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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노조·정부 본격 충돌 양상

    통합공무원노동조합이 민주노총 가입 이후 처음으로 정치투쟁을 벌여 정부와 본격적인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통합노조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800여명(경찰추산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노조간부 결의대회’를 가진 후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전태일 열사정신 계승 2009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복수노조와 전임자 문제 등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이는 통합노조가 정치색을 띠는 활동을 하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정부의 기존 입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국가 및 지방공무원의 복무규정과 보수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통합노조가 정치 지향적인 목적으로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현재 개정안은 입법예고 단계이기 때문에 이번 집회 참가자들에게는 새 규정을 적용할 수 없지만, 행안부는 경찰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인 뒤 현행 규정만으로도 징계가 가능하면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행안부 관계자는 “통합노조가 정치색이 짙은 집회에 참석한 만큼 공무원의 정치 중립성을 위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행안부는 또 노동부가 통합노조 중 하나인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을 상대로 통보한 해직자의 노조활동 시정조치가 9일까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민공노도 곧바로 불법 단체로 규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노조가 민노총에 가입승인을 받은 지 5일 만에 정치투쟁을 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통합노조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데다 정부가 강경 대응할 것이 분명해 적어도 위원장 선출(11월17~18일)이 끝난 뒤 활동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하지만 통합노조는 정부가 여러 조치를 통해 압박해오고, 일부 지부 조합원들이 탈퇴 움직임을 보이는 등 동요하자 예상보다 빨리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보인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통합공무원노조 입지 흔들리나

    통합공무원노조(통합노조)가 지난 3일 민주노총에 가입했지만 산하 중앙부처 지부들이 잇따라 민노총 탈퇴 투표를 실시하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9일 중앙부처 노조들에 따르면 통합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 산하 환경부 지부는 10일부터 이틀간 노조원 1050명이 민주노총과 통합노조 탈퇴 여부를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또 농림수산식품부 지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합원 3500명은 11~12일, 통계청 1600명은 14일 각각 투표를 한다.이들 4개 기관의 조합원은 총 6000여명에 달하며, 민노총 탈퇴 안이 가결되면 중앙행정기관본부 소속 조합원 7200여명의 80% 이상이 이탈하게 돼 통합노조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들 지부는 모두 통합노조가 출범하기 전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소속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민공노의 경우 지난 7월 시국선언을 했다가 11개 지부 위원장 모두가 파면 또는 해임됐는데, 조합원들은 민노총 가입으로 인해 이 같은 대규모 징계사태가 또다시 발생하기를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환경부 지부 등이 민노총 탈퇴 후 새로운 중앙부처 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투표 결과는 공무원노조의 세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앙부처 소속 국가공무원 중 노조에 가입한 사람은 2만 7200여명으로 통합노조에 7200여명, 나머지는 독자적인 단체인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에 가입돼 있다.민노총 탈퇴 안건은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하고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만큼, 이번 투표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지만은 않다. 하지만 일선 조합원들이 민노총 가입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부결되더라도 개별적 탈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통합노조 산하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본부 노조의 경우 지난달 23일 민노총 탈퇴를 투표에 부쳤다가 부결됐지만, 1800여명의 조합원 대부분이 개별적으로 탈퇴해 현재는 13명만 남아 있다.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통합노조가 활동하면서 조합원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측면이 점점 부각되자 탈퇴 움직임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노조전임 타임오프 등 정부案 10일 제시

