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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산하기관서 전문 직무 맡아도 ‘최저임금’…“이주여성 바라보는 인식 바꿔야”[취중생]

    정부 산하기관서 전문 직무 맡아도 ‘최저임금’…“이주여성 바라보는 인식 바꿔야”[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일한 지 7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최저임금에 가까운 기본 ‘1호봉’ 월급을 받고 있어요. 원주민(한국인) 직원들은 연차가 올라갈수록 호봉도 계속 올라가는 거랑은 달라요. 수당도 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반절 이하로 받아요.” 베트남에서 한국어 통역 일을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13년 전 한국에 정착하게 된 A씨는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인 ‘가족센터’에서 통번역 업무 등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손에 쥔 적이 없습니다. A씨와 같은 외국인 직원은 대개 최저임금이나 그보다 8만원가량 많은 센터 내 ‘1호봉’ 월급을 받고 일합니다. 경력이 3년이든, 10년이든 같습니다. 심지어 A씨는 경력이 늘수록 일이 익숙해졌다는 이유로 통번역 업무 말고도 다른 기본 사업 일도 도맡아 하라는 지시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월급은 1년 차 통번역사 급여와 늘 같았습니다. A씨는 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말이 서툰 결혼이민자나 외국인 등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드릴 수 있어 너무 소중하고 보람찬 직업이고 계속 일하고 싶다”면서도 “한국인과 똑같이 연금과 세금을 내는데 임금차별을 겪을 때마다 억울하고 일할 열정도 없어진다”고 털어놨습니다. “여성 저임금 타파” 외친 지 100년 넘게 흘렀지만 열악한 일터에서 노동 및 생존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참정권에서도 배제됐던 여성들이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온 날을 기리는 ‘세계여성의 날’이 올해로 116주년을 맞았습니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 5000여명의 여성은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노동조합 결성과 선거권을 외쳤고, 이후 세계로 확산하면서 여성에 대한 차별 철폐 운동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임금 및 근로시간 차별이 여전합니다. 이중에서도 복합적인 차별이 몰리는 대상이 바로 ‘이주여성’입니다.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이주 여성의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지만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거나 최저임금도 안 되는 급여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실제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에서 가족센터에서 통번역사 및 이중언어코치로 일하는 이주여성 233명을 조사한 결과 반절이 넘는 54.9%가 연차에 상관없이 ‘1호봉’ 월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인 206만 740원 미만 월급을 받는 이들도 19.3%나 됐습니다. 가족센터에 적용되는 연차별 호봉 기준표에 따른 월급을 받지 못하는 비율은 82.0%에 달했습니다. 시간외근무수당이나 경력·명절 수당 역시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A씨는 “직장에 문의할 때마다 ‘여성가족부로부터 예산이 충분히 내려오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가 일하는 가족센터의 경우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으로 결혼이민자 등이 한국에서 안전하게 정착하고 다양한 인권의 가치를 뿌리내리는 것을 중시하는 곳입니다. 이런 기관에서 일하는 이주 여성조차 노동자로서는 차별받는다는 얘기입니다. 장시간 노동·저임금에 ‘인종차별’까지 중층 차별 다른 일터라고 상황이 나을리 없습니다. 자녀의 학비를 벌기 위해 몽골에서 한국에 온 B씨는 친구의 추천으로 건설 현장에서 청소하는일을 담당했습니다. B씨는 새벽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에 11시간을 일해야 했고, 점심시간을 제하고 오전 및 오후에 한 번씩 간식 시간 ‘10분’을 제하고는 계속 일해야 했습니다. 한 달 내내 휴가 없이 일했던 B씨는 2018년 당시 하루 8만원을 받았습니다.이렇듯 이주 여성은 장시간 노동에 내몰리는 일도 흔합니다. 2022년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결혼이주여성 노동실태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결혼이주여성 4만 3848명 가운데 주 50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자 비율은 21.1%입니다. 월 평균 임금은 100~200만원 미만이 52.5%, 200~300만원 미만이 30.8%로 대다수입니다. 고용·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비율도 40%에 달했습니다. ‘필리핀 이모’ 도입 전 노동처우 개선부터 최근 우리 정부는 저출생 문제와 일·가정병립을 위한 대책으로 ‘필리핀 이모’ 등으로 대표되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정책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주여성에 대한 노동 처우 개선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 없이 추진한다면 제도의 정착조차 어려울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김영순 인하대학교 다문화융합연구소 소장은 “인권의 가장 사각지대에 있는 이주민, 그중에서도 이주여성은 국가·민족·유형별 차별을 다층적으로 적용받고 있다”면서 “한국은 ‘사회통합’이라는 큰 틀에서 외국인·다문화지원 정책 체계를 상세하게 갖춰놨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다문화 상호주의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외국인 가사도우미 같은 정책도 ‘값싼 노동력’으로 불리는 이들에 대한 임금 차별이나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의 조건을 갖추지 않는다면 도구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노동시장에서 복합적인 차별을 받는 이주여성의 기본적인 노동권을 보장하고 차별을 줄이려는 노력이야말로 인권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의지의 출발선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 양대노총, ‘여성의 날’ 집회 [포토多이슈]

