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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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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公僕과 근로자의 권리 세밀히 다듬어야

    정부가 통합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결정에 따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구체화한다고 한다. 민주노총이 강령에서 ‘노동자의 정치 세력화’를 표방하고 있어 공무원노조가 여기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은 데 따른 것이다. 물론 공무원노조 측은 민주노총에 들어가더라도 공무원의 의무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의 공조 요구를 마냥 외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이 점을 고려할 때 공무원의 정치활동에 대한 범위와 내용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공무원의 정치 중립은 헌법과 국가공무원법(제65조), 공무원노조법(제4조)에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법률 내용을 보면 너무 포괄적이다. 국가공무원법에는 “공무원은 정당이나 정치단체 결성에 관여하거나 이에 가입할 수 없으며 선거에서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 또는 반대하기 위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만 돼 있다. 공무원노조법은 더 허술하다. 이 법에는 “노동조합과 그 조합원은 정치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고작이다. 뭐가 정치활동인지 분명하지 않아 논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당장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둘러싸고 위법이니 합법이니 다투는 것도 모호한 법규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공무원의 정치 세력화 차단에 치우친 나머지 노조 본연의 활동이나 권리까지 제약·위축시켜서는 안 된다. 정부는 새 법률에 ‘정부 정책에 공공연히 반대하는 행위’를 포함시킬 뜻을 비쳤다. 이 경우 공무원의 근로조건이나 임금, 복지 등의 문제까지 정책이라는 이유로 막는다면 곤란하다. 공무원노조를 법으론 인정하면서 손발을 묶는 일은 없어야 한다. 따라서 새 법률을 만든다면 공무원의 근로자로서의 권리도 정교하게 다뤄 노정(政)간 소모적 분란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 野 “불러라” 與 “막아라”

    다음달 5일부터 20일간 진행되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간 신경전이 뜨겁다. 상임위별로 증인 채택에서부터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27일 현재 야권은 4대강 살리기 사업, 용산참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등의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불러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법제사법위에서 민주당은 KBS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정연주 전 KBS 사장, 용산참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인 박대성씨, 촛불집회 관련자 등을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민주당은 또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임채진 전 검찰총장,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을 증인석에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탈세·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증인채택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정무위에서는 민주당이 포스코 회장 선임 의혹을 문제 삼겠다며, 일각에서 관련자로 거론된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기획재정위에선 민주당이 감세 정책과 국세청 비리를 주제로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한상률 전 국세청장, 한 전 청장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파면된 전 나주세무서 직원 등을 증인으로 거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부자 감세’를 쟁점화하기 위한 정치적인 의도가 깔렸다.”며 맞서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위는 전국공무원노조 수석 부위원장과 민주공무원노조 대변인, 전철연 사무국장, 전 서울경찰청 특공대장, 전 용산경찰서장 등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관련자와 용산참사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선정했다. 국토해양위와 농림수산식품위는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과 박양호 국토연구원장을 각각 증인으로 채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현대차노조 실리파 당선] 각계 반응 “연례 파업 해소 계기되길”

    현대자동차 노조가 온건파 집행부를 선택하자 회사 안팎에서는 놀라움과 함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경영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중도 실리 노선의 새 노조 지부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곧 예정된 임금 및 단체 협상을 고질적으로 되풀이해온 총파업이 아닌 무분규로 마무리해 회사와 조합원들에게 보다 많은 이익을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회사 내부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도 없지 않다. 현대차 한 간부는 “새 노조 집행부가 기존 집행부보다 합리적인 행보를 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노조의 특성상 당장 사측과의 대립각을 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조합원들은 새 집행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조합원은 “이경훈 노조 지부장 당선자와 새 집행부가 선거 공약을 차질 없이 이행해 조합원들의 권익을 높이고 회사의 경쟁력을 보다 높이는 데 일조해 달라.”고 말했다. 현대차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이모(56)씨는 “그동안 모기업의 연례적인 파업으로 많은 협력업체가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면서 “새 집행부는 협력업체까지 고려해 최대한 파업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상윤 울산상공회의소 경제총괄본부장은 “현대차는 울산뿐 아니라 국가경제를 주도하는 기간산업체인 만큼 이번 선거를 계기로 노사가 상생을 통해 경제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업계도 현대차 노조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의 민주노총 탈퇴에 이어 완성차 업계의 ‘맏형’인 현대차 노조가 실리 노선을 선택해 정부의 특혜에 가까운 세제 지원 등을 바라보는 다른 업계 및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영표·울산 박정훈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힘없는 하위직만 자르는 공기업들