    정부가 복수노조 설립 허가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문제에 대해 경영계와 노동계에 정부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노조 업무 종사자에게 임금은 지급하지 않되 유급 근로면제 시간을 주는 ‘타임오프(time-off)제’와, 복수노조 교섭대표는 노사 자율로 결정하되 합의되지 않을 경우 전체 조합원 과반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노동부 고위 관계자는 8일 “정부안(案)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의 경우 원칙적으로 내년부터 시행하되(단체교섭, 노사협의, 고충처리, 산업안전 등) 법상 유급으로 할 수 있는 노조전임자의 세부적인 직무 범위를 정하는 방향”이라면서 “복수노조의 경우 교섭 창구 단일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인 ‘노사정 6자 대표자회의 2차 실무회의’에서 각 주체가 대안을 동시에 제시하자는 정부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만일 노동계나 경영계가 안을 내놓지 않으면 정부가 단독안을 제시하고 보완책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노조전임자 및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방안을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협상 진행에 따라 투쟁 수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노총은 오는 16∼30일에는 다음달 중순으로 계획된 총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민주노총도 복수노조 및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한국노총과 함께하면서 투쟁에 가세할 계획이다. 경영계도 힘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복수노조를 시행하는 것 자체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강성 노조가 늘어나 외국인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전임 처우·복수노조 문제 순차적으로 풀자/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시론] 전임 처우·복수노조 문제 순차적으로 풀자/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최근 국내에서 가장 바삐 지낸 사람은 임태희 노동부장관이 아닐까 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감장에서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시행을 천명한 후 민주노총 방문, 현대중공업 골리앗 크레인 순방에 이어 얼마전 노동청 기관장 회의에 이르기까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임 장관은 합리성과 친화성을 겸비한 실세 각료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대화 파트너인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이나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도 대화와 설득을 중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경제위기 극복이 최대 현안인 지금은 파업투쟁으로 국력을 소모하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높다. 그럼에도 정부와 노동계는 마주 달리는 열차처럼 한 치 양보 없는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대치 사태는 정리해고제, 변형근로제 및 대체근로제 도입을 위한 노동법 개정을 시도하던 10여년 전 상황과 흡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당시는 노동계와 재계가 대치하던 노사(使)갈등이었다면 지금은 그 주체가 정부와 노동계로 바뀐 노정(政)갈등이라는 점, 또 고용양식 대신 복수노조 및 전임근로자 처우 문제로 이슈가 이동했다는 점뿐이다. 되풀이되는 게 역사라지만, 불필요한 사건의 반복은 사회발전에 이로울 게 없다. 지난 10여년간 세상이 변했고, 노동세계 또한 크게 변모했다. 그러나 노동 현실에 대한 정부나 노동계의 인식이나 대응방식에 별 진전이 없다는 점이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파편화돼 가는 노동자 집단을 통제 대상이 아닌 혁신의 동반자로 간주하는 노동정책의 일대 변혁을 요구한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복수노조 허용 문제는 바로 이런 관점에서 재고할 필요가 있다. 굳이 노동세력의 ‘분할 통치(divide and rule)’가 목표가 아니라면, 노조 난립으로 인한 혼돈 시나리오에 대비한 보다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복수노조 문제에 대한 노동계와 재계의 우려를 정부는 경청할 필요가 있다. 반면 현행 노동법의 대표적 독소 조항으로 꼽혀온 노조전임자 처우 문제는 복수노조 문제에 비해 해법이 명료하다고 본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구호는 지난날 노동운동가들이 사용자 측을 향해 즐겨 외치던 구호였다. 그것이 이제 부메랑이 돼 노동귀족에 대한 족쇄로 환생할 참이다. 즉, 놀고먹는 자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증가일로에 있으며, 전관예우에 대한 비판 의식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복수노조 및 전임자 처우 문제는 동일 패키지로 묶어 일괄처리하기보다 후자부터 순차적으로 선결하는 것이 보다 슬기로운 자세가 아닐까 한다. 프리기아의 왕 고르디오스가 묶어놓은 복잡한 매듭을 단칼에 잘라 아시아 제패의 결기를 다진 알렉산더 대왕의 에피소드가 많은 지도자들에게 결단의 빌미를 제공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도양단으로 척결하기 힘든 현대사회의 난제는 크레타 섬의 미로를 빠져나오게 한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풀이와 같은 끈질긴 해결 방안이 정도(正道)라고 본다. 막무가내의 북한정권에 대해선 일괄타결식 그랜드 바겐이 유력한 대안일지 모른다. 그러나 노동문화의 선진화라는 추상적 명분이나 관련 법조항의 장기적 유예라는 형식 논리를 앞세운 노동문제에 대한 포괄적 접근은 정책과잉의 전형으로 전락할 소지가 높다. 국민 불안을 경감시킬 수 있는 노동계와 정부의 여유로운 자세를 촉구한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사설] 경제회생 찬물 끼얹는 노동계 동투

