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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피폐해진 게임 덕후들… 노동조건 대규모 ‘업데이트’하겠다

    [인터뷰] 피폐해진 게임 덕후들… 노동조건 대규모 ‘업데이트’하겠다

    지난 3일 게임업계 최초로 넥슨에서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이틀 후인 5일 스마일게이트에서 제2호 노동조합이 생겼다.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1·2호 노조의 주인공 ‘넥슨 스타팅포인트’ 배수찬(33), ‘SG길드’ 차상준(35) 지회장을 함께 만났다. ‘게임 덕후’에서 ‘노동 덕후’가 됐다는 이들은 “노동자를 위한 ‘취업규칙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노조와 함께 비상식의 벽을 ‘레이드’(다수의 게이머들이 힘을 합쳐 능력치가 높은 ‘몬스터’를 공략하는 말)하자”고 제안한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넥슨이 게임업계 1호, 이틀 후에 스마일게이트가 2호를 신고했다. -차 지회장: 전략적이었다. 게임산업에서 노동조합이 만들어지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흐름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 넥슨이 더 유명하다는 점도 출범 순서를 정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노동조합을 만든다고 했을 때 어떤 공격이 들어올지 몰라 비밀스럽게 진행했다. -배 지회장: 저희가 제일 빨리 나간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두 분 모두 주 52시간 관련 노사 협의를 하다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차 지회장: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협상에 임했으나 근로자 대표가 된 지 이틀 만에 사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자괴감이 몰려왔다. 이때 노동조합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배 지회장: 노사위원회에서 포괄임금제는 논의 대상도 아니었다. 일종의 선이 그어져 있었다. 그들이 그어 놓은 선을 넘어서고 싶어서 노조를 만들었다. →도대체 어떤 분들이기에 노조 만들 생각을 실행에 옮겼는지 궁금하다. -배 지회장: 애니메이션, 만화책, 소설 덕후였다. 이젠 주제만 노동으로 바뀌어 ‘노동 덕후’가 된 것이다. 2015년에 재미 삼아 1인 개발로 노동자를 착취하는 게임을 만든 적이 있다. 착취를 더 하려면 법을 잘 알아야 하더라. 법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착취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법을 모르는 이들은 착취하기 쉬웠다. 노동자를 착취하는 게임을 만들다가 노동에 관심이 생겼다. -차 지회장: 저도 게임과 음악밖에 모르는 덕후였다. 한 번 빠지면 끝까지 판다. 게임 스타트업 대표로 있는 친한 형에게 노조 만들었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욕을 하더니 이내 “너니까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 →‘빨간 머리띠’ 민주노총과 IT의 만남이 어색하다는 의견도 있다. -차 지회장: 1980년대에 노동운동을 하셨던 분들과 우리가 단절된 상황인 것은 맞다. 그분들의 업적을 존중하면서 우리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 지회장: 민주노총은 한국 최고의 노동 전문가 집단이다. 비전문가가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은 힘들다. 노동법을 알아야 하고 재무제표도 볼 수 있어야 하며 노동자를 조직해야 한다. 민주노총 전문가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차 지회장: 우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조합원을 받는다. 네이버 노조도 경쟁사인 카카오톡 플친을 이용하더라. 우리는 그런 세대다. 저희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오면 고양이 ‘움짤’(움직이는 사진)이 나온다. 민주노총에 보여 줬더니 “홈페이지 잘못 들어온 거 아니냐”고 반응하시더라.(웃음) →두 분도 가혹한 노동 조건을 경험했을 텐데. -차 지회장: 일주일에 100시간씩 일한 적도 있다. 흔히 게임회사에 들어온 사람을 ‘덕업일체’ 했다고 말한다.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구조가 너무 심하다. 골방에서 라면 끓여 먹으면서 성공해 경영진이 된 1세대 개발자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테지만, 시대와 게임산업의 위상이 변했다. 