    거대 공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힘없는 하위직들을 훨씬 많이 줄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감축 숫자는 늘어날지 모르나 하위직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온당한 처사가 아니다. 구조조정의 효과가 떨어지고, 그 당위성이 희석됨으로써 하위직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최근 통합공무원노조가 여론을 거슬러가며 민주노총에 합류한 배경도 공공부문에서 하위직이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한 때문이라고 한다. 고위직의 솔선수범 희생이 없으면 공기업 구조조정은 성공하기 어렵다.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국토해양부 산하 5대 공기업이 2012년까지 임원은 8명 감축하는 데 비해 하위직은 7273명이나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이 분석한 공기업은 새달 발족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수자원공사 등이다. 이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만 임원 8명을 감원하고 나머지는 임원을 줄일 계획이 없다고 한다. 팀장급 이상을 포함하더라도 고위직 감축 비율이 하위직 감축 비율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것이다. 숫자가 많지 않은 임원 자리를 줄이기 힘든 공기업이 있다. 조 의원이 제시한 감축 비율도 계산하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벌어진다. 그렇더라도 하위직 감축 비율이 고위직에 비해 크게 높은 게 사실이다.거대 공기업들은 올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부산경륜공단의 사례를 돌아보기 바란다. 방만한 인력운용과 만성적자로 정리대상에 올랐던 부산경륜공단이 구조조정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위직의 희생에 힘입은 바 컸다. 부산경륜공단은 1실5부13팀1지점의 조직을 8팀1지점으로 대폭 통폐합했다. 직원 45%를 줄였고, 특히 간부 인원 감축률은 60%에 달했다. 공기업 구조조정에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한 시점이다.
  • [현대차노조 실리파 당선] 금속노조 탈퇴,민주노총과 새 관계 예고

    [현대차노조 실리파 당선] 금속노조 탈퇴,민주노총과 새 관계 예고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산하의 국내 최대 단위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조의 새 집행부에 조합원 권익을 우선시하는 실리노선의 이경훈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이 회사 노사관계뿐만 아니라 노동계 안팎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올 초부터 인천지하철·쌍용차·KT 등 굵직굵직한 사업장의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함으로써 다소 온건 노선이 들어선 현대차 노조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성집행부 잇단 비리에 발목 1987년 7월 출범한 현대차 노조는 1994년 중도 노선의 이영복 위원장 당선 이후 15년 만에 같은 성향의 집행부가 들어서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그동안 1994년 한 해를 빼고 매년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벌여왔다. 이 후보의 당선에는 앞으로 강경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싸워달라는 조합원들의 표심이 깔려 있다. 과거 강성 집행부 시절 금속노조 중심의 중앙집중적 투쟁과 연례적 파업 등 강경 노동운동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조합원들 사이에 ‘(수십년 동안) 피 터지게 싸웠지만, 현대중공업보다 (근로여건 등이) 나아진 게 뭐가 있느냐.’는 의견이 팽배했고, 급기야 ‘금속노조를 바꾸지 못하면 현대차 노조도 무너진다.’는 중도실리 노선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 같은 기류는 1차 투표에서도 감지됐고, 결선투표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이 후보가 당선됐다. 또 강성 집행부 시절 잇따라 불거졌던 도덕성 논란도 조합원들이 강성 후보에게서 고개를 돌리게 했다. 8대 집행부의 노조 광고비 문제, 10대 전 위원장의 뇌물수수 구속사건, 12대 집행부의 노조창립기념품 비리 등 잇단 노조 비리로 조합원의 불신이 증폭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급노조 탈퇴는 않을 듯 이 당선자는 상급 노동단체인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와의 새로운 관계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금속노조의 개혁을 강조했다. 현대차 노조 새 집행부는 향후 금속노조의 일방적 지침을 따르지 않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계에 이슈가 등장하더라도 현대차 노조는 무조건적인 투쟁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이유다. ●올 임단협서 방향성 드러날듯 그렇다고 해도 현대차 노조가 민주노총과 결별하는 등의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새 노조 집행부는 상급 노동단체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조합원의 권익과 실리를 추구할 공산이 크다. 새 집행부가 파업의 카드를 완전히 접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노조 안팎에서는 이 당선자가 사안에 따라 합리적인 요구와 투쟁 카드를 꺼내보이는 양면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집행부에 대한 1차적 평가는 지난 집행부의 조기 사퇴의사로 해결되지 못한 올해 임·단협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임·단협이 새 집행부의 본질적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현대차노조 실리 택했다