    노동계의 동투(冬鬪)가 시작됐다. 어제 부분파업에 들어간 철도노조를 비롯해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연맹 노조와 발전산업 노조, 한국가스공사 노조, 국민연금 공단 노조 등이 오늘 파업에 돌입한다. 내일과 모레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잇따라 수만명이 참여하는 노동자 대회를 열 계획이고, 이달 중순과 하순엔 철도노조와 공공운수연맹 산하 노조의 전면 파업이 예고돼 있다. 11월 달력이 온통 노동계의 파업과 시위로 빼곡히 채워질 태세다.사업장별 단체협상을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 노동계의 이번 줄파업은 목표가 다른 데 있다. 정부의 공공부문 선진화 계획 저지, 그리고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을 금지하는 노동법 개정 저지다. 지난달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한 한국노총이 민주노총과의 연대투쟁을 선언하면서 공언한 시나리오에 따른 파업이다.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부문의 노조가 노동자 권리 운운하며 경제의 발목을 잡는 행위는 공기업 방만경영 척결을 바라는 다수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가 아닐 수 없다.올 들어 24개 공기업과 77개 준정부기관의 부채는 무려 213조원에 이른다. 1년새 43조원이 늘었다. 방만경영이 주된 원인이며, 법정공휴일이 아닌 한글날과 제헌절까지도 휴일수당을 받아 챙기는 철도노조와 같은 행태가 방만 경영의 핵심을 차지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들 양대 노총에 가입한 근로자 수는 166만여명이다. 노조 가입 대상 전체근로자 1584만여명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이들 양대 노총을 이끄는 집행부의 숫자 역시 소속 노조원의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 결국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1%도 안 되는 집단이 휘두르는 완력이 우리 노동시장 전체를 흔들고 있는 셈이다. 검찰이 오늘 전국 공안·기획부장 회의를 열어 파업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노동계의 동투가 가까스로 회생하는 우리 경제의 걸림돌이 되는 일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
  • 농식품부노조 “민노총 탈퇴여부 투표”

    농림수산식품부 노조가 정부부처 노조 가운데 처음으로 민주노총과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탈퇴를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통합공무원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 산하 농림수산식품부 지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지부는 이날 민주노총 및 통합공무원노조 가입 철회를 총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농관원 지부는 오는 10∼11일, 농식품부 지부는 11∼12일 각각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해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이들 노조 지부는 민주노총과 통합공무원노조를 탈퇴하게 된다.두 곳의 조합원 수는 농식품부 지부가 약 2100명, 농관원 지부가 약 1200명으로 합치면 약 3300명에 달한다. 전체 중앙행정기관 노조 조합원 7200명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이다. 최승목 농식품부 노조 지부장은 내부 인터넷망에 조합원의 희생을 막는 길은 민주노총 및 통합공무원 노조 가입을 철회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황익수 농관원 지부장 역시 “정치적 중립이 기본 노선인 우리 농관원 지부는 민주노총 및 통합공무원노조 가입을 철회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두 지부는 지난 9월23일 공무원노조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을 투표로 가결한 지 한 달 남짓 만에 다시 이를 번복하는 투표를 하게 됐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복수노조·전임자임금 새달까지 매듭”

    “복수노조·전임자임금 새달까지 매듭”

    노사정 대표들이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여부에 대한 논의를 다음 달 25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개정과 보완을 위한 최종 시한을 정했지만 견해 차이가 커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손병식 상공회의소 회장, 이수영 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대모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동 노사정위에서 열린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결정했다. 복수노조 및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문제와 관련해 6자 대표가 모인 것은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친 뒤 “복수노조 및 노조 전임자 임금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노사정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11월5일부터 주 1회 이상 실무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논의는 같은 달 25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노사정 합의 아래 논의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의제는 우선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문제에 집중하고 비정규직, 공무원 노조 문제 등 기타 의제는 추후 논의를 거쳐 검토하기로 했다. 회의는 첫날부터 큰 의견 차이를 반영하듯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정부는 13년이나 유예된만큼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를 내년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둘 다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영계는 복수노조 시행 전 교섭 창구단일화와 노조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조항을 노조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민노총 떠나는 공공기관