    양대노총, ‘여성의 날’ 집회 [포토多이슈]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각각 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8일 오후 서울 보신각에서 세계 여성의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한국은 12년 째 유리천장 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로 조사됐는데, 이는 여성들의 사회진출 기회가 가장 어렵다는 의미”라며 “기업의 임원 비율, 국회의원 비중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인데 구조화된 차별이 없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같은날 오후 서울 청계천 한빛관장에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죽어 나가야만 했던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 이후 11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가부장적 문화와 인식은 여전하다”며 “가사와 돌봄, 심지어 가족의 생계까지 짊어지는 여성에게 유독 비정규직 일자리가 많고 그나마 가진 일자리도 결혼, 출산으로 인해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외 여러 여성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수백명의 여성들이 모인 가운데 성별 임금격차와 가사·돌봄노동 홀대 등 노동 성차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 [사설] 지분 나눠 먹기에 밀실 공천, 비례제 없애야 할 판

    [사설] 지분 나눠 먹기에 밀실 공천, 비례제 없애야 할 판

    여야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공천이 본격화하면서 우려했던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공천 상황이 보기 딱하다. 민주당이 연대하기로 한 진보당의 경우 후보 3명이 과거 위헌 정당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과 맥이 닿는 인물들이다. 장진숙 진보당 공동대표는 한총련 대의원을 지냈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받은 전력이 있다.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민노당·통진당 후보로 지방선거와 총선에 출마했었고,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통진당 후신격인 민중당 공동대표를 지냈다. 종북 인사들이 민주당을 ‘숙주’ 삼아 부활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다른 연대세력 새진보연합에선 기본소득당 비례대표 용혜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셀프공천’도 논란이다. 민주당은 이들 군소정당에 당선 가능성이 있는 20번 안에 진보당 3명, 새진보연합 3명, 시민사회세력인 연합정치시민사회 4명으로 후보 몫을 보장해 줬다. 총선에서 3% 이상을 득표해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게 되는데 자체 지지율이 3%에 못 미치는 극좌, 운동권 세력이 위성정당이라는 꼼수를 통해 국회에 무혈입성하게 된 것이다.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와 거리가 먼 반미·친북·괴담 세력에 국회 진출의 길을 터 준 셈이다. 민주당 몫 비례후보 추천도 비례대표공관위 구성과 중앙위 순위투표라는 당헌 규정을 무시하고 전략공관위 심사로 대체하는 등 밀실에서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정책국장을 당대표로 직파하고 공관위원 3명도 모두 국민의힘 쪽에서 겸직하기로 하는 등 정상적인 정당 공천 과정과 거리가 멀다. 비례대표의 난맥상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1대 국회 때부터 문제점이 지적돼 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다시 고수하면서부터 예고돼 왔다. 준연동형 비례제는 소수 야당의 원내 진출을 보장한다는 취지와 달리 거대 정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부추기고, 선거 뒤 헤쳐 모여 하는 떴다방 정치만 양산하고 있다. 자질 부족 후보들이 원내 입성하고, 조국 전 법무장관이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처럼 범죄 혐의로 재판받는 인사들의 ‘방탄용 정당’ 창당이 속출하고 있다. 이번 비례대표 공천과 후보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 그리고 표를 통한 유권자의 심판이 절실하다. 22대 국회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근본적으로 손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 폭력 연루 조합원 복직 요구 고공농성 벌인 화물연대 간부 1명 구속