    국내 최대 단위사업장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자동차 노조)가 투쟁보다 조합원의 권익을 앞세우는 이경훈(49) 후보를 새 집행부 수장으로 선출했다. ‘중도 실리’를 표방한 후보가 현대차 노조위원장에 선출되기는 1994년 이영복 전 노조위원장 당선 이후 15년 만이다. 현대차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제3대 지부장선거 2차 결선 투표에서 이 후보가 전체 투표자 4만 288명의 52.6%인 2만 1177표를 획득, 47%인 1만 8929표를 얻은 강경 성향의 권오일(43)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25일 밝혔다. 선관위는 지난 1차 선거에서 1, 2위를 차지한 이 후보와 권 후보를 대상으로 지난 24일 2차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이로써 그동안 금속노조를 사실상 이끌며 매년 강경투쟁의 선봉대 역할을 해온 현대차 노조의 노선이 급선회해 국내 노동계 안팎에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투쟁지향적이었던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산하 핵심사업장인 현대차 노조와의 관계는 새롭게 정립될 수밖에 없고, 현대차 노사관계도 투쟁보다는 실리와 합리를 중심으로 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당선자는 10대 선거공약으로 올해 임·단협의 연내 타결과 주간 2교대제 완전타결, 상여금 800%(현 750%)로 인상, 평생고용안정 보장선언, 정년 연장(현재 59세) 등을 내걸어 출발부터 큰 과제를 안게 됐다. 이 당선자는 1997년 7대 노조위원장 선거에 처음 출마해 1차에서 탈락하는 등 내리 여섯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 이 당선자는 초반부터 ‘반(反)금속노조’ 분위기를 주도하는 등 강성 후보측과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공무원노조 민노총가입 이후] 정부·노조 합법성 공방 향방은

    [공무원노조 민노총가입 이후] 정부·노조 합법성 공방 향방은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등 통합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 가입을 확정하면서 정부와 노조의 ‘불법’ ‘합법’ 공방이 치열하다. 정부는 일단 통합 노조가 민주노총이라는 상급단체에 가입한 것은 법적으로 대응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지난 21~22일 진행된 찬반투표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투표시간 공무원노조법 위반 논란 행정안전부는 노조의 이날 투표가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이 법 제3조 2항은 ‘공무원은 노동조합의 활동을 함에 있어서 다른 법령이 규정하는 공무원의 의무에 반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는 만큼 근무시간에 투표를 진행한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김진수 행안부 복무담당관은 “노조 간부들이 ‘근무시간을 피해서 투표에 참가하라.’고 조합원들에게 공지만 했어도 정부는 이번 투표를 문제 삼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에 노조의 각 지부장 등 투표 책임자를 징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규정을 과도하게 적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가하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한 시간은 길어야 10분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용해 민공노 대변인은 “노동부의 ‘정당한 노조활동 범위와 한계’ 지침과 대법원의 판례는 투표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일정시간 근무지를 떠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며 “공무원노조는 이전에도 관례적으로 근무시간에 여러 투표를 진행했었는데 정부가 유독 이번 투표에만 문제제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설립신고 때도 공방 벌어질 듯 통합 노조가 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때도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한 노동부 공공노사관계팀장은 “노동부는 노조가 설립신고를 할 때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노조가 만들어졌는지, 절차상 하자는 없는지 심사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찬반투표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것처럼 ‘대리투표’ 등 불법이 있었거나, 조합원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오면 통합 노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또 투표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던 것으로 적발되면 노조 관계자들에게 국가 및 지방공무원법에 명시된 ‘공무원의 품위유지’ 조항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통합 노조는 투표는 공정하고 정당하게 진행됐으며, 정부의 주장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노조가 제기한 소송도 관심 통합 노조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구제행위와 고발도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노조는 행안부가 지난 찬반투표를 앞두고 지자체에 내린 여러 지침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제81조에 명시된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한승수 총리와 이달곤 장관이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을 저질렀다고 고발했다. 통합 노조가 민주노총 가입을 계기로 집회에 참가하거나 시국선언에 동참하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되면 정부는 즉각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정부는 국가공무원법(제66조)과 지방공무원법(제58조)상 ‘공무원의 집단행위 금지’ 조항을 근거로 삼는다. 행안부는 지난 7월 민공노 조합원들이 시국선언을 하자 노조위원장 등 16명을 형사고발하고, 105명을 중징계하라고 해당 기관에 통보하기도 했다. 통합 노조 등 공무원 단체는 “공무원들의 시국선언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 권리로 정당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정부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만을 강조해 징계하는 것은 권력 남용”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무원노조 민노총가입 이후] 11만명 통합공무원노조號 어디로