    공공기관의 민주노총 탈퇴가 본격화하고 있다.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6일 민노총을 탈퇴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1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서울메트로가 민노총 탈퇴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민노총 탈퇴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22~23일 상급기관인 민노총 탈퇴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여 83.1%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탈퇴를 선언했다. 진흥원은 “노사간 소모적인 분쟁을 최소화하고 근로자의 삶의 질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의 민노총 탈퇴는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공사, 6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9월 한국광해관리공단, 예술의 전당에 이어 다섯 번째다.지방 공공기관도 가세하고 있다. 지방공기업인 인천지하철공사가 지난 4월 민노총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최대 노조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메트로도 다음 달 민노총 탈퇴에 대해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공공기관의 민노총 탈퇴 배경에는 ‘민중의례’ 고수 등 민노총식 노조 활동에 대한 불안심리와 복리후생 등에 실익이 없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으로서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민중의례를 하는 등 민노총의 활동은 자체 실익도 없고 부정적 여론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민노총이 공공기관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민중의례 등에 대한 유연함을 보여야 도미노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도 “공공기관평가 등 정부의 감독을 받고 있는 공공기관은 민노총식 정부 투쟁에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탈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민노총에 가입된 공공기관 수는 133개(국가 120개, 지방 13개)로 조합원 수는 10만명이 넘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울산·대구 등 7개 선관위노조 민공노 탈퇴

    울산선거관리위원회 노동조합 등 선관위 각 지부 차원의 민주노총 탈퇴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또 민주노총 탈퇴 무산에 반발한 중앙선관위 노조원 절반 이상이 노조를 탈퇴했다. 27일 중앙선관위노조에 따르면 지난 15일 충북지부(91명 전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울산·광주·대구·부산·전남·경남 등 7개 지부가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탈퇴를 결정했다. 서울·인천·경기 등 나머지 9개 지부도 현재 탈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지부는 조합원 52명의 92%인 48명이 참가한 가운데 민주노총 가입 여부를 물은 결과 민공노의 탈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부는 민공노에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날 대구시선관위 소속 노조원 65명도 전원 전국통합공무원노조 탈퇴서를 제출했다. 대구시지부는 “선관위의 존립 이념인 엄정중립, 공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민주노총을 상급단체로 두는 민공노 탈퇴를 만장일치로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선관위 노조원 1858명 가운데 51.8%인 962명이 노조탈퇴서를 냈다. 대구 한찬규·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법 지키며 자주적 활동할 것”

    “법 지키며 자주적 활동할 것”

    “공무원들만의 노조활동을 위한 공무원 노조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상급단체 가입 없이 독자노선을 걷던 전국 7개 광역자치단체 공무원 노조가 통합한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동조합연맹(전광연) 초대 수장을 맡은 박상조(49·울산시) 위원장은 27일 “민간 위주가 아닌 공무원들만의 순수하고 자주적인 노조활동을 하겠다.”며 민주노총 가입과 관련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7개 광역자치단체 노조의 통합 배경에 대해 “전국의 모든 광역자치단체 노조를 하나로 묶어 정부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은 향후 서울·대구·인천·광주·대전·전남·전북 등 나머지 광역노조와 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또 “공무원 노조가 법을 지켜야 한다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행정안전부가 공무원 노조를 다루는 협상력과 기술이 너무 미숙하다.”며 정부의 대응 능력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가 민주노총에 대한 국민의 정서가 곱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 공무원 노조와는 대화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경색국면을 풀기 위해서는 행안부가 먼저 의견을 수렴하고 협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광연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공무원 노조 가운데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등에 가입하지 않은 울산·경기·경북·강원·충남·충북·제주 7개 공무원 노조가 통합한 단체로 조합원이 9800여명에 이른다. 이들 공무원 노조는 지난 22일 제주도에서 창립대의원대회를 갖고 박 위원장을 비롯한 초대 집행부를 선출한 데 이어 다음달 노동부로부터 등록증을 받고 내년 2~3월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정부·공무원노조 민심잡기 경쟁