열정을 갖고 온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다. -배 지회장: 일주일에 출근을 한두 번만 한 적도 있다. 집에 안 갔다는 의미다. 원래 친한 사이끼리는 이름을 부르는데 회사 내에 이름 부를 수 있는 친구가 없어졌더라. →게임노동자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차 지회장: 노조 설립 후 처음 만든 카드뉴스가 ‘권고사직’에 대한 내용일 정도로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회사에 20개 프로젝트가 있으면 20개의 작은 회사가 있다고 보면 된다. 10명 미만도 있고 300명 이상 모인 팀도 있다. 2~3년짜리 개발을 하다가도 다음날 없어질 수 있다. 정년을 보장한다는 것이 정규직인데, 게임회사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 -배 지회장: 인사팀이 강제로 나가라고 하지는 않지만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된다. 때론 전환배치를 신청해 사내에서 구인·구직이 이뤄지기도 한다. 성공하면 다른 팀으로 이동하지만 남는 사람들은 자괴감에 시달리게 된다. 이거 못 버틴다. 그때 권고사직 제안이 오면 다들 받아들인다. →포괄임금제에 대한 지적이 많다. -차 지회장: 20년 넘게 야근수당 없는 야근을 당연한 것으로 알아서 포괄임금제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도 많다. 그래서 권고사직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든 카드뉴스가 포괄임금제였다. 포괄임금제를 폐지하지 않으면 주 52시간도 당연히 지킬 수 없다. -배 지회장: 포괄임금제는 추가 노동시간 근무를 보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는 구조를 만든다. 직원에게 일을 더 시키고 돈은 안 줘도 되는 제도인데 어떤 사용자가 마다하겠나. →조합원은 몇 명이고 구성은 어떻게 되나. -배 지회장: 저희는 20대가 거의 없고 30대 이상 엄마·아빠들이 많다. 고용불안이 심한 업계이고, 넥슨은 그래도 가장 괜찮은 곳 중 하나이니까 이 생활을 지키려고 한다. 4000명 중에 900여명 정도가 가입했다. -차 지회장: 저희는 오히려 부부가 싸워서 탈퇴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노조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 가정의 평화를 위해 못하겠다는 분들이다. 그런가 하면 “내가 뿌린 씨앗, 내 원죄를 내가 거두겠다”며 나서는 선배들도 많다. 2000여명 중에 340여명이 가입했다. →스타팅포인트, SG길드 등 노조 이름도 특이하다. -배 지회장: 스타팅포인트는 게임 시작할 때 캐릭터가 서 있는 자리다. 게임업계 최초의 노조, 게임업계에 없었던 노동자의 권리를 세우는 시작점을 만들자는 의미다. 노조 간부가 아니라 운영진이라는 용어도 사용한다. 게임 운영자, 카페 운영진처럼 저희한테 가장 익숙한 용어가 운영진이다. -차 지회장: 길드는 게임 용어이기도 하고 산업시대 이전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같은 역할을 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저희는 운영진이 아닌 GM(길드 매니저)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노조랑 게임이 닮은 점도 있나. -차 지회장: 게임에 사업적 전략들이 있는데 노조에도 있더라. 게임도 처음에는 ‘오픈발’이라고 해서 가입자 수가 확 튀었다가 잠잠해진다. 올라가는 곡선을 만들려면 ‘업데이트’를 해 줘야 한다. 노동조합으로 치자면 간담회도 하고 설명자료도 만들어야 한다. 그러다가 아이템도 줘야 하고.(웃음) 그래서 지금 ‘굿즈’도 준비 중이다. 어느 순간이 되면 정체기로 갈 거다. 언제 다시 한 번 튈 거냐면 교섭에 성공했을 때다. 게임으로 치면 바로 대규모 업데이트다. ‘취업규칙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 지회장: 이런 과정을 몇 번 하다 보면 안정화가 된다. 이걸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때는 작은 부분들을 세심하게 보면서 유저 친화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시민들과 회사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차 지회장: 게임을 바라보는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다. 저도 아이들을 위해서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게임을 만들고 싶다. 우리 이권만 생각하는 노조가 아니라 사회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촛불로 시대를 바꾼 세대의 노동조합 모습을 보여 주겠다. -배 지회장: 선입견 품지 말고 지켜봐 주시고, 저희가 제대로 움직인다면 믿고 들어와 주시면 고맙겠다. 글 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직격인터뷰] “이번 정상회담은 노동자에게 희망이었다”

