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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신체’ 발언 논란에…이준석 “불편할 국민에 심심한 사과”

    ‘여성 신체’ 발언 논란에…이준석 “불편할 국민에 심심한 사과”

    지난 27일 열린 대선 주자들의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에 대한 발언을 언급해 파문을 일으킨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해당 발언에 대해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이준석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산책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제 그 발언 원본을 본 분들은 알겠지만 (제가) 순화해 표현한 것이고 더 어떻게 순화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제 입장에서 그런 언행이 만약 사실이라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열린 대선 주자들의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이 과거 인터넷에 올렸다는 의혹이 있는 원색적 댓글을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는 취지로 언급하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입장을 물었다. 이준석 후보는 “어제 토론에서 구체적 사례보다 어떤 상황을 가정해 ‘만약 이런 상황에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입장은 어떤지’ 질문했는데 두 후보가 답변을 꺼렸다”며 “그게 민주진보 진영의 혐오 논쟁에 대한 위선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것이 민주진보 진영이 합리적 담론이 대한민국 (공론)장에 올라오는 것을 막고 있는 양태”라며 “앞으로도 위선적 행태와는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이날 해당 발언을 한 이준석 후보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준석 후보가 허위 사실을 적시해 이재명 후보를 비방했고 토론회를 시청한 여성을 모욕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했다.
  • ‘여성 신체’ 발언 이준석 “이재명과 무슨 관련인지…고소·고발에 무고로 맞대응”

    ‘여성 신체’ 발언 이준석 “이재명과 무슨 관련인지…고소·고발에 무고로 맞대응”

    지난 27일 열린 대선 주자들의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에 대한 발언을 언급해 파문을 일으킨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해당 발언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당 인터넷 게시글이 이재명 후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어떤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면서 “대선 후보의 성범죄에 대한 기준과 가치관을 묻는 것이 왜 문제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고소·고발을 남용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무고로 맞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일각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상에 단 댓글’이라고 주장하는 발언을 언급한 뒤 권영국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이런 발언을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권 후보가 답변을 거부하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되물었다. 또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준석 후보의 해당 발언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여성계 등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권영국 후보와 민노당,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발언을 “여성 혐오” 및 “언어 폭력”으로 규정하고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재명에 대해 어떤 허위사실 적시인가”이 후보에 대한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준석 후보를 형법상 모욕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여성의 신체 부위에 대한 표현이 대선 토론 방송을 진행한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근무 중이던 여성과 토론 방송을 시청한 여성 등 특정 여성을 심각하게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이준석 후보의 성범죄 발언을 정보통신망법 44조 위반, 아동복지법 17조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면서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단체 고발인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해당 발언에 대해 “일반적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발언에 대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입장을 물어본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준석 후보는 “굉장히 부적절한 온라인상의 누군가의 발언에 대해 민노당의 잣대는 무엇이냐 물어본 것으로, 어렵지 않은 답변이었다”면서 “권영국 후보와 민노당이 여성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처럼 이야기해왔는데 정작 어떤 사례가 등장하니 답변을 회피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토론에서 저에게 여성혐오나 갈라치기, 장애인 문제 등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물어보신 분이 권영국 후보”라면서 “그에 대한 기준이 명쾌하신 것 같아 물어봤다. 지난 토론에서 계속 나를 공격해서 그 대상으로 골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토론서 ‘여혐’ 공격한 권영국에게 질문”해당 발언이 권영국 후보나 권영국 후보 주변 인물의 발언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준석 후보는 “당연히 아니다”라면서 “당연히 그 발언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다른 당사자가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권영국 후보와 마찬가지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고 판단한다”면서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해당 발언이 지나치게 노골적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실제 있었던 발언에 대해 굉장히 순화했다”면서 “솔직히 그 표현을 어떻게 더 순화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 이준석, 대선 토론 중 ‘여성 신체’ 발언으로 고발당해

    이준석, 대선 토론 중 ‘여성 신체’ 발언으로 고발당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고발당했다.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28일 오전 3시쯤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준석 후보를 형법상 모욕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원에는 이준석 후보가 전날 열린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여성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를 대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방송 토론의 방법으로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 이재명 후보 외 그의 직계비속인 아들을 정당한 이유 없이 깎아내리거나 헐뜯는 등 비방을 했다”면서 “그 비방 내용이 진실한 내용이라고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목적 또한 사적 이익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동기가 됐으므로 위법성이 조각되지 않아 공직선거법 제251조 후보자비방죄를 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신체 부위에 대한 표현이 대선 토론 방송을 진행한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근무 중이던 여성과 토론 방송을 시청한 여성 등 특정 여성을 심각하게 모욕해 형법 제311조 모욕죄를 범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오후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초청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향해 여성의 신체와 관련해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을 언급하며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여성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다. 온라인상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이 작성한 댓글’이라는 주장이 나온 내용을 화제로 올린 것인데, 권영국 후보는 즉답하지 않았다. 권영국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페이스북에서 “오늘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TV 토론 자리에서 들을 것이라곤 생각도 못 한 발언이었다”며 “여성혐오인지 물었던 발언은 분명한 여성혐오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혐오 발언을 공중파 TV 토론에서 필터링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 또한 여성혐오 발언을 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너무나 폭력적이다. 이준석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 진보 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넷상에서 누군가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구한 것”이라며 “공공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지만,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고 강조했다.
  • 이준석 입 열었다 “민주진보진영 위선…비뚤어진 성의식에 책임 있는 입장 밝혀야”

    이준석 입 열었다 “민주진보진영 위선…비뚤어진 성의식에 책임 있는 입장 밝혀야”

    지난 27일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여성의 신체에 대한 노골적 표현을 언급해 정계 안팎에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후보가 “비뚤어진 성의식을 마주했을 때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재차 날을 세웠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어제 TV토론에서 평소 성차별이나 혐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오신 두 후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인터넷상에서 누군가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뚤어진 성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위고하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떠나 지도자가 읍참마속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면서 “이 장면을 통해 저는 다시금,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진보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왜곡된 성의식에 대해서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면서 지난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가 자신의 자서전에서 언급한 ‘돼지발정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지도자의 자세란 그와 같이 불편하더라도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 토론회에서 일각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상에 단 댓글’이라고 주장하는 발언을 언급했다. 이준석 후보는 권영국 민노당 후보에게 이같은 발언을 전하며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이런 발언을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 후보가 답변을 거부하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되물었다. 또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의하시냐”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지키면서 질문하시라”고 맞받았다. 방송 직후 권영국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처음 들어보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줄 몰랐다”면서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신민기 민주노동당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정치 통합을 이야기하는 토론회에서 가장 저열한 형태의 혐오정치를 일삼은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임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입에 담을 수 없는 폭력적 표현”으로 규정하고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 폭력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여성단체 “이준석 2000여명 단체 고발”…민주·민노당 “언어 폭력·여성 혐오”