    폭력 연루 조합원 복직 요구 고공농성 벌인 화물연대 간부 1명 구속

    폭행 사건에 연루돼 퇴사한 조합원의 복직을 요구하며 높이 55m의 한국알콜산업 연소탑에 올라 농성을 벌인 화물연대 간부가 6일 구속됐다. 울산지법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건조물침입) 위반 혐의 등으로 민주노총 화물연대 울주지부 간부 A씨에게 신청된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노조 간부 B씨의 영장은 기각됐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3시 10분쯤 다른 간부 B씨와 함께 울산 남구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에 담장을 넘어들어가 연소탑(플레어 스택) 상부에 오른 뒤 점거한 혐의다. 이 연소탑은 불완전 연소한 가스를 태워 독성 등을 없애고 대기로 배출하는 굴뚝이다. 이들은 폭력 사건에 연루돼 퇴사한 조합원 복직 등을 한국알콜 측에 요구하며 보름 동안 농성하다가 건강 문제와 협상 등으로 지난 2일 오후 5시 30분쯤 농성을 풀고 내려왔다. 경찰은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해왔다.
  • ‘노조 탈퇴 강요’ 황재복 SPC 대표 구속

    ‘노조 탈퇴 강요’ 황재복 SPC 대표 구속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노조 탈퇴를 강요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 중인 황재복(62) SPC 대표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4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황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19년 7월~2022년 7월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조합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또 황 대표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내부 검토보고서 등 각종 수사 정보를 받고 그 대가로 620만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 수사 기밀을 흘린 혐의를 받는 현직 검찰 수사관 김씨와 정보를 받고 대가를 건넨 혐의를 받는 SPC 전무 백씨를 구속 기소했다.
  • 檢 ‘노조 탈퇴 종용’ SPC 대표이사 영장

    檢 ‘노조 탈퇴 종용’ SPC 대표이사 영장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황재복(63) SPC 대표이사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27일 황 대표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황 대표는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산하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과 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황 대표는 또 한국노총 산하 PB파트너즈 노조가 사측에 친화적인 조합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 발표를 하게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도 있다. 황 대표는 검찰 수사관에게 금품을 주고 수사 정보를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황 대표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백모(구속 기소) 전무와 공모해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 청구 사실, 내부 검토보고서 등 각종 수사 정보를 받고 그 대가로 620만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허영인 SPC 회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백 전무가 평소 친분이 있던 수사관 김모(구속 기소)씨를 통해 수사 정보를 빼돌리고 황 대표에게 보고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 대표의 신병이 확보되면 노조 탈퇴 강요와 수사 정보 거래 범행 과정에 추가로 공모한 인사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 “관람 강요”-“자율 관람”… 울산 공무원 ‘건국전쟁’ 관람 논란

    “관람 강요”-“자율 관람”… 울산 공무원 ‘건국전쟁’ 관람 논란

    울산시가 직원 단합을 위해 부서별 MT 행사 하나로 진행된 영화 ‘건국전쟁’ 단체 관람과 관련해 ‘강요’와 ‘자율’로 엇갈려 논란을 빚고 있다. 영화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한 영화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울산지역본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등은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는 영화 강제 단체관람에 대해 소속 공무원들에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시는 최근 부서별 MT를 시행하라고 전파하면서, ‘건국전쟁’을 21∼27일 특정 영화관에서 단체 관람하도록 했다”며 “역사적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를,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방정부 예산을 사용해 강압적인 방법으로 단체 관람하도록 한 상황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울산시는 ‘이들 노조가 사안을 오인하고 있다’며 노조 기자회견 직후 반박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시는 “직원 MT는 연례행사로, 올해는 법정 문화도시 지정 취지를 살리려고 ‘문화MT’로 기획됐다”며 “특정 영화에 국한하지 않고, 본인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안내해 강요나 강압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울산시 공무원들로 구성된 울산시 공무원노조도 시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시 공무원노조는 “제반 상황을 면밀히 알지도 못하는 전공노 울산본부는 무슨 의도로 남의 집안일에 무례하게 참견하는지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이번 MT 또한 다양한 의견을 두고 집단지성을 통해 건강한 조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일 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檢, ‘민주노총 탈퇴 종용 의혹’ 황재복 SPC 대표 구속영장 청구