    민주노총에 가입한 통합 공무원노조는 정부가 밝힌 것처럼 당장 ‘정치 세력화’될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결국은 정치적 색깔을 띨 수밖에 없을 것으로 외부에서는 보고 있다. 정부가 통합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비난하면서 내세우는 명분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이 ‘정치 세력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 6월 ‘4대강 정비사업’ 등 정부의 각종 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한 것처럼 통합 노조도 같은 행보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통합 노조가 정부의 주장처럼 당장 민주노총과 함께 ‘정치적’ 활동을 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오는 12월까지는 통합 노조로 출범하기 위한 준비에 몰두해야 하는 데다 무리한 행동은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노조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22일 치러진 민주노총 가입 찬반투표에서 부정적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당시 투표에서 노조 통합건은 투표자 89.6%가 찬성하는 등 압도적인 비율로 가결된 반면 민주노총 가입건은 68.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기에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조합원(전체 조합원 중 약 25%)이 상당수 거부의사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면, 민주노총 가입에 대해서는 노조 내부에서도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다. 박홍조 민공노 부산 연제구지부장이 지난 23일 통합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반발해 전격 사퇴한 것을 하나의 방증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학계 및 외부 전문가들은 통합 노조가 결국은 정치적 색깔을 띨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한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통합 노조는 앞으로 민주노총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여러 활동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경우 ‘정치 세력화’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통합 노조가 ‘정치적 활동’을 하게 되면 정부는 강한 압박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노조는 자칫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도 지난 2002년 출범해 강성으로 일관하다 분열된 전례가 있다. 전공노는 조합원이 한때 14만명에 달할 정도로 세를 과시하며 공무원 사회 최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지지선언(2004년)과 민주노총 가입(2006년) 등 파격적인 행보를 하다 정부의 강한 압박을 받았다. 투쟁에 지친 조합원들은 조직을 이탈했고, 지난 2007년에는 합법노조 설립을 주장하던 진영이 노동부에 별도의 설립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조직이 분열되고 말았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공무원의 업무와 관련한 정치적 중립은 계속 지킬 것”이라며 “다만 공무원의 근무환경 등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무원노조 민노총가입 이후] 역풍맞은 공무원노조 민노총 가입

    전국공무원노조와 민주공무원노조, 법원공무원노조의 통합 및 민주노총 가입이 심상치 않은 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물론 일부 시민단체들도 우려를 쏟아내는 데다 심지어 공무원 노조 내부에서도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 전체의 여론 향방에 따라 공무원 노조의 민노총 활동은 어느 정도 제약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무원 노조의 민노총 가입과 관련, 잇따라 관련 부처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다. 정부는 통합공무원노조가 30일 안에 조합원 중 해직된 전직 공무원들을 노조에서 탈퇴시키지 않을 경우 노조 설립을 무효화한다는 강경책까지 검토 중이다. 한나라당의 안상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공무원 노조가 국민과 근로자들의 지지를 잃고 있는 민노총에 가입한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권리를 주장하면서 집단적 이해를 관철하기 위해 민노총을 택했다면 이것을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노조가 민노총 가입 뒤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검찰에 고발까지 했다.”면서 “이는 민노총의 전위대를 자임하며 반정부 운동을 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지적했다. 보수적인 시민단체들은 이날 일제히 공무원 노조의 통합 및 민주노총 가입에 대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될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과 국민행동본부, 재향군인회 등 60여개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위기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민주노총과 같은 반국가적인 집단에 가입하는 것을 보며 분노를 넘어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공무원 신분을 망각한 위법행위에 대해 국민들과 함께 정년 보장 환수 등 공무원 기득권 철폐 운동을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행동본부는 이에 앞서 23일 민주노총에 가입한 공무원노조 12만명 전원을 파면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무원 노조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지방 공무원노조들은 자체 노선을 천명하는가 하면 통합노조 가입을 유보하고 있다. 윤효원 경남도청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노조원들의 뜻을 모은 결과 정치 중립과 공무원의 집단행동 금지, 상급단체에 대한 회비납부 문제 등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다.”며 통합 노조 가입을 유보했다. 김병수 대구시 공무원노조 위원장도 “민노총 가입은 공무원 신분으로 법을 어기는 것으로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무원 노조 통합에만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통합한 전공노와 민공노·법원노조의 게시판에도 자성을 촉구하는 글들이 오르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공무원노조 정치투쟁 단호 대처”

