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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6일 예결위 가동” 국회 시한부 정상화

    “새달6일 예결위 가동” 국회 시한부 정상화

    민주당이 22일 전격 등원하기로 결정하면서 국회는 일단 정상화 고리를 끼웠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표와 원내 수석부대표, 예결위 간사 등이 참석한 6인 회동을 갖고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다음달 6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산안 처리 시점을 두고 두 당은 입장차를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6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고, 이어 8~9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예결위 일정만 다음달 6일로 잡았을 뿐 예산안 처리 여부는 합의하지 않았고 본회의 처리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두 당은 23~24일 종합정책질의를 가진 뒤 25~26일, 29일 부별 심사, 다음달 2~5일 계수조정소위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내년 예산안을 법정 시한(12월 2일)에 맞춰 처리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양보하는 대신 회기 내 처리 입장을 강조했지만 민주당은 4대강 예산 저지와 복지 예산 증액 등을 내걸고 상임위별로 국지전을 벌이겠다며 맞서는 형국이다. ‘시한부 정상화’인 셈이다. 특히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원충연 전 사무관의 ‘포켓 수첩’에 여당 소장파 및 친박계 의원, YTN 노조와 민주노총 등 다수가 사찰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예산 국회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을 일부 깎을 수는 있어도 지난해처럼 5% 안팎의 삭감 정도만 가능할 뿐 사업 기조가 흔들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방침이다. 다만 추가로 밝혀진 ‘민간인 불법사찰 및 대포폰’ 의혹이 당내 기류를 급변시킬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가 서울광장에서 ‘청와대 불법사찰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원내는 예산심의 투쟁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 전현희 원내 대변인은 “4대강 사업 예산이 ‘날치기’ 통과가 될 수 있어 원내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은 ‘주국야서’(주간에는 국회에서, 야간에는 서울광장에서) 투쟁 정신으로 청와대의 불법사찰 게이트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혜영·이창구·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오세훈 대선 동향’ 파악했다

    ‘오세훈 대선 동향’ 파악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활동 동향을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원관실은 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뿐만 아니라 공기업선진화의 쟁점이었던 건강보험징수공단 통합안을 입법발의한 ‘친박’ 이혜훈 의원과 원희룡·공성진 의원 등 여권 인사와 민주노총, YTN 등도 폭넓게 사찰했으며 관련 동향을 청와대,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에 보고한 정황이 포착됐다. 민간인 사찰을 수사한 검찰 역시 압수한 원충연 점검1팀 전 사무관의 ‘포켓수첩’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22일 ‘민간인 불법 사찰’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확보한 원 전 사무관의 ‘포켓수첩’에는 오 시장의 동향 파악 및 친박을 포함한 여당 중진 의원들을 사찰한 정황이 기록돼 있다. 모두 108쪽으로 된 포켓수첩은 당일 회의내용 및 지시사항 등이 적혀 있다. 오 시장과 관련, ‘서울시장 대선 활동 관련 부서 만듦(이미지관리)→지난번 인사 때 직원 발령함’이라고 적혀 있어, 지원관실이 오 시장의 대선 동향을 꾸준히 파악·보고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혜훈 의원 건은 (2008년)11월 10일자로 기록돼 있다. 수첩에는 ‘한나라당 친박 이혜훈 의원 (건강보험)징수공단 통합안 발의, 이혜훈은 전 정부시절에도 찬성, 국감 때 박근혜 의원·전재희 장관 논쟁’이라고 기록돼 있다. YTN을 집중 사찰한 내용도 곳곳에서 나온다. 동향 파악 내용을 청와대·국정원·경찰청 등에 보고한 정황도 나온다. ‘(2008년)7.31 동향보고 수신자’로 ‘경찰청-이○○, 국정원-양○○, 사회수석실-최○○, 인사〃-장○○, 국정원-가○○’의 이름이 올라 있다. 한편 대검찰청은 본지 보도가 모두 사실이라는 보도자료를 이례적으로 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60대 남성, 노 前대통령 묘소에 오물 투척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60대 남자가 오물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오후 1시 9분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정모(62·무직·경북 경산시)씨가 미리 준비한 오물을 투척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광객 김모(49)씨는 “정씨가 손에 들고 있던 종이가방 속에서 플라스틱 통을 꺼내 갑자기 노 전 대통령의 묘소 너럭바위 쪽으로 2차례 오물을 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씨는 노 전 대통령 묘역과 사저에서 경비 중이던 전경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정씨가 뿌린 오물은 인분으로 확인됐다. 정씨가 현장에 뿌린 유인물에는 “노 전 대통령이 전교조·전공노·민주노총 등 좌파세력을 도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국가 정체성을 혼돈에 빠뜨렸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G20 반대” 서울도심 대규모 시위