    檢, ‘민주노총 탈퇴 종용 의혹’ 황재복 SPC 대표 구속영장 청구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황재복(63) SPC 대표이사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27일 황 대표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황 대표는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산하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과 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황 대표는 또 한국노총 산하 PB파트너즈 노조가 사측에 친화적인 조합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 발표를 하게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도 있다. 황 대표는 검찰 수사관에게 금품을 주고 수사 정보를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황 대표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백모(구속기소) 전무와 공모해 검찰수사관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 내부 검토보고서 등 각종 수사 정보를 받고 그 대가로 620만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허영인 SPC 회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백 전무가 평소 친분이 있던 수사관 김모(구속기소) 씨를 통해 수사 정보를 빼돌리고 황 대표에게 보고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 대표 신병이 확보되면 노조 탈퇴 강요와 수사 정보 거래 범행 과정에 추가로 공모한 인사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 ‘음주 사망’ 벤츠 DJ…중앙선 침범 사고 뒤 도주 중이었다

    ‘음주 사망’ 벤츠 DJ…중앙선 침범 사고 뒤 도주 중이었다

    서울 강남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모 클럽 DJ 안모(24)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준동)는 2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음주운전 혐의로 안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쯤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후 도주하다가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또다시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두 번째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배달 기사 50대 남성이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긴 0.221%로 측정됐다.처음 경찰 조사 당시에는 안씨의 음주운전 혐의와 추돌 사고만 알려졌지만 검찰이 지난 8일 사건을 송치받은 후 안씨가 타고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 대해 포렌식 분석을 실시해 2차 사고 직전 중앙선 침범 사고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를 분석하고 목격자를 조사하는 등 보완 수사도 벌였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피해자 유가족에게 심리치료도 지원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안씨가 사고 직후 피해자에 대한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고,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에게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잇달아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4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추모식을 열고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고 촉구했고 13일에는 탄원서 1500장을 양형 자료로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한편, 검찰은 최근 대검찰청의 ‘상습 음주운전 차량 압수 등 음주운전 엄정 대응’ 지시에 따라 범행에 사용된 안씨의 벤츠 차량을 몰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음주 교통사고 사망, 도주 사고라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향후 재판과정에서 피해 유족과 탄원인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해자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분신 사망’ 택시 기사 방영환씨, 142일 만에 장례

    ‘분신 사망’ 택시 기사 방영환씨, 142일 만에 장례

    완전 월급제 시행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다 분신해 숨진 택시 기사 방영환씨의 장례가 25일부터 사흘간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25일 공공운수노조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방씨의 장례식을 엄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6일 고인이 숨진 지 142일 만이다. 공동장례위원장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이백윤 노동당 대표 등이 맡는다. 발인은 27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이다.방씨는 지난해 2월부터 완전 월급제 시행과 임금 체납 해결 등을 요구하며 자신이 일하던 서울 양천구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9월 26일 회사 앞 도로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분신을 시도하고 열흘 뒤인 10월 6일 숨을 거뒀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방씨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52) 대표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방씨의 턱을 손으로 밀치고, 4월에는 고인 및 함께 집회 중이던 노동당 당원 등에게 폭언과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8월에는 1인 시위 중인 방씨에게 화분 등을 던지려고 위협하는 등 집회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 “조합원 고용 요구” 레미콘 업무방해 노조 67명 ‘유죄’

    “조합원 고용 요구” 레미콘 업무방해 노조 67명 ‘유죄’

