규직을 용역화하거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업무를 나누는 분리 직군화를 추진하는 사측에 대항해 노동계는 파업과 점거 농성 등 물리적인 수단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랜드 등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비정규직 마찰은 학교, 병원, 구청, 호텔 등 일반 기업과 관공서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는 양상이다. ●李노동 “장기화땐 공권력 검토”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이날 오후 ‘이랜드 사태’에 대해 노동부가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사태가 장기화될 때는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9일 현재 비정규직 법안 시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홈에버·뉴코아 등 유통업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불거지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 비정규직법의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저항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8일 새벽 서울 구로선경오피스텔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측의 용역 직원과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곳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관리단의 용역 전환 조치에 반발, 오피스텔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에 앞서 전국 학교의 조리사, 행정 업무 직원 등 상당수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올해 초부터 계약 해지를 당했다. ●해고 뒤 용역화로 갈등 금융권 역시 비정규직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하나은행은 공석이 된 기존 비정규직 자리를 인력파견 업체 인원으로 채워 넣었다. 다른 은행들도 비정규직 업무를 용역 업체 직원에게 맡기는 방안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 은행과 노조는 교섭을 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은행연합회는 개별 교섭, 개별 은행은 산별 교섭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공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면서 “이번 주까지 진전이 없으면 쟁의행위 등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로레알 코리아와 샤넬도 비정규 판매직원들을 용역으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 노조원 800여명은 회사의 용역전환 움직임이 구체화할 경우 민주노총 차원의 투쟁에 동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 송파구청, 광주시청, 서울대병원, 잠실 롯데호텔 등에서도 비정규직의 계약해지나 용역 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노출되고 있다. ●정규직과 勞·勞간 알력 노·노(勞·勞) 갈등까지 끼어들고 있다. 코스콤(옛 증권전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달 노조를 결성, 근로자파견법을 근거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점거농성을 벌였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비정규직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은 ▲해고형 ▲파견근로형 ▲성과별 정규직 전환 등 세 가지다. 이중 해고형과 파견근로형이 대부분이다.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례는 우리은행·신세계 등 일부 기업밖에 없다. 그것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신분을 얻은 이들의 임금은 기존 정규직의 절반에서 3분의2 정도에 그치고 있다. 민주노총 비정규실 김동우 실장은 “비정규직 법안의 허점을 기업들이 악용하면서 갈등이 촉발되고 있다.”면서 “기존 비정규직의 해고와 용역화라는 악순환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갈등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유경준 연구위원은 “기존 정규직의 임금인상 자제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분위기를 유도하고 정부는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화와 양보를 통해 원만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하 주현진 이두걸 강주리기자 douzirl@seoul.co.kr
  • [비정규직 사태 어디로] 이랜드 노조 입장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은 9일 “사측에서 해고자 원직 복직, 비정규직 해고 중단을 약속하면 점거 농성을 풀겠다. 인사 이동과 차별시정 문제 등은 얼마든지 추후 교섭을 통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측이 업무방해로 고소함에 따라 현재 서울 마포구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농성 중이다. 그는 “사측이 제안하는 교섭은 모두 응할 것”이라면서 “노조의 요구 사항은 알려진 대로 이랜드 측이 해고된 조합원을 복직시키고 까르푸와 체결했던 단체 협약에 따라 고용 승계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일 만난 사측이 6일에 만나 안건을 정하자고 하더니 정작 6일에는 노조가 제시한 4가지(해고자 복직, 계약해지 중단, 인사이동중단, 차별시정해법) 안건 대신 ‘임금 교섭은 동결이며, 점거 농성을 그만두라.’는 이야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7일 사측에서 한달 동안 평화기간을 가지면서 협상을 하자고 했지만 이는 노조만 무장해제시키는 꼴이라 파업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8일 16곳을 점거 농성한 이후 민주노총이 이랜드 노조를 이용하고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는 “각 점포 점거는 우리가 민주노총에 제안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부녀회 등을 찾아가 불매운동을 벌이고, 전남 광주 지점 등 새로 문을 열 계획인 점포 등에 오픈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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