    “G20 반대” 서울도심 대규모 시위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의 8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G20대응 민중행동’은 11일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G20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사람이 우선이다! 경제위기 책임전가 G20규탄 국제민중공동행동의 날’ 행사에는 1만여명(경찰추산 3500명)이 참석했다. G20 대응 민중행동은 “경제위기의 책임을 전가하고 알맹이 없는 G20을 규탄한다.”면서 “금융거래세를 도입해 위기의 근본 원인인 금융자본을 통제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알레한드라 앙그리만 아르헨티나 노총 여성평등위원장과 다니 세티아완 인도네시아 외채반대 네트워크 대표 등 외국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참석했다. G20 대응 민중행동은 집회가 끝난 뒤 한국 농업을 상징하는 상여를 앞세우고 남영역 삼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거리행진을 위해 한강대로 쪽의 3개 차로를 내줬다. 하지만 남영역 로터리에 차벽을 만들어 시위대가 삼각지 방면으로 나가는 것을 막았다. 시위대는 차벽에 막히자 남영역 로터리 부근에서 다시 집회를 가지고 해산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남영역 삼거리 일대에 병력 46개 중대를 배치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서울역 광장 출구에서 빠져나오며 경찰과 잠시 몸싸움을 벌인 것을 제외하고는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편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에 앞서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사업은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이나 생태계에 대한 고려 없이 정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효섭·이민영기자 newworld@seoul.co.kr
  • 11일 민노총 등 1만여명 집회

    G20 서울회의가 개막하는 11일 서울 도심에서 대형 집회가 열릴 계획이어서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 등 진보성향의 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G20대응민중행동’은 이날 낮 12시쯤 서울역 광장에서 약 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3500여명이 집회장소에 모이고,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활동가 19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은 행진이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6시 30분쯤 남영역 삼거리에서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남영역 삼거리에서 G20 정상회의 만찬 장소인 국립중앙박물관까지는 거리가 500∼600m밖에 되지 않아 도로에 차벽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경찰병력 27개 중대를 배치하고 시위 진압용 관련 장비인 물포와 분사기, 차벽트럭, 다목적조명 차량, 고성능방송차량 등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MB, 가스·원전·FTA 빅딜 추진… 실리외교 ‘뜨거운 밤’

    MB, 가스·원전·FTA 빅딜 추진… 실리외교 ‘뜨거운 밤’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양자 정상 회담을 갖는 등 30분~1시간 간격으로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 반 총장과 면담을 가진 이 대통령은 이어 국내외 노동계 인사들과도 접견했다. 면담에는 샤론 버로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을 비롯,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G20의 첫 번째 목표가 일자리 창출이며, 두 번째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적인 성장”이라면서 “내가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이고 가족 전체가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가족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샤론 버로 사무총장은 “일자리 창출이 G20 합의문에 꼭 들어가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국교를 수립한 지 20년밖에 안 됐지만 짧은 시간 동안 협력을 강화해 왔다.”면서 “한국 기업들 가운데 극동 시베리아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이 많은데 이번을 기점으로 구체적인 사업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대규모 프로젝트와 현대 기술분야에서 효과적인 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졸업한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제가 2008년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메드베데프 대통령과는 동창”이라면서 “또 오늘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고려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아서 한국에서도 동창이 됐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선 내가 후배고, 고려대에선 내가 선배”라고 밝혀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앞서 열린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한국을 지지해 줘서 우리 국민은 호주에 대해 특별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자 워싱턴포스트(WP)에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최빈국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는 실명 기고를 실었다.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들의 요구가 강대국의 관심사 때문에 무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주요 정상들이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 해소방안, 금융기구 개편 등 모든 도전과제를 협의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다른 정상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온건 공무원노조 3개 통합