    [직격인터뷰] “이번 정상회담은 노동자에게 희망이었다”

    지난 18~20일 문재인 대통령 방북 일정에 노동계 대표로 동행한 김명환(사진) 민주노총 위원장을 21일 서울역에서 만났다. 김 위원장은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은 앞으로 한반도에 어떤 상황이 올 것인지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행사였다”면서 “남북간 경제협력을 통해 현장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계기인 동시에 전쟁 위협에서 가장 고통 받는 일반 서민, 노동자에겐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Q.북에 다녀오신 소감은. A.역사적인 9월 평양 공동선언의 요지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실질적으로 없애고 전쟁이 없는 평화 속에서 남과 북이 번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 함께?다는 게 감격스럽다.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노동계를 포함한 각계각층이 동행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단순히 정부만의 자치통일과 평화번영을 만들어가는 게 아니란 뜻이다. 우리 사회 압도적 다수인 노동자가 평화와 통일을 이뤄내는 과정에서 목소리를 낸다는 것. 그로써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였다. Q.북에서 무엇을 봤고 무엇을 했나. A.주된 일정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을 잘 꾸리는 것이었다. 다만 각계각층에서 서로 관련된 북측 대표와 면담을 했다.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만나 대담을 했다. 지난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관계는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처럼 파탄과 전쟁위기로 다시 몰리는 상황은 재현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동계뿐만 아니라 종교·사회·문화계가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단 공감대를 이뤘다. 이외에도 평양교원대학, 만경대 학생 소년궁전 등을 방문해 북한의 교육과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Q.이번 정상회담이 노동계엔 어떤 의미인가. A.크게 두 가지 의미다. 하나는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남북간 교류의 확대다.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남한에도 현장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전쟁의 위험을 구체적으로 없앴다는 것이다. 전쟁의 위협에서 가장 고통을 받는 것은 일반 서민과 노동자다. 그런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됐단 점이다. 매년 국방비로 나가는 세금이 어마어마하다. 남과 북이 서로 불가침 협약을 분명하게 했다면 이젠 대결구도에서 평화구도로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남북대결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복지나 사회발전에 투자할 수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노동환경이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Q.앞선 정상회담과 이번 회담이 달랐던 점은. A.피부로 느껴질 만큼 구체적이었단 점이다. 한반도 문제는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일본 등과도 외교적인 조율이 필요하다. 하지만 남과 북이 서로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게 눈에 들어왔다. 두 번째는 구체적인 경제협력을 위해서 도로나 철도 연결을 할 것이고 이를 통해 국내 경기가 활성화된다는 점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층위에서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울러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핵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전쟁은 한반도에 없다는 걸 남북히 함께 선언했다는 점이 앞선 판문점 선언을 기반으로 해서 한발 나아간 점이다. Q.앞으로 민주노총의 역할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A.과거부터 자주교류와 평화통일을 위해 적폐정권과 싸워왔다. 촛불정국 이후로도 속도감 있게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는 이런 속도를 더욱 높여야 겠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경제주체 중 하나로서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평화번영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우선 남북 교류 사업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다. 남북 노동자가 직접 만나 금강산에서 동포애를 나눌 수 있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조선직업총동맹 등 북한의 노동자 대표들과 정례화된 공식 회담도 준비하고 있다. Q.북에 있는 노동자들은 어떤 상황에 처해있나. A.이번 일정에서 그것까지 구체적으로 알 순 없었다. 여러 대북제재 속에서도 그래도 국가가 굴러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노동자들이 있는 것 같다. 북쪽도 남쪽의 상황을 다 알고 있더라. 최근 쌍용차 해고자 복직에 대해서도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Q.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민주노총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A.아주 먼 미래이기도, 지금 이 순간에 와 있는 가까운 일이기도 하다. 통일이란 것이 서로를 인정하는 가운데 이뤄질 수 있다. 따라서 시간이 필요할 거란 인식을 하고 있다. 남과 북의 노동자가 일하는 체계는 서로 많이 다를 것이다. 단적으로 북측은 노동자가 주도하는 사회주의 국가라는 인식이 있고 자본주의 국가인 남한에선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고자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로 차이가 무엇인지 잘 알고 그것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글 사진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광주형 일자사업 먹구름,노조불참

    ‘노사상생의 광주형 일자리’ 정책의 첫 번째 단계로 주목받아 온 현대자동차 광주 완성차공장 투자사업이 불투명해졌다. 노동계가 이 사업에 불참을 공식 선언한데 이어 사측인 현대차도 “노사민정 합의가 안되면 투자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완성차 공장 합작법인 설립이 물건나간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잇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최근 ‘광주형 일사리 사업’ 불참을 공식화했다. 노동계는 광주시와 현대차의 투자 협상이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 책임 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은 뒷전인 채 시민 모두를 비정규직보다 못한 일터로 몰아 넣고 최저임금에 허덕이게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윤종해 의장은 “광주형 일자리 4대 의제에 대한 진척이 없고, 투자유치 과정에서 노동계를 배제하고 현대차와의 협상 내용 공개도 차일피일 미루는 상황에서 시가 이에 대한 책임을 노동계에 떠넘기려 해 불쾌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현대차 투자 협상에 참여하 지 않은 터라 광주형 일자리의 첫 성과로 기대를 모아온 현대차 투자 사업에 대한 양대 노총의 참여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도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는 투자자의 일원으로서 광주지역 노사민정 합의를 전제로 투자를 검토한 것으로, 노사민정 합의가 안되면 현실적으로 (합작법인 설립작업) 참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 측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합작법인 설립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임금 수준과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 등 어느 하나 확정된 것이 없다”며 “시간적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와 현대차는 광주와 전남 함평의 경계지역에 조성 중인 빛그린국가산단 62만8000㎡ 부지에 자기자본 2800억원, 차입금 4200억원 등 7000억원을 투입해 1000cc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간 10만대 양산하는 것을 골자로 투자협약을 수개월째 진행 중이다. 부지와 공장 설비를 합쳐 고정자산은 5000억원 이상, 정규직 근로자는 신입 생산직과 경력 관리직을 합쳐 1000여 명, 간접고용까지 더하면 1만∼1만2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임금은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의 연평균 임금(9213만원)의 절반에 못미치는 연봉 4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돼왔었다. 시는 그동안 현대차의 투자 실현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이용섭 시장도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 등을 전제로 8월 중에는 어떻게든 매듭 짓겠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권 주류 인사들의 구원 등판에도 불구, 투자협약은 현대차가 투자 의향을 밝힌 지 4개월이 지나도록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노동계의 불참 선언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투자는 물거품 위기에 놓이게 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금속노조, 국회서 포스코 새 노조 출범 발표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생겼다. 금속노조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지회 출범을 알렸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16일 설립 총회에서 금속노조 지회 모범 규칙을 기반으로 지회 규칙을 제정하고 지도부를 선출했다. 이들은 포스코 광양·포항 공장을 아우르는 통합 지도부다. 포스코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생긴 것은 1968년 포항종합제철로 출발한 이후 처음이다. 1980년대 말 노조가 설립돼 한때 조합원이 1만 8000명을 넘기도 했지만, 지금은 10명 수준의 유명무실한 노조로 남아 있다. 금속노조는 “포스코가 무노조 경영을 고수했다”면서 “무노조란 노조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노조가 생기지 않도록 회사가 그 어떤 대가나 비용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스코지회는 회사를 바꿔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아래로부터 올라와 만든 자주적인 노조”라면서 “포스코를 바꾸는 힘은 우리 내부의 단결만으로 부족하다. 제철산업, 나아가 전체 금속노동자의 연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포스코 노동조합 재건 추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추진위는 기존 포스코 노조 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노총이 만든 조직으로, 포스코 노조 혁신과 재건을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한국노총이 재건할 노조의 복수노조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평양정상회담 D-1] 가수 지코부터 중3 학생까지… 역대 최대 수행원