    여성단체 “이준석 2000여명 단체 고발”…민주·민노당 “언어 폭력·여성 혐오”

    지난 27일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여성의 신체에 대한 노골적 표현을 언급한 것을 둘러싸고 정계 안팎에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언어 폭력”, “여성 혐오”로 규정하고 맹비난한 데 이어 여성계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28일 정계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전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노골적 표현을 언급했다. 이준석 후보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일각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에 단 댓글’이라고 주장하는 발언을 언급하며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이런 발언을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 후보가 답변을 거부하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되물었다. 또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의하시냐”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지키면서 질문하시라”고 맞받았다. 방송 직후 권영국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처음 들어보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줄 몰랐다”면서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권영국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여성 혐오 발언인지 몰랐던 그 발언은 분명한 여성 혐오 발언으로, 상대 후보를 비방하겠다는 의도로 여성 혐오 발언을 공중파 TV토론 자리에서 필터링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 또한 여성 혐오 발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신민기 민주노동당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폭력의 선정적 재현을 고스란히 듣도록 만든 것 자체가 끔찍한 폭력”이라며 “정치 통합을 이야기하는 토론회에서 가장 저열한 형태의 혐오정치를 일삼은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임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준석 후보는 결코 방송에서 입을 담을 수 없는 폭력적 표현으로 대선후보 TV토론을 기다려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면서 “이준석 후보의 행태는 어떤 말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 폭력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여성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여성단체 한국여성의전화는 성명을 내고 “이준석 후보가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한 표현을 TV토론 질문을 빙자해 그대로 내뱉었다”며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생중계된 TV토론에서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면서 “성평등과 인권은 고사하고 이준석 후보 같은 사람이 우리 사회가 일구어온 최저선의 윤리마저 무너뜨리는 작태를 두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이 후보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이준석 후보의 성범죄 발언을 정보통신망법 44조 위반, 아동복지법 17조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면서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단체 고발인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 [사설] 정책 아닌 비방으로 끝난 TV 토론… 뭐로 검증하나

    [사설] 정책 아닌 비방으로 끝난 TV 토론… 뭐로 검증하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어제 정치개혁과 개헌, 외교·안보 정책을 주제로 마지막 TV 토론을 했다. 후보들은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기보다는 의혹 들추기 등 네거티브 공방에 몰두하는 인상을 줬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과거 욕설과 종북 논란을 놓고 치열한 설전이 빚어졌다.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가 과거에 했던 부적절한 언사와 욕설에 대해 적나라하게 공격하자 이재명 후보는 비상계엄 선포 당일 이준석 후보의 행적을 지적하며 맞공방을 벌였다. 토론 시간의 상당 부분이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사건 의혹 공방에 집중됐고 김 후보는 내란비호 세력이라는 공격을 여러 차례 받으며 공방했다. 김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과거 이 후보 주변의 성남도시개발 관련자들이 사망한 일을 놓고 한참 충돌하기도 했다. 후보들은 개헌에 대한 논의도 했지만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없었다. 기후위기 대응을 헌법 전문에 담자는 데 이재명 후보와 권 후보가 의견을 모았고 5·18 정신 역시 헌법 전문에 실어야 한다는 데는 김 후보도 동의했다. 불평등 타파를 위한 이익균점권을 헌법 전문에 담자는 주장도 나왔으나 대통령 권한을 분산시키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토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외교안보 정책 관련해서도 알려진 공약 수준을 벗어난 비전은 들을 수 없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핵잠재력 확보를 놓고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가 공방을 벌였으나 안보외교의 철학을 짚어 보기에는 크게 역부족이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이어서 후보의 됨됨이를 판단할 시간이 어느 때보다 짧았다. 그런 만큼 후보들은 더 뚜렷한 비전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내놓았어야 하는데도 정책은 실종되고 상대방 흠집 내기에 열을 올렸다. 미리 정해진 주제와 시간제한으로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에서 심도 있는 토론이나 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TV 토론이 후보 간 비방전으로 얼룩진 것은 정책 선거 준비를 소홀히 한 탓이 크다. 국민의힘은 그제야 307개 세부공약을 담은 공약집을 냈고, 민주당은 아직 내놓지도 못했다. 주요 후보들의 공약집이 재외국민 투표가 끝나고서야 나온 것이다. 유권자들은 후보 간 정책 차이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최종 선택을 할 수밖에 없어졌다. 이번 대선을 끝으로 손질돼야 할 과제들이 많다. 예상 답변만 내놓거나 말꼬리 잡기, 흠집 내기에만 열을 올리는 TV 토론 방식을 크게 바꿔야 한다.
  • “적반하장·쿠데타” 상호 비방전… 권영국 “토론 아닌 법정 선 느낌”

    “적반하장·쿠데타” 상호 비방전… 권영국 “토론 아닌 법정 선 느낌”