    온건 공무원노조 3개 통합

    그동안 온건노선을 유지해 오던 3개 공무원 노조가 ‘합리적 노사관계’를 표방하며 대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조연맹(광역공무원노조),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조(교육청노조) 등 3개 노조는 4일 공무원노조 대통합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통합노조가 출범하면 민주노총에 가입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법외 노조)과 함께 공무원 노조를 양분하게 된다. 3개 노조의 통합은 지난 2월 대통합을 전제로 논의가 시작된 이후 10개월여 만에 성사된 것이다. 이들 노조는 이달 중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절차를 마련한 뒤 연내에 통합된 공무원노조를 출범키로 했다. 통합노조가 출범하면 조합원 수에 있어서나 이념적인 측면에서 법외 노조인 전공노와 쌍벽을 이루게 된다. 고용노동부에 신고된 조합원 수는 8월 말 현재 공노총이 4만 2000여명, 광역공무원노조 1만 1000여명, 교육청노조가 2만 1000여명이다. 통합이 성사되면 조합원 수만 8만명에 육박하는 최대 합법노조가 탄생하는 셈이다. 전공노의 조합원 수는 8만여명으로 추산된다. 통합에는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확고한 온건 독자노선을 밟아온 공노총과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은 광역공무원노조, 교육청노조 사이에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의용 공노총 사무총장은 “단순히 조직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공무원의 자주적 노동운동을 통해 대국민 봉사 및 공무원 권익 신장, 상생의 노사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코엑스주변 집회 200건 초비상

    코엑스주변 집회 200건 초비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전후인 8~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 신고된 시위·집회가 200여건(2일 기준)에 이르러 경찰에 초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G20 경호특별법’에 따라 이들 경호안전구역에서의 시위·집회에 대해 전면금지 조치를 내렸다. 특히 G20의 주 관할서인 강남서는 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집회 현황을 통보하고, 불법 기습시위 대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G20 규탄집회 등을 준비하는 ‘G20 대응 민중행동’을 ‘경계 1순위’로 보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민중행동은 8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당초 ‘민영개발’ 불허시 폭력시위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구룡마을 주민들은 시와 강남구의 협조를 약속받고 시위를 자진철회했다. 3일 경찰청의 ‘경찰서별 집회 신고현황’에 따르면 8~13일 서울지역에 신고된 집회는 총 1620건(10월 29일 기준)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권역 경찰서에 신고된 집회건수는 강남 131건, 송파 102건, 수서 188건 등이지만 이중 경호안전구역 내 해당하는 집회는 200여곳”이라고 말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생산직 정리해고와 관련, 시위를 벌였던 ‘위니아만도’와 단체협상 체결 요구에 나선 ‘한전 발전노조’가 기습시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판 명동성당’으로 불렸던 봉은사에 대해서는 일단 한숨 돌린 분위기다. 서울청 관계자는 “명진 스님의 협조 답변이 나와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냥 방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노동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 지난달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민주노총 간부의 분신 자살 시도와 민노총 창립기념일(11월 11일) 등이 G20 정상회의 시기와 겹치는 데다 민노총이 11일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G20개회당일 금속노조 총파업 철없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11일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소식이다. 금속노조는 경북 구미에 있는 KEC지부 김준일 지부장의 분신을 일으킨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고 KEC노조의 농성을 지원하고자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그제 밝혔다. 김 지부장은 지난달 30일 KEC의 노사협상이 결렬된 뒤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경찰을 피해 분신을 기도, 치료를 받고 있다. 금속노조는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7일에 총파업 출정식을 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어안이 벙벙하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이번 분신사건을 시들해진 투쟁강도를 높이는 도화선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개별회사의 노사분쟁을 국가대사인 G20 정상회의와 연계시키는 투쟁방식에는 국민 누구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는 31조원의 경제효과를 가져다 줄뿐더러 16만여명의 취업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백보 양보해도 KEC문제가 청년 16만명의 일자리보다 더 시급하진 않을 것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같은 섣부른 행동이 G20에 반대하는 단골 외국시위대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 노동단체들은 G20이 금융투기자본을 보호하고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강제한다면서 해마다 회의 개최 도시를 찾아다니면서 격렬한 폭력시위를 일삼고 있다. 지난해 4월 런던회의 때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올 6월 토론토회의 때도 은행과 상점을 공격해 흠집을 남겼다. 아쉽게도 민주노총은 이들 국제단체와 연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2일까지를 G20 투쟁기간으로 선포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국제 시위꾼들의 들러리가 돼 역사적인 G20 서울정상회의를 불상사로 얼룩지게 해선 안 된다. 책임 있는 노동단체로서의 자세를 촉구한다.
  • MB “건설적 싸움이나 비판은 좋은 것”