    [평양정상회담 D-1] 가수 지코부터 중3 학생까지… 역대 최대 수행원

    정당대표·대중예술인·청년 첫 동행 문정인, 평양정상회담 3번 모두 참석 김규연양 “큰할아버지께 돋보기 선물”청와대가 16일 밝힌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은 규모 면에서 2000년, 2007년을 능가할 뿐 아니라 분야도 가장 다양하다. 정당 대표 및 대중예술인, 청년들이 역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3번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공식 수행원과 특별 수행원을 합한 총 수행원 규모는 66명으로 2000년(35명)과 2007년(61명)에 비해 늘었다. 전체 방북단 규모는 2007년 300여명보다 크게 줄어든 200여명이지만, 정상회담 성과와 직접 연관이 있는 수행원 비율은 늘린 셈이다. 공식 수행원은 14명으로 이 중 8명이 정부 부처 수장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후임이 결정돼 퇴임을 앞둔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부처 장관 3명이 처음으로 모두 방북한다. 청와대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해 6명이 포함됐다. 특별 수행원 52명 중에는 정당 대표(3명)와 지방자치단체장(2명)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당 대표들은 방북 계기에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환담을 나눌 계획이다. 시민사회 인사 4명 중에는 염무웅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이 눈에 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2년 이상 중단된 겨레말큰사전 사업이 재개될지 이목이 쏠린다. 종교계도 4명이 포함됐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2명)가 포함된 것도 처음이다. 또 문화·예술·체육계(9명) 중에 가수 에일리·지코, 작곡가 김형석 등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공연을 위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명의 청년 대표도 처음으로 수행단에 합류했다. 강원 양양중 3학년 김규연양은 최연소 수행원이 됐다. 김양의 할아버지는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측 형을 만났다. 당시 김양은 큰할아버지에게 보낸 손 편지에서 “어서 남북이 통일이 되어 큰할아버지 얼굴을 뵐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하겠다”고 해 감동을 줬다. 김양은 이날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나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이 꿈만 같다”며 “이산가족 상봉 때 큰할아버지의 눈이 좀 좋지 않다는 말을 할아버지에게서 듣고 선물로 돋보기를 준비했다. 함흥에서 평양까지 7시간을 이동해야 하므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팡이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명은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이에스더(20·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 2학년)씨다. 그는 “신문에 북한 얘기가 나와서 ‘우리에게 중요한 존재일까’하는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후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통일이 내게도 책임이 있는 일이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호대 서울시의원, “서울시 노동정책 중간 점검이 필요한 때”

    서울시의회 이호대 의원(더불어민주당·구로2)은 12일 서소문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와 서울노동권익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한 ‘서울특별시 산업과 노동정책 토론회’에 참석했다. 지난 8월 31일에는 ‘서울의 경제 및 산업구조’와 ‘서울시 도시형소공인 현황과 관련 정책’이라는 주제로 제1차 토론회를 진행하였고 이어서 오늘 개최된 제2차 토론회에서는 ‘서울시 노동정책 평가체계 개발과 적용’과 ‘지방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오늘 토론회에서는 문종찬 서울노동권익센터 소장과 이철 서울노동권익센터 정책연구팀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기획경제위원회 이호대의원, 이준형의원, 이태성의원, 이광호의원이 토론자로 나서 서울시 노동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그동안 서울시는 노동존중특별시를 표방하면서 추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생활임금확대, 노동시간단축 등의 노동정책은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최초로 시도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타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시 차원의 노동정책이 잘 실현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며 서울시가 강조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오히려 짧은 기간의 불안정안 공공일자리를 양산해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서울시 대부분의 정책 사업이 민간위탁의 형태로 이루어져 계약기간 이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 가운데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을 통해 노동정책의 일정한 기준을 정립하고 민간으로까지 확대시켜 실제 노동의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주인 없는 포스코에 굳이…” “정치 외압 막을 방어책”

    [뉴스 분석] “주인 없는 포스코에 굳이…” “정치 외압 막을 방어책”