    시작부터 토론 내내 난장판 언쟁 상대 깎아내리는 경쟁 집중 노출 이재명, 김문수에 계엄·내란 공격 金 “비명횡사” 지적하며 맞불도이준석 “정치적 팬덤 동원해 공격” 이재명 “종북몰이 말았으면” 응수 권영국 “다시 진흙탕 싸움돼” 한탄金, 이준석에 대한 공격 자제하고 권, 이재명 정책 지원하는 모습도 27일 진행된 대선 후보 3차 TV 토론회는 2시간 내내 상호 비방으로 가득 채워졌다. 지난 1·2차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정된 모습을 강조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면 이날 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도 작심한 듯 반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후보들은 다른 유세 일정도 포기한 채 토론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된 공약과 비전을 소개하기보다는 서로를 깎아내리며 경쟁하는 광경을 집중적으로 노출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3차 TV 토론회에선 앞선 1·2차 토론보다 더 치열하게 초반부터 네거티브 공방전이 오갔다.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후보가 ‘계엄’과 ‘내란’을 언급하자 김 후보는 ‘적반하장’, ‘방탄독재’로 맞섰다. 이준석 후보는 ‘계엄’과 ‘포퓰리즘’을 말하며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를 모두 공격했다. 이재명 후보가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넥타이를, 김 후보가 푸른 셔츠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나오는 등 상대 당의 색깔을 담아냈지만 격한 토론에 통합보다는 상호 공격을 예고하는 착장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각각 당을 상징하는 주황색과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토론회에 참석했다. 링 위에 오른 후보들은 누구 하나 빼지 않고 초반부터 작정하고 상대의 치부를 조곤조곤 언급하며 토론을 이어 갔다. 먼저 발언권을 얻은 권 후보가 이날 토론의 주제였던 ‘정치’에 맞춰 “불평등에 뿌리를 둔 기득권 정치를 갈아엎고 진보 정치로 새판을 짜겠다”고 말했지만 다음 순서인 김 후보가 ‘비명(비이재명)횡사’를 언급하며 곧바로 판이 흐트러졌다. 이준석 후보가 ‘부정선거’와 ‘호텔경제학’, 이재명 후보가 ‘쿠데타’와 ‘갈라치기’를 꺼내 들며 상호 비방전이 달아올랐다. 이재명 후보는 초반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계엄을 소재로 김 후보를 집중 공격하며 이준석 후보를 피하는 듯한 인상을 줬지만 이준석 후보의 공격에 곧바로 맞섰다. 이재명 후보는 “발언하는데 기다리라”, “중간에 방해하지 말라”며 이준석 후보가 지난 토론회에서 공격한 중국발 미세먼지, 전력 발전단가 등에 대해 해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독일 공산당원의 주장을 베껴 국민을 가르치려고 했던 호텔경제학,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유령 섬이 된 거북섬 등 자신의 발언이 틀렸으면 사과하면 되는데 끝내 자기가 옳다고 우기면서 정치적 팬덤을 동원해 공격을 시도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뭐든지 이렇게 종북몰이를 하듯이 공산당몰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2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로부터 토론 태도를 지적받은 이준석 후보는 이번에는 되레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는 아주 안 좋은 태도가 있다”며 복수전을 펼쳤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입씨름은 법인카드 사적 유용 문제로도 번졌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재판받는 걸 보면 2019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과일만 2791만원 정도를 법인카드로 (사서) 사적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평균 가격으로 보니 1kg에 만원이 기준이라면 2800만원어치 과일을 2년 동안 드셨으면 2.8t이다. 집에서 코끼리를 키우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래서 엉터리라는 것이다. 제가 쓴 일도, 본 일도 없고 실무 부서에서 한 것을 제가 횡령했다고 기소했는데 근거 자료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후에도 “이재명 후보는 가족 간에 특이한 대화를 하셔서 문제 된 건 사과했는데 가장 놀라는 것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이런 얘기”라며 여성 혐오 발언 논란도 거론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는 정부의 앞으로 나아갈 길, 국민의 더 나은 삶 이런 것보다는 신변잡기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본인의 신변도 되돌아보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서로 물고 물리는 난장판이 전개되면서 권 후보는 “또다시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자중하라”, “대선 후보 토론장이 아니라 법정에 서 있는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권 후보가 2차 토론 당시 했던 외국인 차등임금제를 물었고, 이준석 후보는 답변을 하겠다며 여러 차례 나섰지만 권 후보가 8초를 남겨 둔 채 답변을 요구하자 “매너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 내내 이재명 후보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데 집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발언을 빌려 이재명 후보를 향해 “괴물 독재국가” 같은 격한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김 후보와 권 후보 간에 신경전도 펼쳐졌다. 김 후보가 권 후보를 향해 “헌법에 대해 몰이해한 분이 어떻게 변호사가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공격하자 권 후보는 “말을 가려서 하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가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는 이준석 후보에 대한 공격을 삼갔다면 권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필요한 정책을 요구하고 이재명 후보의 정책을 지원해 주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전 토론회와 달리 단일화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 김문수 “대북송금 유엔에 고발돼” 이재명 “관여한 근거 없어”

    김문수 “대북송금 유엔에 고발돼” 이재명 “관여한 근거 없어”

    김문수 “北에 간 돈 김정은 배 불려핵·미사일 만드는 자금으로 사용”이준석 “대북송금은 美 제재 대상미국 입국에 제한될 수 있는 문제”이재명 “韓 외교 근간은 한미동맹중러 관계도 중요… 적정 관리 필요”권영국 “군대, 헌법정신 따라 통제민간 국방장관 임명·육사 중심 폐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마지막 대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북송금 사건 재판 문제로 충돌했다. 김 후보는 “유엔 대북제재가 무색하게 불법 대북송금 범죄가 일어났다”며 “5월 9일에 미국 워싱턴 한인회장 제임스 목사가 100억원의 비밀대북송금 혐의에 대해 이재명 후보를 미국 재무부, 국무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공식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돈이 북한 김정은 일가를 배 불리고 핵과 미사일을 돌아오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HMM 본사 부산 이전’ 공약을 겨냥해 “(현대상선이) HMM 전신인데 2000년대 초에 대북사업을 하다 2억 달러의 자금을 사용해 기업이 휘청댄 적이 있다. 요즘 같으면 대북송금으로 문제가 될 일”이라며 “대북송금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문제라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입국이 제한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후보 자신이) 대북송금에 관여했다는 건 아무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도박자금에 썼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진상이 규명될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또 “HMM에 정부 지분이 있어 의지가 있다면 (부산 이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쌍방울그룹을 통해 북한에 약 800만 달러를 불법 대북송금한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도 후보마다 엇갈린 생각을 보였다. 김 후보는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한 축이며 한미동맹 범위 내에서 핵무장을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잠수함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충분히 한미 간 정상회담을 통해 잘 추진하며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면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지 못한다”며 “비핵화가 대한민국의 합의된 정책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 시도를 의심해 민감국가로 지정했다는 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에게 “우리가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 않으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가 “핵균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답하자 이재명 후보는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냐, 말자는 것이냐”고 재차 질의했다. 김 후보는 “핵무장을 하자, 말자 취지가 아니고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고 한미동맹의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개입한 방첩사령부 개선 방안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드러냈다. 권 후보는 “반란을 예방하라는 방첩사가 반란을 일으켰다”며 “보안사였다 기무사로 바뀌고 방첩사로 바뀌었는데 군사 쿠데타의 진원지였다. 방첩사 폐지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폐지하면 간첩을 누가 잡겠느냐”며 “폐지는 잘못됐다고 보고 처벌할 건 처벌해야 한다. (폐지는) 간첩만 좋아한다”고 밝혔다. 4명의 대선 후보는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 방침에 대해 생각을 달리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은 한미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실질적, 포괄적, 점진적,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게 맞다”며 “그 기초 위에 한미일 협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일 협력 내용은 당연히 안보·기술·문화·환경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중러 관계를 도외시하면 안 된다”며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적정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불필요하게 적대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도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그들(이재명 후보 측)과 다른 투명하고 당당한 남북 관계를 만들겠다”며 “한미동맹을 축으로 핵억지력을 강화해 방어력을 키우겠다. 핵 위협에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앞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다고 한미동맹이 강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 후보를 노리며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셰셰’(중국어로 ‘고맙다’라는 뜻) 한다고 한중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주진보당이 3선에 성공해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한 뒤 양안 갈등이 극대화됐던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충남 당진에서 유세를 하던 도중 “중국에 셰셰, 대만에 셰셰 하면 되지, 양안 문제에 왜 우리가 개입하느냐”고 발언한 바 있다. 권 후보는 “군대는 극우 이념이 아니라 합리성 헌법정신에 따라 통제돼야 한다”며 “민간 국방장관을 임명하겠다. 육사(육군사관학교) 중심을 폐쇄하고 엘리트주의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재명 “金, 윤석열 아바타” 김문수 “李, 괴물독재 우두머리”