    강원도 원주지역 레미콘 회사들을 상대로 조합원 고용을 요구하며 시멘트 출하와 운송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민주노총 관계자 67명이 징역형과 벌금형 선고를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민주노총 레미콘 지회 간부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7명에게는 징역(1년∼4월)형에 집행유예(2년∼1년)를 선고했다. 조합원 59명에 대해서는 가담 정도에 따라 벌금 700∼1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1년 3월 3일부터 4월 18일까지 원주지역 18개 레미콘 회사 중 민주노총 조합원이 근무하고 있지 않은 10개 회사를 상대로 출입구를 봉쇄하는 등 시멘트 출하 및 운송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의 레미콘 지회 내에서의 직책, 범행 가담 횟수, 동종 전과의 유무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울산지역 병원 노조 “시민 생명 내팽개치는 의사 집단행동 규탄

    울산지역 병원 노조 “시민 생명 내팽개치는 의사 집단행동 규탄

    민주노총 울산지역 병원노조는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생명을 내팽개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공운수노조 울산대병원분회와 보건의료노조 동강병원·울산병원지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를 저지하려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어떤 정당성도 명분도 없다”며 “법적 파업권을 보장받는 노동조합도 파업 시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에는 필수인력을 유지하는데 의사들은 환자 생명을 내팽개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은 국민 생명을 사이에 놓고 정부와 의사들이 치킨게임을 벌일 때가 아니라 의대 정원 확대를 기반으로 필수·지역·공공의료를 살릴 사회적 합의를 마련할 때”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사들은 당장 집단행동 계획을 철회하고 사회적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 배달원 노조 “벤츠 음주운전 DJ 엄벌하라”

    배달원 노조 “벤츠 음주운전 DJ 엄벌하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관계자들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탄원서를 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음주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유명 DJ 안모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탄원서 1500장을 제출했다. 뉴시스
  • ‘집회중 경찰과 몸싸움’ 민노총 조합원들 ‘집행유예’

    ‘집회중 경찰과 몸싸움’ 민노총 조합원들 ‘집행유예’

    지난 2022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집회 도중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9명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 전진우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민주노총 화물연대 충남지역본부 간부 A씨(59)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노조원 8명은 각각 징역 6월에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들은 2022년 6월 22일쯤 충남 아산시 인주면 현대자동차 아산출고센터 입구에서 집회 중 도로 진입을 막아서는 경찰관을 밀쳐 넘어뜨리는 등 경찰관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들은 ‘현대차 화물노동자 생존권 보장 쟁취를 위한 총력 투쟁 결의대회’로 노조원들이 운행하는 탁송 차량 차량의 운송물량을 확대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노조원들은 비조합원이 운행하는 탁송 차량의 적재 불량 등을 지적하며 단속을 요구했고, 경찰은 이들의 도로 진입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당시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 등의 문제로 완성차 출고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전진우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이 행사한 위력의 정도가 매우 심해 경찰관들의 정당한 공무집행이 방해된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잘못을 반성하며 피해 경찰관들을 위해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배달원 사망 ‘벤츠 음주’ DJ예송 “강아지 안은 이유는…” 옥중사과

    배달원 사망 ‘벤츠 음주’ DJ예송 “강아지 안은 이유는…” 옥중사과

    서울 강남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DJ예송(23·안예송)이 옥중에서 사과했다. 7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구속 상태로 조사받던 안씨는 5일 모친을 통해 “그 어떠한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고인과 유가족께 드린 아픔을 평생 가슴 속에 안겠다”고 사과했다. 안씨는 또 “사고가 난 직후에는 피해자분이 보이지 않았고 제가 사람을 쳤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이 차 주변으로 모여 저도 차에서 내렸고 이후 강아지가 너무나 짖어서 현장이 시끄러우니 강아지를 안고 있으란 말에 강아지를 안았다.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며 강아지만을 챙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고 직후 온라인에는 안씨가 피해자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고,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에게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공분이 일었다. 안씨는 그러면서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그 슬픔과 빈자리를 잘 알고 있다”면서 “제가 한 가정에 그런 슬픔을 드렸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안씨의 옥중 사과에도 공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안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배달 노동자와 시민 1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예정이다. 라이더유니온은 앞서 지난 4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추모식을 개최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라고 촉구하며 탄원서 동참을 요청했다. 소셜미디어(SNS) 전문기업 알파즈가 운영하는 유명인 전용 폐쇄형 커뮤니티 앱 ‘알파스테이트’는 7일 안씨를 영구 제명하기도 했다. 알파즈는 “강남 벤츠녀 사건의 가해자(DJ예송)는 알파스테이트 멤버가 맞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사실 확인을 거쳤고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계정 삭제 및 영구 제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안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A(54)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그는 마약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수업권 침해 vs 비정한 소송…법원은 청소노동자 손 들어줘