    통합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두고 정부와 노조가 서로 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대국민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결과는 종종 의뢰를 한 단체에 따라 달라지는 등 신빙성이 없다며, 통합노조와 정부가 여론몰이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 “조사 결과 신빙성없어” 26일 통합노조에 따르면 최근 사회동향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252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0.2%가 ‘정부가 통합노조 중 하나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을 불법단체로 규정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의견을 보였다. 통합노조는 또 ‘노조가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에 반대한다면 지지하겠는가.’라고 물어 응답자 44.3%로부터 찬성 답변을 얻었다. 노조는 이 같은 설문결과는 국민여론이 노조의 행보에 공감한다는 뜻임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한 달여 전 행정안전부가 실시했던 결과와는 상반된 것이다. 행안부가 지난 9월26~27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국민 61.5%가 ‘통합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는 등 노조에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통합노조와 정부가 서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유리한 결과를 발표한 것은 본격적인 충돌을 앞두고 여론을 자신의 것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일종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단체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뢰 단체가 질문을 교묘하게 바꿔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학계 등 제3의 기관서 조사해야 예를 들어 통합노조가 ‘4대강 정비사업 반대 지지 여부’를 물은 질문의 경우 국민 상당수가 4대강 사업에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데다, ‘지지하겠는가.’라고 물었기 때문에 노조를 옹호하는 답변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ARS 등 전화 여론조사 방식은 사안에 관심이 있는 사람만 답변에 응하기 때문에 국민 전체의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여론조사는 이해가 얽혀 있는 기관이 아닌 학계 등 제3의 기관이 하는 게 신빙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노사분규 13년만의 최저 될까

    노사분규 13년만의 최저 될까

    올해 노사분규 발생 건수가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78건)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노사분규가 줄어들고 있지만 남아 있는 관건은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다. 노동계가 이에 반대하며 연말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정부는 한국노총이 제시한 ‘복수노조 6자대표자회의’에 참석하기로 해 노()·정(政) 간 갈등에서 기류 변화가 예측된다. 노동부는 26일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논의하기 위한 6자대표자회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이번주 안에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노총이 제시했던 회의체로 노동부장관, 노사정 위원회 위원장, 민주노총 위원장, 한국노총 위원장, 상공회의소 회장, 한국경제인총협회 회장이 참석하게 된다. 정부는 6자대표자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노사분규는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26일 현재 1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건보다 2건 적다. 이날 한국노총은 정부의 6자대표자회의 참여 방침에 실무회담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아직 6자대표자회의에 참여하기로 공식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6자대표자회의가 결렬돼 노동계가 파업을 한다고 해도 현장에서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라면서 “노사분규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국민의례 무시한 공무원 노조

    전국통합공무원노조가 지난달 26일 대의원대회에 이어 지난 23일 충북 옥천서 열린 전국 본·지부 간부토론회에서 국민의례 대신 민중의례를 진행했다고 한다. 행정안전부는 참석자들에 대해 공무원법의 ‘품위유지 의무’ 조항을 적용해 징계를 검토 중이다. 통합노조는 행안부의 조치가 헌법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노조의 자주성을 묵살하는 부당 노동행위라며 민중의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합노조의 국민의례 무시 행위야말로 공무원의 본분을 망각한 행태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민중의례는 1980년대부터 노동계나 시민단체, 대학가 등에서 행하는 의식으로 ‘애국가’ 대신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지 않고 ‘민주열사에 대한 묵념’을 하는 것이다.‘국기에 대한 경례’는 없다. 공무원은 노조원이기 이전에 국가와 국민 전체를 위한 봉사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법과 직무상의 명령을 준수해야 할 책무가 있는 특수한 신분이다. 누구보다도 국가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가져야 할 사람들이 특정 정치적 목적을 가진 단체나 개인처럼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것을 납득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통합공무원 노조의 출범 및 민주노총 가입 이후 정부와의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정부가 합법적인 노동운동을 탄압해서는 안 될 것이지만 그렇다고 일탈을 계속하도록 방치해서도 안 된다. 국민들의 실망감과 우려를 생각한다면 엄정하고 단호한 대처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 현대重 오종쇄 노조위원장 연임 성공