    이재명 “金, 윤석열 아바타” 김문수 “李, 괴물독재 우두머리”

    6·3 대선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윤석열 아바타”,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비리범죄 괴물독재 우두머리”라고 원색적으로 힐난했다.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정치개혁과 개헌 구상을 밝히는 주제를 두고 4인 후보는 자신의 정치개혁 구상보다는 누가 더 반(反)개혁, 반(反)헌법적 인물인지를 부각하는 네거티브전에 열을 올렸다. 이재명·김문수, 尹 놓고 충돌李 “金 당선 땐 ‘상왕 윤석열’ 귀환”金 “尹 이미 탈당 아무 관계 아냐”李 “尹 내란죄 유죄 땐 사면하겠나”金 “李 본인 유죄 땐 셀프 사면하나”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윤석열이 탈당하거나 제명하라는 말은 못하고 오히려 윤석열은 탈당하면서 김문수를 도와 달라고 했다”며 “이런 것을 보면 김문수는 내란세력 일원이거나 최소한 내란세력을 비호하는 세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문수는 윤석열 아바타”라며 “김문수가 당선되면 ‘상왕 윤석열’이 귀환한다”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을 한다”며 “이재명 후보야말로 부패와 부정비리, 범죄의 우두머리”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가 “윤석열과 단절하지 않을 것이냐”고 묻자, 김 후보는 “이미 탈당해서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며 “단절할 관계가 없는데 어떻게 단절을 하느냐”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이 후보가 “내란죄로 유죄를 받으면 사면을 하겠느냐”고 하자 김 후보는 “재판 중에 사면할 것이냐고 묻는 것은 맞지 않다”며 “오히려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받는 5개 재판을 대통령이 되면 ‘셀프 사면’ 할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또 이 후보가 “군사 쿠데타나 학살 등 반인권 범죄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법안을 민주당이 추진하는데 대통령이 되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냐”고 묻자, 김 후보는 “제가 앞장서서 할 것”이라며 “그런 취지라면 오히려 이재명 후보처럼 많은 재판을 받는 분이 자기 재판을 안 받도록 하고 대법원장도 청문회하고 특검하겠다는 분을 정계에서 영구은퇴시키는 법을 발의해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숨진 측근을 거론하며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5개 재판을 받는데 재판과 관련된 분들이나 주변인이 사망하는 일이 많이 발생했다”며 “성남시장, 경기지사만 해도 이 정도인데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더 큰일이 있겠는가”라고 했다. 반면 이 후보는 “전혀 근거가 없는 일방적 주장 잘 들었다”며 “(재판 관련인 사망은) 검찰이 없는 사건을 만들려고 강압수사를 하니까 괴로워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검찰국가가 난폭하게 정치탄압을 하는데 기소됐으니 죄인이다, 고발됐으니 피의자라고 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후보가 경기지사 선거 당시 캠프 관계자들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것을 언급하며 “본인은 몰랐다는 이유로 처벌을 면했는데, 김 후보 주장에 의하면 연대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제가 알지도 못하는 일로 왜 처벌을 받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부정부패와 온갖 의혹에도 재판중지법을 만들어서 재판을 ‘스톱’시키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없애버리고 내가 지은 죄는 죄목 자체를 없애버렸다”며 “이런 해괴망측한 발상을 어떻게 하느냐. 오죽하면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괴물 우두머리 이재명을 막기 위해 저를 지지하겠다고 했겠느냐”고 했다. 李 ‘사법리스크’ 논란이준석 “재판 모두 무죄 확신하나”이재명 “검찰 국가가 난폭한 탄압”김문수 “李 주변인 사망 많이 발생”이재명 “檢 강압수사로 그렇게 돼”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민주당 당헌에는 기소 시 당직을 정지하는 게 있는데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1심 유죄가 나오자마자 당헌을 삭제해 정당의 존립 근거를 바꿨다”며 “위인설법 아니냐. 법이나 사회규칙이나 제도 존중도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성완종 리스트’를 공격할 때는 대통령에 당선돼도 재판받아야 한다고 했다. 지금 자신의 재판은 모두 무죄를 확신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다시 “검찰이 마구 기소했고, 검찰국가가 이렇게 난폭하게 정치 탄압을 했다”고 반박했다. 후보들은 정치개혁과 개헌 구상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놨다. 이재명 후보는 계엄 요건을 강화하고 대통령의 거부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삼권분립과 통합을 강조하며 “(이재명 후보가) 삼권분립을 완전히 파괴하고 삼권 장악을 해서 완전히 독재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38세에 당선될 때 원내 의석이 하나도 없었다. 개혁신당은 현재 3석뿐이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역설이다”라고 강조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은 개헌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저는 모두가 참여하는 ‘광장 개헌’을 하겠다”고 했다. 권 후보는 “차별과 불평등을 타파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정치인을 위한 개헌이 아닌 시민을 위한 개헌을 하겠다”고 했다. 특히 계엄 조항을 고치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재명 “계엄 때 왜 샤워하고 여유 부렸나”… 이준석 “즉시 나왔다”

    이재명 “계엄 때 왜 샤워하고 여유 부렸나”… 이준석 “즉시 나왔다”