    수업권 침해 vs 비정한 소송…법원은 청소노동자 손 들어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학내에서 집회를 연 청소·경비 노동자들을 상대로 ‘수업권을 침해당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한 연세대 학생들이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36단독 주한길 판사는 6일 연세대 재학생 이동수씨 등 2명이 김현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 분회장 등을 상대로 638만 6037원 지급을 요구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주 판사는 “손해배상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며 “소송 청구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2022년 1학기 학생회관 인근에서 원청 사용자인 연세대를 상대로 시급 440원 인상, 퇴직자 인원 충원, 샤워실 설치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점심시간에 집회를 열었다. 이에 일부 재학생들은 “미신고 집회로 과도한 소음을 유발해 학교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했다”며 같은 해 6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이후 연세대 비정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청소·경비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학생 2800명에게 서명을 받았고, 나임윤경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2022년 2학기 ‘사회문제와 공정’이라는 수업 강의계획서에 논란을 다루며 소송을 낸 학생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연세대 출신 변호사 등은 소송대리인단을 구성해 형사·민사 사건에 공동 대응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을 마친 뒤 소송대리인단 정병민 변호사는 “피고들은 헌법상 보장된 노동3권을 정당하게 행사했다”며 “정당한 쟁의행위로 인한 제3자에 대한 불법행위 손해배상 책임은 제한적으로 해석돼야 하며, 사용자와 제3자가 일정 부분 파업으로 발생하는 불편을 감수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 판결은 공동체에 대한 연대 의식 없이 오로지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 등 연세대 재학생들은 앞서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청소·경비 노동자들을 업무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수업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며 2022년 12월 불송치했다.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불구속 송치했으나, 혐의 성립이 어렵다는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지난해 5월 최종적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한편 이날 이씨 등 재학생 2명은 대리인을 통해 “해당 판결에 대해 원고들은 즉각 항소하고,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의 부당성을 끝까지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집회 탓에 수업권 침해” 연세대생, 청소노동자 소송서 패소

    “집회 탓에 수업권 침해” 연세대생, 청소노동자 소송서 패소

    학교 안에서 집회를 벌인 청소노동자의 소음 때문에 수업권을 침해당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낸 연세대 학생들이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36단독 주한길 판사는 6일 연세대생 3명이 김현옥 당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연세대 분회장과 박승길 부분회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패소로 판결했다. 소송비용도 학생들 쪽에서 부담하라고 했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5월 캠퍼스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연 집회의 소음 때문에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며 노조 집행부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와 별도로 수업료와 정신적 손해배상금 약 640만원을 배상하라는 민사 소송도 동시에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 “약자라고 해서 불법행위까지 묵인해야 할 필요는 없다. 또 다른 약자(학생들)를 위해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송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뒤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이들의 행동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걸었다. 또 연세대 출신 변호사들이 소송대리인단을 구성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소송 도중 학생 1명은 소를 취하했다. 노동자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정병민 변호사는 “공동체에 대한 연대의 의미를 일깨워준 연세대 청소노동자에 대한 법원 판결을 환영한다”면서 “원고의 면학을 위해 학교의 새벽을 여는 학내 구성원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연세대 분회 측은 “진짜 사장인 대학이 사용자 책임을 지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이번 소송으로 학생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수업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며 불송치했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 성립이 어렵다는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지난해 5월 불송치했다.
  • ‘산산조각’ 조선인 추도비에 “정말 잘됐다”…日언론도 지적한 발언