    정부는 23일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등 3개 공무원노조가 통합하고 민주노총에 가입한 것과 관련, 이들 노조가 불법활동을 할 경우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경한 법무부 장관, 이영희 노동부 장관과 공동명의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는 이때 공무원노조가 정치투쟁 노선을 유지해온 민주노총에 가입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엄중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노총 강령에는 ‘노동자의 정치세력화’가 규정돼 있는 만큼 헌법상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는 공무원이 민주노총에 가입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공무원노조가 향후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불법시위 및 정치투쟁에 참여하고 실정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에 앞서 통합한 공무원노조를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행안부는 지난 22일 공무원노조가 통합 및 민주노총 가입을 확정한 직후 자료를 내고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지 않은 민주노총 소속 통합공무원노조가 정부의 대화 상대로 적절한지 심각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공노는 이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공무원노조는 법에서 정한 대로 상급 단체를 결정했을 뿐인데 정부는 마치 노조가 ‘정치 집단화’ 된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 반발했다. 정용천 전국공무원노조 대변인은 “정부가 법으로 정해진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한다는 것은 ‘정부이기를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수봉 민주노총 대변인도 “정부의 반응과 상관없이 민주노총은 공무원노조와 함께 단체교섭 등 향후 정당한 대외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통합공무원노조 勢확산 움직임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을 확정한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가칭)은 당분간 적극적인 세(勢) 확산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일부 지부를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도 표출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경남공무원노조 등 추가 통합 희망 23일 행정안전부와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오는 12월 공식 출범할 예정인 통합 노조는 현재 조합원 수가 11만 5000여명에 달한다. 기존 공무원노조 중 최대 조직이었던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6만 8000여명)을 크게 뛰어넘는다. 통합 노조는 여기에 경남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7000여명) 등 상당수 다른 단체가 추가 통합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진원 통합노조 부대변인은 “민주노총 가입 등을 계기로 영향력이 확대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조합원이 14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경우 통합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연맹 중 가장 규모가 큰 ‘금속노조’(14만 7000여명) 및 ‘공공노조’(14만 2000여명) 등과 어깨를 겨룰 정도로 커진다. 통합 노조는 또 공노총과의 통합도 내심 바라고 있다. 윤 부대변인은 “공노총도 입장만 맞으면 우리와 함께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노총까지 통합할 경우 공무원노조는 사실상 하나로 통합된다. 현재 전국 공무원 중 노조가입 자격(6급 이하 등)을 갖춘 공무원은 30만명가량인데, 이 중 3분의2가 통합 노조 소속이 되는 것이다. 사실 공노총은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이번에 통합 노조를 결성한 민공노 등과 조직을 합치는 방안을 논의했었다. 하지만 조직 형태 구성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비교적 온건한 성향인 공노총은 현재 통합 노조에 동참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김상수 공노총 홍보교육본부장은 “흩어진 공무원노조가 한 데 뭉치는 것은 지금도 찬성하지만 통합 노조처럼 특정 단체를 상위단체로 정해 놓고 조합원들에게는 찬반만 묻는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상위단체에 가입할 때는 모든 단체를 후보로 올려놓고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부산 연제구지부장 전격 사퇴 한편 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 부산 연제구지부 박홍조(54·행정6급) 지부장은 통합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반발해 전격 사퇴했다. 박씨는 이날 노조지부 홈페이지에 “그동안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부장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여러분께서 선택하신 민노총과 함께 가야만 하는데, 민노총에는 체질적으로 거부감이 있다.”며 “여러분의 뜻에 맞는 행동을 할 수 없는 저로서는 지부장 자리를 비켜줘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공무원 관계자는 “박 지부장의 사퇴를 계기로 그동안 민노총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온 일부 지부를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서울 임주형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공무원노조 정치세력화 유혹 떨쳐라

    전국공무원노조·민주공무원노조·법원공무원노조가 그제 투표로 3개 노조의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을 결의했다.기존에 민주노총 산하였던 전국공무원노조 4만명 외에 7만명에 이르는 조합원이 새로 민주노총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공무원노조가 활동 동력을 키우기 위해 서로 통합하고, 상급 단체로 민주노총을 선택한 점에 대해 불법이 아닌 한 반대할 명분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강령에서 ‘노동자의 정치 세력화’를 명시하고 있다. 공공연히 불법적이며 폭력적인 투쟁을 벌여 온 단체다. 특히 정치적으로 특정 정당과 연계돼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올 들어서만 20개가 넘는 산하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하기도 했다. 이런 단체에 정치적 중립과 단체행동권에 제약이 있는 공무원노조가 가담해 자칫 불법투쟁에 휘말린다면 그야말로 큰일이 아닐 수 없다.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의 산하에 있는 한 공동보조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공무원노조의 이번 상급단체 선택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판단하며, 불안감마저 갖게 한다. 정부가 어제 관계장관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강한 우려를 표명한 것도 바로 이런 상황이 쉽게 예상되기 때문일 것이다.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이며 국리민복에 봉사할 의무를 지고 있다. 노조원이기에 앞서 공무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조직이다. 상급단체를 업고 이념이나 정치적으로 흘러 정부의 정책과 충돌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상급단체로부터 정치적 투쟁을 요구받거나, 정치 세력화하고 싶은 유혹은 아예 떨쳐버리길 바란다. 정부도 공무원노조에 대해 불필요한 엄포나 압박을 삼가되, 불법에는 매우 엄정히 대처함으로써 합법성과 원칙을 확고히 세워주길 당부한다.
  • ‘민노총 산하 공무원노조’ 전문가 찬반 논란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렸다. ‘공무원도 근로자이기 때문에 민주노총에 가입할 수 있다.’는 의견과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공무원의 본분을 저버렸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공무원의 노조 행위 본질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이번 민주노총 가입을 둔 혼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끝난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노조)의 투표에서 민주노총 가입이 확정됨에 따라 공무원노조는 민주노총 소속 산하 세 번째로 큰 노조가 됐다. 민주노총 가입에 대한 찬반과 관계없이 전문가들 대다수가 행정 분야에 있어서 유례 없는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용주 없어 노조 성립 불가능” 조성한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을 ‘정부를 향한 공무원 노조의 정치적 경고’로 규정했다. 조 교수는 “문민정부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계속돼 온 공무원 흔들기에 대한 반발이다.”며 “공무원 개혁, 구조조정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공무원노조는 정부와 협상을 하려 해도 마땅한 상대조차 찾지 못했다.”면서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도 이에 대한 제대로 된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무원의 노조 행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무원들은 법을 만들고 집행하며 사회 전반적인 규칙에 대해 관여하는 집단”이라면서 “정치적인 색깔을 가진 단체에 들어가는 것은 공무원 본연의 역할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홍익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공무원은 조직 특성상 신분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노조를 만들 필요가 없다.”면서 “고용주가 별도로 없어서 노조 성립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노조법 위반 아니다” 공무원도 근로자인 만큼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의 노동 3권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재기 대구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노조에서 주장하는 것은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면서 “민주노총에 가입한다고 해서 공무원 노조법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공무원으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중립성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것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지적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나라 정서상 공무원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옹호하는 여론은 많지 않겠지만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영 이영준기자 min@seoul.co.kr
  • 11만 공무원노조 민노총 가입