    공정한 승진 시스템 재벌보다 잘 마련 “강성 노조 탄생 정치 이용될까 걱정” 중도하차 회장들 수난사에 필요성도 “오너 없기에 勞經 신노사문화 가능성” 창립 50년 만에 ‘제대로 된’ 노동조합 만들기에 들어간 포스코를 바라보는 시선은 안팎으로 엇갈린다. ‘주인’ 없는 기업이라 실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고액 연봉 직장에서 굳이 노조가 필요하냐는 의견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근로자의 권익 추구를 위한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노조의 권력화’를 막고 사회적 책임만 다한다면 경영진의 갑질을 막고 정치적 외압을 막을 방어책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적잖다.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 노동자들은 이날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가입 보고 기자회견을 했다. 오는 11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취임 100일 개혁방안 발표 때 노조를 공식 인정받겠다는 구상이다. 우려도 나온다. 포스코가 ‘오너 기업’도 아니고 ‘소유분산 기업’인 데다 과거 군인 출신 최고경영자를 맞아 군사적인 상명하복의 기업문화였던 시절을 벗어나 노조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최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분 10.79%를 가지고 있어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누구든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고 승진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이 재벌 기업에 견줘 잘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의 한 직원은 “‘좋은 철로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제철보국 사명 아래 묵묵히 일하는 직원도 많은데 괜히 강성 노조가 탄생해 정치적 사안에 이용될까봐 걱정”이라면서 “실적 등 여러 부문에서 노조가 책임져야 할 역할도 있는데 권력만 누리려고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조가 설립돼 1만 7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포스코 노조는 금속노조에서 현대차·기아차 노조에 이어 셋째로 조합원 수가 많은 정규직 노조가 된다. 노동계와 경영계 간 힘의 추가 기울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명절 선물 지정 등 노조 간부의 비리 사건으로 조합원이 대거 탈퇴했던 것처럼 결국 권력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노조 찬성론자들은 오너가 없기 때문에 노조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포스코 회장들의 ‘수난사’ 때문이다. 그간 전직 회장들은 단 한 명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최 회장의 전임인 권오준 전 회장도 박근혜 게이트가 불거지며 여러 구설에 휘말렸고, 두 번째 임기 중 결국 사퇴했다. 직원의 힘으로 결성된 노조가 정치적 외풍이나 낙하산 인사를 막을 수 있는 방어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벌기업이 아닌 대기업이기에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포스코 직원은 “‘대한항공 사태’에서 촉발된 카카오톡 익명의 단체 채팅방이 직원 의견 활성화의 장이 된 만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갑질문화 차단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오너가 없기에 부담이 적고, 이 때문에 ‘노사’(勞使)를 넘어 근로자와 경영진인 ‘노경’(勞經)이라는 신노사문화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귀족노조화를 막을 견제 장치가 필요하지만 근로자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경영진과 대화하는 명실상부한 창구로서의 노조는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831명 정리해고 뒤 2015년부터 찔끔 복직…119명 남아

    총파업때 한상균 등 조합원 64명 구속 조사위“경찰이 당시 강경 진압” 발표 쌍용자동차 파업 농성 사태는 9년 전인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월 9일 쌍용차의 대주주였던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어 사측은 4월 8일 쌍용차 총인원의 36%인 2646명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원들은 사상 초유의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5월 21일 평택 공장을 점거하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대화와 협상을 거듭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경찰은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 해산 작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민주노총 쌍용차지부장이었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 64명이 구속되고 3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관 100여명도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경찰 헬기와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관을 다치게 했다며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16억 9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고등법원은 2015년 이 가운데 11억 5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쌍용차는 정리해고 등으로 실제 직장을 잃은 1831명 가운데 무급휴직에 들어간 직원 454명을 2013년 회사 경영이 회복된 이후 전원 복직시켰다. 남은 인원은 2015년 신규 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때마다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에 2016년 40명, 지난해 62명, 올해 16명의 희망퇴직자 및 해고자에 대한 복직 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아직 119명이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쌍용차 파업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에 돌입했다. 조사 결과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을 승인한 당사자가 바로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였고,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강희락 경찰청장의 반대를 무시하고 작전을 승인받아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상조사위는 경찰의 공식 사과와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한 국가의 손배소 및 가압류를 취하할 것을 권고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포스코 ‘진짜 노조’ 생기나

    삼성처럼 사실상 50년 무노조 삼성과 더불어 사실상 ‘무노조’ 상태였던 포스코에 창립 50년 만에 ‘진짜’ 노동조합이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노총 등의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지만 과거에도 설립이 무산됐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실제 포스코 노조 설립이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관측도 없지 않다. 반면 노조 설립 시 제철소의 특성상 강경 노선을 유지할 경우 경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동조합이 다음달 정식적인 조직 체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노조 가입을 신청한 포스코 직원들은 오는 1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첫 비공개 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포스코는 과거부터 노조는 존재하지만 무노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0년 약 2만명 규모의 대형 노조가 세워졌으나 노조 간부의 금품수수 사건으로 조합원들이 대거 이탈해 현재는 10명 안팎으로 쪼그라들었다. 지금은 1997년 세워진 노경협의회가 직원들의 임금협상·복리후생·근로조건 문제 등을 협의하며 사실상 노조 역할을 하고 있다. 노조 설립에 관여하는 한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외풍을 탔고, 특히 과거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에 회사가 얽혔다는 소식 등을 접하며 직원들 사이에서 노조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코 내부적으로는 노조 설립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목소리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바이오헬스 일자리 10만개 만든다…노동계는 의료민영화 우려에 반발