    李 “계엄, 가장 극단적 정치 양극화실력 없는 정치집단들에서 시작돼”金 “비명횡사… 내 편 아니면 응징李, 검사 등 마음에 안 들면 탄핵”이준석 ‘부정선거 음모론’ 李·金 비판“국민 속이고 반성·사과하지 않아”권영국 “사회적 불평등이 그 뿌리위성정당 방지법 도입 여야 합의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기호순)는 27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상대로 비상계엄 책임 공세에 나선 반면,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대법원장 탄핵·특검 추진 움직임이 ‘방탄 독재’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3차 정치 분야 토론회에서 “양극화의 근본 원인은 정치적으로 실력 없는 정치집단들이 대립 갈등을 시킨 다음에 그 상대편으로부터 지지를 획득하는 게으르고 나쁜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가장 대표적인 극단적 형태가 바로 이번 계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상대로 비상계엄 책임론을 집중 추궁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비상계엄 해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저는 계엄 자체를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계엄은 저는 절대 반대고, 계엄 해제는 더 말할 것도 없이 바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회에서 국무위원들에게 기립해 사과하라고 그랬을 때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았다”며 “사과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냐”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일종의 군중재판 식으로 국무총리를 불러내 국무총리가 사과를 네 번이나 했다”며 “그런데 자리에 앉아 있는 의원들이 민주당 중심으로 해서 전부 고함을 지르면서 전 국무위원들이 일어나 100배 사죄를 하라든지 이거는 일종의 폭력”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그리고 파면, 구속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제가 그걸 인정하기 때문에 이렇게 후보로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낙선한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자기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이것은 검찰과 반대파들이 내통한 것이라고 해서 자기를 반대한 파들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내 편이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이런 비명횡사, 친명횡재 이런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는 “자기에게 유죄판결을 했다고 해서 대법원장을 오히려 탄핵하겠다, 특검하겠다고 한다”며 “자기를 기소한 검사를 탄핵했다. 지금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다 탄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를 모두 거론하며 “이 자리에도 부정선거 음모론을 빚으셨던 분이 두 분 계시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이처럼 국민을 속이고도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12·3 비상계엄 직후 국회의 계엄해제요구결의안 처리 당시 행적을 두고 맞붙었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 국회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이준석 후보를 향해 “집까지 가서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너무 여유롭지 않았느냐”며 “다른 사람들은 거기 있다가 옆으로 해서 담을 넘어갔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집이 가까운 위치에 있었고 식사 자리에 있었던 다른 의원도 똑같이 했다”며 “제가 (국회에) 안 들어가려고 했다는 말씀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똑같은 이유라면 그때 들어오지 않은 민주당 의원 17명은 어떤 분들이냐”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재차 “거기(국회 담장 바깥)에서 말다툼하고 있을 때 옆에 누군가가 ‘의원님, 담 넘어서 들어가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시끄러워, 인마’ 하면서 막지 않았느냐”며 “다른 사람들은 옆으로 담을 넘어서 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저를 도덕적으로 비난하려는 것이냐”며 “여유 있게 하지 않았다. 즉시 가서 즉시 나왔다”고 답했다. 권 후보는 이날 “정치적 양극화는 사회적 불평등이 그 뿌리”라고 진단하며 “진보 정치의 책임이 크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는데 양당이 서로를 핑계 삼아 위성정당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무력화시켰다”며 “여야가 위성정당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위성정당 방지법을 여야 합의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저희는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국민의힘과 합의를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의 협조를 얻기 어려웠다”며 “저는 협의가 가능하면 위성정당 방지법을 실효성 있게 꼭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김 후보는 “저는 원래 위성정당이 태동하게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자체를 반대했다”며 “선거법 자체가 잘못돼 있기 때문에 선거법을 고쳐서 국민들도 모르고 법을 만든 사람들도 모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꿔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개혁신당만이 정상적으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았던 당”이라고 언급했다.
  • 진흙탕 난타전

    진흙탕 난타전

    이재명 “계엄, 내란 아니라고 우겨”김문수 “범죄자 방탄독재는 처음” 6·3 대선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7일 진행된 마지막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후보들의 ‘진흙탕 싸움’으로 끝났다. 후보들은 미래 비전과 정책 공약을 제시하고 검증하는 대신에 상대 후보의 과거 행적 등을 둘러싼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21대 대선 후보 3차 토론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내란 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방탄 독재’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김 후보에게 “(계엄을) 내란 행위가 아니라고 우기신다”면서 “어떻게 내란이 아닐 수 있느냐”고 따져 묻자, 김 후보는 “계엄은 계엄이고 내란은 내란”이라며 “내란과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내란 공범, 동조자라고 말하는 것은 심각한 언어폭력”이라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 독재하는 방탄 독재는 처음 듣는다”면서 이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5개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런 상태에서 과연 본인이 대통령을 하는 게 맞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증거가) 있었으면 제가 이렇게 멀쩡했겠나”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와 김 후보가 서로를 향해 ‘윤석열 아바타’, ‘부패·부정·비리·범죄의 우두머리’라고 표현하는 등 원색적 비난을 주고받은 뒤 이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마치 뒷담화하는 자리처럼 됐다”며 사과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며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차별이 아니라 희망이, 냉소가 아니라 기대가 모이는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 가족 공격은 기본…역대급 비방 토론에 “자중해라” 나오기도