    11만 공무원노조 민노총 가입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등 3개 공무원 노조의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총 조합원이 11만 50 00여명에 달하는 통합공무원노조는 금속노조와 공공노조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민주노총 산하 연맹이 됐으며 민주노총은 한국노총을 제치고 제1노총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민공노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노조)은 21~22일 공동으로 통합 및 민주노총 가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개표 결과 3개 노조의 투표 명부에 있는 10만 94 33명 중 8만 2911명이 투표에 참가해 75%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노조 통합안은 89.6%, 민주노총 가입안은 68.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조별로는 민공노가 통합안 92%, 가입안 66%의 찬성률을 보였고 전공노는 각각 88%와 72%가 찬성했다. 법원노조 역시 투표자 8 3%와 65%가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 집행부는 당초 노조 통합 건은 투표자의 3분의2가, 민주노총 가입은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 것으로 보기로 했었다. 투표율은 종료를 7시간 이상 앞둔 22일 오전 이미 개표 요건인 50%를 넘겼고 특히 법원노조는 21일 첫날에만 조합원 80%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다. 윤진원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준비위원회 부대변인은 “공무원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리저리 휩쓸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강한’ 노조가 탄생한 만큼 앞으로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과감히 ‘쓴소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공무원노조는 조만간 집행부를 선출하고 규약을 제정한 뒤 오는 12월 출범할 예정이다. 정부는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것을 확정하자 거세게 비난했다. 행정안전부는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지 않은 민주노총 소속의 통합공무원노조가 정부의 대화 상대로 적절한지 심각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또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과 연대해 실정법을 위반하는 불법활동을 할 경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무원노조와 정부는 투표과정에서부터 심한 갈등을 보였다. 행안부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할 의무가 있는 공무원들이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못박았고 노조는 정부가 정당한 투표권을 침해한다며 반발했다. 민공노는 행안부가 고의적으로 투표를 방해한다며 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했다. 전공노는 이달곤 행안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정운찬 청문회] “공무원 노조 정치활동 방치못해… 위장전입은 잘못”

    [정운찬 청문회] “공무원 노조 정치활동 방치못해… 위장전입은 잘못”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당초 예정보다 6일이나 늦게 지각 청문회를 치렀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위장전입과 대가성 후원금 수수, 부동산 양도세 탈루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임 후보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대해 “공무원 노조가 정치활동에 연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 후보자는 “공무원 노조는 단체행동권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민주노총 강령에는 단체행동권을 명시하고 있다.”는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의 지적에 “상급단체에 가입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임 후보자는 군 복무 중이던 1984년과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던 87년 두 차례에 걸쳐 장인의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인 경남 산청에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야당은 불법 선거운동 의혹까지 보탰다. 이에 임 후보자는 “당시 장인이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과정에서 성인 가족들의 경우 다 그 지역에 내려가 선거운동을 하는 마당에 저만 빠지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결국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국사회에서 위장전입은 어떤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나 학교를 위해 하는 게 관행인데, 제가 제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작은 잘못은 크게 봤다.”고 털어놨다. 대가성 후원금 의혹도 나왔다.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낙동강 사업을 평가하는 엔지니어링 회사와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물의를 빚었던 부동산 전문가 고모씨에게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임 후보자는 “엔지니어링 회사 대표는 고교 동창생으로 친한 사이고 대가성은 없었다. 고씨는 부동산 전문가로 평소 정책적 조언을 듣는 관계인데 물의가 빚어진 뒤 되돌려 줬다.”고 주장했다. 공군 장교 복무 시절 서울대 대학원을 다니며 석사학위를 취득한 것이 근무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임 후보자는 “업무를 마치고 오산에서 서울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판교 분양권이 2007년 당시 시가가 4억원 정도인데 8000여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신고했다.”며 세금을 탈루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임 후보자는 “당시 신도시 개발로 인해 받은 분양권은 7평 정도의 상가분양권으로 개인이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때문에 조합을 구성해 감정가보다 낮은 수준에 팔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글 홍성규 김지훈 사진 이언탁기자 kjh@seoul.co.kr
  • 공무원노조 민노총 가입 투표 강행