    바이오헬스 일자리 10만개 만든다…노동계는 의료민영화 우려에 반발

    복지부, ‘스마트 임상’·로봇의사 등 개발 IT 결합한 의사과학자 등 1만여명 양성 민노총 “의료민영화 직결” 본회의 불참 한노총도 “영리화 의도… 규제완화 안돼”최근 고령사회 진입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바이오헬스’ 산업이 뜨고 있다. 정부가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해 양질의 일자리 10만여개를 창출하겠다고 나섰지만 노동계의 반발이 만만찮다. 규제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의료 민영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11일 제7차 일자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2년까지 바이오헬스·소프트웨어(SW)·지식재산(IP) 분야에서 민간 일자리 10만여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에 예산 6187억원을 투입한다. 바이오헬스 분야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인공지능(AI)과 유전정보 등 첨단기술을 통해 2022년까지 새로운 일자리 4만 2000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회사와 임상시험 대상자를 빠르게 이어 주는 ‘스마트 임상시험’ 기술을 개발한다.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 결합한 ‘한국형 왓슨’(로봇의사) 개발에도 나선다. 국가별 화장품 이용 행태와 피부 특성을 연구하는 사업을 지원하면서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기초과학과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한 의사과학자 등 전문가 1만여명도 함께 양성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 투입되는 예산만 1881억원이다.노동계는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바이오헬스 안건은 국민건강권 침해, 국민의료비 상승을 불러올 의료 민영화와 직결돼 있다”면서 “일방적인 안건 상정 중단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민주노총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노총도 “바이오헬스 분야는 보건의료 분야의 영리화 의도가 일부 있다”면서 “다른 어떤 분야보다 신중하게 규제해야 함에도 정책 기조가 규제완화 방식으로만 이뤄지는 것에 대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호승 일자리기획단장은 “의료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서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혁신과 제도 개선이 의료민영화로 이어지기엔 너무 먼 추론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청년고용 효과가 큰 SW 분야에 내년 2900억원을 투입하고 2022년까지 관련 일자리 2만 4000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발명고와 특성화고 학생에게 취업 교육을 지원하는 등 IP 관련 분야에 내년 1406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3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민주 핵심 당직 ‘이해찬 사단’ 전진 배치

    민주 핵심 당직 ‘이해찬 사단’ 전진 배치

    사무부총장엔 김경협·소병훈·김현 당권 경쟁 김진표·송영길은 ‘중책’ 위촉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여성 배려 관측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최측근인 3선의 윤호중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등 ‘이해찬 사단’을 전진 배치했다. 이 대표는 또 제1사무부총장(수석사무부총장)에는 재선의 김경협 의원, 제2사무부총장에는 초선의 소병훈 의원, 제3사무부총장에는 김현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주당의 재정과 인사, 조직 등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에 임명된 윤 의원은 이 대표와 오랜 시간 함께한 주요 인사다. 윤 의원은 1980년대 후반 평화민주당(평민당)에 입당한 재야인사의 모임인 평화민주통일연구회(평민연) 활동으로 이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이 대표가 당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정책위의장을 연임하도록 한 3선의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2012년 민주통합당 대표를 맡았을 때 비서실장으로 이 대표를 도왔다. 제1사무부총장에 선임된 김 의원과 제3사무부총장에 임명된 김 전 의원도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특히 김 전 의원은 평민당 시절부터 이 대표와 30년 가까이 함께하며 이 대표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알려졌다. 재정위원장에는 송현섭 전 최고위원,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재선의 한정애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강훈식 의원, 홍보소통위원장에는 권칠승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에는 김현권 의원, 법률위원장에는 송기헌 의원, 교육연수원장에는 황희 의원(이상 초선)이 각각 임명됐다. 이 대표는 계파주의 논란을 의식해 탕평 인사도 진행했다. 대표 선거에서 경쟁했던 김진표 의원을 국가경제자문회의장에, 송영길 의원을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에 각각 위촉하기로 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를 채우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와 지방자치분권 몫으로 이수진 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과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찾아 노사정 대타협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크런치 모드를 워라밸로” 넥슨 게임업계 첫 노조 설립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게임업계에 노조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크런치 모드’(게임 개발 기간 중 야근을 반복하는 근무 방식)로 대표되는 업계의 장시간 노동 관행과 포괄임금제 등 불합리한 노동조건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넥슨지회는 3일 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넥슨은 넥슨코리아 법인과 넥슨네트웍스, 네오 플, 넥슨지티, 넥슨레드, 엔미디어플랫폼 등 자회사와 계열사를 두고 있다. 노조 가입 대상은 자회사·계열사 전 직원이다. 노조 설립이 공지된 이날만 300명이 가입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 노조는 이날 설립 선언문을 통해 “‘크런치 모드’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모드’로 바꿀 게임업계 제1호 노동조합을 세운다”고 밝혔다. 또 “국내 게임산업은 시장규모 12조원대로 급성장했으나 정작 게임을 설계하고 만드는 노동자들의 처지는 매우 열악하다”며 “포괄임금제라는 명목으로 야근이 공짜가 됐고, 빈번해진 크런치 모드로 과로는 일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헌재 “교수도 노조 설립 가능”