    올해로 15년째 무분규를 기록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상생의 노사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현 오종쇄 위원장의 연임을 선택했다. 오 위원장은 1987년 현대중공업 노조 설립 이후 가진 18차례의 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현대중공업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전체 조합원 1만 7527명을 대상으로 제18대 위원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합리’ 노선의 현 노조위원장인 오종쇄(50) 후보가 63.7%를 득표해 34.8%를 얻은 ‘강성’의 정병모(52) 후보를 28.9%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 위원장은 12월부터 2년간 현대중공업 노조를 이끌게 됐다. 오 위원장은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위원장으로 기록됐다. 오 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은 이미 선거 전부터 예견됐다. 오 위원장은 제17대 노조 위원장 재임기간 실리를 추구하면서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과 올해 임금협상을 무쟁의로 타결했고 조합원과 지역주민, 협력업체 근로자를 위한 대규모 평생종합휴양소 건립 계획을 세우는 등 조합원의 권익 및 복지 향상에 앞장섰다. 특히 오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63.7%의 지지를 받아 지난 제17대 위원장 선거에서 자신이 득표한 63.2%뿐 아니라 역대 최다득표율(63.4%·제8대 이갑용 위원장) 기록도 갈아치우면서 조합원들의 신뢰를 확실히 굳혔다. 이는 파업 일변도의 민주노총과 차별화시킨 선거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위원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안정 속에서 권익을 높이라는 조합원의 바람이 반영된 선거”라며 “조선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가 일치단결하면 위기를 돌파할 수 있고 탄탄대로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1983년 7월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노조 노동문화정책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통합공무원노조 “언론접촉 마라”

    ‘통합공무원노동조합’ 일부에서 민주노총 가입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서울신문의 보도<10월23일자 1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노조가 통합노조 중 하나인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탈퇴 절차를 논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선관위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를 소집, 조합원을 대상으로 민공노 탈퇴에 관한 의견을 묻는 총투표 실시 여부를 표결에 부쳤다. 표결에는 대의원 81명이 참가해 53명이 찬성, 의결정족수인 ‘참가자 3분의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가입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개별적으로 민공노에서 이탈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통합노조는 이처럼 민주노총 가입과 관련한 내부 잡음이 일자, 조합원들이 언론과 접촉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통합노조는 이날 대변인 등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민주노총에 가입하면서 시련의 길을 걸으리라 예견하고 있었다. 정부의 탄압이 힘들다고 탈퇴할 생각이었으면 처음부터 민주노총과 손을 잡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통합노조 일각에서 민주노총 가입 때문에 노조의 공식 설립에 지장이 있다면 가입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는 서울신문의 보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통합노조는 또 간부들을 상대로 서울신문에 이 같은 의사를 밝힌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내부조사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일부 언론과는 인터뷰를 거절하는 등 보도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선관위가 움직임을 보이자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노조 활동을 전담하고 있는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선관위의 경우 지부장들이 나서 민공노 가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통합노조에 대해 강경 대응하자 일부 조합원들이 동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관위 노조는 지난 2007년 7월 민공노에 가입했으며 현재 조합원은 1780여명이다. 조합원 가운데 100여명은 민공노가 지난달 민주노총 가입을 결정하자 탈퇴의사를 밝혔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무원노조, 민노총가입 철회설