    공무원노조 민노총 가입 투표 강행

    정부가 공무원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불가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노조) 등 3개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 가입 여부와 통합 여부를 놓고 21일 투표에 돌입, 충돌이 예상된다. 3개 공무원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22일 오후 7시까지 전국 지역·기관별로 설치된 투표소에서 점심시간 등 근무시간 이외의 시간을 활용해 투표를 실시했다. 현재 민공노 조합원은 5만 9000여명이며, 전공노(4만 8000여명)와 법원노조(8500여명)까지 합치면 총 11만 5000명에 달한다. 통합 안건은 투표자의 3분의2가, 민주노총 가입은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이들 노조가 통합해 민주노총에 가입하면 금속노조(14만 7000명)와 공공노조(14만 20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민주노총 산하연맹이 된다. 또 민주노총은 한국노총 등을 제치고 제1 노총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3개 노조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공무원 노동자의 권리를 당당하게 쟁취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투표는 힘겨운 싸움에 지쳐 있는 민주노총을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할 의무가 있는 공무원들이 정치 세력화를 표방하는 상급단체에 가입하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못박고 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의무화하고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조항이 공무원노조법뿐 아니라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공무원 복무규정 등에 광범위하게 규정돼 있다는 것이다. 구본충 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은 “노조 간부들이 투표 용지를 조합원들에게 일일이 나눠주거나 투표함을 들고다니며 참여를 독려하는 행위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비밀을 원칙으로 하는 투표의 원칙에 위배되는 만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광해관리공단 민노총 탈퇴

    한국광해관리공단 노동조합이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 노조 가운데 민노총을 탈퇴한 것은 처음이다. 광해관리공단 노조는 21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민노총 탈퇴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85.8%의 찬성으로 탈퇴안을 가결했다. 이날 투표엔 127명이 참가해 109명이 탈퇴안에 찬성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韓총리 “3개 공무원 노조 민노총 가입 부적절”