    대학교수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할 수 없게 한 교원노조법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3일 민주노총 전국교수노동조합이 신청하고 서울행정법원이 제청한 교원노조법 제2조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해당 법조항의 효력을 곧바로 정지시킬 경우 초·중등교육 교원노조의 설립 근거마저 사라진다며 2020년 3월 31일까지 잠정 적용을 명했다. 교원노조법 2조는 교원노조의 주체인 교원을 초·중등교육법상 교원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교수는 교원노조법의 적용을 받을 수 없어 현재 이 법에 따른 노조 설립이 불가능하다. 헌재는 “사립대 교수는 교수협의회 등을 통해 대학 운영에 참여하지만 근무조건 개선을 위해 대학이나 교육부 등을 상대로 교섭하지 못하는 등 단결권을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제한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공립대 교수에 대해서도 단결권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넥슨 직원들, 게임업계 최초 노동조합 설립

    넥슨 직원들, 게임업계 최초 노동조합 설립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넥슨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넥슨지회는 3일 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넥슨은 국내 1위 게임업체로 넥슨코리아 법인과 넥슨네트웍스, 네오 플, 넥슨지티, 넥슨레드, 엔미디어플랫폼 등 자회사와 계열사를 두고 있다. 넥슨 노조는 이날 설립 선언문을 통해 “‘크런치모드’(게임 개발기간 중 야근을 반복하는 게임업계의 장시간 노동관행)를 ‘워라밸모드’로 바꿀 게임업계 제1호 노동조합을 세운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게임산업은 시장규모 12조원대로 급성장했으나 정작 게임을 설계하고 만드는 노동자들의 처지는 매우 열악한 현실”이라며 “포괄임금제라는 명목으로 야근이 공짜가 됐고, 빈번해진 크런치모드로 장시간노동의 과로는 일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넥슨 노조는 지난 4월 설립된 네이버 노조와 마찬가지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산하 지회로 출범했다. 넥슨코리아 법인과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넥슨지티 등 자회사·계열사 직원들이 가입 대상이다. 노조 설립이 공지된 이날 3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가입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업체에 노조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젊은 직원이 많고 이직이 잦은데다 장시간 노동이 관행처럼 굳어진 정보기술(IT) 업계의 특성상 노조 조직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IT업계 가운데서는 네이버 직원들이 지난 4월 처음으로 노조를 설립했다. 넥슨 노조는 “노조는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다.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는 힘을 얻지 못하고 저항은 개인의 불만이 됐다”며 “게임산업 노동자들이 ‘노조할 권리’를 찾는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넥슨 측은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동조합 설립과 활동에 대해 존중한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러진 화살’ 박훈 변호사, 노회찬 지역구 출마 선언