    가족 공격은 기본…역대급 비방 토론에 “자중해라” 나오기도

    27일 진행된 대선 후보 3차 TV토론회는 2시간 내내 상호 비방으로 가득 채워졌다. 지난 1·2차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정된 모습을 강조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면 이날 토론은 이재명 후보도 작심한듯 반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보들이 다른 유세 일정도 포기한 채 토론회를 준비했지만 유권자들은 제대로 된 공약과 비전 검증보다는 서로를 깎아내리며 누가 덜 못난 후보인지를 놓고 경쟁하는 광경을 고스란히 지켜봐야 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 토론회는 앞선 1, 2차 토론보다 더 치열하게 초반부터 네거티브 공방전이 오갔다.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계엄’과 ‘내란’을 언급하자 김 후보는 ‘적반하장’, ‘방탄독재’로 맞섰다. 이준석 후보는 ‘계엄’과 ‘포퓰리즘’을 말하며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를 모두 공격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준비한 정상적인 모두발언이 독특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재명 후보가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넥타이를, 김 후보가 푸른 셔츠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나와 상대당의 색깔을 담아냈지만 격한 토론에 통합보다는 상호 공격을 위한 착장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와 권 후보는 각각 당을 상징하는 주황색과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토론회에 참석했다. 링 위에 오른 후보들은 누구 하나 빼지 않고 초반부터 작정하고 상대의 치부를 조곤조곤 언급하며 토론전을 이어갔다. 먼저 발언권을 얻은 권 후보가 이날 토론의 주제였던 ‘정치’에 맞춰 “불평등에 뿌리를 둔 기득권 정치를 갈아엎고 진보 정치로 새판을 짜겠다”고 말했지만 다음 순서인 김 후보가 ‘비명(비이재명)횡사’를 언급하며 곧바로 판이 흐트러졌다. 이준석 후보가 ‘부정선거’와 ‘호텔경제학’, 이재명 후보가 ‘쿠데타’와 ‘갈라치기’를 꺼내들며 상호 비방전이 달아올랐다. 이재명 후보는 초반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계엄을 소재로 김 후보를 집중 공격하며 이준석 후보를 피하는 듯한 인상을 줬지만 이준석 후보의 공격에 곧바로 맞섰다. 이재명 후보는 “발언하는데 기다리라”, “중간에 방해하지 말라”며 이준석 후보가 지난 토론회에서 공격한 중국발 미세먼지, 전력 발전단가 등에 대해 해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독일 공산당원의 주장을 베껴서 국민을 가르치려고 했던 호텔 경제학,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유령 섬이 된 거북섬 등 자신의 발언이 틀렸으면 사과하면 되는데 끝내 자기가 옳다고 우기면서 정치적 팬덤을 동원해서 공격을 시도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뭐든지 이렇게 종북몰이를 하듯이 공산당 몰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2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로부터 토론 태도를 지적받은 이준석 후보는 이번에는 되레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는 아주 안 좋은 태도가 있다”며 복수전을 펼쳤다. 이준석 후보는 이후에도 “이재명 후보는 가족 간에 특이한 대화를 하셔서 문제 된 건 사과했는데 가장 놀라는 것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이런 얘기”라며 이재명 후보의 아들과 관련해 불거진 여성 혐오 발언 논란도 거론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는 정부의 앞으로 나아갈 길, 국민의 더 나은 삶 이런 것보다는 신변잡기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본인의 신변도 되돌아보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서로 물고 물리는 난장판이 전개되면서 권 후보는 “또다시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물고 뜯는 이러한 논쟁을 자중해줬으면 좋겠다”, “대선후보 토론장이 아니라 법정에 서 있는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권 후보가 2차 토론 당시 했던 외국인 차등임금제를 물었고, 이준석 후보는 답변을 하겠다며 여러 차례 나섰지만 권 후보가 8초를 남겨둔 채 답변을 요구하자 “매너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 내내 이재명 후보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데 집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발언을 빌려 이재명 후보를 향해 “괴물 독재국가” 같은 격한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김 후보와 권 후보 간의 신경전도 펼쳐졌다. 김 후보가 권 후보를 향해 “헌법에 대해서 몰이해한 분이 어떻게 변호사가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공격하자 권 후보는 “말을 가려서 하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가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는 이준석 후보에 대한 공격을 삼갔다면 권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필요한 정책을 요구하고, 이재명 후보의 정책을 지원해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전 토론회와 달리 단일화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 이재명 “내란 진압” 김문수 “방탄독재 저지”…신경전

    이재명 “내란 진압” 김문수 “방탄독재 저지”…신경전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이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마지막 TV 토론회를 치열한 신경전으로 시작했다.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MBC 상암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3차 후보자 토론회 ‘1분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빛의 혁명으로 내란을 막아내고 내란 수괴를 탄핵했지만,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으로 이번 대선이 이뤄지게 된 점을 상기시켰다. 이 후보는 “6월 3일은 12·3 내란을 완전히 진압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온전히 회복하는 국민 승리의 날”이라고 했다. 이어 “빛의 혁명을 투표 혁명으로 완성해달라”며 “국민의 투표가 권력자의 총알을 이긴다는 것을 꼭 보여달라”라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적반하장이란 말이 있다”며 “세상에 많은 독재가 있지만, 주로 국민을 위해 독재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 독재하는 ‘방탄 독재’는 처음 듣는다”라고 민주당의 공직선거법 개정, 대법원장 탄핵안 추진 등을 정조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성사된 민주당 출신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과의 연대를 거론하며 “이낙연 전 총리가 이 괴물 방탄 독재를 막기 위해 저를 지지하겠다고 한다”며 “국민의힘과 굉장히 거리가 먼 분인데도 이렇게 나와주셨다”라고 언급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라며 이재명·김문수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러면서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다”며 “보름달은 저물고, 초승달은 차오른다. 저 이준석이 정치교체·세대교체·시대교체를 동시에 이루겠다”라고 강조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쿠팡 물류센터 야간조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와 씻지도 못한 채 다시 알바 앱을 켜야 하는 청년. TV 토론을 볼 시간도, 관심을 둘 힘도 없는 그 청년에게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말을 걸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선거 때면 찍어달라고 굽신거리지만, 그 정치는 정작 이 청년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지친 어깨에 손을 얹고, ‘당신의 삶도 바뀔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 내 편이 되어주는 정치, 제가 열겠다”라고 밝혔다.
  • 이재명 49% 김문수35% 이준석 11% [한국갤럽]

    이재명 49% 김문수35% 이준석 11% [한국갤럽]

    6·3 대선 여론조사 공표금지를 하루 앞둔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자·양자 대결에서 모두 크게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4~25일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49%를 얻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1%,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1% 등 순이었다. 이달 초(5월 3~4일)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 당시 3자 대결과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49%)는 변화가 없는 반면, 김문수 후보(33%)와 이준석 후보(9%)는 각각 2%포인트씩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 지지율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이 후보는 서울(46%)과 인천·경기(52%) 등 수도권에서 50% 안팎의 지지를 받았다.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권에서 49%, 호남에선 79%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49%)과 부산·울산·경남(47%)에서만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보수 진영 단일화를 전제로 가상 양자 대결을 가정하면 이재명 후보(52%)는 김문수 후보(42%)와의 대결에서 10%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재명 후보(51%)와 이준석 후보(40%)의 양자 대결에서는 11%포인트 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씨줄날줄] 국민개병제