    MB “건설적 싸움이나 비판은 좋은 것”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남북도 대화하는데 대한민국 민주노총이라고 대화를 안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노·사·정 대표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민주노총 대표가 불참한 것과 관련, “민주노총도 (오찬에) 참여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국가적 협의를 하는 것은 반대를 하다가도 (참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화도 하고 그래야지, 대화를 거부하면 민주사회에서 (바람직한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잘 안 되면 우리가 손해”라면서 “예전 국제회의는 선진국들끼리만 좋은 것 한다고 해서 무슨 단체 같은 데에서 반대하고 그랬지만, 이번에 하는 G20은 우리가 개발 의제도 제안한 것처럼 개도국 입장도 많이 반영하고 해서 반대할 이유가 별로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가적으로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노동운동도 생각하는 노동운동으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또 “건설적 싸움이나 건설적 비판은 좋은 것이다. 한 번 싸우고 발전하고 그러는 것”이라면서 “안되는 집안은 싸우고 나서 잘 안되지만 되는 집안은 싸우고 나서 (한 단계) 올라간다.”고 말했다.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 제도 시행과 관련, 이 대통령은 “타임오프제가 정착 단계에 들어간 것 같다.”면서 “노사가 협력해 이를 노사 관계 발전의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25일 노사대표와 오찬회동

    MB, 25일 노사대표와 오찬회동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5일 노사대표와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는다. 청와대는 최근 고용노동부를 통해 민노총, 한국노총, 경총 등 노사 대표자에게 25일 오찬을 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청와대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노사 대표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일자리 문제 해결이나 공정사회 실현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는 뜻에서 이같은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찬 계획은 잡혀 있지만, 참석자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노총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를 ‘G20 투쟁기간’으로 선포하고, 대규모 릴레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오찬회동에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은 2008년 취임 이후 민노총 위원장과 공식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 민노총 관계자는 “김영훈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일단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G20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우려가 많아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노동부, 노조설립 제한 법령 개정을”

    실업자나 해고자도 노동조합의 가입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이 법외노조 상태에 있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에 ‘가뭄 속 단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7월 행정법원은 해고자도 노조원으로 등록됐다는 이유로 전공노 설립신고를 반려한 노동부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공무원 노조에 대한 국가기관 간 시각차가 여실히 드러난 데다 노동부는 권고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공노와 민주노총은 21일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는 인권위 결정을 수용해 노조설립을 제한하는 관련 법령을 즉각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양성윤 위원장은 “현행 노조법은 근로자 정의규정을 이용해 조합원 자격 요건을 제한하는 편법으로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신고제인 노조설립 절차가 사실상 허가제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인권위는 최근 노동부에 관련법과 시행령을 개정하라고 권고했지만 노동부는 “노조설립 신고의 큰 틀은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노동부가 취지에 맞지 않는 법 해석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일단 행안부는 항소 중인 행정법원 판결 결과가 나오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1심에서 재판부가 노동부 손을 들어준 만큼 최종심도 문제없다는 판단이다. 전공노는 앞으로 민노총과 전교조, 건설노조, 청년유니온 등과 연대해 노조설립을 위해 법령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재정부 노조, 민노총·전공노 탈퇴