    ‘산산조각’ 조선인 추도비에 “정말 잘됐다”…日언론도 지적한 발언

    과거 한복 차림 여성 등을 비꼰 우익 성향의 일본 국회의원이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철거에 대해 “다른 것도 빨리 철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 자민당의 스기타 미오 의원은 3일 자신의 엑스(X)에 군마현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 기사를 첨부하며 “정말 잘됐다”고 글을 적었다. 스기타 의원은 일본 내에 있는 다른 조선인 노동자나 위안부를 기리는 기념물을 ‘거짓 기념물’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 내에 있는 위안부나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의 비 또는 동상도 이 뒤를 따르면 좋겠다”며 “거짓 기념물은 일본에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토에 있는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동상이라는 설명과 함께 또 다른 사진을 올리곤 “사유지여서 철거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쪽도 빨리 철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올린 사진은 2016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의뢰로 제작돼 교토에 건립된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으로 보인다. 우익성향 스기타…日언론 “역사 수정주의” 일본 교도통신은 “역사 수정주의와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언동”이라고 지적했다. 스기타 의원은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활동하고,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등 우익 성향이 강한 인물이다. 그는 2016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참여했을 때 한복 차림 여성을 비꼬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난해 일본 법무성 산하 조직으로부터 인권 침해 주의를 받기도 했다. 당시 스기타 의원은 SNS에 “회의에는 지저분한 차림뿐 아니라 (한복)치마저고리와 아이누 민족 의상을 입은 코스프레 아줌마까지 등장했다”며 “완전히 품격에 문제가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며 “유엔을 떠날 무렵엔 몸이 이상해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한편 군마현 당국은 지난달 29일 현립 공원 ‘군마의 숲’에 있던 추도비를 철거하는 공사에 착수해 같은 달 31일 철거를 마쳤다. 이 추도비는 현지 주민들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을 후대에 알리고 양측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2004년 설치했다. 그러나 극우 단체들은 2012년 행사 도중 ‘강제연행’이 언급됐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철거를 요구했고, 결국 군마현은 2014년 설치 허가 갱신을 거부했다. 시민단체가 소송을 제기했지만 일본 최고재판소 역시 지자체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2022년 확정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일 오전 헬리콥터를 띄워 군마의 숲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을 살펴보면 추도비가 있던 자리는 ‘빈터’로 변했다. 트럭과 중장비가 땅을 고르는 광경과 비석 토대 부분 등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잔해가 쌓인 모습도 포착됐다. 잔해는 잘게 부서져 산산조각이 난 형태였다.
  • KBS, 이달 시행하려던 TV 수신료 분리 징수 유예

    KBS, 이달 시행하려던 TV 수신료 분리 징수 유예

    KBS가 이달부터 시행하려 했던 TV 수신료 분리 고지·징수가 당분간 유예됐다. 2일 KBS 측은 “수신료 분리 징수를 2월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관계 기관들과 협의해왔지만, 세부적인 사항을 확정하지 못했다. 분리 징수가 언제 시행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KBS 수신료국은 전날 관련 부서에도 이 같은 내용을 알리고 당분간 기존대로 업무를 수행해 줄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간 납부 대행과 관련한 법적인 쟁점이 제기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은 전기요금 납부 업무를 대행하는 관리사무소가 수신료도 함께 징수해왔다. 하지만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수신료가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 따른 관리비 부과 항목에 해당하지 않아 전기요금에서 분리된 수신료를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계속 징수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번 분리 고지 유예는 협상 과정에서 관련 당사자 사이에 납부 대행과 관련한 법적인 쟁점이 새롭게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전해졌다”며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 항목에 TV 수신료가 포함되지 않은 현행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이 문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지난해 7월 정부는 그간 전기요금과 통합해서 징수했던 수신료는 전기요금에서 분리해 고지·징수하기로 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에 KBS는 수신료 징수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충원하고 한국전력공사,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등과 수신료 징수 방안을 협의해 왔다. 박민 KBS 사장도 지난해 12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2월 초 전면적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巨野, 막판 중재안도 거부… ‘중대재해법 유예’ 끝내 무산