    ‘부러진 화살’ 박훈 변호사, 노회찬 지역구 출마 선언

    가수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 사건을 맡았던 박훈(52) 변호사가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시 성산구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훈 변호사는 31일 ‘노회찬 의원이 사망한 창원 성산구 2019년 4월 보궐 선거에 출마 선언합니다’는 제목으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민주노동당이 2008년 2월 분당 이후로 어떠한 당적을 가진 적 없고, 노회찬 의원은 제가 제안하고 여영국과 같이 설득해 민주노총 경선과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2단계 단일화 해서 2016년 4월 당선 된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2018년 7월 23일 투신 자살 했습니다.”라며 “그리하여 2019년 4월 임기 1년짜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습니다.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많은 분들이 출마하겠지만, 저는 무소속 혁명가 그룹을 자처하며 출마 선언합니다. 2012년 총선 출마와 같은 타협은 없을 것입니다.”고 밝혔다.박 변호사는 ‘석궁 사건’으로 징역 4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교수를 변호하고, 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부러진 화살’의 모델로 알려졌다. 또 전 MBC 기자 이상호씨와 영화 ‘김광석’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인 고(故) 김광석씨의 아내 서해순씨 측 법률 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 9만 서울봉제인 정책토론회 참석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 9만 서울봉제인 정책토론회 참석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8월 29일 오후 2시 서울시의원회관별관 2층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9만 서울봉제인 노동조합 창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봉제노동자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토론회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와 전태일재단, 서울노동권익센터 공동 주관하고, 봉제공동사업단이 주최하며, 권수정 서울시의원실과 이상훈 서울시의원실이 후원하여 개최되었다. 봉제정책토론회는 노동자 당사자들과 함께 서울시, 마을공동체, 노동시민사회, 사회적 경제 등이 연결되어 봉제노동자의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한 공론장으로 마련되었다. 권수정 의원은 “9만의 서울봉제인 노동자는 지금껏 이름없이 사회로부터 숨겨진 노동을 해오셨다”며 힘들고 어려운 봉제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에 대해 언급하였다. 서울지역 6대 도심제조업 중 하나가 봉제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장의 영세성으로 인해 노동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였다. 또한 권 의원은 “우리 사회에서 드러나지 않은 노동의 가치가 보일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노력하여 이런 토론회를 통해 공론화 되고 있다”며 향후 노동자의 목소리가 사회에 울릴 수 있도록 현장에 정의당과 함께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4개월 만의 노사정 대화 재개를 환영한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에 따른 노동계의 반발로 중단됐던 노사정의 사회적 대화가 4개월 만에 재개됐다. 노사정 대표 6인은 어제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노사정 대화 일정과 최근 노동 현안 등을 논의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지난 4월 새로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경사노위는 양대 노총·청년여성·비정규직 등 노동자 대표 5명, 경총·대한상의·중소중견기업·소상공인 등 사용자 대표 5명, 기획재정부 장관·고용부 장관 등 정부 대표 2명, 사회적 대화 기구 대표 2명, 공익위원 4명을 더해 모두 18명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대화 기구다. 하지만 지난 5월 최저임금법 개정안 통과에 반발한 민주노총이 회의 불참을 선언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대화의 장에 다시 나서는 민주노총은 대기업 노조의 이익만 대변하지 말고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정부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자제하고 노사정이 대타협을 이루도록 조정자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국무회의에서 노사정 합의에 대해 “의미 있는 사회적 합의”라고 평가하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 들어 노사정 최초로 이뤄 낸 사회적 합의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면서 “노사정 대표자 회의와 경사노위의 사회적 합의에 실질적 구속력과 실천력을 부여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사노위가 다룰 의제들은 각 주체들이 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하지 않으면 합의에 이를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업종별 고용 대책, 비정규직 철폐, 노동관계법 개혁, 국민연금 개편, 제조업 위기 극복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고, 해법에 대한 입장 차이도 첨예하다. 상대적으로 합의가 쉬운 의제부터 성과를 내면서 합의 수준을 높여 대타협에 이르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모처럼 닻을 올린 노사정 대화가 큰 결실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 노사정 대표 6인 4개월 만에 회동

    노사정 대표 6인 4개월 만에 회동

    28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노사정 대표 6인인 문성현(왼쪽부터)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만나 향후 노사정 대화 일정과 최근 노동 현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MB·조현오 등 책임자 처벌” “정부, 소송 철회 결단 내려야”

    “MB·조현오 등 책임자 처벌” “정부, 소송 철회 결단 내려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농성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했다고 밝힌 28일 쌍용차범국민대책위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을 살인죄로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당시 쌍용차 노조 지부장이었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내린 장대비는 하늘에 있는 동지들이 통곡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복직 및 명예회복, 유가족에 대한 사과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도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과 조현오 전 경찰청장, 쌍용차 전 대표와 실무자들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고노동자 김선동씨는 “10년이 지나고 나서야 우리가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국가의 손해배상 청구 및 가압류 철회를 요구해 온 시민단체 ‘손잡고’도 “청와대는 손배 소송 철회 권고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정부가 나서 꼬인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청와대와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경찰청에만 맡길 수 없는 문제”라면서 “청와대가 전략적 봉쇄 소송이 의심되는 사건에 대해 소 취하에 준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먼저 소신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옛 권위주의 정부처럼 청와대가 먼저 지시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경찰청장이 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 청와대도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4개월 만에… 노사정 대표 오늘 ‘사회적 대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따른 노동계의 반발로 중단됐던 노사정의 사회적 대화가 4개월 만에 재개된다. 27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따르면 노사정 대표 6인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간담회를 열고 향후 노사정 대화 일정과 최근 노동 현안 등을 논의한다. 노사정 대표 6명이 함께 만나는 것은 세 번째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열렸던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열린 노사정 대표자회의 참석자이기도 하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지난 4월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최저임금법 개정안 통과에 반발한 민주노총이 회의 불참을 선언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민주노총 복귀를 환영하는 의미의 식사 자리로, 의제를 갖고 만나는 회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노동 현안을 비롯해 차기 대표자회의 일정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 대화가 장기간 단절됐던 만큼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사노위는 노사정 대표들의 일정이 조율되면 다음달 민주노총에서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열리면 경사노위 정식 출범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경사노위는 지난 6월 법이 공포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민주노총이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정식 출범이 미뤄지고 있다. 경사노위는 양대 노총·청년여성·비정규직 등 노동자대표 5명, 경총·대한상의·중소중견기업·소상공인 등 사용자대표 5명, 기획재정부 장관·고용부 장관 등 정부 대표 2명, 사회적 대화기구 대표 2명, 공익위원 4명을 더해 모두 18명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대화기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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