    기획재정부 노동조합은 14일 민주노총과 전국공무원노조 탈퇴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정부 노조에 따르면 유효 투표권자인 조합원 207명 가운데 14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32명, 반대 12명, 무효 1명으로 집계됐다. 재정부 노조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민노총과 전공노 탈퇴 과정에서 사측의 회유나 외압은 사실이 아니며 노조의 독자적 판단에 의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재정부 노조는 지난해 7월 민주당이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한 시국대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전임 위원장이 해임돼 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로 비상대책위원회 형식으로 꾸려지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년간 240만개 일자리 창출… 진짜 가능할까

    정부는 ‘국가고용전략 2020’에서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24만여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거시경제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위기로 사라진 일자리는 40만개에 이른다. 연평균 24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가고용전략 2020에는 연평균 24만개의 일자리를 어떤 업종에서, 어떻게 만들어낼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나 재원조달 방안은 눈에 띄지 않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고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면 대략 24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이것을 10년으로 나눈 수치가 24만개”라면서 “전체 인력수급 전망의 큰 그림을 그린 것이어서 업종별 전망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기재정계획과 내년 예산안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체 소요재원은 뽑아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정치적 지형에 관계없이 국가고용전략 2020에 대해 싸늘한 반응이다. 정부 대책으로 늘어날 일자리의 ‘질(質)’에 대해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파견·기간제 근로자의 규제를 풀거나 시간제 일자리를 큰 폭으로 늘리는 등 고용시장 유연화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게 노동계의 시각이다. 일자리 숫자는 늘어나겠지만 ‘나쁜 일자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박성식 민주노총 부대변인은 “친서민 정책의 하나로 고용대책을 내놨는데 구체적 의지와 진전된 계획을 밝히지 못했다.”면서 “일자리 숫자에만 집착해 고용의 질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 유연화를 마치 고용문제를 풀 핵심 전제인 것처럼 접근했다.”면서 “고용을 빌미로 기간제근로자나 파견업종 확대 등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식으로 흐를까 봐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과 정책공조를 하고 있는 한국노총도 다르지 않았다. 정문주 기획정책국장도 “고용 유연화가 사실상 국가고용전략의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성장=일자리 창출’의 패러다임을 버렸다고 말하지만, 내용을 뜯어 보면 그대로”라면서 “갈수록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가 떨어지는 만큼 사회적 서비스 일자리를 늘려야 하는데 이번 대책에는 근로시간단축권과 유휴간호사 고용창출 등 딱 두 개뿐”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韓-EU FTA 내년 7월 발효] 농축산 향후 15년 年 3100만弗 적자