    巨野, 막판 중재안도 거부… ‘중대재해법 유예’ 끝내 무산

    與 ‘산안청’ 일부 수용 밝혔지만野 “역할 축소됐다” 의총서 거부與 “83만 영세업자 절규 외면”… 野 “근로자 생명 두고 거래 없다” 지난달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확대 적용된 가운데 1일 국회 본회의에서라도 ‘중처법 2년 유예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여야 합의는 끝내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의 협의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조건으로 내걸었던 ‘산업안전보건청(산안청) 설치’에 대해 ‘산업안전보건지원청’(산안지원청)으로 바꿔 2년 후 개청하자며 막판 협의에 나섰지만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거부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 생명과 안전이 우선한다는 기본 가치에 충실하기로 했다. 정부·여당의 제안을 거부해 현재 시행되는 중처법이 그대로 시행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홍 원내대표에게 ‘중처법의 50인 미만 사업장 시행 2년 유예와 산안지원청의 2년 후 개청’이라는 절충안을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산업안전보건청 대신 산업안전보건지원청이라는 명칭으로 단속이나 조사 업무를 조금 덜어내고, 예방이나 지원 역할을 하는 기구를 만드는 안을 제시했다”고도 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의힘의 새 제안에 대해 ‘신중론’과 ‘유예론’이 팽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 15명 정도가 찬반 토론을 했고, 최종적으로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렸다”며 “중처법 시행 유예와 산안청을 맞바꾸지 않겠다는 게 결론”이라고 했다. 또 한 중진 의원은 “유예 반대 측은 산안청의 조사 업무가 줄어드는 것에 부정적이었고, 유예 찬성 측은 여당의 새 제안을 거부하는 데 정치적 부담을 피력했다”고 했다. 민주당의 협상 조건인 산안청을 여당이 ‘산안지원청’으로 개명하면서 역할도 축소됐다고 평가한 셈이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민생을 외면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그동안 요구해 온 산업안전보건청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거부한 것은 결국 민생보다 정략적으로 지지층 표심을 선택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법 시행의 부작용과 산업현장의 혼란을 막을 수 있게 즉각 대책을 강구해 실시하라고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가 끝난 후 로텐더홀 계단에서 ‘중처법 유예 처리 촉구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을 성토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의 ‘조직표’를 의식해 민생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민주당은 늘 그래 왔듯 자신들의 이념과 특정 세력의 눈치 보기로 민생을 내던졌다. 민주당의 1순위는 국민도, 소상공인도, 중소기업도 아닌 기득권 양대 노총일 뿐”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가짜뉴스로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기업인들 스스로 재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게 먼저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2년 유예하면 중소기업, 영세기업의 여건이 나아지느냐”며 “일하러 가서 돌아오지 못하는 분들을 없게 하자는 게 입법 취지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이미 법이 시행된 만큼 산업계가 중처법의 취지를 존중해서 재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여건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정부에 지원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노동계는 중처법 협상 불발을 환영했지만 민주당이 협상에 나선 것 자체를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개악 시도가 무산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정부와 국민의힘이 법의 개악을 시도할 때 이들을 견제해야 하는 민주당이 정치 거래에 휘둘리며 법이 시행된 이후까지도 부화뇌동했다”고 밝혔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앞으로도 유예를 시도하는 당에 대해 여당이든 야당이든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노동계의 엄포와 민주당의 협상 거부에도 국민의힘은 추가 협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윤 원내대표는 “입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더는 없어 정부와 함께 행정적인 조치를 통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면서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날 의총을 통해 그간 강조했던 ‘산안청 설치’ 조건을 ‘중처법 2년 유예’와는 바꾸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격이어서, 여당이 산안지원청이 아닌 산안청을 제안해도 2월 임시국회에서 재협상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7개 중소기업 단체는 이날 논평에서 “83만이 넘는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예비 범법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는 와중에 형사 처벌에 따른 폐업 공포를 더하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라며 재협상을 호소했다. 중처법은 산업 현장에서 사망사고 등이 발생하면 사업주, 경영 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현장에서는 준비가 미흡하다며 ‘2년 유예’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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