    [씨줄날줄] 국민개병제

    국민개병제 국가인 대한민국에선 남자라면 다 군대에 간다. 모병제인 미국에서는 군인들이 무료 의료보험, 대학 등록금 지원과 같은 예우를 누리지만 한국에서 군 복무는 그저 의무다. 취업 시 부여되던 군 가산점도 여성·장애인 차별을 이유로 1999년 위헌 결정을 받았다. 무기체계 발달로 모병제 전환에 대한 기대가 생긴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2002년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모병제 전환 공약을 내세운 이후 대선의 단골 공약이 됐다. 2007년 이명박·정동영 후보 모두 남북한 군축을 전제로 모병제 전환을 중장기 과제로 내걸었다. 2012년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김두관 후보가, 2017년 바른정당 경선에서 남경필 후보가 모병제를 주장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택적 모병제를 들고나왔다. 국민개병제를 유지하되 병역 대상자가 일반 징집병과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중 복무 형태를 선택하는 공약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여성 희망복무제를 병행한 군 가산점 부활을 내걸었다. 남녀 모두에게 군 가산점을 제공해 형평성 논란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군 복무 선택권을 늘려 국민개병제를 개선하려는 정치권의 의지는 ‘인구절벽’ 앞에 주춤한 상태다. 징집 대상 병역자원 인구가 2020년 33만여명에서 2040년에는 15만여명까지 줄어든다. 현행 징병제로도 2022년 말 상비병력이 48만명으로 감소해 ‘50만 한국군’이라는 상징적 규모는 무너졌다. 병역제도 선택은 한국만의 고민이 아니다. 유럽에선 1990년대 냉전 종식 후 모병제 전환이 번졌지만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스웨덴, 라트비아가 징병제를 재도입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징병제 재도입 논의가 있었다. 모병제 전환이 무기체계와 병역자원 인구라는 눈에 보이는 숫자뿐 아니라 체제 안정과 평화라는 보이지 않는 조건에도 좌우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 계엄·개헌·외교… 마지막 TV 토론, 더 독해지는 ‘네거티브 승부수’

    계엄·개헌·외교… 마지막 TV 토론, 더 독해지는 ‘네거티브 승부수’

    가장 민감한 주제 놓고 공약 검증 막판 표심에 중대한 영향 미칠 듯 6·3 대선 마지막 TV 토론회가 2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난타전이 벌어졌던 2차 토론회 양상이 또다시 재현될지 주목된다. 3차 토론의 주제가 가장 민감한 정치 분야인 만큼 개헌과 비상계엄, 대미 외교 문제 등을 놓고 한층 더 격렬해진 네거티브 토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이상 기호순) 대선 후보는 2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3차 토론회에 참석한다.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이라는 주제로 시간총량제 토론을 진행하고 ‘정치 개혁과 개헌’,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공약 검증 토론이 이어진다. 경제 분야를 다룬 1차 토론회가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면 사회를 주제로 한 2차 토론회는 사사건건 충돌하고 서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네거티브로 얼룩졌다. 김 후보는 모두발언부터 “진짜 총각이냐 가짜 총각이냐, 진짜 검사냐 검사 사칭이냐”면서 이재명 후보를 저격하고 나섰고 이재명 후보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방해하고 있는 가장 큰 요소는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사태”라고 응수했다. 2차 토론회가 끝난 이튿날인 24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로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하는 등 갈등이 치닫고 있다. 여기에 주말 사이 이재명 후보가 ‘거북섬’ 이야기를 꺼낸 것이 정치 공방으로 비화하면서 치열한 격돌이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거북섬 비리 의혹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구성에 나선 상태다. 토론회에서 ‘이재명 저격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26일 “이재명 후보에게 본인 주장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얼마나 논리 구성이 탄탄한지 물어본 것인데 극단적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본인 주장이 극단적이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거북섬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자폭성 발언을 했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에 대해 조금 더 심도 있게 물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28일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선거 당일까지 공표가 금지된다는 점도 후보들이 마지막 토론회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되는 요소다. 최근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발표될 여론조사 수치와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보여 주는 모습이 막판 표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재명·김문수 9%P 격차… 이준석 10% 달성 [리얼미터]

    이재명·김문수 9%P 격차… 이준석 10% 달성 [리얼미터]

    이재명 46.6% 김문수 37.6% 이준석 10.4%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 격차가 한 자릿수 포인트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5월 4주차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46.6%, 김문수 후보 37.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0.4%로 조사됐다. 이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1.6%, 황교안 무소속 후보 0.9%, 송진호 무소속 후보 0.3% 순이었다. 5월 3주차(14~16일) 조사와 비교해 이재명 후보는 3.6%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2.0%포인트 상승했다. 이준석 후보는 1.7%포인트 올랐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격차는 전주 14.6%포인트에서 이번주 9.0%포인트로 줄었다. 리얼미터 측은 “이재명 후보는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는 한 자릿수”라며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거부 및 완주 선언 전략과 토론 효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1.1%, 김문수 후보가 43.9%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선 각각 48.9%, 37.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8.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왜곡하냐” “갑질” “가짜 물리치자” 네거티브 난타전 오간 2차 TV 토론회(종합)

    “왜곡하냐” “갑질” “가짜 물리치자” 네거티브 난타전 오간 2차 TV 토론회(종합)