    ‘협상은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 정부는 애써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긍정적인 면만을 조명하려고 하지만 FTA 체결과정에서 우리가 잃어야 하는 것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산업으로는 농축산업이지만 제조업 부문에서도 EU에 비해 비교열위에 있는 산업에서는 폐업이나 실직자가 생기는 일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우선 농축산업에서는 FTA 실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정부는 한·EU FTA로 농수산업 부문에서 단기적으로 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 제조업 9400개, 서비스업 4만 1500개 등 전체 산업을 고려하면 4만 7000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만큼 전체적인 고용 효과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앞선 2007년 한국노동연구원은 FTA로 인한 무역피해자 지원 방안 보고서를 통해 한·미 FTA가 발효되면 전자제품과 가공식품 기타 수송장비 등의 분야에서 9만 6000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당시에도 제조업 전체로는 2만 8000명 정도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한·EU FTA의 경우 우리 기업이 비교열위에 있는 산업 수가 절대적으로 많다. 실제 지난해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화학·고급화장품·의료기기·제약 등이 대표적 열위산업종이라고 꼽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농사를 짓던 사람이 바로 전자공장으로 이직할 수 없듯이 국가 전체적으로 일자리 수가 늘더라도 FTA로 직업을 잃는 사람이 특정 직종을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농업부터 제조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실직자 지원 대책이 필요한 현실이다. 미국은 무역조정지원제도(TTA)를 통해 국가가 진행한 무역협상 등에 의해 직업을 잃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제도를 두고 있다. 특히 농축수산업에 드리울 그림자도 짙다. 농업에서는 향후 15년간 연평균 3100만달러의 적자가 생길 전망이다. 돼지고기 등 축산제품, 낙농제품 분야는 우리나라가 EU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산업 분야에서도 향후 15년간 연평균 240만달러 적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고질적인 적자는 고스란히 해당 업종 종사자의 몫으로 돌아가기 쉽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미국 자동차노조의 몰락에서 느낄 것”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난해 9월 ‘중도실용개혁’을 표방한 이경훈 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20년 넘도록 고질적이던 연례파업을 접고 2년 연속 임금협상을 파업 없이 타결했다. 지난 4월에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정치파업 요청을 단호히 뿌리쳤다. 이 위원장은 올해 초 노조집행부를 이끌고 미국 자동차 도시인 디트로이트를 찾기도 했다. 이 도시는 강성 자동차노조의 상습파업 때문에 공장들이 문을 닫아 폐허가 되다시피한 곳이다. 이 위원장 일행은 이 도시에서 노사협력과 고용보장, 도시발전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으며,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마다 현대차를 위기로 몰아넣고 국가경제에 타격을 안겼던 노조가 새 노동문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받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에 참 좋다. 현대차 노조는 이달 초 남양연구소 조합원 40명을 디트로이트에 보내는 등 30차례에 걸쳐 1200명을 해외 현장에 보낸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디트로이트 방문에서 자신이 받은 충격을 조합원들과 공유하고, 세계 자동차산업의 실체를 똑바로 알아 마음가짐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한다. 세계 자동차 산업계가 합종연횡으로 급변하는 시기에 노조의 이런 노력은 현대차를 세계 ‘빅3’의 반열에 반드시 올려놓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잖아도 현대차는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현지 공장을 준공했다. 기아자동차와 합치면 해외 9개 공장 308만대, 국내 350만대 등 658만대의 생산 규모를 갖췄다. 여기에 브라질과 중국에 추가로 공장이 완공되면 조만간 연산 700만대가 넘는다고 한다. 따라서 현대기아차그룹은 노사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조합원들은 해외연수를 통해 세계적 자동차 기업의 흥망을 제대로 보고 느껴서 유용한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
  • “예산 계획 없고 짜깁기…”