    정부는 20일 “전국민주공무원노조, 전국공무원노조, 법원공무원노조 등 3개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은 부적절하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불법행위에 엄정 대처키로 했다.정부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장관회의를 열고 “정치적 중립성을 전제로 하는 공무원노조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강령으로 하는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정부는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게 되면 향후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불법시위나 정치투쟁에 참여하게 돼 단체행동과 정치활동을 금지한 실정법을 위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정부는 아울러 정치적 중립의무가 있는 공무원들이 민주노총 예산(86억원)의 20%를 부담하게 되는 것도 모순이라고 강조했다.한승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공무원노조가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가입하려는 것을 매우 우려한다.”며 “통합을 빌미로 근무 시간과 장소를 활용하고 투표와 관련된 노조활동과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3개 공무원노조는 21~22일 단일 노조로 통합하는 안건과 민주노총 산하노조로 가입하는 안건을 놓고 투표를 실시하며 통합 안건은 투표자 3분의2가, 민주노총 가입은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세 노조가 합쳐지면 조합원 11만 5000명의 통합 공무원노조가 탄생하며,민주노총에 가입하면 금속노조(14만 7000명),공공노조(14만 20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민주노총 산하연맹이 된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기고] 상생협력하는 공무원노조를 바라며/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기고] 상생협력하는 공무원노조를 바라며/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다. 그러기에 법령의 각종 규제를 받는다. 국가공무원법에 의해 신분이 규정되고 정부조직법에 의해 보직이 결정된다. 행정절차법 등 각종 법령에 따라 행정서비스를 생산하고 국민들에게 전달한다. 공무원들이 각자 자기생각대로 행정업무를 수행한다면 국가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무원노조원도 노조원이기에 앞서 공무원이기 때문에 이러한 규제에서 예외일 수 없다. 따라서 일반노조와 달리 공무원노조에는 단체행동권과 정치활동이 금지된다. 노조관련업무가 아니면 집단행위도 금지된다. 특히 노조는 명목상 공익을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집단의 이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단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진외국들의 경우 협상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부처 자율에 맡겨 협상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등 대체로 세 개의 범주로 나누어 협상의 범위를 법령에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 틀 속에서 나라의 사정에 따라 노동 3권을 허용하기도 하고 단체행동권을 제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틀을 벗어날 경우 엄격한 법 집행이 따른다. 공무원노조는 우여곡절 끝에 2002년 임의단체로 출범하여 2006년 공무원노조법 제정에 따라 2007년 합법화되었다. 그러나 합법적인 노조가 되었음에도 불법 관행이 잔존하고 있다. 휴직 후 전임활동을 하여야 함에도 사실상 전임활동을 하는 예가 아직 남아 있으며, 노조에 가입할 수 없는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사례도 있다. 해직공무원은 노조원으로서 활동할 수 없음에도 행정관청에 출근하면서 노조간부 역할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치단체가 주관하는 시국대회에 참가하여 정부정책에 집단으로 반대하고, 정부에서 개최하는 정책결정을 위한 공청회를 방해함으로써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예도 있다. 최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민주공무원노동조합 및 법원노동조합, 3개 노조가 통합하여 민간노조를 상급단체로 해 가입하는 것을 결정하기 위한 조합원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공무원노조가 서로 통합하여 상급단체에 가입하는 것을 막는 법규정은 없다. 다만 정치활동이 금지되고 단체행동권이 없는 공무원노조가 최근 일련의 노사관계에서 상생의 협상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가입하여 활동한다면, 상급단체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게 될 공무원노조의 향후 활동이 실정법에 위반되는 결과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코 공무원노조가 추구하는 목적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공무원노조는 성숙한 자세로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노조활동을 하여야 한다. 경제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희망근로사업을 추진하여 일자리를 잃은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이러한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무원노조가 상급단체 가입에 있어서 현명하게 판단하기를 바라고 있다. 힘으로 상대를 윽박지르고 투쟁을 통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시대는 지나갔다. 서로가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기 위한 협력적 문제해결이 대세를 이루는 요즘의 협상방식에 정부와 공무원노조 모두 관심을 갖기 바란다. 출근시간에 구청 앞을 지나다 보면 ‘국민을 위한 공무원이 되겠습니다’라고 쓴 공무원노조 명의의 현수막을 본 적이 있다. 어떤 이유 때문에 이런 현수막을 게시했는지는 몰라도 공무원노조가 진짜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노조로 활동하기를 기대해본다. 이것이 말없는 대다수 공무원들의 뜻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 공무원노조 양대노총으로 양분?

    공무원노동조합의 상급단체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양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공무원노조의 상급단체 가입에 우려를 표시하며 위법사항 발생시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15일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전국기능직공무원노조(기공노), 한국공무원노동조합연맹(한공연) 등 기능직 공무원 노조들이 한국노총 가입을 전제로 통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 법원공무원노조 등은 통합과 함께 민주노총 가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오는 21~22일 실시할 예정이다.<서울신문 8월14일자 25면, 9월15일자 25면> 순수 기능직 공무원 4500여명으로 구성된 한공연은 한국노총 가입을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구춘송 한공연 위원장은 “통합될 기공노가 상위 단체를 한국노총과 하겠다고 결정만 한다면 언제든지 기공노와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직 공무원들이 다수 포함된 민공노 등이 선택한 민주노총은 강성 노조여서 상대적으로 정부와 불화가 적은 한국노총을 선택했다는 게 노조측 설명이다. 이들이 상급단체 가입을 주장하는 이유는 기능직 사무·조무 직렬의 일반직 전환을 비롯한 불합리한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로만 구성된 단독 노조로는 정부와의 협상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공연 관계자는 “체신노조, 철도노조 등이 이미 한노총에 가입해 처우개선이나 권리회복이 많이 됐다.”면서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데 협상 대상은 행정안전부보다는 청와대나 집권 여당을 움직이는 게 효과적인데 공무원노조만으로는 이들을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능직 공무원들은 올 6월 말 기준 11만 7000명 정도며 이중 절반가량은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해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기공노는 오는 28일 한국공무원노조와 통합해 6000명 규모의 ‘통합기능직공무원노조’(가칭)를 출범한다. 한편 행안부는 공무원노조들의 양대노총 가입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상 복무규정과 공무원노조법의 정치적 중립의무, 단체행동권 금지 등을 위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이유에서다. 구본충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가입이나 투표 행위에 대해 법적 금지규정은 없으나 정치투쟁으로 일관돼온 상급단체에 가입하는 것은 정치활동 등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 등을 침해할 수 있다.”면서 “근무시간내 투표나 투표함을 들고 다니는 행위는 불법이므로 징계도 가능하며 되도록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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