    23일 열린 대선 후보 2차 토론회가 후보들 간 거침없는 네거티브 난타전이 이어지며 1차 토론회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후보들은 상대방의 과거사를 공격하는 것은 물론 토론 태도까지 문제 삼으며 거친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이상 기호순)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사회 분야를 주제로 토론했다. 지난 18일 열린 1차 토론회와 달리 이날은 시작부터 화끈한 공격이 이어지며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신의 비전을 밝혔지만 두 번째 순서인 김 후보가 곧바로 “진짜 총각이냐 가짜 총각이냐, 진짜 검사냐 검사 사칭이냐”면서 “가짜를 퇴치하고 정의로운 정치를 만들자”고 이재명 후보를 저격하고 나섰다. 첫 번째 주제로 ‘사회갈등 극복과 통합방안’이 제시됐는데 곧바로 네거티브 난타전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법원 파기 환송 판결, 경기지사 시절 대북송금 문제, 백현동·대장동 등을 언급하며 공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과거 형수에게 욕설을 했던 사실을 들어 “가정도 제대로 못 하는데 어떻게 나라를 통합시킬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방해하고 있는 가장 큰 요소는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사태”라고 응수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면서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 (했는데) 어쩌라는 거냐. 그렇게 권력을 남용하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옆에서 지켜보던 권 후보는 “진흙탕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곧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정선거 의혹을 언급하며 “제가 보기에는 김문수 후보도 윤석열처럼 음모론자 같아 보인다”고 공격했다.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가 과거 천안함 사건 음모론에 동조했다며 “군을 믿지 못하고 북한 주장 역성을 들거나 음모론자들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인데 이런 행보에 대해서 반성하는 자세인지 궁금하다”고 쏘아 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계엄 당시 왜 담을 넘지 않았느냐’고 묻자 “음모론적이고 세상을 삐딱하게 보고 있다”면서 “삐딱한 생각으로 우리당 의원과 다른 당을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갈라치기라고, 우리편이 아니면 적이라고 본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두 후보는 토론 도중 태도를 놓고 격돌했다. 의료 재정을 소재로 이야기를 하던 중 이재명 후보는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끼리 대화는 양보하고 조정하고 타협하는 과정”이라며 “상대가 하는 말을 왜곡하거나 특정 부분을 빼서 짜깁기하거나 해 버리면 대화하는 게 아니라 시비를 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중국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본인이 친중 아니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럴 필요 없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의 과거 ‘셰셰’ 발언 논란을 저격한 것이다. 이준석 후보와 권 후보의 신경전도 있었다. 권 후보는 자신이 주도권을 쥔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를 지목해 “옆에서 보니 그간 남녀 갈라치기, 장애인 혐오, 차별금지법 반대 등으로 분열을 부추기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저한테 혐오 낙인을 찍으려면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셔야 국민께 와닿을 것”이라며 “제가 혐오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게 뭐가 있는지 말씀해달라”고 맞받았다. 이어 “상대를 비난할 때 느낀 점으로 ‘이런 사람이야’라고 단정 짓는 것은 예전의 민주노동당과 정의당을 보고 ‘빨갱이 아니냐’고 했던 것과 동일한 얘기”라고 비난했다. 상호 비방전이 내내 이어지면서 공약 토론의 흐름이 계속 끊기는 모습이 반복됐다. 1차 토론회에 이어 이날도 집중 견제 대상이 된 이재명 후보는 “토론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비방이나 근거없는 헐뜯기가 많아져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번보다 공격 수위가 높아졌다’는 질문에 “높였다기보단 워낙 많은 문제가 있다 보니까 소문대로 반민주라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2차 토론회까지 마친 가운데 마지막 3차 토론회는 27일 정치 분야를 주제로 열린다.
  • 이재명 “비방·헐뜯기 아쉬워”…김문수 “단일화 절실” 이준석 “관심 없다”

    이재명 “비방·헐뜯기 아쉬워”…김문수 “단일화 절실” 이준석 “관심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두 번째 TV 토론회를 마친 뒤 “토론이 진행될수록 국가의 미래 비전 얘기보다는 점점 더 비방이나 근거없는 헐뜯기가 많아져서 참 아쉽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끊임없이 국민들 삶을 어떻게 더 개선할 수 있을까 정책적 논쟁에 저라도 좀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대방의 얘기를 존중해야 하는데 의도와 다르게 단정하고 왜곡하고 전제를 바꿔서 다른 말을 한다든지 이렇게 하면 토론이 쉽지 않다. 그런 점들이 여전히 아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부족한 점이 많고 대한민국의 토론 문화가 아직 많이 미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부족한 점을 채우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 직후 “지금 단일화가 특별히 이야기되는 것이 없다”며 “원래 같은 당에 있었던 같은 뿌리인데 지금 헤어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데 대해 “공동정부라기보다는 힘을 합쳐 하나가 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가 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거리두는 데 대해선 “정치는 안 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다. 매우 유동성이 크고 다이나믹하다”며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관계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 가지지 않는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선 “오늘도 찰나를 이용해 호텔경제론을 변명했는데 안쓰럽기 그지없다”며 “에너지 정책도 이념에 경도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친중으로 몰려 한다는 피해망상에 싸여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거짓말을 했다. 부정선거를 주장한 것에 대해 질문했더니 국정원 댓글 사건 때문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며 많은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보는 과정 속에서 뻔뻔히 거짓말하는 그런 후보란 것을 다시 입증했다”고 몰아붙였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저한테 한 말은 결국 저를 어린 사람 또는 모르는 사람 또는 극단적 사람으로 만들려 하는 아주 유치한 비평이었다”고 평가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손바닥에 민(民) 글자를 쓴 의미’에 대한 질문에 “노동자들의 마음을 모아서 쓰고 나왔다”며 말했다. 이어 “3년 전에 윤석열씨가 왕(王)을 쓰고 토론회에 나왔다. 그것은 아마 무속인의 얘기를 듣고 쓴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왕이 아니라 민중의 대표를 뽑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 악수는 했지만…이재명 “헌정질서 파괴세력 못 돌아와” 김문수 “독재냐 민주냐 갈림길”

    악수는 했지만…이재명 “헌정질서 파괴세력 못 돌아와” 김문수 “독재냐 민주냐 갈림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헌정질서 파괴 세력이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없다”며 이번 대선이 비상계엄 사태로 맞은 ‘탄핵 대선’임을 상기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금 우리는 독재냐, 민주냐, 총통제냐 분권형 대통령제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정치는 비난이나 비판만 갖고 할 수 없다”면서 “행정은 있는 길 잘 가는 거지만 정치는 없는 길 만들어야 한다. 국민이 겪는 현실 어려움, 이 나라 겪는 위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헌정질서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능한 선장이 필요하다. 충직한 일꾼이 필요하다”며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했다. 이날 후보들은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찍었지만 토론이 시작되자 ‘공격 모드’로 전환해 서로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지금 민주당은 입법 독재를 넘어서 사법 독재 삼권 독재로 치닫고 있다”면서 “대법원장까지 탄핵하고 청문회하고 또 대법관 숫자를 늘리겠다 온갖 지금 횡포를 다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까지 된다면 이런 사람들이 입법·행정·사법을 모두 장악해서 이재명 독재 바로 총통 독재 누가 막을 수 있겠나”면서 “6월 3일 저 김문수와 함께 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독재를 막아내자”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나라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드는데 공동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빨강, 파랑으로 옷색깔만 다르게 입고 나타나 서로 권력을 다투는 염치없는 세상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로 꾸짖는다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양쪽 껍데기를 말끔히 청산하고 이제 새로운 세대가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시간”이라며 완주 의지를 다졌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 식량 주권 위협받는 농촌, 차별과 배제로 고통받는 성소수자 등을 언급하며 “시간이 없어 다 말을 못해 너무 가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권영국과 민주노동당은 이들에게 기댈 언덕이 되겠다. 저에게 힘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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