    “예산 계획 없고 짜깁기…”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안에 대해 정부가 향후 얼마만큼의 예산이 어떻게 소요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관련 정부부처가 기존에 추진했던 정책들을 이번 계획에 포함시켜 ‘짜깁기 정책’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국방부가 내놓은 ‘유자녀 현역병 상근예비역 편입’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정부의 저출산계획이 중산층의 출산율 제고에만 초점을 맞춰 정작 중요한 계층 간 형평성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임금 근로자는 최대 100만원까지 이전보다 더 많은 육아휴직 임금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기존의 50만원보다 적게 받는 계층도 나올 수 있다. 육아휴직 급여를 임금의 40% 한도 내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하도록 한 결과다. 이 때문에 특히 비정규직은 사실상 정책 수혜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또 육아휴직이 없는 전업주부와의 형평성도 문제다. 맞벌이 부부에게 정책 초점을 맞추다 보니 외벌이 가정에 대한 대책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가진 자의 박탈감 해소’라는 논리로 정률제로 바뀌는 육아휴직 급여제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하지만 노동계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정부가 부모의 임금격차에 따라 아이들의 가치를 차등평가하는 꼴”이라며 “고용불안으로 인해 출산이나 육아휴직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고용구조에 대한 대책부터 풀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 유연근무제와 관련, “여성에게 단시간 일자리에서 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면 좋은 거 아니냐는 식으로 육아를 개인의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둘째 자녀에게 고교 수업료를 지원하는 정책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15년 후에야 공교육비를 지원받는데 이런 정책이 얼마나 피부에 와닿겠느냐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출산을 꺼리는 가장 큰 요인인 사교육비 문제는 이번 계획에서 아예 논의도 되지 않았다. 최원영 복지부 차관은 “사교육비 대책은 교과부에서 별도의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사회 변화 추세를 감안할 때 남성의 육아 참여가 절실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도 사실상 전무했다. 농어촌 산부인과 설치, 노인 틀니 건강보험 적용, 분만취약지 보건 인프라 구축 등은 모두 과거에 발표되거나 검토됐던 내용들이다. 이 때문에 ‘애는 여자가 낳지만 키우는 것은 부부 몫’이라는 상식을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경제단체 타임오프 ‘역주행’ 앞장서는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이 기업을 상대로 100억원대의 한국노총 지원 후원금을 걷고 있다고 한다. 전경련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37억원, 경총은 은행연합회 기금에서 38억원, 대한상의는 두산그룹 등에서 11억 5000만원 등 모두 103억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노총이 각 기업에 파견한 노조전임자 127명의 임금 2년치를 보전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모금 의뢰를 받은 기업들은 타임오프제(유급 노조전임자 급여제도) 시행 이후 급여를 받지 못한 한국노총 파견자의 임금을 보전해 주려는 편법이며, 제도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행 3개월에 들어선 타임오프제의 연착륙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올 들어 단체협상이 끝난 100인 이상 사업장 1446곳 중 70.3%인 1016곳이 타임오프를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타임오프 무력화 투쟁의 간판으로 꼽히던 기아자동차 노사가 타임오프 단체협상을 타결지으면서 걸림돌이 제거된 상태이다. 법원도 민주노총이 낸 타임오프 한도 고시 무효확인 소송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후유증도 만만찮다. 8월 한 달 동안 3개 사업체가 타임오프 파업에 대응해 직장을 폐쇄했다. 일부 기업에서 노사 간 이면합의가 이뤄지는 것도 문제다. 노조 전임자를 법적 한도로 줄이는 대신 회사가 보존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타임오프제 도입의 취지가 무색하다. 이 와중에 기업의 입장을 대변해야 할 경제단체들이 특정 상급단체 전임자의 임금을 대주는 것은 분별 없는 처사다. 기아차 단체협상에서 고배를 마신 민주노총이 벼르는 것도 변수이다. 내년 3월까지 전임자 임금 문제를 타결해야 하는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노사관계 선진화라는 이름표를 단 타임오프 기금 마련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상급단체 전임자 임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은 접어야 한다. 대신 한국노총 소속이든, 민주노총 소속이든 상관없이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모범기업에 기금을 지원하는 방식을 검토하기 바란다.
  • 고용부-양대노총 상견례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후 우선순위를 두고 하는 일이 있다. 노동계 대표와 갖는 상견례다. 다양한 현안에서 협상과 대화를 하고 상당부분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양자 간의 첫 탐색전이다. 박재완 고용부 장관이 취임 나흘 만인 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과 정동 민주노총을 잇달아 방문했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부드러운 미소를 만면에 띠고 양대 노총 사무실을 찾았지만 집 주인들까지 그런 반응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양대 노총 위원장 모두 “취임을 축하한다.”는 의례적 인사 뒤 쓴소리를 던졌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를 날치기 통과시키고 타임오프를 둘러싼 노사 자율 교섭과정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면서 “합의 사항마저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우리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도 “불법 사내하청 등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정사회가 실현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면담장 밖에도 냉기가 흘렀다. 한국노총 1층 로비에서는 공공연맹 소속 조합원 등 20여명이 ‘앞에서는 자율교섭, 뒤로는 전임자 축소 강요하는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 건물 밖에서는 금속노조 관계자 10여명이 ‘노동관계 파탄 내는 노동부는 물러가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박 장관은 노동계의 선공을 일단 협조적인 답변으로 받아넘겼다. 타임오프제 시행에 대한 비판에는 “타임오프는 시행한 지 두 달밖에 안 됐으니 일단 연착륙에 주력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사내하청 문제에 대해서는 “양대 노총과 충분히 조율해 다음 주부터 사내하청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과 양대 노총이 복수노조제 도입, 단시간 일자리 확산 등 앞으로 있을 굵직한 현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며 관계를 정립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농산물품질관리원 노조, 민노총 탈퇴 가결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품관원) 노동조합은 30일 최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민주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을 탈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품관원 노조는 “총 투표인원 1001명의 69.9%가 탈퇴 의사를 표시해 민주노총과 전공노를 탈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품관원은 지난해 9월 민주노총에 가입했다가 같은 해 11월 탈퇴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했으나 부결됐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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