    정부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을 법외노조로 규정하고 사무실을 강제 폐쇄 조치시키는 등 초강수를 두면서 통합공무원노동조합(통합노조) 내부에서 민주노총 가입 결정 철회설이 새어나오고 있다. 22일 통합노조 핵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통합)대의원회의에서 좀더 논의가 돼야겠지만 민노총 가입 때문에 통합노조의 공식 설립에 지장이 있다면 가입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일 입법예고한 ‘공무원 복무규정과 보수규정’을 통해 특정 이념이나 정치지향적인 목적으로 정부 정책을 지지·반대하는 활동을 금지하도록 처벌 근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공무원의 범주에 개인을 포함해 집단·단체, 임원으로서의 단체 명의 사용까지 규정함으로써 향후 통합노조가 민노총에 가입할 경우 탈퇴하도록 시정명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22일 통합 공무원노조 투표에서 70%가 민노총 가입에 찬성한 것과는 별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노총 가입을 놓고 ‘재투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통합노조에 따르면 정기 또는 임시 통합대의원대회에서 ‘민노총 가입에 대한 재투표’를 안건에 부쳐 표결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합원에게 재투표를 묻는 절차는 열려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조합원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입을 결정한 만큼 당장 재투표를 실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합노조 관계자는 “대의원이든 누구든 지금은 가입에 따를 수밖에 없고, 특히 정부 방침이 나온 직후에 재투표는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관련기사 6·25면
  • [사설] 공무원노조 합법의 틀 지켜야

    정부가 그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을 불법단체로 규정했다. 전공노에 수차례 해직 공무원의 불법 노조활동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지만 따르지 않아서다. 정부는 그동안 이 문제에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달 11일 시정명령을 내린 뒤 법정기한(30일)이 끝나자마자 즉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정부는 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에도 기한 내 전공노와 유사한 불법행위를 시정하지 않으면 합법단체로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의 조치는 연말쯤 통합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앞둔 상황이라 실효성이 두 달 정도다. 그럼에도 강수를 둔 것은 향후 대 노조관계에서 합법의 틀을 확고하게 지키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정부는 여기에다 공무원이 정책결정과 집행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복무규정 및 보수규정 개정안’도 입법예고한 상태다. 문제는 전공노와 민공노가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해직 노조원을 끝까지 ‘보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점이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통합노조가 되어도 이런 문제점이 더 커지면 커졌지 소멸되지는 않을 것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공무원노조는 일반노조와 다르다. 공무원이기 때문에 노조활동에 법적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 국민을 위한 공복이긴 하나 법규의 집행자 역할도 한다. 스스로 법을 어긴다면 일선 행정은 누가 하며, 국가와 사회의 질서는 어떻게 유지되겠는가. 공무원노조는 법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노동운동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주길 당부한다.
  • ‘전공노=불법’ 약발 먹힐까

    정부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을 불법노조로 규정하고 합법화된 지위를 상실한 ‘법외노조’로 조치를 취하면서 이같은 ‘초강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신문 10월 21일자 1·3면> 2개월 뒤 있을 통합공무원노동조합(가칭·통합노조) 설립과, 정부가 처벌 근거를 만듦으로써 민간단체 가입을 차단시킨 ‘민주노총 가입 철회’ 등이 실질적 효과 측정의 분수령이 될 예정이다. ● 통합노조·민노총 가입 철회 등 변수 정부는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해직자를 조합임원으로 참여시켰던 전공노를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각종 정부 지원 혜택을 박탈시켰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불법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한다. 실제 통합노조 설립에 있어 정부는 20일 “통합노조 규율 사안에 해직자 부분을 법적 평가하겠다.”고 밝혀, 공무원노조법과 복무규정 등에 맞지 않는 구성요건이 설립신고서에 포함될 경우 허가를 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부는 ‘공무원의 정치활동 금지’를 법적으로 명시한 상태에서 민노총 등 특정 이념적 정치활동 단체 가입을 철회하지 않으면 허가를 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파면·해임·면직된 자가 조합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묵인하는 전공노 규약 등이 노조법 등에 맞춰 말끔하게 정리되지 않는다면 법에 따라 설립 허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법에는 징계된 뒤 공무원이 요청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재심 결정이 날 때까지 조합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통합노조 설립이 장기화되면 법외노조로 간주된 전공노를 비롯한 공무원노조의 세는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통합노조 추진위는 민노총 가입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노조측 “운영에 별 타격 없을 것” 하지만 국정감사 직전에 치러진 정부 조치가 상징성을 노린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공노가 사실상 2개월 뒤 통합노조로 전환돼 실제적 활동 제재기간이 2개월에 그치는 데다 해임자들이 ‘채용 상근직’인 사무직으로 일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노조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제재 근거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해직된 순수 민간인 신분에서는 직업의 선택이 있기 때문에 노조 직원으로 채용돼 일을 하는 데 전혀 법적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임원 등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해임자가 상근직으로 채용돼 활동하는 인원이 90여명에 이른다. 노조 조합비에 대해 개인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도 노조 운영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충재(민공노 사무처장) 통합공무원노조 공동추진위원장은 “귀찮은 측면이 있지만 노조 조합비를 개별 동의를 얻어 걷도록 한 것은 노조 운영에 별 타격이 없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위법적인 발상으로 통합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노정을 파행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영호(전공노 사무처장) 공동추진위원장은 “조합 탈퇴서를 믿지 않고 억지로 법외노조를 만든 정부에 대해 이번 주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날 전공노 노조 전임자 34명을 전원 업무복귀 조치하고 미복귀자에 대해서는 다음주 복무규정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20일까지 사무실을 비우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을 통해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 민노총 시위금지 가처분신청

    서울시가 민주노총 산하 공공서비스 노동조합의 시위에 따른 소음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업무방해 시위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서울시는 “공공서비스 노조가 9월 중순까지 58일간 청사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며 업무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만큼 재발을 막아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노조는 확성기를 사용해 노래를 방송하거나 구호를 제창하면서 서울시와 민원인의 통상적인 업무처리를 방해했다.”며 “한차례 위반시마다 5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소음기준인 80㏈(데시벨)을 넘나드는 소음으로 덕수궁 등 주변을 관광하는 시민과 외국인에게까지 불편과 고통을 안겨줬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도로보수 업무를 담당하는 상용직 노조와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됐고, 이에 공공서비스 노조는 6월8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청사 주변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정부 “더 밀리지 않겠다” 통합노조 출범前 초강수

    정부가 2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을 법적 노조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강수를 둔 이유는 그동안 노조에 끌려다니던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공노와 민주공무원노동조합, 법원공무원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지난달 조합원을 대상으로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 찬반투표를 실시할 때 법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실제 대응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여당에서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공무원복무규정 개정안 입법예고 이에 따라 행안부는 공무원노조의 정치활동과 위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날 시국선언 등 특정 이념이나 정치 목적으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기본급의 0.5~1%를 거둬오던 노조 조합비를 본인이 1년 이내에 서면 동의한 경우에만 징수할 수 있도록 ‘국가 및 지방공무원의 복무규정과 보수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공무원노조 대응은 ‘말로만’이 아닌 법과 원칙을 세워야 국정 업무 마비 등 국민적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공노의 불법 단체 전환조치는 노동부가 30일간 부여한 시정요구 기간이 끝난 다음날 즉각 이뤄졌다. 노동부는 지난달 11일 조합원 자격이 없는 해직자 6명이 지부장 등 간부로 활동하는 데 대해 시정 명령을 내렸지만 전공노는 따르지 않았다. 노동부는 일주일 뒤 한 달의 유예기간을 두고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노동조합과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르면 30일간의 시정요구에 불응할 시 적법하지 않은 노조로 통보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에 전공노는 19일 해직자 조합 탈퇴서를 노동부에 제출했으나 노동부는 정통일 전공노 수석부위원장 등 4명이 여전히 조합간부로 활동하는 것을 확인, 노조를 불법단체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올 12월 정식 설립을 앞두고 있는 통합공무원노동조합(가칭)도 합법노조로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합노조는 다음달 17~18일 위원장을 선출하고, 12월 초 노동부에 노조 설립신고를 할 방침이었다. ●통합노조 “큰 타격 없다” 윤진원 통합노조 부대변인은 “전공노는 이미 지난달 조합원 투표를 거쳐 통합노조로 전환됐기 때문에 정부가 불법노조로 간주한다고 해도 큰 타격은 없다.”면서 “정부의 이번 발표는 노조와의 ‘판을 깨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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